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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원주민 부족서 코로나 집단 감염 발생…안전지대는 없다

    인도 원주민 부족서 코로나 집단 감염 발생…안전지대는 없다

    오랜 세월 동안 한 지역에서 고립돼 살아온 원주민 부족도 코로나19 습격을 받았다. 영국 BBC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안다만제도에서 고립돼 살아온 그레이트 안다만니즈(Great Andamanese) 부족의 수는 53명에 불과한데, 최근 이중 최소 1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도 안다만제도 북쪽에서 오랜 시간 고립된 채 살아가던 이 부족은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피하지 못했다. 확진자들은 병원으로 이송되거나 격리된 상황이다. 그레이트 안다만니즈 부족민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자, 부족민 전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족민 검사에 나선 한 의료전문가는 BBC와 한 인터뷰에서 “안다만 부족민들은 검사에 매우 협조적이었다”며 “부족의 많은 구성원이 스트레이트 섬을 포함한 인근 섬을 오가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부족민은 도시에서 소소한 일을 맡아 생계를 이어가기도 한다”며 감염 경로를 아직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안다만제도의 다른 원주민 부족들에게까지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재 그레이트 안다만니즈 부족 이외에 다른 부족민들의 동선을 파악하고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안다만제도는 그레이트 안다만니즈를 포함해 자라와스 족, 옹게 족, 노스 센티네리스 족, 쇼폼펜 족, 니코바르 족 등 멸망 위기에 처해 있는 5개 부족의 고향과도 같은 곳이다. 부족 대다수는 외부와의 접촉을 극도로 꺼려왔는데, 이중 노스 센티네리스 부족(또는 센티널 부족)은 2018년 당시 전도를 위해 부족이 거주하는 섬으로 들어간 전도사에게 화살을 쏘고 살해하기도 했다. 부족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사람이 원시 부족에 접근하고 있다. 이번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그레이트 안다만니즈 부족의 경우 18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그 수가 5000명이 넘었지만, 영국이 해당 섬을 식민지화 하고 접촉하면서 질병에 걸리는 등 위험에 노출돼 그 수가 급감했다. 영국 런던에 본사르 둔 비정부기구이자 사라져가는 토착민 살리기 운동을 벌여온 `서바이벌 인터내셔널‘ 측은 “안다만니즈 부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다. 원주민들은 자신의 부족을 죽여 온 전염병의 파괴적인 영향력을 이미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를 피하지 못한 원시 부족은 그레이트 안다만니즈 뿐만이 아니다. 브라질과 페루에 있는 아마존의 원주민 280명 이상이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사망했다. 특히 브라질 원주민 사회의 지도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잇따라 사망하면서 큰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할스의 명화 세 번째로 도둑 맞아, 작은 미술관 어쩔 수 없어

    할스의 명화 세 번째로 도둑 맞아, 작은 미술관 어쩔 수 없어

    명화가 세 차례나 도둑 맞는 일은 결코 흔하지 않을 것이다. 17세기 네덜란드 화가 프란스 할스의 작품 ‘맥줏잔을 들고 웃는 두 소년’(Two Laughing Boys with a Mug of Beer)이 네덜란드 중부의 작은 미술관에서 세 번째로 도난 당했다. 현지 경찰은 이 작품이 전날 오전 레이르담에 있는 한 미술관에서 도난 당했다고 27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해당 미술관은 이와 관련한 언급을 거부했다. 두 번째로 도둑 맞았다가 되찾은 뒤 이 미술관에서는 일반 관람을 시키지 않고 직원들만 정기적으로 살펴볼 수 있게 하는 등 보안 조치를 강화했지만 소용 없었다. 경찰은 전날 오전 3시 30분 미술관의 경보기가 꺼졌고, 뒷문이 강제로 열린 것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네덜란드 황금기를 이끈 거장 가운데 한 명인 프란스 할스가 1626년 그린 이 작품은 1988년 또다른 네덜란드 거장 야곱 판 로이스달의 작품과 함께 도둑을 맞았다가 3년 만에 되찾은 뒤 2011년에 호프제 판 메브로우브 판 아에르덴 미술관에서 또 도난 됐다가 6개월 뒤 되찾았다. 예술작품 탐정 아서 브랜드는 정교하게 훔쳐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돈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에 이런 작은 박물관들은 제대로 보안을 갖추기가 매우 어렵다. 도둑들이 훔치겠다고 마음 먹으면 손에 넣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명화를 훔치는 도둑들은 몰래 명화를 팔아 치우고 잡히더라도 짧게 교도소에 다녀오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일이 많다고 덧붙였다. 마약 거래상인 키에스 후트만이 1990년대 빈센트 반 고흐 작품을 팔아치운 뒤 감형돼 석방된 일이 대표적 예다. 이탈리아 나폴리 마피아 보스는 2002년 유명한 예술품 도둑인 옥타브 더럼이 암스테르담의 반 고흐 미술관에서 훔친 그림을 사들였다. 더럼 역시 감형돼 짧은 형기를 마쳤다. 지난 3월에는 코로나19 여파로 휴관 중이던 암스테르담 동부 싱어 라런 미술관에 있던 반 고흐의 그림 ‘봄 정원’이 도둑 맞았을 때 이런 작은 미술관들에는 더욱 많은 도둑들이 찾아올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지난해 11월에도 영국 런던 남부 덜위치 픽처 갤러리에서 렘브란트 작품 두 점을 훔치려는 시도가 있었다. 침입자들이 난입했을 때 경찰이 곧바로 출동해 실패했다.하지만 최근 들어 네덜란드와 프랑스 경찰이 예술작품 탐정과 협력해 범죄자들이 주고 받는 특급 보안이 되는 통신 수단들을 추적해 도난 예술작품을 되찾는 일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예전에는 훔친 작품을 사주던 네덜란드 정부가 사들이지 않는 것도 도둑들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네덜란드는 굉장히 오랫동안 잃어버린 자국 거장들의 작품을 찾으려 애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구스타프 클림트의 명화를 이탈리아 북부 피아센차의 미술관 담의 비밀스러운 구멍에서 다시 찾아냈는데 사라진 지 23년 만이었다. 담쟁이 덩굴을 제거하던 인부가 찾아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세상과 담 쌓은 원주민 마저…印 부족서 코로나 확진자 발생

    세상과 담 쌓은 원주민 마저…印 부족서 코로나 확진자 발생

    오랜 세월 동안 한 지역에서 고립돼 살아온 원주민 부족도 코로나19 습격을 받았다. 영국 BBC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안다만제도에서 고립돼 살아온 그레이트 안다만니즈(Great Andamanese) 부족의 수는 53명에 불과한데, 최근 이중 최소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도 안다만제도 북쪽에서 오랜 시간 고립된 채 살아가던 이 부족은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피하지 못했다. 4명 중 2명은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으로 이송됐고, 남은 2명은 현재 격리돼 있다. 그레이트 안다만니즈 부족민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자, 부족민 전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족민 검사에 나선 한 의료전문가는 BBC와 한 인터뷰에서 “안다만 부족민들은 검사에 매우 협조적이었다”며 “부족의 많은 구성원이 스트레이트 섬을 포함한 인근 섬을 오가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부족민은 도시에서 소소한 일을 맡아 생계를 이어가기도 한다”며 감염 경로를 아직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안다만제도의 다른 원주민 부족들에게까지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재 그레이트 안다만니즈 부족 이외에 다른 부족민들의 동선을 파악하고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안다만제도는 그레이트 안다만니즈를 포함해 자라와스 족, 옹게 족, 노스 센티네리스 족, 쇼폼펜 족, 니코바르 족 등 멸망 위기에 처해 있는 5개 부족의 고향과도 같은 곳이다. 부족 대다수는 외부와의 접촉을 극도로 꺼려왔는데, 이중 노스 센티네리스 부족(또는 센티널 부족)은 2018년 당시 전도를 위해 부족이 거주하는 섬으로 들어간 전도사에게 화살을 쏘고 살해하기도 했다. 부족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사람이 원시 부족에 접근하고 있다. 이번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그레이트 안다만니즈 부족의 경우 18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그 수가 5000명이 넘었지만, 영국이 해당 섬을 식민지화 하고 접촉하면서 질병에 걸리는 등 위험에 노출돼 그 수가 급감했다. 영국 런던에 본사르 둔 비정부기구이자 사라져가는 토착민 살리기 운동을 벌여온 `서바이벌 인터내셔널‘ 측은 “안다만니즈 부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다. 원주민들은 자신의 부족을 죽여 온 전염병의 파괴적인 영향력을 이미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를 피하지 못한 원시 부족은 그레이트 안다만니즈 뿐만이 아니다. 브라질과 페루에 있는 아마존의 원주민 280명 이상이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사망했다. 특히 브라질 원주민 사회의 지도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잇따라 사망하면서 큰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EPL 새시즌 알리는 방패의 주인은 리버풀? 이스널?

    EPL 새시즌 알리는 방패의 주인은 리버풀? 이스널?

    2020~21시즌 잉글랜드 축구의 서막, 축구협회(FA) 커뮤니티 실드의 주인은 누구일까.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EPL) 1위 리버풀과 FA컵 우승팀 아스널이 오는 29일 밤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우승 방패를 놓고 격돌한다. 커뮤니티 실드는 전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이 단판 승부로 우승을 가리는 잉글랜드의 슈퍼컵 대회로, 1908년 시작됐다. 전신인 채리티 실드 시절을 포함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역대 최다 21회 우승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나란히 14회 우승을 거두며 맨유를 쫓고 있는 리버풀과 아스널의 대결이라 더욱 흥미롭다. 이 대회에서 두 팀이 만난 건 2002년 이후 18년 만이다. 당시 아스널이 1-0으로 이겼다. 역대 전적에서는 리버풀이 2승 1패로 앞선다. 지난시즌 EPL에서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던 리버풀은 2006년 이후 14년 만에 우승 방패를 노린다. 지난해에도 방패를 차지하기 위해 나섰으나 맨체스터 시티에게 승부차기로 무릎을 꿇은 바 있다. 최근 리버풀은 수비의 핵 버질 반 다이크가 얼굴 부상을 당했다. 다행히 부상이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반 다이크가 이 경기에 출전해 여전한 기량을 보여줄지 관심이다. 아스널은 2017년 이후 3년 만의 정상 도전이다. 지난 시즌 EPL에서 8위에 그치며 1994~95시즌 12위 이후 최악의 성적을 냈던 아스널은 FA컵 우승으로 그나마 체면치레 한 상황이다. 지난시즌 정규리그에서는 리버풀과 1승1패를 나눠 가졌다. 아스널은 짧은 오프 시즌 동안 런던 라이벌 첼시로부터 베테랑 윙어 윌리안을 영입하며 공격력을 보강했다. 때문에 윌리안이 아스널 데뷔전을 치를지도 관심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뇌에 전류 흘려 알츠하이머 치료…英 연구팀, 내년 1월 임상시험 시작

    뇌에 전류 흘려 알츠하이머 치료…英 연구팀, 내년 1월 임상시험 시작

    영국에서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들의 뇌 깊숙한 곳에 전류를 흘려 치료하는 임상시험을 신경학자들이 시작할 것이라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CL)과 이 대학 산하 영국 치매 연구소(UK Dementia Research Institute) 소속 공동 연구진은 이런 치료 기술의 효과를 시험하기 위해 빌 게이츠 등의 미국 자선가들에게 지원받은 150만 달러(약 17억 원)의 연구비를 사용할 계획이다. 이들 연구자는 앞으로 시행할 임상시험에서 우선 알츠하이머 초기 환자 24명을 대상으로, 2주 동안에 걸쳐 하루 2시간씩 이들 환자의 뇌에 전류를 흘려보낼 것이다. 지금까지 영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진행한 치매 치료 임상시험 몇십 건이 모두 실패로 끝났기에 관련 전문가들은 이번 치료 기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측두부간섭자극술(TIS·temporal interference stimulation)로 불리는 이 치료 기술은 환자의 두피에 전극을 부착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러고나서 그 전극을 통해 두 개의 무해한 고주파 전자빔을 환자의 뇌로 흘려보낸다. 이들 전자빔은 각각 2000㎐와 2005㎐의 주파수를 지녀 약간의 차이가 있는 데 이들 고주파를 교차하면 제3의 전류인 5㎐의 저주파가 생성되는 데 이것으로 알츠하이머 치매를 치료한다는 것이다. 이 저주파는 뇌에서 새로운 기억을 형성하는 부위인 해마에서 시발점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알츠하이머로 손상된 모든 세포의 에너지원인 미토콘드리아가 해마에서 다시 살아날 수 있다. 특히 이 저주파는 뇌세포인 뉴런을 발화하는 주파수와 똑같다. 이 덕분에 병든 뉴런들이 다시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이들 연구자는 말했다. 기존에 시행한 검사들에서도 뇌로 가는 혈류량을 높이는 것이 입증됐지만, 이는 건강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다. 하지만 내년 1월로 계획돼 있는 임상시험에서는 알츠하이머 환자들이 처음으로 이 치료를 받게 되는 것이다.이에 대해 니르 그로스먼 박사는 “미토콘드리아의 기능 장애가 알츠하이머 치매에 주된 역할을 한다는 증거가 점점 더 많이 나오고 있다”면서 “이는 획기적인 기술 개발에 관한 지난 몇 년 동안의 작업을 마무리 짓는 것으로 우리에게 중요한 이정표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영국의 치매 환자는 약 85만 명이고 그중 50만 명이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이다. 이번 임상은 빌 게이츠 등의 지원을 받는 미국 알츠하이머협회가 후원하는 6000만 달러(약 712억 원) 규모의 클라우드 프로그램에 의해 연구비를 받는 16개의 연구팀 중 한 팀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코로나 재감염 홍콩서 첫 확인… 백신 무용론 ‘고개’

    코로나 재감염 홍콩서 첫 확인… 백신 무용론 ‘고개’

    홍콩에서 코로나19 재감염 사례가 대학 연구진을 통해 처음으로 확인됐다. 치료 후 형성된 면역력에 한계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최악의 경우 백신 무용론까지 제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33세 남성 4개월여 만에 다시 확진 CNN 등은 홍콩대 연구진이 국제 학술지 ‘임상감염병’에 게재할 예정인 논문에서 지난 3월 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완치됐던 33세 홍콩 남성이 140여일 만인 8월 중순 재감염된 사실을 밝혔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가 몇 달 만에 재감염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첫 사례”라며 “백신을 통한 면역력의 효과가 몇 달밖에 지속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처음엔 발열·두통… 두 번째는 무증상 연구진이 보고한 이 남성은 이달 스페인을 방문하고 영국 런던을 거쳐 귀국한 뒤 공항 검사에서 양성 사실이 확인됐다. 여름철을 맞아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인 이들 국가에서 재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이 남성은 첫 감염에서는 발열과 기침, 두통 등 증상을 겪었지만 재감염 때는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 남성의 첫 감염과 재감염의 코로나 바이러스 염기서열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탈리아와 인도 등에서도 코로나19 재감염 사례가 외신에 보도된 적은 있었지만, 이처럼 연구진을 통해 공식 보고된 것은 홍콩이 첫 사례다. 전염병에서 완치되면 몸 안에 항체가 형성되기 때문에 재감염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코로나19는 예외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결과로, 현재 개발되는 백신도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재감염 드물어… 우려할 수준 아냐”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남성이 재감염 때는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면역 능력이 효과를 보인 것이란 반론도 제기된다. 유전체 연구센터인 영국 웰컴생어연구소 제프리 베럿 박사는 “전 지구적 감염 규모를 고려하면 재감염 사례는 매우 드문 일인 셈”이라며 “재감염 시 상황은 우려할 수준이 아님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홍콩서 코로나 재감염 사례 첫 공식보고...백신 소용 없나

    홍콩서 코로나 재감염 사례 첫 공식보고...백신 소용 없나

    홍콩에서 코로나19 재감염 사례가 대학 연구진을 통해 처음으로 확인됐다. 치료 후 형성된 면역력에 한계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최악의 경우 백신 무용론까지 제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CNN 등은 홍콩대 연구진이 국제 학술지 ‘임상감염병’에 게재할 예정인 논문에서 지난 3월 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완치됐던 33세 홍콩 남성이 140여일 만인 8월 중순 재감염된 사실을 밝혔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가 몇 달 만에 재감염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첫 사례”라며 “백신을 통한 면역력의 효과가 몇 달밖에 지속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이 보고한 이 남성은 이달 스페인을 방문하고 영국 런던을 거쳐 귀국한 뒤 공항 검사에서 양성 사실이 확인됐다. 여름철을 맞아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인 이들 국가에서 재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이 남성은 첫 감염에서는 발열과 기침, 두통 등 증상을 겪었지만, 재감염 때는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 남성의 첫 감염과 재감염의 코로나 바이러스 염기서열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탈리아와 인도 등에서도 코로나19 재감염 사례가 외신에 보도된 적은 있었지만, 이처럼 연구진을 통해 공식 보고된 것은 홍콩이 첫 사례다. 전염병에서 완치되면 몸 안에 항체가 형성되기 때문에 재감염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코로나19는 예외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결과로, 현재 개발되는 백신도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남성이 재감염 때는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면역 능력이 효과를 보인 것이란 반론도 제기된다. 유전체 연구센터인 영국 웰컴생어연구소 제프리 베럿 박사는 “전지구적 감염 규모를 고려하면 재감염 사례는 매우 드문 일인 셈”이라며 “재감염시 상황은 우려할 수준이 아님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좌초돼 죽는 멸종위기 고래들, 원인은 ‘군사 활동’” 주장 나와

    “좌초돼 죽는 멸종위기 고래들, 원인은 ‘군사 활동’” 주장 나와

    방향을 잃고 해안가로 떠밀려오는 고래가 자주 발견되는 원인이 군사 활동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유럽 북부 일대 해안에서는 좌초된 고래와 돌고래 등이 심심치 않게 발견되고 있다. 페로제도(북대서양의 아이슬란드와 셰틀랜드 제도 사이에 있는 제도)에서는 지난 한 주 동안 무려 11마리의 해양 동물이 좌초돼 해안가로 떠밀려왔다. 네덜란드 남부 해안지역에서는 병코돌고래 두 마리가, 스코틀랜드 남서쪽의 클라이드만에서는 부리고래 3마리가 좌초된 채 발견됐다. 이밖에도 유럽 곳곳에서 멸종위기에 놓인 부리고래 등이 좌초됐고 일부는 목숨을 잃었다. 비영리단체 런던동물원의 ‘고래 사망사고 조사 프로그램’(Cetacean Strandings Investigation Programme) 프로젝트 팀은 영국을 포함한 유럽 일대에서 최근 들어 자주 목격되는 이러한 현상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깊은 바다에서 실시되는 군사 활동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결론을 내렸다.연구진에 따르면 고래나 돌고래는 일반적으로 깊은 바다를 헤엄쳐 다니며 먹이를 잡아먹고 살며, 주로 호흡을 할 때만 수면 위로 부상한다. 문제는 이들의 방향감각을 좌우하는 기관에 문제가 생기거나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면 잘못된 방향으로 헤엄치고, 이러한 이상 행동이 좌초되거나 죽게 하는 결과를 낳는다. 2016년 당시 북해 연안에 향유고래 30마리가 좌초된 채 발견됐는데, 당시 전문가들은 강력한 태양폭풍으로 발생한 자기장이 고래의 방향감각을 방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그러나 ‘고래 사망사고 조사 프로그램’ 연구진은 지진을 예측하거나 매장돼 있는 석유 자원을 찾기 위한 군사 시설의 사용이 ‘범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 연구에 따르면 해군의 수중음파탐지기는 고래의 특정 행동을 유발해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 특정 주파수가 고래에게 공포와 혼란을 가중해 심장 박동을 빠르게 만들고, 결국 감압병으로 이어지게 만들 수 있다는 것. 일명 잠수병이라고도 부르는 감압병은 물속 깊이 잠수했다가 주변의 압력이 감소하는 감압현상 없이 급격히 상승할 때 기압차 때문에 발생하는 병이다. 또 수중음파탐지기는 고래를 놀라게 해 지나치게 빠르게 물 위로 올라오게 하고, 이 과정에서 마비 증상 등을 유발할 수 있다.실제로 지난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아이슬란드 해안 인근에서 NATO 연합 해양 사령부(MARCOM)가 주관하는 다국적 훈련이 진행됐는데, 지난 2주간 유럽 일대의 해안에서 좌초된 채 발견된 고래들은 이 훈련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진은 주장했다. 네덜란드의 한 전문가 역시 “고래들의 좌초는 군사용 음파탐지기 사용의 직접적인 결과이며, 고래들이 좌초되는 현상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수 있다”면서 더 많은 해양생물이 군사활동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시론] 서울의 도심에도 집이 필요하다/김도년 성균관대 교수

    [시론] 서울의 도심에도 집이 필요하다/김도년 성균관대 교수

    미국 뉴욕 도심(상업지역)에는 1000만㎡가 넘는 주택이 있다. 반면 비슷한 면적인 서울의 도심에 있는 주택은 총면적이 45만㎡에 불과하다.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과 로워 맨해튼 소재 주택 면적이 서울의 사대문 안에 있는 주택 면적의 20배가 넘는다. 물론 뉴욕 도심부 건물 전체 면적이 서울의 경우보다 3배에 달하는 점을 고려해도 차이가 너무 크다. 세계 주요 도시의 도심부와 비교해도 서울의 도심에는 집이 부족한 편이다. 도심은 국제 업무, 문화와 여가, 고차 상업시설 등 도시의 중심 기능이 집중되고 다양한 서비스가 밀집되는 장소다. 한 도시를 대표하며 가장 활발한 활동이 일어나는 중요한 공간으로 활기가 넘쳐야 하는 곳이다. 도심에 주거 기능이 없다면 야간에 도시가 비는 도심 공동화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 그동안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는 다양한 정책을 운용해 왔지만 도심에 집을 짓기는 여전히 어렵다. 도심은 살고 일하고 여가와 문화가 어우러진 도시 생태계의 대표적 공간이다. 도심이 건강한 도시 생태계 안에서 지속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해 적정한 주거가 필요하다는 점은 주지의 사실이다. 도심은 도시의 다양한 측면이 복합된 공간이라 필요한 주거를 단순하게 공급하기 위해서는 여러 고려할 점이 있다. 이에 따라 도심 특성의 이해를 바탕으로 도시공동주거에 대한 인식의 전환 그리고 세밀한 실천 방안 마련을 위한 몇 가지 전략이 필요하다. 첫째, 과거와 달리 서울의 도심에서 대규모 단지형 아파트 개발은 어렵다. 많은 건물을 허물고 새로 지어야 하는 기존 재개발·재건축은 막대한 자원과 시간 소모가 동반되고 순간적 주거 멸실까지 초래한다. 주거의 과다 공급은 도심 기능의 저하와 부동산 시장 교란을 야기한다. 따라서 도시공동주거의 공급을 위해서는 적정한 규모, 가구수, 위치, 높이, 형태 그리고 분양과 임대와 같은 공급 방식을 포함한 면밀한 계획이 필요하다. 수요에 맞춰 다양하게 공급하되 거주성을 확보하고 도시성과 조화를 이루도록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는 뉴욕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볼 필요가 있다. 둘째, 계획과 건설 그리고 공급과 관리를 위한 체계적 지원 시스템이 함께 있어야 한다. 과거 아파트를 도입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주거로 확산시킨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그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시공동주거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도 중심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주거 공급은 단순히 집이라는 결과물이 아니라 재정과 금융 그리고 제도가 결합한 복잡한 과정이다. 도심에서는 더욱 그렇다. 높은 신뢰도를 가지고 있는 공기업인 LH를 중심으로 건설사와 금융권이 협력해 합리적 거래가 가능하고 시장에서 환영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서 또 도심 환경에 기여할 수 있는 도심 공동주거를 개발해야 한다. 또한 정부는 이러한 목적을 실현할 수 있는 건전한 사업으로 유도하기 위한 규제 완화와 제도적 지원을 해야 한다. 셋째, 도심공동주거는 혁신을 위한 기반시설이라는 인식의 전환이다. 도심은 인재가 모여들어 만남과 혁신이 일어나는 기회의 장소다. 지금 서울은 이들이 머물며 일하고 즐길 수 있는 맞춤형 주거가 턱없이 부족하다. 세계적 혁신 거점인 보스턴 이노베이션 디스트릭트, 뉴욕 로워 맨해턴, 런던 테크시티는 이노하우징, 마이크로하우징 등 30㎡ 정도의 ‘작지만 좋은 맞춤형 주거’를 기반시설로 제공하고 있다. 이들이 첨단산업 생태계의 거점을 만들고 도심을 기회의 땅으로 회복시키고 있다. 지금 우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한가운데에 있다. 5G 통신, 공유경제, 자율주행, 원격제어 등 기술의 급격한 진화는 우리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그 변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스마트 홈과 스마트 커뮤니티를 포함한 생활양식의 변화에 대응하는 도심공동주거에 대한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 서울 도심 특히 상업지역에 도심공동주거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도심은 도시생태계 안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가장 중요한 공간이자 혁신이 일어날 수 있는 기회의 장소이며 소중한 공간 자산이다. 서울 도심이 이러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도심공동주거의 공급은 단기적 주거 문제 해결과 함께 도시 생태계를 회복시키는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적정한 주거의 양과 입지, 새로운 유형에 대한 고민과 세밀한 계획, 그리고 강력한 지원이 병행돼 더욱 풍요로운 도심으로 가꾸어지기를 희망한다.
  • 목에 공기총 맞아 피범벅이 된 英 런던 백조 발견

    목에 공기총 맞아 피범벅이 된 英 런던 백조 발견

    영국 런던지역에 사는 백조 한 마리가 목에 공기총을 맞고 피범벅이 된채 발견되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런던 경찰은 현재 이 백조를 쏜 범인을 찾기 위해 수사중이다.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데일리스타의 보도에 의하면 이 상처받은 백조는 지난 21일 런던 동남부 템즈미드에 위치한 사우스미어 호수에서 발견되었다. 이 백조는 오른쪽 목부위에 공기총에 맞은 상처가 있었으며, 상처에서 나온 피가 목을 타고 내려와 백조의 흰색은 붉은색 피로 물들어 있었다. 런던 템즈강 주변에 사는 백조들은 영국 왕실의 소유일 뿐만 아니라 영국 자연보호법의 보호 대상으로 이들 조류에게 상처를 주는 것은 불법이다. 이에 런던 경찰은 이 백조를 쏜 범인을 찾고 있으며 시민들에게 제보를 받고 있다. 한편 런던 주변의 백조가 공기총을 맞고 상처를 입은 채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데 또 다른 심각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런던 서부 버크셔 주 댓첨에서 역시 머리에 공기총을 맞은 백조가 발견되어 이슈가 되었다. 또한 지난 7월에는 영국 북서부 랭카셔 주 블랙풀에 위치한 한 패스트푸드 매장에 45㎝ 되는 화살이 몸을 관통한 갈매기가 발견되어 놀라움을 주었다. 해당 갈매기는 5월부터 거의 두달 동안 몸에 화살이 꽂힌채 시내 주변에서 음식을 찾아 헤매고 있어 안타까움을 주기도 했다. 김경태 해외통신원 tvbodaga@gmail.com
  • 동성애=정신병?…벽면에 안내문 내건 英 병원 된서리

    동성애=정신병?…벽면에 안내문 내건 英 병원 된서리

    영국의 한 병원이 동성애 및 양성애자, 성전환자 등 성소수자(LGBTG 혹은 LGBTQ)를 정신질환자 범주에 넣었다가 된서리를 맞았다. 2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잉글랜드 에식스주 소재의 대형병원이 정신질환 관련 안내문에 동성애를 기재했다가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논란은 병원을 찾은 환자 한 명이 벽면에 붙은 정신질환 안내문을 공유하면서 불거졌다. 런던에 사는 엘렌 깁슨은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병원에 이런 안내문이 내걸렸다. 국민보건서비스(NHS) 소속 병원에서 이런 말을 한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혹시 이런 증상을 겪지 않느냐”며 정신건강장애를 나열한 안내문에는 약물 남용과 중독, 우울증 혹은 조울증, 경계성 인격 장애 등과 함께 LGBTG가 기재돼 있었다. 성소수자를 정신질환자로 분류한 셈이다. 이를 접한 시민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만약 내가 저 병원을 갔다면 100% 나를 괴상한 사람을 몰아붙였을 것”이라고 분노를 표했다.논란이 일자 병원 측은 즉시 사과문을 발표하고 해당 안내문을 제거했다. 병원 관계자는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면서 “안내문은 즉시 제거했으며,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이런 논란을 초래해 유감이다. 안내문 내용이 병원 전체의 입장은 아님을 분명히 한다”라고 말했다. 동성애는 19세기 말부터 정신병으로 치부됐다. 미국 정신의학회에서 정한 정신질환의 진단 및 통계 편람(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DSM)에도 1973년까지 정신질환 중 하나로 올라 있었다. 영국은 1990년까지 동성애를 정신질환으로 분류했다가 이후 목록에서 삭제했다. 성전환자는 최근까지도 정신건강장애자 취급을 받았다.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질병분류에 따라 ‘성 정체성 장애’, ‘성전환증’ 환자로 여겨졌다. 이 때문에 성전환 수술을 받으려면 먼저 정신과 진단을 받아야 했다. WHO는 지난해에 이르러서야 28년 만에 성전환자를 정신병 분류에서 제외했다. 안내문 관련 문제를 처음 제기한 깁슨은 “동성애를 정신병으로 치부한 탓에 수십 년간 너무 많은 이들이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받았다”라면서 “병원은 특히 더 정신건강 문제에 관해 신중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안녕? 자연] 지난 23년 간 지구온난화로 사라진 얼음은 무려 ‘28조t’

    [안녕? 자연] 지난 23년 간 지구온난화로 사라진 얼음은 무려 ‘28조t’

    1994년부터 최근까지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인해 전 지구에서 사라진 얼음이 28조t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리즈대학, 에든버러대학, 유티버시티칼리지런던 등 공동 연구진은 1994년부터 기록된 극지방과 산, 빙하지대 등의 위성 사진을 분석했다. 여기에는 남미와 아시아, 캐나다 및 기타 지역의 빙하를 포함해 남극과 그린란드에 있는 거대한 얼음 덩어리인 빙붕도 포함돼 있다. 그 결과 1994년부터 2017년 사이, 불과 23년 동안 지구 전역에서 녹아내린 얼음의 양이 28조t에 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연구진에 따르면 지구의 표면 온도는 1880년 이후 꾸준히 상승했으며, 특히 극지방의 온도 상승은 눈에 띄는 수준이었다. 해수 온도와 대기 온도가 모두 상승했고, 이러한 기후는 결국 치명적인 얼음 손실로 이어졌다. 이중 남극 대륙에서 빙상이 사라지는 주된 이유는 해수 온도 상승인 반면, 히말라야산맥과 같은 내륙 빙하가 녹는 이유는 대기 온도 상승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린란드의 얼음 손실은 해수와 대기 온도가 모두 상승하면서 촉발됐다. 해수와 대기온도를 높이는 주된 원인은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다. 여기에 태양의 복사열이 다시 우주로 반사되지 못해 기온이 더욱 오르는 악순환도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 일반적으로 지구상의 얼음이나 눈은 태양의 복사열을 다시 우주로 반사하는 역할을 하는데, 얼음과 눈이 녹아 없어지면서 열이 반사되지 못하는 것이 기온 상승의 원인이 된다.연구진은 “얼음이 사라지고 그 아래에 노출된 바다와 토양은 더 많은 열을 흡수해 더 심각한 지구온난화를 유발한다. 여기에 녹아내리는 빙하와 빙상에서 쏟아지는 차가운 담수가 북극과 남극 해수의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며, 산맥에서 손실된 빙하는 인근 지역사회가 의존하는 담수 공급원을 줄게 만드는 위협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과학자들은 남극이나 그린란드 등 특정 지역의 얼음이 녹아내리는 현상에만 주목했다. 그러나 지구 전체에서 사라지는 얼음의 양을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이러한 현상이 지속하면 자세한 연구결과는 학술지 ‘지구 빙권 논고’(journal of Cryosphere Discussions)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전반만 뛰고도 멀티골… ‘손맛’ 제대로네

    전반만 뛰고도 멀티골… ‘손맛’ 제대로네

    ‘손세이셔널’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전반만 뛰고도 ‘멀티골’을 폭발시켰다. 다음달 12일 시작되는 새 시즌을 앞두고 미리 터뜨린 ‘축포’다. 손흥민은 23일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3부리그 입스위치타운과의 프리시즌 첫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 45분 동안 두 골을 넣어 토트넘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라이언 세세뇽의 선제골로 앞서 가던 전반 10분부터 손흥민의 발이 불을 뿜었다. 전반 10분 상대 골키퍼가 쳐낸 공이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델리를 거쳐 자신에게 연결되자 손흥민은 골키퍼를 피해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었다. 19분 뒤에는 후안 포이스가 내준 공을 받아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감각적인 오른발 추가 골로 연결했다. 지난 시즌 자신의 한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다 공격포인트(21개·11골10도움)와 공식 경기 최다 공격포인트(30개·18골12도움)를 기록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던 손흥민은 이로써 다음달 12일 에버턴과의 첫 경기로 시작되는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손흥민은 “오늘 득점은 나와 팀에 자신감을 불어넣었다”며 “지난 시즌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새 시즌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한편 미국프로축구(MLS)에서 러시아 프리미어리그로 건너간 ‘벤투호’의 미드필더 황인범(카잔)은 이날 CSKA 모스크바와의 4라운드 원정에서 1-1로 맞선 후반 34분 교체 투입돼 10여분의 짧은 데뷔전을 소화했다. 그는 지난 14일 카잔과 3년 계약했다. 카잔은 2008~09년 연속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한 팀. 카잔은 1무2패 뒤 개막 4경기 만에 시즌 첫 승리를 챙겼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계란 생산성 떨어져 도살될 암탉 구하기, 코로나 와중에도 줄 이어

    계란 생산성 떨어져 도살될 암탉 구하기, 코로나 와중에도 줄 이어

    영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1일 오전 9시 30분(한국시간) 현재 32만 4196명, 누적 사망자는 4만 1489명이다. 감염자 규모로는 세계 14번째, 희생자는 미국, 브라질, 인도, 멕시코에 이어 세계 다섯 번째다. 그런데 어쩌면 한가하달까, 느긋해 보이는 캠페인에 사람들이 매달리고 있다. 생후 72주가 지나 계란 낳는 생산성이 떨어지기 시작해 도살되는 일만 남은, 농장이나 양계장의 암탉들을 가정에 입양하는 캠페인 ‘암탉들에 새 출발을’이다. 지난 2008년 런던에서 시작됐는데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에 따라 봉쇄령이 내려진 지난 3월부터 동참하겠다는 이들이 줄을 이어 5만 2000여명에 이르렀다고 BBC가 20일(현지시간) 전했다. 재키 한 캠페인 사무국장은 지난 3월 너도나도 계란 사재기에 나서 품귀됐을 때 참가 희망자들이 폭증해 처음으로 대기자 명단을 작성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생산성이 떨어지긴 하지만 계란을 낳을 수 있는 암탉을 직접 길러 계란을 확보하고, 집에 갇혀 심심해 하는 아이들의 정서 교육에도 도움이 된다는 입소문이 돌았다. 최근 봉쇄령이 완화된 뒤에도 꾸준히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 국장도 켄트주의 집 뒷마당에 80마리의 암탉을 풀어 기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번주에도 332마리의 암탉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작업을 해야 해 바쁜 한 주가 될 것”이라며 “서머싯의 한 농장에서 오리 800마리를 받아 새 집을 구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3월 이후 새로 신청한 사람이 9480명이며 이들이 입양하겠다고 밝힌 암탉 숫자가 5만 2106 마리라고 했다. 가장 많았던 한 주에만 4000건이 접수됐다.한 국장에 따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지만 닭 한 마리당 2㎡의 개활지 등 충분한 공간이 있어야 하고 여우의 습격으로부터 보호할 만한 시설과 야간 잠금 장치가 갖춰져 있는지를 증명하기 위해 사진을 첨부해야 하는데 일부 위조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 큰 관심을 끈다고 했다. 의심스러운 사례들에는 어떻게든 최근에 촬영된 것이란 점을 증빙하라고 요구한다. 봉쇄령이 완화된 뒤에 일부 참가자들은 닭들을 입양한 것을 후회하며 극단적인 방법으로 닭들을 처분하는 사례도 있다고 했다. 밤이 되기 전 닭장 문을 슬쩍 열어 여우에게 당한 것으로 꾸민다는 것이다. 한 국장은 “끔찍한 방법이며 필요없는 일”이라며 “후회가 돼 돌려주고 싶으면 우리는 늘 되찾아 온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월드피플+] 긴 생머리의 9살 英 소년, 태어나 처음 머리카락 자른 사연

    [월드피플+] 긴 생머리의 9살 英 소년, 태어나 처음 머리카락 자른 사연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생머리가 영락없는 소녀였는데, 머리칼을 자르고 보니 어엿한 소년이다. 19일(현지시간) 영국 iTV ‘굿모닝브리튼’은 9살 소년이 평생을 공들여 기른 머리카락을 자른 이유에 대해 소개했다. 영국 에식스주에 사는 라일리 스탠콤비(9)가 레알 마드리드 축구선수 가레스 베일을 따라 머리카락을 기르기 시작한 게 벌써 9년째다. 소년의 어머니 데이지 캐니(30)는 “갓난아기 때부터 머리카락을 안 잘라줬다. 어깨에 닿을만큼 머리가 자랐을 때 아들은 축구선수를 보고 계속 머리를 기르길 원했고, 그렇게 기르고 또 기른 머리카락은 결국 허리까지 내려왔다”라고 설명했다.주변의 모두가 라일리를 ‘긴 머리 소년’으로 인식하고 있었고, 긴 머리칼은 어느새 소년의 정체성이 됐다. 그런데 최근 소년이 중대한 결심을 하나 했다. 평생을 길러온 머리카락을 잘라버리겠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지난 11일 그 결심을 실행에 옮겼다. 난생 처음으로 싹둑 머리카락을 자른 소년은 짧아진 머리가 어색한지 연신 입을 다물지 못했다. 소년은 “그래 인정한다, 무서웠다”고 밝혔다. 이어 “짧아진 머리와 내 손에 들린 머리카락을 보니 기분이 이상했다”면서 “그렇게 긴 줄 몰랐는데 자르고 보니 어마어마했다”며 놀라워했다. 그런데 왜 갓난쟁이부터 9년을 기른 머리카락을 갑자기 잘랐을까.소년은 암 투병으로 머리카락이 빠져 슬퍼하는 소아암 환자들을 보고 결심을 굳혔다고 전했다. “머리카락 없이 암과 싸우는 친구들을 봤다. 아이들에게 머리카락을 주고 싶어졌다”고 설명했다. “사실 너무 길어서 자를 때도 됐다”라는 말도 남겼다. 자른 머리칼은 소아암 환자를 위한 가발을 만들도록 런던의 한 어린이 병원에 기부했다. 또 소아암 관련 연구 단체를 위한 모금활동에도 뛰어들었다. 이제 짧은 머리가 마음에 든다는 소년은 “내 머리카락으로 누군가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알츠하이머 위험 클수록 ‘아침형 인간’일 가능성 有

    [건강을 부탁해] 알츠하이머 위험 클수록 ‘아침형 인간’일 가능성 有

    알츠하이머병의 유전적 위험이 큰 사람일수록 ‘아침형 인간’일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연구진은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2만 1982명과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지 않은 4만 1944명, 또 우울장애가 있는 9240명과 그렇지 않은 9519명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비교·분석했다. 이와 별개로 44만 6118명의 수면 습관 및 유전자 데이터를 수집·분석했다. 연구진은 특정 질병의 환경적 위험인자들과 그와 관계가 있는 유전자 변이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해 인과관계를 추론하는 ‘멘델 무작위 분석법’(Mendelian randomization)을 이용했다. 분석 결과 알츠하이머가 우울증과 불면증 등의 수면장애를 동반한다는 일반적 인식과 달리, 우울증과 알츠하이머 사이에는 뚜렷한 유전적 연관 관계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불안정한 수면 패턴이 알츠하이머의 위험을 더 높인다는 근거 역시 찾지 못했다. 다만 유전적으로 알츠하이머 위험이 큰 사람일수록 스스로 ‘아침형 인간’이라고 판단하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구체적으로 알츠하이머의 유전적 위험이 2배 높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스스로 ‘아침형 인간’이라고 판단한 경우가 1% 높은 반면, 불면증에 시달린다고 답한 경우는 1% 더 낮았다. 알츠하이머의 유전적 위험이 있는 사람일수록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경향이 있으며, 불면증과 같은 수면 패턴과는 도리어 연관성이 떨어졌다는 것.연구진은 ”수면 패턴과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 사이에 작은 연관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불면증과 같은 수면장애가 이 질병을 유발한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면서 ”알츠하이머의 유전적 위험이 큰 사람들 일부에게서 공통으로 불면증이 아닌 ‘아침형 인간’의 특징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이번 연구결과는 활용된 데이터 대부분이 유럽계 혈통으로부터 나온 것인 만큼 다른 인종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에게까지 적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알츠하이머와 아침형 인간의 관계는 원인과 결과의 ‘인과’ 보다는 ‘연관’으로 해석하는 것이 더 옳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신경학회(AAN)가 내놓는 국제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BTS ‘do it’ 英 서펜타인 갤러리와 두 번째 협업

    BTS ‘do it’ 英 서펜타인 갤러리와 두 번째 협업

    영국 런던의 서펜타인 갤러리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유명 아티스트들의 예술작품 창작 공유 프로젝트인 ‘두 잇’(do it) 참여작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방탄소년단이 글로벌 예술 협업에 참여하는 건 올해 초 서펜타인 갤러리가 세계 5개 도시에서 펼친 ‘커넥트(CONNECT), BTS’에 이어 두 번째다. ‘두 잇’은 예술가들이 작품 창작법을 담은 ‘설명서’를 관람객과 공유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하도록 하는 글로벌 예술 프로젝트다. 1993년 아트 디렉터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가 예술가 크리스티앙 볼탄스키, 베르트랑 라비에와 함께 시작했다. 이후 현대미술가 트레이시 에민, 영화감독 데이비드 린치, 행위예술가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등 400여명의 예술가가 함께했다. 올해는 ‘세계일주’라는 뜻의 ‘어라운드 더 월드’(around the world)라는 부제와 함께 구글 아트 앤드 컬처(Google Arts & Culture)와의 협업을 통해 온라인으로 공유된다. 방탄소년단의 ‘두 잇’ 메시지는 ‘경계를 넘은 연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히잡과 여인들 그리고 오토바이… 경계를 넘어서면 진짜가 보인다

    히잡과 여인들 그리고 오토바이… 경계를 넘어서면 진짜가 보인다

    형형색색 화려한 패션으로 무장한 인물들이 개성 있는 포즈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유명 브랜드 신발과 선글라스로 치장한 흑인 남성들, 오토바이에 앉아 당당하게 정면을 바라보는 히잡 쓴 모로코 여인들, 밸리 댄서 복장을 한 남자 등 하나같이 강렬한 이미지다. 서울 삼청동 바라캇컨템포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하산 하자즈 개인전 ‘다가올 것들에 대한 취향’에 걸린 인물 사진들은 얼핏 봐선 전시장보다는 패션 화보집에 어울릴 법한 분위기다. 하지만 과장된 화려함의 베일을 한 꺼풀 벗겨 내면 국가, 인종, 성별, 문화의 경계를 허물고자 하는 예술가의 묵직한 메시지가 눈에 들어온다. 사진을 중심으로 영상과 퍼포먼스, 디자인 작업을 병행하는 하자즈는 모로코와 영국을 오가며 활동하는 작가다. 1961년 모로코 북부 도시 라라슈에서 태어나 10대때 가족과 함께 런던으로 이주했다. 정규 교육을 받지 않은 하자즈는 2세대 이민자로서 정체성의 혼란과 인종 차별, 경제적 소외 등을 겪었다. 동시에 힙합, 레게 등 거리음악과 패션, 인테리어 디자인 등을 자연스럽게 접하며 영국 주류 문화에 저항하는 대안문화 경험을 축적했다. 하자즈는 이를 토대로 자신의 뿌리인 모로코 문화와 대중문화를 결합하는 시도로 명성을 쌓았다. 흑인과 여성 등 약자에 대한 차별, 아랍문화에 대한 편견을 유쾌하게 전복시킴으로써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조하는 그의 사진에 빌리 아일리시, 마돈나, 윌 스미스 등 세계적인 스타들도 열광했다. 국내 첫 개인전인 이번 전시에서 하자즈는 ‘나의 록스타’ 사진 연작과 영상, 설치 작품 등 22점을 선보인다. 대표작인 ‘나의 록스타’ 연작은 10년 넘게 마라케시, 런던, 파리, 두바이 등 세계 여러 도시에서 만난 사람들을 촬영한 기록이다. 유명 연예인, 언더그라운드 음악가, 힙합 댄서, 무술인, 요리사 등 예술적 영감을 주는 다양한 인물들을 렌즈에 담았다. 사진 액자틀에 통조림 캔, 장난감, 성냥갑 등 모로코에서 사용되는 상품들을 오브제로 배치해 문화의 혼종성을 보여 주는 점도 이채롭다. 전시장 2층에 마련된 ‘부티크’는 고급문화와 대중문화, 예술과 상업적 영역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가의 작품 세계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하자즈가 모로코에서 직접 운영하는 상점을 재현한 이곳에선 루이비통과 나이키 로고가 그려진 모로코 전통 신발 바부슈, 재활용 캔으로 만든 랜턴, 작가가 디자인한 티셔츠 등을 판매한다. 전시는 9월 27일까지.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김연경, 국제배구연맹 ‘이주의 선수’

    김연경, 국제배구연맹 ‘이주의 선수’

    국제배구연맹(FIVB)은 11년 만에 한국 무대로 돌아온 ‘배구여제’ 김연경(32·흥국생명)을 이주의 선수로 선정했다고 18일 발표했다. FIVB는 홈페이지를 통해 “김연경은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에서 지난 10년 반 필수불가결한 존재로 활약했다”며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4위 팀에서 이례적으로) 올림픽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고 했다. FIVB는 매주 남녀 선수 통틀어 이주의 선수를 선정한다. 김연경은 일본 JT 마블러스, 터키 페네르바체, 중국 상하이, 터키 엑자시바시 등을 모두 정상에 올린 ‘우승 청부사’다. 특히 그는 유럽 진출 첫해 페네르바체를 창단 첫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고 아시아인 최초 MVP에 선정됐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英 망명 탈북여성, 인종차별 피해 호소…”옆집 흑인 지속적 괴롭힘”

    英 망명 탈북여성, 인종차별 피해 호소…”옆집 흑인 지속적 괴롭힘”

    영국에서 망명 신청 후 대기 중인 탈북자가 직접 인종차별 피해를 호소했다. 탈북 후 우리나라를 거쳐 2016년 런던 크로이던 지역에 자리 잡은 고모 씨(45)는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웃 여성과의 갈등을 폭로했다. 고씨는 “옆집 흑인이 언제부턴가 괜히 트집을 잡고 우리를 괴롭힌다. 쓰레기를 우리 집 앞에 내놓거나 알아들을 수 없는 욕을 한다. 너무 괴로워서 오늘 집 앞에 CCTV를 달았다”고 밝혔다. CCTV를 설치하는 동안에도 옆집 여자가 자신을 폭행했다며 어린 딸이 촬영한 영상도 공개했다.영상에는 쓰레기통을 사이에 두고 옆집 여자와 실랑이를 벌이는 고씨의 모습이 담겼다. 고씨를 밀친 옆집 여자의 약 올리는 듯한 몸짓도 촬영됐다. 고씨는 “옆집 여자에게 여러 번 폭행 당했다. 아이들은 끊임없이 불안해하고 두려워한다. 여러분 도움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이곳에 아는 사람 한 명 없다. 오로지 나와 내 아이들뿐”이라며 “폭행을 막아달라”고도 말했다. 지난해 여름 런던 난민 숙소에 머물던 고씨는 같은 해 11월 지금 사는 곳으로 거주지를 옮겼다. 이사 직후 옆집 여자와 쓰레기통 문제로 갈등이 불거졌으며, 이 과정에서 폭행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는 “현지 쓰레기 수거 방식을 이해하지 못해 옆집 여자에게 쓰레기통을 나눠 쓰자고 제안했고, 그 사람도 동의했다. 하지만 얼마 후 갈등이 시작됐다”며 분통을 터트렸다.고씨가 쓰레기통 위치를 옮긴 게 발단이었다. 이후로 옆집 여자는 주차된 차량에 쓰레기통을 집어 던지며 소리를 질렀으며, 고씨를 모욕하고 신체적 폭행을 가했다. 하지만 영어가 서툴렀기에 경찰을 부를 생각은 하지도 못했다. 괴롭힘은 노골적이 됐다. 옆집 여자는 매일같이 고씨 집에 쓰레기를 던졌고 작년 크리스마스 무렵에는 벽돌까지 투척했다. 골이 깊어진 둘 사이의 갈등은 올해 5월 배수로 문제로 폭발했다. 고씨는 당시 옆집 여자가 자신을 밀치고 머리카락을 잡아당겼으며 얼굴에 주먹을 휘둘렀다고 주장했다. 싸움이 벌어지자 주민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했지만, 증거가 없어 도와줄 수 없다는 답변만 받았다고도 했다.화가 난 고씨는 직접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지난 9일 CCTV를 설치했다. 옆집 여자도 가만있지 않았다. CCTV 케이블 선을 잡아당기는 등 설치를 방해했다. 고씨에게 “망명 신청자. 넌 이 나라 사람이 아니다”라며 차별적 폭언도 퍼부었다. 고씨는 “아이들을 지킬 수 없는 내가 실패자 같다”라며 이국땅에서 살아가는 탈북자의 처지를 비관했다. 고씨의 사연이 보도되자 현지 한인 사회가 손을 내밀었다. 17일 재차 소식을 전한 고씨는 “CCTV를 달고 난 후 사람들이 카메라에 찍히면 불편할까 싶어 방문 오겠다는 사람들을 만류했다. 그런데 한인 가족이 위험을 무릅쓰고 찾아와 위로해줬다. 그동안의 서러움에 눈물이 쏟아졌다”고 밝혔다.이어 “아이들 끼니도 제대로 챙기지 못했는데, 만두를 가져다주셨다. 깜빡하고 이름도 묻지 못했다. 도움을 준 한인 가족에게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하는데 생판 모르는 사람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현지 경찰은 “5월 29일 크로이던 지역에서 분쟁이 발생했다는 두 건의 신고가 있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서로 폭행을 당했다는 양측을 중재했다. 쌍방이 합의에 도달해 체포된 사람은 없었다”라는 사실 확인만을 내놨다. 유엔난민기구(UNHCR) ‘2019 세계난민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탈북 난민은 762명, 망명 신청 후 대기 중인 탈북자는 124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412명은 캐나다, 85명은 독일, 78명은 영국에 정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탈북자들이 한국을 거쳐 영국으로 망명하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중반부터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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