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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시간 비행인데 휠체어 없어 병에다 ‘볼일’ 본 장애인 선수

    7시간 비행인데 휠체어 없어 병에다 ‘볼일’ 본 장애인 선수

    하반신을 쓸 수 없는 패러 아이스하키 선수가 아랍에미리트의 저가항공사 플라이두바이 여객기 안에서 휠체어를 이용할 수 없다고 해 물병에다 소변을 봤다. 지난달 패러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에 참가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경유해 핀란드 헬싱키로 가는 여객기에 탑승했던 호주 대표 대런 벨링(52)이 이런 민망한 일을 겪었다. 7시간 비행해야 했는데 3시간 지났을 때 화장실에 가고 싶었던 벨링은 “승무원들이 ‘우리는 기내 휠체어를 운용하지 않아요’라고 말한 뒤 내게 참으라고만 하더라”며 어이없어 했다. 몇 마디 더 오간 뒤 승무원들은 그에게 빈 물병을 가져다줘 앉은 자리에서 용변을 해결했다. 하지만 많은 항공사들은 기내 휠체어를 제공한다. 다만 기내 통로가 비좁아 앞으로 전진하는 데 어려움을 겪긴 하지만 말이다. 벨링은 항공사 측이 승객들에게 민망한 일을 보여주지 않으려고 덮은 담요 값을 내라고 하더라며 “내가 어떤 취급을 받았는지 환멸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아, 당신 장애가 있으시군요’라고 생각한 뒤 몇몇 사람과 기업은 동정하는 마음조차 지니지 않은 채 당신을 다르게 취급한다”고 덧붙였다. 대회를 마치고 호주로 돌아오는 길에도 문제가 있었다. 이번에는 코드셰어를 한 에미레이트 항공을 이용했다. 브리즈번에 착륙한 뒤 항공사 측은 휠체어를 두바이에 놔두고 왔다고 했다. “항공사는 공간 여유가 없어 기내에 싣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그는 자동차 사고 이후 30년 이상 휠체어에 의지해 살았는데 최근 비행기 여행을 하면서 모멸감을 느꼈다고 했다. “이런 경험을 하니까 집을 떠나고 싶지 않게 됐어요.” 플라이두바이 항공은 벨링이 이런 내용을 털어놓기 전에 접촉하려 했고 에미레이트 항공 역시 그가 언론에 어떤 얘기를 할지 궁금해 했다. 지난주에도 역시 하체를 쓰지 못하는 휠체어 육상 선수 저스틴 레비네가 지난 8월 영국 런던 루턴 공항에 도착한 뒤 겪은 일을 털어놓았다. 그는 자신이 밀고 다니던 휠체어가 기내 반입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안 뒤 터미널 맨바닥에 엉덩이를 댄 채 팔로 몸을 끌었다. 나중에는 여행가방 싣는 캐리어에 몸을 싣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그러나 항공사는 그에게 다른 휠체어를 제공하겠다고 거듭 밝혔으나 레비네가 한사코 거부하고 장애인 시설 확충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반박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퀸’의 재림…2030까지 극장 떼창

    ‘퀸’의 재림…2030까지 극장 떼창

    최근 4050에 이어 2030까지 홀린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단연 화제다. ‘영국의 두 번째 여왕’이라고 불리는 전설적 록밴드 퀸과 리드 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일대기를 그린 이 작품은 극장에서 관객들의 ‘떼창’ 열풍을 일으킬 만큼 이례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개봉한 이 영화는 14일 기준 누적 관객 수 207만 1521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로 치솟았다. 특히 개봉 첫 주말(3~4일) 42만명이었던 관객이 개봉 2주차 주말(10~11일)에는 63만명으로 늘어나는 등 남다른 뒷심을 선보이고 있다.고정관념을 깬 퀸의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조명하는 만큼 영화에는 ‘위 윌 록 유’ ‘보헤미안 랩소디’ ‘위 아 더 챔피언스’ ‘돈 스톱 미 나우’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 등 세계적으로 히트한 퀸의 명곡 22곡이 흐른다. 특히 1985년 7월 13일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형 콘서트 ‘라이브 에이드’에서 퀸이 20여분간 공연하는 모습은 이 영화의 백미다. 엘튼 존이 “퀸이 전체 쇼를 훔쳤다”고 격찬하고 BBC가 “록 역사상 최고의 퍼포먼스”로 선정했던 공연이다. 당시 역사적인 현장에 모인 관중 7만여명의 뜨거운 함성을 체험할 수 있는 이 장면은 객석을 단숨에 콘서트 현장으로 만든다. 허희 영화평론가는 “머큐리의 삶을 완벽하게 재구성하지 못하고,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적은 까닭에 ‘2시간짜리 뮤직비디오’라는 이야기도 있으나 퀸이라는 그룹에 대한 노스탤지어를 환기하는 강력한 자극이 되는 영화”라면서 “특히 이 시대의 대중들이 원하는 지점을 적확하게 짚어냈다는 점에서 이 영화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퀸을 잘 알지 못해도 한 번쯤 들어본 명곡들이 많아 영화를 보면서 절로 흥얼거리는 관객들이 많다. 영어 가사 자막을 보면서 노래를 따라부를 수 있는 싱어롱 상영이 인기를 누리는 이유다. 스크린 좌우 벽면에 영상이 투사되는 CGV 스크린X관, 고품질의 음향 시스템을 갖춘 메가박스 MX관 등 특화관에서 영화를 다시 보는 ‘N차 관람’(여러 번 보기) 관객도 많다.영화의 흥행 열풍은 국내 음원차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14일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인 멜론 팝 차트에서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는 2위, ‘아이 워즈 본 투 러브 유’는 10위,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는 13위, ‘위 아 더 챔피언스’는 15위, ‘위 윌 록 유’는 18위, ‘돈 스톱 미 나우’는 22위를 차지했다. 관람객 박정은(33)씨는 “퀸에 대해 잘 몰랐는데 영화를 본 이후 여운이 남아 유튜브로 ‘라이브 에이드’ 실황 영상과 2012년 런던올림픽 때 퀸의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가 영국 출신 가수 제시 제이와 합동 공연한 영상도 찾아봤다”면서 “노래를 내려받아 지금도 계속 듣고 있을 만큼 퀸을 재발견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례적 흥행을 이끄는 건 퀸이 전성기를 누린 1970~1980년대 이들의 음악을 듣고 자란 40~50대다. CGV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영화 개봉일인 10월 31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연령별 관람률은 40대 25.3%, 50대 이상 13.9%를 차지했다. 주목할 만한 건 20~30대 젊은 관객들의 영화 관람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이다. CGV리서치센터에 따르면 같은 기간 영화를 본 20대는 31.5%, 30대는 27%로 20~30대만 전체 58.5%였다. 영화계 관계자는 “중장년층이 젊은 시절의 향수를 추억하기 위해 영화관을 찾는다면 20대들은 최근 대중문화 트렌드로 떠오른 ‘뉴트로(new-tro·복고를 새롭게 즐긴다는 뜻) 세대’여서 옛것을 새롭게 경험해 보기 위해 영화를 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튜브, 넷플릭스 등 극장을 가지 않아도 볼만한 콘텐츠들이 널린 요즘 특정 영화가 관객들을 이토록 열광케 하는 건 보기 드문 일이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극장 산업이 퇴화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보헤미안 랩소디’의 흥행은 영화와 관객이 쌍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를 제시했다”면서 “일방적으로 영화를 관람하는 것이 아니라 관객들이 노래를 따라 부르고 함께 박수를 치는 것에서 볼 수 있듯 영화도 시대의 흐름에 맞게 변화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한편 지난달 9일 개봉한 배우 브래들리 쿠퍼의 감독 데뷔작이자 가수 레이디 가가 첫 주연작으로 눈길을 모은 음악 영화 ‘스타 이즈 본’이 입소문을 타며 14일 현재 박스오피스 9위(누적 관객 46만 4459명)를 기록하고 있다. 케이팝과 힙합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도 곧 출격한다. 15일에는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 ‘2017 방탄소년단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3 더 윙스 투어’를 담은 다큐멘터리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가 개봉한다. 28일 스크린에 걸리는 ‘리스펙트’는 대중음악 평론가이자 힙합 저널리스트인 김봉현이 기획한 작품으로 도끼, 타이거JK 등 대한민국 최정상 래퍼들의 힙합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담았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英·EU ‘브렉시트 초안’ 잠정 합의… 런던선 “브렉시트 반대” 시위

    英·EU ‘브렉시트 초안’ 잠정 합의… 런던선 “브렉시트 반대” 시위

    내년 3월 29일로 예정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를 반대하는 측의 시위자가 14일 런던 의회 앞에서 “재투표 실시를 원한다”고 쓴 피켓을 들고 있다. 영국과 EU가 ‘브렉시트 협상 초안’에 잠정 합의한 가운데 고든 브라운· 토니 블레어·존 메이저 등 전직 총리 3명도 브렉시트 투표를 다시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런던 로이터 연합뉴스
  • [포토]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영국 시사회 참석한 배우 수현

    [포토]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영국 시사회 참석한 배우 수현

    배우 수현이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 제니 ‘SOLO’ 안무 티저 공개, 포인트는 ‘손가락 안무’

    제니 ‘SOLO’ 안무 티저 공개, 포인트는 ‘손가락 안무’

    제니 ‘SOLO’ 안무 티저가 공개됐다. ‘SOLO’ 뮤직비디오 후반부에만 잠깐 나오는 안무는 귀여운 제니와 상반되는 강한 카리스마가 빛을 내며 팬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꼽히고있다. 지난 주말 블랙핑크 콘서트 무대에서 처음 공개된 제니의 ‘SOLO’ 안무는 입소문을 타며 궁금증을 크게 증폭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YG엔터테인먼트는 14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제니의 ‘SOLO’ 안무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제니의 독보적인 퍼포먼스를 만날 수 있는 ‘SOLO’ 안무 버전이 오는 16일 오전 10시에 공개된다는 소식을 알렸다. ‘SOLO’ 뮤직비디오 후반부에 등장했던 화려한 군무의 풀영상이 공개되는 것. 오늘 공개된 ‘SOLO’ 안무 티저 영상은 메인 멜로디인 후렴구에 맞춰 검지를 어깨에 터치하며 “빛이나는 SOLO”라고 외치는 포인트 안무와 검지로 원을 그려 돌리는 안무가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제니는 앞서 ‘SOLO’ 포인트 안무에 대해 “손가락으로 하는 재미있는 동작들이 있다. 포인트 안무 이름은 아직 없지만, 누구나 따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런던에서 촬영한 ‘SOLO’ 뮤직비디오는 장면마다 화보를 연상케 하는 제니의 의상과 콘셉트가 화제가 됐다. 안무 버전을 통해서는 뮤직비디오에서 모두 보여주지 못했던 ‘SOLO’ 의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YG 관계자는 “이번 주말 음악 프로그램이 방송사들의 특별한 사정으로 방영되지 않는다는 통보를 며칠 전에 받았다. 오래 준비해온 제니의 솔로곡 무대가 부득이 다음주로 연기된 상태”라며 “그 대안으로 YG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가 예정에 없었던 뮤직비디오 세트장에서 촬영한 안무 버전을 공개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2일 발매된 제니의 디지털 싱글 ‘SOLO’는 단숨에 국내 전 음원차트 1위 석권을 이어가고 있으며 아이튠즈 40개국 1위, 월드와이드 차트에서 1위 등 예상보다 더 뜨거운 출발을 알렸다. ‘SOLO’는 팝적인 요소가 더해진 힙합 장르의 곡으로, 이별 후에도 당당한 솔로를 직설적이고 솔직한 가사로 표현했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미국 CNN방송, 백악관 상대로 소송 제기... 트럼프와 전면전 나서나

    미국 CNN방송, 백악관 상대로 소송 제기... 트럼프와 전면전 나서나

    미국 CNN방송이 자사 선임기자인 짐 아코스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설전 이후 백악관 출입을 정지 당한 것에 대해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표적인 ‘가짜뉴스’, ‘미국인의 적’이라고 지목해온 CNN과의 갈등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CNN은 성명을 내 “우리는 짐에게 패스(출입증)를 돌려주도록 요구하는 즉각적인 금지명령을 법원에 요청했다”면서 “문제를 제기하지 않으면 백악관의 행태는 모든 언론을 위축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송은 아코스타에게 한정된 것이지만 이 같은 일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CNN의 변호인 가운데 한 명인 시어도어 올슨은 “아코스타의 출입이 원상회복돼 언론이 자유롭게 거친 질문을 하고, 정부 관료들에게 따지고, 국정을 국민에게 알릴 수 있다는 것을 모든 언론 구성원들이 알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SJ는 이날 “CNN과 트럼프 대통령간 전면전이 펼쳐진 것”이라고 전했다.아코스타는 지난 7일 중간선거 직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운동 기간 공화당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멕시코 국경에 이례적으로 현역병을 투입해 중미 이민자 행렬(캐러밴)을 막으려 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가난, 폭력 등 위험에서 도피해 미국에 정착을 희망하는 이민자들을 ‘침략자’라고 지칭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를 반박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아코스타가 쥐고 있던 마이크를 백악관 인턴을 시켜 뺏으며 “무례하다. 끔찍한 사람”이라고 격분했다.백악관은 이후 아코스타를 백악관 출입기자 명단에서 제외했다. 그 사유로 아코스타가 마이크를 뺏기지 않으려고 기자회견 진행을 돕던 여성 인턴과 실랑이를 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신체 접촉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도 여러차례 아코스타에 대한 악감정을 드러낸 바 있다. 지난 1월 공식 회견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아코스타에게 “나가라”라고 소리쳤으며 7월에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장에서 “‘가짜뉴스’ CNN 기자의 질문을 받지 않겠다”며 폭스 뉴스 기자의 질문만 받았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베이징 음악원 교수 첼리스트 임희영 첫 앨범 발매

    베이징 음악원 교수 첼리스트 임희영 첫 앨범 발매

    중국 베이징 중앙음악원 교수인 첼리스트 임희영이 프랑스 레퍼토리를 담은 첫 앨범을 14일 발매했다. 소니 클래시컬을 통해 발매된 임희영의 ‘프렌치 첼로 콘체르토’는 생상스 ‘첼로 협주곡 1번’과 랄로 ‘첼로 협주곡’, 미요 ‘첼로 협죽곡 1번’ 등을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담았다. 이밖에 마스네의 ‘타이스 명상곡’, 오펜바흐 ‘자클린의 눈물’ 등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첼로 독주곡도 함께 음반에 수록했다. 그는 “이번 녹음을 통해 세 협주곡을 더욱 사랑하게 됐다”면서 “미요의 첼로 협주곡은 저로 인해 더욱 대중화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드보르작, 엘가 등 가장 유명한 협주곡들을 연주하는 것에 대한 유혹이 있었지만, 무언가 제게 아주 가깝게 느끼고 제게 의미가 많은 레퍼토리를 연주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임희영은 루토슬라브스키 국제 콩쿠르, 파블로 카잘스 국제 콩쿠르 등에 입상하며 이름을 알렸고, 파리 국립고등음악원, 독일 바이마르 국립음대 등에서 공부했다. 파리에서는 프랑스 거장 필립 뮬러 등을 사사했다. 그는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음반에 대한 스승의 조언을 묻는 질문에 “아무리 준비해도 녹음하는 그 순간에는 안될 수도 있다. 음반녹음을 그날의 기록물이라고 생각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 쇼스타코비치와 라흐마니노프 등 러시아 작곡가들의 곡을 담은 앨범도 준비중이라고 전했다. 임희영은 2016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네덜란드 로테르담 필하모닉의 첼로 수석 연주자가 돼 이름을 알렸고, 올해 한국인 최초로 베이징 중앙음악원 정교수로 임용됐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찰스 왕세자 70세 생일…영국 왕실 가족사진 공개

    찰스 왕세자 70세 생일…영국 왕실 가족사진 공개

    ‘영원한 왕세자’로 불리는 영국 찰스 왕세자가 70번째 생일을 맞았다.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 등 현지언론은 14일 찰스 왕세자의 70세 생일을 기념해 새 왕실 가족사진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런던에 위치한 영국 왕실 저택인 클래런스 하우스에서 지난 9월 촬영된 이 사진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내외를 제외한 영국 왕실의 미래가 담겨있다. 찰스 왕세자와 카밀라 공작부인은 나란히 앉아 환한 미소와 함께 손주인 조지 왕자와 샬럿공주를 안고있다. 또 그 뒤로는 왕위계승 서열 2위인 아들 윌리엄 왕세손과 지난 4월 태어난 루이스 왕자를 안고있는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가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옆으로는 해리 왕자와 매건 마클 왕자비도 함께해 현 영국 왕실의 미래가 모두 사진에 담겼다.만 25세 나이에 왕위에 오른 엘리자베스 2세 덕에 어린 나이에 ‘책봉’ 된 찰스 왕세자는 무려 66년 째 왕위계승 1순위를 지키고 있다. 이 때문에 그에게 붙은 고약한 수식어는 ‘잊혀진 왕자’ , ‘영원한 왕세자’ 심지어 ‘직업이 왕세자’ 다. 이같은 처지에 영국민들의 동정심도 클 법 같지만 여론은 그리 우호적이지는 않다. 지난 1981년 다이애나비와 결혼한 찰스 왕세자는 윌리엄 왕세손까지 낳으며 자신은 물론 왕실 인기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그러나 다이애나비와의 이혼과 그녀의 갑작스러운 죽음, 카밀라와의 불륜 등이 알려지면서 영국민들 가슴에 못을 박았다. 60년 넘게 왕세자로 활동하면서 그는 환경 문제 등과 관련해 각종 캠페인을 이끌거나 이슈에 개입하며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왔다. 그러나 최근 영국방송 BBC를 통해 방송된 다큐멘터리에서 찰스 왕세자는 “계승자일 때와 왕위에 올랐을 때 똑같이 행동할 수는 없다”면서 “내가 왕위에 올랐을 때도 같은 행동을 하리라는 것은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페더러 팀 잡고 한숨 돌려, 2007년 역전 우승 재현에 희망

    페더러 팀 잡고 한숨 돌려, 2007년 역전 우승 재현에 희망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가 도미니크 팀(8위·오스트리아)을 물리치며 한숨 돌렸다. 개인 통산 100번째 단식 우승을 벼르는 페더러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이어진 남자프로테니스(ATP) 시즌 결산 대회인 ATP 파이널스(총상금 850만 달러) 대회 사흘째 레이튼 휴잇 그룹 조별리그 2차전에서 팀을 2-0(6-2 6-3)으로 제압했다. 이틀 전 1차전에서 니시코리 게이(9위·일본)에게 0-2(6-7<4-7> 3-6)로 무릎 꿇었던 페더러는 팀에게도 졌더라면 2패로 탈락이 확정될 뻔했다. 그러나 팀을 잡고 1승1패를 만든 페더러는 이틀 뒤 케빈 앤더슨(6위·남아공)과 최종전 결과에 따라 4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앤더슨은 앞서 니시코리를 2-0(6-0 6-1)으로 가볍게 따돌리고 2승을 기록했다. 페더러는 앤더슨과 상대 전적에서 4승1패로 앞서 있지만 올해 윔블던 8강에서는 앤더슨에게 2-3(6-2 7-6<7-5> 5-7 4-6 11-13) 역전승을 거뒀다. 그는 앞선 대회 가운데 세 차례나 첫 판을 내줬는데 그 중 마지막인 2007년에는 기어이 우승까지 차지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그는 이날 경기에 앞서 “더 긍정적이려고” 노력하겠다고 털어놓았다. 니시코리와의 대결 때 34개의 언포스드 에러로 자멸했던 그는 이날은 11개로 줄었고 첫 서브 성공률이 86%로 두 번째 서브 성공률이 81%로 나아졌다. 한편 니시코리는 1세트부터 2세트 여섯 번째 게임을 처음 따낼 때까지 11게임 연속 내줘 32분 만에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앤더슨에게 무릎 꿇는 수모를 겪었다. 그가 투어 대회에서 이처럼 한 게임만 따내고 진 것은 2008년 로빈 소더링(스웨덴)에게 당한 뒤 두 번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마지막까지 ‘투혼’… 미소로 남은 사이클 여제

    마지막까지 ‘투혼’… 미소로 남은 사이클 여제

    아시안게임 金 2개… 대표팀 간판 선수 지난주 SNS “버티고 있다” 마지막 의지사이클 국가대표를 지낸 이민혜가 급성골수성백혈병과 2년 3개월 싸우다 지난 12일 오후 4시 세상을 떠났다. 33세. 고인은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여자 개인추발 금메달, 포인트레이스 은메달, 개인도로독주 동메달을 땄고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도로독주 금메달과 개인추발 은메달,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단체추발 은메달을 목에 건 사이클 간판선수였다. 또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4년 뒤 런던올림픽에도 나서 한국 사이클 최초 메달에 도전했다. 2011년 사이클대상 최우수상, 2016년 체육훈장 맹호장을 수상했다. 그는 2년 전 급성골수성백혈병 진단을 받고 선수 생활을 이어 가지 못했다.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남자축구 대표팀이 지난 5일 그의 쾌유를 기원하며 성금 1000만원을 기탁했을 때만 해도 세 번째 올림픽에 출전해 메달을 따고 싶다는 꿈을 털어놓았다. 고인은 지난 6일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다시 항암 치료에 들어간다며 “체력이 떨어지면 안 되고, 정신을 붙잡아야 한다고 한다. 많이 힘들다. 견딜 수 있도록 버티고 있다”며 마지막 의지를 드러냈었다. 빈소는 서울 세브란스병원 연세장례식장. 발인은 14일 오전 10시 30분.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서초 ‘서리풀 이글루’ 그린애플 어워즈 은상

    서초 ‘서리풀 이글루’ 그린애플 어워즈 은상

    한파 대피 공공시설로 주민에 인기 지난달 공공디자인 국무총리상도서울 서초구는 지난겨울 기습 한파 속에서 주민들의 한파 대피소로 이용된 ‘서리풀 이글루’가 ‘2018 그린애플 어워즈’에서 은상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서초구는 지난 12일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그린애플 어워즈에서 은상을 받아 지난해 햇볕으로부터 주민을 보호해 주는 ‘서리풀 원두막’에 이어 2년 연속 이 상을 받았다. 영국 친환경 비영리단체인 ‘그린 오가니제이션’이 주관하는 이 상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영국왕립예술협회(RSA), 영국 환경청이 인정한 국제환경상이다. 사각형 주택 모양의 서리풀 이글루는 성인 12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크기이며, 지난겨울 기습적인 한파가 몰아치자 주민들이 버스나 교통신호를 기다리는 동안 잠시나마 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지난 3월까지 총 52곳을 운영했다. 서리풀 이글루는 지난달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에서 최고상인 국무총리상을 받기도 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기습적인 한파와 혹한 속에서 주민들께 추위를 피할 수 있는 서리풀 이글루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주민들께 온기를 드리는 따뜻한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브라운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 결국 실시될 것”

    브라운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 결국 실시될 것”

    메이 “밤샘협상 진행 중” 탈퇴 무게노동당 출신의 고든 브라운(67) 전 영국 총리가 12일(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의 철회를 묻는 제2의 국민투표가 실시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브라운 전 총리는 이날 런던의 한 싱크탱크 강연회에서 “2016년 6월 국민투표 이후 상황이 변했고 EU와 어떤 방식으로 미래관계와 무역협정을 체결할지 등의 주요 이슈가 해결된 게 없다”면서 “국민들은 (이와 관련) 최종 발언권을 원할 것이고 결국 국민투표가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운 전 총리는 2007년부터 3년간 총리직을 역임했다. 영국 채널4 방송이 지난 5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브렉시트 재투표 의견과 관련해 54%가 EU 잔류를, 46%가 탈퇴를 선택했다. 이는 영국 국민들이 2년 전 국민투표에서 선택했던 EU 탈퇴 결정을 후회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다는 걸 드러낸다. 스페인과 체코, 몰타 등 다른 EU 회원국 정상들도 최근 영국의 브렉시트 재투표를 촉구했다. 하지만 그동안 여러 차례 브렉시트 관련 추가 투표는 없다고 천명한 집권 보수당의 테리사 메이 총리는 이날 “브렉시트 협상은 매우 힘들지만 양측이 진전을 위해 밤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탈퇴 협상의 완료에 무게를 뒀다. 협상 타결 여부와 관계없이 EU를 자동 탈퇴하는 마감 시한인 내년 3월 29일까지 5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국민투표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브렉시트는 세계무역기구(WTO)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EU와 영국은 지난해 WTO 회원국들이 유럽에 수출하는 육류·치즈 등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 쿼터를 브렉시트 이후 각자의 쿼터로 나누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호주, 아르헨티나 등 WTO 회원 20개국은 이날 이 같은 EU·영국의 쿼터 쪼개기에 반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급성백혈병 사이클 대표 이민혜 2년 3개월 투병 헛되이

    급성백혈병 사이클 대표 이민혜 2년 3개월 투병 헛되이

    사이클 국가대표를 지낸 이민혜가 급성골수성백혈병으로 투병하다 12일 오후 4시 세상을 떠났다. 향년 33. 고인은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여자 개인추발 금메달, 포인트레이스 은메달, 개인도로독주 동메달을 땄고,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도로독주 금메달과 개인추발 은메달,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단체추발 은메달을 목에 건 사이클 간판선수였다. 또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4년 뒤 런던올림픽에도 나서 한국 사이클 최초 메달에 도전했다. 2011년 사이클대상 최우수상, 2016년 체육훈장 맹호장을 수상하며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2016년 갑자기 급성골수성백혈병 진단을 받고 선수 생활을 이어가지 못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남자축구 대표팀이 지난 5일 그의 쾌유를 기원하며 성금 1000만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모친 최강희씨는 “2년 3개월을 투병했지만, 삶의 의지가 무척 강했다. 어제까지도 자신을 지도한 감독님께 전화해 ‘2년 후에 선수로 갈 테니 받아주세요’라고 하더라”며 “삶과 사이클에 대한 의욕과 열정이 말도 못 했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 각각 세 차례 출전해 올림픽 메달을 따고 싶다는 꿈도 갖고 있었다고 했다. 고인은 지난 6일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퇴원이 취소되고 항암 치료를 받는다고 알리며 “체력이 떨어지면 안 되고, 정신을 붙잡아야 한다고 한다. 연락한 사람들과 면회 온 사람들이 용기를 준다. SNS를 해도 용기의 글을 읽는다. 그러나 솔직히 많이 힘들다. 견딜 수 있도록 버티고 있다”고 마지막 투병 의지를 드러내 안타까움을 더한다.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연세장례식장. 발인은 14일 오전 10시 30분.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15개월과 480㎞ 시공간 뛰어넘어 만난 반려견과 노부부

    15개월과 480㎞ 시공간 뛰어넘어 만난 반려견과 노부부

    지난해 8월 영국 런던 자택의 정원에서 도둑 맞은 견공이 1년이 훨씬 지나 주인과 감격적으로 재회했다. 11살 먹은 견공 키아라가 발견된 곳은 런던에서 480㎞ 떨어진 방고르란 도시였다.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두 마리 떠돌이 견공이 배회하다 피터 다니엘의 집에 들어왔는데 키아라의 목에 달린 마이크로칩을 확인하니 주안과 앙트와넷 미노 부부의 전화번호를 확인할 수 있었다. 다니엘은 “주인이었던 여자분과 통화하고 있었는데 남편이 곧바로 차에 시동을 걸더군요. 6~7시간 만에 오셨어요”라고 말하며 키아라가 마치 자기 집인 듯 들어와 이렇게 인연이 닿게 됐다며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12일 미노 부부가 도착한 조금 뒤 눈물바다가 됐다며 “반려견들은 완전한 가족 구성원”이라고 말했다. 키아라가 사라진 뒤 미노 부부는 포스터 500장을 찍어 돌리고 현상금을 내거는가 하면 유기견 단체나 위원회 등을 전전했다. 1년이 흐르자 허튼 제보 같은 것도 들어오지 않아 모든 희망을 버렸다. 앙트와넷은 키아라가 험한 일을 겪거나 죽었다는 환각을 1년 넘게 겪었다고 털어놓았다. 남편 주안은 집에 있었으면서도 키아라가 끌려가는 것을 막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괴로워했단다. 키아라는 런던 집에 돌아오기 전 각별한 보살핌을 받을 필요가 있다. 오랜 떠돌이 생활 때문에 런던 집에 돌아가면 혼란을 겪을 수 있어서다. 새로 코트도 맞춰야 하고 이발을 해 기생충 등을 잡아야 하고, 건강 진단도 받고 예방접종도 해야 한다. 다니엘은 키아라와 우연히 만나고 미노 부부가 그처럼 행복해 하는 것을 보고 키아라와 함께 떠돌던 견공 ‘잭 러셀’을 당분간 돌보다 입양을 원하는 이가 나타나지 않으면 입양할 계획이다. 그는 주말의 일이 “성탄절의 기적”이라고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포토] 호날두, 날아오는 공 손으로 잡아내는 ‘반사 신경’

    [포토] 호날두, 날아오는 공 손으로 잡아내는 ‘반사 신경’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O2 아레나에서 열린 ‘ATP 월드 투어 파이널’ 테니스 경기 관람 도중 날아오는 테니스 공을 손으로 잡고 있다. AFP 연합뉴스
  • 9일 아일랜드 상공 비행하던 조종사들 “UFO와 밝은 빛 목격”

    9일 아일랜드 상공 비행하던 조종사들 “UFO와 밝은 빛 목격”

    아일랜드 항공청(IAA)이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남서해 근해를 비행하던 브리티시항공(BA) 여객기 조종사들이 미확인비행물체(UFO)와 밝은빛들을 목격했다는 보고와 관련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12일 전했다. BA 항공의 여성 조종사는 이날 오전 6시 47분쯤 새넌공항 관제탑과 교신해 목격담을 전하며 근처에서 군사훈련이 실시되고 있는지 문의했으며 무언가 “아주 빠른 속도로 움직였다”고 보고했다. 관제탑 근무자는 아무런 훈련도 없었다고 답했다. 당시 이 여객기는 캐나다 몬트리올을 출발해 런던 히드로 공항으로 향하던 중이었는데 조종사는 “아주 밝은 빛이” 뿜어져 나왔고 그 물체가 여객기 왼쪽 옆으로 나란히 날아가다 “북쪽으로 갑자기 방향을 틀어 날아갔다”고 말했다. 그녀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의문이라고 밝혔지만 그 물체가 충돌하려고 했던 것 같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BA 여객기 조종사만 목격한 것이 아니었다. 버진 항공 조종사는 기상 현상일 수 있거나 아니면 다른 물체가 대기권에 진입하는 과정이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그는 “같은 종류의 반사체를 갖고 있는 여러 물체가 뒤따랐다”며 오른쪽 위에서 “두 개의 밝은 빛”이 나오는 것을 봤으며 속도를 높여 위로 치솟았다고 말했다. 다른 파일럿은 “엄청 빨랐다. 거의 마하 2 같았다”고 말했다. 음속의 곱절에 해당한다. IAA는 “소수의 항공기로부터 일상적이지 않은 상공 활동에 대한 보고가 잇따라 제출됐다”고 인정한 뒤 “통상적인 수준의 기밀 보호 조치를 취하며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새넌공항 측은 IAA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조코비치 이스너 제압, ATP 파이널스 여섯 번째 우승 향해 순항

    조코비치 이스너 제압, ATP 파이널스 여섯 번째 우승 향해 순항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왜 ATP 파이널스 우승 후보로 뽑히는지 증명해 보였다. 세계랭킹 1위인 조코비치는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O2 아레나에서 이어진 시즌 결산 대회 구스타보 쿠에르텐 그룹 조별리그 1회전에서 한 시즌 랭킹 8위 안에 드는 선수들이 출전하는 이 대회에 대타로 처음 나선 제임스 이스너(미국·10위)를 2-0(6-4 6-3)으로 1시간 13분 만에 제압했다. 원래 서브가 강력하기로 이름난 이스너는 1세트 다섯 번째 게임과 2세트 일곱 번째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조코비치는 전날 다른 조별리그 레이트 휴이트 그룹의 로저 페더러(스위스·3위)가 니시코리 게이(일본·9위)에게 힘없이 무너져 남은 조별리그 두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은 것과 달리 여섯 번째 대회 우승을 향해 산뜻한 첫발을 내디뎠다. 그는 2008년 처음 우승했고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 정상을 지켰다. 페더러의 체력이 정상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고, 라파엘 나달(스페인·2위)과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4위)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 그의 우승을 막을 이가 마땅히 없어 보인다. 이날 경기장에는 축구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가족과 함께 관중석에 등장해 팬들의 시선을 끌었다. 앞서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5위)는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7위)를 2-0(7-6<7-5> 7-6<7-1>)으로 따돌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은경의 유레카] 대학수학능력시험과 4차 산업혁명

    [이은경의 유레카] 대학수학능력시험과 4차 산업혁명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입시철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우리 교육 현실을 다시 돌아보곤 한다. 특히 지난 2년여 동안 ‘4차 산업혁명’이 불러올 기술 변화와 사회 변화에 대한 논의가 많았는데 그에 대비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교육할 것인지도 생각해야 한다.비슷한 예를 역사에서 찾을 수 있다. 19세기 2차 산업혁명기에도 교육이 새로운 산업에 적응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2차 산업혁명의 중심 분야는 전기와 화학산업이었다. 영국에서는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엔지니어들이 초기 전기산업을 주도했다. 이들은 공대 출신 엔지니어가 실무에 어두울 것이라 판단하고 도제식 훈련을 받은 현장 경험이 풍부한 엔지니어를 선호했다. 이런 산업계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영국의 공대 교수들은 실험실 교육을 도입했다. 특히 런던대학의 유니버시티칼리지는 1893년 공대에 실험실을 설치했다. 공학 실험실은 현장에서 사용되는 각종 공작 기기와 도구, 테스트 기계, 발전기 등을 갖췄다. 학생들은 저학년 때 이론을 공부하고 고학년 때는 토목, 기계, 전기 중 한 분야를 골라 집중적으로 실험실 경험을 쌓았다. 이러한 교육으로 대학 출신 엔지니어들은 도제 방식으로 훈련받은 엔지니어 못지않은 실무 능력을 갖추고 이론을 활용한 기술문제 해결에서도 경쟁력을 갖게 됐다. 독일은 이론에 기반한 체계적인 물질합성에 성공함으로써 화학산업의 선진국이 되었다. 화학자 유스투스 폰 리비히는 기센대학에서 실험 중심의 화학교육을 확립했다. 당시 실험실은 교수의 연구만을 위한 공간이었지만 리비히는 교육용 실험실을 열고 학생들에게 실험을 통한 학습 기회를 주었다. 학생들은 실제 화학 분석을 하면서 성분 분석과 화학 반응 지식을 얻었고 화학문헌 활용법도 익혔다. 이런 교육을 받은 졸업생들은 독일의 여러 기업 연구소에 진출해 새로운 물질들을 합성해 냈다. 화학산업은 독일을 유럽의 산업 강국으로 올려놓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두 사례의 공통점은 실험실 교육으로 이론과 현장 실무를 결합했다는 것이다. 전기산업과 화학산업은 우연한 발명과 축적된 현장 경험에서 나온 기술들이 주도했던 1차 산업혁명과 달리 이론에 기반을 둔 기술 개발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기술이 어떤 특성을 갖는지 생각하고 이를 교육에 반영해야 한다. 그중 하나는 기술 문제를 발굴하고 설정하는 능력이다. 4차 산업혁명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합의되었지만 구체적으로 우리가 풀어야 할 기술 문제가 무엇인지 아직 완전히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제는 그동안 익숙했던 연습문제 풀이 능력을 키우는 데 관심을 기울이는 교육에서 벗어나야 한다. 우리 교육은 선진국이 이미 해결한 문제를 새롭게, 또는 빨리 푸는 능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었고 수능시험은 그 결정판이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의 물결 속에서 선진국과 겨루려면 우리 스스로 문제를 설정해야 한다. 선진국이라 해도 아직 문제를 발굴하는 단계에 있기 때문이다. 교육개혁 논의에서 자주 거론되는 코딩, 빅데이터 분석, 프로젝트 수행 등도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문제 발굴보다는 설정된 문제를 해결할 때 활용가능한 수단의 성격이 강하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 지자체 첫 ‘색채도시’ 관광 마케팅

    지자체 첫 ‘색채도시’ 관광 마케팅

    “온 도시가 노란색으로 화려하게 물든 ‘옐로우시티’를 아시나요.”전남 장성군이 ‘옐로우시티 프로젝트’라는 컬러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대한민국 자치단체 최초의 ‘색채도시’ 프로젝트다. 장성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사통팔달의 교통환경을 갖추고 있음에도 관광지로는 특화되지 못했다. 지역 이미지 또한 별다른 특색이 없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인상을 안기지 못했다. 군민 자긍심도 떨어져 지역을 획기적으로 바꿀 아이디어가 절실했다. 이에 유두석 장성군수가 1992년부터 3년간 영국에서 유학하던 시절 세계 최대 정원 및 원예 박람회인 ‘첼시 플라워쇼’를 관람하고 느꼈던 경험을 살려 ‘색채도시’를 착안했다. 스페인 안달루시아는 파랑, 그리스 산토리니는 순백과 파랑을 관광 자원으로 만들어 성공했다. 장성군도 유 군수가 2014년 취임하면서 이들 유명 도시처럼 ‘노랑’을 통해 주민 소득을 올리고 삶의 질을 높이는 구상을 실현 중이다. 마을마다 노란 황금빛이 가득하고 따사롭게 빛나는 색깔 있는 도시를 통해 장성의 미래를 열어간다는 포부다.장성군은 ‘옐로우시티’라는 고유의 도시 브랜드를 만들고 독자적으로 쓸 수 있게 특허 등록도 이미 마쳤다. 예로부터 장성은 노란색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장성의 젖줄인 황룡강에는 황룡(黃龍), 즉 누런 용이 마을 사람들을 수호했다는 전설이 있다. 가온이라는 이름의 황룡이 인간 모습을 하고 마을로 내려와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주고 덕을 많이 쌓은 이들의 소원을 들어줬다는 얘기다. 군은 전국에서 유일한 이름을 가진 황룡강을 지역 경제 디딤돌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벌써 ‘옐로우시티 프로젝트’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과거 황룡강은 황량하고 잡초만 우거져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강이었다. 유 군수는 황룡강의 숨은 가치를 깨닫고 군민들과 함께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에 나섰다. 이렇게 해서 태어난 결과물이 ‘장성 황룡강 노란꽃잔치’다.20만㎡(약 6만평) 강변에 백일홍 황화 코스모스 등 10억 송이 꽃을 심어 전국에서 가장 길고 아름다운 꽃강을 조성했다. 말 그대로 ‘대박’이 터지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축제 첫 주말에만 20만명이 찾아와 장성군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몰린 것은 장성군이 생긴 이래 처음”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다. 지난달 12일 개막해 28일 막을 내린 올해 노란꽃잔치에도 93만명이 다녀갔다. 2016년 시작해 올해로 3회째지만 2년 연속 100만명 가까운 관람객을 모으는 데 성공하면서 명실상부한 전국 규모 축제로 정착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전라남도 가볼만한 곳’ 1위로 떠오르기도 했다. 최근 3~4년 사이 옐로우시티로 이름이 차츰 알려졌지만 장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만한 콘텐츠가 없었다. 방문객들에게 ‘컬러도시 장성’의 인상을 강하게 남길 상징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옐로우시티 문을 여는 장성의 관문 ‘옐로우게이트’를 세우게 된 배경이다.국도 1호선을 따라 광주에서 장성으로 가다 보면 만날 수 있는 독특한 조형물이다. 가로 34m, 높이 28m의 철골 구조물이다. 세모와 네모가 겹쳐진 형태로 도로 위를 가로질러 웅장하게 서 있다. 군이 지난달 완공한 옐로우게이트는 장성이 바라는 미래 모습인 안정·상승·희망을 함축하고 있다. 삼각형은 장성의 안정·상승·희망을, 사각형은 호남의 중심과 화합을 의미한다. 노랑, 빨강, 파랑 세 가지 색이 쓰였다. 삼각형을 받치는 노란색은 ‘옐로우시티 장성’을 나타낸다. 사각형은 태극무늬를 상징하는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물들였다. 이곳을 오방색의 중심이기도 한 노란 삼각형이 통과하면서 호남의 중심, 나아가 대한민국과 세계의 중심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준다. 군은 이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거치는 등 신중을 기했다. 유 군수는 “지역을 대표하는 콘텐츠에 예술적 가치와 스토리텔링을 담아 멋진 조형물로 만들어 선보일 때 큰 자산이 될 수 있다”며 “하지만 전시행정과 혈세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흉물로 전락한 조형물들도 있어 지역 주민들과 충분한 교감을 통해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군은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폭넓은 의견 수렴을 해왔다. 디자인이 아무리 훌륭해도 주민이 외면하면 상징물로서의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3차례에 걸쳐 전문가와 관계 공무원, 주민을 상대로 디자인 용역보고회를 열고 군민과 군의원, 공무원 등 1800여명을 상대로 선호도 조사를 했다. 이후 이장과 동장 76명의 의견을 다시 한번 물어 최종적으로 디자인을 결정했다. 군 관계자는 “조형물이 한 번 세워지면 최소 십수년 이상 이어지기 때문에 주민과의 공감대를 넓히는 것에 중점을 두고 추진해왔다”고 말했다. 옐로우게이트 이름도 여러 사람이 머리를 맞댄 결과물이다. 명칭 공모로 29개 이름을 제안받고, 전문가와 군민으로 구성된 ‘네이밍 선정단’이 최종 결정했다. 유 군수는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인어공주 동상은 길이가 80㎝에 불과한 작은 동상이지만 매년 수백만명의 관광객을 끌어 모으고, 프랑스 ‘에펠탑’이나 런던의 상징 ‘런던아이’가 도시의 가치를 더 높여준다”며 “강렬한 첫인상을 주는 옐로우게이트가 장성의 미래를 여는 상징물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장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美우선주의, 1차대전 혼란과 닮았다”… ‘공공의 적’ 된 트럼프

    “美우선주의, 1차대전 혼란과 닮았다”… ‘공공의 적’ 된 트럼프

    “오늘날의 국제 정세는 1차 세계대전 이후 2차 세계대전 직전까지의 전간기(1918~1939년)와 유사하다.”1차대전 종전 100주년을 맞은 11일(현지시간) 세계 주요 지도자들은 현재를 ‘불안정한 평화의 시기’로 규정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자국우선주의와 일방적 대외정책 기조를 버리고 세계평화를 위한 미국의 전통적 역할로 회귀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실명이 거론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 집권 후 굳어진 미 보호무역·고립주의에 대한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프랑스 파리평화포럼 연설을 통해 ”현 정세는 1차대전 전후의 20세기 혼란기와 비슷한 점이 있으며 (2차대전 직전인) 1930년대와 닮은 점이 있어 예측할 수 없는 사태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이날 포럼 연설에서 “1차대전은 고립주의가 얼마나 파괴적인지 보여주며, 편협한 국가주의자들의 관점이 힘을 얻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다자적 국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파리 개선문 앞에서 주최한 기념식에서 “배타적 민족주의는 애국심과 정확히 반대되는 것”이라며 “전쟁의 흔적은 결코 사라지지 않았고 오래된 악령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리평화포럼에는 불참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1차대전은 1914년 7월 세르비아 민족주의자가 오스트리아 황태자를 암살함으로써 우발적으로 촉발됐지만 본질은 서구 열강 간 제국주의와 배타적 민족주의가 충돌해 인류 최초의 총력전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보호무역을 강화하고 동맹국들에 안보 무임승차론을 제기하며 갈등을 일으키는 등 세계의 ‘균형자’ 역할을 포기하고 있다. 1차대전 후 1920년대의 미국이 국제연맹에 가입하지 않는 등 고립주의로 회귀하고 유럽을 휩쓴 파시즘 광풍을 제어하지 못해 2차대전 참화로 이어졌듯 현 시점에서도 포퓰리즘과 편협한 민족주의, 고립주의를 방치할 경우 또다시 국가 간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이날 바티칸에서 “1차대전은 여전히 세계 여러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피의 분쟁을 끝내기 위해 모든 적법한 수단을 추구하라는 모두를 향한 엄중한 경고”라고 말했다. 1·2차대전 당시 연합국으로 싸웠던 미국·프랑스·러시아는 트럼프 정부의 이란 핵합의 및 중거리핵전력조약(INF) 탈퇴 등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 반면 전범국으로 낙인찍힌 독일은 1차대전 종전 100주년을 맞이해서도 사죄를 표현하며 인접 국가들과 우호를 다지고 있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이날 1차대전 당시 적국인 영국을 찾아 1·2차대전 전몰장병을 기리는 런던의 세노파트 기념비에 헌화했다. 그는 지난 9일에는 베를린에서 유대인 학살의 시발점이 된 1938년 ‘크리스탈나흐트’ 사건(나치의 유대인 상점·주택 공격)에 대해 반성하며 증오 등 민주주의의 적과 맞서 싸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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