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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런던 등서 공연… ‘우리’ 자랑스러웠다” 벤스케 서울시향 前음악감독의 작별인사

    “빈·런던 등서 공연… ‘우리’ 자랑스러웠다” 벤스케 서울시향 前음악감독의 작별인사

    “서울시향과 함께 매우 열심히 일해 왔고 제가 원하는 소리에 점점 더 가까워졌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서울시향 단원들을 매우 그리워할 것 같습니다.” 지난 3년간 서울시립교향악단을 이끌었던 오스모 벤스케(70) 전 음악감독이 24~25일 롯데콘서트홀, 30~31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객원 지휘자로 임기 중 시작한 시벨리우스 사이클을 마무리한다. 공연을 앞두고 서면으로 만난 그는 “시벨리우스는 나에게 가장 가까운 작곡가 중 한 명”이라며 “서울시향과 시벨리우스 사이클을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골반과 오른쪽 어깨를 크게 다쳐 예정됐던 서울시향과의 공연도 취소했던 터라 감회가 남달랐다. 핀란드 출신 명지휘자인 벤스케는 2020년 1월부터 서울시향 음악감독을 맡았다.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자신의 구상을 다 펼치지 못했지만, 지난 시간을 의미 있는 발자취로 기억한다. “잘츠부르크, 암스테르담, 빈, 런던에 있는 세계 최고의 공연장에서 공연하면서 우리가 얼마나 잘하는지 보여 줘 자랑스러웠다”고 돌이키며 “각기 다른 환경의 공연장에서 최선의 연주를 들려주며 한 단계 더 성장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윤이상(1917~1995) 음반 녹음 작업도 성과로 꼽으며 “윤이상의 음악은 매우 독창적이다. 서울시향이 어려운 음악을 잘 연주해 줘서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40년 가까이 세계 유수의 교향악단을 이끌었던 그는 “자상한 지휘자로, 연주자들이 좋은 연주를 하도록 초대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을 전했다.
  • 서울시향 떠나는 벤스케 “단원들 그리울 것… 자상한 지휘자이길”

    서울시향 떠나는 벤스케 “단원들 그리울 것… 자상한 지휘자이길”

    “서울시향과 함께 매우 열심히 일해왔고 제가 원하는 소리에 점점 더 가까워졌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서울시향 단원들을 매우 그리워할 것 같습니다.” 지난 3년간 서울시립교향악단을 이끌었던 오스모 벤스케(70) 전 음악감독이 24~25일 롯데콘서트홀, 30~31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객원지휘자로 임기 중 시작한 시벨리우스 사이클을 마무리한다. 24~25일에는 시벨리우스 ‘카렐리아’ 모음곡, 리사 바티아슈빌리가 협연하는 바이올린 협주곡(개정판), 교향곡 제6번을, 30∼31일에는 엘리나 베헬레가 협연하는 바이올린 협주곡과 교향곡 제2번을 연주한다. 베헬레와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오리지널 버전으로 이번이 한국 초연이다. 공연을 앞두고 서면으로 만난 그는 “시벨리우스는 나에게 가장 가까운 작곡가 중 한 명”이라며 “서울시향과 시벨리우스 사이클을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골반과 오른쪽 어깨가 크게 다쳤다가 회복하고 복귀하는 무대라 감회가 남달랐다. 벤스케는 “아시다시피 서울에서의 2주간의 공연을 취소해야 했는데 서울시향과 공연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전했다. 핀란드 출신 명지휘자인 벤스케는 정명훈(70) 이후 공석이던 서울시향 음악감독 자리를 맡았다. 2020년 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서울시향을 지휘했지만,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활동에 많은 제약을 받기도 했다. 예술보다 여러 사람의 안전을 먼저 고려해야 했고 자신의 구상을 제대로 다 펼칠 수도 없었다.벤스케는 “지난 3년은 여러 면에서 나에게 중요한 시간이었고 우리가 그 시간을 잘 통과해 왔다고 생각한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서울시향과의 의미 있는 발자취를 기억했다. 그는 “잘츠부르크, 암스테르담, 빈, 런던에 있는 세계 최고의 공연장에서 연주하면서 순회공연을 통해 서울시향이 얼마나 잘하는지 보여줄 수 있었고 자랑스러웠다”고 돌이키며 “환경이 각기 다른 여러 공연장에서 최선의 연주를 들려주려는 경험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윤이상(1917~1995) 음반 녹음 작업도 성과로 꼽았다. 서울시향은 ‘관현악을 위한 전설: 신라’ ‘바이올린 협주곡 3번’ ‘실내 교향곡 1번’을 녹음했다. 벤스케는 “윤이상의 곡을 녹음한다고 했을 때 주저하는 사람도 많았고 그들에게 한국의 교향악단이 왜 한국 작곡가의 곡을 연주하고 녹음하는 것이 필요한지에 대해 설득해야 했다”면서 “그의 음악은 매우 독창적이다. 만약 한국이 그의 음악을 자랑스러워하지 않고 연주하지 않는다면 뭔가 잘못됐다고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향은 훌륭한 연주자들을 가지고 있는 세계적인 교향악단”이라며 평가한 벤스케는 “공연장 또한 악기다. 세계 유수 교향악단들처럼 서울시향만의 공연장을 가질 수 있다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서울시는 세종문화회관을 대대적으로 개축해 2028년까지 콘서트홀을 조성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향을 비롯해 40년 가까이 세계 유수의 교향악단을 이끌었던 그는 “다른 직책이 없다는 것이 좋아지기 시작했다”며 앞으로는 객원 지휘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인생의 마지막 장에 접어든 만큼 남은 인생은 음악에 대한 사랑을 더 많이 보여주는 게 목표다. 벤스케는 “연주자들을 밀어붙이는 대신 이전보다 좀 더 자상한 지휘자가 되려고 한다”면서 “연주자들을 더 좋은 연주를 하도록 초대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 ‘런던 올림픽 金 김재범 감독, 한국마사회 유도단 사령탑

    ‘런던 올림픽 金 김재범 감독, 한국마사회 유도단 사령탑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재범(38) 코치가 한국마사회 유도단 정식 사령탑에 올랐다. 한국마사회는 23일 감독대행으로 활동했던 김 코치를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김 감독은 현역 선수 시절 유도 남자부 81㎏급 세계 최정상에 섰던 스타 출신이다. 2008 베이징올림픽 은메달, 2012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고, 2010 도쿄 세계선수권대회, 2011 파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거푸 우승했다. 2017년 은퇴한 김 감독은 곧바로 소속 팀인 한국마사회의 코치로 활동했으며 최근까지 감독 대행으로 선수단을 이끌었다. 김 감독은 “선수 시절 달성했던 그랜드슬램(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의 영광을 후배들이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직경 93m 초대형 소행성, 달보다 더 가깝게 지구 근접한다 [핵잼 사이언스]

    직경 93m 초대형 소행성, 달보다 더 가깝게 지구 근접한다 [핵잼 사이언스]

    직경 93m에 달하는 대형 소행성이 이번 주말 지구를 근접해 스쳐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에 따르면, ‘2023 DZ2’로 명명된 이 소행성은 그리니치 표준시(GMT)기준으로 25일 19시 51분(한국 시간으로 26일 4시 51분), 지구에서 17만 3000㎞ 떨어진 우주 상공을 시속 2만 8044㎞의 속도로 지나갈 예정이다.  ‘2023 DZ2’는 직경이 93m 가량으로, 영국 런던을 상징하는 빅벤 시계탑(96m)의 높이와 유사한 규모다. 또 2013년 러시아를 강타한 첼랴빈스크 소행성 크기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NASA는 “해당 소행성이 지구와 가장 가까울 때의 거리가 지구와 달 표면 거리(38만 4000㎞)의 절반에 불과하다”면서 “이 정도 크기의 ‘물체’가 지구에 근접해 지나가는 일은 10년에 한 번 정도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NASA의 소행성 감시팀(Asteroid Watch)은 공식 SNS에 국제소행성경보네트워크(IAWN) 소속 천문학자들의 말을 인용, “해당 소행성은 지난 2월 27일 카나리아제도 라 팔마 섬에 있는 천문대에서 처음 발견했다”면서 “당시에는 지구에서 1600만㎞나 떨어져 있었고, 태양을 공전하는 데 약 3.16년이 걸리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주말 지구를 통과한 뒤 중력에 노출되면, 공전 주기는 약 3.01년으로 단축될 것”이라면서 “이 소행성의 잠재적인 직경은 90여m지만, 최소 41m 정도의 크기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소행성이 지구와 가장 가까울 때, 광학 튜브가 있는 망원경을 이용한다면 관측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NASA는 해당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지름 140m 이상 소행성 추락, 국가 하나 초토화할 수도 한편, NASA 제트추진연구소의 지구근접천체연구센터(CNEOS)에 따르면 태양계에는 100만 개 이상의 소행성이 존재하며, 이 가운데 2만 개 이상은 지구와 가까운 ‘지구근접천체’(NEO)로 분류돼 있다.  이중에서도 지구에 약 750만㎞ 이내로 접근하는 지름 140m 이상의 소행성은 ‘잠재적 위협 소행성’(PHA)으로 분류된다. 전문가들은 지름이 140m 정도의 소행성이 지구에 추락할 경우, 국가 하나를 초토화할 수 있다고 보고 이를 잠재적 위협 소행성으로 분류해 관측하고 있다.현재 소행성 2246개가 잠재적 위협 소행성으로 분류돼 있으며, 이중 크기가 1㎞ 이상인 것은 160개에 달한다.  소행성 크기가 클수록 더 많은 빛을 반사하므로 쉽게 발견할 수 있지만, 소행성을 구성하는 암석의 종류에 따라 빛을 다르게 반사할 수 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일부 큰 규모의 소행성이 이미 지구에 근접한 후 또는 지구를 스쳐 지나간 후에야 발견하는 사례가 있다.  특히 2022 OE2와 같이 폭이 300m 이상인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1908년 시베리아 퉁그스카에 크기 60m 운석이 떨어져 서울시 면적 3배 숲이 사라졌다.
  • “딸 낳고 싶다” 정자 성별 선택해 인공수정 성공

    “딸 낳고 싶다” 정자 성별 선택해 인공수정 성공

    미국 연구팀이 정자의 성(性)을 선택해 인공수정하는 데 성공했다. 미국 뉴욕 웨일 코넬 의대 지안피에로 팔레르모 교수팀은 22일(현지시간) 과학저널 ‘플로스 원’(PLOS ONE)에서 정자의 성을 선택, 인공수정 하는 기술을 이용해 80%의 정확도로 원하는 성별의 배아를 얻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자의 염색체가 남성(Y)인지 여성(X)인지에 따라 무게가 약간 다른 점을 이용해 정자를 성별로 선별한 뒤 아들을 원하는 부부에게는 Y 염색체 정자로, 딸을 원하는 부부에게는 X 염색체 정자로 인공수정을 했다. 그 결과 딸을 원하는 부부 59쌍은 292회 인공수정에서 231회(79.1%) 딸 배아를 얻은 데 성공했고, 아들을 원하는 부부 56쌍은 280회 인공수정 가운데 223회(79.6%) 아들 배아를 얻었다. 연구팀은 이들 부부가 원하는 성별의 배아를 자궁에 이식해 딸 16명, 아들 13명이 건강하게 태어났다고 밝혔다. 팔레르모 교수는 “이 기술은 효율적이고 저렴할 뿐 아니라 매우 안전하며 윤리적으로도 받아들일 만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자손의 성을 인위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윤리 논쟁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성별과 관련된 질환 같은 타당한 이유 없이 배아의 성별을 부모의 기호에 의해 선택하는 것은 많은 나라에서 불법으로 규정돼 있다. 대런 그리핀 영국 켄트대 교수는 영국 스카이뉴스에 “성별 선택이라는 점에서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찬나 자야세나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CL) 남성병학과 과장은 “정자 선택은 자손의 성을 조작하기 위해 배아를 택하는 또 다른 방법일 뿐이며 이는 사회적으로 해로운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이런 기술은 향후 피부색이나 눈의 색깔 같은 신체 특징을 선택하는 데에도 적용될 수 있다”며 규제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 가장 오래된 히브리어 성경책 ‘코덱스 사순’ 경매 앞두고 일반 공개

    가장 오래된 히브리어 성경책 ‘코덱스 사순’ 경매 앞두고 일반 공개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거의 완벽한 형태의 히브리어 성경책으로 꼽히는 ‘코덱스 사순’이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일반에 공개됐다. 그동안 텔아비브 소재 ‘ANU 유대민족박물관’에 보관되어 있었는데 오는 5월 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를 앞두고 일반의 경외심도 충족시키고 경매 열기도 높일 겸 공개하는 것이다. 1982년 영국박물관에서 일반 공개한 적이 있어 현대 들어 두 번째다. 정식 공개 날짜는 다음날부터 29일까지 일주일만이다. 박물관 측은 1만명 정도 관람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 된 성경은 기원전 2세기∼기원전 1세기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사해문서’다. 하지만 사해문서는 두루마리 형태라 책으로 분류할 수 없다. 코덱스 사순은 약 1100년 전에 만들어졌으며 비슷한 시기에 쓰인 ‘알레포 코덱스’와 함께 책 형태를 갖춘 가장 오래된 성경으로 꼽힌다. 396장의 양피지를 묶은 무게 12㎏의 초대형 서적으로 단 12장만 빼고 보존 상태가 매우 빼어나다. 사진을 보면 1100년 된 책이 이렇게 온전한 형태로 보존된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반면 알레포 코덱스는 1947년 시리아 알레포 화재로 487쪽 가운데 절반 가까이 소실돼 295쪽만 전해지니 코덱스 사순이 가장 온전한 성경책으로 여겨지는 것이다. 코덱스 사순이 900년쯤, 알레포 사순이 930년쯤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히브리어 성경들을 모아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코덱스 사순은 구둣점, 모음, 액센트, 주석 등을 모두 명기한 히브리어 성경으로 24권의 책을 모세오경(the Pentateuch), 예언서(the Prophets), 저술(Writings) 등 세 부분으로 엮어 지었다. 기독교에서는 구약성서의 준거로 보고 있다. 히브리어 성경은 중세 초기까지 넘쳐날 정도로 많이 있었으나 마소라 학자들(Masoretes)이 모아 일종의 정본을 만들려 하면서 많이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또 30년쯤 뒤에 만들어진 알레포 코덱스가 마소라 학자들의 텍스트에 훨씬 가까운 정통본으로 여겨진다. 낙찰 추정가는 3000만∼5000만 달러(약 390억∼650억원)로,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켄 그리핀이 2년 전 경매를 통해 미국 헌법 초판본을 손에 넣었을 때 작성한 고문서 최고가 경매 기록(4320만 달러)을 넘어설 수 있다고 한다. 연구자들이 오랜 문헌들을 뒤진 결과 칼라프 벤 아브라함이 이삭 벤 에제키엘 알아타르에게 팔았는데 나중에 그의 두 아들인 에제키엘과 마이몬에게 소유권이 넘겨졌다는 기록을 찾아냈다. 소더비의 유대 문서 전문가인 샤론 민츠에 따르면 오늘날의 이스라엘 또는 시리아에서 쓰인 코덱스 사순은 시리아 북동부 마키신의 유대 회당에 1400년쯤까지 보관돼 있었다. 그 뒤 500여년 자취를 감췄다. 13세기 후반 몽골 침입, 15세기 초반 티무르 군대에 침탈당했지 않나 추정된다. 사라졌던 이 책은 1929년 유명 히브리어 문서 수집가로 영국 런던에 세상에서 가장 큰 히브리어 컬렉션을 자랑하는 다비드 솔로몬 사순에게 판매 제의가 들어오면서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진다.
  • ‘해리포터’ 출연 배우 기차역에서 쓰러져 ‘사망’

    ‘해리포터’ 출연 배우 기차역에서 쓰러져 ‘사망’

    영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에서 고블린으로 출연했던 배우 폴 그랜트(56)가 사망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폴 그랜트가 기차역에서 돌연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폴 그랜트는 지난 16일 영국 런던의 한 기차역에서 쓰러진 뒤 인근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지만 뇌사 판정을 받았다. 그의 가족들은 지난 19일 생명 유지 장치를 끄기로 결정, 사망 판정을 받았다. 심장마비가 원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폴 그랜트 딸 소피 제인 그랜트는 “가족들은 상심에 빠졌다. 아빠를 빼앗길 자격이 있는 딸은 없다”며 “너무 빨리 떠났다”고 슬픔을 전했다. 폴 그랜트 여자친구는 “내 인생의 사랑이었다.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재밌는 남자였고 내 인생을 완전하게 만들었다”고 애도했다.
  • 인구 7만 7000명의 기적… 독일 관현악의 숨은 강자 밤베르크 심포니가 온다

    인구 7만 7000명의 기적… 독일 관현악의 숨은 강자 밤베르크 심포니가 온다

    독일 바이에른주 밤베르크는 인구가 7만 7000명 정도 되는 소도시다. 한국으로 따지면 강원 속초, 충남 예산(2022년 기준 7만 8000여명)과 비슷한 규모다. 한국의 지방자치단체를 생각하면 예술이 발전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 이곳에는 세계 정상급의 오케스트라 밤베르크 심포니가 있다. 독일 관현악의 숨은 강자 밤베르크 심포니가 7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28일 대구콘서트하우스, 29일 서울 예술의전당, 30일 경기아트센터로 이어지는 순회공연이다. “밤베르크 심포니에 대한 시민들의 지지는 전례가 없을 것이라 생각해요. 주민의 거의 10%가 음악 애호가이며 정기적으로 저희 공연을 구독하고 방문해주시는 관객이거든요. 밤베르크 심포니는 도시에서 가장 중요한 단체 중 하나이고, 도시의 문화적 삶을 책임지고 있어요.” 최근 서면으로 만난 야쿠프 흐루샤(42)의 말이다. 밤베르크 심포니는 제2차 세계대전 후 체코에 살던 독일인들이 중심이 돼서 1946년 결성된 오케스트라다. 흐루샤는 “오늘날 밤베르크 심포니의 정체성은 체코와 독일이 공존하는 역사적 의식과 진정한 독일으로부터의 뿌리, 이 둘의 결합이고 이는 저희의 레퍼토리에도 그대로 반영된다”고 말했다.흐루샤가 지휘할 곡은 브루크너 교향적 전주곡, 슈만 피아노 협주곡, 드보르자크 교향곡이다. 협연자로는 피아니스트 김선욱(35)이 함께한다. 흐루샤는 “드보르자크는 밤베르크 심포니의 핵심 레퍼토리 중 하나”라며 “브루크너의 교향적 전주곡은 교향곡에 비해 조금 작은 작품이지만, 체코와 독일을 잇는 레퍼토리의 첫 곡으로서 그 맥락 속에서 작곡가들의 개성과 특징을 알아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6년부터 이 악단을 이끌었던 흐루샤는 2025년 영국 런던의 로열 오페라하우스 음악감독으로 지명된 차세대 지휘자 그룹의 선두주자다. 그는 “지휘자는 함께 일하는 음악가들이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음악적 영감을 전달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거나 머리로 알고 있어야 한다”면서 “진정성 있고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예외 없이 제가 하는 일에 성실하고, 또 그것을 누구와 함께하고 있는지에 대해 사랑하려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흐루샤는 서울시향과 함께 2010년과 2013년 호흡을 맞추며 한국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그는 “당시 객석도 기쁨과 감사로 가득 차 있었다”면서 “밤베르크 심포니와 그 경험을 함께 느낄 수 있음에 이번 투어가 정말 기대된다”고 전했다.
  • 한동훈 “우크라 폭격·비명 한국에도 들려… 평화·정의 구현 공동노력 강력히 지지”

    한동훈 “우크라 폭격·비명 한국에도 들려… 평화·정의 구현 공동노력 강력히 지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 법무부 장관 회의에서 “진정으로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믿는다면 무고한 우크라이나인의 곤경에 침묵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21일 법무부에 따르면 세계 법무부 장관 회의에 참석한 한 장관은 1950년 한국전쟁에서 북한의 침략으로 민간인이 희생된 아픔과 당시 국제 사회의 지원을 소개하며 러시아의 불법 침략은 즉각 종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국민이 최대한 빨리 평화 속에서 자유와 정의를 누리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피해자를 위해 평화와 정의를 구현하려는 공동의 노력에 대해 강력한 지지를 재확인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가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민간인을 향한 폭격 소리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비통한 비명이 한국 국민에게도 들린다”며 “이것은 지리학이나 거리의 문제가 아니라 연대와 정의에 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장관은 “진정으로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믿는다면 무고한 우크라이나인의 곤경에 침묵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1억 달러와 추가로 지원키로 한 1억 3000만 달러를 언급했다. 한 장관에 이어 발표한 뉴질랜드·캐나다 등 일부 참석자들은 한 장관의 발표 일부를 인용하면서 감사와 공감의 뜻을 표했다고 법무부는 전했다. 이 회의엔 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 등 주요 국가 법무부 장관 20여명과 국제형사재판소(ICC)·유럽연합(EU) 관계자 등이 참석해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 LG, 국내외 주요 거점서 부산 매력 알린다

    LG, 국내외 주요 거점서 부산 매력 알린다

    LG는 지난 6일부터 부산역 대합실의 대형 전광판 4곳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응원’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광고는 ‘부산이 세계박람회를 유치하기 위한 준비가 됐다’는 의미를 담아 ‘BUSAN is Ready’라는 문구를 삽입했다. 또한 세계박람회 개최 후보지인 부산의 매력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B(해운대 마천루)·U(광안대교)·S(해동 용궁사)·A(다이아몬드타워)·N(다대포 해수욕장) 각각의 알파벳 속에 부산의 다양한 랜드마크를 녹여냈다. LG는 부산역 외에도 세계적인 랜드마크는 물론 각국 공항과 국내 주요 거점 등에서도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를 이어 가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뉴욕과 런던 전광판에 한국의 전통 회화 재료인 수묵으로 부산 해운대를 표현한 이상원 미디어아트 작가의 작품 ‘더 파노라믹(The Panoramic)-해운대’를 한 달간 선보였다. 화선지의 중앙을 가로질러 수묵의 먹선이 그려지는 장면으로 시작되는 영상은 해운대의 파도와 해변, 이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연결되며 ‘The wave from BUSAN, KOREA’라는 문구로 끝을 맺는다. 이어 6월에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2030 세계박람회’ 유치 경쟁 프레젠테이션에서 상영된 홍보 영상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영국 런던 피커딜리 광장, 한국 광화문·시청의 대형 전광판 등에 송출했다. HS애드가 제작한 이 영상은 해운대, 광안대교, BEXCO, 감천문화마을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고색창연한 유적, 뜨겁게 박동하는 다이내믹한 모습을 보여 주며 e스포츠 대회, 국제 콘퍼런스, 예술 공연 등이 열리고 있는 부산의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담았다. 영상은 부산의 매력을 ‘에너지(ENERGY)’, ‘모험(ADVENTURE)’, ‘다양성(DIVERSITY)’, ‘아름다움(BEAUTY)’, ‘예술(ART)’, ‘당신(YOU)’ 등 여섯 가지 키워드로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 한편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지난해 11월 외교부 장관 특사 자격으로 아프리카 3개국을 방문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를 당부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9월 말에는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수단, 케냐, 르완다, 앙골라 등 아프리카 6개국 주한 대사 및 외교 관계자를 국내에 초청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서울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조 사장과 윤성혁 부산엑스포유치위원회 기획본부장 등 정부 관계자가 함께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조 사장은 “부산은 디지털 기술 기반 미래형 친환경 스마트 시티로 변하고 있다”며 “2030 세계박람회를 통해 구현될 새로운 인류의 미래를 설계할 최적의 장소인 만큼 이 자리에 모인 각국 대사님들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LG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의 LG 부스와 각종 제작물을 통해서도 유치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특히 LG전자가 전시장 입구에 OLED 플렉서블 사이니지 260장을 붙여 만든 초대형 조형물 ‘올레드 지평선’을 선보였다. 오프라인 매장도 적극 활용 중이다. 전국 LG전자 베스트샵 400여곳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응원 영상을 송출하는 등 매장 고객들에게 유치 활동을 알리고 있다.
  • 삼성전자, BIE 회원국에 유치 필요·당위성 강조

    삼성전자, BIE 회원국에 유치 필요·당위성 강조

    삼성전자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글로벌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경영진은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관계자들에게 부산엑스포의 필요성과 당위성 등을 설명하는 등 부산엑스포 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해 9월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 라우렌티노 코르티소 파나마 대통령을 잇달아 만나 ‘2030 세계박람회가 부산에서 열릴 수 있도록 지지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이 부회장은 지난해 6월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에게 부산엑스포의 지지를 부탁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당시 뤼터 총리에게 “2030 부산세계박람회는 한국과 네덜란드가 함께 선도하고 있는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부산엑스포는 ‘더 나은 인류의 미래’를 위한 비전과 혁신 기술을 제시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도 스페인 총리와 스웨덴 외교부 장관, 남아프리카공화국 통상산업부 장관과 국제협력부 장관, 레소토 국왕과 외교부 장관 등 각국 정부 관계자들에게 부산엑스포 지지를 당부했다.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은 베트남 총리, 파나마 영부인 등에게, CR담당 이인용 사장과 경영지원실장 박학규 사장은 동티모르, 라오스, 네팔, 캄보디아, 카자흐스탄 등에서 고위 관계자들에게 부산의 지지를 호소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은 세계 각국 정상 등에게 한국의 부산에서 엑스포 개최 시 의의와 강점을 알리고, 청소년 대상 창의력 양성 프로그램인 ‘삼성 솔브 포 투모로’, 취업 지원 기술 교육 프로그램인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 등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도 소개하고 있다”면서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삼성전자는 세계 각지에 옥외광고 등을 활용, 부산엑스포 유치활동도 펼치고 있다. 삼성은 영국 런던 피커딜리 광장과 홍콩 엔터테인먼트 빌딩뿐 아니라 스페인 마드리드 카야오 광장, 스웨덴 스톡홀름 스투레플란 광장 등 주요 전광판에도 최근 부산엑스포 홍보 영상을 상영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외에도 피지와 동티모르,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각지에서 대형 옥외광고를 통해 부산엑스포를 알리고 있다. 홍보 영상은 부산이 2030년 박람회 개최에 적합한 도시라는 점을 서정적이며 세련된 장면과 내레이션으로 표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세계인이 접하는 이번 홍보 영상이 부산의 인지도를 높이고 유치 응원을 이끌어 내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도 지난해 7월부터 엑스포 개최 후보 도시인 부산을 비롯해 전국의 가전 매장 안팎 전시물과 사이니지 영상 등을 통해 부산엑스포 유치를 응원하는 광고를 선보이는 등 국민적 관심 끌기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부산엑스포의 주제인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의 뜻을 광고에 담아 ‘함께해요, 부산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삼성전자가 함께 응원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 “여의도 제2세종문화회관, 문턱 낮춰 시민과 공유”

    “여의도 제2세종문화회관, 문턱 낮춰 시민과 공유”

    엘브필하모니 참고… 공공성 강화시민에 개방… 다목적 공연장 조성 서울 여의도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제2세종문화회관이 클래식 및 대중음악 콘서트와 뮤지컬 공연까지 열릴 수 있는 다목적 공연장으로 조성된다. 공연을 찾지 않는 일반 시민들도 시설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공개 공간으로 만드는 등 공공성도 강화된다. 유럽을 방문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 엘브필하모니를 방문한 자리에서 “(제2세종문화회관은) 뮤지컬 등 여러 공연이 가능한 복합 용도로 하고, (기존 세종문화회관 내) 제1세종문화회관은 리모델링을 통해 서울시립교향악단 전용 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함부르크는 클래식 음악계의 거장 요하네스 브람스의 고향이자 비틀즈가 무명 시절 활동했던 도시다. 이어 오 시장은 엘브필하모니 건물 중간 부분에 자리한 공개 공간인 ‘더 플라자’ 사례처럼 공연을 보지 않는 일반 시민들도 제2세종문화회관을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과거 세빛섬을 처음 만들 때 (100% 민간 투자로 하지 않고)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지분을 30% 확보한 건 일반 시민들도 섬 옥상에 올라갈 수 있도록 하려는 취지였다”면서 “제2세종문화회관을 만들 때도 그런 부분들을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 시장과 취재진이 찾은 엘브필하모니는 2017년 개관한 이후 음향과 미관 면에서 클래식 음악계 최고 수준의 공연장으로 손꼽힌다. 1966년 지어진 카카오 창고를 스위스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헤어초크 앤드 드뫼롱이 얼어붙은 파도 모양으로 리노베이션했다. 창고 건물을 그대로 둔 채 상부에 유려한 디자인의 콘서트홀을 올렸다. 또한 입구에서 공연장으로 향하려면 상부가 완만해지는 곡선으로 만들어진 82m 길이의 에스컬레이터를 타게 된다. 크리스토프 리벤 조이터 엘브필하모니 사장은 “상부로 올라갈수록 에스컬레이터 계단 높이가 낮아진다”며 “관객이 안정감을 느낄 수 있게 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에스컬레이터 끝에는 기존 창고 건물 옥상이자 공연장 입구인 8층 더 플라자가 자리한다. 더 플라자에서는 함부르크를 관통해 흐르는 엘베강과 시내 전경을 360도로 조망할 수 있다. 따로 입장료도 받지 않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8~2019년 시즌에 약 90만명의 관객이 콘서트 등 이벤트를 방문했고, 270만명이 더 플라자를 방문하는 등 총 360만명이 엘브필하모니 건물을 찾았다. 유럽의 대표적 명소인 영국 ‘런던 아이’의 연간 방문객 350만명을 뛰어넘는다. 클래식 음악 공연장 역시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빼어난 관광 상품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창고를 재활용하다 보니 공사비는 수천억원대에서 1조 2000억원으로 불어났다. 오 시장은 “제2세종문화회관의 경우 무리하게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게 아닌 만큼 4000억원 정도로 공사비를 낮추겠다”고 말했다. 기존 제2세종문화회관 건설 예정지였던 문래동 구유지에는 구립 문화회관이 들어선다. 한편 오 시장은 엘브필하모니 방문에 이어 이날 오후에는 ‘하펜시티 프로젝트’를 통해 혁신적인 수변도시 개발로 도시 경관을 바꾼 하펜시티 등을 찾았다.
  • ‘엑스포 레이스’ 본궤도… 부산의 꿈, 원팀이 뛴다

    ‘엑스포 레이스’ 본궤도… 부산의 꿈, 원팀이 뛴다

    1988년 서울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일본 공동 개최), 2018년 평창올림픽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스포츠 빅 이벤트를 모두 성공적으로 치른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전의 여정이 본궤도에 올랐다. 이번 도전은 행사의 규모와 진행 기간, 경제유발효과 면에서 기존 스포츠 이벤트를 압도하는 ‘세계박람회’(엑스포)다. 2030 엑스포 유치전이 대한민국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의 3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다음달 4일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의 부산 현장 점검이 시작된다. 개최지 결정의 분수령을 앞두고 민간 외교관으로 나선 기업들의 움직임도 더욱 분주해지고 있다.●삼성전자, 투표권 가진 31개국 밀착 마크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민간위원회에 참여한 기업 중 가장 막중한 임무를 맡은 곳은 삼성전자다. 171개 BIE 회원국 가운데 남아프리카공화국, 네팔, 라오스, 레소토 등 31개국의 ‘부산 유치’ 의사를 이끌어 내기 위해 이재용 회장을 필두로 주요 경영진은 물론 전자 계열사 사장단까지 발 벗고 뛰고 있다. 삼성전자에 40명 규모로 부산엑스포 유치 태스크포스(TF)를 꾸린 이 회장은 지난해 9월 추석 연휴도 반납한 채 윤석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멕시코와 파나마 대통령을 만나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했고, 차기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의장으로 거론되는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에게도 부산엑스포가 세계에 기여할 수 있는 장점을 강조한 바 있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1인 3역’ 분투 SK그룹은 삼성전자보다 7개국 적은 24개 회원국을 설득 전담 국가로 배정받았지만 전체 기업의 유치전에서 사실상 사령관에 해당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그 중심에는 요즘 몸이 10개라도 모자랄 최태원 회장이 있다. 최 회장은 그룹 차원의 엑스포 유치 활동은 물론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부산엑스포유치 민간위원장 자격으로 각 단체의 유치전도 진두지휘하고 있다. SK그룹에서는 최고경영진이 참여하는 ‘월드엑스포 TF’가 유치전을 총괄하고 SK㈜와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등 각 계열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전방위로 가동해 부산엑스포 유치에 힘을 보탠다는 전략이다.●현대차그룹, 부산엑스포 유치 위한 무한질주 2021년 8월 국내 대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그룹 차원의 엑스포 유치 전담 조직인 ‘부산엑스포 유치지원TF’를 꾸린 현대차그룹은 전 세계에 펼쳐져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세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는 국제 행사 등을 활용해 부산을 널리 알리고 있다.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23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는 제네시스 G80과 GV70 전동화 모델 등 총 58대를 행사 운영 차량으로 제공하면서 차량에 부산엑스포 홍보 문구를 래핑해 포럼 참석 인사와 현지 관광객 등에게 엑스포 개최 후보지로서의 부산의 장점을 부각했다. 이어 정의선 회장은 지난달 미국 워싱턴DC에서 주미한국대사관 주관으로 열린 아프리카 및 카리브해, 태평양 연안 주요국 주미대사 초청 행사에 참석해 엑스포 개최를 추진하는 한국과 부산의 비전을 강조하며 부산엑스포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LG그룹, BIE 실사 앞두고 국내 유치 총력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영국 런던 피커딜리 광장, 폴란드 바르샤바 중앙역 등 해외 주요 랜드마크의 대형 전광판을 통해 홍보 영상을 송출하면서 부산엑스포를 알리고 있는 LG그룹은 해외 유치 활동만큼이나 국내 홍보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이는 다음달 부산 현지 실사를 진행하는 BIE에 엑스포를 향한 국민적 관심과 열망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LG는 국내외 옥외 광고물을 통해 현대적인 매력과 전통적인 매력, 자연환경의 매력까지 모두 갖춘 부산이 세계인의 ‘경제·문화 올림픽’인 월드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진행할 적임지임을 지속해서 홍보할 계획이다.
  • [핵잼 사이언스] ‘무는 힘’ 가장 강한 동물은 티라노? 메갈로돈?

    [핵잼 사이언스] ‘무는 힘’ 가장 강한 동물은 티라노? 메갈로돈?

    공룡의 제왕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나 고대 상어 메갈로돈이 SF 영화에 자주 나오는 데는 무는 힘(치악력)이 강하다는 이유도 있다. 그러나 실제 살아 있거나 멸종한 동물 중 어떤 종들이 가장 강한 무는 힘을 갖고 있을까? 미국 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19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2012년 연구논문을 인용해 현재 살아 있는 모든 동물 중에는 바다악어가 1만 6460뉴턴(N)으로 가장 강한 무든 힘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1N은 1㎏의 물체를 1초에 1m 이동시키는 데 드는 힘이다.라이브사이언스는 또 “바다악어의 턱에 닿는 동물이 무엇이든 죽어가며 숨을 헐떡이는 동안 극도로 강한 힘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바다악어에게 도전할 수 있고, 이길 수도 있는 2종의 경쟁자가 있지만, 이들은 수생 포식자이기에 무는 힘은 살아 있는 환경에서 측정할 수 없다.2008년 영국 런던동물학회(ZSL)가 발행하는 ‘동물학저널’(Journal of Zoology)에 실린 연구논문에 따르면 네덜란드 상어협회가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추정한 무는 힘은 범고래가 8만 4516N으로 가장 강하고, 백상아리가 1만 8000N으로 그 뒤를 잇는다.멸종 동물 중에는 6800만 년 전에서 6600만 년 전까지 육지를 지배한 티라노사우루스가 3만 5000N으로 가장 강했다. 바다에서는 1500만 년 전에서 360년 전까지 바다에서 산 메갈로돈이 18만 2200N으로 가장 강했다. 그러나 메갈로돈이 티라노사우루스를 무는 힘에서 이길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있다. 상어와 공룡의 턱은 이빨의 종류와 수가 달라 비교하기가 어렵다고 미국 생물학자인 잭 쳉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조교수는 설명한다. 무는 힘은 직접 측정하거나 간접적으로 추정할 수 있다. 살아 있는 동물은 측정기로 무는 힘을 알 수 있다. 과학자들은 이 방법으로 바다악어의 무는 힘을 측정했다. 그러나 범고래나 백상아리와 같이 물속에 잘 나오지 않아 측정기 사용이 어려운 동물의 경우 무는 힘은 신체 구조와 모양, 먹이 종류에 대해 알려진 정보를 기초로 추정한다. 멸종 동물은 더 까다롭다. 두개골에 턱뼈만 남아 있어 관련 연구진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오래전 사라진 턱 근육을 재현해야 한다. 또 무는 힘에는 추가적인 요소가 작용한다. 머리와 턱의 힘을 포함한 여러 특성이 역할을 하는 데 이빨도 무기가 된다. 티라노사우루스의 머리만으로도 뼈를 으스러뜨리는 힘이 있지만, 톱니 모양의 칼 같은 이빨도 큰 역할을 한다. 대니얼 휴버 미국 탬파 플로리다대 환경학과 석좌교수는 라이브사이언스에 “신체의 크기가 무는 힘을 결정하는 가장 중대한 요소”라고 밝혔다. 그는 사냥감의 갑옷 같은 외피를 뚫는 무는 힘에 작용하는 가장 큰 요인은 머리 너비를 포함한 다른 모든 요소보다 신체 크기라는 점을 발견했다. 그다음으로 턱뼈를 닫는 역할을 하는 턱관근 역시 중요하다. 그는 “이 근육의 크기와 위치는 무는 힘으로 전달될 수 있는 근력의 양을 최대화하기 위해 진화적으로 발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티라노사우루스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에서 강력한 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휴버 교수는 이 공룡의 이빨을 고려하면 무는 힘의 추정치가 급증한다고 지적했다. 쳉 교수도 “이빨 끝이 날카로울수록 같은 근력이 주어졌을 때 무는 힘은 잠재적으로 커진다. 왜냐하면 이 힘은 이빨 끝에 집중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강력한 무는 힘을 가진 모든 동물들이 거대하고 이빨이 많은 것은 아니다. 어떤 종은 심지어 포식자도 아니다.2019년 영국왕립학회보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에 발표된 연구논문에 따르면, 핀치새(되새류) 중 하나인 큰땅핀치는 몸 크기에 비해 가장 강한 무는 힘을 갖고 있다. 이 새의 몸무게는 33g에 불과하지만, 그 부리는 70N이나 되는 힘으로 딱딱한 견과류나 씨앗을 깰 수 있다. 만일 이 새가 티라노사우루스 크기였다면 무는 힘은 320배인 1120만 N이 된다. 그렇다면 사람의 무는 힘은 얼마나 될까. 우리 중 가장 강한 무는 힘은 1000N 정도라고 한다. 따라서 사람은 동물과 비교할 대상이 되지 못한다.
  • 여의도 제2세종, 시민 위한 공공성 강화한 다목적 공연장으로 추진

    여의도 제2세종, 시민 위한 공공성 강화한 다목적 공연장으로 추진

    서울 여의도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제2 세종문화회관이 클래식 및 대중음악 콘서트와 뮤지컬 공연까지 열릴 수 있는 다목적 공연장으로 조성된다. 공연을 찾지 않는 일반 시민들도 시설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공개 공간으로 만들어지는 등 공공성도 강화된다. 유럽을 방문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18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 엘프필하모니를 방문한 자리에서 “음향이 좋은 콘서트 전용홀로 구축하는 게 제일 좋긴 하지만 여러 곳의 공연장을 지을 수 있을 때에 가능하다”면서 “(제2 세종문화회관은) 뮤지컬 등 여러 공연이 가능한 복합 용도로 하고, (기존 세종문화회관 내) 제1 세종문화회관은 리모델링을 통해 서울시립교향악단 전용홀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이어 엘프필하모니 건물 중간 부분에 자리한 공개 공간인 ‘더 플라자’ 사례처럼 공연을 보지 않는 일반 시민들도 제2 세종문화회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과거 세빛섬을 처음 만들 때 (100% 민간 투자로 하지 않고)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지분을 30% 확보한 건 일반 시민들도 섬 옥상에 올라갈 수 있도록 하려는 취지였다”면서 “제2 세종문화회관을 만들 때에도 그런 부분들에 대해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이날 오 시장과 취재진이 찾은 엘프필하모니는 지난 2017년 개관한 이후 클래식 음악계에서 음향과 미관 면에서 최고 수준의 공연장으로 손꼽힌다. 1966년 지어진 카카오 창고를 스위스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헤르조그 앤 드 뫼롱이 얼어붙은 파도 모양으로 리노베이션했다. 창고 건물을 그대로 둔 채 상부에 유려한 디자인의 콘서트홀을 올렸다. 또한 입구에서 공연장으로 향하려면 상부가 완만해지는 곡선으로 만들어진 82m 길이의 에스컬레이터를 타게 된다. 크리스토퍼 리벤 슈터 엘프필하모니 사장은 “상부로 올라갈수록 에스컬레이터 계단 높이가 낮아진다. 관객이 안정감을 느낄 수 있게 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에스컬레이터 끝에는 기존 창고 건물 옥상이자 공연장 입구인 8층 더 플라자가 자리하고 있다. 더 플라자에서는 함부르크를 관통해서 흐르는 엘베 강과 시내 전경을 360도로 조망할 수 있다. 따로 입장료도 받지 않는다. 전체 건물에는 공연장 외에도 호텔과 레스토랑 등 상업시설이 들어와 있다. 공연장 상부에는 45채의 아파트도 들어서 있다. 해당 아파트는 인근 주택 가격의 5배에 달한다.엘프필하모니는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에게 ‘성지’에 해당한다. 함부르크를 대표하는 북독일방송교향악단(NDR Orchestra)은 엘프필하모니가 개관하자 북독일 엘프필하모니 오케스트라로 이름을 바꾸고 상주 음악단체로 옮겨왔다. 이어 개관 기념으로 이곳에서 처음 녹음 작업을 진행해 혁신적인 해석이 담긴 브람스 교향곡 3·4번 앨범을 내놔 음악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앨범 커버엔 엘프필하모니의 외관이 담겼다. 더 플라자에서 단순하면서도 미적 감각이 뛰어난 계단을 오르면 2100석 규모의 대공연장인 그랜드홀이 나타난다. 이곳은 객석이 무대를 둘러싼 ‘비니어드’(포도밭형) 형식으로 만들어졌다. 모든 객석에서도 무대를 잘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다. 동일하게 비니어드 방식이 채택된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보다 무대로부터 객석까지의 경사가 더 가파르고, 층고 역시 더 높아 보였다. 슈터 엘프필하모니 사장은 “창고 위에 짓다 보니 공연장 바닥 면적이 좁은 대신 층고를 높였다”면서 “맨 꼭데기 좌석에서도 무대 위 연주자들이 마치 눈 앞에서 연주하는 것 같은 효과를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천장에는 음향이 잘 반사되기 위해 버섯을 뒤집은 모양의 거대한 조형물이 매달려 있었다. 그랜드홀 외에도 550석 규모의 리사이트홀과 170명이 사용할 수 있는 교육시설 등도 갖추고 있다. 그랜드홀을 나서자 리허설 중이던 함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슈만 만프레드 서곡의 선율이 귓가에 내려앉았다.시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8~2019년 시즌에 약 90만명의 관객이 콘서트 등 이벤트를 방문했고, 270만명이 더 플라자를 방문하는 등 총 360만명이 엘프필하모니 건물을 찾았다. 유럽의 대표적인 명소인 영국 ‘런던 아이’의 연간 방문객(350만명) 숫자를 뛰어넘는다. 클래식 음악 공연장 역시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빼어난 관광 상품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엘프필하모니를 둘러싸고 함부르크 현지에서 논란도 벌어졌다. 건설 과정에서 법적 분쟁이 발생해 건설 기간이 10년 가까이로 늘어졌기 때문이다. 당초 수천억원대로 시작했던 건설 비용 역시 1조 2000억원으로 불어났다. 카카오 창고를 재활용하다 보니 공사비가 되레 폭증했고, 전체 비용의 51%는 함부르크시가 부담해야 했다. 오 시장은 “제2 세종문화회관의 경우 무리하게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 하는 게 아닌 만큼, 4000억원 정도로 공사비를 낮추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여의도공원을 수변 국제금융 도심에 맞는 세계적인 수준의 도심문화공원으로 리모델링하고, 서울의 수변 문화 랜드마크로서 제2 세종문화회관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2 세종문화회관은 상반기 디자인공모를 통해 우수한 디자인과 공사비를 제안받은 뒤 시민 의견을 들어 사업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며 “하반기 투자심사 등 예산 사전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기존 제2 세종문화회관 건설 예정지였던 문래동 구유지에는 구립 문화회관이 들어선다. 시 관계자는 “문래동 부지는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둘러싸인 주거지로 서울 서남권을 대표하는 대규모 공연장의 입지로는 미흡하고, 부지의 크기가 협소하여 계획 면에서 한계가 크다”면서 “영등포구는 문래동 주민들이 일상에서 지역 밀착형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도록 구립 복합 문화시설 건립을 계획하고 있고, 시도 이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 시장은 엘프필하모니 방문에 이어 이날 오후에는 ‘하펜시티 프로젝트’를 통해 혁신적인 수변도시 개발로 도시경관을 바꾼 하펜시티 현장과 201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슈파이허슈타트를 찾았다. 하펜시티 프로젝트는 오래된 항구 인근의 창고나 공장들을 사무실이나 호텔, 상점, 사무실, 거주 공간 등으로 되살려 최첨단 복합도시로 탈바꿈시킨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지난 1997년 개시 이후 오는 2030년 완공 예정이다.
  • 폼 돌아온 손흥민…EPL 50도움 대기록

    폼 돌아온 손흥민…EPL 50도움 대기록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통산 50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기대했던 EPL 100호 골은 다음으로 미뤘다. 팀은 리그 최하위 사우샘프턴과 무승부에 그치며 손흥민의 도움은 빛이 바랬다. 토트넘 홋스퍼는 19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EPL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사우샘프턴과 3-3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토트넘은 승점 1을 더한 토트넘은 4위(승점 49·15승 4무 9패)를 유지했지만, 5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승점 47·12승 11무 3패)이 두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라 4위 수성이 쉽지 않다. 토트넘과 비긴 사우샘프턴은 ‘꼴찌’인 20위(승점 23·6승 5무 17패)에 머물렀다. 이날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전반 추가 시간 정확한 패스로 페드로 포로의 선제골을 도왔다. 올 시즌 손흥민의 리그 4번째이자 EPL 통산 50번째 도움이다. EPL 통산 50도움을 기록한 것은 손흥민이 아시아 출신 선수 최초다. 지난 12일 노팅엄 포리스트전에서 리그 6호 골을 넣어 EPL 통산 99골 49도움을 기록 중이던 손흥민은 이날 ‘아시아 선수 최초 100골’ 기록을 노렸다. 하지만 골 사냥에 실패하면서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작성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부상자가 나오는 등 어수선하게 진행되던 경기는 전반 내내 득점 없이 팽팽하게 진행됐다. 그리고 전반 46분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반대쪽으로 패스를 찔러줬고, 이를 포로가 받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후반전 두 팀은 골을 주고 받으며 결국 3-3으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팀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 7.9점을 줬다. 영국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6점을 주면서 “전반전 포로에게 완벽한 패스를 건네 자신의 50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후반에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분투했다”고 평가했다. 최근 2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린 손흥민은 3월 A매치를 준비를 위해 20일 귀국한다.
  • [주간 여의도 Who?] 태영호, 평양·런던 거쳐 집권여당 지도부 입성까지

    [주간 여의도 Who?] 태영호, 평양·런던 거쳐 집권여당 지도부 입성까지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탈북민 최초 지역 국회의원 -> 최초 지도부 입성“당원들의 위대한 선택으로 지도부 입성”“내년 총선 승리 책임감 무겁게 느껴”北 ICBM 도발에 “미친개는 몽둥이찜질이 답”정치 입문 당시 맹비난했던 北 반응 아직 없어 ‘탈북민 출신 최초의 지역구 국회의원’ 타이틀을 ‘탈북민 출신 최초의 집권여당 지도부’로 한 단계 올린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숨 가쁜 한 주를 보냈다. 지난 16일 북한이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 직전 또다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에 나서자 태 최고위원은 “미친개에게는 몽둥이찜질이 답”이라며 ‘태영호’만이 할 수 있는 논평을 내놓기도 했다. 2016년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 신분으로 대한민국으로 망명한 태 최고위원은 지난 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태 최고위원의 지도부 입성은 지난 13일 윤석열 대통령의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초청 만찬에서도 화제가 됐다. 윤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북한으로 치면 태 최고위원이 정치국 서열 몇 위쯤인가’ 등의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태 최고위원은 17일 서울신문에 “지도부 입성은 모두 당원 여러분들의 ‘위대한 선택’ 덕분에 가능했다”며 “지도부로서 내년 총선 승리에 대한 책임감을 무겁게 느꼈다”고 첫 주를 평가했다.태 최고위원은 지난 9일 첫 최고위원 회의에서 “당원 동지들이 저를 선택한 것은 자유민주주의 통일을 빨리 실현해 달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이겠다”며 “이번 전당대회를 계기로 국민의힘은 한라에서 백두까지 자유민주주의 통일을 실천적으로 그려가는 정당이 됐다”고 평가했다. 태 최고위원은 “지도부에서 제가 가진 역량을 다해 윤석열 정부 성공과 외교·안보·통일 정책 정상화를 위해 기여하겠다”며 대북전단금지법 완전 폐기, 국가정보원 대공수사권 이전 백지화 등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태 최고위원은 지난 16일 북한이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앞두고 ICBM 도발에 나서자 “대한민국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김정은에 이런 깡패식 협박 공갈이 통하지 않으며, 우리도 김정은 전용기 이륙 징조가 보이면 미사일 발사훈련을 할 것이라는 강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래야 김정은이 지금 자기가 얼마나 위험천만한 짓을 하고 있는지 알 것”이라며 “만약 김정은의 비행기가 뜰 때마다 우리가 미사일 발사훈련을 하게 된다면 겁많은 김정은은 아마 평생 비행기를 탈 수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12년 만의 한일 단독 정상회담을 앞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로서도 챙겨야 할 일이 많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3일 국민의힘의 보이콧에 단독으로 외통위 회의를 열고 ‘윤석열 정부의 굴욕적·반역사적 강제동원 해법 철회 및 일본 정부와 기업의 사죄와 배상 촉구 결의안’을 의결했다. 태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소속 외통위 의원들과 함께 “민주당은 의회 독재, 의회 횡포의 길을 당장 멈추라”며 “정략적 국회, 이재명 방탄을 위한 국회에서 벗어나 오로지 국익을 위한 국회로 돌아오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뉴진스 하입 보이요” 태 최고위원은 ‘태영호 TV’ 유튜브 구독자 28만 5000명으로 ‘실버버튼’ 보유자다. 현역 국회의원 중 ‘밈’ 소화력에서도 단연 상위권이다. 태 최고위원의 뉴진스 ‘하입 보이’ 관련 영상은 인스타그램 조회수 51만 8000회를 기록했고, 넷플릭스 ‘더글로리’ 패러디 영상도 화제가 됐다. 태 최고위원이 전당대회 승리 직후 의원실의 20대 보좌진에게 가장 먼저 감사를 전한 것도 이 때문이다. 태 최고위원은 “전당대회 동안 함께 청년 당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방안을 끊임없이 고민했다”며 “대학생 보좌관들의 활약이 최고위원 당선에 큰 역할을 했다. 숨은 공신들이다”고 했다. ‘부패 소굴 강남’ 비난했던 北 반응은 북한은 태 최고위원의 집권여당 지도부 입성에 아직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북한은 지난 2020년 국민의힘(당시 미래통합당)이 21대 총선을 앞두고 태 최고위원을 영입하자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를 통해 “대결광신자들의 쓰레기 영입 놀음”이라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당시 인재영입 1호이던 지성호 의원과 함께 태 최고위원을 싸잡아 “이러한 인간쓰레기들을 북남대결의 돌격대로 내몰려는 것은 민족의 통일지향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도전”이라고 했다. 북한은 태 최고위원의 국회의원 당선 직후에는 느닷없이 “서울시 강남구 부패와 마약, 도박의 소굴로 전락”이라며 그의 지역구를 ‘악의 땅’으로 맹비난하기도 했다. 지역구 주민 MB “중도층 마음 사야 총선 승리”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중 이명박(MB) 전 대통령을 가장 먼저 만난 것도 태 최고위원이다. 김기현 대표가 15일 이 전 대통령을 예방했고, 태 최고위원은 ‘지역주민’인 이 전 대통령을 하루 앞서 14일 만났다. 이 전 대통령의 사저는 태 최고위원인 서울 강남갑에 있다. 이 전 대통령은 “태 최고위원의 당선이 탈북민들에게도 새로운 희망을 주었을 것”이라며 “북에서 내려온 사람이라 할지라도 믿고 기회를 주는 대한민국이 정말 훌륭한 나라라는 것을 세계에 잘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고 한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은 “이러한 소식이 시간이 지나면 북한에도 들어갈 것인데 필경 김정은은 부담스러워하고 북한 주민들은 대한민국을 새롭게 바라볼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은 내년 총선 승리 전략에 훈수도 뒀다. 이 전 대통령은 “내년 총선의 승패는 수도권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선거에서 압승하자면 지금부터 당이 단합하고 중도층의 마음을 살 수 있는 선거전략과 서민 경제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 최고위원의 지도부 활동에는 기대와 우려가 함께 나온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전당대회 당선 발표 직후에도 태 최고위원이 유일하게 눈물이 글썽글썽했다. 당원들의 특별한 선택에 굉장히 감격한 것 같았다”며 “지도부의 무게가 막중한 만큼 문제가 됐던 실언은 되풀이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런던아이 탄 오세훈, “서울링 더 확신 갖게 돼…안전성 문제 없을 것”

    런던아이 탄 오세훈, “서울링 더 확신 갖게 돼…안전성 문제 없을 것”

    지난 14일(현지시간) 오후. 영국 런던 템스강변으로 모처럼 햇살이 비치자 시민들이 잔디밭에 나와 해바라기 중이었다. 한 켠에서는 아이들을 태운 회전목마도 돌아가고 있었다. 이날 유럽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재진과 함께 찾은 런던의 명물 런던 아이(London Eye) 주변으로는 평일임에도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몰려 주말을 방불케 했다. 오 시장과 취재진을 태운 런던 아이의 캡슐 형태의 캐빈(객차)이 천천히 움직이자 점차 템스강 주변의 풍경이 한 눈에 들어왔다. 서쪽으로는 빅밴과 웨스트민스터 사원, 하이드 파크 등 전통적인 런던의 건물들과 함께 신축 현장의 크레인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동쪽으로는 금융가인 시티 오브 런던의 건물들과 런던 세인트폴 대성당 등이 나란히 펼쳐져 있었다. 캐빈이 정상에 오르자 산이 거의 없는 런던 외곽의 평야지대까지 볼 수 있었다. 캐빈에 탔을 동안엔 바람의 영향을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로 안정적으로 운행되고 있었다. 캐빈 양 끝에 달린 모터가 캐빈이 움직이는 각도를 조정해 균형을 잡아주는 덕분이다. 주변 경관을 둘러보고 사진을 찍는 동안 30분의 탑승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서울시 관계자는 “가칭 ‘서울링’이 상암동 하늘공원에 들어서면 북한산의 모습은 물론 맑은 날은 강화도까지 한 눈에 들어올 것”이라면서 “인천 등까지 가지 않더라도 낙조를 매일 볼 수 있고, 새해 첫 날 새벽에 서울링을 특별 운행하면 일출을 조망하는 것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오 시장이 런던 아이를 직접 찾은 것은 상암동 하늘공원에 들어설 서울링의 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해서였다. 런던 아이는 지난 2000년 운행을 시작한 대관람차다. 최고 높이는 135m이다. 한 번에 25명까지 탈 수 있는 캐빈 32개가 바퀴 모양의 구조물에 달려 돌아간다. 가장 높은 지점에서는 반경 40㎞까지 경관을 볼 수 있다. 런던 아이는 바람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내륙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대신 축과 이어진 지지대와 케이블이 구조물이 넘어지는 것을 막아준다. 런던 아이는 구조물 하단에 연결된 두 개의 바퀴가 구조물과 맞물려 돌아가는 원리로 움직인다. 마치 톱니바퀴처럼 하단의 바퀴가 돌아가면서 구조물을 위로 올리면 내려올 때는 중력을 활용해 하강하는 방식이다. 이같은 방식은 런던아이보다 약 45m 높은 180m 높이의 서울링에도 적용이 될 전망이다. 아랍에미리트의 아인 두바이(폭 257m)에 이어 세계 2위, 가운데가 빈 고리형 대관람차 기준으로는 세계 최대 크기다.이날 오 시장과 동승한 런던아이 설계업체 스타네스의 존 헨리 디자이너는 “런던 아이의 서스펜션(무게를 받쳐주는 케이블) 구조보다 살 없는 구조가 더 안전하고 시공도 더 간단하다”고 설명했다. 런던 아이 설계자이자 서울링 자문에 응한 힐 스미스 스타네스 대표도 “런던 아이를 설치했을 때보다 자재도 가벼워지고 기술도 더 좋아져 바큇살 없는 방식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탑승이 끝난 뒤 취재진에 “역학적, 기술적으로 안정되게 구현될 수 있을지 상당히 걱정을 많이 했는데 설명을 듣고 좀 더 확신을 갖게 됐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안전과 관련해서는 “상암동 매립토 깊이가 100m가 채 안 되는데 그 밑에 있는 지반까지 이어지는 120m 길이의 지지 파일을 20개 이상 박아 기초를 튼튼히 할 것”이라면서 “그 이후에 구조물이 올라가는 형태라 안전성은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민간투자를 받아 상암동 하늘공원에 서울링을 만들 예정이다. 2025년 6월 착공해 2027년 12월 완공이 목표다. 사업비는 4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관람료는 런던 아이 수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런던 아이의 이용료는 약 40파운드(6만 3000원)이다. 런던 아이의 경우 연간 350만명이 찾으면서 운영업체는 약 1500억원의 투자비를 3년 만에 회수했다. 서울시는 입지와 디자인 경쟁력 등에서 서울링의 성공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한강은 템스강에 비해 강폭은 5~6배이고, 길이는 41km에 달한다는 장점을 살릴 수 있다는 취지다. 또 다른 문제인 접근성은 월드컵경기장과 연결되는 곤돌라 등을 통해 보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오 시장은 “관광 측면에서 하늘공원이 다른 입지보다 불리하지 않다. 근처에 여러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이 많이 준비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간기업과 계약할 때 수익이 너무 많아 특혜가 되는 것을 방지하는 규정을 넣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서울시는 서울링이 들어서는 마포구 월드컵공원에 한강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공간을 만들고, 접근성 향상을 위해 인근 월드컵경기장 등을 잇는 공중 보행로와 곤돌라를 만드는 방안을 추진한다. 오 시장은 15일(현지시간) 런던의 명소 하이드 파크 일대를 둘러본 뒤 ‘서울공원 명소화’ 구상을 밝혔다. 서울공원 명소화는 지역 여건과 특색을 살려 공원을 시민을 위한 문화·체험·휴식 공간으로 재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월드컵공원을 시작으로 시가 직영하는 24개 공원 명소화 사업을 2026년까지 추진한다. 향후 자치구가 관리하는 공원 81곳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공원 곳곳마다 특색있는 조형물과 갤러리, 백조·오리 등 다양한 조류를 볼 수 있는 하이드 파크만의 매력이 인상 깊었다”면서 “서울의 공원도 주변 환경과 잘 어울리고, 문화·체험·휴식 콘텐츠를 탑재한 더 매력적인 여가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겠다”고 말했다.시는 첫 대상인 월드컵공원을 하이드 파크와 유사한 시민 휴식공간이자 관광 명소로 만드는 게 목표다.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에 서울링과 별도로 한강변 노을을 볼 수 있는 타워나 다리 형태의 전망 공간을 만든다. 노을공원에는 기존 가족캠핑장과 연계해 반려견캠핑장과 반려견놀이터를 조성하고, 기존 조각품에 더해 세계적 조각가의 작품을 추가로 전시해 조각공원 기능을 강화한다. 하늘공원에는 미로 정원도 새롭게 들어선다. 문화비축기지는 기존 건축물(탱크)을 활용한 미디어아트파크로 변신한다. 이를 위해 놀이·예술·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가하고, 탱크 외부 공간의 공원 기능을 강화한다. 시는 시민이 더욱 편리하게 공원을 이용하도록 ▲문화비축기지와 월드컵경기장 등을 잇는 공중 보행로 ▲한강과 연결되는 덮개공원(도로나 철로를 구조물로 덮고 그 위에 만드는 공원) ▲월드컵경기장과 하늘·노을공원을 오가는 곤돌라를 만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월드컵공원 명소화 사업에는 곤돌라와 미디어아트파크를 제외하고 총 717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된다. 곤돌라 후보지로는 상암동 외에 성수·잠실·뚝섬 등이 있는데 시는 입지와 수요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 EPL 1위 아스널은 유로파 16강 탈락, 3위 맨유는 8강

    EPL 1위 아스널은 유로파 16강 탈락, 3위 맨유는 8강

    유로파리그에 나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위를 달리는 아스널과 3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희비가 엇갈렸다. 맨유는 17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열린 2022~23 유로파리그 레알 베티스(스페인)와의 16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후반 11분 터진 해결사 마커스 래시퍼드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지난 10일 안방 1차전에서 4-1 대승을 거뒀던 맨유는 1, 2차전 합계 5-1로 8강에 진출했다. 맨유가 유로파리그에서 8강에 오른 것은 준우승한 2020~21시즌 이후 2년 만이다. 지난시즌엔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뛰었다. 1차전에서 선제골을 넣었던 래시퍼드가 이날도 버팀목 열할을 했다. 래시퍼드는 후반 11분 카세미루가 왼쪽 측면으로 내준 공을 받고는 페널티 지역과 거리가 있는 곳에서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 슛을 날려 골망을 갈랐다. 올해 1월과 2월 EPL 이달의 선수상을 거푸 거머쥔 래시퍼드는 대회 6호골로 득점 선두에 나섰다. 반면 아스널은 스포르팅(포르투갈)과 승부차기 끝에 무너져 고배를 마셨다. 이날 런던에서 열린 16강 2차전에서 전반 19분 그라니트 자카가 선제골을 넣었으나 후반 17분 스포르팅의 페드루 곤살베스에게 동점골을 얻어맞아 1-1로 비겼다. 원정 1차전에서도 2-2로 비겼던 아스널은 1, 2차전 합계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두 팀 모두 세 번째 키커까지 성공했으나 스포르팅의 네 번째 키커 아르투르 고메스의 슛이 성공한 반면, 아스널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의 슛은 안토니오 아드난 골키퍼에게 막혀 승부가 갈렸다. 스포르팅은 2017~18시즌 이후 5년 만에 유로파리그 8강에 합류했다. 조제 모리뉴 감독이 이끄는 AS로마(이탈리아)는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와 2차전을 0-0으로 비겼으나 1차전 2-0 승리를 발판으로 8강에 올랐다. 이밖에 유벤투스(이탈리아), 세비야(스페인), 레버쿠젠(독일), 페예노르트(네덜란드), 생질루아즈(벨기에)가 유로파리그 8강에 합류했다.
  • 인간은 원래 전쟁하도록 만들어진 걸까

    인간은 원래 전쟁하도록 만들어진 걸까

    진화심리학자 스티븐 핑커를 비롯한 학자들은 지난 두 세기에 서구는 덜 폭력적으로 됐고 전쟁 희생자 수도 줄고 있다고 단언했다. 역사학자 존 루이스 개디스에 따르면 냉전 시대는 유럽이 가장 안정되고 평화로운 시기였다며 논문 제목에 ‘장기간 평화’라고 적었다. 전쟁이란 평화가 깨졌을 때 발생하는 일로 여겨졌다. 하지만 저자는 전쟁으로 만들어진 세상에 살고 있으면서도 늘 실감하지 못할 뿐이라고 지적한다. 전쟁이란 단어에는 인명 피해, 자원 낭비, 폭력성, 예측 불가능성, 혼란 등을 떠올리는데 사실 전쟁이 얼마나 조직적인지에 대해서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다고 저자는 안타까워했다. 인류는 전쟁을 밀어내는 듯하면서도 매력과 위험한 힘에 이끌리곤 했다. 독일 시인 스테판 게오르게는 제1차 세계대전 전 조용했던 유럽이 “쓰잘머리 없이 시시껄렁하게 비겁한 세월”을 보낸다고 경멸했고, 이탈리아 작가 필리포 마리네이는 “전쟁만이 유일하게 세상을 청소하는 방법”이라 했다. 마오쩌둥은 혁명전쟁이 “일종의 항독소로 적의 독을 제거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더러움도 씻어 낼 것”이라고 했다. 역사를 도덕이나 이념의 관점에서가 아니라 냉철하고 치우침 없이 바라보는 저자가 영국 옥스퍼드 대학을 퇴임한 뒤 2018년 6월 런던 BBC 라디오 극장, 요크대학, 레바논 베이루트 국립박물관, 벨파스트의 북아일랜드 의회, 오타와의 캐나다 전쟁박물관을 돌며 진행한 ‘리스 강연’ 내용을 가다듬어 2020년 10월 책을 펴냈다. 책이 출간되고 16개월 뒤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 전쟁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해야 한다는 저자가 옳았음이 입증됐다. 책이 던진 질문은 도발적이면서도 예리하다. 인간은 원래 전쟁하도록 만들어진 건가? 과연 전쟁이 인류의 문명 발달에 이바지했을까? 전쟁은 가장 야만적인 본성을 드러내게 하는가, 아니면 가장 선한 본성을 발휘하게 하는가? 미래의 전쟁은 어떤 모습일까? 그런데 당장 멈춰야 할 우크라이나 전쟁을 어찌하지 못하고, 또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한반도의 전쟁 기운을 어찌하지 못하고 있다. 저자의 답을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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