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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실 가방 찾으러 경찰서 왔다가 덜미 잡힌 22억 사기꾼

    분실 가방 찾으러 경찰서 왔다가 덜미 잡힌 22억 사기꾼

    전북 전주에서 투자금 20여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지명수배된 한 남성이 잃어버린 가방을 찾기 위해 경찰서를 찾았다가 덜미를 잡혔다. 그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서울 일대에서 도주 중이었다. 19일 페이스북 ‘서울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서울 마포경찰서 교통정보센터에서 남성 A씨가 분실물을 찾으러 왔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A씨는 마포경찰서 교통센터 문 앞을 한동안 서성이다 경찰이 문을 열어주자 들어선다. A씨가 의자에 앉아 잠시 기다리는 사이 한 경찰관이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고 잠시 뒤 식사하러 나갔던 경찰관들이 우르르 달려와 A씨를 둘러싸고 수갑을 채웠다. 알고 보니 A씨는 사기 혐의를 받는 지명수배자였다. 그는 전북 전주에서 무등록 투자 자문 업체를 차려 400%의 수익을 내주겠다고 속여 46명으로부터 22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난달 29일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아 지명수배가 내려진 상황이었다. 서울 일대를 도주하던 그가 제 발로 경찰서를 찾은 건 잃어버린 가방을 찾기 위해서다. A씨는 마포구의 한 먹자골목에서 가방을 잃어버렸고 청소하던 환경미화원이 이를 발견해 경찰에 분실물로 신고했다. 경찰은 이 가방을 살피다가 수상한 점을 발견했다. 가방에는 유심칩이 없는 휴대전화와 다른 사람 명의의 신용카드 여러 장이 들어 있었다. 게다가 A씨는 가방을 찾아가라는 경찰의 연락에 ‘택배로 보내달라’며 현장 방문을 피했다. 이를 의심한 경찰은 조회 결과 A씨가 지명수배자라는 사실을 파악했다. 경찰은 A씨를 구속해 전주지검에 넘겼다.
  • “푸틴, 2200만명 ‘가짜’ 투표자 덕에 6선 연임 압승” 러 독립매체

    “푸틴, 2200만명 ‘가짜’ 투표자 덕에 6선 연임 압승” 러 독립매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소 2200만 명의 ‘가짜’ 투표자들 덕에 6선 연임에 압도적으로 승리했다는 러시아 독립매체의 주장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노바야가제타 유럽은 지난 15~17일 사흘간 진행된 러시아 대선에서 푸틴 대통령이 얻은 최소 2200만 표는 조작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또 이번 선거 조작은 워낙 광범위해 실제 득표율을 확정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현지 텔레그램 채널 네비보리가 발표한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CEC)의 대선 데이터를 바탕으로, 러시아 수학자 세르게이 슈필킨이 지난 2016년 고안한 통계 분석법을 사용해 ‘불규칙’ 투표율을 추정했다. 애초 추산에서는 가짜 투표자 수가 3160만 명으로 집계됐지만, 모스크바주에서는 투표율 추적이 어려운 전자투표가 광범위하게 이뤄져 분석 대상에서 제외됐다. 2200만 명의 가짜 투표자 수는 전자투표 외에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지역에서의 투표 수도 뺀, 보수적으로도 적게 잡은 것이다. 전자 투표를 제외한 전체 투표자 수는 7450만 명이다. CEC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이 중 6470만 명이 푸틴 대통령에게 표를 줬다. 매체는 슈필킨의 분석법은 투표함을 채우거나 최종 집계를 다시 작성함으로써 승자의 총 투표수에 얼마나 많은 표가 추가됐는지를 보여준다고 썼다. 그러면서 “선거가 공정했다면 선두 후보와 다른 모든 후보들의 득표율 분포는 동일해야 하고 득표수 차로 절대값만 달라야 한다”고 지적했다.매체가 첨부한 그래프를 보면, 투표율이 올라가면서 푸틴 대통령이 받은 득표율의 차이는 톱니처럼 들쑥날쑥하지만 나머지 후보자들의 경우 비교적 완만하다. 그러나 매체가 주장하는 조작된 투표 수를 제외하더라도 푸틴 대통령의 연임은 확실했던 것으로 보인다. CEC가 18일 발표한 대선 공식 결과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87.2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엘라 팜필로바 CEC 위원장은 8710만 명이 넘는 러시아인이 투표했다고 밝혔다. 이는 유권자의 77.44%로, 현대 러시아 대선 사상 최고의 투표율이다. 이번 선거에서 푸틴 대통령에 도전한 3인은 러시아 공산당의 니콜라이 하리토노프(공식 득표율 4.31%), 신민족당의 블라디슬라프 다반코프(3.85%), 러시아 자유민주당의 레오니드 슬러츠키(3.2%)였다. 세 후보 모두 3% 이상의 득표율을 얻었으므로, 이들 정당은 러시아 연방예산으로부터 각각 5억 루블(약 72억원)가량을 받게 된다고 또 다른 러시아 독립매체 메두사는 지적했다.
  • “시신도 못 치워”…우크라군, 러 ‘활공폭탄’ 공세에 속수무책 [분석]

    “시신도 못 치워”…우크라군, 러 ‘활공폭탄’ 공세에 속수무책 [분석]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북동부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활공폭탄’이 전장에서 예상보다 더 큰 위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영국 더 타임스 등 외신은 병사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북동부 최전선에서 현재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 요충지인 쿠피안스크에서 전투 중인 한 우크라이나 병사는 “러시아의 폭격이 너무나 위협적”이라면서 “너무 많은 군인들을 잃고 있으며 시신도 많아 다시 데리고 올 수 없을 정도”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병사들이 밝힌 최악의 위협은 바로 러시아의 활공폭탄이다.활공폭탄은 추진기는 없으나 유도를 위한 양력 발생 날개를 지닌 폭탄을 의미하며 구소련 시절부터 제작돼 널리 사용돼왔다. 그러나 과거의 활공폭탄은 정확도가 떨어졌으나 지금은 개조 작업을 거쳐 폭발력까지 키웠다. 실제로 현재 러시아군의 가장 강력한 활공폭탄은 ‘FAB-1500’이다. 러시아가 보유한 가장 무거운 FAB-1500은 무게가 약 1.5t이며 그중 3분 1 이상이 탄두 자체다. 보통 60~70㎞ 거리의 전투기에서 투하되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의 대공방어시스템으로 이를 탐지해 격추하기가 힘들다. 보도에 따르면 FAB-1500는 파괴 반경이 거의 500m에 달하며 깊이 20m의 벙커를 파괴할 수 있으며 철근 콘크리트 3m까지 관통할 수 있다. 러시아군은 이번 전쟁에서 활공폭탄이 위력을 발휘하자 생산량을 늘렸으며 지난 3개월 동안 전장에 적극적으로 사용해왔다. 특히 지난달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아우디이우카 완전 장악하는데 성공했는데, 이 활공폭탄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 최근 수세에 몰리며 방어선을 쌓고있는 우크라이나군에게 활공폭탄은 공포 그 자체다. 지난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프랑스 방송과의 회견에서 “러시아군 위협에 대비해 길이가 2000㎞에 달하는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이 구축 중인 방어선은 ‘용의 이빨’(콘크리트와 철근으로 된 뿔 모양의 탱크 저지용 구조물)을 비롯 지뢰밭, 참호, 방어 진지 등 러시아가 구축해놓은 것과 비슷하다. 그러나 활공폭탄은 순식간에 방어선를 구덩이로 만들어버릴 수 있어 장벽이 되지 못하는 것이 큰 문제다. 전문가들은 F-16의 공대공미사일이 이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올 여름까지 전투기가 도입되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 우크라 ‘전쟁 범죄 입증’ 러 미사일 파편 조사

    우크라 ‘전쟁 범죄 입증’ 러 미사일 파편 조사

    우크라이나 북부 하르키우주 검찰이 18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전쟁 범죄 입증을 위한 증거물로 수집한 미사일 파편을 조사하고 있다. 올렉산드르 필차코프 하르키우주 검사장은 “최근 러시아가 개전 이후 대략 50차례에 걸쳐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로 불리는 화성11형 미사일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하르키우 지역에 화성11형이 한 차례 떨어진 것을 확인했다. 러시아군이 추가로 사용했는지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르키우 AP 연합뉴스
  • 푸틴 “크림반도로 가는 철도 복원” 강조… 우크라 영유권 노골화

    푸틴 “크림반도로 가는 철도 복원” 강조… 우크라 영유권 노골화

    러시아 대선에서 승리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는 크림반도 철도 복원 계획을 밝히면서 우크라이나 강제 병합 지역에 대한 영유권을 에둘러 강조했다. 이날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크림반도 합병 10주년 기념 콘서트에 푸틴 대통령은 마치 5선 성공 축하연을 누리듯 등장했다. 대선 후 첫 대중 연설에서 “크림반도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영토일 뿐 아니라 우리의 역사와 전통이자 러시아의 자랑”이라며 “새 영토를 거쳐 크림반도로 갈 수 있는 철도를 복원하겠다”고 말했다.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와 노보로시야(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가 고국으로 오는 길은 더 어렵고 비극적이었지만 우리는 해냈다”고도 했다. 이 지역은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치르며 러시아가 강제로 병합한 곳으로, 푸틴 대통령은 크림반도 철도를 내세워 전쟁의 정당성을 강조한 것이다. 한편 러시아 언론과 소셜미디어(SNS) 텔레그램에서는 암 진단을 받은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사망했다는 가짜뉴스가 퍼졌다. 2년 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서거했다는 버킹엄궁의 공식 발표문에서 날짜를 바꾼 모양으로 SNS에 올라오고 유명 경제신문이었던 베도모스티가 텔레그램 채널에 공유하면서 급속도로 확산됐다. 우크라이나, 타지키스탄으로도 전파됐다가 주우크라이나 영국대사관이 이 소식이 가짜라는 게시물을 올리고, 타스통신에서 찰스 3세가 공무를 수행 중이라고 보도하며 사태가 진정됐다. 영국 언론이 푸틴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을 지속적으로 보도한 데 대한 불만으로 찰스 3세 사망 가짜뉴스가 러시아를 중심으로 퍼진 것으로 보인다.
  • 日, 17년 만에 금리인상… 금융완화 정책 대전환

    日, 17년 만에 금리인상… 금융완화 정책 대전환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19일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했다. 이례적인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서 8년 만에 탈출하면서 일본 경제를 오랫동안 지배해 온 금융완화 정책의 대전환을 시작했다. 일본은행은 이틀 동안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단기금리를 기존 -0.1%에서 0.1% 포인트 올려 0~0.1%로 유도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2007년 2월부터 금리를 인하했고 2016년 1월부터 단기금리를 -0.1%로 하는 이례적인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유지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 결정에 대해 “임금과 물가의 선순환을 확인했고 2% 물가안정 목표의 지속적·안정적 실현을 전망할 수 있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날 불확실성 해소에 일본 증시도 약 2주 만에 4만대로 회복했다. 이날 금리 인상으로 ‘물가도 임금도 오르지 않는 정체된 국가’로 알려진 일본이 저성장에서 벗어나는 신호탄을 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디플레이션 탈피 선언을 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물가 기조나 배경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도 “아직 디플레이션 탈피에 이르지 못했다”며 일본 정부의 입장을 되풀이했다.일본은행은 아울러 장기물 국채 금리 조절 수단으로 2016년 9월 도입한 수익률곡선 제어(YCC)를 폐지했다. 1%로 정했던 장기금리 변동 폭 상한선을 없애고 금리 변동을 용인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금융시장에 대규모 자금 공급을 목적으로 2012년 말 아베 신조 내각 재집권 후 본격적으로 실시해 온 상장지수펀드(ETF)와 부동산투자신탁(REIT) 매입도 중단하기로 했다. 이번 일본은행의 결정은 특히 10여년간 이어져 온 일본 경제 정책인 ‘아베노믹스’의 출구전략을 마련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2012년 12월 재집권한 아베 전 총리 시절 등장한 아베노믹스는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에서 탈출하기 위해 엔화 가치를 떨어뜨려 수출 이익을 높이고 소득과 소비를 끌어올리는 선순환을 일으키겠다는 의도로 시작됐다. 아베노믹스의 핵심은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이었다. 문제는 약 2년간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이로 엔화 가치가 급속도로 하락하면서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의 부작용이 드러났다. 엔저화로 수입 물가가 오르면서 일본에서 유례없는 고물가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일본의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는 전년 대비 3.1% 상승했는데 이는 1982년 이후 4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의 조건으로 삼은 2%대 물가상승률이 이어진 데다 임금까지 맞물려 상승하면서 마이너스 금리를 고수하기는 어려웠다. 일본 최대 노동조합인 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렌고)가 지난 15일 집계한 평균 임금 상승률은 5.28%로 지난해 같은 시점보다 1.48% 포인트 높았다. 33년 만의 최대 임금 상승폭이었다.금리 인상 발표 후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크게 상승하면서 4만 3.60으로 거래를 마쳤다. 금리가 상승하면 증시가 하락하는 게 보통이지만 금리 인상으로 오히려 일본 경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판단한 게 증시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물가 상승과 임금 상승, 금리 인상과 증시 호황 등 일본 경제에 긍정적 지표들이 나타났지만 일본 내에서는 저성장 국면을 완전히 탈출했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은행이 이날 마이너스 금리를 접었지만 당분간 금리를 추가로 올리지 않기로 한 것도 경제 선순환 상황을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우에다 총재는 “단기금리 조작을 주된 정책 수단으로 삼아 경제·물가·금융 정세에 따라 적절히 금융정책을 운용할 것”이라며 “현시점의 경제·물가 전망을 전제로 하면 당분간 완화적인 금융 환경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기준금리가 오르긴 했지만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의 큰 틀이 유지되는 분위기 속에 달러 매수 움직임이 커져 달러 대비 엔화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150엔대 초반대까지 오르며 엔저가 계속됐다. 일본은행이 정책 전환을 꾀한 결정적 지표인 임금 인상이 대기업 중심에서 벗어나 일본 내 일자리의 70%를 차지하는 중소기업까지 이뤄지지 않는 한 경제 선순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도 하다. 또 급격한 임금 인상에 따른 기업의 부담이 제품 가격 상승으로 전가되면 임금 인상 효과는 없다는 우려도 있다. 그동안 금리 없는 세상에 살아왔던 일본 국민을 위한 속도조절론도 나온 상태다. 김명중 닛세이기초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서울신문에 “지금까지 일본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금리 인상으로 소비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며 “또 수출 감소로 이익이 줄어들면 신규 투자를 줄여 이익이 감소하고 주가가 하락하는 현상도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가 대량으로 국채를 발행해 일본은행이 매입해 왔는데 금리 인상으로 부담이 커졌다는 전망도 있다. 오쓰키 나나 금융애널리스트는 NHK에 “미국처럼 일본도 중장기 금리가 상승하면 국채 이자 지급 부담의 증가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 한숨 돌린 푸틴, 중국부터 간다…북한도 들를까

    한숨 돌린 푸틴, 중국부터 간다…북한도 들를까

    90%에 육박하는 득표율로 5선에 성공, 종신집권의 길을 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5월 중국을 방문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5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푸틴 대통령의 방중이 집권 5기 임기 시작 후 첫 해외 방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중 시기에 대한 전망은 시 주석의 유럽 순방 전인 5월 초와 순방 후인 5월 말로 엇갈렸다. ● 시진핑 유럽 순방과 푸틴 취임식·전승절 고려해 일정 조율할 듯 앞서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시 주석이 중국과 프랑스의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5월 초 프랑스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매체는 시 주석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를 위한 논의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폴리티코는 관료들의 말을 토대로 “러시아가 평화회담 테이블에 나오도록 중국이 유럽을 설득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대선 직후인 18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모스크바에서 후이 중국 유라시아사무특별대표 및 장밍 상하이협력기구(SCO) 사무총장과 만나 우크라이나가 추진 중인 평화정상회의 불참 의사를 표한 만큼, 시 주석이 마크롱 대통령에 러시아의 입장을 전달할 가능성이 있다. 일단 5월 7일 푸틴 대통령 취임식, 5월 9일 러시아 전승절 행사가 예정돼 있어 푸틴 대통령의 방중 시기는 10일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 ● 5연임 임기 시작 후 첫 해외 방문…중국과 밀착 과시 이도 푸틴 대통령이 5연임 임기 시작 후 첫 해외 방문지로 중국을 택했다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는 양국의 밀착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으로 서방의 제재를 받는 상황에서 중국과 경제·외교적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시 주석도 지난해 3월 3연임 임기 시작 후 첫 해외 방문으로 러시아를 국빈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대선에서 승리한 지난 17일 밤 기자들에게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는 지속 가능하다”며 양국 밀착 관계를 재확인하기도 했다. 시 주석 역시 푸틴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내 “중국은 중러 관계의 발전을 고도로 중시하고 러시아와 긴밀한 소통을 유지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 푸틴 방중 일정 맞물려 방북 성사될까 관심 푸틴 대통령 방중 일정과 맞물려 그의 방북도 성사될지도 관심이다. 지난해 9월 러시아에서 열린 러북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을 평양에 초청했고, 푸틴 대통령은 “답방” 의사를 드러낸 바 있다. 지난 1월 러시아를 방문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푸틴 대통령과 만나 김 위원장의 ‘공식 초청장’을 전달하고, 구체적인 방북 일정을 논의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최 외무상은 당시 푸틴 대통령을 만나기 전 러북 외무장관회담 모두발언에서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을 북한으로 초청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이 올해 북한을 방문하면 이는 2000년 7월 이후 약 24년 만이 된다.
  • 이 정도면 트랜스포머… 양재천수영장 봄철 놀이동산으로 변신

    이 정도면 트랜스포머… 양재천수영장 봄철 놀이동산으로 변신

    서울 서초구 양재천수영장이 봄철 놀이동산으로 변신한다. 서울 서초구는 이달 30일부터 양재천수영장(양재천 영동1교 인근)을 ‘봄봄 놀이터’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주민들이 멀리 가지 않고도 동네에서 놀이와 휴식을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봄봄 놀이터’는 총 6400㎡ 규모의 기존 수영장 부지와 시설을 활용해 다양한 놀이시설과 휴식공간으로 구성됐다. 먼저, 수영장 공간에는 물 위에서 탈 수 있는 꼬마보트와 워터볼, 다람쥐통이 준비돼 있다. 유수풀은 물 대신 구불구불한 길을 활용한 에어볼 체험 공간으로 바뀌었다. 이외에도 입구의 꼬마기차부터 안쪽으로 대형 에어바운스 미끄럼틀까지 놀이시설이 다채롭게 이어진다. 지난 겨울 양채천수영장은 수영장에서 눈놀이터로 변신해 구민들에게 즐거움을 주기도 했다. 지난 눈놀이터를 이용했던 주민 A씨는 “집에서 10분 거리에 눈썰매장이 생겨 아이들과 겨울 내내 자주 이용했는데, 봄에는 꼬마보트를 태워주러 가야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휴식공간으로는 눈놀이터 운영시 큰 호응을 얻었던 가족별 휴게실 ‘서초그린하우스’를 지속 운영하고, 매점,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갖췄다. 15명의 안전요원들은 시설 곳곳에 배치돼 안전하고 쾌적한 운영을 도울 예정이다. ‘봄봄 놀이터’는 6월 9일까지 운영되며, 이용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월요일은 휴무다. 입장료는 서초구민 기준 1천원, 프로그램은 1만원 종합권으로 전체 놀이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시설별 2~3천원에 별도 이용 가능하다. 또 4월 중순부터는 매주 금, 토요일 저녁 6시부터 9시까지 야간에도 문을 열어 밤 산책을 즐기는 주민들에게 특별한 재미를 선사할 계획이다. 서초구는 개장에 앞서 24일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이날은 모든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개장일인 30일에는 50% 특별 할인 운영한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양재천수영장을 모든 계절에 맞춤형으로 즐길 수 있는 사계절 테마파크로 만들어 행복한 서초 만들기에 노력하겠다”며, “이번 봄에는 ‘봄봄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가족과 함께 따뜻한 추억을 남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 개그맨 출신 치과의사 김영삼, 수익 ‘어마어마’

    개그맨 출신 치과의사 김영삼, 수익 ‘어마어마’

    개그맨 출신 치과 의사 김영삼이 근황을 전했다. 최근 개그맨 윤성호의 유튜브 채널 ‘빡구형’에는 ‘전 KBS 개그맨 출신 현 치과의사 김영삼 포교하러 간 뉴진스님’이란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윤성호는 서울 강남에 있는 김영삼의 치과로 찾아가 치료를 받고 함께 비빔밥을 배달시켜 먹으며 대화를 나눴다. 윤성호가 “개그맨 출신 치과의사로는 유일한 사람이지 않나. 지금은 개그에 욕심이 전혀 없나”라고 묻자, 김영삼은 “치과의사는 부캐”라며 “돈만 많으면 의사는 언제든 그만둘 수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윤성호가 “돈도 잘 벌고 있다고 들었다”고 하자, 김영삼은 “아니다. 비빔밥 한 그릇 사줄 정도는 된다”며 웃었다. 이어 “해외에서 강연을 많이 다닌다고 들었다. 한 번 강의하면 어느 정도 받는가”라는 물음에, 김영삼은 “나라는 밝힐 순 없지만 가장 많이 받아본 건 이틀 강의에 6만 5000달러(약 8600만원)였다”고 답했다. 이에 김영삼은 “처음에 강의에 초청해 주신 분께 제가 강의비를 ‘얼마’라고 불렀더니 강의비가 부담됐나 보더라. 사람이 안 오면 망하니까”라며 “그래서 수강생들에게 받은 돈 중 몇 퍼센트를 주겠다고 하시더라. 그런데 70명이 몰렸다. 20명 정도만 왔어도 내가 부른 강의비를 충분히 줄 수 있었을 텐데”라고 말했다. 윤성호가 당시 수강생의 참가비를 묻자, 김영삼은 “이틀에 한 150만원 정도였을 거다. 의사들을 상대로 하는 강연이었다”고 밝혔다. 김영삼은 “한국에서는 동료들을 상대로 돈을 버는 것에 대해 좀 부정적인 인식이 있다. 또 외국에서는 자기만의 비법을 강의로 잘 알려주지 않는데 저는 아낌없이 알려주다 보니 좀 인기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영삼은 지난 2020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치과대학을 졸업한 후 레지던트로 있던 시절 우연히 신인 개그맨 선발 공고를 보고 지원했다가 덜컥 합격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김영삼은 약 3년간 개그맨 활동을 한 뒤 다시 치의학을 배우고 치과 의사의 길을 걷고 있다.
  • LA 다저스 선수단 아내들, ‘K바베큐’ 즐기러 경복궁 블랙 방문

    LA 다저스 선수단 아내들, ‘K바베큐’ 즐기러 경복궁 블랙 방문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러스(LA) 다저스팀이 서울시리즈를 위해 방한한 가운데 선수단의 아내들이 ‘경복궁’ 매장을 방문했다. 경복궁은 엔타스 그룹에서 운영하는 숯불구이 전문점으로, 선수단 아내들이 18일 여의도 IFC몰 내 위치한 경복궁 블랙 IFC점에 방문해 한우꽃등심과 양념갈비 메뉴를 즐겼다. LA 다저스 관계자는 “K바베큐 맛이 궁금해 방문했는데 한국의 갈비 메뉴를 맛보고 소맥도 처음 접하면서 만족스러운 식사였다”고 전했다. 엔타스 측은 “경복궁으로 예약을 해주셔서 감사드리고 한국을 대표하는 K바베큐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며 “한국 문화에 대해 많이 궁금해했는데 경복궁에서의 기억이 좋은 추억으로 남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LA 다저스 선수단은 오는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와의 ‘2024 MLB 개막 2연전(서울시리즈)’를 위해 방한했다. 서울시리즈는 한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MLB 정규시즌 경기로 17일과 18일에는 키움과 LG, 그리고 KBO 각 팀 주전 선수들로 구성된 ‘팀 코리아’와 연습경기도 가졌다. 선수단 아내들은 17일 LA 다저스 VS 키움 히어로즈 경기 이후 자유시간을 가졌으며, 다저스 선수단은 서울 여의도 소재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묵는 것으로 전해졌다.
  • 러시아, 찰스 3세 사망 가짜뉴스 퍼뜨려…푸틴 심정지 보도 불만?

    러시아, 찰스 3세 사망 가짜뉴스 퍼뜨려…푸틴 심정지 보도 불만?

    러시아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찰스 3세(76) 영국 국왕이 서거했다는 가짜뉴스가 퍼지자 외국 주재 영국 대사관들이 진화에 나섰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8일(현지시간) 찰스 서거 가짜뉴스는 러시아산 소셜 네트워크 텔레그램을 이용해 러시아 언론들이 퍼트린 것이라고 보도했다. 암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인 찰스 3세의 사망 소식은 이날 오후 갑자기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했는데 러시아 유명 경제신문이었던 ‘베도모스티’가 자사의 텔레그램 채널에 이 소문을 공유하면서 가짜뉴스가 더욱 퍼졌다. 베도모스티는 의장용 군복을 입은 찰스 3세 사진에 “영국 국왕 찰스 3세가 사망했다”는 짧은 캡션을 단 게시물을 올렸다.이 텔레그램 게시물은 235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친정부 성향의 텔레그램 채널인 ‘레아도프카’를 비롯한 러시아 인터넷 채널들을 통해 퍼져나갔다. 특히 러시아 텔레그램에서는 재작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사망했을 당시 버킹엄궁의 공식 발표문을 조작해 3월 18일이란 날짜를 찍은 찰스 3세 사망 소식이 확산했다. 가짜뉴스는 우크라이나, 타지키스탄으로도 전파돼 주우크라이나 영국대사관에서 찰스 3세 사망 소식은 가짜란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러시아 온라인 언론매체 가제타루는 처음엔 “찰스 3세 국왕이 사망했다 이것은 버킹엄궁에서 발표했다. 군주는 75세였다. 그는 최근 암 진단을 받았다”고 썼으나 이후 “동시에 영국 공식 언론은 이에 대해 아무것도 보도하지 않았다. 아마도 이 정보는 가짜일 가능성이 높다”며 기사를 수정했다.친정부 성향의 한 러시아 채널은 찰스 3세의 맏며느리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이 최근 공개했다가 ‘조작’ 논란을 빚었던 가족사진에 찰스 3세의 머리를 합성한 사진을 게시했다. 미들턴 왕세자빈도 1월 복부수술을 받은 뒤 두문불출하고 있어 위독설, 불화설 등 온갖 루머가 나돌고 있다. 이 채널은 “사진의 진실: 버킹엄궁이 찰스 3세 사망에 대한 소문을 불식시키기 위해 새로운 사진을 배포했다”고 썼다. 케이트 왕세자빈은 지난 10일 어머니의 날을 맞아 세 자녀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으나 사진 조작 의혹이 제기되자 직접 왕세자빈은 사진 ‘편집’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한 바 있다.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런던이 한심해 보인다”고 조롱하기도 했다.결국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이 나서 “찰스 3세는 계속해서 공식적인 일을 수행하고 사적인 업무에도 참석하고 있다”며 가짜 뉴스 사태를 진정시켰다. 지난해 10월 영국 대표적 타블로이드 매체 데일리 미러 등은 블라디미르 푸틴(71) 러시아 대통령이 심정지가 왔지만 회복했다는 건강이상설을 대대적으로 보도한 바 있다. 지난 2월에도 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은 푸틴 대통령이 터커 칼슨 전 폭스뉴스 앵커와의 두 시간 인터뷰에서 다리 떨림을 막기 위해 무릎을 부여잡고, 기침을 여러 차례 했다며 건강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푸틴 대통령의 5선 당선을 확정지은 이날 영국 국왕의 건강에 대한 가짜 뉴스가 러시아 소셜미디어에서 대대적으로 확산한 것은 미국과 함께 우크라이나 지원에 앞장서고 있는 영국에 대한 러시아의 불만이 반영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 한국의 산티아고, 명품길 ‘달마고도’를 걷다 [두시기행문]

    한국의 산티아고, 명품길 ‘달마고도’를 걷다 [두시기행문]

    땅끝마을 해남에 위치한 해발 489m 달마산, 12㎞의 능선에 1만개의 기암괴석이 병품처럼 펼쳐진다. 높지 않은 산이지만 산세가 웅장해 남도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산으로 공룡 등줄기처럼 울퉁불퉁한 암봉으로 형성되어 있고 억새풀과 상록수, 다도해의 경관까지 어우러진다. 특히 봄에는 암릉과 기암괴석 사이로 진달래와 철쭉이 피고 가을에는 끝없이 펼쳐지는 억새들이 장관을 이루어 전국의 산악인들이 즐겨 찾는 명산이다. 신발 한 짝 들고 남쪽으로 떠났다는 달마대사가 한반도 최남단에 위치한 이곳 산에 머물렀다고 해서 산 이름이 달마산이라 불린다 이야기한다. 달마대사가 머물렀던 남도의 명품길이러한 이유였을까. 중국인들은 고려 이전부터 달마산을 신성시했다고 한다. 시간이 흘러 현재는 달마고도(達磨古道)라는 이름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남도의 명품길이자 한국의 산티아고로 불리게 되었다. 달마산 중턱엔 1300여년 역사를 가진 고찰이자 아름다운 절 미황사가 있다. 이곳은 달마고도의 시작점이자 끝지점으로 축제가 열리는 3월이면 문정성시를 이룬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 본사 대흥사(大興寺)의 말사이며 749년(경덕왕 8) 의조가 창건한 미황사에 대한 재밌는 이야기가 있다. 사적비에 따르면 749년 8월 한 척의 석선(石船)이 사자포 앞바다에 나타나 제자 100여 명과 목욕을 하던 의조(義照)가 해변으로 나가니 배가 육지에 닿았고 배애 오르니 금인(金人)이 있었고 금함(金函) 속에는 화엄경, 법화경, 비로자나불, 문수보살, 보현보살, 16나한의 탱화 등이 있었다 한다. 하선을 시켜 임시로 봉안하였는데, 그날 밤 꿈에 금인이 나타나 자신은 인도의 국왕이라 칭하고 ‘금강산이 일만불(日萬佛)을 모실 만하다 하여 배에 싣고 갔더니, 이미 많은 사찰이 들어서 봉안할 곳을 찾지 못하여 되돌아 가던 길에 이곳이 인연토(因緣土)인 줄 알고 멈추었다. 경전과 불상을 소에 싣고 가다가 소가 멈추는 곳에 절을 짓고 모시면 국운과 불교가 함께 흥하리라’ 하고는 사라졌다. 다음날 소에 경전과 불상을 싣고 가다가 소가 크게 울고 누웠다 일어난 곳에 통교사(通敎寺)를 창건하고, 마지막 멈춘 곳에 미황사를 지었다고 한다. 경전과 불상을 싣고 가던 소가 멈춘 곳에 세워진 미황사미황사의 ‘미’는 소의 아름다운 울음소리, ‘황’은 금인의 빛깔을 상징한 색에서 따와 붙였다고 한다. 달마고도는 미황사에서 출발하여 큰바람재와 노지랑골, 몰고리재 등을 지나며 달마산의 주 능선을 아우르며 전해 내려오는 12개 암자를 연결하는 순례길이기도 하며 옛 달마산의 옛길이기도 하다 . 중국 선종(禪宗)을 창시한 달마대사의 법신(法身)이 상주한다는 믿음과 더불어 과거 선인들이 걷던 옛길을 복원한 길이다. 달마대사가 걸었고 아름다운 소가 걸었던 옛길에는 고려시대 12개 암자가 차례로 들어서고 조선시대엔 해남 북평면 이진에 도착한 제주도 말이 이 길을 걸었고 봇짐장수, 시집가는 신부의 가마, 5일장을 보러 가는 할아버지도 이 길을 이용했다. 달마산 능선 둘레에 12개 암자가 있었던 미황사는 조선시대 서산대사의 제자 소요대사가 머물면서 더욱 번창의 길을 걷게 되고 그 후 1892년, 중창불사를 위한 군고패(軍鼓牌)가 스님들 중심으로 결성된다. 군고패는 여러 고을을 돌며 중창불사 시주를 받았는데 저 멀리 완도 청산도까지 가게 되었고 청산도로 향하던 중 큰 폭우를 만나면서 스님 40명이 수몰되는 참사를 맞고 이로 인해 미황사는 쇠퇴하고 더불어 12개 암자도 숲 옛길도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다도해의 절경이 어우러진 인생 순례길이후 ‘남도길 명소화 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해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개발한 여행길인 달마고도는 자연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기계를 쓰지 않고 지게로 돌을 나르고 낫, 곡갱이, 지게 등으로 일일 35명, 10개월간 일만명의 사람 손으로 만들어졌다. 계단과 데크 없이 흙길과 돌길로 조성되어 더 의미가 생기는 것 같다. 빼어난 산세와 다도해의 절경이 어우러지고 너덜겅, 편백나무 숲을 함께 느끼며 걷는 시간을 가지며 공룡의 등뼈 같은 암릉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4개의 코스(17.74㎞)로 이뤄진 달마고도는 매 구간마다 역사자원과 아름다운 다도해 등 색다른 풍광을 선사한다. 걸으며 일상에 지친 나를 돌아보고 여유와 쉼 그리고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인생 순례길이라 생각한다. 총 소요시간은 6시간 30분 정도이고 달마산의 정상 불썬봉까지 다녀온다면 7시간 30분정도 걸린다 매년 열리는 달마고도 힐링축제는 2024. 03. 23(토) 09:00 ~ 16:00로 걷기행사, 힐링음악회, 숲속버스킹, 노르딕워킹 체험, 힐링프로그램(명상, 요가 등), 달마장터(농수특산물 판매), SNS인증 이벤트, 식목일 기념행사 등으로 이루어진다. 또한 관음암터, 문수암터 등 6개의스탬프 인증을 통하여 완주 시 인증서와 메달을 받을 수도 있다. 달마고도 코스정보1코스 : 출가길 (2.71㎞, 50분 소요) 미황사에서 큰바람재에 이르는 길로 달마고도의 시작이자 등산객이 가장 많이 찾는 코스로 미황사, 산지습지, 너덜바위 지대, 떡갈나무 숲 등이 분하고 달마산과 다도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2코스 : 수행길 (4.37㎞, 1시간 50분 소요) 큰바람재에서 노지랑골에 이르는 길로 작은금샘, 큰금생 등이 있다. 소사나무, 사스레피나무, 음나무, 구지뽕나무 등이 대규모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달마산 동쪽 마을과 해안경관을 조망할 수 있다. 3코스 : 고행길 (5.63㎞, 2시간 10분 소요) 이진리에서 말을 몰아 십삼모퉁이를 넘어 마봉으로 가던 길로 복층림, 노간주나무 고목, 조릿대군락지, 암석지 등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며 다도해의 전경을 조망하기 가장 좋은 코스이다. 4코스 : 해탈길 (5.03km, 1시간 40분 소요) 미황사로 돌아오는 마지막 코스로 전 구간이 땅끝 천년 숲 옛길이며 미황사 창건설화에 나오는 소가 걸었던 길이다. 편백나무 숲과 튤립나무 조림지, 도솔암, 미황사 부도전의 진경을 만날 수 있다.
  • 김정은, 초대형방사포 사격훈련 지도…“적 수도 붕괴 태세 완비”

    김정은, 초대형방사포 사격훈련 지도…“적 수도 붕괴 태세 완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남한 전역을 타격권으로 두는 초대형방사포의 사격훈련을 지도하며 전쟁 의지를 다졌다고 19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날 서부지구 포병부대 사격훈련을 지도했다며 이번 훈련이 “600㎜ 방사포병구분대들의 불의적인 기동과 일제사격을 통해 무기체계의 위력과 실전 능력을 확증”하는 데 있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초대형방사포 6발이 일제히 발사돼 함경북도 길주군 앞바다의 무인도 ‘알섬’으로 보이는 타깃을 명중시키는 사진을 발행했다. 사격 후 초대형방사포에 의한 목표 상공 설정고도에서의 공중폭발 모의시험도 진행됐다. 공중에서 핵탄두를 폭발시키면 피해를 극대화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적들에게 무력 충돌이 일어나고 전쟁이 벌어진다면 재앙적인 후과를 피할 길 없다는 인식을 더 굳혀놓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파괴적인 공격수단들이 상시 적의 수도와 군사력 구조를 붕괴시킬 수 있는 완비된 태세로써 전쟁 가능성을 차단하고 억제하는 자기의 사명 수행에 더욱 철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 장비된 초대형방사포가 전쟁 준비에서 차지하는 지위와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그를 중핵으로 해 포병 무력의 현대화를 계속 힘있게 다그쳐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포병 무력 강화와 포병 전쟁 준비 완성을 위한 중대 전략 과업들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이날 훈련엔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과 장창하 미사일총국장이 함께 참석했다. 북한의 이번 무력도발은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 18일 회담을 갖고 북한의 비핵화 및 서해에서의 잠재적인 일방적인 변경 시도 등에 대한 긴밀한 공조와 함께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 및 해외 노동자 파견, 해상 환적 등 불법 자금줄 차단 협력도 지속하기로 했다. 러시아 무기 수출을 염두에 두고 성능을 과시했다는 분석도 있다. 북한은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를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북한이 오전 7시 44분쯤 황해북도 상원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로 추정되는 비행체 수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달 14일 순항미사일 ‘바다수리-6형’ 발사 이후 한 달여 만이다.
  • [이명옥의 창조성과 사랑] 예술가의 어머니

    [이명옥의 창조성과 사랑] 예술가의 어머니

    ‘회초리를 들긴 하셨지만 차마 종아리를 때리시진 못하고 노려보시는 당신 눈에 글썽거리는 눈물’ 박목월의 시 ‘어머니의 눈물’에 나오는 구절은 인상주의 화가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레크의 어머니를 떠올리게 한다. 로트레크는 유서 깊은 프랑스 명문귀족 툴루즈 가문의 맏아들로 태어났지만 13세부터 유전질환으로 두 다리의 성장이 멈추는 기형적 장애를 갖게 됐다. 입술과 코도 비정상적으로 크고 두꺼워져 사람들의 조롱을 받았다. 가문에 대한 자부심이 강했던 아버지 알퐁스 백작은 아들에게 가명을 쓰라고 강요했다. 가문의 후계자로 적합하지 않다며 작위 상속권도 자신의 누이에게 물려줬다. 백작 부인 아델은 아들을 저버린 남편과 달리 자식을 무한한 사랑으로 감쌌다. 그녀는 로트레크가 파리에서 화가로 활동할 수 있도록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 덕분에 로트레크는 1890년대 몽마르트르의 유흥가를 비롯한 파리의 밤 문화를 독창적이고 상징적인 이미지로 구현한 걸작들을 남길 수 있었다. 로트레크가 23세에 그린 아델의 초상화는 두 모자가 정서적으로 강하게 밀착돼 있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아델이 자신의 소유인 보르도 근교의 말로메성 살롱에서 조용히 책을 읽는 장면이다. 화가는 어머니를 교양 있는 귀족 계급의 여성으로 표현했다. 창문 밖 녹음이 우거진 정원과 빛을 받아 반짝이는 실내 가구, 화려한 문양의 커튼을 연출해 어머니에 대한 존경심과 사랑을 강조했다. 한편으론 어머니의 슬픔도 포착했다. 그녀가 입은 장식이 없는 검소한 드레스와 웃음기 없는 엄숙하고 진지한 표정이 아들로 인해 겪고 있는 내면의 고통을 암시한다. 두 모자는 서로에게 가장 중요한 존재였지만 심각한 갈등을 겪은 적도 있다. 로트레크는 “나는 매일 저녁 일하러 술집에 간다”고 말할 정도로 술과 여자를 사랑했다. 카바레 ‘물랑루즈’의 무희와 가수, 사창가의 성매매 여성들과 가깝게 지내며 알코올 중독자가 돼 어머니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아델의 자식 사랑은 1901년 로트레크가 37세로 요절한 이후에도 이어졌다. 그녀는 로트레크가 태어난 남프랑스 알비에 로트레크의 예술적 업적을 기리는 미술관을 짓는 데 필요한 자금을 기부하고 많은 작품을 기증했다. 모성애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로트레크 미술관은 그의 명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명옥 사비나미술관장
  • 김정은, 러시아 푸틴에 축전…“당신과 굳게 손잡겠다”

    김정은, 러시아 푸틴에 축전…“당신과 굳게 손잡겠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대통령선거에서 압승을 거두고 5선을 확정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냈다. 18일(한국시간)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며 “당신의 정력적이고 올바른 인도 밑에 (중략) 국제적 평화와 정의를 실현하고 자주화된 다극 세계를 건설하기 위한 위업 수행에서 반드시 승리하리라고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당신과 굳게 손잡고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오랜 역사적 뿌리와 전통을 가진 조로(북러) 친선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두 나라 인민들의 지향과 염원인 강국건설 위업을 힘있게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9월 러시아 극동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역사적 전환기”를 맞았다고 평가했다. 또 “반제자주를 공동의 이념으로 하는 백년대계의 전략적 협조 관계로 승화 발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의 축전은 신홍철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가 러시아 외무성에 전달했다.푸틴 87.29%…‘역대 최고 득표율’로 대선 압승 이날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5~17일 치러진 러시아 대선은 한국시간 오후 개표가 99.75%로 사실상 완료됐다. 푸틴 대통령은 87.29%의 지지를 받아 집권 5기 시대를 개막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득표율은 종전 기록인 2018년 76.69%보다도 10%포인트 넘게 올랐다. 2012년엔 63.6%, 2004년엔 71.3%, 2000년엔 52.9%였다. 투표율은 74.22%로 사상 최고였던 1991년 6월 12일 대선 때의 74.66%에 조금 못 미치며 역대 두번째였다. 2000년 집권한 푸틴은 당시 4년이었던 대통령직을 연임했다. 3연임 금지 규정에 막히자 2008∼2012년 측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를 대통령으로 앉히고 실권형 총리에 올랐다. 그가 총리로 있을 때 대통령 임기는 6년으로 늘었다. 푸틴은 2012년 대선에 출마해 당선됐고 2018년에도 재선에 성공했다. 러시아는 2021년 선거법을 개정했는데 이에 따라 푸틴 대통령은 2024년에 이어 2030년 대선에도 나올 수 있다. 그렇게 되면 푸틴 대통령은 84세인 2036년까지 집권이 가능하다.한편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북러 정상회담 이후 양국 간 다방면 협력을 강조하며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밀착된 관계를 과시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김 위원장에게 고급 차량 ‘아우루스’를 선물했고, 김 위원장은 이 차를 타고 지난 15일 강동종합온실 준공·조업식을 찾았다. 푸틴의 자동차 선물은 대북 이전이 금지된 사치품에 해당하는 것은 물론, 운송수단의 직간접적인 대북 공급·판매·이전을 금지한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397호에 따라 대북 제재 위반이다.
  • ‘단 21표’ 푸틴, 서울에선 질 뻔했다…“재외선거 참패”

    ‘단 21표’ 푸틴, 서울에선 질 뻔했다…“재외선거 참패”

    블라디미르 푸틴(71·무소속) 러시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90%에 육박하는 압도적 득표율로 5선을 사실상 확정했다. 하지만 각종 부정선거 의혹으로 공정성 및 투명성이 결여된 반쪽짜리 승리라는 평가가 있다. 실제로 서울 등에서 치러진 재외선거에서는 푸틴이 참패했다는 공식·비공식 조사 결과가 나왔다.18일(현지시간)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5~17일 서울 중구 주한러시아대사관(8173번 투표소)에서 치러진 선거에서 푸틴은 41.47% 득표율로 39.65% 득표율을 얻은 블라디슬라프 다반코프(40·새로운사람들당)를 겨우 따돌렸다. 서울에서 나온 1155표 가운데 유효표는 1004표, 무효표는 151표로 집계됐으며, 이 중 479표(41.47%)는 푸틴, 458표(39.65%)는 다반코프에게 돌아갔다. 푸틴 총 득표율이 90%에 육박하는 것과는 상반되는 결과다. 앞서 재한 러시아인 모임 ‘보이시스 인 코리아’가 대선 마지막날인 17일 주한러시아대사관 앞에서 유권자 1093명 중 450명을 대상으로 출구조사한 결과에서는 다반코프 59.6%, 푸틴 17.1%, 무효표 20.7%로 집계된 바 있다. 러시아 선관위와 주부산러시아총영사관(8174번 투표소)에 따르면 부산에서 나온 556표 가운데 유효표는 522표, 무효표는 34표로 집계됐다. 이 중 362표(65.11%)는 푸틴, 123표(22.12%)는 다반코프에게 돌아갔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월 현재 등록외국인, 거소신고자, 단기체류자 등 국내 체류 러시아인(한국계 포함)은 6만 7062명이다. 이 가운데 서울 체류자는 4151명, 부산 체류자는 2666명이다.이런 결과에 대해 보이시스 인 코리아의 반전 활동가인 알렉산드라는 서울신문에 “범죄자 푸틴 심판이자, 저항의 상징”이라고 밝혔다. 모스크바 출신 결혼 이민자인 알렉산드라는 2021년 9월부터 한국에서 반전 시위에 참여 중이다. 알렉산드라는 “러시아에는 투표해도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는 무기력감이 팽배해 있다. 그래서 침묵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주의식 선거에는 ‘결과를 모르지만 과정은 안다’는 얘기가 있다. 반면 독재자 부정선거에는 ‘결과는 알지만 과정은 모른다’는 얘기가 있다”며 “우리 역시 푸틴의 승리를 예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샤이 반(反)푸틴에 ‘푸틴에 반대하는 사람이 많다’, ‘혼자가 아니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알렉산드라는 “나발니 사망 이후 평범한 재한 러시아인의 집회 참여 혹은 관심이 늘었다”며 “희망이 엿보인다”고 덧붙였다. 같은 맥락에서 알렉산드라를 비롯한 반푸틴·반전 활동가 100여명은 대선 마지막날 주한러시아대사관 앞 ‘푸틴에 맞서는 정오 시위’에도 참여했다. 이날 서울을 비롯한 전 세계 러시아 대선 투표소에는 푸틴을 규탄하는 재외국민이 정오에 맞춰 집결해 저항 의지를 드러냈다. 서울 시위에 함께한 사회진보연대 김진영 정책교육국장은 “시위에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모였다”며 “푸틴 정권에 저항하며 반전 의지를 표현하고자 하는 재한 러시아인의 의지를 봤다”고 평가했다. 김 국장은 이어 “민주주의와 평화를 향한 러시아 시민의 염원이 결코 작지 않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반면 러시아대사관 측은 소셜미디어(SNS) 성명에서 “투표소 앞에는 첫날부터 인파가 많았다. 줄이 계속 길었다”며 “정오 시위라면 왜 오후까지 해산하지 않았겠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유권자들은 서방의 위협에도 조국 러시아가 준 기회를 활용하여 투표하러 온 것이며, 그들이 누구에게 투표하고 어떻게 투표하는지는 자유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정오 시위와 관련해 푸틴 역시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며 “투표를 촉구한 것은 칭찬한다”고 말했다.한편 예브게니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에 따르면 17일 18시 기준 24만 9806명이 러시아 대선 재외선거에 참여했다. 재외선거와 관련해 한 비영리 기관은 서울이 아닌 다른 재외투표소에서도 푸틴이 압도적 지지는 얻지 못했다는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21년 설립 후 전 세계 48개국에서 부정선거감시 및 출구조사 활동을 하고 있는 비영리 기관 ‘보트어브로드’가 18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푸틴은 전 세계 62개 투표소 가운데 그리스, 이탈리아 제노바와 로마, 사이프러스, 몰도바, 튀르키예 앙카라, 우즈베키스탄, 독일 본 등에 마련된 8개 투표소에서만 승리했다. 러시아 선관위 집계는 조금 달랐다. 선관위는 폴란드 바르샤바(다반코프 51.01%·푸틴 19.78%), 체코 프라하(다반코프 59.89%·푸틴 15.68%), 네덜란드 헤이그(다반코프 56.88%·푸틴 15.22%), 리투아니아 빌니우스(다반코프 39.22%·푸틴 29.74%), 이스라엘 하이파(다반코프 40.82%·푸틴 33.93%)를 제외한 나머지 재외투표소에서 푸틴이 승리한 것으로 집계했다.
  • “엄마! 나 납치당했어”…유학간 딸 목소리, 알고보니 ‘AI’

    “엄마! 나 납치당했어”…유학간 딸 목소리, 알고보니 ‘AI’

    “엄마! 나 납치당했어” 서귀포시에 사는 A씨는 최근 미국에 유학 중인 딸로부터 다급한 전화를 받았다. 흐느끼는 딸의 목소리 뒤 한 남성이 전화를 건네받더니 “현금 1000만원을 보내지 않으면 딸을 해코지하겠다”고 협박했다. 18일 안덕파출소에 따르면 15일 오후 9시쯤 ‘해외에서 유학 중인 딸이 납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제주에 한 달 살기를 하러 온 A씨 부부로, 약 5분 전인 오후 9시 5분쯤 모바일 앱을 통해 걸려 온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미국 시카고에 유학 중인 딸 B씨의 목소리였는데, 피싱 일당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만든 허위 목소리였다. 일당은 B씨 목소리를 이용해 A씨 부부에게 ‘납치를 당해 감금돼 있다’고 했다. 옆에서 듣고 있던 B씨의 부친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최상위 출동 경보인 ‘코드0’를 발령하고 현장에 출동하는 한편, 신고 직후 부친 휴대전화가 꺼져 있는 정황을 토대로 신종 피싱 수법임을 직감했다. 휴대전화 위치추적과 동시에 통신 수사를 진행했다. 휴대전화 발신 지역 주변에 도착한 경찰은 사이렌을 듣고 온 A씨 부부와 만나 이들을 진정시켰다.경찰은 A씨 부부로부터 딸이 이날 오후 시카고에서 대만행 항공기에 탑승한다는 말을 듣고 시카고 한국 총영사관에 연락을 취했다. 동시에 국제 공조가 이뤄졌다. 제주국제공항 경찰대는 시카고 현지 경찰에 A씨 부부 상황을 설명하고 B씨 신변 확인에 나섰다. 이후 시카고 경찰로부터 B씨가 안전하게 비행기에 오른 사실을 확인했다. 피싱 범죄임을 직감한 경찰은 B씨가 납치되지 않았다고 A씨 부부를 안심시켰다. 이후 A씨 부부는 B씨와 전화 통화를 했다. 안덕파출소 양진모 경위는 “최근 AI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연락이 쉽게 닿지 않는 해외거주 가족을 사칭한 피싱 범죄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A씨 부부는 제주경찰청 ‘칭찬합니다’ 게시판에 감사의 글을 올렸다. 이들은 “위급한 상황이 닥치기 전까지만 해도 경찰에 대한 이미지는 그리 좋지만은 않았던 게 사실입니다”며 “즉시 출동한 안덕파출소 경찰관, 서귀포 형사들의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그리고 가장 중요한 ‘시민의 안전을 지키겠다’라는 신념이 우리 가족을 신종 보이스피싱 범죄로부터 지켜줬다”고 적었다.
  • 尹 “물가 올라 힘들단 말에 마음 무거워…특단 조치”

    尹 “물가 올라 힘들단 말에 마음 무거워…특단 조치”

    최근 과일값과 채솟값 등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해 과일, 채소 등 장바구니 물가 상황을 점검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민생경제점검회의 주재에 앞서 대표적 농축산물·식품 유통업체인 하나로마트에서 과일, 채소, 수산물, 축산물 판매장을 방문해 수급 상황과 가격을 살폈다. 또 장을 보러 온 소비자들과 판매 직원들의 의견을 들었다. 윤 대통령은 마트 방문 후 민생경제점검회의 시작에 앞서 “조금 전 여러 매장을 둘러보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많은 분들이 물가가 올라 힘들다고 말씀하셔 제 마음도 무겁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물가상승률은 OECD 국가 등 해외 주요국보다는 상대적으로 낮은 3% 내외지만 국민의 삶에 영향이 큰 생활물가 상승률은 3.7%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정부는 장바구니 물가를 내릴 수 있도록 농산물을 중심으로 특단의 조치를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농산물 가격이 평년 수준으로 안정될 때까지 기간·품목·규모에 제한을 두지 않고 납품 단가와 할인 지원을 전폭적으로 시행하겠다. 냉해 등으로 상당 기간 높은 가격이 예상되는 사과와 배는 더 파격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 러軍 ‘악마의 무기’ 사용…“우크라 병사 300명 한꺼번에 사망” 주장 [핫이슈]

    러軍 ‘악마의 무기’ 사용…“우크라 병사 300명 한꺼번에 사망” 주장 [핫이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2년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군이 ‘악마의 무기’로 불리는 대량살상용 진공폭탄을 사용해 수백 명의 우크라이나 병사를 전사시켰다고 주장했다. 미국 CNN의 1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참석한 공식 회의에서 “진공폭탄으로 적을 정확하게 타깃팅해 최대 300명의 우크라이나 군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 측은 진공폭탄 공습이 가해진 장소를 정확하게 밝히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인 ‘크라켄’의 거점이라고만 설명했다. 러시아 국방부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크라켄 특수부대가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대규모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이 크다.러시아 당국이 대규모 공습에 사용했다고 주장한 진공폭탄은 열기압 무기로, 가연성 액체나 분말 가루가 담긴 연료통 1개, 폭탄 2개로 구성돼 있다. 첫 번째 폭탄이 터지면서 연료통에 담긴 연료가 분산되고, 두 번째 폭탄이 터지면서 공중으로 퍼진 연료를 폭발시킨다. 구름처럼 번진 연료가 폭발할 때 주변 산소를 빨아들이면서 열과 압력이 높아지는데 이는 사람의 내부 장기까지 손상 시킨다. 공격 대상을 가리지 않을 정도로 무차별적이고 파괴력이 강한 탓에 비윤리적인 대량살상무기로 인식된다. 알렉세이 김 러시아 합동군 참모총장은 이번 회의에서 쇼이구 장관에서 “최근 몇 주 동안 고정밀 무기와 타격 드론 사용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의 장비와 인력에 상당한 손실을 입혔다”고 보고했다. 이어 “지난 한 주 동안 3개의 미 패트리어트 방공시스템 단지, 뱀파이어 다연장 로켓 시스템 전투 차량, 10개 이상의 외국산 포병 시스템, 연료, 윤활유, 탄약 창고가 파괴됐다”고 덧붙였다. “러시아군 주장 허황돼…말도 안 되는 선전” 반박 안드리 유소프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 대변인은 CNN에 “(러시아의 주장은) 완전히 터무니없는 거짓 선전”이라면서 “지난 15일 러시아 벨고로드와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인 1500명을 죽였다는 러시아 측 주장 역시 말도 안 되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앞서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우는 러시아자유군단(FRL)은 12일 SNS를 통해 우크라이나 서북부 수미주(州)에 접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러시아의 장갑차를 파괴했다고 밝힌 바 있다.우크라이나는 종종 공격용 무인기(드론)를 이용해 러시아 본토를 공격해 왔지만, 러시아 국적자가 포함된 민병대가 직접 국경을 넘는 일은 매우 드물다. 러시아 자유군단은 지난해 5월과 6월 벨고로드주를 급습해 일부 마을을 점령했었다. 러시아자유군단의 주장에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 무장단체가 벨고로드와 쿠르스크 지역의 일부 국경 정착촌에 진입했다는 정보가 퍼지고 있으나 공개된 정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도 성명에서 “러시아 벨고도르와 쿠르스크 지역으로 돌파하려는 우크라이나 정권의 시도를 러시아군과 FSB가 저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대통령 선거가 있었던 지난 15일 전후로 러시아 영토를 향한 공세를 높였다. 러시아 국방부는 15일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7발이 벨고로드 상공을 향해 발사됐으며, 이 공격으로 2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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