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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틱톡, 방송인 유병재 스티커 단독 출시

    틱톡, 방송인 유병재 스티커 단독 출시

    글로벌 쇼트 비디오 애플리케이션 틱톡(TikTok)이 방송인 유병재와 콜라보레이션 챌린지를 진행한다. 틱톡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인터렉티브 챌린지 과제 및 인기 주제를 제공하며 사용자들이 자신들의 크리에이티브한 아이디어를 표출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다. 챌린지 과제를 통해 개성을 표출하는 동시에 공통점을 발견하도록 해 커뮤니티 소속감을 느끼도록 한다. 특히 새로운 스티커 개발과 챌린지를 진행하며 크리에이터 및 팬들이 즉각 연결되도록 한다. SNS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며 폭 넓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유병재는 ‘유병재식 유머’로 젊은 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는 새로운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유병재는 본인의 틱톡 계정에서 해당 스티커를 활용한 영상을 올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유병재 영상에 팔로워 관심이 높아지자 틱톡은 평소 개그 소재로 쓰이는 유병재의 누렁니를 모티브로 스티커를 제작, 실제로 이빨을 누렇게 만들어주는 ‘유병재 스티커’를 만들었다. 현재 틱톡에서는 해당 콘텐츠로 15일부터 21일까지 #유병재스티커 챌린지가 진행 중이다. 미국에서 시작된 틱톡 #thisismyvoice(나의목소리가들려) 챌린지 콘텐츠의 전세계 조회수는 현재 1억 4400만을 넘으며, 한국에서도 #나의목소리가들려 챌린지 콘텐츠 조회수가 총 2100만 이상을 기록하는 중이다. 특정 주제 없이 자유로운 소재로 1~3단계로 점점 변화하는 모습을 15초 영상에 담는 챌린지로, 유저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으며 샘해밍턴, 딘딘, 이승윤, 돈스파이크, 성훈, 하지원, 황치열, 더보이즈도 #나의목소리가들려 챌린지에 참여해 더 큰 인기를 몰고 있다. 틱톡 관계자는 “해외 유명인들이 틱톡의 스티커 기능을 활용해 개성있는 콘텐츠를 업로드하며 챌린지에 동참하여 크리에이터 및 팬들과 소통한 사례가 많이 있으며, 이번 유병재와의 콜라보레이션은 단순히 챌린지 동참이 아닌 함께 콘텐츠를 기획한 새로운 시도라 더욱 의미 깊다”고 밝혔다. 틱톡은 베이징, 베를린, 런던, 로스앤젤레스(LA), 모스코, 뭄바이, 상파울루, 서울, 상하이, 싱가포르, 그리고 도쿄에 글로벌 오피스를 두고 있으며 2018년 초, 틱톡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 된 앱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톤헨지 세운 이들은 BC 4000년 아나톨리아에서 지중해 건너온 농민 후손

    스톤헨지 세운 이들은 BC 4000년 아나톨리아에서 지중해 건너온 농민 후손

    영국 윌트셔의 솔즈베리에서 북쪽으로 13㎞ 떨어진 곳에 세워진 스톤헨지는 기원전(BC) 3100년쯤 세워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DNA 조사 결과 이 거석들을 세운 이들은 BC 4000년쯤 아나톨리아(지금의 터키)로부터 지중해를 건너 영국에 이른 농민들의 후손으로 확인됐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런던 자연사박물관의 톰 부스 박사와 마크 토머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교수는 과학잡지 ‘자연 생태계와 진화’에 게재된 논문을 통해 영국에서 발견된 신석기 시대 유해에서 나온 DNA와 같은 시대 유럽인들의 것을 대조한 결과 처음에는 이베리아 반도로 향하다 나중에 영국으로 방향을 꺾어 북상한 아나톨리아인들의 유전자와 일치하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BBC가 15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실 영국에는 그보다 무려 3000년 전에 떼를 지어 동물을 쫓아 사냥하고 야생 식물을 채집하고 낚시를 하는 소규모 사냥 무리 집단들이 이주해왔다. 그 뒤 전 유럽에 농업을 전파하며 서진(西進)한 아나톨리아인들은 크게 두 그룹으로 나뉘었다. 다뉴브 강까지 진출해 중부 유럽에 정착한 그룹이 있었고, 지중해를 바로 건너가거나 해안을 빙 돌아 걸어오거나 섬들과 섬들을 계속 건너 뛰며 이베리아(지금의 스페인과 포르투갈)에 정착한 그룹이다. 그런데 연구진은 이베리아 농민 DNA와 초기 영국 신석기 농민 DNA 사이에 일치하는 점이 많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이베리아와 주변에 흩어져 있던 농민들이 프랑스로 북상한 뒤 웨일스 등 남서쪽으로 해서 영국에 들어갔다. 이들은 농업 기술 외에 스톤헨지처럼 거석을 세우는 기념물 전통도 전수했다는 것이다. 비슷한 시기에 여러 사냥 무리 집단도 영국에 들어왔는데 두 그룹은 전혀 섞이지 않다가 스코틀랜드 서부의 한 그룹을 제외하고는 모두 농민 그룹으로 완벽하게 대체됐다. 아마도 농민 그룹의 숫자가 훨씬 많았기 때문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부스 박사는 “신석기 농민들의 조상이 훨씬 전에 영국에 들어와 서부에 정착한 사냥 무리 집단이란 증거를 전혀 확인할 수 없었다”며 “그렇다고 그들이 전혀 섞이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겠지만 다만 그들의 인구 규모가 너무 작아 어떤 종류의 유전적 리거시의 증거도 남기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토머스 교수는 “게임 수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이들 신석기 농민들은 유럽 전역을 누비며 여러 기후 여건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적응력이 높았고 영국에 이르렀을 때 이미 “도구를 다뤄 (tooled up)” 유럽 북서쪽의 작물 재배에 잘 적응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연구진에 따르면 신석기 시대가 끝나가던 BC 2450년 초기 농민들의 후손들 역시 유럽 본토에서 이주해온 이른바 벨 비커(종 모양 토기·Bell Beaker)로 불리는 새로운 인구가 유입되면서 거의 완벽하게 대체된다. 따라서 영국 신석기 농민들은 몇 천년 동안 두 차례나 극단적인 유전자 변형이 이뤄진다. 토머스 교수는 영국이나 전 유럽이나 신석기 인구가 여러 차례 줄어든 끝에 두 번째 유전자 변형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종족끼리 싸움 때문이라고 단선적으로 설명하는 것은 위험하며 풍토에 적응하는 라이프스타일의 차이 같은 경제 요소들이 더 궁극적인 원인일 것이라고 말했다. 부스 박사는 “두 가지 유전적 변형 사이에 어떤 공통점을 지녔는지 알아내긴 어렵다. 왜냐하면 둘이 완전 다른 종류의 변화이기 때문이다. 일정 정도로 인구 붕괴가 있었다고 의심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 인구 붕괴를 불러온 이유는 다르다. 그래서 우연의 일치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결론을 얘기하면 지금 영국인들은 신석기 농민과 유전적 형질을 그렇게 많이 공유하지 않는다는 뜻이 된다. 허망하게 들릴 수도 있겠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어산지 ‘대사관 고양이’ 무사해요

    어산지 ‘대사관 고양이’ 무사해요

    위키리크스, 트위터에 영상·근황 알려폭로 사이트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가 영국 경찰에 체포됐지만 일명 ‘대사관 고양이’(미치)로 알려진 그의 유명한 반려묘는 무사히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위키리크스는 지난 13일(현지시간) 23초짜리 영상과 함께 “어산지의 고양이는 안전하다. 그들은 자유롭게 다시 재회할 것”이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려 근황을 알렸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어산지가 2016년 4월부터 영국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함께 살아온 고양이 ‘미치’가 TV 화면 앞에 앉아 고개를 두리번거리는 모습이 담겼다. TV 화면에는 어산지가 체포될 당시 상황이 중계됐다. 2010년 미국의 기밀 외교전문 폭로 후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도피해 2012년부터 7년간 망명 생활을 해온 어산지는 ‘대사관 고양이’(@embassycat)라는 트위터·인스타그램 계정으로 고양이의 근황을 공개해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반바지 입고 스케이트보드 타는 어산지…대사관 내 CCTV 공개

    반바지 입고 스케이트보드 타는 어산지…대사관 내 CCTV 공개

    지난 11일(현지시간) 위키리크스 창립자 줄리언 어산지가 영국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추방돼 은신 7년 만에 체포된 가운데, 그가 대사관에 머물 당시 CCTV 영상이 공개됐다. 스페인 매체 ‘엘 파이스’(El Pais)는 14일 대사관 보안을 담당했던 자국의 보안업체 직원 진술과 대사관 내 CCTV 녹화본을 토대로 어산지의 대사관 생활에 대해 보도했다.2014년 당시 에콰도르 대사였던 후안 팔코니 푸이그는 에콰도르 외교부에 편지를 보내 “어산지의 스포츠 활동으로 대사관 바닥과 벽이 망가졌으며 어산지가 이를 저지하는 보안 요원에게 물리적 폭력도 가했다”고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엘 파이스’가 입수한 대사관 내부 CCTV에도 어산지가 맨발에 반바지 차림으로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모습이 포함돼 있다. ‘엘 파이스’는 어산지가 대사관에 머무는 동안 사용한 접시를 그대로 쌓아두거나 속옷을 욕실 곳곳에 두는 것은 물론 음식찌꺼기와 사용한 접시를 방치해 대사관으로부터 여러 차례 경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또 어산지가 보안 요원과 몸싸움 중 허락 없이 보안 요원의 얼굴을 촬영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대사관은 애초 유명인의 기거를 위해 만들어진 게 아니었기에 어산지와의 갈등은 예견된 바였다. 2010년 CNN과의 인터뷰에서 어산지는 대사관에서의 생활에 대해 “우주선에 사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CNN은 어산지가 머무는 작은 방에는 창문이 없으며 몇 주간 제대로 된 샤워실도 없었다고 전했다. 대사관 건물 밖으로는 한 발자국도 나갈 수 없었던 어산지는 지인들이 보내온 운동 기구를 이용하거나 대사관 내부에서 축구를 하며 무료한 시간을 달랬고 이로 인해 대사관 직원들의 항의를 받았다. 어산지의 스파이 활동 역시 갈등의 요소였다. 지난해 영국언론 가디언은 어산지가 대사관 내에서 위성 인터넷 접근 권한을 갖게 되면서 대사관 방화벽을 뚫고 들어가 직원들의 대화를 엿보는 등 스파이 활동을 했고 보안업체는 이를 에콰도르 정부에 알리면서 보안업체와 갈등이 불거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해당 보안업체는 ‘엘 파이스’와 인터뷰에서 “어산지는 자신이 감시당하고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면서 어산지가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자신이 머무는 방의 수도를 일부러 틀어놓기도 했다고 밝혔다.레닌 모레노 에콰도르 대통령은 14일 가디언과의 단독 이메일 인터뷰에서 “어산지가 대사관을 ‘스파이 센터’로 사용하려 했다”면서 “다른 국가들의 내정에 반복적으로 간섭했으며 우리는 우리 대사관이 스파이 센터가 되는 것을 허용할 수 없었다”고 추방 이유를 설명했다. 호주 출신인 어산지는 2010년 위키리크스에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전쟁 관련 미국 기밀문서 수십만건을 공개한 뒤 1급 수배 대상에 올랐다. 이를 피해 도주하던 어산지는 스웨덴 여행 중 2명의 여성을 성폭행 한 혐의로 기소됐고 영국 대법원은 어산지에게 스웨덴 송환 결정을 내렸다. 어산지는 미국 정부의 음모라며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피신했고 반미주의자였던 라파엘 코레아 당시 에콰도르 대통령은 2012년 8월 어산지의 정치 망명을 승인했다. 그러나 2017년 친미 성향이 강한 레닌 모레노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모레노 대통령은 위키리크스가 자신의 아내와 딸이 춤을 추는 모습 등 민감한 정보를 공개하자 어산지 추방 의사를 드러냈고 지난 11일 어산지는 결국 대사관에서 쫓겨났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빈필하모닉, 11월 서울·대구에서 내한공연

    빈필하모닉, 11월 서울·대구에서 내한공연

    세계 최정상급 악단인 빈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3년만에 내한한다. 공연기획사 WCN은 빈필하모닉이 11월 1~2일 서울 예술의전당과 같은달 3일 대구 콘서트하우스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고 15일 밝혔다. 서울 공연에서는 독일을 대표하는 지휘자 크리스티안 틸레만이 지휘봉을 잡는다. 틸레만은 현재 유럽에서는 빈필하모닉과 가장 시너지가 좋은 지휘자로 꼽히며 올해 빈필하모닉 신년음악회 무대에도 오른 바 있다. 내한 첫날 공연 프로그램은 브루크너 교향곡 8번(하스 판본), 이튿날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돈 후앙’과 ‘장미의 기사’ 모음곡,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집시 남작’ 서곡 등이다. 콜롬비아 출신 지휘자 안드레스 오로스코 에스트라다가 무대에 서는 대구 공연에서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3번과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가 연주된다. 에스트라다는 오스트리아 빈을 기반으로 성장해 다른 남미 출신 지휘자와 비교해 유럽 색채가 더욱 짙다는 평가를 받는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의 협연에는 정상급 연주자로 꼽히는 러시아 태생의 미국 피아니스트 예핌 브롬프만이 나선다. 2015년 런던심포니와의 협연에서 연주회 당일 손가락에 깊은 상처를 입고도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는데, 이후 그의 피가 잔뜩 묻은 건반 사진이 공개돼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에콰도르 대통령 사생활 유출로 체포당한 어산지

    에콰도르 대통령 사생활 유출로 체포당한 어산지

    IMF 구제금융 신청 당시 호화생활 모레노, 개인정보 200건 유출 ‘보복’ “7년간 숨겨주는 데 74억원 써” 주장폭로 사이트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가 망명 생활을 해 온 영국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지난 11일(현지시간) 전격 체포된 것은 레닌 모레노 에콰도르 대통령의 호화스러운 사생활이 담긴 개인정보를 대량 유출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INA페이퍼스’(INApapers.org)라는 익명의 부패 폭로 전용 사이트에는 모레노 대통령이 화려한 침대에 비스듬이 누운 채 바닷가재 요리를 즐기는 사진을 비롯해 200건의 이메일과 문자메시지 등 대통령 일가와 관련된 개인 정보가 무더기로 유출됐다. 당시 에콰도르는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하는 등 경제적으로 궁핍한 시기여서 모레노 대통령은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다. 이를 위키리크스의 소행으로 여긴 에콰도르 정부가 어산지를 내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위키리크스는 모레노 대통령의 개인정보 유출은 자신들 책임이 아니라고 극구 부인했으나 에콰도르 정부는 상응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해 왔다. 앞서 모레노 대통령은 어산지에 대한 보호 조치 철회를 발표하면서 그가 대사관의 보안 카메라를 차단하는 것은 물론 보안 파일에 접근하고 경비원들과 충돌하는 등 망명과 관련한 국제규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에콰도르 정부가 그동안 자국 대사관에 어산지를 숨겨 주는 데 500만 파운드(약 74억 원)를 썼다고 영국 일간 더선 등이 보도했다. 호세 발렌시아 에콰도르 외무장관은 이 가운데 보안을 위해 지난 7년간 약 450만 파운드를 지출했으며 지난해 12월부터는 어산지가 자신의 생활비를 스스로 댔다고 덧붙였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트럼프가 불 지핀 남·북·미 정상회담… 문정인 특보 “5~6월 성사 가능성”

    트럼프가 불 지핀 남·북·미 정상회담… 문정인 특보 “5~6월 성사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1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남·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해 주목된다.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남·북·미 정상회담을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관측이 많지만 당사자인 트럼프 대통령이 그 가능성을 부정하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향후 북미·남북 정상회담이 열려 성과를 거두면 남·북·미 정상회담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미 정상이 종전선언에 합의하면 남·북·미 정상이 싱가포르에 함께 모여 종전선언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당시 3자 정상회담은 무산됐지만 3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 등 한반도 평화체제와 관련, 중대한 진전에 합의하면 이를 의제로 3자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도 한반도 정세가 지난 2월 말 베트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때보다 훨씬 좋다면서 오는 5~6월 남·북·미 회담이 성사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문 특보는 12일 런던 왕립국제문제연구소(채텀하우스)의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에 대한 전망’ 콘퍼런스 기조 강연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포함하는 대화 메커니즘이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으로 되살아났다”고 평가했다. 문 특보는 “한미 두 정상이 만났을 때 대화로 문제를 풀어 가는 것의 중요성에 동의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대화와 협상의 촉진자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나는 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성공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교착상태의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에 대해 “희망적이고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문 특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5∼6월 일본을 방문하면 서울을 방문할 시간이 날 수 있는데 북한이 만남에 대한 반응을 보인다면 그것이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월 26∼28일 새 일왕 즉위 후 첫 일본 국빈으로 방일한 뒤 한 달 만인 6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어산지 체포, 에콰도르 대통령 사생활 유출이 결정타”

    “어산지 체포, 에콰도르 대통령 사생활 유출이 결정타”

    지난 11일(현지시간)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 창립자 줄리언 어산지가 영국 경찰에 전격 체포된 배경에는 어산지와 그를 보호해 온 에콰도르 정부 사이에 수년간 이어져 온 갈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는 12일 레인 모레노 에콰도르 대통령과 위키리크스 사이의 고조된 갈등이 어산지를 내치기로 결정한 배경이 됐다고 분석했다. 해킹을 통해 미국의 군사 기밀 유출을 도운 혐의로 미국의 수배를 받아오던 위키리크스 창립자 어산지는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도피, 7년째 망명 생활을 해왔다. 남미에서 대표적인 반미 노선을 걸어왔던 에콰도르 정부가 대사관에서 그가 지낼 수 있도록 도와준 덕분이었다. 그러나 지난 3월 INA페이퍼스(INApapers.org)라는 한 익명 사이트에 모레노 대통령과 관련된 정보가 무더기로 올라오면서 어산지와 에콰도르 정부의 관계는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고 말았다. 유출된 200건의 개인 이메일과 사진 중에는 모레노 대통령이 화려한 침대 위에서 바닷가재 요리르 먹고 있는 사진, 그의 아내가 보낸 문자 메시지 등 은밀한 정보 등도 포함돼 있었다. 화려한 사생활이 담긴 이 사진들이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하는 등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에 찍혔다는 점에서 모레노 대통령은 크나큰 정치적 타격을 받았다. 당시 모레노 대통령은 즉각 유출 주범으로 위키리크스를 지목했다. 위키리크스가 모레노 대통령에게 타격이 될 수 잇는 정보 유출을 감행하겠다고 예고해온 터였기 때문이다. 위키리크스는 모레노 대통령의 개인정보 유출이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며 극구 부인했다. 그러나 에콰도르 정부는 상응 조치를 경고했고, 결국 지난 11일 런던 주재 자국 대사관의 문을 열어 경찰 진입을 허용했다는 것이다. 물론 어산지 체포 배경에는 미국 정부의 지속적인 ‘압력’ 때문이라는 점도 맞다. 미국은 에콰도르 정부에 어산지를 넘기라는 요구를 계속 해왔고, 에콰도르 역시 모레노 정권 출범 이후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도모하고 특히 구제금융 체제 하에서 도움을 얻고자 이러한 요구를 수용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NYT는 오랫동안 남미의 대표적인 반미 국가인 에콰도르 정부가 순순히 미국의 요구에 ‘굴복’한 것이라기보다는, 에콰도르 정부 스스로 어산지 추방을 원했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 어산지가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망명 생활을 하는 동안, 그와 에콰도르 정부와의 관계는 ‘위협과 협박, 유출’의 연속이었다는 것이다. 실제 미국 대선을 앞둔 지난 2016년 10월 위키리크스가 당시 힐러리 클린턴 후보 측에서 해킹한 이메일 수천통을 공개하자, 에콰도르 대사관은 어산지의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는 조치를 내렸다. 그가 미 대선 관련 정보 유출과 폭로를 총지휘하며 선거에 개입하려 한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위키리크스 측은 에콰도르 정부가 미국의 압력을 수용하고 있다면서 에콰도르 정부를 겨냥한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 그러자 얼마 후 어산지의 대사관 내 인터넷 접속이 다시 가능해졌다. 이처럼 협박과 유출, 화해가 반복되고 이에 따른 긴장 관계가 팽팽하게 이어져오다 모레노 대통령의 은밀한 개인정보까지 무더기로 공개되는 상황까지 이르면서 결국 어산지와 에콰도르 정부의 관계가 파국을 맞았다는 것이다. 에콰도르 정부 관계자들은 어산지가 저지른 ‘방대한 범죄 리스트’로 인해 그의 추방을 결정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모레노 대통령도 지난 11일 그에 대한 보호 조치 철회를 발표하면서 그가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의 보안 카메라를 차단하는 것은 물론 보안 파일에 접근하고 경비원들과 충돌하는 등 망명과 관련한 국제 규정을 위반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전 백악관 중남미 전문가였던 페르난도 커츠는 NYT에 “에콰도르 정부 역시 어산지가 떠나길 원했다”면서 “모레노 대통령에게 어산지는 적이었고, 그를 미국에 넘김으로써 미국과 관계 개선도 할 수 있다는 것은 금상첨화 같은 것이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포크레인으로 건물 부수고 ATM기 통째로 훔쳐…신종 범죄 기승

    포크레인으로 건물 부수고 ATM기 통째로 훔쳐…신종 범죄 기승

    무자비하게 때려 부수는 절도행각이 북아일랜드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범행에 이용되는 장비는 포크레인, 노리는 표적은 현금이 두둑하게 채워져 있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다. 가장 최근의 사건은 7일(현지시간) 런던데리의 한 주유소에서 발생했다. CCTV에 찍힌 영상을 보면 복면을 한 도둑들은 포크레인을 몰고 주유소에 들이닥쳤다. 곧바로 ATM이 있는 곳으로 향한 도둑들은 포크레인으로 무식하게 건물을 부수기 시작한다. 벽이 속절없이 허물어지면서 ATM이 드러나자 도둑들은 능숙하게 포크레인으로 ATM을 들어올린다. 이어 대기하고 있는 자동차의 천장에 ATM에 떨어뜨리듯 내려놓는다. 자동차 천장이 움푹 파이면서 ATM이 안전하게 놓이자 도둑들은 차를 타고 도주한다. 범행에 사용한 포크레인은 그대로 버리고 갔다. 포크레인은 인근의 건설현장에서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도둑들이 범행을 완료하는 데 걸린 시간은 단 4분. 경찰은 즉각 수사에 나섰지만 아직까진 특별한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비슷한 사건이 최근 유난히 많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북아일랜드에서는 올해 들어 최소한 8건의 이런 사건이 발생했다. 인적이 드문 시간에 포크레인을 이용해 건물을 부수고 ATM을 들어 훔쳐갔다는 게 공통점이다. 경찰은 포크레인을 이용해 ATM을 훔치는 조직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고 특별수사팀까지 꾸렸다. 한편 사건이 늘어나면서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ATM 절도피해를 본 주유소의 주인은 "1주일에 1건꼴로 (ATM을 훔쳐가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며 "아마도 다시 ATM을 놓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사건이 빈번해지면서 전국에 ATM이 줄고 있다"며 "결국은 애꿎은 주민들만 불편을 겪게 된다"고 덧붙였다. 사진=CCTV 캡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죽은 공간도 살려내는 게 예술의 힘”

    “죽은 공간도 살려내는 게 예술의 힘”

    청년 디자이너들과 54년 된 창고 개조 아이디어 공유하면서 밤새 싸우기도 1층에 식당·갤러리, 2~4층 객실 마련 “활기 더해줄 디자인, 도시재생에 필수”“죽은 건물에 디자인을 더하면 공간이 살아날 수 있어요. 물론 그렇게 만들어진 공간도 여러 사람이 사용하고 공유하지 않으면 생명력을 잃어버리죠.”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54년 된 낡은 창고를 ‘스몰하우스빅도어’라는 이름의 작은 호텔로 리모델링해 운영하고 있는 남정모(39) 대표의 원래 직업은 그래픽 디자이너다. 남 대표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명문 예술학교인 ‘아카데미 오브 아트 유니버스티’(AAU) 출신이다. 남 대표는 “귀국 후 ‘디자인메소즈’라고 산업·그래픽 디자이너 4명이 모여 팀을 만들었는데, 2014년쯤 지인이 당시 낡은 창고를 모텔로 만들려고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우리가 모텔이 아닌 호텔로 만들겠다고 나서면서 일이 시작됐다”면서 “처음에는 단순한 디자인 호텔을 생각했는데, 공간을 설계하고 꾸미는 과정에서 점점 문화와 예술을 공유하는 부분이 커졌다”고 말했다. 작업을 진행한 디자인메소즈는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의자’를 디자인해 런던디자인페스티벌 최우수상을 받은 김기현씨 등 실력 있는 젊은 디자이너들로 구성된 일종의 디자이너조합이다. 실력 있는 청년 디자이너들이 모였지만 작업은 쉽지 않았다. 남 대표는 “미니멀리즘(불필요한 것을 없애고 본질 중심의 단순함을 표현하는 예술)을 중심으로 설계하는 쪽으로 방향은 잡혔는데, 고집이 보통 아닌 사람들이 각자 아이디어를 구현하려다 보니 밤새 싸우기도 많이 했다”며 웃었다.그는 디자이너를 비롯한 예술가들이 도시의 침체된 지역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실제 영국 런던 템스강 남쪽의 도시재생인 코인스트리트나 독일의 동베를린에선 예술가들이 도시재생에 중추적 역할을 했다. 남 대표는 “개발업자가 사무실 건물을 짓는 것보다는 작지만 재미있는 호텔이 도시의 다양성을 더 강화하는 것”이라면서 “흔히 볼 수 있는 상품·공간이 아닌 눈길을 끄는 디자인과 감각이 도시재생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건물을 바꿔 후미진 골목으로 발길을 옮기게 하는 것도 어렵지만, 한번 옮겨진 발길을 계속 머물게 하기는 더 어렵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남 대표가 꺼내 든 카드가 공유다. 이렇게 탄생한 호텔 스몰하우스빅도어는 1층에는 식당과 갤러리, 2~4층은 객실, 옥상에는 라운지가 있는데 갤러리와 라운지는 젊은 작가들의 전시공간으로 자주 활용된다. 호텔 운영에도 이런 철학이 그대로 담겼다. 그는 다른 호텔과 달리 에어비앤비 등 숙박 공유 플랫폼을 적극 활용한다. 남 대표는 “호텔에 묵으러 오는 분들은 대부분 호텔을 소비 공간이라고 생각하는데, 에어비앤비 등 숙박 공유를 통해 오는 분들은 새로운 문화를 적극적으로 공유하려는 특징이 있다”면서 “문화의 다양성과 공유가 앞으로 도시의 중요한 경쟁력이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위키리크스 설립자’ 어산지, 7년 만에 英경찰에 체포

    ‘위키리크스 설립자’ 어산지, 7년 만에 英경찰에 체포

    에콰도르 “망명 규정 어겨” 보호 철회 러 “민주주의 손, 자유의 목 졸라” 비판폭로 전문 사이트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48)가 미국의 요청으로 영국 경찰에 의해 11일 전격 체포되자 국제사회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어산지가 미국으로 송환돼 기밀문서 폭로 혐의로 재판을 받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영국 경찰은 이날 미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으로 더불어 에콰도르 정부가 어산지에 대한 보호조치를 철회함에 따라 런던 주재 에콰도르대사관에서 어산지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7년간 은신처를 제공한 레닌 모레노 에콰도르 대통령은 이날 어산지의 체포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어산지가) 망명과 관련한 국제 규정을 반복적으로 위반해 그에 대한 외교적 보호 조치를 철회했다”면서 “다만 영국 정부로부터 어산지가 사형을 선고받거나 고문을 당할 위험이 있는 나라로 송환하지는 않을 거라는 확약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에콰도르 정부와 어산지의 불화를 적극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 법무부는 이날 어산지가 2010년 첼시(개명 전 브래들리) 매닝이 이라크 정보 분석관으로 근무하며 빼낸 70만건의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관련 보고서와 국무부 외교 기밀문서 등을 건네받아 위키리크스를 통해 폭로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미 정부는 당시 어산지에 대해 1급 수배를 내렸다가 2013년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지난해 3월 8일 다시 어산지를 기소하며 미국 내에서 재판을 받을 가능성을 확보했다. 이번 체포에 대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행위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위키리크스 측은 트위터를 통해 에콰도르 정부가 국제법을 어기고 어산지의 정치적 망명을 불법적으로 종료했다고 비난했다. 어산지의 변호인은 “(어산지가) 미국으로 송환될 시 최소 45년형을 구형받을 수 있다”며 이는 사형선고와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페이스북에서 “소위 ‘민주주의’의 손이 자유의 목을 조르고 있다”며 영국의 어산지 체포를 비난했으며 러시아에 망명 중인 전 미국 정보요원 에드워드 스노든도 “언론의 자유에 있어 어두운 순간”이라고 꼬집었다. 호주 국적의 어산지는 2011년 영국에 체류하던 중 스웨덴에서 2건의 성범죄 혐의로 체포 영장이 발부됐다. 영국 대법원에서 스웨덴 송환 판결을 받자 2012년 6월 런던에 있는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피신해 7년째 망명자 신분으로 건물 안에서 생활했다. 스웨덴 당국은 2017년 5월 어산지의 성범죄 혐의 수사를 중단하고 수배를 철회했으나 어산지는 2012년 법원 출석 요구를 거부한 것에 대한 체포 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런던 경찰은 이날 어산지의 체포가 법원의 출석 요구 거부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위키리크스’ 어산지 체포 “에콰도르 대사관 보호 해제”

    ‘위키리크스’ 어산지 체포 “에콰도르 대사관 보호 해제”

    위키리크스의 설립자인 줄리안 어산지(47)가 영국 경찰에 11일(현지시간) 체포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런던 경찰은 “줄리안 어산지가 에콰도르대사관에서 체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어산지를 보호해온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이 보호 조처를 철회하고 영국 경찰의 대사관 진입을 허용함에 따라 이날 대사관에서 어산지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남북한과 일본, ‘동해’ 표기문제 협의...일본 입장 바뀔까

    남북한과 일본, ‘동해’ 표기문제 협의...일본 입장 바뀔까

    남북한과 일본이 영국 런던에서 ‘동해’(East Sea)·‘일본해’(Japan Sea) 표기 문제를 놓고 협의를 했다고 11일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산케이신문 등은 자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한국과 북한, 일본의 담당자들이 동해·일본해 표기 문제와 관련해 지난 9일 런던에서 비공식 협의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남북한 및 일본 외교 당국자들 외에 미국과 영국에서도 참석했다.이번 협의는 국제수로기구(IHO)가 ‘일본해’로 단독으로 표기하고 있는 지도 제작지침의 개정 여부를 놓고 관련국과 논의할 것을 일본에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일본은 자칫 한국측의 주장이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싫은데도 마지못해 협의에 응했다. IHO는 전 세계 안전한 수로 이용을 위해 1921년 설립된 국제기구로, 각국 지도 제작 지침이 되는 표준해도집 ‘해양과 바다의 경계’를 발간하고 있다. 이 간행물은 1929년 초판부터 현재 사용되고 있는 1953년 3판까지 ‘동해’가 아닌 ‘일본해’로 일관되게 표기해왔다. 앞서 2017년 IHO는 모나코 총회에서 “2020년 총회에서 해양 명칭 개정 문제 등에 대한 논의 결과를 보고한다”고 결정했다. 한국은 1992년 유엔에서 처음으로 동해 호칭 문제를 제기했다. 한국 정부는 “일본해는 한국에 대한 일본의 식민지배 결과로 퍼진 호칭”이라며 ‘동해’로 단독 표기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일본과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는 ‘동해·일본해’로 병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일본 측은 “일본해’가 유일한 호칭”이라는 주장을 유지하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필리핀서 6만 7000년전 새 인류 유골 발견

    필리핀서 6만 7000년전 새 인류 유골 발견

    필리핀 북부에서 약 5만~6만 7000여년 전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새로운 인류 종(種)의 유골이 발견됐다. 이 신종 인류는 300만년 전 아프리카에 살았던 최초의 인류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와 유사하며, 인류의 진화가 생각보다 복잡하게 이뤄졌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10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파리 자연사박물관 연구팀은 최근 과학 전문 학술지 네이처를 통해 필리핀 루손섬의 칼라오 동굴에서 발굴한 7개의 치아, 2개의 두개골, 그리고 3개의 발뼈, 1개의 허벅지뼈 등 13개의 유골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보고서를 통해 “유골은 다른 종에서 발견되는 것과 다른 조합의 특징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가 ‘호모 루조넨시스’라고 이름 붙인 새로운 종이 발견됐음을 보증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루조넨시스가 121㎝ 남짓한 작은 키를 가졌을 것으로 추측했다. 또 호모 루조넨시스는 손가락과 발 뼈가 굽어 있는 특징을 가졌으며, 이는 200~300만년 전 아프리카에서만 살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특징과 매우 흡사하다고 설명했다. 원시 인류의 특징을 가진 호모 루조넨시스가 발견되면서 모든 인류가 아프리카에서부터 전세계로 퍼진 호모 에렉투스의 ‘후손’이라는 기존의 진화 시나리오는 새로운 도전을 받게 됐다. 파리 자연사박물관 플로랑 데트루아 박사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우리는 인류진화의 역사가 훨씬 더 복잡하다는 것을 알게됐다”면서 “현생 인류로 알려진 호모 사피엔스와 동시에 몇개의 서로 다른 종이 존재했고, 이종교배를 했다가 멸종되기도 했다는 점에서 호모 사피엔스는 지구 상에서 결코 혼자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영국 런던 자연사박물관 크리스 스트링어 교수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004년 호모 플로레시엔시스에 관한 놀라운 연구 결과가 발표된 이후, 나는 플로레스 섬에서 일어난 인류 진화의 실험이 해당 지역의 다른 많은 섬에서도 반복해서 나타날 수있다고 말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런 예측이 플로레스섬으로부터 거의 3000km 떨어진 루손 섬에서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포토] ‘매끈한 도발’ 스칼렛 요한슨

    [포토] ‘매끈한 도발’ 스칼렛 요한슨

    미국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어벤저스 엔드게임 UK 팬 이벤트’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 손꼽히는 인생 골…기록은 계속된다

    손꼽히는 인생 골…기록은 계속된다

    새 구장 챔스리그 첫 골의 주인공 챔스 통산 10골째… 亞 2번째 최다 18일 원정 2차전 비겨도 준결승행토트넘 손흥민(27)이 처음 나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한 시즌 개인 최다 골 기록을 향해 줄달음쳤다. 손흥민은 10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시티와의 대회 8강 1차전 홈 경기 후반 33분 0-0 균형을 깨는 결승골을 작렬시켰다. 시즌 18호골. 2016~17시즌 팀에서 모두 21골을 넣었던 손흥민은 이로써 두 시즌 만에 20골 돌파는 물론 한 시즌 통산 최다 골 경신도 가시권에 뒀다. 또 지난 2월 14일 도르트문트(독일)와의 16강 1차전 이후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첫 8강전에서 올 시즌 두 번째 득점을 신고한 손흥민은 UCL 아시아 선수 최다골 기록에도 바짝 다가섰다. 그의 이날 골은 UCL 개인 통산 10호골인데, 이는 우즈베키스탄의 ‘전설’ 막심 샤츠키흐(41)에 이어 아시아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 많은 것이다. 샤츠키흐는 우크라이나의 디나모 키예프에서 1999~2000시즌부터 10시즌을 뛰면서 UCL 통산 11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UCL에서 1골만 더 보태면 샤츠키흐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유럽에서 프로 생활을 한 이후 처음으로 출전한 UCL 8강전에서 골을 뽑아낸 손흥민은 지난 4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에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개장 1호골’에 이어 새 홈구장에서 두 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는 겹경사까지 누렸다. 손흥민의 결승골로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2위의 맨시티를 상대로 1-0승을 거두고 준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그는 UEFA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새 홈 경기장에서 첫 UCL 골을 기록한 건 무척 특별한 일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건 우리가 무실점으로 연승을 거뒀다는 것”이라면서 “2차전 원정이 남아 있으니 아직 끝난 게 아니다. 맨체스터에서 오늘보다 더 많이 준비하고 더 강하게 싸워야 한다”며 자신의 대회 첫 준결승 진출을 향한 집념을 숨기지 않았다. 토트넘은 18일 새벽(한국시간) 맨체스터 원정 2차전에서 지지만 않으면 4강에 오른다. 또 다른 8강전에서는 유벤투스(이탈리아)와 아약스(네덜란드)가 맞붙는데, 대진표상 유벤투스가 4강에 오르면 손흥민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맞대결 기회를 가질 수도 있다. 영국 스포츠전문 채널 스카이스포츠는 “늦은 시간 터진 손흥민의 골이 토트넘에 승리를 안겼다”면서 경기 최우수선수인 ‘맨 오브 더 매치’(MOM)에 선정했다. 스카이스포츠는 또 “손흥민은 토트넘의 빅게임 플레이어”라고 치켜세우면서 평점도 수비수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미드필더 해리 윙크스와 함께 두 팀 최고인 8점을 줬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미국의 풀럼 광팬, 차 번호판 퇴짜 맞은 이유 “아자 흰둥이들”

    미국의 풀럼 광팬, 차 번호판 퇴짜 맞은 이유 “아자 흰둥이들”

    세상에나, 이런 ‘미친’ 축구 팬도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라바사스에 사는 조너선 코틀러(73)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풀럼의 열성 팬을 자처한다. 해서 자동차 번호판에 COYW 문구를 넣겠다고 신청했다가 퇴짜를 맞고 교통당국을 상대로 소송을 걸겠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10일 전했다. 당국이 거부한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COYW의 뜻을 “아자 흰둥이들(Come on you whites)”이란 뜻이라고 적었기 때문이다.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 미디어 학부 교수인 코틀러는 당국의 결정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놓으며 당국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소장에 적었다고 했다. 또 당국이 자신의 차 번호판도 마음대로 못 쓰게 만드는 것은 헌법 위반이라고 주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저지주에서 태어난 그는 런던을 방문했다가 우연히 경기를 본 이래 수십년 동안 풀럼 팬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처음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풀럼을 똑같이 좋아했으나 2006년 함께 프리미어리그에 소속됐을 때부터 풀럼만을 응원하게 됐다. 사실 COY-W란 구호는 풀럼 팬들이 늘상 입에 달고 사는 구호이며 주말마다 트위터에 올라오는 해시태그로도 눈에 띄는 흔한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또 자신은 피부색을 거론하는 것이 아니라 유니폼 색깔을 언급했을 뿐이며 샤히드 칸 풀럼 구단 회장도 늘 입에 달고 산다며 그 표현이 들어간 편지들, 보도자료 등 엄청난 증거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당국이 코틀러 교수의 요청을 거부하는 바람에 차 번호판은 풀럼 축구 클럽의 약자와 풀럼의 홈 구장인 크레이븐 코티지의 오래된 우편번호를 조합해 FFC SW6으로 정했다. 그가 얼마나 광적이냐면 한 시즌에 8~10번 정도 영국으로 건너가 풀럼 경기를 직관한다. 목요일 출발해 11시간 비행 끝에 축구를 보고 화요일에 돌아와 학생들을 가르친단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포토] 맨시티 상대 결승골…환호하는 토트넘 손흥민

    [포토] 맨시티 상대 결승골…환호하는 토트넘 손흥민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 홈 경기에서 후반 33분 결승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손흥민의 결승골로 토트넘은 1-0 승리를 거뒀다. AP 연합뉴스
  • 포크레인으로 건물 부수고 ATM 절도…북아일랜드서 유행

    포크레인으로 건물 부수고 ATM 절도…북아일랜드서 유행

    무자비하게 때려 부수는 절도행각이 북아일랜드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범행에 이용되는 장비는 포크레인, 노리는 표적은 현금이 두둑하게 채워져 있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다. 가장 최근의 사건은 7일(현지시간) 런던데리의 한 주유소에서 발생했다. CCTV에 찍힌 영상을 보면 복면을 한 도둑들은 포크레인을 몰고 주유소에 들이닥쳤다. 곧바로 ATM이 있는 곳으로 향한 도둑들은 포크레인으로 무식하게 건물을 부수기 시작한다. 벽이 속절없이 허물어지면서 ATM이 드러나자 도둑들은 능숙하게 포크레인으로 ATM을 들어올린다. 이어 대기하고 있는 자동차의 천장에 ATM에 떨어뜨리듯 내려놓는다. 자동차 천장이 움푹 파이면서 ATM이 안전하게 놓이자 도둑들은 차를 타고 도주한다. 범행에 사용한 포크레인은 그대로 버리고 갔다. 포크레인은 인근의 건설현장에서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도둑들이 범행을 완료하는 데 걸린 시간은 단 4분. 경찰은 즉각 수사에 나섰지만 아직까진 특별한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비슷한 사건이 최근 유난히 많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북아일랜드에서는 올해 들어 최소한 8건의 이런 사건이 발생했다. 인적이 드문 시간에 포크레인을 이용해 건물을 부수고 ATM을 들어 훔쳐갔다는 게 공통점이다. 경찰은 포크레인을 이용해 ATM을 훔치는 조직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고 특별수사팀까지 꾸렸다. 한편 사건이 늘어나면서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ATM 절도피해를 본 주유소의 주인은 "1주일에 1건꼴로 (ATM을 훔쳐가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며 "아마도 다시 ATM을 놓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사건이 빈번해지면서 전국에 ATM이 줄고 있다"며 "결국은 애꿎은 주민들만 불편을 겪게 된다"고 덧붙였다. 사진=CCTV 캡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영국판 동대문 신화’ 폴 스미스, 강북의 美에 홀리다

    ‘영국판 동대문 신화’ 폴 스미스, 강북의 美에 홀리다

    “폴 스미스 이즈 폴 스미스.”(Paul Smith is Paul smith.) 그 유명한 ‘폴 스미스’ 핑크 벽 앞에 폴 스미스(73)가 섰다. 8일 서울디자인재단과 런던디자인뮤지엄이 공동 주최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개관 5주년 기념전 ‘헬로, 마이 네임 이즈 폴 스미스’(Hello, My Name is Paul Smith) 소개를 위해 마련된 기자간담회에서다. 오는 6월 6일부터 8월 25일까지 열리는 전시에서 스미스는 자신이 디자인한 의상, 사진, 페인팅 오브제 등 540여점과 수십 년간 수집한 명화, 팬들의 선물, 패션 브랜드 ‘폴 스미스’의 올 봄·여름 의상 등 1500점을 선보인다. 금요일에만 열렸던 3m×3m 크기의 초창기 매장에서부터 쇼룸을 예약할 돈이 없어 호텔 방에 옷을 전시했던 첫 파리패션위크 진출까지 오롯이 재현했다. ‘위트 있는 클래식’으로 대표되는 그는 잘 재단된 네이비 슈트 속에 깜찍한 초록색 안감을 숨겨 그다운 위트를 과시했다. 영국이 낳은 가장 영국적인 디자이너라는 수식어다운 면모였다. 다음은 스미스와의 일문일답. -DDP에 오고 싶어 했다고 들었다. “DDP 건물은 정말 훌륭하다(magnificent). 이렇게 좋은 건물에 전시를 할 수 있게 된 것이 특혜라고 생각한다. 자하 하디드(DDP를 설계한 세계적인 건축가)와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었는데,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굉장히 슬펐다. 그래서 더 (이 전시가) 영광스럽다. -한국 관련 소재나 아이템에서 영감을 받은 게 있나. “서울이라는 도시의 북쪽과 남쪽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보면 관심을 둘 수밖에 없다. 특히 강북에 전통미가 살아있는 부분들을 다시 어떻게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는지 보는 게 재밌다. 특히 시청 부근은 신구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게 흥미롭다.” -“패션 디자이너들은 자기 영감을 잘 안 밝힌다”고 말했는데 왜 폴 스미스는 다른가. “디자이너들이 트렌드를 많이 따르는데, 나는 내 개성에 집중해서 만든다. ‘폴 스미스’는 어디에 소속된 브랜드가 아니라 독립 사업체다. 많은 디자인 레이블 중 대기업에 인수합병된 케이스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디자이너로서의 창의력이 오염된다고 할까, 통제되고 자유가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 나의 ‘보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내가 면도할 때 거울을 보고 있는 사람, 나밖에 없다. 폴 스미스 이즈 폴 스미스.” -패션 브랜드에 다른 분야 아티스트가 합류하는 트렌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직접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데 은퇴하게 되면 후계는 누가 잇나. “저희도 여러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데 공식적인 관계는 아니더라도 좋은 파트너십을 통한 협력을 맺고 있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 많은 블로거, 배우, 유명인사들이 우리를 솔직하고 투명한 ‘폴 스미스’로 보고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후계에 관해서는) 내가 금방 세상을 떠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새로 오는 사람이 나 같은 개성을 갖고 있는 사람일까. 재능이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처럼) 썰렁한 개그를 할 수 있는 것도 중요하다.” -‘폴 스미스’의 대표 아이템은 슈트다. 한국에선 ‘직장인들의 전투복’이라 할 정도로 업무 시간을 상징하는 옷이다. 슈트 이미지를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보통 슈트는 일종의 유니폼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나온 폴 스미스의 슈트들은 다른 정장에서 느껴지는 경직된 느낌 대신 좀더 부드럽고 캐주얼한 느낌을 내려고 노력한다. 전에는 슈트가 보편적이었지만 지금은 젊은층 위주로 편한 트레이닝복이나 스포츠웨어가 인기를 얻으면서 슈트가 특별한 옷이 됐다. 우리가 재단하고 디자인하는 옷들은 기존 정장처럼 딱 붙는 불편한 옷이 아니라 줄리아 로버츠가 입은 품이 큰 슈트 재킷처럼 시대의 흐름에 맞춰 접근하려고 한다.” -자기 브랜드를 독립적으로 유지하고 싶은 신진 디자이너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디자인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사업에 대한 세부적인 부분들까지도 알아야 한다. 패션 전체를 이해하고, 빠져드는 것이 중요하다. 타깃 고객층이 누구며 어디에서 판매할 것인지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 시장성이나 외부로의 진출, 이미지의 밸런스를 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젊은 디자이너들이 대학을 갓 졸업하고 시작할 때는 특이한 옷이나 하이엔드 디자인을 많이 선보이지만 사업에 대한 이해가 없고, 대기업들은 제품은 많지만 제품 자체에 대한 이미지는 없는 상태일 때가 많다. 그 두 가지를 융합했을 때 성공적인 답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글 사진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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