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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티칸 경찰, 헌금으로 런던 호화 부동산 매입 도운 기업인 체포

    바티칸 경찰, 헌금으로 런던 호화 부동산 매입 도운 기업인 체포

    바티칸 교황청 경찰이 2억 달러(약 2418억원) 상당의 호화 부동산 구입을 도운 이탈리아 기업인을 체포했다고 영국 BBC 6일(현지시간) 전했다. 잔루이지 토르치란 기업인인데 2018년 영국 런던의 부유층들이 사는 첼시 지구 슬로언 애버뉴에 있는 아파트 건물을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 관여했다. 현재 바티칸 내 경찰 참호에 수감돼 있으며 배임과 횡령, 사기 공모, 돈세탁 등 혐의가 적용됐으며 유죄가 확정되면 최고 12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지금도 조사가 진행 중인데 교황청은 이 아파트 구입 계약 금액이 부풀려진 것으로 보고 있다. 교황청의 외교 및 정치를 담당하는 국무부 소관 상황인데 전 세계 카톨릭 교회들이 기부한 수백만 달러를 관리하는데 국무부 관리들과 짜고 돈을 빼돌리려 한 것이란 의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바티칸 경찰은 국무부 사무실을 급습해 서류와 컴퓨터 등을 압수하고 다섯 관리들이 시 바깥으로 나가지 못하게 금족령을 내렸다. 다섯 관리들을 조사한 내용을 담은 바티칸의 내부 메모가 언론에 유출된 뒤 바티칸 경찰청장이 사임하기도 했다. 지난 2월 재무부 고위 관리 알베르토 페를라스카가 쓰던 컴퓨터와 서류도 경찰에 압수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계약의 일정 부분이 부패로 얼룩져 있었다며 “그들은 깨끗해 보이지 않는 일들을 했더라”고 말했다. 그는 주초에 바티칸 재정 계약의 투명성을 높이는 새로운 법을 반포했다. 하지만 교황 역시 지난해에는 교회 공금으로 부동산을 구입하는 관행을 옹호하며 좋은 투자란 의견을 피력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널리 알려진 대로 가톨릭 교회는 사제들이 저지른 성 추문을 은폐하려 했다는 일련의 스캔들이 일으킨 상처마저 제대로 치유하지 못한 상태에 이런 부패 추문마저 겹쳐졌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6.5억 준다는 데 절반만!…‘통큰 결단’ 김연경, 11년 만에 국내 복귀

    6.5억 준다는 데 절반만!…‘통큰 결단’ 김연경, 11년 만에 국내 복귀

    원소속 팀 흥국생명과 3억 5000만원에 1년 계약구단 최대 6.5억 약속했으나 후배 위해 몸값 낮춰 흥국생명 샐러리캡 숨통···다음 시즌 명실상부 톱팀김연경 “많은 팬들에게 기쁨 주기 위해 최선다할 것”‘배구 여제’ 김연경(32)이 11년 만에 국내 무대로 복귀한다.프로배구 흥국생명은 6일 김연경과 만나 복귀 협상을 마무리했다. 김연경은 후배들을 위해 몸값을 대폭 낮춰 연봉 3억 5000만원에 계약했다. 계약 기간은 1년이다. 이로써 김연경은 2009년 임대 선수 신분으로 일본 JT 마블러스로 떠난 이후 햇수로는 11년, 시즌 개념으로는 12시즌 만에 다시 V리그로 돌아오게 됐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연봉(4억 5000만원)과 옵션(2억원)을 포함해 최대 6억 5000만원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전했지만 김연경이 후배들을 더 잘 대우해달라며 스스로 몸값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흥국생명은 선수 연봉 책정에 한숨을 돌리게 됐다. 다음 시즌 V리그 여자부 샐러리캡은 연봉 18억원에 옵션 5억원을 포함해 23억원이다. 흥국생명은 이미 이재영(연봉 4억원과+옵션 2억원), 이다영(연봉 3억원+ 옵션 1억원) 2명에게 10억원을 쏟아부은 상태다. 나머지 13억원으로 김연경을 포함한 모든 선수의 연봉을 해결해야 했지만 김연경의 통큰 결단으로 샐러리캡 문제도 무리 없이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김연경은 구단을 통해 “무엇보다 한국 팬들을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며 “많이 응원해준 팬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흥국생명도 “복귀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오랜 해외 생활에 지친 선수와 1년 남짓 남은 올림픽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지난 4월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된 터키에서 귀국한 김연경은 5월 터키 엑자시바시 구단과의 계약이 끝난 뒤 새 둥지를 찾아왔다. 중국 등 해외에서 커리어를 이어가는 방안과 국내 유턴 사이에서 고민하던 김연경은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에서 뛸 팀을 찾는 게 여의치 않자 원소속 구단인 흥국생명과 접촉해 국내 복귀를 타진했다. 과거 터키 진출 당시 자유계약선수(FA) 권리 획득 인정 문제, 완전 이적 문제 등을 해결하지 못한 흥국생명은 김연경을 임의탈퇴 선수로 묶었다. V리그 규정상 6시즌을 뛰어야 FA 자격을 얻는데 김연경은 4시즌만 뛰었기에 FA 권리를 인정받지 못했다. 흥국생명이 한국배구연맹(KOVO)에 김연경의 임의탈퇴 해제 공시를 요청하면 행정 절차는 마무리 된다. 한 시즌이지만 김연경의 국내 복귀는 최근 상한가를 치고 있는 국내 프로여자배구의 인기를 한층 더 부채질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내 최고 레프트 이재영에 세터 이다영에 이어 김연경까지 합류하는 등 흥국생명이 사실상 프로 국가대표팀으로 탄생하게 돼 다음시즌 여자배구계는 기울어진 코트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김연경은 지난 2005년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흥국생명에서 네 시즌을 뛰며 정규리그 우승 3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3회, 통합우승 2연패를 하는 등 국내 무대를 평정한 김연경은 해외로 눈을 돌려 2009년 일본 JT마블러스로 이적했다. 당시 흥국생명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지 못한 김연경을 ‘임의 탈퇴’로 묶고, 일본 진출을 허락했다. 이후 2011년 여자프로배구 빅리그 가운데 하나인 터키 페네르바체로 이적한 김연경은 페네르바체와 재계약할 때 에이전트 인정 여부, 계약 기간,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 등을 흥국생명과 갈등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김연경은 이러한 갈등을 딛고 유럽 무대도 제패하며 명실상부한 배구 여제로 인정받았다. 지난 5월 터키 엑자시바시와의 계약이 끝나 국제 FA가 된 뒤 국내 무대로 눈을 돌렸다. 국내 유턴은 코로나19 사태로 해외 여자프로배구 리그 개최가 불투명하고 또 장기 국외 생활로 쌓인 정신적인 피로가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김연경은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마지막 올림픽 메달 도전에 나선다. 2005년부터 시니어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던 김연경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예선에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고, 한국 여자배구도 예선 탈락했다. 이후 김연경은 2012년 런던올림픽 4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5위에 머물렀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찐’ 부부의 세계...9억 놓고 2년간 이혼소송, 남은 돈 700여 만원

    ‘찐’ 부부의 세계...9억 놓고 2년간 이혼소송, 남은 돈 700여 만원

    얼마 전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부부의 세계’를 현실에서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황당한 사건이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5일 보도에 따르면 53세 남편-50세 아내는 함께 아이를 키우며 22년 간 부부생활을 이어왔지만, 몇 년 전부터 불화가 쌓이자 결국 2년 전 이혼에 동의했다. 문제는 두 사람의 공동 자산으로 분류되는 60만 파운드(약 9억 2000만원) 였다. 부부는 각각 변호사를 고용하고 조금이라도 더 많은 자산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법정 공방을 시작했다. 당시 이 부부가 함께 소유하고 있던 재산 목록은 침실 5개가 있는 런던의 주택과 메르세데스벤츠 자동차, 등으로 확인됐다. 부부는 주택을 매각하면서 63만 파운드의 현금을 거머쥘 수 있었고, 이를 두고 다툼을 벌인 것. 그렇게 2년의 시간이 흘렀고, 지속된 법적 공방 탓에 두 사람에게 남은 자산은 고작 1만 파운드, 한 사람당 5000파운드(약 765만원)에 불과했다. 두 사람 모두 통장 잔고를 확인한 뒤 황당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지만, 이미 그들이 사이에 두고 싸우던 돈은 그들이 고용한 변호사의 주머니에 흘러가버린 후였다. 구체적으로 아내는 법적 비용으로 약 21만 5000파운드를, 남편은 약 25만 1100파운드 가량의 빚은 진 상태였다. 두 사람의 이혼을 선고한 현지 법원의 판사는 “남은 자산 1만 파운드 가운데 두 사람이 각각 5000파운드 씩 나눠 가질 것을 명령한다”면서 “두 사람이 오래도옥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하면 좋았겠지만 이미 그 관계가 깨졌고, 파멸적이고 암묵적인 재정적 구제 절차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이어 “두 사람은 현재 건강상태가 양호한 편이지만, 이번 분쟁이 그들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13년 전 실종 英소녀 살해 용의자 크리스티앙, 獨소녀 살해 혐의도

    13년 전 실종 英소녀 살해 용의자 크리스티앙, 獨소녀 살해 혐의도

    지난 2007년 포르투갈 여행 중 실종된 영국 소녀 매들레인 맥칸(당시 3)의 살해 용의자로 지목된 43세의 독일 남성이 5년 전 독일 소녀의 실종 사건으로도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영국 BBC가 5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언론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이날 많은 영국 매체들은 크리스티앙 브루에크너 사진을 공개했다. BBC는 처음에는 독일의 사생활 보호법을 존중하고, 독일 독자들이 홈페이지에 접근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그의 사진과 성(姓)을 가린 채로 여러 일간지 지면을 게재했다가 나중에 사진을 공개했다. 독일 검찰은 매들레인이 이미 숨졌으며 살해 혐의로 용의자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여러 보도에 따르면 이 용의자는 잉가 게흐리케(당시 5)의 실종에 연루된 혐의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잉가는 2015년 5월 2일 작센안할트의 한 가정 파티 도중 사라져 지금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영국 경찰은 수사 내용을 확인하지도 않았으며 2016년 2월 크리스티앙이 소유한 부동산 근처를 수색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코멘트하지 않겠다고 했다. 전날 독일 교도소에 수감 중인 크리스티앙이 머무르던 포르투갈의 유명 관광지 알가르베의 주택들과 자동차들에 대한 얘기가 보도되자 런던경찰청에만 270통이 넘는 전화와 이메일이 쇄도했다고 했다. 경찰은 매들레인이 마지막으로 사람들의 눈에 띈 지점 근처에 크리스티앙이 소유한 캠퍼밴이 있었으며 매들레인이 2007년 5월 3일 실종된 다음날, 크리스티앙이 재규어 승용차 명의를 다른 사람으로 바꾼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매들레인은 가족들과 함께 휴가 여행을 떠나 알가르베의 한 아파트에 머무르다 부모가 친구들과 근처 타파스 바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이 사라졌다. 여러 차례 유럽의 많은 지역을 샅샅이 훑는 대대적인 수색 작전이 펼쳐졌다. 가장 최근에는 2011년 런던경찰청이 2011년 1100만 파운드(약 168억원) 이상을 들여 수색에 나섰지만 헛물을 켰다. 영국의 일부 신문은 매들레인이 죽은 것이 틀림없다며, 경찰은 그 소녀가 어떻게 살해됐는지 알고 있다거나, 용의자가 피해자를 고문하는 것을 즐겼다는 자극적인 제목을 뽑아 보도했다. 데일리 메일은 다른 성범죄로 수감 중인 크리스티앙이 며칠 안에 가석방될지도 모른다고 전하기도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울산시·시의회·교육청, 기후위기 대응 공동선언

    울산시, 울산시의회, 울산시교육청은 5일 제25회 환경의 날을 맞아 ‘기후 위기 대응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송철호 울산시장, 황세영 시의회 의장, 노옥희 울산교육감 등은 이날 오후 울산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환경의 날 기념식에서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선언문에는 ▲울산시는 기후 위기에서 시민을 지키고, 미래 세대도 지속가능한 도시를 유지하도록 정책 추진에 최선을 다한다 ▲시의회는 시정과 교육행정이 실효성 있는 정책을 추진하도록 협력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한다 ▲교육청은 기후변화 문제 인식 확산과 친환경 실천을 위한 교육기반을 조성하고, 학생들의 기후위기 대응 활동을 지원한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올해 환경의 날의 주제는 ‘녹색전환’이다. 이는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환경 가치가 내재화하는, 근본적인 체계의 변화를 뜻한다. 기념식에서는 시민·환경단체 활동가와 기업체 임직원 등 지역 환경보전에 공로가 있는 13명에 대한 유공자 표창, ‘크리스 조던’ 특별전시회 개막식 등이 함께 열린다. 크리스 조던은 미국 출신 영상 촬영 감독이자 환경운동가로, 현대사회 발전의 이면에 발생한 환경 문제를 다양한 매체로 표현한 작가다. 특히 8년여간 북태평양 미드웨이섬에서 앨버트로스의 탄생부터 죽음까지를 카메라에 담은 다큐멘터리 ‘알바트로스’가 유명하다. 2018년 런던 세계보건영화제 대상작인 이 작품에서 플라스틱을 먹고 죽은 어린 앨버트로스의 이미지는 처참한 환경 문제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 특별전시회는 7월 12일까지 울산박물관 1층 2전시실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올해 기념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환경단체 대표와 표창을 받는 유공자 등 100여명만 참석하는 소규모로 진행된다. 환경의 날은 유엔이 1972년부터 6월 5일을 기념일로 지정하면서 시작됐다. 우리나라도 1996년부터 이날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해 매년 기념식을 열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백인은 어떻게 계급이 됐나

    백인은 어떻게 계급이 됐나

    할리우드 영화 속 백인 우월주의 고전·회화 등 서구 문화의 관행 인종주의서 자유롭지 않은 한국 문화수출국 된 현실에서 과제로할리우드 영화는 백인을 다른 유색인종에 비해 우월하게 부각시키는 숨은 장치를 갖고 있다. 또 서구 문화는 기본적으로 백인 우월의 인종주의를 품고 있다. 이런 의문 또는 찜찜한 백인 우월주의 코드를 어렴풋이 느꼈던 이들이라면 ‘화이트’를 통해 그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감지할 수 있을 듯싶다. 킹스칼리지런던과 세인트앤드루스대학 영화학과 명예교수인 리처드 다이어는 할리우드 영화와 대중문화를 집중 해부해 `백인성´(White 혹은 Whiteness)이야말로 서구 문화에서 특권적인 위치를 형성해 온 문화적 구성물임을 명쾌하게 밝혔다. 1980년대 말 개봉된 영화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에서 주인공은 어렵사리 만든 영화의 시사를 마친 뒤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애써 만든 영화들이 모두 할리우드 영화의 연출 장면을 베껴 이어 놓았을 뿐임을 뒤늦게 자각하곤 죽음을 택한 것이다.`화이트´는 그 `헐리우드 키드´의 자살 이유를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문화 비평서라고 할 수 있다. `헐리우드 키드´의 죽음이 단순히 영화를 베꼈다는 자책 때문이 아니라 백인 우월의 인종주의를 따랐다는 자괴감 탓이었음을 실감 나게 풀어 보인다. 저자 다이어가 영화를 보는 시각은 그저 오락거리가 아니라 현실에 대한 인식이 재구성되는 문화적 장르다. `우리가 세계를 바라보고 지각하는 방식은 식민주의 및 제국주의 문화가 남겨 놓은 기호학적이고 물질적인 흔적´이라는 영국 역사학자 폴 길로이의 지론과 맞닿아 있다. 재현의 장르인 영화는 `백인 헤게모니´가 형성되고 재생산되는 기제라는 것이다. 그래서 영화 `나우 유 시 잇´의 교훈처럼 시계를 싼 껍질을 벗겨 가듯이 시선을 탈중심화하고 방향을 바꿔 다르게 보는 법을 배우라고 주장한다.책의 큰 특징은 고전문학과 대중음악, 르네상스 회화, 20세기의 사진술, 1950년대 이탈리아 영화부터 할리우드 SF영화까지 서구 대중문화를 아우르며 기독교, 인종, 식민주의 맥락에서 더듬어 가는 `백인성´ 찾기다. 백인 얼굴을 표준으로 삼아 발전한 사진술, 할리우드 영화에서 백인 스타를 비추는 조명 관습, 기독교적 분위기에 맞춘 빛의 사용이 대표적인 흔적이다. 특히 할리우드 영화들은 백인의 피부를 아름답게 조명하면서 백인 남성을 인류의 주인공으로 만들고 백인 여성에게는 그 숭고함을 유지해 주는 역할을 부여한다. 결국 백인성은 백인의 인종주의적 우월성의 근거로 작동해 모든 유색인을 개인성을 확립하지 못한 미개하고 이해할 수 없고 비이성적인 집단으로 타자화하는 인종차별적 태도를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백인성의 권력이 사실상 모든 서구 문화의 기저에 관행으로 스며들어 있음을 드러내는 과정을 좇다 보면 자연스럽게 지금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한류와 한국 사회의 얼굴이 포개진다. 국내 체류 외국인이 230만명을 넘어선 한국은 과연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 등지에서 온 어두운 피부색의 외국인에게 우호적인가. 옮긴이는 이 대목에서 “한국 사회는 결코 인종주의나 피부색주의로부터 자유롭지 않으며 우리의 시선 속에서 또 다른 백인성이 작동한다”고 꼬집고 있다. 홍석경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도 책머리에 남긴 글을 통해 “세계 속 문화 수출국이 되어 새로운 미의 위계를 형성하는 여러 산업적, 문화적 실천을 전파하는 입장에서 이미 인종주의는 우리의 문제이고 한국의 미백과 뷰티 실천은 이 문제의 한가운데에 있다”고 지적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단독] 서울 명동에서 ‘흑인 사망’ 추모시위 열린다

    [단독] 서울 명동에서 ‘흑인 사망’ 추모시위 열린다

    미국에서 백인 경찰관 데릭 쇼빈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시위가 서울에서도 열린다. 당초 서울시청과 광화문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서울 중구 명동 일대로 장소가 변경됐다. 4일 주최 측과 서울 남대문경찰서 등에 따르면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시민들은 오는 6일 오후 4시부터 명동 밀리오레에서 모여 청계천 한빛공원까지 침묵 행진을 할 예정이다. 집회 신고된 인원은 300명이다. 앞서 프랑스 파리, 호주 시드니, 영국 런던 등에서는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연대 시위가 열렸지만, 한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는 관련 시위가 열리지 않았다. 행사를 처음으로 제안한 심지훈(34)씨는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생활 속 거리두기 수칙을 지키면서 인종차별주의에 반대하고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며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한 작은 움직임을 시작했으면 한다”면서 “인종차별은 결코 먼 나라 남의 일이 아니며 국내에도 많은 분들이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에 가슴 아파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검은색 옷을 입고 마스크를 쓸 것을 제안했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서울 도심 주요 지역 집회가 금지돼 주한 미국대사관 앞 대신 청계천 한빛공원 앞에서 무릎 꿇기와 8분 46초 동안 바닥에 엎드리는 추모 퍼포먼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심씨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한국은 더 이상 단일민족 국가가 아니지만 다문화 가정의 아이가 따돌림을 당하거나 조선족 혐오 등 인종차별 문제가 있다. 흑인에 대한 시선도 비슷하다”면서 “이번 행진을 계기로 한국 사회의 인종차별 문제에도 경각심을 가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아하! 우주] 스페이스X, 위성 60기 또 발사…우주 인터넷망 구축되나?

    [아하! 우주] 스페이스X, 위성 60기 또 발사…우주 인터넷망 구축되나?

    미국의 첫 민간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성공적으로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시킨 스페이스X가 불과 나흘 만에 스타링크 위성 60기를 지구 궤도에 올려놓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 측은 3일(미 동부시간 기준) 오후 9시 25분 플로리다 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위성 60기를 실은 팰컨9 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지난주 세계의 주목 속에 더그 헐리(53)와 밥 벤켄(49)을 ISS로 보낸 지 불과 나흘 만에 위성 60기를 우주로 보낸 셈.흥미로운 사실은 이번에 위성 60기를 실어나른 로켓이 이미 과거에 4번이나 사용된 '중고' 팰컨9 로켓이라는 점이다. 팰컨9 로켓의 1단 발사체는 우주로 쏘아올려진 후 다시 돌아와 재활용이 되기 때문에 발사 비용이 크게 절감된다. 결과적으로 이번이 5번째 발사로 로켓의 겉모습에는 과거 대기권을 다녀온 검게 그을린 흔적이 남아있었다. 스타링크 위성은 머스크 회장의 만화같은 계획과 맞물려있다. 머스크는 전 세계에 사각지대가 없는 무료 인터넷망을 구축하겠다는 신념으로 '우주 인터넷망'을 구축 중인데 그 핵심이 되는 것이 바로 스타링크 위성이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발사된 스타링크 위성은 이번 60기를 포함해 현재 총 480기가 우리 머리 위에 떠있다. 향후 스페이스X는 이같은 우주 인터넷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 무려 1만2000개의 위성을 띄울 예정이다. 우주 인터넷망 구축은 스페이스X 만의 구상은 아니다. IT 공룡인 아마존 역시 전세계에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하기 위해 3000개 이상의 위성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2월 세계적인 통신회사 원웹 역시 스타링크와 같은 목적으로 인터넷 위성 34개를 하늘로 보냈다.원웹은 2021년까지 총 648개 위성을 띄워 전세계에 무선 인터넷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오는 2029년이면 지구 궤도를 도는 인공위성이 무려 5만 7000개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어 과장하면 별 볼일 보다 위성 볼일이 더 많아질 판이다.이에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천문학자인 데이브 클레멘트는 “밤하늘은 누구나 볼 수 있는 공유물”이라면서 “스타링크와 같은 수많은 위성은 잠재적 위험 소행성이나 퀘이사 등 관측의 모든 것을 방해한다”고 주장했다. 이탈리아 토리노 천체물리학관측소의 로널드 드리믈도 “스타링크 위성 군집의 잠재적 위협은 인류가 우주를 바라보는 데 큰 도전을 받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하늘을 망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13년 전 포르투갈서 사라진 英 소녀 살해 용의자 얼굴 공개됐다

    13년 전 포르투갈서 사라진 英 소녀 살해 용의자 얼굴 공개됐다

    13년 전 포르투갈 여행 중 실종된 매들레인 맥칸의 마지막을 알 만한 인물로 다른 성범죄로 수감 중인 43세의 독일 남성이 지목됐다. 그는 당시 매들레인이 실종된 지점 근처에서 캠퍼밴을 이용해 여행하고 있었다. 런던경찰청(스코틀랜드 야드)은 누군가의 결정적 제보를 받고 당시 세 살이었던 매들레인이 마지막으로 사람들의 눈에 띈 지점 근처에 이 남성의 캠퍼밴이 있었으며 그가 2007년 5월 3일 (이하 현지시간) 매들레인의 실종된 다음날 재규어 승용차 명의를 다른 사람으로 바꾼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3일 전했다. 경찰은 그가 소유했던 두 차량에 대한 정보를 아는 이의 제보를 바라고 있다. 또 이 용의자가 짧은 금발에 키 180cm 정도이며 날씬한 체격이었다는 것도 파악했다. 경찰은 이 용의자가 머물렀던 것으로 의심되는 주택 전경과 내부 모습을 담은 사진까지 공개하며 아는 이들의 제보를 기다린다고 했다. 발달장애를 갖고 있던 매들레인의 부모 게리와 케이트는 경찰에 고마움을 표하며 “우리가 바라는 모든 것은 그 아이를 찾는 것이며 진실을 드러내고 책임 있는 이들에게 정의를 돌려주는 일이다. 우리는 살아있는 매들레인을 찾겠다는 희망을 결코 포기하지 않겠지만 어떤 결과가 주어지든 마음의 평온을 찾기 위해서도 알아야겠다”고 말했다. 매들레인은 가족들과 함께 휴가 여행을 떠나 포르투갈의 유명 관광지 알가르베의 한 아파트에 머무르다 실종된 날 저녁, 부모가 친구들과 근처 타파스 바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이 사라졌다. 여러 차례 유럽의 많은 지역을 샅샅이 훑는 대대적인 수색 작전이 펼쳐졌다. 가장 최근에는 2011년 런던경찰청이 1100만 파운드(약 168억원) 이상을 들여 수색에 나섰지만 헛물을 켰다.영국 경찰은 실종 수사에 무게를 둔 반면 독일 수사팀은 살인 사건 수사로 규정하고 증거들을 모으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실낱 같은 희망이라도 붙잡으려는 부모의 뜻을 잔인하게도 독일 검찰은 매들레인이 죽임을 당한 것 같다고 어쩌면 당연한 추정을 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우선권은 독일 수사팀이 가질 수 밖에 없다. 크리스티안 호페 독일 연방범죄청 대변인은 ZDF TV 인터뷰를 통해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용의자가 “소녀들과 성적 접촉”을 가진 혐의로 현재 수감 중이라고 밝혔다. 런던경찰청 수사 책임자인 마크 크랜웰은 당시 30세였던 용의자가 1995년부터 2007년 사이에 알가르베에 자주 나타났으며 캠퍼밴에 며칠씩 묵으며 자유롭게 지역을 돌아다녔다고 전했다. 매들레인이 마지막으로 눈에 띈 프라이아 드 루스 지역에 있었으며 오후 7시 32분부터 8시 2분까지 누군가의 전화를 받은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번호가 +351 912 730 680인 포르투갈 업체의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었다며 이 번호에 남겨진 통화 상대방과 그가 전화를 건 사람들을 일일이 찾아 범행에 대한 실마리를 찾고 있다.또 매들레인이 사라진 시간대에 용의자와 통화한 번호 +351 916 510 683를 썼던 사람이 경찰에 스스로 관련 사실을 제보하길 기대하고 있다. 크랜웰은 “오늘 우리가 공개한 정보를 보면 몇몇은 누구를 얘기하는지 알 것이다. 당신은 그가 했던 일의 조금이라도 알고 있을지 모른다. 어쩌면 매들레인의 실종에 대해 입 다물라고 강요를 받았을 수도 있다. 13년이 지났다. 당신의 약속은 변했을 수 있다. 이제 앞으로 나설 때”라고 덧붙였다. 영국 경찰은 이 용의자가 광범위하게 성범죄 전력자들의 행적을 캐던 600명 중의 한 명이었지만 처음에는 용의자가 아니라고 배제했으며 2017년 “상당히 신선한 정보”가 전해져 포르투갈, 독일 경찰과 관련 증거들을 계속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英 연구진 이부프로펜 코로나 환자 투약 실험, WHO가 손사래친 그 약

    英 연구진 이부프로펜 코로나 환자 투약 실험, WHO가 손사래친 그 약

    해열진통 소염제로 널리 알려진 이부프로펜은 코로나19 환자에게 치료제로 써도 되는지를 놓고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오락가락했던 약품이다. 영국 연구진이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되는지 알아보려고 실험에 나서고 있다고 BBC가 3일 전했다. 런던 가이스 앤 세인트토머스 병원과 킹스 칼리지 런던 연구진이 호흡 곤란 문제를 치유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약은 워낙 보편화돼 있어 가장 값싼 치료제로 환자들이 산소호흡기를 떼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를 낳고 있다. 해방(Liberate)이란 이름이 붙여진 이 실험은 환자 절반에게 통상의 치료에 더해 이부프로펜을 복용하게 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약국 등에서 구입하는 약과 달리 지질(脂質, lipid) 캡슐을 먹게 된다. 이미 몇몇 사람은 관절염 같은 특정 조건일 때 이렇게 복용했다. 동물 실험 결과, 심각한 코로나바이러스 합병증 가운데 하나인 급성호흡기장애 신드롬을 치유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킹스 칼리지 런던의 미툴 메흐타 교수는 “우리는 그 증거들과 우리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일이 정확히 일치하는지 실험을 통해 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기에 이부프로펜이 경미한 통증을 동반한 이들이 잘못 복용하면 나쁜 영향이 있을 것이란 우려가 있었다. 의사 출신 올리베르 베랑 프랑스 보건 장관이 이부프로펜과 같은 비스테로이드 항염제를 복용하면 오히려 감염 속도를 더 빠르게 한다며 환자들에게 대신 파라세타몰 제제를 들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WHO는 지난 3월 이 약을 사실상 사용하지 말라는 권고안을 내놓았다가 이틀 만에 철회하는 등 오락가락했다. 인간 제약 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파라세타몰이나 이부프로펜 모두 코로나바이러스 증상에 쓰는 것은 안전하다고 빠르게 결론 내렸다. 두 제제 모두 체온을 떨어뜨려 독감 증상 같은 것을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경미한 증상의 코로나바이러스 환자에게는 영국 국민건강서비스(NHS)는 이부프로펜보다 부작용이 덜한 파라세타몰을 먼저 복용해 보라고, 대다수에게 더 안전한 선택이라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복부 궤양이 있는 환자라면 이부프로펜을 절대 복용해선 안 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OPEC+, 감산 이달 말까지 한 달 연장 사실상 합의

    OPEC+, 감산 이달 말까지 한 달 연장 사실상 합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10개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 플러스(+)가 이달 말까지인 감산 기간을 한 달 연장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를 포함한 몇몇 OPEC+ 국가들은 2일(현지시간) 원유 감산 기간을 1개월 더 연장하는 데 찬성하고 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오는 7월부터 감산을 완화하는 당초 협정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었던 러시아가 타협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해 연장에 찬성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고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블룸버그는 전했다. OPEC+는 당초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국제유가 폭락에 대응하기 위해 5월부터 두 달 동안 하루 97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현재 OPEC+가 이행하고 있는 감산 규모는 그간 이들이 결정한 감산·증산량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이에 힘입어 기록적인 폭락세를 보였던 유가는 반등했다.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권까지 추락했던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5달러 수준으로 회복했다. 지난 5월에는 90% 가까이 오르며 한 달 기준 역대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도입했던 봉쇄 조치가 각지에서 해제 수준을 밟으면서 원유 수요도 회복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OPEC+는 감산을 얼마나 오래 유지할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애초 계획대로라면 오는 7월부터는 감산을 완화하게 되지만, 당분간은 감산이 연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OPEC+는 이르면 이번 주 화상으로 열릴 회의에서 감산을 1∼3개월 정도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감산 합의를 9월까지 연장하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 덕분에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WTI는 3.9% 오른 배럴당 36.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도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3일(한국시간) 오전 현재 배럴당 40달러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CNBC방송은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가 연장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흑인 사망’ 시위 생방송 중 취재진에 무기 발사한 경찰 (영상)

    ‘흑인 사망’ 시위 생방송 중 취재진에 무기 발사한 경찰 (영상)

    백인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비무장 흑인이 사망한 이른바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역에서 이어지는 가운데, 켄터키주의 경찰이 생방송 중인 언론사 취재진에게도 무기를 겨누는 모습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혀 논란이 되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9일 밤, 켄터키주 북부 루이빌에서는 미국 내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조지 플로이드 사망에 분노를 표하는 격렬한 시위가 이어졌다. 루이빌 지역 언론인 웨이브3(Wave3) 뉴스 취재진은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보도하기 위해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그때 완전무장한 경찰관 한 명이 카메라맨과 기자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이후 해당 경찰관은 취재진에게 무기를 정조준한 채 가까이 다가갔고, 몇 차례 ‘페퍼볼’(pepper ball)을 발사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다. 페퍼볼은 최루탄과 고춧가루 스프레이가 나오는 무기로, 일반 후추 스프레이보다 훨씬 강력한 폭동 진압 장비로 알려져 있다. 페퍼볼에 맞은 기자는 “경찰이 내게 고무탄을 쏘는 줄 알고 매우 두려웠다. 페퍼볼을 맞은 뒤 밀려오는 고통에 소리를 질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웨이브3 뉴스 측은 “당시 현장에 나갔던 취재진 모두 경찰의 지시에 따라 금지선을 넘지 않은 채 촬영하고 있었다”면서 “우리 취재진 두 명에게 연이어 무기를 사용한 루이빌 경찰의 행동에 우려를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취재진은 매우 용감하고 합법적인 방식으로 뉴스를 제작하고 있었다”면서 “비록 총이 아닌 페퍼볼이긴 하지만, 타당한 이유 없이 고의로 무기를 발사하는 루이빌 경찰의 행동은 그 어떤 것으로도 옹호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루이빌 경찰의 과잉 행동이 도마에 오르자 경찰 측은 “언론을 향해 무기를 발사하지 말라고 명령했지만, 때로는 취재진이 군중 또는 시위대가 몰려 있는 장소 안으로 들어오기도 한다”면서 “일부 시위대는 법을 어기고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한다. 이때 페퍼볼을 사용해 의도치 않은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고 해명했다. 한편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대한 항의 시위는 미국을 넘어 전 세계로 번지고 있다. 영국 런던에서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수천 명이 결집해 미국 시위대에 지지를 보냈고, 독일에서도 미국 대사관 주변에 수백명이 모여 ‘플로이드에게 정의를’, ‘우리를 죽이지 말라’, ‘다음은 누구인가’ 등의 항의 포스터를 높이 들었다. 이밖에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다수의 모임을 금지하는 독일과 뉴질랜드, 덴마크, 스위스 등지에서도 행진과 집회가 잇따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런던 하이게이트의 암컷 혹고니 봉쇄 틈타 새로운 짝 찾았다

    런던 하이게이트의 암컷 혹고니 봉쇄 틈타 새로운 짝 찾았다

    첫 사랑을 잃은 뒤 좀처럼 다른 수컷과의 만남을 거부했던 백조가 4년 만에 새로운 수컷과 사귀어 새끼를 낳았다고 영국 BBC가 1일(현지시간) 전했다. 사람으로 치면 코로나19 때문에 격리 조치를 당했다가 새로운 사랑에 싹 튼 셈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런던 하이게이트 연못에 살던 암컷 혹고니다. 첫 사랑이 4년 전 빌딩에 날아들어갔다가 목숨을 잃었다. 이 암컷은 여러 수컷들이 구애를 하는데도 한사코 물리쳤다. 그런데 지난 3월 다쳐서 치료를 받고 재활을 위해 셰퍼턴에 있는 백조 보호구역으로 옮겨지게 됐다. 이곳에서 두 달 동안 지내면서 새로운 짝을 만난 것이다. 햄스테드 히스의 하이게이트 연못을 관리하는 시티 오브 런던 코퍼레이션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어제 백조들의 러브스토리에 완벽하리만큼 행복하고 솜털 보송보송한(fluffy) 결과물이 나왔다”고 밝혔다. 두 혹고니는 잘 감춰진 둥지에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고 덧붙였다. 조류 보호를 위한 왕실재단(RSPB)에 따르면 백조는 보통 암수가 평생 해로하기 때문에 이렇게 새로 짝을 맺는다는 것을 확인한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 4년 동안 이 과부 백조가 “잃어버린 짝을 보고 싶어하는 것처럼 하이게이트 연못을 홀로 날아다녔다”고 전했다. 이웃 주민들 사이에 뉴비(Newbie) 여사로 통하던 이 백조는 다른 쌍이 연못에 나타난 뒤 올해 초 갑자기 눈에 띄지 않았다. 3월 영국에서 코로나19 관련 봉쇄 조치가 시행되기 며칠 전 이 백조는 근처 주택 지붕에서 다친 채로 레인저들에게 발견됐다. 구조된 뒤 보호구역으로 옮겨졌는데 같은 우리에 월래스란 이름의 수컷과 만나게 됐다. 이 녀석은 월섬 어베이에서 영역 다툼 중 다쳐 옮겨졌다.백조 보호구역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길 워커는 뉴비 여사를 보살피려고 접근하면 월래스가 길목을 막았다며 “난 그들 사이에 오가는 커뮤니케이션과 그들이 연결돼 있음을 분명히 알 수 있었다. 그들은 한곳에 36시간을 함께 있었는데 짧은 시간에 그런 연대감이 싹튼다는 것은 아주 이례적이다. 자연상태에서는 여러 수컷들을 거부했으니 그녀가 뭔가 특별한 것을 갈구하고 있었던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보호구역은 하이게이트 연못으로 둘을 돌려보내기로 해 둘은 새로 보금자리를 꾸몄다. 시티 오브 런던 코퍼레이션 대변인은 탐조 동호인들이 이 짝을 구경하겠다고 찾아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모든 새로운 부부처럼 그들도 프라이버시를 지키고 싶어 한답니다.” 뭔가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을 던지는 느낌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정의 없이는 숨 쉴 수 없다” 인종차별 맞선 지구촌연대

    “정의 없이는 숨 쉴 수 없다” 인종차별 맞선 지구촌연대

    “나는 숨을 쉴 수 없다”고 절규하다 절명한 미국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대한 연대 시위가 31일(현지시간) 세계 각국에서 열렸다. 영국, 캐나다, 독일, 이탈리아, 덴마크 등에서도 미국 경찰의 뿌리 깊은 인종차별적 관행에 분노했다. 비난이 집중된 뉴욕 경찰들은 퀸스에서 열린 시위에서 한쪽 무릎을 꿇고 플로이드에 대한 추모의 뜻을 표했다. 코로나19 탓에 대규모 집회가 금지된 영국 런던에서는 이날 트래펄가광장에 모인 시위대 수백명이 “정의 없이 평화 없다”, “흑인 목숨도 중요하다”라고 외쳤다. 시위대는 무릎을 꿇고 목이 졸리는 퍼포먼스를 했다. 런던 경찰은 경찰에게 폭행을 가한 2명과 코로나19 격리를 위반한 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맨체스터와 카디프에서도 연대 시위가 발생했다. 독일 베를린에서는 경찰 추산 1500명이 헤르만광장에서 “불의가 정의를 위협한다”, “검은 것은 범죄가 아니다”라는 등의 팻말을 들고 1.6㎞ 정도 거리 행진을 벌이는 등 이틀째 시위를 이어 갔다. 독일은 주말 시위에 대한 제한을 완화했지만 시위 참가자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안전거리를 유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폭압과 분단, 압제의 상징이 된 베를린 장벽에는 “나는 숨을 쉴 수 없다”는 글과 함께 플로이드의 얼굴 벽화가 등장했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도르트문트의 제이던 산초가 첫 골을 성공한 후 유니폼 상의를 걷어 “조지 플로이드에게 정의를”이라는 문구를 내보였다. 이로 인해 산초는 경고를 받았지만 같은 팀의 아치라프 하키미도 골을 기록한 후 유니폼을 걷어 똑같은 메시지를 보여 줬다. 특히 캐나다 토론토에서는 흑인 여성이 지난달 27일 경찰과 같이 있다가 아파트에서 추락사한 사건이 플로이드 사건과 맞물리면서 수천명이 항의 시위를 벌였다. 마스크를 착용한 캐나다 시위대는 “레기스에 정의를”, “정의 없이 평화 없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행진을 벌였다. 벨기에에서는 “나는 숨을 쉴 수가 없다”라는 글귀가 커다랗게 쓰인 기차가 지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팔레스타인 비무장 남성이 총격으로 사망한 가운데 이스라엘과 이탈리아, 덴마크에서도 플로이드 사망에 항의하는 동조 시위가 발생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런던 두 공원 태어날 사슴 300마리” 반려견 주인들에 안내

    “런던 두 공원 태어날 사슴 300마리” 반려견 주인들에 안내

    다음달 6일(이하 현지시간)까지 영국 런던의 리치먼드 공원과 부시 공원을 찾는 반려견 주인들은 견공을 잘 통제해야 한다는 경고가 떨어졌다. 두 공원에서 300마리 정도의 어린 사슴들이 태어날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컨트리 리빙 닷컴이 지난 31일 전했다. 사슴은 일제히 새끼를 번식하기 때문에 새끼 태어나는 시기가 집중된다. 해서 포식자에 잡아먹히지 않도록 기다란 풀섶에 숨겨 기른다. 하지만 최근 고삐 풀린 반려견들이 풀섶을 마구 헤집어 사슴을 놀래켜 다치는 일이 자주 발생했다. 아주 최근에는 임신 중인 사슴이 다치는 일마저 있었다. 사슴들은 본능적으로 견공들을 무서워하며 어미들은 새끼들을 정서적으로 다독이는 데도 유능하지 못해 문제로 지적된다. 리치먼드 공원의 매니저 사이먼 리처즈는 “불행히도 사슴이두려움에 떠는 일이 새로 일어난 일은 아니지만 최근 몇주 우리는 이런 문제에 대한 보고를 부쩍 많이 받았다. 이제 곧 출산 시즌이 시작되는데 암컷 사슴들은 반려견이 새끼를 해칠까봐 걱정해 방어적으로 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반려견들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면 견공들이 사슴을 쫓아 다니는 모습, 어미 사슴들이 개들을 쫓을 위험, 개들에 의해 새로 태어난 사슴들이 죽임을 당하는 끔찍한 사고를 더 많이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슴 번식철에는 늘 그래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는 게 중요하다며 사슴을 위해서는 물론이고 견공들과 방문자들의 안전을 위해서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공원 측은 반려견과 함께 공원을 찾는 이들이 사슴들을 피해야 하는 곳을 일러주기 위해 사슴들이 있을 법한 장소를 알려주는 지도를 제작해 살포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약탈은 왜하나? ‘흑인사망 시위’…런던·베를린까지 확산

    약탈은 왜하나? ‘흑인사망 시위’…런던·베를린까지 확산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을 짓눌려 흑인인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사건에 항의하는 미국의 폭력시위가 악화하고 있다. 미국 내 75개 도시로 번진 이 시위는 유혈사태까지 유발해 현재까지 최소 4명이 숨졌다. 곳곳에서 약탈과 방화를 동반한 폭동이 일어났고, 체포된 시위대는 1600명을 넘었다. AP통신과 CNN방송 등에 따르면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는 미국 75개 도시로 번졌다. ‘흑인 사망’ 시위가 미국 주요 도시를 넘어서서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캐나다 토론토로도 번졌다. 미국에서는 75개 도시로 번지면서 약탈, 방화, 폭동사건이 일어났다. 미국을 넘어서 유럽에서도 시위 3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런던에서는 수백명의 사람들이 트라팔가 광장과 템즈강 남쪽에 있는 미국 대사관 건물 밖에서 시위를 펼쳤다. 이들은 “정의 없이는 평화도 없다”고 외쳤다. 런던 경찰청은 이날 경찰관 폭행 및 코로나19 봉쇄법 위반으로 시위대 중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베를린에서는 1500여명의 시민들이 헤르만플라츠로 1마일 이상 걸어가면서 “나는 숨을 쉴 수 없다”를 외쳤다. 이 말은 백인 경찰관이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자신의 무릎 아래로 8분 이상 누르자, 플로이드가 숨을 헐떡이며 내뱉은 마지막 말이다. 베를린 시위대는 “정의가 아닌 것은 어느 곳에서든 정의에 위협이 된다. 흑인이라는 것은 범죄가 아니다”고 외쳤다.‘흑인 사망’ 시위 확산…52년만의 동시통금령 미 전역이 시위로 무법천지 상황이 되자 20여개 도시는 야간 통행금지령을 발동했다. 수도 워싱턴D.C.와 캘리포니아주 등 12개 주(州)가 방위군을 소집했다. 31일 뉴욕타임스(NYT)는 “전국의 많은 지방 행정당국이 동시에 통금령을 내린 것은 1968년 마틴 루서 킹 목사 암살 사건 이후 처음”이라며 “코로나19 봉쇄조치와 경제 둔화, 대규모 실직사태 이후 (미국인들이) 플로이드 사건과 관련해 불평등에 대한 고통을 분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D.C.에서는 시위대와 백악관을 지키는 비밀경호국(SS) 직원이 충돌했고, 백악관 외곽에 방위군이 배치됐다. 시위대는 취재를 나온 폭스뉴스 기자를 공격했고, 백악관 인근 라파예트 공원도 불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 주도 세력을 극우 좌파라고 몰아붙이며, 이들을 극우 파시스트에 반대하는 극좌 ‘안티파’ 테러조직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시위대를 ‘폭도’, ‘약탈자’ 등의 단어로 비난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비난 수위를 한 단계 높인 것이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늘 뭔가를 휘감으려 했던 예술가 크리스토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늘 뭔가를 휘감으려 했던 예술가 크리스토

    건물이나 랜드마크들을 섬유나 비닐로 덮어 새로운 볼거리로 재창조했던 불가리아 태생의 예술가 크리스토가 미국 뉴욕 자택에서 84세를 일기로 생을 접었다. 고인의 공식 페이스북은 31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올려 2009년에 74세 나이에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 잔 클로드와 늘 함께 일했던 고인이 자연사했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이들 부부의 작품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은 1985년 프랑스 파리 퐁네프 다리를 베이지색 천으로 덮은 것과 10년 뒤 독일 베를린 제국의회(라이히슈타크 Reichstag)를 금속 느낌의 은색 천으로 휘감은 것이었다. 성명은 그의 예술 작업이 “사람들을 한 데 묶었다”며 “크리스토는 최선을 다해 살아냈고, 불가능해 보이는 일들을 꿈꿨을 뿐만 아니라 실현했다. 부부의 예술은 우리 가슴과 기억에 살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잔 클로드는 모로코에 주둔했던 프랑스군 장교였던 아버지 때문에 모로코에서 태어나 튀니스 대학에서 라틴어와 철학을 전공한 뒤 프랑스로 건너왔다. 결혼했으나 1958년 화가로 활동하던 크리스토를 파리에서 만난 뒤 다음해 이혼하고 크리스토와 새 가정을 꾸렸다. 처음에는 남편의 홍보 담당자 겸 사업 매니저로 평가받았는데 나중에 남편과 동등한 예술가로서 대접받았다.2016년 이탈리아 술차노에 있는 이서오(Iseo) 호수에다 폴리에틸렌 큐브를 띄우고 그 위를 10만㎡의 밝은 노란색 천으로 뒤덮은 설치작품 ‘떠오르는 부두들(The Floating Piers)’도 유명했다. 2018년 영국 런던 하이드파크와 켄싱턴 가든을 잇는 서펜타인 연못에 자신의 야외작품을 처음 공개하는 영예를 누렸다. ‘런던 마스타바(The London Mastaba)’로 이름붙여진 이 작품은 7500개의 200리터 들이 통들을 한데 묶고 사다리꼴의 다채로운 조각들을 떠다니는 플랫폼 위에 펼쳐 보였다. 마스타바는 고대 이집트인들의 무덤을 뜻한다. 1935년 불가리아의 가브로보에서 크리스토 블라디미로프 자바체프란 이름으로 태어난 그는 오스트리아와 스위스에서 살다 파리로 건너와 잔 클로드 드나 드 기유봉을 만났다. 함께 엄청난 크기의 랜드마크를 변모시키는 작업을 하며 기념비가 될 만한 환경예술 작품과 자연을 무대로 한 예술 활동을 했다. 부부가 함께 한 초기 작품으로는 ‘부둣가의 짐꾸러미들(Dockside Packages, 1961년, 독일 쾰른)’과 ‘철의 장막-기름으로 막힌 벽(Iron Curtain-Wall of Oil Drums, 1962년, 프랑스 파리)’이 있다. 자연과 인공의 특징을 결합한 유명한 ‘포장’ 프로젝트로는 1969년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시드니 근처에 있는 리틀베이 해안지대 2.4㎞를 합성 섬유 천으로 씌운 작품을 비롯하여 1991년에는 일본 사토 강 계곡을 따라 파란 우산 1340개를 설치하고 미국 캘리포니아 주 테전 고개에 노란 우산 1760개를 설치했다.2005년에는 ‘더 게이츠, 센트럴 공원, 뉴욕시티 1979~2005’ 작품을 선보였는데 공원의 37㎞ 통행로를 따라 사프란색의 패널 천으로 꾸민 5m 높이의 철문 7503개를 설치했다. 아쉬운 점은 고인이 내년 가을 전시를 목표로 파리 개선문을 천 등으로 휘감는 마지막 작품을 끝내 완성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것이다. 그는 한때 “공간을 빌리는 데 성공했고 며칠 동안 부드러운 걸림돌들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이날 성명은 “1958년 편지에다 그는 적었다. ‘아름다움, 과학과 예술은 늘 승리할 것이다.’ 우리는 오늘 이 말을 곰곰이 되새겨본다”고 끝맺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258년 된 코냑이 1억 8086만원에, 새 주인은 아시아 콜렉터

    258년 된 코냑이 1억 8086만원에, 새 주인은 아시아 콜렉터

    세상에서 가장 오래 된 코냑 가운데 한 병이 28일(현지시간) 온라인 경매를 통해 11만 8580 파운드(약 1억 8086만원)에 팔렸다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화제의 코냑은 1762년 양조된 것으로 지난 140년 동안 한 가족의 와인 저장고(셀라)에 보관돼 왔다. 영국 런던의 소더비 경매 하우스는 여전히 좋은 맛이 느껴진다고 했다. 구입자는 아시아의 개인 콜렉터로 코냑 경매 사상 가장 비싼 낙찰가 기록을 작성했다고 소더비는 밝혔다. 이처럼 희귀한 고티어 코냑 병은 현재 셋만 실존한다. 다른 하나는 프랑스의 한 박물관에 있고, 나머지 하나는 2014년 미국 뉴욕 경매에서 4만 8000 파운드에 팔려나갔다. 이번에 경매된 코냑 병이 다른 둘보다 훨씬 커 ‘큰 형’으로 불린다. 샴페인과 많이 비슷하게 프랑스 코냑 지방에서 만들어진 브랜디에만 이 영광스러운 이름이 붙여진다. 소더비 경매 하우스의 주정 담당 스페셜리스트인 조니 파울은 경매에 앞서 양조된 지 258년이나 지난 병에서 아직도 좋은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자랑했다. 아울러 병 상태가 좋아 증발할 염려도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알코올 도수가 상당히 높아 수백년 동안 지켜주는 역할을 했을 수 있다고 추정할 수 있다. 병 속의 용액은 그 성분을 그대로 유지했을 수 있다”고 말한 뒤 “하지만 난 그 맛을 볼 만큼 운이 좋지는 않았다”고 신소리를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홍콩에 머물 이유 사라졌다”… 자본·인재 유출로 이어지나

    “홍콩에 머물 이유 사라졌다”… 자본·인재 유출로 이어지나

    美 무비자 입국·관세 혜택 등 폐지 예고 자본은 싱가포르·인재는 대만 향할 듯 美·홍콩 年47조원 교역도 차질 불가피 당분간 게릴라성 반중 시위도 이어질 듯 일각 “미중 최악까지 안 갈 것” 분석도중국이 미국의 강한 반대에도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을 강행하면서 ‘동양의 진주’로 불리던 홍콩에 어떤 영향을 줄지 전 세계가 초조히 지켜보고 있다. 뉴욕(미국), 런던(영국)과 함께 ‘세계 3대 금융 허브’로 발돋움한 홍콩의 경제적 위상에 큰 충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홍콩 내 시민사회와 범민주 진영도 상당한 타격이 우려된다. 2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중 간 갈등을 고조시키는 홍콩보안법이 제정되면서 홍콩의 자율성이 유지되기 어려워졌다. 홍콩의 사업환경이 나빠질 것”이라고 전했다. 홍콩이 1997년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뒤에도 금융산업 중심지로 번성할 수 있었던 것은 중국 정부가 약속한 ‘고도의 자치’가 결정적이었다. 하지만 새 보안법 제정으로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된다는 것이다. 한 홍콩 주재 외교관은 “시간이 갈수록 홍콩 투자를 검토할 때 보안법 이슈 문제가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켓워치도 홍콩이 심각한 위기를 맞을 것으로 봤다. 이코노미스트 다이애나 초이레바는 “미국이 홍콩에 대한 특별 지위를 박탈하면 홍콩 경제는 세계 주류에서 소멸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미국과의 무비자 입국, 관세 면제 혜택이 사라지면 글로벌 기업들이 비싼 임대료를 감당하며 홍콩에 아시아 지역본부를 둘 이유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홍콩 달러와 미국 달러 간 자유로운 환전이 어려워져 금융산업 경쟁력이 곤두박질치고 외국 자본과 두뇌 유출도 빨라질 것으로 예측된다. 일각에서는 “자본과 기업은 (금융환경이 유사한) 싱가포르로, 인재들은 (언어가 비슷한) 대만으로 떠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CNN방송은 미국과 홍콩 간 교역에 차질이 생겨 수십억 달러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두 지역 간 교역 규모는 연 380억 달러(약 47조원) 정도다.홍콩인들이 반중 시위를 이어 갈 것으로 보여 정치적 혼란도 불가피하다. 이미 일부 시위대는 중국 정부가 홍콩보안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힌 지난 22일부터 게릴라성 집회에 나섰다. 범민주 진영도 “홍콩인의 자유와 권리가 심각하게 침해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홍콩 재야단체 등은 다음달 4일 ‘톈안먼 시위’ 기념 집회와 7월 1일 주권 반환 기념 집회 등을 통해 중국 정부에 저항하겠다고 선언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새 보안법이 시행돼도 홍콩 사회가 쇠락의 길을 걷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홍콩 파괴’가 미중 모두에 해가 되는 만큼 두 나라가 최악의 상황으로 몰고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홍콩 최대 부호이자 반중 성향으로 알려진 리카싱 전 청쿵그룹 회장은 지난 27일 언론 인터뷰에서 “홍콩보안법을 과도하게 해석할 필요는 없다”면서 “홍콩에 대한 중국 중앙정부의 우려를 줄여 주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도 이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 기자회견에서 “홍콩보안법 제정은 일국양제 안정과 홍콩의 장기 번영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합법적 성산업 종사자도 코로나로 손발묶여…온라인 진출하기도

    합법적 성산업 종사자도 코로나로 손발묶여…온라인 진출하기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대유행에 따른 봉쇄 조치로 유럽 일부 국가에서 합법인 성산업 종사자들의 손발이 묶였다. 영국 런던 쇼디치 지역에 있는 ‘마담 카라멜’에는 금속으로 된 회초리에 먼지만 쌓여가고 있다. 몇주째 손님이 아무도 없어 수입도 없으며 모든 것이 정지된 상태다. ‘유럽 홍등가의 수도’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도 마찬가지다. 네덜란드의 성업소는 공식적으로 9월에 영업을 재개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성산업 종사자들이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AFP통신이 28일 전했다. 영국의 성산업 종사자인 이블린은 엑스 등급의 온라인 플랫폼 ‘온니팬즈’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블린은 자신의 아파트에 체인, 채찍 등과 같은 도구들을 가져다 놓고 영상을 찍어 수입을 올린다. 하지만 그녀의 손님들 가운데 많은 숫자가 불가능한 면대면 서비스를 여전히 요구하고 있다. 이블린은 “정말 많은 숫자의 사람들이 나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있지만 난 우리 모두가 안전하게 지낼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영국에는 약 7만 2000명의 성산업 종사자가 있으며 이가운데 3만 2000명은 런던에 있다. 매춘은 영국에서 합법이지만 매춘부가 영업을 하는 것은 불법이다. 코로나 봉쇄 기간에 온라인으로 살 길을 마련한 이도 있지만 대부분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영국 성산업 종사자들을 지원하는 단체에서는 긴급한 상황에 있는 노동자들을 위한 구호 자금을 마련했다. 전세계 인구의 절반이 어떤 형태로든 코로나 방역을 위한 격리 상황에 놓인 가운데 어려움에 처한 성산업 종사자들을 위한 기부도 이루어지고 있다. 벨기에 브뤼셀에서는 성산업 종사자들이 구호물품에 의존하고 있다. 성산업에 42년간 종사한 돌로레스(60)는 성산업 노동자의 독립을 위해 마련된 조합이 매주 수요일 배달해주는 구호물자가 아니었다면 살 수 없었을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벨기에는 법으로 제3자가 매춘이나 성매매업소 운영을 위해 방을 빌려주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며 지역에 따라 다양한 규제가 있다. 성매매 산업도 세금을 내야 할 의무가 있지만 많은 성산업 종사자들은 그동안 세금을 내지 않았기 때문에 실업수당과 같은 정부의 지원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성산업 종사자들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국가의 봉쇄조치가 완화되더라도 접촉에 대한 공포는 여전히 사람들에게 남아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블린은 “많은 사람들이 접촉을 두려워할 것이고 성업소를 찾아도 될 지 의구심을 가질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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