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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육상 선수 12명 도핑 관련 출전 정지 4~8년

    러시아 육상 선수 12명 도핑 관련 출전 정지 4~8년

    2012년 런던올림픽 높이뛰기 챔피언 이반 우코프를 비롯해 12명의 러시아 육상 트랙과 필드 종목 선수들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로부터 도핑 관련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CAS는 우코프의 런던올림픽 기록은 물론 3년 동안의 출전 기록을 모두 삭제하기로 해 당시 세 명이나 됐던 공동 3위 로버트 그라바스(영국)가 연이은 도핑 징계로 은메달을 승계하게 된다. 12명의 선수들은 앞으로 21일 안에 CAS에 항소할 수 있다. 이로써 런던올림픽 기간 도핑 테스트 결과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은 120건 이상으로 늘어 이전까지 가장 많았던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의 86건을 한참 앞질렀다. CAS는 이들이 런던올림픽부터 이듬해 모스크바 세계선수권까지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도핑 프로그램과 특정한 보호 수단으로부터 이득을 봤다고 설명했다. 우코프와 함께 2013년 세계선수권 높이뛰기 챔피언 스베틀라나 슈콜리나는 4년 출전 정지 징계를 당하지만 같은 대회 해머던지기 챔피언 타탸나 리센코는 8년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2015년 11월 러시아 육상 선수들의 대회 출전을 막았는데 지난달 징계를 올해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CAS는 IAAF를 대신해 선수들의 출전 여부를 심의하고 있으며 러시아육상연맹은 권한이 정지돼 어떤 징계 심의 절차도 진행할 수 없는 상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영국 브렉시트 혼란 틈타 준동하는 新 IRA

    영국 브렉시트 혼란 틈타 준동하는 新 IRA

    아일랜드의 악명 높았던 분리독립 무장단체 ‘아일랜드공화국군’(IRA)의 후신을 자처한 ‘신 아일랜드공화국군’(NIRA)이 준동하고 있다. 영국 데일리미러는 1일(현지시간) “테러리스트(NIRA)들이 브렉시트에 따른 혼란을 틈타 대학살을 벌이려 한다는 공포가 퍼져있다”면서 “이들은 IRA가 반납한 기관총, 폭탄, 바주카포 등이 쌓여있는 아일랜드 곳곳의 무기 보관고를 탈취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데일리미러에 따르면 아일랜드에는 총 12개의 IRA 무기 보관고가 있다. 아일랜드 경찰 관계자는 데일러미러에 “우리는 NIRA 전투원들의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NIRA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보다 영국과 아일랜드에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NIRA의 핵심 전투원은 약 40명으로 추산된다. ABC 방송은 현지 전문가를 인용해 “NIRA가 원조 IRA와 같은 파괴력을 갖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NIRA가 누군가를 살해할 위험성은 있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NIRA는 세력확장을 꾀하는 중이다. 이들은 북아일랜드 빈민가에서 현 체제에 불만을 가진 청년들을 포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정부는 일찌감치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자국의 정보기관 국내정보국(MI5) 요원 다수를 이미 북아일랜드의 주도 벨파스트에 파견했다. 영국 대테러당국 관계자는 일간 더타임스에 “현재 벨파스트에서 활동 중인 MI5 요원은 전체 인력의 20%인 700여명”이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의 이같은 감시에도 NIRA는 지난달 19일 오후 8시쯤 북아일랜드 런던데리의 법원 건물 바깥에서 차량 폭발 테러를 감행했다. 이들은 사건 발생 열흘 뒤 “영국과 협력하는 자들은 즉시 그만둬야 한다. 더 이상의 경고는 없을 것”이라는 성명을 보내 공격의 주체가 NIRA임을 밝혔다. 경찰은 폭발물이 터지기 5분 전에 신원을 알 수 없는 인물의 경고 전화로 폭탄을 설치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주변 건물 주민들과 호텔 투숙객을 대피시켰다. 당시 사건으로 인명피해는 없었다. 당시 공격과 관련 현지 일간 아이리시타임스는 “경찰은 폭탄을 ‘조잡하고 불안정한 장치’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것은 명백한 살인 시도였다. 근처에 사람이 있었다면 사망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NIRA는 북아일랜드의 유혈 분쟁을 종식한 1998년 벨파스트 평화협정(굿프라이데이 협정)에 반대하는 반체제 집단이 통합된 조직으로 2012년 창설됐다. 벨파스트 평화협정 전까지 북아일랜드에서는 친(親) 영국계 신교도들과 구교도 민족주의 진영 사이의 유혈 분쟁으로 3700여명이 숨졌다. NIRA의 준동은 브렉시트 국면에서 영국과 아일랜드의 국경 문제가 쟁점으로 떠올라 북아일랜드의 지위를 둘러싸고 긴장이 고조된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영국과 EU는 아일랜드 국경 통제를 엄격하게 하는 ‘하드 보더’를 피하고자 미래관계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영국 전체를 당분간 EU 관세동맹에 잔류하게 하는 ‘안전장치’에 합의했다. 그러나 안전장치 종료 시한이 없는 데다, 북아일랜드만 별도 상품규제를 적용받을 수 있어 브렉시트 강경론자와 북아일랜드 연방주의 정당인 민주연합당(DUP)이 반발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열린세상] 억지로 권하지 말 일이며/김세정 런던 그린우즈 GRM LLP 변호사

    [열린세상] 억지로 권하지 말 일이며/김세정 런던 그린우즈 GRM LLP 변호사

    아이가 다니는 학교는 점심으로 급식을 준다. 영국 음식이란 맛없는 것으로 유명한데, 음식이 너무나 맛없어서 맛을 아는 영국인들은 다 죽어 버렸기 때문에 이후 영국 음식이 이 모양이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다. 아이 학교의 급식 역시 맛이 없다고 한다. 중간에 먹을 간식을 싸 갈 수 있는데, 땅콩 등 견과류가 포함된 음식을 학교에 가져가는 것은 엄격히 금지돼 있다. 땅콩 등에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땅콩 알레르기의 경우 먹지 않는다고 안전한 것은 아니다. 심한 경우는 극히 소량만 묻어도 호흡을 못 하는 경우까지 있다. 응급 조치를 제때 취하지 못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학교에서는 견과류 간식을 싸서 보내지 말라는 경고문을 시시때때로 가정으로 보낸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 생일 파티라도 하려면 초대하는 측에서 아이들이 식품 알레르기가 있는지 아니면 피해야 할 특정 음식이 있는지 묻는다. 식당에는 식품 알레르기가 있으면 미리 이야기를 해 달라는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주문을 받을 때 직접 묻기도 한다. 이런 조치는 당연한 것이지만 때로 과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나나 내 주변에 땅콩 등에 대한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사람이 없어서 신경을 덜 쓰게 된 건가 생각하다 보니 식품 알레르기로 심하게 고생하는 한국인들이 그리 없는 건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한국인 중에도 특정 과일 등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드물지 않고, 새우 같은 갑각류 알레르기 역시 흔하다. 조카 하나는 키위 알레르기였다. 피를 나눈 친오빠가 낙지 알레르기가 있다는 사실은 나조차도 한동안 몰랐다. 말하자면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이 없는 것이 아니라 요구를 하지 않는 것이고, 아니면 듣고도 다들 그리 신경 써 주지 않는 것이다. 음식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이 한국 사회에서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는가 하면 알아서 피하거나 그냥 먹고 이후의 부작용을 감수해야 하는 듯하다.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을 배려하거나 미리 조치를 취하는 일은 흔치 않다. 그러고 보니 키위 알레르기인 조카는 초등학생 시절 가끔 입술 두께가 두 배나 돼 돌아다니곤 했는데, 키위가 섞인 샐러드가 급식 메뉴로 나왔을 때였다. 알레르기의 정도가 약해서 다행이었다. 2013년 인천에서는 우유 알레르기가 있는 초등학생이 우유를 넣고 조리한 카레를 급식으로 먹었다가 뇌사 후 사망한 일도 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는 뭔가를 먹지 않는다거나 먹을 수 없다는 말 자체를 하는 게 쉽지 않다. 어른스럽지 못하다거나 까다롭다는 반응을 얻기 십상이다. 그렇다고 알레르기가 있으니 특정 음식을 피해야 한다고 애써 밝혀 봐야 그리 소용없다. 오빠는 낙지 때문에 응급실에 실려 간 일이 있다고 말을 했는데도 해물탕 집으로 회식을 가야만 했고, 자꾸 먹어야 면역력이 강화돼 오히려 낫는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거나 딱 한 번만 먹어 보라고 강요에 가깝게 권하는 통에 할 수 없이 낙지를 먹었다가 또 응급실에 갔다고 했다. 이런 사례들을 떠올려 보니 어쩌면 한국인들에게 노출되면 즉각 사망에 이르는 정도의 심한 식품 알레르기가 흔치 않은 이유는 식품 알레르기 증상이 심한 사람들의 경우 이미 살아남지 못하고 다 죽어 버렸기 때문인 거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어 버렸다. 물론 농담이다. 하지만 한국 사회가 음식에 관한 한 개인에 대한 배려가 없고 은근하거나 노골적인 참견 내지 강요가 심한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아니 유독 음식에 관해서만 그런 것도 아니지 싶다. 설이 다가온다. 또 가족과 친척이 모일 것이다. 먹는 사람 따로 있고 만들고 치우느라 고생하는 사람이 따로 있어 늘 문제지만, 어쨌거나 명절 음식이 풍성할 것이다. 즐겁게 명절 음식을 나누는 것은 매우 기쁜 일이지만, 먹기 싫다는 음식은 굳이 먹으라고 하지 말 일이며 안 먹겠다는데 억지로 먹어 보라고 강권하지도 말 일이다. 싫다고 하는 데는 각자의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단지 취향 때문일 수 있지만 건강 때문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심각한 문제일 수도 있다. 사실 음식뿐이 아니다. 질문이나 충고 역시 싫다고 하면 내버려 두고 하지 말 것이지만, 그건 더 고급스럽고 어려운 주문인 것 같다.
  • [포토] 동점골 넣은 후 환호하는 손흥민

    [포토] 동점골 넣은 후 환호하는 손흥민

    3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왓퍼드의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경기에서 토트넘 손흥민이 동점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토트넘은 이날 동점골을 기록한 손흥민의 활약 속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로이터 연합뉴스
  • “우리의 영웅, 잊지 않겠습니다” 세계 곳곳 김복동 할머니 추모 물결

    “우리의 영웅, 잊지 않겠습니다” 세계 곳곳 김복동 할머니 추모 물결

    재일 조선학교 학생들 “정체성 갖고 역사 배워야 한다는 말씀 기억할 것” 호주 분향소 “힘 모아 恨 풀어드리자” 뉴질랜드 위안부 피해 사진전 옆 분향소 美·英 등서도 빈소 운영·추모행사 계획“김복동 할머니는 우리의 영웅입니다. 평화를 위한 할머니의 열정과 노력, 잊지 않겠습니다.” 위안부 피해자이자 여성운동가였던 고 김복동 할머니에 대한 추모 열기가 한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위안부 문제뿐 아니라 세계 곳곳의 전쟁 피해자들을 도왔던 뜻을 기억하겠다는 다짐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에선 재일조선인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김 할머니는 일본 정부의 사과를 줄기차게 요구해 온 피해자였지만, 핍박받는 재일조선인과 지진 등 재해를 당한 일본인들에겐 꾸준히 도움을 줘 왔다. 일본 오사카의 나카오사카 조선초급학교의 김채현 교장은 3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우리뿐 아니라 일본 내 여러 학교들이 김복동 할머니의 사랑을 받았다”면서 “교직원과 학생들이 별세 소식에 마음 아파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할머니는 장학재단 ‘김복동의 희망’을 만들어 재일조선인 학생들을 도와 왔다. 지난해 9월 태풍 ‘제비’ 탓에 재일조선인 학생들이 다니는 오사카 지역 학교 곳곳이 무너지자 한달음에 달려가기도 했다. 김 교장은 “학생들이 마음을 담아 편지와 사진을 할머님께 보냈었다”고 했다. 할머니의 병세가 갑자기 악화돼 학생들과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김 교장은 “역사를 배워야 한다”던 할머니의 말씀을 똑똑히 기억한다고 했다. 그는 “아이들이 일본에 살더라도 조선 사람으로서의 정체성을 올바르게 가질 수 있도록 역사를 잘 가르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재일한국민주여성회 역시 “고귀한 할머니의 삶은 우리 민족의 자랑이며 모범”이라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호주 시드니에는 작은 분향소가 차려졌다. 시드니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알리는 ‘평화의 소녀상’ 설치를 위해 힘쓴 시드니 평화의소녀상 실천추진위원회가 마련한 자리다. 갑작스레 마련됐지만 3시간 만에 30여명의 교민이 할머니를 함께 기억하기 위해 모였다. 방명록엔 “끝까지 싸워 일본의 사과를 받아 내겠다. 늦게 펴서 더 아름다운 꽃, 목련 꽃 김복동 할머님 편히 잠드소서”와 같은 교민들의 추모 글귀가 빼곡히 적혔다. 전은숙 시드니 평화의소녀상 실천추진위원회 사무국장은 “위안부 할머님들이 한 분씩 돌아가실 때마다 마음이 쓰인다”면서 “활동을 많이 하신 김 할머니의 빈자리가 큰 만큼 추모의 자리를 만들어 함께 뜻을 기리고 싶다는 교민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전 사무국장은 “해외 곳곳에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는 동포들이 많다. 함께 힘을 모아 할머니의 한을 꼭 풀어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각 지역에서도 분향소가 마련됐다. 워싱턴희망나비는 페어팩스에서 이미 빈소를 운영 중이고 시카고여성의전화에서도 곧 분향소를 마련할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 사회정의교육재단(ESLF)은 정의기억연대를 통해 “할머니는 희망을 잃지 말고 함께 힘을 모아 희망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 주시며 국제연대 활동을 해 오셨다”며 추모사를 전달했다. 뉴질랜드에선 위안부 할머니를 위한 사진전 한켠에 작은 분향소가 마련됐다. 이 전시회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가 전 세계적인 전쟁 성폭력과 연관된 문제임을 알리기 위해 현지 교민들이 오클랜드 시청의 후원을 받아 진행하고 있다. 갑작스러운 비보로 마련된 분향소에는 교민들은 물론 현지 외국인들의 방문도 이어졌다. 해당 전시회를 개최한 더좋은세상 뉴질랜드 한인 모임의 곽상열씨는 2017년 한국에서 열린 수요집회에서 할머니를 만난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사진으로 뵈었을 때보다 야윈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면서 “활동가들을 안아 주며 고맙다고 하신 말씀이 생생하게 기억난다”고 했다. 교민들은 뉴질랜드에서도 평화의소녀상 건립을 위한 활동을 통해 할머니의 뜻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영국 런던에선 2월 초 할머니를 위한 작은 추모 행사를 계획 중이다. ‘위안부 피해자에게 정의를(Justice for Comfort Women) UK’에서 활동 중인 대비 김씨는 “위안부 할머님 부고가 들릴 때마다 일본대사관 앞에서 추모 침묵시위를 해 왔다”면서 “이번에도 같은 방식으로 할머니에게 애도를 표할 방법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토트넘 손흥민 천금 같은 ‘동점골’ 왓포드 격침

    토트넘 손흥민 천금 같은 ‘동점골’ 왓포드 격침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치고 소속팀 토트넘에서 복귀전에 나선 손흥민(27)이 팀을 위기에서 구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눈앞에 뒀다. 손흥민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왓퍼드와의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홈 경기에서 팀이 0-1로 뒤진 후반 35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지난 5일 트랜미어 로버스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 이후 나온 이번 시즌 손흥민의 13번째 골이다. 리그만 따지면 2일 카디프시티와의 21라운드 이후 9호 골이다. 손흥민은 세 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눈앞에 뒀다. 손흥민은 지난 1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까지 소화한 이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국가대표팀에 차출됐다. 한국이 8강에서 카타르에 진 뒤 영국으로 돌아간 손흥민은 복귀 직후인 28일 FA컵 4라운드엔 출전하지 못하고 이날 첫 경기에 나섰다. 위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손흥민의 활약으로 토트넘은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리그 3위(승점 54)를 지켰다.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56)를 승점 2 차이로 추격했다. 후반전 중반 이후 토트넘의 패색이 짙어졌지만 손흥민이 결국 일을 냈다. 후반 35분 손흥민은 페널티 지역 중앙 혼전 상황 속 요렌테에게서 짧게 넘어온 공을 강한 왼발 슛으로 마무리해 시원하게 골문을 열었다. 손흥민의 골로 활기를 되찾은 토트넘은 후반 42분 요렌테도 골문을 열어젖히며 전세를 뒤집었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대니 로즈의 크로스를 요렌테가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할머니는 전쟁 피해자 고통 어루만진 우리의 영웅입니다”

    “할머니는 전쟁 피해자 고통 어루만진 우리의 영웅입니다”

    재일 조선학교 학생들 “정체성 갖고 역사 배워야 한다는 말씀 기억할 것” 호주 분향소 “힘 모아 恨 풀어드리자” 뉴질랜드 위안부 피해 사진전 옆 분향소 美·英 등서도 빈소 운영·추모행사 계획 “김복동 할머니는 우리의 영웅입니다. 평화를 위한 할머니의 열정과 노력, 잊지 않겠습니다.” 위안부 피해자이자 여성운동가였던 고 김복동 할머니에 대한 추모 열기가 한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위안부 문제뿐 아니라 세계 곳곳의 전쟁 피해자들을 도왔던 뜻을 기억하겠다는 다짐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에선 재일조선인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김 할머니는 일본 정부의 사과를 줄기차게 요구해 온 피해자였지만, 핍박받는 재일조선인과 지진 등 재해를 당한 일본인들에겐 꾸준히 도움을 줘 왔다. 일본 오사카의 나카오사카 조선초급학교의 김채현 교장은 3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우리뿐 아니라 일본 내 여러 학교들이 김복동 할머니의 사랑을 받았다”면서 “교직원과 학생들이 별세 소식에 마음 아파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할머니는 장학재단 ‘김복동의 희망’을 만들어 재일조선인 학생들을 도와 왔다. 지난해 9월 태풍 ‘제비’ 탓에 재일조선인 학생들이 다니는 오사카 지역 학교 곳곳이 무너지자 한달음에 달려가기도 했다. 김 교장은 “학생들이 마음을 담아 편지와 사진을 할머님께 보냈었다”고 했다. 할머니의 병세가 갑자기 악화돼 학생들과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김 교장은 “역사를 배워야 한다”던 할머니의 말씀을 똑똑히 기억한다고 했다. 그는 “아이들이 일본에 살더라도 조선 사람으로서의 정체성을 올바르게 가질 수 있도록 역사를 잘 가르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재일한국민주여성회 역시 “고귀한 할머니의 삶은 우리 민족의 자랑이며 모범”이라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호주 시드니에는 작은 분향소가 차려졌다. 시드니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알리는 ‘평화의 소녀상’ 설치를 위해 힘쓴 시드니 평화의소녀상 실천추진위원회가 마련한 자리다. 갑작스레 마련됐지만 3시간 만에 30여명의 교민이 할머니를 함께 기억하기 위해 모였다. 방명록엔 “끝까지 싸워 일본의 사과를 받아 내겠다. 늦게 펴서 더 아름다운 꽃, 목련 꽃 김복동 할머님 편히 잠드소서”와 같은 교민들의 추모 글귀가 빼곡히 적혔다. 전은숙 시드니 평화의소녀상 실천추진위원회 사무국장은 “위안부 할머님들이 한 분씩 돌아가실 때마다 마음이 쓰인다”면서 “활동을 많이 하신 김 할머니의 빈자리가 큰 만큼 추모의 자리를 만들어 함께 뜻을 기리고 싶다는 교민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전 사무국장은 “해외 곳곳에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는 동포들이 많다. 함께 힘을 모아 할머니의 한을 꼭 풀어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각 지역에서도 분향소가 마련됐다. 워싱턴희망나비는 페어팩스에서 이미 빈소를 운영 중이고 시카고여성의전화에서도 곧 분향소를 마련할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 사회정의교육재단(ESLF)은 정의기억연대를 통해 “할머니는 희망을 잃지 말고 함께 힘을 모아 희망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 주시며 국제연대 활동을 해 오셨다”며 추모사를 전달했다. 뉴질랜드에선 위안부 할머니를 위한 사진전 한켠에 작은 분향소가 마련됐다. 이 전시회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가 전 세계적인 전쟁 성폭력과 연관된 문제임을 알리기 위해 현지 교민들이 오클랜드 시청의 후원을 받아 진행하고 있다. 갑작스러운 비보로 마련된 분향소에는 교민들은 물론 현지 외국인들의 방문도 이어졌다. 해당 전시회를 개최한 더좋은세상 뉴질랜드 한인 모임의 곽상열씨는 2017년 한국에서 열린 수요집회에서 할머니를 만난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사진으로 뵈었을 때보다 야윈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면서 “활동가들을 안아 주며 고맙다고 하신 말씀이 생생하게 기억난다”고 했다. 교민들은 뉴질랜드에서도 평화의소녀상 건립을 위한 활동을 통해 할머니의 뜻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영국 런던에선 2월 초 할머니를 위한 작은 추모 행사를 계획 중이다. ‘위안부 피해자에게 정의를(Justice for Comfort Women) UK’에서 활동 중인 대비 김씨는 “위안부 할머님 부고가 들릴 때마다 일본대사관 앞에서 추모 침묵시위를 해 왔다”면서 “이번에도 같은 방식으로 할머니에게 애도를 표할 방법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열린세상]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 보내는 공개 제안/조성대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열린세상]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 보내는 공개 제안/조성대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국회 정개특위가 예정된 시한을 훌쩍 넘겨서도 선거제도에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 야 3당, 시민사회, 학계의 연동형 비례대표제 요구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유불리 계산에 바쁘다. 한국당은 아직 당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지역구를 도시는 중선거구제로, 농촌은 소선거구제로 재편하는 도농복합선거구제를 내심 바라는 듯하다. 중선거구제가 거대 정당의 동반 당선을 보장하는 방법임은 박정희 유신과 전두환 시대를 통해 이미 검증된 바 있다. 즉 한국당은 수도권 대도시에서는 민주당과 의석을 나눠 가지고 대구 등의 우세 지역에서는 의석 독점도 기대하는 눈치다. 금권 및 파벌 정치의 문제가 있지만 개의치 않는다. 그러나 이 제도를 실행하고 있는 국가는 아프가니스탄, 인구 21만명의 바누아투와 인구 48명의 영국령 핏케언제도뿐이다. 민주당의 속내는 좀더 복잡한 듯하다. 지역구 200석과 비례대표 100석을 기준으로 권역별 변형 연동제 세 가지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준연동제는 100석의 비례의석 중 50석은 연동형, 나머지 50석은 병립형으로 배분하는 안이고, 복합연동제는 비례의석 배분 기준을 ‘지역구 득표율+비례대표 득표율’로 삼는 안이며, 보정연동제는 지역구 득표 대비 의석의 차이를 비례의석으로 보정(추가 혹은 삭감)한 후 나머지를 병립형으로 배분하는 안이다. 계산식이 복잡한 이유는 100%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소수 정당 배려제’가 될 우려가 있어 연동 수준을 낮췄다는 언급에서 충분히 짐작할 수 있듯이 연동형 비례제를 가미하나 거대 정당에 조금이라도 더 유리하게 만들려는 계산속 때문이다. 그런데 복합연동제와 보정연동제는 위헌 소지가 있는데, 비례의석 배분 기준에 지역구 득표율 혹은 지역구 의석을 사용하기에 지역구 선거에서 표출된 국민 의사를 비례대표 의석 배분의 기준으로 활용하면 위헌이라는 2001년 헌재 판결과 정면으로 부딪치고 있다. 준연동제만이 그나마 현실적이다. 현재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둘러싼 주요 갈등 쟁점은 크게 두 가지다. 제대로 된 연동형을 도입하려면 의원 정수 확대가 불가피하고, 반대로 현행 정수로 시행하려면 지역구 의석을 축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자의 경우 반대하는 국민 여론이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난망하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의원 정수 확대에 반대하는 여론이 59.9%에 달했다. 후자의 경우도 선거법 개정의 당사자인 현역 의원들의 저항이 불을 보듯 뻔한 상태다. 따라서 의원 정수 확대나 지역구 수 축소를 피하면서 연동형 비례제를 실행할 수 있는 방법을 구해야 한다. 한 가지 대안으로 영국의 런던, 스코틀랜드, 웨일스 의회가 실행하고 있는 영국식 의석추가형 비례제를 들 수 있다. 각 정당의 지역구 의석수와 비례대표 정당 득표를 기준으로 비례의석을 돈트식으로 할당해 나가는 제도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각 정당의 지역구 당선자수가 결정되면 각 정당의 비례대표 정당 득표수를 ‘지역구 당선자수+1’로 나눈다. 이때 ‘1’을 더하는 이유는 배당될 추가 의석을 의미한다. 그 결과 각 정당의 1석당 평균 비례대표 정당 득표수가 나온다. 이때 비례의석 1석을 평균 득표수가 가장 많은 정당에 배분한다. 다음은 새로 조정된 의석수를 기준으로 다시 평균 득표수를 계산해 추가로 비례 1석을 배분한다. 계산을 반복하며 비례의석을 끝까지 배분해 나가면 각 정당의 총의석수가 결정된다. 이 제도는 의원 정수를 확대하지 않아 국민의 원성을 사지 않고, 지역구 수를 줄이지 않아 현역 지역구 의원들의 기득권을 침범하지 않는다. 심지어 적은 수의 비례의석을 가지고도 비례성을 향상시켜 군소 정당들도 만족할 만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물론 비례의석이 많을수록 각 정당의 1석당 평균 정당 득표수는 동일하게 수렴돼 비례성은 증가한다. 그동안 한국 선거제도의 가장 큰 문제점은 득표 대비 의석의 불균형에 있었다. 이를 시정하는 그 어떤 노력도 환영할 만하다. 그러나 정개특위는 거대 여당의 유불리 계산, 의원 정수 확대에 대한 국민적 불신, 그리고 현역 지역구 의원의 기득권이라는 복잡한 요인들이 얽히며 교착에 빠져 있다. 서로 한발씩 물러서는 타협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 [길섶에서] 뒤돌아보기/이두걸 논설위원

    회사나 대형 건물에서 현관문을 열 때마다 무심코 뒤를 돌아본다. 유리창의 반사로 등 뒤를 확인하기도 한다. 혹시 뒤의 누군가를 위해 문을 잡아두려는 의도에서다. 감사인사를 기대하지는 않지만 가벼운 목례도 없이 지나치면 살짝 부아가 치밀기도 한다. ‘인간 자동문’이 되는 게 아닌가 싶어 ‘언제까지 문을 잡고 있어야 하나’ 망설일 때도 종종 있다. 이 습관은 오래되지 않았다. 5년 전 해외연수차 머물렀던 짧은 미국 생활에서 기인한 게 아니었을까 싶다. 나도 남이 잡아놓은 문에서 몸만 쏙 빠져나갔던 기억이 생생하다. 당시 내 뒤의 이들은 이런 밉살스러운 행동에 얼마나 불쾌했을까를 떠올리면 얼굴이 붉어진다. ‘선진국은 타인에 대한 배려가 강하다’는 말을 전혀 믿지 않는다. 난폭운전 등은 뉴욕이 서울 뺨친다. 소매치기가 옆 사람 주머니를 털어도 그냥 지나치는 게 파리나 런던의 일상이다. 그래도 체면과 명분을 중시한 전통이 사라지는 게 아쉽다. ‘옛것을 지킨다’는 보수(保守)를 자처하는 이들이 정작 배려할 줄도 나눌 줄도 모르면서 심지어 부끄러움조차 없는 모습을 볼 때마다 안타까울 뿐이다. 뒤주를 가난한 사람이 열어 배고픔을 면하게 하라는 의미로 써붙였다는 타인능해(他人能解)를 떠올린다. douzirl@seoul.co.kr
  •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갈등하는 국회 정개특위에 보내는 공개 제안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갈등하는 국회 정개특위에 보내는 공개 제안서

    국회 정개특위가 예정된 시한을 훌쩍 넘겨서도 선거제도에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 야 3당, 시민사회, 학계의 연동형 비례대표제 요구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유불리 계산에 바쁘다. 한국당은 아직 당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지역구를 도시는 중선거구제로, 농촌은 소선거구제로 재편하는 도농복합선거구제를 내심 바라는 듯하다. 중선거구제가 거대 정당의 동반 당선을 보장하는 방법임은 박정희 유신과 전두환 시대를 통해 이미 검증된 바 있다. 즉 한국당은 수도권 대도시에서는 민주당과 의석을 나눠 가지고 대구 등의 우세 지역에서는 의석 독점도 기대하는 눈치다. 금권 및 파벌 정치의 문제가 있지만 개의치 않는다. 그러나 이 제도를 실행하고 있는 국가는 아프가니스탄, 인구 21만명의 바누아투와 인구 48명의 영국령 핏케언제도뿐이다.민주당의 속내는 좀더 복잡한 듯하다. 지역구 200석과 비례대표 100석을 기준으로 권역별 변형 연동제 세 가지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준연동제는 100석의 비례의석 중 50석은 연동형, 나머지 50석은 병립형으로 배분하는 안이고, 복합연동제는 비례의석 배분 기준을 ‘지역구 득표율+비례대표 득표율’로 삼는 안이며, 보정연동제는 지역구 득표 대비 의석의 차이를 비례의석으로 보정(추가 혹은 삭감)한 후 나머지를 병립형으로 배분하는 안이다. 계산식이 복잡한 이유는 100%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소수 정당 배려제’가 될 우려가 있어 연동 수준을 낮췄다는 언급에서 충분히 짐작할 수 있듯이 연동형 비례제를 가미하나 거대 정당에 조금이라도 더 유리하게 만들려는 계산속 때문이다. 그런데 복합연동제와 보정연동제는 위헌 소지가 있는데, 비례의석 배분 기준에 지역구 득표율 혹은 지역구 의석을 사용하기에 지역구 선거에서 표출된 국민 의사를 비례대표 의석 배분의 기준으로 활용하면 위헌이라는 2001년 헌재 판결과 정면으로 부딪치고 있다. 준연동제만이 그나마 현실적이다. 현재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둘러싼 주요 갈등 쟁점은 크게 두 가지다. 제대로 된 연동형을 도입하려면 의원 정수 확대가 불가피하고, 반대로 현행 정수로 시행하려면 지역구 의석을 축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자의 경우 반대하는 국민 여론이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난망하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의원 정수 확대에 반대하는 여론이 59.9%에 달했다. 후자의 경우도 선거법 개정의 당사자인 현역 의원들의 저항이 불을 보듯 뻔한 상태다. 따라서 의원 정수 확대나 지역구 수 축소를 피하면서 연동형 비례제를 실행할 수 있는 방법을 구해야 한다. 한 가지 대안으로 영국의 런던, 스코틀랜드, 웨일스 의회가 실행하고 있는 영국식 의석추가형 비례제를 들 수 있다. 각 정당의 지역구 의석수와 비례대표 정당 득표를 기준으로 비례의석을 돈트식으로 할당해 나가는 제도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각 정당의 지역구 당선자수가 결정되면 각 정당의 비례대표 정당 득표수를 ‘지역구 당선자수+1’로 나눈다. 이때 ‘1’을 더하는 이유는 배당될 추가 의석을 의미한다. 그 결과 각 정당의 1석당 평균 비례대표 정당 득표수가 나온다. 이때 비례의석 1석을 평균 득표수가 가장 많은 정당에 배분한다. 다음은 새로 조정된 의석수를 기준으로 다시 평균 득표수를 계산해 추가로 비례 1석을 배분한다. 계산을 반복하며 비례의석을 끝까지 배분해 나가면 각 정당의 총의석수가 결정된다. 이 제도는 의원 정수를 확대하지 않아 국민의 원성을 사지 않고, 지역구 수를 줄이지 않아 현역 지역구 의원들의 기득권을 침범하지 않는다. 심지어 적은 수의 비례의석을 가지고도 비례성을 향상시켜 군소 정당들도 만족할 만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물론 비례의석이 많을수록 각 정당의 1석당 평균 정당 득표수는 동일하게 수렴돼 비례성은 증가한다. 그동안 한국 선거제도의 가장 큰 문제점은 득표 대비 의석의 불균형에 있었다. 이를 시정하는 그 어떤 노력도 환영할 만하다. 그러나 정개특위는 거대 여당의 유불리 계산, 의원 정수 확대에 대한 국민적 불신, 그리고 현역 지역구 의원의 기득권이라는 복잡한 요인들이 얽히며 교착에 빠져 있다. 서로 한발씩 물러서는 타협안이 필요한 시점이다.글: 조성대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 “북한, 웜비어 배상판결문 미국에 반송”

    “북한, 웜비어 배상판결문 미국에 반송”

    북한이 억류했다 미국에 송환 직후 숨진 대학생 오토 웜비어 유가족에게 약 5600억원을 배상하라고 명령한 미국 법원의 판결문을 곧바로 반송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9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이 북한에 보낸 배상 명령 판결문은 지난 25일 평양의 우편물 보관시설에 도착했다. 국제우편 서비스 DHL은 28일 오전 평양에 있는 외무성에 이 우편물의 배송을 시도했으나 곧바로 반송됐다. 우편물에는 웜비어 소송에 대한 최종 판결문과 판사의 의견서, 해당 문서들에 대한 한글 번역본이 포함됐다. 앞서 웜비어의 부모는 지난해 4월 북한 정권을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으며 미국 법원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북한이 웜비어의 유가족에게 5억 113만여 달러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북한은 과거에도 DHL을 통해 외무성으로 배달된 미국 법원의 문서를 돌려보낸 적이 있다. 2001년 북한 감옥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김동식 목사의 유가족은 2015년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으로부터 북한이 유족에 3억 3000만 달러를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을 받아냈다. 법원은 2016년 유족 측 변호인 요청에 따라 이런 최종 판결문을 북한 외무성과 미국 뉴욕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 영국 런던과 중국 베이징의 북한 대사관으로 보냈으나 반송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UN 진 자리에 MOON이 떴다

    SUN 진 자리에 MOON이 떴다

    베이징올림픽 지휘 뒤 10년 만에 복귀 11월 프리미어12·내년 올림픽 이끌어 “욕먹을 각오로 수락… 팬들 지지 필요”2008년 베이징올림픽 전승 무패로 첫 야구 금메달 신화를 일궈 낸 김경문(61) 전 NC 다이노스 감독이 10년 5개월 만에 다시 한국 야구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회가 압축한 최종 후보 5명 중 1순위로 김 감독을 꼽았던 배경도 한국 야구 최고의 순간으로 꼽히는 ‘올림픽 금메달 성과’가 가장 컸다. 정운찬 KBO 총재는 28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새 국가대표 감독으로 김 감독을 공식 임명했다. 한국 야구사상 첫 국가대표 전임 감독이었던 ‘선’(SUN)동열 전 감독이 지난해 아시안게임의 선수 선발 논란 등으로 자진 사퇴한 지 두 달여 만에 ‘문’(MOON·김 감독 별명)이 빛을 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지난해 6월 NC 감독에서 사퇴한 김 감독은 대표팀의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면 전임 사령탑으로 지휘한다. 이날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베이징올림픽의 감동을 다시 불러오길 기대하며 전폭 지원하겠다”고 강조한 정 총재의 바람대로 김 감독이 맞닥트린 최대 과제는 내년 도쿄올림픽 출전과 승전보.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제외됐던 야구는 1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복귀했다. 김 감독은 올 11월 개막하는 프리미어12로 복귀전을 치른다. 하지만 한 달 앞서 대만에서 열리는 아마 대회인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도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권 확보와 연계돼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프리미어12는 도쿄올림픽 직행 코스다. 자동 출전권을 갖는 일본을 빼고 아시아·오세아니아 그룹에 할당된 출전권 1장을 획득하려면 대만, 호주를 이겨 무조건 1위를 해야 한다. 또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규정에 따라 12개국 중 전체 6위 안에도 포함돼야 한다. 한국과 한 조가 될 가능성이 유력한 쿠바뿐 아니라 베네수엘라, 도미니카공화국 등 중남미 강팀과의 조별 예선도 통과해야 하는 상황이다. 프리미어12에서 출전권 확보가 좌절되면 아시아예선전을 통해 내년 3월 세계예선전을 노려야 한다. 오는 10월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1·2위만 세계예선전에 진출하기 때문에 이 역시 최정예 멤버로 구성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KBO 관계자도 대표팀 이원화와 프로선수 중심의 팀 구성 등 운용의 묘를 발휘해야 할 대목으로 본다. 김 감독은 이날 “대표팀 감독 자리가 어려운 것은 모두가 다 안다. 어려운 상황을 피한다는 모습을 보이기 싫었다. 욕먹을 각오를 하고 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1년 전 베이징올림픽의 영광을 되찾으려면 야구팬 여러분의 절대적인 지지와 응원이 필요하다. 11년 전 여름밤에 느꼈던 짜릿한 전율을 다시 한번 느끼고 환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달 중순까지 인선이 완료될 코치진으로는, 김 감독과 친분이 두터운 박찬호와 이승엽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김현철 靑 경제보좌관 “악플만 다는 퇴직자들 헬조선 탓 말고 떠나라”

    김현철 靑 경제보좌관 “악플만 다는 퇴직자들 헬조선 탓 말고 떠나라”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 겸 신남방정책특별위원장이 28일 “젊은이들 취직 안 된다고 헬조선 탓 말고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가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상의 주최로 열린 최고경영자(CEO) 조찬강연회에서다. ●“해피 조선… 취직 안 된다고 한탄 말아라” 김 보좌관은 신남방정책을 설명하면서 “여기 앉아서 취직 안 된다고 헬조선 이러지 말고 여기(아세안) 보면 ‘해피 조선’이에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50~60대들, 조기퇴직하고 할 일 없다고 산에 가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험악한 댓글만 달지 말고 아세안으로 가셔야 된다”며 ‘베트남의 영웅’으로 떠오른 박항서 베트남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을 일컬어 “(한국에서) 구조조정됐다가 베트남에서 인생 이모작 대박을 터뜨렸다”고 했다. 이어 “자영업자가 힘들다고 하는데 왜 아세안에, 뉴욕에, 런던에 안 가느냐”며 “아세안으로 가면 소비시장이 연 15% 성장하므로 가능성이 크다”고도 했다. ●金보좌관 “신남방지역 가능성 강조 표현” 파장이 일자 김 보좌관은 “신남방지역에서 새 기회와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는 맥락”이었다며 “50, 60대를 무시한 발언이 아니었다. 젊은이들도 스스로 자랑스럽게 여기자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신남방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표현으로 심려를 끼쳤다”고 사과했다. ●野 “대통령 사과… 보좌관직 사퇴해야” 하지만, 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와 김 위원장의 경제보좌관직 사퇴까지 거론했다. 자유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무책임하고 뻔뻔한 망언에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도 “(박근혜 정부의) ‘중동 가라’의 2탄인가. 전 정권과 다른 게 무엇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아버지는 다르고 어머니는 같은 쌍둥이’ 출생의 비밀 공개

    ‘아버지는 다르고 어머니는 같은 쌍둥이’ 출생의 비밀 공개

    아버지는 다르지만 어머니는 같은 쌍둥이의 ‘출생 비밀’이 알려져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첫 돌을 앞두고 있는 쌍둥이 칼더와 알렉산드라는 한 배에서 같은 날, 같은 시간에 태어났지만, 생물학적으로는 유전자 절반만 일치하는 쌍둥이다. 칼더-알렉산드라의 부모는 총 3명이며, 구체적으로 아버지가 2명, 어머니가 1명이다. 아버지인 사이먼 버니 에드워즈와 그레엄 버니 에드워즈는 영국 런던에 사는 동성 커플로, 신혼여행으로 떠난 캐나다에서 대리모 사이트에 사연을 올렸다. 사이트를 통해 이들을 알게 된 뒤 대리모가 되어 주기로 결심한 여성이자 쌍둥이의 어머니인 메그 스톤은 캐나다 여성으로, 자신 역시 각각 12살·5살 된 아들을 키우고 있다. 세 사람은 캐나다에서 각각의 정자와 난자를 결합해 체외수정을 시도했고, 이를 동시에 대리모의 자궁에 이식·출산하는데 성공했다. 이들은 영국이 각기 다른 유전자를 이용한 복합적인 체외수정은 허가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미국 및 캐나다 의료진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리모가 되어 준 스톤은 “대리모 사이트에서 사이먼-그레엄 커플의 프로필을 봤고, 이들이 매우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다고 느꼈다”면서 “나는 얼마 전 배우자와 이혼한 뒤 홀로 지내고 있었으며, 다른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일이라 여겨 대리모가 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버지 중 한 명인 사이먼은 “스톤이 영상통화를 통해 두 개의 배아가 모두 착상에 성공했다며 심장이 뛰는 소리를 들려줬을 때 너무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면서 “우리는 곧바로 캐나다로 날아갔고, 임신 19주차가 된 그녀의 배에 손을 올리고 아기들의 발차기를 느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쌍둥이들의 대리모가 되어 준 스톤은 마치 잃어버린 여동생처럼 친근했다. 우리 커플은 쌍둥이뿐만 아니라 그녀와 그의 아이들까지 가족으로 맞이하기로 했다”면서 “동시에 우리는 우리 커플에게 쌍둥이를 안겨 준 과학의 발전에 놀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HIV 보균자’ 요양병원 직원, 자폐증 여성환자 성폭행” 주장

    “’HIV 보균자’ 요양병원 직원, 자폐증 여성환자 성폭행” 주장

    영국 런던의 한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던 50대 자폐증 여성이 에이즈를 일으키는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보균자인 병원 직원으로부터 성폭행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더 선 등 현지 언론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런던 북부의 한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던 50대 자폐증 여성 캐시는 3년 전인 2016년 HIV 보균 확정 진단을 받았다. 당시 그녀를 진단한 타 병원의 의료진은 캐시에게 성관계에 동의할 만한 정신적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는 진단을 내렸고, 여성의 가족들은 성폭행이 의심된다며 경찰 조사를 의뢰했다. 조사에 따르면 이 여성은 어릴 때부터 HIV 보균 진단을 받을 때까지 해당 요양시설을 지속적으로 이용해왔다. 그러던 2015년 갑작스럽게 에이즈 증상이 나타났지만 가족들은 그녀가 HIV 보균자라는 사실을 전혀 짐작하지 못했다. 경찰은 이 여성이 요양병원에 가장 오래 머물렀던 2006~2016년 사이 HIV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또 문제의 바이러스가 성적 접촉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이 여성이 성폭행을 당했을 가능성을 염두하고 수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이 여성뿐만 아니라 당시 요양병원에 있었던 또 다른 여성 5명 역시 성폭행으로 인한 HIV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HIV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기가 너무 긴 데다, 이미 물리적 증거를 채취하기 어렵고, 더불어 문제의 요양병원이 현재는 문을 닫은 상태여서 추가적인 조사가 어렵다는 결론을 내놓았다. 이 여성의 가족은 보호자가 병실을 지키고 있던 낮 시간이 아닌, 보호자가 병실에 주로 없었던 밤 시간대에 해당 보호시설의 직원이 성폭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이미 수사를 종료한 상태다. 이러한 사연은 최근 미국의 한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던 식물인간 여성이 성폭행으로 인해 임신한 아이를 출산했고, 범인이 해당 병원의 간호조무사였다는 사실이 밝혀진 뒤, 피해 여성의 어머니가 의회를 상대로 재조사를 요구하면서 알려졌다. 이를 공개한 지방자지단체 의회인 브렌트카운실 측은 “이번 사건은 보호를 받아야 하는 한 여성이 성폭행으로 인해 심각한 질병을 얻은 고통스러운 사건”이라면서 “이는 해당 요양병원의 부주의와 태만으로 인한 것이지만 용의자도, 법의학적 근거도 남지 않아 더 이상 수사를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피해 여성 및 문제의 요양병원에 있던 환자들은 가족의 보호 아래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손흥민 빠진 토트넘 크리스털팰리스에 완패, 사흘 간격 두 컵대회 탈락

    손흥민 빠진 토트넘 크리스털팰리스에 완패, 사흘 간격 두 컵대회 탈락

    손흥민이 일찍 돌아왔지만 출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정도가 아니었던 토트넘이 결국 일주일 새 두 컵 대회를 모두 놓쳤다. 토트넘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를 찾아 벌인 크리스털팰리스와의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4라운드(32강) 원정 경기에서 0-2로 완패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차출된 손흥민과 부상 중인 해리 케인과 델리 알리가 빠진 토트넘은 지난 25일 첼시와의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을 0-2로 져 탈락한 데 이어 사흘 만에 FA컵 32강에서 탈락하며 올 시즌을 빈손으로 마칠 위험에 직면했다. 예상치 못한 한국의 아시안컵 8강 탈락으로 손흥민이 조기 복귀했지만 합류 하루 만에 투입하는 것은 무리일 수 밖에 없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아예 크리스티안 에릭손마저 제외해 이른바 DESK 라인이 모두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토트넘의 공격은 무뎠다. 토트넘(승점 51)과 크리스털팰리스(승점 22)의 프리미어리그 성적은 현저한 차이가 있었고 최근 여섯 차례 대결 가운데 다섯 번을 토트넘이 이길 정도였지만 이날은 페르난도 요렌테, 조르주-케빈 은쿠두, 루카스 모우라가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수비진에서 잇따라 실수가 나오며 자멸했다. 전반 9분 만에 코너 위컴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전반 34분에는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카일 워커-피터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하며 주저앉았다. 위컴은 이전 출전 경험이라야 6경기가 고작이며 2016년 11월 이후 2년 2개월 만에 선발 출전을 경험한 선수였고,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안드로스 타운젠드는 토트넘 출신이었다. 토트넘은 전반을 마치기 전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키어런 트래피어가 찬 킥은 어이없게 골문을 한참 벗어났다. 첼시와의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에서 모우라와 에릭 다이어가 페널티킥을 실축한 데 이어 두 경기 가운데 세 번째 실축이었다. 후반 에릭 라멜라, 빅토르 완야마에 이어 유망주 공격수 카자이아 스털링까지 깜짝 기용했지만, DESK 라인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토트넘은 여러 차례 기회를 잡았으나 5월 대회 결승전 날 40회 생일을 맞는 상대 수문장 훌리앙 스페로니(아르헨티나)의 선방에 막혀 영패 치욕을 당했다. 스페로니는 BBC의 맨오브더매치로 뽑혔다. 이제 토트넘에게는 두 대회만 남아 있다. 그런데 리그에서는 선두 리버풀과의 승점 간격이 9로 벌어져 있어 현실적으로 따라잡기가 벅차 보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는 분데스리가 강자 보러시아 도르트문트를 상대해야 해 역시 버거워 보인다. 한편 첼시는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3-0으로 제압하고 16강에 보란듯이 올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베이징 金신화’ 김경문 감독 야구대표팀 새 사령탑 내정

    ‘베이징 金신화’ 김경문 감독 야구대표팀 새 사령탑 내정

    김경문(61) 전 NC 감독이 한국 야구 대표팀 신임 사령탑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KBO는 28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도곡동 사옥 7층 기자실에서 야구 대표팀 감독 선임 및 기자회견을 연다. 김시진 위원장이 이끄는 기술위원회는 두 차례의 회의를 열어 최종 감독 후보를 5명으로 압축했는데 그중 1순위로 꼽힌 사령탑 후보가 김 전 감독이었다. 김 전 감독은 KBO의 제안을 고민 끝에 수락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김 전 감독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야구 대표팀이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 당시 사령탑이었다.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대회에서는 야구가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다. ‘올림픽 무대’를 가장 최근에 경험한 한국 야구지도자인 김 전 감독을 선임해 대표팀에 안정감을 높인 것이다. 지난해 6월 시즌 도중 프로야구 NC의 지휘봉을 내려놓고 그라운드를 떠났던 김 전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 제의를 최종 수락한 뒤 코칭스태프 구성 등의 본격적인 대표팀 업무를 시작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중도하차한 선동열 전 감독의 뒤를 잇는 후임 감독의 당면 과제는 오는 11월 열리는 2019 프리미어12에서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는 것이다. 중남미 강호들과 맞붙는 조별예선을 통과하지 못하면 올림픽에 직행할 수 없다. 예선을 통과하더라도 아시아·오세아니아 참가국들 중 최고 순위에 올라야 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뱅크시가 파리 바타클랑 극장에 남긴 작품 누군가 훔쳐가

    뱅크시가 파리 바타클랑 극장에 남긴 작품 누군가 훔쳐가

    영국의 그라피티 아티스트 뱅크시가 지난 2015년 프랑스 파리 바타클랑 극장에서의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남긴 작품이 도둑맞았다. 2015년 11월 이 극장에서 록 콘서트가 열리고 있을 때 무장괴한이 침입해 총기를 난사하고 인질극을 벌여 90명이 목숨을 잃는 끔찍한 참변이 있었다. 당시 뱅크시는 추모하는 표정이 가득한 소녀의 모습을 극장 비상문 중 하나에 남겼는데 누군가 도려내 가져가버렸다고 극장측이 밝혔다. 극장은 26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성명을 통해 “지방은 물론 파리 시민, 전 세계인에게 속하고 회고의 상징인 뱅크시의 작품이 우리에게서 떠나갔다”며 전날 밤과 이날 새벽 사이 절도가 행해진 것 같다고 밝혔다. 경찰 소식통은 AF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절단기를 든 후드 일당”이 범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뱅크시 작품을 트럭에 싣고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작품은 엄청난 인기를 끌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갖고 싶어한다. 지난달 웨일스의 한 항구 허름한 창고에 그린 ’‘눈송이 먹는 소녀’도 수십만 파운드에 개인에 팔렸다. 지난해 10월에는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자신의 작품을 사들인 다음 곧바로 훼손해버리는 퍼포먼스로 더욱 화제를 낳았다. 본명이 전혀 알려지지 않은 뱅크시는 건물 벽처럼 누구나 공적인 공간으로 여기는 곳에 작품을 남겨놓고 조금만 안목이 있는 사람이라면 알아볼 수 있는 독특한 스타일로 유명하다. 1990년대 초반만 해도 고향 브리스톨의 열차나 담 등에 스프레이로 그림을 남겼다가 2000년대 들어 브리스톨을 넘어 세계 곳곳에 작품을 남겨두고 있다. 이달 초만 해도 일본 도쿄의 모노레일 역 문에 자신의 시리즈 ‘우산을 든 쥐’와 비슷한 그림을 남겨놓아 진위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3부 꼴찌 윔블던, EPL 10위 웨스트햄 제압, 밀월도 에버턴 따돌려

    3부 꼴찌 윔블던, EPL 10위 웨스트햄 제압, 밀월도 에버턴 따돌려

    3부 리그 꼴찌 AFC 윔블던이 프리미어리그 10위 웨스트햄을 4-2로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리그원(3부 리그) 윔블던은 27일(한국시간) 런던의 킹스메도 그라운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4라운드(32강) 전반 34분 퀘시 아피아의 선제골과 스콧 와그스태프가 전반 41분과 후반 1분 연거푸 골망을 가르고 웨스트햄이 후반 12분 루카스 페레스, 26분 펠리페 앤더슨이 연속 득점으로 따라붙자 토비 시빅이 43분 승부에 쐐기를 박아 4-2 완승을 거뒀다. 프리미어리그 11위 에버턴은 챔피언십(2부 리그) 19위 밀월에게 덜미를 잡혔다. 기선은 에버턴이 잡았다. 전반 43분 히샬리송의 슈팅을 조던 아처가 놓쳐 선제골이 됐다. 밀월은 전반 추가시간 2분 리 그레고리의 헤더로 균형을 맞췄다. 에버턴은 후반 27분 셍크 토선이 다시 앞서나갔으나 3분 뒤 제이크 쿠퍼가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머리 월러스가 추가시간 4분 극장 골을 넣어 3-2 짜릿한 승리를 결정지었다. 쿠퍼의 동점 골은 어깨를 썼다는 논란이 뒤따랐다. 기성용이 팀으로 돌아온 뉴캐슬은 왓퍼드에게 0-2로 졌다. 리그 선두 맨체스터 시티는 번리를 5-0으로 일축하고 쿼드러플(한 시즌 네 대회 석권) 야망을 키웠다. 28일 새벽 1시에는 손흥민이 아시안컵을 마치고 합류한 토트넘이 크리스털팰리스와 대결한다. 첼시는 새벽 2시간 뒤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격돌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솔샤르 오고 확 달라진 맨유…아스날 꺾으며 8연승

    솔샤르 오고 확 달라진 맨유…아스날 꺾으며 8연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부임 후 확 달라졌다. 맨유는 26일 오전(한국시각)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18-2019시즌 잉글랜드 FA컵 32강에서 3-1로 승리했다. 아스널 출신의 알레시스 산체스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고, 맨유는 솔샤르 감독 부임 후 8연승 파죽지세를 이었다. 원정팀 맨유는 전반에만 2골을 터뜨렸다. 전빈 31분 루카쿠의 패스를 받은 산체스가 체흐 골키퍼까지 제친 뒤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그리고 2분 뒤, 린가드의 추가골을 넣었다. 이번에도 루카쿠가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아스날은 전반전이 끝나기 전 오바메양이 만회골을 기록했지만 후반 들어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았고 오히려 후반 37분 맨유 마샬이 승리에 쐐기를 박는 득점에 성공하면서 결국 3-1로 마무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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