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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찌니 못생겼다. 한물간 거 아니냐” 아내 폭언에 결국…

    “살찌니 못생겼다. 한물간 거 아니냐” 아내 폭언에 결국…

    폭언을 일삼는 아내 때문에 이혼을 고민하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6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30대 후반의 웹디자이너라고 밝힌 A씨가 이같은 사연을 전하며 조언을 구했다. A씨는 아내와 딩크족으로 자녀 없이 둘이 살고 있다고 밝혔다. 자녀가 없는 만큼 서로에게 집중할 시간이 많았던 두 사람은 여행도 많이 다니고, 함께 취미 생활을 즐기며 살았다고 했다. 그런데 두 사람의 관계가 변한 건 A씨가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친 후부터였다고 한다. A씨는 “걸을 수는 있지만 전처럼 장거리 여행을 다닌다거나 운동하기 어려워졌다”며 “활동을 전처럼 못하다 보니 체중도 늘어갔고 나이가 나이인 만큼, 외모도 예전 같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어느 날부터 아내가 폭언하기 시작했다. 제가 밥을 먹을 때마다 ‘왜 그렇게 많이 먹어? 살이 찌니까 아저씨 같고 못생겼어’ 라고 말했다”며 “제가 옷을 고를 때에도 아내는 ‘패션 감각이 없다. 어떻게 디자이너가 됐냐’고 이제 정말 한물간 거 아니냐면서 저를 몰아세웠다”고 토로했다. 또 “제가 운동을 하러 나갈 때는 ‘운동해도 소용없어, 근육도 없고 약해 보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어쩌다 친구들을 만나면 제 친구들을 모두 싸잡아서 비난하기도 했다”며 “자존심이 무척 상했고, 더 이상 폭언을 견디기가 어렵다. 특히 아내의 비난 때문에 저는 자신감이 계속 떨어져서 정신과 진료까지 받게 됐다”고 털어놨다.결국 A씨는 아내와 이혼을 하려고 소송을 제기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폭언만으로 이혼할 수 있는지, 그리고 위자료도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조언을 구했다. 민법 제840조 “부당한 대우” 이혼 사유 민법 제840조에 따르면 ‘배우자로부터 심히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재판상 이혼 사유가 성립된다. 김소연 변호사는 “민법이 정한 이혼 사유 중에는 ‘심히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가 있다. 폭언도 부당한 대우에 포함될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심히 부당한 대우’에 대해 김 변호사는 “혼인관계 지속을 강요하는 것이 가혹하다고 느껴질 정도의 폭행, 학대, 모욕이다”며 “정말 참을 수가 없고 더 참고 살라고 하기에는 가혹할 정도여야 이혼이 된다는 의미”라고 했다. A씨에 대해선 “개인적으로는 정말 참기 어려운 모욕이 되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먹는 것까지 이렇게 얘기를 하다니 정말 너무했다”면서도 “다만 소송을 제기하시더라도 법원에서 부부 상담 등 부부관계 회복을 위한 노력을 먼저 해보라고 권해볼 것 같다. 조정조치라고 해서 법원을 통한 부부 상담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나아지지 않고 더 심한 정도가 된다고 한다면 이혼 사유가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그렇다면 ‘위자료’를 받을 수 있을까. 김 변호사는 “법원에서 혼인 파탄의 책임이 폭언한 배우자에게 있다고 판단 된다면 위자료도 인정될 수 있다”며 “이혼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 폭언 행위 그 자체 또는 가정이 깨지게 된 부분에 대한 충격과 사회적인 면 등을 고려해서 위자료가 인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같은 폭언의 정도가 심한지에 대해서는 증거가 필요한데 녹음이나 문자 같은 걸로 증거를 확보해야 하는데, 불법 증거는 될 수 있으면 확보하지 않는 방향으로 증거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법원에서는 보통 1000만원에서 5000만원을 일반적인 위자료의 범위로 인정하고 있다. 단순히 외모를 지적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판단할 것이 아니라 이 부부의 혼인 파탄에 이르게 된 모든 사정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액수가 결정된다.
  • 평생 친절한 영숙씨의 평행우주가 온다

    평생 친절한 영숙씨의 평행우주가 온다

    뮤지컬 배우 신영숙이 오는 8월 18~19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단독 콘서트 ‘친절한 영숙씨’로 관객들과 만난다. 2019년 이후 4년 만의 콘서트로 공연 규모가 3~4배 커졌다. 콘서트를 앞두고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신영숙은 부담감만큼이나 큰 설렘을 드러냈다. ‘친절한 영숙씨’란 제목은 박찬욱 감독의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서 가져왔다. 패러디한 포스터부터 화제가 됐다. 신영숙이 이영애처럼 케이크를 들고 무심한 표정을 짓는 게 포인트다. 신영숙은 “너무 세련된 이름은 안 어울리는데 영숙이란 이름은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잘 패러디해서 반응이 좋았다”고 웃었다. 티켓 판매를 시작한 날 일간 판매 랭킹 1위에 올랐을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신영숙은 “오픈하기 전날 잠이 안 오더라. 오픈할 때 조마조마해서 딴짓을 하고 싶었는데 친구가 같이 티케팅하자고 해서 들어갔더니 자리를 못 잡았다”면서 “너무 기뻤다. 4년이란 시간이 있었는데 계속 열심히 해서 많은 분이 찾아주시는구나 생각하니 눈물이 쪼르륵 떨어졌다”고 말했다.공연 콘셉트는 요즘 유행하는 ‘평행우주’로 잡았다. 올해 제17회 골든티켓어워즈 뮤지컬 부문 여자 수상자, 대구국제뮤지컬 올해의 스타에 선정되는 등 명실상부한 국내 최정상 뮤지컬 배우인 그가 다른 우주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지 다양하게 보여준다. 그동안 출연했던 작품들 노래는 물론 팬들의 요청으로 남자 노래에도 도전한다. 신영숙은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평행우주를 설정했다”면서 “콘셉트에 너무 갇히면 다 들려드릴 수 없어서 적절하게 유지하면서 듣고 싶어하는 곡들을 최대한 넣었다”고 말했다. 이미 어떤 곡을 부를지는 다 정해졌다. 게스트로는 첫 공연에 뮤지컬 배우 김호영과 박혜나, 두 번째 공연에 뮤지컬 배우 민우혁과 발레리나 김주원이 나선다. 캐릭터에 몰입해 자기 역할을 하면 되는 뮤지컬과 달리 콘서트는 혼자 다 끌고 가야 해서 부담감이 컸다. 지독한 연습이 이겨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신영숙은 “티켓 오픈한 날 6시간을 연습했다”면서 “미친 듯이 연습해서 완벽한 콘서트로 보답하리라는 마음이 들었다. 저를 보러 와주시는 분들에게 만족스러운 공연을 보여주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고 강조했다.인터뷰 내내 주변 사람들이 “영숙이답다”고 하는 유쾌함을 자랑한 그는 거듭해서 감사함을 전했다. 국내 정상급 연출진이 신영숙의 콘서트를 돕겠다고 흔쾌히 나섰다. 평소 어떻게 살았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신영숙은 “제가 복이 터졌다”면서 “콘서트를 하고 나면 주변의 고마운 사람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계속 은혜 갚으며 열심히 살아야겠구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쾌한 성격답게 공연도 유쾌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신영숙은 “물이나 커피 많이 드시지 마시고 객석에 앉기 전에 꼭 화장실 다녀오기를 바란다”며 열띤 공연을 예고했다. 이어 “바쁠 때 공연하는 바람에 주변 사람들이 많이 못 온다. 저를 사랑하는 팬분들이 다 채워주셔야 한다”면서 “신영숙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와주시면 될 거 같다”고 당부했다. “관객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돌아가게 하는 게 목표예요. ‘제가 다 만족시켜드리리다’, ‘건강관리 최선을 다해서 하리라’ 마음먹고 있어요. 평생 무대에서도, 무대 밖에서도 친절한 영숙씨가 되겠습니다.”
  • 사자 등뼈 보이는데…황정음 “반갑다” 인증샷 논란

    사자 등뼈 보이는데…황정음 “반갑다” 인증샷 논란

    배우 황정음이 일본의 한 동물원 방문을 인증했다가 비난을 받았다. 지난 25일 황정음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반갑다. 너 보려고 안경 쓰고 왔다. 귀여운 발바닥”이라는 글과 함께 동물원 방문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황정음은 철조망에 배를 대고 웅크리고 있는 호랑이를 올려다보고 있다. 버스 밖에 있는 호랑이는 철조망 사이로 사육사가 건넨 고기를 핥고 있었다. 이날 황정음은 사자 관람 영상도 올렸는데, 영상 속 사자는 등뼈가 도드라지게 보일 만큼 앙상하게 야윈 모습이었다. 이를 본 이용자들은 “안경까지 쓰시고 불쌍한 호랑이를 자세히도 보러 가셨네요” “저건 동물원이 아니라 동물 학대 수준인데 그렇게 보고 싶었어요?” “사자 등뼈 보셨어요? 영양실조 상태 같은데, 전체적으로 환경도 너무 열악하고 직접 보면 가슴 너무 아플 것 같아요” “동물이 무슨 죄길래 저런 곳에 갇혀있는 거예요. 저걸 보고 웃음이 나오시나요. 정말 잔인해” 등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비판이 계속되자 황정음은 사진만 남기고 영상을 삭제하며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사람들이 버스 안에 있는 것”이라고 글을 수정했지만 질타는 계속되고 있다.
  • 러軍 ‘죄수 용병’의 끔찍한 증언…“최전선→부상→최전선 반복”[우크라 전쟁]

    러軍 ‘죄수 용병’의 끔찍한 증언…“최전선→부상→최전선 반복”[우크라 전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1년 6개월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면을 약속받고 전쟁이 참전한 러시아 죄수 용병들의 끔찍한 증언이 나왔다.  미국 CNN의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그룹의 주도 하에 참전한 러시아 전과자들은 당국과 바그너그룹으로부터 일정기간 참전 후 사면을 약속받고 전장으로 향했다.  현지에서는 전과자들로 구성된 부대를 ‘스톰-Z’(Storm-Z) 라는 별칭으로 부른다. 스톰-Z 부대는 전차와 장갑차 없이 보병으로만 구성된 전과자 부대를 일컬으며, 국방부 직할부대로 편제됐다.  이들은 제대로 된 훈련조차 받지 못한데다 낡은 무기만 지급받은 채 투입됐고, 최소한의 인권조차 보장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CNN이 직접 만난 러시아 전과자 용병 중 한 사람인 세르게이(가명)는 전장에 투입된 ‘스톰-Z’ 부대원 중 매우 드문 생존자다.  그는 CNN에 “최전선에서 8개월 동안 복무했고, 참호 인근에 떨어진 포탄 때문에 뇌진탕을 9번이나 겪었다. 지난 겨울에는 다리에 총상을 입고 10일간 치료를 받았고 이후 다시 전선에 투입됐다. 전선에 재투입된 이후 어깨에 총을 맞고 또 치료를 받은 뒤 다시 최전선으로 보내졌다”고 회상했다.  이어 “몇 번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다시 보내진 최전선에서 러시아 군대가 병사를 위한 최소한의 보호 조치인 방탄조끼조차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우크라이나의 포격 정확도는 매우 높았다. 하지만 우리(러시아군) 포탄은 고작 서너번 밖에 발사되지 않았고, 그 마저도 정확도가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군 소속의 전과자 용병들은 참전 초기 ‘총알받이 부대’로 불렸을 만큼 병력이 약했고, 이는 결국 전사로 이어졌다.  세르게이는 “2022년 10월에 모집된 전과자 용병 600명 중 아직 살아있는 사람은 170명 정도에 불과하다. 생존자 중에서도 2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3~4차례의 부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군 참호는 공포스러웠다. 가장 힘든 것은 물을 구하는 일이었다. 물을 얻기 위해서는 3~4㎞를 걸어야 했다”면서 “우리는 며칠 동안 먹지 못했고, 겨울에는 눈을 녹인 물을 마셔야 했다. 살기 위해서는 그래야만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러시아군이 전과자 용병들을 통제하기 위해 ‘공포’를 수단으로 삼았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그는 “러시아군 사령관들은 처형을 통해 규율을 유지했다. 사령관은 참호에서 싸움을 벌인 전과자 용병의 머리에 총을 쏴 죽였다”고 말했다.  “최전선 투입되자마자 죽은 아들…국방부는 ‘통보편지’만” 율리아(여성, 가명)는 오랫동안 감옥 생활을 하다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간다는 아들의 전화를 받았을 당시를 떠올렸다. 그녀는 CNN에 “지난 5월 8일, 아들은 내게 이번 전쟁의 최대 격전지인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으로 보내질 것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아들에게 매일 ‘가지 말아라’라고 말했지만 소용없었다”면서 “아들의 마지막은 형편없이 햇볕에 그을린 얼굴로 군용 트럭 뒤에 앉아 있는 모습이었다. 다른 전과자 용병들처럼 전화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한꺼번에 러시아군 60명이 전사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들은 다른 전과자 용병과 함께 완전히 사라졌다”면서 “(러시아)국방부는 아들이 사망했다는 편지만 보냈을 뿐, 시신이나 소지품을 가족에게 돌려보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살아남아도 ‘문제’…사회적 골치 된 전과자 용병들 일부 전과자 용병들은 최소한의 인권조차 보장받지 못한 채 전사했지만, 일부는 살아남아 사회로 복귀한 뒤 사회적 문젯거리로 떠올랐다.  앞서 바그너그룹이 모집한 용병 대상에는 단순 사기 또는 강도뿐만 아니라 살인과 강간 등 중범죄를 저지를 죄수들도 포함돼 있었다. 지난 5월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42세 러시아 남성은 군복무를 마치자마자 시베리아 노보시비르스크로 향했고, 해당 지역의 한 학교 앞에서 피해 여학생들을 납치했다.  소아 성애자로 추정되는 이 남성은 피해 여학생들에게 자신의 뜻을 따르지 않으면 수류탄으로 폭파시키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학생들의 신고로 체포된 가해자는 남성은 바그너 그룹 소속 용병이었다. 군복무를 마치고 약속대로 사면을 받아 사회로 돌아오자마자 단 하루 만에 10대 여학생들을 성폭행한 것이다.  러시아 현지에서는 위 남성과 마찬가지로 교도소에서 나와 참전했다가 살아 돌아온 죄수들이 늘면서 범죄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졌다.  현지의 한 평론가는 “최전방에서 벌어진 끔찍한 폭력과 살인이 그들(죄수 용병)의 마음을 더욱 비뚤어지게 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尹, 주러대사에 이도훈 전 외교2차관 임명…다자·북핵통 베테랑

    尹, 주러대사에 이도훈 전 외교2차관 임명…다자·북핵통 베테랑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주러시아대사에 이도훈(61) 전 외교부 2차관을 임명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도훈 신임 주러대사에 신임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이 대사는 외무고시 19회로 외교부에 입부한 직업 외교관 출신으로 유엔 등 다자 업무와 북핵외교 등에 오랜 경험을 갖고 있다.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 외교비서관으로 일하다 문재인 정부 들어 2017년 9월 북핵수석대표인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으로 임명됐다. 2020년 12월 퇴임 후 윤석열 대통령 대선캠프에 깜짝 합류했으며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다자외교와 경제외교 등을 담당하는 외교부 2차관으로 발탁됐다. 외교부 2차관으로 재직하면서는 경제안보와 인권을 축으로 한 가치외교 등 최근 들어 중요성이 부각되는 외교 영역에 대응하는 역할을 맡았다. 지난 4월 7일 외교부 1차관으로 이동한 장호진 전 주러대사 후임으로 내정됐으며 이날 공식 임명됐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어느 때보다 난관이 많아진 한러관계를 매끄럽게 관리해 나가는 것이 이 신임 대사의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임 장호진 대사가 외교부 1차관으로 옮긴 데 이어 다시 현직 외교부 차관을 러시아로 보내는 것은 정부의 한러관계 관리 의지를 보여준다는 평가도 나온다. 대통령실은 이 신임 대사가 한러 간 외교 및 경제 관계를 풀어가는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대사는 이달 말 현지에 부임할 것으로 전해졌다.
  • 딸이 곰에 물려 죽었는데 “자연이 거두게 하셨으니 참 좋으신 하느님”

    딸이 곰에 물려 죽었는데 “자연이 거두게 하셨으니 참 좋으신 하느님”

    “하느님은 참 좋으시다. (우리 딸을) 사악한 소행이나 나쁜 사고, 나쁜 병에 걸려 죽게 하지 않으시고 자연이 거두게 하셨다.” 미국 캔자스주에서 교사 일을 그만 두고 홀로 국립공원들과 들판을 누비던 딸 에이미 애덤슨(48)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몬태나주 옐로스톤 국립공원 트레일에서 곰에게 목숨을 잃었는데 어머니 재닛은 이렇듯 남다른 부음을 전했다고 영국 BBC가 25일 전했다. 재닛은 BBC 제휴사인 미국 CBS 계열 라디오방송 KWCH-DT 인터뷰를 통해 열렬한 트레커이며 트레일러너인 딸이 “아름답고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였다며 “하느님이 그애가 좋아하는 일을 하던 바깥(out)에서 데려가셨다는 사실이 우리에게 위안이 된다”고 털어놓았다. 자질이 풍부한 영어 교사라는 평판을 들었던 에이미는 2015년 불현듯 학교를 떠나기로 마음먹었다. 백팩을 메고 미국 전역을 돌겠다고 했다. 나중에 자신의 경험을 담아 책 ‘워킹 아웃(Walking Out)’을 펴냈다. 그녀의 페이스북에는 사진 설명으로 “우리가 세상을 보러 가는데 잃을 것은 하나도 없다”고 적혀 있다. 그녀의 주검은 그날 아침 웨스트 옐로스톤 마을 근처 숲속에서 발견됐다. 공원 관리들은 한참 뒤에야 곰에 물린 뒤 너무 많은 피를 흘려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공원 측이 권장하는 곰 퇴치 스프레이를 쓰지도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우연히 맞닥뜨려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근처에 회색곰 발자국이 있었다. 당국은 이 곰을 생포하기 위해 덫들을 놓았다. 몬태나주 낚시야생동물공원국의 모건 제이콥슨은 곰이 한두 마리 정도의 새끼를 데리고 돌아다닌다며 트레일 들머리와 야영지 근처에서 공격당한 것으로 보이며 곰이 붙잡히면 죽이거나 다른 곳으로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낚시야생동물공원국은 불과 며칠 전에 회색곰 위협이 증대할 가능성이 있다며 캠핑족과 하이커들은 곰 퇴치제를 반드시 지참하고 음식과 쓰레기를 잘 간수하라고 경고했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에는 회색곰과 흑곰 두 종류가 서식하고 있으며 흑곰이 훨씬 덩치가 작은데 두 종 모두 굉장히 위험한 동물들로 간주하고 있다. 미국 국립공원사무소는 광역 옐로스톤 지역 안에 1975년 135마리이던 회색곰이 2021년 1000마리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계하고 있다.
  • 세계 최강 美 ‘암살 드론’ 때린 러軍 전투기, 일촉즉발…“섬광탄 발사” [핫이슈]

    세계 최강 美 ‘암살 드론’ 때린 러軍 전투기, 일촉즉발…“섬광탄 발사” [핫이슈]

    미군 드론이 러시아 전투기가 발사한 섬광탄에 맞아 손상을 입는 일이 발생했다.  CNN 등 미국 현지 언론의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다르면, 지난 23일 러시아 전투기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 임무를 수행 중이던 미군 드론 MQ-9을 위협하는 비행으로 드론의 비행을 방해했다. 이후 드론 위쪽에서 수m 떨어진 곳에서 플레어(미사일 회피용 섬광탄)를 발사했고, 이 중 한 발이 드론에 맞으면서 MQ-9이 손상됐다.  미군 드론에 섬광탄을 발사한 러시아 전투기는 Su(수호이)-35로 알려졌다.  공개된 영상은 러시아 전투기가 충돌할 듯 빠르고 가깝게 MQ-9에 접근했다 멀어지는 모습을 담고 있다. 해당 장면은 러시아 전투기가 MQ-9에 섬광탄을 발사하기 직전의 모습으로 확인됐다. 미 공군 중부사령부는 25일 성명을 통해 “러시아 공군 전투기가 발사한 플레어 탓에 MQ-9 드론의 프로펠러가 심각하게 손상됐다. 다행히 드론 조종사들이 비행을 유지해 안전하게 드론을 기지로 회수할 수 있었다”면서 “러시아의 노골적인 안전 무시 비행 행위는 ‘IS 격퇴’라는 미군의 임무에 방해가 된다”고 밝혔다.  이어 “시리아에서 임무 중인 러시아군은 이런 무모하고 도발적이며 비전문적인 행동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리아 상공에서 ‘공중전’ 이어가는 미국-러시아 미국과 러시아가 시리아 상공에서 ‘기 싸움’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7일 미국은 시리아 상공에서 MQ-9을 이용해 시리아 동부지역 IS 지도자인 우사마 알 무하지르를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당시 미군은 “공습 작전 직전, 2시간가량 러시아 군용기로부터 작전 방해를 받았다”면서 “러시아군의 Su(수호이)-34 한 대와 Su-35 한 대가 근접 비행했으며, 이들은 MQ-9에 조명탄을 쏘기도 했다”고 전했다.  러시아군과 시리아군은 이달 초 6일 간의 합동훈련을 진행했으며, 러시아군은 시리아 국영언론을 통해 “시리아 북부 상공에서 미국 주도의 연합군이 무장 드론을 운용하는 것에 우려하고 있다”고 밝히며 경계를 감추지 않았다.  앞서 지난 5일에도 시리아 상공에서 러시아의 SU-35 전투기 3대가 MQ-9에 근접해 플레어를 발사했고, 이에 미군 드론이 회피 기동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암살드론 MQ-9 리퍼는? 한편, 러시아군이 경계하는 미군의 MQ-9 드론은 일명 ‘암살 드론’으로도 불린다. 공격능력 뿐만 아니라 정보수집 능력도 강해 주로 시리아와 이라크 등 분쟁지에서 펼쳐지는 대테러 작전에서 활용되고 있다. 기체 조종사, 센서·무기 작동 기술자가 2인 1조로 원격 조종하는 MQ-9 리퍼는 2018년 IS 수장 아부 바르크 알 바그다디, 2020년 1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소속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암살에 사용되기도 했다.  MQ-9 리퍼의 대당 평균 가격은 2800만 달러, 한화로 약 365억 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미군뿐만 아니라 영국도 이라크와 시라크 등지에서 대테러작전을 위해 MQ-9 리퍼를 구입해으며,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인도, 일본, 네덜란드 등도 해당 무기를 보유·운용 중이다.
  • 순천대학교 10·19 연구소, ‘나는 아버지 얼굴을 몰라요’ 증언집 발간

    순천대학교 10·19 연구소, ‘나는 아버지 얼굴을 몰라요’ 증언집 발간

    국립 순천대학교 10·19 연구소가 여순사건을 다룬 증언집 ‘나는 아버지 얼굴을 몰라요’을 발간했다. 지난 2019년도부터 해마다 발간하고 있는 증언집은 지난해에는 2권을 연달아 발간한 탓에 올해에 이르러 벌써 여섯 권째다. 지난 7일 출고한 증언집에는 10·19 당시 부모형제를 잃고 살아온 유족 열여덟 분의 통한의 세월이 담겨 있다. 이들 사연은 이 땅에서 살아온 우리네 어르신들이 흔히 말하는 “내가 살아 온 사연을 소설로 쓰면 한 권으로는 택도 없어, 대하소설 정도는 각오해야 돼”라고 하는 한 서린 사연이 담겨 있다. 일반인이 겪는 보편적 삶의 정서를 넘어 상상할 수조차 없는 국가폭력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숭엄하고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게한다. 이번 증언집에는 아버지에 관한 사연이 특히 많다. 보도연맹 사건으로 두 아들과 끌려간 이후 행적을 알 수 없는 권판옥 씨(권용렬 씨의 부친), 좌익으로 몰려 쫓겨 들어온 동생을 숨겨준 죄명으로 총살당한 김창길 씨(김귀암 씨의 부친), 산으로 들어갔다가 돌아오지 않은 박홍엽 씨(박근영 씨의 형)의 구슬픈 내용이 실려 있다. 또 동네 모임에 참석한 것을 빌미로 군경이 자수하면 살려준다고 회유해 한국전쟁 발발시 대구형무소에서 희생된 박인철 씨(박종영 씨의 부친), 반란군과 동조자라는 이유로 끌려가 총살당한 박종태 씨(박홍수 씨의 부친), 학생운동을 한 이력으로 끌려가 전주형무소에서 총살당한 송정용 씨(송택주 씨의 부친) 이야기도 눈물 젖게 한다. 큰아들이 좌익사상에 경도되는 바람에 작은아들과 끌려가 총살당한 신일용 씨(신영철 씨의 부친), 야학을 해 남로당원으로 몰려 총살당한 정춘식 씨(정병환 씨의 아버지), 젊다는 이유로 11명의 마을 젊은이들과 끌려가 희생당한 정우석 씨(정정애 씨의 아버지)도 있다. 느닷없이 잡혀가 애기섬에 수당된 최두성 씨(최쌍자 씨 아버지), 보도연맹에 가입하고 목포형무소에 수감된 이후 행방불명된 허만진 씨(허규구 씨 아버지)의 아픔도 생생하다 . 부모를 동시에 잃거나 일가족이 동시에 희생당한 경우도 있다. 최규명 씨는 좌익 활동을 하던 사람과 얽혀 아버지 최정행 씨가 산사람들에게 밥을 해주었다는 이유로 어머니 정야매 씨를 한꺼번에 잃었다. 최낙환 씨는 할아버지와 아버지 3형제가 동시에 목숨을 잃은 뒤 할머니와 어머니가 남은 두 형제를 각각 맡아 키우면서 겪는 불행한 삶을 소개하는데 그의 사연은 우리에게 많은 과제를 제시한다. 그 외 14연대 군인이었던 신민호 씨(신환식 씨의 작은아버지), 빨치산의 심부름을 해주었다는 혐의로 6명의 젊은 친구들과 집단 총살당한 김도암 씨(이세형 씨의 외할아버지), 이유없는 죽음을 당한 순천사범학교 학생이었던 전형선 씨(전창환 씨의 작은아버지)의 사연도 소개된다. 최관호(법학과 교수) 10·19연구소 소장은 발간사에서 “내 자식을 죽인 자들을 이 사회가 엄벌해주기를 바랄 것이다. 내 자식, 내 부모님, 내 형제를 묻은 이 손으로 뺨이라도 때리고 싶지만 그렇게 할 수 없게 만든 국가가 그 한을 풀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소장은 “최소한 가해자가 누구인지, 왜 그랬는지라도 밝혀줘야 한다”며 “그것이 끊어져서 떨어진 창자를 주워 들고서라도 살아야 했던 그들에 대한 이 사회의 최소한의 속죄다”고 강조했다. 한편 순천대학교 10·19연구소에서는 지난 14일 ‘10·19와 증언 기억 공감’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앞으로도 추념창작집 ‘해원의 노래’, 잡지‘시선 10·19’, 학술집‘진실과 공감’이 차례로 발간될 예정이다.
  • “동지 환영” 쇼이구 러 국방장관 평양 도착…무기거래 논의 관측 (영상)

    “동지 환영” 쇼이구 러 국방장관 평양 도착…무기거래 논의 관측 (영상)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이끄는 러시아 군사대표단이 25일 밤(현지시간) 평양에 도착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평양 외곽 순안국제공항에서 북한군 의장대가 참석한 가운데 러시아 대표단 환영 행사가 열렸다”면서 “트랩에서 강순남 북한 국방상이 러시아 국방장관을 맞았다”고 전했다. 강순남 북한 국방상은 정경택 군 총정치국장, 박수일 군 총참모장, 임천일 외무성 부상과 함께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북한군 위병대가 정렬한 가운데 러시아 군사대표단을 영접했다. 러시아 측에서는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한 러시아 대사 등이 자리했다. 이어 러시아 대표단은 한국전 정전협정 70주년 기념행사들에 참석할 것이라면서 “이번 방문이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 관계 강화에 기여하고 양국 협력 발전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이날 러시아 국방부는 쇼이구 장관이 북한 측 초청으로 25~27일 사흘 동안 평양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군사대표단의 방북은 6·25전쟁 정전기념일 70주년을 맞아 이뤄졌다. 쇼이구 장관은 27일 개최될 것으로 보이는 북한군의 기념 열병식에 참석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대표단의 방북은 북한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차단을 위해 지난 2020년 2월부터 자국 국경을 완전히 폐쇄하고 러시아·중국 등과의 열차·항공기 운항도 전면 중단한 이후 처음 이뤄지는 고위급 교류다. 북핵 문제 악화로 국제적 고립이 심화하는 와중에 중·러 등 전통 우방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려는 북한과, 우크라이나전으로 서방의 전방위적 압박을 받는 러시아의 이해관계가 부합한 결과로 보인다. 러시아와 중국은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은 외면한 채 ‘미국과 한국의 대북 군사 위협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근본 원인’이라고 주장하며 대북 추가 제재에 반대 입장을 고수해 왔다. 우크라이나전을 지휘하는 쇼이구 장관이 이번 방북 기간에 전장에 투입할 북한산 무기 수입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정보당국에서는 북한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전에서 사용할 포탄을 공급했거나 공급하려는 정황이 있다고 줄곧 의심해왔다.
  • ‘번쩍’ 러 전투기, 시리아 작전 美무인기에 또 섬광탄 발사 (영상)

    ‘번쩍’ 러 전투기, 시리아 작전 美무인기에 또 섬광탄 발사 (영상)

    시리아 상공에서 작전 중이던 미군 드론이 러시아 전투기가 발사한 플레어(미사일 회피용 섬광탄)에 맞아 손상을 입었다고 미 공군 중부사령부가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시리아에 있는 미군은 이런 무모하고 도발적이며 비전문적인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사령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러시아 전투기는 이슬람국가(IS) 격퇴 임무를 수행 중인 미국 드론 MQ-9에 위험할 정도로 가깝게 접근해 드론의 비행을 방해했다. 이어 드론 머리 위에서 수 미터 간격을 두고 섬광탄을 발사했고 이 가운데 한 발이 드론을 맞췄다. MQ-9는 지난 7일 시리아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지도자 우사마 알 무하지르를 사살하는 데 쓰였던 드론이다. 미 공군 중부사령부는 작전 당시 러시아 군용기로부터 2시간 가량 방해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사령부는 “러시아 섬광탄으로 드론의 프로펠러가 심각하게 손상됐으나 다행히 조종사들이 비행을 유지하고 안전하게 항공기를 기지로 회수할 수 있었다”면서 “러시아의 노골적인 안전 무시 비행 행위는 IS 격퇴라는 미군의 임무에 방해가 된다”고 말했다. 사령부는 트위터에 이번 사건 관련 영상도 공개했다.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는 미국과 ‘공중 신경전’을 거듭하고 있다. 앞서 이달 5일에는 시리아 상공에서 러시아의 수호이(SU)-35 전투기 3대가 미군 무인기 MQ-9에 근접, 섬광탄을 발사해 무인기가 회피 기동하는 일이 발생한 바 있다. 다음날인 6일에는 러시아 전투기 2대가 미국 무인기에 섬광탄을 퍼붓고 사라졌다. 지난 3월에도 러시아 전투기 SU-27 2대가 흑해 상공 국제 공역에서 미군 무인기 MQ-9에 대한 차단 기동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 MQ-9은 프로펠러에 러시아 SU-27기 1대가 부딪히는 바람에 국제해역에 불시착했다. 미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물리적 충돌을 해 미군기가 추락한 것은 냉전 이후 처음이었다.
  • 러 폭격 다뉴브강 따라 루마니아 코앞까지…“곡물가 15% 오를 것”

    러 폭격 다뉴브강 따라 루마니아 코앞까지…“곡물가 15% 오를 것”

    국제통화기금(IMF)이 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파기로 인해 곡물가가 최대 15%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피에르올리비에르 고린차스 IMF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기자들에게 흑해곡물협정이 우크라이나로부터 충분한 곡물 공급을 보장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협정이 중단되면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린차스 이코노미스트는 “(곡물 가격이) 어디까지 오를지 아직 평가하고 있지만, 10∼15% 상승 범위가 합리적인 추정”이라고 덧붙였다. 유럽연합(EU)은 이날 흑해로 수출되던 우크라이나산 곡물 전량을 ‘연대 회랑’을 통해 수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연대 회랑은 우크라이나산 곡물 일부를 흑해 대신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동유럽 EU 회원국의 육로를 거쳐 발트해 항구를 통해 수출될 수 있도록 한 우회로다. EU에 따르면 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파기 직전까지 우크라이나 전체 곡물수출 물량의 60%가 연대 회랑을 통해 수출됐으며, 나머지 40%만 흑해로 수출됐다. 전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루마니아 접경의 다뉴브강 항구에까지 넓히자 곡물시장이 들썩였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 선물시장에서 밀 가격이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밀이 2.6% 오른 부셸(곡물 중량 단위·1부셸=27.2㎏)당 7.7725달러에 거래되면서 지난 2월 21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그 뒤 그리니치표준시(GMT) 3시 38분 기준으로 밀 가격은 7.7250달러로 조금 내려왔다. 옥수수는 0.1% 상승해 부셸당 5.69달러, 대두는 0.1% 하락한 부셸당 14.2350달러를 기록했다. 싱가포르의 곡물 중개인은 “우크라이나 수출 둔화가 시장 가격에 반영됐다”며 “매수자들은 러시아의 밀 수출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선박 이동에 대해 러시아가 어떤 제한을 가해도 가격 상승을 부추길 것”이라고 말했다.러시아는 전날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주에 있는 다뉴브강 동안의 항구 마을인 레니를 드론으로 공격, 곡물 창고를 파괴했다. 1만 8000명이 모여 사는 레니는 강 건너 루마니아 영토를 마주하고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인 루마니아 국경 근처까지 공격 범위를 넓히며 서방을 위협한 점에 주목했다. 루마니아 국방부는 “우리 영토나 영해에 대한 잠재적인 직접적 군사 위협은 없다”고 밝혔지만, 다뉴브강 지역에 대한 공격이 전쟁을 새로운 국면으로 이끌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쟁을 옹호하는 러시아인들은 다뉴브강 항구를 공격한 것은 우크라이나 경제를 황폐하게 만들고 서방의 무기 지원을 차단하기 위한 추가 조치라고 평가했다. 나토 국가와 인접한 레니 항구는 우크라이나가 흑해를 거치지 않고 곡물을 계속 수출할 수 있는 대체 경로로 이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쟁을 지지하는 블로그 ‘리바르’는 우크라이나가 레니 항구를 통해 곡물을 수출한 것은 물론, 서방이 지원하는 군수 물자를 지원받았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영방송 기자인 예브게니 포두브니는 텔레그램에 “이 공격은 우크라이나 선박 운항을 차단하는 매우 중요한 작전의 일부”라고 평가했다. NYT는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몰도바 사이에 위치한 다뉴브강 삼각주가 지난해 2월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는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에 거의 이용되지 않았는데, 지난해에는 매우 중요한 화물 경로가 됐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이번 공격으로 민간 선박들이 당분간 레니 항구를 이용하지 못하게 되고 이 항구를 드나드는 선박의 보험료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독일 dpa 통신은 우크라이나 곡물협회장 미콜라 고르바세우의 ‘보이스 오브 아메리카’ 인터뷰를 인용해 보도했는데 러시아의 레니 공격이 알려지기 전에 인터뷰를 진행했던 것으로 보인다. 고르바세우 회장은 흑해곡물협정 중단에도 다뉴브강 등 내륙 수송로를 통해 곡물을 차질 없이 수출하고 있다며 “현재 한 달에 350만t의 곡물을 수출 중이고 장차 450만t으로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200만t의 곡물은 다뉴브강의 항구들을 거쳐, 나머지는 도로와 철도를 통해 근처 나라들로 보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전쟁 전에는 매달 흑해를 통해 수출된 곡물이 700만t에 달했다”며 “우크라이나 농부들이 계속 농사 짓게 하려면 운송 비용을 낮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푸틴, 바그너 반란 때 ‘의사결정 마비’ 상태였다…정부급 마비” (WP)

    “푸틴, 바그너 반란 때 ‘의사결정 마비’ 상태였다…정부급 마비” (WP)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 그룹의 군사 반란 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사실상 ‘의사결정 마비’ 상태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24일 반란 당시 푸틴 대통령이 거의 하루 동안 지시를 전혀 내리지 않는 등 우유부단하고 결단을 하지 못하는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WP가 취재한 우크라이나와 유럽의 안보 당국자들에 따르면 러시아 정보기관은 반란 최소 2, 3일 전 푸틴 대통령에게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반란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크렘린궁의 대통령 경호 인력을 늘리고 무기를 더 지급하는 등 전략 시설 몇 곳의 경비를 강화했을 뿐, 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그 사이 프리고진의 바그너 용병들은 모스크바 턱밑까지 진격했고 그 과정에서 러시아 정규군과 충돌하며 사상자가 발생했다. 유럽의 한 안보 당국자는 “푸틴은 반란을 진압하고 주동자들을 체포하기로 결정할 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반란이 시작되자 (러시아 정부는) 모든 급에서 마비됐고 완전한 당황과 혼란에 빠졌다. 그들은 오랫동안 어떻게 대응할지 몰랐다”고 말했다. 상부의 지시가 없는 상황에서 현장의 군 지휘관과 안보 당국자들은 중무장한 바그너 용병들을 저지하려 하지 않았고, 반란 세력은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나도누와 보로네시의 군사시설을 빠르게 접수했다. 우크라이나의 고위 안보 당국자는 “현지 당국은 상부에서 어떤 지시도 받지 못했다”며 “권위주의 체제에서는 상부의 매우 명확한 지시가 없으면 사람들이 행동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푸틴 대통령이 군 내 상당한 지지 기반을 확보한 프리고진에 직접 대응하는 것을 두려워했을 가능성도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한 고위당국자는 “러시아 권력구조 내에 반란을 기다린 고위급 인사들이 있었던 것 같다. 이들은 프리고진의 시도가 더 성공했다면 반란에 가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의 안보 당국자들도 러시아 지도부의 혼란스러운 모습은 러시아 안보·군 당국자 중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 방식에 불만을 품고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을 축출하려는 프리고진의 시도에 동조하는 이들이 많음을 나타낸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러시아군 2인자로 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 전쟁 통합 사령관을 맡았던 세르게이 수로비킨 항공우주군 총사령관(대장)은 반란 후 자취를 감췄는데, 일각에서는 수로비킨 대장이 반란 가담 내지 방조한 혐의로 체포된 것이란 보도가 나오고 있다. 한편 프리고진에게 동조하지 않은 이들은 반란 시도와 이에 대한 크렘린궁의 이빨 빠진 대응에 기겁했으며 러시아가 대혼란 시기를 맞았다고 우려한다. 반란 당시 지휘의 공백은 푸틴의 권위에 큰 타격을 입혔다는 평가다. 크렘린궁은 푸틴이 상황을 통제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선전 공세를 펼치고 군 내 비판론자와 프리고진 지지자를 숙청하기 시작했지만, 러시아 엘리트층은 군 지도부의 전쟁 수행을 둘러싼 분열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WP는 보도했다. 러시아 정보기관과 관련된 모스크바의 금융업자는 “러시아는 마피아식 규정대로 운영되는 국가로 푸틴은 용서할 수 없는 실수를 했다”며 “그는 동네에서 가장 센 놈이라는 평판을 잃었다”고 말했다. 반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WP가 보도한 서방 당국의 평가를 정보가 전혀 없는 사람들이 공유한 “난센스”라며 반박했다.
  • 쇼이구 북한 가고 푸틴 중국 간다…북중러 긴밀 협력 [월드뷰]

    쇼이구 북한 가고 푸틴 중국 간다…북중러 긴밀 협력 [월드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동맹국인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오는 10월 중국을 직접 방문한다. 25일(현지시간) 러시아투데이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은 이날 자국 매체 기자들에게 “우리는 (중국으로부터) 초대를 받았다. ‘일대일로’ 포럼이 열리는 10월에 중국에 갈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2년 말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권좌에 오른 뒤 2013년부터 중국 주도로 추진돼온 중국-중앙아시아-유럽 간 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이다. 2017년, 2019년에 이어 올해 3차 포럼이 열린다. 푸틴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는 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인 지난해 2월 4일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이후 처음이다.중국과 러시아는 전략적 동맹국으로, 양국은 경제와 군사 분야에서 ‘제한 없는’ 파트너십과 협력을 강조해왔다. 중국은 지난해 2월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서방국들의 각종 제재를 받을 때도 러시아 편에 서 양국 관계가 더 긴밀해졌다는 평가다. 시진핑 주석이 지난 3월 모스크바를 국빈 방문해 양국 관계가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당시 두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강력한 반미(反美) 연대를 과시하며 “양국은 각자의 이익, 무엇보다도 주권과 영토보전, 안보를 지키기 위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아울러 기자들에게 푸틴 대통령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언젠가는 튀르키예를 방문할 계획이지만,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8월 튀르키예를 방문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으나, 크렘린궁은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또 오는 9월 초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라는 초청도 받았다면서 푸틴 대통령이 직접 참석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AP는 중국이나 튀르키예, 인도의 경우 국제형사재판소(ICC) 설립 협정인 로마 규정에 서명한 당사국이 아니라 푸틴 대통령의 방문이 상대적으로 쉬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ICC는 지난 3월 17일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아동을 불법적으로 이주시킨 전쟁범죄에 관여했다며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ICC 회원국이라면 푸틴 대통령의 체포 영장 집행에 협조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푸틴 대통령은 다음 달 22∼24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초대받았으나, 남아공이 ICC 회원국이어서 직접 참석 대신 화상으로 참석하기로 했다.이로써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한미일과 북중러 간 대립이 선명해진 국제정세 구도가 전승절 계기에 한층 또렷이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24일 중국 당정 대표단을 초청한 데 이어 25일에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군사대표단을 초청한다고 발표했다. 중·러 방북단은 전승절 70주년을 기념해 오는 27일 개최될 것으로 보이는 열병식에 참석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노마스크’ 정책 이후에도 방역을 강조하는 보도를 수시로 내보내는 등 여전히 바이러스를 경계하는 분위기다. 이번 초청은 북한이 팬데믹 이래 꽁꽁 닫아뒀던 국경을 처음으로 단체 외빈에 개방하는 것인데다, 전승절 행사에 10년 만에 외국 대표단을 초청한 것이라 시선을 끈다. 현재까지 공표된 초청 명단에 중국과 러시아만 포함됐다는 점도 주목된다. 한창 전쟁 중인 러시아가 국방장관을 단장으로 파견한 점 역시 눈에 띈다. 최우방국 중국과 러시아를 우선 초청함으로써 ‘전승절 70주년’이라는 행사 의미도 살리고 3국간 친선관계를 대외적으로 과시하는 계기로 활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규탄하는 유엔 무대에서도 시종일관 북한 입장을 두둔해왔다. 대북 제재 장기화와 국제적 고립으로 압박을 받는 북한으로서도 든든한 ‘뒷배’ 역할을 해줄 중러와의 밀착이 전략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이 정전 70주년을 맞아 유엔참전 22개국 대표단을 초청해 벌이는 대규모 국제행사에 맞불을 놓고 국제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려는 북한의 의도도 읽힌다. 다만 중국의 경우 이번에 북한이 특별하게 취급하는 정주년(70주년)이라는 의미와 예전 관행으로 볼 때 국회부의장 격을 단장으로 내세워 대표단의 수위를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엔 북한이 최근 미사일 발사 등 연쇄 도발을 감행한 상황에서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시선을 의식한 점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 미 국무부, 중·러 대표단 북한 방문에 “안보 위협 중단 역할해 달라”

    미 국무부, 중·러 대표단 북한 방문에 “안보 위협 중단 역할해 달라”

    미국 국무부가 중국과 러시아 대표단이 6·25 정전협정 기념일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하는 것에 대해 두 나라가 북한의 안보 위협을 중단하도록 역할을 해 달라고 촉구했다. 북한이 해외 사절단을 받아들이는 것은 거의 3년 반 만의 일이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이 25일 북한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고, 중국 대표단은 다음날 북한 땅을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부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리는 여러 차례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포함해 북한의 불법적인 위협 고조 행위 중단을 설득하기 위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고 밝혔다. 파텔 부대변인은 “역내뿐 아니라 세계적 긴장을 조성할 뿐”이라며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게 만드는 역할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북한과 전제 조건 없는 대화에 열려 있다는 입장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우리는 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약속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북한 트래비스 킹 이병과 관련해 북한 측의 응답이 여전히 없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며 “킹 이병의 안위를 포함해 구금 여부 등에 대해 어떤 새로운 정보도 없다”고 답했다. 그의 생존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파텔 부대변인은 중국 정부가 친강 외교부장을 면직하고 신임 외교부장에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을 임명한 데 대해선 “기본적으로 중국 정부가 결정할 일”이라고 반응했다. 그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왕 신임 부장과 베이징 방문을 비롯해 여러 차례 만났다”며 “우리는 왕이 부장을 비롯해 중국 관료들과 대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통선을 이어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며 “이는 미·중 관계를 책임있게 관리하는 데 중요할 뿐 아니라 국제 사회가 우리에게 기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교부장 교체와 관련해 중국 정부의 연락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더 답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10월 중국을 직접 방문할 계획이라고 크렘린궁이 발표했다.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은 현지 매체에 “우리는 초대받았으며, 10월에 ‘일대일로(一帶一路)’ 포럼이 열릴 때 중국에 갈 계획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지난해 2월 초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 이후 처음이다. 중국은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서방의 각종 제재를 받을 때도 러시아 편에 서 양국 관계가 더 긴밀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 3월 모스크바를 국빈 방문해 양국 관계가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오는 9월 초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대해 크렘린궁이 푸틴 대통령의 직접 참석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명확하진 않지만, 우리는 초대를 받았다”고 말했다.
  • 귀농·귀어, 강진으로 오세요… 빈집 리모델링 사업 ‘눈길’

    귀농·귀어, 강진으로 오세요… 빈집 리모델링 사업 ‘눈길’

    전남 강진군은 귀농어촌을 위한 특단의 대책으로 ‘빈집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 중이다. 농어촌의 빈집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도시민 유입 시 가장 큰 문제 가운데 하나인 주거 문제를 해결해 강진으로의 귀농·귀어를 촉진하는 목적이다. 군은 지난달부터 장기 임대 빈집 6채와 자가 거주 빈집 2채 등 총 8채에 대해 다음달 준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창호 및 도배·장판은 물론 방수·단열 작업, 배수 시설까지 개선한다. 작은 정원과 텃밭도 조성해 시골집에서만 누릴 수 있는 전원의 서정을 도시민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빈집을 강진군에 임대하면 5년 임대 시 5000만원, 7년 임대 시 7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리모델링한다. 또 빈집을 리모델링해 전입하면 최대 3000만원을 지원한다. 집을 빌려주는 소유주와 임대하는 세입자 모두를 만족시키고 있다. 지금까지 빈집 27가구가 접수됐고 22가구는 리모델링 의사를 밝혔다. 특히 매매 의사가 있는 빈집은 군에서 매입해 철거 후 모듈러 주택(조립식 주택)을 신축하는 사업도 시작했다. 군동면, 도암면, 작천면, 옴천면에 총 6채의 모듈러 주택을 신축할 예정이다. 리모델링 공사가 완료된 빈집과 모듈러 주택은 농산어촌 유학과 연계해 입주민을 1차 모집하고 공실이 생기면 일반 귀농·귀촌민 대상으로 확대해 모집할 계획이다.
  • “오늘은 감정 복잡” 신림 흉기난동범, 사이코패스 검사 거부

    “오늘은 감정 복잡” 신림 흉기난동범, 사이코패스 검사 거부

    서울 관악구 신림동 번화가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을 벌인 조모(33·구속)씨가 심경 변화 등을 핑계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를 거부하고 있다. 25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조씨는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조씨가 자술서 작성과 감정 변화 등을 내세워 협조하지 않으면서 결국 연기됐다. 조씨가 검사 직전에 자술서를 작성하겠다고 하면서 검사가 지연됐다. 경찰은 조씨가 자술서를 쓸 때까지 기다리다가 오후 7시 25분쯤 검사를 시도했으나 조씨는 동의와 거부를 반복하다 오후 7시 40분쯤 결국 “오늘은 감정이 복잡하다”면서 거부했다. 조씨는 이날 오후 내내 작성한 자술서 제출도 거부했다. 조씨가 한참을 작성한 뒤 유치장으로 들고 가 보관 물품에 맡기는 바람에 확보할 수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대기하던 프로파일러도 결국 철수했다. 경찰은 26일 조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검사를 재시도할 방침이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는 냉담함, 충동성, 공감 부족, 무책임 등 사이코패스의 성격적 특성을 지수화하는 검사다. 모두 20문항으로 이뤄졌으며 40점이 ‘만점’이다. 국내에서는 통상 25점을 넘기면 사이코패스로 분류한다. 결과가 나오는 데는 열흘 정도 걸린다. 사전에 범행을 계획해 실행한 정황도 하나둘 드러나고 있다. 조씨 역시 “범행을 미리 계획했고 발각될까 봐 두려워 스마트폰을 초기화했다”고 경찰에 털어놨다. 조씨는 범행 전날 오후 휴대전화를 초기화한 것으로 포렌식 결과 확인됐다. 증거 인멸을 위해 사용하던 컴퓨터도 부쉈다. 경찰은 오래전부터 살인 욕구를 느끼던 조씨가 미리 흉기난동을 계획해 실행에 옮겼다고 보고 지금까지 진술을 분석해 동기와 배경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범행 전날인 20일 오후 5시쯤 자신의 아이폰XS 스마트폰을 초기화했다. 포렌식 결과 같은 날 오후 5시 58분 이후 브라우저 등 사용 기록이 남아있지만 사건과 관련 있는 검색이나 통화·메시지·사진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조씨는 인천에 있는 집에서 평소에 쓰던 컴퓨터의 본체를 망치로 부쉈다. 경찰은 찌그러진 본체와 망치를 모두 확보했다. 내부 하드웨어에는 손상이 없어 경찰청에서 포렌식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경찰은 조씨가 남긴 흔적을 찾기 위해 네이버 등 주요 포털 사이트와 통신사를 대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인터넷 검색 및 통화 기록 등을 확보해 현재 분석 중이다. 조씨 역시 범행을 사전에 계획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조씨는 경찰에서 “당일 인천 집을 나설 때부터 범행을 염두에 뒀다. 마지막으로 할머니를 보려고 독산동 집에 들렀는데 하필 그때 ‘왜 그렇게 사냐’고 말을 해서 더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당시 할머니는 조씨가 일을 하지 않는 점을 꾸짖었다고 한다. 조씨는 할머니 집을 나와 흉기 2개를 훔친 뒤 택시를 타고 신림동에 가서 흉기난동을 벌였다. 경찰은 조씨 진술을 토대로 경제적 무능과 신체조건에 대한 복합적 열등감이 범행의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씨는 별다른 직업 없이 인천의 이모 집과 서울 금천구 독산동 할머니 집을 오가며 생활했다. 그는 경찰에서 “남들보다 키가 작아 열등감이 있었다”, “오랫동안 나보다 신체적·경제적 조건이 나은 또래 남성들에게 열등감을 느껴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조씨는 “피해자 성별을 가리지는 않았다”는 진술도 했다. 그러나 경찰은 조씨가 이같은 열등감 탓에 20∼30대 또래 남성을 표적 삼아 분노를 표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조씨의 의료기록을 조회한 결과 2018년 1월부터 범행 당일까지 정신질환 치료를 받은 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기록 조회가 가능한 2013∼2017년 병력을 추가로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오는 26일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조씨 이름과 얼굴 등을 공개할지 결정한다. 이달 30일 구속기한이 만료됨에 따라 오는 28일 조씨를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 피 흘리며 쓰러진 아내 방치해 중태 빠뜨린 60대 남편 영장

    피 흘리며 쓰러진 아내 방치해 중태 빠뜨린 60대 남편 영장

    피를 흘리며 쓰러진 아내를 방치하고 운동을 하러 나가 중태에 빠뜨린 60대 남편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강화경찰서는 유기치상 혐의로 60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9일 오후 6시 12분쯤 인천시 강화군 자택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진 50대 아내 B씨를 방치해 중태에 빠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이후 딸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사 상태에 빠져 치료받고 있다. 당시 B씨 얼굴과 자택 화장실 등에서는 혈흔이 발견됐다. 조사 결과 A씨는 테니스를 치기 위해 집에 옷을 갈아입으러 왔다가 쓰러진 아내를 보고 사진을 찍어 의붓딸에게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이후 아무런 구호 조치도 하지 않은 채 그대로 외출했고, 다른 지역에 거주하던 의붓딸이 사진을 보고 119에 신고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전에도 가정폭력으로 신고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아내하고 그런 일로 더 엮이기 싫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실제 A씨는 이전에도 가정폭력 사안으로 3차례 신고됐으나 모두 ‘공소권 없음’이나 ‘혐의 없음’으로 종결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B씨의 몸에서 발견된 멍 자국이나 혈흔 등을 토대로 그가 A씨에게 폭행당해 쓰러졌는지 등을 추가로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집에 쓰러져 있던 이유를 밝히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만약 A씨가 B씨를 폭행해 쓰러뜨렸다면 중상해 혐의를 추가로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쇼이구 러 국방장관, 평양 간다…전승절 북중러 3각 밀착

    쇼이구 러 국방장관, 평양 간다…전승절 북중러 3각 밀착

    북한이 ‘전승절’이라 부르는 오는 27일 6·25전쟁 정전기념일 70주년 행사에 중국, 러시아 고위급 대표단을 초청하며 3각 밀착 관계를 과시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북한과 한층 밀착한 러시아에서는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 관심이 쏠린다. 그는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군사반란 당시 ‘주적’으로 지목했던 인물이다. 조선중앙통신은 25일 “우리 국방성의 초청으로 국방상 세르게이 쇼이구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로씨야(러시아) 연방 군사대표단이 조국해방전쟁 승리 70돌에 즈음하여 우리나라를 축하 방문하게 된다”라고 밝혔다. 통신은 이어 “로씨야 연방 군사대표단의 우리나라 방문은 전통적인 조로(북러)친선관계를 시대적 요구에 맞게 승화 발전시키는 데서 중요한 계기로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24일 ‘전승절’을 계기로 중국의 리홍충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초청한 바 있다. 또 북한은 이 사실을 주민들도 볼 수 있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도 실으면서 내부에도 신속하게 알렸다. 북한이 2020년 1월 코로나19 사태로 국경을 봉쇄한 이후 외부 사절의 방문을 수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북중 대표단은 오는 27일 전승절을 계기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열병식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사실상 북한의 핵무력 강화 등 국방력 강화 행보에 대한 지지를 보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외부에 신경을 쓰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방장관을 대표단으로 보내는 것은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북한이 중국에 이어 러시아 군사대표단을 초청한 것은 ‘한미일 대 북중러’ 신냉전 구도 하에서 3국 밀착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왕야쥔 주북 중국대사, 알렉산드로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대사 등은 지난 19일 북한의 ‘조국해방전쟁(6.25전쟁)사적지를 참관하며 ’전승‘에 의미를 부여하고 축하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아울러 북한이 중러 등 우방국과의 대외 교류를 시작으로 국경을 전면적으로 개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북한은 아직 공식적으로 방역 기조의 변화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이달 초부터 마스크를 쓰지 않은 주민들의 모습이 관영매체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드러나는 등 방역 체계의 변화는 지속적으로 감지되고 있다.
  • “쌀, 다 내 거야!”…미국서 벌어진 초유의 ‘쌀 사재기’, 최대 4배 올라[영상]

    “쌀, 다 내 거야!”…미국서 벌어진 초유의 ‘쌀 사재기’, 최대 4배 올라[영상]

    미국에서 보기 드문 쌀 사재기가 벌어졌다. 텍사스주(州)와 미시간, 뉴저지와 오하이오, 일리노이 등지의 슈퍼마켓과 식료품점에서는 쌀을 사기 위해 길게 줄을 서거나 더 많은 쌀을 사기 위해 싸우는 사람들이 속속 목격됐다.  미국에서 쌀 사재기 현상이 벌어진 배경에는 인도의 기습적인 쌀 수출 금지 조치가 있다.  인도 상무부는 20일(이하 현지시간) 자국 전체 쌀 수출의 약 45%를 차지하는 비바스마티 백미(바스타미 품종이 아닌 흰쌀)와 깨진 쌀의 수출을 즉시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인도 당국은 폭우로 인한 농작물 피해 등으로 쌀 공급이 불안해졌다고 판단하고, 국내시장의 안정적인 쌀 공급과 쌀 가격을 위해 이러한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내년 총선을 앞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인플레이션 단속에 나섰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에서 최대 4배 오른 쌀값 인도는 2022~23년 전 세계 전체 쌀 수출량의 40.5%를 국제 시장에 공급한 세계 최대 쌀 수출국이다. 인도가 갑작스럽게 쌀 수출 금지를 선언하자, 미국 등 일부 지역에서는 쌀값이 급격히 상승했다.  특히 인도가 이번에 수출을 중단한 비바스마티 백미는 아시아와 멕시코 요리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미국 요리에도 많이 사용되는 가장 일반적인 쌀 품종이다. 현지에서 쌀 사재기에 나선 고객은 대부분은 인도계 미국인으로 알려졌다.  미국 비즈니스라인에 따르면, 미국의 일부 상점은 20파운드 무게의 쌀 한 팩(약 9.1㎏)을 기존 16달러(한화 약 2만 500원)에서 46.99달러(약 6만 원)까지 올려 팔기 시작했다.  한 쇼핑객은 “일부 식료품점은 쌀 한 봉지를 구입하려면 다른 품목을 최대 50달러(약 6만 4000원)까지 구매하도록 하는 ‘혁신적인 아이디어’까지 내놓았다. 매우 터무니없다”면서 분노를 터뜨렸다.  미 공영방송 PBS 보도에 따르면, 인도의 쌀 수출금지 발표 이후 미국의 쌀 가격은 평균 11% 급등했다. 오하이오주 메이슨에 있는 한 식료품점은 1인당 구매할 수 있는 쌀을 20파운드 한 팩으로 제한했으며, 가격은 24달러(약 3만 700원) 수준이라고 전했다.  "인도 쌀 수출 중단, 우-러 전쟁 영향보다 충격적일 것" 인도의 쌀 수출 중단은 아프리카와 아시아 국가들에게도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2022~23 인도 쌀의 주 수입국은 베냉(880만t), 중국(850만t), 세네갈(750만t), 코트디부아르(680만t), 토고(530만t) 순이다. 인도 쌀수출협회의 크리시나 라오 회장은 “인도가 전 세계 쌀 시장에 끼칠 충격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수출 차질을 빚은) 우크라이나가 밀 시장에 영향을 끼쳤던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느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인도 정부의 갑작스런 수출 금지로 다른 나라에서 대체 수입처를 찾지 못하는 구매자들이 큰 고통을 겪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농업 데이터 분석 플랫폼 ‘그로 인텔리전스’는 이번 조치로 인도산 쌀 주요 수입국인 중국 방글라데시 네팔 등에서 식량 불안이 악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인도 쌀 수출 중단에 웃는 나라 어디? 인도를 포함해 국제 쌀 수출 가격은 기후변화 우려와 함께 꾸준히 상승했다. 베트남의 쌀 수출 가격은 최근 t당 515~525달러 수준으로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인도 역시 5년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그나마 인도는 베트남에 비해 약 100달러 저렴한 421~428달러 수준이다. 다만 인도의 쌀 수출 금지 조치에 웃는 국가도 있다. 인도에서 쌀을 수입하지 못하는 일부 국가가 베트남 시장으로 몰릴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베트남에서 쌀을 수출하는 한 기업의 관계자는 23일 현지 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이번달 주문량이 지난달보다 7% 증가했고, 작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면서 “인도가 쌀을 수출하지 않기로 한 후에 많은 수입업체가 장기 예약을 요청해왔다”고 전했다.  베트남 현지에서는 인도의 갑작스러운 조치로 베트남 쌀 수출 가격이 30%에서 최대 40%까지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 러, 우크라 수도 키이우까지 무차별 공격…수도 방어 뚫렸나

    러, 우크라 수도 키이우까지 무차별 공격…수도 방어 뚫렸나

    러시아가 25일(현지시간) 드론(무인기)과 미사일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시작했다. 이달 들어서만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여섯 번째 대규모 공습이다. 일각에선 이날 공습의 표면적인 이유가 전날이었던 24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에 대한 보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러시아 국방부는 모스크바의 국방부 청사 인근 건물을 포함해 비주거용 빌딩 2곳이 24일 오전 우크라이나 군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키이우시 군정 수장 세르게이 폽코는 이날 새벽 텔레그램을 통해 “키이우 시를 겨냥한 대규모 공격을 가했으며, 이로 인해 시 외곽의 방공 시스템이 작동했다”고 게재했다. 러시아의 돌발적인 우크라이나 키이우 중심가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날 새벽 1시 40분경(현지시간) 공습 경보를 발부, 우크라이나 동부 대부분 지역에 약 3시간 이상의 비상 경보가 울렸다. 인명 피해 등 정확한 피해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다. 러시아 측은 이번 공격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러시아가 이번 공격에 사용한 드론이 이란에서 제조된 샤헤드 드론이라는 구체적 정황을 공개하면서 현재 모든 드론은 우크라이나의 방공 시스템에 의해 격추됐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흑해 곡물 협정 파기 선언 직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폭격을 한층 강화하는 양상이다. 앞서 지난 17일에도 러시아는 전쟁 중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을 보장했던 일명 ‘흑해 곡물 협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뒤 러시아의 곡물 저장 시설이 집중돼 있었던 흑해 인근의 우크라이나 오데사 지역에 대규모 공격을 감행했다. 러시아 정부는 흑해 곡물 협정 연장을 조건으로 자국 농업은행의 세계은행간금융통신협회(스위프트·SWIFT) 복귀를 내세우고 있지만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의 이 같은 요구가 현실적이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당시 러시아 군의 오데사 지역에 대한 무차별적인 폭격으로 지난 19일 단 하루 동안에만 이 지역 지역 주민 12명이 부상을 입었고 곡물 창고가 파괴됐다. 이후에도 러시아는 무려 일주일에 걸쳐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에 집중 공습을 퍼붓고 있는 상황이다. 급기야 지난 24일 새벽에는 우크라이나가 기존의 곡물 수출 경로로 사용했던 크림반도를 러시아에 빼앗긴 후 이를 대신해 새로운 곡물 수출 허브로 사용했던 다뉴브강 기반 시설까지 동시 다발적으로 공격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당국은 공습 경보가 내려졌던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방공 작전 지역에 접근을 금지하고 당분간 대피소에 머물러 안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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