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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 잡는 일정에… 결국 ‘손’ 못 쓰는 토트넘

    사람 잡는 일정에… 결국 ‘손’ 못 쓰는 토트넘

    지난 경기 모리뉴 “뛰지 마” 만류키도회복까지 3~4주… 11월 초 복귀 가능성절정의 골 감각을 선보이던 손흥민(28·토트넘)이 ‘살인 일정’에 쓰러졌다. 지난 14일 새 시즌 첫 경기를 시작으로 2주 사이 4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에 5경기째 연속 선발로 나섰다가 결국 탈이 났다. 손흥민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손흥민은 이전 경기만큼 폭발적인 스피드를 보여 주지는 못했지만 전반 중반 두 차례나 골대를 강타하며 날 선 골 감각을 과시했다. 또 전반 25분 루카스 모라의 득점을 거든 해리 케인에게 공을 뿌려 주며 선제골의 출발점이 되기도 했다. 손흥민은 전반만 소화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스테번 베르흐바인이 대신 투입됐다. 이때까지만 해도 체력 안배 차원에서 손흥민을 교체한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1-1 무승부에 그친 뒤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면서 “잠시 팀을 떠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영국 매체 디애슬레틱의 찰리 에클셰어 기자는 트위터 계정에 “모리뉴 감독에게 손흥민이 오랫동안 결장할 수도 있냐고 묻자 ‘그렇다’고 대답했다”고 썼다. 햄스트링 부상 회복에는 적어도 3~4주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복에 차질을 빚지 않는다면 A매치 휴식기 이후에 열리는 다음달 24일 번리와의 5라운드나 11월 1일 브라이턴과의 6라운드에서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시즌 초반 정규리그에서 4골, 다른 대회 경기까지 합쳐 시즌 5골 2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리그 최다골, 시즌 최다골 등 각종 기록 경신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던 손흥민으로서는 타격이 아닐 수 없다. 사실 시즌 초반 3주간 최대 9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일정을 놓고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정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던 모리뉴 감독도 그간 405분(추가시간 제외)을 소화한 손흥민의 혹사를 의식하고 있었다. 지난 25일 새벽 유로파리그 3차예선 KF스켄디야(마케도니아)와의 원정 경기 후반 막판 모리뉴 감독은 손흥민 근처에 공이 와도 “참아(calm down)”, “뛰지 마(Stop Running)”, “그냥 있어(Stay)”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팀으로서도 중요한 경기가 줄줄이 기다라고 있어 손흥민의 공백이 더 커 보인다. 토트넘은 당장 30일 새벽 첼시와 카라바오컵 16강전을 비롯해 10월 2일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5일 새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EPL 4라운드를 줄줄이 치러야 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英 경매 나왔던 수메르인 석판, 다시 이라크 품으로

    英 경매 나왔던 수메르인 석판, 다시 이라크 품으로

    이라크에서 도굴된 뒤 영국 온라인 경매에 나왔던 수메르인 조각 석판이 본국의 품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기원전 2400년에 제작돼 사원 벽에 부착됐던 것으로 추정되는 석판은 지난해 대영 박물관의 제보로 런던 경찰에 압수된 뒤 반환 절차를 밟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7일(현지시간) 전했다. 석판은 남부 이라크의 초기 왕조 3기 시대 봉헌된 사원의 벽판 일부로, 이 지역 석회암에 ‘카우나케스’로 알려진 수메르식 긴 치마를 입은 커다란 남성 좌상이 조각돼 있다. 세계 최초 문명인 이라크 남부 수메르 문명 지역의 텔로 유적지에서 도굴된 것으로 보인다. 대영 박물관 수석 큐레이터인 세인트 존 심슨 박사는 “이런 수준의 질을 가진 작품을 보는 것은 정말 예외적인 일”이라면서 “석판이 수메르(문명) 심장부에서 약탈된 것으로 보이며, 어떤 박물관 목록에도 게재된 적이 없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석판이) 고대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알려진 예는 50여개에 불과해 높은 희소성을 지닌다”며 “이 작품은 1990년대와 2003년 사이 심하게 약탈당한 수메르 심장부에서 나온 것임을 확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심슨 박사는 “오른손에 의식용 포도주잔을 들고 왼쪽 무릎에 손을 대고 있는 남성은 대제사장이나 통치자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석판은 온라인 경매사 타임라인 옥션스가 지난해 5월 판매를 위해 내놓은 것으로, 당시엔 ‘1990년대 개인 소장품에서 나온 서방 아시아계 아카디아인의 명판’으로 소개됐다. 작품은 심슨 박사의 동료이자 대영 박물관의 큐레이터인 세바스티앵 레이가 경매 계획을 알아채고 제보하면서 구출됐다. 무함마드 자파르 알 사드르 이라크 대사는 성명에서 “대영 박물관 측이 우리와 함께 노력하며 협조해 준 데 대해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석판은 이라크로 돌아가기 전 두 달간 대영 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전 세계 코로나 사망 100만명 넘어 … 5명 중 1명은 미국인

    전 세계 코로나 사망 100만명 넘어 … 5명 중 1명은 미국인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8일 오전 4시 20분(현지시간) 기준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100만 2399명, 누적 확진자는 3330만 7178명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국가는 미국으로 20만 9453명이 희생됐고 브라질(14만 1776명), 인도(9만 5574명), 멕시코(7만 6430명) 등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20만명 이상이 사망한 미국은 한국전·베트남전 등 참전했던 5대 전쟁의 미군 전사자 숫자보다 코로나19 희생자가 더 많다. 코로나19는 지난해 12월 31일 중국 우한에서 최초 감염 사례가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된 후 지난 1월 10일 이 지역에서 첫 사망자가 나왔다. 이후 4월 초 전 세계 누적 사망자는 10만명으로 늘었고, 하반기부터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며 100만명 사망이라는 상황을 맞았다. 특히 북반구는 가을·겨울로 접어들며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사태가 우려되는 데다 백신이 최종 개발될 시점이 미지수라는 점에서 현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전문가들도 잇달아 암울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최근 유럽의 확진세가 우려할 수준”이라며 “백신 보급 전까지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200만명을 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스라엘이 전면적인 재봉쇄령을 내린 데 이어 다른 국가들도 특정 도시나 장소를 중심으로 이동제한령을 내리고 있다. 더타임스는 영국 정부가 북아일랜드와 런던에 대한 재봉쇄령을 검토 중이라고 전날 보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마스크도 안 쓰고…봉쇄령 직전, 산 오르려 줄 선 英 등산객들

    마스크도 안 쓰고…봉쇄령 직전, 산 오르려 줄 선 英 등산객들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보이자 일부 제한 조치를 다시 도입한 영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한 채 긴 줄까지 서며 등반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영국은 현지시간으로 24일 밤 10시부터 술집과 음식점의 영업을 금지하고, 마스크 미착용에 대한 단속을 강화했다. 이러한 정부 규정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말, 영국 4대 산 중 하나로 꼽히는 웨일스 스노든산에는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들었다. 수백 명에 달하는 사람들은 스노든산 정상에 오르기 위해 보행로로 향하는 길에 들어섰고, 이 길을 지나기 위해 대기하는 줄은 약 300m에 달할 정도였다. 스노든산이 있는 웨일스는 당초 24일부터 시작되는 제한조치 지역에서 빠져 있었지만, 일일 신규확진자가 360명 이상에 달하자 28일 밤부터 일부 구역의 집합 및 이동 제한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실을 접한 웨일스 주민들은 당국의 조치가 시행되기 하루 전인 27일에야 이 소식을 접했고, 제한조치 전 마지막 주말을 스노든산 정상에서 보내기 위해 몰려든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사진은 정상으로 올라가는 능선의 등산로를 따라 수많은 사람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커녕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등산객이 대부분이지만, 방역수칙을 무시한 시민들의 행렬은 끊이지 않았다. 웨일스 당국은 공식 성명에서 “웨일스 전역에서 코로나19 우려가 증가함에 따라 제한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웨일스 모든 지역에 제한을 도입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시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바이러스 확산의 사슬을 끈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전했다.당국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지시간으로 26일 런던에서는 수천 명이 코로나19 관련 제한 조치를 철폐하라는 내용의 시위가 열렸다. 이들은 ‘우리는 동의할 수 없다’(we do not consent)로 명명된 시위에 참석해 “더 이상의 마스크를 거부하고, 더 이상의 락다운(봉쇄)를 거부한다”, “공포가 아닌 자유” 등을 외쳤다. 참가자 대부분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밀접하게 붙어 시위를 벌인 탓에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도 무시됐고 결국 경찰과 시위대 간에 충돌까지 발생하면서 부상자가 나오기도 했다. 영국 보건부에 따르면 9월 들어 꾸준히 하루 3000명의 신규확진자가 나오더니 25일 기준 6800명을 넘었다. 지난 4월 일일 확진자 최고치인 7000명과 맞먹는 수준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손흥민 햄스트링 부상”…모리뉴 감독도 걱정한 폭풍 활약

    “손흥민 햄스트링 부상”…모리뉴 감독도 걱정한 폭풍 활약

    5경기째 연속 선발로 나선 손흥민(토트넘)이 전반전만 뛰고 교체된 이유는 햄스트링 부상 때문이었다. 손흥민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0-2021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홈 경기에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전반 중반 두 차례나 골대를 강타하는 위협적인 슈팅을 보여줬고, 전반 25분에 터진 루카스 모라의 선제골의 시발점이 되는 패스를 내주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동점 골을 내주며 1-1로 비겼다. 조제 모리뉴 감독은 전반전이 끝난 뒤 손흥민을 빼고 스티븐 베르흐바인을 교체 선수로 투입했다. 30일 치러지는 첼시와 2020-2021 카라바오컵(리그컵) 16강전에 대비한 체력 안배로 이해됐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의 교체 이유가 밝혀졌다. 바로 햄스트링 부상이었다. 모리뉴 감독은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햄스트링 부상이다. 잠시 팀을 떠나 있어야 한다(It’s an injury. We’ll have him out for a while. It’s his hamstring)”라고 밝혔다. 햄스트링 부상은 회복에 최소 3~4주의 시간이 필요해 자칫 손흥민은 10월 내내 그라운드를 떠나있어야 할 수도 있다. 영국 매체 디애슬레틱의 찰리 에클셰어 기자는 트위터 계정에 “모리뉴 감독에게 손흥민이 오랫동안 결장할 수도 있냐고 묻자 ‘그렇다’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앞서 손흥민은 뉴캐슬전 직전까지 지난 14일 EPL 개막전을 시작으로 18일 불가리아 원정으로 치러진 로코모티프 플로브디프와 UEFA 유로파리그 2차 예선, 20일 사우샘프턴과 EPL 2라운드, 25일 북마케도니아 원정으로 열린 KF스켄디야와 유로파리그 3차 예선까지 4경기를 모두 풀타임으로 뛰었다. 이들 4경기에서 손흥민은 5골 2도움(EPL 4골·유로파리그 1골 2도움)을 몰아치는 맹활약을 펼쳤고, 매 경기 엄청난 스피드의 스프린트를 펼쳐 보였다. 특히 모리뉴 감독은 스켄디야전에서 손흥민의 체력을 걱정하면서 벤치에서 “뛰지 말고 걸어(Stop Running)”, “그냥 있어(Stay)” 등의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결국 9월 들어 5번째 경기에도 선발로 출전했지만 끝내 햄스트링 부상을 떠안고 그라운드를 잠시 떠나게 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우주를 보다] 혜성에도 신비한 오로라 존재…원자외선 극광 포착

    [우주를 보다] 혜성에도 신비한 오로라 존재…원자외선 극광 포착

    지구에서 꾸준히 관찰해 오던 혜성에서 ‘원자외선 오로라’가 처음으로 포착됐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리 런던의 대기물리학자 마리나 갈란드 박사 연구진은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이하 혜성 67P)에서 맨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오로라가 포착됐다고 밝혔다. 극광으로도 불리는 오로라는 태양이 태양풍에 실어 보내는 전기를 띤 하전입자가 지구 자기장을 따라 극지의 대기권 상층부로 유입됐을 때, 대기권의 산소와 충돌하면서 만들어내는 아름다움 빛이다. 이러한 오로라는 태양계에서 수성을 제외한 모든 행성이 가지고 있으며, 목성의 위성인 가니메데와 유로파에서도 오로라 현상이 관측된 바 있다. 다만 지금까지 그 어떤 혜성에서도 오로라가 포착된 적은 없는데, 연구진은 혜성 67p를 2년간 관측한 유럽우주국(ESA)의 로제타 탐사선이 보낸 데이터에서 혜성에도 오로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활용했다. 연구진은 로제타에 장착된 원자외선 분광기와 이온·전자센서 등을 활용했고, 이 과정에서 맨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원자외선 형태의 오로라가 혜성 67P에서 관측됐다고 설명했다.연구진은 “태양풍을 타고 혜성에 도달한 태양의 하전입자인 전자가 혜성의 얼음과 먼지로 된 가스와 상호작용하면서 오로라를 만들어냈다”면서 “이온전자센서를 이용해 오로라 발생을 유발한 전자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지구에서는 자기장이 태양풍을 타고 온 하전입자를 극지 대기권 상층부로 보내 독특한 빛을 형성하지만, 혜성에는 이러한 자기장이 없기 때문에, 오로라가 혜성을 둘러싼 채 분산된 형태를 보인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혜성 주변에서 오로라를 발견한 것은 매우 놀랍고 흥미로운 사실이며, 이번 연구결과는 지구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태양풍의 변화를 연구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 천문학‘ 최신호에 실렸다. 한편 2004년 3월 아리안 5호 로켓에 탑재돼 우주공간으로 발사됐던 혜성탐사선 로제타는 무려 10년 넘게 고독한 비행을 계속해 2014년 8월 6일 목적지인 67P과 만났다. 혜성 주변을 돌며 임무를 수행한 로제타는 2016년 9월 혜성 지표면에 출동해 장렬히 전사, 12년에 걸친 활동을 마무리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농담 때문에…또래 칼로 살해한 英 16세 소년에 종신형

    농담 때문에…또래 칼로 살해한 英 16세 소년에 종신형

    농담 때문에 또래를 잔인하게 살해하고 ‘기쁨의 무도’까지 춘 영국의 10대 청소년에게 종신형이 선고됐다. BBC 등 현지 언론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당시 15세였던 밥티스타 아드제이는 친구들과 함께 런던 동부로 여행을 떠났다가 또래의 공격을 받았다. 가해자 중 한 명인 마빈 다이어(16)는 라텍스 장갑을 손에 낀 채 피해 소년이 탔던 버스에 올라타 칼을 휘둘렸다. 이 과정에서 피해 소년은 심장과 폐가 칼에 찔리는 중상을 입었다. 피해 소년은 상처를 입은 채 버스에서 내려 도망쳤지만 인근 도로에 쓰러졌고 결국 세상을 떠났다. 현장에 있던 또 다른 소년도 가해 소년이 휘두른 칼에 팔과 다리를 다쳤지만 목숨은 건졌다.주위를 더욱 충격에 휩싸이게 한 것은 가해 소년인 다이어의 범행 동기였다. 가해 소년은 사건 발생 2주 전, 여러 학교의 학생들이 여럿 들어와 있는 단체 채팅방에서 자신을 ‘난쟁이’라고 놀린 피해 소년에게 분노를 품었다. 이후 가해 소년은 범행을 계획했고 칼로 잔혹하게 또래를 살해하기에 이르렀다. 현장에서 도망친 가해 소년은 피해 소년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은 뒤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고, 해당 사실을 전하며 기쁨의 춤을 추는 모습이 거리 CCTV에 포착되기도 했다. 약 1년간 이어진 재판 끝에 가해 소년은 최근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또 최소 16년을 복역해야 가석방 기회가 주어지도록 명령했다.재판부는 “사망한 소년은 가해자의 또래였다. 그는 학교에서 사랑받는 인기 소년이었고, 그와 그의 가족은 미래에 대한 꿈을 꾸었었다”면서 “가해자는 많은 사람의 삶을 황폐화시켰다. 피해자와 가해자 사이에 오간 농담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가해자는 언제나 피해 소년이 죽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상당한 수준의 계획과 사전 연습이 있었으며 절대 우발적이지 않았다”면서 “단체 채팅방에서의 농담은 어떤 공격에 대한 정당성으로 성립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피해 소년의 어머니는 “이 무의미한 살인이 아들의 꿈을 빼앗아갔다. 우리는 여전히 매일 아들을 그리워하고 있으며, 우리 삶에는 엄청난 공허함만 남았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BTS·김호중이 점령한 박스오피스…극장가 구할까

    BTS·김호중이 점령한 박스오피스…극장가 구할까

    콘서트 뒷얘기·실황 담은 다큐 영화팬덤 힘입어 예매율 1·2위…절반 차지추석 연휴를 앞두고 침체에 빠진 극장가에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김호중이 구원 투수로 나섰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CGV에서 단독 개봉한 방탄소년단의 네 번째 영화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더 무비’는 하루 동안 2만 1000여명의 관객을 모아 신작들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평일(수·목) 관객 수도 ‘뮬란’이 개봉한 지난주보다 3만여명 늘며 팬덤 ‘아미’의 힘을 보여줬다.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더 무비’는 한국 가수 최초로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단독 공연을 열고 빌보드 월간 박스 스코어 1위에 오른 방탄소년단의 무대 뒤 모습을 담았다. 일곱 멤버들은 공연이 끝난 무대 뒤에서 각자 ‘페르소나’의 변화와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선보인 영화 ‘브링 더 소울: 더 무비’로 관객 33만여명을 동원해 티켓 파워를 입증했다. 군 입대로 활동을 중단한 가수 김호중도 방탄소년단과 함께 예매율 최상위권에 올랐다. 오는 29일 추석 연휴를 겨냥해 개봉하는 ‘그대, 고맙소:김호중 생애 첫 팬 미팅 무비’의 실시간 예매율은 25.9%로 가장 높았다.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더 무비’의 예매율(25.4%)을 합하면 두 가수의 영화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 셈이다. 이 영화는 지난 8월 열린 팬미팅 ‘우리家 처음으로’ 현장과 함께 미공개곡들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3일 나온 정규 1집 앨범 ‘우리가(家)’는 발매 첫날에만 41만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아이돌 그룹 초동(발매 첫 주) 판매량에 육박하는 성과로 강한 팬덤을 증명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슈퍼엠 “케이팝 어벤저스 ‘시너지’…뚜렷한 우리 색깔 찾았죠”

    슈퍼엠 “케이팝 어벤저스 ‘시너지’…뚜렷한 우리 색깔 찾았죠”

    “데뷔 앨범으로 ‘빌보드 200’ 1위라는 성과를 거둬 부담이 많이 됐는데, 이번 앨범을 통해서 어려운 시기에 저희가 조금이라도 힘이 된다면 그걸로 만족합니다.”(백현) SM엔터테인먼트의 대표 보이그룹 멤버 7명이 뭉친 슈퍼엠은 25일 첫 정규앨범 발매를 기념해 가진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신곡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이같이 전했다. 지난해 10월 첫 미니앨범으로 미국 시장에 도전장을 낸 이들은 샤이니 태민, 엑소 백현과 카이, 엔시티(NCT)127의 태용과 마크, 중국 그룹 웨이비의 루카스와 텐 등 화려한 구성으로 등장부터 화제가 됐다. 특히 아시아 가수 최초로 데뷔 앨범이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핫 200’ 1위에 오르는 기록을 썼다. 이 때문에 25일 발매한 첫 정규앨범 ‘슈퍼 원’(Super One)에도 큰 관심이 쏠렸다. 이날 간담회에서 리더 백현은 “슈퍼엠의 색깔이 이제야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앨범을 소개했다. 카이는 SM 특유의 강렬한 퍼포먼스를 일컫는 ‘SMP’(SM 뮤직 퍼포먼스)를 “슈퍼엠의 존재 의미”라고 표현하며 “중점적으로 보여드리고 싶은 부분”이라고 전했다. 앨범명 ‘슈퍼 원’은 “우리는 모두 특별한 존재로 각자의 힘을 가지고 있으며, 하나 된 힘으로 어려움을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타이틀곡 ‘원’(Monster & Infinity), 선공개 싱글 ‘100’(헌드레드)와 ‘호랑이’(Tiger Inside) 등 총 15곡이 실렸고, 특히 타이틀곡 ‘원’은 2번 트랙 ‘인피니티’와 3번 트랙 ‘몬스터’를 합쳐서 만들어 시너지를 냈다는 설명이다. 각국의 프로듀싱 팀이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온라인 송캠프’로 만들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작업에 참여한 스웨덴 프로듀싱 팀 문샤인(Moonshine)은 “서울, 스톡홀름, 런던, LA, 텍사스라는 5개의 시차가 공존하는 상황”이었다고 영상을 통해 전했다. 정규 앨범 발매와 함께 마블과 콜라보한 머천다이즈(팬 상품)도 선보인다. 슈퍼엠 멤버들을 마블 캐릭터처럼 표현했다. 마크는 “미국에서 처음 데뷔할 때 이수만 선생님이 케이팝 어벤져스라고 소개해 주셨는데 진짜 마블과 콜라보를 하게 됐다”며 “마블의 팬으로서 너무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태용은 슈퍼엠의 해외 인기 비결에 대한 질문에 “이수만 선생님의 훌륭한 프로듀싱 덕분”이라며 “각자의 활동 경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또 다른 색깔과 ‘케미’를 보여드릴 수 있다”고 했다. 태민은 “일차적으로는 댄스곡을 하는 퍼포먼스형 그룹 느낌이지만, 목소리나 감정선을 통해 보여줄 수 있는 것도 충분히 다재다능한 팀”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4일 오전 미국 NBC 토크쇼 ‘엘렌 드제너러스 쇼’에서 첫 무대를 선보인 이들은 앨범 발매를 기념해 웨이브 오리지널 웹 예능 ‘슈퍼엠의 M토피아’, tvN 특집쇼 ‘원하는대로’ 등을 통해 팬들을 만난다. 백현은 “‘비욘드 라이브’ 같은 온라인 공연으로 전세계의 팬들을 만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지만, 빨리 이 시기가 좋아져서 오프라인으로 눈빛을 마주하고 무대를 꾸렸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창고에 버려둔 15㎝ 주전자, 알고보니 6억짜리 中 황제 도자기

    창고에 버려둔 15㎝ 주전자, 알고보니 6억짜리 中 황제 도자기

    성인 손바닥만한 작은 도자기 주전자가 경매에서 수 억 원에 낙찰됐다. 영국 BBC 등 해외 언론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이 술주전자는 18세기 청나라 황제인 건륭황제 시대 당시 만들어진 것으로, 길이 15㎝ 정도의 작은 크기다. 찻주전자와 유사한 외형이지만, 전문가들은 도자기인 이 주전자가 술을 담아 마실 때 사용됐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주전자는 잉글랜드 중부 더비셔 지방의 한 가정집 창고에 오랫동안 방치돼 있었는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자 창고를 정리하던 중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매를 담당한 업체는 올 초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이 주전자에 대한 가치를 추정했고, 그 결과 이것이 건륭황제가 직접 사용했던 술주전자 총 4개 중 하나라고 추정했다.당초 이 주전자의 경매 예상가는 2만~4만 파운드였다. 하지만 경매를 담당한 경매업체는 해당 주전자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것을 확인하고 예상 경매가를 15만 파운드로 상향 수정했다. 최근 열린 경매에는 중국과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8명의 전화 입찰자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결국 영국 런던에 거주하는 구매자가 예상 가격의 2배가 넘는 39만 파운드, 한화로 약 5억 8200만원에 낙찰받았다.주전자의 원래 주인이었던 더비셔주의 51세 남성은 “이 주전자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아시아로 건너갔던 할아버지가 중국에서 영국으로 가져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후 부모님이 이를 보관하시다가,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다락방으로 옮겨졌다. 이후 상자에 넣어진 채 누구도 신경쓰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봉쇄령이 내려진 뒤 마침 창고의 상자를 열어 볼 시간이 생겼고, 이 과정에서 주전자를 발견했다”면서 “이 주전자의 가치를 알기 전에는 자선단체에 기부할 생각이었다”고 덧붙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우리가 우리를 우리라고 부를 때(추적단 불꽃 지음, 이봄 펴냄) ‘n번방 사건’의 실체를 알린 대학생 취재팀 추적단 불꽃의 르포 에세이. 기자를 지망하던 대학생 둘은 스펙을 쌓기 위해 공모전을 준비하다,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끔찍한 범죄를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 추적을 시작한다. 그 결과 n번방의 운영진이 검거되고, 대법원이 디지털 성범죄자들의 양형 기준을 높였지만 제2의 n번방은 여전하다고 이들은 말한다. 320쪽. 1만 7000원.위대한 여성 예술가들(파이돈 편집부·리베카 모릴 지음, 진주 K 가드너 옮김, 을유문화사 펴냄) 지난 500년간 위대한 작품을 남긴 여성 예술가 400여명을 집대성한 저작.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미술사 책인 언스트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 초판에도 여성 미술가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미술사에 기록되는 예술가는 남성에 국한돼 왔다. 464쪽. 5만 8000원.저항하는 지성, 고야(박홍규 지음, 들녘 펴냄) 스페인의 역사를 화폭에 담은 화가 프란시스코 고야(1746~1828)를 조명했다. 전쟁의 참상, 사회의 악습 등 반체제적인 그림들을 수백점 그렸던 고야는 실제 50년 이상을 궁정에 충성한 어용화가였다. 노년에 이르러 눈과 귀가 멀었던 고야는 외부 세계와는 차단된 채 내면에 침잠, 참혹한 인간 현실의 단면을 드러냈다. 392쪽. 1만 5000원.두 개의 이름으로(야마구치 요시코·후지와라 사쿠야 지음, 장윤선 옮김, 소명출판 펴냄) 중국에서 태어난 일본인으로 만주를 점령한 일본의 선전영화 주인공으로 활약했던 배우 리샹란의 자서전. 이후 베트남전쟁을 취재하고, 참의원 의원을 거쳐 환경청 정무차관까지 지낸 그는 일본의 국가 정책에 희생된 배우 리샹란을 용서할 수 없다고 말한다. 462쪽. 2만 8000원.읽는 직업(이은혜 지음, 마음산책 펴냄) 베테랑 인문 편집자가 기록한 책을 둘러싼 세계. 14년간 꾸준히 인문서 목록을 쌓아온 출판사 글항아리의 편집장인 저자가 오랜 시간 골몰해 온 출판과 편집에 관한 고민, 태도를 진솔하게 써내려갔다. 편집자의 일을 다양한 실사례를 들어 명료하고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232쪽. 1만 4500원.빨간 코트를 입은 남자(줄리언 반스 지음, 정영목 옮김, 다산책방 펴냄) 맨부커상을 수상한 영국 작가 줄리언 반스의 논픽션 에세이. 런던 국립 초상화 미술관에 전시된 사뮈엘 포치의 초상화를 보고 깊게 매료된 반스는 그를 탐구하기 시작한다. 19세기의 외과의사 사뮈엘 포치는 프랑스 최초의 산부인과 전문의면서 당대 명성 높은 예술가들과 연결된 핵심 인물이자 운동가였다. 348쪽. 1만 8000원.
  • JP 모건체이스, 브렉시트 우려로 영국 내 2000억 유로 자산을 독일로 연내 이전

    JP 모건체이스, 브렉시트 우려로 영국 내 2000억 유로 자산을 독일로 연내 이전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는 영국의 유럽연합(EU) 이탈(브렉시트)에 대한 리스크를 우려해 2000억 유로(약 272조3000억원) 규모에 이르는 영국 내 자산을 연내에 독일로 옮기기로 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JP모건은 23일(현지시간) 영국에서 독일로 이전할 자산의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글로벌 금융업계는 JP 모건체이스가 현금 외에 고객과 거래를 위해서 보유하는 주식, 채권 등 금융자산을 독일로 반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영국은 EU 이탈로 인해 역내에서 자유롭게 금융사업을 영위하는 ‘단일 패스포트’ 체제에서 제외된다. 영국 바클레이즈 은행도 2000억 유로의 자산을 아일랜드 더블린으로 이전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JP모건은 현재 런던에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지역을 총괄하는 거점을 두고 EU 고객을 상대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U와 영국은 금융 서비스를 계속 상호 제공하는 틀을 모색했지만 통상교섭이 늦어지고 있다. 이에 JP모건은 브렉시트 이행기간이 종료하는 연말까지 교섭이 타결되지 못할 상황에 대비해 자산 이관을 서둘러서 EU 회원국의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계속할 방침이다. JP모건의 2000억 유로 규모 영국 내 자산은 JP 모건체이스 총자산의 10% 미만이다. JP 모건체이스 독일법인은 EU 당국의 관련 면허를 이미 취득한 상태다. 영국에서 월경 서비스가 규제로 어려워지면 독일이 EU 고객 서비스의 거점이 된다. 자산 이관에 맞춰 1만 7000명에 이르는는 직원도 영국에서 EU로 단계적으로 이동한다. JP모건은 앞서 지난 1월 영국의 EU 이탈에 맞춰 파리 거점을 확충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코로나 완치 후에도 정신질환 앓을 수도

    코로나 완치 후에도 정신질환 앓을 수도

    코로나19가 최근 유럽에서 다시 확산세를 보이는 가운데 가을에 접어들면서 계절성 독감까지 유행하는 ‘트윈데믹’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가 완치되더라도 바이러스가 신경조직에 영향을 미쳐 신경정신질환을 앓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는 최근 발표된 다양한 연구논문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로 인한 후유증으로 뇌신경조직이 손상돼 심할 경우 정신질환을 앓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네이처에 따르면 영국 런던대 의대 연구팀은 정신질환을 앓은 적도 없고 일반적으로 정신질환이 발생하는 나이보다 훨씬 많은 50대 중반 여성이 코로나19 완치 후 환각, 환청, 방향감각 상실과 함께 타인에 대한 공격성, 강박증 등이 종합적으로 나타났다고 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브레인’에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여성처럼 코로나 완치 이후 호흡계, 혈관계 후유증뿐만 아니라 섬망, 방향감각 상실, 환각, 불안증 같은 정신질환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영국 사우샘프턴대 의대 연구팀도 영국 내 코로나19 감염자 125명의 신경정신학적 변화를 분석한 결과 62%가 뇌졸중, 뇌출혈 같은 뇌혈류 공급 손상, 31%가 시공간 왜곡 증상, 뇌염증 증상을 경험했으며 이들 중 10명은 심각한 정신질환을 앓는 것을 확인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신경정신학적 후유증은 바이러스가 직접 뇌에 침투했기 때문인지, 사이토카인 폭풍 같은 면역계 과잉반응 때문인지는 규명되지 않은 상태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코로나19 치료 끝나고 나면 정신질환 찾아온다

    [달콤한 사이언스] 코로나19 치료 끝나고 나면 정신질환 찾아온다

    코로나19가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다시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가을에 접어들면서 계절성 독감까지 유행하는 ‘트윈데믹’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가 완치되더라도 바이러스가 신경조직에 영향을 미쳐 신경정신질환을 앓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는 최근 발표된 다양한 연구논문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로 인한 후유증으로 뇌신경조직이 손상돼 심할 경우 정신질환을 앓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네이처에 따르면 영국 런던대 의대 연구팀은 정신질환을 앓은 적도 없고 일반적으로 정신질환이 발생하는 나이보다 훨씬 많은 50대 중반 여성이 코로나19 완치 후 환각, 환청, 방향감각 상실과 함께 타인에 대한 공격성, 강박증 등이 종합적으로 나타났다고 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브레인’에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여성처럼 코로나 완치 이후 호흡계, 혈관계 후유증 뿐만 아니라 섬망, 방향감각 상실, 환각, 불안증 같은 정신질환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뇌졸중, 뇌출혈, 기억상실, 뇌부종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들까지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사우샘프턴대 의대 연구팀도 영국 내 코로나19 감염자 125명의 치료 중, 그리고 완치 이후 신경정신학적 변화를 분석한 결과 62%가 뇌졸중, 뇌출혈 같은 뇌혈류공급 손상, 31%가 시공간 왜곡증상, 뇌염증 증상을 경험했으며 이들 중 10명은 심각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신경정신학적 후유증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직접 뇌에 침투했기 때문인지, 코로나 증상을 악화시키는 사이토카인 폭풍 같은 면역계 과잉반응 때문인지는 규명되지 않은 상태이다. 신경과학자인 마이클 잔디 영국 런던대(UCL) 의대 교수는 “코로나19 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뇌신경학적 후유증은 일관되게 나타나고 있지만 뇌손상의 원인이 무엇인지, 뇌손상에 취약한 사람들은 누구인지가 아직 명확치 않다”라며 “원인이 정확히 파악돼야 올바른 치료법을 찾을 수 있는데 코로나로 인한 뇌 손상에 대한 여러 가설 중 증명된 것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이런 런던패션위크는 처음…농장에서 펼쳐진 세계적인 패션쇼

    이런 런던패션위크는 처음…농장에서 펼쳐진 세계적인 패션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세계 곳곳에서 여전히 이어지는 가운데, 세계4대 패션쇼 중 하나인 런던 패션 위크가 기발한 방법을 동원해 패션쇼를 선보였다. 오는 22일까지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펼쳐지는 2021 S/S 런던 패션위크 중 하나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런던 북서쪽 아머샴에 있는 한 농장에서 열렸다. 극소수의 관객과 관계자만 출입이 허가된 이 농장의 패션쇼는 이번 시즌에 열린 런던 패션위크 패션쇼 중 유일하게 실제 청중이 오프라인에서 관람할 수 있는 쇼로 알려졌다. 쇼에 선 모델들은 청중과 멀리 떨어진 목장의 풀밭을 런웨이 삼아 워킹을 시작했다. 화려한 조명과 특수효과가 가득한 일반적인 패션쇼와 달리, 이번 쇼의 유일한 특수효과는 풀밭 한가운데서 터지는 폭죽이 전부였다.모델들은 단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은 색다른 패션쇼에 서서 각자의 맡은 바 임무에 충실했고, 관객들은 모델들과 멀찌감치 떨어진 곳에서 곧 다가올 2021년 S/S 시즌의 트렌드를 파악하는 등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번 쇼를 맡은 브랜드는 파리아 파르자네는 이란 출신의 20대 젊은 디자이너로, 최근 영국 패션업계에서 빠르게 인지도를 확장하고 있는 디자이너로 알려졌다. 이란 출신인 만큼 이란의 전통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탁월한 능력을 뽐내 왔으며, 쇼가 끝나면 18세기 중동에서 평화와 사랑의 상징이었던 노란 장미를 나눠주는 퍼포먼스로도 알려져 있다. 한편 매년 2월과 9월 런던에서 열리는 런던 패션 위크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부분 온라인으로 대체됐다. 영국을 대표하는 브랜드인 버버리는 디지털 라이브 패션쇼로 런던 패션위크의 오프닝 무대를 열었다. 영국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스페인과 프랑스, 미국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국가에서 런던을 방문하는 참가자들은 행사 전 14일간 자가격리를 한 후에야 쇼에 설 수 있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코로나 때문에…英 왕립미술원, 미켈란젤로 조각품 1500억원에 팔까?

    코로나 때문에…英 왕립미술원, 미켈란젤로 조각품 1500억원에 팔까?

    우리 돈으로 무려 1500억 원의 가치를 지난 르네상스 시대의 거장 미켈란젤로(1475~1564)의 조각품이 과연 매물로 나올 수 있을까? 지난 2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현지언론은 영국 왕립미술원인 로열 아카데미가 미켈란젤로 작품을 팔 것인지 일자리를 잃을 것인지를 놓고 잔인한 딜레마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뜬금없이 논란의 대상이 된 작품은 현재 런던 갤러리에서 전시 중인 미켈란젤로의 미완성 원형 조각품인 '타데이 톤도'(Taddei Tondo)다. 이 작품은 지난 1504~1505년 사이 미켈란젤로가 직접 조각한 미완성 명작으로 성모, 아기 예수, 아기 세례 요한이 예술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당초 이 작품은 조오지 보몬트 경의 소유였으나 부인인 마가레트가 사망한 후 아카데미 회원들에게 영감을 주기위해 지난 1829년 런던 갤러리에 기증됐다. 이렇게 오랜 세월 수많은 예술가와 관람객에게 영감을 준 작품에 '판매'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한 것은 코로나19 탓이다. 다른 예술기관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로 인해 재정적으로 큰 타격을 입기 시작하면서 150개의 일자리를 줄여야 할 위기에 놓인 것. 한 익명의 로열 아카데미 회원은 "타데이 톤도의 판매가 이미 회원들 사이에서 논의됐다"면서 "이는 일자리를 구하고 재정난에서 벗어날 수 있는 매우 가치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타데이 톤도의 정확한 가치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의 말을 빌어 약 1억 파운드(약 1504억원)의 가치가 넘을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이 작품이 실제 판매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아보인다. 로열 아카데미 측은 "소장한 어떠한 작품도 판매할 계획이 없다"면서 "우리는 특별한 예술 작품의 관리자로서의 특권과 책임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와 미래 세대가 즐길 수 있도록 작품을 관리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코로나 확산, 마냥 기다릴 수 없다”...빨라지는 각국 재봉쇄 움직임

    “코로나 확산, 마냥 기다릴 수 없다”...빨라지는 각국 재봉쇄 움직임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30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각국이 다시 봉쇄령 카드를 꺼내 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앞서 이스라엘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전국적인 재봉쇄 조치를 내린 가운데 유럽 주요 국가들은 도시나 장소 단위로 이동 제한령을 내리는 등 대응에 고심하고 있다. 가디언은 18일(현지시간) 사디크 칸 영국 런던 시장이 “조만간 봉쇄 조치를 내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칸 시장은 “다른 지역에 이미 시행된 조치 중 일부를 고려하고 있다. 6개월 전처럼 마냥 기다려서는 안되고 바이러스가 다시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기 전에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은 전국적·전면적 봉쇄령은 아니더라도 이에 준하는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지난 일주일 사이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환자 수가 18.8명에서 25명으로 늘어난 수도 런던의 위기의식은 더욱 크다. 칸 시장은 보건당국, 시의회 등과 함께 봉쇄령이 내려졌을 경우에 대비한 비상계획도 논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보도했다. 이와 관련 영국 정부는 이날부터 잉글랜드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외부 모임 금지령을 내린데 이어 잉글랜드 전역의 술집·음식점의 영업시간을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감염자와 접촉 후 자가격리 규정을 위반할 경우 최대 1만 파운드(약 1500만원)의 벌금을 물리기로 했다. 프랑스는 남부 해안도시 니스에서 해변과 공원 등에서 10명 이상 모임을 금지하고 오후 8시 이후 주류 구입을 금지시키는 등 제한 조치에 나섰다. 18~19일 연속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 3000명 넘게 나온 가운데 사람이 많이 모여 감염 우려가 큰 ‘핫스폿’을 중심으로 강력한 거리두기를 실시한 것이다. 스페인 마드리드도 오는 21일부터 저소득층과 인구 밀집 지역에서 출근이나 진료, 등교를 제외한 이동을 제한하고 술집과 식당은 매장의 50%만 손님을 채울 수 있도록 했다. 시 당국은 약 100만명에게 봉쇄령이 적용된다고 밝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37억원 값어치 희귀한 책들, 3년 반 만에 루마니아서 회수

    37억원 값어치 희귀한 책들, 3년 반 만에 루마니아서 회수

    2017년 1월 영국 런던 근교 펠트햄에 있는 창고에 도둑이 들었다. 마침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전문 서적 경매에 출품하려고 희귀한 책 200여권을 보관하고 있었는데 이것을 모두 훔쳐갔다. 대략 250만 파운드(약 37억 7380만원)로 값어치가 매겨졌다. 16세기와 17세기 이탈리아 천문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와 영국 물리학자 아이작 뉴턴의 초판본에다 이탈리아 시인 단테의 여러 희귀본, 스페인 화가 프란시스코 드 고야의 스케치 등등이었다. 도둑들은 히드로 공항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창고의 지붕에 구멍을 내고 감지 장치를 피하기 위해 줄을 타고 12m 바닥에 내려와 책들을 훔쳐 달아났다. 런던 경찰청의 전문 범죄 수사팀은 3년 반 넘는 끈질긴 추적 끝에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루마니아 북동부 네암트란 시골 마을의 한 주택 바닥에서 책들을 모두 되찾는 데 성공했다고 BBC가 전했다. 사실 루마니아의 조직범죄단이 지목된 것은 사건 직후였다. 영국 전역의 고가품 창고들을 잇따라 털어 갱단의 실체가 이미 파악됐다. 하지만 이들이 훔쳐간 책들을 되찾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렸고, 유럽 여러 나라의 협력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지난해 6월 영국 전역은 물론, 루마니아와 이탈리아의 45곳 주소지를 샅샅이 뒤져 이날에야 마침내 소중한 책들을 되찾았다. 13명이 기소됐는데 그 중 12명은 벌써 유죄를 인정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앤디 더럼 경사는 “이 책들은 엄청난 가치를 지녔는데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다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가 없다는 것이며 국제적인 문화유산이란 점“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손흥민과 날갯짓 초읽기 ¨ 개러스 베일 토트넘 훈련장 도착

    손흥민과 날갯짓 초읽기 ¨ 개러스 베일 토트넘 훈련장 도착

    손흥민(28)과 개러스 베일(31·웨일스)의 ‘호흡 맞추기’가 초읽기에 들어갔다.영국 공영방송 BBC는 19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수 베일의 토트넘 복귀가 임박했다”면서 “베일이 현지시간으로 18일 토트넘의 훈련장에 도착했다. 임대로 토트넘에 합류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BBC에 따르면 베일은 북런던 루턴 공항에 내려 토트넘의 훈련장인 엔필드에 도착했다. 이미 영국 언론들은 베일이 19일 토트넘과 계약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베일의 에이전트인 조너선 바넷도 BBC에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공개하며 토트넘 합류를 예고한 상태다. 2006년 사우샘프턴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베일은 이듬해부터 토트넘으로 이적해 맹활약하며 스타로 떠올랐고, 2013년 9월에는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로 옮겼다. 당시 추정 이적료는 8600만 파운드로 역대 유럽축구 최고액이었다.하지만 베일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잦은 부상과 부진을 겪었고, 지네딘 지단 감독과 보이지 않는 충돌을 일으키면서 ‘계륵’으로 전락했다. 위기 탈출에 나선 베일은 ‘친정팀’ 토트넘을 통해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타진하게 됐다.<!-- MobileAdNew center 베일의 토트넘 복귀가 현실화되면서 토트넘 팬들은 좌우 날개를 모두 맡을 수 있는 베일과 손흥민이 측면 공격에 나서고 해리 케인이 원톱 스트라이커를 맡는 시나리오를 예상하고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월드피플+] 5년 동안 걸어서 1만㎞…英 사진작가의 무한도전

    [월드피플+] 5년 동안 걸어서 1만㎞…英 사진작가의 무한도전

    한 사진작가가 영국 해안선을 따라 5년이 넘는 세월동안 무려 1만㎞를 걷는 '대서사시'를 완성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 등 현지언론은 오로지 걸어서 영국 해안선을 따라 한 바퀴 완주한 사진작가 퀸틴 레이크(45)의 꿈같은 여정을 보도했다.그가 처음 대장정에 나선 것은 지난 2015년 4월 17일. 당시 그는 런던에 위치한 세인트 폴 대성당에서 출발해 시계 방향으로 영국 해안선을 도는 고난의 행군을 시작했다. 섬나라인 영국의 아름다운 해안을 사진으로 기록하자는 뜻에서 시작했지만 그 여정은 물론 쉽지 않았다. 바다와 접한 땅 끝을 따라 걷기 때문에 위험하고 거친 지형이 많았고 특히 '접근금지'가 붙어있는 사유지도 많아 때로는 침범하고 또 때로는 빙 둘러가야 했다.이렇게 그는 큰 배낭을 둘러매고 하루 20~40㎞를 걸으며 해안의 아름다움을 기록했으며, 다만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중간중간 첼트넘에 있는 집으로 돌아와 돈을 벌었다. 레이크는 "걷다가 폭풍우를 만나고 또 때로는 길이 사라졌으며 대부분 야생에서 잠을 잤다"면서 "5년 이상을 홀로 걸었지만 나에게는 최고의 경험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하루 3분의 1을 걸었는데 일수로 따져보니 445일을 걷을 셈"이라고 덧붙였다.5년이 넘는 세월동안 해안선을 따라 걷고 또 걸은 그는 얼마 전 가족과 친구들의 환영 속에 출발지였던 세인트 폴 대성당 앞에 도착하며 길었던 여행을 마무리지었다. 레이크는 "지난 5년 간은 한마디로 영적인 경험이었다"면서 "영국은 처음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아름다웠고 훨씬 더 거친 섬이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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