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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업체,멕시코투자에 너무 등한/NAFTA타결 계기로 본 진출실태

    ◎각국,「미 진출 교두보」로 삼아 눈독/현지 유치정책으로 4백49억불 몰려/한국은 14개사 6천만불 투입에 그쳐/전자·자동차등 진출 유망… 섬유·신발은 불리 세계 최대의 경제블록이 될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가 타결됨에 따라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각국의 대멕시코 투자진출이 단연 활기를 띨 전망이다. 이는 미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멕시코를 전초기지로 삼으려는 각국의 투자전략 때문이다. 멕시코정부는 이미 NAFTA가 타결되기 전부터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진흥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각종 제한규정을 해제하고 국영기업의 민영화를 추진하는 한편 강력한 무역자유화정책 실시 및 경제안정화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멕시코정부는 이같은 정책을 통해 ▲고용창출 ▲멕시코 기업에 새로운 자원제공 ▲기술이전 ▲수출증대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 각국이 지난 3월까지 멕시코에 투자한 액수는 4백49억1천6백만달러에 이르고 있다. 특히 살리나스 정부가 들어선 후부터 외국인 투자가 급증,집권 3년3개월동안 모두 2백8억2천8백만달러의 외국인투자가 이루어져 89∼94년 국가개발계획중의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목표인 2백40억달러의 86.8%를 이미 달성한 상태이다. 외국인 총투자액 가운데 증권시장 투자액 누계만도 96억9천3백만달러에 달한다. 올 1·4분기중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억7천3백만달러보다 3배 가까이 많은 30억3천9백만달러의 외국인 투자실적을 올렸다. 나라별로는 ▲미국이 62.5%로 가장 많고 ▲독일 5.8% ▲영국 5.7% ▲스위스 4.6% ▲일본 4.4% ▲프랑스 4.2% ▲스페인 2.1% ▲캐나다·네덜란드 1.5% ▲스웨덴 1.0% ▲이탈리아 0.2%의 순이다. ○「마킬라도라」 활기 또 산업별 구성을 보면 제조업 57.4%,서비스 32.6%,상업 8.1%,석유시추 1.5%,농업 0.4% 등이다. 멕시코는 제품생산에 필요한 기계류,기자재,원자재,부품 등을 면세로 수입,멕시코 노동력 및 현지원자재를 이용해 제품을 조립 또 제조한뒤 전양을 원산지국이나 제3국에 수출하는 형태의 「마킬라도라」개념을 도입,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지난 6월28일부터 7월9일까지 KOTRA 멕시코투자조사단이 실시한 현지조사에 따르면 현재 멕시코의 투자여건은 그 어느때보다도 좋은 것으로 분석됐다. 제도적인 측면에서는 1백% 외국인소유기업을 인정하고 마킬라도라 프로그램을 계속 시행하며 외국인 투자업체에 현지금융조달을 가능토록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투자대상 유망업종으로는 전기·전자제품,자동차및 부품,섬유직물,철구조물,화학제품등이 꼽혔고 섬유봉제·신발등 노동집약산업은 불리한 업종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국내기업의 대멕시코 진출은 부진한 편이다.김성사와 삼성전자 대우전자등 가전 3사가 겨우 멕시코에 생산기지를 마련했고 기아자동차 새한미디어 금성전선등이 이제서야 진출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형편이다. 삼성물산 대우 럭키금성등 종합상사 역시 최대시장인 미국이 멕시코에 의해 와해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으로 북미지역영업망의 대폭적인 보강에 나섰다. 현대종합상사가 최근 멕시코에 지사를 신설하고 쌍용이 지난달 말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사장주재로 지역회의를 갖고 NAFTA 대응방안을 논의한 것도 같은맥락으로 볼 수 있다. 멕시코의 인건비는 현재 월평균 3백60달러 수준으로 우리보다는 낮다고 하나 조만간 상승될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따라서 멕시코에 진출하려는 우리기업들이 이런 점에 유의하면서 우리보다 낮은 물류비용과 금융비용등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면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독과점 24개사 「대리점 횡포」/판매목표 강제할당·구역 제한

    ◎거래계약때 백지어음도 강요/공정거래위,모두 시정권고 공정거래위원회는 12일 올해 새로 지정된 시장지배적 사업자가운데 산하 대리점에 판매구역과 가격을 제한하고 판매목표를 강제 할당하는등 횡포를 부린 럭키 호남식품등 24개사를 적발,이들 업체에 대해 불공정한 계약서조항을 수정하거나 삭제토록 시정권고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신규지정된 1백5개 시장지배적사업자(61개품목)를 대상으로 대리점계약서 내용을 조사한 결과 이들 업체는 대리점에 판매가격을 정해주고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계약을 해지할 수 있게 하고(재판매가격유지행위) 업체의 고정거래선과 대리점이 거래하지 못하도록 거래상대방을 제한하는등의 횡포를 부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회사의 제품을 취급하지 못하게 하거나 ▲일정한 판매목표를 지키지 못할 때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하고 ▲대리점 계약시 담보물건외에 백지약속어음을 받고 채무불이행시 일방적으로 기재해 사용할 수 있게 하는등 불공정한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매년 신규지정된 시장지배적 사업자를 대상으로 대리점계약서의 불공정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데 올해는 모두 44건이 적발돼 지난해 21건보다 배이상 늘어났다. 불공정계약 유형별로는 판매목표를 강제하거나 백지어음을 징수하는등 우월적 지위를 남용한 행위가 29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거래지역제한등 구속조건부거래(9건) 재판매가격유지행위(6건)등이었다. 위반사업자는 다음과 같다. ▲호남식품 ▲동아오츠카 ▲삼립유지 ▲롯데삼강 ▲빙그레 ▲경기화학공업 ▲쌍용정유 ▲럭키 ▲서통 ▲호유에너지 ▲극동정유 ▲진양 ▲율촌화학 ▲SKC ▲포항강재공업 ▲신한다이아몬드 ▲금성산전 ▲경원세기 ▲한국종합기계 ▲한국지퍼 ▲이화다이아몬드 ▲현대중장비산업 ▲마마전기 ▲삼화화성
  • “투자심리 일어나 증시 깨운다”/특융집행 이후의 주가 점쳐 보면

    ◎상승때면 풀리던 투신사매물 스톱/회사채등 수익률 하락도 호재 구실/실물경제 회복지연·정국불안이 변수 3대 투신사에 대한 한은특융이 지난 10일 집행됨에 따라 앞으로 침체된 증시가 되살아 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한은특융이 집행된 10일에는 종합주가지수가 13포인트나 급등,일반투자자들의 심리가 살아나는듯 했으나 11일에는 급등에 따른 경계매물로 주가가 다시 떨어져 예측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 5백선이 4년7개월여만에 무너질 정도로 지난주까지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던 증시가 투신사에 대한 특융집행을 계기로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는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무엇보다도 3대 투신사에 대해 2조9천억원의 한은특융이 연3%의 낮은 이자로 지원됨에 따라 지난달말 현재 6조3천5백억원의 빚으로 연 6천억원의 이자를 부담하고 있던 3대투신사의 이자부담이 약 3천억원으로 줄어들게 된 것이 일반투자자들의 심리를 호전시킬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자 3천억원 경감 투신사는 이자부담이 줄어들게 됨에 따라 주가가 조금만 오르면 매물을 마구 내 놓던 일은 없을 것이며 은행이 2조9천억원어치에 이르는 투신사의 보유주식을 「보관」하게 됐기때문에 그만큼 매물로 나올 주식수도 줄어들게 되어 일반투자자들의 심리는 좋아지게 된다는 것이다. 이자부담에 시달린 3대투신사는 그동안 주가가 오를때마다 주식을 처분,증시에 걸림돌로 작용해왔다.이에따라 일반투자자들은 주가가 오를때에도 투신사의 매물이 쏟아질 가능성을 우려해 투자심리는 위축된 상태였다.올들어 투신사는 지난달말까지 주식을 사들인 것보다 처분한 것이 4천3백억원어치나 많아 기관투자가의 역할을 하기는 커녕 오히려 증시 침체를 부추겨 왔었다. 따라서 한은특융의 집행으로 투자심리가 호전된 것이 증시에는 큰 호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한 회사채의 연 수익률이 3년4개월만에 처음으로 14%대로 떨어져 자금사정이 좋아지고 있는 것도 증시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6월말현재의 무역적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4억2천7백만달러가 줄어든40억8천5백만달러를기록하는등 경제가 다소 나아지고 있는것도 호재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주가가 바닥권이라는 인식이 넓게 퍼져있는 것도 주가가 반등하는 주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매수세 전환 실제로 외국인들은 지난6·7월에는 주식을 사들인 것보다 처분한 것이 각각 70억원어치가 많았지만,종합주가지수 5백선에서 등락을 하고 있는 이달에는 이미 10일현재 1백억원어치의 순매수를 보이는등 적극적으로 「사자」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증시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기 위해서는 정국이 안정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또한 올들어 이미 동성반도체를 비롯,19개의 상장사가 부도나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처럼 실물경제의 회복이 늦어지고 있는 것도 증시에는 부담스러운 실정이다. ○증시상황 개선 뚜렷 증권거래소의 조영환이사는 『주가가 바닥권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데다 금리인하,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가 특융의 집행과 맞물리고 있기 때문에 주가는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증권업협회의 정강현상무는 『한은특융으로 투신사의 매물부담이 줄어들게 된 것이 호재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면서 『증시외부의 악재인 정국불안이 해소되면 종합주가지수 5백선을 중심으로 하는 박스권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상승국면에 들어서는 시간이 단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럭키증권의 박병근영업지원부장도 『실세금리도 떨어진 가운데 한은특융의 집행으로 증시의 환경이 개선되고 있으며 이번주 들어 객장 분위기도 호전되고 있다』면서 『다음주부터 주가는 다소 상승세를 보일것』이라고 전망했다.
  • 주가 5년전 회귀에 각장마다 침통/지수 500선 무너지던 날

    ◎투자자들 발길 끊겨 한산/“바닥권인데 계속 떨어져 답답” 한숨/“반등시점에 교량붕괴등 악재” 분석 ○…5일 종합주가지수 5백선이 개장초부터 무기력하게 무너지며 5년전으로 되돌아가자 증권사의 객장은 침통한 분위기였다. 증권투자자들은 설마 설마했던 5백선마저 별다른 저항을 받지않고 무너져 버리자 증시의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했다.이날 여의도를 비롯,명동·을지로등에 있는 증권사 객장에는 10여명 내외의 투자자들로 한산했으며 상담전화도 반으로 줄어드는등 사실상 일손들을 놓고 있는 상태였다. 럭키증권 본사 2층의 객장에 있던 조모씨(45·회사원)는 『증권투자를 10년전부터 했지만 요즘처럼 감을 잡기 힘들었던 때는 없었다』면서 『주가가 바닥인것 같은데 계속 떨어지고 있으니 답답할 뿐』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 영업부의 나영철씨는 『주가가 기술적으로 반등할 시점에서 신행주대교붕괴,김우중대우그룹회장의 창당설등 증시 외적인 악재로 주가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고 걱정했다. ○…주가 폭락으로 기업들이 공개,유상증자,회사채등 증시에서 직접 자금을 조달하는 길이 더욱 어려울 전망이다.증시침체에 따라 공개·유상증자의 길도 쉽지않을 뿐 아니라 유상증자를 할 경우 기존 주주들이 실권을 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증시가 활황이던 지난 88·89년에는 기업들의 자금 조달중 직접금융의 비중이 56%를 넘었으나 지난해에는 28%를 밑돌고 있으며 올해 공개된 회사는 대한해운 1개사에 불과하다. ○…증시의 침체가 계속되면서 일반 투자자들도 증시를 떠나고 있다.지난 90년말의 주식인구는 1백73만명이었으나 지난해말에는 1백43만명으로 1년사이에 30만명이 줄었다. 증권사에 계좌는 있지만 실제로 거래를 하지 않는 휴면계좌의 비중도 지난 89년 3월말에는 등록계좌의 23.6%였으나 지난 7월말에는 52.5%로 늘어났다.또 지난 89년말의 기존 25개 증권사의 임직원은 2만5천6백29명이었으나 지난 6월말에는 2만3천7백46명으로 줄었다.
  • 건설경기 침체속 대형사들 호황/상반기 국내공사 수주 호조

    ◎현대·대우·우성 각각 1조 돌파/현대산업·삼성은 8천억원 육박/동아·쌍용·선경은 저조… 내년 도급순위 바뀔듯 전반적인 건축경기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새만금간척사업,경부고속전철사업등 각종 대형공사의 발주로 대형건설업체의 국내공사 수주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에는 현대건설만 국내공사 매출액이 1조원대를 넘었으나 올상반기에는 현대건설·대우·우성건설등 3개 건설업체가 각각 이미 1조원 이상의 국내공사를 수주했다. 또 현대산업개발·삼성종합건설·광주고속등도 5천억원 이상의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1조4천1백64억6천만원의 국내공사를 수주,올해 도급한도액 수위를 차지했던 현대건설은 상반기중 올해의 국내공사 수주목표 2조5천4백32억원의 50.8%인 1조2천9백30억원의 공사를 따내 계속 선두를 지키고 있다. 도급한도액 9천2백78억8천만원으로 2위였던 대우는 올 목표치 1조6천3백억원의 67.9%인 1조1천63억원의 공사를 수주,1조원대를 처음으로 넘어서면서 현대건설의 뒤를 바짝쫓고 있다. 도급한도액 3천9백64억4천만원으로 도급순위 11위에 랭크된 우성건설도 올 상반기중 관급공사,재개발및 조합아파트공사등의 적극적인 수주에 힘입어 올해 수주목표 1조5천억원(당초 목표 4천5백억원)의 68·4%인 1조2백58억원의 공사를 따내면서 급부상하고 있다. 또 도급순위 6위인 현대산업개발은 7천9백28억원,4위인 삼성종합건설은 7천3백43억원,10위인 광주고속은 5천4백1억원의 공사를 상반기중에 각각 따냈으며 8위인 럭키개발은 4천9백62억원,5위인 대림산업은 4천3백59억원,18위인 벽산건설은 3천9백12억원,13위인 한신공영은 3천6백59억원의 높은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 기간중 도급순위 3위인 동아건설산업은 2천4백4억원,9위인 쌍용건설은 2천6백11억원,12위인 선경건설은 2천9백47억원,14위인 동부건설은 3천21억원,15위인 롯데건설은 1천6백50억원의 수주에 그쳐 내년도 도급순위결정에 적잖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달청이 상반기중 집행한 정부시설공사의 경우 부산의 국제종합건설이 1백42억원의 공사를 수주,대형업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등 중소업체의 수주실적이 두드러진 반면 상위 20위안에 든 대형업체는 대림산업·삼부토건·광주고속·코오롱건설등 4개 업체에 불과했다.
  • “생산성 향상 지름길”/사원제안제도 활기(경제화제)

    ◎업무 구분없이 개선점 창안 유도/노사협력 증진·애사심고취 성과/1천여 기업 도입… 성공사례알아보면 ▷사원제안 성공사례◁ 삼성/동면기 자연농원에 눈썰매장 현대/자동차 원가절약 연154억원 럭금/도장대신 사인으로 신속결재 대우/빌딩쇼룸서 각국민영 방송 주요 기업들이 실시하고 있는 제안제도가 경영및 노사협력에 뚜렷한 효과를 보면서 뿌리를 내리고 있다.제안제도란 기업들이 경영의 한 방법으로 업무와 직접 관련된 것 이외에도 일반적인 개선사항 등에 관해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얻는 것으로 직원들이 방관자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일에 대한 보람과 주인의식을 갖게 함으로써 애사심을 높이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보통 개인과 분임조로 나누어 이루어지는 제안제도가 활성화됨에 따라 원가절감,품질향상 등으로 생산성을 높일뿐 아니라 노사협력분위기조성에도 효과를 보고 있다.이같이 제안제도의 효과가 큼에 따라 이 제도를 실시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한국능률협회 컨설팅에 따르면 국내 3천대 기업중 지난 89년에는 약 3백개사가제안제도를 도입했으나 지난해에는 7백개사,올해에는 1천개사로 늘어났으며 최근들어서는 중소기업에도 확산되고 있다.한국능률협회 컨설팅이 매년 주최하는 제안활동 전국대회에 참가하는 기업도 90년에는 2백개사였으나 올해에는 3백60개사로 늘어나 제안제도가 뿌리내리고 있는 것을 반영해 주고 있다. 기업들은 우수제안자에 대한 특별승진및 승급등 인사고과반영과 해외연수,특별보너스지급을 실시하며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대표적인 제안사례로 용인자연농원의 눈썰매장을 꼽고있다.자연농원은 겨울철에는 동·식물도 휴면기에 들어가는데다 물개쇼등도 할 수 없기 때문에 관람객수가 급격히 줄어 사원들의 교육훈련이나 시설공사등을 해왔으나 중앙개발의 한 분임조의 제안에따라 지난88년 눈썰매장을 개장하게 되어 4계절 영업시대를 열게됐다. ○1년만에 자금회수 눈썰매장설치로 입장객이 늘어나 개장 첫해에 투자자금을 회수했을 뿐 아니라 주요 경쟁유원지중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를수 있었다.겨울 방학기간의 학생들을어떤 방법으로 유치할것에 대한 아이디어를 짜낸 끝에 나온 결과였다. 삼성전자는 올초 삼성그룹의 전직원을 대상으로 새상품 아이디어를 공모,3백50건을 접수했으며 이 중 경쟁력이 있는 것에 대해서는 상품화할 계획이다. ○포상금 7억원 지급 현대그룹은 계열사들이 대부분 80년대 중반부터 사내 제안제도를 본격적으로 실시하고 있다.현대건설이 현대산업개발 고려산업개발과 함께 아파트정보를 공동으로 안내하는 것도 직원들의 아이디어였으며 현대종합상사가 외국지사의 현지인을 위한 수첩및 달력을 제작한것도 제안제도에 따른것이다.이밖에 올해 제안활동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27만건의 제안을 접수,이중 17안건을 채택했으며 채택된 것중 95%를 실시해 1백54억원의 유형효과를 얻기도 했다.현대자동차는 등급에 따라 최고 5백만원까지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모두 7억2천만원을 지급했다. 럭키김성그룹은 「21세기의 경영구상」을 성공적으로 실현시키기 위한 주요 방안으로 제안제도를 활용하고 있다.럭키김성그룹제안제도의 특징은 부장급이하 직원으로 구성된 이사회 중역회의등이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각종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있는 점이다.김성사는 과부장급으로 구성된 주니어보드와 대리,사원급으로 구성된 프레쉬보드가 종합정보센터설립,승진시험시 제출되는 논문활용방안등을 건의,추진중에 있다.또 90년초부터 시작된 신문고제도에 따라 각종 문서에 도장대신 사인을 하도록 하는 방안이 채택되어 업무처리가 빨라지기도 했다. ○안전모 같은색 통일 금성산전은 30여개의 상품아이디어가 현실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에너지 절약형 에스컬레이터등 일부를 특허출원할계획이다.럭키증권이 증권업계에서 화제를 모은 1월부터 고객에게 전화를 하여 금융정보와 상담을 해주는 텔레마케팅 시스템도 사원 대리급으로 구성된 청년이사회의 아이디어였으며,럭키금속 청년중역회의는 공장에서 계층별로 색깔이 다른 안전모를 같은색으로 통일,사업장에 동질감과 친밀감을 가져오도록 유도하기도 했다. 대우그룹은 (주)대우의전부직원의 아이디어로 대우그룹 계열사가 생산한 제품을 진열하는 대우빌딩내의 쇼품에 외국의 바이어들이 올 경우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그들의 민요를 방송,좋은 효과를 얻고 있으며 6월 현재 1백5개국의 민요를 갖추고 있다. 선경그룹은 분임조의 활동이 두드러진편이다.그룹내 1만7천6백명이 1천2백78개의 분임조로 나누어 활동하고 있으며 그룹에서는 분임조에 회의비를 지원하고 있다.지난해에 2만4천5백건이 제안됐으며 이중 1만6천7백건이 채택되어 1백46억원에 효과를 볼수 있었다.선경인더스트리의 한 분임조가 원사를 생산하기 위한 폴리머상태(원액상태)의 폴리에스텔에 이물질이 들어가는 것을 막기위한 연구를 통해 원액의 흐름이 완만한 밸브조치에 필터막을 설치하도록 건의한 것이 채택되어 선경인터스트리의 울산공장은 원사의 질을 높였을 뿐 아니라 연1억원의 원가절감 효과를 보았다. ○외상대금 자동이체 (주)코오롱은 자금부에서 일괄지급되던 외상대금을 해당업체의 당좌거래 은행에 자동 이체되도록하여 업무를 간소화하고 출납에서 오는 위험도 없앨수 있었다.코오롱에 물품을 납품하는 업체도 직접 올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에 시간과 인력을 절감하게 됐다. 한국능률협회 컨설링의 조희길선임연구원은 『제안제도의 효과가 늘어나는데다 최근에는 기업들이 임금상승,생산성저하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때문에 경영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안제도를 실시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 투신 노후연금신탁 인기/한달만에 5천억원 유치

    ◎근로자주식저축은 1천7백억뿐 증시 침체로 증권사가 지난달 판매에 들어간 근로자주식저축의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다. 그러나 투신사가 지난달부터 판매하는 노후생활연금투자신탁의 실적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 1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31개 증권사의 근로자주식저축 유치실적은 7만4천5백81계좌에 1천7백42억7천4백만원이다. 증권사별로는 대우가 2백95억6천9백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럭키증권과 현대증권이 각각 1백65억8백만원과 1백58억5백만원으로 2,3위였다. 투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대 투신사의 노후생활연금투자신탁의 저축고는 4만5천7백68계좌에 5천16억원으로 집계됐다.대투가 2천1백6억원으로 1위였으며 한투는 1천9백83억원이었다.
  • 최각규부총리 9월초 방북/남북부총리 2차회담

    ◎남포조사단 30여명 8월중 파견/“부속합의서 등 「현안」 조속타결 노력” 합의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이 오는 8월말이나 9월초 북한을 공식 방문한다. 또 남포공단합작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우리측 조사단도 8월중 30여명내외 규모로 북한에 파견된다. 최부총리는 25일 상오 서울 힐튼호텔에서 북한의 김달현부총리와 만나 「2차남북부총리회담」을 갖고 남포공단조사단 파견문제를 비롯,남북경제협력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이같이 합의했다. 맹정주 경제기획원 대변인은 이날 회담이 끝난뒤 『회담에서 최부총리가 김부총리의 평양방문초청을 공식수락했고 방문시기는 정기국회가 열리는 9월초 이전이 좋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남북부총리는 최부총리의 구체적인 방북시기를 이미 설치된 대화채널을 통해 협의해나가기로 했으며 방북기간은 1주일간이 될것으로 보인다. 남북부총리는 또 남포공단합작사업 추진을 위해 남포에 진출할 기업과 관계전문가로 구성되는 조사단을 8월중 북한에 파견키로 합의했다.이에 따라 남포조사단은합작당사자인 대우그룹을 포함,삼성 럭키금성 화승등 국내주요업체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30여명 내외로 편성될 것으로 보이며 토지개발공사의 산업기지전문가와 경제기획원등 정부관계부처 실무자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약 1시간동안 진행된 이날 회담에서 최부총리는 남북간의 교류협력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부속합의서채택등 현안문제가 조속히 해결돼야 하며 이를 위해 김부총리가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이에 대해 남북부총리가 상호노력하기로 합의했다. 김부총리는 이날 북한으로 떠나기전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방문에서 남포경공업기지를 북남시범사업으로 건설키로 한다는 데 합의했다』며 『이같은 시범사업이 초보에 불과하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 앞으로 통일을 앞당기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부총리는 또 『남북경협에 핵문제를 전제로 삼는 것은 이롭지 못하다』고 지적하고 『이번 방문기간 중에서 남측이 핵을 경협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하지는 않았다』며 우리정부의 입장과는 다른발언을 했다. ◎북 김 부총리 귀환 김부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롯데백화점을 둘러보고 낮에는 최영철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이 주최한 오찬에 참석했으며 하오3시 서울을 출발,판문점을 통해 평양으로 돌아갔다.
  • 남포/평양의 관문인 제2도시/남북합작공단 최적의 후보지로 큰 관심

    ◎우리기술 유치… 섬유 등 경공업입주 전망 노태우대통령이 24일 김달현북한부총리에게 내달 남북합작공단의 최적지로 꼽히는 북한의 제2도시 남포에 조사단 파견을 고려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우리 기업들에 의한 남포공단개발 가능성이 높아졌다. 남포공단은 지난1월 김우중대우그룹회장이 방북했을때 남북간의 합작공단지역으로 개발키로 약속한 곳이며 북한측도 부지조성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었다. 남포직할시는 평양에서 서남쪽으로 43㎞ 떨어진 대동강하구에 자리한 인구 80만명의 북한 제2의 도시이다. 지리적 여건으로 일찍부터 평양의 해상관문이자 농·공·수산·군사·무역기지로 발돋움해왔다. 이곳에는 북한 제1의 비철금속제련소인 남포제련소와 남포판유리공장이 자리하고 있으며 다목적댐인 서해갑문이 간척사업의 상징물로 남아있다. 북한은 남포에 1백만평 규모의 남북합작공단을 세워 섬유·봉제·신발등의 노동집약적 경공업체들을 입주시켜 남한의 자본·기술과 북한의 인력으로 제품을 만들어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남포에는 공단부지이외에는 배후시설이 거의 전무한 형편이어서 우리측의 보다 구체적인 타당성검토를 거쳐 대규모투자가 필요한 실정이다. 우리측 조사단이 파견될경우 그동안 남포공단 조성을 추진해온 대우그룹이 주축이돼 삼성·럭키금성·코오롱등이 함께 참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입주업체들로는 섬유 신발 봉제완구 양식기등 경공업업체들이 주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노 대통령­30대그룹대표 대화록

    ◎“금리 하향안정화 노력 배가”/노 대통령/지보동결·내부거래규제 등 의견 물어/노 대통령/“경제 안정 국면… 금융구조 개선” 건의/그룹 대표 노태우대통령은 23일 낮 국내 30대그룹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 하면서 정부의 경제운용기조를 설명하고 이에대한 경제계의 협조를 당부했다. 2시간10분여동안 계속된 이날 오찬모임은 노대통령이 그룹대표들에게 경제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과 문제점등을 묻고 이에대한 「기탄없는」답변과 함께 건의를 받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청와대측은 『분위기가 열띠면서도 진지했고 결과적으로 매우 유익했다』고 밝혔다. 이건희삼성그룹회장등 일부 그룹사 회장들은 바르셀로나올림픽에 경기단체장자격으로 가는등 해외출장관계로 참석하지 못해 다른 임원들이 대신 참석했다. 노대통령과 참석자들과의 대화요지는 다음과 같다. ▲노대통령=오늘 자리를 마련한 것은 최근 안팎의 경제상황을 살펴보고 하반기에 우리가 해야 할 점을 얘기해 보기 위해서입니다.(김준성 주식회사 대우회장에게)현재의 경제상황이 안정화국면인지 불황인지에 대해 논란이 많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회장=수치상으로 볼때 경제전체가 어렵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성장률·수출신장·수출시장다변화등을 고려할때 우리 경제가 안정화되는 추세로 나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그러나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금리가 너무 높아 수출채산성이 맞지 않습니다.전에는 고금리를 노임으로 메웠지만 이제는 그럴 수도 없습니다.이점에서 고금리를 낮춰줄 것을 건의합니다. ▲노대통령=근착 월스트리트저널지에서도 지적됐듯이 외국사람들은 한국인들이 놀라운 발전에도 불구하고 만족 대신 불만을 갖고 있는데 대해 의아해합니다.그러나 불만·갈등·마찰 속에서 하나 둘씩 발전해 가는 것 아니겠습니까.내가 유엔에 가보니 가난한 나라 사람들은 오히려 표정이 밝은데 비해 잘사는 나라 사람들은 얼굴을 찌푸리고 있는 경우가 많더군요.금리가 어렵다고들 하는데 어느 분이 사정을 말씀해 보시지요. ▲최종현선경회장=최근 조금 내려가고 있지만 아직도 경쟁상대국에 비해 훨씬 높습니다.중소기업은 돈 구하기가 어렵고 대기업은 고금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현재의 금융정책을 살펴볼 때 실물경제의 발전속도를 금융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금융의 획기적인 구조개선이 있어야겠는데 이를 위해서는 금융을 완화하면 인플레를 야기한다는 고정관념을 깨야합니다. ▲노대통령=관료가 실물경제를 도외시하는 것은 아닙니다.나도 경제정책을 결정할 때는 대기업·중소기업의 입장을 물어봅니다.경제규모와 구조적 문제등을 감안해야 합니다.금리가 떨어지는 방향으로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이동찬코오롱그룹회장에게)최근 노사동향과 정부의 총액임금5%인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회장=총체적으로 봐서 정부의 강력한 임금안정화 의지에 따라 노사관계는 안정화됐고 임금상승률도 작년보다 낮아졌습니다.특히 대기업임금을 5%수준으로 억제하다보니 중소기업도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주택수요를 줄이기 위해 대가족단위로 살면 세제상의 혜택을 주는등 유인정책을 추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대통령=국민의식개혁은 필요합니다.대가족제도의 유도정책은 좋은 방안입니다.(정세영현대그룹회장에게)선진국시장을 빼앗기고 있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정회장=자동차의 경우 미국시장은 많이 빼앗겼지만 유럽시장에 더 많이 팔아 오히려 전체수출량은 늘어났습니다.시장을 빼앗기는 이유로는 첫째,제품에 정성이 부족하고 둘째,고금리때문에 채산성이 안맞고 셋째,기술개발투자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재인자 ▲노대통령=정부가 최근 발표한 대기업의 상호지급보증동결과 내부거래규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성용금호회장=경제적으로는 타당합니다.그러나 정책결정시 정치적상황도 고려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노대통령=정치와 경제의 상호연관은 있을 수 없습니다.지금까지 나는 정치를 위해 경제를 희생해달라고 한번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구자경럭키금성회장에게)남북한경제협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구회장=북한의 노동력을 이용한 소비재산업진출은 바람직하다고 봅니다.남포공단 얘기가 나오는데 그곳보다는 사회간접자본 사정이 괜찮은 원산이나 해주가 더 좋을듯 합니다.정부가 나서서 공단을 조성해주고 민간기업이 진출하는 방안이 현재로서는 바람직합니다. ▲노대통령=김달현부총리도 왔으니 남북협력의 증진을 기대해 봅시다.(현재현동양회장에게)정부의 건축규제에 대한 생각은 어떠신지요. ▲현회장=건설투자가 3∼4% 성장수준으로 진정됐으니 이제는 규제를 점차 완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노대통령=(백욱기동국무역회장에게)어렵다는 섬유산업의 요즘 사정은 어떠한지요. ▲백회장=스웨터·봉제분야는 고전하고 있지만 직물분야는 작년 15%,올해 20%정도 수출이 늘고 있습니다.제품의 고급화·고가품화로 빨리 전환하고 연구개발에 많은 투자를 해야할 것입니다. ▲노대통령=(대구가 섬유산업의 고장임을 상기시키며)대통령 끝나면 고향에도 못가겠군요.(좌중 웃음).러시아 진출방안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장치혁고려합섬회장=러시아가 정치·경제의 불안으로 진출에 어려움이 있다고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우리에게 많은 이득을 줄것입니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그룹대표는 다음과 같다. ◇현대 정세영 △삼성 최관식 △럭키금성 구자경 △대우 김준성 △선경 최종현 △쌍용 김석준 △기아 김선홍 △한진 조중훈 △롯데 신준호 △한국화약 성략정 △효성 조석래 △두산 정수창 △대림 이재준 △코오롱 이동찬 △ 금호 박성용 △동부 김준기 △동아 유영철 △삼미 김현철 △해태 이옹배 △한나 정몽원 △강원 정인옥 △고려합섬 장치혁 △한인 김중원 △벽산 김희철 △삼양사 김상응 △풍산 유찬우 △동양 현재현 △태광 이임용 △동국무의 백옥기
  • “국가대형사업 특혜 있을수 없어”/노 대통령,30대그룹대표 접견

    ◎공정과정 거쳐 계획대로 추진/기업규제·간섭 과감히 축소/대북진출 과당경쟁 자제해야/“기업도 업종전문화에 노력을” 노태우대통령은 23일 경부고속전철,제2이동통신등 국가적 대형산업추진과 관련,『모든 행정이 공개된 오늘날 특혜나 의혹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말하고 『국가적인 사업은 철저히 공정한 과정을 거쳐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날 낮 정세영 현대그룹회장,구자경럭키금성그룹회장 등 30대그룹대표를 청와대로 초청,접견하면서 이같이 밝히고 『최근 종합적인 경제지표는 안정국면에 있으므로 정책운용의 묘를 살려 과도기적 진통을 최소화하는 가운데 정책기조의 일관성은 반드시 유지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우리상품의 경쟁력강화문제에 대해 언급,『대외적으로 시장과 투자를 전면 개방하고 대내적으로만 경쟁을 제한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지적하고 『정부는 기업에 대한 간섭과 규제를 과감히 풀겠으며 기업도 이제는 전문화하여 집중투자하고 경쟁력 없는 분야는 스스로 퇴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또 남북한경협문제와 관련,『김달현 북한부총리도 왔으니 기대를 해보자』면서 『그러나 추진과정에서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고 우리 기업간에 과당경쟁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그룹대표들이 금리를 인하해줄 것을 요청한데 대해 『경제규모,구조적 문제등을 감안해야겠지만 금리를 인하하는 방향으로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러시아와의 경제협력문제와 관련,『장기적으로 많은 이점이 따를 것이니만큼 우리 기업이 연해주공단을 비롯한 이 지역에 중·장기적 안목으로 적극 투자해 달라』고 당부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리우선언을 계기로 환경문제가 중시되는 새로운 국제질서형성에 맞춰 우리도 산업의 구조조정을 기해야겠으며 이 과정을 환경산업육성의 기회로 삼아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 경제협력 어떻게 추진돼야 하나/전문가 대담

    “남북 투자보장등 안전장치 마련 급선무”/핵연계 원칙 타결뒤 점진접근 바람직/시범사업 성과봐가며 투자 확대해야/북한,대남경제의존도 높아져 관계경색 원치 않을것/김부총리 서울방문에도 「평양」의 획기적변화 기대 어려워 김달현북한정무원부총리의 서울방문을 계기로 남북경제협력문제가 또한번 관심을 모으고 있다.그동안 북한의 핵문제에 걸려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던 남북경협이 이번 김부총리의 방문을 계기로 활발히 추진될 것이라는 성급한 기대가 일부에서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핵문제의 해결없이는 경협활성화는 불가능하다는 원칙을 확실히 하고 있다.산업연구원(KIET) 윤식북한연구실장과 럭키김성경제연구소 김도경연구위원의 대담을 통해 바람직한 남북경협의 방향을 알아본다. ▲김도경위원=남북경협 문제를 접근하는 시각에는 크게 두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첫째는 통일이라는 큰 목표를 전제로 경협을 추진하는 것이고,둘째는 기업이 이윤추구를 위해 해외투자를 확대하는 순수 경제적 입장에서 추진하는 것입니다. 장기적으로는 통일문제가 전제돼야 하겠지만 중·단기적으로는 경제문제에 국한해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왜냐하면 북한을 자극하지 말아야 하고 기업인들도 경제외적인 부담을 너무 져서는 곤란하기 때문입니다. ▲윤식실장=대부분의 국민들은 남북경제협력을 경제문제로만 생각하지 않고 남북분단의 현상황과 통일이라는 큰 테두리 안에서 바라보고 있다고 여겨집니다.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정경분리라는 원칙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구소련(현 독립국가연합·CIS)·동구의 경우 우리나라와 수교이전 단계에서 통상관계가 직·간접적으로 이루어졌고 일본의 경우도 정경분리 원칙을 많이 활용했습니다.어찌보면 정치적 타결이 없는 상황에서도 경제교류및 협력관계는 가능하다고 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전체적인 경제교류는 핵상호사찰문제를 포함,제도적인 틀을 마련하고 이 바탕 위에서 차근차근 이루어져야 합니다.절대 서둘러서는 안될 것입니다.물론 북한의 개방을 촉진하기 위해 정치·제도적인 틀이 마련되기 이전이라도 경제문제만을 별도로 떼어 남북경협을 추진하는 것이 정치문제의 해결을 가능케 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견해도 일리가 있긴 합니다.즉 북한의 우리에 대한 경협요구가 강할때 이를 부분적으로 수용하면서 그들의 개방화와 정치적 변화를 유도해 나가는 방안도 때에 따라서는 모색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그러나 남북한관계는 특수성이 있는 만큼 핵문제에 대한 의혹과 대남기본전략이 바뀌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그들의 요청에만 부응하는 것은 곤란합니다.이런 점에서 서울을 방문중인 북한의 김달현부총리가 시범사업을 위주로 하는 경협을 촉구한 것에 국내 기업인들이 너무 이끌려 들어가지 말고 토대를 착실히 한 후에 교역과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지나친 기대나 들뜬 분위기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김위원=북한은 지금까지 남쪽의 경제실상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었고 남쪽의 실체를 보자는 것도 최근에야 나타난 것으로 이에 따라 김부총리가 오게 된것입니다.김부총리가 북에서 아무리 실세이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더라도 그의 뜻대로 경제협력이 확대될 수있을지는 의문입니다.북한의 권력구조는 당·정·군의 3대 세력이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김부총리는 당과 정부에 영향력을 끼칠수 있을지 모르나 보수적인 군을 이해시킬 수 있을 지는 의문입니다. 다만 우리로서는 우방과의 국제적인 협력하에 북한에 대해 핵개발 포기와 개방화로 유도하기 위한 압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냐,아니면 제한된 범위내에서 경제회복을 도와줄 것이냐가 현시점에서 관건으로 대두하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김부총리 「한계」 ▲윤실장=경협문제와 관련해 국민들은 북한이 표면적으로는 핵무기를 생산할 의사도 능력도 없다고 하면서 우리측이 요구하고 있는 남북핵상호사찰을 왜 거부하고 있는가에 대해 의혹을 갖고 있습니다.이같은 의혹이 풀리지 않는한 남북간에 진정한 상호신뢰가 회복될 수 없으며 남북경제교류도 원활하게 이루어지기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김위원=핵문제에 관해서는 북한이 우리와는 경협문제,그리고 미·일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국교수립등 북한의 이해가 걸려있는 현안들을 자신들이 최대한유리한 방향으로 풀어나가기 위한 카드로 활용하려는 것이 아닌가 추측되기도 합니다.북한의 입장에서 보면 핵사찰에 응하더라도 자존심을 최대한 살리고 김일성·김정일의 체면을 손상하지 않기 위해 명분을 찾고 있는듯 합니다.북한은 지난 80년대 이후의 경제난을 현재까지는 잘 버텨왔다고 볼 수 있으나 이제와서 외세의 압력을 이겨내지 못하고 핵사찰을 받게 되면 항복했다는 인상을 줄것을 우려하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윤실장=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도 버티다가 결국 압력에 못이겨 가입했고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도 수용했습니다.그러나 우리는 이것만으로는 미흡하기때문에 남북상호간에 핵문제를 해명할수 있는 기회를 가질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핵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국내기업들이 투자를 주저하고 있는 것입니다.북한이 이같은 요구를 받아들인다고 해서 체면이 손상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김위원=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제적인 역학관계도 작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미국은 북한이 핵을 보유할 경우 일본의 핵무장을 촉진시켜 이 지역에서 미국의 지배력이 떨어지게 될것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우리나라는 북한의 핵문제에 관한한 미·일과 공동보조를 취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봅니다. ▲윤실장=국민들의 반응을 보면 반공의식이 강한 쪽도 있고 보다 진취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계층도 적지않아 다양한 여론이 표출되고 있습니다.대외적인 요인을 들지 않더라도 국내의 여론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남북경협이 내부적인 마찰없이 추진되기 위해서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핵문제의 선결없이는 경협추진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분석됩니다. ○북 간접자본 낙후 ▲김위원=많은 기업들이 방북신청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 북한의 경제환경이 좋지 않기때문에 북한이 이를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예를 들면 북한의 주요통신수단은 아직도 전화가 아닌 모스부호를 이용하고 있으며 사회간접자본도 평양·남포등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6·25직후의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때문에 우리가 투자를 서두른다고해도 북한이 소화해낼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또 북한은 말단에서 중앙 행정기관까지 20단계 이상의 결재과정을 통과해야 하고 명령하달도 10∼14일 이상 소요되는등 관료집단의 병폐도 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따라서 시범사업 한두개의 성공여부를 지켜본뒤 점진적으로 경협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윤실장=저는 핵문제등으로 경협의 성사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황에서는 성급하게 경협을 추진하는 것보다는 현실적으로 남북한 쌍방이 큰 비용부담없이 이행할 수 있고 또 양측의 사람들이 절실히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서신교환같은 문제부터 해결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동·서독의 관계가 진전되는 과정에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라 남북교류는 가장 손쉬운 서신교환부터 하나씩 착실히 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김위원=북한이 시도하는 것은 개방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자는 것입니다.북한은 극히 일부의 경제적 개방만 얘기하고 있으며 중국과는 달리 개혁은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는 것을 주목해야 합니다.제가 보기에는 통신교류가 경제교류보다 실현하기 어려운 과제라고 생각합니다.경제를 개방하면 실질적인 이익은 있지만 통신교류는 북한의 체제를 침식시켜 북한경제에는 실익이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북한내에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경제교류를 먼저 추진해야 될것으로 보입니다. ▲윤실장=남북간의 교역규모는 최근 몇년동안 착실히 늘어나고 있습니다.물물교환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는 남북교역의 본격적인 확대와 투자등 남북경협이 본격화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투자보장협정과 이중과세방지협정등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돼야 합니다.남북한관계는 현재 각각 유엔에 개별적으로 가입하고 있을뿐 여러가지 협력이 가능할 만큼의 관계정상화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김위원=남북한간의 단절상태가 고착화하고 있는 것은 북한이 남한을 그동안 과소평가해왔고 남한은 북한을 과대평가해온 측면이 없지 않은데다 쌍방이 너무 명분론에만 매달려 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남북한이 국가대 국가의 형태로 가까운 시일내에 투자보장을 하는 식으로 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김부총리가 방문한 것도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윤실장=남북공동합의서도 문서상으로만 됐을뿐 실체상으로는 아직 아무것도 구체화되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김위원=교역문제에 관해서는 북한이 한국에 실제로 팔 수 있는 것은 별로 없고 한국이 북한의 물자를 사주고 있습니다.현재 한국은 북한의 5대교역국이 되고 있으며 북한의 한국에 대한 경제의존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이에 따라 남북관계가 경색된다면 북한 경제가 타격을 입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때문에 우리는 북한이 현실에 눈을 떠서 투자보장협정 체결등에 지금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나오도록 유도해야 할 것입니다. ▲윤실장=북한은 특히 생필품 부족에 시달리고 있어 국내업체가 투자할 경우 경공업분야에 중점을 두어야 할 것입니다.우리가 북한의 경제실상에 대한 정보를 얻기 어렵다는 점도 경협의 장애물이 되고 있습니다.따라서 대북투자는 사전에 북한에 조사단을 파견해북한의 실상을 정확히 파악한후 서두르지 말고 단계적으로 투자를 늘려가야할 것입니다.김부총리의 이번 방문은 북한이 우리를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인 동시에 우리도 직접 북한에 가서 북한의 실상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야할 것입니다. ○경공업 우선 투자 ▲김위원=대북투자 유망분야는 북한의 값싸고 질좋은 노동력을 최대한 활용할수 있고 우리의 경쟁력이 떨어져가는 섬유·신발·완구·전자 등이라고 봅니다.투자규모는 우선 5백만달러 이하로 진출,유예기간을 두어 성공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윤실장=우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대북투자를 위한 전용공단 후보지로는 남포·해주의 서남지역,개성부근의 내륙지역,청진·나진·선봉의 동북지역등 3곳이 떠오르고 있습니다.대우가 공단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남포쪽은 2백만평에 8백개업체가 입주할 수 있는 규모로 의류·신발·완구·직물·가방·양말등이 대상업종으로 유망합니다.이곳은 노동력 공급과 기존항만 활용이 쉬운 이점이 있습니다.개성지역은 1백만평에 2백50개 업체가 입주할 수 있는 규모로 전기·전자·기계·소재산업 등이 유망분야입니다.이곳은 전력등 남한의 사회간접자본 이용이 가능하며 휴전선의 평화시 건설과 연계개발도 가능할 것입니다. ▲김위원=북한은 한편으로 남북기경협을 추진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무장간첩을 남파하는 등 양면성을 보이고 있습니다.뿐만 아니라 북한은 아직도 달러여유분이 생기면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투자하지 않고 고성능무기를 지속적으로 구입하는데 사용하는 등 비합리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될 것입니다.김부총리의 방문을 계기로 북한이 남한의 실체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것으로 예상은 되지만 그러나 이로 인해 북한내부가 획기적으로 변화하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생각입니다.
  • 북쪽 경제현장 학습/북 부총리 일행 행보 이모저모

    ◎“추측보도 부담스럽다” 북측 불만 토로/김부총리,무공해농약등 질문 “화학주 과시”/“건배” 대신 “축배”로… 화기넘친 만찬 3시간 ▷산업체시찰◁ ○…서울방문 3일째인 김달현부총리일행은 21일 아침 일찍 3박4일간의 지방시찰을 위해 청주로 출발. 출발에 앞서 김부총리일행은 숙소식당에서 들깨죽 갈비찜 삼치구이 설렁탕으로 간단히 아침식사.식사중 김부총리는 『설렁탕을 잘한다고 말로만 들었는데 처음 먹어보니 맛이 좋다』고 했고 호텔 여종업원이 『북한에도 야구를 많이 하느냐』고 묻자 『야구는 거의 없어졌고 여자축구를 아주 잘한다』고 대답. ○“3개 고속도로 있다” ○…숙소를 출발한 김부총리일행은 간간이 빗방울이 떨어지는 가운데 88올림픽도로와 중부고속도로를 거쳐 상오9시5분 지방시찰 첫방문지인 청주 럭키공장에 도착. 청주공장으로 가는 도중 수행원이 『북에도 동서로 연결된 고속도로가 있느냐』고 묻자 김부총리는 『평양∼원산,평양∼남포,평양∼개성간을 잇는 고속도로가 있다』고 답변하고 『전에는 소련에 의류수출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소련이 붕괴되어 시장이 없어졌다』고 부연. ○…김부총리일행은 이날 상오9시부터 1시간동안 회사측의 안내로 회사현황을 듣고 전시장 치약공장등을 시찰. 이날 시찰은 다소 빠르게 진행됐는데 전시장 시찰때 김부총리는 『럭키상표의 의미가 무엇이냐,어떤 농약을 생산하느냐』고 물었다. 시찰후 김부총리일행은 럭키전시관앞에서 기념촬영을 했고 럭키측에서는 방문기념품으로 남녀 화장품 40세트를 선물로 증정. ○제품 하나하나 관심 ○…럭키 청주공장에 이어 김부총리일행은 이날 상오11시40분쯤 구미 금성전선에 도착,방명록에 「방문기념 금성,김달현 19992·7·21」이라고 서명한뒤 사내 귀빈식당에서 점심. 김부총리는 식사중 다소 시무룩한 표정을 지으면서 『남측 언론이 우리가 안한 이야기를 얼토당토하지 않게 기사화하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표출. 김부총리는 금성사의 가전제품을 유심히 보면서 특히 카메라에 대해 『캐논과 합작품이지요』라고 말하고 전류 동축케이블에 대해서는 『이것이 5백㎾를 송전할 수 있느냐』고 묻는등 제품 하나하나에 관심을 표명. 시찰이 끝난뒤 금성전선측에서는 김부총리에게 VCR 카메라 PC노트북 각1대씩,수행원에게는 카메라 각1대씩을 선물. ○…럭키 청주공장시찰도중 김부총리는 『무공해농약을 물질에서 추출하느냐,합성하느냐』『합성세제에서 말하는 식물성이란 무엇이냐』『유전공학이 실제로 사용되고 있느냐』등등 화학을 전공한 공학도다운 질문을 계속. 김부총리는 공장을 떠나기에 앞서 도자기1점을 방문기념품으로 증정했고 최선근사장에게 회사소개 VTR테이프 1개를 증정해줄 것을 요구하기도. ○「체제연결 보도」 주시 ○…김부총리일행중 림태덕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 서기장은 21일 구미 금성전선에 도착,오찬에 앞서 우리측 언론보도에 대해 불만을 토로. 그는 『남측당국이 우리방문을 성과적으로 보장해주고 편의를 제공한데 감사한다』면서 『그러나 김부총리의 방문목적과 전혀 관계없고 앞으로의 행사일정에 부담을 주는 언론의 보도태도에 문제가 있다』며 이의를 제기. 그는 『김부총리가 판문점에서 방문목적을 명백히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불필요한 억측과 추측보도로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우리경제가 파탄지경이라면서 우리북한체제와 연결시켜 보도한데 대해서는 묵과할 수 없고 이를 중시할 것』이라고 언급. ○양복지 만지며 질문 ○…김부총리 일행은 이날 하오2시40분부터 1시간 동안 구미 제일모직을 방문,방적·직포·가공공정을 둘러 보았다. 김부총리는 『제일합섬에서는 무엇을 만드는가』『지금도 혼방을 판매하느냐』등을 묻고 양복감을 만져 보면서 『순모냐』라고 질문하는등 관심을 표명. 공장시찰이 끝난뒤 김부총리 일행은 2층 사장실에서 임원들과 잠시 환담. 채오병사장이 『양복 한벌을 지어 선물하겠다』며 김부총리의 옷 치수를 재자 김부총리는 『옷이 언제 되느냐』고 묻고는 『떠나기 전에 해주겠다』는 대답에 『다음에 올때 전해줘도 된다』며 웃음. ○생산과정 개별설명 ○…김부총리 일행은 제일모직에 이어 하오4시부터 1시간10분동안 구미 대우전자공장을 방문,김우중회장의 안내로 전시장 TV공장 컴퓨터공장 부품공장 등을 견학. 김부총리 일행이 탄 승용차가 회사 정문에 들어서자 종업원 80여명이 박수로 환영했고 공장시찰때에는 다른 기업체 방문때와 달리 방문단 일행 한사람마다 회사 임직원이 개별적으로 따라다니며 생산과정과 제품기능을 상세히 설명. ○앙코르송 봉선화 신청 ▷김우중회장만찬◁ ○…김부총리일행은 21일 금성전선 제일모직 대우전자등 구미공단 산업시찰을 마치고 하오6시45분쯤 숙소인 경주 힐튼호텔에 도착,객실로 올라가 여장을 풀고 1시간 남짓 휴식. 김부총리일행은 하오8시부터 숙소1층에 있는 이탈리아식 식당 「다빈치」에서 열린 김우중 대우회장 초청만찬에 참석. 이날 만찬은 대우임원·지역경제인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는데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여흥이 곁들여지자 당초 예정된 1시간을 훨씬 넘겨 무려 3시간 가까이 진행,참석자들은 만찬초반에 와인을 마시다 김우중회장이 안동소주로 취해보자고 제의하면서 분위기가 고조. 하오10시부터는 테너 박인수씨등을 초청,「축배의 노래」「그리운 금강산」「동심초」등 8곡을 청해들었는데 김부총리는 앙코르송으로 「봉선화」를 신청해 듣기도. 김부총리는 「그리운 금강산」노래가 끝나자 『모두들 금강산에 대해 그리움을 많이 가진듯한데 우리모두 노력해서 금강산을 틉시다』라고 언급. 만찬은 김부총리가 『남쪽에서는 건배라고 하는데 우리는 축배라고 한다.다함께 축배를 들자』고 제의해 참석자들이 『축배』를 외치며 잔을 비우는 것으로 마무리.
  • “남북경협 핵연계 불변”/상호사찰·부속합의서 선결돼야/정부

    ◎「시범사업」도 그후 정부채널로만 가능 북한정무원 김달현부총리의 방문을 계기로 남북경협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정부는 남북한간 경제교류는 기본적으로 핵문제와 부속합의서 채택등 현안문제의 해결없이는 진전이 어렵다는 기본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따라서 김부총리가 서울방문 이후 제기한 남북한간 시범사업도 부속합의서 채택과 핵문제의 진전이 전제돼야 가능할 전망이다. 한갑수경제기획원차관은 21일 기자들과 만나 『김달현부총리의 서울방문은 북한측의 요청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며 그의 방문으로 남북경협이 일거에 진전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하고 『기본적으로 핵문제와 부속합의서 채택등 현안이 먼저 해결돼야 한다는 정부의 기본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한차관은 『김부총리가 도착 직후 제기한 남북한 시범사업도 그 구체적인 내용은 알 수 없지만 이 역시 남북한 경제교류의 기본틀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말하고 『우리 경제인들의 방북문제도 당국의 승인없이 북측의 일방적인 초청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고강조했다.그는 『북한은 이미 남포공단의 부지조성에 착수했는데 아마도 이를 시범사업으로 서둘러 추진하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북고위급회담 이동복대변인도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측이 제시한 시범사업은 모두 아이디어 차원의 얘기로 아직은 현실성이 전혀 없기 때문에 단시일에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며 『예컨대 남포공단의 경우 공단운영에 필수적인 도로·용수·전력·통신·항만·배후도시에 관한 마스터플랜이 전혀 없으며 타당성 조사조차 안 돼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남북한간에는 아직까지 북한에 투자하는 국내 기업을 보호할 수 있는 투자보장협정등 아무런 제도적 장치가 돼 있지 않다는 사실도 덧붙였다.이대변인은 따라서 남북한간의 경협은 개별기업 차원이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서울방문 3일째인 김달현부총리일행은 이날 상오 숙소인 힐튼호텔을 떠나 3박4일간의 지방시찰에 나섰는데 21일에는 청주의 럭키공장과 구미의 금성전선·제일모직·대우전자공장을 둘러보았다.이어 저녁에는 경주 힐튼호텔에서 김우중대우그룹회장이 초청하는 만찬에 참석,남북한 경제교류와 협력방안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김부총리 일행은 22일 상오에는 석굴암과 불국사를 관광하고 포항제철을 방문하며 하오에는 울산현대중공업과 유공을 시찰한다.
  • 주베트남 한국대표부 임시사무실 입주식

    【방콕 연합】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한국 외교 대표부가 개설됐다. 이달말 한국의 베트남 대표부 개설을 목표로 지난 11일 하노이에 도착한 대표부창설단은 하노이시 중심가 탄 홍 다오 20번지에 자리잡은 3층 건물의 1층에 40여평규모의 임시 사무실을 임대,20일 하오 태극기를 게양하는 입주식을 주방콕 연합통신측에 알려왔다. 이날 입주식에는 정의민 창설단 단장을 비롯한 3명의 준비 요원과 삼성·럭키금성·포철 등 한국 상사 주재원 및 베트남 외무성 고위관리들이 참석했다.
  • 세계 5백대 기업/미 「포천」지 통해 본 우리기업의 위상

    ◎한국 13개업체 “랭크”/삼성그룹 18위… 기아·럭키 새로 진입/순익증가 현대차 2백70%로 11위/1위는 1,237억불 매출 기록한 미GM사 시사경제지 「포천」이 지난해 매출액 기준으로 최근 선정한 세계 5백대 기업에 우리나라의 삼성그룹등 13개 기업이 포함됐다. 기아자동차와 럭키가 올해 새로 5백대 기업에 진입했으며 삼성을 제외한 모든 기업이 지난해보다 순위가 뛰어 올랐다. ○대부분 순위상승 5백대 기업에는 삼성그룹이 18위,대우그룹이 43위,선경 96위,쌍용 1백1위,현대자동차 1백70위,포항제철 1백79위,현대중공업 2백13위,효성 2백46위,금성사 2백86위,기아자동차 3백50위,호남정유 3백69위,두산 3백88위,럭키 4백44위에 각각 랭크됐다. 지난해 매출액규모에서 14위에 올랐던 삼성그룹은 총매출액 4백37억1백90만달러로 올해에는 18위로 다소 쳐졌으며 순이익면에서는 3억4천7백30만달러로 1백26위,총자산은 4백32억9천30만달러로 19위,종업원은 18만7천3백77명으로 20위를 각각 차지했다. 지난해 45위에서 43위로 두단계 오른 대우는 총매출액이 2백53억6천2백60만달러이며 종업원은 8만1천6백7명으로 82위를 기록했다. ○선경 96위로 껑충 지난해 1백24위에서 96위로 껑충 뛰어오른 선경은 총매출액이 1백30억6천7백50만달러이며 순이익은 6천1백60만달러로 3백48위,총자산은 1백6억7천9백90만달러로 1백44위,종업원은 2만1천5백77명으로 3백33위였다. 쌍용도 총매출액 1백27억1천9백80만달러로 1백65위에서 1백1위로 올라섰으며 순이익은 1억1천10만달러로 2백81위,총자산은 1백9억3천3백80만달러로 1백36위,종업원은 2만3천8백50명으로 3백7위였다. 단일기업으로 가장 높이 랭크된 현대자동차는 82억8천9백2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지난해의 1백92위에서 1백70위로 올라 섰으며 포항제철 역시 79억9천1백10만달러로 1백93위에서 1백79위로 올랐다. ○단일기업 최상위 지난해 2백43위에서 2백13위로 오른 현대중공업은 68억2천2백70만달러의 매출을 보였으며 3억1천80만달러의 순이익으로 이 부문에서 1백41위를 기록했다. 올해 3백50위로 5백대 기업에 진입한 기아자동차는 매출액 39억2천3백50만달러,순이익 2천1백40만달러로 3백96위,총자산 45억6천3백70만달러로 3백11위,종업원 2만2천1백3명으로 3백27위였으며 4백44위에 진입한 럭키는 매출액 30억5천2백10만달러,순이익 3천4백30만달러로 3백84위,총자산 42억5백10만달러로 3백35위를 각각 기록했다. ○2위 로열더치쉘사 5백대 기업중 1위는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사로 총매출액은 1천2백37억8천10만달러이며 총자산 1천8백43억2천5백50만달러,종업원 75만6천3백명으로 이 부문에서도 수위를 차지했다.그러나 순이익면에서는 44억5천2백8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5백대 기업중 4백90위로 집계됐다. 2위는 영국의 로열더치 쉘그룹으로 매출액 1천38억3천4백80만달러,3위는 미국의 엑슨사로 1천32억4천2백만달러이며 특히 엑슨사는 56억달러의 순이익을 기록,이 부문의 수위를 차지했다. ○매출증가 1위 쌍용 매출액 증가에서는 쌍용이 90년 대비,57.6%의 증가율로 4위,럭키가 35.4%로 15위,선경이 22.2%로 41위에 각각 올랐다.순이익 증가에서는 현대중공업이 90년에 비해 2백70.7%의 신장세를 나타내 11위,포항제철은77.8%로 33위,효성은 53.3%로 44위에 랭크됐다. 업종별로는 현대중공업이 운송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음료부문에서 두산은 15위,화공부문에서 럭키는 38위,전자부문에서 삼성그룹은 5위,대우는 10위,금성사는 31위에 각각 올랐다.또 철강재에서는 효성이 4위,제철에서는 포항제철이 15위,자동차부문에서는 현대자동차가 22위,석유화학에서는 선경이 21위,쌍용이 23위,호남정유가 44위를 차지했다.
  • 김달현부총리 오늘 서울에 남북경협 논의… 청와대 예방

    북한 정무원의 김달현부총리겸 대외경제위원장 일행이 19일 상오10시 판문점을 통해 서울에 온다. 북한의 고위경제관료로는 처음 서울을 공식방문하는 김부총리는 오는 25일까지 일주일간 머물며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최영철부총리겸 통일원장관등 정부고위당국자를 만나고 청와대도 예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부총리 일행은 도착 첫날인 19일 판문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날 정오 숙소인 힐튼호텔에 도착,여장을 푼뒤 서울시내를 관광하고 저녁에는 우리측 초청자인 최각규부총리주최로 하야트호텔에서 열리는 만찬에 참석한다.또 20일에는 최각규부총리를 예방,남북경협추진방안등에 관해 논의하고 저녁에는 경제5단체장 주최의 만찬에 참석,우리측 재계인사들과 의견을 나눈다. 김부총리 일행의 일정은 다음과 같다. ▲19일=판문점도착및 기자회견,숙소인 힐튼호텔 도착,최각규부총리만찬 ▲20일=최각규부총리예방,삼성전자 수원공장 대우중공업·대우통신·대우자동차 인천공장시찰,경제5단체장 만찬 ▲21일=럭키청주공장 금성전선·제일모직·대우전자 구미공장,김우중회장만찬 ▲22일=경주관광,포항제철 현대중공업 울산공장 유공시찰 ▲23일=화승 부산공장 대우조선 거제조선소시찰 ▲24일=최각규부총리 답방 ▲25일=기자회견,판문점귀환.
  • “대기업의 경영다각화 노력/문어발확장으로 배척 말길”/상의세미나

    ◎남 전총리등 정부의 개입 축소 촉구 【서귀포=염주영기자】 남덕우 전국무총리는 17일 대한상의가 제주도에서 개최한 최고경영자 과정 세미나에서 『민주화·국제화시대에 있어 바람직한 기업경영을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정부개입이 줄어들어야 한다』면서 『정부가 대기업의 경영다각화 노력을 무조건 문어발식 경영으로 몰아 배척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 전총리는 『기존업종과 유사한 분야에 대한 대기업의 경영다각화는 경영자원의 공동이용및 경영능률의 제고라는 측면에서 배척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하고 『유사업종에 대한 경영다각화는 관련정보,기술,거래선등의 공동이용을 통해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회복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앞서 구자경럭키금성그룹회장은 「국제경쟁시대에 있어서의 기업인의 사명과 정부의 역할」에 관한 특강을 통해 『정부는 기업활력을 극대화하고 기업가 의욕을 보다 고무시킬수 있도록 해야한다』면서 『정부의 기업활동에 대한 직접적인 간섭이나 규제가 강화되면 강화될수록 기업의 경쟁력은 약화될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구회장은 또 민간기업 위주의 정부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의 실례를 들면서 정부와 기업간의 협력을 통한 대외경쟁력 강화노력이 어느때보다 절실하게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 북 김 부총리 시찰대상 기업의 움직임

    ◎“우리산업 실상 알리자”휴일 잊은 준비/김회장 방북수행팀이 안내 맡아/대우/기밀많은 반도체공장 특별공개/삼성/북한에 이미 알려진 자사제품 활용 홍보/럭금 오는 19일 서울에 오는 김달현 북한부총리일행이 방문할 각 기업체에서는 김부총리 일행이 짧은 시간에 우리경제의 실태를 제대로 알수 있도록 하기 위해 준비에 바쁘다. 김부총리 일행의 서울방문기간중 돌아볼 예정인 기업체의 실무팀들은 휴일인 17일에도 모두 출근해 이들을 맞을 준비를 했다. 이들 기업들은 대부분 그룹회장이나 주력기업 사장들이 직업 안내,공장의 핵심시설들을 보여줄 계획이다. 대우자동차(부평),중공업(인천),통신(주안),전자(구미),조선(옥포)등 5개 계열사가 김부총리 일행의 산업시찰대상에 포함된 대우그룹은 김우중회장과 지난 1월 김회장의 북한방문 당시 수행했던 최명걸부회장,윤영석사장,석진철오리온전기사장,김억년비서실장,염준세 기조실부사장 등이 김부총리일행을 안내하고 만찬도 함께할 계획이다. 대우측은 회사현황을 소개하는 슬라이드를 상영한뒤 주요 생산공정라인을 보여줄 계획이다. 대우조선의 경우 세계최대 규모 및 건조능력을 갖춘 드라이 도크와 높이 2백5.7m에 5천7백13t을 끌어올릴 수 있는 크레인등을 보여주고 대우중공업에서는 굴삭기와 지게차등을 생산하는 국내최대 중장비생산시설을 보여주기로 했다. 또 대우전자는 TV 3백만대,VCR 2백만대,PC모니터 1백만대 규모의 생산라인을 소개하고 대우자동차 역시 연산 38만대 규모의 최신 자동차 생산라인을 보여줄 예정이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 기흥반도체공장과 제일모직 구미공장시찰에서 삼성물산 이필곤부회장이 영접책임자로 나서 김부총리일행을 안내하기로 했다. 반도체공장은 첨단기술이 많아 기업비밀 보안유지상 일반에게는 공개하고 있지 않으나 김부총리 일행에게는 특별히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측은 김부총리일행에게 자사에서 만든 무선전화기·캠코더·카세트라디오 등을 선물하여 제품의 우수성도 직접 경험해 보도록할 계획이다. 럭키금성그룹 역시 김성사를 둘러볼때 럭키금성상사 북한팀이 나서서 이들을 안내할 예정이다.김성사는 이미 김성제품이 북한과의 직·간접교역을 통해 북한에 들어간 점을 최대한 활용,이번 기회에 최첨단시설을 갖춘 공장을 보여줌으로써 북한측의 관심을 끌겠다는 작전이다. 김성사 구미공장은 컬러TV를 연간 4백만대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전공정이 자동화돼 있으며 37인치 TV까지 만들어 내고 있다. 포항제철은 구소련이나 중국,북한등에도 널리 알려져 있어 김부총리가 이번 방문에 꼭 보고 싶어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따라 포철은 고로와 열연공장등 생산시설은 물론 학교·병원 등 후생·복지시설을 주로 보여주고 노사가 어떻게 효율적으로 협조하고 있는가를 소개할 계획이다. 또 유공은 국내 최초의 정유공장으로 세계에 내놓아도 전혀 손색이 없는 최첨단 정유시설들을 보여주기로 했다. 북한의 전체 정유공장 규모가 10만배럴을 넘지 못하는 수준인데 반해 유공은 2백50만평 규모의 단지에 58만5천배럴의 정유시설과 탈황시설,합성수지와 합성고무등 계열공장등이 빈틈없이 들어차 있다. 선경그룹은 유공시찰에 이어 최종현회장이 환영만찬도 준비하고 있다. 유통업체로는 유일하게 시찰대상에 포함된 롯데백화점도 김부총리일행의 방문에 거는 기대가 자못 커 준비에 대단한 신경을 쓰고 있다. 북한 백화점과 접촉을 위해 올 초 북한주민접촉신청을 내기도 했던 롯데백화점은 이번 김부총리일행의 방문을 계기로 북한과의 백화점교류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 최대의 신발제조업체인 화승산업도 고부가가치 신발제품을 만드는 전생산공정을 통해 세계수준인 우리나라의 신발제조기술을 보여줄 준비를 하고 있다.
  • 김달현부총리 서울방문에 부쳐/유석렬 외교안보연 교수(특별기고)

    ◎「평양빗장」 푸는 기회로 삼길 북한정무원 김달현부총리겸 대외경제위원장을 비롯한 북한관리 7명과 기자·수행원 3명이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 초청형식으로 19일부터 25일까지 서울을 방문하고 최부총리도 상호주의원칙에 따라 조만간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부총리 일행은 이번 방문에서 우리정부및 재계인사들과 접촉,남북한 경협방안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누고 서울 경주 부산등지에 머무르면서 삼성·럭키금성·대우·유공등 재계인사들과 비공개만찬·오찬을 갖고 청와대로 노태우대통령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일부언론에서는 김달현부총리의 서울방문이 그동안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남북한관계에 극적타결을 가져올 것으로 성급한 전망을 하여 국민들의 기대를 다시한번 부풀게하고 있다.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하여 우리는 좀더 냉정한 입장을 취해야할것 같다.지난 2월 남북한 고위급 회담에서 기본합의서를 채택한 이후 남북사이에는 정치·군사교류협력분과위원회와 핵통제공동위원회가 몇차례 만나 남북간에 현격한 이견을 보이고있는 쟁점에 대해서 논의를 거듭했다.그러나 북한은 남북경협에 대한 유연한 태도와는 달리,일관된 억지 논리를 펴 어느 분과하나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이유로 정부는 북한에 대하여 「핵이나 이산가족 문제의 해결 없이는 현재 보류돼있는 대북경제협력 사업 56건의 추진을 재개할수 없다」는 입장을 취했고,북한은 「남쪽이 우리의 핵문제에 대한 자세를 바꾸지 않는한 이산가족상봉도 어려울것」이라고 맞서고 있어 남북관계는 사실상 교착상태에 빠진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 김달현 부총리의 갑작스런 서울방문은 정부의 정책이나 북한의 태도와 관련,많은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남북부총리와 몇몇관리들간의 일회적인 교류가 우리의 대북정책의 기본원칙을 당장 바꾸게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더구나 단순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핵이나 이산가족 문제등에 대한 우리의 원칙을 양보하는것이 아닌것은 분명하다.다만 남북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져있느니만큼 이를타결할 실마리를 찾으려고 하는 노력의 일환일 뿐이다. 우리의 입장은 북한 고위경제 관료가 우리측 경제개발정책·경제운영방식·기업운영실태·유통구조등 실물경제 현황을 직접 파악토록 함으로써 북한이 핵문제에 만족할만한 해결을 하는 경우 남북한간 경협을 본격적으로 추진할수 있음을 감지케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그러기 때문에 김부총리의 서울방문과 경제협력문제는 별개의 것이며 더구나 북한의 핵문제와는 직접연결을 지을수 없고 다만 북한이 남북핵의 상호사찰을 받아들이고 북한이 앞당겨 개방을 할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다.남북한의 경협문제가 정부차원에서 정식거론되고 이미 구성되어 활동을 하고있는 교류협력 분과위와 부속합의서가 채택되면 곧 발족될 경제교류협력 공동위에서 논의를 통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우리의 목적이 북한으로하여금 남북경협의 가능성을 체득시켜 북한의 태도변화를 끌어내기위한 것이라면 북한의 입장은 무엇인가. 첫째 북한은 경제난때문에 다급해진 대내적 상황을 남한과의 경협을 통하여 풀어보자는 계산일수 있다.북한은 90년도 무역규모가 47억달러에서 91년 27억달러로 크게 격감,경제난이 날로 심각해진 데다가 지난 3월 노동자와 사무원의 임금을 43% 대폭인상 조치한후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생필품 가격을 2백%,철도요금은 3백%씩 각각 인상시켰다.또 지난 7월15일 유휴자금을 「산업화」할 목적으로 화폐개혁까지 단행한 것이다. 둘째 북한은 남북관계가 교착이 아니라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는 인상을 주변국들에게 줌으로써 미일과의 수교및 관계개선을 앞당기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북한의 대미·일수교는 북한이 당면한 경제난,국제적고립,주민사상해이등의 문제를 풀수있는 관건이기 때문이다. 셋째 북한은 남북접촉 채널의 다원화를 겨냥하여 기존남북접촉 기구들의 위상을 약화시키고,친북좌경 활동을 부추기기 위한 전략일수도 있다. 이러한 입장이 절박한것으로 보면,북한은 핵문제에 대한 기본 입장을 다소 늦추더라도 당면과제 해결에 역점을 둘 가능성도 없지 않다.바라기는 북한이 이런 기회를 통하여 전략이나 이념적 사고를 버리고 경제중심적 사고를 가져 북한스스로 민주화와 개방을 지향하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기왕에 내친걸음이니 북한은 우리의 경제실태를 사실대로 보고 순수한 민족감정으로 돌아와 남북간에 신뢰를 회복하는 방향전환의 값진 기회로 삼았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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