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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1 전 회장 딸 가족, 휴가 떠나자마자 770억원 상당 보석 털렸다

    F1 전 회장 딸 가족, 휴가 떠나자마자 770억원 상당 보석 털렸다

    세계 최고의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원(F1)을 40년간 이끈 버니 에클스턴 전 회장은 자신의 딸이 소유한 런던 저택에서 5000만파운드(약 771억원) 상당의 보석을 훔쳐간 절도 사건에 대해 내부자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1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에클스턴 전 회장의 딸 태머라 에클스턴(35)은 남편 제이 버틀란드, 그리고 두 사람의 5살 된 외동딸 소피아와 함께 런던 서부 부촌인 켄싱턴 팰리스 가든스에 있는 저택에서 살고 있다. 내부에 방 57개가 있는 7000만파운드(약 1083억원) 상당의 이 저택 밖에는 곳곳에 폐쇄회로(CC)TV가 있고 이를 보안요원들이 24시간 내내 감시한다.그런데 태머라 에클스턴 가족이 지난 13일 크리스마스 휴가를 즐기러 유럽 최북부 라플란드로 전용기를 타고 떠난지 불과 몇 시간 뒤인 밤 10시40분쯤 세 명의 강도가 뒷담장을 넘어 정원을 가로지른 뒤 집안에 침입했다. 이들 도둑은 50분간 집안에 머무르며 부부가 각각 따로 탈의실 비밀공간에 숨겨둔 금고를 열어 8만파운드(약 1억2000만원)짜리 팔찌를 비롯해 귀걸이와 목걸이 등 5000만파운드 상당의 보석을 훔쳐 달아났다. 현지 경찰은 당시 CCTV실에 보안요원이 근무하고 있었음에도 침입자 감지 경보가 울리지 않거나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점과 사건 직전 한 보안요원이 저택 부지를 벗어났던 일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버니 에클스턴 회장은 “딸 집의 모든 보안 사항을 고려해 볼 때 난 이번 사건이 내부자의 소행이라고 추측한다”면서 “딸이 라플란드로 가기 위해 집을 나선 직후 생긴 이번 절도 사건은 끔찍한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은 다방면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도둑들이 빈집을 찾아내기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마구 확인하고 다니는 유명한 사건이 수차례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축구 선수 출신 존 테리가 2017년 프랑스 알프스로 스키 휴가를 떠나 인스타그램 팔로워들에게 가족 사진을 게시한 뒤 그가 설리에 소유한 저택에서 40만파운드 상당의 가치가 있는 물건들을 털어가는 사건이 있었다.이번 사건 역시 인스타그램 스타인 태머라 에클스턴이 가족과 함께 전용기를 타기 직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40만 명이 넘는 팔로워들을 상대로 사진을 공유했기에 경찰은 이점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사건이 발생한 주택가는 런던에서도 ‘억만장자들의 거리’로 불리는 부촌의 일부로, 주위에는 영국 대표 부동산 중계업체 ‘폭스턴스’의 창립자 존 헌트와 첼시 구단주로 유명한 러시아 부호 로만 아브라모비치, 브루나이의 술탄(국왕) 그리고 중국 최고 부호인 왕지안린 완다그룹 회장의 저택들이 즐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F1 전 CEO 딸 집에 도둑… 보석 780억원어치 털려

    F1 전 CEO 딸 집에 도둑… 보석 780억원어치 털려

    50분 만에 금고 부수고 열어… “내부자 소행”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원(F1)의 전 최고경영자인 버니 에클스턴의 딸이자 모델로 활동하는 태머라 에클스턴(35)이 약 5000만 파운드(781억원 상당)의 귀금속과 보석을 ‘50분 만에’ 도난당했다. 도난 사고는 에클스턴이 지난 13일 밤에 집을 비운 사이 발생했다. 도난 사고는 경비가 삼엄한 영국 서런던의 최고급 부촌인 켄싱턴 패리스 가든스에서 발생했다. ‘억만장자 거리’로 불리는 이곳의 주택 평균 가격은 3300만 파운드(510억원 상당)이다. 이웃은 윌리엄 왕자 부부, 영국 부동산 중개업체 팍스턴스 설립자인 존 헌트, 명문 축구팀 첼시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 중국 최고 부자 왕지안린 등이다. 에클스턴의 집은 7000만 파운드(1100억원 상당)이다. 방이 57개로, 24시간 감시하는 보안팀도 있다. 에클스턴 측은 “태머라와 남편 제이의 드레스룸에 숨겨진 금고를 찾아 부수어 열고 귀중품을 훔쳐가는데 50분이 걸렸다. 드레스룸도 금고도 찾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그의 부친 에클스턴은 “내부자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모든 사실을 다 알지는 못하지만 내부자 소행으로 추정한다”고 영국 대중지 더선에 말했다. 도둑은 3명이며, 뒷담을 넘어 정원을 통해 침입해 금고가 숨겨진 침실로 바로 향했다. 이웃들은 경찰차 3대가 지난 13일 오후 11시 30분쯤 목격됐다고 말했다. 한 이웃은 “런던에서 가장 안전하고 보안이 잘된 거리에서 발생한 가장 충격적인 절도사건”이라고 말했다. 8만 파운드(1억 2000만원 상당) 팔찌와 귀걸이, 반지 등을 포함해 금고에 들어 있던 모든 귀금속이 털렸다. 도난사고 당시 집에는 아무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도난 사고 수시간 전, 태머라는 남편 제이, 딸 소피아와 함께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스칸디나비아 반도 북부 휴양지인 라플란드로 떠났다. 가족 대변인은 “태머라와 가족은 잘 있지만 절도 사건에 아주 분노하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펭수, 단독 화보 ‘네일아트까지..’ 상상 뛰어넘는 매력

    펭수, 단독 화보 ‘네일아트까지..’ 상상 뛰어넘는 매력

    펭수의 단독 화보가 팬들의 눈길을 끈다. 뉴욕과 런던의 서브컬처를 기반으로 한 패션, 뷰티 트렌드 매거진 ‘나일론’의 12월호에는 펭수와 함께 한 단독 화보가 공개됐다.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의 주인공 펭수는 남극에서 우주 대스타를 꿈꾸며 한국으로 헤엄쳐 와 EBS 연습생이 된 10살의 자이언트 펭귄이다. 펭수는 ‘나일론’ 12월호에서 프로 모델 못지 않은 프로포션과 패션 센스를 선보였다. 특히 날개 끝에 포인트를 준 네일 화보와 자신을 선물로 포장한 화보 사진은 사랑스러운 펭수의 매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한편 ‘나일론’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 ‘나일론T’ 및 SNS(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서는 펭수와 함께한 인터뷰는 물론, 화보 촬영 뒷 이야기를 담은 영상 역시 공개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과기정통부, ‘2019 미래인재 심포지엄’ 성료

    과기정통부, ‘2019 미래인재 심포지엄’ 성료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16일 더케이호텔에서 진행한 ‘2019 미래인재 심포지엄’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미래 우리나라 과학기술 인재 정책 방향에 대한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듣기 위해 개최됐으며, 카이스트 등 4대 과기원, 한국과학창의재단,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이 공동 주관했다. 이에 16년도 호암 과학상 수상자이자 양자역학의 대가인 김명식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대 교수를 비롯해 국양 DIGST 총장, 조황희 한국과학기술정책연구원 원장, 서판길 한국뇌연구원 원장, 이준호 서울대 자연대 학장 등 30여 명의 전문가가 참가했다. 행사순서는 오프닝세션, 기조세션, 3개 분과세션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오프닝 세션에서 김명식 교수는 바람직한 미래의 인재상을 제시하고, 합리적인 사회와 튼튼한 경제를 위해서는 “자신의 생각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발전시키고 설명하려 하는 인재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학계·기업·청년과학자를 대표하는 패널들이 미래 인재상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패널에는 안성진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김명식 임페리얼칼리지 런던대 교수, 민동준 연세대 부총장, 이미라 GE 전문, 동서연 숙명여대 교수가 참석했다. 다음으로 기조 세션에서는 조황희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이 인구감소, 뉴애브노멀(New Abnormal) 시대의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젊은 과학자층을 두텁게 육성하는 체계 구축’을 중점 정책방향으로 제시하며 과학기술인재정책 중장기 혁신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그간의 과학기술 인재정책의 성과와 한계를 점검하고, 미래인재 확보를 위한 정책방향을 논의하는 전문가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마지막으로 분과 세션은 인력정책의 주요 이슈인 이공계 대학 교수·연구 혁신, 수·과학 역량 강화, 과학문화 확산 등에 대해 논의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모아진 과학기술 인력정책의 중장기 혁신방향은 제4차 과학기술인재 육성지원 기본계획 수립에 반영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문미옥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기초가 튼튼한 과학자들이 우리나라를 이끌어줄 때, 우리나라가 과학기술 선도국가로 거듭날 수 있다”라고 강조하며 “우리 젊은 과학자의 호기심이 세계산업의 지형을 바꾸고, 인류의 지(知)의 지평을 확대하는데 기여하도록 힘껏 뒷받침하겠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런던에서 상주곶감 “달콤하고 맛도 좋다” 평가…수출 청신호

    런던에서 상주곶감 “달콤하고 맛도 좋다” 평가…수출 청신호

    경북 상주시는 최근 영국 런던에서 ‘상주곶감’ 판촉행사를 열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17일 밝혔다. 상주시와 수출업체 경북통상은 지난 13∼15일 영국 런던 외곽지역인 뉴몰든의 한 마트에서 상주곶감 홍보 판촉행사를 열었다. 마트를 찾은 주민에게 곶감을 소개하고 시식회도 했다. 이곳 한인교포와 중국 이민자들이 상주곶감에 많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몰든은 한국인이 많이 사는 런던 남서부 지역으로 한인 가게와 식당가는 물론 한인 교회와 유치원 등을 갖춘 한인타운이 형성돼 있다. 주선동 상주시 유통마케팅과장은 “‘달콤하고 맛도 좋다’는 좋은 반응을 얻었다”면서 “시장성이 충분한 것으로 보여 수출에 기대를 건다”고 말했다. 이어 “2017년부터 상주곶감 수출판로 확대를 추진 중이다”면서 “앞으로 유럽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한편 상주 시민은 최근 자신의 지역구인 충남 논산시 양촌면 행사장에서 “유명한 상주곶감은 양촌에서 가져간 것”이라고 발언한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충남 논산·계룡·금산)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송병길(64) 법무사는 지난 16일 “김 의원이 한국농업유산으로 지정된 상주곶감의 가치와 3860가구에 달하는 상주곶감 농가의 명예를 크게 훼손하는 발언을 했다”며 상주경찰서에 김 의원을 처벌해 달라는 고발장을 제출했다. 앞서 김 의원은 14일 충남 논산시 양촌면에서 열린 ‘2019 양촌 곶감축제’ 개회식 축사에서 “상주곶감이 유명해서 중국까지 수출된다고 하는데 알고보니 양촌에서 가져간 것”이라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이런 내용을 담은 동영상이 최근 유튜브 등을 통해 확산되면서 상주곶감 농가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으며, 지역 정치권에서도 공개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상주시의회는 16일 “김 의원이 근거 없는 낭설을 퍼뜨려 상주시민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공개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임이자 국회의원(자유한국당)도 “김 의원의 발언은 상주곶감 농가들의 자존심을 무너뜨리고 심한 모멸감을 안겨 주었다”고 사과를 요구했고, 상주에 지역구를 둔 김재원 의원(자유한국당)도 “김 의원 발언은 4000여 상주곶감 농가에 상처를 줬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 측은 조만간 공식적으로 해명 및 사과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환경 탐구] 미세먼지 체감도와 대기질 개선/이민호 경희대 환경공학과 산학교수

    [환경 탐구] 미세먼지 체감도와 대기질 개선/이민호 경희대 환경공학과 산학교수

    가히 총력전의 형태로 미세먼지 대책이 추진되고 있다. ‘미세먼지특별법’ 제정, 총리가 위원장인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 설치, 국민 총의를 모으기 위한 반기문 위원장의 ‘국가기후환경회의’ 구성까지 숨가쁘게 진행됐다. 지난 1년 사이의 일이다. 국회도 앞서 ‘미세먼지특위’를 설치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비상대책을 점검하느라 분주하다. 12월~3월 사이 ‘계절관리제’가 시행됐다. 눈길을 6~7년 전으로 돌리면 다른 모습이 펼쳐진다. 언론에서 다룬 기사의 빈도가 이를 잘 보여 준다. 2014년 이전까지 미세먼지 기사는 많지 않았다. 연평균 보도량이 현재와 비교해 10%에도 못 미친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미세먼지를 1군 발암물질이라고 발표한 게 2013년 말이다. 2014년 1월에는 예보제가 시행됐다. 미세먼지 체감도를 확 높이는 계기가 됐다. 환경백서를 보면 수도권 기준으로 미세먼지가 가장 높았던 시기는 1980년대이다. 당시는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 대신 총먼지(TSP)를 측정했는데 현재 농도의 3~4배에 달했다. 당연히 PM10, PM2.5도 훨씬 높았다. 그때가 아닌 근래에 관심이 폭발하는 것은 체감도 변화를 빼고는 설명하기 힘들다. 1952년 12월 런던스모그 사태를 참고할 만하다. 닷새간 지속된 고농도 스모그는 40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뒤 누그러들었다. 대참사였다. 대기오염위원회가 구성됐고 조사 후 ‘청정대기법’ 제정을 건의한다. 짙은 연기를 배출하는 굴뚝 사용 금지, 굴뚝연기 금지구역 지정, 고농도 시 지자체 비상조치 시행 등을 담았다. 내각의 반응이 의외다. 법 제정을 주저한 것이다. 오랜 생활양식인 가정 내 스토브 난방 규제가 정치적 부담이었다. 적지 않은 시민들이 런던의 자욱한 안개와 스모그를 일상으로 간주하는 분위기였다. 요즘의 체감도, 혹은 감수성과 많이 다르다. 언론과 전문가들이 압박하면서 결국 청정대기법이 제정됐다. 4년이 지난 1956년의 일이다. 이후 런던의 스모그 피해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미세먼지 체감 인식이 한껏 높아진 지금이 대기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기회다. 관행과 상식을 넘는 파격 정책이 수용될 수 있다. 노후석탄화력 가동을 중단하고 5등급 차량 운행 제한이 예다. 흐름이 약해지기 전에 미세먼지 법과 정책 사각지대가 꼼꼼히 해소되길 기대한다. 오랜 관행을 바꾸는 것은 모두의 몫이다.
  • ‘14위’→‘5위’ 스페셜 원에겐 승리 DNA가 있다

    ‘14위’→‘5위’ 스페셜 원에겐 승리 DNA가 있다

    “리더 한 명 바뀌었을 뿐인데….” 손흥민의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로축구(EPL) 토트넘 홋스퍼의 조제 모리뉴 감독 영입 효과가 가시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모리뉴 부임 이후 팀 순위가 무려 9계단이나 상승한 것이다. 지난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이라는 영광도 잠시. 토트넘은 새 시즌 들어 추락을 거듭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지난달 20일 경질됐을 때 순위는 14위(3승5무4패·승점 14점)였다.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받을 수 있는 4위권보다 강등권인 18~20위가 더 가까웠다. 하지만 모리뉴가 지휘봉을 잡은 이후 승점 12점(4승1패)을 쌓으며 상승 기류를 탔다. 최근 5경기만 따져 보면 1위 리버풀(5승), 2위 레스터 시티(4승1무)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토트넘은 한 달도 안 되는 기간에 5위로 뛰어올랐다. 어느새 4위 첼시(9승2무6패·승점 29점)와는 승점 3점 차다. 모리뉴 부임 전에는 9점 차였다. 여전히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고 있지만 이전처럼 무기력하던 모습은 아니다. 승리 DNA를 각골한 모양새다. 토트넘의 약진으로 오는 23일 18라운드 토트넘과 첼시의 ‘런던 더비’는 대박 매치가 됐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이 경기에서 토트넘이 승리한다면 승점에서 동률이지만 골득실에서 앞서고 있기 때문에 4위로 상승한다. 토트넘은 올 시즌 리그 경기당 평균 1.88골을 넣고 1.41골을 잃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1승4패로 부진한 첼시는 1.82득점에 1.47실점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한국인 지대한 영화 사랑 100년 지킨 버팀목, 백년 대계 담아 낼 비전 그릇 어디 있나

    한국인 지대한 영화 사랑 100년 지킨 버팀목, 백년 대계 담아 낼 비전 그릇 어디 있나

    한국영화 100년을 맞은 2019년이 저물고 있다. 1919년 10월 27일 연쇄극 ‘의리적 구토’로 출발한 한국영화는 우리 국민들이 기대는 가장 친근한 오락이자 문화였고, 대중과 가장 가깝게 호흡한 예술 장르이기도 했다. 올해 봉준호 감독 7번째 장편영화 ‘기생충’이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것은 한국영화 100년을 기념한 가장 큰 선물임과 동시에 한국영화의 저력과 가치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봉 감독 역시 한국을 넘어 전 세계 영화청년들의 롤모델로 각인됐음은 물론이다. 세계 어느 국민들보다 영화를 사랑하는 우리 관객들에 대한 언급도 빼놓을 수 없다. 세계 최고의 영화제가 인정한 작품에 1000만 관객 흥행으로 보답한 것은, 대중성과 예술성의 절묘한 균형을 포착해 내는 한국 상업영화의 강점뿐만 아니라 한국 사람들의 지대한 영화 사랑과 영화적 안목을 보여 주는 대목임에 분명하다. 1월부터 시작한 ‘한국영화 100년의 기록’이 어느듯 마지막 연재를 맞았다. 한국영화사 연구자이자 한국영화 관련 기관에서 일하는 필자의 입장에서, 한국영화 100주년 행사로 바빴던 올해를 돌아보고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기 위한 제언을 드리고자 한다. 올해 신구 영화인들이 함께 뜻을 모은 ‘한국영화 10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결성돼 영화의 날인 10월 27일까지 다양한 기념사업과 행사들이 이어졌다. 한국영화 역사를 대중에게 널리 알리고자 영화계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필자로 참가한 ‘한국영화 100년 100경’이 영화의 날에 맞춰 발간된 것도 특기할 만하다. 이 모든 사업들은 기념사업추진위원회의 각 분과와 영화진흥위원회 실무진의 헌신으로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한국의 주요 국제영화제들과 한국영상자료원(KOFA)도 한국영화 100년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상영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들과 만났다.특히 2019년은 한국영화 관련 학술 행사들이 집중적으로 진행된 해로 기록될 것이다.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열린 포럼BIFF에서는 100주년을 기념한 두 섹션 ‘동아시아 초기 영화의 수용과 실천’ 및 ‘균열과 생성: 한국영화 100년’이 3일에 걸쳐 진행됐다. 영상자료원이 공동 개최하고 필자가 책임 기획을 맡은 전자는 초창기 한국영화사 연구를 세계영화사의 맥락, 특히 동아시아 국가 간의 영화사 비교 연구에서 새로운 방향을 찾아보자고 제안하는 장이었다. 부산국제영화제 부설 지석영화연구소가 기획한 후자는 이창동 감독의 기조 발제를 시작으로 100년간의 한국영화를 진지하게 성찰하는 시간이었다. 또 기념사업추진위원회와 한국영화학회 등 영화학계가 협업한 국제학술세미나 ‘글로벌 한국영화 100년-사유하는 필름을 찾아서’는 국내외 저명 학자들부터 신진 연구자까지 집결해 한국영화의 역사를 기억하고 새로운 미래를 예측해 보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 한국영상자료원 역시 올해는 가장 바빴던 한 해로 기록될 것 같다. 지난해 12월에 부임한 주진숙 원장 체제로 뒤늦게 100주년 사업에 착수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한국영화 관련 행사 지원부터 ‘기술’, ‘여성’, ‘독립영화’라는 키워드로 한국영화 100년을 새롭게 바라보는 자체 행사들까지 숨가쁘게 치렀다. 영상자료원이 보존 중인 한국영화 자료들은 올해 가장 바쁘게 세계를 돌아다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런던, 파리, 브뤼셀, 부다페스트 등 한국문화원이 있는 해외 도시들에서 영화제와 행사들이 연거푸 이어졌기 때문이다. 영상자료원 내부에서도 의미 있는 행사들이 이어졌다. 시네마테크 KOFA는 100주년 기념 영화제 ‘발굴, 복원 그리고 재창조’를 비롯해 새로운 시각으로 한국 고전영화들을 소개했다. 한국영화박물관은 여성 캐릭터와 검열 이슈로 영화 100년을 일별한 기획전시 ‘나쁜 여자, 이상한 여자, 죽이는 여자’와 ‘금지된 상상, 억압의 상처’를 선보여 관람객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2004년에 착수한 연구 파트의 원로영화인 구술사 사업도 올해 송길한(시나리오 작가), 김동호(강릉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 김지미(배우), 홍파(감독)를 선정, 그들의 영화 인생과 한국영화 역사에 대한 소중한 목소리를 기록할 수 있었다. 한국영화 100주년에 걸맞은 대중적, 학술적 행사들이 이어졌지만 아쉬움도 있었다. 무엇보다 한국영화 100년을 역사가의 관점에서 일관성 있게 정리한 ‘통사’(通史) 작업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여러분들은 공신력 있는 한국영화사 도서를 접한 적이 있는가. 아마 쉽게 떠올리기 힘들 것이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한국영화사 연구 지형에서 가장 기본적이면서 가장 중요한 참고문헌인 ‘한국영화전사’는 1969년 한국영화 50주년을 기념해 고 이영일(1932~2001)의 저술로 발간된 바 있다. 2004년 후학들을 통해 개정증보판이 나오긴 했지만, 대중들의 시야에서 멀어진 50년 전의 기록인 것이다. 이처럼 ‘한국영화전사’가 발간된 지 50년이 지났지만 한국영화 100년 혹은 ‘전사’ 이후 50년에 대한 본격적인 통사 기술 작업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이유는 무엇일까. 아직 또 다른 이영일, 즉 뛰어난 영화사가가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일까. 사실 이 책을 쓸 당시 그는 30대에 불과했고, 마치 돈키호테의 열정과 자세로 한국영화사 저술 작업에 임했다. 그렇다면, 다시 질문을 바꿔 보자. 지금 우리는 ‘한국영화전사’에 버금가는 또 다른 통사를 가질 수 없을까. 또 한 명의 돈키호테가 없다면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 불행하게도 국내외 한국영화 학계의 연구자층은 2000년대 초반 전성기에 비해 얇아졌고 특히 들이는 품에 비해 명료한 성과가 드러나지 않는 영화사 연구에 과감히 뛰어드는 대학원생들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학계 역시 연구 방법론이 크게 바뀌었다. 지금 연구자들은 역사가의 관점과 흐름이 읽히는 통사 쓰기보다 미시적 관심사에 따른 연구 주제에 천착하거나, 해체론적 접근을 기반으로 국가 영화사의 균열 지점에 더 관심을 가진다. 특히 소논문의 절대 생산량을 학술적 업적으로 계량화하는 현재 아카데미의 규칙 탓에, 이영일의 ‘한국영화전사’ 같은 통사 기술 작업은 더이상 시도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2019년 영화학계는 한국영화사 100년을 공신력 있게 기술하는 작업을 진행하지 못했고, 결국 앞으로의 숙제로 남았다. 영상자료원 역시 깊은 고민을 실천으로까지 옮기지 못했다. 올해 한국영화 100주년을 본격적인 통사 서술의 계기로 삼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물론 국가나 영화 관련 기관의 든든한 지원이 선결돼야 하겠지만, 영화사 연구자들 역시 직업적 사명감은 물론 구체적인 방법론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지난 20여년간 소논문 형태의 각론으로 진행한 수많은 연구 성과들을 기반으로 다양한 주제들의 영화사 쓰기를 시도하는 것도 방법이다. 감독과 작품의 역사뿐만 아니라 정책·산업, 기술, 관객 수용, 비평 같은 각자의 연구 관심이 반영된 복수의 영화사를 기술해야 한다. 물론 여성주의나 문화사 같은 관점도 한국영화사 100년을 관통하는 중요한 키워드다. 장단점이 확실히 있겠지만 각 주제나 시기의 전문 필자들이 참가하는 집단적 글쓰기도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복수의 역사 서술들이 학계의 연구자들끼리만 읽는 용도가 아니라 대중적 시야에서 주목받고 공감과 호응을 이끌어 내야 한다는 점이다. 한국영화의 지난 100년과 새로운 100년을 국민들과 함께하는 가장 근사하고 세련된 방법은 무엇일까. 필자는 국립 한국영화박물관 건립이라 생각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박물관은 공간의 규모나 건축의 상징성도 중요하겠지만, 공신력 있게 정리된 한국영화 100년의 기록과 새롭게 준비해야 할 100년의 비전으로 채워져야 한다. 한국영화박물관은 한국영화의 지난 100년과 앞으로의 100년 그 자체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 공간은 한국영화의 모든 것을 보존하고 기록하는 새로운 그릇이어야 하고, 특히 청소년들이 과거의 한국영화에 공감하고 미래의 한국영화를 예측하는 체험의 장이 돼야 한다. 새로운 100년이 시작되는 지금이야말로 한국영화의 기록을 어떻게 국민들과 공유할 것인지 고민하는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다. 끝으로 25회에 걸쳐 연재한 ‘한국영화 100년의 기록’을 읽어 주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정종화 한국영상자료원 선임연구원
  • 獨 축구스타 외질은 왜 ‘中저격수’ 자처했나

    獨 축구스타 외질은 왜 ‘中저격수’ 자처했나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선수 메수트 외질(31)이 중국 위구르족 인권 문제를 비판했다가 역풍을 맞고 있다. 그의 소속팀 아스널의 중국 내 중계가 금지되면서 ‘제2의 휴스턴 로키츠 사태’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 로키츠 구단주도 홍콩 시위 사태를 옹호하는 내용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글을 올렸다가 중국에서 보이콧을 당했다. 독일 국적의 외질은 왜 축구계 퇴출을 각오하고 ‘중국 저격수’ 역할을 자처했을까. ●홍콩 지지 역풍 ‘제2 휴스턴 로키츠’ 될판 16일 중국 최대 스포츠지 티탄저우바오는 “중국 공산당은 지난 10월 데릴 모레이 휴스턴 로키츠 단장의 SNS 게시물보다 외질에게 더 큰 모욕감을 느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를 반영하듯 CCTV는 아스날 경기 생중계를 다른 경기로 대체했다. 앞서 외질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중국은 코란을 불태우고 이슬람사원을 폐쇄한다. 이슬람 신학교를 금지하고 이슬람 신학자를 죽인다. 이슬람 형제를 강제 수용소에 가두고 이슬람 여자들을 중국 남성들과 강제로 결혼시킨다”고 비난했다. 특히 그는 신장위구르자치구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단체들을 ‘동투르키스탄’으로 지칭하며 이들을 중국의 탄압에 저항하는 이슬람 전사로 묘사했다. 사실상 중국인들을 의도적으로 자극하려는 표현이다. 터키인들은 자신들의 역사를 과거 ‘돌궐’(투르크)에서 찾는다. 돌궐은 중국 역사에서 ‘흉노’로 불리던 민족들 가운데 하나로 중앙아시아와 만주 지역에 걸쳐 생활했다. 전성기에는 고구려와 깊은 유대관계를 맺고 중국 대륙을 위협했다. 터키가 한국을 ‘형제의 나라’로 여기는 것에는 이런 배경이 자리잡고 있다. 돌궐은 내부 분열과 중국의 압박 등으로 서쪽으로 이동해 지중해 지역까지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가 중앙아시아 지역에 정착해 위구르족으로 성장했다고 믿는다. 중국이 위구르족을 탄압할 때마다 터키가 성명을 내 강하게 규탄하는 데는 이같은 민족적 동질감이 자리잡고 있다. ●터키 출신 獨서 차별… 인권문제 거론한 듯 외질은 1988년 독일 겔젠키르헨에서 터키 출신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2009년 성인 대표팀에 발탁된 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우승에 크게 기여해 ‘독일 사회통합의 성공 사례’로 여겨졌다. 왕성한 기부 활동 덕분에 미담도 많았다. 하지만 러시아월드컵을 눈앞에 둔 지난해 5월 영국 런던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가 ‘독재자를 옹호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그는 “내 가족의 고향 지도자에 대한 예우였을 뿐”이라고 항변했지만 반발은 가라앉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독일이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하자 외질을 희생양으로 삼는 분위기가 생겨났다. 결국 그는 인종차별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하며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독일에서 나고 자란 외질은 터키인들의 비난을 무릅쓰고 독일 국적을 택했다. 이슬람교 신자임에도 스스로를 독일인으로 여기며 모범적인 삶을 살았다. 하지만 터키 대통령 기념사진 촬영을 계기로 독일 사회의 뿌리깊은 민족 차별을 경험한 뒤로 마음의 상처가 깊어진 것 같다. 이제 그는 터키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찾고자 위구르족에 대한 관심을 호소하며 ‘길고 긴 싸움’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그가 속한 축구팀은 중국 업체의 후원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유럽의 명문 클럽들에게 이는 치명적일 수 있다. 이 때문에 외질은 아스날을 끝으로 유럽 빅리그 생활을 마무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가 이런 불이익을 예상하고도 중국을 비난한 것은 최근 독일에서 느낀 민족적 설움이 그만큼 컸다는 사실을 반증한다고 볼 수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코빈 후임 英노동당 대표, 유력 후보 7명 중 6명이 여성

    최근 총선에서 보수당에 참패한 영국 노동당이 새 지도부 선출 작업에 돌입했다. 7명의 대표 후보가 거론되는데, 이 중 6명은 여성이다. 가디언은 15일(현지시간) 제러미 코빈 영국 노동당 대표가 자신의 후임 선출을 위한 관련 절차를 시작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코빈 대표는 총선 패배 직후 즉각 사퇴 요구를 받았고, 내년 3월 말까지만 당을 이끌기로 했다. 가디언은 제니 폼비 당 사무총장이 지도부 선출 선거를 다음달 7일 시작할 것을 제안했다며 7명을 유력 후보로 열거했다.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린 건 노동당 예비내각의 레베카 롱베일리(40) 기업부 장관이었다. 존 맥도널 예비내각 재무부 장관은 “여성이 당을 주도하는 것을 보고 싶고, 런던 외곽 출신이면 좋겠다”며 공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앤절라 라이너(39) 예비내각 교육부 장관은 16세에 임신으로 학교를 떠난 뒤 보모 등의 일을 하며 버텨내 결국 정계에 진출한 입지전적인 인물로 꼽힌다. 노동자 출신으로 연성 좌파노선을 표방한다. 다른 후보인 제스 필립스(38) 노동당 하원의원은 그간 코빈 대표의 노선을 비판해 왔으며, 이번 총선 패배 직후 출마 의사를 밝혔다. 리사 낸디(40) 노동당 의원과 이베트 쿠퍼(50) 전 주택 및 도시계획부 장관, 브렉시트 재투표를 주장했던 에밀리 손베리(59) 예비내각 외무부 장관 등 여성 후보들도 출마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이 중 낸디 의원은 “(출마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며 영국 북부 도시의 유권자를 다시 붙잡기 위해 당사를 도시 외곽 지역으로 이전해 달라고 당에 요구했다. 남성 후보는 유럽연합(EU) 잔류파인 키어 스타머 예비내각 브렉시트부 장관 한 명이다. 그는 그간 지속적으로 후보로 꼽혀 왔지만, 노동당 내의 분위기는 여성 당 대표를 원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실제 노동당은 이번 총선에서 전체 당선자(203명)의 절반이 넘는 104명의 여성을 당선시켰다. 또 650명의 전체 의석으로 봐도 여성은 역대 최다인 220명이 뽑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F1 전 회장의 35세 딸 런던 저택에서 훔쳐간 보석이 무려 785억원 어치

    F1 전 회장의 35세 딸 런던 저택에서 훔쳐간 보석이 무려 785억원 어치

    세계 최고의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원(F1)을 40년 동안 이끈 버니 에클스턴 전 회장의 딸이 런던 자택에서 5000만 파운드(약 785억원) 상당의 보석을 도둑맞았다. 에클스턴 회장의 딸 태머라 에클스턴(35)과 남편 제이 버틀란드 부부가 사는 런던 서부 부촌인 켄싱턴 팰리스 가든의 저택에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도둑이 들었다고 대중지 더선이 16일 전했다. 가족들이 크리스마스 휴가를 위해 집을 비운 지 몇 시간이 안되는 밤 11시를 전후해 세 명의 도둑이 침입했다. 도둑들은 50분 동안 집안에 머무르며 부부가 각각 따로 갖고 있는 금고에 보관 중이던 보석을 털어 달아났다. 8만 파운드(약 1억 3000만원)짜리 팔찌를 비롯해 귀고리와 목걸이 등 도둑 맞은 보석의 시가는 모두 5000만 파운드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태머라 에클스턴의 대변인은 “슬프게도 절도 사건이 있었다. 내부 보안요원들이 경찰 조사에 협력하고 있다”면서 “태머라와 가족들은 매우 화가 나 있으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태머라 부부의 저택은 7000만 파운드(약 1100억원)짜리로 런던에서 가장 부촌인 켄싱턴 팰리스 가든에 자리하고 있다. 부부가 저택을 구입한 것은 2011년이었는데 방 55개짜리인 집을 4500만 파운드에 매입한 뒤 아마존 스타일의 크리스탈 욕조, 개인 나이트클럽, 볼링장, 지하 수영장, 미용실, 반려견 스파, 자동차 엘리베이터 등 호화 시설로 새 단장했다. 하이드 파크 근처이며 ‘억만장자 거리’로도 불리는 이곳의 평균 주택가격은 3300만 파운드(약 520억원)에 이른다. 부부의 저택에도 보안요원이 일하고 있었지만 도둑의 침입을 뒤늦게 알아차리고 뒤쫓자 절도범들은 창문을 통해 달아났다. 에클스턴 전 회장은 지난 2016년 미국 미디어 재벌이 이끄는 리버티미디어에 F1 그룹을 매각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모리뉴 효과’ 토트넘, 오는 23일 4위 걸고 첼시와 런던 더비

    ‘모리뉴 효과’ 토트넘, 오는 23일 4위 걸고 첼시와 런던 더비

    조제 모리뉴 감독 부임 이후 리그 4승1패최근 5경기 성적 리버풀, 레스터 이어 3위14위→5위 점프 첼시 승점 3점 차 추격토트넘, 23일 경기 승리하면 4위 자리 꿰차“리더 한 명 바뀌었을 뿐인데….” 손흥민의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로축구(EPL) 토트넘 홋스퍼의 조제 모리뉴 감독 영입 효과가 가시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모리뉴 부임 이후 팀 순위가 무려 9계단이나 상승한 것이다. 지난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이라는 영광도 잠시. 토트넘은 새 시즌 들어 추락을 거듭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지난달 20일 경질됐을 때 순위는 14위(3승5무4패·승점 14점)였다.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받을 수 있는 4위권보다 강등권인 18~20위가 더 가까웠다.하지만 모리뉴가 지휘봉을 잡은 이후 승점 12점(4승1패)을 쌓으며 상승 기류를 탔다. 최근 5경기만 따져 보면 1위 리버풀(5승), 2위 레스터 시티(4승1무)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토트넘은 한 달도 안 되는 기간에 5위로 뛰어올랐다. 어느새 4위 첼시(9승2무6패·승점 29점)와는 승점 3점 차다. 모리뉴 부임 전에는 9점 차였다. 여전히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고 있지만 이전처럼 무기력하던 모습은 아니다. 승리 DNA를 각골한 모양새다. 토트넘의 약진으로 오는 23일 18라운드 토트넘과 첼시의 ‘런던 더비’는 대박 매치가 됐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이 경기에서 토트넘이 승리한다면 승점에서 동률이지만 골득실에서 앞서고 있기 때문에 4위로 상승한다. 토트넘은 올 시즌 리그 경기당 평균 1.88골을 넣고 1.41골을 잃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1승4패로 부진한 첼시는 1.82득점에 1.47실점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북 비핵화·대서양 동맹 틈 보인 美, 파고 드는 中

    북 비핵화·대서양 동맹 틈 보인 美, 파고 드는 中

    리커창 中 총리, 英 총리에 다자주의 강조美 방위비 압박에 유럽과 벌어진 틈 노린듯 시진핑 中 주석, 북한 접경지역 경제 강조북미 협상 흔들리자 北과 전략적 강화 포석美 일방주의에 中 세력확대 나서고 있지만,中도 자유무역 수호자 지위는 무리 지적도미중 무역 합의 한시적 봉합일 뿐 이혼은 계속 한국 통상·북핵 두고 선택 압박 ‘이중고’ 전망 리커창 중국 총리가 16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총선 승리를 축하하면서 다자주의 추진을 제안했다. 같은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북한에 인접한 중국 동북 지역의 전략적 지위를 강조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방주의 기반으로 곳곳에서 대치국면을 만들어내는 상황에서 그 틈을 파고 들려는 중국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꾸준히 다자주의 강조하는 중국, 트럼프식 일방주의에 대한 반감 노리는 듯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리 총리는 지난 14일 존슨 총리에게 보낸 축전에서 중·영국 관계 발전 및 교류·협력 잠재력을 언급한 뒤 다자주의와 개방형 세계 경제의 심화 발전을 추진하는데 양국이 더 큰 기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지난 7월에도 존슨 총리의 당선 축전을 보냈는데, 당시에도 다자주의를 강조했었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소위 ‘대서양 동맹’의 틈을 파고들려는 중국의 노력은 지난해초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유럽 각국을 연쇄 접촉하면서 두드러졌다. 당시 이란 핵 합의를 일방적으로 탈퇴한 미국에 대해 프랑스, 독일 등이 반발하던 때였다. 또 시 주석은 지난 6월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도 아베 신조 총리와 만나 “이번 G20 회의에서 ‘자유무역과 다국주의를 지키자’는 확실한 메시지를 함께 내자”고 했다. 그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및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과 만나는 등 회의 내내 미국에 맞서는 다자주의 진영의 우군 확보 행보에 나섰다.미국, 전방위 방위비 인상 압박에 무역보복 시사도... 전통적 동맹 의미 퇴색 일방주의에 근거한 미국의 대유럽 압박은 지속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초 영국 런던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서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하며 나토 회원국을 흔들었고, 방위비 인상이 안될 경우 무역보복에 나서겠다는 언급까지 했다. 일각에서는 동맹을 ‘보호비를 내고 보호를 받는 관계’로 전락시켰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만 중국의 다자주의가 성공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중국 역시 자유무역의 수호자로 보기에는 힘들기 때문이다. 특히 나토정상회담의 올해 공동 선언문에는 “중국의 커지는 영향력은 나토가 대처할 필요가 있는 기회이면서 동시에 도전”이라고 적시했다. 시 주석이 이날 북한에 인접한 중국 동북 지역의 전략적 지위를 강조하고 나선 것도 단순히 경제균형발전을 강조한 것으로만 보기는 힘들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중국 공산당 이론지 치우스 기고문에서 랴오닝성, 지린성, 헤이룽장성 등 동북 3성에 대해 “동북 지역의 전략적 지위가 매우 중요하며 새로운 전략적 조치로 동북 지역의 전면 부흥 실현을 추진해야 한다. 자원을 효율적으로 재통합하고 경제 구조를 적극적으로 조정해 균형 발전의 산업 구조를 형성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시진핑 주석, 지린성 등 북한접경지역 경제발전 기고... 북 이용한 미 견제? 해당 언급은 북미 간에 연말 위기론이 불거지는 가운데 나와 눈길을 끌었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중국 내부적으로는 11·5계획(2006~2010년)부터 시작된 동북진흥 계획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외적으로는 미중 전략적 경쟁 구도 하에서 북한과의 전략적 협력의 기반을 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미중 갈등이 100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중국이 미 일방주의에 대한 세계 각국의 거부감을 이용해 세력을 넓혀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13일 1단계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됐지만, 이 역시 합의보다는 ‘봉합’이라는 분석이 많다. 본질적인 문제인 지적재산권 보호 확약, 강제기술이전 금지, 금융시장 개방, 위안화 환율 조작 방지 등은 2단계 합의에서 다뤄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성현 세종연구소 중국연구센터장은 이날 ‘미중관계 악화와 중국의 한반도 정책 변화 평가’ 보고서에서 “궁극적으로, 미중 협상은 해법을 찾는 과정이라기보다 이혼(decouple) 수속을 밟는 과정이라 봐도 무방하다”며 “사드, 화웨이, 남중국해 사건 등에서 경험했듯, 향후 한국은 미중 사이에서 ‘선택’의 압력을 지속적으로 받는 동시에, 앞으로는 북핵 문제에 있어서도 미국의 해법과 중국의 ‘중국 방안’ 사이에서 ‘노선 선택’ 압력을 받는 ‘2중고’를 겪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아하! 우주] 우리은하의 정확한 총질량은 태양 질량의 8900억 배

    [아하! 우주] 우리은하의 정확한 총질량은 태양 질량의 8900억 배

    우리 은하계의 총질량은 얼마나 될까? 우리은하 질량이 태양 질량의 약 8900억 배에 이른다는 초정밀 측정값이 밝혀졌다. 이를 미터법으로 나타내면 1.8 × 10^42제곱㎏이 된다. 곧, 1 뒤에 0이 42개나 붙는'1,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이다. 코끼리로 치면 60억 마리의 10억 배의 10억 배가 되고, 지구로 치면 296×10^15제곱 개가 된다. 우리은하의 질량을 측정하는 것은 그 안에 우리가 살고 있다는 이유로 인해 몇 가지 특이한 어려움이 따른다. 은하를 저울 위에다 올려놓을 수가 없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은하의 중력과 별들의 상호작용을 추적함으로써 은하 천체의 질량을 측정하는 방법을 취한다. 예컨대, 은하 중심을 공전하는 별들의 움직임을 측정하면 우리 은하 전체의 질량을 알아낼 수 있다는 말이다. ​ 충분히 강력한 망원경을 가지고 있다면 안드로메다 은하 전체를 관측하기란 어렵지 않은 일이지만, 우리은하는 대부분이 우리 시야에 잡히지 않는다는 데 문제점이 있다. 우리와 가까운 별들과 우주 먼지 등이 멀리 떨어진 별들을 우리 시야로부터 차단하기 때문에 연구자들은 보다 정교한 기법과 통계적 방법을 사용하여 우리은하의 움직임과 외부에서 보이는 모습을 추론해야 한다. 또한, 우리의 태양계는 우리은하 안에서 특이한 방식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연구자들은 측정에서 이를 반영하고 보정해야 한다. 새로운 연구는 두 가지 주요 데이터 편집에 의존했다. 이 정보는 성간 가스, 별, 기타 물질이 우리은하의 다른 부분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보여준다. 과학자들은 이것을 사용하여 은하가 실제로 얼마나 무거운지를 나타내는 ‘회전 속도 곡선’을 만들 수 있다.“우리은하의 원반은 회전하지만 균일하지는 않다”고 전제한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천체물리학자인 파비오 이오코 공동저자는 “은하 중심으로부터 다른 거리에 있는 물체들은 그 중심을 다른 속도로 돌고 있다”며 “이 회전하는 힘은 은하 원반의 각 지점에서 은하의 중력과 균형을 이루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은하계 자체가 조각나서 은하 간 우주공간으로 갈가리 찢겨져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오코는 “중심에서 서로 다른 거리에 있는 두 물체에 대해 측정할 경우 거리가 멀어질수록 정확한 질량의 추정치를 얻을 수 있다”면서 “따라서 총질량 뿐만 아니라 질량 분포도 알아낼 수 있다”고 밝혔다. 물론 은하수는 별과 가스뿐 아니라 우리 눈에는 보이는 않는 것으로 구성된다. 거의 모든 은하들과 마찬가지로 우리은하의 대부분은 보이지 않는 암흑물질의 헤일로에 갇혀 있는데, 이 암흑물질은 우리가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천체물리학적 물체를 형성하지 않지만, 중력에는 영향을 미치는 존재이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자들은 암흑물질의 질량이 태양 질량의 약 8300억 배, 은하계 전체 질량의 약 93%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원들은 이 결과를 은하의 질량을 측정하기 위한 과거의 측정치와 비교한 결과, 대체로 일치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새 연구는 출판 전 논문을 게재하는 웹사이트 아카이브(arXiv)에 월요일 (12월 9일) 발표되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블랙 퀸’ 시대 열렸다…미인대회 흑인 싹쓸이

    ‘블랙 퀸’ 시대 열렸다…미인대회 흑인 싹쓸이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미스 월드 대회에서 자메이카 국적의 흑인 여성 토니 앤 싱이 영예의 왕관을 차지했다. 이로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조지비니 툰지가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미스 USA 대회에서 변호사 출신 체슬리 크리스티가 각각 우승하며 세계 주요 미인대회에서 흑인이 모두 정상에 올랐다. 툰지는 당시 수상 소감에서 “나와 같은 피부색과 머릿결, 생김새를 가진 여성이 결코 아름답다고 여겨지지 않는 세상에서 자랐다”면서 “오늘로 그러한 생각을 끝내야 할 때”라고 말해 전 세계에 큰 울림을 준 바 있다. 지난 4월 ‘2019 미스 틴 USA’ 등에서도 흑인 우승자가 나오는 등 최근 미인대회에서 인종에 대한 선입견이 더욱 사라지고 있는 추세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미국에서 미에 대한 관점이 인종주의와 성적 고정관념으로 훼손됐던 과거로부터 얼마나 많이 진화됐는지를 보여 준다”고 평가한 바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2019 미스월드’ 토니-앤 싱 왕관…올해 세계 미인대회 사상 첫 흑인이 휩쓸어

    ‘2019 미스월드’ 토니-앤 싱 왕관…올해 세계 미인대회 사상 첫 흑인이 휩쓸어

    올해 주요 세계 미인대회 왕관을 사상 처음으로 흑인이 모두 휩쓸었다. 최근 주요 미인 대회에서 흑인 약진은 뚜렷한 흐름으로 자리를 잡았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9 미스 월드 대회에서 자메이카 국적의 흑인 여성 토니-앤 싱이 영예의 왕관을 차지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싱은 미스 프랑스와 미스 인도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에 따라 미스 USA, 미스 틴 USA, 미스 아메리카 등 미국 3대 미인대회는 물론 미스 유니버스까지 올해 정상급 미인 대회를 역사상 처음으로 모두 흑인이 석권하는 진기록이 작성됐다. 싱은 자메이카 세인트토머스에서 출생한 뒤 미국 플로리다 대학에서 심리학과 여성학을 전공하고, 의과대학원 진학을 앞두고 있는 재원이다. 그는 올해 미스 월드 대회에서 휘트니 휴스턴의 히트곡 ‘아이 해브 낫싱’(I Have Nothing)을 열창해 청중의 환호를 받았다. 싱은 우승 직후 트위터를 통해 “세계의 모든 소녀들이여, 스스로를 믿으세요. 여러분은 가치가 있는 사람이고, 꿈을 실현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 왕관은 내 것이 아니라 당신들의 것입니다.여러분들은 ‘결단력’을 지니고 있어요”라는 소감을 밝혔다. 앞서 지난 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2019 미스 유니버스 대회의 왕관은 미스 남아공의 조지비니 툰지이 차지했다. 그는 수상 소감으로 “나는 나와 같은 피부색과 머릿결,생김새를 가진 여성들이 결코 아름답다고 여겨지지 않는 세상에서 자라났다. 오늘로 그러한 생각을 끝내야 할 때”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지난 5월에 열린 2019 미스 USA 대회에서도 흑인 여성으로 재소자에게 무료 법률 상담을 해온 변호사 체슬리 크리스트가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4월 ‘2019 미스 틴 USA’와 지난해 9월 열린 ‘2019 미스 아메리카’ 역시 흑인 여성이 우승하면서 사상 최초로 미국의 3대 미인 대회를 모두 흑인이 휩쓸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장세훈의 시시콜콜/붕대 운동화

    장세훈의 시시콜콜/붕대 운동화

    이른바 ‘붕대 나이키 운동화’가 화제다. 사연은 이렇다. 필리핀 발라산 소재 초등학교에 다니는 레아 발로스라는 11세 소녀가 지난 9일 지역 육상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는데 발에 운동화 대신 붕대를 감고 출전했다. 발로스는 또 붕대에 미국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의 상표와 이름을 직접 그려 넣었다는 것. 발로스의 코치가 페이스북에 사진과 글을 올렸고, 이후 현지에서는 어려운 경제 사정을 아랑곳하지 않았다며 격려와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사연에 감동한 필리핀 스포츠용품 ‘타이탄 22’의 공동 설립자인 제프리 카리아소도 발로스에게 도움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연을 보면서 낯익은 기시감들이 넘쳐 난다. 국내에서도 어려운 가장 형편을 딛고 ‘인간 승리’ 신화를 쓴 운동선수들이 적지 않다. 가슴 뭉클한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알려지면서 스포츠가 온 국민을 하나로 만들었다. 지난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서 육상 3관왕(800·1500·3000m)에 오른 17세 여고생 임춘애 선수가 대표적이다. 결승선 통과 후 보여준 ‘맨발의 행진’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육상 불모지나 다름 없던 한국에서 일궈낸 성적도 성적이지만 “밥보다 라면을 더 많이 먹고 뛰었다. 우유 마시며 연습하는 친구가 부러웠다”는 표현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국민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어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남자 체조의 양학선이 임춘애의 계보를 잇었다. 당시 농촌 비닐하우스 가건물에 기거하던 양 선수의 어머니가 “귀국하면 니가 좋아하는 너구리라면 끓여줄까”라고 묻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코끝을 찡하게 만들었다. 앞서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US여자오픈에서 ‘맨발샷’을 날려 우승한 박세리 선수는 전 국민에게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겼다. 박 선수의 이른바 ‘밤중 공동묘지 훈련’은 피나는 노력의 상징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하지만 ‘라면 소녀’, ‘너구리 사랑’, ‘공동묘지 훈련’ 등은 주변 사람들에 의해 내용이 잘못 전달되거나 사실과 다르게 덧붙여진 측면이 있다는 사실이 나중에야 알려졌다. 그렇다고 찢어지는 가난을 떨치고 일어나 거둬들인 이들의 성과에 생채기를 낼 정도는 아니다. 해프닝에 가깝다. 오히려 관심은 ‘후원 약속’에 쏠린다. 국내에서도 평생 후원을 약속했다가 정작 반짝 후원에 그치는 게 다반사라고 한다.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면 슬쩍 후원을 끊는다는 것. 이는 격려가 아닌 홍보다. 해당 선수와의 약속임과 동시에 국민과의 약속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있는 우리나라 선수들은 물론 발로스 역시도 체계적인 도움을 꾸준하게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장세훈 논설위원 shjang@seoul.co.kr
  • 英 총선 출구조사 “보수당 368석” 개표 결과 “364석, 단 4석 차이”

    英 총선 출구조사 “보수당 368석” 개표 결과 “364석, 단 4석 차이”

    12일(이하 현지시간) 밤 10시 영국의 조기총선 투표가 마감되자 곧바로 보수당이 368석을 차지해 하원 과반 의석을 확보할 것이란 출구조사 결과가 공표됐다.  영국 하원 의석 수는 총 650석으로 과반 기준은 326석이다. 노동당은 191석으로 200석에도 못 미칠 것으로 예측됐다. 2017년 총선과 비교하면 보수당은 50석을 더 얻지만, 노동당은 무려 71석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대신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은 2017년 대비 20석이 늘어난 55석으로 제3당의 지위를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브렉시트(Brexit) 반대를 공약으로 내건 자유민주당은 한 석 늘어난 13석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런데 개표 결과 보수당은 365석, 노동당은 203석, SNP는 48석, 자유민주당은 11석을 차지했다. 보수당은 출구조사 결과와 3석 차이 밖에 나지 않았다. 반면 노동당은 12석 차이가 났다.  우리네와 마찬가지로 BBC와 ITV, 스카이뉴스 등 방송 3사가 출구조사를 실시한다.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웨일스의 114개 선거구 유권자들이 투표를 마친 뒤 곧바로 어느 당에 표를 던졌는지 조사한다. 북아일랜드는 제외되는데 정당 분포가 확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권자들은 가끔 거짓을 얘기한다. 해서 틀리기도 한다. 연합뉴스는 지난 2017년 출구조사 결과와 실제 개표 결과를 비교해 영국의 출구조사 결과가 높은 정확도를 자랑한다고 보도했는데 꼭 그렇진 않았다. 과거 엉터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출구조사를 실시하는 선거구는 인구분포를 반영하고 농촌과 도시를 균형되게 선택하고 정확한 예측이 어려운 지역에는 가중치를 매긴다. 한번 선택된 선거구는 일관성을 위해 다음 선거 때도 채택되는데 예외는 있다. 선거구 획정이 바뀌어 다른 선거구로 병합되는 경우, 의장의 선거구에는 전통적으로 다른 정당이 후보를 내지 않아 제외된다.  출구조사 종사자들은 선택된 선거구의 특정 투표소에다 본부를 차리고 투표 시작부터 끝까지 조사를 실시한다. 예를 들어 유권자 가운데 10번째 유권자를 골라내 여론조사 전문기관 입소스 모리가 고용한 조사요원들이 다가간다. 모의 투표용지를 건네 실제 투표한 것처럼 기표하도록 한다. 그런 뒤 실제 투표와 마찬가지로 기표함 안에 넣도록 한다.  스티븐 피셔 옥스퍼드 대학 정치사회학 조교수는 유권자가 큰소리로 떠벌이게 하지 않고 실제 기표하는 것처럼 하는 것은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 결과는 런던의 모처로 보내져 전문가들의 분석을 거친다.  거칠게 얘기하면 출구조사 예측 정확도는 15석 정도의 오차라면 정확하다고 얘기할 수 있다고 피셔 교수는 말했다. 2015년 출구조사 결과는 선거운동 기간의 설문조사 결과보다 정확했지만 보수당이 다수당이 되는 것을 예측하지 못했다. 2017년 총선 때 초기 출구조사 결과는 보수당이 1당이 될 것을 예측하긴 했지만 사실상 연정을 구성해야 할 정도였던 것을 내다보진 못했다고 BBC는 지적했다.  2017년 출구조사 결과는 보수당이 314석, 노동당이 266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실제로는 각각 318석과 262석으로 상당히 근접했다. 우리네와 비교하면 적중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가장 최악의 출구조사는 1992년이었다. BBC와 ITN이 따로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연정을 구성해야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개표 결과는 존 메이저가 이끄는 보수당이 의석 수가 예상보다 조금 줄긴 했지만 단독 정부를 구성할 수 있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주류경제학자, 그들은 어떻게 사회를 위협하는가

    주류경제학자, 그들은 어떻게 사회를 위협하는가

    경제학의 7가지 거짓말/제프 매드릭 지음/박강우 옮김/지식의날개/384쪽/1만 6500원 “그렇게 큰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왜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는가.” 리먼 브러더스 파산 두 달 후인 2008년 11월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런던정경대학을 방문해 경제학자들에게 던진 질문이다. 글로벌 경제위기의 주범인 주류경제학계를 향한 첫 질타인 이 발언 이후 동조하는 지적이 쏟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주류경제학은 이데올로기처럼 작용하며 경제와 사회를 위협하고 있다. 뉴욕의 경제 칼럼니스트 제프 매드릭은 이 책을 통해 주류경제학자들에 의해 심각하게 오남용된 경제학 명제들을 적나라하게 파헤치고 있다. 주류경제학 이론을 지배하는 주요 명제들이 어떻게 거짓말에 가깝고 경제와 사회에 해악을 끼쳤는지 역사적·실증적 관점에서 들여다봐 주목된다. 해부의 핵심은 많은 경제학자가 신봉하는 ‘보이지 않는 손’의 오류다. 잘 알려진 대로 ‘보이지 않는 손’은 철저하게 통제된 비현실적 조건에서 성립한다. 하지만 여러 경제·금융 정책은 자유방임주의 혁명이 시작된 1970년대 중반 이후 지금까지도 ‘보이지 않는 손’의 영향력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그로 인해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고 그 여파로 세계 경제는 물론 나라 경제, 가계 경제까지 휘청거린다는 주장이다. 특히 눈여겨볼 대목은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 직시다. ‘국부론’은 어떤 조건에서 시장이 원활히 작동하고 시장이 실패하는지를 묘사함으로써 시장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적절한 정부 개입이 필수적임을 강조하는 이론이다. 저자는 “국부론은 오늘날 이데올로기화한 자유방임주의 경제학을 지지하기는커녕 오히려 정부의 ‘보이는 손’의 필요성을 역설적으로 보여 준다”고 냉정하게 잘라 말한다. 특히 공급이 스스로에 대한 수요를 창출하므로 경제의 총공급은 언제나 총수요와 일치한다는 19세기 초 ‘세이의 법칙’은 완전한 실패가 입증됐는데도 2008년 이후 세계 경제 대침체를 계기로 부활했음을 콕 집어 지적한다. 결국 저자는 “주류경제학자들은 객관적 방법론을 통해 분석하기보다는 이익집단이나 정치인들의 구미에 맞추는 기회주의적 행태를 보였다”며 이렇게 매듭짓는다. “경제학의 존재 근거는 자연과학처럼 항상 성립하는 절대 불변의 원리를 찾아내는 게 아니라 현실의 경제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기 위한 유용한 가설을 제시하는 데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노쇼’ 호날두, 챔스선 129골 원맨쇼

    ‘노쇼’ 호날두, 챔스선 129골 원맨쇼

    이탈리아 프로축구 유벤투스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유럽 챔피언스리그 통산 최다 130골 고지에 한 골 차로 다가섰다. 호날두는 12일 새벽 독일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 35분 ‘검투사’ 파울로 다발라가 깔아준 땅볼 크로스를 문전 쇄도하며 가볍게 차 넣었다. 유벤투스는 후반 추가시간 곤잘로 이과인이 터뜨린 득점까지 묶어 홈팀 레버쿠젠을 2-0으로 제압했다. 유벤투스는 5승1무 무패 D조 1위로 16강에 안착했다. 호날두는 챔스 통산 130골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와 챔스 최다골 레이스도 펼치고 있는데 메시는 현재 114골을 기록 중이다. ‘원더골 제조기’ 잉글랜드 토트넘의 손흥민은 이날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B조 최종전에서 후반 20분 교체 출전해 27분을 뛰었다. 팀은 1-3으로 져 지난 10월 홈에서의 2-7 대패를 설욕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 시간 50m가량 빛의 질주를 하며 맞은 상대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를 놓친 게 아쉬웠다. 손흥민은 조별리그 6경기 365분을 소화하며 5골을 넣고 있다. 득점 공동 4위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했던 토트넘은 해리 케인 등 핵심 자원을 영국 런던에 남겨 뒀다. 반면 손흥민은 조제 모리뉴 감독 부임 이후 팀이 치른 6경기 중 5경기 선발, 1경기 교체 출전을 소화하는 등 강행군을 펼치고 있어 체력 방전 우려도 나오고 있다. 곧 박싱데이가 다가오고 있어 더욱 그렇다. 한편 이번 챔스리그 16강 대진은 오는 16일 결정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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