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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영상] 스웨덴의 16세 환경운동가 툰베리, 지구의 날 앞두고 런던 연설

    [동영상] 스웨덴의 16세 환경운동가 툰베리, 지구의 날 앞두고 런던 연설

    스웨덴의 16세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차이를 만들어내자고 역설했다. 지구의 날을 하루 앞둔 2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마블 아크에서 진행된 ‘대멸종에 대한 저항운동(Extinction Rebellion)’ 집회에서 “우리 모두 널 사랑해”라고 연호하는1000여명의 청중 앞에서 약간 떨리고 긴장된 듯한 모습으로 연설했다. 10대들의 기후변화 국제 시위를 주창한 그녀는 인류애가 기로에 서 있다며 시위대원들은 이 행성을 위한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치인들이나 권력을 쥔 자들은 기후 위기와 생태계 위기와 싸우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며 “그들이 더이상 그렇게 하지 않도록 우리가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툰베리는 지난달 노르웨이 의원 셋에 의해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된 기후 환경운동 분야의 셀럽(유명인사)이다. 지난해 8월 스웨덴 의회 앞에서 처음 일인시위를 벌인 뒤 해시태그 ‘금요일엔 미래를(Fridays For The Future)’ 붙여 학교 수업을 빠지고 기후변화에 대한 행동을 조직하자고 또래들을 설득했다. 이 기후행동은 스웨덴은 물론 독일, 벨기에, 영국, 프랑스, 호주와 일본, 한국까지 세계 100여개국을 번져 기후변화에 반대하는 수업 거부 운동에 수천명이 참여했다. 툰베리는 그 뒤 거의 모든 금요일에 시위를 조직하느라 학교 수업을 빠졌다. 그녀는 트위터에 자신이 아스퍼거 증후군을 갖고 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지난해 12월 폴란드에서 열린 유엔 기후 대화에 이어 지난 1월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글로벌 경제 리더들에게 “기후변화에 관해 우리는 실패했다는 점을 인정해야만 한다”고 역설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날 집회는 ‘대멸종에 대한 저항운동’이 정한 행동 주간의 일환이었으며 의원들이 의회에 입장하지 못하게 막는 것까지 행동 계획에 포함돼 있었다. 그녀의 연설이 끝난 지 30분 뒤인 저녁 7시쯤 963명이 체포됐고, 이 중 40명이 고속도로를 막고 경찰을 방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는데 19~77세까지 다양했다. 주최측은 다른 장소는 포기하고 웨스트민스터의 올드팰리스 야드에서만 시위를 계속하는 방안을 런던시장, 런던경찰청과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22일 오후 마블 아크에서 인민의회를 열어 이번주 어떤 일을 벌일지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툰베리는 이틀 동안 런던에 머무르는데 그녀는 열차로 런던에 도착하는 내내 소셜미디어에서 선풍적인 관심을 끌었고, 이날 연단에 오를 때 절정에 이르렀다. 연설은 짧고 강렬했다. 그녀는 청중들이 듣고 싶어하는 “계속 가자. 당신들이 차이를 만들어낸다”를 정확히 들려줬다고 BBC는 전했다. 켄트와 서섹스, 에섹스, 햄프셔와 맨체스터 광역시 경찰까지 파견될 정도로 이번 시위는 대규모였다. 사티크 칸 런던시장은 경찰 병력만 9000명 이상이 배치됐다고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뇌세포에 전기자극 장치 삽입 수술 받고 부모에게 “사랑해요”

    뇌세포에 전기자극 장치 삽입 수술 받고 부모에게 “사랑해요”

    평생을 완벽한 침묵 속에 살아갔을지 모르는 영국의 일곱 살 소녀가 두 살 때 뇌수술을 받고 몇년째 이어진 치료 끝에 부모들에게 자신의 목소리로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게 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런던 동부 다게넘에 사는 레이아 아미티지. 태어날 때부터 귀의 안쪽이나 청각신경이 없어 보청기나 달팽이관 이식으로도 도움을 받을 수 없어 평생 말할 수도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아빠 봅은 “폭탄을 딸 뒤에서 터뜨려도 그녀는 전혀 들을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부모들은 두 살 때 아주 복잡한 뇌수술을 받아야 하는 영국 최초의 청력 뇌세포 이식 수술을 받기로 했다. 뇌 아래의 뇌세포에 전기자극을 전달 받는 장치를 직접 삽입하는 시술이다. 귀 주위에 이어폰처럼 생긴 장치를 끼어야 하는데 이것이 전기자극을 보낸다. 처음에 부모들은 딸이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도록 자동차 경적음 정도만 들을 수 있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마침 영국 건강보험(NHS)의 가이스 앤드 성토머스 재단 트러스트(Guy’s and St Thomas‘ NHS Foundation Trust)가 수술을 돕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 응했다. 수술 경과도 좋았다. 처음에 열차 문 소리가 들리면 고개를 돌리던 레이아는 차츰 부모가 반복해 들려주며 따라 해보라고 하는 단어들에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 뒤 5년 동안 웅변과 언어치료를 꾸준히 받아 완벽한 문장을 만들고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며 전화기 안의 목소리를 알아들을 정도가 됐다. 레이아는 엄마 앨리슨과 봅에게 자신의 목소리로 사랑한다는 말까지 들려줬다. 봅은 “아래층에서 위층에 있는 레이아를 부르면 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비장애우와 함께 공부하는 학교에 다니는데 수어(手語)를 할 줄 아는 보조교사와 일대일로 시간을 많이 보내 아무런 문제가 없다. 봅은 “열심히 따라잡아 또래 아이들에 견줘 그리 많이 처지지 않았다”며 “집에서도 ‘사랑해요 아빠’란 말을 곧잘 하는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라고 말했다. 엄마 앨리슨은 “침대에 누이면 딸이 ‘잘 자요 엄마’라고 말하는데 내가 결코 들을 수 없다고 여겼던 말”이라고 말했다. 물론 이 수술을 받는다고 모두가 레이아처럼 좋은 경과를 보장 받지 못한다. 댄 장 교수는 “어떤 아이들은 웅변이 가능한 정도로 회복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들도 있을 수 있다. 다만 조금 더 어렸을 때 하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소리의 개념을 배우고 집중치료를 견딜 수 있는 다섯 살 이하가 적절하다고 했다. NHS는 이 수술이 “진정 인생을 바꿀 수” 있다며 다른 비슷한 여건의 청각 장애 어린이들에게 기금 지원을 계속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로선 일년에 15명 정도를 진단해 그 중 아홉 명 정도가 수술대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여검사를 황영감이라니요”/손성진 논설고문

    [그때의 사회면] “여검사를 황영감이라니요”/손성진 논설고문

    지금이야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크게 늘고 있지만 수십 년 전에는 남성의 전유물 같았던 직업이 많았다. 그 속에 끼어 남성과 경쟁한 한 명의 여성, 홍일점은 개척자이자 선구자였다. 1948년 정부 수립 직전 런던올림픽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은 67명이었는데 그중에 여성은 단 1명, 이화여중 5학년 학생인 투원반 선수 박봉식(1930~1950)이 있었다. 1948년 제헌국회 총선에 여성 18명이 출마했지만 전원 낙선했다.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의 표적이 됐다. 그러나 1949년 보궐선거에서 임영신이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당선됐고, 이듬해 총선에서 박순천이 홍일점으로 배지를 달았다. 1952년 1월 발표된 고등고시 2회 사법과 합격자 명단에 고 이태영 박사가 들어 있다(동아일보 1952년 1월 23일자). 자살로 생을 마감한 최초의 여판사 황윤석은 1953년 여성으로선 처음으로 검사시보로 근무했다. 직원들이 “황 영감님”이라고 부르자 황씨는 얼굴을 붉히며 “미스 황”으로 불러 달라고 했다고 한다. 기사가 나자 황 시보에게 러브레터가 전국에서 쏟아졌다. 어떤 이는 ‘황 영감’의 사진을 보내 달라고 부탁했다. 이듬해에는 최초의 여성 공군 조종사로 6·25전쟁에도 참전한 김경오 대위의 기사가 실렸다. 석사 학위를 받는 여성도 극히 드물어 기삿감이었다. 1962년 이미순씨가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서울대 농대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해에 프랑스에서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약학박사 학위를 받은 함복순씨 기사도 실렸다. 그때까지도 함씨는 홍일점 약학 박사였다(경향신문 1962년 8월 28일자). 1969년에 여성 박사는 국내 박사 75명, 해외 박사 11명이었다. 의학 박사를 빼면 문학, 법학, 정치학, 사학 등 각 분야에서 1~2명씩에 불과했다(동아일보 1969년 3월 20일자). 1962년에 홍일점 영화감독인 홍은원씨가 ‘여판사’라는 제목의 영화 데뷔작을 촬영 중이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영화감독은 박남옥씨인데 1955년 ‘미망인’이라는 영화를 촬영했다. 아기를 업고 15명이나 되는 스태프의 식사를 차리면서 영화를 찍었지만 개봉 3일 만에 간판을 내리고 말았다(동아일보 1955년 2월 27일자). 홍숙자씨는 1959년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외교관이 됐다. 외교관으로 10년 동안 근무하고 동국대 교수로 재직했으며, 1987년 사회민주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했다. 교육자이자 정치가였던 정희경씨는 1972년 남북적십자회담에 홍일점 대표로 참석해 주목을 받았다. 평양 만찬장에서 정씨가 술을 사양하자 북측 박성철이 “술 연습 좀 하시죠”라고 말했다.
  • 영국 팝여왕 아델, ‘노래하는 이유’라던 남편과 3년 만에 갈라서...

    영국 팝여왕 아델, ‘노래하는 이유’라던 남편과 3년 만에 갈라서...

    2007년 데뷔해 다수의 히트곡을 보유한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아델(31)이 14살 연상 남편과 결혼한 지 3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20일(현지시간) 타임 등에 따르면 아델과 남편 사이먼 크리스토퍼 코넥키(45)는 대리인을 통해 이혼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아델의 대리인은 성명에서 “슬하의 아들은 이혼 후에도 함께 성실히 키우기로 합의했다. 언제나 그래왔듯 두 사람은 사생활 보호를 요청했다. (이혼 사유 등) 추가 발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생활을 거의 공개하지 않기로 유명한 아델은 2011년 남편을 만나 열애를 시작해 이듬해인 2012년 아들 안젤로를 낳았다. 두 사람은 2016년 비밀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코넥키는 영국 윌리엄·해리 왕자가 졸업한 명문 사립학교인 이튼칼리지를 졸업한 수재로 프리미엄생수 업체 ‘라이프 워터’의 최고경영자(CEO)이자 개발도상국에 식수를 지원하는 자선단체 ‘드랍포드랍’를 운영하는 자선사업가이다. 그는 2004년 패션스타일리스트 클레리 피셔와 결혼해 딸 1명을 낳고 2008년 이혼했다. 아델은 2012년 자신이 유부남과 불륜관계라는 소문이 나돌자 블로그를 통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사이먼과의 관계에 대해 밝히겠다”면서 “사이먼은 이미 4년 전에 이혼했다”고 반박했다. 이후 아델은 2017년 그래미 시상식 수상 소감에서 “매니저, 남편, 아들이 내가 이 일을 하는 이유”고 말하면서 결혼 후 처음 공식석상에서 남편에 대해 언급했다. 아델은 평소 언론 인터뷰에서 “나에겐 가족의 사생활을 지키고, 명성에 의해 삶이 휘둘리게 두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왔다. 토트넘 출신으로 14살 때부터 기타를 치며 재즈 음악을 독학한 아델은 런던 예술전문학교 브릿스쿨을 졸업했다. 2008년 발표한 데뷔 앨범 ‘19’는 영국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정규 2집 ‘21’은 영국과 미국 등 전 세계 30개국에서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아델이 전곡 작사, 작곡, 연주에 참여한 3집 ‘25’는 영국에서 1주일 만에 80만장이 팔리는 기록을 세우면서 2015년 베스트셀링 앨범이 됐다. 3집에 수록된 곡 ‘헬로’는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10주 연속 1위를 달렸다. 아델은 지난해 글로벌 투어로만 1억 4200만 파운드(약 2100억원)를 벌어들이면서 영국에서 가장 부유한 뮤지션이 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뮤지컬 시장 키울 모험하겠다”…부산 드림씨어터 개관

    “뮤지컬 시장 키울 모험하겠다”…부산 드림씨어터 개관

    “이제 어떤 뮤지컬 공연도 부산에서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시장을 키울 모험을 할 것입니다.” 부산 드림씨어터 설도권 대표는 최근 개관한 극장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설 대표는 19일 드림씨어터에서 가진 언론인터뷰에서 “한국 공연시장의 ‘볼륨업’을 위해서는 서울만으로는 부족하다. 대구나 부산이 얼마나 준비해야 하는지가 우리의 숙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1727석 규모로 부산국제금융센터에 마련된 드림씨어터는 앞서 대구와 서울을 거친 뮤지컬 ‘라이온킹’ 인터내셔널 투어 부산 공연과 함께 이달초 개관했다. 국내 뮤지컬 전용 극장 가운데 최대 규모로, 서울을 제외하고 1500석 이상 뮤지컬 전용 극장이 설립된 것은 처음이다. 드림씨어터는 서울 중심의 공연시장이 한계를 맞이한 시점에서 부산·경남권을 중심으로 공연시장을 확대하겠다는 포석을 깔고 있다. 설 대표는 “공연에 대한 관객의 만족도도 높고, 동시에 피로감도 높아졌다. 더불어 경남권에서는 좋은 공연을 볼 수 없다는 심각한 갈증이 쌓이고 쌓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예전에는 뉴욕 브로드웨이나 런던 웨스트엔드의 작품들이 굳이 한국에 갈 필요가 없다고 했다. 한국에 엄청난 수요가 있다는 보장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드림씨어터 개관으로 한국에서 (한 작품이) 40주 이상 공연할 수 있는 시장이 됐다”고도 했다. 극장 측은 우치다 음향설계 사무소의 자문을 받은 공연장 음향에 상당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설 대표는 “우리는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공연장을 지향한다. 어느 좌석에 앉아도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며 “공연장을 사용하는 분들에게 많은 자문을 구하고, 기술적 매커니즘을 고민했다”고 강조했다.개관한 지 이제 보름이 지난 드림씨어터를 찾은 관객이라면 ‘새집’을 방문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만 했다. 관객 입장에서 기존 극장과의 차이는 402석 규모의 2층과 279석인 3층에서 찾을 수 있었다. 2·3층 객석은 좌석 등받이가 높고 팔걸이 아래 홈이 파여 있어 기존 좌석보다 편안하게 디자인돼 있었다. 또 객석의 경사 역시 시야가 방해되지 않도록 지어졌다. 서울 샤롯데씨어터 출신인 김정현 드림씨어터 운영대표는 “가장 많은 고민을 한 객석이 바로 3층이었다”며 “3층 좌석은 가장 뒷자리이지만, (1~2층과 마찬가지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떤 가격으로 공연을 보든 좋은 자리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장애인석이 객석 맨 뒤에 자리한 다른 공연장과 달리 드림씨어터는 1층 중간 열에 휠체어석을 마련한 것도 특징이다. 김 운영대표는 “드림씨어터에서는 휠체어석을 가장 좋은 자리에 배치했고, 휠체어 이동을 위해 리프트도 준비했다”면서 “관객이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공연을) 즐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객석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드림씨어터는 다음달 19일까지 ‘라이온킹’을 공연하는데 이어 올해 뮤지컬 ‘스쿨 오브 락’, ‘오페라의 유령’ 등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핵잼 라이프] “자리 좀 바꿔 줄 사람” 이코노미석 앉은 두 근육남

    [핵잼 라이프] “자리 좀 바꿔 줄 사람” 이코노미석 앉은 두 근육남

    우람한 근육을 가진 두 남자가 한 비행기에서 그것도 이코노미석에 나란히 앉게 된 순간을 담은 사진 한 장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2017년 ‘세계에서 가장 힘센 남자’(WSM·World‘s Strongest Man) 선발대회에서 우승한 영국인 에디 홀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이날 비행기 안에서 찍은 이 같은 사진을 공유했다. 누군가가 찍어준 이 사진은 에디 홀이 범상치 않은 생김새의 한 남성과 나란히 앉아 카메라 렌즈를 응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남성은 홀의 동료로 같은 대회에서 네 번이나 우승한 이력을 지닌 미국인 브라이언 쇼로 알려졌다. 자칭 ‘짐승’(The Beast)으로 키가 190.5㎝나 되는 홀은 이날 런던발 스코틀랜드행 여객기를 탔을 때 키가 2m나 되는 쇼와 우연히 나란히 앉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두 사람은 비행 내내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는 후문. 심지어 두 사람은 앉은키도 커서 머리를 좌석에 받힐 수조차 없다. 홀의 경우 오른쪽 팔이 완전히 통로 쪽으로 빠져나와 있어 객실승무원이나 다른 승객들이 걸어갈 때 몸을 틀어서 비켜줘야 했다. 이에 대해 홀은 “누구 우리 중 한 명과 자리를 바꿔 달다”면서 “물론 나라도 자리를 바꿔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두 남자는 오는 25일에도 뉴욕행 비행기에 함께 타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에디 홀/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방탄소년단 “군입대? 한국인으로서 당연, 국가가 부르면 간다”

    방탄소년단 “군입대? 한국인으로서 당연, 국가가 부르면 간다”

    다음 달 4일 미국 LA를 시작으로 월두투어에 나서는 방탄소년단이 투어 전 첫 인터뷰에서 군대 문제를 언급했다. 미국 CBS 선데이모닝이 오는 21일(현지시간) 방송 예정인 BTS 인터뷰 예고 영상을 공개한 가운데, 방탄소년단 진이 이 자리에서 “언젠가 국가의 부름에 응답하겠다”며 군대 문제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방탄소년단 진은 CBS 세스 도언 특파원에게 “군입대는 한국인으로서 당연한 의무다. 언젠가 올 국가의 부름에 응답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CBS는 방탄소년단 팬덤 ‘아미’에게는 멤버 7명이 얼마나 오래 활동할 수 있는지가 초미의 관심사라면서, 한국에서 군 복무는 의무이며 방탄소년단 멤버 7명이 모두 군입대를 미뤄왔다고 설명했다. 또 언제 군에 입대할지 모르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그저 현재의 활동에 집중하고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 RM 역시 군입대와 관련해 “그저 지금의 활동을 즐기고, 이 순간에 집중하는 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전부”라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 군입대 문제는 병역특례 대상 확대 논란으로 번진 상태다. 특히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병역면제 혜택을 받은 손흥민과 자주 비교되고 있다. 방탄소년단 팬들은 BTS와 손흥민 모두 ‘국위 선양’에 기여했으나 유독 스포츠에만 병역 혜택을 주고 있다며 법 개정을 요구하는 글을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올리기도 했다. 현재 병역특례 혜택은 예술요원 또는 체육요원에 국한돼 있다. 이와 관련해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지난해 "고전음악 콩쿠르에서 1등을 하면 병역특례 혜택을 주지만, 대중음악인으로서 빌보드 1등을 한 것에는 병역특례 혜택을 주지 않는다“고 지적한 바 있다. 지난 12일 새 앨범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MAP OF THE SOUL : PERSONA)를 전 세계 동시 발매한 방탄소년단은 미국과 영국 앨범차트를 석권하며 신기록 행진 중이다. 방탄소년단은 다음 달 4일과 5일 LA 로즈볼 스타디움 공연을 시작으로 시카고, 뉴저지, 브라질 상파울루,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일본 오사카와 시즈오카 8개 지역에서 월드투어를 진행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AFP통신 “관광객 80만명, 오로지 BTS 보기위해 방한”

    AFP통신 “관광객 80만명, 오로지 BTS 보기위해 방한”

    방탄소년단이 또 새로운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영국 현지 언론은 19일(현지시간) BTS가 한국 가수 최초로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 정상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BTS는 12일 전 세계 동시 발매한 앨범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MAP OF THE SOUL : PERSONA)로 ‘오피셜 앨범 차트 톱 100’ 1위를 차지했다. 앨범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는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서 13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BTS가 ‘아이돌’(IDOL)로 세운 한국 그룹 최고 기록(21위)을 스스로 갈아치운 기록이다. 해외 곳곳에서 방탄소년단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이들을 보기 위해 한국을 찾는 관광객의 수도 점점 늘고 있다. AFP 통신은 지난해 약 80만 명의 관광객이 오로지 BTS를 보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으며, 이는 한국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7% 이상을 차지한다고 보도했다. 또 "BTS는 방탄소년단이라는 한국어의 줄임말이며, 이들은 소년 같은 외모와 치밀하게 짜여진 안무로 유명하다"면서 "오는 6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BTS 공연 티켓이 전부 매진됐다"고 전했다.한편 영국 오피셜 차트는 19일 “BTS가 ‘맵 오브 더 : 페르소나’로 한국 가수 최초 오피셜 앨범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면서 “이 앨범은 BTS의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 시리즈 3개 앨범 이후 역대 네 번째 오피셜 앨범 차트 톱 40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새 앨범은 ‘오피셜 앨범 차트 톱 100’ 1위는 물론 ‘오피셜 앨범 차트 업데이트 톱 100’ 1위, ‘오피셜 앨범 세일즈 차트 톱 100’ 1위, ‘오피셜 피지컬 앨범 차트 톱 100’ 1위, ‘오피셜 스코티시 앨범 차트 톱 100’ 1위, ‘오피셜 앨범 다운로드 차트 톱 100’ 2위, ‘오피셜 아이리시 앨범 차트 톱 50’ 6위, ‘오피셜 앨범 스트리밍 차트 톱 100’ 8위로 총 5개 부문 1위를 차지하는 기록을 세웠다.또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는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과 ‘오피셜 싱글 차트 톱 40’ 13위를 비롯해 ‘오피셜 싱글 차트 업데이트 톱 100’ 8위, ‘오피셜 싱글 세일즈 차트 톱 100’ 9위, ‘오피셜 싱글 다운로드 차트 톱 100’ 9위, ‘오피셜 오디오 스트리밍 차트 톱 100’ 18위, ‘오피셜 스코티시 싱글 세일즈 차트 톱 100’ 14위, ‘오피셜 아이리시 싱글 차트 톱 50’ 14위로 8개 부문 싱글 차트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CNN ‘손흥민 특집기사’에 마이크로닷 강제소환 ‘해프닝’ 화제

    CNN ‘손흥민 특집기사’에 마이크로닷 강제소환 ‘해프닝’ 화제

    멀티골을 터트리며 토트넘을 챔피언스리그 4강 반열에 올린 손흥민 선수가 연일 외신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래퍼 마이크로닷이 CNN에 '강제 소환'됐다. 18일(현지시간) CNN은 ‘손흥민 : 한국 슈퍼스타의 급부상’이라는 제목의 특집기사를 소개했다. CNN은 이 기사에서 손흥민의 폭발적인 인기와 그 이유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CNN은 닐슨스포츠가 제공한 소셜미디어 분석 결과를 토대로 손흥민이 아시아에서 가장 인기있는 운동선수라고 밝혔다. 손흥민의 SNS 팔로워는 일본 축구선수 카가와 신지(175만명)와 대만계 NBA 선수 제레미 린(170만명)보다 많은 198만명으로 아시아 스포츠 스타 가운데 가장 많다. 손흥민의 인기가 온라인에만 국한된 것도 아니다. CNN은 토트넘 경기장에 태극기가 휘날리는 것은 보통 일이며, 훈련장 밖에서 손흥민을 직접 보기 위해 한국에서 날아오는 광적인 팬들이 많다고 전했다. CNN은 이 대목에서 부모의 억대 사기 사건으로 활동을 중단한 래퍼 마이크로닷의 사진을 내걸었다. 마이크로닷은 지난해 4월 손흥민이 출전하는 토트넘 대 첼시의 경기를 직접 관람하기 위해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를 방문했다. 마이크로닷은 ‘It’s SONday‘(손흥민의 날)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경기장을 찾아 중계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이날 토트넘은 첼시를 상대로 3-1 역전승을 거뒀다. 마이크로닷이 한국의 유명 연예인으로, 최근 사기사건으로 물의를 빚었다는 사실을 CNN이 알 리 없겠지만, 당시 마이크로닷의 이미지를 손흥민 특집 기사에 실은 점은 한국 독자에게는 웃지 못할 해프닝으로 다가온다. CNN은 마이크로닷 이미지에 "한 손흥민 팬이 손흥민 포스터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는 설명까지 첨부했다. 한편 CNN은 한국 축구의 수준을 끌어올린 손흥민이 엄청난 인기에 힘입어 많은 스폰서와 마케팅 회사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또 스포츠 전문가의 말을 빌려 손흥민의 상업적 가치는 매우 높으며 스포츠업계에서 차세대 광고 스타로 부상했다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자리 좀 바꿔 줘” 이코노미석 나란히 앉은 두 근육남

    “자리 좀 바꿔 줘” 이코노미석 나란히 앉은 두 근육남

    우람한 근육을 가진 두 남자가 한 비행기에서 그것도 이코노미석에 나란히 앉게 된 순간을 담은 사진 한 장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2017년 ‘세계에서 가장 힘센 남자’(WSM·World‘s Strongest Man) 선발대회에서 우승한 영국인 에디 홀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이날 비행기 안에서 찍은 이 같은 사진을 공유했다. 누군가가 찍어준 이 사진은 에디 홀이 범상치 않은 생김새의 한 남성과 나란히 앉아 카메라 렌즈를 응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남성은 홀의 동료로 같은 대회에서 네 번이나 우승한 이력을 지닌 미국인 브라이언 쇼로 알려졌다. 자칭 ‘짐승’(The Beast)으로 키가 190.5㎝나 되는 홀은 이날 런던발 스코틀랜드행 여객기를 탔을 때 키가 2m나 되는 쇼와 우연히 나란히 앉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두 사람은 비행 내내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는 후문. 심지어 두 사람은 앉은키도 커서 머리를 좌석에 받힐 수조차 없다. 홀의 경우 오른쪽 팔이 완전히 통로 쪽으로 빠져나와 있어 객실승무원이나 다른 승객들이 걸어갈 때 몸을 틀어서 비켜줘야 했다. 이에 대해 홀은 “누구 우리 중 한 명과 자리를 바꿔 달다”면서 “물론 나라도 자리를 바꿔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두 남자는 오는 25일에도 뉴욕행 비행기에 함께 타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에디 홀/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CNN 손흥민 특집기사에 마이크로닷 강제소환 ‘해프닝’

    CNN 손흥민 특집기사에 마이크로닷 강제소환 ‘해프닝’

    멀티골을 터트리며 토트넘을 챔피언스리그 4강 반열에 올린 손흥민 선수가 연일 외신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래퍼 마이크로닷이 CNN에 '강제 소환'됐다. 18일(현지시간) CNN은 ‘손흥민 : 한국 슈퍼스타의 급부상’이라는 제목의 특집기사를 소개했다. CNN은 이 기사에서 손흥민의 폭발적인 인기와 그 이유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CNN은 닐슨스포츠가 제공한 소셜미디어 분석 결과를 토대로 손흥민이 아시아에서 가장 인기있는 운동선수라고 밝혔다. 손흥민의 SNS 팔로워는 일본 축구선수 카가와 신지(175만명)와 대만계 NBA 선수 제레미 린(170만명)보다 많은 198만명으로 아시아 스포츠 스타 가운데 가장 많다. 손흥민의 인기가 온라인에만 국한된 것도 아니다. CNN은 토트넘 경기장에 태극기가 휘날리는 것은 보통 일이며, 훈련장 밖에서 손흥민을 직접 보기 위해 한국에서 날아오는 광적인 팬들이 많다고 전했다. CNN은 이 대목에서 부모의 억대 사기 사건으로 활동을 중단한 래퍼 마이크로닷의 사진을 내걸었다. 마이크로닷은 지난해 4월 손흥민이 출전하는 토트넘 대 첼시의 경기를 직접 관람하기 위해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를 방문했다. 마이크로닷은 ‘It’s SONday‘(손흥민의 날)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경기장을 찾아 중계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이날 토트넘은 첼시를 상대로 3-1 역전승을 거뒀다. 마이크로닷이 한국의 유명 연예인으로, 최근 사기사건으로 물의를 빚었다는 사실을 CNN이 알 리 없겠지만, 당시 마이크로닷의 이미지를 손흥민 특집 기사에 실은 점은 한국 독자에게는 웃지 못할 해프닝으로 다가온다. CNN은 마이크로닷 이미지에 "한 손흥민 팬이 손흥민 포스터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는 설명까지 첨부했다. 한편 CNN은 한국 축구의 수준을 끌어올린 손흥민이 엄청난 인기에 힘입어 많은 스폰서와 마케팅 회사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또 스포츠 전문가의 말을 빌려 손흥민의 상업적 가치는 매우 높으며 스포츠업계에서 차세대 광고 스타로 부상했다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스크린에서 만나는 그때 그 감동… ‘노팅 힐’, ‘판의 미로’, ‘그녀’ 등 명작 재개봉

    스크린에서 만나는 그때 그 감동… ‘노팅 힐’, ‘판의 미로’, ‘그녀’ 등 명작 재개봉

    명작은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감동을 안긴다. 많은 사람들에게 꾸준하게 사랑받아온 영화들이 스크린에 다시 걸리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지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걸작들이 관객들의 곁을 다시 찾는다.1999년 개봉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 ‘노팅 힐’이 개봉 20주년을 기념해 지난 17일 재개봉했다. 세계적인 스타 애나 스콧과 영국 런던 노팅 힐에서 여행 전문 서점을 운영하는 윌리엄 태커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노팅 힐과 할리우드를 넘나드며 펼쳐지는 꿈같은 로맨스의 주인공을 연기한 배우 줄리아 로버츠와 휴 그랜트의 젊은 시절을 스크린에서 마주할 수 있는 기회다.‘셰이프 오브 워터:사랑의 모양’의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2006년 선보인 ‘판의 미로-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는 새달 2일 관객들을 다시 찾는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특유의 기발한 상상력과 아름다운 영상미로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작품이다. 1944년 스페인 내전 후 전쟁보다 더 무서운 현실을 만나게 된 소녀 오필리아(이바나 바쿠에로)가 자신이 지하 왕국의 공주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여정을 담았다.인간과 인공지능 운영체제의 사랑이라는 소재로 관객들의 이목을 끈 영화 ‘그녀’도 5년 만에 스크린에서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새달 29일 개봉하는 ‘그녀’는 사랑의 상처로 다른 사람과의 소통을 두려워하는 손펼지 대필 작가 테오도르(호아킨 피닉스)가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는 인공지능 운영체제 사만다(스칼릿 조핸슨)를 만나면서 진정한 사랑을 배우는 과정을 그렸다. 인간 관계는 물론 사랑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독창적인 로맨스 영화라는 호평을 받았다. 스파이크 존즈 감독은 자신의 첫 시나리오를 장편 영화화한 이 작품으로 아카데미 시상식과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수상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씨줄날줄] 어산지는 어디로/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어산지는 어디로/박록삼 논설위원

    미국 정부의 각종 기밀을 공개해 7년째 런던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망명생활을 해 온 줄리언 어산지(48)가 지난 11일 영국 경찰에 붙잡히자 스웨덴과 미국 정부가 각각 그의 신병을 넘겨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어산지의 망명 생활은 그가 운영한 폭로전문매체인 ‘위키리크스’에 미국 정부로서는 감추고 싶었던 외교전문 등을 폭로하면서 시작됐다. 호주 기자로 아이슬란드에 본부를 둔 위키리크스에 그는 해킹으로 확보한 각종 정보를 폭로했다. 2010년 4월 미군 아파치 헬기가 이라크 민간인을 사살하는 영상을 비롯해 같은 해 7월에는 7만여 건의 아프가니스탄전쟁 기밀을 공개했고 10월에는 이라크전 비밀 자료 등을 무더기로 폭로했는데, 미군이 이라크를 점령하는 동안 살인, 강간, 고문 등 가혹행위를 일상적으로 했는데 정부가 방관했다는 것이다. 12월에는 수십만 건의 미 국무부 외교문건을 추가로 공개했다. 물론 은행, 사이비 종교, 제약회사 등도 그의 고발 대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미 국무부, CIA 등은 그를 체포하려고 혈안이 됐지만, 어산지는 ‘글로벌 홍길동’처럼 신출귀몰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외교적 이해관계 및 법제도를 적절히 이용해 어산지는 미국을 비웃어 가며 도피 생활을 했다. 호주에서 태어난 뒤 유랑극단을 운영하는 부모와 함께 곳곳을 떠돌았던 그는 위키리크스로 각종 기밀을 폭로할 때는 내부고발자를 보호하는 스웨덴에서 주로 활동했으나 거기서 성폭행 혐의로 피소되자 2010년 영국 경찰에 자진 출두했다. 보석된 상태에서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피신, 망명 신청을 했다. 2년 전 에콰도르에 친미 성향의 모레노 정권이 들어서고, 전ㆍ현직 대통령의 호화생활에 대한 비리가 폭로되자 에콰도르는 어산지에 대한 보호를 철회하게 됐다. 미국은 그를 기밀 누설 혐의에 간첩(반역) 혐의로 수배했던만큼 신병 인도를 간절히 요구하고 있다. 최대 사형까지 가능한 혐의다. 스웨덴에서는 그가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상태인 만큼 그를 데려오려 하고 있다. 반면 그는 자신의 고향이자 상대적으로 우호적 여론이 많은 호주에서 재판받길 원한다. 어산지에게 간첩죄를 적용해야 할지 아니면 각국에 공익적 내용을 폭로한 만큼 내부폭로자로 봐야 할지에 대한 평가는 서로 다르다. 세계 지배질서가 이미 국경을 뛰어넘은 만큼 언론인의 역할을 제한해서는 안 된다는 평가도 있다. 아직 영국정부가 어산지에게 최종적으로 어느 나라에서 법적 판단을 받도록 할지는 알 수 없다. 망명생활 7년 만에 ‘꽃중년’ 어산지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노인이 다 됐던데, 그 스스로 자신의 삶을 어떻게 평가할지 궁금하다.
  • 57년 만에 4강 신화 쓰다…‘히스토리 메이커’ 손

    57년 만에 4강 신화 쓰다…‘히스토리 메이커’ 손

    전반 10분 만에 2골 경기 흐름 바꿔 맨시티와 4-4 동률… 원정 다득점 앞서 이영표·박지성 이어 3번째 4강 무대 英 매체 “손 주인공… 케인 그립지 않아” 경고 누적… 아약스와 4강 1차전 결장손흥민(27·토트넘)이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두 경기에서 세 골을 터뜨리며 팀을 57년 만에 4강으로 이끌었다.손흥민은 18일 영국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원정 2차전에서 전반 7분과 전반 10분, 동점골과 역전골을 잇달아 터뜨리는 ‘멀티골’을 작성했다. 토트넘은 맨시티에 3-4로 패하고도 앞서 손흥민이 결승골을 작성한 1차전(1-0승)과의 합계 4-4를 만든 뒤 ‘원정 다득점’으로 4강에 극적으로 진출했다. 자칫 토트넘의 4강 진출이 물 건너갈 수도 있었던 치열한 일진일퇴의 공방이었던 터라 손흥민의 초반 두 골은 두고두고 소중했다. 토트넘은 UCL의 전신인 1961~1962시즌 유러피언컵 이후 무려 57년 만에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유벤투스(이탈리아)를 제치고 4강에 합류한 아약스(네덜란드)와 5월 1일 새벽(한국시간) 안방인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 3분 만에 두 골을 맛본 손흥민은 자신의 골 기록도 줄줄이 갈아치웠다. UCL 무대에서 개인 통산 12골을 수집해 막심 샤츠키흐(우즈베키스탄·11골)가 보유했던 UCL 아시아 선수 역대 최다골 기록을 단번에 경신했다. 또 시즌 19·20호골로 2016~2017시즌에 작성했던 자신의 EPL 통산 최다골(21골)에도 1골 차로 다가섰다. 손흥민이 유럽무대에서 20골 고지에 오른 건 이번이 두 번째다.손흥민은 후반 3분 옐로카드를 받으면서 경고 누적으로 아약스와 4강 1차전에는 뛸 수 없게 됐지만 2004~2005시즌 이영표(당시 에인트호번), 2010~2011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박지성 이후 UCL 4강 무대에 오른 세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손흥민 존(zone)’. 두 발을 자유자재로 쓰는 그가 가장 좋아하는 페널티아크 좌우를 말한다. 그는 이날 맨시티전에서 또 한번 이를 증명했다. 팀이 0-1로 끌려가던 전반 7분 델리 알리가 찔러준 공이 상대 수비수를 맞고 뒤로 흘러나오자 손흥민은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논스톱으로 오른발 슈팅을 날려 동점골을 뽑았다. 이어 3분 뒤인 전반 10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패스를 받아 아크 오른쪽에서 한 차례 숨을 고른 뒤 득달같은 오른발 감아차기로 두 번째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당초 루카스 모라와 함께 투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했지만 경기 도중 왼쪽 날개로, 후반 들어서는 오른쪽 날개로 포지션을 바꿨다. 4-4-2로 시작한 토트넘의 전술은 4-2-3-1은 물론 4-4-1-1 전술로 다양하게 바뀌었고, 손흥민도 ‘팔색조’처럼 색깔을 바꾸며 자신의 포지션을 소화했다. 어느 곳에 갖다놓아도 제 몫에 충실하다는 포체티노 감독의 믿음이 굳건해서다.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의 평점 8.8을 받고 UEFA로부터 ‘맨 오브 더 매치’에도 선정된 손흥민에 대해 영국 BBC는 “해리 케인이 없는 상황에서 손흥민이 토트넘의 공격을 책임졌다”면서 “이 품격 있는 한국 선수는 뛰어난 움직임과 이른 시간 중요한 두 골로 팀을 이끌었다”고 극찬했다. 스카이스포츠와 일간 가디언은 “케인이 그립지 않았다. 1차전의 영웅 손흥민이 2차전에서도 주인공 역할을 맡았다”며 “후반에 해트트릭을 올릴 수도 있었지만, 대신 왕성한 활동량으로 맨시티의 진을 완전히 뺐다”고 평가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미셸 오바마 ‘트럼프는 이혼한 아빠’ 발언에 여론 “모욕적” 뭇매

    미셸 오바마 ‘트럼프는 이혼한 아빠’ 발언에 여론 “모욕적” 뭇매

    미국인들로부터 ‘가장 존경받는 여성’으로 선정되기도 했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이혼한 아빠’에 비유했다가 여론으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이혼한 아빠들을 모욕했다는 이유에서다. 17일(현지시간) 폭스 뉴스 등에 따르면 미셸 여사는 지난 14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자신의 회고록 ‘비커밍’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이혼한 아빠로, 미국인을 결손 가정의 불안정한 10대로 각각 비유했다. 미셸은 “우리는 결손 가정에서 왔다”면서 “우리는 불안정한 10대”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미셸은 “당신은 주말에 이혼한 아빠와 시간을 보내는데 그것은 재미있지만 그러고 나서는 아프게 된다”면서 “미국은 지금 이것을 겪고 있다. 우리는 이혼한 아빠와 사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오바마의 이런 발언은 현재 미국민을 이혼한 아빠에게 제대로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불안한 10대에 비유하며 비판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자 이는 이혼한 아빠들을 모욕한 것이며 적절한 비유가 아니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친트럼프 앵커인 션 해니티는 17일 자신이 진행하는 폭스 뉴스의 정치 토크쇼 ‘해니티’에서 미셸의 발언을 “품위 없고 모욕적”이라고 비난했다. 다른 출연자인 태미 브루스 ‘독립적인 여성들의 목소리’ 단체 대표는 “미셸의 발언은 오직 여성만이 자녀를 키울 수 있고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다는 성적 고정관념에 따른 것”이라면서 “이는 남성뿐 아니라 여성도 모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토미 로런 전 폭스 네이션 앵커도 “미셸이 홀로 아이를 키우는 아빠들을 비난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의 대표 신문인 시카고트리뷴도 이날 미셸 여사의 발언을 비판하는 논평을 실었다. 논평은 “미셸의 발언은 미국 유권자들이 진지하고 엄격한 힐러리 클린턴 대신 정치 신인에게 책임을 맡기는 ‘재미’를 선택했다는 점을 의미한 것”이라면서 “정치적으로는 이런 은유가 효과적이지만 불행하게도 이혼한 아빠들을 희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반 클라이번 우승자 바딤 콜로덴코 첫 내한…내달 1일 듀오 공연

    반 클라이번 우승자 바딤 콜로덴코 첫 내한…내달 1일 듀오 공연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자로 이름을 알린 피아니스트 바딤 콜로덴코가 듀오 공연으로 한국에 처음 내한한다. 러시아 피아니즘을 구현한다는 평가를 받는 우크라이나 출신의 콜로덴코는 2013년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국제적인 인지도를 쌓았다. 그에 이어 이 콩쿠르 다음 회에 우승한 피아니스트가 바로 선우예권이다. 콜로덴코는 2016년 자녀들과 연관된 비극을 겪기도 했지만, 이듬해 로열필하모닉과의 런던 데뷔 무대를 갖는 등 다시 무대에 올랐다. 한국을 처음 찾는 그이지만 이미 일본에서는 여러차례 방문해 상당한 인지도를 얻고 있다. 일본 필하모닉, 도쿄 메트로폴리탄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데 이어 지난 여름에는 프라하 방송 관현악단과 함께 일본 투어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2018/2019 시즌에는 세계 정상급 연주자들의 데뷔 무대인 영국 위그모어홀 공연 등을 앞두고 있다.그와 함께 내한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알레나 바에바는 비에냐프스키 콩쿠르에서 우승한 실력파 연주자다. 어두우면서도 아름다운 음색을 소유한 바이올리니스트라는 평가를 받는 그는 콜로덴코와 함께 수년간 음악적 파트너십을 쌓아왔다. 다음달 1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내한공연에서는 베토벤 피아노소나타 14번 ‘월광’과 라흐마니노프 전주곡, 생상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5번 ‘봄’ 등을 들을 수 있다. 1부는 콜로덴코의 리사이틀로, 2부는 피아노·바이올린 듀오 무대로 꾸며진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한밤’ 이사강, 론 입대에 “집 가기 두려워” 눈물+키스 [종합]

    ‘한밤’ 이사강, 론 입대에 “집 가기 두려워” 눈물+키스 [종합]

    이사강이 남편 론의 군 입대에 눈물을 보였다. 16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은 뮤직비디오 감독 이사강의 남편 빅플로 론의 입대 현장을 공개했다. 론은 지난 9일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모 사단 신병교육대에 입소했다. 남편 론의 입대에 이사강은 훈련소에 도착하기 전부터 눈물을 쏟았다. 론은 이사강을 다독이며 “아내가 혼자 있으면 밥은 잘 챙겨먹을까, 아프진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고, 이사강은 “지금은 괜찮은데 집에 가기가 두렵다. 집에 가면 옷이랑 짐이 다 있지 않나”라며 울먹였다. 헤어져야 하는 시간이 오자 두 사람은 눈물을 보이며 아쉬움의 키스를 나눴다. 이사강은 “늦게 군대 가는 남편이 미워보인 적은 절대 없다. 론이 자기가 꿈을 좇다 보니까 군대가 늦어졌는데 그 때 꿈을 안 좇았으면 아이돌이 안 됐고, 아이돌이 안 됐으면 저도 만나지 못했을 거라고 하더라. 그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더라”고 심경을 전했다. 한편 1980년생인 이사강과 1991년생 론은 11살 차이의 연상연하 커플이다. 두 사람은 2017년 지인을 통해 만나 지난 1월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가 됐다. mbn 예능 ‘모던패밀리’에서 달달한 신혼 생활을 공개하기도 했다.이사강은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세인트마틴스미술대학대학원 미술학 석사과정, 런던필름스쿨에서 공부했다. 현재 쟈니브로스 소속으로 여러 편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했다. 론은 2014년 빅플로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해 ‘딜라일라’, ‘오블리비아테’, ‘거꾸로’ 등으로 활동했다. 지난 8월에는 앨범 ‘엠파시스(emphas!ze)’를 발매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에콰도르 전현 대통령 어산지 추방 놓고 설전

    에콰도르 전현 대통령 어산지 추방 놓고 설전

    에콰도르 전현직 대통령이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를 둘러싸고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모레노 대통령 “대사관을 스파이 센터로 악용” 레닌 모레노 에콰도르 대통령은 어산지가 7년간 피신 생활을 해 온 영국 런던 주재 에콰도르대사관을 ‘스파이센터’로 악용해 왔다고 주장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모레노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문을 열어둔 우리 집이 스파이센터가 되는 걸 용납할 수 없다”며 어산지는 대사관 관리들에게 무례를 범한 ‘버릇없는 망나니’이자 ‘비참한 해커’라고 비난했다. 어산지는 2010년 위키리크스에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 관련 미국 기밀문서 수십만건을 올려 1급 수배대상이 됐다. 영국에 체류하던 어산지는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2012년 6월 주영 에콰도르대사관으로 피신했다. 그는 지난 11일 에콰도르가 보호조치를 철회하며 대사관에 진입한 영국 경찰들에 체포됐다. ●코레아 前대통령 “어산지, 사자앞에 던진 꼴” 이에 어산지의 피신을 허용했던 라파엘 코레아 전 에콰도르 대통령은 모레노 대통령에 대해 “어산지를 사자들 앞에 던진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모레노 대통령이 어산지를 파괴하고 하나의 상품처럼 취급하려 한다는 것을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중도 모레노·반미 코레아 대통령 간 알력 다툼 전현직 대통령의 설전은 이들 간 알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반미주의자였던 코레아 전 대통령은 어산지에게 은신처를 제공해 주고 도피를 도왔지만 중도주의자인 모레노 대통령은 미국과의 협조를 생각해 어산지 체포를 방조했다는 것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비틀스의 고향’ 英도 BTS 신드롬

    ‘비틀스의 고향’ 英도 BTS 신드롬

    빌보드 뮤직 어워즈서 2개 부문 후보에도 올라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양대 팝 앨범 차트를 동시 석권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미국 빌보드 차트는 3연속, 보수적으로 꼽히는 영국(UK) 오피셜 차트에서는 한국 가수 최초로 1위를 차지하며 케이팝 역사를 새로 썼다. 15일(현지시간) 빌보드가 홈페이지에 올린 예고 기사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이 지난 12일 발매한 새 앨범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는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와 같은 해 9월 리패키지 앨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에 이어 세 번째다. 빌보드보다 보수적이라고 평가받는 영국 오피셜 차트 역시 이날 “방탄소년단이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로 영국 오피셜 차트의 역사를 쓰게 됐다”며 차트 1위를 예고했다. 영국 오피셜 차트는 “새 앨범은 현재 1만장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3개 앨범의 첫 주 판매량을 모두 합한 수치를 이미 넘어섰다”며 “한국 최초의 1위 앨범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방탄소년단이 빌보드와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에서 더이상 올라갈 곳 없는 위치에 서면서 아직 공개되지 않은 싱글 차트 성적에도 관심이 쏠린다. 앨범 차트가 팬덤의 폭발력을 가늠할 수 있는 장이라면 싱글 차트 성적은 노래의 대중적 파급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이번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는 지난 15일 세계 최대 스트리밍 업체인 스포티파이 ‘글로벌 톱 200’ 차트에서 3위까지 올랐다. 아이튠즈에서는 미국, 캐나다, 러시아, 브라질 등 전 세계 67개 국가 및 지역에서 ‘톱 송’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양대 팝 싱글 차트에서 ‘페이크 러브’로 빌보드 ‘핫 100’ 10위, ‘아이돌’로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21위에 오른 바 있다. 어느 때보다 거센 인기에 ‘작은 것들을 위한 시’의 빌보드 싱글 차트 5위권 진입 기대감도 커진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다음달 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9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 2개 부문 후보로 올라 있다. 3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 수상을 노리는 데 이어 주요 부문인 ‘톱 듀오/그룹’ 후보에 처음 올랐다. ‘2019 빌보드 뮤직 어워즈’는 지난해 3월 23일부터 지난 3월 7일까지의 차트 기록을 토대로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방탄소년단은 ‘작은 것들을 위한 시’ 피처링과 뮤직비디오에 참여한 팝스타 할시와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펼친다. 이어 4~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로즈볼 스타디움을 시작으로 시카고와 뉴저지를 거쳐 브라질 상파울루,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일본 오사카와 시즈오카까지 8개 도시에서 스타디움 투어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를 연다. 아시아 가수 최초로 진행하는 세계 스타디움 투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숭례문·노트르담 대성당…화마가 삼킨 인류의 문화유산은?

    숭례문·노트르담 대성당…화마가 삼킨 인류의 문화유산은?

    지난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 대형 화재가 발생해 첨탑과 지붕의 3분의 2가 소실됐다. 화마에 휩싸인 문화유산을 지켜보며 프랑스는 물론 전 세계인이 애통함을 드러냈다. 지난해 9월에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국립박물관이 화마로 큰 상처를 입었다.1818년 지어져 200년 역사를 자랑하던 이 박물관은 남미에서 가장 큰 자연사 박물관이었다. 그러나 하룻밤의 화재로 유물 2000만 점과 동물 수집물 표본 650만 점, 식물 50만 종의 90% 정도가 소실됐다. 이 가운데는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오래된 1만1500년 전에 살았던 여성의 두개골을 복원한 ‘루지아’도 포함됐다.2008년 2월에는 대한민국 국보 1호인 숭례문이 불에 탔다. 조선이 수도를 한양으로 옮기면서 세운 도성 정문이자 남대문인 숭례문은 건축 시기를 명확히 아는 서울 시내 목조 현존 건축물 가운데 가장 오래됐다. 70세 남성이 홧김에 저지른 방화에 숭례문은 지붕이 소실됐으며 누각은 무너져내렸다. 그나마 전소를 피해 5년 3개월간의 복구공사 끝에 2013년 5월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90년대에는 ‘라 페니체 오페라 하우스’, ‘리세우 대극장’, ‘윈저성’, ‘보스니아 국립도서관’이 화재로 훼손됐다.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1792년 개관한 라 페니체 오페라 하우스는 거의 완벽한 음향으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오페라 하우스였지만 1996년 화재가 발생해 2004년이 되어서야 재개관했다. 1847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지어진 오페라 하우스인 리세우 대극장은 1994년 화재로 완전히 불에 타 1999년 복원이 끝났다. 1992년에는 11세기에 지어진 영국 런던의 윈저성에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불길은 250명의 소방관이 15시간 동안 진화한 끝에 잡혔으며 5년간의 복구 작업을 거쳐 1997년 일반에 공개됐다.13세기에 지어진 ‘메스 생 테티엔 성당’은 프랑스 북동부의 국경 도시 메스에 있는 유서 깊은 성당이다. 20세기까지 크고 작은 공사가 계속되었던 이 성당은 1877년 5월 당시 독일 황제였던 빌헬름 2세가 방문했던 날 화재가 발생했다. 1849년 F.보이만스의 소장품을 바탕으로 설립된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보이만스 반 뵈닝겐 미술관’은 1864년 2월 지하에서 발생한 화재로 많은 작품이 소실됐다. 당시 작품이 보관돼 있던 창고의 열쇠를 분실해 피해가 더 컸다. 이 미술관은 1958년 반 뵈닝겐의 소장품을 추가하여 다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1666년 9월 2일에는 런던 대화재(Great Fire of London)가 발생했다. 빵 공장에서 시작된 불은 소방담당자의 무책임한 초기 대응으로 런던 시내까지 번지면서 5일간 87채의 교회와 1만3000채의 집이 불에 탔다. 인구 8만 명 중 7만여 명이 집을 잃고 노숙자가 되었다. 윈스턴 처칠의 장례식,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결혼식이 거행된 장소로 유명한 세인트폴 대성당도 이때 불에 탔다. 이후 35년을 투자해 둥근 돔이 있던 당시 모습 그대로 재건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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