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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명보 아이들 못하면 1순위로 자를 것”

    “홍명보 아이들 못하면 1순위로 자를 것”

    홍명보(44) 축구대표팀 감독이 취임한 지 어느새 100일.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쌍둥이빌딩 일식집에서 마주한 그는 시원한 크림맥주에 한강 야경을 안주삼아 진솔한 속내를 털어놨다. 2012런던올림픽의 강렬한 기억부터 내년 브라질월드컵 계획, 핫이슈인 기성용(선덜랜드) 문제까지 카리스마를 내려놓은 ‘인간 홍명보’로 다가왔다.   홍 감독은 취임 후 치른 A매치에서 단 1승(3무2패)에 그쳤다. 청소년-올림픽대표팀을 겪은 베테랑 감독이지만 A대표팀의 압박감은 비교할 수 없을만큼 무겁다고. 경기를 고민하는 건 물론, 외부입김과 여론까지 신경쓸 일이 많아 버겁다고도 했다.‘까방권’(까임방지권)을 갖고 있다는 그에게도 쉽지 않은 시간이다. 홍 감독은 “당장 승리보다 강팀을 상대로 내년 브라질월드컵 경쟁력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정해놓은 계획대로 흔들림 없이 가고 있다”고 항변했다. 승부욕 없이 너무 느긋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도 “승리의 압박감은 당연히 있다. 나와 대표팀의 명예가 걸린 일이고, 이기질 못하니까 어디 다니기도 창피하더라”고 머쓱하게 웃었다. 브라질까지 계획은 촘촘하다. 일단 올해 4~5번 정도 A매치를 더 치르고 내년 1월 해외 전지훈련을 통해 포지션별 K리거를 추린다. 3~4월은 유럽리그·K리그를 관찰하며 평가전을 치른 뒤 5월에 확정 멤버를 발표할 예정이다. 브라질엔트리를 정한 뒤 맞춤전술 개발, 조직력 극대화, 동기부여 등을 통해 팀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선발기준은 무조건 ‘운동장 모습’이란다. 홍 감독은 “팀이 성공하기 위해 뭐가 필요한 지 알고 있다. 올림픽 때는 18명으로 했는데 23명이면 행복한 고민이지”라며 여유도 보였다. 지난해 런던올림픽 동메달은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메인 안주였다. 홍 감독은 “올림픽의 영광은 잊었지만 경험은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고 했다. 2009년 청소년월드컵부터 지난해 런던올림픽까지 3년간 끈끈한 시간을 보낸 구자철·김보경·김영권 등 ‘홍명보의 아이들’이 족쇄(?)가 됐었단다. 그는 “내가 과연 자식같은 아이들을 내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감독직을 고민했는데 어느 날부턴가 냉정해질 수 있겠단 확신이 들더라”고 했다. 러시아 프로축구 안지에서 코치 연수를 받을 때 거스 히딩크 감독에게 반항하는 선수들을 보며 예의바르고 착한 한국 제자들에 대한 애정과 그리움이 커졌단다. 하지만 ‘인맥 축구’에 대해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홍 감독은 “어릴 때부터 지켜본 아이들인 만큼 경기력부터 성향까지 낱낱이 꿰고 있다. 발전이 없고 전보다 못한 모습을 보인다면 가차없이 1순위로 자를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무뚝뚝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홍 감독은 2002한일월드컵, 2012런던올림픽에서 함박웃음을 지어 ‘10년마다 한 번 웃는다’는 우스갯소리까지 생겼다. 그러나 맥주가 물처럼 밍숭하게 느껴질 때쯤 시크한 표정으로 개그콘서트의 유행어 “느낌아니까~”, “많이 당황하셨어요?”를 툭툭 던졌다. 이런 것도 해줘야 어린 선수들과 소통할 수 있다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파문을 일으킨 기성용 얘기도 당연히 피해갈 수 없었다. 기성용은 브라질(12일)-말리(16일)전에 나설 A대표팀 엔트리(25명)에 포함돼 논란이 재점화됐다. 홍 감독은 “기본적으로 귀국하자마자 최강희 감독님을 찾아뵙고 사과해야 된다고 본다. 대표팀의 사명감과 축구선배에 대한 예의를 저버린 행동인만큼 무조건 털고 가야 한다”고 했다. 너무 성급하게 면죄부를 준 게 아니냐는 민심도 공감한다는 그는 “대표팀에 뽑지 않으면 사과할 기회조차 없지 않냐”고 반문했다. 납득할만큼 사죄의 뜻을 표하고 경기장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사태가 일단락 될 걸로 봤다. 홍 감독은 “내가 컨트롤할 수 있냐, 없냐가 포인트”라면서 기성용이 올림픽 기간동안 ‘SNS금지령’을 비롯한 팀원칙을 충실히 지켰다고 회상했다. ‘원팀’에는 누구도 예외가 없다고 강조하며 “행동 똑바로 안하면 끝이지. 그 때는 나도 미련없다”고 덧붙였다. 팬들은 또렷하게 보이는 ‘성적’에 환호하지만 홍 감독은 큰 야망이 있다. “한국 축구에 유산(legacy)을 남겨주고 싶다. 세계축구는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우리는 2002년월드컵 때의 유산을 이어나가지 못했다. 나는 연령별팀부터 A대표팀까지 맡으며 한국 축구의 패러다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K리그 선수차출 규정, 연령별 대표팀과의 상생방안, 감독 선발과정, 48시간 훈련프로그램 등 크고 작은 숙제들을 현명하게 풀어나가 좋은 선례를 남기고 싶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Oh, 진혁!

    Oh, 진혁!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오진혁(현대제철)이 세계 양궁계에서 ‘절대강자’로 거듭나고 있다. 오진혁은 2일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남자부 대진라운드에서 144발 합계 1357점을 얻어 1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고교궁사 이승윤(강원체고)이 2위(1352점), 베테랑 임동현(청주시청)이 3위(1348점)로 모두 개인전 32강에 직행했다. 셋의 점수를 합친 단체전 대진라운드에서도 4057점으로 인도(3983점), 프랑스(3967점)를 제치고 1위로 16강에 올랐다. 맏형 오진혁의 상승세가 놀랍다. 최근 1년간 출전한 국제대회에 걸린 개인전 금메달 5개 중 4개를 독식했다. 작년 런던올림픽, 올해 1·2차 월드컵, 월드컵파이널까지 굵직한 대회에서 모두 시상대 맨 위에 섰다. 지난해 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개인전 사상 처음으로 ‘골드’를 따낸 이후 24번의 국제대회 토너먼트에서 무려 22승을 챙긴 것이다. 외국 선수들에게 진 적은 없다. 미묘한 환경변화와 컨디션에 따라 들쭉날쭉하기 일쑤인 양궁에서 한 선수가 1년 넘게 최상위권을 유지하는 사례는 드물다. 세계랭킹 1위인 그가 “기술적, 심리적으로 가장 뛰어난 궁사”라는 찬사를 받는 이유다. 대회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 올림픽에선 새 역사를 쓴 그지만 아직 세계선수권 개인전 금메달은 없다. 2009년 울산대회에서는 4강에서 떨어졌고 2011년 토리노대회 때는 결승에서 동료 김우진에게 패했다. 오진혁은 “몸 상태가 좋다. 이뤄야 할 목표가 있기 때문에 열심히 훈련했다”고 눈을 빛냈다. 한편 오진혁과 기보배(광주시청)는 혼성부에서 은메달을 확보했다. 이들은 오는 6일 미국과 금메달을 놓고 대결한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양궁의 보배’ 토리노 굴욕 갚는다

    ‘양궁의 보배’ 토리노 굴욕 갚는다

    지난해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기보배(광주광역시청)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기보배는 1일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대회 대진라운드에서 4개 거리(70·60·50·30m) 144발 합계 1376점을 쏘아 1위를 차지했다. 화살 85개를 10점(정중앙인 ‘X10’은 40개)에 쏜 끝에 신예 탄야팅(타이완·1371점)의 추격을 5점 차로 뿌리쳤다. 함께 출전한 장혜진(LH)은 1369점으로 3위, 윤옥희(예천군청)는 1361점으로 5위에 올랐다. 이로써 태극낭자들은 8위까지 주어지는 32강 직행 티켓을 모두 가볍게 거머쥐었다. 단체전 대진라운드에서도 4106점으로 타이완(4064점), 독일(4030점)을 여유 있게 눌렀다. 세계랭킹 1위 기보배의 각오는 특별하다. ‘꿈의 무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신궁의 계보를 이었지만, 직전 세계선수권인 2011년 토리노대회 악몽을 아직 잊지 않았다. 양궁월드컵에서 승승장구하며 에이스로 군림하던 기보배는 당시 첫 판인 개인전 32강에서 탈락했다. 동료 정다소미, 한경희도 8강에서 나란히 떨어져 한국은 여자 개인전 ‘노메달’에 그쳤다. 우리 여자팀이 세계선수권 개인전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건 1981년 이후 30년 만에 처음이었다. 여자 단체전도 동메달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토리노의 굴욕’, ‘궁치일’(弓恥日) 등의 제목으로 신문을 장식했다. 기보배가 올림픽 ‘골드’를 목에 걸고 “이제야 양궁 선배들 앞에서 고개를 들 수 있겠다”고 울먹였을 정도로 토리노의 기억은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 그는 2년 만에 다시 찾아온 세계선수권에서 설욕을 노리며 “욕심을 부리지 말고 즐기겠다”고 말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2013 베를린마라톤] 마라톤 ‘神’이 되다

    [2013 베를린마라톤] 마라톤 ‘神’이 되다

    케냐의 철각 윌슨 킵상 키프로티치(31)가 남자 마라톤 세계 기록을 2년 만에 갈아치웠다. 킵상은 29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13 베를린마라톤 42.195㎞ 풀코스 레이스에서 2시간3분23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다. 2년 전 이 대회에서 패트릭 마카우(케냐)가 세운 세계 기록 2시간3분38초를 15초 앞당겨 우승했다. 2위는 2시간4분05초를 찍은 엘리우드 킵초게, 3위는 2시간6분26초를 기록한 제프리 킵상(이상 케냐)이 차지했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2시간9분37초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한 킵상은 2011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마라톤에서 작성한 개인 최고 기록(2시간3분42초)을 19초 단축하고 마라톤 지존으로 우뚝 섰다. 마라톤은 1967년 데렉 클레이턴(호주·2시간9분37초)이 2시간10분 벽을 깬 이후 1999년 미국의 하누치(2시간5분42초)가 32년 만에 2시간5분대에 진입했다. 2시간4분대까지는 4년, 2시간3분대까지는 5년이 걸렸다.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에티오피아)가 2008년 베를린마라톤에서 2시간3분59초의 기록을 세웠을 때 스포츠 학자들은 4~5년 뒤 2시간2분대 진입이 이뤄질 것으로 봤으나 아직 벽은 무너지지 않고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숨겨왔던…” WNBA 시합 중 두 선수 ‘뽀뽀’ 황당

    “숨겨왔던…” WNBA 시합 중 두 선수 ‘뽀뽀’ 황당

    치열한 승부가 펼쳐지던 미 여자프로농구 경기 중 한 선수가 상대팀 선수에게 뽀뽀하는 웃지못할 일이 벌어졌다. 화제의 장면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 코트에서 열린 WNBA 플레이오프 피닉스 머큐리와 미네소타 링스 경기 중 발생했다. 이날 관중은 물론 심판들 조차 당황하게 만든 화제의 주인공은 피닉스의 다이애나 타우라시와 미네소타의 세이몬 아우구스투스. 플레이오프 특성상 한치도 양보하지 않는 과열된 경기 중 두 선수는 코트 위에서 옥신각신 말다툼이 붙었다. 이때 황당한 해프닝이 벌어졌다. 타우라시가 아우구스투스의 뺨에 뽀뽀를 한 것. 이에 당황한 심판이 두 선수를 말렸고 곧바로 두 선수 모두에게 파울을 선언했다. 경기 후 이 장면은 미 전역에 방송됐고 두 사람이 동성커플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현지 방송 아나운서는 “두 선수가 적으로 만났지만 10대 시절부터 친구사이”라면서 “과거 런던올림픽에서 농구대표팀으로 한솥밥을 먹으며 금메달을 딴 바 있다” 고 전했다. 현지언론은 “두 선수의 성정체성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과거 타우라시는 ‘돈 많은 남자를 찾고있다’고 인터뷰한 적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문대성의 종아리 근육/임병선 체육부 부장급

    [세종로의 아침] 문대성의 종아리 근육/임병선 체육부 부장급

    남달랐다. 여느 축구선수의 종아리와 달랐다. 축구선수는 종아리 근육이 다리 뒤쪽으로 발달해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그의 오른쪽 종아리는 안쪽으로 발달해 있었다. 거의 뽀빠이 알통 모양으로. 함께 걷던 이는 발차기 동작을 단련하느라 그런 것이며 여느 태권도 선수들이 다 그렇다고 일러줬다. 도복에 가려진 인내와 고난을 엿보는 느낌이었다. 문대성(무소속) 의원의 종아리 근육을 눈여겨본 건 지난달 6일 전국걷기연합회가 80여명의 청소년과 함께 시작한 국토순례 여정에서다. 지금 돌아봐도 끔찍하게 후텁지근했던 날,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경기 하남시 미사리까지 한강물소리길을 걸었다. 기자임을 굳이 밝히고 싶지 않아 조용히 행렬을 따랐다. 문 의원은 자식 걱정 지극한 학부모가 따라오는 줄 알았을 것이다. 그는 여중생과 마치 삼촌·조카 사이처럼 얘기를 주고받으며 걸었다. 진로나 학교생활, 동생과의 다툼 같은 가족사 고민까지 나누는 모습을 보며 가슴이 먹먹해졌다. 나중에 들으니 첫날 밤 집에 가서 잔 뒤 이튿날 다시 찾아와 미사리부터 남양주 다산마을까지 걸었다고 했다. 그의 이런 모습은 논문 표절이란 심판대에 올려진 궁색함 때문이리라. 얼마 전 도덕적 흠결로 물러난 박종길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도 올림픽공원역 근처에서 올림픽회관 근처까지 함께 걸었다. 추리닝 차림으로 나온 그는 차관회의에 늦겠으니 빨리 가시라는 주최 측의 만류를 뿌리쳤다. 못내 아쉬운 듯 터뜨리던 특유의 함박웃음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그가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선수들과 지도자들을 못살게(?) 군 것은 널리 알려진 일. 그의 열정이 첫 체육인 출신 차관이란 영광으로 돌아왔지만 그 영예는 오래가지 못했다. 기자도 처음엔 평생 사격과 지도에만 매진해온 그의 차관 임명을 달갑게 여기지 않았다. 관료를 통제하고 얽히고설킨 체육계의 난제를 해결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 때문이었다. 그 시점에 만난 체육계 인사들은 하나같이 기자의 좁은 식견을 꾸짖었다. 순박하기 이를 데 없는 박 차관이 그 열정 하나만으로도 거뜬히 소임을 해낼 것이란 믿음이었다. 매트와 사대(射臺)에서 쏟은 땀방울에 대한 보상으로 국회의원과 차관으로 변신한 두 사람의 오늘은 닮아 있다. 기자는 둘의 흠결이 직무를 그만둬야 할 만큼의 것인지 재량할 요량이 안 된다. 다만 ‘체육은 체육인에게’란 구호를 헛되게 하지 않을까 저어할 따름이다. 체육계 비리를 뿌리뽑겠다는 흐름에 삿된 감정이나 분란의 싹이 움트는 건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체육계를 손보겠다고 공언해 놓고 뒤늦게 체육정책을 주관하는 체육국장을 경질한 것도 한참 앞뒤가 바뀐 것이었다. 애초에 경기단체들과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예산을 틀어쥐고 통제하던 문화체육관광부가 비리를 색출하겠다고 나선 것도 썩 어울리는 모양새는 아니었다. 그런 상황에서 박 차관이 물러난 지 보름이 넘도록 후임을 임명하지 못하고 있다. 체육인이 쏟은 땀방울과 헌신, 희생을 우리 사회나 정치권이 너무 가벼이 여기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 bsnim@seoul.co.kr
  • 신기술 ‘양2’ 장착 양학선 세계체조선수권 2연패 도전

    신기술 ‘양2’ 장착 양학선 세계체조선수권 2연패 도전

    “세계선수권 2연패의 역사를 쓰고 오겠습니다.”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열리는 국제체조연맹(FIG) 세계체조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도마의 신’ 양학선(21·한국체대)이 힘차게 출사표를 올렸다. 양학선은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면서 “컨디션을 꾸준히 올리고 있는 상태다. 현지에 가서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이 가장 큰 관건”이라며 전의를 다졌다. 2011년 도쿄 대회에서 도마 금메달을 목에 건 그는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도쿄 대회에서 ‘양학선1(도마를 정면으로 짚고 공중에서 세 바퀴 회전·난도 6.4)’을 선보였던 양학선은 이번 대회에서 신기술 ‘양학선2’를 시전할 것으로 보인다. 양학선2는 도마를 옆으로 짚고 세 바퀴 회전하는 ‘스카하라 트리플(난도 6.0)’에서 반 바퀴 더 도는 그만 가진 비장의 기술이다. 아직 국제대회에서 선보인 적이 없어 난도 점수가 없지만, 성공할 경우 6.4를 인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양학선의 강력한 적수는 북한 체조영웅 리세광(28)이다. 양학선이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과 도쿄 세계선수권,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휩쓸 때 리세광은 북한의 FIG 규정 위반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이번이 첫 맞대결인 셈. 리세광은 자신의 이름을 딴 ‘리세광(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뒤로 두 바퀴 돌고 한 바퀴 비틀기)’과 ‘드라굴레스쿠 파이크(무릎 펴고 앞으로 몸 접어 2바퀴 공중 돌며 반 바퀴 비틀기)’라는 난도 6.4짜리 기술 2개를 보유하고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레슬링 김현우·류한수 14년만에 금빛 뒤집기

    레슬링 김현우·류한수 14년만에 금빛 뒤집기

    후원사 모시기에 나선 한국레슬링이 14년 묵은 금맥을 캐냈다. 안한봉·박장순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3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막을 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2개를 따냈다. 대회 마지막 날 그레코로만형 74㎏급의 김현우(삼성생명)는 로만 블라소프(러시아)를 2-1로 물리치고, 66㎏급의 류한수(상무)는 이슬람-베카 알비예프(러시아)를 5-3으로 누르고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0년 도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부활한 이후 첫 국제대회, 그것도 1999년 대회에서 김인섭 등이 3개의 금메달을 수확한 뒤 14년 만에 따낸 세계선수권 금메달이라 감격을 더했다. 2000년대 들어 한국 레슬링은 깊은 침체를 경험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연거푸 ‘노골드’에 그쳤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김현우의 ‘멍든 금메달’로 자존심을 되찾는가 싶었지만 30년 동안 한국 레슬링을 뒷바라지해 온 삼성이 지원을 중단하면서 대한레슬링협회는 후원사 모시기에 나섰다. 아직 이렇다 할 소식은 없지만 이번 쾌거가 기폭제가 되길 협회는 기대하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충격요법으로 레슬링을 여름올림픽 핵심 종목에서 탈락시키면서 국제레슬링연맹(FILA)이 규칙 개정에 나선 것이 결과적으로 도움이 됐다. 두 감독과 협회는 체력과 지구력이 뛰어난 국내 선수들에게 규칙 개정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 부분을 집중 조련했는데 적중한 셈이다. 간판 김현우는 건재를 과시했고 스타도 발굴했다. 올림픽과 아시아선수권을 제패한 김현우는 세계선수권 정상을 처음 밟은 데 이어 내년 인천 아시안게임 정상에도 서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하프타임]

    우승재 세계레슬링선수권 銅 우승재(한국조폐공사)가 22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이어진 2013 세계레슬링선수권 대회 남자 그레코로만형 60㎏급 동메달결정전에서 에드아르드 바르세기얀(폴란드)을 7-0으로 제치고 시상대에 올랐다. 대회 마지막 날인 23일 74㎏급에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현우(삼성생명)가 출전, 1999년 대회 이후 14년 동안 끊긴 한국의 금맥 잇기에 나선다. 김연경 亞배구 득점·서브 1위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을 3위로 이끌며 내년 그랑프리 출전 티켓을 선사한 김연경이 대회의 득점·서브 부문 1위에 올랐다. 김연경은 22일 끝난 대회에서 172득점으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서브 부문에서도 세트당 0.63개를 성공해 역시 1위에 올랐다. 리베로 김해란(한국도로공사)은 베스트 리시버(성공률 38.82%)와 리베로상을 받았다. 대회 우승은 개최국 태국이 결승에서 일본을 3-0으로 꺾고 차지했다. 나다예·이지희 JLPGA 준우승 나다예(26)와 이지희(34)가 22일 일본 아이치현 신미나미아이치 골프장(파 72·6399야드)에서 끝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먼싱웨어 레이디스 도카이 클래식 3라운드에서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은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를 친 요코미네 사쿠라(일본)로, JLPGA 투어 통산 20승 고지에 12번째로 올랐다.
  • 홍명보 무거운 귀국… 해답은 박주영?

    영국에서 23일 돌아오는 홍명보(44) 축구대표팀 감독의 발걸음이 가볍지 않게 됐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의 활약이 마뜩잖은 까닭이다. 런던올림픽 때처럼 박주영(28·아스널)을 품을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홍 감독이 지난 20일 박주영과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1년여 전 병역 면탈 의혹을 받았던 박주영을 끝내 끌어안아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일궜던 홍 감독이 다시 그를 보듬을지 주목된다. 전임 최강희 감독과 SNS 파문을 일으킨 기성용(24·선덜랜드)을 포용할지도 못잖은 관심을 끈다. 이런 상황에서 기성용을 비롯한 유럽파 선수들은 소속 팀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기성용은 선덜랜드 유니폼을 입은 뒤 2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었지만 팀은 웨스트브로미치에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동료 지동원(22)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끝내 출전하지 못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볼턴에서 뛰는 이청용(25)은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전에서 63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성과가 없었다. 팀은 1-3으로 지며 3무5패(승점 3)로 승리 없이 최하위를 달렸다. 퀸스파크레인저스(QPR)의 윤석영(23)은 요빌타운과의 원정 경기 명단에서 빠져 6경기 연속 결장했다. 팀은 후반 30분 로돌프 오스틴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겨 챔피언십 선두를 내달렸다. 독일프로축구 볼프스부르크의 구자철(24)은 폴크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호펜하임과의 분데스리가 6라운드 도중 첫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뒤 전반전이 끝나고 교체되는 수모를 겪었다. 그러나 팀은 2-1 역전승을 거뒀다. 레버쿠젠에서 최근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인 손흥민(21)은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돼 포지션 경쟁자 로비 크루스의 2득점 1도움 활약을 벤치에서 지켜봤고, 상대 마인츠의 박주호(26)는 1-4 참패의 쓴맛을 봤다. 아우크스부르크에 새 둥지를 튼 홍정호(24)는 하노버와의 원정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데뷔전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팀은 1-2로 졌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한가위 TV-스포츠] ‘우리 민족 예체능’ 씨름, 거물들 맞붙는 추석엔 더 흥미진진

    [한가위 TV-스포츠] ‘우리 민족 예체능’ 씨름, 거물들 맞붙는 추석엔 더 흥미진진

    민속 스포츠인 씨름이 위기에 놓였다는 우려가 많지만 한가위만큼은 여전히 온 가족이 TV 앞에 모여 통쾌한 씨름 한판을 즐길 수 있다. KBS 1TV는 18일부터 오는 21일까지 2013 추석장사씨름대회를 생중계한다. 경북 경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17일 태백급(80㎏ 이하) 예선전으로 시작해 18일 태백급, 19일 금강급(90㎏ 이하), 20일 한라급(195㎏ 이하), 21일 백두급(150㎏ 이하) 장사전이 열린다. 이번 대회의 최고 화제는 단연 백두급이다. 2011년 설날장사대회, 보은장사대회에 이어 천하장사대회까지 석권했다가 십자인대 부상으로 잠시 모래판을 떠났던 이슬기(26·현대삼호중공업)가 복귀한다. 여기에 지난 2월 설날장사씨름대회 우승을 차지한 윤정수(28·현대삼호중공업), 지난 4월 보은대회와 6월 단오대회를 석권하며 최강자로 떠오른 정경진(26·창원시청)이 가세해 자웅을 겨룬다. 또 김기태(32·현대삼호중공업), 이주용(30·수원시청) 등이 맞붙는 한라급과 임태혁(24·현대삼호중공업)이 개인 통산 7번째 금강장사를 노리는 금강급 등도 시선을 끈다. 태백·금강·한라장사 결정전은 각각 오후 2시 10분부터, 백두장사 결정전은 오후 3시부터 생중계된다. SBS ESPN은 18~20일 오전 8시에 ‘추석 특집 축구가 보인다’를 방영한다. 18일에는 월드컵 승부차기 명승부 & 최고의 득점왕, 19일에는 월드컵 최고의 순간 톱 10, 20일에는 월드컵 돌풍의 주인공 톱 10을 만나볼 수 있다. 또 오전 9시부터 박지성, 김연아 등 스포츠 스타들의 주요 경기를 모은 프로그램을 방영한다. 18일에는 박지성의 국가대표팀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로 꾸며진 ‘박지성 최고의 경기 베스트 10’, 19일은 ‘체조 요정’ 손연재의 런던올림픽과 리듬체조 세계선수권 하이라이트, 20일에는 ‘피겨 여왕’ 김연아의 역대 경기를 모은 ‘더 퀸 연아’를 방영한다. 복싱과 여자 테니스의 명승부를 만나볼 수 있는 특집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스포츠 전문 채널 KBS N Sports의 ‘복싱 스페셜 존’은 18일 WBO 아시아퍼시픽웰터급타이틀매치 김지훈 대 마니후르크의 경기를, 19일 WBA 여자 슈퍼페더급 세계타이틀 매치 최현미 대 푸진 라이카의 경기를 재방송하며 20일에는 WBO 여자미니멈급 세계타이틀 매치 홍서연 대 안도 마리 경기를 재방송한다. 또 21~22일 오전 11시 50분에는 KDB 코리아오픈 테니스대회를 생중계한다. 세계 랭킹 4위의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폴란드)와 15위인 카를라 수아레스 나바로(스페인)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이번 대회 우승을 노린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셔틀콕’ 이용대 새 파트너에 유연성

    한국 ‘셔틀콕’이 간판 이용대(삼성전기)의 남자복식 파트너를 전격 교체하는 수술을 단행했다. 중국 창저우에서 열리고 있는 2013 중국 마스터스 배드민턴 슈퍼시리즈에 출전하고 있는 대표팀의 이득춘 감독은 11일 “이용대의 남자복식 파트너를 고성현에서 유연성(국군체육부대)으로 바꿨다”며 “이는 이용대와 고성현의 잇단 성적 부진 탓”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중국 광저우 세계선수권 16강전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받던 타이완 조에 맥없이 패한 것이 결정타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써 이용대-고성현(김천시청)은 지난해 9월 런던올림픽 직후 짝을 이룬 지 1년 만에 결별하게 됐다. 이 감독은 “유연성이 신백철보다 스매싱 등 파워에서 뛰어나 최종 낙점했다”고 밝혔다. 이용대의 파트너를 교체하는 초강수를 둔 것은 내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획득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원톱 찾기 ‘쓴맛’… 제로톱 전술 ‘단맛’

    유럽파를 수혈해 아이티 및 크로아티아와 2연전을 치른 축구대표팀은 골 결정력 부재라는 고질적인 숙제를 풀지 못했다. 아이티전에서 4골을 넣으며 홍명보 감독 취임 후 첫 승을 거뒀지만, 강호 크로아티아를 상대로는 마무리가 안 되는 장면이 또 반복됐다. 반면 전형적인 스트라이커 자원이 없는 상태에서 ‘제로톱 전술’로 확실한 공격옵션을 추가한 것은 나름의 수확이었다. 홍 감독의 최전방 고민은 더 깊어졌다. 경기 후 “(전형적인 원톱이 아닌) 구자철, 이근호를 그 자리에 세워봤는데 누군가는 대체해야 한다. 문제가 풀릴 때까지 계속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답답해 했다. 4-2-3-1포메이션에서 원톱 자원은 공격의 정점이다. 홍 감독은 ‘원샷원킬’ 박주영(아스널)을 이끌고 2012런던올림픽 동메달을 따냈다. 취임 후 김동섭(성남)·서동현(제주)·김신욱(울산)·조동건(수원)·지동원(선덜랜드)까지 다양한 선수를 시험했지만, 누구도 확실한 임팩트를 주지 못했다. 심지어 10일 크로아티아전에서 선발 출전한 조동건의 슈팅수는 ‘제로’. 6경기를 치르면서 6골을 뽑았지만 최전방 선수에서 나온 득점은 없다. 페널티킥 2골을 빼면, 나머지는 측면 날개·섀도스트라이커가 뽑아냈다. 경기 후 역시나 박주영의 발탁이 거론됐지만, 홍 감독은 미지근한 표정을 지었다. 실전 경기에 나선 지 1년이 넘어 감각이 떨어져 있는 데다 ‘소속팀에서 잘 뛰는 게 우선’이라는 자신의 대표선수 선발 원칙에도 위배되기 때문. 조만간 잉글랜드를 방문하는 홍 감독이 박주영과 어떤 얘기를 나누느냐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나름의 수확도 있었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의 자리를 찾기 위해 이리저리 옮겼던 게 기대 이상의 효과를 봤다.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구자철을 ‘가짜 원톱’(false 9)으로 세운 제로톱 전술은 전방의 숨통을 확 틔웠다. 구자철은 좌우날개 손흥민(레버쿠젠)-이청용(볼턴), 중앙 미드필더 김보경(카디프시티)과 유기적으로 자리를 바꾸며 다양한 찬스를 만들었다. 구자철이 측면이나 미드필드로 빠지면서 중앙에 공간을 내줬고, 손흥민과 이청용이 빈 중앙으로 들어와 때리는 형태는 견고한 크로아티아 수비벽에도 통했다. 고육지책으로 낸 공격조합이 새로운 공격옵션으로 추가된 것은 확실히 큰 소득이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도쿄올림픽 정식종목 잔류 레슬링 다시 ‘한국 메달밭’으로

    도쿄올림픽 정식종목 잔류 레슬링 다시 ‘한국 메달밭’으로

    레슬링이 7개월 만에 2020년 도쿄올림픽 정식종목 지위를 되찾았다. 지난 2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가 발표한 대회 핵심종목(25개)에서 빠졌던 레슬링이 혁신의 일환으로 손질한 경기 규정은 훈련량이 월등한 한국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IOC는 9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이어진 제125차 총회에서 도쿄 대회의 마지막 정식종목으로 레슬링을 선정했다. 레슬링은 유효표 95표 중 과반인 49표를 얻어 야구-소프트볼(24표)과 스쿼시(22표)를 가뿐히 제쳤다. 레슬링은 이로써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치러진 26개 종목 가운데 도쿄올림픽 핵심종목(25개)에서 유일하게 빠졌다가 골프, 7인제럭비에 이어 마지막으로 정식종목에 복귀, 근대올림픽에서 1900년 제2회 대회를 빼고 줄곧 잃지 않았던 정식종목의 지위를 지켰다. 결국 도쿄올림픽에선 3년 뒤 열릴 리우올림픽과 마찬가지로 런던올림픽 종목에 골프, 7인제럭비를 더한 28개 종목이 치러진다. IOC의 줄기찬 개혁 요구에도 무대응으로 일관하던 레슬링은 국제레슬링연맹(FILA)의 수장을 교체했고 조직 개편과 규정 개정 등 전면 개혁에 나서 이번에 성과를 인정받았다. FILA가 지난 5월 임시총회에서 변경한 경기 방식이 먹혀들었다. 2분 3세트제를 3분 2라운드 결과 총점이 높은 선수가 이기는 제도로 9년 만에 돌아갔다. 패시브 벌칙을 적극적인 공격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바꾼 것도 좋은 평가를 낳았다.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자축 행사를 연 대한레슬링협회 김학열 사무국장은 “과거 세트제는 풍부한 리그전으로 경험을 축적한 유럽 선수들에게 유리했다”며 “총점제 부활로 공격적으로 바뀌면서 투지력과 정신력에서 앞서고 많은 훈련 덕에 체력이 강한 우리 선수들에게 유리해졌다”고 말했다. 한국으로선 역대 올림픽에서 금과 은메달 11개씩에 동메달 13개를 안긴 효자종목을 잃지 않게 됐다. 라이벌 종목이 상대적으로 미적댄 것도 레슬링 잔류를 도왔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끝으로 정식종목에서 제외된 야구와 소프트볼은 양대 기구를 통합하며 관심을 끌었지만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끝내 버티면서 동력을 잃었다. 한 차례도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한 스쿼시는 테니스와 배드민턴, 탁구 등 라켓 종목이 이미 셋이나 열리는 데다 관중이나 TV 시청자에게 다가가는 노력이 미흡한 것이 감표 요인으로 지적됐다. 도쿄올림픽 핵심종목을 뺀 세 종목은 IOC가 앞으로도 28개 종목 이상을 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운 만큼 언제든 레슬링처럼 지위가 휘청일 수 있어 끊임없는 혁신 압박에 노출돼 있다. 한편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의 김진선 위원장 등 6명의 대표단은 이날 IOC 총회에서 경기장 착공·완공 일정, 숙박, 마케팅 등 준비 상황을 프레젠테이션했다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시차 없고 기후 비슷… 태극전사 메달 청신호

    2020년 도쿄올림픽은 태극 전사들에게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경기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시차가 없고, 이동 거리가 짧은 데다 기후도 비슷해 체력과 컨디션 조절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선수단의 먹을거리 조달도 수월하다는 이점도 있다. 1948년 런던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한국은 1960년 로마올림픽까지 4개 대회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5개를 따는 데 그쳤다. 그러나 1964년 도쿄올림픽에서 장창선과 정신조가 각각 레슬링과 복싱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유도에서도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금메달 12개로 종합 4위에 오른 한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도 금메달 13개로 선전했다. 1996년 애틀랜타(7개)와 2000년 시드니(8개), 2004년 아테네(9개) 올림픽을 뛰어넘는 좋은 성적을 내며 종합 7위에 올랐다. 일본이 개최국 자격으로 대부분 본선에 자동 출전하는 만큼, 일본과 올림픽 출전을 다퉜던 종목의 본선행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 대회 전 훈련 캠프를 유치해 전력 향상과 경제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2024년 올림픽 유치를 노리는 부산은 큰 부담을 안게 됐다.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에 잇따라 아시아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만큼, 대륙별 안배가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편 IOC 총회는 8일 밤 국기(國技)인 태권도를 비롯한 25개 종목을 2020년 도쿄올림픽 핵심종목으로 최종 승인했다. 3년 뒤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선 레슬링이 포함된 런던올림픽 종목에 골프, 7인제 럭비를 더해 28개 종목을 치른다. 도쿄 대회에서는 25개 핵심종목과 골프, 7인제 럭비외에 한 종목을 추가하는데 9일 새벽 야구-소프트볼, 스쿼시, 레슬링 중 하나가 낙점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더 이상의 독도 세리머니는 ‘NO’ 국가대표 매너도 금메달감으로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나온 사상 첫 축구 메달만큼이나 강렬한 기억은 뒤풀이에서 나온 박종우(부산)의 독도 세리머니였다. 중요한 길목에서 ‘숙명의 라이벌’ 일본을 2-0으로 꺾은 기쁨에 박종우는 관중이 건네준 ‘독도는 우리땅’ 플래카드를 들고 힘차게 달렸다.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즉흥적이었고 악의도 없었다. 그러나 정치적 의사표현을 금지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규정에 위배됐다는 지적에 박종우는 메달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IOC 징계위원회에 직접 가서 정치적인 의도가 없었다는 점을 소명하는 등 애쓴 덕분에 6개월 만에 동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A매치 두 경기 출전 정지와 3500스위스프랑(약 410만원)의 벌금도 부과받았다. 당시 사건으로 가슴을 쓸어내린 대한체육회가 소양교육에 나섰다. 런던올림픽 5위를 꿰찬 스포츠 강국임에도 대표선수단의 ‘품격’은 그에 걸맞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대응이다. 태극전사들에게 국제대회 출전 시 지켜야 할 에티켓을 교육시키기로 했다. 대한체육회는 5일 국제스포츠협력센터(ISC)와 계약을 맺고 ‘국가대표 선수단 대상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영어로 돼 선수들이 제대로 알지 못했던 IOC헌장을 번역해 꼼꼼히 가르치는 것부터 반도핑 규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가이드라인, 비즈니스·테이블 매너, 선수윤리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룰 예정이다. 선수 관련 규정도 숙지시켜 국제대회에서 나올 수 있는 각종 불이익을 방지할 계획이다. 승리(골) 세리머니에서 불거질 수 있는 정치적, 인종차별적 해석도 예시로 살필 예정이다. 올림픽·아시안게임·세계선수권 등 국제대회를 앞두고는 맞춤형 특별교육도 한다. 체육회 관계자는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국가대표의 품격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교육프로그램은 김연아(피겨), 이상화(스피드스케이팅), 신다운(쇼트트랙) 등 내년 2월 소치동계올림픽에 나가는 선수단부터 처음 적용된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볼트 2016년까지 뛴다 “리우 올림픽 뒤 은퇴”

    볼트 2016년까지 뛴다 “리우 올림픽 뒤 은퇴”

    육상 단거리의 황제 우사인 볼트(27·자메이카)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밝혔다.볼트는 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대회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의 은퇴 시기에 대해 “아마도 2016년 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볼트는 이어 “최고의 자리에서 은퇴하는 것이 좋다. 무함마드 알리(복싱)나 펠레(축구) 등 위대한 이들과 같은 반열에 오르려면 은퇴할 때까지 계속 지배적인 위치에 있어야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볼트는 “100m는 기술적인 부분이 중요한 만큼 신기록이 어렵지만 200m는 곡선 주로를 완벽히 마스터할 수만 있다면 기록 향상의 여지가 있다. 내년에는 최고의 레이스를 펼치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이제는 나이를 먹었기 때문에 부상을 방지해야 하고 더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역 최고의 스프린터 볼트는 100m(9초58)와 200m(19초19) 세계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올림픽, 2009년 베를린과 올해 모스크바세계선수권에서 각각 단거리 3관왕(100m, 200m, 400m 계주)에 오르는 위업을 달성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시험 앞둔 홍명보호 ‘수비 또 수비’

    시험 앞둔 홍명보호 ‘수비 또 수비’

    ‘바보야, 문제는 수비야?!’ 지난 7월 취임 후 아직 승리가 없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답답한 공격루트를 개발하는 대신 훈련시간의 대부분을 수비조직력을 만드는 데 할애하고 있다. 손흥민(레버쿠젠)·이청용(볼턴)·구자철(볼프스부르크)·지동원(선덜랜드) 등 득점본능에 불타고 있는 유럽파 공격수들에게도 쉼 없이 “압박”과 “수비”를 외친다. 그라운드를 잘개 쪼개 선수들에게 압박하는 위치와 방법을 손수 가르치고 패스 속도와 타이밍, 움직임까지 세심하게 살핀다. “홍명보가 없었으면 한국 축구의 수비가 10년은 더뎌졌을 것”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홍 감독의 존재감은 어마어마했다. 그런 홍 감독이 사령탑에 오른 뒤 수비에 심혈을 기울이는 건 어쩌면 당연하다. 대부분 우리보다 우월한 강팀과 상대하는 만큼 뒷문을 단단히 걸어 잠가야 월드컵에서 승산이 있다는 게 이유다. 실제로 홍 감독은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탄탄한 수비 덕분에 동메달을 따냈다. 브라질과의 4강전에서 대패(0-3)했지만, 나머지 5경기에서는 2실점으로 상대 예봉을 틀어막았다. 강력한 수비조직력을 앞세운 ‘성공의 기억’이 대표팀에도 이식되고 있다. 홍 감독은 A대표팀에 취임한 뒤 여러 번의 기자회견을 통해 “내년 6월까지 수비조직력을 끌어올리는 게 과제”라고 강조했다. 2013동아시안컵과 페루전 등 네 경기를 거치며 포백(4-back) 수비라인은 합격점을 받았다. ‘제2의 홍명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체격과 센스를 겸비한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가 단단히 중심을 잡았고, 김영권(광저우 헝다)의 커버도 절묘했다. 4경기 2실점으로 결과도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수비진 중엔 누구도 주전을 장담할 수 없다. 홍 감독은 아이티전(6일)·크로아티아전(10일) 2연전에 베테랑 곽태휘(알 샤밥)를 불렀다. 경험이 적은 어린 선수들 사이에서 중심을 잡아줄 필요를 느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곽태휘는 2010남아공월드컵에 이어 이번 브라질월드컵 예선을 거치면서도 든든히 센터백을 지켰던 백전노장. 조광래 감독 시절 홍정호와 호흡을 맞춘 적도 있다. 페루전에서 주전으로 뛰었던 황석호(히로시마 산프레체)도 출격을 준비 중이다. 왼쪽 풀백은 박주호(마인츠)와 윤석영(QPR)이 첫 선을 보인다.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나서며 경기감각이 절정인 박주호가 우위에 있는 가운데, 윤석영이 도전하는 형국이다. 오른쪽 풀백은 이용(울산)과 김창수(가시와 레이솔)가 경합하고 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홍명보호 중원 꿰차라…기성용 돌아오기 전에

    축구팀에서 공격수만큼이나 뜨거운 자리는 중앙 미드필더다. 중요하지 않은 포지션이 있겠냐마는 4-2-3-1포메이션의 ‘2’에 해당하는 ‘더블 볼란테’는 팀의 중심축이 된다. 사람으로 치면 허리다. 포르투갈어로 ‘조종대’(핸들)를 뜻하는 볼란테(Volante)는 플레이어 10명의 필드 지휘자 격이다. 포백 수비라인에 앞서 상대 창을 봉쇄하는 동시에 적진에 질 좋은 패스를 시원하게 뿌려 주는 포지션이다. 이번 대표팀에는 네 명의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캡틴’으로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는 하대성(서울)과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 살림꾼 이명주(포항)가 일단 우위에 서 있다. 홍명보호의 앞선 네 경기에서 마무리가 안 되는 공격이 질타를 받았던 반면 이들이 섰던 중앙 미드필더는 합격점을 받았다.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 소집 첫날 대표 인터뷰에 나선 하대성은 “경쟁한다는 생각보다는 홍명보 감독님의 축구 스타일과 전술, 압박을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게 우선”이라고 여유를 보였다. 최강희 감독(전북)이 지휘하던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신데렐라로 떠오른 이명주 역시 “크로아티아전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부딪치며 내 수준을 가늠할 생각을 하니 기대된다”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도전자는 박종우(부산)와 한국영(쇼난 벨마레).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며 ‘홍명보의 아이들’로 자란 둘은 사령탑의 축구 철학과 플레이를 잘 아는 ‘젊은 피’다. 박종우는 기성용(선덜랜드)과 균형을 잡으며 지난해 올림픽 동메달을 일궜고, 한국영은 런던올림픽 직전에 낙마한 뒤 부쩍 성장해서 돌아왔다. 둘의 각오는 하대성, 이명주와 달리 사뭇 비장했다. 박종우는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왔다. 지난해 런던에서 펼쳤던 근성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겠다”고 눈을 빛냈다. 한국영은 “경기장은 물론 생활에서도 경쟁하려는 마음을 갖고 있다. 벤치에 있더라도 팀을 먼저 생각하고 도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이 절박한 이유는 또 있다. 2010남아공월드컵 때부터 이 포지션에서 터줏대감으로 활약해 온 잠재적 경쟁자 기성용이 있기 때문이다. 홍 감독은 이번 명단을 발표하면서 “소속팀에서 경기력을 찾는 게 우선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파문’ 때문은 아니다”라며 향후 기성용을 호출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현재 스쿼드에 있는 넷 중 한 명은 아이티(6일)-크로아티아(10일) 2연전에서 홍 감독의 마음을 빼앗지 않으면 탈락할 수 있다. 이래저래 살얼음판 중원이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박주영 위한 자리는 없었다

    지난해 셀타 비고의 임대를 끝내고 올 시즌 원소속팀 아스널(잉글랜드)에 복귀한 박주영(28)이 새 둥지 찾기에 실패했다. 3일 오전 8시(한국시간)에 마감된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리그 어디에도 박주영의 자리는 없었다. 프랑스의 생테티엔, 스타드 렌, 로리앙과 접촉 중이라는 현지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었다. 4일 오전 7시에 이적시장 셔터를 내리는 네덜란드와 스페인 클럽으로 옮길 수 있지만 원하는 구단이 아직 드러나지 않아 이적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박주영은 사면초가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다시 팀을 알아보거나 아스널에서 계약 기간인 내년 6월까지 ‘유령 선수’ 생활을 이어 가야 한다. 다만 아스널이 그를 방출해 일찌감치 계약을 해지한다면 자유계약(FA) 신분으로 둥지를 틀 팀을 더 알아볼 수 있다. 방황의 기간이 긴 만큼 현재로선 내년 월드컵행도 불투명하다. 박주영은 2012런던올림픽 동메달의 주역으로 활약했지만 이후 실전 경험이 거의 없다. 태극호의 골 가뭄이 답답하지만 1년 이상 벤치만 지키는 선수를 뽑기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이날“경기에 나가야만 선수의 가치를 알릴 수 있다”면서 “박주영이 대표팀에 합류하려면 우선 새 팀을 찾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한편 아스널은 이적시장 마지막 날에 ‘대어’ 메수트 외칠(독일)을 낚았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던 외칠과 5년간 장기 계약했다. 이적료는 5000만 유로(약 726억원). 곤살로 이과인(나폴리), 마루앙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영입설만 가득했던 ‘입스널’의 마지막 반전이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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