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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한 英외무 “尹대통령 부부 여왕 국장 참석에 감동”

    방한 英외무 “尹대통령 부부 여왕 국장 참석에 감동”

    한국을 찾은 제임스 클레버리 영국 외무장관이 28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에 참석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동했다”고 밝혔다. 클레버리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한영 외교장관 전략대화에 앞선 모두발언에서 “한국에서 그처럼 고위급 사절이 런던에 와주신 것은 우리에게 아주 큰 의미”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1999년 방한했던 것은 여왕 생전에 매우 중요한 순간이었을 것이라고도 언급했다.박 장관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님의 서거에 대해 다시 한번 조의를 표한다”며 “국장에 참석하신 우리 대통령님을 영국 왕실과 정부가 환대해 주신 데 대해 사의를 표한다”고 화답했다. 박 장관은 이어 “한국 정부와 국민들은 영국 군주 최초로 방한해서 한국 국민과 문화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셨던 여왕님에 대한 따뜻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6일 임명된 클레버리 장관은 전날 도쿄에서 열린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국장에 참석한 뒤 한국을 방문했다. 한편 두 장관은 전략대화에서 내년에 교류 개시 140주년을 맞는 양국관계 발전 방향과 한반도 및 주요 지역 정세, 국제무대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 [씨줄날줄] 파운드 쇼크/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파운드 쇼크/임병선 논설위원

    영국 파운드(poundㆍlb)나 이탈리아 리라(lira), 프랑스에서 한때 유통됐던 리브르(livre) 모두 라틴어 리브라(libra)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귀금속 무게를 재는 단위로 쓰이다 화폐 단위로 전용됐다. 1816년 금본위제를 채택한 영국은 산업혁명과 식민지 확장으로 폭발적인 경제성장을 이뤘고, 파운드화는 유일한 국제통화이자 무역 결제 수단으로 부상했다. 런던은 국제금융 중심지가 됐다. 1793~1956년 발행된 5파운드 지폐는 ‘화이트 파이버’로 불렸는데 금과 같은 지위를 누렸다. 1918년 발행된 것은 지금의 가치로 316파운드(약 50만원)의 구매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1차 세계대전 후 미국이 세계경제를 쥐락펴락하자 파운드는 달러에 밀리기 시작했다. 독일 지방정부는 마르크 지폐에 달러를 병기할 정도였다. 영국은 1973년 1월 1일 유럽공동체(EC)에 가입했으나 국내 사정 등을 이유로 환율 공동정책에 함께하지 않고, 유로존에도 들어가지 않았다. 그래도 5파운드에 23달러 83센트를 매길 정도로 파운드는 달러보다 여전히 교환비율이 높았다. 파운드는 갈수록 기를 펴지 못했다. 지난 1월 국제결제수단 가운데 달러의 비중이 39.9%, 유로가 36.6%였던 반면 파운드는 6.4%에 그쳤다. 위안화(3.2%)와 엔화(2.8%)에 앞섰을 뿐이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국장(國葬)이 마무리된 지 얼마 안 돼 파운드가 ‘발작’을 일으키고 있다. 리즈 트러스 내각이 대규모 감세를 발표한 것이 직격탄이었다. 영국발 세계 금융위기가 닥칠지 모른다는 불안이 지난 주말 미국 뉴욕과 그제 국내 증시를 덮쳤다. 1파운드가 1달러 아래로 교환되는 날이 올 수도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정확히 예측해 ‘닥터 둠’으로 불리는 누리엘 루비니 전 뉴욕대 교수는 “파운드화가 37년 만의 최저를 기록하는 등 영국 경제가 심각하다”며 영국이 결국 또다시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국은 1976년에도 앤서니 바버 재무장관이 감세 정책을 펴다 인플레이션을 부추겨 IMF로부터 40억 달러를 긴급 대출받은 일이 있다. 우리 금융당국도 면밀한 시나리오를 갖고 대비해야 할 것이다.
  • 김연아가 디자인 개발에 참여한 한복, 런던 패션쇼 무대 오른다

    김연아가 디자인 개발에 참여한 한복, 런던 패션쇼 무대 오른다

    ‘피겨 여왕’ 김연아가 디자인 개발에 참여한 한복이 영국 런던 패션쇼 무대에 오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주영한국문화원과 함께 27일 오후 7시(현지시간) 런던 주영한국문화원에서 ‘한복 패션쇼, 한복 웨이브’를 열고 김연아와 협업한 한복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패션쇼는 ‘한복 분야 한류 업계 협업콘텐츠 기획·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한복업계가 해외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김연아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는 한복 디자인 개발과 화보 촬영에 참여했다. 금의재, 기로에, 리브담연, 모리노리, 시지엔 이, 이영애우리옷, 하플리, 혜미바이(by)사임당, 혜온, 혜윰한복 등 한복 기업 10곳이 김연아의 특성을 살린 한복 총 60벌을 디자인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런던 패션쇼에서는 패션 분야 해외 주요 언론 매체와 패션업계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우리 한복의 매력을 조망할 계획이다. 또한, 쇼 영상을 영국 빅토리아 앤 앨버트 박물관의 ‘한류! 더 코리안 웨이브(Hallyu! The Korean Wave)’ 전시 누리집에도 게재해 한류 확산에 시너지를 더한다. 김연아 한복 화보 10장은 이날 함께 프랑스 파리의 유명 패션지 마리클레르(Marie Claire)를 통해 공개한다. 연말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브로드웨이 전광판에도 김연아 한복 화보 영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영국 옥스퍼드 사전에 한복(Hanbok), 한류(Hallyu)가 등재된 것처럼 대중문화를 통해 해외에서 우리 옷 한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김연아씨가 동참한 이번 행사로 더 많은 이들이 한복의 매력을 발견하고 한복 분야 기업이 세계로 뻗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내 몸은 내가 결정” 이란 ‘히잡 의문사’, 反정부 시위 확산

    “내 몸은 내가 결정” 이란 ‘히잡 의문사’, 反정부 시위 확산

    이란에서 여성이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구금됐다가 의문사하며 반정부 시위가 전역으로 확산하며 미국·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도 시위가 이어졌다. 25일(현지시간) AFP 통신, 미국의소리(VOA),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튀르키예, 독일,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스웨덴 여러 도시에서 마흐사 아미니(22)의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가 진행됐다. 미국에서는 이란계 미국인을 주축으로 23일 워싱턴DC 링컨기념관, 캘리포니아 UC버클리에서 각각 이란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가 진행됐다. 시위 주최자는 CNN 방송의 인터뷰를 통해 “이 시위는 이란 정권을 뒤집을 준비가 된 사람들과의 연대를 상징한다”고 강조했다. 새달 2일에는 샌프란시스코 금문교를 가로지르는 인간사슬을 만드는 시위가 예정돼 있다. 이란 출신 이민자가 많은 튀르키예에서도 시위가 있었다. 이민자 300여 명은 아미의 죽음에 항의하기 위해 21일 이스탄불 주재 이란 영사관 앞에 모였다. 이들은 “우리는 침묵하지 않는다, 두려워하지 않는다, 복종하지 않는다”, “내 몸은 내가 결정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24일부터 이틀 연속으로 이란 당국을 규탄하는 시위가 열렸다. 이날 파리 중심가 트로가데로 광장에서 열린 시위에는 경찰추산 약 40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날 시위는 처음에는 평화적인 분위기로 시작됐으나 일부 참가자들이 인근 이란 대사관으로 향하며 경찰과의 충돌로 이어졌다.  프랑스 경찰은 최루탄과 진압장비를 동원해 이란 대사관으로 행진하는 시위대를 막았다. 프랑스 경찰은 성명을 통해 “일부 시위대가 수차례 이란 대사관 주변에 설치된 차단선을 넘으려 시도해 최루탄을 이용해 이들을 밀어냈다”며 이 과정에서 시위대 한 명을 체포했고 경찰관 한 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영국 런던에서도 주영 이란 대사관 접근을 시도하는 시위대와 경찰 간에 충돌이 벌어져 시위대 5명이 체포됐다. 런던 경찰은 “시위대가 폴리스라인을 넘으려 시도하고 경찰관에게 물건을 던져 경찰 병력을 추가 투입했다”고 알렸다. 아미니는 지난 13일 가족과 테헤란에 갔다가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돼 조사받다가 경찰서에서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그는 병원으로 이송된 사흘 뒤인 16일 사망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이란 지도부에 대한 누적된 불만이 나오며 테헤란을 포함한 주요 도시에서 시위가 벌어지자 이란 정부는 강경 진압으로 맞서고 있다. 최소 41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이날 EU 명의로 낸 성명을 통해 “비폭력 시위대에 대한 무력 사용은 EU와 회원국에 정당화되거나 용납될 수 없는 행위다”라며 “이란 당국이 인터넷 접속을 엄격히 제한하고 인스턴트 메시지 플랫폼을 차단하고 있다. 이는 표현의 자유를 노골적으로 침해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 LG전자 조주완 사장, 아프리카 6개국 대사에 ‘부산엑스포’ 지지 요청

    LG전자 조주완 사장, 아프리카 6개국 대사에 ‘부산엑스포’ 지지 요청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아프리카 6개국 외교 관계자를 초청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LG전자는 26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에티오피아·탄자니아·수단·케냐·르완다·앙골라 등 아프리카 6개국 주한대사 초청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조 사장을 비롯한 LG전자 주요 경영진과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윤성혁 기획본부장 등 정부 관계자가 참석했다. 조 사장은 이 자리에서 “부산은 디지털 기술 기반 미래형 친환경 스마트 시티로 변하고 있다”라면서 “부산이 2030 세계박람회를 위한 최적의 장소인 만큼 이 자리에 모인 각국의 대사님들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LG전자는 아프리카 지역에서 직업훈련학교 운영, 콜레라 백신 지원, 농촌마을 자립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LG전자는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국내외에서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내에서는 부산 김해국제공항 입구 전광판, 김포국제공항 청사 내 전광판, 서울 파르나스호텔 앞 대형 옥외광고물 등을 통해 유치 홍보 영상을 상영하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전국 LG전자 베스트샵 약 400개 매장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응원 영상을 송출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영국 런던 피카딜리광장에 있는 전광판에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홍보영상을 상영하고 있다.
  • [데스크 시각] 메탈리카가 경복궁에서 공연한다면/홍지민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메탈리카가 경복궁에서 공연한다면/홍지민 문화부장

    님 아레나. 프랑스 남부 도시, 프랑스의 로마로 불리는 님에 자리한 로마시대 원형극장(아레나)이다. 이탈리아 로마 콜로세움이 세워진 1세기 후반 지어졌다고 한다. 현존하는 로마시대 원형극장 중 보존이 잘 돼 있는 편이라고 한다. 2009년 10월 세계적인 스래시메탈 밴드 메탈리카가 이곳에서 라이브 콘서트를 열었다. 수많은 인파가 몰려 공연을 즐겼다.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문화유적에서 록 공연을 한다는 것 자체가 큰 화제가 됐다. 직접 가 보지는 못했지만 공연 실황을 고스란히 담은 DVD를 통해 현장을 간접적으로 느껴 볼 수 있었다. 어스름에 원형극장 전면을 타고 넘어 극장 안을 비추는 카메라와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원형극장의 전경, 극장을 가득 채운 1만여 관객들의 함성, 그리고 메탈리카가 공연 인트로로 사용하는 엔니오 모리코네의 ‘엑스터시 오브 골드’까지…. 그런데 우리가 생경하게 여겼던 님 아레나에서의 록 공연은 메탈리카가 처음도, 마지막도 아니다. 이름 좀 있다는 밴드만 따져도 앞서 1992년 다이어 스트레이츠가, 2005년 람슈타인이 콘서트를 열었다. 더 큐어, 데이비드 보위, 밥 딜런, 라디오 헤드, 폴리스, 그린데이, ZZ톱, 슬래시, 슬립낫, 시스템 오브 어 다운, 프로디지, 오프스프링 등도 거쳐 갔다. 록밴드(아티스트)만 이 정도니 대중음악 전체를 따지면 일일이 헤아리기도 힘들 것 같다. 님 아레나에서는 검투사 경연을 비롯해 과거 로마 게임을 재현한 축제, 지역 축제, 투우를 비롯한 각종 행사와 스포츠 대회도 열리고 있다. 프랑스 사람들이 문화 유적 보존에 신경을 제대로 쓰지 않는 것이라기보다는 원형극장의 원래 용도를 현대에서도 충실하게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 곁에 함께 살아 숨쉬는 문화 유적으로서 말이다. 지난 5월 카스텔델몬테(몬테성)에서는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구찌의 패션쇼가 열렸다. 카스텔델몬테는 이탈리아 남부 안드리아 부근에 위치한 중세 시대의 성채다. 1240년 신성로마제국 황제 프리드리히 2세가 세웠다고 한다. 이탈리아 1센트짜리 동전에 새겨져 있을 정도로 이탈리아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곳이다. 우리나라 10원짜리 동전에 등장하는 경주 불국사 다보탑처럼 말이다. 구찌는 별자리 등 천문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새 컬렉션 ‘코스모고니’(Cosmogonie)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카스텔델몬테를 배경으로 세계에 선보였다. 문화 유적에서의 구찌 패션쇼 역시 처음은 아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사원, 프랑스 아를의 알리스캉, 이탈리아 피렌체 피티궁전의 팔라티나 미술관, 로마 카피톨리노 미술관 등에서 구찌는 패션쇼를 펼쳐 왔다. 지난 5월 청와대 개방, 그에 따른 활용 방안에 대한 입장 차이로 크고 작은 논란이 확대재생산되고 있다. 최근 청와대 패션 화보 촬영에 얽힌 국격 훼손 논란이 그 정점이 아닌가 싶다. 이 논란의 여파로 오는 11월 1일 경복궁 근정전 일대에서 예정된 구찌의 패션쇼가 무산될 뻔했다. 여러 논란의 근저에는 청와대를 성역처럼 여겨 온 우리 인식이 일부 깔려 있는 게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는 그저 쳐다보기만 하는 박제된 문화 유적보다는 우리 곁에서 다양하게 숨쉴 수 있는 문화 유적을 선호한다. 다만 문화 유적이나 문화재에 대한 관리 부주의와 몰이해로 크고 작은 훼손이 잇따르고 있는 것을 보면 우려하는 마음도 이해가 된다. 구찌 패션쇼는 경복궁을 세계에 알릴 좋은 기회다. 하지만 철저한 준비와 관리로 패션쇼 개최 이후에도 경복궁은 개최 전과 다름없는 상태여야 한다. 그래야 앞으로도 우리 문화 유적에서 이러한 행사를 또 열 수 있는 판단 근거가 될 것이다.
  • 마라토너 킵초게, 킵초게를 뛰어넘다

    마라토너 킵초게, 킵초게를 뛰어넘다

    25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22 베를린 마라톤’에서 케냐의 엘리우드 킵초게가 결승선으로 들어오고 있다. 이날 킵초게는 42.195㎞를 2시간1분9초에 완주했는데, 이는 2018년 같은 대회에서 자신이 작성한 세계신기록 2시간1분39초를 30초 앞당긴 것이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2021년 도쿄에서 올림픽 마라톤 2연패를 달성했고, 베를린(3회), 런던(4회), 시카코(1회) 등 메이저 마라톤대회에서도 8번이나 우승했다. 베를린 AFP 연합뉴스
  • 尹대통령 내외 ‘5박7일’ 순방 마치고 귀국 [포착]

    尹대통령 내외 ‘5박7일’ 순방 마치고 귀국 [포착]

    윤석열 대통령은 영국·미국·캐나다 3개국 순방을 마치고 24일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공군1호기에서 김건희 여사와 함께 내렸다. 이로써 5박7일동안 이어진 3개국 4개 도시 순방은 마무리됐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엘리자베스2세 여왕 국장 참석을 위해 영국 런던으로 출국했다. 윤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에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7차 유엔총회에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뉴욕에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각각 정상회담 및 환담을 나눴다. 23일에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오타와로 이동해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고 같은날 오후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김 여사 캐나다 총리 부인인 트뤼도 여사의 초청을 받아 캐나다 국립미술관을 함께 관람하는 등 순방 내조 외교를 펼쳤다. 김 여사는 미술관 관람에 이어 참전용사 보훈요양병원을 방문해 6·25 전쟁에 참전한 제시 셰네버트 간호장교를 만나기도 했다.이날 국내에서는 여야가 윤 대통령의 순방 성과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국격이 무너진 일주일이었다”며 “윤 대통령은 귀국 즉시 총체적 외교 무능과 외교 참사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외교라인을 경질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 부대변인은 “특히 48초 환담 이후 내뱉은 충격적인 비속어는 ‘욕설 외교’ 파문을 불러일으켰다”며 “하지만 대통령실은 사과를 거부하고, 변명과 거짓 해명으로 일관하며 국민 분노를 키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비속어 논란을 염두에 둔 듯 “조작된 광우병 사태를 다시 획책하려는 무리들이 스멀스멀 나타나 꿈틀거리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국익은 온데간데없고 오로지 자기 진영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못된 무리들이 다시는 발호하지 못하도록 저부터 최일선에서 온 몸을 던져 싸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대한 야권의 비판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 민주 “국격 무너진 일주일…尹 외교 참사 대국민 사과해야”

    민주 “국격 무너진 일주일…尹 외교 참사 대국민 사과해야”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대해 “국격이 무너진 일주일”이었다며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안귀령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24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은 귀국 즉시 총체적 외교 무능과 외교 참사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외교라인을 경질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안 상근부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5박7일간의 영국, 미국, 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오늘 밤 귀국한다”며 “왜 떠났는지 모를 일주일이었고, 국격이 무너진 일주일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영국 도착 첫날 ‘조문 외교’를 하겠다더니 교통 통제를 핑계로 조문을 취소했다”며 “뉴욕으로 자리를 옮긴 유엔총회 연설에서는 11분간 알맹이 없는 ‘자유’의 구호만 외쳤다”고 지적했다. 또 “끈질긴 구애 끝에 얻어낸 기시다 총리와의 30분 간담, 회담 불발로 대체된 바이든 대통령과의 48초 환담은 ‘구걸 외교’ ‘굴욕 외교’ 논란을 낳았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48초 환담 이후 내뱉은 충격적인 비속어는 ‘욕설 외교’ 파문을 불러일으켰다”며 “대통령실은 사과를 거부하고 변명과 거짓 해명으로 일관하며 국민 분노를 키우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해외에 나가 국격을 높이기는커녕 국민께 수치만 안기고 왔다”며 “외교에 대한 대통령의 인식 부족, 부적절한 평소 언행, 외교라인의 아마추어리즘이 합쳐진 결과”라고 비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을 위해 지난 18~19일 영국 런던을 방문했다. 장례식 행사 전 윤 대통령이 시신이 안치된 웨스트민스터 홀에 참배 가지 않은 것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영국에서 곧바로 미국 뉴욕으로 이동한 윤 대통령은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을 만났다. 이후 북미지역 투자가 라운드테이블 등 행사에 참석하며 세일즈 외교에도 나섰다.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뉴욕에서 주최한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며 박진 외교부 장관 등에게 “국회에서 이 ××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듯한 장면이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에 휩싸였다. 그러나 김은혜 홍보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국회에서 (이 ××들이) 승인 안 해주고 날리면’이라고 돼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도 전날 밤 페이스북을 통해 “음성을 연구하는 모 대학에서 잡음을 최대한 제거한 음성이랍니다”라는 글과 함께 음성 파일을 올리며 비속어 논란 진화에 나섰다. 배 의원은 “국회의원 ‘이 사람들이’ 승인 안 해주고 ‘아 말리믄’ 쪽팔려서 어떡하나 라고 아주 잘 들린다”며 “‘이 ××’도 없었고 ‘바이든’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윤 대통령 내외가 이날 캐나다 오타와 국제공항에서 탄 공군 1호기는 24일(한국시간) 늦은 오후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 ‘굿바이 페어웰’ 페더러, “완벽한 여정이었다”

    ‘굿바이 페어웰’ 페더러, “완벽한 여정이었다”

    ‘포커 페이스’도 이날 만큼은 어쩌지 못했을까.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1·스위스)가 끝내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페더러는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O2아레나에서 열린 팀 유럽-팀 월드 간 남자테니스 대항전인 레이버컵 첫 날 복식에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한 조로 출전, 프랜시스 티아포-잭 속(이상 미국) 조에 1-2(6-4 6-7<2-7> 9-11)로 졌다. 2시간이 넘는 접전 끝에 생애 마지막 공식 경기를 마친 페더러는 이제 현역에서 물러난다. 앞서 US오픈에서 은퇴한 세리나 윌리엄스(41·미국)처럼 경기 결과에 따라 현역 생활이 연장되는 것이 아니었고, 메이저 타이틀이 걸린 경기도 아니었지만 6세 때 시작한 테니스 코트와 이별하는 순간이 오자 지든 이기든 늘 표정이 없던 그였지만 경기장을 가득 메운 1만 7500명 팬들 앞에서는 감정을 절제하기 어려웠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페더러가 걸어온 길을 특집 영상으로 만들어 상영하며 ‘황제’의 은퇴 무대를 예우했다.페더러는 ‘평생의 라이벌’이었지만 자신의 마지막 경기에서는 한 팀으로 호흡을 맞춘 나달을 비롯해 벤치에서 함께 응원해 준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앤디 머리(영국) 등과 포옹했다. 페더러는 코트 위 인터뷰에서 “완벽한 여정이었다. 한 번 더 할 수도 있을 정도”라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그는 소셜 미디어에 “수 천 번 했던 경기 준비지만 오늘은 느낌이 다르다”며 “오늘 경기에 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적은 뒤 은퇴 경기에 나섰다. 경기를 마친 뒤에는 “오늘은 행복한 날이지, 슬픈 날이 아니다”라며 “이런 자리에 설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내 미르카와 4명의 자녀들도 경기장을 찾았다. 페더러는 “아내가 한참 전 나를 은퇴시킬 수도 있었지만 계속 뛰게 해줬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페더러는 테니스에 수많은 기록을 남겼다. 2003년 윔블던에서 처음 메이저 단식 정상에 올랐고 2018년 호주오픈에서 남자 테니스 사상 최초로 메이저 단식 20회 우승 기록을 세웠으며 메이저 대회에서 가장 많은 승수(369승)를 올렸다.이 부문 2위는 조코비치의 334승이다. 세계 랭킹 연속 1위 기록도 페더러가 갖고 있다. 그는 2004년 2월부터 2008년 8월까지 장장 4년 6개월간, 237주 연속 1위를 지켰다. 2위는 1970년대 중반 160주 연속 1위였던 지미 코너스(은퇴·미국)다. 2018년 호주오픈에서 36세 10개월에 오른 것이 최고령 메이저 우승 기록도 아직 깨지지 않고 있다. 2009년 프랑스오픈을 제패하면서 이른바 ‘오픈시대’가 열린 1968년 이후 로드 레이버(은퇴·호주·1969년), 앤드리 애거시(은퇴·미국·1999년)에 이어 남자 선수로는 세 번째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시즌에 관계없이 4대 메이저대회 우승을 한 번 이상씩 두루 달성하는 것)’까지 달성했다.다만 ‘테니스 황제’의 현역 마지막 경기는 단·복식 모두 패배로 끝났다. 단식 최종전이 된 지난해 7월 윔블던 8강에서 후베르트 후르카치(폴란드)에게 0-3(3-6 4-6 4-6)으로 졌고, 이날 복식 마지막 경기에서도 결국 패했다. 그러나 AP통신은 “페더러가 걸어온 여정은 기록으로 나오는 숫자 이상의 의미”라며 “강력한 포핸드, 특유의 원핸드 백핸드, 완벽한 풋워크, 엄청나게 효율적인 서브, 열정적인 네트 대시, 자신의 경기를 재창조하려는 의지, 그리고 선수로 오래 장수한 사실 등이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페더러를 칭송했다.
  • 부끄럽고 민망, 비속어 파문을 그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부끄럽고 민망, 비속어 파문을 그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안타깝고 부끄러우며 일어나서는 안될 일인 대통령의 비속어 파문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실수를 인정하고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자성하면 될 일을 엉뚱한 방향으로 틀고 변명하느라 오히려 파장이 더 커지고 길어지고 있다. 비속어 파문을 결코 모른 척하고 넘어가기 힘든 미국 언론과 상대적으로 더 객관적일 수 있는 영국 BBC가 이 사안을 어떻게 전하고 대통령실의 해명을 어떻게 반영했는지 살펴본다. 문제의 발언 내용을 미국 매체들은 주로 가장 먼저 보도한 축에 드는 일간 워싱턴 포스트(WP)의 번역을 텍스트로 삼았다. ‘It would be so humiliating for Biden if these idiots don‘t pass it in Congress.’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대통령실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언급한 것이 아니라 비슷하게 들리는 한국 말을 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날리면’이었다고 해명했는데 이 매체로선 이 단어를 어떻게 옮겨야 할지, 주어가 사라지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혼란스러웠을 것 같다. CNN 방송은 가장 먼저 동영상을 자막으로 옮긴 국내 MBC 것을 그대로 땄다. ‘It would be so embarrassing for Biden if those f***ers at the National Assembly don’t approve this [bill].’ 이 방송은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별도의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님이 여기에서 미국에 대해 얘기할 이유가 없다”고 해명하면서 많은 이들이 대통령의 말을 잘못 알아들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고 전했다.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스는 ‘How could Biden not lose damn face if these f---ers do not pass it in Congress?’라고 우리말 뉘앙스에 가깝게 옮겼다. 이 매체는 ‘sekkideul’이란 말이 영어로 ‘those bastards’에 해당한다는 국내 영자신문 코리아 타임스 기사를 인용했다. 미국 CBS 뉴스는 앞 문장과 똑같이, 다만 ‘f****rs’라고 다르게 옮긴 뒤 낮은 국정 지지율,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만나지 않은 일,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조문하기 위해 영국 런던까지 간 뒤에도 석연찮은 이유로 조문하지 않은 일 등을 열거한 뒤 문제의 발언이 나오게 만든 사안에 대한 설문조사를 해 눈길을 끌었다. 설문은 ‘당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60억 달러를 들여 만들겠다는 글로벌 펀드를 의회가 승인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였다. BBC는 ‘How could Biden not lose face if these [expletive] do not pass it in Congress?’라고 옮겼다. 김 수석이 “여기에서 미국 얘기가 나올 리가 없고, 바이든이란 말을 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고 해명하며 미국 의회가 아니라 한국 의회를 거론한 것이라고 덧붙인 것을 충실히 반영했다. 다만 ‘바이든’을 대신한 ‘날리면’이란 단어를 제대로 옮기지 못한 채 ‘비슷하게 들리는 한국 말’이라고 옮긴 것은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방송은 (한국의) 많은 이들이 정부의 비호 논리를 믿을 수 없어 한다고 전한 뒤 대통령실의 해명이 국민 모두를 “청각 장애자”로 만드는 소리처럼 들린다는 야당의 반응을 함께 전했다.
  • [씨줄날줄] 베일과 소음/문소영 논설위원

    [씨줄날줄] 베일과 소음/문소영 논설위원

    베일(veil)은 여성이 머리카락과 얼굴을 가리거나 장식하는 얇은 천이다. 가톨릭 신자들의 미사포, 결혼식 때 쓰는 새하얀 면사포가 있고, 장례식장에서 과도한 슬픔을 감추기 위해 쓰는 검은색 베일이 있다.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장례식장에서 부인 재클린이 지방시가 만든 반소매의 상복에 검은 베일을 쓴 채 서 있는 모습은 20세기 사람들에게 깊이 각인돼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96세의 일기로 서거한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를 참배하고자 전 세계 정상들이 지난 19일부터 모여들었다. 장례식은 200여개국에 생중계됐고, 영국과 미국에서만 4000만명 가까이 시청했다고 한다. ‘군림하되 통치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킨 입헌군주로서 70년간 재위한 여왕을 추모하는 모습은 공화국 시민들에게 다소 이질적이었으나 색다른 경험을 안겨 주었다. 윤석열 대통령도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조문외교’를 하고자 영국 런던으로 갔다. 그런데 현지의 교통 통제로 예정했던 첫날 참배를 취소하면서 비판이 쏟아졌다. 김 여사가 쓴 베일 달린 모자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런던에 패션쇼를 하러 갔느냐는 말들이 이어졌다. 영국 왕족 여성만 검은 베일이 달린 모자를 써야 했으니 조문 예절에 어긋난다는 비판이다. 영국 귀족의 예의범절에 대해 써 놓은 ‘더브렛’(Debrett‘’s)에 따르면 왕실 여성은 국장에서 검은 무릎 길이의 드레스나 코트, 검은 모자를 쓰고 베일을 쓸 수 있다. 그러나 왕실 유족의 ‘애도 베일’(mourning veil)은 최근에 보편화됐다. 이번 국장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이나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부인,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부인 역시 베일 달린 모자를 쓴 것이 사진으로 확인됐다. 대통령실은 그제 “(베일 착용이) 영국 왕실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왕실과 사전에 조정된 참배 문제를 공격하더니, 가짜정보를 근거로 김 여사의 베일을 비판하는 것은 금도를 한참 넘었다. 지엽말단의 문제를 뻥튀기해서 한국의 공론장에 불필요한 소음을 형성한 죄는 크다. 정부의 잘못을 바로잡고자 형성되는 여론을 거짓정보로 호도하는 일이 잦아진다면 양치기 소년 효과가 강화되는 악순환이 나타날 것이다.
  • 비누서 올레드까지… 英도 궁금한 ‘K테크 역사’

    비누서 올레드까지… 英도 궁금한 ‘K테크 역사’

    LG가 세계 최대 공예·디자인 박물관인 영국 런던의 ‘빅토리아 앤드 앨버트 박물관에서 ‘K테크’ 발전사를 알린다. LG는 24일부터 내년 6월 25일까지 한국의 산업 발전 역사와 한류 콘텐츠를 조명하는 ‘한류! 코리안 웨이브’ 전시회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해외 주요 박물관에서 한류를 포괄적으로 짚어 보는 전시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락희화학공업사(현 LG화학)가 내놓았던 국내 최초 화장품 ‘럭키크림’과 금성사(현 LG전자)의 국내 최초 라디오로 등록문화재로도 지정된 ‘A-501’ 제품 등이 등장한다. 1956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럭키치약·비누’ 광고인 ‘럭키춘향 편’도 볼 수 있다. ‘기생충’, ‘오징어 게임’과 같은 세계에서 위상을 떨친 다양한 한류 콘텐츠를 소개하기 위해 올레드 TV, 대형 LED 사이니지 등도 선보인다. LG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K테크’를 이끌어 온 LG의 대표적인 혁신 제품을 아울렀다”며 “박물관 측이 직접 선정해 전시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 서울 국제금융경쟁력 ‘미래부상 가능성’ 첫 1위

    서울 국제금융경쟁력 ‘미래부상 가능성’ 첫 1위

    세계 주요 도시들을 대상으로 금융경쟁력을 평가하는 ‘국제금융센터지수’(GFCI)에서 서울이 지난 3월보다 한 계단 상승한 종합순위 11위를 기록했다. 특히 미래부상 가능성 부문에서는 조사 이래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서울시는 영국 컨설팅 업체 Z/Yen이 발표한 GFCI에서 서울이 종합순위 11위, 미래부상 가능성 부문 1위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종합순위 1위는 미국 뉴욕, 2위는 영국 런던, 3위는 싱가포르가 차지했다. Z/Yen은 2007년부터 매년 3월과 9월 세계 주요 도시들을 대상으로 금융 경쟁력을 평가해 종합순위와 부문별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2019년까지 종합순위 30위권 밖이었던 서울은 2021년 13위, 올해 3월 12위를 기록한 뒤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종합순위 11위는 2012년과 2015년 기록한 6위 이후 가장 높은 순위다. 금융 종사자들의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순위가 결정되는 미래부상 가능성 부문에서 서울은 128개 도시 중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미래부상 가능성 2위는 싱가포르였다. 시는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서울을 세계 5대 금융도시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금융산업 육성 종합 마스터플랜을 수립한 것이 순위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 2월 출범한 서울투자청의 글로벌 투자유치단 위촉 등의 성과가 가시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분야별로는 ▲인적자원 5위 ▲기업환경 9위 ▲금융산업 발전 4위 ▲인프라 5위 ▲도시평판 15위 등을 기록했다. 인적자원과 기업환경 항목에서 10위권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강력한 디지털 금융 정책을 추진하는 해외 주요 금융도시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여의도가 디지털 금융특구로 육성돼야 한다”면서 “정부의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금융규제 혁신이 뒷받침돼야 서울의 금융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한미, 세 차례 짧은 환담에도… ‘IRA·유동성 협력’ 진전

    한미, 세 차례 짧은 환담에도… ‘IRA·유동성 협력’ 진전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뉴욕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추진된 한미 정상회담은 2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두 차례 짧은 환담으로 마무리됐다. 그럼에도 지난 19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찰스 3세 영국 국왕 주최 리셉션까지 포함하면 모두 세 차례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 한미 현안을 논의하며 한국의 우려를 전달했고 답변까지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날 윤 대통령은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와 바이든 부부가 주최한 리셉션에서 각각 바이든 대통령과 조우했다. 글로벌펀드 회의에서 두 정상이 대화한 시간은 48초 정도다. 당초 예상됐던 회담이 환담 형식으로 바뀐 것은 바이든 대통령의 뉴욕 일정이 대폭 축소됐기 때문이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은 갑작스러운 영국 국장 참석과 미 국내 정치 일정 등으로 뉴욕 체류 일정이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이에 따라 양국 국가안보실(NSC) 차원에서 실무적 협의를 거친 뒤 한미 정상 간 만남을 타진하는 것으로 계획을 바꿨다고 전해진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정상회담이 개최될 경우 논의될 이슈들을 상당히 일찍부터 검토해 왔고, 일정 변경과 돌발 변수가 생기면서 이것(의제)을 효과적으로 압축시켜 합의를 이끌어 낼 방안이 무엇인지 고민한 끝에 환담을 통해서라도 (양국 정상이) 합의를 이끌어 내자는 의기투합이 이뤄진 것”이라며 “형식이 환담이건 회동이건, 정식 회담이건 중요하지 않다. 그 내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일종의 플랜 B가 작동하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은 한미 정상이 한국산 전기차 보조금 제외 문제를 일으킨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경제 현안과 대북 억지책에 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 IRA와 관련해 우리 정부의 외교·경제라인이 총동원돼 미국 측에 우려를 나타낸 가운데 한미 정상 간 회동에서 재차 우리 측 입장을 전달했고,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진지한 협의를 이끌어 나가겠다”는 약속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또한 대통령실은 한미 정상이 ‘금융 안정을 위한 유동성 공급장치 실행’을 약속한 것과 관련해 양국이 관련 현안에 대해 좀더 진전된 합의를 이끌어 낸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이나 한미 재무장관 합의 때보다 표현이 진전됐다”며 외환시장과 관련해 양국 간 협력을 합의한 5월 정상회담 때보다 합의를 구체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양 정상은 공급망 회복 탄력성, 핵심 기술, 경제와 에너지 안보, 글로벌 보건, 기후변화를 포함한 광범위한 우선 현안에 대해 양국 간에 진행 중인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고 밝혔지만 IRA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중간선거 등 미 국내 정치 상황을 고려해 문구 수위를 조절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윤 대통령은 뉴욕에서 마지막 날인 22일 필즈상 수상자인 허준이 미 프린스턴대 교수와의 접견 일정 등을 소화했다.
  • “英 여왕 장례식에 핵무기 보냈어야” 러시아 앵커 발언 충격 [우크라 전쟁]

    “英 여왕 장례식에 핵무기 보냈어야” 러시아 앵커 발언 충격 [우크라 전쟁]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국장(國葬)이 19일(이하 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된 가운데, 러시아 국영방송의 한 앵커가 한 발언이 충격을 안겼다. 미국 뉴스위크 등 해외 언론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TV 로시야1의 인기 시사프로그램인 ‘60분’의 진행자 올가 스카베예바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여왕의 장례식에 핵무기를 보냈어야 했다”고 말했다. 유명 앵커이자 ‘푸틴의 입’으로 불리는 스카베예바는 대표적인 친정부 언론인이다. 그는 영국 여왕의 국장이 열린 19일, 러시아 국회의원이자 전 군사령관인 안드레이 구룰로프와 토론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구룰로프 의원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핵 공격 위협이 있다는 국제사회의 우려에 대해 “악의 뿌리는 영국에 있는데, 왜 (핵무기로) 우크라이나를 폭격하냐”고 말했다. 그러자 스카베예바는 “(푸틴 대통령은 여왕의 장례식이 열린) 오늘 핵 공격을 해야 했었다. 그 장례식에는 전 세계 지도자들이 다 모여 있었다”고 덧붙였다.스카베예바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미국과 영국 등 서방 국가의 우크라이나 지원이 이어지자 이를 비난하는 발언을 일삼아왔다. 개전 2개월 후인 지난 5월에는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서 모의 핵공격 시뮬레이션 화면을 보여주며 “200초면 파리와 런던, 베를린을 핵무기로 강타할 수 있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특히 앞장서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한 영국을 비판하며 “우리가 핵미사일을 발사하면 영국은 쑥대밭이 될 것이다. 영국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카베예바의 충격적인 발언에 대해 영국 외무부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수세 몰린 푸틴, 핵 무기 사용 명분 찾는 중 한편, 푸틴은 21일 대국민 TV연설에서 예비군 30만 징집령을 내린 한편,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강조했다. 푸틴은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서방의 개입이 선을 넘었다. 이는 러시아에 대한 공격”이라면서 “서방의 핵 공격 위협에 경고한다. 우리에겐 더 강력한 무기가 있다. 러시아 영토의 완결성을 위협한다면, 동원 가능한 모든 무기를 사용하겠다. 이건 그냥 엄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점령했던 북동 지역 상당 부분을 되찾았다. 특히 미국이 지원한 첨단 무기인 정밀 유도 로켓인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이 게임체인저로 등극하면서, 러시아의 전황은 눈에 띄게 불리해졌다.수세에 몰린 러시아는 재래식 무기만으로는 승리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고, 결국 푸틴은 승리를 위해 핵 무기 사용을 다시 언급한 것으로 분석된다. 러시아는 최근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4개 공화국에서 러시아와의 통합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했다. 친러 세력이 포진한 해당 지역에서의 주민 투표는 러시아가 원하는 방향으로 결론지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해당 지역을 자국 영토로 지정한 뒤, 이를 되찾으려는 우크라이나의 행보를 ‘자국 영토의 위협’으로 간주하려 한다는 예측이 나왔다. 러시아가 자국 영토의 위협을 명분 삼아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 “尹 막말 사고 외교, 국격 실추”…野, 순방 논란에 십자포화

    “尹 막말 사고 외교, 국격 실추”…野, 순방 논란에 십자포화

    더불어민주당이 22일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을 둘러싼 논란을 거론하며 국격이 실추됐다고 비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의 막말 논란을 부각했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 대한 조문 불발 논란에서 거론했던 ‘외교 무능’ 프레임을 연일 들고 나온 셈이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빈손 외교, 비굴 외교에 이어 윤 대통령의 막말 사고 외교로 대한민국의 국격까지 크게 실추됐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특히 “회의장을 나오면서 비속어로 미국 의회를 폄훼한 발언이 고스란히 영상에 담겨 대형 외교사고로 큰 물의를 일으켰다”고 했다. 이날 윤 대통령이 글로벌 펀드 제7자 재정공약 회의장에서 걸어 나오면서 수행하던 박진 외교부 장관 등 주변 사람들에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내용이 카메라에 포착된 것을 거론한 것이다. 이 발언에서 ‘국회’는 미 의회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민주당 의원들은 온라인상에 공개된 윤 대통령의 영상 속 발언을 옮겨가며 공세에 합류했다. 양이원영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에게만 쓴 육두문자가 아니었군요”라며 “외교 리스크가 너무 큽니다”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가 한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사석에서 나를 이 XX 저 XX라고 지칭했다’고 한 점을 거론한 것이다. 강병원 의원은 “대통령이 입에 담을 수 없는 저급한 말로 혈맹의 의회를 지칭했다”라며 “외교성과는 전무하고 남은 것이라곤 ‘이 XX’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존재 자체가 리스크인 대통령, 정말이지 처음”이라고 부연했다. 김의겸 대변인도 서면브리핑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통령이, 각국의 정상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런 시장바닥 용어를 말했다는 것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자신에게 욕설을 했다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폭로에 그래도 ‘설마’ 했다”며 “그런데 이번 뉴욕에서의 발언을 보니, 사실이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부연했다.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이 ‘윤 대통령의 비속어와 관련해 당의 입장은 무엇인가’라고 묻자 “입장이 없다. 그쪽(민주당) 입장을 듣지 여당이 왜 사안마다 입장을 다 내야되나”라며 “이 정도 하자. 너무 많이 물어보면 우리가 (기자들이) 의도를 가지고 묻는 걸로 오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여야는 장례식 참석에 앞서 여왕의 관이 안치된 런던 웨스트민스터 홀 조문이 무산된 것을 두고도 공방을 벌였다.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미국, 캐나다, 일본, 중국을 비롯해 브라질, 우크라이나 조문 사절단도 모두 교통 통제 조건에서 조문했다”며 “국민은 왜 윤 대통령만 조문하지 못했는지 궁금해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운동화를 신고 걸어서 조문했다”고 비판했다. 김 의장은 “교통 통제를 몰랐다면 무능한 일이고 알았는데도 대책을 세우지 못했다면 더 큰 외교 실패, 외교 참사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장례식 조문을 하기 위해 가 계신 대통령에 대해 도를 넘는 근거 없는 비판을 하고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며 민주당의 태도를 꼬집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교통 통제 때문에 조문록 작성으로 갈음한다”고 밝힌 바 있다.
  • 탁현민 “尹, 다른 정상과 달리 조문록 왼쪽에 써”…사실은 [포착]

    탁현민 “尹, 다른 정상과 달리 조문록 왼쪽에 써”…사실은 [포착]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현지에서 쓴 조문록을 두고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다른 나라 정상들의 경우 조문록을 오른쪽에 쓰는데 윤 대통령이 왼쪽에 쓴 것은 잘못이다”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탁 전 비서관은 지난 20일 KBS 라디오 프로그램 ‘주진우 라이브’와의 인터뷰를 통해 “조문록을 쓰는 윤 대통령의 사진은 내보내지 말았어야 됐다”며 “조문록을 쓸 때 통상 오른쪽 면에다가 정상들이 쓴다. 남의 페이지 뒷장에 쓰는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그는 “사진을 보면 윤 대통령만 왼쪽 페이지에 조문록을 쓰고 있다”며 “준비가 안 돼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거라고 본다. 아무것도 아니라고 할 수 있지만 의전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보면 얼굴이 뜨거운 일이다”라고 했다. 그는 “각 사안에 대해 철두철미하게 준비하시고 디테일을 챙기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하지만 이 같은 주장과는 달리 다수의 외국 정상들이 조문록 왼쪽에 글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드루파디 무르무 인도 대통령은 지난 18일 런던 랭커스터 하우스에서 조문록을 작성할 때 왼쪽에 글을 남겼고, 나루히토 일왕과 마사코 왕비도 19일 런던 처치하우스에서 조문록을 남기며 왼쪽에 글을 적었다.이밖에 비오사 오스마니 코소보 대통령, 미샬 알아흐마드 알자베르 알사바 쿠웨이트 왕세자, 이냐치오 카시스 스위스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 데니스 사수 응궤소 콩고 대통령, 사미아 술루후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 등도 조문록의 왼쪽에 메시지를 썼다. 반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알베르 2세 모나코 국왕 등은 오른쪽에 애도 메시지를 남겼다.
  • [포착] “불꽃놀이 아닌 ‘악마의 무기’”…우크라에 쏟아진 소이탄(영상)

    [포착] “불꽃놀이 아닌 ‘악마의 무기’”…우크라에 쏟아진 소이탄(영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200일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악마의 무기’가 쏟아졌다. 미국 뉴스위크 등 해외 언론의 2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한 국회의원은 이날 동부 도네츠크주(州) 오체른 마을에 소이탄이 비처럼 쏟아지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소이탄(燒夷彈, incendiary)은 사람이나 시가지·밀림·군사시설 등을 불태우기 위한 탄환류로, 폭탄이나 로켓탄, 수류탄 등의 탄환류에 불이 잘 붙게 하는 소이제를 넣은 것이다. 충전물 종류에 따라 테르밋 소이탄, 백린탄 등으로 나뉜다.공개된 영상은 마치 폭죽처럼 하늘에서 수많은 소이탄이 떨어지는 모습을 담고 있다. 언뜻 보면 하늘을 수놓은 아름다운 불꽃놀이 같지만, 실상은 인류 최악의 무기로 꼽히는 폭탄이 쏟아지는 끔찍한 장면이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국방연구과의 마리나 미런 박사는 뉴스위크와 한 인터뷰에서 “도네츠크에 떨어진 소이탄이 ‘9M22S 테르밋 소이탄’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알루미늄과 산화철 혼합물인 테르밋이 충전된 테르밋 소이탄은 연소시 온도가 2000~2500도에 달한다. 소이탄에 붙은 불을 끄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탓에, 일각에서는 이를 ‘사람의 뼛속까지 태워버릴 수 있는 무기’라고 부른다. 국제사회는 특정 재래식무기 금지협약(CCW)을 통해 민간인에 대한 소이탄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군사 목적으로 사용하더라도 민간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규정했다.미런 박사는 “테르밋 소이탄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포병을 무력화시키는데 주로 사용됐다”면서 “이 무기는 고통스러운 화상 및 호흡기 부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국제사회에서도 민간인에 대한 사용이 금지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무기는 우크라이나군도 소지하고 있다. 여러 사례를 종합해 봤을 때 이번 테르밋 소이탄은 러시아군이 사용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인 추론이지만, 아직 해당 공격에 대한 정보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소이탄 공격을 받은 오체른 마을은 최근까지 러시아군의 점령지였지만, 지난 4일 우크라이나군이 탈환에 성공한 지역이다. 해당 지역이 현재는 우크라이나에 속해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이번 공격은 러시아 측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테르밋 소이탄을 사용한 정황은 이미 여러 차례 확인됐다. 개전 직후인 지난 3월, 러시아군은 동부 루한스크주에 소이탄의 일종인 백린탄을 투하했고, 지난 5월에도 동부 돈바스와 하르키우에서도 테르밋 소이탄을 사용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았다. 우크라이나군도 지난 7월 러시아군이 점령한 도네츠크 칼리닌스키 지역에 소이탄을 사용한 바 있다. 한편, ‘악마의 무기’가 사용된 도네츠크주에는 친러 세력이 모여있는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이 있다. 최근 전세가 불리해진 러시아는 DPR 및 로한스크인민공화국(LPR), 남부 자포리자주와 헤르손주 등 주요 점령지에서 러시아 합병을 위한 주민 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 휘발유 싸다고 선거유세?…브라질 대통령 英 주유소로 간 까닭

    휘발유 싸다고 선거유세?…브라질 대통령 英 주유소로 간 까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 참석차 영국을 방문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이번에는 현지 주유소 앞에서 촬영한 영상으로 구설에 올랐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 등 현지언론은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런던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을 보여주며 자국의 휘발유값이 싸다고 자랑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장례식 전날 런던 베이스워터 로드에 있는 한 주유소에 들러 현지의 휘발유값을 보여주는 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이 주유소의 무연 1리터당 가격은 161.9P(펜스)로 우리 돈으로 약 2565원에 달한다. 이에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런던의 휘발유 가격은 1.61파운드이며 브라질 환율로 9.70헤알(R$)"이라면서 "브라질의 평균 (휘발유값)의 거의 2배로 우리 휘발유는 사실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것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브라질 대통령의 뜬근없는 휘발유 가격 영상은 사실 선거운동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다음달 재선을 노리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유가하락을 자신의 치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에앞서 지난 18일에도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런던에 있는 영국 주재 브라질 대사 관저에서의 연설을 통해 유족과 영국민에게 “깊은 존경”을 표하면서 런던 방문의 주목적은 여왕 추모라고 밝혔다. 그러나 곧바로 그는 대선 모드로 돌변해 "우리는 바른길을 가고 있다”면서 “우리는 마약 합법화, 낙태 합법화 논의를 원치 않는 나라, 젠더 이념을 받아들이지 않는 나라”라며 정치적 발언을 이어갔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브라질 내부에서는 여왕의 장례식을 자신의 대선 캠페인을 위해 이용한다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이같은 노력에도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재선 여부는 불투명해보인다. 다음 달 2일 시작되는 브라질 대선을 앞두고 실시된 IPEC의 최근 여론 조사에 따르면 좌파 진영을 대표하는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이 47%,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31%로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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