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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학범호, 도쿄올림픽 8강서 일본과 격돌 가능성

    김학범호, 도쿄올림픽 8강서 일본과 격돌 가능성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을 노리는 한국 남자 축구가 최상의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대진을 받아들었다. 경우에 따라 일본과 8강에서 격돌할 가능성도 있다. 한국은 21일 스위스 취리히 국제축구연맹(FIFA) 본부에서 진행된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본선 조 추첨식에서 온두라스 뉴질랜드 루마니아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A조에는 일본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 프랑스, C조에는 이집트 스페인 아르헨티나 호주, D조에는 브라질 독일 코트디부아르 사우디아라비아가 속해 한국은 결과적으로 전통적으로 축구가 강한 나라들을 모두 피했다. 이에 따라 김학범 감독이 지휘하며 세계 최초로 9회 연속(통산 11회) 올림픽 본선 무대에 오른 한국 남자축구는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을 뛰어넘는 사상 최고 성적의 꿈을 한층 더 부풀리게 됐다.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는 16개국이 참가, 4개 조로 조별리그를 치러 각 조 2위까지 8강에 진출해 메달을 향한 단판 토너먼트를 벌인다. A조와 B조 1, 2위가 8강에서 크로스 매칭이 되기 때문에 한국은 일본과 8강에서 만날 가능성도 있다. 그렇게 되면 김학범호로서는 최근 벤투호의 요코하마 참사에 대한 설욕전을 대신 펼치게 되는 셈이다. 만약 한국이 B조 1위, 일본이 A조 2위가 되면 7월 31일 요코하마에서 4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조별리그는 22일 시작한다. 한국은 이날과 25일 카시마에서 각각 뉴질랜드와 루마니아를 상대로 B조 1, 2차전을 치른 뒤 28일 요코하마로 장소를 옮겨 온두라스와 3차전을 치른다. 뉴질랜드와는 역대 올림픽 대표팀 맞대결에서 3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온두라스와는 2승1무1패로 앞서지만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8강전에서 0-1로 진 바 있다. 루마니아와는 A매치만 1994년 2월 한 번 치러 1패를 기록했다. 김학범 감독은 방심을 경계했다. 조 추첨 뒤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우리보다 약한 팀은 없다. 최선의 준비를 해야 한다”며 “첫 경기가 매우 중요한다. 뉴질랜드전은 꼭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꼭 메달을 갖고 와 국민들에게 힘을 주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수면 시간 6시간 이하면 나중에 치매 걸릴 위험 커져” (연구)

    “수면 시간 6시간 이하면 나중에 치매 걸릴 위험 커져” (연구)

    평소 수면 시간이 6시간 이하인 사람들은 나중에 치매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파리대 등 국제연구진은 1985년부터 1988년까지 4년간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에서 모집한 영국인 공무원 약 8000명의 건강 상태와 수면 시간 등을 평균 25년간 추적 조사한 자료를 자세히 분석했다. 그 결과, 50세와 60세 사람들 중 밤에 자는 시간이 보통 6시간 이하인 사람들은 수면 시간이 7시간인 이들보다 치매에 걸릴 위험이 유의미하게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또 심혈관계 질환이나 대사 질환 또는 정신 질환 등의 영향을 제외한 뒤에도 하루 수면 시간이 6시간 이하인 사람들 역시 나중에 치매에 걸릴 위험은 50세 때 22%, 60세 때 37%로 더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이 연구에서 수면 시간은 이들 참가자가 스스로 보고한 것이지만, 이런 보고가 정확한지 확인하기 위해 일부 참가자를 대상으로 밤 동안 수면 추적 장치를 착용하도록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 연구는 수면 부족이 치매의 원인인지를 확정하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하면서도 “조사 기간이 더 짧은 다른 여러 연구와 마찬가지로 이번 결과에서도 수면 부족은 치매 발병과 관계가 있는 것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연구 주저자인 파리대의 세브린 사비아 박사는 “수면은 중년의 뇌 건강에 중요할 수 있으므로 앞으로의 연구를 통해 수면 습관을 개선하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지를 밝혀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영국 에든버러대의 뇌 전문가인 태라 스파이어스존스 박사는 “수면은 뇌의 정상적인 기능을 위해 중요하며 치매로 뇌에 축적되는 유해한 단백질을 제거하기 위해서라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치매 전문가인 영국 노팅엄대의 톰 데닝 박사도 “수면 장애라는 증상은 치매의 다른 임상적 증상이 나타나기 훨씬 전부터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데닝 박사는 또 “다만 이 연구를 통해 인과관계가 확인된 것은 아니라면서도 이는 나중에 나타나는 치매의 극히 초기 징후일 수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뇌에 좋지 않은 수면 부족 탓에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신경변성질환에 걸리기 쉬워졌을 가능성도 크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최신호(4월 20일자)에 실렸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AR로 스타일 골라요” 아마존, 영국에 미용실 연다

    “AR로 스타일 골라요” 아마존, 영국에 미용실 연다

    온라인 서점으로 출발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이 된 아마존이 최근 오프라인 사업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언론업, 유통업 등에 이어 미용산업에까지 손을 뻗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영국 런던에서 처음으로 미용실 점포를 개설한다. 금융 중심지구인 시티 오브 런던 인근 빌딩 2개 층에 ‘아마존 살롱’의 문을 여는데 우선 주변 아마존 영국 본부에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몇 주 안에 일반 대중의 예약을 받을 계획이다. 점포 면적은 약 140㎡다. 아마존 살롱에서는 내부의 의자마다 태블릿PC를 배치하고, 증강현실(AR) 기술로 고객이 스스로 원하는 헤어스타일과 염색 색깔 등을 직접 얼굴에 대보고 비교해보게 하는 등 다양한 IT 기술이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제품에는 큐알(QR) 코드를 붙여 관심 있는 고객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 아마존은 “이용자들이 최상의 기술과 헤어케어 용품,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새로운 기술을 시험할 장소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1994년 온라인 서점으로 출발한 아마존은 현재 클라우드 컴퓨팅, 음악 스트리밍, 게임에 이어 아마존 살롱처럼 패션과 미용업계에도 활발히 진출하며 산업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든다. 2017년에는 인공지능(AI) 비서 알렉사를 활용한 ‘에코 룩’ 장치도 내놨다. 고객의 체형과 옷 등을 기반으로 의상 조언을 하는 서비스였지만 지난해 단종됐다. 특히 온라인 기술을 접목해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건 최근의 두드러진 변화다. 서점 데이터를 축적하기 위해 미국 시애틀에 오프라인 서점을 열고, 유통업에 뛰어들어 ‘홀푸드마켓’을 인수하고 무인 편의점 ‘아마존 고’를 선보인 게 대표적이다. 시장조사업체 포레스터의 수석 분석가 수카리타 코달리는 이번 시도에 대해 “아마존은 고객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배우고 그들의 데이터를 수집할 것”이라면서도 “당황스럽다(baffling). 헤어스타일은 개인 맞춤형 특성이 강한데, 이는 아마존의 강점이 아니다”라고 평했다. 이어 헤어 스타일링 분야는 개개인의 ‘장인 정신’이 빛나기 때문에 항상 첨단 기술이 필요한 건 아니라는 의견도 덧붙였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나우뉴스] 사과 주문했더니 ‘애플’이 왔다…아이폰 공짜로 뿌린 英 마트

    [나우뉴스] 사과 주문했더니 ‘애플’이 왔다…아이폰 공짜로 뿌린 英 마트

    사과를 주문했더니, 애플이 왔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미러는 사과를 주문한 고객에게 아이폰을 증정한 현지 대형마트의 깜짝 행사 소식을 전했다. 영국 런던 남서부 트위크넘에 사는 닉 제임스(50)는 지난 7일 현지 대형마트 체인 테스코에서 사과를 온라인 주문했다. 그런데 주문한 사과를 찾으러 간 그에게 매장 직원은 먹을 수 없는 사과를 내밀었다. 현지언론은 마트 측이 그에게 내민 사과가 다름 아닌 애플사 스마트폰이었다고 전했다. 제임스는 1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사과를 주문했더니 아이폰이 왔다”며 테스코 측에 공개적으로 감사를 표했다. 그는 “온라인으로 구매한 식료품을 찾으러 마트에 갔다가 깜짝 선물을 받았다. 주문한 사과 대신 애플사 아이폰SE를 받았다”고 밝혔다. 제임스는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매장 직원이 준비한 물건을 건네면서 깜짝 놀랄 일이 있을 거라더라. 부활절 달걀쯤 되겠지 하고 반쯤 기대했는데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생각지 못한 아이폰이 들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행운이 내게 찾아올 줄 몰랐다”고 좋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스코는 지난 18일까지 초대형 증정행사를 진행했다. 특정 상품을 온라인으로 주문한 고객 중 일부를 무작위로 추첨해 각종 모바일 기기를 대용품으로 증정했다. 제임스처럼 사과를 주문한 고객 중 몇몇에는 애플 아이폰을, 세탁 태블릿(세제) 주문 고객 중 일부에게는 삼성 태블릿 갤럭시탭7을 증정하는 식이었다. 갤럭시 초콜릿 구매자에게는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 S21, 갤럭시 초콜릿 드링크 구매자에게는 삼성 갤럭시 워치3, 특정 롤케이크 주문자에게는 모토로라 스마트폰 E7 등을 대체 증정품으로 내걸었다. 마리라는 이름으로만 알려진 여성 고객은 냉동 대구를 샀다가 에어팟에 당첨됐다. 이에 대해 테스코 측은 온-오프라인 협업 시너지를 위해 마련한 행사가 고객에게 기쁨을 선사했다고 자평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복합골절”“베인 상처”“염산테러”…하루 1건 인종차별 범죄[이슈픽]

    “복합골절”“베인 상처”“염산테러”…하루 1건 인종차별 범죄[이슈픽]

    런던서 싱가포르 유학생 공격 사건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영국에서도 인종차별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 20대 싱가포르인 유학생이 심야에 런던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 흉기를 든 괴한에게 공격당하는 장면이 한 현지 유튜버의 영상에 담겼다. 20일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에 따르면 레이먼드 힝(21)은 지난 10일 새벽 1시쯤 런던 도심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자전거를 빼앗으려 한 괴한에게 공격을 당했다. 당시 상황은 런던 밤거리를 실시간 중계로 영상에 담고 있던 영국인 유튜버 셔윈의 동영상에 고스란히 기록됐다. 해당 영상을 보면 셔윈은 도움을 외치는 소리를 듣고 “그를 놔두라”, “꺼지라”고 외치며 인근 현장으로 달려가는 모습이 나온다. 영상에는 힝씨가 길에 자전거와 함께 주저앉아 있고, 얼굴에는 베인 것으로 보이는 상처 자국과 피가 난 모습이 잡혔다. 괴한은 셔윈이 다가간 뒤에도 그에게 다시 다가와 자전거를 뺏으려 하다가 셔윈이 소리치고, 이에 근처 행인들이 몰려들자 달아났다. 영상에서 힝씨는 다급한 목소리도 셔윈 등에게 여러 차례 “경찰을 불러달라”며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이 나온다. 이후 경찰과 통화에서는 용의자 인상착의를 설명하면서 “살인 미수”라고 외치기도 했다. 힝씨를 보호했던 셔윈은 한 언론매체와 인터뷰에서 “사람들에게 나쁜 상황이 최악으로 바뀌는 것을 막기 위해 개입하고, 이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당시 사건이 접수됐음을 확인하면서, 아직 용의자는 잡히지 않았다고 밝혔다.앞서 지난해 2월에도 싱가포르 출신으로 영국 대학에 재학 중이던 조너선 목(23)씨가 런던 중심가인 옥스퍼드 가에서 청소년들에게 폭행을 당해 코와 광대뼈 등에 복합골절을 당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들은 “우리나라는 너의 코로나바이러스를 원하지 않는다”며 목씨의 얼굴 등을 구타했다. 이 사건은 경찰이 수사에 착수해 10대 청소년 한 명에게 유죄가 선고됐다.“혀와 목구멍까지 화상”...아시아계 여대생에 염산 테러 미국도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 범죄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앞서 19일 현지 매체인 아시안던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오후 7시 41분쯤, 차에서 내려 집으로 걸어가던 파키스탄계 여성 나피아(21)는 급작스럽게 나타난 괴한이 뿌린 염산에 맞아 중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나피아는 집 앞 도로변에 차를 세우고 먼저 집으로 들어간 어머니를 쫓아 귀가하던 길이었다. 이때 한 남자가 나피아를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오더니 나피아 얼굴에 염산을 뿌리고 달아난다. 갑작스럽게 공격을 당한 나피아는 비명을 질렀고, 얼굴에 흐르던 염산은 나피아 입으로 들어가 혀와 목구멍까지 화상을 입혔다. 염산은 나피아의 손목과 얼굴 피부를 녹였고, 눈으로 들어가 끼고 있던 콘택트렌즈를 녹여 동공을 손상시켰다. 나피아의 부모도 염산을 손으로 덜어내려다 손바닥에 화상을 입었다. 경찰은 현재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최근 영국, 미국 등 여러나라 아시아 커뮤니티에서는 “대중교통에서 사람들이 자신의 옆에 앉지 않는다”, “거리에서 자신에게 욕설하는 사람을 만났다”등의 경험담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오메가3, 비타민D, 멀티비타민 코로나 감염위험 낮춘다[달콤한 사이언스]

    오메가3, 비타민D, 멀티비타민 코로나 감염위험 낮춘다[달콤한 사이언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이 길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면역기능 강화에 관심이 높아졌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과 유럽에서는 비타민C, 멀티비타민, 아연보충제 같은 영양제 판매가 이전보다 2배 이상 증가했고 국내에서도 홍삼을 비롯해 각종 건강기능식품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과연 건강기능식품들이 면역기능 강화에 도움이 될까. 영국 킹스칼리지런던대 유전전염병학과, 의생명공학·영상의학부, 식품과학과, 런던대(UCL) 의대, 노팅엄대 의대, 사우샘프턴대 의대, 미국 매사추세츠종합병원, 스웨덴 룬트대 임상과학과 공동연구팀은 멀티비타민, 오메가3 지방산,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D 보충제 섭취가 여성들의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낮춰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반면 남성들에게서는 그 같은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영국의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BMJ 영양·예방의학·보건학’ 20일자에 실렸다. 각종 감염병들이 유행하기 시작하면 예방효과를 강조하는 제품들이 우후죽순처럼 나와 소비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한 음료회사에서 자사의 제품이 코로나19 감염을 막아준다는 과장광고를 내보내 문제가 된 바 있다. 과학자들은 식사로는 보충되지 않는 부분을 보완해주는 비타민이나 무기질 보충제는 코로나19 감염 자체를 막아주지는 못하지만 면역기능을 강화시켜 감염 위험을 낮춰줄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건강보조식품이나 영양제들이 이 같은 효과를 실제로 보여주는지 확인하기 위해 코로나19 자가진단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영국인 37만 2720명, 미국인 4만 5757명, 스웨덴인 2만 7373명을 대상으로 2020년 5~7월까지 코로나19 양성반응 여부와 건강보조식품 섭취여부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각 국가별로 절반 정도의 사람들이 해당 기간에 규칙적으로 영양제를 섭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의 경우는 17만 5652명이 영양제를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 중 3분의 2에 해당하는 67%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분포는 미국과 스웨덴에서도 비슷한 경향성을 보였다. 영국 사례에서는 평소 식단과 기저질환 여부, 생활습관 등을 고려한 뒤 프로바이오틱스, 멀티비타민, 오메가3 지방산, 비타민D를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코로나19 감염률이 각각 14%, 13%, 12%, 9%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경우는 프로바이오틱스, 오메가3 지방산, 멀티비타민, 비타민D 보충제 섭취가 18%, 21%, 12%, 24% 정도씩 감염률이 낮았고 스웨덴의 경우는 37%, 16%, 22%, 19%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비타민C, 아연 보충제, 마늘 보충제(알리신)를 섭취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 같은 영향이 관찰되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와 함께 남성들의 경우는 건강보조식품 섭취 여부가 코로나19 감염률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를 이끈 영국 킹스칼리지런던대 의대 크리스티나 멘니 교수(유전전염병학)는 “비타민D를 포함한 다양한 미세영양소가 건강한 면역체계를 갖추기 위해 필수적이라는 사실이 잘 알려져 있는 만큼 감염병을 예방하고 감염에서 빠르게 회복하는데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멘니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관찰조사 연구이기 때문에 건강보조식품 섭취가 정상적인 면역기능을 갖도록 도와준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일 뿐”이라며 “특정 영양보충제가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는지에 대한 확실한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美그레이스노트 “한국, 남자 축구서 金, 양궁서도 3개”

    美그레이스노트 “한국, 남자 축구서 金, 양궁서도 3개”

    오는 7월 일본 도쿄에서 개막하는 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남자 축구와 여자 양궁 등에서 금메달을 따낼 것이라는 예상이 나와 관심이다. 20일 미국의 스포츠 데이터 및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회사 그레이스노트는 한국이 남자 축구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양궁에서도 금메달 3개를 따낼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그레이스노트는 국가별 도쿄 올림픽 메달 예상치를 발표하며 우리나라가 금메달 9개와 은메달 10개, 동메달 6개로 종합 10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양궁의 경우 여자 개인전 강채영(현대모비스), 여자 및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예상됐다. 태권도에서도 이대훈(대전시청)과 장준(한국체대)이 금메달 후보로 지목됐다. 한국이 세계 최강인 여자 골프에서는 김세영(메디힐)이 금메달, 고진영(솔레어)이 은메달을 휩쓸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가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넘어 금메달 쾌거를 달성할 것으로 예측됐다.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오상욱(성남시청)과 남자 사브르 단체전도 금메달을 딸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종목별로 보면 양궁이 3개, 태권도와 펜싱이 2개씩이며 축구와 골프에서 하나씩 금메달이 나온다는 예측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英 시민 휴식공간 녹지 보전 ‘으뜸’… 獨 개발억제지역 강력 규제… 日 시민 반발로 사실상 폐지

    英 시민 휴식공간 녹지 보전 ‘으뜸’… 獨 개발억제지역 강력 규제… 日 시민 반발로 사실상 폐지

    개발제한구역, 즉 그린벨트를 전 세계 처음으로 만든 나라는 영국이다. 1955년 그린벨트 정책이 완성됐고, 14개 권역에서 1만 5557㎢ 규모를 관리하고 있다. 지금도 영국은 그린벨트가 가장 잘 관리되는 국가로 꼽힌다. 영국은 주택 문제 해결을 위해 그린벨트의 조정은 허용하고 있으나, 사회적으로 그린벨트의 면적 변화를 최소화하고 있다. 영국은 그린벨트에 대한 생태적 가치를 높이면서 지역 주민들의 휴식과 여가 공간으로 활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주민들이 친환경적 활용에 관심을 갖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반면 독일은 그린벨트 제도가 없다. 그린벨트의 기능을 ‘녹지대’가 담당한다. 독일 전역에 8개의 녹지대를 두고 있으며 면적은 약 2000㎢다. 독일은 강력하게 개발을 규제하는 나라로, 전 국토를 ‘개발허용지역’과 ‘개발억제지역’ 두 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개발허용지역은 시가지구역이나 지구상세계획이 설정된 지역이기 때문에 사실상 독일의 산이나 녹지 등은 모두 개발제한구역에 해당된다. 따라서 독일은 그린벨트란 제도는 없지만 전 국토의 개발을 강력하제 규제하고 있다. 일본은 대표적으로 그린벨트 관리에 실패한 국가다. 1950년대 잠깐 도입됐지만 사유재산 보호가 우선시되면서 유명무실해졌다. 일본 정부는 민간 개발은 강력히 규제한 반면 정부가 앞장선 그린벨트 활용에는 관대한 정책을 펼치면서 주민 반발을 샀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그린벨트 정책이 정치권에 의해 좌지우지된다고 지적하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다양한 목적을 고려한 적극적 관리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즉 미래 세대를 위해 남겨 둔 땅에 아파트를 짓는 게 과연 옳은 일인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서진형 경인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영국은 도시의 무질서한 확산 방지와 도시민의 휴식 공간을 위해 녹지를 잘 보전하는데 우리나라는 김대중 정부 때부터 민원 해소 차원에서 그린벨트를 해제했다”면서 “국민들의 인식이 ‘그린벨트는 해제가 안 된다’에서 ‘그린벨트도 해제가 될 수 있다’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정치 논리에 의한 그린벨트 해제는 분명히 미래 세대를 위해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라고 회의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김재철 가천대 도시계획학과 교수도 “개발제한구역은 자연보호뿐만 아니라 도시의 무질서한 외연 확산 방지, 기존 도시의 활력 유지, 접근 가능한 녹지 공간과 미래 세대를 위한 유보지 확보 같은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면서 “보전이냐 개발이냐 하는 이분법적인 접근보다는 목적에 따른 섬세하고 체계적인 접근이 있어야 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다양한 목적을 고려한 적극적 관리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외국에 그린벨트라는 이름으로 한정된 공간을 벨트로 묶어 유지하는 곳은 영국뿐이다. 영국은 집도 지을 수 있을 정도”라면서 “우리나라는 보전이라는 목표가 강하게 유지되고 다른 나라에 비해 통제가 많은 곳”이라고 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영국 런던 주변의 그린벨트는 정권에 따라 넓어지기도 하고 줄기도 한다. 최근엔 주택 공급 문제에 따라 줄어드는 추세”라며 “경제 상황에 따라 그린벨트 면적이 변화한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사과 주문했더니 ‘애플’이 왔다…아이폰 공짜로 뿌린 英 마트

    사과 주문했더니 ‘애플’이 왔다…아이폰 공짜로 뿌린 英 마트

    사과를 주문했더니, 애플이 왔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미러는 사과를 주문한 고객에게 아이폰을 증정한 현지 대형마트의 깜짝 행사 소식을 전했다. 영국 런던 남서부 트위크넘에 사는 닉 제임스(50)는 지난 7일 현지 대형마트 체인 테스코에서 사과를 온라인 주문했다. 그런데 주문한 사과를 찾으러 간 그에게 매장 직원은 먹을 수 없는 사과를 내밀었다. 현지언론은 마트 측이 그에게 내민 사과가 다름 아닌 애플사 스마트폰이었다고 전했다.제임스는 1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사과를 주문했더니 아이폰이 왔다”며 테스코 측에 공개적으로 감사를 표했다. 그는 “온라인으로 구매한 식료품을 찾으러 마트에 갔다가 깜짝 선물을 받았다. 주문한 사과 대신 애플사 아이폰SE를 받았다”고 밝혔다. 제임스는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매장 직원이 준비한 물건을 건네면서 깜짝 놀랄 일이 있을 거라더라. 부활절 달걀쯤 되겠지 하고 반쯤 기대했는데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생각지 못한 아이폰이 들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행운이 내게 찾아올 줄 몰랐다”고 좋아했다.보도에 따르면 테스코는 지난 18일까지 초대형 증정행사를 진행했다. 특정 상품을 온라인으로 주문한 고객 중 일부를 무작위로 추첨해 각종 모바일 기기를 대용품으로 증정했다. 제임스처럼 사과를 주문한 고객 중 몇몇에는 애플 아이폰을, 세탁 태블릿(세제) 주문 고객 중 일부에게는 삼성 태블릿 갤럭시탭7을 증정하는 식이었다. 갤럭시 초콜릿 구매자에게는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 S21, 갤럭시 초콜릿 드링크 구매자에게는 삼성 갤럭시 워치3, 특정 롤케이크 주문자에게는 모토로라 스마트폰 E7 등을 대체 증정품으로 내걸었다. 마리라는 이름으로만 알려진 여성 고객은 냉동 대구를 샀다가 에어팟에 당첨됐다. 이에 대해 테스코 측은 온-오프라인 협업 시너지를 위해 마련한 행사가 고객에게 기쁨을 선사했다고 자평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레스터시티 52년 만에 FA컵 결승 진출 ‥ 5월 16일 첼시와 격돌

    레스터시티 52년 만에 FA컵 결승 진출 ‥ 5월 16일 첼시와 격돌

    잉글랜드 프로축구 레스터시티가 52년 만에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에 올라 첼시와 격돌한다. 레스터시티는 1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런던 웸블리 경기장에서 열린 2020~21시즌 FA컵 4강전에서 후반 10분 켈레치 이헤아나초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사우샘프턴을 1-0승으로 따돌렸다. 5월 16일 같은 구장에서 맞붙게 될 결승 상대는 전날 맨체스터시티를 1-0으로 누른 첼시다. 레스터시티가 FA컵 결승에 오른 건 1968~69시즌 이후 무려 52년 만이다. 지금까지 결승에 네 차례 올랐던 레스터시티는 모두 패해 준우승만 네 번에 그쳤다. 반면 첼시는 1970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14차례 결승에 올라 8번 우승, 준우승도 6번이나 했다. 지난해 8월 치러진 2019~20시즌 결승에서 첼시는 아스널에 1-2로 패해 2년 연속 9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레스터시티는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10분 제이미 바디가 왼쪽 측면으로 침투해 페널티지역 안까지 공을 몬 뒤 중앙으로 내주자 이헤아나초가 왼발 논스톱 슈팅에 이어 수비수를 맞고 나온 공을 다시 차 넣어 승부를 갈랐다. 최근 영국의 코로나19 조치가 완화되면서 웸블리 구장에는 약 13개월 만에 관중을 들어차 약 4000명이 이날 경기를 지켜봤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동화 작가’ 레스터 시티, 둘째권 출판 채비

    ‘동화 작가’ 레스터 시티, 둘째권 출판 채비

    레스터 시티가 반세기 만에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에 올라 사상 첫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레스터 시티는 1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FA컵 사우샘프턴과의 4강전에서 후반 10분에 나온 켈레치 이헤아나초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레스터 시티는 전날 맨체스터 시티를 1-0으로 잡고 결승에 선착한 첼시와 다음달 15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이날 경기는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로 약 4000 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치러졌다. 웸블리 스타디움에 관중이 입장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3개월 만이다. 영국 정부는 오는 26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맨체스터 시티와 토트넘 홋스퍼의 카라바오컵 결승에는 8000명, FA컵 결승에는 2만 1000명까지 관중 입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레스터 시티가 FA컵 결승에 오른 것은 이번이 5번째로 1968~69시즌 이후 52년 만이다. 1948~49시즌 처음 이 대회 결승에 오른 레스터 시티는 1960년대 세 차례나 결승에 진출했으나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1992년 EPL 출범 이후 1994~95시즌 1부 승격했다가 곧바로 강등되고 1996~97시즌 다시 승격해 6시즌 머물고 강등된 뒤 그저 그런 팀으로 전락해 3부까지 떨어졌던 레스터 시티는 2014~15시즌 EPL 무대에 재입성해 중하위권에 그쳤으나 2015~16시즌 구단 창단 132년 만에 처음으로 EPL 우승을 차지하는 동화를 썼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서울포토] 필립공 배웅하는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

    [서울포토] 필립공 배웅하는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손비가 17일(현지시간) 런던 교외 윈저성에서 엄수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 필립공의 장례식에 참석하고 있다. 100세 생일을 약 두 달 앞두고 지난 9일 별세한 필립공은 이날 윈저성 내 성조지 예배당 지하의 왕실 묘지에 안치됐다. AP·로이터 연합뉴스
  • [서울포토] 필립공 장례식의 ‘어색한 형제’ 윌리엄-해리

    [서울포토] 필립공 장례식의 ‘어색한 형제’ 윌리엄-해리

    영국 윌리엄 왕세손(왼쪽)과 동생 해리 왕자(오른쪽)가 17일(현지시간) 런던 교외 윈저성내 성조지 예배당으로 향하는 할아버지 필립공(에딘버러 공작)의 운구 행렬을 따르고 있다. 100세 생일을 약 두 달 앞두고 지난 9일 별세한 필립공은 이날 윈저성 내 성조지 예배당 지하의 왕실 묘지에 안치됐다. AP·AFP·로이터 연합뉴스
  • ‘코치’ 박건하, ‘감독’ 홍명보 울렸다

    올림픽축구대표팀 박건하 ‘코치’의 수원 삼성이 홍명보 ‘감독’의 울산 현대를 상대로 K리그 10경기 만에 승전가를 불렀다. 수원은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김건희와 강현묵, 정상빈이 잇달아 골을 터뜨려 울산에 3-0으로 완승했다. 2017년 10월 15일(2-0승) 이후 울산에 4무5패의 확연한 열세였던 수원은 약 42개월 만에 울산을 제압하고 리그 순위를 3위(승점 15)로 끌어올렸다. 2012년 런던올림픽 축구대표팀 당시 코치 역할을 수행하며 홍 감독을 보좌하던 박 감독이 첫 대결에서 거둔 판정승. 수원으로서는 최근 정규리그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에서 벗어났다는 점이 무엇보다 고무적이다. 반면 4연승에 도전했던 울산은 스피드를 앞세운 수원의 기세에 맥을 못추고 최근 3연승에 만족해야 했다. 수원은 일찌감치 결승골을 뽑아냈다. 전반 13분 이기제의 왼발 프리킥을 김건희가 머리로 방향을 바꿔 골망을 흔들고 후반 시작 1분 만에 조현우가 쳐낸 공을 강현묵이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K리그 데뷔골을 신고했다. 후반 24분에는 1대1 패스로 울산 진영을 돌파한 정상빈이 강현묵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어 쐐기골을 완성했다. 선두 전북 현대는 홈에서 후반 29분 한교원의 결승골을 앞세워 성남FC에 1-0승을 거두고 승점 26째를 쌓아 수원에 덜미를 잡힌 울산(승점 20)과의 격차를 더 벌리고 독주 채비를 갖췄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운구 중 떨어져 걸은 윌리엄·해리 왕자… 장례식 뒤엔 대화 나눠

    운구 중 떨어져 걸은 윌리엄·해리 왕자… 장례식 뒤엔 대화 나눠

    영국 엘리자베스2세 여왕 남편인 필립공의 장례식이 런던 근교 윈저성의 성조지 성당에서 엄수된 17일(현지시간) 찰스 왕세자와 앤드루 왕자, 윌리엄 왕세손과 해리 왕자 등 직계가족들이 랜드로버를 개조해 만든 필립공의 영구차를 뒤따르고 있다. 지난해 왕실과 결별한 데 이어 최근 왕실 내 불화를 폭로하는 내용의 인터뷰를 했던 해리 왕자는 형인 윌리엄 왕세손과 멀찍이 떨어져 걸었지만, 장례식 뒤엔 두 형제가 편안한 분위기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필립공은 성조지 성당의 지하 왕실 묘지에 안장됐다. 윈저 AP 연합뉴스
  • 장례식까지 기획한 필립공… 英여왕 ‘외조의 왕’을 배웅했다

    장례식까지 기획한 필립공… 英여왕 ‘외조의 왕’을 배웅했다

    17일(현지시간) 자신의 곁을 70여년간 지킨 남편 필립공의 가는 길을 홀로 지켜보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모습에 영국이 함께 슬픔에 잠겼다. 이날 장례예배가 거행된 런던 교외 윈저성의 성조지 성당에서 스스로를 고립시키듯 긴 의자 끝 쪽에 구부정하게 앉은 여왕의 사진은 영국 주요 매체의 1면을 장식했다. 신문들은 ‘가장 외로운 작별인사’라거나 ‘홀로 견디는 슬픔’, ‘신이여, 여왕을 살피소서’ 등의 헤드라인을 달았다. 검은색 모자와 외투에 검은 마스크까지 쓴 여왕의 몸에서 반짝이는 것은 왼쪽 어깨에 착용한 다이아몬드 브로치가 유일했다. 여왕과 필립공의 약혼 시절 자주 착용했던 브로치라고 AP통신이 전했다. 왕립 해군대학에서 필립공을 만나 사랑에 빠진 여왕은 21세이던 1947년 7월 약혼하고 넉 달 뒤 결혼했다. 결혼 이후에도 해군장교 이력을 쌓아 가던 필립공은 결혼 5년 뒤 아내가 여왕에 즉위하자 외조에 전념했다. 여왕이 홀로 외딴 자리에 앉은 이유는 코로나19 봉쇄 때문이었다. 장례예배 참여 인원은 30명으로 제한됐고, 동거가족이 아니면 2m 이상 거리를 두어야 했다. 유일한 동거가족 필립공을 보내는 자리였기에 여왕은 홀로 앉았고 네 자녀인 찰스 왕세자와 앤 공주, 앤드루·에드워드 왕자의 일가는 여왕과 떨어져야 했다. 여왕의 장손인 윌리엄 왕세손은 왕실의 진주 초커 목걸이를 착용한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와 함께였다. 케이트 미들턴이 4년 전 여왕의 결혼 70주년 행사 때 했던 같은 목걸이이자, 고 다이애나비가 1982년 고 마거릿 대처 영국 총리의 70번째 생일 파티 때 착용했던 목걸이다. 지난해 왕실과 결별하고 미국에 거주 중인 해리 왕자도 예배에 홀로 섰다. 임신 중 여행이 어려웠던 부인 메건 마클은 화환과 필립공을 애도하는 손편지를 전했다. 예배에 앞선 운구 과정에서도 여왕은 홀로 움직였다. 직계가족 9명이 군용차 색으로 도색한 랜드로버 영구차 뒤를 따라 걸었고, 여왕은 차량으로 그 뒤를 따랐다. 이날 장례식의 기획자는 지난 9일 99세로 영면한 필립공 본인이었다. 그는 20여년 전부터 자신의 장례를 준비했는데, 그의 기획엔 왕실에서의 삶이 켜켜이 녹아 있었다. 이를테면 필립공의 관을 감싼 그의 개인 깃발에는 덴마크, 그리스, 에든버러, 마운트배튼을 상징하는 그림이 새겨졌는데 상징 모두에 여왕과의 결혼으로 인해 일어난 삶의 변화가 반영됐다. 덴마크와 그리스는 결혼하면서 필립공이 포기한 자신의 혈통을, 에든버러는 결혼과 함께 주어진 작위를 상징한다. 마운트배튼은 영국 왕실과의 결혼 때문에 필립공이 선택한 어머니 쪽 성이다. 운구되는 관 위에는 해군 모자, 칼, 화환이 놓였다. 예포 발사와 영국 전역의 1분 묵념으로 시작된 장례식은 운구와 예배를 끝낸 고인을 지하 왕실 묘지에 안치하며 마무리됐다. 장례식 전 과정이 TV와 라디오로 생중계됐고, 코로나19 봉쇄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윈저성 주변에 모였다. 그러나 최근 며칠 동안 필립공 관련 콘텐츠가 너무 많다며 영국 BBC에 10만건 넘는 항의가 답지하는 등 ‘21세기 현존 왕실’에 호오가 갈리는 모습이다. 왕실의 화합, 왕실과 국민 간 소통을 강조해 온 필립공의 장례식에서 해리 왕자와 왕실 간 극적 화해 여부도 주목받았다. 해리 왕자는 이날 운구 중 윌리엄 왕세손과 여러 사람을 사이에 두고 떨어져 걸었지만, 식이 끝난 뒤 형 부부와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홀로 앉은 영국 여왕… 70여년 곁 지킨 필립공 영면에 들다

    홀로 앉은 영국 여왕… 70여년 곁 지킨 필립공 영면에 들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17일(현지시간) 남편 필립공의 장례식이 거행된 런던 교외 윈저성의 성조지 성당에 홀로 앉아 상념에 빠져 있다. 코로나19 방역 지침 때문에 이날 장례식엔 30명만 참석했고, 여왕은 동거가족 외 거리두기 지침을 따르며 네 자녀 일가와 떨어져 홀로 앉았다. 1947년 여왕과 결혼해 74년 동안 곁을 지켰던 필립공은 99세를 일기로 지난 9일 별세했다. 윈저 AP 연합뉴스
  • 70년 함께한 여왕과 마지막 인사하는 ‘외조의 왕’ 필립공

    70년 함께한 여왕과 마지막 인사하는 ‘외조의 왕’ 필립공

    100세 생일을 약 두 달 앞두고 지난 9일 별세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 필립공(에딘버러 공작)이 17일(현지시간) 윈저성 내 성조지 예배당 지하의 왕실 묘지에 안치된다. 이날 오후 3시 런던 교외 윈저성 예배당에서 치러지는 장례식에는 여왕과 자녀 등 직계 가족과 가까운 친척 30명만 참석한다. 행사는 일체 생략하고 장례식은 TV와 라디오로 중계된다. 장례식 시작에 맞춰 전국적으로 1분간의 묵념이 진행되고 행사가 끝나면 공식 애도 기간도 종료된다. 윈저 주임사제는 “필립공은 여왕을 향한 변함 없는 충성과 국가·영연방을 위한 봉사, 용기·강함·신앙으로 우리에게 영감을 줘왔다”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캔터베리 대주교도 필립공의 신앙과 충성심, 책임감과 지조, 용기와 지도력을 칭송하며 기도한다. 70여년간 여왕의 남편으로 살았던 필립공은 찰스 왕세자, 앤드루 왕자, 에드워드 왕자, 앤 공주 등 자녀 4명, 윌리엄 왕세손 등 손주 8명에 여러 증손주를 뒀다.● 서열 1위 공주와 만난 몰락한 왕손 필립공은 1921년 6월 10일 그리스 코르푸섬에서 그리스 앤드류 왕자의 늦둥이 외아들로 태어나 그리스와 덴마크 양국에서 모두 왕위 승계대상이었다. 그러나 이듬해 큰 아버지가 군부에 그리스 왕좌를 빼앗기고 필립공의 가족도 영국 해군의 도움으로 겨우 탈출하게 됐다. 필립공은 프랑스 파리에서 미국 학교를 다니다 영국으로 옮겨 외가 친척들과 함께 지냈다. 가족은 뿔뿔이 흩어졌다. 어머니는 정신병원에 입원해서 거의 만나지 못했고 아버지는 모나코로, 누나들은 모두 독일인과 결혼을 해서 떠났다. 필립공은 다시 독일에서 학교를 다니다가 또 스코틀랜드의 기숙학교로 가는 등 불안정한 생활을 계속했다. 그 와중에 독일에 있던 누나와 조카가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여왕과 필립공의 사랑은 1939년 7월 다트머스 왕립해군학교에서 시작됐다. 아버지 조지 6세를 따라온 13세 공주는 잘생기고 활기찬 18세 필립공에게 반했다. 필립공은 졸업 후 영국 해군에 입대했지만 편지를 주고 받으며 애정을 키웠고 8년 만인 1947년 11월 20일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을 위해 그리스와 덴마크 왕위계승권을 포기했고 영국인으로 귀화했으며 성을 영국식으로 ‘마운트배튼’으로 바꾸고 성공회로 개종했다. 조지 6세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1952년 2월 6일 엘리자베스 2세가 여왕에 즉위하면서 왕의 사위였던 필립공은 신분이 바뀌었다. 찰스 왕세자가 다이애나비와 결별하는 등 자녀들이 이혼하거나 구설에 휘말리고, 손자인 해리 왕자는 왕실을 뛰쳐나가는 등 바람 멎는 날이 없었지만 여왕 부부는 큰 분란 없이 지내왔다.● 은퇴까지 여왕 따라다닌 ‘외조의 왕’ 1997년 결혼 50주년 금혼식에서 필립공은 “내가 할 일은 첫째도, 둘째도, 그리고 마지막도 결코 여왕을 실망시키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필립공은 2017년 은퇴하기까지 여왕의 공식 행사를 따라 다니고 수백개 자선단체를 지원하며 외조에 힘썼다. 1999년 여왕 국빈 방한 때도 동행했고, 다이애나비 사망 때 어린 손자들을 보호하고 장례식 행렬에서 손자들과 함께 걸어주었다. 자신의 작위를 딴 ‘에딘버러 공작상’이라는 청소년 프로그램을 만들어 세계 100여개 나라에서 운영 중이고 환경운동에도 나섰다. 스포츠맨으로 유명한 그는 폴로 등 말을 타며 하는 운동을 즐겼고 항공기 조종 실력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97세에 운전을 하다가 전복사고가 나기도 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타이태닉호 중국인 생존자 6명, 그들이 겪은 차별은 109년 지난 지금도

    타이태닉호 중국인 생존자 6명, 그들이 겪은 차별은 109년 지난 지금도

    1912년 4월 14일 밤과 다음날 새벽 사이 북대서양에서 침몰한 영국의 호화 유람선 타이태닉호가 빙산과 충돌해 1513명이 목숨을 잃었고 703명이 다행히 살아남았다. 절대로 가라앉지 않는다고 장담했던 그 배에는 중국인 8명이 타고 있었는데 그 중 6명이 구조됐다는 얘기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레오나르도 디캐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이 호흡을 맞춘 1997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타이타닉’에도 다음의 내용이 나온다는데 기억이 흐릿하기만 하다. 침몰하는 배를 떠난 구명보트 중 하나가 생존자가 혹시 있을지 몰라 돌아왔더니 암흑 천지에 나무문에 매달려 있는 중국 젊은이를 발견한다. 젊은이의 이름은 퐁 랑이다. 그와 나머지 5명 생존자의 역경은 끝나지 않았다. 6명은 침몰 24시간 만에 뉴욕 엘리스 섬에 있는 입국 심사소에 도착했지만 1882년부터 1943년까지 시행된 중국인 배제법을 몰랐던 탓이었다. 24시간 만에 추방됐고, 이들은 역사에서 사라졌다. 그런데 2017년 제작돼 최근 중국에서 시사회를 마친 다큐 영화 ‘여섯(The Six)’에서 이들의 정체성과 함께 운명적인 항해 이후 109년의 얘기가 공개됐다고 영국 BBC가 16일 전해 눈길을 끈다. 마침 세월호 참사 7주기다. 오늘날 미국 전역에서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범죄가 만연하는데 이들 중국인 6명이 겪은 인종차별과 이민 반대 정책이 각별한 반향을 불러일으킨다고 방송은 전했다.6명의 이름은 승객 명단에 리 빙, 팡(퐁) 랑, 창 칩, 아 람, 청 푸, 링 히 등으로 나온다. 이들은 카리브해에 일하러 가던 선원들이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한 장의 티켓에 모두 8명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영화 제작자 겸 감독인 아서 존스는 “이들은 한 묶음이었다. 전부 알려지지 않은 점도 특이하다”고 말했다. 생존자 다수가 언론으로부터 기적의 생환 얘기로 조명된 반면 이들은 20세기 초 서구에서의 반중국 정서에 영향 받아 사악한 존재로 다뤄졌다. 침몰 다음날 브루클린 데일리 이글이란 신문은 중국인 생존자들이 “맨먼저 위험을 감지하고” 구명 보트에 뛰어들어 몸을 숨긴 “괴물들”로 묘사했다. 다큐 제작진은 말도 안되는 거짓말이란 것을 밝혀냈다. 제작진이 타이태닉호의 구명보트를 본따 만들어보니 중국 남자들이 눈에 띄지 않게 숨어 있기란 불가능했다. 존스는 “오늘날에도 똑같은 일을 목도한다. 우리는 이민자들이 언론에 희생양이 되는 일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다른 매체들은 중국 남성들이 구명보트에 먼저 오르려고 여자 복장을 했다고 비난했다. 타이태닉 역사학자 팀 말틴도 중국 생존자들이 구명보트에 숨어 들었거나 여자로 변장했다는 얘기는 대중과 언론이 지어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낭설은 당시 많은 이들이 여성과 어린이부터 구조됐어야 했다고 바라본 세태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말틴에 따르면 오히려 중국 남성들은 다른 생존자를 열심히 도우려 했다. 퐁 랑은 구명보트에 오르지 않고 떠다니는 문에 몸을 맡기려 했으며 나중에 노를 저어 구명보트에 오른 뒤에는 모든 사람을 안전하게 오르도록 도왔다.6명은 결국 쿠바로 향했다. 그 뒤 다시 영국으로 향했는데 마침 1차 세계대전이 터져 많은 영국인 선원들이 참전해 선원이 부족해져서였다. 창 칩은 시름시름 앓다가 1914년 폐렴으로 세상을 등져 런던의 한 공동묘지 무연고 묘에 묻혔다. 다른 이들은 1920년까지 영국에서 함께 일했다. 경기 침체로 이민자들이 온갖 비난을 뒤집어쓸 때였다. 몇몇은 영국 여성과 결혼해 자녀들을 낳았다. 하지만 얼마 안가 통지도 없이 사랑하는 이들을 남겨둔 채 추방돼야 했다. 존스는 “그들의 잘못이 아니었다. 이들 가족 모두는 정책에 의해 내몰려 정말 어찌해볼 도리가 없었다”고 말했다. 아 람은 홍콩으로 떠났고, 링 히는 증기선에 올라 인도 캘커타로 향했다. 리 빙은 캐나다, 퐁 랑은 몇년 동안 영국과 홍콩을 오가는 항해를 한 뒤 미국 시민권을 얻었다. 그의 아들 톰 퐁은 타이태닉 침몰 반 세기 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태어났다. 톰은 “아버지가 절대로 내게는 물론 어머니에게도 타이태닉호 얘기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퐁 랑은 1985년에 9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는데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기 20년 전에야 비로소 한 가족으로부터 아버지가 난파선에서 살아남았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톰 퐁은 말했다. 그는 아버지가 얘기를 감춘 것은 트라우마와 치욕스런 기억이 혼재된 때문으로 짐작했다. 영화 제작진이 추적한 생존자 후손들도 마찬가지였다. 퐁 랑 역시 인종차별을 가한 남자에게 주먹질로 응징하는 모습을 아들은 자라나며 봤다. 톰 퐁은 “아버지는 멋진 신사였다. 다만 출신 때문에 차별받는다고 느낄 때까지만 그랬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의 얘기를 공유하고 싶어했는데 듣는 이들이 타이태닉호의 중국인 생존자들 얘기를 들어 현재의 상황을 돌아봤으면 한다고 했다. “역사를 알지 못하면 되풀이된다”는 것이 톰 퐁의 마지막 말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전국 교육청과 지자체,“일본 수산물 급식 안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과 관련, 전국의 교육청과 학부모 단체,지자체 등이 일본 식품 사용 금지와 방출 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등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전북 지역 30개 교육 및 학부모 단체는 16일 “영유아 및 학교 급식에서 일본산 수산물, 농축산물, 가공 농수산식품의 사용을 전면 차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전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이들이 적은 양의 방사능 오염 음식물이라도 섭취하면 몸 전체에 축적되어 암 발생 등 건강에 치명적”이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단체는 “일본 정부가 오염수 방출을 실행한다면, 우리 정부는 일본 지역 농수산물 및 가공식품의 전면적 수입 금지를 시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또 정부는 영유아와 학교 급식에 대한 방사성 물질 검사를 철저히 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광주시교육청은 지난 14일 일본 수산물을 학교 급식에 사용하지 않키로 했다. 장휘국 시교육감은 “일본 정부의 주장과 달리 삼중수소 등 일부 방사성 물질은 걸러지 지 않는다”며 “방류가 아닌 탱크를 증설해 오염수를 장기 보관하며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일본 수산물을 학교 급식에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남도교육청도 학교 급식에 일본 수산물 사용 금지와 방사능 검사 강화하기로 했다. 장석웅 교육감은 최근 열린 간부회의에서 “일본의 결정은 자국만을 위해 주변 나라를 위험에 빠뜨리며 한 치 앞을 보지 못하는 어리석은 행동”이라며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도교육청은 일본의 수산물을 학교 급식에 사용하지 않고,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강화해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겠다”고 밝혔다.도교육청은 앞서 2017년 ‘방사능 등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한 학교급식 식재료 공급에 관한 조례’를 제정, 시행 중이다. 전국 16개 지자체가 참여한 ‘전국원전인근지역동맹’도 최근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 결정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나섰다. 전국원전동맹은 성명에서 “과거 방사성폐기물 해양투기 전면금지를 골자로 하는 국제협약(런던협약)을 개정했던 일본이 원전 사고 오염수를 해양투기를 하겠다는 작태에 대해 전국원전동맹 소속 314만 국민들은 울분을 금치 못한다”고 비판했다. 전국원전동맹 회장인 박태완 울산 중구청장은 “한반도 면적의 1.8배인 일본에서 125만t의 오염수를 저장할 공간이 없다는 것은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며 “인류의 공동재산이고 후손들에게 고이 물려주어야 할 바다에 인근국가들의 동의도 없이 방사성폐기물을 투척하려는 행위는 인류에 대한 배신행위로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전국원전동맹은 울산 중·남·북·동구, 전남 무안·함평·장성군, 전북 부안·고창군, 경북 포항시·봉화군, 경남 양산시, 부산 기장군·금정구, 대전 유성구 등 원전 인근 지역 16개 지자체 모임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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