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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5대기업 부동산 매각/실적 9% 불과

    현대ㆍ삼성ㆍ대우ㆍ럭키금성등 10대 재벌을 제외한 35대 기업의 부동산 매각실적은 당초 매각대상 면적의 8.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공부는 31일 기아ㆍ대림ㆍ두산ㆍ효성ㆍ동국제강ㆍ한일합섬ㆍ금호ㆍ극동건설ㆍ동부그룹등 35대기업의 부동산 매각실적은 지난 「5ㆍ8조치」이래 이날 현재 총 매각대상면적 1천5백65만7천2백89평의 8.9%에 불과한 1백39만7천6백97평이라고 발표했다. 매각금액으로는 8백80억2천9백만원에 이른다.
  • 구제여부 윤곽 드러난 쟁점부동산

    ◎「대성」ㆍ「한진」 2천8백만평 「비업무용」 판정/쌍용스키장ㆍ삼성호텔부지등 혜택 받아/롯데 1백층빌딩 신축예정지 처리도 관심 정부가 31일 내놓은 재벌그룹 비업무용 부동산의 판정기준에 따라 48개 여신관리대상계열기업군의 매각대상 부동산은 당초 예상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4월 강화된 법인세법 시행규칙을 적용해 비업무용 부동산 실태를 조사했던 국세청도 스스로 시행일 이전의 취득부동산 가운데 시행일 현재 취득후 6개월이 지난 부동산에 대해서는 오는 10월초까지 종전규정을 적용하도록 돼있는 것을 무시하고 강화된 규정을 적용함으로써 재벌들의 반발을 불러 일으키는 등 그동안 비업무용 판정과정에서 의욕이 앞선 나머지 시행착오를 범한 측면도 적지않다. 이번 정부의 보완조치로 그동안 재계와 정부간에 공방이 오갔던 「쟁점부동산」들의 구제여부에 대한 윤곽이 대략 드러나고 있다. ○…그동안 초미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비업무용 부동산은 한진그룹의 제동흥산 목장용지와 대성그룹의 대성탄좌임야. 제동흥산은 정부의 낙농정책에 따라 지난 74년 제주도에 조성해 놓은 목장용지 4백61만4천평이 주업기준에 미달돼 지난 6월 비업무용으로 판정받았다. 그러나 지난 5월 생수와 광업부문을 계열사에 매각,주업개념이 충족돼 이제는 업무용으로 재판정 돼야한다며 재심청구를 준비해온 상태. 그러나 정부는 이번 보완조치에도 불구하고 제동흥산은 매각해야 한다는 방침을 분명히 밝혔다. 여신관리대상그룹 총보유 비업무용부동산의 38.2%에 해당하는 대성탄좌의 임야 2천3백92만평도 당초 국세청의 판정대로 매각대상으로 분류됐다. 대성측은 정부의 영림시책에 따라 10년이상 조림해온데다 산업비림소유명령으로 엄연히 3백60만평이상을 소유할 수 있도록 돼 있어 업무용으로 인정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세청은 법인세법 시행규칙상 3백60만평만 업무용으로 인정,총2천7백만평중 이를 제외한 2천3백만평이 비업무용에 해당된다고 밝히고 있어 매각이 불가피하다. 동국산업이 보유한 4백61만여평의 임야역시 마찬가지로 이번 규제대상에서 제외됐다. ○…제동흥산이나대성탄좌의 경우와 달리 정부의 보완조치로 업무용으로 바뀐 사례도 있다. 쌍용그룹의 용평스키장은 지난번 국세청판정에서는 주업요건에 충족되지 못해 비업무용판정을 받았다. 쌍용양회가 법인으로 돼있어 스키장 수입금액이 법인의 주수입원이 되지 못했기 때문. 그러나 강화된 법인세법시행규칙에도 같은 휴양시설의 범주에 있는 기존골프장에 대해서는 주업이 아니더라도 구분경리할 경우 업무용으로 인정해주면서 스키장의 경우 계절사업인데다 구분경리를 인정해 주지 않고 있다는 형평상의 문제가 제기돼 이번에 구제대상에 포함됐다. 또 삼성의 호텔신라부지 7백12평도 기준면적초과로 비업무용판정을 받았지만 이번 보완조치에서 호텔부지 가운데 문화재보호지역등 특정용도로 사용이 제한되고 분리매각이 곤란한 부지는 매각대상에서 제외시켜주기로 해 구제혜택을 받게됐다. 현대중공업이 울산에 갖고 있는 정수장주변의 임야 48만1천4백57평도 이번 구제대상에 포함된 「자체급수시설의 상수도보호구역」 범주에 들것으로 보여져 처리결과가 주목되고있으며 롯데측이 강남 잠실에 건립을 추진중인 제2롯데월드(1백층규모)신축부지 2만7천평의 재판정여부도 관심거리다. 이번의 구제기준은 행정당국의 인허가지연으로 사업착수가 늦어진 경우나 설계기간이 장시간 소요되는 부동산일때는 법인세법상 비업무용이더라도 여신관리규정상 업무용으로 간주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88년 1월에 이 땅을 서울시로부터 사들인 롯데측이 1백층건축을 위한 설계기간이 긴데다 지난 4월 서울시에 건축계획을 냈는데도 서울시가 도시계획을 이유로 지연시켰다고 주장하고 있어 구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 분리매각이 곤란한 땅들이나 소방법등 기타법령기준에 따라 시설한 주유소의 초과부지 등도 처분면제와 비업무용전환을 인정해주기로 함으로써 삼성그룹의 안양골프장부지 2만6천평,럭키그룹이 이의제기중인 성호기업의 주유소부지 3천여평 등도 구제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 10대그룹 부동산처분 83%/35대기업은 15% 이하로 저조

    정부의 5ㆍ8부동산조치 이후 부동산매각에 나선 10대 재벌그룹의 부동산매각이 80% 이상의 자체 매각실적을 보이고 있는 반면 이들을 제외한 35대 재벌그룹의 부동산매각은 상대적으로 매우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ㆍ현대ㆍ럭키금성ㆍ대우ㆍ한진 등을 포함한 10대그룹들은 지난 5월10일 매각결의를 발표한 이후 1백여일이 지난 8월말 현재 전체매각대상부동산 1천5백50만평중 1천2백85만평을 매각 83%의 매각실적을 보이고 있으며 부동산의 성격상 적당한 원매자를 찾기 어려워 성업공사나 토지개발공사 등에 의뢰한 것을 합하면 90% 이상의 처분실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들 10대그룹을 제외한 35대 그룹의 부동산처분 실적은 처분대상면적 1천5백65만여평의 15%에도 못미치는 2백30만평 정도에 그치고 있다.
  • 가정전기요금 월82만원이 최고/한전,전기 사용량 조사분석

    ◎에스컬레이터ㆍ연회장까지… 5천㎾ 소비/3백46만㎾… 요금 2억원 63빌딩/9천만㎾로 37억원 납부 인천제철 우리나라에서 전기를 가장 많이 쓰는 가정은 서울 성북동 소재 홍모씨 집으로 한달 전기사용량만 5천8백50㎾H나 된다. 이는 전기요금만해도 82만1천60원이나 되는 것이며 보통 가정의 52배에 이른다. 또 국내에서 전기를 가장 많이 쓰는 빌딩은 서울 여의도의 63빌딩(대한생명빌딩)으로 월 3백46만6천㎾H를 쓰며 공장중에서는 인천제철이 월 9천1백48만7천㎾H를 사용 전기를 가장 많이 쓰는 공장으로 꼽히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전력이 실시한 6월중 전기사용량 조사분석 결과에서 나온 것이다. 전기사용 2위 가정은 서울 신사동의 박모씨 집으로 2천2백73㎾H를 사용해 전기요금으로 월 32만원을 냈다. 모회사 사장으로 알려진 홍씨 집의 경우 외국 바이어들을 접대하기 위해 대규모 연회장을 갖추고 있는데다 집중식 대형에어컨ㆍ에스컬레이터등 각종 전기시설이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전기를 엄청나게 「잡아먹는」 전기난방시스템과 잉어 등을 기르는 대규모 분수대가 갖춰져 있다는 것. 홍씨 집의 이같은 전기소비량은 도시의 가구당 한달 평균 전기사용량이 1백13㎾H인 점을 감안할때 52가구분에 해당한다. 신사동 박씨 집의 경우도 에스컬레이터ㆍ분수대ㆍ전기사우나ㆍ에어컨 등 홍씨집과 엇비슷하게 전기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한달에 10가구분에 해당하는 1천㎾H이상 전기를 쓰는 가구는 모두 1만가구로 나타났다. 한 가정에서 이 정도의 전기를 쓰려면 갖가지 가전제품에다 한달에 3백㎾H이상 전기를 끌어쓰는 에어컨은 필수적으로 가동해야 하며 여기에 작은 분수대나 대규모 어항 등을 갖춰야 해 전기과소비의 표본이 되고 있다. 건물로는 서울 여의도에 있는 63빌딩이 3백46만6천㎾H로 2억9백만원을 전기요금으로 내 최고를 기록했다. 다음이 3백8만5천㎾H를 써 2억7백11만원을 낸 롯데호텔이며 럭키금성 쌍둥이빌딩,롯데쇼핑,대우빌딩 순이다. 이들 빌딩의 전기소비량순위는 계절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모두 1억원이 넘는 전기요금을 내고 있다. 63빌딩의 한달 전기사용량은 3만가구 정도가 거주하는 강릉ㆍ구리시의 소비량과 맞먹는 양이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이보다 더 많은 전기를 쓰는 건물은 롯데월드로 한전에서 전기를 받아쓰는 것이 아니라 자가발전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호텔ㆍ백화점ㆍ오락시설등을 고루갖춘 롯데월드의 경우 한달 전기사용량은 1천2백10만㎾H로 63빌딩의 3.5배정도 더 쓰나 요금은 자가발전분을 빼기 때문에 63빌딩보다 적을 뿐이다. 한편 각 공장마다 엄청난 전기가 필요해 열병합발전이나 자가발전시설을 갖추고 있어 정확한 비교는 되지않지만 한전에 나타난 공장별 순위는 인천제철이 가장 많은 전기를 쓰고 있으며 그 다음이 한양화학,포항제철,울산석유,강원산업순이다. 인천제철의 경우 지난 6월 한달동안 9천1백48만7천㎾H를 사용,37억1천5백만원의 전기요금을 냈다. 인천제철의 전기사용량은 제주도가 한달동안 사용하는 전기량의 2배가 훨씬 넘는 엄청난 양이다. 그러나 자가발전시설까지 합치면 포항제철이 단연 으뜸이다. 포항제철은 한전에서 6천98만6천㎾H를 받아서 26억9천만원의 전기료를 내고 있으나 자가발전시설에서 생산해 쓴 3억4천2백44만7천㎾H까지 합치면 한달에 4억3백43만㎾H로 대구직할시나 강원ㆍ전남보다 많은 양이다. 이 정도의 전기를 쓰려면 40만㎾용량의 서울 당인리발전소 2기에서 한달 생산되는 전기를 모조리 끌어써야 된다.
  • “속빈강정”의 북경항공로/두항공사 편수만 과다확보…「출혈운항」할판

    ◎정기노선은 논의조차 못해/자동차등 선심공세 허사로 북경아시안게임을 맞아 중국에 전세기를 취항시키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상호 과당경쟁을 벌인 끝에 아무런 실속은 없이 엄청난 출혈만 하고 있다. 두 항공사는 앞으로의 정기항공노선 개설때 서로 유리한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그동안 중국에 상당한 선심공세를 펴가며 이번 전세기 운항횟수를 조금이라도 더 따내려고 경쟁,결국 출혈운항을 감수해야 하는 입장에 놓였다. 한중양측이 최종 확정한 전세기 운항일정에 따르면 두 항공사는 아시안게임 전후인 9월4일부터 10월18일까지 모두 1백14편의 전세기를 운항하게 됐으며 그나마 대회시작전 돌아오는편과 대회 후 가는편 등 53편은 승객이 없는 빈 비행기로 운항하는 것이다. 승객을 태우는 61편도 실제에 있어서는 정원 2백50명짜리 여객기에 겨우 60명정도를 태우는 등 거의 정원에 훨씬 못미치는 적자운항의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북경 58회 등 모두 64회 운항 가운데 28회가 빈채로 운항할 예정이고 아시아나항공은 북경 20회를 비롯,모두 50회 가운데 절반인 25회가 승객없이 운항된다. 승객없이 운항되는 이들 53편의 운항비용만도 약 18억원(2백50만달러)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상해부정기편을 취항하면서 북경게임의 후원자 자격으로 1백50만달러(약 10억원)를 로비성 자금으로 내놓았고 소나타와 르망승용차 1백55대를 무상으로 중국당국에 제공했으며 아시아나에서도 23만달러짜리 카고로더 1대와 아시안게임 지원차량 46대를 경쟁적으로 내어 놓았다. 이처럼 두 항공사가 수백만달러의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앞다퉈 선심물량 공세를 편 것은 『중국에 정기편이 뜰 경우에 대비,서로 더 많은 운항횟수를 따기 위한 것』이라는게 일반적 관측이다. 두 항공사가 촌치의 양보도 없이 중국행을 무리하게 감행함에 따라 국내에서는 관광성수기인 9월과 10월의 국제선과 국내선 항공기운항 스케줄까지 전면 재조정해야 할 형편에 놓이게 됐다. 두 항공사의 피나는 싸움에도 불구하고 두 항공사가 노리는 중국과의 정기노선 개설은 정작 올해안에 이뤄지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대한항공 상당수 관계자들도 『아시안게임 끝나봐야 알겠지만 그때가서야 정기노선개설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겠느냐』고 기대하고 있는 형편이다. 우리나라업체의 과당경쟁은 항공업계 뿐만 아니어서 삼성그룹이 아시안게임에 관중이 쓸 모자를 25만여달러어치 제공하는 것을 포함,모두 5백70만달러(약 41억원)를 각종 판촉전에 유ㆍ무상으로 제공,또는 투입할 예정이며 럭키금성그룹이 3백50만달러(약 25억2천만원),대우그룹이 2백50여만달러(약 18억원)를 각각 지원하거나 광고 및 판촉경비로 쓸 예정이다. 실익도 없이 벌어지고 있는 우리나라 업계사이의 이같은 지나친 선심공세는 소련을 비롯한 동구권국가에 대해서도 비슷한 실정이다.
  • 원유값 예상보다 큰폭 상승/기업들,감량경영 돌입

    ◎투자ㆍ고용계획 서둘러 축소 중동사태의 장기화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최고 30달러이상 치솟자 각 기업들이 감량 경영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현대ㆍ삼성ㆍ럭키금성ㆍ대우그룹등은 중동사태 이후 대부분 유가가 25달러선 이상으로 오를 가능성이 적을 것으로 보았으나 최근 사태 악화로 30달러 이상으로 계속 오름에 따라 본격적인 감량경영에 나섰다. 이를 위해 기업들은 당초 계획했던 설비투자규모를 축소,고용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구체적인 대상부문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 각 기업들은 중동사태에 관한 대책반을 확대 운영키로 했다. 기업들은 또 정부가 연내에는 원유도입관세인하,석유사업기금보전 등으로 유가를 올리지 않는다 하더라도 30달러이상의 고유가체제가 지속될 경우 내년도 국내유가가 60%이상 뛰어오를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 돈을 벌 때와 쓸 때(사설)

    돈은 벌기 보다도 쓰기가 더 어렵다는 말이 있다. 쓰는 품의 천격인 경우와 잘못씀으로 해서의 패가망신을 계하는 말이라고도 하겠다. 그래서 개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쓰라고 하는 속담도 생긴다. 비록 버는 과정에서 갖은 어려움과 굴욕을 겪었다 해도 훌륭하고 떳떳하게 씀으로 해서 빛을 뿜으라는 뜻이다. 사람마다 공수래공수거라는 말을 곧잘 입에는 올린다. 그러면서도 소유욕에서 쉽게 헤어나지는 못한다. 한푼을 벌면 열푼을 손에 넣고자 하고 열푼을 벌면 백푼을 얻으려고 발버둥친다. 그러는 과정에서 인성을 해치는 경우도 많아진다. 그렇게 벌어 들여 놓고도 뜻있고 유용하게 쓰지도 못한 채 이승을 하직하여 가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남을 위해 내 재물쓰기가 아까웠기 때문이다. 근자에 우리는 우리나라 유구한 두 재벌의 「이익의 사회환원」 행위를 본다. 럭키금성이 지난 6월에 설립한 사회복지재단이 그 하나요,한국화약이 엊그제 발표한 서울대학교 도서관에의 거금 희사가 그 두번째이다. 재벌들을 마치 악의 표본처럼 몰아붙이기만 하는 잘못된 시각도 없지 않은 상황 아래서 이런 소식은 우리 모두에게 기쁨과 희망을 준다. 우리 사회의 밝은 내일을 내다보게도 한다. 이미 알려졌듯이 럭키금성은 불우이웃을 지원하기 위하여 올해부터 해마다 30억원씩을 내놓기로 하고 구체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가난구제는 나라도 못한다는 말을 옛말이다. 해마다 30억원씩이 유효적절하게 활용된다 할때 무의탁 노인이나 소년소녀 가장을 비롯한 불우이웃은 눈에 띄게 줄여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우리 사회의 환부를 다스리는 일이다. 칭송 받아야 할 독지라고 아니할 수가 없다. 한국화약이 서울대학교 도서관의 질적 향상을 위해 올해부터 해마다 50억원씩 5년간 2백50억원을 지원하기로 한 것도 대단히 값지고 뜻깊은 일이다. 국립 서울대학교는 우리의 자존심이다. 우리의 영재들이 모여 우리의 내일을 열어 나가는 산실이다. 그런 대학교가 도서 하나 제대로 구입하지 못해 왔다는 것은 창피해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올해 배정된 10억여원의 도서구입비로는 국내외의 학술도서ㆍ잡지 85만권중 1만6천여권을 구입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아닌가. 그래 가지고 무슨 힘으로 선진 대열에 끼어들 수 있다 할 것인지 자문하지 않을 수 없다. 이같은 취약점을 보완하고자 세운 것이 한국화약의 5개년 지원계획이다. 이는 잠재해 있는 에너지에의 충진 그것이다. 마음껏 박수를 쳐서 칭양해야겠다. 우리 사회의 그늘을 없애면서 거기 힘과 희망을 주기 위하여 다른 재벌들도 「돈 쓸 곳」찾기에 동참할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 재벌들이야말로 우리 체제의 유지ㆍ보호를 위해 앞장서야 할 당위성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의 부도덕성과 몰염치는 오히려 체제 반대세력들에게 활동무대의 구실을 제공해왔던 것임을 부인하기 어려워진다. 가진 자들이 도덕성을 회복하고 염치를 살릴 때 비로소 우리 체제는 반석 위에 서게될 것이다. 두 재벌은 그 일을 선도하고 있다. 가진 자들이 경멸과 증오의 대상으로 되어서는 안된다. 가진 자들이 선망과 존경의 대상으로 되는 것이 우리 사회의 바람직스러운 모습이다. 그런 사회를 위하여 가진 자들이 거시적 안목을 열어야할때 아닌가 한다.
  • 증권매매 순손실/4개월새 7백억/24개 증권사 조사결과

    90회계연도(90년 4월∼91년 3월)들어 증시침체를 반영,증권사들이 보유중인 상품주식 및 채권의 운영을 통한 증권매매 순손실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4∼7월중 건설증권을 제외한 24개 증권사들의 상품주식 및 채권운영에 따른 손실액은 무려 1천8백4억3천4백만원에 달한 반면 수익규모는 1천84억6천3백만원에 그쳐 증권매매 순손실액이 모두 7백19억7천1백만원에 달했다. 이는 이 기간중 이들 증권사가 상품주식 및 채권의 매매를 통해 사당 평균 30억원의 순손실을 본 것을 뜻하는 것으로서 이로 인해 증권회사의 경영수지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현상은 90회계연도 들어 주가하락이 더욱 가속화됨에 따라 증권사들이 상품주식을 팔 때마다 막대한 매매손이 발생하고 있는데다 채권시장마저 침체상태를 면치 못함으로써 발행 및 유통수익률간의 역금리차에 따른 상품채권 매매손마저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증권매매 순손실액을 증권사별로 보면 대신증권이 1백16억7천2백만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대우 1백14억7천1백만원 ▲서울 85억3천6백만원 ▲동서 68억4천6백만원 ▲고려 66억8천만원 ▲럭키 42억4천1백만원 등의 순이었다.
  • 제3자명의 재벌 부동산/절반은 증여세 안물리기로/국세청

    ◎“현재는 업무용”ㆍ“부득이한 사유”등 인정/1백% 과세방침서 크게 후퇴/특혜의혹 짙어 비업무용은 전체의 38%뿐 재벌그룹이 보유한 제3자명의 부동산가운데 절반가량은 증여세를 내지 않게 됐다. 국세청은 16일 법인보유 제3자명의 부동산가운데 ▲「부득이한 사유」로 제3자명의를 사용한 것이 객관적으로 인정되고 ▲해당 부동산이 현재 업무용으로 사용중이며 ▲법인의 자금으로 취득해 장부에 기재돼 있는 부동산에 대해서는 증여세를 물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세청이 「부득이한 사유」로 인정하는 기준은 ▲농지등 법인명의의 등기가 불가능한 땅 ▲땅주인이 법인과의 거래를 기피해 제3자명의를 동원한 경우등이다. 국세청은 그러나 89년 8월이전에는 법인에 부동산을 파는 것이 상대적으로 세부담이 높았기 때문에 이를 「부득이한 사유」로 인정하지만 89년8월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으로 이같은 차등이 사라졌으므로 그 이후 구입분은 「부득이한 사유」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이처럼 비과세기준을 확정함에 따라 30대그룹이 보유한 제3자명의 부동산가운데 50%쯤이 과세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세청의 이같은 방침은 당초 제3자명의 부동산에는 모두 증여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에서 크게 후퇴한 것이어서 앞으로 재벌에 대한 특혜여부가 큰 쟁점으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30대 그룹이 보유한 제3자명의 부동산규모는 모두 1천1백89만9천평,1천6백89억원(장부가 기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5월 30대 그룹이 자진신고한 내역에서 면적상으로는 50만평,금액상으로는 98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제3자명의 부동산가운데 비업무용은 전체의 38%인 4백52만1천여평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3자명의 부동산중 91%는 회사자산으로 장부에 기재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세청은 제3자명의 부동산 실태조사과정에서 관련회사 임직원 16명이 개발예정지 부근에 대규모 땅을 매입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에 대해서는 부동산투기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논란 일던 재벌부동산,국세청 판정 내용/럭금 골프장,위장취득 아닌 임직원 개인소유/「보광」의뢰로 「중앙개발」서산 땅,위장분산 아니다/잠실 제2롯데월드 신축부지 비업무용 결론 국세청은 그동안 논란이 돼왔던 럭키금성그룹의 골프장 용지는 위장취득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또 삼성그룹의 중앙개발이 ㈜보광의 의뢰로 매입한 강원도 봉평땅은 위장분산된 것이 아니라고 발표,세간의 의혹과는 거리가 먼 판정을 내렸다. 재벌그룹 부동산과 관련,그동안 물의를 일으켜온 사건에 대해 국세청이 밝힌 주요 혐의내용과 판정내용은 다음과 같다. ◇중앙개발의 부동산위장분산협의=삼성그룹계열사인 중앙개발㈜의 강원도 봉편면 일대 2백13만평 부동산매입은 특수관계사인 보광의 사업대행에 따른 것으로 판정됐다. 이 땅은 그동안 중앙개발측이 직접 매입에 나섰으나 5ㆍ8부동산대책발표전 보광에 등기이전함으로써 삼성측이 기업부동산을 위장분산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 일으켰었다. 국세청은 이 땅의 매입은 관광레저업 진출을 모색하던 ㈜보광이 지난 88년 9월 전문업체인 중앙개발에 의뢰한데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중앙개발측은 사업대행을 맡은 88년 11월이후봉편면 일대의 1백56만1천평은 자사임직원 명의로 매입했다. 이어 나머지 56만8천평은 보광이 직접 매입했으며 지난 4월3일 중앙측의 매입분을 넘겨받았다. 한편 삼성그룹 이건희회장의 처가쪽 회사인 보광의 부동산 취득자금은 지난 3∼4월동안 단기금융회사로부터 빌린 90억원 등으로 중앙측에 토지대금 83억원과 수수료 13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광은 지난해 자본금 60억원에 매출액 1백7억원,사내보유 33억원을 보유함으로써 독자적으로 레저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자금능력을 갖추었다고 국세청은 밝혔다. 그러나 보광이 대규모 레저사업을 경영할 능력이 과연 있는지,90억원의 대출금은 무슨 자금으로 변제하는지 계속 추적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럭키금성그룹의 골프장용지 위장취득=럭키금성그룹이 계열 희성관광개발㈜을 통해 경기도 남양주와 광주군 일대에 매입한 골프장부지 2백10만8천평에 대한 임직원명의 취득분은 모두 임직원 개인소유분인 것으로 판정됐다. 이 또한 금성측이 부동산 위장취득 혐의를 받아왔다. 금성측의 남양주군 마석의 87만평과 광주군 곤지암의 1백23만8천평을 매입한 골프장 부지는 희성측이 94만5천평을,나머지 1백16만3천평은 그룹의 임직원 23명이 지난 86∼87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직원 매입분은 마석일대에 대주주등 3명의 명의로 16만9천평,곤지암일대는 23명의 명의로 99만4천평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임직원 취득분은 회사측이 위장취득한 것이 아니냐는 여부를 가린 끝에 23명 임직원의 개인소유인 것으로 판정됐다. 이 경우도 회사사업과 관련,임직원 23명이 99만여평의 땅을 개인돈으로 살 수 있었겠느냐는 의혹을 남기고 있다. ◇잠실롯데월드 신축부지=비업무용으로 판정된 대표적인 것은 롯데그룹의 잠실지역 제2롯데월드 신축부지. 현재 롯데월드 건너편의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는 2만7천평은 취득후 1년이 지나도록 업무에 사용하지 않아 관계법에 따라 비업무용으로 최종 결론났다. 롯데측은 지난 88년 1월체비지인 이 땅을 서울시로부터 8백60억원에 매입했다. 이후 이곳을 놀리다 주차장으로 사용해온 롯데측은 당국의 비업무용땅 규제가 강화되자 지난 4월 이곳에 지하 4층,지상 1백층 규모의 제2롯데월드 건설계획을 서울시에 제출했었다. ◇한국화약의 휴양시설용지=한국화약그룹이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일대에 콘도등 휴양시설용으로 매입한 9백36만8천평(2백81억원)도 취득후 1년이 넘도록 업무에 사용치 않아 비업무용으로 판정됐다. 이땅은 현재 임야ㆍ농경지로서 매입주체인 한국국토개발㈜의 주업이 이와는 상관없는 것으로 밝혀진데 따른 것이다.
  • 제일제당,세제사업 진출/상공부 허가

    ◎일에 10년간 로열티 60억 내기로/내년 6월부터… 연산 6만t규모 유화ㆍ자동차등 국내생산과잉이 우려되는 사업에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삼성그룹이 이번에는 합성세제류사업에 신규참여,이 분야의 공급과잉이 우려되는 것은 물론,정부의 재벌업종전문화 방침에도 위배되는 것으로 지적돼 논란을 빚고 있다. 14일 상공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계열의 제일제당은 현재 국내시장공급 과잉현상을 빚고 있는 주방용 및 분말세탁용 합성세제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지난달 3일 상공부에 기술도입신고서를 제출,최근 정식허가를 얻었다. 제일제당의 기술도입선은 일본 라이온사로 인천 제2공장에 생산공장(연산 6만t규모)을 신축,내년 6월부터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앞으로 10년동안 총 60여억원의 로열티를 지불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합성세제류업체들의 연간 생산능력은 럭키 18만t,애경산업 15만t,무궁화유지를 비롯한 기타업체 2만여t등 총 35만여t에 이르고 있으나 국내수요는 26만5천t에 불과,가동률이 75%선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 세금우대 소액채권저축 인기/지난달/계좌 2만개ㆍ저축액 1천억 급증

    증권사가 취급하는 세금우대 소액채권저축이 인기를 끌고 있다. 14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전 증권사가 판매에 나선 세금우대 소액채권저축상품은 7월말까지 5만1천1백97개 계좌가 설정된 가운데 저축고 1천8백83억원을 기록했다. 7월 한달사이에만 계좌수 2만5천개,저축액 1천10억원이 각각 증가했다. 증권사별 저축상품 판매실적을 보면 대우 4백88억원,한신 3백69억원,럭키 3백25억원 순이다. 세금우대 소액채권저축은 올해 발행된 국ㆍ공채및 금융채를 종목선정채권으로 한정시킨뒤 1년이상 보유하면 이자소득에 대해 통상의 16.75%대신 5%만 세금이 부과된다. 실명 1개 구좌만 허용되며 5백만원까지 저축할 수 있다.
  • 분단극복의 지름길 어디에… 각계인사의 제언

    ◎“문화·스포츠 교류로 통일물꼬 트자”/「군축테이블」로 북한 이끌어내야/경협·기술이전도 적극적 고려를/동질성 회복하게 민간차원 다각 접촉 필요 15일로 해방 45주년을 맞는다. 일제의 속박에서 벗어난 이날을 맞아 우리 국민들은 요즈음 사회전반에서 고조되고 있는 통일논의가 구체적인 결실을 거둘 수 있는 방향으로 그 가닥을 잡아가기를 바라고 있다. 특히 지난 7일부터 남북교류협력법의 시행령이 발효되면서 「7·7선언」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 「7·20 민족대교류제의」 등 일련의 대북정책 발표이후 빚어진 혼선이 정리되어 가고 있으나 아직도 많은 국민들은 45년이란 긴 세월동안 굳어져온 남과 북의 두터운 벽을 허물 수 있는 지름길은 없는가 답답해하고 있다. 더욱이 동서독의 평화적 통일이라는 역사적인 대사건을 지켜보고 있는 국민들은 기대 반,우려 반의 복잡한 심정을 느끼며 한반도의 통일이 결코 구두선이 아닌 현실로 다가서기를 갈망하고 있다. 그러면 이 시점에서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교류를 증대,통일을 앞당길 수 있는 길은무엇인가. 정치·경제·문화·사회·체육·여성·과학계 등 사회전반에서 제기되고 잇는 남북 관계개선및 남북교류를 위한 갖가지 목소리를 모아 본다.〈편집자주〉 ■박관용(국회의원·민자당) 북한을 자극하지 않고 개방으로 유도하기 위한 가장 바람직한 방안은 군비축소의 본격적인 협상이다. 군비축소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때 북한은 그 주민을 더이상 기존의 방법으로 통제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북한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평양자극 말아야 최근 국제질서의 변혁 또한 한반도의 군축문제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우리가 자신감을 갖고 군축문제를 다루어 나갈 때 북한은 피할 수 없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고 이는 곧 개방으로 가는 길이 될 것이다. ■이찬구(국회의원·평민당) 정부 자신이 통일을 하겠다는 진정한 의지를 지녀야 한다. 북한당국을 비난하거나 자존심을 건드리는 태도는 지양되어야 한다. 북경아시안게임의 남북한 단일팀 구성을 위해 국호·국기·국가·선수선발 및 훈련방법까지 합의해 놓고 「이 합의사항을꼭 준수하겠다」는 별도의 보장각서를 북한에 요구,자존심을 건드림으로써 일을 그르친 처사는 잘못된 것이다. 또 우리 정부가 스스로 민주개혁의 모범을 보여야 하며 북방정책도 대북 고립화가 아닌 북한으로 하여금 대남 신뢰감을 갖게 하는 방향으로 전개돼야 한다. ○북한개방을 부축 ■정인봉(변호사) 북한의 개방은 북한이 우리 우방들과 관계개선을 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돼야 하며 우리는 이를 도와주어야 한다. 또 어려운 문제이기는 하지만 북한과 대화를 원하는 민간단체들의 대북접촉을 허용,다각적인 대화창구를 마련해보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또 다소 부담이 따르더라도 북한방송의 시청·청취를 허용하고 일방적인 반공교육이 아니라 북한의 장·단점을 함께 알려주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본다. ■변규칠(럭키금성상사사장) 남북간의 완전통합을 단시일내에 이루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보다 용이한 남북간의 물적·인적 교류만이라도 꾸준히 확대해나가야 한다. 물적 교류의 확대방안으로는 북측의 부족한 외환사정등을 감안,물물교환이나 청산거래방식이 유용할 것으로 보이는데 외국과의 거래방식에 익숙한 종합상사등이 앞장서고 이에대한 정책적 배려가 함께할 때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박동순(한국표준연구소 전산실장) 지난 5월 「한글의 로마자 표기방법」에 관한 국제회의에 참가했을 때 우리의 문제를 놓고 남북한이 소련 프랑스 등 제3의 중재국들에게 나름대로 로비를 하는 현실에 비애를 느꼈다. 남과 북은 과학분야에 있어 서로간의 골이 깊어지기 전에 기술교류를 통해 쌍방에 이익이 되는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 또한 이러한 대북접촉과 작업이전에 현재 취합가능한 북한의 컴퓨터 기술및 표준화현황에 대해 연구가 선행되어야 하며 이에따라 대응방안을 수립해야 한다. ○대립외교 탈피를 ■유철종(전북대 교수) 북한의 개방과 개혁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고르바초프의 「신사고」가 남북한 지도자 모두에게 적용돼야 한다. 남북한교류정책이 다변회되어야 하며 외교정책도 대립외교에서 벗어나 명분과 실리를 찾고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방안으로 개선되어야 한다. 특히 미 일과 북한과의 관계가 정상화되도록 우회적인 방법으로 국제환경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정규원(서울오륜여중 교감) 북한은 오랫동안 남한에 대해 왜곡된 교육을 시켜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그들 체제에 대해 비판적 시각이 생겨나지 않도록 문을 닫고 있다. 그러나 최근 그들 내부에 서로 폐쇄로 일관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보이는데 이럴 때 우리 사회의 참모습을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직접적인 방법이 불가능하다면 중국에 있는 교포들이나 소련교포들,특히 북한과 인접한 길림성이나 사할린에 있는 우리 교포들에게 교과서등의 책자를 보내 간접적으로라도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김동식(현대종합상사 전무) 남북간 직교역을 실현하는 것이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우리 회사는 아연을 매년 2백만∼3백만달러씩 북한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는데 남북간 직교역창구가 없기 때문에 싱가포르에 수입을 의뢰하고 있다. 아연의 국제시장가격은 t당 1천7백달러이나 제3국을 통한 수수료등으로 원자재가격의 6%이상인 1백달러 가량이 추가부담된다. 이러한 비용부담은 북한으로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곽덕근(송광에너지 사장) 북한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지금이 대북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우선 미국이나 일본과 합작회사를 설립,북한에 진출하거나 기술이전을 해주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이 합작회사들을 통해 시베리아 개발이나 가스관 건설사업등에 함께 참여,경제적 실리를 취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참모습 소개 ■윤여덕(서강대 교수)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남북한이 서로의 체제를 인정한 상태에서 정치·경제교류보다는 이산가족의 상호방문및 편지교환,예술인들의 교환 등과 같은 문화적 교류부터 선행해 상호 이질감을 해소하는 것이 필요하다. 내부적으로는 우리 사회의 경제적 불평등을 시정하고 정치적 민주화를 이루는 것이 북한을 대화로 이끌어내는 방안이 될 것으로 본다. ■최하원(영화감독·단국대 교수) 동구의 대변혁이후 크게 당황하고 있는 북한을 개방과 개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가시적이고 충격적인 방법이 아니라 비록 작고 사소하지만 현실성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다. 또한 이데올로기에 얽힌 정치적인 문제보다는 문화나 스포츠 교류등이 보다 손쉬울 것이다. 영화인의 입장에서 볼 때 남이든 북이든 수려한 자연이나 사적지를 배경으로 한 현지 로케이션이라도 허용됐으면 좋겠고 연례적으로 한정된 영화작품의 교차상영도 추진해볼 만하다고 생각된다. ■김종하(대한핸드볼협회 회장) 「단일팀이 아니면 북경아시안게임에 참가하지 않는다」는 식의 전제를 내건 체육회담보다는 양국을 오가며 벌일 수 있는 친선교환경기의 개최를 논의하는 회담제의가 먼저 시도됐으면 한다. 체육교류는 서로의 이해를 돕고 분단의 벽을 허물 수 있는 좋은 방편이 될 것이다. 북경아시안게임이 끝난 후라도 경·평축구대회의 개최등과 □□남북의 친선경기를 마련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공동체인식 확산 ■김경오(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정부간의 협상도 중요하지만 성격이 비슷한 민간단체들끼리의 교류를 먼저 갖고 공동체인식을 확산시키는 것도 좋은 방안일 것이다. 예를 들면 우리 남한의 여성단체협의회와 북한의 여성조직이 순수 민간차원에서 만남을 가지면서 같은 여성이라는 입장에서 겪는 어려움과 문제들을 토의하고 해결책을 찾아보았으면 한다. 비록 많은 시간이 걸리고 미미한 수준에 머물지라도 이런 노력이 합쳐질 때 분단의 벽을 허물 수 있을 것이다.
  • 현지지사 철수준비/기업,페만사태 장기대책 마련

    중동사태가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악화되자 국내기업들은 현지 지사를 철수시키는 한편 특별대책반을 편성하는 등 사태 장기화에 대비한 종합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럭키금성상사ㆍ삼성물산ㆍ㈜대우ㆍ선경 등 종합상사들이 지난 8일과 9일 이라크ㆍ쿠웨이트지역의 지사를 인근국가로 철수시켰거나 출국비자 등 철수준비를 마쳤으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비상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건설현장을 갖고 있는 현대건설도 쿠웨이트접경인 동부지역에서 전투가 발생할 것을 우려,주재원들은 보다 안전한 중부나 서부지역으로 이동토록 사우디지사에 지시했다.
  • 삼성ㆍ현대 등 재벌사의 회장ㆍ친족/주식 1만주이상 대량매각

    ◎증시침체 부채질 삼성ㆍ현대ㆍ럭키금성 및 우성건설 등 국내 굴지의 재벌그룹회장 및 2세들이 소유주식을 대량으로 매각,증시침체를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7월중 보고된 상장사 주요주주 및 임원들의 지분비율 변동상황을 분석한 결과 이건희 삼성그룹회장ㆍ구자경 럭키금성그룹회장ㆍ현대그룹의 정몽근ㆍ몽헌 형제 등과 최주호 우성그룹회장 등 국내 재벌기업회장 및 그 친족들이 당국의 주식매도 자제요청에도 불구하고 소유주식을 대량으로 시장에 내다 팔아 증시안정화에 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 이회장의 경우 지난 6월26∼29일 사이 보유중인 제일제당 보통주 1만3천주를 주당 2만9천4백∼2만9천5백원씩에 매각했고 현대그룹의 정몽근씨는 금강개발산업주식 4만1천7백10주를 6월말과 7월초 주가가 잠시 활황을 보일때 주당 2만1백∼2만1천6백원의 가격으로 집중 매각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같은 현대그룹의 정몽헌씨도 몽근씨와 비슷한 시기에 금강개발산업주식 2천4백80주,현대종합목재주식 7천5백주등 약 1만주를 매각했으며 우성 최회장은 지난달 5일부터 20일 사이에 우성건설주식을 무려 7만5천주나 처분했다. 럭키금성그룹의 구자경회장은 지난달 20일 금성사 1우선주를 주당 1만6천3백원씩 2천5백주를 시장에 내다 팔았고 같은 계열의 허준구씨도 금성사 보통주 및 우선주를 주당 1만6천3백∼1만8천원에 1천9백37주나 매각했다.
  • 재벌 사회복지사업 참여에 소극적/55%가 생색내기인 일시적 지원

    ◎장애인등 재활부축ㆍ취업실적도 미미/「프로젝트성 지출」엔 세제혜택 방침/상공부 도시영세민지원과 사회복지법인출연 등에 대한 재벌의 사회복지사업참여가 전반적으로 아직도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벌그룹의 사회복지투자규모 가운데 절반이 넘는 55.4% 가량이 장기적인 계획아래 이루어지는 사업성지출이 아니라 일시적 지원효과밖에 없는 생색내기의 행사성 지출인 것으로 분석돼 불요불급한 각종 기부금과 성금을 없애고 계속사업을 할 수 있는 재원으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지적됐다. 7일 상공부가 마련한 「대기업그룹의 영세민지원 복지사업참여현황 및 촉진방안」에 따르면 지난 87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3년6개월동안 삼성ㆍ현대ㆍ럭키금성ㆍ대우ㆍ한진 등 10대 그룹의 총 사회복지사업참여규모는 4백7억9천1백만원이며 이 가운데 1백70억1백만원이 탁아ㆍ양로사업ㆍ불우이웃돕기ㆍ장애자재활취업 등 도시영세민복지사업에 충당됐고 나머지 2백37억9천만원이 벽지 낙도사업ㆍ원호성금ㆍ이재민지원ㆍ사회복지법인출연등 기타 사회복지사업에 쓰여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사업성격별로 따져보면 전체의 55.4%인 2백22억4천7백만원이 영세민에 대한 기부금ㆍ성금등 지원효과가 한번에 지나지 않은 단순지출에 쓰여졌고 지원효과가 장기적이고 프로젝트성의 지출은 나머지 44.6%인 1백85억4천4백만원에 지나지 않았다. 또한 소외계층인 장애자나 영세민에게 일시적인 지원이나 생활보조가 아닌 자립,재활을 위한 생활대책으로서 기업에 의한 고용취업이 장려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실적은 대단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삼성,현대,대우와 럭키금성 등 일부 재벌그룹에서 사회복지사업을 전담할 사회복지법인을 설립했거나 설립을 추진중이나 기업의 사회복지사업참여는 아직 대체로 수동적,소극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상공부는 기업의 사회복지투자확대를 위해 개발제한구역내의 사회복지시설용 부지구입시 규제를 완화,건축법상의 자연녹지지역에 대한 유아원ㆍ탁아소 등 사회복지시설의 설립을 허용할 방침이다. 또 기업의 사회복지성 지출에 대해 조감법ㆍ법인세법ㆍ소득세법상의 세액공제,손비처리 등 세제혜택을 확대하는 방안도 강구중이다.
  • 신규상장사 주가 급등추세/대량매입 허용 4일새 최고 10% 올라

    지난해 이후 기업을 새로 공개한 일부 상장회사의 대주주들이 작년 12월이후 증시부양책 등에 힘입은 「반짝 장세」를 틈타 보유주식을 대량으로 내다팔아 주가하락을 부채질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종목의 경우 최근 상장주의 대량 취득이 가능해지면서 과도한 지분매각으로 경영권에 위협을 느낀 대주주들이 자사주를 대량으로 다시 매입해야 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주가가 급등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4일 럭키증권이 작년 12월이후 지난달까지 「상장기업 주요주주의 자사주 매각현황」을 분석한 결과,이 기간중 자사주의 순매각물량이 상장주식수의 10%를 넘은 23개사 가운데 지난 89년이후 새로 상장된 기업은 모두 15개사로 전체의 65.1%를 차지했다. 그러나 최근 증권당국이 증시부양책의 일환으로 대주주 및 기타주주들의 대량주식 취득을 허용하는 조치를 취함에 따라 이들 신규상장기업의 대주주들은 경영권 확보를 위해 매각했던 주식을 다시 대량으로 사들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를 반영,지난달 31일 대량주식취득허용 조치 이후 3일까지의 최근 4일간 이들 종목의 주가는 동국종합전자가 무려 10.53% 상승한 것을 비롯,▲도신산업 9.27% ▲우진전기 8.48% ▲제일냉동 8.33% ▲고니정밀 7.69% ▲대아리드선 6.95% ▲내외반도체가 4.93%씩 오르는 등 대부분 급등세를 나타냈다.
  • 35대그룹 부동산매각 8% 뿐/13개 그룹은 실적 전무

    10대그룹에 이어 불요불급한 부동산 1천5백60여만평을 처분하겠다고 발표한 35대 그룹들의 부동산매각실적이 발표 두달이 되도록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 눈길이 주로 삼성ㆍ현대ㆍ럭키금성ㆍ대우ㆍ한진 등 10대 그룹에 집중되자 이들 35대 그룹은 매각에 성의를 보이지 않아 실수요자에 대한 매각실적이 전무한 그룹의 수만도 13개사에 이르고 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통일ㆍ대성산업ㆍ동양화학ㆍ삼익주택 등 이들 35대그룹이 지금까지 실수요자에 매각한 토지건물 등 부동산은 총1백34만6백89평으로 35개 그룹의 처분대상부동산 1천5백65만8천4백평의 8.56%에 머무르고 있다. 이는 10대 그룹들의 실수요자 매각률 22.35%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수준이다. 35대 그룹들이 실수요자를 구하기 어려워 토지개발공사나 성업공사 등에 매입 또는 매각의뢰를 한 부동산은 1백88만8천1백평으로 이를 처분부동산으로 간주할 경우 처분율은 20.6%이나 이같은 기준을 10대 그룹에 적용할 경우 10대 그룹의 부동산처분율이 83.76%에 이르고있어 역시 10대 그룹에 비하면 매우 저조한 편이다.
  • 알제리­리비아 유전 합작개발/5천만불 투자,내년초 탐사계획

    ◎국내 7개업체 참여 국내업체들이 최초로 알제리와 리비아에서 유전개발에 나선다. 석유개발공사,극동정유,대우,럭키금성,삼성,쌍용,범양 등 7개 업체는 알제리의 육상1개 광구의 공동개발계획을 오는 8월말까지 알제리 국영석유회사와 체결하고 해외업체를 선정한뒤 내년초부터 물리탐사와 시추탐사를 벌일 예정이다. 이들 업체는 선정된 외국업체와 함께 내년부터 총2천만달러를 투자,알제리 북부 1천㎢의 유전지역에 대한 물리탐사와 시추탐사를 벌일 계획이다. 이 육상광구의 예상 가채매장량은 1억배럴이며 시추가 끝난뒤 15년 동안 생산하게 된다. 국내업체의 참여지분은 총투자액의 50%로 이를 석유개발공사가 16%,나머지 6개업체가 각각 14%씩 나눠 출자키로 했다. 이와 함께 석유개발공사ㆍ현대종합상사ㆍ대우ㆍ대성산업ㆍ마주코 등 5개 업체도 리비아와 육상 및 해상의 3개 광구개발계약을 오는 연말까지 마무리짓고 내년초부터 5년동안 본격탐사를 벌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들 업체는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놓고 있는데 국내업체는 총투자금액 6천만달러 가운데 50%인 3천만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국내 지분 가운데 석유개발공사ㆍ현대종합상사ㆍ대우가 각각 25%,현지 진출업체인 마주코가 15%,대성산업이 10%씩 출자하게 된다. 이들 광구의 가채예상 매장량은 육상광구 1억6천만배럴,해상광구 1억배럴등 모두 2억6천만 배럴로 5년동안의 탐사활동이 끝나면 20년동안 생산할 계획이다.
  • 종합상사 수출실적 부진/상반기,작년보다 0.4% 감소

    종합상사들의 올해 상반기수출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상공부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중 8개 종합상사들의 수출총액은 1백7억2천3백만 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 0.4% 감소했으며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의 38.3%에서 36.1%로 크게 낮아졌다. 상사별로는 현대가 조선수출회복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12.5% 증가한 22억5천6백만 달러,효성물산이 7억1천4백만 달러로 4.1%,선경이 7억5천1백만달러로 1.5% 증가한 반면 ▲럭키금성 7.4% ▲고려무역 7.4% ▲삼성물산 4.6% ▲쌍용 1.3% ▲대우 1.0%씩 각각 감소했다. 이와 관련,박필수상공부장관은 이날 상의클럽에서 8개 종합상사 사장단회의를 개최,각 상사들이 월별ㆍ지역별 수출계획을 전면 재정비해 총력수출체제를 갖추도록 당부했다.
  • 5대재벌 비업무용토지 6백만평/강제매각 유보키로

    ◎은감원,“보완조치땐 업무용으로 구제방침” 국세청이 판정한 재벌기업의 비업무용부동산 가운데 절반 이상이 업무용으로 구제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국세청이 지난 14일 삼성ㆍ현대ㆍ럭키금성ㆍ대우ㆍ한진그룹등 5대재벌의 소유부동산 가운데 18.2%인 1천96만평이 비업무용토지라는 판정결과를 통보했으나 이 가운데 6백만평가량의 부동산이 매각이 어렵거나 일정기간안에 업무용기준에 맞도록 보완조치를 할 경우 매각하지 않아도 되는 부동산이어서 별도의 구제기준을 마련,매각처분유예조치 등을 통해 업무용으로 구제해줄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공해공장근처의 전답으로 피해주민들의 항의에 따라 구입한 토지나 공장구매의 하천ㆍ제방 등을 비업무용으로처리하는 것은 문제가 있으며 재벌기업이 운동부를 만들 계획으로 체육시설용토지를 취득했다가 운동부가 없다는 이유로 비업무용판정을 받은뒤 운동부를 신설했을 경우 예외로 인정하는것 역시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은행감독원은 이와 관련,다음주 나머지 44개 재벌의 비업무용부동산 판정결과를 국세청으로부터 통보받는 대로 이달말까지 상공부와 공동으로 비업무용부동산 처분유예기준을 만들어 부동산실무대책위원회에 상정,최종판정을 받아 각 기업에 통보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세청이 판정한 5대재벌의 부동산 1천96만평 가운데 한진그룹의 제주도 제동목장 4백61만평,삼성생명의 강남구 일원동 병원부지 6만7천평 등 6백만평정도가 업무용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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