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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전쟁 공포에… 브렌트유 7년 만에 90달러 넘었다

    우크라 전쟁 공포에… 브렌트유 7년 만에 90달러 넘었다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이 7년여 만에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다. 우크라이나 침공설 등 지정학적 위기에 에너지 대란이 가시화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3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90.02달러를 찍으며 2014년 10월 13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87.35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역시 2014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올랐다. 일촉즉발로 치닫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동 지역의 군사 충돌 등 지정학적 긴장이 촉발한 공급 우려가 국제유가를 올렸다고 AFP통신은 설명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국제에너지기구(IEA) 등이 올해 석유 수요가 글로벌 경제성장에 따라 코로나19 전인 2019년 석유 수요를 웃돌 것으로 예상한 것 역시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CIBC프라이빗웰스의 레베카 바빈 수석 에너지 트레이더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갈등이 완화 국면에 접어들기 전까지 국제유가의 매수세가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플랫츠의 폴 셸던 최고 지정학 고문은 “시장은 물리적인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점에서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원유 재고는 증가했지만 유가 상승을 막지 못했다. 지정학 공포가 높은 탓에 공급 불안이 미국의 공급 여력보다 크게 작용한 것이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올해 3분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대로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코로나19 발발 이후 원유시장은 공급 교란 가능성에 더 취약해졌다”고 언급했다.
  • ‘발견’만으로 환호하는 인간… 과학도 소설이 된다

    ‘발견’만으로 환호하는 인간… 과학도 소설이 된다

    사이언스 픽션/스튜어트 리치 지음/김종명 옮김/더난 출판/496쪽/1만 7000원황우석. 여전히 이 이름을 들으면 머리가 얼얼해지는 이들이 있을 테다. 복제 소 연구를 비롯해 획기적인 발표로 인기를 얻은 황우석 전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2004년 ‘사이언스’에 인간 체세포를 이용한 배아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했다는 논문을 발표하며 세계를 들썩이게 했다. 국내에선 기념 우표와 위인전까지 나올 만큼 국민적 영웅 대접을 받았다. 당뇨, 파킨슨병 등 난치병 환자들에겐 한 줄기 희망 그 자체였다. 그런데 1년여 만에 논문이 가짜였음이 밝혀졌으니 누구도 깨고 싶지 않았을 ‘황우석 신화’는 거품처럼 사라졌고, 그 충격은 오래 남았다.심리학자이자 과학 커뮤니케이터로 영국 킹스칼리지런던에서 강의하는 저자는 저명한 학자들의 ‘발견’이 결코 무결하지 않다며 조작과 과장, 오류가 난무하는 연구들을 폭로한다. 황 전 교수를 비롯해 발견과 몰락 모두 크나큰 충격을 줬던 저명한 학자들의 실험에 어떤 오류와 과장, 조작이 있었는지 낱낱이 소개한다. 2002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대니얼 카너먼의 프라이밍 현상(점화효과·선행 자극이 나중에 제시된 자극에 영향을 주는 현상)에 대한 실험은 반복 재현해 본 결과 ‘통계적 우연’에 따른 것이었고, 모의 감옥에서 간수와 죄수로 역할을 나누자 간수들이 너무 가학적으로 죄수들을 학대해 일찍 중단해야만 했다던 심리학자 필립 짐바르도의 스탠퍼드 감옥 실험은 사전에 간수 역할 청년들에게 자세한 지침을 줬던 것으로 드러났다. 인공 기관지 이식 연구 성과를 자랑한 이탈리아 의사 파올리 마키아리니의 논문 7편 속 환자들은 심각한 합병증에 시달리거나 수술한 지 몇 달 안에 사망했다. 단지 일부 유명 학자들의 개인적 일탈이었을까. 아니다. 2012년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플로스 원’에 따르면 1928년부터 2011년 사이 철회된 논문이 4449개에 이르는데, 그 사유로 ‘의심스러운 데이터·해석’이 42%, ‘데이터 조작 등 연구 부정행위’가 20%에 달했다. 게다가 각종 저널에 발표됐다 철회되는 논문 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늘었다. 많은 연구자가 오류를 범하고 대범한 조작까지 서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학자들이 연구윤리를 바로 세운다고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라는 건데, 저자는 무엇보다 연구 시스템 전반을 고쳐야 한다고 꼬집는다.저자는 “과학은 사회적 구조물”이라고 강조한다. 팀을 이뤄 연구한 새로운 발견을 강의나 콘퍼런스, 세미나에서 발표한 뒤 논쟁 및 공유하고 동료 평가를 거쳐 학술지에 발표하는 모든 과정이 결국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이뤄진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사회적 구조물이기 때문에 과학자들의 오류를 양산하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고도 비판한다. 논문 발표 횟수로 연구비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학계 관행 때문에 과학자들은 명성을 얻고 좀더 새롭고 자극적인 발표를 하기 위해 애써야 한다. 23쌍 염색체에 대한 분석 결과를 23개 단일 논문으로 쪼개서 발표하는 식의 ‘살라미 슬라이싱’부터 데이터 과장, 연구자의 편향과 부주의, 의도적 조작까지 해내는 대범함을 시스템이 조장하는 부분도 크다는 것이다. 같은 연구를 반복 재현해 검증을 거듭하고, 철저한 동료 평가를 거치며 이미 발표된 논문도 잇따라 의심해 가야 하지만 그러기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새로움과 흥미가 떨어지게 된다. 과학의 발견이 언제나 사실이고 모두에게 이롭길 바라는 마음을 지키려면 학자들의 연구를 액면 그대로 믿어선 안 된다고 저자는 역설한다. 과학도 인간이 하는 것이기에 보다 신중하고 철저해야 한다는 메시지는 비단 학계와 연구자뿐 아니라 ‘발견’에 환호하는 사회 전반에 일침을 준다.
  • 밸러드·대시너…마니아 설레게 할 해외 유명 작가 SF소설 잇달아

    밸러드·대시너…마니아 설레게 할 해외 유명 작가 SF소설 잇달아

    설 연휴를 맞아 해외 유명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SF 작품이 잇달아 출간돼 SF 마니아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문학은 영국 작가 제임스 그레이엄 밸러드(1930~2009)의 17번째 장편소설 ‘밀레니엄 피플’(2003)을 번역 출간했다.밸러드는 1960년대 인문학의 관점에서 예술적으로 높은 가치를 가진 과학소설을 쓰자는 ‘SF 뉴웨이브 운동’을 이끌었던 작가로 꼽힌다. 더 타임스 선정 ‘가장 위대한 영국 작가 50인’ 가운데 한 명인 그는 고도의 상징적이고 디스토피아적 예지로 가득 찬 작품들로 현대에 대한 세계인의 관점을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밀레니엄 피플’은 폭탄 테러에 휘말려 사망한 아내의 살인범을 찾으려 고군분투하는 어느 심리학자의 행보를 그렸다. 심리학자 데이비드 마컴이 런던 히스로 공항으로 출발하려던 중 폭탄 테러로 전처 로라가 희생됐다는 뉴스를 접한다. 그는 런던의 호화로운 동네 첼시마리나에서 실마리를 찾고, 중산층을 일깨워 혁명을 일으키려는 무리를 발견하게 된다. 흥미로운 점은 억압받은 노동 계층이 봉기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전문직 중산층 계급이 반란을 도모했다는 데 있다. 작품 속 혁명가들은 “중산층이 모든 선의를 거두면 사회는 붕괴한다”는 계급투쟁의 의미를 과격하게 실천해 보인다. 작가는 외부 환경과 인간 내면에 펼쳐지는 의식과 무의식의 상호 작용에 초점을 맞춰 현대적 안온함의 허상을 들춰냈다.문학수첩은 영화로도 제작된 ‘메이즈 러너’ 시리즈로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른 제임스 대시너(50)의 새 소설 시리즈 ‘죽음의 법칙’ 3부작을 펴낸다. 지난달 1부 ‘마음의 눈’에 이어 최근에는 2부 ‘생각의 법칙’까지 출간했고, 다음 달 중 3부 ‘생존 게임’을 낼 예정이다.게이머이자 해커인 10대 청소년 마이클, 세라, 브라이슨이 가상공간 버트넷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사이버 테러 사건에 뜻하지 않게 관여하면서 시작되는 이 소설은 빠른 전개와 반전으로 몰입감을 높인다. 마이클은 낯선 소년의 몸으로 깨어나고, 이 소년의 이름이 ‘잭슨 포터’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낯선 사내들이 강압적으로 자신을 끌고 가려고 하고 겨우 도망쳐 나왔지만, 잭슨 포터가 중대한 범죄에 연루됐다는 뉴스에 충격을 받는다. 첨단 디지털 문명에 바탕한 SF적 상상력과 10대들의 감성을 사실적으로 담아낸 서사가 돋보이는 이 책에 대해 미국 서평전문매체 커커스 리뷰는 “디지털 세대를 열광하게 한 소설”이라고 평가했다.
  • “스텔스 오미크론, 국내도 유입”…해외입국 확진자의 4.5%

    “스텔스 오미크론, 국내도 유입”…해외입국 확진자의 4.5%

    감염력이 더 세고 검사에서 잘 구별되지 않아 ‘스텔스’ 변이로 불리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변종인 BA.2 감염 사례가 국내에 들어온 해외입국자에서도 확인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해외유입 사례의 4.5% 정도가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확인된다. 국내감염(지역감염) 사례에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BA.2는 일부 특정 유전자 결함으로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 다른 변이와 잘 구별되지 않아 스텔스 변이로 불린다. 정 청장은 “국내에서는 (PCR 검사에서) 스텔스 오미크론에서 문제가 되는 유전자 관련 부위로 진단하지 않아, 진단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서 “현재 진단 시약에서도 스텔스 오미크론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 보건안전청(HSA)은 지난 21일(현지시간) BA.2 변이가 426건 확인돼 이를 조사 대상으로 공식 지정했다.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덴마크의 초기 연구에서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의 입원율이 원래 오미크론 변이와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존 백신이 중증 위험을 막는 효과도 스텔스 변이에 유효한 것으로 덴마크 보건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영국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이 이달 초 20만명 넘었던 것을 감안하면 아직 스텔스 변이의 감염 사례가 미미한 수준이지만 확산 속도가 빠르다는 점에 영국 보건당국은 주목하고 있다. 특히 덴마크에서 빠르게 확산하는 것이 영국 보건당국의 경각심을 높였다. 덴마크 보건당국은 작년 12월 마지막 주엔 전체 코로나19의 20%가 BA.2였는데 올해 1월 둘째 주에는 45%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필리핀과 인도에서도 BA.2가 주요 바이러스다. 임피리얼 칼리지 런던의 바이러스 학자 톰 피콕은 트위터에 “여러 국가에서 꾸준히 감염 사례가 증가되는 것은 BA.2가 BA.1보다 어느 정도 전염이 더 잘된다는 증거”라고 적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우선적으로 이 변이 감염 여부를 조사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니시우라 히로시 교토대 교수(이론역학)도 BA.2의 감염력이 기존 주류인 BA.1과 비교해 18% 강하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영국 보건안전청은 BA.2 감염 사례가 BA.1에 비해 증가율이 높은 것 같지만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추가 분석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 특성에 대해 “중증도나 전염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된 바가 없어서, 오미크론의 특성 안에 있다고 보는 상황”이라며 “계속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 코로나의 역설?…유럽도시, 대기오염 줄어 사망률 감소

    코로나의 역설?…유럽도시, 대기오염 줄어 사망률 감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도시 봉쇄로 대기오염이 줄어들어 이와 관련된 사망률이 떨어졌다는 역설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LSHTM) 등 공동연구팀은 코로나19로 인한 엄격한 봉쇄 정책과 대기 오염 수준을 비교한 연구결과를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럽의 47개 도시 만을 대상으로 이루어졌으며 해당 기간은 지난 2020년 2월부터 7월까지 코로나19의 첫번째 확산 시기다. 연구팀에 따르면 당시 유럽 여러 지역에서 실시된 학교 및 직장 폐쇄, 공개 행사 취소, 재택 근무 등의 정부 조치는 오존을 만들고 대기오염을 악화시키는 기체물질인 이산화질소(NO2)를 줄이는데 기여했다. 이는 차량 등의 운송 및 이동 감소와 관련이 있는데 스페인과 프랑스, 이탈리아의 여러 도시는 이 기간 동안 무려 50~60%의 NO2가 감소해 가장 폭이 컸다. 이에비해 초미세먼지(PM2.5)와 미세먼지(PM10) 등의 대기오염 물질은 봉쇄 기간 중 약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는데, 이는 도시 봉쇄와 상관없이 산불이나 먼지, 주거 활동 등으로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를 기반으로 연구팀은 공기질 개선으로 총 800명 이상이 대기오염과 관련된 사망을 피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파리, 런던, 바르셀로나, 밀라노는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을 피한 상위 6개 도시로 기록됐다. 물론 이같은 결과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인명피해와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지만 대기오염과 건강의 관계를 짚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를 이끈 로첼 슈나이더 교수는 "팬데믹으로 인한 방역 정책은 막대한 건강 및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켰지만 한편으로는 대기오염의 문제를 연구할 수 있는 독특한 기회를 제공했다"면서 "도시의 대기오염 수준을 줄이기 위한 엄격한 정책이 효과적일 수 있음을 이번 연구결과가 말해준다"고 밝혔다.  
  • “I am Gucci”가 이런 뜻이라는데… [명품톡+]

    “I am Gucci”가 이런 뜻이라는데… [명품톡+]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1921년 설립 후 100년젊은 층에게 최근 더 사랑받아내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고용 전략 수정코로나19 이후 오히려 매출 상승“I am Gucci”“Life is Gucci”“It is all Gucci” 이 세 문장 속 Gucci의 공통점은 ‘좋다’의 대체어라는 것이다. Gucci는 럭셔리 브랜드 구찌를 일컫는다. 구찌의 인기가 높자 영어 ‘슬랭’에도 등장한 것이다. 좋은 의미에서다. 명품에는 필수 조건이 있다. 희소성이다. 희소성이 없다면 명품이라 부르기 어렵다. 혹자는 명품을 말하면 사치를 떠올리지만 다른 한 편에선 예술을 생각한다. 희소성과 예술. 여기에 더해져야 할 건 시간이다. 한 브랜드가 잇따라 성공적인 라인을 내놓고 시장의 반응을 얻는다는 것은 막대한 돈과 시간이 들어가야 하는 일이다. ● 젊은 명품, 좋은 일일까 그렇기 때문에 명품이 젊어진다는 것은 마냥 긍정적으로 읽힐 만한 일은 아니다. 헤리티지를 중시하는 브랜드의 경우 그렇기 때문에 소량을 매장에 구비하고 아무에게나 제품을 보여주지 않는다. 헤리티지는 브랜드 유산과 전통 등을 통합해 일컫는 개념이다. 헤리티지의 희소성을 가장 중시는 대표적 럭셔리 브랜드는 에르메스다. 에르메스는 자사 브랜드에서 구매한 기록이 있는 소비자에게만 버킨백을 내어준다. 유명한 사람이 간다고 해서 보여주는 것도 아니다. 아무나 볼 수 없다. 사람의 유명세, 외모보다 브랜드의 스토리를 이해하느냐를 우선으로 여기는 셈이다. 언뜻 보면 그런 면에서 구찌는 헤리티지 보전의 위기에 선 것처럼 보인다. 국내 한 매체가 2020년 전국 만 15~34세 중 6개월간 럭셔리 브랜드 제품을 구매한 경험한 적이 있는 이들을 조사한 결과, 구찌는 ‘명품’하면 떠오르는 브랜드 1위를 차지했다. 응답자의 41.2%가 구찌를 택했으니 젊은층에게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는 셈이다. 하나 더 눈여겨 봐야할 건 10대 후반 응답자의 61.9%도 구찌를 골랐다는 점이다. 미국 10대 역시 구찌를 친숙하게 여긴다. 앞서 언급된 “I am Gucci”라는 표현은 미국에서 좀 더 세게 표현하면 “나 좀 쩐다”는 느낌으로 받아들인다. 오늘 좀 잘났을 때, 자신의 상태가 괜찮을 때 이렇게 자신을 지칭한다. ● 마릴린 먼로는 티파니 불렀는데MZ세대는 구찌 불러 할리우드 배우 마릴린 먼로가 티파니를 부르며 춤췄던 것처럼, 최근 2년간 ‘구찌’가 국내외 노래서 상징적 가사로 등장하는 등 새 세대의 이른바 ‘플렉스’ 선망 대상으로 등장한 것이다. 확산을 자극한 건 소비 문화다. 인플루언서, 유명인이 사용하는 명품을 이제 스크린 터치 한 번으로 볼 수 있으니 구찌의 전략도 변했다. 2020년 구찌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이후 디지털 친화 새 전략을 짠다. 코로나 확산이 지속돼 더 이상 오프라인 쇼를 세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 MZ세대에게 구찌를 각인시킨 건, 내부 디자이너에 불과했던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승진한 이후의 일이다.미켈레의 구찌는 원색, 커다란 디자인 등 이른바 ‘디오니소스백’으로 불리는 혁신적 라인 등으로 등돌렸던 MZ세대의 마음을 확실히 사로잡았다. 당시 구찌는 유명 디자이너를 발탁하지 않은 이유로 미켈레의 구찌 아카이브 구현 능력, 협업 가치 등을 내세우며 미켈레에게 힘을 실어줬었다. 당시 알렉산드로 미켈레 구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는 매우 작은 존재인 걸 깨달았다”며 런웨이를 위해 시즌마다 신제품을 출시해 선보이던 관행을 없앴다. 새 시대 적응에 나선 것이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브랜드의 디자인 콘셉트를 정하는 등 브랜딩의 실질적 수장 역할을 하는 이를 가리키는 말이다. 그는 “계절마다 치르는 쇼 등 행사를 버리기로 했다”며 “1년에 두 번만 만날 것이며 시기는 불규칙적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구찌의 선택은 옳았다. 구찌는 코로나19 이후에도 몇 차례에 걸쳐 일부 품목 가격을 평균 10% 인상했지만 인기는 되레 높아졌다. 2015년 1월, 알레산드로 미켈레를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한 이후 화려한 꽃무늬와 뱀·호랑이·벌·나비 등 동식물 모티브 자수 및 장식을 썼다. 미켈레 영입 이후 구찌는 연간 40~50% 성장세를 거듭했다. 디지털 전략을 확대하기 시작한 2020년에는 온라인 매출 성장이 전년 대비 약 70% 증가했다. 물론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소비가 줄어든 덕분이나 발빠르게 온라인 스토어를 정비하지 않았다면 얻을 수 없는 성적이었다. 럭셔리 브랜드의 경우 디지털 전략에 다소 폐쇄적인 부분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는 럭셔리 브랜드 내의 혁신으로 읽힐 만하다.● ‘헤리티지 아닌 권력’ 없애고디지털 전략 확대 구찌는 과거 고루한 디자인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그러나 화려한 디자인으로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불황 이후에도 성장을 이어왔다. 코로나19 이후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며 옷의 계절감의 중요성이 떨어지자 날씨, 성별 등에 따라 디자인하고 분류하던 옷들을 달리 해석하기도 했다. 계절감 없는 ‘시즌리스’, 성별 구분 없는 ‘젠더리스’가 그것이다. 이런 방침에 따라 코로나19 이후 구찌는 새 컬렉션을 공개할 때 디지털 런웨이 필름을 사용하고 있다. 그간 런웨이, 메이크업 등 현장에만 중점을 두던 방식과 수용자에게 일방적 디자인을 전달하는 것에서도 벗어나고 있다. 그간 ’프런트로우‘ 권력이 패션계의 상징이 되었던 것에서 나아간 것이다.프런트로우는 런웨이 양 옆으로 설치된 좌석의 앞 줄에 앉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주로 패션계 유력 인사들이 초대되므로 ‘누가 그 자리에 앉는지’도 초미의 관심사였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모두가 평등해져 이런 권력도 소용없어졌다. 실제 패션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대면 방식의 새 컬렉션 공개 등이 이뤄지며 과거엔 ‘패션 권력’으로 자리잡았던 프론트로우가 일반에게 공개됐다는 점에서 평등 가치를 구현했다는 평도 나온다. 구찌 홈페이지에선 ‘온라인 단독’ 등의 항목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기존 명품 브랜드가 구색 맞추기식 온라인 스토어를 낸 것과 달리 오프라인 매장과의 차별화를 확실히 한 부분이다. 구찌는 ‘온라인 단독 구찌 홀스빗 1955 리버티 런던(Liberty London) 핸드백’ 등 이 라인 제품을 “레트로 감성”이라면서도 “새롭게 해석한 스토어”라고 강조한다. 헤리티지와 새 기술의 조화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재고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 일부 럭셔리 브랜드와 달리 재고 보유 유무와 1~3일 이내 배송 가능 여부까지 표기했다. 소비자가 온라인몰에서 구매하며 기대하는 신속함, 편안함을 충족하려는 것이다. 소비자의 접근 벽을 낮추려는 시도의 결과다.● “It is all Gucci” 사실 시작부터 구찌는 혁신을 거듭하며 현재의 정상 자리까지 왔다. 호텔에서 일하며 손님들의 가방을 눈여겨 보던 구찌오 구찌는 여행 가방 전문 업체로 브랜드를 시작했다. 이후 핸드백·트렁크·장갑·신발·벨트 등 컬렉션이 생산됐다. 1940~50년대 구찌가 선보인 홀스빗 장식과 등자 장식, 전통 안장 끈에서 착안된 초록색·붉은색·초록색의 장식, 말 안장 곡선에서 영감을 얻어 현재까지 내려오고 있는 뱀부백 등은 현재까지 사랑받는 헤리지티의 정석이다. 현재 널리 사랑받는 두 개의 G가 서로 얽힌 로고는 1960년대 중반에 만든 것이다. 1921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태어난 구찌는 100년이 흘러 사람들 사이에서 “좋다”의 대명사가 됐다. 헤리티지의 희소성을 강조하는 임원진이라면 펄쩍 뛸 일이지만, 이에 따라 오는 매출 지표를 본다면 “It is all Gucci” 하고 넘길 법도 하다.
  • EPL “코로나19 확진 4명 이상일 때만 경기 연기”

    EPL “코로나19 확진 4명 이상일 때만 경기 연기”

    앞으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선 한 팀에 코로나19 확진 선수가 4명 이상 나와야 경기 연기 요청을 할 수 있다. EPL 사무국은 27일(한국시간) 개정된 코로나19 경기 연기 관련 지침을 발표했다. EPL 사무국과 20개 구단 대표들은 이날 회의를 열어 구단이 코로나19로 인한 선수 부족을 이유로 경기 연기를 요청하려면 팀 내 최소 4명의 확진자가 있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새로운 지침은 다음달 6일 열리는 번리와 왓퍼드 경기부터 적용된다. EPL 사무국은 지난해 12월 골키퍼 한 명과 필드 플레이어 13명이 있으면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지침을 내린 바 있다. 이후 EPL 22경기가 연기됐다. 그런데 EPL 사무국이 코로나19 탓에 못 뛰는 선수들뿐 아니라 부상자, A매치 차출 선수들까지 합쳐서 제출한 구단의 경기 연기 요청까지 받아들여 문제가 됐다. 대표적으로 지난 17일 예정된 토트넘과 아스널의 ‘북런던 더비’가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인 아스널의 요청으로 연기됐다. 아스널의 나머지 결장 선수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차출이나 부상, 경고 누적 때문에 못 나오는 상황이었다. 이에 토트넘은 EPL 사무국을 비판하는 구단 성명을 내기도 했다. EPL 사무국은 “리그 이사회는 경기 연기를 요청한 팀의 상황, 코로나19의 심각성 및 잠재적 영향과 함께 선수들이 안전하게 경기를 준비하고 뛸 수 있는지 등 여러 요소를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 감염력 더 센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 일본서 27건 확인

    감염력 더 센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 일본서 27건 확인

    감염력이 더 세고 검사에서 잘 구별되지 않아 ‘스텔스’ 변이로 불리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변종인 BA.2 감염 사례가 일본에서도 다수 확인됐다. 27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는 전날 열린 후생노동성 코로나19 전문가 자문회의에 27건의 BA.2 감염 사례가 일본 내에서 확인됐다고 보고했다. “감염력 더 세지만 입원율은 비슷…추가 연구 필요” BA.2는 일부 특정 유전자 결함으로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 다른 변이와 잘 구별되지 않아 ‘스텔스’ 변이로 불린다. 앞서 영국 보건안전청(HSA)은 지난 21일(현지시간) BA.2 변이가 426건 확인돼 이를 조사 대상으로 공식 지정했다. 가장 이른 감염 사례는 지난해 12월 6일이었다.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덴마크의 초기 연구에서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의 입원율이 원래 오미크론 변이와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존 백신이 중증 위험을 막는 효과도 스텔스 변이에 유효한 것으로 덴마크 보건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영국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이 이달 초 20만명 넘었던 것을 감안하면 아직 스텔스 변이의 감염 사례가 미미한 수준이지만 확산 속도가 빠르다는 점에 영국 보건당국은 주목하고 있다. 보건안전청은 스텔스 변이 감염 사례가 BA.1에 비해 증가율이 높은 것 같지만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추가 분석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보건안전청은 지금까지 40개국에서 BA.2 검출 사례를 8040건 등록했다고 전했다. 특히 덴마크에서 빠르게 확산하는 것이 영국 보건당국의 경각심을 높였다. 덴마크 보건당국은 작년 12월 마지막 주엔 전체 코로나19의 20%가 BA.2였는데 올해 1월 둘째 주에는 45%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필리핀과 인도에서도 BA.2가 주요 바이러스다. 임피리얼 칼리지 런던의 바이러스 학자 톰 피콕은 트위터에 “여러 국가에서 꾸준히 감염 사례가 증가되는 것은 BA.2가 BA.1 보다 어느 정도 전염이 더 잘된다는 증거”라고 적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우선적으로 이 변이 감염 여부를 조사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스카이뉴스는 BA.2를 주시해야 하지만 크게 우려할 대상은 아닌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일본, 신규확진 7만명…97%가 오미크론일본의 감염병 전문가들도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BA.2가 감염력이 세다는 견해를 밝히면서도 좀 더 면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니시우라 히로시 교토대 교수(이론역학)는 이 회의에 제출한 관련 자료를 통해 BA.2의 감염력이 기존 주류인 BA.1과 비교해 18% 강하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다만 와키타 다카지 국립감염증연구소장은 기존 주류형과 파생종 간의 입원율 등에서 차이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후생성 집계에 따르면 일본 입국자 중에서는 지난 19일까지 198건의 BA.2 감염이 확인됐다. 후생성은 지자체 부담을 고려해 변이형 확인 검사를 줄이도록 하고 있어 일본 내의 실제 BA.2 감염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자의 97%가 델타에서 오미크론 변이로 대체된 것으로 보고됐다. 와키타 소장은 “단기적으로 전국에서 감염 확산이 계속될 것”이라며 어느 시점에서 감소세로 돌아설지를 놓고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26일 밤 기준 일본 내 신규 확진자 수는 7만 1633명으로 집계됐다.
  • “영국 오미크론 확진 3분의 2는 코로나 재감염…어린이 감염 많아”

    “영국 오미크론 확진 3분의 2는 코로나 재감염…어린이 감염 많아”

    코로나19 양성 참가자 65%가 재차 확진“만 5∼11세 학생 감염률 가장 높아”“개학 후 학생, 65세 이상 감염 빨리 늘어”“1월 빠르게 줄었지만 높은 상태서 정체”신규 확진 하루 8만 8447명… 사망 56명영국에서 우세종으로 자리잡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의 3분의 2가 이미 전에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에 한 번 걸렸다 해도 면역이 생기지 않고 재차 감염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만 5~11세 어린이 감염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 확진자가 9만명에 달하는 영국은 현재 오미크론 확진자가 99%인 수준이며 27일부터 실내에서 마스크 의무화가 해제된다.  “감염자 99% 오미크론”PCR 검사키트 10만개 대상 임피리얼 칼리지 런던은 26일(현지시간) 코로나19 양성인 연구 참가자의 65%는 전에 확진 판정을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임피리얼 칼리지 런던은 이날 이러한 내용의 잉글랜드 코로나19 확산세 조사 연구 ‘리액트-1’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1월 5∼20일 무작위로 선정된 참가자들에게 유전자증폭(PCR) 검사 키트 약 10만개를 배포했다가 회수해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코로나19 감염의 99%는 오미크론 변이였다.다만 재감염이 됐을 가능성과 더불어 이들이 재감염이 아닌 과거 바이러스 감염 잔재가 PCR 검사에서 검출됐을 가능성은 있다고 봤다. 이 기간 감염률은 4.41%로 한 달 전(1.40%)의 3배 이상이었다. 23명 가운데 1명이 감염된 셈으로, 2020년 5월 연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비율이다. 연령별로 만 5∼11세 학생들의 감염률이 7.81%로 가장 높고 75세 이상이 2.43%로 가장 낮았다. 고령자 감염률은 한 달 전보다 약 12배 높아졌다. 폴 엘리엇 임피리얼 칼리지 교수는 “1월에 감염이 빠르게 줄었지만 여전히 극히 많은 수준이고 최근엔 높은 수준에서 정체된 것 같다”고 말했다. 엘리엇 교수는 “그중에서도 개학해서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과 65세 이상에서 감염이 빠르게 늘어나는 점이 우려 사항”이라고 말했다.접종자 英입국시 코로나 검사 안해27일부터 실내 마스크 의무화 해제 영국은 다음 달 11일부터는 코로나19 백신을 2회 맞았으면 영국에 입국할 때 코로나19 검사나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 24일(현지시간) 한 병원 방문 중 방송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여행 규제를 완화한다고 밝혔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엔 입국하고 2일 이내에 코로나19 검사를 안 해도 된다는 것이다. 이미 백신 접종자는 자가격리나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가 면제됐다. 존슨 총리는 “영국이 사업가와 여행객들에게 열린 나라임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다른 나라보다 오미크론 변이를 빠르게 지나고 있다”고 말했다.미접종자 자가격리 없애…中백신 인정“부스터샷까지 맞아야 접종 완료 추진” 백신 미접종자도 자가격리가 없어진다. 단 입국 전 검사와 입국 후 2일 내 PCR 검사는 받아야 한다. 종전엔 10일 자가격리와 8일차 검사도 있었다. 18세 미만 미성년자는 백신접종 완료자에 준한 대우를 받는다. 영국 정부는 부스터샷을 마쳐야 백신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기준을 바꾸는 방안을 계속 검토하고 있다. 2월 방학 때 가족이 해외여행을 다녀올 수 있도록 다음달 3일부터는 12∼15세에게도 백신접종 상태를 입증할 수 있는 디지털 백신 패스가 발급된다. 또 중국, 멕시코 등 16개 국가의 백신도 추가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에선 27일부터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와 코로나19 패스 사용도 없어진다. 재택근무 권고는 지난주에 이미 해제됐다. 이날 영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8만 8447명이고 사망자는 56명이다.
  • “일곱살도 참는데 영국 총리는 왜 파티 못 참나”

    “일곱살도 참는데 영국 총리는 왜 파티 못 참나”

    봉쇄령에 파티 취소한 아이 칭찬한 보리스 존슨 ‘파티게이트’ 로 곤혹...사퇴 요구 커져지난 2020년 3월, 7살인 조세핀 부스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에게 손 편지를 썼다. “총리 아저씨, 오늘이 제 생일인데요. 아저씨가 집에 있으라고 해서 그렇게 하고 있어요. 엄마랑 아빠가 생일파티도 취소할 것 같지만 저는 괜찮아요. 모두가 안전하길 바라니까요. 우리 모두 괜찮을 수 있게 열심히 일해주세요.” 하트 그림과 사랑이 담긴 소녀의 편지에 존슨 총리는 친히 답장을 썼다. “조세핀, 생일 축하해! 집에 있다는 얘기에 기쁘구나. 파티를 못 하게 된 건 유감이지만…. 우리는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모든 의무를 다 해야 해. 바로 너처럼! 정말 잘했어. 너는 정말 좋은 모범을 보여줬단다. 우리가 함께한다면 코로나를 물리칠 수 있을 거고 넌 ‘분명히’ 친구들과 파티를 할 수 있을 거야.”두 사람이 주고받은 편지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되면서 코로나19 봉쇄령으로 삭막하고 고립된 봄을 보내던 영국 국민들은 잠시나마 미소 지을 수 있었다. 존슨 총리는 조세핀의 편지와 자신의 답장을 트위터에 게재하면서 “조세핀은 생일 파티를 연기하면서 우리 모두에게 훌륭한 본보기가 됐다”고 쓰기도 했다. 조세핀처럼 하자라는 뜻의 해시태그 #BeLikeJosephine도 달았다. 훈훈했던 편지는 22개월 후 존슨 총리의 발목을 잡는 족쇄가 됐다. 영국 국민들이 봉쇄령으로 외부 활동의 제약을 묵묵히 참아내던 시기에 존슨 총리는 직원 30여명의 축하를 받으며 생일파티를 벌였다는 의혹이 터졌기 때문이다.전날 영국 ITV는 존슨 총리의 배우자인 캐리 존슨의 주도로 지난 2020년 6월 19일 런던 다우닝가 10번지에 있는 총리실에서 56살 생일을 맞은 존슨을 위한 깜짝 파티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당시는 실내 사적 모임이 금지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용되던 시기였다. 직원들이 모여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고 슈퍼에서 사온 음식을 나눠 먹었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총리실 측은 정식 파티가 아니라 생일 케이크를 전달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허핑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존슨 총리를 풍자하는 트윗이 잇따르고 있다. 방송인 아딜 레이는 “이제 조세핀이 나라를 이끌 수 있는 것 아닌가”라는 글을 남겼고, 한 시민은 2020년 딸이 30개의 곰 인형을 놓고 5번째 생일 파티를 벌인 사진을 올리며 #파티게이트, #캐리 앙투아네트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노동당 하원의원인 루크 폴러드도 2020년 4월 남자친구와 집에서 단둘이 생일을 보낸 사진을 게재하면서 “파티도, 법 위반도 없었다. 나도 할 수 있는 것을 왜 총리는 할 수 없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존슨 총리의 생일 파티를 포함해 코로나19 봉쇄기간 방역지침을 어기고 총리실과 정부청사에서 부적절한 파티가 벌어졌다는 의혹에 대해 정부와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크레시다 딕 런던경찰청장은 정부 조사팀에서 받은 정보와 자체 분석을 토대로 파티게이트를 수사하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의회에 밝혔다. 총리실은 존슨 총리가 경찰 조사에 최대한 협조할 예정이라면서도 법 위반은 없었다고 밝혔다. 영국 내각부 공무원 수 그레이가 지휘하는 진상조사팀의 조사 보고서는 이르면 이날 밤 존슨 총리에게 제출된 후 이튿날 공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英 IS 신부 베굼 “테러 막는데 도움 주겠다”…또 귀국 애원

    英 IS 신부 베굼 “테러 막는데 도움 주겠다”…또 귀국 애원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합류했다가 오도가도 못한 처지에 놓인 샤미마 베굼(22)이 또다시 영국 정부를 상대로 자신을 받아달라고 애원하고 나섰다. 베굼은 최근 영국 GB뉴스의 ‘댄 우튼 투나잇'과의 인터뷰에서 "이제는 언론이 아닌 직접 얼굴을 맞대고 가족과 대화하고 싶다"면서 영국 정부가 자신의 귀국을 허용해달라고 요청했다.   일명 'IS 신부'로 세계에 널리 알려진 베굼은 런던 출신으로 15세 시절이던 지난 2015년 2월 학교 친구 2명과 함께 시리아로 건너간 뒤 IS에 합류했다. 이후 IS를 위해 활동하던 그는 네덜란드 출신 IS 조직원과 결혼해 아이 3명을 낳았다. 그러나 IS가 패퇴하면서 오갈 데가 없어진 그가 있을 곳은 시리아 난민촌 밖에 없었다. 이에 베굼은 다시 런던의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밝혔으나 영국 정부은 단박에 이를 거부했다. 현재 베굼은 영국 시민권을 박탈당한 상태로 지난 2019년 부터 시리아 쿠르드 자치정부가 관리하는 알-홀 IS 가족 수용소에 머물고 있다.이번 '댄 우튼 투나잇'과의 인터뷰 역시 시리아 수용소에서 이루어졌으며 그의 귀국 명분은 역설적으로 테러를 막는데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다. 베굼은 "내가 영국으로 돌아간다면 테러에 맞서 싸우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면서 "아이들이 테러리즘을 믿는 것을 멈추게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곧 자신의 IS 합류 사례가 다른 사람들에게 타산지석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 것. 그간 베굼은 영국 언론들을 상대로 수차례 귀국 청원을 해왔다. 앞서 지난해 9월에도 영국 ITV와의 화상인터뷰를 통해 IS 합류에 대한 후회를 토로했다. 베굼은 "자신은 극단주의자들 의해 그루밍(정신적으로 길들여진)된 희생자"라면서 "IS에 다시 합류하기보다 죽을 것"이라고 호소하며 귀국하고 싶다는 뜻을 드러낸 바 있다.  
  • 英 ‘두 아이 아빠’가 찾은 희귀 금화, 8억원 넘는 거액에 팔려

    英 ‘두 아이 아빠’가 찾은 희귀 금화, 8억원 넘는 거액에 팔려

    영국에서 두 아이의 아버지가 찾은 희귀 금화가 우리 돈으로 8억원이 넘는 거액에 낙찰됐다. 24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데번주 헤묘크의 한 농경지에서 마이클 리맬러리가 발견한 희귀 금화가 최근 런던에서 열린 경매에 나와 54만 파운드(약 8억 7200만원)에 낙찰됐다. 낙찰자는 익명의 개인 수집가다. 그는 중계 수수료를 더해 총 64만 8000파운드(약 10억 4600만원)를 냈다. 리맬러리는 앞서 인터뷰에서 금속 탐지기를 사용해 옛날 동전 찾기에 나섰다가 금화를 발견했고, 최근 소셜미디어 서비스(SNS)에 사진을 공개하기 전까지 금화의 가치를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금화는 런던 경매업체 한 전문가가 우연히 사진을 보게 돼 세상에 존재가 드러났다.리맬러리는 경매 수익금을 토지 소유자와 절반으로 나누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가 받는 돈은 27만파운드(약 4억 3600만원)다. 수익금은 대학에서 고고학을 전공하고 싶어하는 큰딸 에밀리(13)와 역사 마니아인 막내아들 해리(10)의 미래를 위해 쓸 계획이다. 희귀 금화는 1257년 잉글랜드의 왕인 헨리 3세(재위 1216~1272) 통치 당시 처음으로 주조됐던 것 중 하나다. 당시 약 5만 2000개의 금화가 주조됐지만, 헨리 3세가 죽은 뒤 유통이 중단됐고 대부분 녹여서 다른 용도로 쓰였다. 금이 당시 화폐보다 훨씬 더 높은 가치를 지녔기 때문이다. 현존하는 헨리 3세 당시 금화는 이번에 발견된 것까지 총 8개다. 나머지는 런던 대영박물관 등과 개인 수집가가 소장하고 있다. 금화 주조에 들어간 금은 북아프리카에서 수입한 것이며, 금화 앞면에는 턱수염을 기른 채 왕관을 쓴 왕의 모습과 이름이, 뒷면에는 긴 십자가와 꽃 등이 새겨져 있다. 화폐 전문가들에 따르면 해당 금화는 영국 역사상 왕의 얼굴을 가장 사실적으로 담은 것으로 꼽힌다.
  • 미 우크라 사태 나빠질라 8500명 배치대비, 유럽 증시 급락세

    미 우크라 사태 나빠질라 8500명 배치대비, 유럽 증시 급락세

    미국 국방부가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미군 8500명을 동유럽에 배치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커비 대변인은 이들 병력을 배치할지에 대한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으며 다만 상향된 대비태세를 갖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미국과 유럽의 압박에도 긴장완화 조치에 나서지 않으면서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의 긴장은 하루가 다르게 고조되고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와 미국발 긴축 우려 속에 유럽 주요국 증시가 주초부터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80% 하락한 1만 5011.13으로 장을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3.97% 내린 6787.79로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은 4.14% 빠져 4054.36을, 영국 런던의 FTSE 100은 2.63% 하락한 7297.15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글로벌 경제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2014년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와의 국경에 10만명이 넘는 병력을 집결시키며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켰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권 국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고 판단해 경계 및 대비태세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미국 정부는 전날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관 직원 가족에 철수 명령을 내리고, 필수적이지 않은 인력에 대해선 자발적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출국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에 체류하는 모든 자국민에게 떠날 것을 권고했다. 영국 정부도 이날 “러시아 측의 점증하는 위협에 대한 대응”으로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관 직원 일부를 철수시킨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이에 더해 미국발 긴축 조치의 파장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25∼26일 통화정책 회의를 하고 기준 금리의 방향성을 논의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고공행진하는 인플레이션 위험을 피하기 위한 ‘긴축 시계’가 빨라졌다는 관측에 무게가 쏠린다. 투자업체 ‘싱크마켓’의 한 애널리스트는 AFP 통신에 “현재까지의 동향은 매우 부정적”이라며 “투자자들은 치솟는 인플레이션 탓에 ‘제로금리’ 정책의 종식이 더 빨라졌다는 점을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짚었다. 다른 애널리스트는 연준의 통화정책회의와 미국 거대 기술기업 실적, 우크라이나 사태 등이 맞물려 향후 시장의 흐름을 가르는 매우 중요한 한 주가 될 수 있다면서 “매우 나쁜 방향으로 갈수도,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 “美 백신 의무화 폐지하라” ‘노마스크’ 2만여명 시위

    “美 백신 의무화 폐지하라” ‘노마스크’ 2만여명 시위

    “백신 의무화를 폐지하라!”(Defeat Mandate) 마스크를 쓰지 않은 미국 시민 2만여명이 23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이 지척에 내려다보이는 워싱턴 기념탑에 모여 백신 의무화, 백신패스 실시, 어린이에 대한 백신 접종 등 갖가지 방역수칙과 규제를 반대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참가자들은 “내 몸에 대한 결정권을 보장하라”, “내 아이는 실험용 쥐가 아니다!” 등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링컨 기념관 앞까지 행진했다. 집회에서는 백신 안전성에 대한 불신보다는 백신 접종 의무화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온 섀넌 카이저는 “싸우자는 게 아니다. 백신 의무화 정책을 거부하는 이들도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어린 두 자녀와 참가한 제인은 “확실하게 검증되지 않은 백신을 아이에게 강요해선 안 된다”고 호소했다. 오미크론 변이 출현으로 인한 코로나19 재확산과 그에 따른 전국적인 규제 강화에 대한 미국인들의 좌절감과 피로감이 분출된 현장이었다. 시위대는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를 과거 나치 독일이나 소련과 같은 권위주의 정부의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의 사진에 ‘스톱 파우치즘’(STOP FAUCISM·사진)이라고 적힌 피켓을 든 지오는 “파우치는 2차 세계대전 때 생체실험을 한 나치 의사”라고 주장했다. ‘공공의 적 파우치’(Fauci Public Enemy)라고 적힌 티셔츠도 눈에 띄었다. “조 바이든 꺼져라”(F××× Joe Biden) 등 바이든 대통령을 조롱하는 구호가 적힌 포스터와 깃발도 다수 등장하면서 이날 집회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세력들이 주도한 것이란 얘기도 나왔다. 지난 13일 미 연방대법원이 바이든 행정부의 대기업에 대한 백신 접종 또는 검사 명령이 행정부의 권한을 초과한 것이라는 판단을 내리면서 반대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은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사상 최고 수준인 상태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의 7일 평균 확진자는 지난 14일(80만 6801명)과 비교하면 하락세이지만 여전히 70만명을 넘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아직도 미국인 접종 자격자 가운데 거의 4명 중 한 명은 접종을 하지 않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ABC 방송에서 “2월 중순까지 대부분 주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정점에 달할 것으로 확신한다. 상황이 좋아 보인다”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유럽지역의 백신패스 관련 시위도 심화하고 있다. 2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는 당국 추산 5만명이 모여 백신패스 규탄 시위를 열었다. 시위대는 돌을 던지며 경찰과 충돌했고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가스로 대응했다. 현지 언론은 시위대가 유럽연합(EU) 외교부 사무실의 유리 문을 부쉈다고 전했다. 프랑스 전역에서는 지난 22일 약 3만 8000명이 백신패스 반대 시위를 벌였고, 런던에서는 의료진의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 빈자리 많네?…스스로 좌석 업그레이드 승객 탓에 美 여객기 회항

    빈자리 많네?…스스로 좌석 업그레이드 승객 탓에 美 여객기 회항

    좌석을 스스로 업그레이드한 승객들 탓에 여객기가 비행 중 회항하는 큰 소동이 일었다.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20일 뉴저지 주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에서 이륙해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향하던 유나이티드 항공편이 회항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123명의 승객과 11명의 승무원을 태우고 텔아비브로 향하던 여객기에서 황당한 소동이 벌어졌다. 이륙 직후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코노미석 승객 2명이 비즈니스석으로 이동해 착석한 것. 이에 승무원이 티켓을 보여줄 것을 요구했으나 이들은 거부했으며 원래 자리로 돌아가지도 않았다. 결국 하늘 위에서 벌어진 실랑이는 커졌고 비행에 방해를 주는 승객의 행위로 판단한 기장은 여객기를 다시 출발지로 돌렸다. 목격자인 로이 로탄은 "2명의 승객들이 승무원의 지시를 따르기 거부하면서 모든 일이 시작됐다"면서 "이들 승객들은 비즈니스석의 좌석이 많이 비어 그곳에 앉아도 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여객기는 이륙 3시간 후 다시 뉴어크 리버티공항으로 돌아왔으며 공항 경찰이 이들 승객 2명을 상대로 조사에 나섰다. CNN은 "최근 들어 여객기 내 승객들의 행동으로 여객기가 회항하는 일이 늘고있다"면서 "지난 20일에도 미국 마이애미에서 출발해 영국 런던으로 향하던 여객기가 ‘노 마스크’ 승객 때문에 회항했다"고 보도했다.   
  • 손흥민 없어 박스권 갇힌 토트넘

    손흥민 없어 박스권 갇힌 토트넘

    손흥민(30) 없는 토트넘 홋스퍼가 박스권에 갇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하위팀을 만나면 그럭저럭 이겨 내지만, 상위팀을 만나면 힘을 못쓴다. 그러다보니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걸린 4위권의 문턱만 맴돌고 있다. 토트넘은 24일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1~22 EPL 23라운드 첼시 원정 경기에서 후반 두 골을 내주고 0-2로 졌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부임 뒤 EPL 9경기 무패(6승 3무) 행진을 하던 토트넘은 첫 패배를 맛보며 리그 7위(승점 36)에 머물렀고, 첼시는 최근 리그 4경기 무승(3무 1패)을 끊고 승점 47로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에 이은 3위를 지켰다. 토트넘이 만약 이날 첼시를 꺾었다면 아스널, 웨스트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단숨에 제치고 4위로 뛰어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손흥민이 없으면 강팀에게 고전하는 모습을 재연하며 주저 앉았다. 콘테 감독은 직전 레스터 시티전에서 해결사로 급부상한 스테번 베르흐베인을 해리 케인과 투톱으로 내세웠지만 재미를 보지 못했다. 토트넘은 전반을 0-0으로 마쳤지만 후반 2분 첼시의 하킴 지예흐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줬고, 후반 10분에는 치아구 시우바의 헤더 추가골까지 얻어 맞으며 경기를 내줬다. 특히 지예흐가 넣은 결승골은 궤적이 워낙 절묘했고, 골키퍼도 도저히 어떻게 할 수 없는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가끔씩 손흥민이 보여줬던 모습과 비슷했다. 과감한 슈팅과 저돌적이면서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빠른 돌파 등 강팀을 맞아 답답한 경기 흐름을 한 방에 깨버리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 손흥민이 토트넘에게 절실한 경기였다. 콘테 감독은 경기 뒤 “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패배는 항상 힘든 일이지만 9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했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선수들의 노력이 자랑스럽다. 우리는 모든 것을 하려고 노력했다. 때론 부족할 때가 있다. 특히 첼시 같은 팀을 상대로는 더더욱 그렇다. 이제 우리와 상위권 팀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콘테 감독의 ‘엄살’과 달리 7위 토트넘은 4위 맨유보다 2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승점 차는 2점에 불과하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시작된 A매치 휴식기를 마치고 콘테 감독의 기대대로 손흥민이 돌아오면 충분히 추격이 가능한 상황이다.
  • 관찰, 실험, 상상…마법 같은 혁신적 회화 만드는 ‘21세기 피카소’

    관찰, 실험, 상상…마법 같은 혁신적 회화 만드는 ‘21세기 피카소’

    미술 작품은 세 번 태어난다는 말이 있다. 작가의 스튜디오에서, 유통되는 미술시장에서, 그리고 컬렉터와 미술관에서. 세 번째는 아주 행운일 경우이다. 그림 한 장도, 조각 하나도 나름의 역사가 있지만 널리 알려진 내용은 제한적이고 어렵다. 요즘 코로나 팬데믹 시대를 맞아 미술에 대한 특별한 관심이 생기고 있다. 어떤 작품이 왜 유명하고 중요하며 그리 비싼지 물을 곳은 많지 않다. 작품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 답을 찾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 1970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호크니는 당시 잘나가던 디자이너 친구 오시 클라크 부부를 앉혀 놓고 사진을 찍고 있었다. 오전 10시. 그들의 초상화를 그리기로 한 호크니는 보통 작가들이 하듯 모델을 앉혀 놓고 드로잉을 하는 대신 그들을 찍기 시작했다. 특히 폴라로이드 카메라에 매료돼 있던 호크니는 다음날도 또 그다음날도,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의 광채와 같은 시간에 방문한다. 수백장의 사진을 모았고, 그 사진들을 연결해 페인팅을 위한 대형 사진 콜라주 작업을 만들었다. 어릴 때부터 엄청난 사진광이었던 그는 새로운 실험을 시작한 것이다. 그의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관찰’이다. 작가는 대상에 어떤 특정한 시점을 가지고 그리는 회화에, 수백장의 카메라 셔터를 이용해 많은 시점으로 그 대상을 뒤엎는다. 결과로 흔하지 않은 실물 크기와 거의 같은 대형회화인 ‘클라크 부부와 퍼시’ 작품은 그렇게 완성됐다. 작품은 놀랄 정도의 디테일이 살아 있고, 클라크 부부의 눈빛과 마치 호크니를 향해 바라보는 시선을 느낄 수 있는 정도의 소통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그 페인팅을 더 잘 ‘들여다보면’ (호크니는 매우 자주, ‘잘 보라’는 말을 했다. 우리가 얼마나 작품을 스치며 보는지), 호크니는 페인팅을 사진처럼 재현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 대상을 새롭게 볼 수 있는 멀티로 연동된 수십개 사진기의 눈으로 뷰포인트가 만들어지는 시점을 넣으려 한다고 말한다. 심지어 그림에 드리워진 디자이너 부부의 그림자 구도와 형태는 그가 사진을 찍었던 오전 10시 햇살의 현장적 시간을 작품 안에 넣는 시도를 했다.데이비드 호크니, 아마도 21세기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화가를 말하라 한다면 두말할 필요도 없이 그를 칭할 것 같다. 이 시대의 피카소라고나 할까. 물론 어떻게 예술가들을 칭하며 작품의 단순한 우열을 따질 수 있겠냐만은, 2018년 크리스티 가을 경매에서 9030만 달러(경매 프리미엄 포함, 약 1300억원)에 낙찰된 작품으로, 17세기부터 미술시장이 만들어진 이래 살아 있는 작가 중 가장 고가의 가격을 기록한 작가이다. ●‘본다는 것’ 근본적 질문 파고들어 영국 왕립미술학교를 졸업한 인정받는 유망한 작가였지만, 동성애자이고 게이라는 것이 불법인 영국에서, 과감히 성 정체성을 주제로 한 작품들로 세간을 들썩였던 그는 1964년 미국 LA로 이주했다. 이후 물을 만난 듯 1970년대 LA와 할리우드에서 30대부터 유명 가도를 달렸다. 때로는 ‘유명한’ 작가가 ‘중요한’ 작가는 아닐 수 있지만, 호크니는 기본적이고 전통적인 ‘회화’ 라는 장르를 전면적으로 새롭게 구성하는 시도를 하면서, 2000년의 미술사에서 21세기를 미리 장식하는 아주 중요한 작가가 됐다. 사실 한번도 페인팅을 해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그의 작품의 놀라운 색채감, 특히 직접 눈으로 보면 놀랄 만한 몇 겹의 색채가 만들어 내는 색의 마법에 놀랄 것이다. 캔버스를 바라보는 사람의 눈이 만드는 뷰포인트가 아닌, 다양한 시각이 만들어 내는 캔버스 전면적 시각은 보통 우리가 눈으로 보는 일정한 시각 이상의 것들을 발견하게 한다. 이미 100여년 있었던 사진이라는 기술을 회화에 적용하는 실험을 통해 ‘본다는 것’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혁신적’ 회화를 만들었다. 이런 ‘사진과 회화’에 대한 관찰과 실험은 1998년 그의 ‘더 큰 그랜드캐니언’ 작업(1998~2000)을 통해서 보여졌다. 이제는 아예 120㎝】50㎝로 이루어진 60개 캔버스를 이어 붙인 폭 7.4m의 작품을 가능케 했다. 이 작품에는 그랜드캐니언의 다양한 장소와 다양한 시간대가 함께 어우러져 있다. 예전에 모네가 런던을 방문해 빅벤을 바라보는 같은 장소에서 다른 시간대 템스강을 그리며 연구했던 수많은 회화들을 마치 한 폭의 그림에 연결한 셈이다. 한편으론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 영화 ‘덩케르크’를 만들면서, 한 시간, 하루, 일주일, 한 달 등 일련의 옴니버스적 영상을 다양한 구성으로 섞어서 새로운 서사를 만들어 내는 것과 같다. 결과는 그 큰 광활함을 당할 수 없는 새로운 한 폭의 멋진 상상 대형화이다. 이 지점이 바로 작가가 연금술사가 되는 순간이다. 어찌 보면 마치 수십개의 작은 스크린으로 만들어진 백남준 선생님의 초기 미디어 회화 작품과도 같이 느껴진다.호크니의 회화에 대한 실험은 지치지 않고 계속되었다. 미국 대륙에 매료된 이러한 대형 풍경화들을 그리던 그는 2012년 고향인 영국 요크셔를 찾았다. 현재 ‘더 큰 그림’이라 알려진 작품이다. 이 작품은 또 매우 다른 방법으로 만들어졌다. 작가는 매일 캔버스가 채워지지 않은 프레임을 가지고 들판으로 나간다. 그 프레임을 가지고 자연의 공간에 가져다 대면서 드로잉을 그리기 시작한다. 나무로 만들어 들고 있는 프레임은 즉시 미장센을 만들어 내고, 그 프레임을 통해 보는 수십 가지의 미장센은 아주 평범한 영국 요크셔의 풍경을 놀라운 상상 풍경화로 만들어 버린다. 우리가 말하는 ‘회화’는 생각만큼 오래되지 않았다. 중세 시대 섬세한 프레스코 벽화나 제단화, 고딕양식의 최고 작가나 건축가 이름을 들은 적이 있나. ‘비례, 균형, 조화’의 미학을 추구하는 르네상스 인본주의가 시작되면서 작가나 건축가의 이름이 드디어 나왔다. 작가들의 이름이 브랜드가 되고, 그들의 스타일이 보여지기 시작한 것은 500여년밖에 되지 않는다. 르네상스 회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림의 소실점으로 바라보는 뷰포인트를 다루는 원근법과 그러한 방법을 찾아가며 실험한 카메라오브스쿠라(camera obscura. 어두운 방. 그림을 사실적으로 그리기 위해 만든 상자로 사진기를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이다. ●일기처럼 그리는 ‘아이패드 페인팅 ’ 늘 현실의 다양한 재현과 연관된 회화의 역사는 19세기 사진의 출현으로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더이상 작가들의 역할이 그들 작품 대상을 잘 ‘재현’하는 것이 아닌, 그 이상의 것을 탐구하고 연구할 사명이 생겼다. 그렇기에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회화사는 최고로 흥미 있고 세기의 천재들이 모두 나올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인상파도 어찌 보면 짤주머니 물감을 가지고 스튜디오 밖으로 나가서 풍성한 햇살을 머금는 자연의 진짜 모습을 그리는 작가들의 열전이었다. 회화에 작가의 심리적, 상징적 맥락을 넣는 고흐나 고갱 같은 작가들도 나왔다. 20세기 초 추상작가들의 출현도 이러한 맥락에 서 있다. 호크니는 그러한 특별한 회화열전을 만들었던 20세기와 디지털 시대로 넘어가는 기로점에 있는 21세기를 살아내면서 혁신적 회화를 만들었다.그의 실험은 쉬지 않았다. 나이가 들면서 쉽게 할 수 있어 좋다며 10년 전부터 아이패드 페인팅을 시작했다. 그는 매일매일 일기와도 같게 오늘을 그리고 있다. 아마도 미래에 이 시간을 뒤돌아본다면 지금의 호크니를 어떻게 해석하고 평가할지. 여전히 작품 가격 1300억원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시장의 논리는 한 작가나 한 작품의 중요성과 언제나 일치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렇게 초급속으로 디지털화를 가속하는 하루가 만들어지는 오늘이 있기에 호크니는 지금 이상의 평가를 받을지도 모른다. 혁신이 일상의 작은 것에서 시작해 세상을 바꾸듯 미술 안에서도 큰 꿈틀거림이 시작되었다. 숨 프로젝트 대표
  • 부스터샷 맞았는데… 화이자 CEO “年 1회 접종이 이상적”

    부스터샷 맞았는데… 화이자 CEO “年 1회 접종이 이상적”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가 22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은 1년에 한 번 접종하는 게 이상적”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불라 CEO는 이스라엘 N12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부스터샷을 4~5개월마다 매번 맞아야 하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좋지 않은 시나리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1년에 한 번 접종하는 백신이 바람직하다. 1년에 한 번이면 접종을 설득하기도, 기억하기도 쉽다”고 말했다. 이는 화이자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진행률·사망률은 크게 낮춰 주지만, 감염 자체를 막는 효과는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 데 따른 언급으로 풀이된다. 한편 오미크론 감염자가 전 세계적으로 절반이 넘으며 인류 상당수가 면역력을 갖게 되고, 독감처럼 코로나19가 계절성 질환이 되는 엔데믹(토착병) 단계가 도래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CNN은 이날 “지난해 11월 오미크론이 출현하며 세계가 최악의 상황을 두려워했지만, 두 달이 지난 지금 이런 우려가 다소 바뀌었다”면서 “2020년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 세계 감염병 전문가 및 각국 지도자들은 코로나19가 엔데믹 상태로 옮겨 가고 있을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엔데믹은 어떤 질병이 지속적으로 존재하지만 팬데믹처럼 대규모로 감염을 일으키지 않고 사회의 각 기능이 작동하는 데 차질을 일으키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실제로 덴마크와 영국, 스페인, 프랑스 등 유럽 일부 국가들이 방역규제 해제 또는 완화에 나섰다.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의 데이비드 헤이먼 교수는 “내 개인적 견해는 다른 코로나바이러스가 그랬던 것처럼 코로나19가 엔데믹이 되고 있으며 당분간 엔데믹으로 머물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 김연경, V리그 올스타전 깜짝 방문

    김연경, V리그 올스타전 깜짝 방문

    2020 도쿄올림픽에서 준결승 진출을 이끈 한국 배구의 간판 김연경(34)이 프로배구 V리그 올스타전 현장을 깜짝 방문했다. 김연경은 23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올스타전을 찾아 도쿄올림픽에서 4강에 진출한 동료들과 의미 있는 장면을 연출했다. 검은색 정장을 입고 나온 김연경은 올스타전 본 경기에 앞서 김수지, 김희진(이상 IBK기업은행), 양효진(현대건설) 등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동료들과 함께 1976 몬트리올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대선배들을 만났다. 선수들은 꽃다발과 1976이라고 새겨진 유니폼을 전달했다. 김연경은 대선배 이순복(72) 여사에게 선물한 뒤 따뜻하게 포옹했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한국 구기종목 사상 처음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여자배구는 2012 런던올림픽에 이어 2020 도쿄올림픽에서 다시 한번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에 따르면, 김연경은 자가격리 후 첫 공식 행사로 의미 있는 전달식이 진행된 V리그 올스타전을 택했다. 중국 여자배구 슈퍼리그 상하이에서 뛴 김연경은 팀을 3위로 이끈 뒤 지난 10일 귀국했다. 김연경은 행사 후 팬들에게 인사한 뒤 별다른 코멘트를 남기지 않고 코트를 떠났다.
  • “김연아 뜨면 매출 2배”…디올의 이유있는 변신 [명품톡+]

    “김연아 뜨면 매출 2배”…디올의 이유있는 변신 [명품톡+]

    수지·지수…디올의 다음 선택은공격적 ‘스타 마케팅’ 이어가는 디올‘피겨 여왕’ 김연아가 지난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화장품 사진 1장을 게재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에게 받은 협찬 파운데이션 쿠션 제품과 자신의 얼굴을 담은 것이다. 해당 제품엔 ‘YUNA’라는 이니셜이 새겨졌다. ● ‘파급효과’ 노린 ‘똑똑한’ 선물 디올은 유명 ‘앰버서더’(브랜드 홍보 파트너)에게 자사 제품을 제공하며 그들의 이름을 ‘SUZY’, ‘DALGOM’ 등으로 새긴다. 맞춤 제작 가방을 선물한 것이다. 디올은 이를 통한 입소문 효과를 노린다. 앰버서더의 인스타그램 파급력을 이용하는 것이다. 실제 일반 소비자 역시 디올 제품을 구매하며 자신의 이니셜을 추가 금액 지불 후 새길 수 있다. 스타를 따라하되 자신의 이름을 새겨 차별화할 수 있도록 ‘나만의 것’을 강조하는 마케팅 전략이다. 이는 MZ세대의 차별화 열망을 노린 것이다. ● MZ 파급력 높은 스타만 골라김연아 외에도 가수 겸 배우 수지와 걸그룹 블랙핑크의 지수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니셜을 새긴 제품을 공개했었다. ‘SUZY’는 가수 겸 배우 수지의 이니셜, ‘DALGOM’은 지수 반려견 이름이다. 수지는 2017년 디올 ‘하우스 프렌즈’로 발탁됐다. 하우스 프렌즈는 본사 브랜드 홍보를 대표하는 스타 앰버서더를 일컫는 말이다. 디올은 ‘글로벌 앰버서더’ 개념을 비교적 최근에 도입했는데, 이 때 블랙핑크 지수가 발탁돼 화제였다. 지수는 2020년 ‘디올 패션 뮤즈’로 활동하다 지난해 3월 ‘패션·뷰티 글로벌 앰버서더’가 됐다.같은해 12월엔 엑소 세훈도 ‘디올 맨 앰버서더’가 됐다. 그 역시 지난 2020년부터 관련 활동을 이어오다가 앰버서더 명칭을 받았다. 디올은 방탄소년단도 놓치지 않았다. 현재는 모기업 LVMH의 모델이지만, 2019년 당시 디올은 브랜드로서는 최초로 디자인 의상을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무대 의상으로 제공했었다. ● 김연아와 디올의 오랜 인연 비결은디올은 김연아의 파급력도 놓치지 않았다. 지난해 8월 김연아를 앰버서더로 선정했다. 엑소 세훈의 사례처럼, 김연아 역시 앰버서더 선정 이전부터 디올의 브랜드 화보를 촬영하는 등 활동을 해왔다. 디올이 김연아의 파급력을 느꼈던 인연은 지난 2013년으로 거슬로 올라간다. 김연아가 디올 어딕트 립글로우를 사용하는 사진은 ‘김연아 립밤’이란 이름으로 ‘국민 립밤’ 칭찬까지 들었다. 당시 김연아는 2013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 버드와이저 가든스 기자회견장에서 연기 순서 추첨을 기다리며 립글로우를 발랐다. 국제빙상경기연맹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둔 참이었다. 해당 립글로우는 투명한 제형이나 바르면 분홍색이 돼 자연스러운 혈색을 돌게 하는 게 제품 특징으로 본래 베스트셀러에 속했다. 다만 협찬이 아니라 스스로 구매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입소문을 더 탔다. 튀지 않는 발색과 김연아 선수의 조합은 립글로우 매출을 2~3배 올렸다. 당시 디올은 김연아가 립글로우를 바르기 전 하루 1000개 팔리던 매출이 이후 3000개 이상 뛰었다고 홍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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