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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상’ 양학선 앞에서 훨훨… 이제, 도마 하면 신재환이다

    ‘우상’ 양학선 앞에서 훨훨… 이제, 도마 하면 신재환이다

    중2 때 런던올림픽 보고 양학선에 ‘입덕’단체전 대표 탈락… ‘세계 1위’ 자격 출전양, 결선 진출 실패… 관중석서 열띤 응원신 “학선이형은 스승… 덕분에 金 땄다”한국 체조의 ‘비밀 병기’를 넘어 ‘최종 병기’가 됐다. 새로운 도마 황제 시대가 열렸다. 이제 도마 하면 여홍철(50·경희대 교수), 양학선(29·수원시청) 대신 신재환(23·제천시청)을 떠올리게 됐다. 신재환은 2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기계체조 남자 도마 결선에서 화려한 대관식을 치렀다. 결선에 오른 8명 중 여섯 번째로 나와 출발에서 착지까지 최고의 4초 예술을 선보였다. 자신이 꿈꿨던 것처럼 세계인의 뇌리에 ‘신재환의 4초’를 각인시켰다. 자신의 우상 양학선이 지켜보는 가운데 따낸 메달이라 기쁨이 더욱 컸다. 신재환은 1차 시기에서 난도 6.0점짜리 ‘요네쿠라’(도마 옆 짚고 공중에서 세 바퀴 반 비틀기)를 구사했다. 착지가 한 발 앞으로 나가며 14.733점을 받았다. 2차 시기에서는 난도 5.6점짜리 ‘여2’(도마 앞 짚고 공중에서 두 바퀴 반 비틀기)를 했다. 뒤로 한 발 물러났지만 비교적 깨끗이 착지해 14.833점을 받았다. 여홍철의 ‘여2’ 기술로 금메달을 확정한 것이다. 신재환은 ‘양학선 키즈’다. 도마는 운명이었다. 다른 종목도 해볼 생각도 있었지만 차라리 그 시간에 도마를 더 파자는 생각이 들었다. 중학교 2학년 때 런던올림픽에서 양학선이 ‘도마의 신’으로 등극하는 것을 보고 푹 빠져들었다. 양학선이 하는 것이면 운동 자세에서부터 마음을 다스리는 법, 밥 먹는 모습까지 따라 하고 싶었다. 양학선과 똑같은 난도 6.0점, 5.6점짜리 기술을 펼칠 정도다. 평소 “대표팀에서 학선이 형과 함께 훈련하고 올림픽에 꼭 같이 나가고 싶다”고 말하던 신재환은 이번 도쿄올림픽을 통해 ‘성덕’(성공한 팬)이 됐다. 대한체조협회가 고질병이 된 오른쪽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을 극복한 양학선을 추천 선수로 대표팀에 합류시켰기 때문이다. 양학선은 예선 9위에 그치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지만 관중석에서 목청이 터져라 후배를 응원했다. ‘도마 스페셜리스트’ 신재환은 단체전 대표 4명에 선발되지는 못했지만 부지런히 랭킹 포인트를 쌓아 도마 세계 1위(단체전 출전 12개국 선수 제외)를 차지하며 개인 자격으로 도쿄올림픽에 출전했다. 지난달 24일 예선에서 도마 1, 2차 시기 평균 14.866점을 획득해 전체 1위로 결선에 올라 메달 전망을 부풀렸다. 신재환은 얼떨떨한 표정으로 “실감이 잘 안 나서 무덤덤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마하는 사람들은 손을 짚는 순간 아는데 안 됐다는 느낌에 무조건 서야 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며 “잘했다는 안도감을 빼고는 허무함이 느껴졌다”고 ‘금빛 착지’의 순간을 돌이켰다. 그러면서 “어제 동메달을 딴 (여)서정에게 기를 좀 불어넣어 달라고 부탁해 주먹을 부딪치며 기를 받았다”며 “학선이 형은 ‘너를 믿고 잘하라’고 가장 현실적인 조언을 해 줬다”고 덧붙였다. 특히 양학선에 대해 그는 “형은 선배이자 스승”이라며 “형 덕에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형은 70%이던 한국 도마 수준을 95%로 끌어올렸고 그걸 따라가려다 보니 실력이 평균 이상으로 올라갔다”며 양학선에게 헌사를 바치기도 했다. 이제 ‘신재환 키즈’가 나올 것 같다는 이야기에는 “그럴 것 같지는 않다”며 웃었다.
  • 여자 핸드볼 9년 만에 올림픽 8강 진출…종료 11초 전 극적 동점골 (종합)

    여자 핸드볼 9년 만에 올림픽 8강 진출…종료 11초 전 극적 동점골 (종합)

    조별리그 앙골라와 31대31 비겨 종료 직전 강은혜 짜릿한 동점골노르웨이, 일본 꺾으면서 8강 확정4일 스웨덴과 4강 티켓 놓고 대결한국 여자 핸드볼이 9년 만에 올림픽 8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 13년 만에 메달 획득을 목표로 나온 한국은 종료 10초를 남기고 극적인 동점 골로 무승부를 따냈다. 한국은 4일 B조 1위 스웨덴과 4강 진출을 놓고 맞대결한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일 일본 도쿄의 요요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핸드볼 여자부 조별리그 A조 5차전에서 앙골라와 31-31로 비겼다. 1승 1무 3패가 된 한국은 A조 4위로 8강에 진출했다. 한국 여자 핸드볼은 2008년 베이징 대회 동메달, 2012년 런던올림픽 4강의 성적을 냈으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우리나라 여자 핸드볼이 올림픽 8강에 든 것은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이번이 9년 만이다. 이날 패하면 탈락인 벼랑 끝에서 코트에 나선 한국은 전반 종료 7분 정도를 남기고 11-15, 4골 차까지 끌려가며 힘든 경기를 했다.이후 강경민(광주도시공사)과 조하랑(대구시청)의 연속 득점으로 간격을 좁힌 우리나라는 전반 종료 직전 정유라(대구시청)의 속공 득점으로 1골 차까지 따라붙은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후반 첫 공격에서 강경민의 골로 17-17 동점을 만든 우리나라는 후반 11분이 지날 무렵 류은희(헝가리 교리)의 득점으로 23-22, 역전을 이뤄냈다. 이후 앙골라와 1골 차, 동점을 주고받으며 접전을 이어간 한국은 종료 5분 전까지 29-29로 힘겨루기를 하다가 연달아 2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어졌다. 그러나 심해인(부산시설공단)이 종료 1분 30초 전에 골키퍼 대신 필드 플레이어를 투입해 경기하던 앙골라의 빈 골문을 향해 장거리 슛으로 한 골을 만회하며 반격에 나섰다. 종료 40초 전에 상대 슈팅을 주희(부산시설공단) 골키퍼 선방으로 막아낸 한국은 종료 11초 전 강은혜(부산시설공단)의 짜릿한 동점포로 힘겹게 8강으로 가는 길을 열었다.노르웨이, 일본 37-25로 꺾어…日 탈락한국 뺀 7개 나라 모두 유럽팀 한국은 이날 승리 후 밤 9시 30분에 시작한 노르웨이-일본 경기에서 두 팀이 비기거나 일본이 져야 8강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었다. 노르웨이가 일본을 37-25로 꺾으면서 우리나라 8강 진출이 확정됐다. 우리나라는 이날 정유라와 강은혜가 7골씩 넣었고, 류은희도 5골을 터뜨리며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이번 대회 여자 핸드볼 8강은 한국-스웨덴, 프랑스-네덜란드, 노르웨이-헝가리, 몬테네그로-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경기로 열리게 됐다. 한국을 제외한 7개 나라가 모두 유럽 팀들이다.
  • 文, ‘체조 금메달’ 신재환에 “마법 같은 연기”…“학선이 형 덕분”

    文, ‘체조 금메달’ 신재환에 “마법 같은 연기”…“학선이 형 덕분”

    “비밀병기·도마샛별서 세계 최고 우뚝”“최고 성과 내서 장하고 자랑스럽다”‘난도 한 수 위’ 신재환, 도마서 금메달양학선 이후 9년 만…예선서도 1위신재환 “학선이 형은 선배이자 스승” 문재인 대통령이 2일 2020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경기에서 우승한 신재환(23·제천시청) 선수를 향해 “‘비밀병기’, ‘도마샛별’에서 이제 세계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섰다”면서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낸 신 선수가 장하고 자랑스럽다”고 축하했다. 난도에서 한 수 위 실력을 보여준 신재환은 처음 올림픽 출전에서 한국 체조 사상 두 번째로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 2012년 런던 대회에서 양학선(29·수원시청)이 도마에서 한국 체조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한 이래 9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전날 여자 기계체조 도마 경기에서) 여서정 선수가 동메달을 딴 여운이 그대로인데, 남자 체조에서 신재환 선수가 금메달을 따냈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신 선수의 도마 연기는 최고난도 기술이었다. 도마 위에서 펼친 4초간의 마법 같은 연기였다”면서 “(이날 결과는) 결코 이변이 아니다. 매일 매일의 땀과 노력이 만든 결과물이기에 더욱 값지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체조의 위상을 세계에 드높인 신 선수와 코치진, 꼼꼼히 뒷바라지해 준 체조협회에 감사드린다”면서 “신 선수의 꿈과 도전을 국민과 함께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신재환 “학선이 형 덕분에 금 땄어요”“형이 도마 실력 95%로 끌어올려” 앞서 신재환은 이날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783점을 획득해 데니스 아블랴진(러시아올림픽위원회)와 동점을 이뤘다. 그러나 아블랴진보다 난도 점수가 훨씬 높은 6.0점짜리 기술을 펼친 덕분에 신재환은 금메달을 차지했다. 신재환은 1차 시기에서 도마를 옆으로 짚고 세 바퀴 반을 비틀어 회전해 내리는 6.0점짜리 요네쿠라 기술을 펼쳐 14.733점을 획득했다. 이어 2차 시기에서 난도는 1차 시기보다 낮았지만, 5.6점짜리 ‘여 2’ 기술을 펼쳐 더 정확한 연기로 1차 시기보다 높은 14.833점을 받아 전체 평균 점수도 올라갔다. 시기를 더 잘 뛴 신재환은 양팔을 펴고 주먹을 불끈 쥐며 금메달을 확신했다.아블랴진은 두 번 모두 난도 5.6점짜리 기술을 시도했고, 신재환과 1000분의 1점까지 같은 점수를 받았지만, 난도 점수에서 뒤져 은메달로 밀렸다. 신재환은 14.866점을 받아 예선 1위로 결선에 올랐고, 결선에서도 월등한 기량을 뽐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고 시상대의 주인공이 된 신재환은 우승이 확정되자 태극기를 휘날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신재환은 금메달을 목에 건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학선이 형은 선배이지만 스승”이라면서 “형 덕분에 금메달을 땄다고 얘기해주고 싶다”고 존경심을 보였다. 9년 만에 올림픽 정상 탈환에 도전한 양학선은 이번 대회 예선에서 9위에 머물러 8명이 겨루는 도마 결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신재환은 “학선이 형이 70%이던 도마 수준을 95%로 끌어올렸고, 우리가 그걸 따라가려다 보니 한국 선수들의 도마 실력이 평균 이상으로 올라갔다”며 ‘개척자’ 양학선에게 헌사를 바치기도 했다.
  • ‘성소수자 아이콘’ 다이빙 금메달리스트, 올림픽서 뜨개질

    ‘성소수자 아이콘’ 다이빙 금메달리스트, 올림픽서 뜨개질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영국의 다이빙 선수가 관중석에 뜨개질을 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BBC 뉴스는 2일 다이빙 남자 싱크로 10m 플랫폼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토마스 데일리(27) 선수가 여자 다이빙 3m 스피링보드 결선을 지켜보며 뜨개질을 한 것에 대해 보도했다. BBC는 데일리 선수가 ‘나라의 국보’이자 ‘성소수자의 아이콘’이며 ‘뜨개질 애호가’라고 전했다. 데일리는 매티 리와 함께 지난 주 다이빙 싱크로 10m 플랫폼에서 완벽한 근육과 자세를 뽐내며 올림픽 첫 금메달을 딴 바 있다. 동성애자로도 유명한 데일리는 뜨개질에 대해 “비밀 무기”라고 부른다. 데일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뜨개질은 나를 정상적으로 유지시켜 준다”고 밝혔다. 올림픽 공식 트위터도 “올림픽 챔피언인 톰 데일리가 관중석에서 다이빙을 지켜보면서 뜨개질하고 있다”며 사진과 함께 데일리를 소개했다.지난 26일 금메달을 딴 직후에는 털실로 직접 짠 ‘메달 보관함’을 공개하기도 했다. 데일리는 “메달이 긁히지 않게 작고 포근한 보관함을 만들었다”며 “앞에는 (영국 국기) 유니언잭을, 뒷면에는 일본 국기를 새겼다”고 밝혔다. 자신의 금메달 파트너인 매티 리를 위한 메달 보관함도 함께 만들었다. 데일리는 다이빙 남자 싱크로 10m 플랫폼에서 중국의 대회 5연패를 저지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14살인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올림픽에 출전한 데일리는 2012년 런던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선 차례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네번째 올림픽 출전만에 금메달을 땄다. 데일리는 2013년 커밍아웃했으며, 2017년 미국의 각본가이자 영화감독, TV 프로듀서인 더스틴 랜스 블랙과 결혼해 대리모를 통해 결혼 다음해 아들 로버트를 얻었다.
  • ‘난도 한 수 위’ 신재환, 도마서 금메달 캤다…양학선 이후 9년 만

    ‘난도 한 수 위’ 신재환, 도마서 금메달 캤다…양학선 이후 9년 만

    난도 훨씬 높은 6.0점 기술로 금메달 수확2차선 5.6점 ‘여2’ 기술 완벽히 선보여 예선서도 14.866점 받아 1위로 결선행첫 올림픽 무대서 金…태극기 번쩍 들고 환호난도에서 한 수 위 실력을 보여준 신재환(23·제천시청)이 처음 올림픽 출전에서 한국 체조 사상 두 번째로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 2012년 런던 대회에서 양학선(29·수원시청)이 도마에서 한국 체조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한 이래 9년 만이다. 신재환은 2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783점을 획득해 데니스 아블랴진(러시아올림픽위원회)와 동점을 이뤘다. 그러나 아블랴진보다 난도 점수가 훨씬 높은 6.0점짜리 기술을 펼친 덕분에 신재환은 금메달을 차지했다. 신재환은 1차 시기에서 도마를 옆으로 짚고 세 바퀴 반을 비틀어 회전해 내리는 6.0점짜리 요네쿠라 기술을 펼쳐 14.733점을 획득했다.이어 2차 시기에서 난도는 1차 시기보다 낮았지만, 5.6점짜리 ‘여 2’ 기술을 펼쳐 더 정확한 연기로 1차 시기보다 높은 14.833점을 받아 전체 평균 점수도 올라갔다. 2차 시기를 더 잘 뛴 신재환은 양팔을 펴고 주먹을 불끈 쥐며 금메달을 확신했다. 아블랴진은 두 번 모두 난도 5.6점짜리 기술을 시도했고, 신재환과 1000분의 1점까지 같은 점수를 받았지만, 난도 점수에서 뒤져 은메달로 밀렸다. 신재환은 14.866점을 받아 예선 1위로 결선에 올랐고, 결선에서도 월등한 기량을 뽐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고 시상대의 주인공이 된 신재환은 우승이 확정되자 태극기를 휘날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동메달은 14.733점을 받은 아르투르 다브티얀(아르메니아)에게 돌아갔다.신재환 금빛 연기 시청률 18.13% 한편 이날 2020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 실시간 시청률은 18%대를 기록했다. 실시간 시청률 조사회사 ATAM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7분부터 오후 7시 36분까지 지상파 3사가 중계한 남자 도마 결선 누적 총 실시간 시청률은 18.13%로 집계됐다. 채널별로는 KBS 2TV가 9.85%로 가장 높았고 SBS TV 4.94%, MBC TV 3.34%가 뒤를 이었다. ATAM은 서울 수도권 700가구를 대상으로 시청률을 집계한다.
  • [속보] 신재환, 도마서 9년 만에 ‘깜짝’ 금메달…양학선 이후 두 번째 金

    [속보] 신재환, 도마서 9년 만에 ‘깜짝’ 금메달…양학선 이후 두 번째 金

    신재환(23·제천시청)이 한국 체조 사상 두 번째로 도마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 2012년 런던 대회에서 양학선(29·수원시청)이 도마에서 한국 체조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한 이래 9년 만에 두 번째 금메달이다. 신재환은 2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783점을 획득해 데니스 아블랴진(러시아올림픽위원회)와 동점을 이뤘다. 그러나 아블랴진보다 난도 점수가 훨씬 높은 6.0점짜리 기술을 펼친 덕분에 신재환은 금메달을 차지했다.
  • 신재환 도마 금메달, 양학선 이후 9년 만에 한국체조 두 번째 금

    신재환 도마 금메달, 양학선 이후 9년 만에 한국체조 두 번째 금

    신재환(23·제천시청)이 한국 체조 사상 두 번째로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체조가 ‘비밀 병기’로 내놓은 신재환은 2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783점을 획득해 데니스 아블랴진(러시아올림픽위원회)과 동점을 이뤘다. 하지만 아블랴진보다 난도 점수가 훨씬 높은 6.0점짜리 기술을 펼친 덕분에 금메달을 차지했다. 2012년 런던 대회에서 양학선(29·수원시청)이 도마에서 한국 체조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한 이래 신재환이 9년 만에 두 번째 금메달을 보탰다. 아블랴진은 양학선, 리세광(북한), 신재환에 우승을 내주고 세 대회 연속 남북 선수들에 밀려 은메달에 머무르는 독특한 인연을 이어갔다. 전날 여자 도마에서 여서정(19·수원시청)이 동메달을 따낸 데 이어 이번 대회 한국체조의 두 번째 메달이다. 신재환은 1차 시기에서 도마를 옆으로 짚고 세 바퀴 반을 비틀어 회전해 내리는 6.0점짜리 요네쿠라 기술을 펼쳐 14.733점을 획득했다. 2차 시기에서 난도는 1차 시기보다 낮았지만, 5.6점짜리 ‘여 2’ 기술을 펼쳐 더 정확한 연기로 1차 시기보다 높은 14.833점을 받아 전체 평균 점수도 올라갔다. 2차 시기를 더 잘 뛴 신재환은 양팔을 펴고 주먹을 불끈 쥐며 메달을 확신했다. 아블랴진은 두 번 모두 난도 5.6점짜리 기술을 시도했고, 신재환과 1000분의 1점까지 같은 점수를 받았지만, 난도 점수에서 뒤져 은메달로 밀렸다. 신재환은 14.866점을 받아 예선 1위로 결선에 올랐고, 결선에서도 월등한 기량을 뽐내며 우승을 차지해 ‘신재환 시대’를 활짝 열었다. 처음으로 밟은 올림픽 시상대의 주인공까지 오른 그는 태극기를 휘날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동메달은 14.733점을 받은 아르투르 다브티얀(아르메니아)에게 돌아갔다.
  • 여자 핸드볼, 종료 11초 남기고 극적 무승부…8강 불씨 살려

    여자 핸드볼, 종료 11초 남기고 극적 무승부…8강 불씨 살려

    한국 여자 핸드볼이 앙골라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2020 도쿄올림픽 8강 진출 가능성을 열어뒀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일 일본 도쿄의 요요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핸드볼 여자부 조별리그 A조 5차전에서 앙골라와 31-31로 비겼다. 1승 1무 3패가 된 한국은 다른 팀들의 경기 결과에 따라 8강 진출 여부가 정해진다. 일본(1승 3패)이 이어 열리는 노르웨이(4승)와 경기에서 비기거나 패하면 우리나라가 8강에 진출한다. 그러나 일본이 노르웨이를 꺾을 경우 8강 티켓은 일본에 돌아간다.한국 여자 핸드볼은 2008년 베이징 대회 동메달, 2012년 런던올림픽 4강의 성적을 냈으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번 대회에 13년 만에 메달 획득을 목표로 나온 한국은 이날 전반 종료 7분 정도를 남기고 11-15, 4골 차까지 끌려가며 힘든 경기를 했다. 이후 강경민(광주도시공사)과 조하랑(대구시청)의 연속 득점으로 간격을 좁힌 우리나라는 전반 종료 직전 정유라(대구시청)의 속공 득점으로 1골 차까지 따라붙은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후반 첫 공격에서 강경민의 골로 17-17 동점을 만든 우리나라는 후반 11분이 지날 무렵 류은희(헝가리 교리)의 득점으로 23-22, 역전을 이뤄냈다. 이후 앙골라와 1골 차, 동점을 주고 받으며 접전을 이어간 한국은 종료 5분 전까지 29-29로 힘겨루기를 하다가 연달아 2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어졌다. 심해인(부산시설공단)이 종료 1분 30초 전에 한 골을 만회하고 종료 40초 전에 다시 공격권을 잡은 우리나라는 종료 11초 전 강은혜(부산시설공단)의 득점으로 힘겨운 무승부를 따냈다. 한국이 8강에 오를 경우 4일 준준결승을 치른다. 이 경우 B조 1위와 8강에서 만나게 되며 상대는 스웨덴이 유력하다.
  • 올림픽 경기장서도 털실 만지작…英 금메달리스트 비결은 뜨개질?

    올림픽 경기장서도 털실 만지작…英 금메달리스트 비결은 뜨개질?

    영국 금메달리스트의 뜨개질 사랑이 화제다. 데일리메일은 영국 남자 다이빙 선수 톰 데일리(27)가 경기장 관중석에 앉아 여유롭게 뜨개질을 하는 모습이 포착돼 관심이 쏠렸다고 전했다. 1일 2020 도쿄올림픽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결승전이 열린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 영국 다이빙 금메달리스트 데일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달 26일 다이빙 남자 싱크로 10m 플랫폼에서 금메달을 따낸 그는 자국 여자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관계자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았다.파란 영국 선수단복 차림으로 관중석에 자리한 그의 손에는 분홍색 털실 꾸러미가 들려 있었다. 주섬주섬 바늘을 챙긴 그는 곧 경기를 관람하며 뜨개질 삼매경에 빠졌다. 코바늘을 앞뒤로 넣었다 뺐다 하며 바삐 털실을 감는 손놀림이 뜨개질을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니었다. 올림픽 경기장에서 선수가 뜨개질을 하는 보기 드문 광경은 많은 이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사실 데일리는 평소에도 뜨개질로 옷가지와 소품 등을 뚝딱뚝딱 만들어내는 실력가다. 유튜브 구독자 94만 명, 인스타그램 팔로워 240만 명을 자랑하는 인플루언서로서 뜨개질 작업만 공개하는 계정을 따로 운영하고 있을 정도다.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직후인 27일에는 털실로 직접 짠 ‘메달 보관함’을 공개하기도 했다.데일리는 “메달이 긁히지 않게 잘 가지고 다닐 수 있을 것”이라면서 “뜨개질과 바느질은 이번 올림픽에 큰 도움이 됐다. 모든 과정에서 내가 제정신을 유지할 수 있었던 건 모두 뜨개질 덕”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림픽에 출전하면서도 뜨개질이 소위 ‘멘탈 관리’에 미치는 효과에 관해 이야기한 적이 있다. 데일리는 “테스트 경기를 위해 일본에 있으면서 경기 중에도 뜨개질했다. 다이빙 사이사이 45분씩 붕 뜨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 시간 동안 앉아서 뜨개질을 하며 마음을 다스렸다”고 말했다. 뜨개질이 정말 효과가 있었던 걸까. 데일리는 26일 다이빙 남자 싱크로 10m 플랫폼에서 중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04년 아테대 대회부터 중국이 4연패를 달성한 종목이었는데, 데일리가 4번째 올림픽 도전 만에 첫 금메달을 따내며 중국의 5연패를 저지했다.데일리는 불과 14살 때인 베이징 대회부터 올림픽에 출전했다. 당시 영국 언론은 1960년 로마 올림픽 조정에 출전한 켄 레스터 이후 영국 최연소 남자 올림픽 출전 선수라며 데일리를 집중 조명했다. 데일리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10m 플랫폼 7위, 싱크로 10m 플랫폼 8위의 성적을 냈다. 이후 2012년 런던올림픽 10m 플랫폼 동메달을 따내며 영국의 ‘스포츠 스타’로 발돋움했고, 2016년 리우에서는 싱크로 10m 플랫폼에서 또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도쿄올림픽은 그에게 4번째 올림픽 도전이었지만, 중국의 벽이 워낙 높아 금메달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올해 6월 무릎 반월판 연골 수술을 받으면서 금메달의 꿈에서 멀어진 듯 보였다.그러나 데일리는 뜨개질로 침착함을 유지하며 20대 후반의 나이에 올림픽 첫 금메달의 숙원을 풀었다. 그는 “이 순간은 내가 다이빙을 20년간 해오면서 늘 꿈꿨던 장면”이라며 “사실 2016년 리우에서는 금메달을 기대했지만 이번엔 그러지 못했다”고 기뻐했다. 이어 “남편이 ‘네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격려해준 말이 큰 힘이 됐다. 내 아들에게도 멋있는 모습을 보이게 돼 더 의미가 크다”고 가족에게 고마워했다. 2013년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공개한 데일리는 2017년 미국의 각본가이자 영화 감독, 프로듀서인 더스틴 랜스 블랙과 결혼했다. 블랙은 2008년 영화 ‘밀크’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2018년 대리모를 통해 얻은 아들 로버트가 있다. 데일리는 금메달을 따낸 뒤 “어릴 때부터 나는 사회가 원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에 아웃사이더와 같은 느낌이었다. 성 소수자들이 올림픽에 많이 출전하게 됐는데 오늘의 결과가 어린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코로나·부상 이겨낸 동반메달…수영커플의 입맞춤(영상)

    코로나·부상 이겨낸 동반메달…수영커플의 입맞춤(영상)

    “이 순간을 위해서 열심히 훈련하면서 평생을 살아왔다. 그런데 정말 힘들었다. 마치 항상 거품 속에 있는 것 같았다.” 페르닐레 블루메 덴마크 수영 대표는 1일 여자 자유형 50미터 결승에서 3위로 터치 패드를 찍었다. 블루메는 이 종목 지난 대회 금메달리스트였지만 그 과정은 힘들었다. 2019년 심장 수술을 받았고 지난해엔 손 부상에 시달렸다. 올해 초에는 코로나19 확진 판정까지 받았다. 연인인 프랑스의 플로랑 마노두는 그 과정을 함께 했고, 이번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다. 마노두 역시 런던올림픽 금메달과 리우올림픽 은메달을 목에 건 뒤 은퇴를 선언하며 한동안 방황의 시간을 보냈다. 선수로서 부상과 방황을 함께 극복한 두 사람은 한동안 말 없이 서로를 끌어안았다. 마노두는 “수영으로 다시 돌아온 이유가 이런 순간을 느끼기 위해서였다. 이 결과에 만족한다”라며 전세계인 앞에서 연인에게 입맞춤했다. 한편 남자 수영에서는 미국의 케일럽 드레슬이 자유형 50미터와 혼계영 400미터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며 5관왕에 올라, 차세대 수영 황제로 등극했다.
  • “쫄깃한 슛오프, 너무 재밌죠?”… 긴장마저 즐긴 김민정

    “쫄깃한 슛오프, 너무 재밌죠?”… 긴장마저 즐긴 김민정

    “너무 재밌었어요. 저는 시합할 때 보면 상황을 재밌게 만드는데 이번에도 결선 후 슛오프를 했으니까요. 국민이 보기에 쫄깃하지 않았을까요.” 1일 도쿄올림픽 여자 25m 권총 은메달리스트인 김민정(24·KB국민은행)의 통화 목소리는 매우 밝았다. 지난달 30일 일본 도쿄 아사카 훈련장에서 열린 여자 25m 권총 결선에서 슛오프 끝에 은메달을 딴 데 대한 아쉬움은커녕 메달을 땄다는 그 자체의 기쁨만 가득했다. 도쿄올림픽 사격에서 유독 한국의 메달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이렇게 사격이 마무리될까 싶었을 때 김민정의 은메달 소식이 들렸다. 특히 여자 권총 올림픽 메달은 2012년 런던올림픽 김장미의 금메달 이후 9년 만이라 더욱 의미가 있었다. 김민정은 “노메달이면 가뜩이나 비인기 종목이라 더 주목을 받지 못하게 되는 게 아닌가 싶었는데 이렇게 조금이나마 사격을 알릴 수 있어 감사하다”고 밝혔다. 김민정은 중평중 1학년 당시 사격에 입문해 2015년 12월 KB국민은행 손상원 감독의 눈에 띄어 고교 졸업장을 받기도 전에 입단했다. 그의 시력은 0.3으로 동그란 안경을 쓰고 경기에 나서는 모습이 눈에 띈다. 하지만 김민정은 “저 멀리 표적을 보고 쏘는 게 아니라 조준선을 보고 쏘는 것이라 다시 말해 팔을 뻗었을 때까지의 거리만 잘 보면 되는 것”이라며 “사격에서 제일 중요한 점은 정신력”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을 ‘집순이’라고 소개한 김민정은 당분간 집에서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을 보며 푹 쉰 뒤 3년 후 파리올림픽에서 10m와 25m 2관왕에 도전할 것이라는 목표를 밝혔다. 그는 “총 쏘는 게 너무 재밌다. 나에게 사격은 일이 아니라 가장 좋아하는 것”이라고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 볼트 빈자리 컸다

    볼트 빈자리 컸다

    ‘육상 전설’ 볼트 9초58엔 한참 못 미쳐中 수빙티안 준결서 9초83 아시아 新女 100m 톰프슨 10초61 올림픽 기록이탈리아의 라몬트 마르셀 제이콥스가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가 됐다. 제이콥스는 1일 일본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80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끊어 우승,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0.161초의 다소 늦은 출발 반응 시간으로 출발대를 박차고 레이스를 시작한 제이콥스는 그러나 50m를 넘어서면서 폭발적인 스퍼트로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제이콥스의 기록은 은퇴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의 세계기록은 물론 올림픽 기록에도 못 미쳤다. 볼트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9초63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냈고 앞서 2009년 8월 베를린육상선수권에서는 9초58의 세계기록으로 우승했다. 이 기록은 12년 동안 깨지지 않고 있다. 프레드 컬리(미국)가 9초84로 제이콥스의 뒤를 이어 결승선을 끊고 앙드르 드 그라스(캐나다)가 3위(9초89)로 골인한 가운데 앞서 준결승 3조에서 9초83의 아시아신기록으로 결승에 진출했던 수빙티안(중국)은 준결승 기록보다 처진 9초98로 6위에 그쳤다. 그의 준결승 기록은 2015년 페미 오군오데(카타르)가 작성했던 9초91을 0.08초 앞당긴 것이었다. 6레인에서 출발한 수빙티안은 8명 중 0.167초의 가장 늦은 출발 반응 시간으로 출발대를 박차고 나간 뒤 50m까지 줄곧 처지다 70m를 통과하면서 시도한 마지막 스퍼트에도 앞선 선수들을 따라잡지 못해 6위의 순위표를 받아들었다. 준결승에서 기록한 그의 기록은 2015년 페미 오군오데(카타르)가 작성했던 9초91을 0.08초 앞당긴 아시아신기록이었다. 전날 열린 여자 100m 결승에서는 일레인 톰프슨(29·자메이카)이 10초61에 결승선을 끊어 올림픽 기록을 33년 만에 갈아치우며 두 차례 연속 올림픽 여자 100m 패권을 움켜쥐었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100m와 200m를 한꺼번에 석권했던 톰프슨은 이로써 5년 만에 열린 올림픽에서 다시 정상에 섰다. 그는 33년 묵은 올림픽 기록도 깼다. 종전 기록은 플로렌스 그리피스 조이너(미국)가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세운 10초62였다. 그의 새 올림픽 기록은 여자 100m 역대 2위 기록이기도 하다. 그는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10초63), 카멀리타 지터(10초64), 매리언 존스(10초65)를 단숨에 밀어내고 세상에서 가장 빠른 두 번째 여성으로 이름을 올렸다.
  • “말은 안 통해도… 유도로 통하는 원팀”

    “말은 안 통해도… 유도로 통하는 원팀”

    출신도 언어도 사는 곳도 다르다. 하지만 태어난 고향을 어쩔 수 없이 떠나 ‘난민’의 자격으로 남자 3명, 여자 3명 등 6명이 한팀이 돼 31일 도쿄올림픽 유도 혼성 단체전에 출전했다. 첫 경기에서 독일을 만나 4-0으로 패배. 6명의 선수 중 2명은 경기에 나서보지도 못한 채 그렇게 경기가 끝났다. 이란 출신 난민팀 유도 선수인 자바드 마줍은 경기 후 일본 마이니치신문에 “우리는 생각도 말도 다르지만 어떤 올림픽 챔피언이 와도 이 팀에는 당해낼 수 없다. 모두 강한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소감을 말했다. 이란 북부 산악 지대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마줍은 16세에 이란 국가대표로 선발되고 2012년 런던올림픽 출전을 기대하고 있었지만 이란유도연맹으로부터 출전 사퇴 압박을 받았다. 같은 체급에서 이스라엘 선수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이란이었기 때문에 그는 눈물을 머금고 출전을 포기했다. 천신만고 끝에 2016년 리우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성적은 좋지 않았다. 2019년 국제대회 참가를 위해 캐나다에 머물 당시 이란유도연맹으로부터 또 연락을 받았다. 이스라엘 선수가 나올 테니 출전을 포기하라는 것이었다. 결국 그는 캐나다에서 난민을 신청하게 됐다. 마줍을 비롯한 난민팀은 지난 7월 사전 훈련 연습장이 있던 카타르 도하에서 처음으로 전원이 모였다. 난민팀의 출신 국가는 이란,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콩고민주공화국 등 4개국으로 제각각이었다. 하지만 내전으로 시리아를 떠난 선수, 가족들이 살해된 콩고 출신 선수, 여성 억압과 싸웠던 아프가니스탄 출신 선수 등 서로 말은 통하지 않지만 ‘고향’을 잃은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어떤 팀보다 일체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들은 시합 후 졌지만 실망하는 표정없이 “함께 싸워 자랑스럽다”며 서로를 격려했다. 콩고 출신으로 두 번째 올림픽 출전인 포폴 미셍가는 아사히신문에 “난민이 올림픽에 나가겠다고 하면 옛날에는 무시당했다”며 “우리가 꿈을 줄 수 있는 존재가 되고 싶다”며 3년 후 파리올림픽에 또다시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노메달 조코비치 “3년 뒤 파리올림픽 도전”

    노메달 조코비치 “3년 뒤 파리올림픽 도전”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세계랭킹 1위 자리를 가장 오랜 시간(313주) 지키면서도 올림픽과는 제대로 인연을 맺지 못하던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이번에도 빈손으로 올림픽을 마감했다. 조코비치는 31일 도쿄올림픽 테니스 남자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스페인)와 2시간 47분 접전을 펼쳤지만 1-2(4-6 7-6<8-6> 3-6)로 패해 짐보따리를 꾸렸다. 30일 4강전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에 1-2(6-1 3-6 1-6)로 패하며 ‘골든슬램(호주오픈·프랑스오픈·윔블던·US오픈 등 4개 메이저대회+올림픽)’이 무산된 후유증이 계속된 것. 그래서 인지 같은 날 니나 스토야노비치와 호흡을 맞춰 출전하려던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도 어깨 부상을 이유로 기권했다. 호기만만하게 자신하던 역대 남자 선수 최초의 골든슬램이 물거품이 된 건 물론 노메달로 짐을 싸는 올림픽 악연이 이번에도 이어졌다. 조코비치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단식에서 동메달을 따냈지만 처음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이후 출전했던 2012년 런던 대회에서 4위, 2016년 리우 대회 1회전 탈락에 이어 도쿄에서도 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더욱이 남자복식에서는 2008년과 2012년 1회전 탈락, 2016년 2회전 탈락 등 세계 톱랭커다운 면모를 보이지 못했다. 1987년생으로 올해 34세인 그가 2024년 파리올림픽까지 출전할 수 있을 지 미지수로 남았지만 조코비치는 “올림픽에 온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물론 결과는 아쉽지만 이런 과정이 나를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면서 “3년 뒤 파리올림픽까지 계속 도전하겠다”며 5번째 올림픽 출전을 약속했다.
  • 노메달 조코비치 “3년 뒤 파리올림픽 도전”

    노메달 조코비치 “3년 뒤 파리올림픽 도전”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세계랭킹 1위 자리를 가장 오랜 시간(313주) 지키면서도 올림픽과는 제대로 인연을 맺지 못하던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이번에도 빈손으로 올림픽을 마감했다. 조코비치는 31일 도쿄올림픽 테니스 남자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스페인)와 2시간 47분 접전을 펼쳤지만 1-2(4-6 7-6<8-6> 3-6)로 패해 짐보따리를 꾸렸다. 30일 4강전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에 1-2(6-1 3-6 1-6)로 패하며 ‘골든슬램(호주오픈·프랑스오픈·윔블던·US오픈 등 4개 메이저대회+올림픽)’이 무산된 후유증이 계속된 것. 그래서 인지 같은 날 니나 스토야노비치와 호흡을 맞춰 출전하려던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도 어깨 부상을 이유로 기권했다. 호기만만하게 자신하던 역대 남자 선수 최초의 골든슬램이 물거품이 된 건 물론 노메달로 짐을 싸는 올림픽 악연이 이번에도 이어졌다. 조코비치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단식에서 동메달을 따냈지만 처음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이후 출전했던 2012년 런던 대회에서 4위, 2016년 리우 대회 1회전 탈락에 이어 도쿄에서도 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더욱이 남자복식에서는 2008년과 2012년 1회전 탈락, 2016년 2회전 탈락 등 세계 톱랭커다운 면모를 보이지 못했다. 1987년생으로 올해 34세인 그가 2024년 파리올림픽까지 출전할 수 있을 지 미지수로 남았지만 조코비치는 “올림픽에 온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물론 결과는 아쉽지만 이런 과정이 나를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면서 “3년 뒤 파리올림픽까지 계속 도전하겠다”며 5번째 올림픽 출전을 약속했다.
  • 10점 차 뒤집고 찌른 銅… 한국 펜싱, 뭉치면 더 강했다

    10점 차 뒤집고 찌른 銅… 한국 펜싱, 뭉치면 더 강했다

    여자 사브르 단체, 이탈리아 꺾고 첫 메달15-25서 윤지수·서지연 대역전극 합작‘아킬레스건 파열’ 김지연 부상 투혼까지함께 있을 때 더 강한 한국 펜싱팀이 단체전 메달을 모두 수확하는 쾌거를 거두며 역대 두 번째 좋은 성적을 남겼다. 개인전에서는 동메달 1개뿐이었지만 단체전 종목 모두 메달을 따내는 기적을 만들며 화려하게 대회를 마쳤다. 김지연(33), 윤지수(28·이상 서울시청), 최수연(31), 서지연(28·이상 안산시청)으로 구성된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지난달 31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홀B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탈리아를 45-42로 물리쳤다. 여자 사브르 단체전 첫 메달이자 이번 올림픽 단체전 네 번째 메달이다. 앞서 27일 여자 에페 은메달, 28일 남자 사브르 금메달, 30일 남자 에페 동메달이 나왔다. 10점 차를 뒤집은 대역전극이었다. 한국은 4, 5라운드 때 서지연과 김지연이 급격히 밀리며 15-25가 됐다. 난세에 윤지수가 영웅이 됐다. 윤지수는 로셀라 그레고리오(31)를 상대로 11-5로 라운드를 마쳤다. 다음 주자 서지연마저 미켈라 바티스톤(24)을 9-5로 제압, 마침내 역전을 이뤘다. 점수 차를 지킨 한국은 김지연이 마지막 2점을 연달아 득점하며 감격의 동메달을 따냈다. 극적인 역전승을 따낸 선수들은 피스트 위로 뛰어나와 눈물을 쏟으며 부둥켜안고 기쁨을 나눴다. 김지연은 “정말 간절했던 메달이다. 의미가 크다”고 했다. 김지연은 올림픽을 5개월가량 앞두고 왼쪽 아킬레스건이 파열됐던 터라 더 감동을 줬다. 완치까지 1년이라는 소견에도 포기하지 않은 아내를 지켜본 남편 이동진(39)씨는 “아내가 수술을 기다리는 하루 동안 내내 울었지만 이후엔 힘들다는 말을 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늘 스스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윤지수는 “중압감을 이겨 내고 5년간 준비한 것을 올림픽에서 쏟아 낼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역전의 주인공 서지연은 “너무 감사하고 여한이 없다”며 울먹였다. 한국 펜싱은 김정환(38·국민체육진흥공단)이 남자 사브르 개인전 동메달과 단체전 4개 메달로 최종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로 마무리했다. 2012년 런던 대회의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에 이어 역대 2위의 성적이다. 단체전에서 한국 선수들은 다른 나라와 달리 끊임없이 응원하는 말로 서로 힘을 불어 넣었다. “너를 믿어”, “할 수 있어” 등의 말은 피스트 위의 동료에게 큰 힘이 됐다. 사브르 금메달 주역 구본길(32·국민체육진흥공단)은 “나는 내 몸에 믿음이 없었는데 뒤에서 자신감을 넣어 줬다”고 말했다. 이번 단체전 성과에는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도 큰 역할을 했다. 2018년부터 펜싱 대표팀을 지원한 이진석 스포츠정책과학원 선임연구위원 팀은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 펜싱에 필요한 능력을 단련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단내나는’ 체력 훈련으로 막판까지 담금질하며 올림픽에 대비한 결과는 단체전 전 종목 입상이라는 눈부신 결과를 만들었다.
  • 2연속 ‘금 맛’ 잊은 유도, 진짜 잊은 건 따로 있다

    2연속 ‘금 맛’ 잊은 유도, 진짜 잊은 건 따로 있다

    한국 유도가 올림픽 2회 연속 노골드에 그쳤다. 45년 만에 가장 저조한 성적표다. 한국 유도 대표팀이 남자 100㎏급 조구함(필룩스)의 은메달 1개, 남자 66㎏급 안바울(남양주시청)과 73㎏급 안창림(필룩스)의 동메달 2개로 도쿄올림픽을 마무리하고 1일 귀국했다. 1976년 몬트리올에서 은 1개와 동 2개를 따내며 한국 유도의 출발을 알린 이후 가장 낮은 성적이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부터 전성기를 맞았던 한국 유도는 2000년 시드니(은 2개, 동 3개)를 제외하고 2012년 런던까지 모두 금맥을 캤다. 그러나 2016년 리우에서 세계 1위 4명을 앞세우고도 은 2개와 동 1개에 그쳐 하락세를 탔다. 절치부심한 한국 유도는 도쿄에서 부활을 노렸고 전 체급에 출전했지만 결과는 더 나빴다. 코로나19 여파로 훈련 흐름을 이어 가지 못한 영향이 적지 않았다. 지난해 방역 때문에 훈련할 수 있는 경기장이 문을 닫아 선수들은 집에서 개인 훈련을 해야 했다. 훈련 파트너와 함께할 수 없는 경우도 부지기수였다. 올해 초부터 국제 대회에 나섰으나 귀국 때마다 자가격리를 해야 해 컨디션 유지가 쉽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 유난히 많이 나왔던 골든스코어(연장전)도 영향을 미쳤다. 선수 저변이 얇아 체급별로 공고해진 독주 체제가 국제 경쟁력을 떨어뜨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래서 치열한 내부 경쟁을 통해 종주국의 위상을 지키는 일본과의 격차가 커졌다는 것이다. 일본은 이번에 금 10개, 은 1개, 동 1개를 따냈다. 유럽세도 장벽이었다. 남자부의 경우 조구함과 남자 100㎏ 이상급 김민종(한국체대)을 제외하고 나머지 5명은 모두 유럽 선수에게 잡혔다. 안바울과 안창림은 모두 4강에서 조지아 선수에게 발목을 잡혀 패자전으로 밀렸다가 동메달을 따냈다. 여자부도 모두 유럽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조인철 용인대 교수는 1일 “결과적으로 체력, 기술, 정보 분석, 전략 등 다방면에서 전반적으로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며 “기존 선수들을 좀더 견고하게 단련시키고 그사이 고교, 대학교에서 좋은 선수를 발굴해 경쟁을 붙여 주는 등 발 빠르게 움직여야 파리와 그다음 올림픽을 준비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단독] IMO 가입 59년 만에 한국 대표부 신설… 해수부 “숙원사업 이뤘다”

    [단독] IMO 가입 59년 만에 한국 대표부 신설… 해수부 “숙원사업 이뤘다”

    유엔 산하 전문기구인 국제해사기구(IMO)를 전담할 한국 대표부가 설치됐다. 우리 정부가 IMO에 가입한 지 59년 만이다. 대표부 신설은 선박 온실가스 감축, 자율운항선박 도입 등 급변하는 조선·해양 분야 패러다임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1일 외교부에 따르면 주영 한국대사관이 주영 한국대사관 겸 주국제해사기구 한국대표부로 간판을 바꿔 단다. 이 내용은 지난달 말 국무회의를 거쳐 개정·시행된 대통령령 ‘외교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에도 반영됐다. 주영 대사가 IMO 대표부 대사를 겸임하고, 실무는 해양수산부에서 파견된 주재관 3명(고위공무원 1명 포함)이 맡는 구조다. 해수부 내에선 “숙원 사업을 이뤘다”며 들뜬 분위기도 감지된다. 영국 런던에 위치한 IMO의 주 역할은 조선·해운 관련 안전, 해양 환경보호 등과 관련한 국제규범을 만드는 일이다. 새로운 규제에 제때 대응하지 못하면 관련 산업 자체가 휘청일 수 있어 규범 제·개정 작업 과정에서부터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게 중요하다. 친환경 흐름에 맞게 선도적으로 기술을 개발한 뒤 이를 IMO 협약에 반영시키면 새로운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는 등 경쟁력을 확보할 수도 있다. 앞서 정부는 2015년 ‘해양 대통령’으로 불리는 IMO 사무총장에 한국인 최초로 임기택 전 부산항만공사 사장이 당선된 뒤 현지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영국 런던 현지에 대표부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선순위에서 밀린 탓인지 계속 미뤄지다 6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IMO 대표부가 정식 직제화됐다. 이미 주영대사관에 파견된 해수부 주재관 2명(해양수산관, IMO 담당관)이 IMO 회의를 챙기고 있어 실제 늘어나는 인원은 1명이다. 내년 1월쯤 추가 파견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매년 참석하는 정기회의가 30회에 이르고 1000건이 넘는 문서를 검토하고 대응해야 하는 상황에서 1명 증원이 실질적으로 정책 영향력을 키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있지만, 임 사무총장 임기(2023년) 전에 대표부가 설치됐기 때문에 ‘후광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 아빠 은메달 25년 만에 여서정 체조 도마 동메달, 한국 여자 첫 메달

    아빠 은메달 25년 만에 여서정 체조 도마 동메달, 한국 여자 첫 메달

    아빠 여홍철(50) 경희대 교수가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기계체조 남자 도마 은메달을 획득한 지 25년 만에 여서정(19·수원시청)이 여자 도마 동메달을 따냈다. 처음 출전한 올림픽 무대에서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 체조 메달을 따내는 새 역사를 썼다. 대한민국 최초의 부녀(父女) 올림픽 메달리스트이기도 하다. 여서정은 1일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체조 여자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733점을 획득했다. 그는 레베카 안드라데(브라질·15.083점), 마이케일러 스키너(미국·14.916점)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서정은 1차 시기에서 자신의 이름으로 등재된 난도 6.2점짜리 ‘여서정’을 펼쳐 수행점수 9.133점을 보탠 15.333점의 압도적인 점수를 받아 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2차 시기 착지 과정에 두 걸음 뒤로 물러선 데다 다소 박한 판정까지 겹쳐 14.133점에 그쳐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 체조에 역대 10번째 올림픽 메달도 선사했다. 1988년 서울 대회 도마에서 박종훈 가톨릭관동대 교수가 동메달을 획득한 것을 시작으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까지 금메달 1개, 은메달 4개, 동메달 4개 등 아홉 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양학선(29·수원시청)이 2012년 런던 대회 도마에서 한국 체조에 유일한 금메달을 선사했다. KBS 해설위원으로 딸의 경기 모습과 자랑스럽게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 올림픽 동메달을 목에 거는 모습을 지켜본 여 교수는 “잘했다”고 격려하며 “동메달을 따서 다음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는 더 좋은 성적이 가능할 것 같다. 오히려 동기 부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딸이 금메달을 따면 좋겠다고 늘 생각했지만, 올림픽은 올림픽이지 않으냐. 올림픽이란 건 기술적인 실력도 따라야 하지만 그날의 컨디션과 운도 따라야 한다”며 “여서정이라는 본인 기술에만 집중하면 메달권 안에는 들어온다고 생각했다. 도마는 상위권 선수들 간 기술적인 부분은 0.2~0.3점 차이밖에 안 나지만 착지 한 발이 0.3점이다. 그래서 도마는 착지 싸움인데, 잘 해줘서 자랑스럽다”고 했다. 여 교수는 끝으로 “올림픽을 위해 선수들이 5년을 준비했는데, 체조에서도 도마는 단 4초 만에 모든 것이 끝나 긴장할 수밖에 없고 실수가 결정적인 발목을 잡는 경기다. 메달을 따지 않더라도 출전한 모든 선수에게 박수를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류성현(19·한국체대)과 김한솔(26·서울시청)은 이날 남자 마루운동 결선에 나란히 진출했다. 류성현은 14.233점을 받아 출전한 8명의 선수 중 4위를 차지해 아깝게 동메달을 놓쳤다. 김한솔은 13.066점,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신재환(23·제천시청)은 2일 도마 결선에 나서며 양학선(39·수원시청)은 9위로 예비 1번으로 부상으로 뛰지 못하는 선수가 나오길 기대해야 한다.
  • “슛오프 쫄깃하니 재밌었어요”…사격 깜짝 ‘은메달’ 김민정 인터뷰

    “슛오프 쫄깃하니 재밌었어요”…사격 깜짝 ‘은메달’ 김민정 인터뷰

    “너무 재밌었어요. 저는 시합할 때 보면 상황을 재밌게 만드는데 이번에도 결선 후 슛오프를 했으니까요. 국민들이 보기에 쫄깃하지 않았을까요.” 1일 도쿄올림픽 여자 25m 권총 은메달리스트인 김민정(24·KB국민은행)의 통화 목소리는 매우 밝았다. 30일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여자 25m 권총 결선에서 슛오프 접전 끝에 은메달을 딴 데 대한 아쉬움은커녕 메달을 땄다는 그 자체의 기쁨만 가득했다. 전날 귀국 후 이날 오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격리에 들어간 그는 “경기가 끝난 뒤 부모님을 비롯해 수백 개의 축하 메시지가 와 있어서 하나하나 답을 하는 데 손가락이 부러지는 줄 알았다”며 “시합이 막 끝났을 때 뭔가 더 해야 할 것 같았는데 한국에 돌아오니 이제야 경기가 끝났다는 실감이 났다”고 소감을 말했다. 올림픽 초반부에 열리는 사격은 한국에는 첫 번째 메달 소식을 전해주는 종목으로 꼽혔지만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는 유독 메달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이렇게 사격이 마무리될까 싶었을 때 김민정의 은메달 소식이 들렸다. 특히 여자 권총 올림픽 메달은 2012년 런던올림픽 김장미의 금메달 이후 9년 만이라 더욱 의미가 있었다. 김민정은 경기 당일 예선에서 8위에 그치며 겨우 결선에 올랐기 때문에 그의 은메달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그는 “시합이 1~4조까지 있었고 나는 1조에 속했는데 기록이 생각보다 괜찮은듯해서 5~6등은 하겠지 싶었는데 2조에 속한 선수들이 잘 쏘는 것을 보고 큰일 났다 싶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선수들이 점점 잘 쏴서 나는 속이 타 말라 죽겠다. 오징어가 되겠다 싶어서 조마조마했는데 8위로 결선에 올라가서 다행이었다”라고 말했다. 힘들게 결선에 진출한 김민정의 모습은 그때부터 달라졌다. 그는 무서운 집중력을 보이며 첫 스테이지 5발에서 4발을 명중시켰고 2스테이지에서 내리 5발을 명중시키며 14점으로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마지막 10스테이지에서 비탈리나 바차라시키나(러시아올림픽위원회)와 공동 선두를 기록했고 결국 두 선수는 슛오프에 들어갔다. 5발로 최종 승부를 가리는 슛오프에서 김민정은 1점에 그쳐 4점을 쏜 바차라시키나가 금메달을 획득했다.김민정은 은메달이 확정됐을 때 금메달을 딴 바차라시키나보다 더 기뻐하는 모습을 보여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제가 그렇게 신이 났었는지 나중에 영상을 보고 알았다”며 “열심히 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왔으니 시원하고 홀가분했다”라고 후련하다는 듯이 말했다. 또 그의 은메달로 한국 사격이 체면을 세웠다는 평가에 대해 “노메달이면 가뜩이나 비인기 종목이라 더 주목을 받지 못하게 되는 게 아닌가 싶었는데 이렇게 조금이나마 사격을 알릴 수 있어 감사하다”고 밝혔다. 김민정은 중평중학교 1학년 당시 사격에 입문해 2015년 12월 KB국민은행 손상원 감독의 눈에 띄어 고교 졸업장을 받기도 전에 입단했다.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국가대표로 선발됐지만 10m 공기권총에서 본선 18위에 그쳤다. 이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10m 공기권총과 10m 공기권총 혼성에서 각각 은메달을, 여자 25m 권총에서 동메달을 땄고 2019년 10m 공기권총 세계랭킹 1위까지 달성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대표 선발전에서 10m 공기권총에서 탈락하는 이변을 냈다. 하지만 그는 25m 권총 대표 선발전에서 1위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는 등 설욕했고 결국 이번에 은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열정과 패기 넘치는 ‘Z세대’(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젊은 세대)답게 김민정은 “10m가 주종목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둘 다 잘한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25m가 잘 안되어서 10m에 집중했는데 오히려 10m가 떨어져서 큰일 났다 싶었다”며 “올림픽까지 남은 기간이 얼마 안 돼 25m는 훈련을 거의 못했는데 올림픽이다 보니 그냥 돌아오고 싶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걸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나 싶었고 짧은 기간 안에 나를 갈아 넣어봐야겠다라고 다짐했다”고 덧붙였다. 그의 시력은 0.3으로 높은 시력이 필요할 것 같은 사격선수치고는 나쁜 편이다. 이 때문에 동그란 안경을 쓰고 경기에 나서는 모습이 눈에 띈다. 하지만 김민정은 시력이 좋고 나쁨은 사격에 중요하진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정시력이 1.0만 나오면 상관없다”며 “저 멀리 표적을 보고 쏘는 게 아니라 조준선을 보고 쏘는 것이라 다시 말해 팔을 뻗었을 때까지의 거리만 잘 보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격에서 제일 중요한 점은 ‘정신력’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정은 “팀에서 심리적 트레이닝을 하는데 중요한 건 시합에 들어가기 전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라며 “생각이 복잡하면 머릿속이 물음표만 가득할 수 있는데 물음표가 아닌 느낌표로 바꾸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합에 들어가기 전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시합에 들어가 어떻게 총을 쏠지 뭘 해야 할지 생각을 정리한다”며 “다만 결과적인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 앞서 가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자신을 ‘집순이’라고 소개한 김민정은 당분간 집에서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을 보며 푹 쉰 뒤 3년 후 파리올림픽에 또다시 도전할 것이라는 목표를 밝혔다. 그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사격장에서 훈련을 할 수 없어서 숙소에서 아령을 들고 훈련하는 등 너무 힘들었다”며 “오래 쉬고 싶은 생각은 없다. 총 쏘는 게 너무 재밌다. 나에게 사격은 일이 아니라 가장 좋아하는 것”이라고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파리올림픽에서는 10m, 25m 두 종목에서 모두 출전해 2관왕을 하고 싶고 당장은 세계랭킹 2위에서 1위로 올라가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민정은 자신을 지원해준 이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KB국민은행 손상원 감독과 코치 및 팀원들에게 너무 감사하며 대한사격연맹 김은수 회장께서 너무나 많은 지원을 해주셔서 메달을 딸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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