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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딸 어딨어…” “쌍둥이형 함께였는데 나만…” “살아 있을 거야…”

    “우리 딸 어딨어…” “쌍둥이형 함께였는데 나만…” “살아 있을 거야…”

    30일 새벽 4시 희생자 46명이 안치된 서울 원효로 다목적 실내체육관 앞은 밤새 연락이 닿지 않은 가족을 찾아 헤맸던 유가족들의 절규와 오열로 가득했다. 옷 갈아입을 시간도 없이 달려온 일부 유가족들은 잠옷 차림으로 주저앉아 “얼굴이라도 확인하게 해 달라”며 울부짖었다. ●딸 남자친구가 1시간 CPR했지만… 안연선(54)씨는 남자친구 입대를 앞두고 함께 이태원에 놀러 갔다 사고를 당한 둘째딸을 찾고 있었다. 안씨는 “딸이 숨을 못 쉬어 딸의 남자친구가 딸에게 심폐소생술(CPR)을 1시간 동안 했지만 결국 구급대원이 심정지 판정을 내린 뒤 구급차에 실려 갔다는 연락을 받고 왔다”며 “한창 놀러 갈 나이의 생때같은 젊은이들이 큰 행사가 있었다고 이렇게 무방비하게 죽었다는 게 말이 되나”라고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어려운 가정형편에 대학도 못 간 둘째딸은 올해 스무 살이 돼 처음으로 핼러윈 축제가 재밌다고 들었다면서 신난 모습으로 나갔다”며 “낮에 다녀오겠다고 손을 흔들면서 ‘엄마, 나 5만원만 주면 안 되냐’고 하기에 줬는데, 그게 마지막이 될 줄 몰랐다”고 토로했다. ●희생자 남편 “왜 여기 누워 있어 ” 오열 다른 부모들도 아수라장이 된 참사 현장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희생자 3명이 안치된 광진구 건국대병원에서는 한 희생자의 남편이 사망자 신원을 확인한 후 “왜 여기 누워 있냐. 일어나라”고 오열하다 지인의 부축을 받고 비틀대며 나왔다.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만난 한 20대 남성은 “쌍둥이 형과 사고 현장에 함께 있다가 저만 살아 돌아왔다”며 형의 소식을 기다리며 힘겨워했다. 한양대병원에 안치된 딸 이모(25)씨의 시신을 인수한 이씨는 새벽 1시에 딸의 사망 소식을 듣자마자 전남 목포에서 서울까지 쉬지 않고 올라왔다. 서울에서 간호사로 일해 온 딸은 교대 근무를 마치고 친구들과 놀러 왔다가 변을 당했다고 한다. 부친 이씨는 고향으로 내려가기 전 취재진과 만나 “노 마스크 첫 핼러윈이라 10만명이 모일 것이라는 예상을 지방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었던 상황인데 정부와 서울시 대응이 너무 미비했다”면서 “대부분 10~20대 여성이 희생당한 안타까운 이번 사고는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인재”라고 큰소리로 쏘아붙였다.●“딸 폰 경찰이 보관해 밤새 전화돌려” 정해문(62)씨는 작은 딸 주희(30)씨가 이태원에 친구와 놀러 갔다가 연락이 끊겨 밤새 딸을 찾아다녔다. 112에 문의하니 딸의 휴대전화를 경찰이 보관하고 있다는 말만 들었다. 실종 신고를 한 뒤 오전 내내 사망자가 안치된 모든 병원에 전화를 돌렸다. 답을 듣지 못하다가 30일 오후 1시쯤 딸의 시신이 평택제일장례식장에 안치돼 있다는 경찰 연락을 받고 실낱같은 희망마저 끊어졌다. 딸 주희씨는 독립해 따로 살았지만 매일 실시간 메시지를 주고받을 정도로 정씨와 각별한 사이였다고 했다. 정씨는 “딸에게 어제 오후 5시쯤 저녁을 같이 먹자고 했는데 친구와 약속이 있다고 해서 안 된다고 했다”면서 “그때 내가 붙잡았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지도 모른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최모(33)씨는 30일 새벽 1시쯤 강원도 강릉 본가에 있는 부모님으로부터 ‘해밀톤호텔 뒷골목에서 동생(24)이 실종됐다’는 연락을 받고 동생을 찾아나섰다. 아홉 살 아래인 동생은 평소 오빠에게 많이 의지했다고 한다. 제발 자고 있기를 기대하며 찾은 약수역 인근 동생의 자취방에는 아무도 없었다. 이날 오전 9시 30분쯤 경찰이 동생의 사망 소식을 전해왔다. 강릉에서 밤새 운전해 서울에 도착한 최씨의 부모도 소식을 듣자마자 대성통곡했다. 26명의 외국인 희생자는 지문 등록이 안 돼 있어 신원 파악이 더 어려웠다. 고려인 김오리아나(29)씨는 이번 사고로 실종된 사촌 동생 김옥사나(24)씨의 한국 내 유일한 가족이다. 김씨는 전날 오후 11시 9분쯤 함께 이태원에 놀러 온 직장 동료가 “이태원에 함께 놀러 온 옥사나가 보이지 않는다”는 연락을 받고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며 동생을 찾기 시작했다. 김씨는 “사촌 동생이 아직 살아 있으리라고 믿는다”면서 “한 달 전 저를 만났을 때 환하게 웃던 동생이 이렇게 우리를 떠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울먹였다. ●“현장서 도와달라 그렇게 외쳤는데…” 호주 출신 네이든은 “사고 현장에서 저는 어떻게든 나왔는데 함께 있던 친구 1명은 죽고 2명은 병원에 있다”며 큰 소리로 울음을 터트렸다. 그는 “현장에서 우리 좀 도와달라고 크게 소리쳤는데 비상 시스템은 너무 늦었고 아무도 우리를 도와줄 사람이 없었다”면서 “그래서(이런 미비한 대응 탓에) 내 친구들이 다치고 죽은 것”이라고 분노했다. 이날 새벽 6시부터 실종자 접수처와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실종된 친구를 찾고 있다는 스리랑카 출신 카디(36)는 친구 2명과 함께 주민센터 앞을 서성였다. 그는 “어젯밤부터 이태원에 사는 친구와 연락이 되지 않아 실종자 신고를 한 뒤 여기저기 수소문하고 있다”면서 “스리랑카에 있는 친구의 가족들도 뉴스로 한국 소식을 듣고는 아들의 행방을 찾고 있는데 아직 그들에게 전할 소식이 없다”고 안타까워했다.●생사 엇갈린 실종자 가족 대기실 실종자의 신원 확인을 기다리는 한남동 주민센터 곳곳에서는 가족의 사망 소식을 접한 가족들의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한 부부는 가족의 사망 소식을 알리는 전화를 받고는 주차장 차문 옆에 주저앉아 한참을 오열하다 힘겹게 운전대를 잡았다. 자녀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차량으로 이동하던 한 가족의 절규와 오열이 온 건물에 퍼지기도 했다. 대기실에서 함께 기다리다가 다른 가족이 대성통곡하는 모습을 보고 “(남의 일 같지 않아) 마음이 힘들다”며 견디지 못하고 대기실을 떠나는 실종자 가족도 있었다. 지난밤부터 한남동 주민센터에 파견돼 밤샘 근무를 했던 한 여성 공무원도 10대 고등학생 조카가 병원에 실려 갔다는 소식을 듣고 눈물을 흘리며 급히 뛰쳐나가기도 했다. 이날 주민센터에서는 20개 회선으로 실종 신고를 접수했다. 실종자 접수와 동시에 새로운 소식을 문의하는 가족들의 전화가 폭발해 주민센터에는 전화벨이 울릴 새도 없이 계속해서 통화가 이어졌다. 150여명이 깔리는 압사 사고 과정에서 소지품이 뒤섞이면서 경찰은 희생자 신원 파악에 어려움을 빚었다.
  • “우리 딸 어딨어…” “쌍둥이형 함께였는데 나만…” “살아 있을 거야…”

    “우리 딸 어딨어…” “쌍둥이형 함께였는데 나만…” “살아 있을 거야…”

    30일 새벽 4시 희생자 46명이 안치된 서울 원효로 다목적 실내체육관 앞은 밤새 연락이 닿지 않은 가족을 찾아 헤맸던 유가족들의 절규와 오열로 가득했다. 옷 갈아입을 시간도 없이 달려온 일부 유가족들은 잠옷 차림으로 주저앉아 “얼굴이라도 확인하게 해 달라”며 울부짖었다. ●딸 남자친구가 1시간 CPR했지만… 안연선(54)씨는 남자친구 입대를 앞두고 함께 이태원에 놀러 갔다 사고를 당한 둘째딸을 찾고 있었다. 안씨는 “딸이 숨을 못 쉬어 딸의 남자친구가 딸에게 심폐소생술(CPR)을 1시간 동안 했지만 결국 구급대원이 심정지 판정을 내린 뒤 구급차에 실려 갔다는 연락을 받고 왔다”며 “한창 놀러 갈 나이의 생때같은 젊은이들이 큰 행사가 있었다고 이렇게 무방비하게 죽었다는 게 말이 되나”라고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어려운 가정형편에 대학도 못 간 둘째딸은 올해 스무 살이 돼 처음으로 핼러윈 축제가 재밌다고 들었다면서 신난 모습으로 나갔다”며 “낮에 다녀오겠다고 손을 흔들면서 ‘엄마, 나 5만원만 주면 안 되냐’고 하기에 줬는데, 그게 마지막이 될 줄 몰랐다”고 토로했다.●희생자 남편 “왜 여기 누워 있어 ” 오열 다른 부모들도 아수라장이 된 참사 현장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희생자 3명이 안치된 광진구 건국대병원에서는 한 희생자의 남편이 사망자 신원을 확인한 후 “왜 여기 누워 있냐. 일어나라”고 오열하다 지인의 부축을 받고 비틀대며 나왔다.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만난 한 20대 남성은 “쌍둥이 형과 사고 현장에 함께 있다가 저만 살아 돌아왔다”며 형의 소식을 기다리며 힘겨워했다. 한양대병원에 안치된 딸 이모(25)씨의 시신을 인수한 이씨는 새벽 1시에 딸의 사망 소식을 듣자마자 전남 목포에서 서울까지 쉬지 않고 올라왔다. 서울에서 간호사로 일해 온 딸은 교대 근무를 마치고 친구들과 놀러 왔다가 변을 당했다고 한다. 부친 이씨는 고향으로 내려가기 전 취재진과 만나 “노 마스크 첫 핼러윈이라 10만명이 모일 것이라는 예상을 지방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었던 상황인데 정부와 서울시 대응이 너무 미비했다”면서 “대부분 10~20대 여성이 희생당한 안타까운 이번 사고는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인재”라고 큰소리로 쏘아붙였다. ●“딸 폰 경찰이 보관해 밤새 전화돌려” 정해문(62)씨는 작은 딸 주희(30)씨가 이태원에 친구와 놀러 갔다가 연락이 끊겨 밤새 딸을 찾아다녔다. 112에 문의하니 딸의 휴대전화를 경찰이 보관하고 있다는 말만 들었다. 실종 신고를 한 뒤 오전 내내 사망자가 안치된 모든 병원에 전화를 돌렸다. 답을 듣지 못하다가 30일 오후 1시쯤 딸의 시신이 평택제일장례식장에 안치돼 있다는 경찰 연락을 받고 실낱같은 희망마저 끊어졌다. 딸 주희씨는 독립해 따로 살았지만 매일 실시간 메시지를 주고받을 정도로 정씨와 각별한 사이였다고 했다. 정씨는 “딸에게 어제 오후 5시쯤 저녁을 같이 먹자고 했는데 친구와 약속이 있다고 해서 안 된다고 했다”면서 “그때 내가 붙잡았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지도 모른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최모(33)씨는 30일 새벽 1시쯤 강원도 강릉 본가에 있는 부모님으로부터 ‘해밀톤호텔 뒷골목에서 동생(24)이 실종됐다’는 연락을 받고 동생을 찾아나섰다. 아홉 살 아래인 동생은 평소 오빠에게 많이 의지했다고 한다. 제발 자고 있기를 기대하며 찾은 약수역 인근 동생의 자취방에는 아무도 없었다. 이날 오전 9시 30분쯤 경찰이 동생의 사망 소식을 전해왔다. 강릉에서 밤새 운전해 서울에 도착한 최씨의 부모도 소식을 듣자마자 대성통곡했다. 20명의 외국인 희생자는 지문 등록이 안 돼 있어 신원 파악이 더 어려웠다. 고려인 김오리아나(29)씨는 이번 사고로 실종된 사촌 동생 김옥사나(24)씨의 한국 내 유일한 가족이다. 김씨는 전날 오후 11시 9분쯤 함께 이태원에 놀러 온 직장 동료가 “이태원에 함께 놀러 온 옥사나가 보이지 않는다”는 연락을 받고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며 동생을 찾기 시작했다. 김씨는 “사촌 동생이 아직 살아 있으리라고 믿는다”면서 “한 달 전 저를 만났을 때 환하게 웃던 동생이 이렇게 우리를 떠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울먹였다.●“현장서 도와달라 그렇게 외쳤는데…” 호주 출신 네이든은 “사고 현장에서 저는 어떻게든 나왔는데 함께 있던 친구 1명은 죽고 2명은 병원에 있다”며 큰 소리로 울음을 터트렸다. 그는 “현장에서 우리 좀 도와달라고 크게 소리쳤는데 비상 시스템은 너무 늦었고 아무도 우리를 도와줄 사람이 없었다”면서 “그래서(이런 미비한 대응 탓에) 내 친구들이 다치고 죽은 것”이라고 분노했다. 이날 새벽 6시부터 실종자 접수처와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실종된 친구를 찾고 있다는 스리랑카 출신 카디(36)는 친구 2명과 함께 주민센터 앞을 서성였다. 그는 “어젯밤부터 이태원에 사는 친구와 연락이 되지 않아 실종자 신고를 한 뒤 여기저기 수소문하고 있다”면서 “스리랑카에 있는 친구의 가족들도 뉴스로 한국 소식을 듣고는 아들의 행방을 찾고 있는데 아직 그들에게 전할 소식이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생사 엇갈린 실종자 가족 대기실 실종자의 신원 확인을 기다리는 한남동 주민센터 곳곳에서는 가족의 사망 소식을 접한 가족들의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한 부부는 가족의 사망 소식을 알리는 전화를 받고는 주차장 차문 옆에 주저앉아 한참을 오열하다 힘겹게 운전대를 잡았다. 자녀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차량으로 이동하던 한 가족의 절규와 오열이 온 건물에 퍼지기도 했다. 대기실에서 함께 기다리다가 다른 가족이 대성통곡하는 모습을 보고 “(남의 일 같지 않아) 마음이 힘들다”며 견디지 못하고 대기실을 떠나는 실종자 가족도 있었다. 지난밤부터 한남동 주민센터에 파견돼 밤샘 근무를 했던 한 여성 공무원도 10대 고등학생 조카가 병원에 실려 갔다는 소식을 듣고 눈물을 흘리며 급히 뛰쳐나가기도 했다. 이날 주민센터에서는 20개 회선으로 실종 신고를 접수했다. 실종자 접수와 동시에 새로운 소식을 문의하는 가족들의 전화가 폭발해 주민센터에는 전화벨이 울릴 새도 없이 계속해서 통화가 이어졌다. 150여명이 깔리는 압사 사고 과정에서 소지품이 뒤섞이면서 경찰은 희생자 신원 파악에 어려움을 빚었다.
  • 154명 깔린 핼러윈 악몽… “경찰차도 분장인 줄 알았다”

    154명 깔린 핼러윈 악몽… “경찰차도 분장인 줄 알았다”

    경사진 좁은 골목 한꺼번에 몰려축제 즐기러 온 10~20대 피해 커中·이란 등 외국인 사망자도 26명협소한 공간 탓 구조 지연 화 키워“출동한 경찰관도, 소방관도, 경찰차도 핼러윈 분장인 줄 알았다.” 10만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리면서 끔찍한 이태원 압사 참사가 발생한 지난 29일 밤 핼러윈 축제에 취한 일부 시민들은 대규모 인명 피해로 경찰과 소방이 다급하게 무전을 하며 오가는데도 끔찍한 비극이 발생했다는 걸 즉각 알아차리지 못했다. “살려 달라”는 비명 소리도, 심폐소생술(CPR)을 하는 장면도 누가 더 공포스럽게 분장하는지 뽐내는 핼러윈 축제에서는 “설마 진짜일까”라는 생각을 갖게 만들기에 충분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상상할 수 없었던 이 같은 비극이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졌고, 150명 넘는 젊은이들이 축제를 즐기러 왔다가 목숨을 잃었다. 들뜬 축제 분위기에 사로잡혀 제대로 상황 판단을 못한 점, 가파르고 좁은 골목에 대규모 인원이 한꺼번에 몰린 점, 어떠한 통제도 없는 무질서 그 자체는 순식간에 핼러윈 축제를 ‘악몽의 밤’으로 바꿔 버렸다. 서울경찰청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호텔 일대에서 발생한 압사사고로 154명이 죽었고, 132명이 다쳤다고 30일(오후 9시 기준) 밝혔다. 이 중 중상자도 36명이나 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번 참사가 압사 사고로는 역대 최다 인명 피해를 낸 사고로 기록된다. 그 전엔 1959년 부산공설운동장 압사사고(150명 사망, 67명 부상)였다.사망자 154명 중 여성은 98명이다. 폭 3.2m가량의 비좁은 골목에서 많은 인파가 뒤엉키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체격이 작은 여성의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소방당국은 피해자 대부분이 10~20대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외국인 사망자도 중국, 이란, 러시아 국적 등 26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수가 많다 보니 시신이 안치된 병원만 서울·경기 지역 40곳이나 된다. 소방당국에 첫 신고가 접수된 건 축제가 절정으로 치닫던 29일 오후 10시 15분쯤이다. 2분 뒤 출동한 소방은 이날 오후 10시 43분쯤 대응 1단계를 발동하고 1시간여 만에 3단계로 격상했다. 그만큼 상황이 엄중하고 긴박하게 돌아갔다는 걸 알 수 있지만 통제 불능인 인파에 안일한 시민의식, 사실상 손놓은 안전 조치, 협소한 공간으로 인해 구호가 늦어졌고 인명 피해도 커졌다. 특히 경찰과 소방은 핼러윈 주말 동안 하루 10만명가량이 이태원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안일하게 대응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경찰은 당일 광화문과 용산 등에서 열린 보수·진보 단체의 충돌을 막는 데 집중한 나머지 핼러윈 축제에는 고작 137명만 배치했다. 소방 또한 이태원119치안센터 인원 10명과 차량 3대를 핼러윈 전담 인력으로 배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영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너무 많은 사람이 좁은 골목에 꽉 찬 상황 자체가 위험했던 것”이라며 “시민들의 자발적 모임이라고 해도 동선을 분리하고 위험 요소를 배제하는 등 특성에 맞게 안전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경찰차도 분장인 줄 알았다”…‘악몽’된 핼러윈 축제

    “경찰차도 분장인 줄 알았다”…‘악몽’된 핼러윈 축제

    “출동한 경찰관도, 소방관도, 경찰차도 핼러윈 분장인 줄 알았다.” 수만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끔찍한 이태원 압사 참사가 발생한 지난 29일 밤, 핼러윈 축제에 취한 일부 시민들은 경찰과 소방이 다급하게 무전을 하며 오가는데도 끔찍한 비극이 발생했다는 걸 즉각 알아차리지 못했다. “살려 달라”는 비명도, 심폐소생술(CPR)을 하는 장면도 누가 더 무섭게 분장하는지 뽐내는 핼러윈 축제에서는 “설마 진짜일까”라는 생각을 갖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상상할 수 없었던 비극이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졌고, 150명 넘는 젊은이들이 축제를 즐기러 왔다가 목숨을 잃었다. 들뜬 축제 분위기에 사로잡혀 제대로 상황 판단을 못 한 점, 가파르고 좁은 골목에 대규모 인원이 한꺼번에 몰린 점, 어떠한 통제도 없이 무질서했다는 점 등이 순식간에 핼러윈 축제를 ‘악몽의 밤’으로 바꿔 버렸다. 소방당국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호텔 일대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153명이 사망했고, 103명이 다쳤다고 30일(오후 1시 기준) 밝혔다. 이 중 중상자도 24명이나 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번 참사가 압사 사고로는 역대 최다 인명 피해를 낸 사고로 기록된다. 그 전엔 1959년 부산공설운동장 시민잔치 압사 사고(150명 사망, 67명 부상)였다. 사망자 153명 중 여성이 90명을 넘었다. 폭 4m가량의 비좁은 골목에서 많은 인파가 뒤엉키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체격이 작은 여성의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소방당국은 피해자 대부분이 10~20대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외국인 사망자도 중국, 이란, 러시아 등 20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수가 많다 보니 시신이 안치된 병원만 서울·경기 지역 36곳이나 된다. 소방당국에 첫 신고가 접수된 건 축제가 절정으로 치닫던 29일 오후 10시 15분쯤이다. 2분 뒤 현장에 출동한 소방은 오후 10시 43분쯤 대응 1단계를 발동하고 1시간도 안 돼 3단계로 격상했다. 상황은 엄중하고 긴박했지만 통제 불능인 인파에 안일한 시민의식, 사실상 손 놓은 안전 조치, 협소한 공간 때문에 구호가 늦어졌고 인명 피해도 커졌다. 특히 경찰과 소방은 핼러윈 주말 동안 하루 10만명가량이 이태원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안일하게 대응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경찰은 당일 광화문과 용산 등에서 열린 보수·진보 단체의 충돌을 막는 데 집중한 나머지 핼러윈 축제에는 고작 200여명만 배치했다. 소방 또한 이태원119치안센터 인원 10명과 차량 3대를 핼러윈 전담 인력으로 배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영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너무 많은 사람이 좁은 골목에 꽉 찬 상황 자체가 위험했다”며 “시민들의 자발적 모임이라고 해도 동선을 분리하고 위험 요소를 배제하는 등 특성에 맞는 안전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밤새 병원 돌며 자식 찾은 이태원 압사 참사 피해 부모들

    밤새 병원 돌며 자식 찾은 이태원 압사 참사 피해 부모들

    30일 새벽 4시 희생자 46명이 안치된 서울 원효로 다목적 실내체육관 앞은 밤새 연락이 닿지 않은 가족을 찾아 헤맸던 유가족들의 절규와 오열로 가득했다. 옷갈아 입을 시간도 없이 달려온 일부 유가족들은 잠옷 차림으로 주저 앉아 “얼굴이라도 확인하게 해달라”며 울부짖었다. 안연선(54)씨는 남자친구 입대를 앞두고 함께 이태원에 놀러갔다 사고를 당한 둘째 딸을 찾고 있었다. 안씨는 “딸이 숨을 못 쉬어 딸의 남자친구가 딸에게 심폐소생술(CPR)을 1시간 동안 했지만 결국 구급대원이 심정지 판정을 내린 뒤 구급차에 실려 갔다는 연락을 받고 왔다”며 “한창 놀러갈 나이의 생때같은 젊은이들이 큰 행사가 있었다고 이렇게 무방비하게 죽었다는 게 말이 되나”라고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어려운 가정형편에 대학도 못 간 둘째 딸은 올해 스무살이 돼 처음으로 핼러윈 축제가 재밌다고 들었다면서 신난 모습으로 나갔다”며 “낮에 다녀오겠다고 손을 흔들면서 ‘엄마, 나 5만원만 주면 안되냐’고 하기에 줬는데, 그게 마지막이 될 줄 몰랐다”고 토로했다. 다른 부모들도 아수라장이 된 참사 현장에서 밤새 뜬 눈으로 지샜다. 희생자 3명이 안치된 광진구 건국대병원에서는 한 희생자의 남편이 사망자 신원을 확인한 후 “왜 여기 누워 있냐. 일어나라”고 오열하다 지인의 부축을 받고 비틀대며 나왔다.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만난 한 20대 남성은 “쌍둥이 형과 사고 현장에 함께 있다가 저만 살아 돌아왔다”며 형의 소식을 기다리며 힘겨워했다.한양대병원에 안치된 딸 이모(25)씨의 시신을 인수한 이씨는 새벽 1시에 딸의 사망 소식을 듣자마자 전남 목포에서 서울까지 쉬지않고 올라왔다. 서울에서 간호사로 일해 온 딸은 교대 근무를 마치고 친구들과 놀러왔다가 변을 당했다고 한다. 부친 이씨는 고향으로 내려가기 전 취재진과 만나 “노마스크 첫 할로윈이라 10만명이 모일 것이라는 예상을 지방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었던 상황인데 정부와 서울시 대응이 너무 미비했다”면서 “대부분 10~20대 여성이 희생당한 안타까운 이번 사고는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인재”라고 큰 소리로 쏘아부쳤다. 정해문(62)씨는 작은 딸 주희씨(30)가 이태원에 친구와 놀러갔다가 연락이 끊겨 밤새 딸을 찾아다녔다. 112에 문의하니 딸의 휴대전화를 경찰이 보관하고 있다는 말만 들었다. 실종 신고를 한 뒤 오전 내내 사망자가 안치된 모든 병원에 전화를 돌렸다. 답을 듣지 못하다가 30일 오후 1시쯤 딸의 시신이 평택제일장례식장에 안치돼 있다는 경찰 연락을 받고 실낱같은 희망마저 끊어졌다. 딸 주희씨는 독립해 따로 살았지만 매일 실시간 메시지를 주고받을 정도로 정씨와 각별한 사이였다고 했다. 정씨는 “딸에게 어제 오후 5시쯤 저녁을 같이 먹자고 했는데 친구와 약속이 있다고 해서 안 된다고 했다“면서 “그때 내가 붙잡았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지도 모른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최모(33)씨는 30일 새벽 1시쯤 강릉 본가에 있는 부모님에게 ‘해밀톤 호텔 뒷골목에서 동생(24)이 실종됐다’는 연락을 받고 동생을 찾아나섰다. 아홉살 아래인 동생은 평소 오빠에게 많이 의지했다고 한다. 제발 자고 있기를 기대하며 찾은 약수역 인근 동생의 자취방에는 아무도 없었다. 새벽 아침에 찾은 순천향서울병원에서도 “신원 확인을 해 줄 수 없다”고 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쯤 경찰이 동생의 사망 소식을 전해왔다. 강릉에서 밤새 운전해 서울에 도착한 최씨의 부모도 소식을 듣자마자 대성통곡했다. 최씨는 “전날 오후 8시쯤 용돈이 필요하다고 해서 10만원을 송금했는데 이런 소식을 듣게 됐다”고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20명의 외국인 희생자는 지문 등록이 안 돼 있어 신원 파악이 더 어려웠다. 고려인 김오리아나(29)씨는 이번 사고로 실종된 사촌동생 김옥사나(24)씨의 한국 내 유일한 가족이다. 김씨는 전날 오후 11시 9분쯤 함께 이태원에 놀러 온 직장 동료가 “이태원에 함께 놀러온 옥사나가 보이지 않는다”는 연락을 받고 동생을 찾기 시작했다. 동생 소식을 계속 기다리던 김씨는 이번 사건 사상자들이 옮겨진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며 동생을 찾았다. 오리아나 씨는 “사촌동생이 아직 살아 있으리라고 믿는다”면서 “한 달 전 저를 만났을때 환하게 웃던 동생이 이렇게 우리를 떠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울먹였다. 호주 출신 네이든은 “사고 현장에서 저는 어떻게든 나왔는데 함께 있던 친구 1명은 죽고 2명은 병원에 있다”며 큰 소리로 울음을 터트렸다. 그는 “현장에서 우리 좀 도와달라고 크게 소리쳤는데 비상 시스템은 너무 늦었고 아무도 우리를 도와줄 사람이 없었다”면서 “(이런 미비한 대응 탓에) 그래서 내 친구들이 다치고 죽은 것”이라고 분노했다. 이날 새벽 6시부터 실종자 접수처와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실종된 친구를 찾고 있다는 스리랑카 출신 카디(36)는 친구 2명과 함께 주민센터 앞을 서성였다. 그는 “어젯밤부터 이태원에 사는 친구가 연락되지 않아 실종자로 접수한 뒤 여기저기 수소문하고 있다”면서 “스리랑카에 있는 친구의 가족들도 뉴스로 한국 소식을 듣고는 아들의 행방을 찾고 있는데 아직 그들에게 전할 소식이 없다”고 안타까워했다.실종자의 신원 확인을 기다리는 한남동 주민센터 곳곳에서는 가족의 사망 소식을 접한 가족들의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한 부부는 가족의 사망 소식을 알리는 전화를 받고는 주차장 차문 옆에 주저앉아 한참을 오열하다 힘겹게 운전대를 잡았다. 자녀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차량으로 이동하던 한 가족의 절규와 오열이 온 건물에 퍼지기도 했다. 대기실에서 함께 기다리다가 다른 가족이 대성통곡하는 모습을 보고 “(남의 일 같지 않아) 마음이 힘들다”며 견디지 못하고 대기실을 떠나는 실종자 가족도 있었다. 지난밤부터 한남동 주민센터에 파견돼 밤샘 근무를 했던 한 여성 공무원도 10대 고등학생 조카가 병원에 실려갔다는 소식을 듣고 눈물을 흘리며 급히 뛰쳐나가기도 했다. 이날 주민센터에서는 20개 회선으로 실종 전화 접수를 받았다. 실종자 접수와 동시에 새로운 소식을 문의하는 가족들의 전화가 폭발해 주민센터에는 전화벨이 울릴 새도 없이 계속해서 통화가 이어졌다. 수백명이 깔리는 압사 사고 과정에서 소지품이 뒤섞이면서 경찰은 희생자 신원 파악에 어려움을 빚었다. 오신환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이날 정오쯤 가족 대기실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 우크라戰 양상 바꾼 서방 지원…러, 흑해함대 공격에 곡물협정 참여 중단 선언

    우크라戰 양상 바꾼 서방 지원…러, 흑해함대 공격에 곡물협정 참여 중단 선언

    서방의 무기 지원을 등에 업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을 수세로 몰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흑해함대 함정을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하며 곡물 수출 협정 중단을 전격 선언해 세계 식량 위기도 악화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남부 헤르손 지역에서 군사적 우위를 점하면서 전황이 뒤집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개전 초반만 해도 러시아군은 공습 등 공중전에서 우세였지만, 우크라이나군이 드론과 무인항공기 등 서방의 지원을 받으면서 전장의 흐름을 바꾸고 있다는 평가가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국이 제공한 M777 곡사포의 경우 정밀 유도 포탄을 최대 20마일(약 32㎞) 밖에서 발사할 수 있어 러시아군은 중장비들을 전방에서 더 멀리 떨어진 후선으로 배치하고 있는 실정이다. 폴란드 군사정보분석업체 로찬 컨설팅의 콘라트 무지카 이사는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으로 드니프로 강 서쪽에 위치한 헤르손 지역에서 보급로를 유지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NYT는 우크라이나군의 우세가 난공불락의 요새로 여겨졌던 흑해 함대의 모항인 세바스토폴항 공격에서도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새벽 크림반도 세바스토폴항의 흑해함대 함선과 민간 선박 등이 우크라나이군으로부터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공격에는 드론 16대가 동원됐다”며 “영국 해군 전문가가 공격 계획을 도왔다”고 주장했다.러시아 국방부는 이에 따라 유엔(UN)이 중재하는 우크라이나와의 곡물 수출 협정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측은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에서도 “협정에 따라 항해하는 민간 선박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무기한으로 협정을 중단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곡물 수출 협정은 지난 7월 유엔과 튀르키예가 중재해 체결한 것으로, 흑해를 지나는 곡물 수출 선박의 안전을 한시적으로 120일간 담보하는 것이 골자다. 이 때문에 협정이 깨질 경우 세계 식량안보 위기 우려도 악화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럽의 빵 공장으로 불리는 우크라이나는 세계 곡물 수출의 약 25%를 차지해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를 향해 “순전히 터무니 없는 일이다. 기아 위기를 가중시킬 것”이라며 “유엔 협상으로 체결된 협정은 그대로 지켜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세계식량계획(WFP)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수천만 명의 사람들이 극심한 기아 상태에 빠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우려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러시아 협정 참여 중단 문제에 대해 러시아 당국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 ‘돌싱3’ 멤버들 이태원 회동…상태 알렸다

    ‘돌싱3’ 멤버들 이태원 회동…상태 알렸다

    ‘돌싱글즈3’ 출신 일부 멤버들이 압사 참사 비극이 벌어진 29일 밤 이태원에서 핼러윈 데이 회동을 가진 가운데, 전다빈이 직접 근황을 알리며 팬들의 걱정을 덜었다. 전다빈은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태원 나들이 인증샷을 게재했다. ‘돌싱글즈3’로 친분을 쌓은 이소라, 최동환 커플과 이태원에서 회동한 것이다. 전다빈은 이들 커플과 찍은 스티커 사진을 공개하며 “혼자 아니야 #내 사랑 #동소 커플, 소환 커플 #돌싱글즈3 짱 내일(30일) 밤 10시 ‘돌싱외전2’ 많관부(많은 관심 부탁)입니다!”라고 적극 홍보했다. 이날 최동환 또한 SNS에 “이태원에 시원하게 놀러 가려는데 익숙한 얼굴이 따라온다”라며 여자친구 이소라와의 투샷을 게재했다. 이소라는 남자친구 최동환, 전다빈과 이태원에서 핼러윈 회동을 위해 대구에서 서울로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팬들은 걱정을 금치 못했다. 전다빈은 “별일 없으신지요? 걱정된다”, “이태원 핼러윈 파티로 인해 인파 몰려서 압사 참사 난리 났다” 등 댓글이 쏟아지자 “다행히 완전 반대 방향에 있어서 이런 심각한 상황인 줄 몰랐다. 재난문자 떠서 급하게 다 집으로 가기로 하고 나와서 헤어졌다. 걱정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답했다. 전다빈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걱정해 주시는 DM(다이렉트 메시지) 감사하다. 재난 문자 울려서 처음 알게 돼서 멤버 모두 바로 귀가했다. 뉴스를 보니 상황이 많이 안 좋은 것 같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모두 몸조심하라”라고 거듭 밝혔다. 최동환, 이소라 커플 연시 인스타그램에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추모했다.
  • “시민들, 무릎 까지도록 도로 한바닥서 필사적 심폐소생술”…상인들도 물 떠오고 대피 도와

    “시민들, 무릎 까지도록 도로 한바닥서 필사적 심폐소생술”…상인들도 물 떠오고 대피 도와

    “생면부지 환자 1명에 시민들이 4~5명씩 달라붙어 팔다리를 주무르고 피를 닦고 숨이 막히지 않도록 기도 확장을 도왔다. 환자 1명당 현직 의사, 간호사, 일반 시민 등이 2~3명씩 돌아가며 무릎이 갈리고 피가 나도록 도로 한복판에서 밤샘 심폐소생술(CPR) 릴레이와 구조활동을 이어나갔다.” ‘얼굴없는 의인들‘의 한밤 중 필사적인 구조미담 쏟아져 지난 29일 핼러윈 압사 참사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선 ‘얼굴없는 의인들’이 이웃을 구조하기 위해 펼쳤던 한밤 중 필사적인 구조활동 증언과 미담이 쏟아졌다. 30일 목격자들의 증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따르면 수많은 인파에 깔려 숨을 쉬지 못했던 환자 수십명이 한꺼번에 길바닥에 쓰러지자 일부 시민들과 인근 상인들은 한 생명이라도 더 살리려고 앞다퉈 CPR에 나섰다. 또 구급대원을 도와 들것에 환자를 옮기고 서로 엉켜있는 피해자들을 꺼내려 온 힘을 다해 끌어내려 애썼던 이들도 있었다.사고 당시 현장에 투입돼 CPR을 실시했던 한 의사는 “갑자기 소방대원들이 여성 환자 두 명을 길바닥에 눕히고 CPR을 하는 모습을 봤다. 의료진으로서 현장에 바로 뛰어들었다”며 “주변 시민들도 달려와서 환자들 몸을 주무르거나 신발을 벗기며 간호했다. 이들이 (환자) 1명당 거의 5명 정도는 둘러싸서 살핀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핼러윈 축제를 즐기러 이태원을 찾았던 20대 현직 간호사도 “의사, 간호사가 있으면 도와달라”는 소리를 듣고 그때부터 쉴새 없이 CPR을 했다. 이어 “몇 명 정도 했는지 셀 수 없을 만큼 CPR을 많이 했던 것 같다”면서 “당시 상황이 급박해 정신 없이 했던 기억만 있다”고 말했다. 현직 간호사 “몇 명인지 셀 수 없을 만큼 CPR을 많이 했다” 주위 가게 직원들도 구급대원들이 편히 CPR을 할 수 있도록 한달음에 달려와 환자들의 꽉 조인 옷을 찢고 가위를 빌려주고 물을 주는 등 시민들을 도왔다. 사고 당시 골목길에서 옴짝달싹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술집 직원들이 입장료를 받지 않고 문을 열어주며 대피시켰다는 경험담도 온라인에 속속 올라왔다. 사고 현장 인근에 설치된 ‘폴리스 라인’ 바깥에서 한 남성이 다른 시민들을 향해 “심폐소생술 가능하신 분 손 들어달라”며 적극적으로 구조 활동을 도운 영상이 돌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다들 먼저 나서는 게 쉽지 않은데 정말 멋있다. 이태원 참사에서 이런 작은 영웅들 덕분에 많은 생명을 살렸을 것”이라는 칭찬이 이어졌다. 한 시민은 SNS에 “간호사인 동생이 친구들과 이태원에 놀러간다고 했는데 사고 이후 깜짝 놀라 전화했더니 ‘지금 여기 난리다. 친구들과 CPR 하고 있다’고 했다”며 “동생 일행이 무릎이 까지고 피가 나도록 그 자리에서 10명 넘게 CPR을 했는데, 해도 해도 끝이 없다고 안타까워 했다”며 아찔했던 상황을 전했다.SNS에서는 참사 이후 실종된 지인의 인적사항을 적으며 도움을 요청하는 글들도 속속 올라오고 있다. 몇몇 시민들은 이태원 사고 관련 실종자 방문 및 전화접수 방법(02-2199-8660)을 공유하며 사고의 빠른 수습을 기원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일분일초가 급한 사고 현장에서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올바른 심폐소생술 방법을 공유하거나 강의를 함께 듣자며 동참을 권유하는 온라인 게시글도 부쩍 늘고 있다. 서울 초교 “핼러윈 의상, 소품 가져오지 않도록 지도를” 한편 사고의 엄중함을 고려해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이날 학교 공지를 통해 학생들의 안전 이상 유무를 확인하면서 “안타까운 사고를 공감하고 추모하는 것 또한 큰 배움인 만큼 아이들이 핼러윈 의상을 입거나 소품·간식 등 선물을 학교에 가져오지 않도록 가정내 안내와 지도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 이태원 참사…박지현 “尹정부 책임” 남영희 “靑이전 때문”

    이태원 참사…박지현 “尹정부 책임” 남영희 “靑이전 때문”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인파를 통제하는 데에 실패한 정부는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용산 국방부 대통령실로 집중된 경호 인력 탓”이라고 주장했다. 남 부원장은 비판이 거세지자 해당 글을 삭제한 상태다. 박지현 전 위원장은 30일 페이스북에 “상상도 못할 참사가 발생했다. 희생자 대부분이 20대 청년”이라며 “갑자기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분들께 뭐라 애도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대부분 이제 막 성인이 되어 신나고 들뜨는 마음으로 축제에 참여했을 텐데 그 결과가 차마 마주하기 힘들 정도로 참혹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번 사고는 분명한 인재”라며 “지난해보다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이 충분히 예상되는데도 인파를 통제하는 데 실패한 정부는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참사 당시 영상을 퍼 나르고 유언비어를 생산하는 분들이 온라인 곳곳에 보인다. 화살이 왜 피해자를 향하고 있는 거냐. 사상자에게 왜 거기 놀러갔냐고 비난할 게 아니라 모두가 어디에서든 안전한 축제를 즐길 수 있게 보장하지 못한 정부와 정치가 비어있던 탓”이라고 지적했다. 박지현 전 위원장은 “대한민국이 죽을 수 있는 위험이 곳곳에 도사린 사회가 돼버렸다. 사회 전체를 구조적으로 안전한 사회로 만들지 않는 한 이런 위험이 반복될 수 있다는 검 끔찍한 현실”이라며 “정부와 여야 모두 사고를 수습하고 대책을 마련하는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 영수회담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 민주당이 먼저 제안해 달라”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사고를 당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애도의 말씀을 전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화살 왜 피해자 향하나”“청와대 졸속 이전 때문”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이태원 참사의 원인은 청와대 이전이다. 할로윈 축제에 10만 인파라 몰릴 것이라 예상한 보도가 있었지만 경찰 등 안전요원 배치는 애초에 불가능한 상황이었다”며 “대통령 출퇴근에 투입돼 밤낮 야근까지 고충을 토로하고 있는 경찰 인력이 700명 마약 및 성범죄 단속에 혈안이 돼 투입된 경찰이 200명, 모두 용산경찰서 관할 인력”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평소와 달리 엄청난 인파가 몰려들 거란 예상을 하고도 제대로 안전요원 배치를 못한 무능한 정부의 민낯이다. 백번 양보해도 이 모든 원인은 용산 국방부 대통령실로 집중된 경호 인력 탓”이라며 “졸속적으로 결정해 강행한 청와대 이전이 야기한 대참사다. 여전히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서 출퇴근하는 희귀한 대통령 윤석열 때문”이라고 썼다가 역풍을 맞았다. 남 부원장은 현재 해당 글을 삭제한 상태다. 이재명 대표가 참석한 당 지도부 회의에서 부적절하다는 공개 지적이 나왔고,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긴급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일단 (남 부원장의 말에 대해) 개인 의견이고, 그런 내용의 메시지에 대해 적절하지 못했다고 의견이 모여졌다. 공개적으로 부적절하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설명했다.대통령실 “전원 비상대응 태세” 대통령실은 30일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 전원 비상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29일) 오후 10시15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호텔 골목 일대에 인파가 몰린 상황에서 다수가 넘어지면서 압사 사고가 일어났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사망자가 151명(남성 54명, 여성 97명), 부상자가 82명(중상 19명, 경상 6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피해자 대부분은 10~20대로 나타났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모든 일정과 국정운영의 순위를 사고 수습에 두고 있다”며 “돌아가신 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 대통령실의 일원으로서 말로 다 할 수 없는 슬픔과 무거운 마음을 느낀다”라고 언급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힘을 합쳐서 유가족과 부상자분들을 한 분 한 분 각별히 챙겨달라”고 당부했다고 김 수석은 전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정부의 모든 발표는 국민께 정확히 전해져야 한다”면서 “유가족 마음을 헤아려 돌아가신 분들에 대한 신속한 신원확인 작업을 진행하고 이를 언론에 실시간으로 정확히 알리라”고 지시했다.
  • 이태원 참사서 호흡곤란, 심정지 사망자 많은 이유는

    이태원 참사서 호흡곤란, 심정지 사망자 많은 이유는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형 압사사고로 인해 30일 오전 기준으로 사망자 151명, 82명이 다쳐 23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29일 오후 10시 22분에 이태원 해밀톤호텔 인근에서 호흡곤란 환자가 다수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사고 발생 자체가 좁은 공간에서 사람들이 연쇄적으로 넘어지면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압사라는 무거운 물건과 나무, 옷장, 차 등에 깔려서 사망하는 것으로 실제로는 이런 물건보다는 사람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다. 주로 압력에 의해 흉부가 압박되면서 숨을 쉬지 못해 죽는 외상성 질식사가 많다. 압력은 단위 면적당 수직으로 내리누르는 힘을 말한다. 수학적으로 P=F/A로 표시된다. P는 압력, F는 수직으로 내리누르는 힘, A는 면적이다. 이 때문에 내리누르는 힘이 약하더라도 면적이 작으면 압력은 높아진다. 반대로 힘이 강하더라도 넓은 면적에 미치면 압력은 작아진다. 붐비는 버스나 지하철에서 운동화로 밟히는 것과 하이힐로 밟혔을 때 느낌이 다른 이유이다. 이번 사고에서도 연쇄적으로 떠밀려 넘어지면서 사람들이 계속 쌓여 깔리면서 강한 힘으로 가슴이 눌려서 숨을 쉬지 못하게 되는 외상성 질식으로 인한 사상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중고등학교 과학시간에 배운 것처럼 인체에는 흉부와 복부를 나누는 횡격막이라는 근육막이 있다. 횡격막의 주된 역할은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흉강 크기를 조절해 내부 압력을 변화시키면서 호흡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다. 숨을 들이쉴 때는 수축해 아래로 내려가 흉강 부피를 증가해 내부압력을 감소시키면서 폐가 공기를 받아들이 쉽게 만들고 숨을 내쉴 때는 이완돼 위로 상승해 흉강 부피를 감소시키면서 폐속 공기를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다. 이번 사고처럼 넘어져 사람들에 의해 깔리면 가슴에 강한 압력이 가해지면서 횡격막이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호흡을 어렵게 만들어 산소 부족으로 사망에 이르게 만드는 것이다. 호흡곤란으로 인한 심정지 상태가 왔을 경우 골든타임은 3~4분이기 때문에 심폐소생술(CPR)이 행해지면 생명을 구할 수 있지만 이 시간을 넘기면 뇌사나 사망에 이르게 된다. 또 이번 사고는 비탈진 내리막의 좁은 골목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밀려가는 방향으로 비탈이나 계단이 있다면 떠밀리는 힘이 커지면서 압사 사고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 실제로 사람 사이 간격이 30㎝ 이하라면 앞에 사람이 넘어지더라도 뒤쪽에서는 알 수가 없어 압사 규모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연구도 있다. 경사면이 짧다면 넘어지더라도 눌리는 힘이 분산되기 때문에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사고 현장을 촬영한 영상을 보면 아랫쪽에 깔린 사람을 꺼내기 힘들어하는 모습도 보인다. 얇은 책이라도 수직으로 높이 쌓아올렸을 때 아래쪽 책을 빼는 것이 쉽지 않은 것처럼 아랫쪽일수록 엄청난 압력을 받는다. 실제로 실험에 따르면 몸무게 65㎏인 사람 100명이 한꺼번에 밀릴 때는 압력이 최고 18t에 이른다는 결과가 있기도 하다.
  • 여야, 긴급회의 열며 “이태원 참사 수습에 전력”...초당적 협력 강조

    여야, 긴급회의 열며 “이태원 참사 수습에 전력”...초당적 협력 강조

    여야 정치권은 지난 29일 밤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와 관련해 30일 잇단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한목소리로 애도를 표했다. 후속 대책에 대해 정치권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나섰으며, 정쟁 자제와 초당적 협력을 다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민심 수습에 나섰다. 이날 오후 예정됐던 금융시장 동향 긴급 점검 관련 고위 당정협의회는 사고 수습 역량을 모은다는 취지로 취소하며 참사의 파장에 촉각을 기울였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긴급 비대위에서 “참담한 이번 사고로 사랑하는 가족들을 잃은 많은 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여당은 사고수습, 사상자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정부·여당의 한 책임자로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며 “사상자 중에는 휴일에 핼러윈 축제로 즐기러 나간 꽃다운 젊은이가 많았다. 참으로 가슴이 메어진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정부는 현장 수습과 사상자 치료에 집중, 만전에 기해달라.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살릴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달라”며 “불요불급한 행정 보고, 불필요한 현장 방문이 구호활동에 사고수습에 지장이 돼선 안 된다”고 주문했다.  정 위원장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모든 당협지구당에 불요불급한 행사와 축제 자제 지시를 했고, 애도기간을 통해서 희생자들에 대해 위로와 애도를 전하는 마음을 가지고 언행에 각별한 주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앞서 소속 의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모든 의원들께서는 일체의 지역구 활동을 포함한 모든 정치활동 및 체육 활동을 중단해주시기 바란다”고 공지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에 정쟁 중단도 촉구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정쟁을 이 기간만이라도 멈춰야 하지 않을까 말씀을 나누기는 했는데 국민의힘만 얘기해서 될 일은 아니고 민주당도 함께 해야한다”고 했다. 민주당과 대책회의를 같이 진행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당내에서 사고 수습 TF가 필요하다면 만들 것이고 TF에서 야당과 힘을 합쳐야 한다면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도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를 소집해 대응에 나섰다. 이재명 대표는 긴급 최고위에 앞서 “지금은 무엇보다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할 때”라며 “정부의 사고 수습과 치유를 위한 노력에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당대표 회의장 벽면에 설치됐던 ‘야당탄압 규탄! 보복수사 중단!’ 문구는 흰 천으로 가려졌다. 이 대표는 앞서 페이스북에서 “우선 사고수습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희생자들의 신원 확인과 유족 지원, 부상자들의 치유와 회복이 신속히 이루어지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특히 “민주당이 함께 힘을 모으겠다”며 “중앙당 및 지역위원회는 정치 일정을 취소하고 피해자 지원이 빈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의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음주 또는 축제 일정을 전면 취소해달라고 당부하고 보좌진 등의 SNS글에 신중을 기하도록 관리해달라고 요청했다.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당내 대책기구를 구성하고, 초당적 협력을 위해 전국에 게시된 현수막 내용 중 정치 구호성 내용이 들어간 현수막을 철거하기로 했다. 전국 위원장 후보자 합동 연설회 등 당내 선거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지역 축제성 행사도 취소하기로 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가장 중요하고 우선시해야 할 것은 피해 수습과 대책 마련”이라며 “이를 위한 초당적 협력에 방점이 찍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고를 ‘제2의 세월호 참사’라고 하며 정부의 지원책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친구가 실종됐다고 어찌하면 좋으냐고 저에게 전화가 온다. 세월호 이후 최대 참사”라며 “민주당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할 일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해식 의원도 “제2의 세월호 참사를 보는 것 같은 먹먹한 마음”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조승래 의원은 “자발적인 축제라고는 하지만 공공의 안전이 이렇게 무방비 상태가 된 이유에 대해서도 향후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의당도 ‘이태원 참사’ 관련 지원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사회적 시민 안전참사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한다. 참사 원인과 수습 방안 마련을 위해 여야 원내대표 회동도 제안했다. 김희서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대표단·의원단 긴급대책회의’ 결과 이기중 부대표, 장혜영 원내수석부대표, 권영국 변호사를 중심으로 TF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수석대변인은 “비단 당내 TF를 넘어서 여야 정당과 시민사회와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당 차원의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야 정당 모두 초당적 협력을 약속한 만큼 여야 원내대표 간 논의를 통해 국회 차원의 TF 설치 등 강구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설치할 것을 제안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핼러윈을 앞두고 최소 수만 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 참사가 났다. 소방당국은 30일 오전 11시 기준 사망자가 151명, 부상자가 82명(중상 19명, 경상 6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피해자 대부분이 10~20대며 외국인 사망자는 19명으로 집계됐다.
  • 방은희, ‘신내림 거부’ 후유증 고백…정호근 “무당 팔자”

    방은희, ‘신내림 거부’ 후유증 고백…정호근 “무당 팔자”

    배우 방은희가 남다른 기운을 고백했다. 28일 유튜브 ‘푸하하TV’의 ‘심야신당’ 코너에는 방은희가 출연해 배우 출신 무속인 정호근을 만났다. 이날 정호근은 방은희에게 “왜 무당 안 했어? 무당이 됐으면 대무당이네”라고 말했다. 방은희는 “진짜로 있었다. 주변에서도 점을 많이 보러 다니는 애들도 다른 데 안 가고 제 얘기를 듣겠다고 그러기도 했다. 그런 얘기가 있었는데 그러면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느껴져도 모른 척 했다”고 밝혔다. 정호근은 “어렸을 때부터 남다른 신기를 갖고 있었다. 무당 팔자가 더 맞는다”며 “엄마한테 왜 그렇게 소리를 질렀냐”고 물었다. 방은희는 “엄마랑 저랑 되게 안 맞았다. 돌아가신지 얼마 안 됐다. 엄마가 열여섯 살에 저를 낳으셔서 저한테는 엄마라는 느낌보다 제 동생, 딸 같은 느낌이 들었다. 엄마가 하는 말에 어떻게 보면 제가 반감을 샀을 거다. 돌아서면 후회하고. 같이 붙어있으면 싸우고 떨어져 있으면 애틋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점을 안 보러 가는 게 웬만한 점집은 저한테 ‘저랑 상의하지 마시고 본인을 믿으세요’ 한다”고 밝혔다. 정호근은 “신의 뜻을 올곧게 받아들이거나 이해하지 못하면 병원을 자주 가게 된다”고 언급했다. 이에 방은희는 “생일날 병원을 많이 갔다. 믹서기에 손가락이 갈린 적도 있고, 허리가 안 좋아서 2년 동안 병원을 헤매고 다닌 적도 있다. 얼굴에 3도 화상도 입었다”고 털어놨다.
  • ‘핼러윈’ 10만명 몰렸다…이태원 현재 상황[포착]

    ‘핼러윈’ 10만명 몰렸다…이태원 현재 상황[포착]

    주변 클럽과 술집 등 ‘마약·성범죄’ 집중단속 거리두기 해제 후 3년 만에 ‘야외 노마스크’ 핼러윈을 맞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는 29일 경찰 추산 1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렸다. 경찰은 이날 2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주변 클럽과 술집 등에서 마약 및 성범죄 관련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다. 이태원역 인근과 거리 곳곳은 귀신, 캐릭터 등 각종 코스튬을 한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이 북적였다.이날 마녀 코스프레를 하고 이태원을 방문한 20대 김모씨는 “3년 만에 핼러윈을 즐기러 나왔다”며 “제대로 된 핼러윈을 즐기고 가겠다”고 말했다. 상인들도 이같은 분위기에 반색했다. 이태원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40대 박모씨는 “핼러윈 특수로 매출도 평소보다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경찰에 따르면 용산구 이태원파출소에는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112신고가 약 50건 접수됐다. 경찰 관계자는 “핼러윈 기간 112신고 건수는 아직 확인이 안 됐지만 평소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하루 1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 트럼프·러 매체 계정 부활할까… 머스크, 트위터 콘텐츠 관리위 구성

    트럼프·러 매체 계정 부활할까… 머스크, 트위터 콘텐츠 관리위 구성

    소셜미디어(SNS)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8일(현지시간) 트위터 내에 ‘콘텐츠 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퇴출 계정의 복구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트위터는 폭넓고 다양한 관점을 가진 콘텐츠 관리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며 “이 위원회가 소집되기 전에는 어떠한 중요한 결정이나 계정 복구 조치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한 네티즌이 계정 복구 기준에 대해 묻자 “사소하고 의심스러운 이유로 정지된 사람은 누구라도 트위터 감옥에서 풀려날 것”이라고 답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트위터 콘텐츠 관리위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계정 복구 문제 등을 다룰 것으로 전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콘텐츠 관리위 구성은 트럼프 전 대통령 계정을 즉각 복구할 것이라는 대중의 추측에 대한 머스크의 답변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지지자들이 연방의회 의사당에 난입한 일과 관련, 당시 사태를 선동했다는 사유로 트위터에서 퇴출당했다. 그러나 머스크는 지난 5월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트위터의 콘텐츠 통제를 비판하고 트럼프 계정을 원상 복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다만 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 계정 복구 여부 등을 둘러싸고 관심이 집중되자 콘텐츠 관리위라는 기구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퇴출된 러시아 관영매체들의 트위터 계정이 복구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트위터의 정치적 편향과 이념적 독재를 극복하는 데 있어 머스크의 행운을 빈다”면서 우크라이나에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서비스 제공을 중단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러시아 관영매체 RT의 마르가리타 시모냔 보도국장은 RT와 관영통신사 스푸트니크에 대한 계정 금지를 해제해달라고 머스크에 요청했다.
  • 공개 구혼 나선 여배우 “수의사 남친 얻고파”

    공개 구혼 나선 여배우 “수의사 남친 얻고파”

    ‘무작정 투어-원하는대로’ 고은아가 “수의사 남자친구를 얻고 싶다”며 공개 구혼에 나섰다. 지난 27일 방송된 MBN ‘무작정 투어-원하는대로’(이하 ‘원하는대로’) 10회에서는 여행 가이드로 나선 신애라 박하선과 연예계 숨은 절친 이유리 고은아, 인턴 가이드인 뉴이스트 출신 김종현의 충북 제천 여행기 2탄이 펼쳐졌다. 이날 ‘무작정 여행단’은 여행 첫날 스케줄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온 뒤 고은아가 직접 만든 마늘보쌈과 매운 어묵으로 저녁 식사를 했다. 고은아의 ‘손맛’에 모두가 감탄을 연발하며 ‘폭풍 먹방’을 펼쳤다. 그 가운데 고은아는 “이렇게 시집갈 준비가 되어 있는 나인데, 나를 왜 내버려 두는 거냐고”라며 카메라를 보고 ‘급발진’해 폭소를 자아냈다. 한참 동안 이어진 고은아의 매력 어필 타임과 29금 ‘난자 냉동’ 토크 후 이유리가 절친 고은아의 요청에 힘입어 ‘전설의 작품짤’인 ‘소맥쇼’를 예능 최초로 선보여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어 신애라는 이유리 고은아에게 “요즘 어떤 마음으로 살고 있냐”고 물으며 ‘애라상담소’를 오픈했다. 고은아는 “2년 동안 혼자만의 은퇴를 하며 방황을 했는데, 동생의 권유로 개인 채널을 시작하며 자연스럽게 방송에 복귀하게 됐다”며 “덕분에 너무 행복한데 지금의 행복을 놓치고 싶지 않아 불안하기도 하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유리는 “나 또한 개인 채널을 시작하며 어디까지 보여줘야 하나가 걱정”이라며 고민을 드러냈다. 이에 신애라는 “배우의 길을 걸어보니 결국 신비주의와 친근한 분위기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되더라”며 “아직 오지 않은 상황에 대한 걱정은 잠깐 내려놔도 될 것 같다”는, 선배다운 조언을 건네 감동을 안겼다. 다음 날 아침에는 박하선이 준비한 김치볶음밥과 바나나브륄레로 아침 식사를 했다. 식사 후 대화의 주제는 고은아의 요리 솜씨로 이어졌고, 이유리는 “김수미 선생님의 후계자인 줄 알았다”고 진지하게 밝혔다. 더욱이 고은아는 “종갓집에 시집가야 한다”는 박하선의 농담에도 “실제로 남동생이 15대 종손이라 제사 음식도 내가 다 하는 편”이라며 “제사 준비가 적성에 맞는다”고 밝혀 모두를 웃게 했다. 결국 5인방은 고은아의 미래 신랑을 향한 ‘공개 구혼’에 나섰다. 고은아는 “종갓집 맏며느리도 가능하다”며 “직업은 유기견 봉사활동을 좋아해서 수의사면 좋겠다, 나이는 20세 연상까지 가능하다”고 밝혀 “내 또래도 가능한데?”라는 신애라의 반응을 자아냈다. 본격적으로 2일 차 일정에 나선 이들은 옥순봉 출렁다리로 향해 다리 건너기에 도전, 심하게 출렁대는 다리에서 ‘댄스 타임’으로 무서움을 이겨냈다. 이어진 태양열 보트 탑승에서는 신애라 박하선 고은아 김종현이 한배에 타 신나는 레저를 즐기는가 하면, 혼자 보트에 오른 이유리는 옥순봉의 절경을 바라보며 명상에 빠지는 힐링 시간을 보냈다. 관광을 마친 후에는 제천의 명물이라는 한정판 도넛을 사러 떠났고, 아슬아슬하게 도착해 달콤한 먹방을 이어 나갔다. 이들은 에피타이저로 20개의 도넛과 찹쌀떡을 ‘순삭’ 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이들은 직후 지역 맛집인 ‘닭칼만’(닭볶음탕+칼국수+만두) 집으로 향해 본격적인 점심 먹방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고은아는 “본명은 방효진이고, 고은아는 고소영+심은하를 합친 이름”이라며 예명 탄생 비하인드를 밝히는가 하면, “걸그룹에 도전하고 싶어 소소하게 준비 중”이라고 밝혀 현직 아이돌 김종현을 놀라게 했다. 이어 “엄마, 아빠가 각자의 상대역과 연기를 하는 모습을 보는 아이들의 반응이 궁금하다”는 이 유리의 말에 신애라는 “아이가 ‘아빠, 아까 엄마 다른 사람이랑 뽀뽀했다’고 이르더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식사를 마친 이들은 고은아가 보고 싶어 하던 ‘꽃’을 찾아 자전거로 산책에 나섰고, 오랜 라이딩 끝에 넓게 펼쳐진 코스모스밭을 찾아 사진 찍기에 나섰다. 노을을 배경으로 완전체 사진까지 찍은 후에는 제천의 야경 명소인 의림지로 향해, 밤 산책을 즐기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고은아는 “이번 여행을 통해 낯선 사람과 함께하는 여행의 두려움을 극복했다”며 “좋은 사람들과 함께해 행복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유리 또한 “은아의 매력을 더 알아갈 수 있었고, 여행단과 우정을 나눌 수 있어 좋았다”며 고마워했다. “나중에 만나도 선 긋지 말기”라는 신애라의 애교 섞인 말과 함께, 모두가 따뜻한 포옹을 나누며 ‘원하는대로’의 다섯 번째 여행이 종료됐다.
  • [속보] 푸틴 ‘살상무기 공급’ 경고 맞선 尹 “우리 주권 문제”

    [속보] 푸틴 ‘살상무기 공급’ 경고 맞선 尹 “우리 주권 문제”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할 경우 한러 관계가 파탄 날 것이라고 경고한 것과 관련해 “살상 무기나 이런 것을 (우크라이나에) 공급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푸틴 대통령이 한국을 지목하며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할 시 한러 관계가 파탄 날 것이라고 발언했다’는 한 기자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하면서도 “그렇지만 어디까지나 우리 주권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평화적 지원을 국제사회와 연대해왔다”며 “우리는 러시아를 포함한 세계 모든 나라와 평화적이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은 알아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27일(현지 시각)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 러시아 전문가 모임인 ‘발다이 클럽’ 회의에서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탄약을 제공하기로 결정한 것을 알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할 경우 한·러 관계가 파탄 날 것이라고 했다.
  • ‘N번방’ 조주빈 ‘계곡살인’ 이은해에 옥중편지 “진술 거부해” 귀띔

    ‘N번방’ 조주빈 ‘계곡살인’ 이은해에 옥중편지 “진술 거부해” 귀띔

    ‘N번방 사건’의 주범 조주빈(27·남)이 ‘계곡 살인’ 이은해(31·여)에 옥중 편지를 보낸 사실이 드러났다. 해당 내용은 계곡 살인 사건 당시 인천지검 차장검사로 수사를 지휘한 조재빈 변호사가 27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조 변호사는 먼저 이은해가 1심에서 무기징역을, 공범인 조현수(30·남)가 징역 30년형을 선고받은 것에 대해 “늦었지만 정의가 실현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저희가 입증에 실패할 수 있다는 상황에서 6개월 넘게 최선을 다했는데, 오늘 제대로 된 판결이 선고돼 고맙고 바람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조 변호사에 따르면 이은해와 조현수는 구속 후에도 검찰 수사에 협조하지 않았다. 조 변호사는 “이은해는 변호사가 선임돼 있지 않다며 조사를 거부했고, 조현수도 조사를 받았지만 불리한 진술은 거부했다. 이 과정에서 저희가 이은해와 조현수의 방을 압수수색했는데, 그 결과 두 사람이 조사 받은 과정을 공유하면서 입을 맞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래는 공유가 안 되는데, 두 사람은 여러 차례 구속된 적 있어서 구치소 시스템을 잘 알았다. 그 공간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을 활용해 편지를 주고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은해와 조현수는 가석방까지 생각했다. ‘징역 10년을 받게 될 경우, 6년이 지나면 가석방 대상자다’ ‘나는 모범수로 빨리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무기징역이 선고될 가능성도 알았다. 사실상 어떻게 보면 범행을 인정하는 부분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은해는 인천구치소 수감 당시 ‘N번방’ 주범 조주빈의 편지를 받기도 한 걸로도 드러났다.조 변호사는 “이은해, 조현수가 처음에 인천구치소에 수감됐을 때 ‘N번방’ 주범인 조주빈이 이은해에게 편지를 보냈다. 검찰 수사에 협조하지 말고 진술을 거부하라는 취지의 조언이 담겨 있었다. 깜짝 놀랐다. 아니 이 녀석이 이런 짓까지 하는 구나. 얘네가 굉장히 유명해졌으니까, 자기가 그 전에 유명했던 사람으로서 주제넘게 충고한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조주빈은 현재 성착취물 제작·유포 등의 혐의로 징역 4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조 변호사는 이은해가 계획적이고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다고도 말했다. 그는 “가평 용소계곡은 이은해가 세팅한 장소다. 우연히 발견한 게 아니다. 조현수와 계획해 피해자가 뛰어내리면 죽게끔 만들었던 장소다. 이들은 피해자를 계속 수상 레저하는 곳에 데리고 다녔다. 그냥 놀러간 게 아니라 조현수와 이모씨가 수영을 잘하는 믿을만한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려고 한 거다. 그후 용소계곡을 데려간 거다”라고 했다. 이어 “그 자리에서 다이빙을 강제로 하도록 한 거다. 그 밑에는 수영을 잘하는 조현수, 이모씨가 있고 튜브도 있고, 자기 부인과 부인의 친구까지 바라보고 있었다. 가스라이팅을 당해서 뛰어내려도 반드시 그 사람들이 구해줄 거라는 인식이 있었다. 그런데 그 상황은 반대였다. 이은해는 같이 있던 최모씨와 현장을 이탈했다. 전문가에 따르면 (피해자가) 1~2분 동안 도와달라고 했지만 조현수는 구해주지 않았고 피해자는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인천지법 형사15부(이규훈 부장판사)는 같은날 선고공판에서 살인과 살인미수, 보험사기 방지 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은해와 조현수에게 혐의가 인정된다며 각각 무기징역, 30년형을 선고했다.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이씨의 남편 윤모(사망당시 39세)씨의 생명보험금 8억원을 수령할 목적으로 수영을 못하는 피해자를 계곡물에 뛰어들게 하고 제대로 구호 조치를 이행하지 않는 수법으로 살해했다”고 판단했다. 또 이들이 같은 이유로 남편 윤씨에게 복어 독을 먹이거나, 낚시터에서 물에 빠트려 사망하게 하려 했다며 살인미수 혐의도 유죄로 인정했다. 이번 재판은 피해자를 구조하지 않은 것이 직접(작위) 살인으로 볼 것인지, 간접(부작위) 살인으로 볼 것인지가 쟁점이었다. 재판부는 간접 살인이라고 판단했다. 피해자가 스스로 뛰어내렸기 때문에 검찰이 주장해 온 가스라이팅(심리 지배)에 의한 직접 살인은 아니라고 본 것이다. 다만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생명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2차례 피해자를 살해하려다 실패했는데도 단념하지 않았고, 결국 계획적으로 구조를 하지 않고 사고사로 위장했다”며 “작위에 의한 살인과 마찬가지로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고 했다. 이어 “피해자는 사랑하는 부인과 지인의 탐욕으로 인해 극심한 공포와 고통 속에서 생명을 잃었다”며 “피고인들은 적극적으로 범행을 은폐하려고 했고 검찰 조사를 받게 되자 도주했으며, 진정 어린 반성을 하거나 참회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은 점 등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美국방전략]“핵 쏘면 北 종말”… ‘통합억제’로 中·러 2개 전구 대응

    [美국방전략]“핵 쏘면 北 종말”… ‘통합억제’로 中·러 2개 전구 대응

    [미국 행정부 3종 국방전략 공개]중러, 가장 큰 위협…北, 기타 상존 위협인태 지역 美·韓·日·濠 4자 대응체 언급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가장 중요한 전략적 경쟁자’인 중국과 ‘가장 급격한 위협’인 러시아를 겨냥해 국방 전략을 발표했다. 북한에 대해선 핵 공격 시 ‘정권의 종말로 귀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특히 기존의 핵억제 전략에서 군사·경제·외교력 및 강력한 동맹 등을 추가해 포괄적으로 결합하는 ‘통합 억제’(integrated deterrence)를 전면에 내세웠다. 한국 내 전술핵 재배치 및 핵공유 전략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인 것도 이런 식의 전략 변경 때문으로 읽힌다. 미 국방부는 27일(현지시간) 국방전략서(NDS), 핵태세검토보고서(NPR), 미사일방어검토보고서(MDR) 등을 일괄 공개했다. 이들은 지난 12일 백악관이 발표한 국가안보전략(NSS)의 하위 전략들이다. ●“미국, 핵 지닌 2개 경쟁자와 처음 동시에 마주해” 우선 국방부는 NDS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가장 큰 위협으로 지목했고 북한과 이란, 국제 테러단체 등을 기타 상존하는 위협으로 묶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NDS의 핵심은 중국에 대한 억지력을 강화하고 유지하는 것”이라며 “중국과 달리 러시아는 당면한 위협이다. 또 북한의 핵 및 미사일 확장을 포함한 다른 심각한 위협들도 명백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거론하며 “미국이 핵을 보유한 2개의 강력한 경쟁자와 처음으로 마주한 상황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2개의 전구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은 기존의 핵억제 전략을 ‘통합 억제’로 변경했다. 그간의 핵 억지력에 군사력, 경제·외교력, 강력한 동맹과의 협력 등을 종합적으로 동원하는 식이다. 이를 위해 우주 무기, 전술 핵무기, 인공 지능 등 최첨단 기술에 대한 투자도 강조했다. ●“김정은, 핵 사용하고 살아남을 시나리오 없다” 또 국방부는 NPR에서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에 비견되지는 않지만 미국과 동맹에 억지 측면에서 난제를 제공한다”며 “김(정은)정권이 핵무기를 사용하고 살아남을 수는 있는 시나리오는 없다. 북한이 미국이나 동맹국, 파트너에게 핵 공격을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으며 정권의 종말로 귀결될 것”이라고 명시했다. 북한이 핵 기술이나 핵 물질, 전문가를 다른 국가 및 기관에 이전할 경우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도 했다. 또 북한을 포함한 중러의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한국, 일본, 호주를 포함하는, 인도·태평양 안보를 위한 4자 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는 “중요한 목표는 한미일 3자 혹은 호주까지 포함한 4자의 정보 공유 및 대화 기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적시했다.북한 문제와 관련해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외신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과 전제조건 없이 마주하기를 원한다는 것이 전제 조건”이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뒤 “김정은이 핵실험을 할 것 같다고 몇 달째 예측했으며, 여전히 그러하다고 본다”고 우려했다. ●미국 통합억제 전략, 한국 내 전술핵 재배치와 거리 멀어 이날 미국이 여러 국방전략에서 보인 확장억제 강화 및 통합억제 등의 기조는 한국 내 전술핵 재배치나 핵공유와는 거리가 멀다. 실제 미 국방부는 NPR에서 “미국은 역내 핵 분쟁을 억지하기 위해 전략폭격기와 핵무기 등의 전진배치를 포함해 핵전력을 융통성있게 전개할 것”이라며 “미국은 동맹국 및 파트너와 함께 미국의 결심과 약속을 보여주기 위해 미국의 전략 자산을 전개할 기회를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과 북한 등의 무력 위협으로 악화되는 인도태평양지역의 안보 상황을 감안해 한국, 일본, 대만 등에서 불거지는 핵보유 주장에 대해 ‘확장억제 강화’로 답한 셈이다.
  • ‘미친 공격’ 퍼붓는 러 vs 탈환 나선 우크라… 곧 헤르손 ‘대격돌’

    ‘미친 공격’ 퍼붓는 러 vs 탈환 나선 우크라… 곧 헤르손 ‘대격돌’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의 병력을 대폭 증파하며 ‘대회전’을 준비 중이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러시아군이 수비 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하고 있다”며 “가장 치열한 헤르손 전투가 벌어질 것”이라고 한 유튜브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아레스토비치 고문은 “(러시아군의) 6개 전술대대가 추가로 배치됐고, 이미 30개를 웃돌아 매우 격파하기 어려운 엄청난 병력”이라고 덧붙였다. 1개 전술대대는 800~1000명 규모로, 현재 헤르손에는 최소 2만 4000여명의 러시아군 병력이 배치된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의 헤르손 탈환은 쉽지 않으리라고 내부에서도 전망한다. 로이터에 따르면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북동부 전선에서보다 남부 헤르손 전선에서의 반격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로 잦은 비를 들었다. 우크라이나에는 매년 봄·가을 두 차례 ‘라스푸티차’(rasputitsa)로 불리는 대규모 장마가 시작돼 땅이 진흙탕으로 바뀌는 탓에 전차를 운용하기 어렵다. 공세를 펴는 쪽이 불리하고 방어하는 쪽이 유리한 상황이 되는 것이다. 헤르손은 러시아에 함락된 우크라이나의 첫 도시이자 러시아 점령하 도시 중 가장 큰 전략적 요충지로 일컬어진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발전시설 집중 공격으로 에너지난이 심각하고, 러시아는 전쟁 장기화로 보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렇듯 양국 모두 ‘겨울 전투’에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라 헤르손에서 전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러시아는 통틀어 돈바스 지역으로 불리는 동부 전선 아우디우카·바흐무트에도 화력을 집중시키며 전체 탈환을 노리고 있다. 26일 CNN 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화상 정례연설을 통해 두 곳에서 러시아의 ‘미친 공격’으로 매일 수두룩한 사망자를 쏟아내고 있다”고 지탄했다. 아우디우카는 루한스크와, 바흐무트는 도네츠크와 인접해 두 곳을 점령하면 돈바스 전체 탈환이 용이해진다.
  • 러 “서방 상업위성, 우크라 전쟁 활용시 적법한 표적” 머스크 겨냥?

    러 “서방 상업위성, 우크라 전쟁 활용시 적법한 표적” 머스크 겨냥?

    러시아가 미국과 동맹국이 상업용 위성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활용할 경우 적법한 표적이 될 수 있다며 엄포를 놨다. 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가 자신이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우크라이나에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이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로 해석된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 비확산·군비통제국 부국장 콘스탄틴 보론초프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7차 유엔총회 제1위원회(군축·국제안보 담당)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보론초프 부국장은 “미국과 동맹국이 무력 분쟁(우크라이나 전쟁)에 상업 위성을 포함한 민간 우주 기반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며 “극도로 위험한 경향”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그러한 인공위성을 활용하는 것은 도발적”이라며 “준(準) 민간 기반 시설은 보복 공격의 적법한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론초프 부국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활용되고 있는 서방의 상업 위성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머스크는 이달 초 우크라이나에 그가 이끄는 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선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러시아는 작전을 바꿔 발전 시설 등 국가 기반 시설에 대한 타격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도 우크라이나 국영 전력회사 우크레네르고는 러시아군이 밤사이 중부 지역 전력망을 공습했다며 추가적인 전력 공급 제한이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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