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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에게 충성 안 한다”…지휘부 만류에도 ‘총경 회의’ 반격 [취중생]

    “사람에게 충성 안 한다”…지휘부 만류에도 ‘총경 회의’ 반격 [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지역 치안을 책임지는 경찰서장들이 23일 오후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전국 총경 회의’를 합니다. 회의 장소는 인재개발원 최규식홀입니다. 고 최규식 경무관은 1968년 1월 21일 김신조 등 31명의 북한 특수부대원의 청와대 기습을 막기 위해 현장에 출동해 직접 검문을 시도하다 총탄에 맞아 순직한 인물로 당시 종로경찰서장(총경)이었습니다. 그의 넋을 기리는 장소에서 총경급 경찰관들이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 관련 의견을 취합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입니다. 전국 총경들이 특정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별도의 회의를 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회의가 열리는 23일은 김창룡 전 경찰청장의 임기가 끝나는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김 전 청장은 행안부가 경찰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자 지난달 27일 임기를 다 못 채우고 그만 뒀습니다. 퇴임식도 못하고 경찰을 떠난 김 전 청장은 지난 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영원히 사라진 퇴임식의 꿈은 가슴에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총경 회의 주도한 서장 “역사에 기록 남겨야” 그런데 김 전 청장의 경찰대 동기(4기)인 류삼영 울산중부경찰서장이 경찰 내부망에서 총경 회의를 제안했고 전국 600여명의 총경 중 3분의 1 이상이 지지하면서 23일 김 전 청장의 퇴임식 대신 총경 회의가 열리게 된 것입니다. 류 서장은 2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경찰국 신설 등 경찰제도 개선안을 사실상 막을 수 없지 않느냐는 질문에 “가능성을 보고 발을 넣을지 뺄지 하는게 아니라 이게 잘못됐음을 국민들이 다 알아야 하고 역사에 기록을 남겨야 한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찰은) 국민에게 충성하지,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경찰 지휘부는 총경 회의를 만류하는 분위기입니다.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와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각각 지난 21일과 22일 총경들에게 “순수한 뜻이 퇴색되고 왜곡될 수 있다”며 숙고해달라고 했습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도 총경 회의가 열리는 것과 관련해 언론에 “지금 한가하게 그런 논의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주말 집회·시위가 예정돼 있고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에서 전국 총경들이 모여서 논의를 하는 게 누군가에게는 부적절하게 보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총경 회의가 행안부의 경찰국 신설을 앞두고 부처 간 기싸움이거나 정치적 행위라면 비판받아야 하는 것도 마땅합니다.●‘속전속결’ 법령 개정…경찰위 의견 불수용 다만 총경들 입장에선 이러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을텐데 맥락에 대한 이해 없이 비판만 한다면 이 또한 부적절해 보입니다. 행안부 장관이 취임하자마자 경찰 제도를 개선하겠다며 속전속결로 법령·규칙 제개정 작업에 돌입하고 이 과정에서 13만 경찰 수장인 경찰청장은 임기를 다 못채우고 옷을 벗었습니다. 국가경찰위원회는 지난 19일 경찰국 신설 등의 내용을 담은 ‘행안부와 그 소속기간 직제’ 개정안에 대해 행안부 장관이 치안 사무를 관장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경찰국의 소관 사무에 경찰청장에 대한 지휘·감독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해당 내용을 삭제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지만 결과적으로 ‘불수용’됐습니다. 이틀 후인 지난 21일 차관회의에서 이 개정안은 원안대로 통과됐기 때문입니다. 1991년 제정된 경찰법에 근거해 설치된 국가경찰위의 의견조차 반영되지 않는 상황에서 이를 지켜보는 경찰관들은 답답함을 느꼈을 것입니다.●실명으로 지지 댓글…불이익 우려에도 목소리 내 경찰국 신설 얘기가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잠잠했던 총경들도 경찰 내부망에서 실명으로 댓글을 달기 시작했습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어렵게 총경의 자리에 오른 이들에겐 큰 부담일 수 있습니다. 지지 댓글을 달거나 회의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향후 승진 또는 전보 인사에서 불이익을 당할 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관할지를 벗어난다는 이유로 휴가를 내고 회의 현장에 가거나 화상으로 참석하려고 하는 것은 현 상황을 가만히 두고볼 수만은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일선의 한 경찰관은 “행안부가 제정하려는 ‘소속청장 지휘규칙’이 국가경찰위 심의·의결 대상인데도 이를 거치지 않아 절차적 하자가 있다고 한다”면서 “법을 집행하는 경찰이 문제가 있는 규칙을 따르는 게 맞는 것인지 논의하는 자리인 만큼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총경 회의를 한가하다고 몰아세우기 전에 왜 이런 상황을 맞이했는지, 그들의 의견을 반영할 부분은 없는지 진지하게 검토하는 게 우선일 것입니다. 다음달 2일 경찰국 신설 전까지 아직 열흘이 남았습니다.
  • 반려견은 돌보면서…2살 딸은 개 배설물 먹고 굶겨 죽인 부모 최후

    반려견은 돌보면서…2살 딸은 개 배설물 먹고 굶겨 죽인 부모 최후

    31개월 딸·17개월 아들 원룸에 상습 방치딸, 숨지기 전 2주간 음식 전혀 안 줘아동수당·양육비 챙기며 PC방서 게임양부, 2살 폭행도…사인 영양실조·뇌출혈“엄벌 불가피하나 피해자 친모 임신중 감안”반려견은 사료를 주고 돌보면서도 정작 자신이 낳은 2살 딸은 개 배설물을 먹으며 굶겨 숨지게 한 20대 친모와 의붓아버지에게 징역 30년이 선고됐다. 의붓아버지는 딸이 쓰레기통을 뒤졌다는 이유로 얼굴을 꼬집고 머리를 때리는 등 폭행도 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PC방에 놀러간 부모가 방치하던 사이 두 살배기는 2주간 아무 것도 먹지 못한 채 영양실조와 뇌출혈로 끝내 숨졌다.  울산지법 형사11부(박현배 부장판사)는 22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 살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친모 A씨와 의붓아버지 B씨에게 각각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느꼈을 고통과 공포가 상상하기조차 어려워 엄벌이 불가피하다”면서도 “다만 피고인들이 모두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초범인 점, 사망한 피해자의 친부와 합의한 점, 피해자의 친모가 현재 임신 상태인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검찰 “개 배설물 먹고 쓰러진 자녀발견시 구호 조치 안해” 무기징역 구형 앞서 검찰은 “A씨 등이 반려견은 돌보면서도 정작 배고파 개 사료나 개 배설물을 먹고 쓰러진 자녀를 발견했을 때 적절한 구호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두 사람에게 모두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A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초까지 31개월 딸과 17개월 아들에게 밥을 제때 주지 않고 울산 남구 원룸 집에 상습적으로 방치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딸이 숨지기 전 2주 동안은 먹을 것을 사실상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 이들은 아동수당과 양육비 등을 받았으면서도 돈이 없다며 음식을 주지 않고, 자신들은 친구를 만나서 놀거나 PC방에 가서 게임을 했다. 또한 B씨는 딸이 쓰레기를 뒤져 집을 어질러 놓은 것 등에 화가 나 볼을 꼬집거나 머리를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딸은 영양실조와 뇌출혈로 사망했고, 아들도 건강 상태가 매우 나쁜 상태로 지난 3월 발견됐다.
  • 예산 따러 출장길 오르는 시장·군수들

    예산 따러 출장길 오르는 시장·군수들

    민선 8기 강원 지자체장들이 취임 초부터 국비 확보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민선 8기 출범과 기획재정부의 내년 예산안 수립 시기가 맞물린데다 대다수 지자체장이 국비 확보를 공약으로 내걸어서다. 23일 강원도에 따르면 김진태 지사는 지난 9일 서울종합청사를 찾았다. 김 지사는 취임 뒤 가진 첫 공식 출장지인 서울종합청사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내년도 도 중점사업 전반을 설명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 이모빌리티 산업 중심 도시 육성, 수소 에너지 거점 도시 조성, 제2경춘국도 조기 착공, 폐광지역 관광개발 등 현안 사업에 대한 국비 반영을 건의했다. 김 지사는 19일 국회에서 국민의힘과 예산정책협의회를 갖기도 했다. 김 지사는 “부서별 내년도 국비 목표액을 다 합치면 8조7000억원에 이른다”며 “정부 부처와 당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협의해 최대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육동한 춘천시장도 이달 초 서울 출장길에 올라 추 부총리에게 춘천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육 시장과 추 부총리는 30여년 넘게 중앙 부처에서 함께 일하며 인연을 맺어 온 막역한 사이로 알려졌다. 육 시장은 한덕수 총리와 면담도 추진하고 있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오는 25일 기재부를 찾아 내년 국비 지원을 요청하고, 삼성 반도체 공장 유치를 위한 협조로 건의할 예정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최근 국토교통부에서 어명소 차관과 가진 면담 자리에서 지원을 요청했다. 속초시는 21일 안순헌 기재부 서기관을 강사로 초빙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국비 확보 전략 설명회’를 갖기도 했다. 박상수 삼척시장은 13일 방문한 기재부에서 예산실장과 사회예산심의관, 경제예산심의관을 차례로 만나 삼척 힐링 네이처랜드 조성 사업, 액화수소 신뢰성평가센터 구축 사업 등 주요 사업을 설명하고 지원을 당부했다. 박 시장은 “시정의 중심을 경제 살리기에 두고 있고, 이를 위해 세일즈맨의 자세로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영재 홍천군수는 20일 국회를 찾아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유상범·이철규·송기헌 의원을 만나고, 앞서 지난주에는 세종청사를 방문해 각 부처를 도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왔다. 신 군수는 “용문~홍천 철도 조기 착공과 국립 경찰병원 분원 유치 등 현안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힘을 모아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 우크라, 러 격퇴 큰소리...러시아군 탈진 직전?

    우크라, 러 격퇴 큰소리...러시아군 탈진 직전?

    MI6 “러시아, 기력 다하기 직전”젤렌스키 “중대 타격 가할 잠재력 있다”성급한 낙관련 경계 주장도“러시아는 앞으로 몇 주간 인력과 물자를 구하기가 갈수록 더 어려워질 것입니다. 러시아군의 성과는 아주 작은 수준이며 기력을 다하기 직전입니다.” 영국 해외정보국(MI6) 수장인 리처드 무어 국장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애스펀 안보 포럼에 참석해 한 말이다. 그는 “러시아군은 어떤 방식으로 멈춰야만 할 것이며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에 반격할 기회가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는 전했다. 러시아의 승기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러시아가 병력, 장비 부족 정황을 노출하는 사이 우크라이나가 서방무기로 성과를 내자 우크라이나가 승기를 잡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지도부는 최근 들어 부쩍 자신감을 내비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고위 지휘관들과 회의를 마친 뒤 화상연설에서 “우리 군이 전장에서 진격하고 침공군에 새로운 중대 타격을 가할 강한 잠재력이 있다는 게 공통 의견”이라고 밝혔다.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도 지난 19일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 연설에서 “러시아는 확실히 격퇴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러시아는 루한스크주 전체를 장악한 뒤로는 별다른 진격을 하지 못하고 있다. 애초 목표로 삼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루한스크주와 도네츠크주) 전체 점령이 시간문제라는 관측에도 이견이 달리기 시작했다. 서방 군사·정보 당국은 이런 상황을 러시아가 병력과 장비 부족에 시달려 공세를 어떻게든 중단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보고있다. 영국 국방부의 시각도 비슷하다. 러시아가 애초 병력 15만명을 모아 침공을 강행했지만 최근 몇주간 공세는 100명 정도 중대 단위 작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상당한 작전 중단이나 재편, 재정비 없이는 러시아의 진격 속도가 매우 더딜 거라는 게 영국 국방부의 판단이다.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 우크라에 희망될까 우크라이나는 이 상황을 호재로 여긴다. 게다가 우크라이나는 미국에서 정밀타격이 가능한 장거리 다연장로켓인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을 지원받아 공세를 펼친다. 우크라이나는 기존 무기보다 사거리가 긴 HIMARS를 활용해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지휘부와 후방 보급시설 200여곳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우크라이나는 남부에서 러시아에 점령된 헤르손과 같은 도시를 탈환하기 위한 발판도 마련해가고 있다. 물론 군사전문가들은 성급한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상황만으로는 전세 변화를 예단하기에 너무 이르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병사를 지원하는 한 민간단체의 책임자인 타라스 츠무트는 “최전선에서 획기적 진전은 없었고 당장 내일 승리를 가져다줄 만병통치약, 요술봉 같은 것도 없다”고 뉴욕타임스에 말했다.
  • “빌라촌 아이들 아파트 놀이터에 기어들어와”…‘무개념’ 글에 분노

    “빌라촌 아이들 아파트 놀이터에 기어들어와”…‘무개념’ 글에 분노

    아파트 미거주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노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며 빌라에 사는 아이들을 비하하는 듯한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주변 빌라촌 아이들은 아파트 놀이터 안 오면 안 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솔직히 아파트 놀이터도 다 관리비 통해서 관리하는 건데”라며 “주변 빌라 사는 애들 와서 입주민 아이들 노는데 방해도 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안 좋은 거 배울까 봐 걱정도 된다”라며 “애들이 말이나 행동이 얼마나 험한지”라고 주장했다. A씨는 “빌라 주변에도 동네 놀이터 다 있는데 굳이 아파트에 기어들어오는 심리를 이해 못 하겠다”며 “어릴 때부터 갈 자리 안 갈 자리 이런 거는 부모들이 교육을 시켜야 하는데, 부모들이 죄다 일하러 가고 바쁜지 애들 케어도 안 되고”라고 썼다. 이 같은 주장에 네티즌들은 “주작이길 바란다” “어디 아파트인지 알려주면 좋겠다. 댁 아이들과 안 마주치게”라며 글쓴이를 비난했다. 그러나 일부는 A씨의 어조가 강하지만 내용은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아파트 놀이터를 공용처럼 이용하는 빌라 주민들과 아파트 주민들 사이의 갈등은 이전에도 있어왔다. 아이들을 향한 차별이라는 의견과 관리 비용을 내고 이용하는 시설에서 분리는 합당하다는 주장이 상충하고 있다. 논란이 되자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 [포착] “여보!” 시장에 집속탄 퍼부은 러軍…남편 잃은 아내 오열

    [포착] “여보!” 시장에 집속탄 퍼부은 러軍…남편 잃은 아내 오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 AP와 로이터, AFP 등 외신은 러시아군이 21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9시 30분 하르키우 시내를 공격해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하르키우 주지사 올레흐 시네흐보우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이 하르키우를 공격했다. 민간인 2명이 사망했으며, 어린이 1명을 포함해 2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부상자 중 4명은 중태라고 주지사는 덧붙였다. 이후 사망자가 3명이라는 하르키우 시장 이호르 테레호우의 발표가 있었으나, 의료진 응급조치로 임상적 사망 상태였던 남성이 소생했다고 하르키우 지역 군사행정부가 전했다.현지 관리와 목격자들은 이번 공격이 도심 모스크와 의료시설, 상업지구를 대상으로 했다고 입을 모았다. 시네흐보우 주지사는 “적군은 도시의 거리, 버스정류장, 쇼핑몰, 체육관, 주거용 건물 등 민간 기반 시설만을 공격했다. 계속 민간인만 피해를 보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인을 상대로 한 끔찍한 전쟁범죄”라고 일갈했다. 테레호우 시장도 “러시아군의 목적은 주민 불안”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군 공격으로 특히 우크라이나 동부 최대 규모의 바라바쇼보 시장이 큰 피해를 입었다. 하르키우 지역 경찰서장 볼로디미르 티모시코는 러시아군이 바라바쇼보 시장에 집속탄을 퍼부었다고 비난했다.티모시코 서장은 현지 공영방송 수스필네와의 인터뷰에서 “여긴 유럽에서 가장 큰 시장 중 하나가 있고 지역 주민이 몰리는 곳이다. 러시아군은 민간인이 최대로 집중된 장소를 겨냥했다. 아무리 전쟁 중이라도 입고 먹기 위해서 사람들은 시장을 찾는다는 걸 모두가 안다”고 꼬집었다. 사망자도 모두 시장 근처에서 발생했다. 한 명은 자전거를 타고 시장 근처를 지나던 주민이었으며 다른 한 명은 시장 상인이었다.숨진 시장 상인의 신원은 아내와 두 딸을 둔 아르템 포고레츠로 확인됐다. 상인의 아내 사비나는 죽은 남편의 시신을 부여잡고 오열했다. 현장 통제를 위해 출동했던 한 군인도 사망자가 친구인 것을 확인하고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현지 공영방송 수스필네는 숨진 상인이 전쟁 이후 군인들에게 양말과 옷가지 등 각종 물품을 지원하는 자원봉사자로도 활동했다고 전했다. 티모시코 서장은 “러시아인에겐 양심도, 도덕도, 명예도 없다. 단순히 쾌락을 위해 사람을 죽이는 것 같다”며 분노를 드러냈다. 러시아군은 전날에도 하르키우 살티우카 지역을 다연장 로켓으로 공격해 버스를 기다리던 13세 소년 등 민간인 3명을 ‘살해’한 바 있다.
  • 효종의 그림자 진한 옛터에 더 진한 소현과 인조의 ‘핏빛 그림자’[김별아의 도시 기행문 서울을 걷는 시간]

    효종의 그림자 진한 옛터에 더 진한 소현과 인조의 ‘핏빛 그림자’[김별아의 도시 기행문 서울을 걷는 시간]

    아아, 모든 것이 이루어졌고, 모든 것이 사실이었구나! 오, 햇빛이여, 내가 너를 보는 것도 지금이 마지막이기를! 나야말로 태어나서는 안 될 사람에게서 태어나, 결혼해서는 안 될 사람과 결혼하여, 죽여서는 안 될 사람을 죽였구나! 아버지를 죽이고, 아버지를 넘어선다. 오이디푸스 왕의 비극으로 대표되는 서양의 살부(殺父) 서사는 오래된 폐습의 철폐와 기성세대에 대한 신진세대의 도전을 상징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들은 사자 무리의 우두머리 수컷들이 그러하듯 권력을 두고 쟁투한다. 수직적이라기보다 수평적인 경쟁의 관계다. ●부자지간에도 나눌 수 없는 권력 반면 동양의 부자(父子) 관계는 군사부일체의 관념으로 확인된다. 임금과 스승과 아버지, 그들의 은혜가 하나와 같다는 것이다. 정조가 할아버지 영조에 의해 죽은 아버지 사도세자를 복원하고 추앙하는 일에 필사적이었던 것은 효(孝)가 충(忠)으로 확장되는 유교적 가치 때문이기도 했다. 임금과 같은 아버지, 스승과 같은 아버지, 그런 아버지와는 경쟁하며 다툴 도리가 없다. 심리적인 젖줄을 끊고 정신적인 살부를 감행한다는 것도 애당초 불가능하다. 그러다 보니 동양의 아버지는 아들에게 영웅이거나 악당, 양극단의 평가로 기억될 수밖에 없다. 가족도 결국엔 ‘인간관계’다. 일방적인 인간관계에는 알짬이 없다. 제대로 싸우지 못하면 제대로 사랑하지도 못한다. 지상으로 하강한 영웅, 악당의 가면 속 인간의 얼굴은 좀처럼 이해되지 않는다. 어쩌면 그것이 우리의 아버지와 아들이 진정으로 화해할 수 없는 비극의 원인이 아닐까.오랜만에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 갔다가 효제동 ‘어의궁 터’ 표석을 찾기로 했다. 종각~종로3가~종로5가를 거쳐 동대문으로 향하는 오래된 길은 언제나 감회와 영감을 준다. 모퉁이를 돌 때마다 나타나는 표석들 앞에 멈춰 서 사라진 시간을 상상하느라 발걸음이 지칫거린다. 청운교 서쪽에 있던 종루를 광통교 북쪽으로 옮기고 2층 누각의 종루를 지어 그 밑으로 인마가 통행하게 했던 것이 세종 임금 때였다. 태종 때는 이곳에 좌우 행랑을 지으면서 혜정교에서 동대문까지, 종루에서 남대문까지 서울의 중심부가 이뤄졌다. 조선조 내내, 그리고 한때 서울은 종로요 종로는 서울이었다.기실 작금의 종로는 체계적인 개발이 이뤄지지 않아 혼란스러운 길이기도 하다. 오래된 것과 새것, 낙후된 부분과 정비된 구간이 뒤죽박죽 엉켜 있다. 내가 젊어서 걸었던 이 길은 이른바 ‘젊음의 거리’였는데 30년이 지나 종로에서 만나는 얼굴들은 대개 연만하고 늙숙하다. 길가 그늘에 앉아 시간을 죽이는 늙은이들이 길을 가는 늙은이들을 뻔히 쳐다보며 구경한다. 젊은이에게도 젊은이가 좋고 늙은이에게도 젊은이가 좋다. 구도심의 공동화가 세대와 문화의 단절을 가져왔다고 생각하니 조금은 쓸쓸해진다. 두서없이 떠오르는 이런저런 생각 끝에 종로5가역에서 좌회전해 500m쯤 걸으니 웨딩홀을 지나 카페 가모스 앞 보도에 자그마한 표석이 눈에 띈다. ‘어의궁 터: 어의궁은 조선의 17대 임금 효종이 왕자 시절에 살던 집이다. 숙종이 용흥구궁이라는 현판을 써서 걸었다. 조선 후기에 왕실의 가례를 거행하던 대표적인 별궁이다.’ 표석과 마주본 카페가 고색창연해 마음에 든다. 1층에서 커피 한 잔을 사들고 2층으로 올라가 창가 자리에 앉았다. 창밖으로 보이는 동네는 번잡한 세사에서 비켜난 듯 고즈넉하다. 효종은 인조의 아들이다. 하지만 나의 관심거리인 부자 관계는 인조와 효종이 아니라 효종의 형이자 인조의 장남인 소현세자와 인조에 대한 것이다. 알다시피 인조는 반정으로 광해군을 폐위하고 왕위에 올랐는데 왕이 되기 전까지 살던 잠저의 이름 또한 어의궁이었다. 인조의 잠저와 효종의 잠저를 각각 상(上)어의궁과 하(下)어의궁으로 칭했지만 현재 사직동 인근이었다는 상어의궁의 위치는 확인할 수가 없다. 꿩 대신 닭이라 하기는 뭣하지만 어쨌거나 남아 있는 표석을 찾아 종로 끄트머리 뒷길을 찾은 터다. 영조와 인조, 두 임금의 공통점은 맏아들을 갑작스레 잃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영조가 현대에 이르러 ‘양극성 장애’로 진단되는 사도세자의 정신병적 증상이 나라를 위태롭게 할 지경에 이르러 스스로 자식을 죽이기로 결단한 것이라면, 인조와 소현세자의 관계는 사뭇 수상하다. ●약물 중독된 듯 죽어간 소현세자 ‘세자는 본국에 돌아온 지 얼마 안 되어 병을 얻었고 병이 난 지 수일 만에 죽었는데, 온몸이 전부 검은빛이었고 이목구비의 일곱 구멍에서는 모두 선혈이 흘러나오므로, 검은 멱목(目)으로 그 얼굴 반쪽만 덮어 놓았으나, 곁에 있는 사람도 그 얼굴빛을 분변할 수 없어서 마치 약물에 중독되어 죽은 사람과 같았다.’ (‘조선왕조실록’ 인조 23년 6월 27일 기사) 사관의 붓끝이 아슬아슬하다. 실록에 묘사된 소현세자의 죽음은 결코 평범치 않다. ‘마치 약물에 중독되어 죽은 사람’과 같았다는 의심의 화살은 소현세자를 질투하는 누군가를 향해 있다. 애써 ‘상도 알지 못하였다’고 덧붙이지만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전복구이에 독을 넣었다는 누명을 씌워 인조가 소현세자비를 사사한 사실을 통해 모르쇠가 무색해진다. 전쟁은 모든 세계를 파괴한다. 물질적으로, 또한 정신적으로.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른바 양난(兩難)은 조선 사회를 돌이킬 수 없게 바꿨다. 특히 삼전도의 굴욕으로 일컬어지는 패전은 백성들에게 깊은 패배감과 상실감을 심어 줬다. 이런 지경에 볼모의 처지나마 국제 도시 심양에서 8년 동안 식견을 넓힌 세자의 ‘컴백 홈’은 백성들에게 설렘과 기대를 주기에 충분했다. 무능한 늙은 왕에 대비되는 젊고 유능한 세자! 그런데 싸움이 시작되기도 전에 불현듯 소현세자가 죽었다. 인조가 죽였다는 소문은 미확인 상태로 남았지만 며느리인 소현세자비 강빈을 죽인 것은 인조가 분명하다. 더욱 참혹한 일은 소현세자와 강빈의 소생인 손자 셋을 유배 보내 끝끝내 죽음으로 내몬 것이다. 사자들도 우두머리가 교체되면 자신의 혈통이 아닌 어린 사자들을 모두 물어 죽이지만 인조는 자기 핏줄인 손자들까지 모두 제거했다. 이 엽기적인 3대의 사연을 설명할 방법은 하나뿐이다. ‘권력은 부자지간에도 나눠 가질 수 없다는 것!’●아파트에 연 끊어진 계양산·장릉 이른바 ‘왕릉 뷰’ 아파트의 건설로 논란이 된 경기 김포 장릉에 다녀왔다. 조선 왕릉 중에는 장릉이라는 이름이 둘 있는데, 하나가 인조와 인열왕후의 합장릉인 파주 장릉(長陵)이고 다른 하나가 인조의 부모인 추존 원종과 인헌왕후의 쌍릉인 김포 장릉(章陵)이다. 풍수지리상 혈(穴)에서 가장 멀리 있는 용의 봉우리, 즉 조산(祖山)인 계양산, 김포 장릉, 파주 장릉이 일렬로 나란하도록 설계됐는데 느닷없이 고층 아파트가 계양산과 김포 장릉 사이를 끊어 버린 것이다. 법이 있어도 지키지 않으니 무법이라, 목이 썰려 마땅한 능참봉들은 어디 가고 졸지에 가해자가 된 피해자와 선례의 전철이 두려운 원칙주의자들의 실랑이만 드높다. 제 자손의 피가 물든 손으로 제 부모를 드높이는 모순에 진저리치며 범죄의 현장만 같은 그곳을 서둘러 빠져나온다. 김포 장릉 근처에는 일명 ‘문둥이 시인’으로 알려진 한하운의 묘소가 있다. 17세에 발병한 한센병으로 그의 일생은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 막히는 더위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을 포기하지 않고 한센인들의 권익을 위해 애썼던 한하운은 자손도 없이 홀로 공동묘지에 묻혀 있다. 문단의 선배라는 무엇도 아닌 마음의 끈을 인연 삼아 그의 묘소에 돋은 잡초를 뽑으며 시인을 추모한다. 그는 이 무덤 안에 있는가? 남길 것은 무엇이며 가져갈 것은 무엇인가? 부질없는 질문 속에서 내일이면 다시 돋아날 잡초를 뽑고 또 뽑는다.
  • 경기 중 무례한 인증샷, 나이스 샷 망쳐요… 구두·슬리퍼 안 돼요… 이동은 지정된 길로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스타 120명이 총출동하는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총상금 10억원)이 22~24일 경기 이천시 H1클럽(파72·6654야드)에서 열린다. 선수가 경기에서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선수 개인이 열심히 노력하는 일 못지않게 골프 경기를 지켜보는 갤러리들의 관람 예절 준수가 중요하다. 선수가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갤러리로서 지켜야 할 기본 예절은 무엇일까. 샷 하나하나에 집중해야 하는 선수들은 작은 소리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갤러리들은 티박스(티잉 그라운드)뿐 아니라 경기 중 휴대전화 벨소리가 울리지 않도록 휴대전화를 반드시 진동 또는 무음으로 설정하는 게 좋다. 휴대전화 촬영음이나 카메라 셔터 소리도 선수의 집중력을 흐트러뜨리는 소음이다. 선수와 멀리 떨어져 있어도 청각이 예민한 선수에겐 방해 요소가 된다. 사진 촬영은 금지라는 것을 잊지 말자. 골프는 많이 걸어야 하는 스포츠다. 선수뿐 아니라 갤러리도 마찬가지다. 오래 서서 경기를 지켜보고 오랜 시간 걸어야 하는 만큼 구두나 슬리퍼가 아닌 운동화나 골프화를 신고 와야 한다.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골프장 잔디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지켜야 할 기본이다. 또 이동할 땐 반드시 카트 도로를 따라 움직여야 한다. 지정된 카트 도로를 벗어나 잔디를 밟거나 그린(홀컵 있는 지역) 위를 지나가면 안 된다. 이는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를 보러 와 놓고 경기장을 훼손하는 행위다. 경기 진행 방향과 반대로 이동하는 역주행 역시 안 된다. 음주와 음식물 반입, 흡연은 금지 사항이다. 마지막으로 ‘나이스 샷’, ‘굿 샷’과 같은 응원 구호는 선수가 친 공이 떨어진 위치를 확인한 후에 외치는 게 좋다. 공이 벙커에 떨어졌는데 ‘굿 샷’을 외치면 매우 난감하다.
  • 확진 18만·무역적자 75조원… 갈수록 시름 더 깊어지는 日

    21일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8만 6246명으로 급증하며 코로나19가 확산된 지 2년 반 만에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NHK에 따르면 이날 일본의 일평균 확진자 수가 지난 6월 1만명대까지 떨어졌다가 지난 15일 1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18만명도 돌파했다. 일본도 한국처럼 전주 대비 신규 확진자 수가 2배 이상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을 겪고 있는데 원인은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 확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50% 정도인 젊은층의 3차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려 확산을 막는다는 방침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새로운 행동 제한이 아닌 보건·의료 체제의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이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함에도 거리두기와 같은 행동 제한에 나서지 않는 것은 경기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일본 재무성이 이날 발표한 무역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출(약 435조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2% 늘어난 반면 수입(약 510억원)은 37.9% 증가해 무역 적자가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인 7조 9241억엔(약 75조원)을 기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 수입액이 늘어나면서 무역적자 폭을 키웠다. 미국 등 주요국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하는 것과 반대로 초저금리 정책을 고집하면서 엔화 가치가 폭락한 것도 수입 가격을 높였다. 엔화 가치는 이날 1달러당 138엔을 넘나드는 등 지난 3월 초와 비교해 20% 이상 폭락한 상태다. 엔화 가치 하락의 피해가 크지만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는 “금리를 올릴 생각이 전혀 없다. 끈질기게 금융 완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은행은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했다.
  • 러 원유·가스 사들이는 中… 서방 제재 비웃는 ‘에너지 밀착’

    러 원유·가스 사들이는 中… 서방 제재 비웃는 ‘에너지 밀착’

    중국과 인도, 브라질 등이 값싼 러시아 원유와 천연가스를 마구잡이로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에너지 수출 제재로 ‘모스크바에 경제적 타격을 입혀 전쟁을 빨리 끝내겠다’는 서방국가들의 구상이 물거품이 됐다는 분석이다. 21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러시아산 석유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729만t으로 집계됐다. 러시아는 사우디아라비아(506만t)를 제치고 중국의 석유 도입처 순위에서 두 달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제로 코로나’ 여파로 전체 원유 수입량을 줄였지만 러시아산은 도입량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은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도 크게 늘렸다.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은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지 않고 “지난 19일 대중국 일일 가스 공급량이 최고치를 달성했다. 17일에 신기록을 세운 뒤로 이틀 만에 갈아 치웠다”고 밝혔다. 중국이 의도적으로 러시아산 에너지 구입을 확대해 전쟁 중인 모스크바를 도우려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도는 아예 미국의 경제 제재를 피하고자 러시아 원유 거래를 아랍에미리트(UAE) 화폐 디르함으로 결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0일 로이터통신이 익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미 인도 정유소 두 곳이 디르함으로 원유 대금을 지불했고, 더 많은 기업이 이를 따를 것이라고 매체는 덧붙였다. 최근 한 달간 인도의 일평균 러시아 원유 수입량은 67만 9000배럴로, 아시아 지역에서 중국(78만 4000배럴)과 1~2위를 다투고 있다. 브라질도 러시아산 원유 수입에 적극적이다. 지난 12일 카를로스 프랑카 브라질 외교장관은 “브라질 농업과 교통을 위해 충분한 경유를 확보해야 한다”며 “(서구세계의 우려에도) 러시아산 경유 대량 구매 계약을 최근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오는 10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물가를 최대한 안정시켜 여당의 승리를 이끌어 내려는 포석이다. 이들 국가는 모두 신흥국 공동체인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 소속이다. 과거부터 브릭스는 ‘서구세계에 휘둘리지 않는 경제·외교 블록’ 구축을 목표로 삼았고, ‘미국 이후의 시대’는 자신들이 이끌겠다는 야심도 크다. 회원국 지원사격에 모스크바는 한껏 자신감을 회복한 모양새다. 알렉산드르 노바크 러시아 부총리는 20일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추진 중인) 러시아 석유 가격 상한제가 실제 시행되면 우리는 석유 공급을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누가 더 고통스러울지 ‘치킨게임’을 해보자는 선전포고다.
  • 치솟는 물가에 EU도 ‘빅스텝’… 빚더미 남유럽 경제위기 부르나

    치솟는 물가에 EU도 ‘빅스텝’… 빚더미 남유럽 경제위기 부르나

    유럽중앙은행(ECB)이 2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결정했다. 최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물가상승률이 두 자릿수에 근접하자 11년 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천연가스 공급 중단 등의 영향으로 경기침체 공포가 유럽에 확산하는 가운데 빅스텝 결정이 부채가 많은 남유럽 국가들의 부실을 가속할 거라는 우려도 나온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이사회에서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올렸다고 밝혔다. ECB의 기준금리 인상은 2011년 7월 13일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앞서 ECB는 기준금리 0.25% 포인트를 올리겠다고 예고했지만 유로존 물가 상승률 2%를 달성하기 위해선 이보다 더 큰 첫발을 내딛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해 공격적 인상을 결정했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지난 6월 유로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역대 최고인 8.6%를 기록했다. 에너지 가격 급등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에 4.19% 포인트 기여했고, 식품·주류 및 담배는 1.88% 포인트, 서비스도 1.42% 포인트 영향을 줬다. 문제는 빅스텝 결정이 유럽의 경기침체 국면과 맞물려 있다는 점이다.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가 촉발한 유럽의 에너지 대란은 유럽의 경제를 흔들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러시아의 가스 공급이 완전히 끊기면 EU의 국내총생산(GDP)은 최대 1.5% 줄어든다고 전망했다. 러시아는 이날 유럽에 천연가스 공급을 재개했으나 공급량을 원래 수준의 40% 정도로 확 줄였다. 러시아 가스프롬은 연례 정비를 이유로 가동을 중단한 지 열흘 만에 독일 등 유럽으로 연결되는 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1을 재가동했다. EU 집행위원회는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삭감에 대비해 회원국들이 가스 수요를 15% 줄이는 계획을 20일 제안했다. 모든 회원국들은 내년 3월까지 천연가스를 다른 에너지로 대체하고 가스 수요를 15% 줄여야 한다. 국가 부채 비율이 높은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가 커질 거라는 점도 문제다. 실제로 높아진 기준금리 탓에 이탈리아와 그리스, 스페인 등 국가 부채 비율이 높은 국가들의 채무 비용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공교롭게도 EU 3위 경제 대국인 이탈리아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과 에너지 대란 등을 놓고 연립 정부가 분열하면서 ‘경제 소방수’인 마리오 드라기 총리가 이날 사임했다. 이탈리아의 국가 부채는 GDP 대비 150%에 달해 ‘유로존 위기’ 당시인 2012년(127%)보다 높다. 정국 불안 우려까지 겹치면서 이탈리아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0.05% 포인트 올라 3.33%를 기록했다.
  • 러, 유럽행 가스 줄여 40% 공급… 에너지 무기화에 EU 경제 ‘휘청’

    러, 유럽행 가스 줄여 40% 공급… 에너지 무기화에 EU 경제 ‘휘청’

    우크라이나 전쟁과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중단 등을 계기로 유럽 경제가 휘청대고 있다. 러시아는 21일(현지시간) 유럽에 천연가스 공급을 재개했으나 공급량을 원래 수준의 40% 정도로 확 줄였다. 러시아 가스프롬은 이날 독일 등 유럽으로 연결되는 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1을 재가동했다. 연례 정비를 이유로 지난 11일부터 가동을 중단한 지 열흘 만이다. 다만 종전 일일 1억 6000만㎥를 공급했던 가스프롬은 재가동 후 공급량을 40%로 줄였다고 미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삭감에 대비해 회원국들이 가스 수요를 15% 줄이는 계획을 지난 20일 제안했다. 이에 따르면 모든 회원국들은 내년 3월까지 8개월간 천연가스를 다른 에너지로 대체하고 전방위에 걸친 에너지 절약을 실시해 가스 수요를 15% 줄여야 한다. 회원국들이 자발적으로 가스 사용을 줄인다는 구상이나, 심각한 가스 부족이 우려되거나 예외적인 상황이 발생하면 ‘연합 경보’를 발령해 회원국들에 가스 사용 감축 의무를 부과하게 된다.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가 촉발한 유럽의 에너지 대란은 유럽의 경제를 흔들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러시아의 가스 공급이 완전히 끊기면 EU의 국내총생산(GDP)은 최대 1.5% 줄어든다고 전망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유럽판은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는 유럽인들이 에어컨을 켜지 못하거나 주력 산업들이 비용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면서 “유럽에 ‘전시 경제’가 현실화됐으며 이는 유럽의 단결을 시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이 ‘빅스텝’(기준금리 0.5% 포인트 인상)을 강행할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가 부채 비율이 높은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 우려도 커지고 있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한번에 0.5% 포인트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ECB의 기준금리 인상은 2011년 7월 13일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 6월 유로 지역 물가상승률이 8.6%를 기록하면서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빅스텝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다만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올리면 이탈리아와 그리스, 스페인 등 국가 부채 비율이 높은 국가들의 재정 위기는 더 심각해질 수 있다. 공교롭게도 EU 3위 경제 대국인 이탈리아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과 에너지 대란 등을 놓고 연립 정부가 분열하면서 ‘경제 소방수’인 마리오 드라기 총리가 이날 사임 했다. 이탈리아의 국가 부채는 GDP 대비 150%에 달해 ‘유로존 위기’ 당시인 2012년(127%)보다 높다.
  • 휘청이는 유럽 경제, 금리 ‘빅스텝’ 가나

    휘청이는 유럽 경제, 금리 ‘빅스텝’ 가나

    러시아 천연가스 원래의 40% 공급EU, 회원국 가스 수요 15%↓ 제안유럽 에너지 대란, 유럽 경제 휘청ECB, 0.5%P 올리면 재정위기 확산 우크라이나 전쟁과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중단 등을 계기로 유럽 경제가 휘청대고 있다. 러시아는 21일(현지시간) 유럽에 천연가스 공급을 재개했으나 공급량을 원래 수준의 40% 정도로 확 줄였다. 러시아 가스프롬은 이날 독일 등 유럽으로 연결되는 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1을 재가동했다. 연례 정비를 이유로 지난 11일부터 가동을 중단한 지 열흘 만이다. 다만 종전 일일 1억 6000만㎥를 공급했던 가스프롬은 재가동 후 공급량을 40%로 줄였다고 미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삭감에 대비해 회원국들이 가스 수요를 15% 줄이는 계획을 지난 20일 제안했다. 이에 따르면 모든 회원국들은 내년 3월까지 8개월간 천연가스를 다른 에너지로 대체하고 전방위에 걸친 에너지 절약을 실시해 가스 수요를 15% 줄여야 한다. 회원국들이 자발적으로 가스 사용을 줄인다는 구상이나, 심각한 가스 부족이 우려되거나 예외적인 상황이 발생하면 ‘연합 경보’를 발령해 회원국들에 가스 사용 감축 의무를 부과하게 된다.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가 촉발한 유럽의 에너지 대란은 유럽의 경제를 흔들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러시아의 가스 공급이 완전히 끊기면 EU의 국내총생산(GDP)은 최대 1.5% 줄어든다고 전망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유럽판은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는 유럽인들이 에어컨을 켜지 못하거나 주력 산업들이 비용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면서 “유럽에 ‘전시 경제’가 현실화됐으며 이는 유럽의 단결을 시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빅스텝 강행하면 부채 비율 높은 남유럽 재정위기 가능성 ↑ 이런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이 ‘빅스텝’(기준금리 0.5% 포인트 인상)을 강행할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가 부채 비율이 높은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 우려도 커지고 있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한번에 0.5% 포인트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ECB의 기준금리 인상은 2011년 7월 13일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 6월 유로 지역 물가상승률이 8.6%를 기록하면서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빅스텝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다만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올리면 이탈리아와 그리스, 스페인 등 국가 부채 비율이 높은 국가들의 재정 위기는 더 심각해질 수 있다. 공교롭게도 EU 3위 경제 대국인 이탈리아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과 에너지 대란 등을 놓고 연립 정부가 분열하면서 ‘경제 소방수’인 마리오 드라기 총리가 이날 재차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 이탈리아의 국가 부채는 GDP 대비 150%에 달해 ‘유로존 위기’ 당시인 2012년(127%)보다 높다.
  • 동해항 한·러·일 국제카페리 2년 반만에 운행 재개

    동해항 한·러·일 국제카페리 2년 반만에 운행 재개

    강원도 동해항을 모항으로 하는 한·러·일 국제카페리(이스턴드림호)의 정기여객운항이 2년 6개월만에 정상화 됐다. 동해시는 러시아 체류 한국인 26명이 동해항 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전날 입국하면서 막혔던 한러일 국제카페리 정기여객운항이 재개됐다고 21일 밝혔다. 국제카페리 정기운항으로 여객이 동해항을 통해 입국한 것은 지난 2020년 2월 이후 2년 6개월만이다. 지난 15일 한국인과 러시아인 등 114명의 여객과 자동차 124대 등 화물을 싣고 동해항을 출항해 지난 16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항에 입항한 이스턴드림호는 다시 한국인 승객 26명을 탑승시켜 지난 19일 블라디보스톡항을 출발해 20일 오후 동해항에 입항했다. 이번 러시아에서 배편으로 동해항을 통해 입국한 여객은 러시아 거주 교민과 체류 근로자, 상인, 회사 직원, 사업가 등 내국인들이며 러시아인 등 외국인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스턴드림호의 선사인 두원상선은 22일 오후 5시 내·외국인 100여명을 태우고 동해항을 출항할 예정이며, 오는 26일에는 블라디보스톡항에서 50여명의 한국인을 탑승시켜 27일 동해항에 다시 입항한다. 러시아 극동지역 블라디보스톡에 선교사로 갔다가 서울에 있는 가족을 보러 귀국했다는 박정애(65·여·사진)씨는 “러·우 전쟁이후 항공 직항노선이 끊기면서 우즈베키스탄이나 몽골, 두바이 등으로 경유해 다녔는데 최대 4박5일까지 걸리는 등 비용과 시간 모두 기존의 2~3배 정도 들어 부담이 엄청 컸다”며 “이제 동해와 블라디보스톡간 정기 카페리 노선이 재개돼 기쁘다”고 말했다.
  • [영상] ‘러軍 킬러’ 하이마스…핵심 보급로·탄약고 정밀 타격

    [영상] ‘러軍 킬러’ 하이마스…핵심 보급로·탄약고 정밀 타격

    우크라이나군의 헤르손 수복 작전에서도 미국이 지원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는 ‘게임 체인저’(전환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매체 글라브콤은 19일과 20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남부 헤르손에서 하이마스를 활용, 러시아군 핵심 보급로와 탄약고를 잇따라 정밀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19일 오전, 러시아군이 장악한 헤르손 안토노우스키 다리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헤르손의 친러시아 행정부 수반 볼로디미르 살도는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안토노우스키 다리가 심한 손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20일 새벽 안토노우스키 다리를 한 차례 더 공격했다. 현지 관리들은 우크라이나군이 하이마스를 활용해 총 12발의 포탄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이 계속되면 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길이 1.36㎞, 너비 25m 안토노우스키 다리는 헤르손주를 가로지르는 드니프로강에 2개뿐인 교량 중 하나이자, 헤르손 주도인 헤르손과 남부 러시아 점령지를 잇는 유일한 다리다. 러시아군의 남부전선에서 핵심 보급로 및 퇴각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다리가 파괴되면서 화물차는 80㎞ 떨어진 노바 카호우카의 댐을 이용해 강을 건너는 형편이다. 만약 안토노우스키 다리가 완전히 붕괴하면 러시아군은 독 안에 든 쥐 신세가 될 가능성이 크다.우크라이나군의 하이마스 포탄은 크림반도 코앞에도 날아들었다. 러시아투데이(RT) 등은 우크라이나군이 20일 밤 헤르손주의 흑해 연안 항구도시 스카도우스크에 있는 러시아군 탄약고를 정밀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스카도우스크는 크림반도 경계선과 불과 90㎞ 거리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와 안톤 게라셴코 내무부 장관 보좌관도 스카도우스크 러시아군 탄약고 공격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게라셴코는 러시아군이 시스템을 가동해 탄약고로 향하는 하이마스 로켓을 격추하려 했으나 실패했다고 설명했다.헤르손주는 곡물 수출의 주요 통로인 흑해 인근의 전략적 요충지다. 러시아가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와 내륙을 연결하는 지역이다. 최근 헤르손 수복을 위한 대규모 작전을 예고한 우크라이나군은 해당 지역 주민에게 대피를 촉구한 뒤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 전쟁의 판도를 뒤바꿀 게임체인저로서의 활약이 두드러진 하이마스 4문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20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주 후반 우크라이나에 추가 무기 지원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스틴 장관은 특히 “우크라이나 측이 매우 효율적으로 사용하며 전장에서 차이를 만들고 있는 하이마스 첨단 로켓 시스템 4문이 추가 지원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나우뉴스] ‘같은 편인데’ 러軍, 자국 폭격기 격추시켜…“대당 470억원짜리” (영상)

    [나우뉴스] ‘같은 편인데’ 러軍, 자국 폭격기 격추시켜…“대당 470억원짜리” (영상)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이 자국 공군기를 적기로 오인하고 격추했다고 우크라이나 언론들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TSN방송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 알체우스크 마을 근처에서 러시아군이 자국 공군기인 수호이-34 폭격기 한 대를 실수로 격추시켰다. 알체우스크는 친러시아 세력인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의 점령하에 있다. 격추된 폭격기는 대당 3600만 달러(약 470억원)에 달한다.우크라이나 국군 전략사령부가 이날 텔레그램에 공유한 영상은 러시아 수호이-34 폭격기로 확인된 군용기의 잔해 모습을 담고 있다. 러시아 측이 공개한 해당 영상에서 촬영자는 항공기 잔해를 보고 우크라이나 군용기가 격추됐다고 밝혔으나 해당 기체에는 러시아 공군 소속 표식이 새겨진 것으로 확인됐다.우크라이나 언론들은 텔레그램에 수호이-34 폭격기가 러시아 자체 방공망에 의해 우발적으로 격추됐다는 메시지가 떠돌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언론 디알로흐는 “러시아 방공군이 알체우스크 근처 상공을 날던 자국 공군기를 격추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알체우스크에 있는 러시아 측 군사기지에 대한 표적 공격을 감행한 지난 17일 해당 사건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언론 글라브레드에 따르면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에 수호이-34 폭격기가 추락한 영상이 게재됐는데 러시아인들은 처음에 우크라이나 군용기가 격추된 것으로 보고 댓글을 달았다. 이후 해당 영상은 러시아 폭격기임이 확인되자 삭제 처리됐다. 알체우스크에서는 지난달에도 황당한 사고가 일어났다. 친러시아군이 발사한 미사일 4발 중 한 발이 부메랑처럼 공중에서 다시 돌아와 발사지를 타격했고 그 모습은 영상에 찍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상에 공유돼 관심을 끌었다. 해당 미사일은 러시아 지대공미사일 S300으로, 탄두를 탑재하지 않아 지면 충돌 과정에서 연료가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 무인기 등에 의한 해킹이나 교란 등이 의심되지만, 명확한 오작동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 국방부 고위 관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활용된 러시아의 정밀유도 무기가 오작동을 일으킨 비율이 예상보다 훨씬 높다고 분석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도 지난 3월 말 발표를 통해 2월 24일 침공을 시작한 러시아가 순항미사일 약 1200개를 발사했으나 그중 59%가 불발 또는 격추되거나, 목표를 놓쳤다고 발표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기는 일본] 日경찰, ‘불량 원숭이’에 수배령…“최소 18명 부상”

    [여기는 일본] 日경찰, ‘불량 원숭이’에 수배령…“최소 18명 부상”

    일본 당국이 어린이와 노인을 포함해 10여 명을 다치게 한 것으로 추정되는 ‘불량 원숭이’를 추적하고 있다. NHK 등 현지 언론의 2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남서부 야마구치현 오고리 지역 당국은 지난 8일부터 원숭이의 공격을 받았다는 신고 전화가 쇄도했다. 가장 어린 피해자는 생후 10개월 된 여아로, 당시 원숭이가 집 1층에 있는 스크린도어가 열린 틈을 타 집 안으로 들어온 뒤 아이를 할퀴고 달아났다. 지난 19일 저녁에는 초등학교로 난입해 10세 남자아이의 팔과 양손을 물어뜯는 상해를 입혔고, 다음 날 아침에는 60대 여성과 80대 여성을 공격했다. 피해자인 60대 여성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원숭이가 공격한다는 소식을 미리 듣고) 조심하며 빨래를 널러 나갔는데, 원숭이가 갑자기 달려들어 피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등과 오른쪽 다쳤다. 창문을 통해 집으로 올라가 10대 전후의 어린 형제를 공격한 사례도 있었다. 현재까지 원숭이의 공격을 받은 피해 주민은 생후 10개월 아기와 4세 아동을 포함해 최소 18명에 달한다. 당국은 문제의 원숭이의 정확한 종(種)은 확인하지 못했지만, ‘일본원숭이’로 불리는 긴꼬리원숭이과 마카크속에 속하는 마카크 원숭이로 추정하고 있다. 마카크 원숭이는 주로 삼림지대에 서식하며, 나무 위뿐만 아니라 땅 위에서도 생활한다. 주행성 동물로 이른 아침과 늦은 오후에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고리 지역에서 주민들은 공격한 원숭이는 몸길이가 40~50㎝로 추정되며, 한 마리의 단독 행동인지, 집단 행동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NHK는 “5월 이후 해당 지역에서 목격된 원숭이는 약 40마리”라고 전했다. 주민들의 피해가 이어지자 현지 경찰은 ‘원숭이 수배령’을 내리고 수색에 나섰다. 또 주민들에게 반드시 창문을 닫고 생활하라고 권고했다. 오고리 행정부 관계자는 “오고리 지역은 대부분 주거지로, 야생 원숭이가 숲을 떠나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일은 매우 드물었다”면서 “일부 지역에서 곰이나 멧돼지가 주거지로 내려와 피해를 준 일은 있지만 원숭이로 인한 피해 사례는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 위민스 클래식 D-1…갤러리 에티켓, 이것만은 지킵시다

    위민스 클래식 D-1…갤러리 에티켓, 이것만은 지킵시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스타 120명이 총출동하는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총상금 10억원)이 22~24일 경기 이천시 H1클럽(파72·6654야드)에서 열린다. 선수가 경기에서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선수 개인이 열심히 노력하는 일 못지않게 골프 경기를 지켜보는 갤러리들의 관람 예절 준수가 중요하다. 선수가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갤러리로서 지켜야 할 기본예절은 무엇일까. 샷 하나하나에 집중해야 하는 선수들은 작은 소리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갤러리들은 티박스(티잉 그라운드)뿐 아니라 경기 중 휴대전화 벨소리가 울리지 않도록 휴대전화를 반드시 진동 또는 무음으로 설정하는 게 좋다. 휴대전화 촬영음이나 카메라 셔터 소리도 선수의 집중력을 흐트러뜨리는 소음이다. 선수와 멀리 떨어져 있어도 청각이 예민한 선수에겐 방해 요소가 된다. 사진 촬영은 금지라는 것을 잊지 말자. 골프는 많이 걸어야 하는 스포츠다. 선수뿐 아니라 갤러리도 마찬가지다. 오래 서서 경기를 지켜보고 오랜 시간 걸어야 하는 만큼 구두나 슬리퍼가 아닌 운동화나 골프화를 신고 와야 한다.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골프장 잔디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지켜야 할 기본이다. 또 이동할 땐 반드시 카트 도로를 따라 이동해야 한다. 지정된 카트 도로를 벗어나 잔디를 밟거나 그린(홀컵 있는 지역) 위를 지나가면 안 된다. 이는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를 보러 와놓고 경기장을 훼손하는 행위다. 경기 진행 방향과 반대로 이동하는 역주행 역시 안 된다. 음주와 음식물 반입, 흡연은 금지 사항이다. 마지막으로 ‘나이스 샷’, ‘굿 샷’과 같은 응원 구호는 선수가 친 공이 떨어진 위치를 확인한 후에 외치는 게 좋다. 공이 벙커에 떨어졌는데 ‘굿 샷’을 외치면 매우 난감하다.
  • [포착] “아들아!” 버스정류장 덮친 러軍 미사일..13살 소년 사망 (영상)

    [포착] “아들아!” 버스정류장 덮친 러軍 미사일..13살 소년 사망 (영상)

    전방위 총공격을 예고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민간인 주거지역을 또 포격했다. 로이터통신은 20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州)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해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올레흐 시네흐보우 하르키우 주지사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이 하르키우 민간인 주거지역을 밤새 공격했다. 19일 오후부터 하르키우와 추후이우, 로조바, 이지움 등 곳곳에 대규모 포격을 가했다. 주거용 건물과 교육기관이 파괴됐고 밀밭이 불탔다. 이로 인해 이지움 지역에서 61세 남성 한 명이 숨졌으며 민간인 7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주지사는 러시아군 포격이 20일 아침까지 계속됐다고 설명했다.시네흐보우 주지사는 “20일 아침 하르키우 살티우카 지역에 러시아군이 쏜 미사일이 떨어져 민간인 3명이 사망했다”며 “이는 러시아의 또 다른 끔찍한 테러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국가비상서비스(SES)는 민간인 사망자들이 모두 버스정류장 근처에 있다가 러시아군이 쏜 미사일에 맞았다고 전했다. 현지 당국은 이번 공격에 ‘우라간’ 다연장로켓(MLRS)이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사망자 가운데는 13살 소년도 있었다. 어린 아들의 죽음 앞에 아버지는 무너져내렸다. 싸늘한 시신이 되어버린 아들 앞에 무릎을 꿇고 주저앉은 아버지는 죽은 아들의 손을 붙잡고 한참을 오열했다.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 보좌관은 관련 사진을 공유하며 “147일째 하르키우. 이들 부자(父子)에 대한 생각을 멈출 수가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여경이 죽은 아들의 손을 놓지 못하는 한 남자를 위로했다. 죽은 소년의 15살 누나도 미사일 파편에 맞아 다쳤다”고 덧붙였다.앞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가 돈바스 등 러시아 점령 지역 민간 시설을 폭격하지 못하도록 총공격을 가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그간 돈바스 공격에 집중했던 러시아군은 지난 주말부터 북부와 남부를 가리지 않고 포격 중이다. 지난 16일에는 하르키우 추후이우 지역을 공격해 민간인 3명을 살해했다. 당시 하르키우주 경찰청 수사국장 세르히이 볼비노우는 “새벽 3시 30분쯤 러시아 벨고로드에서 발사된 장거리미사일 4기가 시청과 학교, 아파트 등에 꽂혔다. 건물 잔해에서 3명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민간인 지역을 겨냥한 공격을 반복하면서도 러시아군은 ‘군사 시설을 노린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 [영상] 푸틴이 ‘48초’나 기다린 남자…‘깜찍 복수’한 튀르키예 대통령

    [영상] 푸틴이 ‘48초’나 기다린 남자…‘깜찍 복수’한 튀르키예 대통령

    이란을 방문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현지에서 이색 모습을 연출했다. 평소 외교 무대에서 지각이 잦기로 유명한 푸틴이 입술을 깨물며 안절부절 하는 모습을 보이게 만든 이는 다름 아닌 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 대통령이다.  아랍에미리트 매체인 더 내셔널의 조이스 카람 기자는 19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에 약 1분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푸틴 대통령이 에르도안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회담장에 선 모습이었다. 푸틴이 회담장으로 뚜벅뚜벅 걸어들어왔을 때, 에르도안 대통령은 아직 회담장에 입장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푸틴은 주변을 둘러보거나 테이블에 시선을 보내면서도 입술을 깨물고 마른 침을 삼키는 등 불안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48초가량이 지난 후 에르도안 대통령이 입장했고, 푸틴 대통령은 미소지으며 두 팔을 벌려 환영했다. 반가운 표정으로 악수하기도 했다. 이번 영상을 공개한 카람 기자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달콤한 복수’”라고 설명했다. 2020년 러시아에서 두 정상이 만났을 때, 푸틴 대통령이 지각한 탓에 에르도안 대통령 홀로 회담장에서 2분 정도 기다려야 했기 때문이다. 푸틴의 화려한 지각 역사…드물게 먼저 와 기다린 사례는?푸틴의 ‘지각 역사’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불과 지난 2월 푸틴 대통령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위해 중국을 찾은 김에 시 주석과 중·러 정상회담을 했다. 당시 회담은 오찬을 겸해 열릴 예정이었지만, 푸은 오후 3시가 훌쩍 넘어서야 회담 장소에 도착했다. 결국 두 정상의 오찬은 없던 일이 되었고 황급히 ‘만찬’으로 대체됐다. 2014년 앙겔라 메르켈 당시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선 무려 4시간 15분 늦게 나타났고, 2015년엔 프란치스코 교황을 70분이나 기다리게 만들어 가톨릭교회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2019년 일본 오사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기간 중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한·러 정상회담 당시에도 2시간 가까이 지각했다. 외교적 결례라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상습적인 지각을 이어갔던 푸틴이 약속 시간보다 일찍 등장한 사례가 있긴 하다. 지난해 6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러 정상회담이 열렸을 당시, 사람들은 푸틴이 얼마나 지각을 할지 촉각을 곤두세웠지만, 푸틴은 대다수의 예상을 깨고 15분 먼저 회담장에 나타나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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