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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꼭! 다시 옵니다, 배구 황금세대” 김연경 잇는 원팀 대들보 김희진

    “꼭! 다시 옵니다, 배구 황금세대” 김연경 잇는 원팀 대들보 김희진

    새달 시즌 개막 앞두고 바쁜 일정 소화“올림픽 통해 원팀이 무섭단 걸 알게 돼몸이 마음 못 따라가 동료에게 미안했죠어리고 좋은 선수 많아… 세대교체 기대” 자세한 이야기는 ‘왜떴을까TV’서 공개2020도쿄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종목을 꼽으라면 여자배구를 빼놓을 수 없다. 올림픽 4강 신화를 일군 여자배구는 전 국민적인 관심을 받았다. 신화의 주역들은 안 그래도 많던 인기가 더 폭발했다. 국가대표 라이트 김희진(30·IBK기업은행) 역시 올림픽 이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 6일 경기 용인에 위치한 IBK기업은행 기흥연수원 체육관에서 만난 김희진은 “길을 가다보면 어린 아이부터 할머니, 할아버지들까지 응원을 많이 해주시니까 실감이 난다”며 인기 스타가 된 근황을 전했다. 김희진은 최근 한국배구연맹(KOVO) 컵대회가 끝난 뒤 매일 방송 촬영을 했을 정도로 바쁘게 지냈다. 이번 올림픽은 인기도 인기지만 김희진의 인생에 특별한 의미를 남겼다. 김희진은 “원래는 런던올림픽이 소중한 추억이었는데 이번 대회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순간이 됐다”면서 “도쿄올림픽을 통해 팀이 하나가 되면 무서운 성적을 낼 수 있고, 좌절하는 한이 있더라도 일어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희진의 말대로 여자배구는 도쿄에서 ‘원팀’의 위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한국은 지난 6월 올림픽 전초전이던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3승12패로 부진했다. 처참한 성적에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이 낮았지만 주장 김연경(33·상하이)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도미니카공화국, 일본, 터키 등 배구 강국을 줄줄이 꺾고 4강 신화를 썼다.대단한 성적을 낸 대표팀이지만 김희진은 경기마다 눈물을 훔칠 정도로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는 “몸이 마음만큼 못 따라오는 걸 느껴 끝까지 버티려 했고 게임이 끝날 때 힘들게 버틴 게 생각나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면서 “나만 더 잘했더라면 경기 결과가 바뀌었을까 싶어 자괴감에 빠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높아진 배구 인기만큼이나 김희진은 책임감이 크다. 이제 김연경이 없는 대표팀을 이끌어야 하는 임무를 맡았기 때문이다. 김희진은 “어린 친구들 중 좋은 선수가 많다”면서 “세대교체에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모르지만 다시 한 번 황금세대가 올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다. 김희진은 몰려드는 촬영 속에서도 다음 달 16일 개막하는 새 시즌을 위해 훈련도 게을리하지 않으며 인기도, 실력도 놓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김희진의 올림픽 이후 근황과 리그를 준비하는 자세한 이야기는 서울신문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은기자의 왜떴을까TV’에 10일 오후 6시에 공개되는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KT, 글로벌 데이터 전문기업 ‘엡실론’ 인수

    KT, 글로벌 데이터 전문기업 ‘엡실론’ 인수

    KT는 말레이시아 쿠옥 그룹의 데이터 전문기업 엡실론의 지분 100%를 1억 4500만달러(약 17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3월 구현모 대표 체제가 출범한 후 가장 큰 규모의 해외투자다. 글로벌데이터는 국내외 고객 및 해외통신사에게 데이터센터, 해저케이블 등 해외 인프라에 기반을 둔 국제전용회선, 이더넷, 가상사설망(VPN) 등 정보기술(IT) 플랫폼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엡실론은 글로벌데이터 서비스와 클라우드 연결 서비스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영국 런던, 미국 뉴욕, 싱가포르에는 각각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주요 사업 거점은 사업장 소재지인 싱가포르를 비롯해 영국, 미국, 불가리아, 홍콩이다. KT는 이번 인수로 엡실론이 세계 주요 거점에 보유한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솔루션을 활용해 KT의 글로벌 데이터 사업의 경쟁력도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더불어 아시아 위주였던 글로벌 데이터 사업을 유럽과 미국 등으로 확장하는 발판도 마련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데이터 산업 시장 규모가 지난해 72조원으로, 2025년까지 10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대신증권 자회사인 대신프라이빗에쿼티(대신PE)와 공동투자로 인수했다. KT는 엡실론의 경영권을 갖고 대신PE는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했으며, 양사간 지분 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 올림픽 후 ‘인기폭발’ 김희진이 떠올리는 도쿄의 추억

    올림픽 후 ‘인기폭발’ 김희진이 떠올리는 도쿄의 추억

    2020도쿄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종목을 꼽으라면 여자배구를 빼놓을 수 없다. 올림픽 4강 신화를 일군 여자배구는 전 국민적인 관심을 받았다. 신화의 주역들은 안 그래도 많던 인기가 더 폭발했다. 국가대표 라이트 김희진(30·IBK기업은행) 역시 올림픽 이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 6일 경기 용인에 위치한 IBK기업은행 기흥연수원 체육관에서 만난 김희진은 “길을 가다보면 어린 아이부터 할머니, 할아버지들까지 응원을 많이 해주시니까 실감이 난다”며 인기 스타가 된 근황을 전했다. 김희진은 최근 한국배구연맹(KOVO) 컵대회가 끝난 뒤 매일 방송 촬영을 했을 정도로 바쁘게 지냈다. 이번 올림픽은 인기도 인기지만 김희진의 인생에 특별한 의미를 남겼다. 김희진은 “원래는 런던올림픽이 소중한 추억이었는데 이번 대회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순간이 됐다”면서 “도쿄올림픽을 통해 팀이 하나가 되면 무서운 성적을 낼 수 있고, 좌절하는 한이 있더라도 일어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희진의 말대로 여자배구는 도쿄에서 ‘원팀’의 위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한국은 지난 6월 올림픽 전초전이던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3승12패로 부진했다. 처참한 성적에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이 낮았지만 주장 김연경(33·상하이)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도미니카공화국, 일본, 터키 등 배구 강국을 줄줄이 꺾고 4강 신화를 썼다.대단한 성적을 낸 대표팀이지만 김희진은 경기마다 눈물을 훔칠 정도로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는 “몸이 마음만큼 못 따라오는 걸 느껴 끝까지 버티려 했고 게임이 끝날 때 힘들게 버틴 게 생각나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면서 “나만 더 잘했더라면 경기 결과가 바뀌었을까 싶어 자괴감에 빠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높아진 배구 인기만큼이나 김희진은 책임감이 크다. 이제 김연경이 없는 대표팀을 이끌어야 하는 임무를 맡았기 때문이다. 김희진은 “어린 친구들 중 좋은 선수가 많다”면서 “세대교체에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모르지만 다시 한 번 황금세대가 올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다. 김희진은 몰려드는 촬영 속에서도 다음 달 16일 개막하는 새 시즌을 위해 훈련도 게을리하지 않으며 인기도, 실력도 놓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김희진은 컵대회에서 팀이 아깝게 조별예선에서 탈락하자 “시즌 때 선수들이 웃는 경기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김희진은 “새 감독님도 잘 이끌어주실 것 같고 레베카 라셈도 처음에는 물음표였다면 지금은 느낌표”라며 “부상없이 끝까지 시즌을 치르고 싶다”고 소망했다. 김희진은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김희진의 올림픽 이후 근황과 리그를 준비하는 자세한 이야기는 서울신문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은기자의 왜떴을까TV’에 10일 오후 6시에 공개되는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성폭행 피소’ 앤드류 왕자 도피성 여행…여왕과 점심식사

    ‘성폭행 피소’ 앤드류 왕자 도피성 여행…여왕과 점심식사

    과거 미성년자를 성매매한 혐의로 피소당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인 앤드류 왕자가 소송을 피하기 위해 500마일을 여행하고 여왕을 만났다. 9일(한국시간) 영국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종합하면 앤드류(61)는 성 학대 관련 민사 소송에 응답하지 않고 부인 사라 퍼거슨과 함께 스코틀랜드로 도피성 여행을 떠났다. 앞서 버지니아 로버츠 주프레(38)는 뉴욕연방법원에 앤드류 왕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소장은 전달되지 못했다. 앤드류는 여행에서 돌아와 외딴 숲에 있는 오두막에서 여왕과 90분간 대화를 나눴다. 여왕이 가장 좋아하는 아들로 알려진 앤드류는 뉴욕에서 열리는 법원 심리가 끝날 때까지 최소 2주 여왕 소유 낚시터에서 지낼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은 앤드류가 곧 공직에 복귀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자신에게 쏟아진 관심과 비난도 곧 잊혀질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고 그의 측근은 전했다. 버킹엄 궁전은 공식 논평을 거부했다.제프리 엡스타인과 절친했던 앤드류 미성년자 수십 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수감됐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미국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앤드류 왕자는 밀접한 관계였다. 앤드류 왕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주프레는 BBC 파노라마 프로그램에서 자신이 17세였을 때 엡스타인에게 인신매매되어 앤드류 왕자와 런던과 뉴욕, 카리브해의 섬에서 강제로 세 번의 성관계를 가졌다고 밝혔다. 주프레는 고소장을 통해 “앤드류 왕자는 미성년자였을 때 원고를 성폭행하여 의도적으로 구타를 저질렀으며, 동의 없이 여러 번 만졌다”라며 “앤드류는 엡스타인의 성매매 알선에 대해 무지한 척하고 희생자에 대한 동정심을 표하지도, 수사에 협조하지도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호주에 살며 세 아이를 키우는 주프레는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앤드류 왕자가 나에게 한 일에 대해 책임을 묻고 있다. 책임져야 할 시간은 이미 오래 지났지만, 그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으며 아무리 힘이 없고 약한 사람이라도 법의 보호를 박탈당할 수 없다”라고 소송의 이유를 밝혔다. 주프레는 “앤드류 왕자는 동화에 나오는 왕자가 아니다. 세상에서 쫓겨나야 하는 사람”이라며 “자신이 한 일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주프레는 “앤드류 왕자를 처음 만났을 때, 그는 자신의 나이를 맞추는 게임을 했다. 그는 자신의 딸들이 나보다 몇 살 어리다고 했다”고 폭로했다. 앤드류 왕자는 BBC 뉴스나이트와의 인터뷰에서 “그런 기억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하면서도 피해 여성이 증거물로 제시한 사진에 대해서는 제대로 해명을 하지 못했다.
  • SK에코플랜트, 국내 첫 북유럽 민관협력사업 진출

    SK에코플랜트, 국내 첫 북유럽 민관협력사업 진출

    ●2.5조원 ‘노르웨이 고속국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SK에코플랜트가 국내 건설사 최초로 영국에 이어 북유럽 노르웨이에서 인프라 민관협력(PPP)사업에 진출했다. SK에코플랜트는 노르웨이 공공도로청(NPRA)에서 발주한 ‘555번 소트라 고속국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SK에코플랜트는 호주 맥쿼리 캐피털, 이탈리아 위빌드와 투자 컨소시엄 소트라링크(Sotra Link)를 구성해 사업에 참여했다. SK에코플랜트의 투자 지분은 20%다. 이번 사업은 노르웨이 제2의 도시인 베르겐과 인근 외가든을 연결하는 총 연장 10km의 왕복 4차선 도로를 신설 및 개량하는 프로젝트다. 연장 960m의 현수교와 총 연장 4.4km의 터널 4개가 포함된다. 완공되면 베르겐 지역의 교통난을 해소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총 사업비는 약 22억달러(약 2조 5000억원) 규모로, 노르웨이에서 발주한 단일 인프라사업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SK에코플랜트는 스페인의 에프씨씨 및 위빌드와 함께 시공 컨소시엄을 구성해 EPC(설계·조달·시공)를 담당한다. SK에코플랜트의 시공 지분은 30%다. ●투자지분 20%, 시공지분 30%… 내년 협약 체결 예정실시협약 및 금융약정 체결은 내년 상반기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 착공에 돌입해 공사가 완료되는 2027년부터 소트라링크가 25년간 운영을 하게 된다. 노르웨이 공공도로청은 건설기간 중 공사비의 60%를 건설보조금으로 지급하고, 운영기간 중 AP 방식을 채택해 매월 확정수입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교통이 혼잡한 555번 국도를 따라 현수교, 다수의 작은 교량 및 교량 하부를 통과하는 도로(언더패스), 쌍굴터널, 입체교차로(인터체인지)로 구성된 왕복 4차선 도로를 신설하기 때문에 복잡한 공정을 관리하고 교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이 무엇보다 요구됐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입찰 과정에서 핵심 공종인 현수교와 관련해 터키 차나칼레 대교 등 국내외 다수의 사업수행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안설계를 제안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기술력과 사업 경험, 서유럽에 이어 북유럽서도 높은 평가또 운영기간 중 확정 수입을 현지 통화로 지급한다는 발주처의 방침에 따라 대규모 현지 통화 조달 여부가 중요한 이슈였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한국수출입은행이 장기 차입금의 절반정도를 대출 및 보증을 통해 현지 통화로 금융지원에 나섰으며 한국무역보험공사와 KDB산업은행 등도 대주단에 적극 참여해 안정적인 금융조달 구조를 만든 것이 이번 성과에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안재현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서유럽에 이어 북유럽시장에 새롭게 진출하게 돼 기쁘다”며 “SK에코플랜트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사업수행 경험을 살려 글로벌 건설사 및 금융투자사들과 다양한 사업기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에코플랜트는 다수의 해외 인프라 민관협력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터키에서는 유라시아 해저터널을 2016년 12월에 준공해 현재 운영 중이며, DL이앤씨와 함께 수주한 차나칼레 교량?도로는 2022년 초 개통을 목표로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는 지난해 8월 금융약정을 완료해 2024년 개통을 목표로 시공 중이며, 영국 런던 템스강 하부를 통과하는 실버타운 터널도 2025년 개통을 목표로 현재 순조롭게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회사 측이 밝혔다.
  • 다시 도마 앞에 선 신재환… “신 키즈 생겼으면”

    다시 도마 앞에 선 신재환… “신 키즈 생겼으면”

    도쿄올림픽에서 한국의 마지막 금메달을 딴 신재환(23·제천시청)은 올림픽 이후 신분이 180도 바뀌었다. 방송가에서는 러브콜이 쏟아졌고 신재환은 외부 일정에 정신없는 날을 보냈다. 그러나 언제까지 체조 바깥에 머물 수는 없는 일. 신재환은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다시 본업 모드로 돌아갔다. 방송가를 종횡무진하던 신재환은 지난 7일 진천선수촌에 다시 입촌했다. 오는 10월 일본 기타큐슈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3일 연락이 닿은 신재환은 “본업이 운동선수니까 운동에만 집중하려고 한다”며 본분을 되새겼다. 신재환은 충북 청주의 율량초등학교를 다니다가 남들보다 늦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체조를 시작했다. 늦게 시작한 만큼 누구보다 독하게 훈련했다. 신재환은 “좌우명이 ‘하루하루 후회 없이 하자’인데 오늘 성과가 마음에 들었는지 늘 복기하며 연습을 후회 없이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수 생활은 순탄하지 않았다. 특히 고등학생 때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으면서 큰 위기에 처했다. 올림픽 당시 “그 얘긴 하고 싶지 않다”고 했던 신재환은 “MRI도 찍어봤는데 괜찮다고 했다. 앞으로 대회 준비하는 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신재환은 올림픽 금메달을 결코 자신의 능력으로 돌리지 않았다. 신재환은 “내가 잘한 게 아니고 코치 선생님, 선수촌 감독, 코치 선생님, 한체대 교수님 등등 주위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 덕분에 운이 좋았다”면서 “지역에서 운동하고 싶었는데 없는 TO를 만들어주신 제천시청 이광연 감독님도 감사하다”고 했다. 충북에는 제천시청밖에 체조팀이 없는데 그나마도 여자팀이라 신재환을 위해 이 감독이 어렵게 자리를 만들었다. 바로 3년 뒤 올림픽이 열리는 만큼 신재환이 기량만 유지한다면 메달 가능성도 충분하다. 그러나 신재환은 “그런 건 함부로 말하면 안 된다”면서 “출전을 목표로 하겠다”고 몸을 낮췄다. 오히려 신재환은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훈련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도마 금메달리스트 양학선(29·수원시청)을 보고 꿈을 키운 신재환은 ‘신재환 키즈’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신재환은 “밥줄을 끊어먹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신재환 키즈가 생기면 좋을 것 같다”면서 “기회가 올 때마다 항상 세게 잡았는데 후배들도 기회가 왔을 때 잘 잡고 하루하루 후회 없이 사는 걸 목표로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 바다 쓰레기, 작품이 되다

    바다 쓰레기, 작품이 되다

    미국 현대미술가 마크 디온은 지난 8월 한국 민간환경단체, 공공기관과 협업해 남해안과 서해안 일대에서 해양 쓰레기를 주웠다. 플라스틱 부표, 어망, 유리병 등 해양 환경을 훼손하는 잔해물이 끝없이 나왔다. 그는 이렇게 수집한 쓰레기 일부를 박물관이나 과학 실험실에서 볼 법한 방식으로 진열장에 가지런히 배치해 ‘해양 폐기물 캐비닛’ 설치 작품을 완성했다. 자연과 환경을 주제로 작업하는 마크 디온의 국내 첫 개인전 ‘한국의 해양생물과 다른 기이한 이야기들’이 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바라캇컨템포러리에서 개막했다. 그는 아마추어 생태학자이자 고고학자, 수집가로 전 세계를 탐험하며 환경 파괴, 동식물 멸종 위기를 유발하는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비판을 담은 작업 세계를 펼쳐 왔다. 캐비닛 연작은 1996년 독일의 발트해와 북해를 여행하며 수집한 오브제들을 진열한 데서 시작됐다. 이듬해 이탈리아 베네치아 운하에서 수집한 사물을 베네치아비엔날레에서 선보였고, 1999년 영국 런던 템스강의 수집품을 모은 테이트모던 전시와 2000년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 확장 공사 현장에서 주운 오브제들을 진열하는 작업으로 이어졌다.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2년 전 갤러리의 전시 제안을 받고 한국 지도부터 펼쳐 봤다”면서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나라여서 해양 문화에 특별히 관심을 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선반과 서랍 안에 정교하게 진열된 해양 쓰레기들은 생태계 파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동시에 인간의 손에서 태어났지만, 인류보다 더 오래가는 사물의 속성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그는 “폐기물로 인한 한국 해양의 문제는 미국이나 멕시코 등 다른 나라들과 유사하다”며 “인류가 하나의 바다를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해양생물학자의 연구실을 연상케 하는 설치 작품 ‘한국의 해양생물’도 흥미롭다. 20세기 초 과학자와 예술가들이 영감을 주고받으며 학문적 성과를 이루던 해양 선박연구실을 재현했다. 낡은 철제 캐비닛에는 다양한 해양생물 표본들이 놓였고, 여러 개의 작업대에는 해양생물을 기록하기 위한 그림 도구들이 자리잡고 있다. 작가는 황학동 풍물시장에서 세월의 흔적이 깃든 소품을 직접 구했고, 수산시장에서 해양생물을 구입해 표본으로 만들었다. 세밀화가 3명이 연구원처럼 해양생물 그림을 그리는 퍼포먼스도 전시의 일부로 진행된다. 작가는 “작업 과정을 보여 주는 것이 지난 30여년간 내 작업의 핵심”이라면서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관람하는 완성된 작품 이면에 어떤 과정이 있는지 직접 보고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선 해양생물의 행태를 기술한 대형 신작 드로잉 작품들과 해양 파괴로 인한 산호 백화현상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핏빛 산호’, 석유 화학물질인 타르를 뒤집어쓴 공룡과 황새 조각 작품 등을 만날 수 있다. 오는 11월 7일까지.
  • 종 변화·다양성 예측… 박물관이 살아있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종 변화·다양성 예측… 박물관이 살아있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단순히 컬렉션만 있다고 해서 박물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보자면 박물관의 영예란 오로지 거기에 보관된 인공물이라든지, 어떤 물건에만 달려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이 박물관을 살아 움직이게 만드는 요소이다.” 세계 3대 자연사 박물관 중 하나로 꼽히는 영국 런던 자연사 박물관 선임과학자이자 세계적인 고생물학자 리처드 포티 박사의 저서 ‘런던 자연사 박물관’을 시작하는 문장입니다. 박물관은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것들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보니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좋아하는 장소입니다. 많은 사람이 박물관을 특정 주제에 따라 정리해 놓은 자료들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한 전시장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박물관은 전시만큼이나 연구 기능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미국 버몬트대, 예일대, 코네티컷대, 일리노이대, 뉴햄프셔대, 보스턴대, 코넬대, 스미소니언재단, 폴란드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대, 독일 젠켄베르크 자연사박물관, 영국 요크대, 세인트앤드루스대,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루마니아 부카레스트 생물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은 박물관 소장품들을 이용해 자연에 있는 동식물들의 종(種) 변화와 다양성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생태학 및 진화학 방법론’ 9월 8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작은 포유류, 어류, 곤충, 양서류 등 동식물 관련 140만건의 야생 관찰기록과 동식물 2만 2000종에 대한 7만 3000건의 박물관 자료를 비교 분석했습니다. 전 세계 박물관들이 온라인으로 연결되면서 외국 박물관 소장품까지 쉽게 검색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이번 연구를 가능케 한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연구팀은 특히 박물관 기록을 통한 예측 결과와 실제 야생 생물종이나 개체수를 쉽게 비교하기 위해 뉴햄프셔 벌, 노스캐롤라이나 나비, 카리브해 연안의 어류, 네바다 지역의 소형 포유류, 독일의 무척추 동물 등 전 세계 17종의 동식물에게 주목했습니다. 연구 결과 야생에서 보기 드문 종들은 박물관 소장품에도 많지 않았고 야생에서 흔한 종은 박물관 소장품에서도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이를 근거로 박물관 소장품으로부터 야생의 종 다양성과 개체수를 추정할 수 있는 예측모델을 만들어 분석한 결과 정확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활용하면 생물다양성 위기에 보다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과학 선진국들에서 과학관은 과학 대중화, 과학의 대중 인식에 있어서 중요한 장소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국에서 과학관이나 박물관이라고 하면 ‘아이들 학교 공부 때문에 몇 번 찾아가고 마는 곳’이라는 인식이 큽니다. 외국 과학관들은 다양한 기획전을 통해 사람들이 계속 찾아오도록 유인합니다. 그렇지만 한국 과학관들은 한두 번 방문하면 더이상 볼 것이 없어 아이들조차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요. 과학관이 존재감 없는 애물단지 취급을 받지 않으려면 수장고에서 잠자는 수집품을 활용한 다채로운 전시를 기획하고 과학자들을 불러들일 수 있는 연구지원 기능을 강화시키는 등 다양한 고민과 시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세계대회 향해 훈련 매진, 다시 도마 앞으로 돌아간 신재환

    세계대회 향해 훈련 매진, 다시 도마 앞으로 돌아간 신재환

    도쿄올림픽에서 한국의 마지막 금메달을 딴 신재환(23·제천시청)은 올림픽 이후 신분이 180도 바뀌었다. 방송가에서는 러브콜이 쏟아졌고 신재환은 외부 일정에 정신없는 날을 보냈다. 그러나 언제까지 체조 바깥에 머물 수는 없는 일. 신재환은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다시 본업 모드로 돌아갔다. 바쁜 외부 활동을 마친 신재환은 지난 7일 진천선수촌에 다시 입촌했다. 오는 10월 일본 기타큐슈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3일 연락이 닿은 신재환은 “본업이 운동선수니까 운동에만 집중하려고 한다”며 본분을 되새겼다. 신재환은 충북 청주의 율량초등학교를 다니다가 남들보다 늦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체조를 시작했다. 늦게 시작한 만큼 누구보다 독하게 훈련했다. 신재환은 “좌우명이 ‘하루하루 후회 없이 하자’인데 오늘 성과가 마음에 들었는지 늘 복기하며 연습을 후회 없이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수 생활은 순탄하지 않았다. 특히 고등학생 때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으면서 큰 위기에 처했다. 올림픽 당시 “그 얘긴 하고 싶지 않다”고 했던 신재환은 “MRI도 찍어봤는데 괜찮다고 했다. 앞으로 대회 준비하는 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신재환은 올림픽 금메달을 결코 자신의 능력으로 돌리지 않았다. 신재환은 “내가 잘한 게 아니고 코치 선생님, 선수촌 감독, 코치 선생님, 한체대 교수님 등등 주위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 덕분에 운이 좋았다”면서 “지역에서 운동하고 싶었는데 없는 TO를 만들어주신 제천시청 이광연 감독님도 감사하다”고 했다. 충북에는 제천시청밖에 체조팀이 없는데 그나마도 여자팀이라 신재환을 위해 이 감독이 어렵게 자리를 만들었다. 바로 3년 뒤 올림픽이 열리는 만큼 신재환이 기량만 유지한다면 메달 가능성도 충분하다. 그러나 신재환은 “그런 건 함부로 말하면 안 된다”면서 “출전을 목표로 하겠다”고 몸을 낮췄다. 오히려 신재환은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훈련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도마 금메달리스트 양학선(29·수원시청)을 보고 꿈을 키운 신재환은 ‘신재환 키즈’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신재환은 “밥줄을 끊어먹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신재환 키즈가 생기면 좋을 것 같다”면서 “기회가 올 때마다 항상 세게 잡았는데 후배들도 기회가 왔을 때 잘 잡고 하루하루 후회 없이 사는 걸 목표로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 英주택 찬장에 처박혀있던 그릇, 알고보니 수억대 中 유물

    英주택 찬장에 처박혀있던 그릇, 알고보니 수억대 中 유물

    몇십 년간 찬장에 처박혀 있던 그릇이 알고 보니 900년도 더 된 중국 유물이었다. 7일 데일리메일은 영국의 한 부부가 보관하던 낡은 도자기 그릇이 송나라 때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현지 경매사는 최근 링컨셔주의 한 주택에 감정 평가를 나갔다. 그 집에 살던 부부가 세상을 떠나자, 친척들이 유품 감정을 의뢰했다. 부부가 남긴 골동품을 살피던 경매사는 주방 찬장에서 낡은 도자기 그릇 한 점을 발견했다. 순수한 빛깔에 눈이 갔지만, 다른 그릇과 이리저리 아무렇게나 뒤섞여 보관된 것이 크게 중요한 물건 같지는 않았다. 경매사는 별다른 것 없는 ‘중국식 장식용 그릇’으로 추정하고 500~800파운드(약 80~130만 원)의 가격을 매겼다. 하지만 최종 감정에서 이 그릇은 1100년 중국 송나라 때 유명 가마 ‘여요’에서 만들어진 희귀 청자로 파악됐다. 여요는 송나라 때 5대 명요(名窯, 유명 가마) 여요·관요·가요·균요·정요 중 으뜸으로 꼽힌다. 궁중에서 사용하는 기물을 만드는 관요(管窯)였기에, 여요에서 만들어진 황실용 청자는 구경조차 어렵다. 더욱이 여요가 관요로 기능한 게 20년 정도밖에 되지 않아 여요 청자는 극도로 희귀하다.여요 청자는 마노(석영질의 보석)를 갈아넣은 유약을 발라 윤이 나고 겉면이 부드러운 게 특징이다. 가끔 질이 떨어지는 자기만이 밖으로 돌았을 뿐이라, 오늘날까지 온전하게 남아 진귀한 예술품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100점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전 세계 청자 가운데 가장 희귀하고 아름다운 것으로 평가받는 여요 자기는 희소성만큼 그 가치도 매우 높다. 2017년 홍콩 소더비 경매에 나온 붓 씻는 용도의 손바닥만 한 여요 접시 1점은 431억 원에 낙찰, 도자기 경매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세상을 떠난 부부 집에서 나온 여요 자기는 황실용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워낙 보기 드문 자기라, 경매에서 제법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현지 경매사 제시카 월은 “런던의 한 입찰자가 32만 파운드(약 5억 1300만 원)에 그릇을 가져갔다. 수수료까지 38만5000파운드(약 6억 원)를 지불했다”고 밝혔다. 이어 “부부는 그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유물인지 알지 못했던 것 같다”면서 “남은 친척들이 뜻밖의 횡재에 매우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 영동군, 영국과 교류한다…해외시장 개척 계획

    영동군, 영국과 교류한다…해외시장 개척 계획

    충북 영동군은 영국을 상대로 공공문화외교를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공공문화외교란 외교부가 주도하는 전통외교와 달리 지자체 등이 경제, 문화예술,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직접 외국 국민들과의 소통에 나서는 외교활동을 말한다. 군은 지난해 10월 지역 고유문화의 가치와 우수성을 인정받아 시도지사협의회로부터 영국과의 공공문화외교를 추천받았다. 이후 주영국 대사의 적극적인 교류 지원도 약속받았다. 이를 계기로 군은 과일, 와인 등 지역 농특산품 및 가공식품 판촉과 영국 왕실 홍보를 통해 새 해외시장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릴 군립 난계국악단의 런던 로즈극장 공연도 구상중이다. 런던 자치구(킹스턴 왕립구)간 우호도시 교류협력체계 구축, 한인경제단체 방문, 도시·시설 견학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 7월 주영국 한국대사관과 1차 화상회의를 갖고 교류일정 등을 협의했지만 코로나19로 일정을 내년 하반기로 연기했다. 박세복 군수는 “빠르게 변하는 국제 흐름에 대응하고 상생발전을 위해 공공외교를 추진하게 됐다”며 “새로운 방식의 해외 교류활동을 통해 상호발전의 토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 “오후 5시 퇴근” 희망하다 퇴사한 엄마, 3억원 받아내긴 했는데

    “오후 5시 퇴근” 희망하다 퇴사한 엄마, 3억원 받아내긴 했는데

    엄마는 오후 5시면 퇴근해 딸아이를 집에 데려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었다. 영국 런던 도심의 소규모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2018년 임신하기 전까지 잘 나가던 중개사 평판을 들었던 앨리스 톰프슨(사진)은 회사에 뜻을 전달했다. 회사는 받아들일 생각이 없었고, 결국 그녀가 떠나는 수밖에 없었다. 돌아서 생각하니 성차별을 당한 것 같았다. 수만 파운드의 비용을 들여 법정 투쟁에 나섰는데 최근 18만 5000 파운드(약 3억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승소 판결을 받았다. 그녀는 8일 BBC 라디오4의 ‘위민스 아워’ 인터뷰를 통해 “길고 힘이 다 빠지는 여정이었다”고 돌아봤다. 10년 이상 마음과 영혼까지 바친 부동산 중개 일을 그런 식으로 마무리한 것에 견줘 형편없는 보상이란 생각을 지울 수가 없는 것이다. “운으로 되는 일은 절대 없다. 남자들이 지배하는 여건에서 일해야 했다. 고객들과 관계를 쌓느라 정말 열심히 해야 했다.” 육아 휴직을 마친 뒤 일주일에 나흘만, 오후 5시에 퇴근하고 싶다고 회사에 얘기했다.그래야 딸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타진했다. 매니저는 그녀를 파트타임으로 고용할 여력은 없다고 했다. “난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용하면 충분히 성과를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매니저는 콧방귀도 뀌지 않았다. 스스로 움직여 일하고 싶다고 제안하면서, 만약 회사가 시키는 대로, 책상이나 지키며 일하면 불행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회사가 시간을 꽉 채워 일하라고 하면, 9 to 6 대신 8 to 5로 하면 되지 않느냐고까지 얘기했다. 여러 군데 말을 넣어 설득하려 했지만 모두 귀를 닫았다. 사직하는 수 밖에 다른 도리가 없었다. 얼마나 많은 엄마들이 직장과 가정을 양립시키려 노력하는가? 1971년이 아니라 2021년인데도 말이다.” 법정에서 문제를 제기해 당장 사회와 직장 문화에 경종을 울리고 싶었다. 딸이 나중에 커서 직장인이 돼 이런 문제를 겪게 하고 싶지 않았다. 자신이 옳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가치있는 일이었다고 느낀다고 했다. 노동재판소는 문제의 회사가 탄력적인 근무시간을 고려하지 않아 톰프슨에게 불이익을 강요했다고 그녀의 손을 들어줬다. 사직하게 만들어 수입 감소와 연금 산정의 불이익, 심신의 상처를 입혔다며 상당한 액수를 지불하라고 명령했다. 재판부는 다만 임신과 육아로 차별을 당했으며 성희롱을 당했다는 그녀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임신한 몸으로 미국 뉴욕에까지 비행기 출장을 강요당했다는 주장도 쇼핑을 다니고 여럿과 어울려 술을 마시는 등 좋은 시간을 보낸 것으로 보여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매니저는 오히려 임신한 그녀를 배려한다고 일정에서 제외하기도 했는데 톰프슨은 되레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고립된 느낌을 받았다며 눈물을 지었다. 며칠 뒤 매니저는 그녀가 출장을 가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했는데 이 말도 톰프슨을 서운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엄마가 된 뒤 이전과 다를 수 밖에 없는 직장 생활에 적응하느라 어려움을 겪는 일은 여느 여성에게나 닥치는 어려움이다. 그런데 직장과 남성 동료들은 이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해 슈퍼우먼이 되길 강요한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톰프슨은 법적 대응에 나선 자신에게 비슷한 경험을 한 여성들이 많이 접촉해 왔지만 정신적, 재정적 능력이 감당안돼 포기하더라고 했다. 패소하면 상대 비용까지 물어줘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을 낫게 조금이나마 바꾸려면 더 큰 그림에 집착할 필요도 있다고 톰프슨은 덧붙였다.
  • “동생 이렇게 생겼구나”…머리 붙은 샴쌍둥이, 분리 수술 대성공

    “동생 이렇게 생겼구나”…머리 붙은 샴쌍둥이, 분리 수술 대성공

    50명 의료진 12시간 대수술이스라엘 첫 분리 수술 성공 머리가 붙은 채 태어난 이스라엘의 샴쌍둥이가 12시간이 넘는 대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7일 BBC는 이스라엘의 샴쌍둥이가 12시간 만에 분리 수술에 성공해 처음으로 마주 보는 모습을 보도했다. 지난 1일 이스라엘 남부 베에르세바의 소로카대학병원에서 50명의 의료진이 참여한 가운데 머리가 붙은 샴쌍둥이의 분리 수술이 진행됐다. 이들은 머리뼈와 피부가 붙었지만 뇌는 완전히 붙지 않은 상태여서 이번 수술 후 일반 사람들과 같이 생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쌍둥이들이 완전히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로카 병원 소아신경외과 국장인 미키 기디언 박사는 “희귀하고 복잡한 수술”이었다며 이스라엘 첫 분리 수술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가족들과 함께 울고 웃는 순간이었다. 처음으로 가족이 아기를 따로 안아볼 수 있게 됐다”면서 “쌍둥이들이 완전히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수술은 신경외과, 성형외과, 소아 집중 치료, 뇌 영상촬영 등 여러 분야 전문의의 의견을 종합해 이뤄졌다. 또 샴쌍둥이 분리 경험이 있는 런던과 뉴욕 출신 전문의 2명도 수술에 참여했다. 런던에서 온 소아신경외과의 노울룰 오와세 질라니 박사는 “수술이 잘 됐다”며 “아이들과 그들의 가족, 그리고 이스라엘팀들이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고 말했다.“스스로 호흡 가능해졌다” 분리 수술 성공 이번에 분리 수술을 받은 샴쌍둥이는 지난해 8월 머리 뒤와 옆 부분이 붙은 채 태어났다. 쌍둥이들은 수술 후 분리된 부위를 덮을 수 있도록 피부와 조직 확장제도 투여받았고 인공 뼈도 제작했다. 쌍둥이의 아버지는 “그들은 볼 수 있고, 먹을 수 있다”며 “손과 발 등 모든 것이 괜찮다”고 말했다. 그는 “수술이 아기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걱정했다”며 “아이들을 하나씩 안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감동적이다”고 말했다.아기들은 수술 후 하루 정도 인공호흡기에 의존했으나 이틀째부터는 스스로 호흡이 가능해졌다고 의료진은 전했다. 한편 제미니 언트윈드에 따르면 크라니오파구스 쌍둥이는 매년 약 50쌍이 태어나고, 생후 30일 이후 생존하는 쌍둥이는 15쌍에 불과하다.
  • 김정숙 “코로나 백신 공평한 보급 안 돼…충분한 공급 시급”

    김정숙 “코로나 백신 공평한 보급 안 돼…충분한 공급 시급”

    김정숙 “백신 덕에 코로나 종식 희망”“다양한 백신 개발해 충분히 보급해야”金, 작년 ‘IVI 한국후원회 명예회장’ 위촉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6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관련,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개발된 백신 덕에 국제사회는 코로나 종식이라는 희망을 갖게 됐지만 백신은 모든 나라,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보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여사는 백신·보건의료 전문인들에게 “전문가들의 역량과 지혜를 한데 모아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의 개발과 공평하고 충분한 보급을 실현하는 길이 가까워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이날 국제백신연구소(IVI)가 150여개국 6000여명을 상대로 실시하는 제20차 국제백신학 연수과정의 개회식에 영상축사를 보내 이렇게 말한 뒤 “다양한 백신의 개발과 충분한 공급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대한민국은 세계 유일의 백신개발 국제기구인 IVI의 유치국으로 지난 24년간 인도주의적 백신개발을 위한 IVI의 노력을 지원했다”면서 “인류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하는 여러분께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의 중요성 그 어느 때보다 부각되고 있다”면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 개발, 공평하고 충분한 백신 보급이 더 가까워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김 “국경없는 백신으로 국제 협력 강화” 김 여사는 지난해 7월 IVI 한국후원회 명예회장으로 위촉됐다. 김 여사는 “IVI 한국후원회 명예회장으로서 ‘국경없는 백신’으로 건강한 지구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국제적 연대와 협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참가자들의 건강을 기원했다. 한국에 본부를 둔 세계 유일의 백신 개발 국제기구인 IVI는 이날부터 5일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제20차 국제백신학 연수과정를 통해 26개의 강의에서 코로나19를 중심으로 백신학 개관을 제공한다. 또 세계보건기구(WHO),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미국 국립보건원(NIH), 런던대 위생열대의학대학원 등 학계와 세계보건 및 백신 관련 기관 전문가들이 교수진으로 참여한다.
  • [핵잼 사이언스] 세계 최대 코모도왕도마뱀, 400만년 만에 멸종위기종 됐다

    [핵잼 사이언스] 세계 최대 코모도왕도마뱀, 400만년 만에 멸종위기종 됐다

    세계에서 가장 큰 도마뱀인 인도네시아의 코모도왕도마뱀(코모도드래곤)이 결국 멸종위기 리스트에 올랐다. AFP 등 해외 언론의 4일 보도에 따르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이날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세계자연보전총회에서 코모도왕도마뱀을 멸종위기종(endangered)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코모도드래곤으로도 부르는 코모도왕도마뱀은 가장 원시적인 형태의 도마뱀으로, 인도네시아 코모도섬 일대에만 서식하는 희귀동물이다. 400만 년 전부터 지구상에서 서식했으며, 성격이 포악하고 몸길이는 약 3m, 몸무게는 100kg에서 최대 160kg에 달한다. 그동안 IUCN은 멸종위험 정도에 따라 9개 등급으로 분류한 적색목록에서 코모도왕도마뱀을 위기종보다 한 단계 낮은 취약종(vulnerable)으로 분류했었다. 그러나 지구상에 존재하는 13만 8374종이 처한 환경을 평가한 결과 코모도왕도마뱀을 포함한 28% 정도가 영원히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고 분석하고 적색목록 단계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런던동물원의 보전사업 담당자는 “선사시대 때부터 존재해 온 동물이 기후 변화 때문에 멸종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생각만으로도 끔찍하다”고 말했다. 코모도왕도마뱀이 멸종위기 내몰린 또 다른 이유  코모도왕도마뱀이 멸종위기에 내몰린 이유는 기후변화 하나만은 아니다. 코모도왕도마뱀이 서식하는 거의 유일한 서식지가 인간활동으로 인해 파괴되면서 서식지가 사라져 간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코모도섬 인근의 린차섬에서는 영화 ‘쥬라기공원’을 본 딴 테마파크 건설현장에 투입된 30대 노동자가 코모도왕도마뱀의 공격을 받고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었다. 린차섬에는 약 3000마리의 코모도왕도마뱀이 서식하고 있으며, 당시 해당 사고가 멸종위기의 동물의 서식지를 파괴하고 테마파크를 지으려 한 인간의 욕심과 무관하지 않다는 비난이 쏟아졌다.비슷한 시기에는 공사에 투입된 흙투성이의 트럭 한 대를 정면에서 노려보고 있는 코모도드래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공개됐는데, 현지 환경보호단체는 해당 사진이 거대한 차량의 소음과 자연 파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공사 중단을 요구했다. 당시 현지의 한 환경보호활동가는 “사진 속 트럭은 약 100년 전 코모도드래곤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 이래, 코모도 보호구역에 들어간 최초의 트럭일 것”이라면서 “멸종위기 동물의 서식지에 쥬라기공원을 짓겠다는 생각 자체가 매우 부끄러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람들은 야생에 서식하는 코모도왕도마뱀을 보기 위해 이곳에 온다. 건설업체 측은 방문객들이 실내를 돌아다니며 코모도왕도마뱀을 볼 수 있게 하려고 한다. 동물원과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인도네시아 환경부 당국과 건설업체는 지난해 10월 “코모도왕도마뱀과 같은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잘 통제한다면, 현재의 관광 개발이 도마뱀 개체 수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은 ‘도쿄의 투혼’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은 ‘도쿄의 투혼’

    한국, 金 2·銀 10·銅 12개로 종합 41위보치아 9연속 金… 배드민턴 銀 2개 추가 탁구 금은동 싹쓸이 역사적 장면 연출최다 메달 걸린 수영·육상 빈손 아쉬워13일간의 열전을 벌인 한국 선수단이 금메달 2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2개 종합 41위로 2020 도쿄패럴림픽을 마쳤다. 불굴의 투지로 대회 막판 뒷심을 보여줬지만 목표했던 종합 20위에는 미치지 못했다. 한국은 대회 마지막 날인 5일 배드민턴에서 2개의 은메달을 끝으로 메달 사냥을 마쳤다. 단식에서 김정준(43·울산중구청), 복식에서 김정준과 이동섭(50·제주도)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 첫 정식 종목이 된 배드민턴은 전날에도 이삼섭(51·울산중구청)이 은메달, 이동섭이 동메달을 획득해 전략 종목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이번 대회에서 빛난 종목으로 탁구와 보치아가 꼽힌다. 탁구는 금 1개, 은 6개, 동 6개로 한국 전체 메달 24개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스포츠등급 TT1에서는 금, 은, 동을 모두 따내는 역사적인 장면도 만들어냈다. 세계 최강 보치아는 4일 정호원(35·강원도장애인체육회)과 최예진(30·충청남도), 김한수(29·경기도)가 페어에서 패럴림픽 9회 연속 금메달의 금자탑을 쌓으며 ‘올림픽은 양궁, 패럴림픽은 보치아’의 공식을 지켰다. 선수들이 보여준 투지만으로도 충분히 박수받을 대회였지만 1968년 처음 출전한 텔아비브 대회 이후 53년 만에 가장 순위가 낮아 미래에 대한 대비가 중요해졌다. 2012년 런던 12위(금 9개, 은 9개, 동 9개), 2016년 리우 20위(금 7개, 은 11개, 동 17개)와 비교하면 하락세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가장 많은 메달이 걸린 수영, 육상에서 단 한 개의 메달도 나오지 않은 점은 아쉬웠다. 양궁은 텔아비브 대회 이후 53년 만에 메달을 따지 못했다. 주원홍(65·대한장애인테니스협회장) 선수단장은 “늘 듣던 이야기가 저변 확대와 신인 발굴이다. 그런데 실제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대해선 크게 와 닿는 정책이 없었던 것 같다”며 “이번 패럴림픽을 계기로 돌아가서 제대로 된 방향을 정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 선수 85명의 평균 나이는 40.5세로 도쿄패럴림픽에 선수를 15명 넘게 보낸 국가 중 평균 연령이 가장 높다. 이번 대회에서 희망을 보여준 패럴림픽 차세대 주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2000년 시드니패럴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인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그동안 대한체육회의 비장애인 시스템을 막연하게 따라간 부분이 있다”며 “어리고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집중 육성, 지원하고 현재의 일률적인 국가대표 훈련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날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일본 히라가나 순서에 따라 80번째로 입장했다. 주 단장을 포함해 24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기수는 보치아 페어에서 금메달을 딴 정호원이 맡아 13일간 뜨거웠던 대회의 대단원을 장식했다.
  • 코모도왕도마뱀 멸종위기종 지정… 참치 4종은 멸종위기 탈출

    코모도왕도마뱀 멸종위기종 지정… 참치 4종은 멸종위기 탈출

    세계에서 가장 큰 도마뱀인 인도네시아 코모도왕도마뱀이 멸종위기종으로 새롭게 지정됐다. 인도네시아 코모도섬에 서식하는 이 왕도마뱀은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서식지가 줄면서 멸종위기에 처하게 됐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4일(현지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개최한 세계자연보전총회에서 코모보왕도매밤을 비롯해 지구에 존재하는 13만 8374종 중 28%가 멸종위기에 처했다고 평가했다. 영국 런던 동물원의 보전 사업 담당 앤드루 테리는 “선사시대 때부터 지구에 살던 동물이 기후변화 때문에 멸종 위기에 처했다는 게 끔찍하다”고 말했다. 인간의 노력으로 멸종위기에서 탈출한 종도 있다. 지난 10년 동안 어획 할당량을 실시해 보호한 결과 멸종위기에 처한 참치 7종 중 대서양참다랑어 등 4종이 ‘최소 관심’ 등급으로 지정됐다. 브루노 오벌레 IUCN 사무총장은 “참치 개체수와 다른 종들의 부활은 올바른 조치를 취하면 자연 회복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 낙찰 직후 갈갈이 찢긴 뱅크시 작품, 100억 가치로 경매 나온다

    낙찰 직후 갈갈이 찢긴 뱅크시 작품, 100억 가치로 경매 나온다

    지난 2018년 영국 런던 소더비 경매에 나와 15억원에 낙찰된 직후 그대로 갈갈이 찢겨 화제가 된 뱅크시의 작품이 다시 경매에 나온다. 지난 4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뱅크시의 작품 '사랑은 휴지통에'(Love is in the Bin)가 다음달 14일 소더비 경매에 출품된다고 밝혔다. 예상 낙찰가가 400~600만 파운드(약 64~96억원)로 매겨진 이 그림은 3년 전 미술계는 물론 전세계를 발칵 뒤집어놓을 정도로 큰 화제를 모았다.   지난 2018년 10월 뱅크시의 작품 '풍선과 소녀'(Girl With Balloon)가 소더비 경매에 출품됐다. 이 작품은 예상가를 훌쩍 넘는 104만 파운드(당시 환율 15억원)에 낙찰되며 진행자는 봉을 내리치는 경매를 마무리했다. 이때 믿을 수 없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갑자기 경고음과 함께 뱅크시의 그림이 액자 밑으로 통과하면서 여러 조각들로 분쇄된 것. 한마디로 그림이 갈갈이 찢겨 반쪽이 된 것으로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다.당시 소더비의 수석 디렉터 앨릭스 브란크칙은 “우리가 뱅크시에 당했다. 솔직히 말해 이런 일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뱅크시는 사건 하루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액자에 분쇄기를 설치하는 모습과 낙찰 직후 그림이 잘려나가는 영상을 올려 사건이 본인의 소행임을 인정했다.  이렇게 뱅크시는 현대 미술 시장의 작품 거래에 대한 조롱을 남겼지만 역설적으로 이 작품은 더욱 몸값이 치솟았다. 작품 이름도 '사랑은 휴지통'이 됐고 3년 전 가격보다 적어도 5배는 더 가치가 올라갔다. 한편 일명 ‘얼굴 없는 화가’로 전 세계에 알려진 뱅크시는 도시의 거리와 건물에 벽화를 그리는 그라피티 아티스트다. 그의 작품은 전쟁과 아동 빈곤, 환경 등을 풍자하는 내용이 대부분으로 그렸다 하면 사회적 파문을 일으킬 만큼 영향력이 크다. 특히 유명 미술관에 자신의 작품을 몰래 걸어두는 등의 파격적인 행보로도 유명하다. 
  • ‘사격 동메달’ 심영집 “9년 만에 첫 메달 기뻐, 사격은 제 인생”

    ‘사격 동메달’ 심영집 “9년 만에 첫 메달 기뻐, 사격은 제 인생”

    운전 중 낭떠러지 추락으로 척수 장애 불운2003년 탁구 선수 활동 중 권유로 사격 시작“‘욕심 부리지 말고 훈련만큼 하자’ 마음다져”런던 올림픽 때 막판 한발 실수로 메달 놓쳐“늘 응원해준 부모님께 메달로 보답해 기뻐”한국 장애인 사격 대표팀의 심영집(48·강릉시청)이 9년 만에 소총3자세에서 메달을 목에 걸고 활짝 웃었다. 심영집은 20여년 전 운전을 하다 낭떠러지에서 추락하는 사고로 인해 척수장애를 갖게 됐지만 고도의 정신력과 의지로 장애를 극복하고 결국 올림픽 메달을 따냈다. 심영집은 경기를 마친 뒤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한발 한발에 집중했다”면서 “9년 만에 나온 패럴림픽에서 메달을 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런던 때보다 정신력 강해져한발 한발에 집중하려 했다” 심영집은 3일 일본 사이타마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사격 R7 남자 50m 소총3자세(스포츠등급 SH1·척수 및 기타장애) 결선에서 총점 442.2점으로 3위를 기록, 동메달을 획득했다.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9년 만의 패럴림픽에 나서 따낸 첫 메달이다. 런던 대회 이 종목에서 아쉽게 4위에 그쳤던 그는 9년 만에 나선 이번 도쿄 패럴림픽에서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신의 첫 패럴림픽 메달을 거머쥐었다.심영집은 이날 오전 예선에서 1161점, 예선 5위로 결선행 티켓을 따냈다. 45발의 총알에 승부가 결정되는 결선, 첫 5발에서 50.4점으로 박진호(44·청주시청)와 공동 4위를 기록한 그는 10번째 총알을 쏜 뒤 102.2점으로 잠시 2위로 올라섰다. 이후로는 5∼6위를 오가며 중하위권을 지켰으나 36∼40번째 발사에서 49.5점을 더해 돌연 3위로 도약했고 이어진 단발 사격에서도 순위를 잘 지켜내 최종 3위로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심영집은 “런던 때 메달을 딸 수 있는 상황에서 막판에 한발을 남기고 실수해 메달을 놓쳤다”면서 “지금은 그때보다 긴장도 덜었고, 정신력도 강해졌다. ‘욕심부리지 말고 훈련한 만큼만 하자’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사까지 어렵게 갔는데 입사는 욕심부리지 말고 한발 한발 집중하려고 했다.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제가 가장 좋아하는 사격,오랫동안 하고 싶어요” 심영집은 1998년 운전 중 낭떠러지에서 추락하는 사고로 인해 척수장애를 갖게 됐다. 2003년 탁구 선수로 활동하던 중 강릉시청의 강주영 감독 권유로 총을 들었고, ‘국가대표 사격선수’가 됐다. 그에게 사격은 어떤 의미일까. 심영집은 “사격은 이젠 저의 인생이 됐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게 사격이고 앞으로도 오랫동안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몸 관리를 잘하겠다”고 했다. 이어 가장 고마운 존재로 부모님을 꼽으며 “지금도 기도하고 응원해 주신다. 메달로 보답한 것 같아 기쁘다”고 했다. 심영집의 메달 도전은 계속된다. 오는 5일 R6 혼성 50m 소총 복사 경기에 나선다.결선 첫 5발 1위 ‘명중’ 주성철 6위“패럴림픽서 예선 신기록 쏜 데 의미” 한편 이날 결선에는 박진호와 주성철(45·경기도장애인체육회)까지 세 명의 한국 선수가 진출했다. 주성철은 “선수들과 (시상식에서) 태극기 세 개를 올리자는 이야기를 했었다. 정상에서 만나자고 했다”고 했다. 하지만 박진호는 421.7점으로 5위, 주성철은 412.3점으로 6위를 기록해 메달권에는 들지 못했다. 주성철은 결선 첫 5발에서 1위(51.3점)를 기록한 뒤 35발을 쏠 때까지 1∼3위로 선두권을 달렸으나, 36번째 발이 7.8점으로 크게 흔들리고 39번째 총알도 8.4점을 맞추면서 6위로 급격히 순위가 떨어졌다. 주성철은 “잘하다가 강직이 와서 7점대를 쏘고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아쉽다. 다리가 떨리고 움직이면 쏘는 순간에 (총알이) 엉뚱한 곳으로 간다. 강직이라는 게 약으로 해결되는 부분이 아닌데 방법을 더 찾아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패럴림픽에서 예선 신기록을 쏜 건 큰 의미가 있다. 다음 패럴림픽에도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계기가 됐다”며 힘차게 다음을 기약했다.
  • 날개없이 날았다…두팔없이 금메달 4개 딴 수영 선수

    날개없이 날았다…두팔없이 금메달 4개 딴 수영 선수

    중국의 두 팔이 없는 장애인 수영선수 정타오(31)가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 네 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영국 BBC는 3일 정 선수가 경기가 끝난 직후 “딸아, 날 봐. 팔이 없어도 이렇게 빨리 수영할 수 있었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 선수는 어렸을 때 전기 사고로 감전을 당해 두 팔을 잃었으며, 자유형과 배영, 접영에서 금메달을 땄다. 그는 지난 1일 50m 자유형에서 금메달을 땄는데 이는 중국이 하계 패럴림픽에서 딴 500번째 메달이기도 했다. 중국은 지난 1984년 뉴욕에서 열린 패럴림픽에 처음 출전했다. 경기에서 우승한 뒤 정 선수는 기자들에게 “내 최고의 경기 가운데 하나였다”라며 후회없는 승부를 펼쳤다고 밝혔다. 중국 윈난성 쿤밍 출신인 정 선수는 지난 30일에도 50m 배영에서 31.42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의 기록은 모두 세계신기록 또는 패럴림픽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그가 우승 직후 두살난 딸에게 한 말은 세계인의 심금을 울렸다. 배영 출발을 위해 두 팔이 없는 정 선수는 손으로 힘차게 물살을 가르는 대신 입에 천을 물고 스타트를 끊었다.세계 네티즌들은 상체 힘만으로 물살을 가르는 정 선수를 ‘진정한 영감’이나 ‘자부심의 원천’이라 부르며 칭찬과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도쿄 패럴림픽을 앞두고 정 선수는 매일 최소 10㎞이상씩 수영을 하는 맹훈련을 했다. 그는 13살 때부터 운동을 시작해 6년 뒤인 19살 네덜란드에서 열린 월드 챔피언십에서 국제무대 데뷔를 했다. 이어 2012년 런던 패럴림픽에 출전해 100m 배영에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금까지 그가 딴 패럴림픽 메달은 모두 9개에 이른다. 중국 신화통신은 1990년 윈난성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정 선수가 어렸을 때 감전사고로 두 팔을 잃었다고 전했다. 2004년 윈난성 장애인 연맹은 수영 묘목을 발탁하기 위해 마을에 왔고, 정 선수의 부모는 거절했지만, 정타오는 폐인이 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수영을 하겠다고 했다. 코치 장홍웨이는 한 눈에 정 선수가 재목임을 알아보았고, 수영팀에 합류한 뒤 다른 사람들은 하루 5시간씩 훈련할 때 그는 8~9시간씩 물에 머물렀다. 국가대표팀에 선발되어 런던과 리우 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리우 패럴림픽 이후 허리 근육 부상을 입는다. 재활 이후 어렸을 때처럼 열심히 훈련했고, 특히 딸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팔없는 수영선수는 네 개의 금메달로 자신을 증명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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