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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모 안 해요”…겨드랑이 당당히 드러내는 美스타들 [이슈픽]

    “제모 안 해요”…겨드랑이 당당히 드러내는 美스타들 [이슈픽]

    영화 ‘귀여운 여인’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줄리아 로버츠를 말할 때 빠질 수 없는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1999년 영화 ‘노팅힐’ 프리미어 시사회 때 일인데요. 줄리아 로버츠는 당시 겨드랑이 털을 제모하지 않고 빨간색 원피스를 입고 등장했습니다. 그녀가 인사를 하기 위해 손을 들 때마다 카메라맨들을 그녀의 겨드랑이 털을 담기 위해 셔터를 눌러댔습니다. 줄리아 로버츠의 겨드랑이 털은 어떤 뉴스보다 화제가 되었지만, 당사자인 줄리아 로버츠는 “이 논란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토로했었죠. ●금기시 됐던 겨털…이제는 당당하게 여성의 겨드랑이 털에 관한 사람들이 인식이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그동안 여성의 겨드랑이 털을 꼭꼭 숨겨왔던 연예‧패션계에서 여성의 체모를 당당히 드러내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잡지 커버부터 명품 패션 브랜드의 광고에 제모하지 않은 여성들이 등장하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지난 6일 유명 패션잡지 ‘보그’는 자신의 겨드랑이 털을 그대로 노출한 영국 배우 엠마 코린의 모습을 8월 커버로 게재했습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더 크라운’의 주인공인 엠마 코린은 보그 역사상 첫 성소수자 모델이자 겨드랑이털을 그대로 노출한 여성이 됐습니다. 런던의 머리카락 역사가인 레이철 깁슨(Rachael Gibson)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대중들이 보는 현대 여성은 모두 제모된 겨드랑이를 갖고 있었다”며 여성들이 제모하지 않기 어려웠을 사회 분위기를 지적했습니다. 수 세기 동안 이어진 미술사만 봐도, 누드화와 조각상에서 겨드랑이털이 지워진 것을 통해 겨드랑이 털에 대한 시대의 부정적인 인식을 알 수 있다는 것이죠.그는 또 최근 보그 표지에 대해서도 “엠마 코린의 겨드랑이털이 흐릿하게 보인다”며 “이는 겨드랑이털의 본질은 여전히 부적절하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비판했죠. 보그는 이와 관련해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소매분석업체 ‘민텔’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부터 제모 시장은 부진한 궤도에 올라섰다”고 밝혔습니다. 소비자들이 면도와 제모에 대해 더 이상 예민하게 접근하지 않는 것도 이유 중 하나라고도 분석했죠. WSJ는 “제모 업체들도 겨드랑이 면도를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내세우고 있다”면서 “2017년 론칭한 제모 브랜드 빌리는 ‘면도 광고 100년 만에 체모를 보여준 최초의 브랜드’”라고 설명했습니다. ● “내 겨드랑이에 자유를” 헐리우드에선 유명 배우들이 제모를 하지 않고 공식 석상에 종종 등장합니다. 팝스타 마돈나의 딸 루데스 레온은 캘빈 클라인, 마크 제이콥스 등의 광고에서 겨드랑이 털을 당당히 노출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녀의 엄마 마돈나도 제모가 굳이 필요 없다며 겨드랑이 털을 그대로 드러낸 사진을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죠. 이 외에도 마일리 사일러스, 레이디 가가, 지지 하디드, 최근 모델로 데뷔한 미국 부통령 카말라 해리스의 딸 엘라 엠호프 등 다양한 유명인사들이 제모하지 않은 자신의 모습을 당당히 드러냈습니다. WSJ는 보그의 이번 표지 소식을 전하며 “지금쯤이면 모든 성별의 겨드랑이털은 문제가 되지 않아야 할 것 같음에도 여전히 이는 논란의 주제가 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 런던 아이(London Eye)처럼…

    런던 아이(London Eye)처럼…

    서울관광재단이 영국의 ‘런던 아이’처럼 서울에도 대관람차를 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는 18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서울 청계천로 서울관광재단 본사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서울시가 목표로 삼은 외래관광객 2800만명 달성을 위해서는 대관람차같은 서울을 대표할 만한 장치물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길 대표는 “아직 구체적인 형태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서울시와 의회 등에서도 (시설물 조성의) 필요성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상황”이라며 “장소는 서울 한강변 가운데 지대가 높은 곳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영국의 ‘런던 아이’도 처음엔 한시적으로 세워졌지만 이제 영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며 “부족한 서울의 볼거리 확충을 위해 거대 시설물 조성은 필수”라고 덧붙였다. 한국에선 지난 3월 강원 속초 속초해변에 이른바 ‘속초 아이’가 들어섰고 세종특별자치시에서도 대관람차 조성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원천 기자
  • 퀴어와 ‘인증샷’ 올린 런던 시장, 축제 돕는 코카콜라…우리와 달랐다

    퀴어와 ‘인증샷’ 올린 런던 시장, 축제 돕는 코카콜라…우리와 달랐다

    세계 주요 3개 도시 퀴어축제 관찰기 ‘폭력적 단속’ 항의하며 시작된 축제6월 ‘자긍심의 달’로 지정해 행사 개최런던 축제에는 테스코, 구글 등이 지원토론토, 혐오 공공연히 표현 어려워샌프란시스코, 낙태권 불인정에 시위化 코로나19 탓에 지난 2년여간 전세계적으로 멈췄던 퀴어 축제가 올해 다시 시작됐다. 서울신문 스콘랩 2명의 통신원(홍지수(28·영국 런던)·김한나(31·캐나다 토론토))과 함께 세계의 퀴어 축제를 취재했다. 또, 미국 샌프란시스코 축제 사무국 관계자와 직접 인터뷰했다. 우리나라보다 앞서 ‘퀴어들의 행진’을 벌인 세계 각국의 이야기를 전한다. 6월은 전세계적으로 ‘프라이드 먼스’(Pride Month·자긍심의 달)다. 1969년 6월 미국 뉴욕의 ‘스톤월 항쟁’(경찰이 술집 ‘스톤월 인’에서 성소수자들을 폭력적으로 단속하자 이에 저항하며 터져 나온 항쟁)을 기념하기 위해 시작됐다. 프라이드 먼스를 축하하는 퍼레이드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영국 런던, 캐나다 토론토 등 주요 도시에서 열리고, 길거리에는 한 달 내내 무지개 깃발이 내걸린다. 축제 기간동안 성소수자들이 공유하는 키워드는 ‘자긍심’이다. 성적 지향 등을 이유로 차별받거나 숨죽여 살아야 하는 성소수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자신을 마음껏 드러내며 소속감을 느낀다. 비단, 성소수자만의 축제가 아니다. 누구나 참여해 즐길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모두가 평등하며, 존중받아야 한다는 원칙을 확인하는 자리다. 애플 등 글로벌 기업도 동참한다. 퍼레이드를 후원하고, 무지개를 입힌 상품을 판매하며, 지지 광고도 한다.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트랜스젠더) 커뮤니티를 돕는 대기업을 보기 어려운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르다. 오히려 “지나치게 상업적”이라는 비판을 들을 정도다. ● 50주년 맞은 런던 프라이드…시장 참여해 ‘축하 메시지’세계적 유통기업 테스코, 구글, 코카콜라, 어도비, 유나이티드 항공 등 쟁쟁한 기업이 런던 프라이드를 후원했다. 런던교통공사(TFL)도 후원업체로서 이름을 올렸다. 퍼레이드에 참가한 트랜스젠더 엘리자베스는 “LGBTQ와 시민들이 모두 사랑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순간이라는 점에서 뜻깊다”면서 “퍼레이드는 일종의 시위기도 하지만 우리의 신념이 존중받고 있음을 확인하고 축하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유럽 퍼레이드에서도 반대집회, 더 나아가 혐오 범죄의 위험성은 늘 있다. 런던의 행사가 있기 딱 일주일 전인 지난달 25일에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프라이드 퍼레이드가 갑작스럽게 취소됐다. 퍼레이드 몇시간 전, 도심 유흥가에서 발생한 총격으로 2명이 사망하고 10명이 중상을 입어서다. 정확한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경찰은 증오 범죄 가능성을 열어두고 주최 측에 행사 취소를 권했다. 런던 프라이드 퍼레이드 관계자들 역시 혐오세력의 공격에 대비한 훈련 등을 받는다. 자원봉사자로 퍼레이드에 참가한 샬리니는 “2019년에는 반대 시위를 비롯한 여러가지 이슈가 있었지만, 올해는 다행히 문제가 없었다”면서 “모두가 프라이드 행사를 자랑스러워하기에 어떠한 이유로든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6월 내내 무지개빛…캐나다 토론토 프라이드 캐나다 토론토의 프라이드 행사는 지난달 26일 열렸다. 하지만, 이미 6월 초부터 한 달 내내 도심에는 무지개 깃발이 휘날렸다. 주최 측에 따르면, 행사에는 180만명 이상이 참석했다. 스코티아뱅크 같은 은행이나 캐나다 최대 이동통신사인 로저스 등이 부스와 행진에 참여했다. 퍼레이드에 참가한 레즈비언 커플 렌(32)·마리아(33)는 “우리의 고향은 필리핀인데, 캐나다에서는 자유를 훨씬 더 보장해주고 누구도 우리를 비난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늘 갖게 된다”면서 “특히 프라이드 행사는 우리에게 자유뿐만 아니라 지지받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고 했다.토론토에서도 ‘예수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라는 팻말을 든 1인 시위 등 반대 집회가 열렸다. 그러나 공공연한 혐오는 허락되지 않는다. 토론토 시민인 카메론은 “캐나다에도 프라이드 축제에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이 있지만 공공연하게 혐오를 드러내는 표현은 사회적으로 받아 들여지지 않는다”면서 “무지개 깃발을 내건 교회가 있을 정도로 갈수록 더 많은 교회에서 성소수자들의 권리를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 연대 보여준 미국 샌프란시스코 프라이드 축제 LGBT에 포용적 도시로 알려진 미국 샌프란시스코 퍼레이드에서는 연대의 물결이 이어졌다. 퍼레이드 3일 전인 지난달 24일 미국 연방대법원이 ‘로 대 웨이드 판례’(미 전역의 24주내 낙태를 헌법상 권리로 인정한 것)를 뒤집었기 때문이다. 행진에서는 ‘법원은 멈춰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이 등장하는 등 축제와 시위가 뒤섞였다. 프라이드 관계자인 수잔 포드는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샌프란시스코 프라이드가 의미하는 것은 성소수자 공동체에 대한 인정과 포용”이라고 말했다.● 서울에선 축제 참여 유명 기업은 구글·이케아뿐 한국에서는 유명 대기업이 퀴어축제를 후원하거나 정치인들이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발언을 하는 일이 거의 없다. 이번 서울퀴어퍼레이드 부스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세계 최대 가국업체인 이케아와 구글 내 성소수자 지지 모임인 프라이드앳구글뿐이다. 이케아 관계자는 “모든 사람은 나 다울 수 있고 환영 받아야 한다는 믿음이 우리 회사가 추구하는 방향”이라면서 “그런 사회를 만들기 위해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치인 중에서는 정의당 장혜영·류호정 의원이 서울퀴어퍼레이드 참가해 인증샷을 공개했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세명대 기획탐사 디플로마 교육 과정의 일환으로 작성됐습니다.
  • [달콤한 사이언스] ‘물고기 머리’라 놀리지마라...수학유전자 타고 난다

    [달콤한 사이언스] ‘물고기 머리’라 놀리지마라...수학유전자 타고 난다

    뭔가를 자주 까먹는 사람에게 ‘물고기 머리’ ‘새 대가리’라며 놀리곤 한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새들이 흔히 알려진 것처럼 머리가 나쁘지 않다는 점을 다양한 연구로 보여줬다. 이번에는 머리 나쁨의 또 다른 대명사인 물고기로 사람의 신경발달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이탈리아 트렌토대 마음·뇌과학 연구센터, 파도바대 일반심리학과, 영국 킹스칼리지런던대 발달신경생물학 연구센터, 퀸메리런던대 생물·행동과학부,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수렴 생명과학센터 공동 연구팀은 물고기가 숫자를 파악할 때 사용하는 ‘수학’ 유전자를 갖고 있으며, 이를 이용해 신경발달 질환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뇌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최신 신경해부학’ 7월 15일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약 200개의 관련 연구를 메타분석해 어류도 포유류, 조류 같은 고등 동물들처럼 비슷한 뇌 부위를 사용해 양과 수를 인지한다는 점을 파악했다. 연구팀은 생명과학 분야에서 많이 쓰는 제브라피시를 이용해 실험했다. 제브라피시는 성체 크기가 5㎝ 정도의 관상용 열대 어류이다. 얼룩말처럼 무늬가 있지만 몸이 투명해 해부하거나 죽이지 않아도 실험에서 원하는 것을 파악하기 쉽다. 또 어류이지만 폐를 제외한 포유류의 모든 장기를 갖고 있으며 심장도 인간의 것과 공통점이 많다. 인간과 80~90% 가량 유전자를 공유하고 있어 돌연변이 연구로 사람의 다양한 유전질환을 해결할 수 있다. 먹잇감의 양이나 천적의 숫자를 인식하는 것은 제브라피시의 생존에서 매우 중요하다. 기존에는 어류가 양을 어떻게 측정하는지 행동 관찰을 통해 연구했기 때문에 정확한 작동 원리를 파악하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제브라피시의 눈동자 움직임 관찰과 전뇌 기능성 영상(Whole-brain functional imaging) 기술로 숫자 파악을 위해 작동하는 뇌 부위를 세포와 유전적 측면에서 측정했다. 그 결과, 물고기도 단순히 표면적, 등고선, 밀도 같은 주변 환경에서 나오는 신호를 기초로 숫자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처럼 추상적인 수에 대한 개념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양과 숫자 정보를 처리하는 회로가 포유류, 특히 인간과 비슷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팀은 수를 처리하는 특정 뉴런(신경세포)를 아직은 명확히 집어낼 수는 없지만 추가 연구로 발견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제브라피시 연구를 통해 숫자를 인식하고 파악하지 못하는 난수증 환자를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자를 읽기 어려워하는 난독증처럼 난수증도 정확한 통계는 없다. 그렇지만 과학자들은 전 세계적으로 약 6%의 아이들이 난수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제브라피시가 계산능력을 손상시키는 신경발달 장애 치료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연구를 이끈 이탈리아의 저명한 신경과학자 조르쥬 발로르티가라 트렌토대 교수(인지과학)는 “사람들이 물고기는 수에 대한 개념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수와 양에 대한 일종의 ‘수학적 뇌’를 갖고 있다”며 “물고기의 수 감각에 대한 분자적, 유전적 기반에 대한 연구를 통해 난수증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 [포착] ‘지구가 열 받았다’ 유럽, 폭염에 산불까지…사망자 급증

    [포착] ‘지구가 열 받았다’ 유럽, 폭염에 산불까지…사망자 급증

    유럽에 며칠째 폭염이 이어져 사망자가 속출하고 산불까지 연이어 일어나 각국이 비상 대응에 나섰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프랑스와 스페인, 포르투갈 등 서유럽 지역에서 폭염으로 인한 산불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이번 주 초부터 산불 진화 과정에서 소방관 몇 명이 숨지기도 했다. 섭씨 40도 웃도는 이례적인 폭염 프랑스와 스페인에서는 산불로 이날에만 수천 명이 대피해야 했다.최근 산불이 일어난 프랑스 남서부 지롱드 지역에서는 지금까지 1만 4000명 이상이 대피했고, 소방관 1000명 이상이 산불 진화에 투입됐다. 해당 지역의 피해 규모는 전날 기준 7300헥타르(7300만㎡)보다 더 늘어난 1만 헥타르(1억㎡)에 달한다. 프랑스 서부 지역의 폭염은 오는 18일 섭씨 40도를 웃돌며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스페인의 경우 최고 섭씨 45.7도에 달하는 이례적인 폭염이 며칠째 계속된 이후 화재가 잇따라 발생했다. 스페인 미하스 인근에서는 대형 산불로 3000명 이상이 대피했다. 소방관 약 200명이 소방 항공기 18대와 함께 진화에 나섰다. 현지 공중보건 연구기관은 거의 일주일간 이어진 폭염과 관련한 사망자가 360여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서부 에스트레마두라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3000헥타르(3000만㎡)가 불에 탔고, 주민들이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 소방 당국은 헬기를 투입해 화재 진압에 나섰고, 주말 내내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연초부터 6월 중순까지 총 3만9550헥타르(3억9550만㎡)가 불에 탄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항공기 조종사 1명 숨지기도포르투갈에서도 이날 소방관 1000명 이상이 곳곳에서 화마와 싸웠다. 낮 최고 기온이 섭씨 4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곳곳에서 계속되면서 지난 7~13일 238명의 초과 사망을 기록했다. 초과 사망은 특정 시기에 통상 발생하는 사망 건수를 넘어선 추가 사망을 말한다. 사망자 대부분은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자로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포르투갈 북동부 지역에서는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 항공기가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숨지기도 했다. 폭염의 기세는 영국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영국 기상청도 18일부터 19일에 걸쳐 런던 등 주요지역에 ‘적색 폭염 경보’를 내렸다. 영국 기상청은 다음 주 영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기온이 섭씨 40도가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정부는 이날 긴급 대응 위원회를 소집했다.
  • 파울로 코엘료 “BTS는 바닷가…무한한 존경심 느낀다”

    파울로 코엘료 “BTS는 바닷가…무한한 존경심 느낀다”

    책 ‘연금술사‘ 등으로 유명한 작가 파울로 코엘료가 그룹 방탄소년단(BTS)에 대해 칭찬과 존경심을 드러냈다. 코엘료는 14일 한국외국어대 서울캠퍼스에서 개막한 ‘BTS 국제 학술대회’에 특별 대담 영상을 보내 “BTS는 아무도 못한 방법으로 성공했다. 이들을 향해 무한한 존경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코엘료는 그동안 공공연히 ‘아미’(BTS 팬)를 자처했다. 2020년에는 자신의 SNS 계정에 방탄소년단을 비난하는 사람을 비판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영상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방탄소년단이 부당하게 공격받고 있다고 생각해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며 “내가 방탄소년단을 옹호했을 때 많은 팔로워가 이탈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부당하다고 생각한다면 그 부당한 것을 고치도록 해야 한다. 방탄소년단을 위해 단호하게 내 입장을 밝히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방탄소년단은 마치 텅 빈 바닷가 같다”며 넓은 포용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누구도 강요하지 않아도 방탄소년단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저마다 끼리끼리 모일 수 있다”고 했다. 팬덤 아미와의 연대 활동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코엘료는 “글쓰기는 정말 외로운 작업”이라며 “아미들과 협업할 기회가 있다면 얼마든지 기쁘게 할 것”이라고 했다.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안정선 한국농아동교육연구소 대표도 참가해 ‘농아미’(수어를 제 1언어로 쓰는 팬)로서 느낀 BTS의 영향력에 대해 언급했다. 2019년 로스앤젤레스(LA) 콘서트에 참석했던 안 대표는 “콘서트장에 수어 통역자가 있고 스무 명 이상 농아미가 편안하게 공연을 즐기는 걸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돌아와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이메일을 보냈고, 같은 해 서울에서 열린 콘서트에도 수어 통역사를 배치해달라고 요청다. 이때 이메일을 통한 소통이 되지 않자 수어 통역을 요구하는 트윗을 올렸고, 많은 아미들이 해당 트윗을 리트윗하며 결국 소속사로부터 콘서트에 수어통역사를 배치하겠다는 응답을 받아냈다. 안 대표는 “BTS의 영향력은 다양한 방면에서 온다”며 “지금은 농아의 문화생활 접근성 비율이 10%도 안 되는데 (BTS의 영향력을 통해) 90% 이상으로 늘어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BTS와 아미 현상을 연구하는 BTS 국제 연구 공동체와 한국외대 세미오시스 연구센터가 개최한 이번 학술대회는 올해로 3번째다. 2020년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것을 시작으로 올해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었는데, ‘포스트 팬데믹 시대, 새로운 휴머니티와의 조우‘를 주제로 했다.
  • ‘본드 걸’ 제인 세이모어가 아들의 서울 결혼식에도 한복 입고 찰칵!

    ‘본드 걸’ 제인 세이모어가 아들의 서울 결혼식에도 한복 입고 찰칵!

    한때 ‘본드 걸’이었던 영국 여배우 제인 세이모어(71)가 지난 주말 서울에서 열린 아들 결혼식에 한국인 며느리와 나란히 한복을 입고 사진을 촬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에미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그녀는 인스타그램에 아들 크리스 키치(26)과 며느리 미소, 크리스의 쌍둥이 형제 존 키치와 그의 여자친구와 어울려 포즈를 취한 사진을 올렸다고 미국 잡지 피플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푸른색 저고리에 분홍빛 치마를 입은 세이모어는 “크리스와 미소 축하해! 대단한 예식과 믿기지 않는 특별한 날이었어”라며 “우리 가족은 미소네의 놀라운 친척들 때문에 계속 불어나고 있다. 자니와 크리스가 함께 잘 지내는 것을 보는 것도 너무 행복했어!!”라고 적었다. 신랑신부는 크리스티나 페리의 “A Thousand Years”를 축가로 불렀고, 세이모어는 동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신부의 부모가 맞춤형 한복을 제작해 선물했다. 신랑신부가 지난해 12월 캘리포니아주 말리부에서 첫 결혼 예식을 했을 때도 세이무어는 같은 한복을 입었다고 했다. 신부 미소는 헬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어렸을 때 이후 난 한복을 입지 않았는데 한복을 입은 사람들을 보면서 이런 전통과 한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깨닫게 됐다. 진짜 재미있기도 하고 대단한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놓았다. 웨딩 플래너 에스텔라 박은 한국에서는 신랑의 어머니가 분홍색, 선홍색, 오렌지색 옅은 톤의 한복을, 신부의 어머니가 푸른색, 회색, 녹색 진한 톤의 한복을 맞춰 입는 전통이 있다고 소개했다. 첫 결혼식을 마친 뒤 세이모어는 헬로!에 “맞절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감동적이었다. 특히 한국과 런던에서 온 가족이 한데 모여 서로의 문화가 갖는 영향력을 확인했다. 처음 보는 일이었다”고 털어놓았다.서울에서의 결혼식을 앞두고는 경복궁에서 검정색과 붉은색 한복을 입고 촬영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서울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것이 아름답게 지어진 전통 한복이다. 당신이 한복을 좋아하는 이유는?”이라고 묻기도 했다. 아들 크리스와 함께 찍힌 사진도 올리고 “크리스와 함께 전통 한복을 입고 있다! 이 옷의 세세함은 그저 각별한 것”이라고 적었다.
  • 41년 만에 최대폭 오른 美 소비자물가… 커지는 ‘슈퍼 빅스텝’ 공포

    41년 만에 최대폭 오른 美 소비자물가… 커지는 ‘슈퍼 빅스텝’ 공포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1년 만에 최대 폭인 9.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시장에서 나왔던 예측 최대치인 9.0%보다 더 높은 수치다. 시장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을 잡지 못하고 있는 만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기준금리를 기존에 예상한 0.75% 포인트(자이언트스텝)를 넘어 1% 포인트(슈퍼 빅스텝)까지 올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고금리 기조에 국제 유가도 연일 급락하면서 경기침체(고물가+저성장) 공포도 확산하고 있다. 미 노동부는 13일(현지시간) 6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9.1% 상승했다고 밝혔다. 1981년 이래 가장 높은 상승폭이었던 지난 5월 8.6%보다 0.5%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보면 의식주 모든 분야에서 가격이 상승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에너지 부문에서 가격이 크게 뛰었는데, 6월 에너지 부문 CPI는 전년 동월 대비 41.6% 올랐다. CPI의 3분의1을 차지하는 주거비용도 5.6% 올라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뉴욕타임스(NYT)는 “주택가격은 상당히 관성적으로 움직이기에 가격 추세를 되돌리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6월 CPI가 예상치보다 높게 나오자 연준도 금리 인상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금리 인상을 큰 폭으로 단행하면 경기침체의 골은 깊어질 수밖에 없지만 물가를 잡기 위해서라면 일정 정도의 경기침체는 각오해야 한다는 게 연준의 입장이다. 이달 말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은 0.75% 포인트를 넘어 1% 포인트의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뉴욕라이프 인베스트먼트의 로런 굿윈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6월 CPI의 영향력은 강력할 것이다. 연준은 (긴축 기조에 대한) 견해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6월 CPI는 이미 지난 데이터로 이를 기점으로 인플레이션은 완화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미국 백악관은 “7월 들어 휘발유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앞으로 더 내릴 것”이라면서 “6월 CPI는 이미 지난 데이터로 7월에는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8.12%(8.45달러) 떨어진 95.6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난 4월 11일(배럴당 94.29달러) 이후 최저치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도 7.1% 떨어진 99.49달러로 마감했다. 브렌트유 가격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6월 CPI가 발표되면서 1유로 가치가 약 20년 만에 처음으로 1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달러 대비 유로화 환율은 장중 0.998달러로 내려가며 2002년 12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미국 금리가 인상될 것이란 기대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유로화는 유로존 경기 침체 우려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 미, 41년만 소비자물가지수 9.1% 상승…미 연준 ‘슈퍼 빅스텝’ 가나

    미, 41년만 소비자물가지수 9.1% 상승…미 연준 ‘슈퍼 빅스텝’ 가나

    美, 6월 CPI 전년동월대비 9.1% ↑1981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에너지·주거비 CPI 상승 이끌어연준, 금리 슈퍼 빅스텝(1%) 고려하나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1년 만에 최대 폭인 9.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시장에서 나왔던 예측 최대치인 9.0%보단 더 높은 수치다. 시장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을 잡지 못하고 있는 만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기준금리를 기존에 예상한 0.75% 포인트(자이언트스텝)를 넘어 1% 포인트(슈퍼 빅스텝)까지 올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고금리 기조에 국제 유가도 연일 급락하면서 경기침체(고물가+저성장) 공포도 확산하고 있다. 미 노동부는 13일(현지시간) 6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9.1% 상승했다고 밝혔다. 1981년 이래 가장 높은 상승폭이었던 지난 5월 8.6%보다 0.5%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보면 의식주 모든 분야에서 가격이 상승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에너지 부문에서 가격이 크게 뛰었는데, 6월 에너지 부문 CPI는 전년 동월 대비 41.6% 올랐다. CPI의 3분의1을 차지하는 주거비용도 5.6% 올라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주택가격은 상당히 관성적으로 움직이기에 가격 추세를 되돌리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美 연준 “물가 잡기 위해선 경기침체 각오”  6월 CPI가 예상치보다 높게 나오자 연준도 금리 인상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금리 인상을 큰 폭으로 단행하면 경기침체의 골은 깊어질 수밖에 없지만 물가를 잡기 위해서라면 일정 정도의 경기침체는 각오해야 한다는 게 연준의 입장이다. 이달 말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은 0.75% 포인트를 넘어 1% 포인트의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뉴욕라이프 인베스트먼트의 로런 굿윈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6월 CPI의 영향력은 강력할 것이다. 연준은 (긴축 기조에 대한) 견해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6월 CPI는 이미 지난 데이터로 이를 기점으로 인플레이션은 완화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미국 백악관은 “7월 들어 휘발유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앞으로 더 내릴 것”이라면서 “6월 CPI는 이미 지난 데이터로 7월에는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8.12%(8.45달러) 떨어진 95.6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난 4월 11일(배럴당 94.29달러) 이후 최저치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도 7.1% 떨어진 99.49달러로 마감했다. 브렌트유 가격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유로 가치 20년만에 처음으로 1달러 아래로 추락 6월 CPI가 발표되면서 1유로 가치가 약 20년 만에 처음으로 1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달러 대비 유로화 환율은 장중 0.998달러로 내려가며 2002년 12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미국 금리가 인상할 기대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유로화는 유로존 경기 침체 우려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 英 육상스타의 고백 “9살에 인신매매…영국 끌려왔다”

    英 육상스타의 고백 “9살에 인신매매…영국 끌려왔다”

    “내 진짜 이름은 무함마드 파라가 아닌 ‘후세인 압디 카힌’입니다. 내 부모는 영국에 온 적도 없습니다. 나는 인신매매 형태로 영국으로 와서 노동 착취를 당했고, 가짜 이름과 신분으로 영국 시민권을 얻었습니다.” 올림픽에서 2회 연속 2관왕을 달성한 영국의 육상 스타 모 파라(39·영국)가 힘겹게 털어놓은 과거사다.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5000m와 10000m를 모두 석권한 파라는 이전까지 소말리아 내전을 피해 부모님과 함께 영국에 온 난민 출신으로 알려졌었다. 그의 아버지는 소말리아 엘리트로, 영국 런던 IT 기업에 다녔다고도 했다. 그러나 파라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나의 아버지는 내가 4살 때 소말리아 내전 중 사망했다. 어머니와 형제는 소말리아 농장에 살고 있다”면서 “내 친부모는 영국에 온 적이 없으며, 나는 9세 때 처음 보는 여성에게 끌려가 비행기를 타고 영국에 왔다”고 밝혔다.납치범은 ‘무함마드 파라’라는 이름이 적힌 가짜 여행 서류를 그에게 줬다. 파라는 “‘네 이름은 파라’라고 여러 번 강조했다”며 “나는 영국에 사는 친척 집으로 가는 줄 알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납치범이 말한 영국에 사는 친척은 없었다. 파라는 “영국에 도착하자 그 여자는 ‘음식을 먹고 싶으면 일을 해야 한다’, ’네 가족을 다시 보고 싶으면,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협박했다”면서 “그 여자의 집에 머무르면서 다른 가족의 아이 돌보는 일을 강요당했다”고 고백했다. 몇 년간 학교에 가지 못했던 파라는 12세 때 처음으로 펠탐 커뮤니티 칼리지 7학년으로 등록했다.  파라는 체육 선생님 앨런 와킨슨의 도움 속에 육상을 시작했다. 협박 때문에 납치됐다는 사실을 말할 수 없었던 어린 나이의 파라는 용기를 내 와킨슨에게 자신의 비밀을 털어놨다. 이후 와킨슨은 사회복지국에 연락해 다른 소말리아 가정으로 입양될 수 있도록 그를 도왔다. 파라는 “여전히 제 진짜 가족이 그리웠지만, 그 순간부터는 모든 상황이 좋아졌다”고 했다. 육상을 시작한 순간부터 재능을 드러낸 파라는 14세에 라트비아에서 열리는 국제대회 초청장을 받았다. 당시까지 영국 시민권이 없었던 파라를 위해 와킨슨이 적극적으로 나섰고, ‘무함마드 파라’라는 이름으로 시민권을 얻었다. 파라는 “사기 또는 허위 진술로 영국 시민권을 획득한 자는 실제 사실이 밝혀지면 시민권을 박탈당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오랫동안 내 진짜 신분을 속였다”고 고백한 뒤 “여전히 자행되는 인신매매를 막기 위해 내 이야기를 털어놓기로 했다”고 밝혔다. BBC는 “파라의 경우, 어린 자신을 보호할 필요가 있었고 당시 관계 당국에 ‘모 파라는 내 이름이 아니다’라고 말한 증거도 있다”며 파라가 시민권을 박탈당할 가능성은 작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파라는 “다큐멘터리 제작진을 통해 나와 비슷한 일을 겪은 사람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 나는 정말 운이 좋은 편”이라며 “나는 달리기를 통해 구원받았다. 참혹한 일을 겪은 다른 사람들도 구원받기를 원한다”고 바랐다.
  • “핵 공격시 이렇게 대처하세요” 美 뉴욕시 지침 영상 공개 왜?

    “핵 공격시 이렇게 대처하세요” 美 뉴욕시 지침 영상 공개 왜?

    미국 뉴욕시가 시민을 대상으로 핵 공격 발생 시 행동 지침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1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뉴욕시 비상관리부서는 핵 공격을 받았을 때 단계별 지침을 설명하는 90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 속 해설자는 “핵 공격이 발생했다면, 방법이나 이유를 묻지 마세요. 큰일이 터졌다는 것만 알아두면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라고 운을 뗀 뒤, 시민들이 취해야 할 3가지 조치를 설명했다. 영상에 따르면 핵 공격을 받은 즉시 취해야 할 첫 번째 행동은 ‘가능한 한 빠르게 실내로 들어가기’다. 영상 속 해설자는 “차에 머무르는 것은 선택 사항이 아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 창문에서 멀리 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핵 공격 시 취해야 할 두 번째 행동은 ‘안에 머무르기’다. 영상 속 해설자는 “일단 실내로 들어간 뒤 모든 문과 창문을 닫아야 한다. 지하실이 있다면 지하실로 이동해야 하며, 지하실이 없다면 최대한 건물 한가운데로 피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폭발 당시 실외에 있었다면, 가능한 한 빨리 몸을 씻어내야 한다. 방사능 먼지나 재를 몸에서 떨어지게 하고, 당시 입고 있던 겉옷은 가방 등에 넣어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핵 공격 시 취해야 할 마지막 행동은 ‘상황을 지켜보기’다. 해당 영상은 핵 공격과 관련한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미디어를 주시해야 하며, ‘뉴욕시 알림’ 서비스에 등록해 외부로 나갈 수 있는 안전한 시기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 영상은 “뉴욕시 내에서 또는 인근에서 핵무기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적다. 하지만 뉴욕 주민들은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위 단계를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미국 뉴욕시의 이번 영상은 러시아 국영방송이 지난 5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핵미사일 4발로 미국 동부와 남부를 쓸어버릴 수 있다’는 내용의 보도를 내보낸 뒤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푸틴은 지난 2월 핵무기 운용부대에 경계 태세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꾸준히 핵무기 실험을 강행해왔다. 또 러시아 국영방송의 진행자들은 지난 4월 러시아의 핵미사일이 발사되면 런던, 파리, 베를린 등의 도시들이 200초 만에 초토화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007 본드 주제곡 작곡한 몬티 노먼 94세로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007 본드 주제곡 작곡한 몬티 노먼 94세로

    영화 007 시리즈의 제임스 본드 테마곡을 만든 영국 작곡가 겸 작사가 몬티 노먼이 11일(현지시간) 9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영화음악 가운데 가장 유명한 곡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노먼의 공식 웹사이트에는 이날 그의 타계를 알리는 성명이 올라왔다. 짧은 투병 끝에 숨졌다고만 돼 있고 사인을 비롯해 다른 내용은 없었다. 라트비아 출신 부모에게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런던 이스트엔드에서 보냈다. 음악과의 인연은 열여섯 살 때 어머니가 선물한 기타를 익히면서였다. 처음에는 웨스트엔드의 연극 ‘Expresso Bongo’와 ‘Irma La Douce’ 에 음악을 작곡했고, 나중에 영화로 옮겼다. 1962년 007 시리즈의 첫 편 ‘007 살인번호(원제 Dr. No)’에 삽입하기 위해 본드 테마곡을 작곡했는데 25편 모두에서 들을 수 있다. 제작자 커비 브로콜리가 노먼의 뮤지컬 ‘CV’의 노래들에 감명을 받아 작곡을 의뢰했다. 그는 처음에 두 편의 연극 스케줄 때문에 힘들다고 사양했으나 브로콜리와 동업자 해리 솔츠먼이 아내와 함께 자메이카 로케 현장을 다녀오는 경비를 부담하겠다고 하자 수락했다. 노먼은 “그래, 그게 결정타였어!”라고 너스레를 떤 뒤 “난 그 영화가 대박이 나지 않더라도 적어도 우리는 태양과 바다, 모래를 봤으면 그걸로 됐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원래 이 곡은 다른 제작자 VS 나이풀이 제작하다 엎어진 뮤지컬 ‘A House For Mr Biswas’에 들어갈 노래 ‘Bad Sign Good Sign’를 다시 다듬은 것이었다. 처음에는 인도 악기 시타르로 연주한 메인 리프를 전자기타로 바꿨는데 노먼 스스로도 007의 정수를 포착했다고 알고 있었다. 그는 나중에 “그의 섹시함, 미스터리함, 무자비함 등 모든 것이 짧은 노래 안에 다 있었다”고 돌아봤다. 노먼의 작곡을 존 배리가 나중에 편곡했는데 배리가 작곡한 것으로 착각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고인은 1997년 영국 일간 선데이 타임스가 본드 주제곡의 기타 대목을 배리가 작곡했다는 기사를 게재하자 신문을 고소했고 2001년 승소하며 3만 파운드(약 4674만원)를 배상받았다. 그는 또 같은 첫 편에 우르술라 안드레스와 숀 코널리가 호흡을 맞춘 해변 장면에 어울리게 ‘망고나무 아래’를 작곡했다.재주가 많았던 노먼은 또 빅밴드와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했으며 해리 세콤, 피터 셀러스, 스파이크 밀리건, 토미 쿠퍼 같은 이들의 버라이어티 쇼에 출연했다. 또 ‘지킬 박사의 두 얼굴’(1960), ‘지구가 불타는 날’(1961), 봅 호프 이온 프로덕션의 ‘콜 미 브와너’(1963) 등의 영화와 TV 미니시리즈 ‘Dickens of London’(1976) 음악을 만들었다.. 고인은 생전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은 종종 본드 주제곡 멜로디도 부르지 않으면서 ‘아, 당신이 ’덤디디덤덤‘을 쓴 사람이군요’라고 말한다. 그래도 모두 그것이 무엇인지는 알고 있는 것 같다”고 자부심을 드러내곤 했다.
  • 亞, 국제법 담론 형성에 ‘역량’ 부족… 韓, 현안 논의할 기획력 필요 [이석우의 국제법 포럼-천동설에서 지동설의 나라로]

    亞, 국제법 담론 형성에 ‘역량’ 부족… 韓, 현안 논의할 기획력 필요 [이석우의 국제법 포럼-천동설에서 지동설의 나라로]

    세계국제법협회(International Law Association·ILA)는 ‘법을 통한 평화와 정의의 구현’을 목표로 “국제법의 연구, 설명 및 발전”과 “국제법에 대한 국제적 이해 및 존중의 증진”을 장려하기 위해 1873년 10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국제법의 개혁과 법제화를 위한 협회’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런던에 본부를 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국제법 학술단체 중 하나다. 내년 6월에는 협회 창립 150주년 기념학술대회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다. 회원은 4600명으로 국가별 본부 63개가 운영되고 있다. 국제법의 역사를 반영하듯 국가별 본부는 유럽(31개)에 쏠려 있으며 미주·대양주 11개, 아시아 15개, 아프리카에 6개가 있다. ILA의 핵심적인 기능은 18개의 위원회(committee)와 5개의 연구단(study group)을 통한 국제법 주요 현안에 대한 연구·분석 및 결의안 채택이다. 위원회와 연구단은 국제법 현안에 대한 회원들의 자유로운 의견 개진과 공감대 형성을 통해 자발적으로 구성된다. ILA의 근간인 위원회는 통상 4년간의 1차 활동 평가에 따라 최대 8년간 활동할 수 있다. 보고서에 대한 ILA 총회 결의는 국제법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무력사용 금지, 인권법, 환경법, 해양법, 우주법 분야의 법제화에 의미 있는 결과물을 도출하고 있다. 연구단은 결의안 채택에 걸맞게 국제법 현안을 연구주제로 선정하고 심층 연구를 목표로 한다. 연구단은 위원회로 발전하기도 한다. ●ILA 총회 결의 국제법 발전에 큰 영향 ILA 학술대회는 1873년 제1차 대회를 브뤼셀에서 개최한 이후 두 번의 세계대전 기간을 제외하고는 정기적으로 열렸다. 매년, 격년 등 다소 불규칙하게 진행되던 ILA 학술대회는 1948년 제43차 브뤼셀 대회 이후 격년제 행사로 정례화됐다. 주최국은 대부분 미국과 주요 유럽 국가들이다. ILA는 순수한 학술단체이지만, 동아시아의 국제법 현안과 국가 간 현안에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먼저 전 세계 63개의 국가별 본부 중 1961년 설립된 대만 본부는 등록돼 있으나 중국은 대표성이 없다. 중국 학자들은 ILA에 개인자격으로 참가하고 있으며 ILA의 중국 대표성과 관련된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ILA 대표성을 필사적으로 유지하려는 대만은 1998년 제68차 타이베이 대회를 유치한 데 이어 ILA 아시아·태평양 지역대회를 별도로 기획해 유치한 바 있다. 대만으로서는 ILA가 세계와 연결할 주요한 창구 역할을 하는 셈이다. 1920년 설립된 일본 본부는 오랜 역사성과 국제법에 대한 높은 인식으로 인해 ILA 내에서 존재감을 갖고 있다. 1964년 도쿄하계올림픽과 연계해 같은 해 제51차 도쿄 대회를 주최한 일본은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과 연동해 2020년 제79차 교토 대회를 계획했으나, 코로나19가 악화됨에 따라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진행했다. 교토 대회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포기한 뒤 재추진한 대회였다. 일본은 ILA를 통해 일본이 국제사법제도를 활용한 분쟁의 국제법적 해결을 준수하는 법의 지배에 충실한 국가임을 강조하고 있다. 동아시아의 한국과 중국 등 제3자에 의한 분쟁해결절차에 소극적인 국가들과 비교함으로써 아시아 역내 국가들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협회에 1964년 가입한 한국은 1986년 제62차 서울 대회를 개최했다. 당시 권위주의 군사정권에 대한 세계 국제법학계의 부정적인 시각을 불식하고 1988년 서울하계올림픽을 앞두고 외교관계가 없던 공산주의 국가들의 참가를 독려하기 위해 정권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다. ILA 학술대회 개최는 국가의 국제법 역량과 비례한다. 아시아에서는 한국, 일본, 대만 이외에 인도(1974/75년 제56차 뉴델리 대회, 2002년 제70차 뉴델리 대회)와 필리핀(1978년 제58차 마닐라 대회)에서만 열렸다. 올해까지 총 80차 대회 가운데 아시아에서는 단 5개 국가에서 7차례만 진행됐다는 사실은 국제법 담론 형성에 아시아의 역량 부족을 방증하는 것이다. 6월 19일부터 24일까지 포르투갈에서 열린 2022년 제80차 리스본 대회는 ‘국제법: 공동선(共同善)’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2018년 제78차 시드니 대회 이후 실질적으로 4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된 행사였다. 총 18개 위원회와 3개의 연구단이 결과물을 발표했고 14개의 별도 패널이 구성돼 주제를 발표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평화와 안보, 인권보호, 난민 문제 그리고 기후변화와 해양 문제에 관한 여러 논의가 있었다.●해수면 상승, 기존 경계 재조정 안 돼 필자가 위원 및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위원회와 연구단 보고서 가운데 특기할 만한 사항은 다음과 같다. ‘국제법과 해수면 상승’ 위원회에서는 해수면 상승으로 발생하는 국제법 현안들을 다뤘다. 위원회는 해수면 상승에 따른 기선(基線)의 변경이 기존에 획정된 해양경계나 진행 중인 해양경계획정 협상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분석하고, 특히 남태평양 소도(小島)국가들의 국가관행을 검토했다. 이어 유엔해양법협약의 기본정신과 법적 확실성·안정성을 근거로 해수면 변화로 인해 기존에 형성된 기선과 경계를 재조정하도록 요구해서는 안 된다고 권고했다. 위원회는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발생한 이주민·난민의 보호를 촉구했다. 또한 해수면 상승에 따른 영토 상실로 발생할 수 있는 해당 국가의 국제법상 국가의 성립요소(국민, 영토, 정부, 대외관계능력) 및 법적 지위 변화와 이로 인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해당 국민의 이주 등 법적 권리에 대해 검토 의견을 냈다. 위원회의 최종 결과보고서는 2024년 제81차 델포이(그리스) 대회에서 발표된다. ‘국제법의 국내 이행에 대한 아시아 국가관행’ 연구단은 수사(修辭)적으로 통용되는 ‘아시아 국제법’의 실체를 규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시아에 국제법이 과연 존재하는지, 존재한다면 어떠한 방식으로 발현되는지를 국가관행과 국제법의 국내 입법화 과정을 통해 분석했다. 아시아 16개 주요 국가들이 참여한 일련의 공동연구를 통해 해양·영토, 환경, 인권, 무역·투자 등 4개의 분야에서 실체 파악을 하고 있다. 4년의 1차 활동기간을 마친 보고서는 ‘아시아 국제법’의 실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즉 아시아의 국제법이 별도로 존재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실증적으로 타당하지 않다는 결론이다. 예를 들어 아시아에서 제국주의 국가의 영토 확장과 관련된 국제법의 본질적인 문제점을 지적하고 파악하는 작업은 쉽지만, 파악된 문제점을 개념화하고 그 개념을 실체화한 후 그 실체를 활용하는 단계로의 진전까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비판적 담론만 지속적으로 반복될 것이다. 이러한 작업에 대한 실체적 성과가 있어야 유럽중심주의적인 국제법과 차별되는 아시아 국제법의 실체 및 함의에 대한 해답을 구할 수 있다. 연장된 4년의 추가 활동을 통해 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국제법 관행이 연구될 예정이다. 이렇듯 ILA 학술대회는 국제법의 현안을 다루는 전 세계 국제법 전문가들의 참석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1.5트랙의 의미를 가지고 진행되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 ILA 학술대회는 국제기구의 국제법 관련 선거에 지원한 입후보자들의 선거유세 공간이 되기도 한다. 국가의 국제법적인 현안을 바탕에 두고 국제사회에서 논의할 수 있게 만드는 기획력이 필요하다. 동아시아에서의 국제법 활용은 시대적 명제다.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광진 상머슴’ 가슴에 단 소통 행정가 “서울의 하이드파크 만들 것” [민선8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광진 상머슴’ 가슴에 단 소통 행정가 “서울의 하이드파크 만들 것” [민선8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광진구 상머슴 김경호 구청장.’ 지난 5일 만난 김경호 서울 광진구청장이 건넨 명함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 있었다. 옷에 단 명찰과 책상 위 명패에도 똑같은 문구를 새겼다. 김 구청장은 앞서 선거운동 과정에서 항상 낮은 자세로 소통하겠다는 의미로 ‘광진구 상머슴’을 내세웠다. 또 걸어다니며 구의 구석구석을 살펴보고, 주민들을 만나는 ‘뚜벅이 유세’를 벌였다. 취임 후에도 겸손한 모습을 이어 갔다. 지난 1일 열린 취임식에서 김 구청장은 좌중에서 박수가 터져 나올 때마다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김 구청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성실하게 열심히 일하며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다짐이자 약속”이라며 웃었다. 김 구청장은 선거 과정에서 광진구가 인근 다른 자치구에 비해 뒤처져 있고 낙후됐다는 목소리를 많이 들었다. 이에 따라 취임 후 도시계획 전면 재정비를 정책 우선순위에 두고 추진하고 있다. 특히 가장 낙후됐다고 평가받는 중곡동 지역에 대한 발전계획을 수립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중곡동 지역은 40년 전 국민주택단지로 조성돼 서울시에서 가장 좋은 주거지 중 하나였다”면서 “상대적으로 거의 변화가 없이 유지되다 보니 박탈감과 상실감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구청장은 “도시계획적인 상상력을 충분히 발휘하면 새로운 도시개발의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상업지역을 고르게 배치하고 저층 주거지에 대한 재건축·재개발과 서울시 소규모 주택정비사업을 통해 주거 환경 개선을 적극 추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어린이대공원 주변 건물에 대한 고도 제한이 26년 만에 폐지된 데 대해서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는 “구는 주변부에 대한 도시계획적 고민을 구체화할 시기”라며 “런던의 하이드파크처럼 공원들이 반듯하게 정형화되고 주변에 폭넓은 보도와 그 옆에 생활도로를 갖춘 모습을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구의 고질적인 주차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팔을 걷었다. 그는 “구 전체 민원의 60%가 주차 문제”라며 “주차 민원을 빅데이터로 분석하고 어느 지점, 어느 시간대에 문제가 많은지 파악해 맞춤형 해결 방안을 제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서울시 요직을 두루 거친 행정가 출신이다. 2015년 광진구 부구청장을 지내기도 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광진구청장 임기를 시작하는 각오와 책임감이 남다르다. 김 구청장은 “행정은 항상 주민들보다 반보는 앞서가야 이상적이지만, 그동안 오히려 두세보 뒤처진 게 현실”이라며 “주민들의 변화에 대한 열망으로 당선됐고, 그 열망을 실현해야 하는 책임감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행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소통과 친절함을 꼽았다. 이와 관련해 김 구청장은 구민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구정에 반영하는 ‘경호의 소통방’을 운영 중이다. 광진구 발전에 대한 기대와 응원의 글을 비롯해 교통대책, 도시개발 등과 관련한 의견이 올라온다. 그는 “공무원 생활 30년, 공사 사장 3년 4개월을 지내면서 소통에 기반하지 않은 계획은 정말 탁상공론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회고했다. 1호 결재 역시 ‘광진발전 소통발전위원회’ 설치 안건이다. 위원회는 ▲도시·환경·교통 ▲보건·복지 ▲경제·일자리·문화 ▲소통·행정 등 4개 분과 소위원회로 구성된다. 2040 광진플랜 및 구정운영 4개년 계획을 수립하는 등의 역할을 한다. 김 구청장은 “자문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주민, 구의회 의장, 구청장 등 3인 위원장 체제로 위원회 체제를 만들어 실행력을 높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구청장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영입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오 시장은 현재 광진구에 거주하고 있으며 선거운동 기간 수차례 김 구청장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에 대해 김 구청장은 “오세훈표 시정과 김경호표 구정이 잘 어우러져 시정과 구정의 발전이 함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도시계획에 대한 결정 권한은 서울시에 있다”면서 “긴밀한 협조를 바탕으로 성과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 5년 수리 마친 ‘빅벤’…불안한 에펠탑은 덧칠만 계속[김유민의 돋보기]

    5년 수리 마친 ‘빅벤’…불안한 에펠탑은 덧칠만 계속[김유민의 돋보기]

    프랑스 파리의 상징 에펠탑이 불안하다. 현재 단 10% 만이 견고한 상태로, 884개의 결함 중 68개가 구조적 결함이라는 분석이 나왔지만, 당국은 보수를 미루고 페인트 덧칠만 고수하고 있다. 에펠탑은 1889년 파리 세계박람회를 기념해, 건축가 귀스타브 에펠의 설계로 만들어졌다. 324m 높이에 무게는 무려 7300톤. 당시에는 흉측한 철제 몰골이라는 평도 있었지만 매년 약 700만명의 방문객이 몰리며 전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20년 후 철거될 예정이었던 에펠탑 130여년이 흐른 현재까지 철거되지 않은 이유다.벌써 20번째 페인트 작업만 현재 파리에서는 2024년 하계 올림픽을 앞두고 6000만유로(약 814억원)를 들여 에펠탑의 겉면을 덧칠하는 페인트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관광 수익을 걱정한 당국은 전면 보수 목소리에도 페인트 덧칠만 20번째 하고 있다. 최근 프랑스 언론 마리안느는 부식 방지 전문 업체 엑스피리스가 2014년과 2016년에 작성한 기밀 보고서를 입수해 그 심각성을 조명했다. 엑스피리스 대표는 “2014년에 이미 부식 상태가 극도로 심각하고 시급한 과제라는 것을 알았다”라고 고백했다. 전문가들은 에펠탑의 기존 페인트층을 완전 제거한 뒤 부식을 보수하고 다시 도색하는 수리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현재 페인트 작업은 돈과 시간을 낭비할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에펠탑 운영사를 소유한 파리 시의회는 관광 수익 감소를 우려해 에펠탑 폐쇄와 보수를 꺼리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에펠탑 출입이 8개월 동안 중단됐을 때도 보수에 착수하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에펠탑 관리자는 “귀스타브 에펠(에펠탑 설계자)이 현재 에펠탑을 본다면 심장 마비에 걸릴지도 모른다”라고 말했다.미국은 보수공사 위해 1년 폐쇄 반면 미국 뉴욕의 명물인 자유의 여신상은 2011년부터 1년간 폐쇄하고, 보수공사를 마쳤다. 당시 켄 살라자르 장관은 “자유의 여신상에 대한 보수공사는 19세기 상징물을 21세기로 옮겨오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자유의 여신상은 프랑스가 1886년 미국 독립 100주년을 기념해 미국에 선물로 준 것이다. 자유의 여신상은 관광객들의 편의를 돕고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보수공사가 결정됐다. 2725만달러(294억원)를 들여 내부에 계단과 엘리베이터를 새롭게 설치하고 노후화된 전기·기계 설비 교체와 함께 방화 시스템을 보강했다.5년 수리 마친 영국 상징 ‘빅벤’ 영국 런던을 상징하는 거대한 4면 시계탑 ‘빅벤’(Big Ben)은 2017년 8월 21일 정오 타종을 끝으로 긴 침묵에 들어간 끝에 2022년 여름 다시 종소리를 울린다. 빅벤은 1859년 설치된 이후 처음으로 대대적인 수리를 받았다. 빅벤 관리 당국은 3500여 개 부속과 철 지붕을 모두 분해해 지상에서 수리를 마쳤다. 수리에는 8000만 파운드(약 1260억원)의 비용이 들어갔다. 빅벤은 수리 중이던 2019년 11월 11일 현충일과 2020년 새해에는 특별히 종을 울렸다. 빅벤의 일주일간 시간 오차가 불과 1초 이내로 건축 당시인 19세기 첨단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한다. 빅벤 수리를 총괄한 건축가 애덤 와트로브스키는 “빅벤은 엄청나게 큰 시계를 꼭대기에 이고 선 석축일 뿐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이는 영국의 심장부인 웨스트민스터를 상징한다”라며 “2차대전 중 빅벤은 자유와 희망의 소리를 전했다”고 말했다.
  • 올해도 판매 돌풍, 미니의 ‘에디션’들

    올해도 판매 돌풍, 미니의 ‘에디션’들

    BMW 산하 미니(MINI)코리아가 온라인을 통해 한정으로 공개하는 차량 에디션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판매 돌풍을 이어 가고 있다. 10일 미니에 따르면 지난 4월 소개된 ‘미니 GEN Z E 에디션’은 ‘완판’됐고 지난달 초 선보인 ‘미니 브릭 레인 에디션’도 현재 공급 물량의 90%가 팔렸다. 지난 3월부터 온라인에서만 판매하고 있는 브랜드 최초의 순수전기차 ‘미니 일렉트릭’도 꾸준한 판매 성적을 올리고 있다. 국내 150대 한정 모델인 미니 GEN Z E 에디션은 남다른 개성과 자신만의 취향을 중시하는 MZ세대를 위해 기획된 미니 일렉트릭 기반 한정 판매 모델이다. 개성 넘치는 전용 디자인 요소들로 실용성과 즐거움을 모두 충족시킨다는 게 미니의 설명이다. 차체 상부에는 3가지 색상이 그라데이션 효과로 섞여 있는 멀티톤 루프를 장착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보닛과 차체 옆면에는 ‘투명 스트라이프 데칼’을 적용했다. 사이드 스커틀 및 후면부에는 미니 브랜드의 순수 전기 모델임을 의미하는 ‘에너제틱 옐로 컬러’의 로고 엠블럼이 적용됐다. 미니 브릭 레인 에디션은 거리 예술의 본고장인 영국 런던의 브릭 레인 지역에서 영감을 받아 자유로운 개성을 표현한 57대 한정 판매 모델이다. ‘뉴 MINI 3도어 쿠퍼 S’와 ‘5도어 쿠퍼 S’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산 마리노 블루 색상 루프, 브릭 레인 에디션 전용 B필러 로고 및 플로팅 휠 캡 등을 통해 고유의 개성을 과감하게 표현했다. 미니 코리아는 올해에도 총 6가지 한정 에디션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 ‘노란색’ 트레이닝복…공항에 나타난 유명인

    ‘노란색’ 트레이닝복…공항에 나타난 유명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두 번째 시즌에 비상을 꿈꾸는 ‘황소’ 황희찬(26·울버햄프턴)은 9일 오전 11시 상·하의를 노란색 트레이닝복 세트로 맞춰 입은 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나타났다. 일상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차림에 취재진 질문이 이어지자 황희찬은 “즉흥적으로 마음에 드는 옷을 고르는 편인데, 오늘은 밝은 옷이 눈에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휠체어를 타고 출국장을 찾은 조모를 포옹하는 등 가족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 황희찬은 출국 수속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EPL에서 첫 시즌을 마치고 지난 5월 24일 귀국한 황희찬은 A매치 2경기를 치르고 논산훈련소에 입소해 3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는 등 바쁜 시간을 보냈다. 입소 직전 치른 칠레와 평가전에서는 한국을 2-0 승리로 이끄는 결승골을 책임지기도 했다. 지난달 30일 훈련소에서 퇴소한 뒤에는 일주일간 휴식을 취하면서도 꾸준히 개인 훈련을 하며 축구에 적합한 몸 상태를 만들어갔다. 황희찬은 “팀에 돌아가면 ‘기상송’부터 총을 쏘고 했던 훈련 과정을 다 동료들에게 이야기해주겠다. 내게도 많은 추억을 남겼다”고 군사훈련을 되돌아봤다. 황희찬은 런던에 도착하면 곧바로 울버햄프턴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해 숨 가쁜 일정을 시작한다.
  • “여드름인 줄” 미 배우가 고백한 원숭이두창 증상

    “여드름인 줄” 미 배우가 고백한 원숭이두창 증상

    “여드름으로 오해했던 발진들이 처음에는 몸통과 민감한 부위에만 나타났다.” 최근 미국 배우 맷 포드(30)는 “사람들에게 증상을 정확히 알리고, 예방 백신 접종을 권유하려는 목적”이라며 동영상공유 플랫폼 틱톡에 원숭이두창 증상을 고백하는 영상을 올렸고, ABC7 뉴스 등 미 언론들은 이를 보도했다. 맷 포드는 지난달 17일 몸의 발진을 발견했다. 흔한 여드름인 줄 알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주변 지인 몇 명이 원숭이두창 증상으로 보건당국과 접촉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발진이 생긴 다음날부터 몸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기 시작했다. 열, 기침, 목과 입 주변의 통증, 식은땀 등 독감과 같은 증상이 5일 동안 이어졌고,  병원을 찾은 그는 원숭이두창 확진 판정과 함께 격리 통보를 받았다. 맷 포드는 “여드름으로 오해했던 발진들이 처음에는 몸통과 민감한 부위에만 나타났다”고 했다. 5개도 채 안 됐지만 점차 늘어나기 시작해 크기도 매우 빠르게 커졌다. 얼굴, 팔, 배 등에 약 25개의 발진이 생겼다“고 했다. 온 몸을 덮은 발진은 극심한 통증까지 동반해 밤잠을 이루기 힘들었다. 그는 결국 마취 진통제까지 맞아야 했다. 발진은 거의 2주 동안 지속됐다. 일부 네티즌들은 원숭이두창을 ‘동성애 질병’이라며 그를 공격했다. 포드는 “낯선 사람들이 나의 성생활에 대해 (무례하게) 질문을 던져왔다. 왜 사람들이 원숭이두창 감염을 공개적으로 밝히기 싫어하는지 알게 됐다. 원숭이두창은 피부 접촉으로 감염될 수 있다는 게 중요하다. 키스, 성관계, 병변과 접촉하면 감염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발진 의심되면 검사 받아야” 원숭이두창은 유럽 지역 어린이·임신부에게도 번지고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영국, 스페인, 프랑스 등에서 어린이·임신부, 면역 저하자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일반 성인 외 취약계층에서도 지속적인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에서 원숭이두창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실제 확진자 숫자보다 숨은 감염자들이 훨씬 많을 것이라며 이들로 인한 폭발적인 확산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몸에 의심스러운 발진이 있는 사람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숭이두창 증상이 당초 알려진 것과 다른 경우도 있다. 국제 학술지인 랜싯(Lancet) 감염병 저널에 1일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지난 5월 중순 영국 런던에서 확진된 54명 가운데 94%가 주요 증상인 피부병변이 항문과 생식기 주변에 나타났다. 발열은 57%만 호소했다. 원숭이두창은 성관계 뿐 아니라 의심 환자와의 밀접 접촉으로 위험도가 높아진다. 확률은 낮지만 피부 접촉, 옷 등을 통해서도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 가족 간의 접촉을 통해 어린이와 임신부 등도 감염될 수 있다.
  • 과거 전·현직 일본 총리 피습 여럿

    과거 전·현직 일본 총리 피습 여럿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8일 참의원 선거 지원 유세 중 총격으로 사망한 가운데, 일본에서는 전·현직 총리 등 정치인이 겪은 피습 사건이 여러번 있었다. 1921년에는 하라 다카시 당시 총리가 도쿄역에서 괴한의 칼에 찔려 그 자리에서 숨졌다. 범인은 나가오카 곤이치라는 청년으로 밝혀졌다. 1930년에는 런던해군 군축조약을 체결한 하마구치 오사치 당시 총리가 우익 청년이 총에 맞았으나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고 목숨을 건졌다. 그러나 다음해 8월 숨졌다. 1932년에는 일본 해군 장교단이 일으킨 쿠데타 미수사건(5·15사건)이 일어났다. 무장한 해군 청년들이 총리관저 등에 침입해 이누카이 쓰요시 총리가 사망했다. 1936년에는 육군 청년 장교들이 일으킨 2·26 사건에는 전직 총리인 사이토 마코토 내(內)대신 등이 목숨을 잃었다. 아베 전 총리의 외조부로 패전 후 전범 용의자였다가 총리를 지낸 기시 노부스케는 1960년 후계자로 지명한 이케다 하야토를 축하하는 연회장에서 괴한에게 허벅지를 찔리는 중상을 입었다.  
  • 3년 동안 150차례 운전면허 대리시험 본 영국 여인에 8개월형

    3년 동안 150차례 운전면허 대리시험 본 영국 여인에 8개월형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다른 운전자들의 운전면허 이론과 실기 시험을 150차례나 대신 치른 영국 여성에게 스완지 왕실법원이 징역 8개월형을 선고했다고 BBC가 8일 전했다. 커마던셔주 래넬리에 사는 인데르짓 카우르(29)가 자꾸 대리 시험을 보는 것 같다는 의심 이 면허시험장에서 제기됐고, 경찰에 제보가 접수돼 체포되기에 이르렀다. 그녀는 스완지, 커마던, 버밍엄, 런던 등 곳곳을 돌며 대리 시험을 봤다. 카우르는 영어로 시험을 치르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대리 시험을 봐줬다면서 범행을 시인했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탐욕이 동기였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이런 사기는 일반 대중에게 상당한 위험이 된다고 말했다. 운전자와 차량 기준청(DVSA)의 캐롤라인 힉스는 사기로 취득한 운전면허는 모두 취소될 것이라고 밝힌 뒤 “실기와 이론 시험은 사람들이 올바른 지식을 갖도록 돕기 위해 존재한다. 이런 시험을 피해가려는 것은 목숨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짓”이라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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