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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축 모션에 반동까지… 실감나는 VR 조종 훈련

    6축 모션에 반동까지… 실감나는 VR 조종 훈련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 4~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전자전(KES 2022)에서 가상현실(VR) 조종훈련장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훈련체계를 선보였다. 특히 이번에 최초로 공개된 ‘수리온’(KUH1) VR 조종훈련장비는 KAI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6축 모션 플랫폼’이 적용돼 눈길을 끌었다. 이는 항공기가 지닌 상하·전후·좌우의 물리적 움직임을 실감나게 구현해 실제와 같은 훈련 효과를 내는 장치다. 또 이 장비에는 ‘조종반력장치’도 탑재됐는데 실제 조종사가 비행을 할 때 느끼는 비행 저항력과 반동을 표현해 몰입도를 높인다. KAI는 ‘KT1 시뮬레이터’와 ‘T50 훈련체계’를 각각 2003년도와 2005년도에 개발한 뒤 ‘FA50’, ‘수출형 항공기 시뮬레이터’, ‘소형무장헬기’(LAH),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등의 비행 시뮬레이터를 속속 개발하면서 국내 훈련체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와 관련된 글로벌 시장은 점차 커지고 있다. 2019년 제인연감(영국 런던 제인출판사가 발행하는 군사·무기 관련 연감)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7년까지 세계 시뮬레이터 시장의 규모는 209조원 이상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KAI는 자체 개발한 영상발생장치(IG) 등으로 앞으로 5년간 300억원 규모로 성장이 기대되는 국내의 시뮬레이터용 영상 시스템 시장에서 절반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한다는 포부다. 1조원 규모의 해외시장에도 수출 패키지 사업을 통해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 50골 합작 손흥민 “나는 케인이 뭘 좋아하는지 알고, 케인도 내가 뭘 좋아하는지 안다”

    50골 합작 손흥민 “나는 케인이 뭘 좋아하는지 알고, 케인도 내가 뭘 좋아하는지 안다”

    “나는 케인이 뭘 좋아하는지 알고, 케인도 내가 뭘 좋아하는지 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프랑크푸르트전에서 터진 토트넘의 세 골 가운데 2골을 쓸어담은 손흥민(30·토트넘)의 해리 케인과의 ‘합작 50골’ 성과를 이렇게 설명했다.손흥민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2022~23시즌 UCL 조별리그 D조 4차전에서 멀티골로 토트넘의 3-2 역전승을 견인했다. 전반 20분 케인이 찔러준 패스를 받아 1-1 균형을 맞추는 동점골을 기록했고, 전반 36분에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크로스를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3-1을 만들었다. 여기에 후반 15분 상대 수비수 투타의 퇴장까지 유도하는 ‘만점 활약’을 펼친 손흥민은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Player of the Match)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EPL에서 역대 최다 43골을 합작한 ‘손-케 듀오’는 공식전 통산 50골을 함께 만들었다. 케인이 손흥민의 24골을 도왔고, 손흥민은 케인의 26골을 베달했다. 손흥민은 경기 뒤 BT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서로를 정말 잘 이해한다. 나는 그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고 있고, 그 역시 내가 뭘 좋아하는지 안다”며 “이 관계는 열심히 훈련하고 노력해 나온 것이다. 열심히 일한 것에 대한 보상이다. 앞으로도 더 많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전반 프랑크푸르트에 선제골을 내줬던 토트넘은 이날 손흥민-케인의 합작골을 시작으로 주도권을 빼앗아 결국 역전승까지 이뤘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우리 홈에서 0-1로 뒤처지고 싶지는 않았다”며 “축구에선 항상 실수가 나오지만, 우리는 다시 회복했다. 전반을 3-1로 앞선 채 마친 건 정말 좋은 경기력과 결과였다. 다만 후반에는 경기를 끝내기 위해 더 많은 골을 넣어야 했다”고 돌아봤다. 토트넘은 후반 41분 손흥민을 벤치로 불러들인 뒤 다소 집중력이 흐트러진 모습을 보였고, 10명이 싸운 프랑크푸르트에 한 골을 더 내주기도 했다. 초조하게 남은 경기를 지켜본 손흥민은 “마지막 5분은 정말 힘들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벤치에 앉아 경기를 보는 게 더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토트넘은 손흥민이 전반 36분 기록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냈다.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D조 1위(승점 7·2승1무1패)로 단숨에 뛰어올랐다. 손흥민은 아직 만족하지 않았다. 토트넘은 다가오는 16일 에버턴, 2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정규리그 대결을 벌여야 하고, UCL도 조별리그 2경기가 더 남아 있다. 그는 “긍정적인 면과 함께 언제나 개선해야 할 점도 남아 있다. 주말의 중요한 경기를 위해 개선이 필요하다”며 “힘든 두 경기를 위해 더 많이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여섯 번째 대멸종 현실화…1970년 이후 전세계 야생생물 70% 줄었다

    여섯 번째 대멸종 현실화…1970년 이후 전세계 야생생물 70% 줄었다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는 지구 생태계 전반을 교란시키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도 흔히 볼 수 있던 식물이나 동물이 눈에 띄지 않는 일도 자주 벌어지고 있다. 생태계를 떠받치고 있던 생물다양성이 감소하고 있는 일례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실제로 지난 50년 동안 전 세계 야생동물의 개체군 수가 7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인간에 의한 ‘여섯 번째 생물 대멸종’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비영리 자연보전기관인 세계자연기금(WWF)과 영국 런던동물학회(ZSL) 공동으로 1970년 이후 지금까지 포유류부터 어류까지 전 세계 야생동물 개체군이 평균 69% 이상 줄어들었다고 13일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은 두 기관이 공동으로 발표한 ‘지구생명보고서 2022’에 실렸다. 연구팀은 전 세계 5230종의 생물종을 대표하는 3만 1821개 개체군을 대상으로 1970년부터 2018년까지 개체수 변동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열대 지역의 야생 척추동물 개체군이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을 비롯해 열대 지역이 분포된 남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연안에서는 야생동물 개체군 규모가 50년 전과 비교해 평균 94% 감소했다. 같은 시기에 아프리카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야생동물 개체군 감소는 각각 66%, 55%로 나타났다.또 전체 조사 대상 중 가장 심각하게 감소추세를 보인 생물집단은 민물에 사는 생물종들로 평균 8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처럼 전 세계적인 야생동물 개체군 감소의 주된 요인은 급격한 도시화의 진행으로 인한 서식지 황폐화와 감소, 과도한 자연 자원 이용, 환경오염, 기후변화, 외래종 침입, 질병 등이라고 분석했다. 또 평생 바다와 강을 오가는 회유성 어종은 개체군의 76%가 감소했는데 서식지 감소와 이동 경로를 막는 장애물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확인됐다. 보고서에서는 자연이 현재 심각한 위기상태에 처해 있으며 생물다양성 감소 추세를 막기 위해서는 정부, 기업, 시민 모두가 근본적으로 변화될 수 있는 긴급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 지속가능한 식량 생산과 소비, 모든 부분에 걸쳐 신속하고 철저한 탈탄소화를 제안하는 한편 오는 12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제15차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국제 사회가 ‘파리 협정’과 비슷한 수준의 생물다양성 보호를 위한 범지구적 합의를 이끌어 낼 것을 촉구했다.이번 보고서 결과에 대해 마르코 람베르티니 WWF 사무총장은 “이번 지구생명보고서를 보면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 위기라는 상호연결된 위기가 실제 우리 눈 앞으로 다가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런던동물학회 앤드류 테리 박사도 “세계 경제 절반 정도와 수 십억명의 인구가 자연에 직접 의존하고 있는 현재 기후, 환경위기는 공중보건 위기와 밀접하게 관계가 있다”며 “생물다양성 감소를 막고 생태계를 회복시키는 일을 최우선 국제적 의제로 다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달콤한 사이언스] 접시 속 뇌 ‘세포’도 컴퓨터 게임 능숙하게 한다

    [달콤한 사이언스] 접시 속 뇌 ‘세포’도 컴퓨터 게임 능숙하게 한다

    21세기 접어들면서 가장 눈부시게 발전한 연구 분야는 다름 아닌 뇌과학 분야이다. 뇌과학 연구가 활발하면서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뇌 작동 메커니즘이 하나 둘씩 풀리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부분보다 모르는 부분이 더 많다. 이 같은 상황에서 뇌신경과학자들이 마치 SF에서나 볼 수 있는 것처럼 육체에서 분리해 따로 떼어놓은 뇌세포로 컴퓨터 게임을 작동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호주 합성생물학기업 코티컬 랩스, 허드슨 의학연구소, 모나쉬대 재료과학과, 인공지능·데이터과학과, 터너 뇌·정신보건연구소, 모나쉬 의생명영상학센터, 멜버른대 의생명공학과, 영국 런던대(UCL) 신경학연구소, 캐나다 고등과학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실험용 접시에 담은 인간과 생쥐의 뇌세포가 단순한 컴퓨터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접시에 담긴 뇌세포조차 시간이 지남에 따라 행동을 수정하는 지능을 나타낼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 같은 놀라운 연구 결과는 뇌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뉴런’ 10월 13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배양접시에 쥐의 뇌 세포와 인간 뇌 세포를 추출해 뇌 세포의 움직임을 읽을 수 있는 미세전극 배열 위에서 배양했다. 연구팀은 이들 뇌세포에 약한 전기자극을 가해 예전 오락실에서 볼 수 있는 ‘퐁’이라는 공 주고받기 게임을 할 수 있는지 실험했다. 특히 게임을 진행하면서 뇌 세포내 신경세포(뉴런)이 상호작용을 통해 세포를 변화시킬 수 있는지 관찰했다. 그 결과 게임을 처음 시작할 때는 전기자극을 통해 컴퓨터 화면에 공이 어느 쪽에 있고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신호를 가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신경세포간 상호작용을 통해 스스로 게임을 진행하는 놀라운 현상을 발견했다. 일반적으로 동물을 이용해 뇌신경, 또는 행동실험을 할 때는 보상, 처벌을 통해 학습을 시키기 때문에 뇌의 상호관계와 발달정도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한 발 더 나아가 뇌 세포가 있는 배양접시에 농도가 다른 에틸알코올을 가해 약물이나 알코올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했다. 알코올이 가해지면 뇌세포의 게임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이 확인됐다. 사람이 술을 마시면 뇌 활동이 둔감해지는 것과 같은 원리라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신약개발 과정에서 동물실험 없이 뇌 독성이나 작용메커니즘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구를 이끈 코티컬 랩스의 최고과학책임자(CSO) 브랫 케이건 박사는 “이번 연구는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뇌전증이나 치매 같은 뇌질환이 어떻게 발생하게 되는지 이해시켜주는 새로운 통찰력을 제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케이건 박사는 또 “그동안 인공지능 연구자들은 실리콘 기반의 칩을 이용해 인간의 뇌와 비슷한 전자뇌를 만들려는 시도를 했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실리콘 기반 시스템과 실제 인간의 뇌세포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작동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살아있네 살라흐… 6분 12초만에 해트트릭

    살아있네 살라흐… 6분 12초만에 해트트릭

    ‘살아있네 살라흐.’ 지난 시즌 손흥민(토트넘)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공동 득점왕(23골)에 오른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최단 시간 해트트릭’ 기록을 세웠다. 13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아이브록스 경기장에서 열린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 2022-2023시즌 UCL 조별리그 A조 4차전 원정 경기에 후반 23분 교체 출전한 살라흐는 6분 12초만에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살라흐의 골은 모두 디오구 조타가 도왔는데, 축구 통계 전문 옵타에 따르면 한 선수가 UCL에서 동료의 해트트릭 도움을 기록한 건 2012년 프랑크 리베리 이후 처음이다. 살라흐는 팀이 3-1로 앞선 후반 30분 득점포를 가동하더니, 35분과 36분에 잇따라 골을 성공시켰다. 살라흐가 해트트릭을 하는데 걸린 6분 12초는 2011년 바페팀비 고미스가 리옹(프랑스)에서 기록한 8분을 넘어 UCL 역대 최단 시간 해트트릭 기록이다. 올 시즌 UCL에서 해트트릭을 한 선수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와 살라흐 뿐이다.리버풀은 살라흐의 3골과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2골 1도움, 조타의 3도움 등에 힘입어 레인저스를 7-1로 완파했다. 조별리그 3승 1패(승점 9)를 거둔 리버풀은 같은 날 아약스(네덜란드)를 4-2로 꺾고 16강에 선착한 이탈리아 나폴리(승점 12·4승)에 이어 조 2위를 지켰다. 리버풀도 두 경기를 남기고 3위 아약스(승점 3·1승 3패)와는 승점 차를 6으로 벌려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레인저스가 나쁘지 않았다. 레인저스는 전반 17분 스콧 아필드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으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반격에 나선 리버풀의 공격은 매서웠다. 전반 24분 코너킥 상황에서 피르미누의 헤딩 동점골로 균형을 맞춘 리버풀은 후반에만 6골을 몰아쳤다. 후반 10분 피르미누가 역전골을 책임졌고, 11분 뒤엔 피르미누의 패스를 받은 다윈 누녜스가 팀의 세 번째 골로 3-1을 만들었다.2골차로 앞서고 있음에도 리버풀은 후반 23분 살라흐를 투입하며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교체 투입된 살라흐는 6분 12초만에 세 골을 잇따라 넣으며 레이저스의 저항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여기에 리버풀은 후반 42분 하비 엘리엇의 일곱 번째 골로 대승을 거뒀다. 지난해 살라흐와 EPL 득점왕 경쟁을 펼친 손흥민도 이날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UCL 조별리그 D조 4차전에서 85분을 뛰며 두 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EPL에서 3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의 시즌 4, 5호 골이다.한편 B조의 클럽 브뤼헤(벨기에)와 C조 바이에른 뮌헨(독일)도 이날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브뤼헤는 이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0-0으로 비겨 조 1위(승점 10·3승 1무)를 지켰다. 뮌헨은 플젠(체코)과 4차전에서 4-2로 승리, 조별리그 4연승(승점 12)으로 조 선두를 달렸다.
  • 손흥민 멀티골 폭발, ‘손나골’에 빛바랠 뻔

    손흥민 멀티골 폭발, ‘손나골’에 빛바랠 뻔

    한 번 넣으면 몰아넣고 있다.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그렇다. 손흥민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D조 4차전에서 85분을 뛰며 두 골을 터뜨려 토트넘의 3-2 역전승을 일궈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의 시즌 4, 5호 골이다. 이날까지 손흥민은 EPL과 UCL 13경기에 출전해 2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는데, 각각 해트트릭과 멀티골로 몰아치기를 하고 있다. 토트넘이 2019~20시즌 이후 3년 만에 UCL에 복귀하면서 손흥민도 약 3년 만에 UCL에서 골맛을 봤다. 지난주 프랑크푸르트 원정에서 0-0으로 비겼던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2승1무1패(승점 7점)를 기록, 2승2패(6점)의 마르세유(프랑스)와 스포르팅(포르투갈)을 제치고 D조 선두를 달렸다. 1승1무2패(4점)의 프랑크푸르트는 최하위. 손흥민은 이날 6개의 슈팅이 모두 골문 안으로 향하는 유효슈팅일 정도로 발끝 감각이 예리했다. 또 반칙이 아니면 막을 수 없는 돌파로 상대 수비 1명을 퇴장으로 내모는 등 만점 활약을 펼쳤다.토트넘의 출발은 불안했다. 전반 14분 에릭 다이어가 박스 안에서 미숙한 볼 터치로 위기를 자초했고, 프랑크푸르트의 카마다 다이치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의 분위기를 추스른 건 손흥민이었다. 전반 20분 단짝 해리 케인이 페널티 박스 앞쪽으로 밀어준 공을 박스 안으로 끌고 들어가 상대 골키퍼 옆을 뚫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EPL 역대 최다 합작 골(43골) 기록을 보유한 손흥민과 케인은 모든 공식 경기를 통틀어 합작골을 50골로 늘렸다. 손흥민은 팔에 둘렀던 검은 완장을 풀어 입을 맞춘 뒤 하늘을 가리키며 최근 세상을 떠난 잔 피에로 벤트로네 코치를 추모하기도 했다. 전반 28분에는 박스 안으로 뛰어들며 상대 반칙을 이끌어낸 케인이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손흥민은 전반 36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박스 중앙으로 띄워준 크로스를 왼발 발리 득점으로 연결해 피치를 장악했다. 손흥민은 전반 42분 왼발 슛이 상대 골키퍼에게 막히며 해트트릭을 완성하지 못한 채 전반을 마무리 했다.후반 들어서도 날카로운 슈팅에 더해 반칙이 아니면 저지하기 힘든 움직임을 보여준 손흥민은 후반 12분과 15분 프랑크푸르트 투타의 옐로카드를 연거푸 이끌어내며 그를 피치 밖으로 내쫓았다. 토트넘은 수적 우위에 섰으나 좀처럼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오히려 10명이 뛴 프랑크푸르트에게 이른바 ‘손나골’(손흥민 나가면 골 먹는다)을 허용하며 위태롭게 쫓겼다. 손흥민은 후반 40분 루카스 모라와 브라이언 힐이 교체 투입되는 과정에서 호이비에르와 함께 벤치로 물러났는데 막판 집중력이 흔들리며 느슨해진 토트넘은 공교롭게도 2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파리데 알리두의 헤더를 놓쳐 골을 허용했다. 턱밑까지 쫓긴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힐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케인이 실축하는 바람에 심판 휘슬이 울릴 때까지 프랑크푸르트의 공세를 가슴 졸이며 버텨내야 했다. 한편, 빅리그를 씹어 먹고 있는 김민재가 버틴 A조 나폴리(이탈리아)는 같은 날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아약스(네덜란드)를 4-2로 꺾고 4연승을 달리며 대회 16강에 선착했다.
  • ‘제시카의 추리극장’ 앤절라 랜즈버리 타계

    ‘제시카의 추리극장’ 앤절라 랜즈버리 타계

    미국의 인기 드라마였던 ‘제시카의 추리극장’(‘Murder, She Wrote’)으로 잘 알려진 앤절라 랜즈버리가 11일(현지시간) 미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96세.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랜즈버리는 17살에 명작 스릴러 ‘가스등’(1944)으로 데뷔했다. 그녀는 60여편의 영화와 TV 드라마, 뮤지컬 등에서 활약하며 시청자와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랜즈버리는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1945), ‘만주인 포로’(1962) 등으로 오스카 여우조연상 후보에도 세 차례 올랐다. 랜즈버리는 골든글로브상을 6차례 수상했고 브로드웨이 뮤지컬 공연으로 토니상도 5차례 받았다. 미국 아카데미는 2013년 88세이던 그에게 평생공로상을 수여했다.
  • “한국 경제에 회복력 DNA 있다”… 미국서 경제 세일즈 나선 추경호

    “한국 경제에 회복력 DNA 있다”… 미국서 경제 세일즈 나선 추경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에서 해외 투자자를 상대로 한국 경제 세일즈에 나섰다. 추 부총리는 “한국은 재정건전성을 바탕으로 한 기업의 창의성과 열정이 경제활력 회복의 핵심”이라며 ‘복합위기’ 대응 방안을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글로벌 투자은행(IB)과 자산운용사 임원급 인사를 대상으로 첫 한국경제설명회(IR)를 개최했다. 해외 투자자들은 1시간 30분 이상 고금리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고환율 대응 방안 등 한국 경제와 관련해 추 부총리와 ‘즉문즉답’을 진행했다. 추 부총리는 해외 투자자의 주요 관심 사안에 대한 우리 정부의 진단과 대응책을 설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고금리에 따른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투자자에게 “건전재정 기조 확립, 기업 지원을 통해 경제활력을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모든 위기는 과도한 빚에서 비롯되는 만큼 불확실성이 큰 상황일수록 재정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건전재정 기조 확립이 시급하다”며 내년 예산안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 적자 비율 축소, 지출 재구조화, 법인세 부담 완화, 재정준칙 법제화 등 정부가 추진하는 과제를 소개했다. 이어 “정부가 시대 변화를 주도하는 것은 더는 유효하지 않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원동력은 기업가 정신에 있다. 한국 정부는 그 길을 열어주고자 규제를 개혁하고 위험에 투자하도록 지원하는 역할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는 노력과 함께 법 원칙에 따른 노동 관행을 정착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투자자는 추 부총리에게 “킹달러(달러 초강세) 상황에서 엔화 등 주요 통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원화는 비교적 선방하고 있는데, 원달러 환율의 적정한 수준은 어느 정도라고 보느냐”고 물었다. 추 부총리는 “외환시장은 시장의 수급을 존중하되 과도한 쏠림 현상에 대해서는 시장 안정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면서도 원달러 환율의 적정 수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돼 한국경제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한미 동맹을 확고히 하되 제1의 교역대상국인 중국과도 상호존중·호혜적 입장을 견지하며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추 부총리는 “최근 가계부채 증가율은 1~2% 수준으로 안정적이며 과거 가계부채가 급증하는 원인이 됐던 부동산 시장도 안정화되는 모습”이라면서 “다만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 가계부채 건전성 제고 및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 기조를 일관되게 견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한국경제설명회는 추 부총리 취임 후 첫 설명회이자 지난해 11월 영국 런던 설명회 이후 약 1년 만에 열렸다. 100명 이상이 참석했던 과거 설명회와 달리 이날 설명회에는 세계 최대 사모펀드(PEF) 블랙스톤의 마이클 채 최고재무책임자(CFO), 세계 최대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 브룩필드의 빌 파웰 최고운영책임자(COO)와 JP모건, 골드만삭스, 씨티, 블랙록, 칼라일, 라자드 관계자 등 20명만 소규모로 참석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심도 있는 논의와 양방향 소통을 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실제로도 추 부총리는 이날 오찬과 함께 2시간 가까이 이어진 설명회에서 해외투자자들과의 질의응답에만 1시간 30분을 할애했다. 투자자들은 이런 형태의 설명회에 대해 “신선하고 효과적”이라고 호평했다. 추 부총리와 해외 투자자들의 질의응답에 앞서 김성욱 기재부 국제금융관리관(차관보)은 ‘인내와 끈기, 그리고 회복력: 한국의 DNA’라는 제목으로 20분간 한국 경제 상황을 발표했다. 과거 설명회에서는 부총리가 직접 발표를 했지만, 이번에는 추 부총리가 투자자들과의 직접 소통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김 차관보가 발표자로 나섰다. 김 차관보는 대외건전성, 외채·가계부채 등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여건)과 관련해 주로 불거지는 우려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연간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경상수지, 외환보유액·순대외자산 증가와 역대 최고 신용등급을 고려하면 한국의 대외건전성은 견조하다”면서 “낮은 단기외채 비중과 가계부채 증가세 둔화·낮은 연체율 등을 고려하면 관련 리스크의 현실화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서 한국 경제를 ‘탄광 속 카나리아’에 비유하는 것과 관련해 한국 경제는 ‘세계 경제의 선도자’로서 세계 경제가 어려울 때 빠르게 영향을 받는 것처럼 세계 경제가 반등하면 가장 빠르고 강하게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제시카 추리극장’ 앤절라 랜즈베리 96세로 별세

    ‘제시카 추리극장’ 앤절라 랜즈베리 96세로 별세

    미국의 인기드라마였던 ‘제시카의 추리극장’(‘Murder, She Wrote’)으로 잘 알려진 앤절라 랜즈베리가 1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96세. 1925년 10월 16일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고인은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배우였던 어머니 모이나 맥길과 함께 1940년 미국으로 이주했다. 17살에 명작 스릴러 ‘가스등’(1944)으로 데뷔한 랜즈베리는 60여편의 영화와 TV 드라마, 뮤지컬 등에서 맹활약하며 시청자와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그녀는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1945), ‘만주인 포로’(1962) 등으로 오스카 여우조연상 후보에 세 차례 올랐다. 그녀를 세계적인 스타로 만든 것은 TV 시리즈 ‘제시카의 추리극장’이다. 1984∼1996년 방영된 이 드라마에서 영어 교사 출신의 추리소설 작가인 제시카 플레처로 출연했다. 고인은 2016년 “전 세계에서 제시카 플레처를 알고 있다는데 놀랐고 나를 록스타처럼 대했다”고 회고했다. 고인은 골든글로브상을 6차례 수상했고 브로드웨이 뮤지컬 공연으로 토니상도 5차례 받았다. 미국 아카데미는 2013년 그에게 평생공로상을 수여했다. 2014년 당시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영국 출신인 고인에게 ‘데임’(Dame·남성의 기사 작위와 동급) 작위를 부여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제시카의 추리극장’ 앤젤라 랜즈베리 97세로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제시카의 추리극장’ 앤젤라 랜즈베리 97세로

    미국 범죄수사물 ‘제시카의 추리극장’(Murder, She Wrote)에서 주인공 제시카 플레처 역할을 맡아 낯익은 영국 여배우 앤젤라 랜즈베리가 97세를 일기로 저하늘로 떠났다. 11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랜즈베리의 유족은 생일을 닷새 앞둔 고인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자택에서 영면에 들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1925년 런던에서 1930년대 영국 노동당 당수를 지낸 조지 랜스베리와 어머니 모이나 맥길 사이에서 태어난 그녀는 뉴욕으로 이주해 피긴 드라마예술학교에 입학했다. 1942년 할리우드의 한 파티에 참석했다가 제작진의 눈에 띄어 데뷔한 것이 1944년 작품 ‘가스등’에서의 하녀 역할이었다. 할리우드와 브로드웨이를 오가며 화려한 이력을 쌓은 랜스베리는 할리우드 영화계에서 황금 시대를 이끈 스타 가운데 마지막으로 생존해 있던 인물로 꼽힌다. ‘가스등’의 하녀로 처음 오스카 후보가 된 뒤 1945년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의 시빌 역할, 1962년 ‘만주인 포로’에서 로렌스 하비를 조종하는 어머니 배역으로 세 차례 오스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1984년 처음 방영된 ‘제시카의 추리극장’에서 제시카 플레처 역할을 맡아 그의 이름과 얼굴을 세계 각국에 각인시켰다. 12년 동안 아홉 시즌에 걸쳐 제작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이런 성공 덕에 그녀는 한때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 중 한 명으로 꼽혔는데 당시 재산이 1억 달러 정도로 추산됐다. 이 작품은 80년 가까이 영화와 연극으로 계속 제작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세 차례나 아카데미상 후보로 그녀 이름을 오르게 했다. 2014년 드라마와 영화, 자선활동 등으로 국위를 선양했다는 이유로 백작부인 칭호를 얻는 영예도 누렸다. 88세이던 2013년 아카데미상 평생공로상을 수상했는데 당시 호주 출신 배우 제프리 러시가 그녀를 “연기 범위를 규정하는 산 예(living definition of range)”이라고 극찬했다. 2002년 영국아카데미 평생공로상은 물론 할리우드 명예의 전당에도 들었다. 1960년대 브로드웨이로 옮긴 뒤에도 1970년 스위니 토드에서 넬리 러벳 역할 등 여러 차례 토니상을 수상했다. 랜즈베리는 목소리 연기와 노래 실력으로도 무대를 휘어잡았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1991)에서 마법에 걸려 주전자로 변한 ‘포트 부인’ 목소리를 연기했고, 주제곡도 직접 불렀다. 또 브로드웨이 뮤지컬 ‘메임’, ‘디어월드’, ‘집시’ 등에도 얼굴을 내밀었다. 당연히 조시 가드, 하비 피어스테인 등 많은 배우들의 추모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1978년 영화 ‘나일강 살인사건’에서 호흡을 맞춘 여배우 미아 패로는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애도했다. 적지 않은 이들이 고인이 1980년대와 90년대에 걸쳐 에이즈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 TV 캠페인을 펼치고 치료 기금을 모으는 데 앞장선 일을 지적했다. 고인은 두 차례 결혼했는데 첫 번째 남편은 열아홉 살 때 리처드 크롬웰과 화촉을 밝혔다. 이 결혼은 짧게 끝났고, 나중에 같은 배우 겸 제작자 피터 쇼와 가정을 꾸려 그가 2003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50년 이상 해로했다. 유족으로는 세 자녀와 남동생이며 제작자인 에드가, 여러 명의 손주와 증손주를 남겼다.
  • 159억원에 NFT로 팔린 작품들 불태운 데미안 허스트 “이 경제난에?”

    159억원에 NFT로 팔린 작품들 불태운 데미안 허스트 “이 경제난에?”

    영국의 유명 화가 데미안 허스트(57)가 11일(이하 현지시간) 대체불가능 토큰(NFT)으로 팔린 작품 원본 수백점을 불에 태워버리기 시작했다. 그는 런던의 뉴포트 스트리트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열고 있는데 전시된 작품을 특수 설치된 난롯불에 던지는 일을 전시의 일부로 기획했다. 허스트는 자신의 최근 컬렉션을 NFT로 구매한 이들에게 물리적 원본까지 사들일지, 아니면 NFT로만 사들일지 결정하도록 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그는 또 NFT를 선택한 이들에게는 물리적 원본을 파괴할 것이라고 미리 알렸다. 이날 취재진을 불러 모아 대대적인 포토콜 행사를 한 것이다. 허스트는 지난해 자신의 첫 NFT 작품 1만점을 ‘경향’(The Currency)이란 제목의 컬렉션으로 묶어 판매했다. 당연히 1만점의 원본이 남게 됐는데 갤러리 측은 4851명의 구매자가 NFT 작품만 남겨지길 원해 불태우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원본들이 불태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5149명은 물리적 원본도 남겨두길 바랐다. 작품들을 불태우면서 어떤 느낌을 갖게 됐느냐는 질문에 허스트는 “기분 좋다. 예상했던 것보다 낫다”고 답했다. 라이브스트리밍으로 생중계된 동영상을 보면 터너상 수상자인 허스트는 은빛 방화복을 방화 장갑을 낀 채 작품 하나하나를 안전하게 덮개를 씌울 수 있게 특별 제작된 난롯불에 던져 보인다. 불에 던지기 전에 카메라에 작품을 일일이 보여줘 어떤 작품이 태워지는지 알아볼 수 있게 했다. 불에 태워지는 작품들의 가치는 1000만 파운드(약 159억원)에 가까운 것으로 추정된다. ‘경향’ 컬렉션에 들어간 1만점은 다채로운 방울들을 그린 것으로 작품당 2000 달러에 팔렸다. 작품들은 2016년에 수작업으로 만들어진 종이 위에 에나멜 페인트로 그려졌으며 각각에 번호가 매겨져 있으며 제목도 따로 있고, 작가의 도장과 서명이 들어있다. 오는 30일 전시회가 끝날 때까지 계속 컬렉션 작품들은 불태워질 예정이다. “많은 사람들이 내가 수백만 달러어치의 작품들을 불태운다고 생각하지만 난 생각이 다르다. 나는 물리적 원본들이 NFT로 넘어간 뒤 물리적 원본을 태움으로써 변형을 완성하고 있다. 예술의 가치는 디지털이냐, 물리적 원본이냐 를 최선의 순간에 규정하기 어렵다. 가능한 빨리 불태워짐으로써 NFT로 전환될 것이다.” 그러나 생계비가 치솟아 경제사정이 나빠질 대로 나빠진 상황에 허스트가 비싼 작품들의 원본을 불태우는 모습은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영국의 여행잡지 ‘타임 아웃’의 에디 프랭켈은 “다미엔 허스트는 다른 행성으로 옮겨가 현실세계와 완전히 단절된 존재인 것 같다. 그런 일은 올리가르히(러시아 신흥 부자)와 그들이 사모은, 한때 첨단을 달렸던 화가들이나 좋아할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또하나, 이렇게도 볼 수 있다. 당신 집에 난방을 틀 여력이 안된다면 뉴포트 스트리트 갤러리에 전시된 2만점의 작품 모두를 집에서 한꺼번에 태워버리면 공짜고, 더 낫지 않느냐”고 놀려댔다. 1990년대 명성을 얻은 허스트의 작업을 두고 평단의 반응은 양분돼 있다. 일부 평론가들은 그가 대중의 관심이나 끌려고 천박한 짓을 벌인다고 비판해 왔다. 1995년 터너상을 수상하면서 그의 작품들은 수백만 파운드에 팔려나갔다. 죽은 상어를 포름알데히드 용액에 넣는다거나 동강 난 소 그림 등이 거친 입씨름을 불렀다. ‘신의 사랑을 위하여’란 작품은 백금을 씌운 18세기 남성의 해골을 8601개의 다이아몬드로 덮은 것이었다. 허스트는 이 작품을 본인이 포함된 컨소시엄에 팔았는데 735억원정도를 챙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지분의 3분의 1은 투신사에 팔아 제작비로 충당했다. 그는 2018년 BBC 인터뷰를 통해 “내가 펍(술집) 바깥에 바구니 하나를 갖다 두면 누군가 집에 가져가겠지? 그러면 여러분은 ‘그래, 나라도’ 생각할 것이다. 좋은 것이라면 거리에 그냥 놔두지 않을 것이다. 내 생각에 그림이 좋은지, 아닌지 알아보는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밝혔다. 진중권 광운대 교수가 지난해 8월 12일 중앙일보에 기고한 칼럼 ‘NFT 작품, 펀드가 된 예술’의 한 대목을 보자. 불태워진 뱅크시의 작품엔 크리스티 경매장의 모습이 담겨 있다. 그림 속 칠판에 이런 글귀가 적혀 있다. ‘바보들, 저걸 정말로 사다니.’ 클릭 한 번으로 복제해 가질 수 있는 작품을 수억을 주고 사는 바보들. 이 바보짓의 토대는 그것을 더 비싼 값에 살 더 큰 바보들이 있다는 굳은 믿음이다.(중략) 그들은 바보일까? 아니다. 허상이라는 가상화폐도 신입 바보들 덕에 여전히 유지되고 있잖은가? 태환화폐가 불환화폐로 바뀐다고 경제가 무너지던가? 새로운 예술시장에서 차익실현에 성공한 이들은 외려 기회를 보고도 놓친 나를 바보로 여길 것이다.
  • 공효진 뉴욕 결혼식, 정려원·엄지원 참석…손담비는 “사생활”

    공효진 뉴욕 결혼식, 정려원·엄지원 참석…손담비는 “사생활”

    배우 공효진(42)과 가수 케빈오(32)가 미국 뉴욕서 백년가약을 맺는다. 11일 공효진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은 “두 사람이 오늘 미국 뉴욕에서 결혼식을 올린다”며 “스몰웨딩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미국 현지시간 기준 11일 오후이며, 한국 시간으로 12일 새벽이다. 앞서 공효진은 지난달 3월 31일 진행된 배우 손예진(40)·현빈(40) 결혼식에서 부케를 받았다. 이후 케빈 오와 열애를 인정했고, 8월 결혼 소식을 알렸다. 공효진의 절친들도 결혼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정려원은 5일 개막한 제66회 런던국제영화제 참석 후 뉴욕행 비행기에 올랐다. 엄지원 역시 9일 tvN 드라마 ‘작은 아씨들’이 종방, 뉴욕으로 향했다. 정려원, 손담비 소속사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정려원은 결혼식에 참석한다”면서 손담비의 참석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일정이라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공효진과 정려원, 손담비 등은 절친으로 각종 방송과 SNS 등을 통해 친분을 과시했으나, 지난해 발생한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 사건을 계기로 손담비와 관계가 완전히 틀어졌다는 소문에 휩싸였다. 이후 지난 5월 손담비의 결혼식에 공효진과 정려원이 참석하지 않으면서 ‘손절설’이 더욱 확산한 바 있다.
  • [와우! 과학] 성가신 바이러스를 항암 치료제로…차세대 종양용해성 바이러스

    [와우! 과학] 성가신 바이러스를 항암 치료제로…차세대 종양용해성 바이러스

    코로나19 유행 이전에도 바이러스는 오랜 시간 인류를 괴롭혀 온 매우 성가시고 위험한 존재였다. 인플루엔자나 SARC-CoV-2처럼 전염성이 매우 강하고 일부에서는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바이러스부터 전염성은 강하지만 건강한 사람에서는 가벼운 피부 증상만 일으키는 헤르페스 바이러스처럼 다양한 바이러스가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이 바이러스 중 일부에게서 바이러스 감염만큼이나 인류를 괴롭히는 질병을 치료할 방법을 찾고 있다. 바로 암세포만 골라서 공격하는 종양용해성 바이러스가 그 주인공이다. 기본적으로 바이러스는 자기 스스로 증식할 수 없기 때문에 숙주 세포의 자원을 이용해 증식하고 마지막에는 숙주 세포를 파괴시키고 수많은 바이러스 입자를 퍼트린다. 그런데 바이러스마다 각기 들어갈 수 있는 숙주 세포가 다르다. 따라서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감염시키는 바이러스가 있다면 암세포에만 치명적인 존재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치료제로 사용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2015년 FDA는 T-VEC(talimogene laherparepvec)이라는 종양용해성 바이러스를 승인해 실제 항암 바이러스 치료제 시대를 열었다. T-VEC은 입주위에 물집을 만드는 성가신 바이러스인 단순 포진 바이러스 1(HSV-1)에서 유전자 2개를 제거한 후 면역 반응을 유발하는 GM-CSF라는 물질의 유전자를 첨가해 만들어졌다. 이 바이러스가 암세포에 침투하면 내부에서 증식하면서 암세포를 파괴하는 것은 물론이고 면역 반응을 유발하는 물질을 분비해 감염되지 않은 암세포에 대해서도 면역 시스템의 2차 공격을 유발한다. T-VEC의 목표는 치료가 대단히 어려운 암인 흑색종이다. T-VEC은 수술이 불가능한 흑생종 환자 10.8%에서 완전히 암세포를 제거했고 전체적으로 4.3개월 정도 수명을 증가시켰다. 비록 치료할 수 있는 환자의 숫자는 적었지만, 다른 방법으로 치료가 불가능한 흑색종 환자에서 일부라도 완치가 가능했기 때문에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지금까지 새로 승인받은 종양용해성 바이러스는 없는 상태다. 당연히 과학자들은 T-VEC을 능가할 차세대 종양용해성 바이러스를 개발해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영국 런던 암 연구소의 과학자들은 역시 유전자 조작 단순 포진 바이러스인 RP2의 1상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RP2 역시 암세포를 골라 감염시킨 후 파괴하고 동시에 면역 물질도 생산해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원리다. 1상 임상 연구에는 39명의 환자가 참여했는데, 9명은 RP2를 단독 투여하고 30명은 니볼루맙(nivolumal) 병행 치료를 진행했다. 9명의 환자는 의학적으로 다른 치료를 기대하기 힘든 환자들로 이 가운데 3명 정도가 RP2 투여로 이득이 있었다. 한 명은 15개월 동안 암이 사라졌고 나머지 두 명도 15개월과 18개월간 병이 진행하지 않았다. 나머지 30명이 병합 요법 군에서는 7명이 이득을 봤는데, 6명에서는 암의 진행이 14개월 중단됐다. 1상 임상 시험에 참여한 환자 중 심각한 부작용을 호소한 환자는 없었다. 현재는 1상 임상 시험 결과로 아직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려우나 연구팀은 앞으로 2상, 3상 시험으로 진행할 수 있는 좋은 결과를 얻은 것으로 판단하고 다음 연구를 진행 중이다. 종양용해성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가 계속 진행된다면 골치 아프고 성가신 바이러스를 생명을 살리는 기적으로 치료제로 바꾸려는 과학자들의 꿈도 이뤄질지 모른다. 
  • [씨줄날줄] 폭격기의 달/황수정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폭격기의 달/황수정 수석논설위원

    윈스턴 처칠이 영국 총리에 취임했을 때 런던 시민들은 나치 독일의 공습 공포에 시시각각 떨었다. 처칠은 직접 다듬은 연설문으로 이런 시민들을 다독였다. 처칠의 방송이 나갈 때마다 영국 정보국은 여론조사를 했다. 이를 통해 런던 시민들의 심리 변화를 실시간으로 살폈다. 그 무렵 런던 시민들이 품었을 공포의 깊이는 어느만큼이었을까. 매일 밤마다 무차별 폭격이 이어지자 런던은 급기야 등화관제에 들어갔다. 거대 도시의 밤이 통째로 빛을 잃은 어느 날 런던 시민들은 머리 위 둥근 달에다 새로운 이름을 붙였다. ‘폭격기의 달.’ 환한 보름달이 뜨면 달빛을 타고 독일 공군의 공습이 감행될 거라는, 낭만으로 포장한 공포의 언어였다. 그때나 지금이나 폭격의 공포는 질감이 달라질 게 없다. 이틀에 한 번꼴로 미사일을 쏘는 북한은 이제는 시간과 장소의 패턴까지 변화무쌍하게 변주한다. 심야에도 쏘고, 저수지에서도 쏜다. 목표물, 시간대, 사거리가 갈수록 다양해진다. 누가 어떻게 말려도 그들에게는 치밀한 계획이 있다는 노골적인 웅변이다. 선동의 언어가 난무한 것도 그때나 지금이나 다를 게 없다. 독일은 런던 시민의 공포감을 자극하는 심리전에 사활을 걸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적과 대화할 내용도 필요도 없다”고 쐐기를 박는다. “최강의 핵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강화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보탠다. 우리의 밤도 요즘은 연일 공포다. 우리 군이 모처럼 응수했던 미사일은 한밤중 낙탄 사고를 일으켰고 그마저 주민들은 자초지종조차 몰랐다. 이런 현실은 국민 안보불감증을 더 부추긴다. 처칠이 그렇게 위기 상황을 웅변했어도 런던 시민들의 긴장감은 오래가지 못했다. 달빛 요란한 밤에는 폭격기가 몰려오는데도 밤하늘을 보며 차를 마시고 파티를 열었다. 소풍을 나가서 공중전을 구경하기도 했다. 그 낡고 오래된 전쟁의 기록들에 가슴 서늘해지는 이즈음이다. 우리에게도 지금 ‘폭격기의 달’이 굳은살처럼 뜨고 있는 게 아닌지. 북핵 심각성에 무덤덤한 정치권과 국민 모두 안보불감증의 정도를 짚어 볼 때다. 국민 무신경, 정치권 강심장이 해법이 아니라는 사실, 그것 하나만은 또렷해진다.
  • 손흥민, 21일 만에 공격 포인트 신고

    손흥민, 21일 만에 공격 포인트 신고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30)이 21일 만에 시즌 다섯 번째 공격 포인트를 신고했다. 손흥민은 9일(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턴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커뮤니티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원정전에 선발로 출전, 해리 케인의 결승골을 배달해 토트넘의 1-0 승을 도왔다. 시즌 개막전 이후 약 두 달 만에 나온 손흥민의 시즌 두 번째 도움. 이는 또 지난달 18일 레스터시티에서 3골을 한꺼번에 몰아쳐 해트트릭을 기록한 뒤 21일 만에 쌓은 시즌 다섯 번째 공격 포인트다. 이로써 손흥민은 올 시즌 EPL 통산 3골 2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케인 듀오’의 활약을 앞세운 토트넘은 리그 3위(승점 20·6승2무1패)를 유지했다.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3차전(0-0무)까지 따지면 3경기 만의 승리다. 손흥민은 전반 22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케인을 보고 올린 크로스가 케인의 헤더골로 연결되면서 결승골을 합작했다. 리그 8호골을 신고한 케인은 손흥민과 함께 EPL 역대 ‘최다 합작골’ 기록을 43개로 늘렸다. 손흥민은 후반 29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무산된 뒤 후반 35분 페리시치와 교체됐다. 전문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7.9점을 줬다.
  • [포토] 레드카펫 빛내는 ‘섹시+우아’ 여신들

    [포토] 레드카펫 빛내는 ‘섹시+우아’ 여신들

    할리우드 스타들이 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2 BFI 런던 국제 영화제’ 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1957년 처음 시작된 런던 국제 영화제는 영국 영화협회(British Film Institute, BFI)와 런던 시 주관으로 매년 10월 경 개최된다. 영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영화제로, 타 영화제에서 이미 호평을 받은 영화들을 초청하고 여기에 그 해의 우수한 작품을 추가해 영화제를 진행한다. AP·EPA·로이터 연합뉴스
  • 손흥민, 아데바요르 넘으면 호날두 보인다

    손흥민, 아데바요르 넘으면 호날두 보인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이번 주말 발끝을 벼리며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손흥민은 9일 새벽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턴의 팔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EPL 10라운드에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을 상대한다. 앞서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 서거 때문에 EPL이 7라운드를 쉬어간 바 있어 10라운드이지만 시즌 9번째 경기다. 지난 시즌 EPL 득점왕에 올랐던 손흥민은 그러나, 이번 시즌 들어 골 가움이 이어지다 8라운드 레스터 시티 전에서, 리그 개막 7경기 만에 해트트릭으로 마수걸이 득점을 신고하며 ‘슬로 스타트’ 했다. 이후 A매치에서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 했으나 소속팀 복귀 뒤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 독일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거푸 침묵을 지켰다. 두 경기에서 1패 뒤 1무를 거둔 팀으로서도 손흥민으로서도 다시 반등이 필요한 시점이다. EPL을 기준으로 손흥민의 3호골이 나온 시점이 비교해보면 손흥민은 2015~16시즌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그 다음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골을 넣었는데 모두 14골을 넣은 2016~17시즌에는 6라운드에서 멀티득점으로 3, 4호골을 기록했다. 각각 12골을 기록한 2017~18시즌, 2018~19시즌에는 15라운드, 16라운드 만에 3호골을 넣었을 정도로 더뎠다. 11골을 넣은 2019~20시즌에는 12라운드에서 3호골을 신고했다. 2020~21시즌에는 2라운드에서 4골을 쁨어내며 최단 기간 3호골을 돌파했는데 시즌 전체로는 17골을 기록했다. 공동 득점왕(23골)에 올랐던 지난 시즌엔 6라운드에서 3호골을 넣었다. 브라이턴은 손흥민에게나 토트넘에게나 쉽지 않은 상대다. 손흥민은 그동안 브라이턴을 상대로 리그 9경기,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경기를 뛰었는데, 그 중 첫 경기인 2017~18시즌 17라운드에서 1골을 기록한 이후로는 단 한 번도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이번에 손흥민이 골 침묵을 재빠르게 깬다면 EPL 역대 득점 순위에서 에마뉘엘 아데바요르(토고)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손흥민은 현재 EPL 개인 통산 96골을 넣으며 올타임 순위에서 35위(외국인 선수로는 15위)에 올라있는데 토고 리그에서 말년을 보내고 있는 아데바요르가 97골로 바로 위에 있다. 아데바요르를 넘어서면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벤치를 달구고 있는 32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02골)도 사정거리에 들어오게 된다. 홈에서는 4연승 중이지만 원정 성적이 1승2무1패로 좋지 않은 토트넘으로서는 홈에게 강한 브라이턴과 상생이 좋지는 않다. 특히 지난 시즌 9위였던 브라이턴은 올시즌에는 4위(승점 14점)를 달리며 3위 토트넘(17점)을 추격하고 있다. 토트넘이 우승권 경쟁을 이어가려면 브라이턴을 반드시 꺽어야 하는 이유다.
  •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하면… 미주·유럽 운항 주 69회 포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으로 유럽·미주·호주 노선에서만 주 69회의 알짜 노선을 포기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항공사를 제외한 국내 항공사는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을 운항할 수 있는 항공기가 부족해 대한항공이 포기하는 노선 대다수를 외국 항공사에 넘겨줘야 하기 때문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두 항공사의 합병 이후 장거리 노선 대체 필요 항공 편수를 분석한 결과 양 사가 운항하는 주 183회(2019년 기준) 유럽·호주·미주 노선 가운데 69회를 다른 항공사에 내줘야 한다. 각국 규제 당국의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하려면 노선 점유율을 일반적인 독과점 기준인 50% 이하로 낮춰야 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인천~파리 노선을 주 12회 운항해 점유율이 60%에 이르지만, 점유율을 50%로 맞추려면 주 3회 운항을 포기해야 한다. 프랑크푸르트, 로마, 런던, 바르셀로나 노선은 각각 주 4회, 3회, 4회, 4회 운행을 포기해야 한다. 미주 노선 역시 주 44회의 항공편을 대체 항공사가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인천~뉴욕에서 주 11회, 시애틀 2회, 로스앤젤레스(LA) 14회, 샌프란시스코 7회, 호놀룰루 노선은 10회를 내줘야 한다. 인천~시드니, 인천~LA 노선은 국내 항공사인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가 취항함에 따라 국적 항공사의 운항을 일부 유지할 수 있지만, 나머지 노선은 외국 항공사에 넘겨줘야 한다. 대한항공은 인천~런던 노선에 영국 항공사인 버진애틀랜틱의 운항을 추진 중이고, 인천~LA 노선은 베트남 항공사가 운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의원은 “두 항공사의 합병으로 국가 항공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며 “대한항공이 대체 항공사로 외항사가 아닌 국내 항공사를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 손흥민 “콘테가 핸드브레이크 올린 채 경기한다고? 노노~”

    손흥민 “콘테가 핸드브레이크 올린 채 경기한다고? 노노~”

    손흥민(30)이 최근 작전력에 비판을 받고 있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두둔하고 나섰다.손흥민은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3차전(0-0무)을 마친 뒤안 6일(한국시간) 풋볼런던을 비롯한 영국 매체들과의 기자회견에서 콘테 감독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에 반박하면서 강한 신뢰를 나타냈다. 토트넘은 최근 프리미어리그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에 1-3으로 완패하고 프랑크푸르트 원정에서 득점 없이 비기는 등 부진에 빠졌다. 특히 콘테 감독이 역습만을 노리는 전술로 토트넘 선수들의 능력을 잘 활용하지 못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토트넘 수비수 출신 제이슨 쿤디는 프랑크푸르트전을 마친 뒤 “토트넘은 핸드브레이크를 올린 채 플레이하고 있다”며 토트넘 공격진의 답답한 경기력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밖에서 나오는 팀에 대한 비판은 우리가 컨트롤 할 순 없는 부분”이라며 “우린 팀으로 함께 견뎌야 한다. 비판들은 기대치가 높아서 그런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콘테 감독을 향한 신뢰도 나타냈다. 손흥민은 “콘테와 함께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지난 시즌 우리가 지금 UCL에 있을 것이라고 믿지 않았다. 콘테 감독은 더 많은 것을 원하고 있으며 나도 그의 길을 따를 것이다. 우린 콘테 감독을 믿어야 한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23골로 아시아 선수 최초로 골든 부트(득점왕 트로피)를 차지했던 손흥민은 이번 시즌에는 다소 득점력이 저조하다. 레스터시티전 해트트릭을 포함해 리그에서 3골만 기록 중이다. UCL을 포함해 3골 1도움의 성적을 내고 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손흥민은 “스스로 더 분발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해리 케인과 내게 좋은 기회가 있었다. 우리가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 2~3골을 넣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당혹스럽다. 유독 원정경기에서 골이 터지지 않고 있다”고 답답함을 드러냈다.이어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는 항상 어렵게 쉽게 득점할 기회가 오지는 않는다”면서 “우리도 인간이다. 좀 더 개선해야한다. 정말 답답하지만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5승2무1패(승점 17)로 리그 3위인 토트넘은 오는 9일 EPL 브라이튼 원정에 나선다.
  • 머리카락 ‘싹둑’…프랑스 여배우들 ‘히잡 의문사 시위’ 이렇게 지지했다

    머리카락 ‘싹둑’…프랑스 여배우들 ‘히잡 의문사 시위’ 이렇게 지지했다

    쿠르드족 여성 마흐사 아미니(22)는 히잡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 13일 경찰에 체포됐다가 3일만에 숨졌다. 당시 아미니는 가족과 함께 테헤란에 있는 친척집에 왔다가 풍속 단속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아미니가 여성이라면 머리카락을 히잡으로 가려야 한다는 율법을 따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미니는 당일 경찰 조사받는 도중 쓰러졌다. 혼수상태에 빠진 아미니는 병원으로 옮겨져 사흘을 버티다 지난 16일 숨을 거뒀다.유족들은 아미니가 경찰차에 실려 구치소로 끌려가던 중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란 정부는 유족의 주장은 허위라고 주장했다. 이란 민심은 폭발했다. 시작은 히잡 착용 반대 시위였지만 곧 정부 규탄 시위로 번졌다. 히잡 강제 착용의 대상인 여성들이 선봉에 서자 남성들도 연대하며 반정부 시위로 확산한 것이다.  일부 여성들은 엄격한 복장 규정에 대한 항의 표시로 머리카락을 자르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시위가 3주째 이어지면서 사망자도 늘고 있다. 이란 당국은 테헤란 대학교 등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들불처럼 번진 시위를 강경 진압했다. 노르웨이 오슬로의 비정부단체 이란인권(IHR)에 따르면 지금까지 숨진 시위 참가자는 최소 133명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 “자유를 위하여”…머리카락 싹둑 세계 각지에서는 이란의 ‘히잡 시위’를 지지하는 연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일 서울을 포함해 뉴질랜드 오클랜드, 영국 런던, 호주 멜버른,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로마, 스웨덴 스톡홀름 등에서는 ‘여성·삶·자유’를 표어로 한 연대 시위가 벌어졌다.런던에서는 이란인을 포함한 2500명의 인파가 트래펄가 광장에 집결했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는 한 이란 여성이 수십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머리카락을 자르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특히 유명 프랑스 여배우들도 머리카락을 자르는 동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며 시위에 동참했다. 영상에서 프랑스 대표 배우 줄리엣 비노쉬는 “자유를 위하여”라고 외친 후 머리카락을 한 움큼 잘라낸다. 이어 보란 듯이 잘라낸 머리카락을 카메라를 향해 흔든다. 비노쉬는 영상과 함께 “이란 여성과 남성의 자유권을 위한 연대”라는 글을 적었다. 여배우 마리옹 꼬띠아르, 이자벨 아자니 등 다른 배우들도 머리카락을 자르는 영상을 잇따라 게재하며 연대 의사를 밝혔다. 꼬띠아르는 “자유를 위해 싸우는 이란 여성과 남성들 곁에 있겠다”며 “시위에 참여하는 이들을 가장 본질적인 ‘자유’에 접근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이란에서 족쇄처럼 여겨지는 머리카락 일부를 잘라 의사를 표현하기로 했다”며 “더 공정하고 자유로운 세상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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