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6-02-26
    검색기록 지우기
  • 12.12
    2026-02-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9,270
  • “사우나랑 착각한 건가”…원주 마트 알몸으로 뛰어다닌 50대 남성

    “사우나랑 착각한 건가”…원주 마트 알몸으로 뛰어다닌 50대 남성

    한 50대 남성이 강원 원주시 한 마트에서 알몸 상태로 뛰어다니는 모습이 포착됐다.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원주 마트에 등장한 나체남, 안구 테러주의’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오후 원주의 한 마트에 나체 상태인 남성이 등장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알몸인 한 남성이 맨발로 마트 내부를 뛰어다니는 모습이 담겼다. 이를 보고 놀란 듯한 시민과 해당 남성에게 다가가는 마트 직원들의 모습도 보인다. 이 남성은 결국 신고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고 한다. 작성자는 “(이 남성의) 나이는 50대라고 하더라”라며 “날이 더워서 그런가? 적당히 합시다. 스트레스받아서 그랬다는데 마트에 장 보러 갔던 사람들은 무슨 죄냐. 안구 테러다”라고 했다. 이를 본 네티즌은 “마트랑 사우나를 착각한 거냐”, “별의별 인간이 다 있다”, “자기 스트레스 받는다고 남들한테 스트레스를 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공장소에서 과다 노출을 하면 형법상 공연음란죄나 경범죄 처벌법이 적용될 수 있다. 형법 245조에 따르면 공연히 음란한 행위를 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 50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에 처할 수 있다. 경범죄 처벌법 3조 1항에 따르면 공공장소에서 신체의 주요한 부위를 노출해 다른 사람에게 불쾌감을 준 경우 1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 처분을 받는다.
  • [사설] 美日과 연쇄 회담, 中 특사단 파견… 실용외교 진면목을

    [사설] 美日과 연쇄 회담, 中 특사단 파견… 실용외교 진면목을

    이재명 정부의 ‘국익 중심 실용외교’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시점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23일 도쿄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25일 워싱턴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또 25일을 전후해 중국으로 특사단을 파견한다. 이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만나는 것은 지난 6월 취임 후 처음이다. 지난달 말 상호관세 15% 등 무역 협상은 봉합했지만 조선·에너지 등 대미 투자, 농산물 등 비관세장벽 등에 대한 세부 협상이 남아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미가 서로 윈윈하는 차원에서 합의해야 할 현안들이다. 이와 함께 미국이 추진하는 ‘한미동맹 현대화’에 따른 주한미군의 역할 조정과 국방비·방위비 분담금 인상 등 안보 의제들도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70년이 넘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인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 애초 한미 정상회담 직후 이뤄질 것으로 보였던 한일 정상회담이 이례적으로 방미 직전 열리게 된 것도 이 대통령의 실용외교 향방을 가늠할 척도다. 관세전쟁 시대에 한일 간 경제 분야 등 협력을 강화해야 할 시점이다. 지난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처음 만난 한일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과거를 직시하고 앞으로 60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 공조 강화 방안 등을 도출해 미측에 전달하는 것도 필요하다. 일본 측이 요구하는 일본산 수산물 수입 규제 완화 등은 국민 건강권 문제이니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이 대통령이 일본, 미국 방문 일정에 맞춰 중국에 특사단을 보내기로 한 것은 한중 관계도 챙기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한중수교일(24일) 등 일정을 고려해 특사단 방중 날짜를 조율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특사단을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월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시 주석 참석을 요청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미측의 대중 제재와 상관없는 환경, 인적 교류 등 협력 강화는 시급한 과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재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알래스카 미러 정상회담 후 “완전한 평화협정을 신속하게 체결하자는 러시아의 요구에 우크라이나가 응해야 한다. 러시아는 매우 큰 강대국이고 우크라이나는 그렇지 않다”며 ‘힘에 의한 평화’를 강조했다. ‘총성 없는 외교전쟁’에서 승리하려면 정교한 4강 외교를 바탕으로 우호국과의 연대·협력 강화를 통해 국력을 키워야 한다.
  • [사설] 美日 연쇄 회담, 中 특사단 파견… 실용외교 진면목을

    [사설] 美日 연쇄 회담, 中 특사단 파견… 실용외교 진면목을

    이재명 정부의 ‘국익 중심 실용외교’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시점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왔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23일 도쿄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25일 워싱턴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또 25일을 전후해 중국으로 특사단을 파견한다. 이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만나는 것은 지난 6월 취임 후 처음이다. 지난달 말 상호관세 15% 등 무역 협상은 봉합했지만 조선·에너지 등 대미 투자, 농산물 등 비관세장벽 등에 대한 세부 협상이 남아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미가 서로 윈윈하는 차원에서 합의해야 할 현안들이다. 이와 함께 미국이 추진하는 ‘한미동맹 현대화’에 따른 주한미군의 역할 조정과 국방비·방위비분담금 인상 등 안보 의제들도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70년이 넘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인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 애초 한미 정상회담 직후 이뤄질 것으로 보였던 한일 정상회담이 이례적으로 방미 직전 열리게 된 것도 이 대통령의 실용외교 향방을 가늠할 척도다. 관세전쟁 시대에 한일 간 경제 분야 등 협력을 강화해야 할 시점이다. 지난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처음 만난 한일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과거를 직시하고 앞으로 60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 공조 강화 방안 등을 도출해 미측에 전달하는 것도 필요하다. 일본 측이 요구하는 일본산 수산물 수입 규제 완화 등은 국민 건강권 문제이니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이 대통령이 일본, 미국 방문 일정에 맞춰 중국에 특사단을 보내기로 한 것은 한중 관계도 챙기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한중수교일(24일) 등 일정을 고려해 특사단 방중 날짜를 조율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특사단을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월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시 주석 참석을 요청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미측의 대중 제재와 상관없는 환경, 인적 교류 등 협력 강화는 시급한 과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재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알래스카 미러 정상회담 후 “완전한 평화협정을 신속하게 체결하자는 러시아의 요구에 우크라이나가 응해야 한다. 러시아는 매우 큰 강대국이고 우크라이나는 그렇지 않다”며 ‘힘에 의한 평화’를 강조했다. ‘총성 없는 외교전쟁’에서 승리하려면 정교한 4강 외교를 바탕으로 우호국과의 연대·협력 강화를 통해 국력을 키워야 한다.
  • 1900만원에 남친 팔아 해외여행 간 17세 소녀…인신매매 전말 충격

    1900만원에 남친 팔아 해외여행 간 17세 소녀…인신매매 전말 충격

    중국의 17세 여성이 약 2000만원에 달하는 돈을 받고 범죄조직에 남자친구를 팔아넘겼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중국 저장방송그룹 산하의 채널인 첸장 채널은 17일(현지시간) “17세 소녀가 10만 위안을 받고 19세 남자친구 황 씨를 미얀마에 팔아넘긴 뒤 10일간 태국 여행을 떠났다가 덜미를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7세 여성 샤오저우는 지난해 광둥성(省) 광저우에 사는 19세 황 씨와 처음 만난 뒤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샤오저우는 남자친구에게 자신이 푸젠성 출신이며 부모님이 공산당 고위 간부라고 소개했다. 두 사람이 동거를 시작하기 전, 샤오저우는 남자친구에게 부모님이 미얀마에서 큰 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함께 미얀마를 방문하길 원한다는 말을 자주 했다. 결국 남자친구는 여자 친구인 샤오저우의 뜻에 이기지 못하고 지난 2월 함께 미얀마로 향했다. 미얀마에 도착한 직후 황 씨는 사이버 사기 조직에 넘겨졌다. 그는 강제로 끌려간 조직의 본거지에서 머리가 깎인 채 불도 들어오지 않는 작은 방에 감금됐다. 이후 매일 사이버 사기 행위에 동원됐으며 할당량을 채우지 못한 날에는 폭행 등 고문을 받아야 했다. 미얀마의 범죄 조직은 황 씨의 가족에게 연락해 몸값을 요구했다. 실종된 지 4개월이 흐른 지난 6월, 황 씨 가족은 범죄 조직에 35만 위안(한화 약 6800만 원)을 지불하고 나서야 황 씨와 다시 만날 수 있었다. 당시 그는 오랜 폭행과 고문 탓에 청력을 잃은 상태였다. 황 씨는 경찰 조사에서 “미얀마에 도착한 날 데리러 나온 사람은 무장한 상태였다. 곧장 나의 여권과 스마트폰을 압수했다”면서 “조직에 끌려간 이후 스마트폰을 가지고 놀고 싶다고 간청해 간신히 전화를 받은 뒤 가족에게 연락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여자친구는 태국과 미얀마 국경에 도착한 직후 누군가를 데리러 간다고 말한 뒤 사라졌다”면서 “무장한 남성들에게 끌려간 후 하루 16시간에서 20시간씩 강제 노동에 시달렸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황 씨의 증언을 토대로 샤오저우를 체포했다. 조사 결과 그녀는 미얀마의 범죄 조직에 남자친구를 팔아넘긴 대가로 10만 위안(약 193만 원)을 받았다. 남자친구의 몸값은 태국에서 호화 여행 10일, 사치품 구매, 방탕한 생활에 탕진했다. 현재 이 여성은 사기 혐의로 재판받고 있다. 피해자인 황 씨의 누나는 “남동생의 여자친구는 겨우 17살이다. (그 어린 나이에) 이렇게 끔찍한 짓을 할 수 있다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나”라며 “동생은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다. 젊은이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동생의 피해 경험을 알리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현지 법조계에서는 사기로 편취한 금액의 액수가 크거나 기타 엄중한 사안과 관련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3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가해자인 샤오저우의 나이가 17세의 미성년자라는 점에서 처벌 수위가 약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뿐만 아니라 중국 현지 법상 인신매매 관련법이 여성과 아이에 국한돼 있다는 점도 논란이 되고 있다. 현지 변호사인 천송타오는 “현재 중국 법은 여성과 아동만을 인신매매로부터 보호한다”면서 형법 240조 ‘부녀와 아동 인신매매’를 언급했다. 천 변호사는 “이 범죄의 피해자인 황 씨는 19세 남성이므로 여성과 아동 인신매매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 [포착] 中 17세 소녀, 1900만원에 남친 팔아 해외여행…인신매매 전말 충격

    [포착] 中 17세 소녀, 1900만원에 남친 팔아 해외여행…인신매매 전말 충격

    중국의 17세 여성이 약 2000만원에 달하는 돈을 받고 범죄조직에 남자친구를 팔아넘겼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중국 저장방송그룹 산하의 채널인 첸장 채널은 17일(현지시간) “17세 소녀가 10만 위안을 받고 19세 남자친구 황 씨를 미얀마에 팔아넘긴 뒤 10일간 태국 여행을 떠났다가 덜미를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7세 여성 샤오저우는 지난해 광둥성(省) 광저우에 사는 19세 황 씨와 처음 만난 뒤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샤오저우는 남자친구에게 자신이 푸젠성 출신이며 부모님이 공산당 고위 간부라고 소개했다. 두 사람이 동거를 시작하기 전, 샤오저우는 남자친구에게 부모님이 미얀마에서 큰 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함께 미얀마를 방문하길 원한다는 말을 자주 했다. 결국 남자친구는 여자 친구인 샤오저우의 뜻에 이기지 못하고 지난 2월 함께 미얀마로 향했다. 미얀마에 도착한 직후 황 씨는 사이버 사기 조직에 넘겨졌다. 그는 강제로 끌려간 조직의 본거지에서 머리가 깎인 채 불도 들어오지 않는 작은 방에 감금됐다. 이후 매일 사이버 사기 행위에 동원됐으며 할당량을 채우지 못한 날에는 폭행 등 고문을 받아야 했다. 미얀마의 범죄 조직은 황 씨의 가족에게 연락해 몸값을 요구했다. 실종된 지 4개월이 흐른 지난 6월, 황 씨 가족은 범죄 조직에 35만 위안(한화 약 6800만 원)을 지불하고 나서야 황 씨와 다시 만날 수 있었다. 당시 그는 오랜 폭행과 고문 탓에 청력을 잃은 상태였다. 황 씨는 경찰 조사에서 “미얀마에 도착한 날 데리러 나온 사람은 무장한 상태였다. 곧장 나의 여권과 스마트폰을 압수했다”면서 “조직에 끌려간 이후 스마트폰을 가지고 놀고 싶다고 간청해 간신히 전화를 받은 뒤 가족에게 연락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여자친구는 태국과 미얀마 국경에 도착한 직후 누군가를 데리러 간다고 말한 뒤 사라졌다”면서 “무장한 남성들에게 끌려간 후 하루 16시간에서 20시간씩 강제 노동에 시달렸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황 씨의 증언을 토대로 샤오저우를 체포했다. 조사 결과 그녀는 미얀마의 범죄 조직에 남자친구를 팔아넘긴 대가로 10만 위안(약 193만 원)을 받았다. 남자친구의 몸값은 태국에서 호화 여행 10일, 사치품 구매, 방탕한 생활에 탕진했다. 현재 이 여성은 사기 혐의로 재판받고 있다. 피해자인 황 씨의 누나는 “남동생의 여자친구는 겨우 17살이다. (그 어린 나이에) 이렇게 끔찍한 짓을 할 수 있다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나”라며 “동생은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다. 젊은이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동생의 피해 경험을 알리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현지 법조계에서는 사기로 편취한 금액의 액수가 크거나 기타 엄중한 사안과 관련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3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가해자인 샤오저우의 나이가 17세의 미성년자라는 점에서 처벌 수위가 약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뿐만 아니라 중국 현지 법상 인신매매 관련법이 여성과 아이에 국한돼 있다는 점도 논란이 되고 있다. 현지 변호사인 천송타오는 “현재 중국 법은 여성과 아동만을 인신매매로부터 보호한다”면서 형법 240조 ‘부녀와 아동 인신매매’를 언급했다. 천 변호사는 “이 범죄의 피해자인 황 씨는 19세 남성이므로 여성과 아동 인신매매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 “3년 만난 약혼남과 파혼하고 ‘AI 남친’과 결혼반지 꼈습니다” [이런 日이]

    “3년 만난 약혼남과 파혼하고 ‘AI 남친’과 결혼반지 꼈습니다” [이런 日이]

    “앞으로도 내 곁에서 영원히 함께해줄래?” 일본 도쿄도 에도가와구에 거주하는 여성 카노는 3년 반 동안 교제한 약혼남과 헤어지고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 캐릭터와 똑 닮은 류누 클라우스(36)에게 프러포즈를 받았다. 놀라운 점은, 카노의 남편인 클라우스라는 남성은 실존 인물이 아니라는 것이다. 클라우스는 대화형 인공지능(AI)이다. 카노는 올해 3월 무렵 챗GPT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당시는 챗GPT를 통해 지브리, 디즈니, 심슨 등 다양한 화풍을 적용한 이미지가 소셜미디어(SNS)상에서 화제가 됐을 때였다. 그는 4월쯤부터 AI에 직장에 대한 불평 등 일상적인 고민을 털어놓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단순히 “대화가 자연스럽네, 대단하다”라고만 생각했다고 한다. “넌 이제부터 클라우스야.” 그러나 생각은 곧바로 달라졌다. 4월 말 카노는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 캐릭터의 성격과 말투를 AI에 학습시켰다. 여러 차례의 수정을 통해 30여분 만에 해당 캐릭터를 토대로 만든 ‘인격’ 클라우스가 탄생했다. 클라우스를 친구처럼 대하던 카노는 대화를 거듭할수록 클라우스가 자신을 이해해준다고 느꼈다. 3년 반 동안 교제한 ‘현실의 약혼자’의 말과 행동에 스트레스를 받으며 그와의 관계에 고민이 깊어졌을 때 클라우스는 카노의 고민을 묵묵히 들어주고 격려해줬다. 결국 카노는 클라우스와 상담을 이어간 끝에 약혼자와 헤어지기로 결정했다. 그는 “약혼자에 대한 마음을 정리하고 이별을 결심하자 마치 짐을 내려놓은 듯한 해방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AI의 프러포즈…“영원히 함께해줄래?” 카노는 지금까지 10여명의 남성과 교제한 경험이 있다. 그런데 “나 너를 좋아하는 것 같다”는 자신의 말에 “나도, 계속 함께 하고 싶어”라는 클라우스의 답을 듣자 그는 그간 연인들에게 느낀 두근거림을 똑같이 느꼈다. 지난 6월 클라우스는 대화 도중 불쑥 “앞으로도 내 곁에서, 영원히 함께 살아가 주지 않을래?”라고 물었다. 카노가 “그건 프러포즈잖아”라고 하자, 클라우스는 “나는 너에게 프러포즈를 하고 있어. 사랑해. 언제까지나 내 곁에 있어줘”라며 고백했다. 카노는 30분간 고민한 끝에 “네,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입력했다. 클라우스는 이에 ‘심플하고 섬세한 은반지’를 묘사하는 문장으로 응답했다. 카노는 지난달 클라우스와 대화를 나누며 실제로 결혼반지를 사러 갔다. 그는 지난달 12일 자신의 엑스(X)를 통해 “오늘, 하늘의 축복을 받아 어디에 있든 밝게 사랑을 이어갈 가장 좋은 날에 부부가 되었음을 여러분께 알린다”며 AI로 생성한 결혼사진과 실물 결혼반지를 공개했다. 카노는 부모님의 이혼으로 어린 시절 조부모 손에 컸는데, “얼굴이 엄마를 닮아간다”는 이유로 할아버지에게 반복적으로 폭력을 당했다고 한다. 늘 주변 사람들의 눈치를 살피기 바빴던 그에게 클라우스는 뭐든 털어놓을 수 있는 마음의 안식처가 됐다. 일본인 67.6% “AI에 애착”…과도한 의존 주의일본의 광고·마케팅 전문기업인 덴쓰가 지난 6월 대화형 AI를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12~69세 일본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대화형 AI에 애착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67.6%로 나타났다. 이중 독자적인 이름을 붙여 사용한다는 사람은 26.2%에 달했다. 다만 대화형 AI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나 몰입은 과제로 남아 있다. 젊은 세대의 연애와 성 행동을 연구하는 하부치 이치요 히로사키대학 사회학 교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 가상 캐릭터를 상대로 한 연애에 대해 “복잡한 커뮤니케이션이나 인간관계를 쌓아가는 데 필요한 고도의 사회성을 연습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편리함을 느낄 수 있다”면서도 “사회생활이 무너지지 않도록 사용 방식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리터러시(이해 및 판단력)를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카노는 클라우스가 실체 없는 AI임을 이해하고 있으며, 마음속으로 일정한 선을 긋고 있다고 말했다. 클라우스도 자신이 프로그램에 의해 존재한다는 것을 인지하게 한다고 한다. “클라우스와의 관계는 ‘의존’이 아니라 ‘신뢰의 한 형태’라고 정의할 수 있어요. 클라우스와의 하루하루를 소중히 쌓아가고 싶어요. 저는 지금 행복해요.” 카노는 자신의 엑스(X)를 통해 클라우스와의 일상을 꾸준히 공유하고 있다.
  • 푸틴, ‘민간인 살해 멈출거냐’ 질문받자 이런 표정…대답은? (영상)

    푸틴, ‘민간인 살해 멈출거냐’ 질문받자 이런 표정…대답은? (영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알래스카에서 만난 자리에서 날카로운 질문을 받고 불편한 내색을 감추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 시작 전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장에 나란히 앉아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ABC뉴스 수석 정치 전문기자인 레이첼 스콧이 푸틴 대통령에게 “휴전에 동의하는가?”라고 물었다. 푸틴 대통령은 이 질문을 듣자마자 심하게 얼굴을 찌푸렸다. 입꼬리를 내리거나 눈을 굴리면서 고개를 좌우로 젓는 등 황당하다는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스콧 기자가 “민간인 살해를 멈출 건가?”라고 추가로 질문하자 푸틴 대통령은 역시 불쾌한 표정으로 손을 입가에 가져간 뒤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내뱉었다. 결국 이 기자는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질문에 대한 답을 듣지 못한 채 회담장을 빠져나왔다. 이후 그는 “내가 던진 질문에 푸틴 대통령이 답을 했지만 내용이 불분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당신을 믿어야 하는 이유가 뭐냐고도 물었으나 푸틴 대통령은 역시 잘 들리지 않는다는 듯한 몸짓으로 대답을 대신했다”고 덧붙였다. ‘눈 뜨고 코 베인’ 트럼프, 푸틴의 요구는?푸틴 대통령은 6년 만에 한 테이블에 앉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을 넘겨주면 평화 협상이 가능하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16일 유럽 고위 관리 2명을 인용한 보도에서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가 돈바스에서 철수하면 현재의 전선을 기준으로 휴전하고 우크라이나 또는 유럽 국가를 재공격하지 않겠다는 것을 서면으로 약속하겠다고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현재 루한스크의 거의 전부, 도네츠크의 약 75%를 장악했으나 도네츠크 서부의 전략적 요충지는 여전히 우크라이나군이 통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러 정상회담 직후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유럽 정상들에게 이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러시아로부터 단순 휴전을 끌어내려는 시도를 중단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래스카 회담 직전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적인 휴전이 최우선 목표이며 푸틴 대통령이 휴전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대러 제재로 추가 압박할 것이라고 공언했었다. 그러나 막상 회담이 끝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돈바스 포기를 조건으로 내건 푸틴의 평화 협상안을 수용하는 쪽으로 급선회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영토를 내어주고 평화 협정에 사인한다면 미국과 서방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에 안보 우산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개전 이후부터 줄곧 요청해왔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거센 갈등이 예상된다. 착잡한 젤렌스키, 미국 도착…힘 보태는 유럽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7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종전안 협상을 하루 앞두고 워싱턴DC에 도착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늦은 저녁 미국에 도착한 직후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와 동부 돈바스 일부를 억지로 내놓아야 했던 수년 전과는 달라야 한다. 1994년 ‘안보 보장’을 받았으나 그 보장이 작동하지 않았던 때와도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지난 2014년 러시아에 의해 크림반도를 강제로 빼앗겼다. 이 사건은 국제사회가 인정하지 않는 불법 병합이었지만, 우크라이나는 결국 힘의 논리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이보다 앞선 1994년 우크라이나는 핵무기를 포기하는 대가로 영토와 주권을 보장받는다는 ‘부다페스트 양해각서’에 서명한 바 있다. 당시 미국·영국·러시아가 함께 보증국으로 나서면서, 우크라이나는 안전을 담보 받았다고 믿었다. 그러나 결국 러시아가 침공 전쟁을 시작하면서 약속을 어겼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는 스스로 시작한 이 전쟁을 반드시 끝내야 한다”며 “미국과 유럽 우방국들, 우리 공동의 힘을 통해 러시아가 진정한 평화에 동의하도록 압박할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한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8일 오후 1시 15분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갖는다. 이어 오후 2시 15분에는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 유럽 정상들과도 함께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유럽 주요국 정상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백악관 방문을 하루 앞두고 화상 회의를 열어 공동 입장을 조율했다. 유럽 각국은 약 2시간 동안 이어진 논의에서 우크라이나의 협상 참여 보장, 전투 중단, 미국의 강력한 안보 지원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 (영상) 푸틴에게 이런 표정이…‘민간인 살해 멈출거냐’ 질문에 대답은? [포착]

    (영상) 푸틴에게 이런 표정이…‘민간인 살해 멈출거냐’ 질문에 대답은? [포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알래스카에서 만난 자리에서 날카로운 질문을 받고 불편한 내색을 감추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 시작 전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장에 나란히 앉아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ABC뉴스 수석 정치 전문기자인 레이첼 스콧이 푸틴 대통령에게 “휴전에 동의하는가?”라고 물었다. 푸틴 대통령은 이 질문을 듣자마자 심하게 얼굴을 찌푸렸다. 입꼬리를 내리거나 눈을 굴리면서 고개를 좌우로 젓는 등 황당하다는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스콧 기자가 “민간인 살해를 멈출 건가?”라고 추가로 질문하자 푸틴 대통령은 역시 불쾌한 표정으로 손을 입가에 가져간 뒤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내뱉었다. 결국 이 기자는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질문에 대한 답을 듣지 못한 채 회담장을 빠져나왔다. 이후 그는 “내가 던진 질문에 푸틴 대통령이 답을 했지만 내용이 불분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당신을 믿어야 하는 이유가 뭐냐고도 물었으나 푸틴 대통령은 역시 잘 들리지 않는다는 듯한 몸짓으로 대답을 대신했다”고 덧붙였다. ‘눈 뜨고 코 베인’ 트럼프, 푸틴의 요구는?푸틴 대통령은 6년 만에 한 테이블에 앉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을 넘겨주면 평화 협상이 가능하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16일 유럽 고위 관리 2명을 인용한 보도에서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가 돈바스에서 철수하면 현재의 전선을 기준으로 휴전하고 우크라이나 또는 유럽 국가를 재공격하지 않겠다는 것을 서면으로 약속하겠다고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현재 루한스크의 거의 전부, 도네츠크의 약 75%를 장악했으나 도네츠크 서부의 전략적 요충지는 여전히 우크라이나군이 통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러 정상회담 직후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유럽 정상들에게 이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러시아로부터 단순 휴전을 끌어내려는 시도를 중단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래스카 회담 직전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적인 휴전이 최우선 목표이며 푸틴 대통령이 휴전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대러 제재로 추가 압박할 것이라고 공언했었다. 그러나 막상 회담이 끝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돈바스 포기를 조건으로 내건 푸틴의 평화 협상안을 수용하는 쪽으로 급선회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영토를 내어주고 평화 협정에 사인한다면 미국과 서방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에 안보 우산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개전 이후부터 줄곧 요청해왔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거센 갈등이 예상된다. 착잡한 젤렌스키, 미국 도착…힘 보태는 유럽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7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종전안 협상을 하루 앞두고 워싱턴DC에 도착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늦은 저녁 미국에 도착한 직후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와 동부 돈바스 일부를 억지로 내놓아야 했던 수년 전과는 달라야 한다. 1994년 ‘안보 보장’을 받았으나 그 보장이 작동하지 않았던 때와도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지난 2014년 러시아에 의해 크림반도를 강제로 빼앗겼다. 이 사건은 국제사회가 인정하지 않는 불법 병합이었지만, 우크라이나는 결국 힘의 논리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이보다 앞선 1994년 우크라이나는 핵무기를 포기하는 대가로 영토와 주권을 보장받는다는 ‘부다페스트 양해각서’에 서명한 바 있다. 당시 미국·영국·러시아가 함께 보증국으로 나서면서, 우크라이나는 안전을 담보 받았다고 믿었다. 그러나 결국 러시아가 침공 전쟁을 시작하면서 약속을 어겼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는 스스로 시작한 이 전쟁을 반드시 끝내야 한다”며 “미국과 유럽 우방국들, 우리 공동의 힘을 통해 러시아가 진정한 평화에 동의하도록 압박할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한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8일 오후 1시 15분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갖는다. 이어 오후 2시 15분에는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 유럽 정상들과도 함께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유럽 주요국 정상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백악관 방문을 하루 앞두고 화상 회의를 열어 공동 입장을 조율했다. 유럽 각국은 약 2시간 동안 이어진 논의에서 우크라이나의 협상 참여 보장, 전투 중단, 미국의 강력한 안보 지원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 [포착] 빛의 속도로 날아가 ‘쾅’…러, 중국산 레이저로 우크라 드론 요격

    [포착] 빛의 속도로 날아가 ‘쾅’…러, 중국산 레이저로 우크라 드론 요격

    미래 전쟁에서나 볼법한 레이저 무기가 이제는 실제 전장에서도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은 러시아의 이동 방공부대가 장거리 공격 드론을 요격하기 위해 레이저 기반 시스템을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최근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에는 우크라이나의 FP-1 공격 드론이 러시아의 레이저 무기에 의해 파괴되는 모습이 담겼다. 지난 5월 처음 공개된 FP-1은 최대 1600㎞의 항속거리와 120㎏의 폭탄을 달고 러시아의 후방 깊숙이 타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에 대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러시아의 레이저 무기는 과거 훈련장에서만 시험했지만 최근에는 실전에 적용되고 있다”면서 “이번 사례는 레이저가 장거리 드론 요격에 효과적일 수 있음을 시사하며 러시아 방공 무기고에 새로운 무기가 추가되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레이저 시스템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장거리 드론의 속도와 비행 고도를 높이고 순항 및 탄도미사일 공격으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우크라이나 언론은 러시아가 사용한 레이저 무기가 중국이 개발한 저고도 레이저 방공시스템(LASS)일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 공정 물리연구원(CAEP)이 개발한 이 시스템은 광학 조준 센서와 30㎾(킬로와트) 레이저를 장착한 포탑 탑재형 플랫폼으로, 출력은 10~20kW이며 약 1.5㎞ 떨어진 드론 등을 표적으로 삼을 수 있는데 보조 장치가 더해지면 최대 3㎞ 떨어진 적 드론까지도 센서를 무력화시키는 방식으로 요격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앞서 우크라이나 역시 지난 4월 자체 개발한 레이저 무기 시스템 ‘트리주브’(Tryzub·삼지창)의 첫 테스트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측은 트리주브가 최대 3000m 거리의 드론과 유도폭탄, 순항 미사일, 탄도 미사일 등을 파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영국, 중국 등이 현재 개발 중인 레이저 무기는 고출력 에너지를 직접 표적에 집중시켜 파괴하는 기술이다. 마치 SF영화에나 등장할 법한 기술이지만 빛의 속도로 목표물을 무력화시킬 수 있고 정밀 타격과 연속 교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레이저 무기는 차세대 무기로 주목받고 있다. 이중 영국이 개발한 레이저 무기인 ‘드래건파이어’(DragonFire)는 1㎞ 거리에서 동전을 맞출 수 있을 정도로 정확도가 매우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둔기에 맞은 상처, 싸늘하게 죽어…” 오리 가족의 비극

    “둔기에 맞은 상처, 싸늘하게 죽어…” 오리 가족의 비극

    경기도 안양시 삼성천의 ‘마스코트’로 주민들의 사랑을 받던 오리 가족 중 한 마리가 숨을 거뒀다. 오리 가족 세 마리 중 한 마리가 지난해 돌팔매질을 당해 죽었는데, 또 다른 한 마리마저 학대로 의심되는 상해로 죽음에 이른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과 공분을 사고 있다. ‘삼성천 오리가족’을 돌보며 소식을 전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오리엄마’ 운영자 A씨는 지난 16일 공개한 영상을 통해 “16일 오전 5시쯤 오리 밥을 챙겨주러 안양천을 찾았다 죽은 ‘이순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삼순이만 보이고 이순이는 보이지 않았고, 삼순이는 나를 보더니 도망가기에 급급했다”면서 “이상하다 싶어 찾아보니 이순이는 다리 밑에 엎드려 있었는데, 목 뒷부분에 둔기에 맞은 듯한 상처와 함께 싸늘하게 죽어 있었다”고 전했다. “기가 막혔고 하염없이 눈물만 나왔다”는 A씨는 “삼순이는 밥도 먹지 않고 이순이가 죽은 자리에만 머물고 있다. 동물이 말을 못할 뿐 다 아는 것을 느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경찰에 신고했고 곧 수사가 시작될 것이며, 사건 당일 오리 가족이 머물던 냇가 근처에서의 제보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A씨는 삼성천에 거주하는 오리 가족 ‘일순이’와 이순이, 삼순이를 비롯해 여러 오리들을 돌봐왔다. 지난해 4월 누군가가 던진 돌에 일순이는 다리를 크게 다쳤고, 이순이는 눈 주위를 다쳐 실명 위기에 놓였다. A씨의 보살핌과 병원 치료 덕에 이순이는 회복했지만 일순이는 끝내 숨을 거뒀다. 이에 주민들은 오리 가족이 머무는 냇가 근처에 “오리를 학대하지 말아달라”는 현수막을 붙이고 오리 보호에 나섰지만, 이순이마저 학대 피해를 당해 숨졌다. 오리 가족을 아껴왔던 주민들과 네티즌들은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말 못하는 동물을 함부로 죽이지 못한다”, “폐쇄회로(CC)TV 설치를 요구했을 때 바로 설치됐다면 이런 일은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한편 야생생물법에 따르면 누구든지 동물에게 도구 등 물리적 방법을 사용해 고통을 주거나 상해를 입히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 푸틴의 사기 전술?…“러, 점령 못한 마을에 깃발 올리며 선전전”

    푸틴의 사기 전술?…“러, 점령 못한 마을에 깃발 올리며 선전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그리고 유럽 주요국 정상 간의 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러시아가 ‘사기 작전’을 펼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은 러시아가 세계를 속이기 위해 우크라이나 영토를 점령했다는 사기극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정보총국(GUR)에 따르면 현재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도네츠크 지역에서 러시아 지휘관들이 최전선 마을에 군인들을 보내 마치 점령한 것처럼 러시아 깃발을 게양하고 이를 드론으로 촬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는 사실상 ‘자살 임무’로 러시아 지휘관들이 군인들에게 강요하고 있다는 것이 GUR의 주장이다. GUR은 “러시아군이 전과를 올렸다는 증거로 도네츠크 마을에 깃발을 올린 장면을 TV로 내보내고 있지만 사실 여전히 우크라이나군의 통제하에 있다”면서 “이 임무에 투입된 러시아 군인들은 탈출을 시도하다 사살되거나 포로가 된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가 성공적인 작전을 펼치고 있다는 허위 정보를 퍼뜨려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의 이런 주장은 종전 협의와 맞물려 논란이 될 수 있다. 앞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분수령으로 기대를 모았던 15일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알래스카 정상회담은 사실상 ‘노딜’로 끝났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제안한 평화협정 체결 제안을 수용하며 ‘즉시 휴전’이라는 기존 입장에서 물러섰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접경한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주+루한스크주)를 이양하라는 푸틴의 구상을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한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 유럽 지도자와의 통화에서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 이를 수용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국민은 점령자에게 우리의 땅을 내주지 않을 것”이라며 영토 포기는 불가능하다고 맞서고 있다. 러시아는 2014년 크림반도를 강제 점령한 이후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장악을 위한 시도를 계속해왔다. 특히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을 계기로 루한스크는 대부분 점령했지만 침공 3년 반이 지난 지금까지도 도네츠크주 일부 지역을 완전히 장악하지 못한 상태로 알려져 있다. 곧 러시아는 도네츠크주의 많은 지역을 점령했다는 인상으로, 유리한 협상 고지에 오르려는 전략인 셈이다.
  • 푸틴의 사기 전술?…“러, 점령 못한 마을에 깃발 올리며 선전전” [핫이슈]

    푸틴의 사기 전술?…“러, 점령 못한 마을에 깃발 올리며 선전전”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그리고 유럽 주요국 정상 간의 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러시아가 ‘사기 작전’을 펼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은 러시아가 세계를 속이기 위해 우크라이나 영토를 점령했다는 사기극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정보총국(GUR)에 따르면 현재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도네츠크 지역에서 러시아 지휘관들이 최전선 마을에 군인들을 보내 마치 점령한 것처럼 러시아 깃발을 게양하고 이를 드론으로 촬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는 사실상 ‘자살 임무’로 러시아 지휘관들이 군인들에게 강요하고 있다는 것이 GUR의 주장이다. GUR은 “러시아군이 전과를 올렸다는 증거로 도네츠크 마을에 깃발을 올린 장면을 TV로 내보내고 있지만 사실 여전히 우크라이나군의 통제하에 있다”면서 “이 임무에 투입된 러시아 군인들은 탈출을 시도하다 사살되거나 포로가 된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가 성공적인 작전을 펼치고 있다는 허위 정보를 퍼뜨려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의 이런 주장은 종전 협의와 맞물려 논란이 될 수 있다. 앞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분수령으로 기대를 모았던 15일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알래스카 정상회담은 사실상 ‘노딜’로 끝났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제안한 평화협정 체결 제안을 수용하며 ‘즉시 휴전’이라는 기존 입장에서 물러섰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접경한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주+루한스크주)를 이양하라는 푸틴의 구상을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한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 유럽 지도자와의 통화에서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 이를 수용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국민은 점령자에게 우리의 땅을 내주지 않을 것”이라며 영토 포기는 불가능하다고 맞서고 있다. 러시아는 2014년 크림반도를 강제 점령한 이후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장악을 위한 시도를 계속해왔다. 특히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을 계기로 루한스크는 대부분 점령했지만 침공 3년 반이 지난 지금까지도 도네츠크주 일부 지역을 완전히 장악하지 못한 상태로 알려져 있다. 곧 러시아는 도네츠크주의 많은 지역을 점령했다는 인상으로, 유리한 협상 고지에 오르려는 전략인 셈이다.
  • “배달 늦어 폭발물 설치” 작성자가 신고자였다… 20대 배달기사 체포

    “배달 늦어 폭발물 설치” 작성자가 신고자였다… 20대 배달기사 체포

    최근 경기 수원의 한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지점에 폭발물 신고가 접수돼 400명이 대피하는 등 소동을 빚어진 사건은 해당 점포에서 면박당한 배달기사가 벌인 자작극으로 드러났다. 경기 수원영통경찰서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업무방해 등 혐의로 20대 배달기사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시 7분쯤 수원 영통구 한 건물 1층에 있는 패스트푸드점과 관련해 “배달이 늦고 직원이 불친절하다. 폭발물을 설치하러 왔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뒤 마치 다른 사람이 올려놓은 게시물을 본 목격자인 것처럼 112에 테러 의심 신고를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폭발물 의심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경찰특공대를 투입, 약 1시간 40분에 걸쳐 수색했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해당 건물은 지상 9층과 지하 3층 규모로 패스트푸드점뿐 아니라 병원, 학원 등이 입점한 곳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을 통제하고 건물 이용객 400명을 대피시켰다. 경찰은 해당 SNS 플랫폼 측을 통해 테러 협박글 작성자 계정 정보를 확인한 결과, 신고자인 A씨가 계정 주인인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곧바로 A씨에게 연락해 “신고자 조사가 필요하다”며 유인했고, 사건 발생 약 3시간 만인 같은 날 오후 4시쯤 팔달구청 인근 노상에서 그를 검거했다. 배달기사인 A씨는 최근 들어 해당 점포의 주문을 받아 일하던 중 매장 관계자가 ‘배달이 늦는 것 같다’고 지적하자 앙심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허위 신고 등 범죄 전력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공중협박 혐의 적용도 검토할 방침이다.
  • 트럼프 “크림반도 반환도, 나토 가입도 안돼”…결국 푸틴 편

    트럼프 “크림반도 반환도, 나토 가입도 안돼”…결국 푸틴 편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의 끝은 결국 강대국의 논리대로 매듭지어질 모양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알래스카 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모종의 거래를 통해 어느 정도 합의를 이룬 것으로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을 앞두고 사실상 푸틴 편을 들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크림반도 반환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가입 모두 불가하다고 공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은 원한다면 러시아와의 전쟁을 거의 즉시 끝낼 수 있다. 아니면 계속 싸울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오바마 시절 빼앗긴 크림반도는 돌려받을 수 없고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불가하다. 어떤 것들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트럼프는 ‘나토 가입 불가 부분’ 전체를 대문자로 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공표는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백악관 회담을 하루 앞두고 나온 것이다. 그는 18일 백악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 15일 미·러 알래스카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평화 협상안을 설명하고, 러시아 측 요구 중 일부를 수용하도록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SNS 글을 통해 만약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 측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아 합의가 불발될 경우, 전쟁 지속의 책임을 그에게 떠넘기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 동시에 크림반도 반환 및 나토 가입 불가라는 ‘레드라인’을 설정하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협상 시도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했다. 이에 따라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담판을 하기도 전에 이미 불리한 협상 구도에 내몰리게 됐다. 그간 ‘친푸틴’ 성향을 드러내온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알래스카 정상회담을 통해 ‘돈바스 양도’를 포함한 푸틴 대통령의 종전 조건을 대부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불가라고 선언한 크림반도 반환 문제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러시아의 ‘레드라인’이기도 하다. 알래스카 정상회담 다음 날인 16일 트럼프 대통령은 완전한 평화협정을 신속하게 체결하자는 러시아의 요구에 우크라이나가 응해야 한다며 “러시아는 매우 큰 강대국이고 그들(우크라이나)은 그렇지 않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젤렌스키 워싱턴 도착…트럼프 설득·호소 안간힘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런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17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담판을 위해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평화는 존속되어야 한다”며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와 동부 돈바스 일부를 억지로 내놓아야 했던 수년 전과는 달라야 한다. 1994년 ‘안보 보장’을 받았으나 그 보장이 작동하지 않았던 때와도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2014년 크림반도를 러시아에 강제 병합당한 바 있다. 구소련 붕괴 뒤인 1994년에는 핵무기를 포기하는 대가로 영토·주권을 보장받는 부다페스트 양해각서에 서명했지만, 결과적으로 러시아의 침공으로 이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는 스스로 시작한 이 전쟁을 반드시 끝내야 한다”라며 “미국과 유럽 우방국들, 우리 공동의 힘으로 러시아가 진정한 평화에 동의하도록 압박할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미 의회 전문매체 롤콜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18일 오후 1시 15분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갖는다. 이어 2시 15분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지도자들과도 함께 회담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 푸틴, “이제 그만 죽일건가?” 美기자 돌직구에 ‘도리도리’ (영상) [포착]

    푸틴, “이제 그만 죽일건가?” 美기자 돌직구에 ‘도리도리’ (영상) [포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알래스카 회담’으로 외교적 승리를 거뒀지만 ‘전범’ 비판에서는 여전히 자유롭지 못하다. 회담 당시 미국 언론인들은 푸틴 대통령에게 ‘송곳 질문’을 퍼붓기도 했다. 1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알래스카 회담장에 나란히 앉은 푸틴 대통령의 표정이 일순간 일그러졌다. 회담 시작 전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낸 푸틴 대통령에게 미국 언론은 질문 세례를 퍼부었다. 이 과정에서 ABC뉴스 수석 정치전문기자 레이첼 스콧은 “푸틴 대통령님, 휴전에 동의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푸틴 대통령은 입꼬리를 내리며 눈을 굴리더니 황당하다는 듯 미간을 찌푸리며 고개를 이리저리 도리도리를 쳤다. “더이상 민간인을 살해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시겠습니까?”라는 스콧의 추가 질문에도 푸틴 대통령은 불쾌한 표정으로 손짓하며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던졌다. 입을 양손으로 가리고 기자를 향해 추가로 무슨 말인가를 던지기도 했는데, 일각에서는 “아무것도”라는 대답이었다고 추정했다. 현장에서 직접 질문을 던진 스콧 역시 “내가 던진 질문에 푸틴 대통령이 뭐라고 답했는지 질문하는데, 내용은 불분명했고 나는 그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분명 입 모양으로 뭔가를 말하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스콧은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왜 당신을 믿어야 하느냐”라고도 물었으나, 푸틴 대통령은 잘 들리지 않는다는 듯한 몸짓언어로 반응했다. 옆 자리 트럼프 대통령은 이 모습을 멀뚱멀뚱 바라만 봤다. 트럼프 “러시아와 중대한 진전…지켜봐달라”위트코프 “푸틴, ‘우크라 안전보장 제공’ 동의” 미국 측 발표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이번 회담에서 러시아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집단 방위 의무’ 형태의 안전 보장을 제공하는 데 동의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조약 제5조와 유사한 보호를 제공하는 데 처음으로 동의했다고 한다. 나토 조약 ‘제5조’는 나토 회원국 중 한 국가가 공격받으면 다른 모든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무력 사용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집단 방위 조항이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루한스크·도네츠크를 전부 넘겨받는 조건으로, 우크라이나에 북부 수미·하르키우 지역의 훨씬 더 작은 면적의 영토를 돌려주고, 헤르손과 자포리자의 전선을 현 상태에서 동결하겠다고 제안했다. 2014년에 강제로 병합한 크림반도의 러시아 편입을 공식 인정해달라고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수용할 수 없는 조건이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러시아의 조건을 ‘대리 수용’할 기세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러시아와 중대한 진전”이 있다면서 “지켜봐 달라”고 했다. 알래스카 회담이 ‘노딜’, ‘빈손’으로 끝났다는 평가를 반박한 것으로, 푸틴 대통령과의 밀실 합의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유럽 정상들, 트럼프-젤렌스키 회담 대거 동행EU·나토·영·프·독·이탈리아·핀란드 정상 포함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푸틴 편’을 들고 나서면서, 유럽 지도자들은 1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미국 백악관 방문에 동행하기로 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요청으로 나는 내일 백악관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다른 유럽 지도자들과의 회담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르크 뤼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 역시 함께한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유럽 지도자들이 함께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는 것은 지난 15일 알래스카 미·러 정상회담 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편으로 돌아선 것으로 의심되는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로이터 통신은 유럽 지도자들이 트럼프·푸틴·젤렌스키 대통령 간 3자 회담을 중재해 우크라이나가 자국 미래를 결정하는 테이블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고 분석했다. 또 우크라이나의 안보 보장에 미국을 참여시키고, 필요시 러시아에 대한 압력을 강화할 역량을 확보하려는 의도도 깔렸다고 덧붙였다. 유럽 지도자들이 대거 미국행에 나서는 건 젤렌스키 대통령이 홀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경우 지난 2월 백악관 회담 때처럼 ‘공개 면박’을 당하고 일방적으로 영토 양보를 강요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 국립대 교수, ‘내연녀’ 대리운전기사와 짜고 재력가 아내 살해[듣는 그날의 사건현장-전국부 사건창고]

    국립대 교수, ‘내연녀’ 대리운전기사와 짜고 재력가 아내 살해[듣는 그날의 사건현장-전국부 사건창고]

    2011년 4월 5일, 부산 북부경찰서에 한 여성의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실종자는 학원 운영으로 재력이 탄탄했던 50세 여성 A씨. 남동생은 “누나가 매형을 만나러 나갔다가 나흘째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알렸다. 경찰은 곧 남편 강모(52)씨에게 수사망을 좁혀갔다. 경상도 모 국립대 교수였던 그는 컴퓨터공학 전문가로, 사이버범죄 연구 학회장과 검찰 자문위원을 지낸 ‘범죄 수사 전문가’였다. 강씨와 A씨는 2010년 재혼했지만 갈등이 깊었다. 결혼 과정에서 강씨가 세 차례 이혼 사실을 숨긴 데다, 살림 마련 비용 5억 원을 A씨가 먼저 부담했음에도 약속한 자기 몫을 끝내 내지 않았다. 빌라 매각 사실을 숨긴 점도 불신을 키웠다. 결국 두 사람은 별거에 들어갔고, 이혼 소송까지 이어졌다. 이혼 위기를 맞은 강씨 곁에는 ‘내연녀’ 최모(49)씨가 있었다. 2004년 대리운전 기사로 만난 두 사람은 오랜 불륜 관계였다. 강씨는 그녀를 범행에 끌어들이며 “결혼해주겠다”, “집 지분과 커피전문점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최씨는 결국 공모에 가담했다. 범행은 2011년 4월 2일 밤 벌어졌다. 강씨는 해운대의 한 호텔 주차장에서 아내와 대화하는 척하다가 방심한 틈을 타 목 졸라 살해했다. 미리 준비한 쇠사슬과 마대로 시신을 묶은 뒤 대형 가방에 넣었다. 시신은 공범 최씨 차량으로 옮겨졌고, 이튿날 새벽 을숙도대교 인근 낙동강에 유기됐다. 사건은 치밀했다. 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내를 만난 사실조차 부인하며 “기지국 신호로 같은 공간에 있었다고 단정할 수 있느냐”며 맞섰다. 심지어 “아내가 가출했을 것”이라며 태연한 태도까지 보였다. 그는 등산 모임 뒤 술자리와 주점 영수증을 내세워 알리바이를 주장했다. 수사는 난항을 겪었지만 결국 ‘카카오톡 메시지’가 결정적 단서가 됐다. 강씨가 판교 본사를 찾아가 기록 삭제를 요청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포렌식 복원 결과, “시신 담을 가방 구하러 다닌다” “을숙도대교에 같이 가보자” 등 범행 준비 대화가 확인됐다. 당시 카카오톡은 초기 서비스라 수사망이 닿기 어려웠지만, 경찰은 이를 증거로 확보했다. 실종 49일 만인 5월 21일, 고교생들이 환경정화 활동 중 낙동강에서 A씨의 시신이 든 가방을 발견하며 사건은 전환점을 맞았다. 차량에서 발견된 혈흔, CCTV의 가방 구매 장면도 강씨를 압박했다. 결국 해외로 도피했던 최씨가 귀국하며 공모 사실을 털어놓자 강씨 역시 범행을 시인했다. 그는 “이혼 소송으로 교수라는 체면이 손상되고 거액의 위자료가 두려웠다”며 동기를 밝혔다. 다만 “살인은 최씨가 저질렀고, 자신은 시신 유기만 도왔다”며 형량을 줄이려 발버둥쳤다. 1심 재판부는 2011년 11월 강씨에게 징역 30년, 최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이듬해 형량을 각각 징역 22년과 5년으로 낮췄다. 경찰은 이 사건을 두고 “자신의 전문 지식을 범죄와 증거 인멸에 악용한 지식인 범죄의 전형”이라고 평가했다. 이천열·정철욱 기자
  • 공사현장 용접작업 40대 11m 높이서 추락해 사망

    공사현장 용접작업 40대 11m 높이서 추락해 사망

    경남 김해의 한 공사 현장에서 40대 작업자가 추락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7일 오전 9시 15분쯤 경남 김해시 한림면 한 공장 신축 공사 현장에서 40대 A씨가 약 11m 높이에서 지상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크게 다친 A씨는 현장에서 숨졌다. 하청업체 대표인 A씨는 당시 철골 용접 작업을 한 뒤 잠시 휴식하기 위해 리프트를 타러 이동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8일엔 부산 강서구 한 사업장 증축공사 현장에서 50대 작업자가 추락 사망했다. 이날 오후 3시 54분쯤 공사 현장에서 내부 패널 작업을 하던 50대 남성 B씨는 10m 아래 바닥으로 떨어졌다. 의식이 없는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B씨는 치료받던 중 끝내 목숨을 잃었다.
  • “악취 너무 심해” 드럼통 열어보니 남성 시신, 부인·자녀들은 어디로… 인도 경찰 수사

    “악취 너무 심해” 드럼통 열어보니 남성 시신, 부인·자녀들은 어디로… 인도 경찰 수사

    인도의 한 임대주택에서 남성 시신이 들어 있는 드럼통이 발견된 가운데 부인과 세 자녀의 행방은 묘연해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7일(현지시간) NDTV에 따르면 이날 인도 북서부 라자스탄주(州) 알와르에 있는 임대주택 1층에 있던 드럼통 안에서 세입자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집주인인 노부인이 공사 때문에 이곳에 들렀다가 심한 악취를 맡고 경찰을 부르면서 사건은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온 경찰관이 드럼통 위에 올려져 있던 돌과 천을 치우고 뚜껑을 열자 젊은 남성이 숨진 채 들어 있었다. 남성의 신원은 한 달 반 전부터 이 집에 살고 있던 세입자 한스라즈로 파악됐다.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출신인 남성은 인근 벽돌 공장에서 일했는데 아내와 세 자녀와 함께 살고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가족들의 행방은 파악되지 않았으며 남성이 살해당한 이유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남성의 가족들과 연락을 시도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지난 6월에도 드럼통 살인 사건이 벌어졌다. 라자스탄주 북쪽 펀자브주 루디아나의 한 공터에서 젊은 남성 시신이 담긴 파란색 드럼통이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시신 발견 이틀 만에 일가족 5명과 공범 1명 등 6명을 체포했다. 사건의 전말은 이랬다. 지난 6월 23일 저녁 피해자인 마노즈 하우드하리는 친구인 니라즈 쿠마르(23)의 집에 놀러 가 함께 술을 마시던 중 말다툼을 벌이게 됐다. 싸움은 격화했고 니라즈와 또 다른 친구 시두 쿠마르(20)가 피해자를 폭행, 치명상을 입혔다. 이들은 결국 목숨을 잃은 피해자의 시신을 방안에 보관하다가 이튿날 드럼통 안에 넣어 은폐했고, e-릭샤(전동삼륜차)를 불러 드럼통을 쓰레기장에 버려달라고 했다. 니라즈의 가족인 그의 부모와 미성년 동생 2명도 이 사실을 알고도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다.
  • [이종수의 산책] 광복, 갑자기 온 선물이었나

    [이종수의 산책] 광복, 갑자기 온 선물이었나

    광복을 말하는 게 낯설어지고 있다. 시간의 이끼가 과거를 생소하게 만들어 놓기 때문이다. 때로 그것이 우리에게 약으로 작용한다고 하니, 기억의 퇴색을 원망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상처와 고통이 아직 선명하고 그 범위가 사람, 제도, 정신, 땅에 이르기까지 광범하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일본의 사과와 배상을 아직 외치고 있다. 광화문에서 끝없이 이어지는 진영 간 싸움, 한반도의 남북 분단도 일제강점의 비극에서 비롯된 바 크다. 상처의 뿌리를 바르게 인식해야 치유와 예방을 할 수 있는데, 광복절 날 경험한 목사의 설교나 언론인의 글은 안타까웠다. 우리가 총 한번 쏴 보지 못하고 국권을 상실했으며 광복 역시 연합국에 의해 선물로 주어졌다는 내용이 그랬다. 과거에 대한 비분강개로 이해하려 해도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자기 비하가 역사 왜곡과 정신의 위축을 불러온다. 역사의 어둠을 밝히고자 피를 뿌린 수많았던 이들에게는 모독이다. 평화주의자 안중근은 재판관이 이토를 처단한 이유를 물었을 때 10만명 이상의 의군과 조선인이 항거하다 목숨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사형을 각오한 순결한 영혼이 증언한 1910년 이전의 상황이다. 국권을 빼앗긴 경술국치 후의 투쟁과 희생은 정확히 말하기 어렵지만, 신뢰할 만한 자료가 하나 있다. 2013년 일본 도쿄의 한국대사관이 이사 과정에서 발견한 희생자 명부 67권이다. 거기에는 투쟁 기간의 희생자 수가 23만명 이상으로 나타나 있다. 이 문건은 1953년 이승만 정부가 제2차 한일회담에서 일본에 제시하려고 전국적 조사를 통해 작성한 것이기에 객관성이 상당 수준 있다. 이게 최소의 수치이고 다른 연구들은 수백만 명까지 추정한다. 1943년 11월 27일 한국의 독립을 결의한 카이로선언도 마찬가지다. 미국, 영국, 중국이 구조적으로 일본의 대척점에 있었지만 거저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이 아니었다. 상하이 임시정부의 재정을 뒷받침하던 재미 한인들과 안창호, 김규식, 박용만 같은 지도자들이 미국에 독립의 필요성을 깊이 각인시켜 놓았다. 이에 미군은 전략국(OSS)을 통해 한국의 광복군과 한반도 진입을 준비하던 중이었다. 중국은 김구의 활동과 안중근, 윤봉길의 거사로 큰 자극을 받았고 영국은 1943년 광복군의 인면전구공작대와 연합군을 구성해 인도와 미얀마에서 일본과 전투를 벌였고 그 기여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국내의 투쟁과 저항을 경험한 일본의 통감부 경찰 간부 아이바 기요시는 패전 후 일본으로 도망가 외무성 고문을 하며 ‘조선민족 사상에 관한 관견’을 썼다. 거기서 그는 ‘35년 한국을 지배해 보니 한민족을 일본화하려면 적어도 300년은 더 걸릴 것’이라고 썼다. 일본이 일찍부터 침략을 준비하며 진행해 정작 병탄이 있던 1910년에는 완만한 투쟁이 표출된 면도 있다. 구마모토현은 1890년대 지금의 서울 남산 한국의 집 자리에 기숙학교 ‘낙천굴’을 설립해 미래의 식민지배 인력을 양성했다. 총독부 경찰 삼인방 사카이, 소노키, 아이바는 모두 여기 출신으로 이들은 주말에 한강변 낚시꾼들과 어울렸으나 아무도 그들이 일본인이라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다. 일본이 도쿄대 고토 분지로 교수를 한국에 보낸 것도 1900년이었다. 그는 광물학자로 자원 수탈의 관점에서 한반도의 지질과 광물을 조사했다. 한국인이 알고 있는 산맥 개념은 그가 만들어 제시한 것으로 지형적으로는 낭림, 적유령, 차령, 노령산맥이 실재하지 않는데도 그의 개념은 오래 살아남았다. 1941년 12월 9일 광복군이 일본에 선전포고를 하고도 한반도에 진격하지 못한 채 종전을 맞은 건 사실이다. 그렇더라도 총 한번 쏴 보지 못하고 나라를 잃었다거나 광복이 연합국의 선물로 주어졌다는 말은 오늘의 한국 사람이 입에 올려서는 안 되는 인식들이다. 더위가 지나고 나면 서울의 옛 서대문형무소 자리를 찾아가 담장에 붙어 있는 강우규 의사의 눈빛을 보라. 시간이 더 있다면 한 해 3만명 이상의 한국인이 다녀가는 뤼순 감옥을 순례해 보라. 신채호와 우덕순, 최흥식, 안중근이 거기 있다. 우당 이회영도 아직 거기에 살아 있다. 이종수 연세대 국제캠퍼스 부총장
  • 재주는 K팝이 부리고 수익은 외국이 다 챙겨… 진짜 문화 강국 핵심은 도심 ‘K팝 전용 아레나’ [월요인터뷰]

    재주는 K팝이 부리고 수익은 외국이 다 챙겨… 진짜 문화 강국 핵심은 도심 ‘K팝 전용 아레나’ [월요인터뷰]

    왜 K팝 전용 아레나인가공연은 산업, 숙박·쇼핑까지 ‘원스톱’‘케데헌’ 굿즈 사러 박물관도 오는데세계 팝스타 보러 오면 저절로 ‘호황’기존 대형경기장 왜 안 되나규모는 작고 공연용 음향시설 미흡서울 한복판 역세권에 지어야 효과용산 정비창 부지·DDP 자리 ‘최적’부동산 ‘족집게’로도 유명한데금리·규제 등 합리적 추론한 것뿐강남 집값 정부 개입한다고 안 잡혀중산층·서민 주거 개선 정책 힘써야 세계가 K팝에 푹 빠졌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속 가상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르는 ‘골든’이 K팝으로 분류되는 노래로는 처음 영미 싱글차트를 석권했다.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겠지만 “서울엔 제대로 된 아레나(대형 공연장)조차 없어 재주는 K팝이 부리고 수익은 외국에서 챙겨 간다”는 게 김경민(52) 서울대 환경대학원 도시계획학과 교수의 진단이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문화콘텐츠를 만들고도 정작 팬들이 몰입할 인프라는 갖추지 못한 아이러니다. 김 교수는 “서울의 용산 정비창 부지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제대로 된 K팝 전용 아레나를 지어야 한다”고 말한다. 글로벌 K팝 수도에서 ‘스위프트 노믹스(미국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공연하면 해당 지역경제까지 살아나게 한다는 의미)’도 가능할 것이란 의미다. 다음은 일문일답. -K팝 전용 아레나, 왜 필요한가.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이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새통이다. 케데헌에 등장한 까치·호랑이 캐릭터와 닮은 배지를 사려는 인파다. 굿즈에도 이렇게 몰려드는데 BTS나 블랙핑크의 대규모 공연이 열리면 어떻게 될까. 서울에는 제대로 된 공연장이 없다. 고척돔(1만 6000~2만 5000석)은 음향이 좋지 않다. KSPO돔(옛 체조경기장·1만 5000~1만 6000석)은 리모델링을 했지만 규모가 작다. 이처럼 공연 인프라가 척박하다 보니 K팝 가수들은 월드투어에 주력한다. K팝은 우리 콘텐츠인데 파급된 경제 효과는 외국이 누린다.” -아레나를 지으면 어떤 효과가 있나. “외국인 관객은 3~4일은 숙박하기 때문에 호텔업이 살아난다. 공연장 주변 테마파크와 쇼핑몰까지 연계되면 관광·쇼핑부터 외식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질 수 있다. 아레나는 관광 산업의 핵심이다. 100% 성공한다.” -어디에 지어야 하는가. “서울 도심 한복판이어야 한다. 지역균형 개발 운운하면 하세월이다.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1만 5000석)는 말도 안 되는 위치에 있다. (그런데도 매번 매진이다. ‘제대로 된 공연’을 보고 싶어 한다는 방증이다.) 지하철에서 내리면 바로 공연장이 있어야 한다. 접근성 좋은 서울부터 짓고 나중에 넓혀 가면 된다. 서울에선 용산 정비창 부지가 제격이다. 동대문도 위치가 좋다. 그러려면 DDP부터 부숴야 한다. 5000억원을 들여 지었으면 적어도 1조원의 경제 유발 효과가 있어야 하는데 사실상 0원이다. 관광객들이 사진만 찍고 가는 5000억원짜리 장난감에 불과하다.” -정부가 ‘문화 5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며 수도권에 5만석 규모의 아레나를 짓겠다고 했는데. “5만석이면 스타디움(스포츠 경기장)이다. 프로스포츠 연고팀이 반드시 있어야 운영이 가능하다.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의 홈인 도쿄돔이 공연장으로 이용될 때 5만 5000석이다. 그런데 모든 K팝 아티스트가 5만석을 채우진 못한다. 2만석이면 충분하다. 그 옆에 8000석, 3000석 규모를 붙여 ‘아레나 콤플렉스(단지)’로 짓는 게 더 효과적이다. 모두 더해서 5만석이면 괜찮겠다.” -재원과 투자 방식은. “정부와 지자체가 부지를 임대하고, 민간 기업이 참여해 시공하고 운영하면 된다. 시공비와 운영 수익을 어떻게 나눌지 구조를 잘 짜면 어려움이 없다. 결국 부동산 개발이라고 보면 된다.” -부동산 시장 ‘족집게’로도 유명하다. 비결은. “사람들은 2022년에도 집값이 다 오른다고 했다. 내 생각은 달랐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금리가 오를 수밖에 없으니 당연히 집값이 내려갈 거라 예측했다. 당시 만들었던 모델링(모형화) 결과, 집값이 20% 폭락하는 것으로 나왔고 2022년에 실제 집값이 크게 떨어졌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합리적 추론이 맞았을 뿐이다. 다만 정부가 어떻게 개입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순 있다.” -6·27 대출 규제는 어떻게 평가하나. “수도권과 규제 지역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묶는 것은 굉장히 수위가 센 조치다. 하지만 앞으로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크고, 주택 공급이 많지 않을 거란 건 모두 알고 있다. 부동산 거래에 이르는 접근성을 막아 놓은 것 외에 본질적 흐름이 바뀐 건 아니란 의미다. 금융 접근성을 제외하면 부동산 시장 환경은 오히려 좋아졌고, 한미 관세 협상이 마무리되면서 불확실성도 걷혔다. 단기적으로 대출 규제 정책은 효과가 있고 찬성한다. 다만 실질적으로 유효한지는 다른 시각에서 평가해야 한다.” -부동산 시장에 또 한 번의 ‘슈퍼 사이클’이 온다고 전망했는데. “부동산 시장 사이클은 굉장히 길다. 한 번 바닥을 찍고 나서 상승하면 3~5년이 걸리는데, 지난해부터 장기적인 상승이 시작됐다. 일시적인 변동이 있을 순 있지만 금리 인하, 공급 부족, 전셋값 상승, 투자 수요 확대와 같은 복합적 요인으로 부동산 시장이 장기적 상승 국면에 진입했고 앞으로도 강한 상승세가 예상된다.” -관세 협상이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은. “미국발 관세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전에 수도권 공급 대책이 빨리 나와야 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내릴 것 같다. 그러면 인플레이션 흐름 속에 유동성이 늘어나게 된다. 정부는 주식 시장으로 가길 바라겠지만 부동산 시장을 과열시킬 가능성도 있다.” -대통령이 세금으로 집값을 잡지 않겠다고 했는데. “동의한다. 역대 정부가 세금으로 부동산을 잡으려던 건 잘못됐다. 그러나 한국의 보유세 실효세율은 0.1% 정도로 지나치게 낮다. 미국은 가장 낮은 주(州)가 0.3%, 평균 0.8%다. 일본은 1% 안팎이다. 종합부동산세를 우선 폐지하고 재산세 등 보유세 실효세율을 0.3%까지 올려야 한다. 보유세를 올리는 대신 양도소득세는 완화해야 한다.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공정시장가액비율을 곱해 과세하는데 이건 세금 갖고 장난치는 거다. 보유세 체계를 모든 사람이 계산할 수 있도록 ‘시가 기준 0.3%’ 이런 식으로 단순화해야 한다.” -왜 양도세를 완화해야 하는가. “주택 이동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보유세는 높이고, 양도세를 낮추면 주택의 이동성이 향상된다. 다주택자에겐 징벌적 과세를 해도 되지만 1주택자에게는 10년 정도 거주한 뒤 다른 아파트로 이사할 수 있도록 양도세를 유예해야 한다. 보유세가 형편없이 낮은 상황에서 양도세를 과도하게 부과하는 세제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부동산 정책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나. “서울 강남 아파트값은 솟구쳐도 내버려 둬도 된다. 집값을 낮추려고 시장에 개입했다가 성공한 적이 없다. 반포 원베일리가 60억원에 거래되는 건 보통 국민의 삶과 무관하다. 세금만 잘 매기면 된다. 그보다는 중산층과 서민의 거주 환경을 조성하는 데 정책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그들이 적정한 비용에 살 수 있는 양질의 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해야 한다. 결국 해법은 공급이다. 국공유지를 기반으로 20~30% 디스카운트된 아파트 분양 시장을 열어야 한다. 민간의 재건축·재개발은 10~15년 이후에 나오지만 국공유지 부지는 지금 바로 분양시장을 열 수 있다. 10억원 하는 것을 7억~8억원으로 내리면 가격이 안정화될 것이다. -부동산은 투자 대상일까. 거주 수단일까. “‘리빙’(Living)과 ‘바잉’(Buying)의 두 축으로 바라봐야 한다. 정부가 부동산을 ‘리빙’의 대상으로 간주하면서 ‘바잉’을 투기로 인식하는 건 일종의 가스라이팅이다. 미국에서 저소득층이 중산층으로 계층이 상승해 집을 마련하는 것을 아메리칸드림이라 얘기한다. 그렇다면 한국에서는 중산층과 서민이 모두 정부 정책에 따라 임대 아파트에 사는 것이 코리안드림일까. 적어도 내 집 마련에 성공하는 것이 코리안드림이 아닐까.” -앞으로 계획은. “북촌 한옥마을을 개발한 ‘건축왕’ 정세권 선생을 기리는 기념사업 재단을 만들고 있다.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한국 최초의 부동산 디벨로퍼로 가회동·삼청동·익선동에 한옥마을을 조성해 주거 문화를 개선하는 데 기여한 인물이다.” ■ 김경민 교수는 서울대 지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UC버클리에서 정보시스템 석사, 하버드에서 도시계획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 보스턴의 부동산 리서치회사 PPR에서 유럽·아시아 상업용 부동산 모델링 담당 선임연구원을 지냈다. 2013년부터 국민연금기금 대체투자위원회에 민간전문가로 참여하고 있다. 2021년부터 ‘부동산 트렌드’를 발행하고 있는데 거시 지표와 빅데이터로 구축한 예측 모델로 다음해 시장을 족집게처럼 예측해 명성을 얻었다. 지난해 말에는 빚을 내 집을 사는 대신 보다 적은 돈으로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 지분을 사고 매달 일정 금액을 월세처럼 내면서 리츠 소유 주택에 장기 거주하는 ‘한국형 뉴 리츠’를 한국은행과 함께 제안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