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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시작”…이윤진, 이범수와 이혼 소송 중 ‘새출발’ 알려

    “다시 시작”…이윤진, 이범수와 이혼 소송 중 ‘새출발’ 알려

    통역사 이윤진이 호텔리어로 변신한 근황을 공개했다. 이윤진은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호텔리어로 다시 새롭게 시작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호텔에서 찍은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이윤진은 이어 근무하는 호텔을 소개하고, “열심히 배워가고 있어요. 많이 많이 놀러 오세요”라며 호텔리어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한편 이윤진은 배우 이범수와 2010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지난 3월 파경 소식을 전했으며, 현재 딸과 함께 발리에서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가족 못 알아볼 수도”…이민우, 母 치매·우울증 진단에 ‘눈물’

    “가족 못 알아볼 수도”…이민우, 母 치매·우울증 진단에 ‘눈물’

    가수 이민우 부모님의 치매 검사 결과가 공개됐다. 15일 방송된 KBS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에서는 이민우 부모님의 치매 검사 결과가 공개됐다. 이날 이민우는 부모님을 모시고 치매 검사를 하러 병원을 찾았다. 검사가 끝나고 의사는 이민우 아버지에게 “300점 만점에 200점이 안 나오면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아버님 검사 결과는 208점을 맞으셨다”고 말했다. 이어 의사는 “결과를 가볍게 생각하시면 안 된다”며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라고 했다. 의사는 “5년 안에 치매로 발전될 가능성이 70% 이상이고, 7년 내에 90% 이상의 환자가 치매로 발전한다”고 덧붙였다.MC 은지원이 이민우에게 “평소에 아버님 증상이 없지 않았냐”고 묻자 이민우는 “평소에 무기력하신데 그것도 증상 중 하나라고 한다”며 걱정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민우의 어머니는 검사 결과 300점 만점에 176점을 맞았다. 의사는 “치매 초기에 해당한다”며 “이런 상태가 지속되는 것을 간과하다가는 가족들을 알아보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민우는 어머니가 우울증 진단도 받자 “(내가) 엄마를 힘들게 하지 않았나. 상처를 줘서 우울증까지 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눈물을 흘렸다.
  • “반항하면 집단 강간할 것”…우크라 10대 소녀 성폭행한 러軍 신원 공개[포착]

    “반항하면 집단 강간할 것”…우크라 10대 소녀 성폭행한 러軍 신원 공개[포착]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만 2년을 넘어선 가운데, 16세 소녀를 성폭행한 러시아 군인 2명의 신원이 밝혀졌다.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인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이하 프라우다)의 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전쟁이 시작된 지 3개월 여가 흐른 2022년 6월 우크라이나 사법당국은 차량 강탈과 살해 위협, 민간인 살해 등 여러 전쟁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러시아 군인 나드비트 다바예프(23)와 부대 사령관인 니콜라이 세넨코(37)에게 조사 출석 통지서를 보냈다. 세넨코는 러시아군이 2022년 3월 당시 헤르손주(州)를 점령한 기간 동안 여성 두 명을 강간한 혐의를 받아왔다. 피해 여성 중 한 명은 10대 미성년자로 확인됐다. 세넨코는 당시 16세 우크라이나 소녀를 강제로 부모와 격리시킨 뒤 강간했다. 피해 소녀가 저항하자 “내 뜻을 따르지 않으면 남성 20명을 불러와 집단 강간하겠다”고 위협하며 성폭행을 저질렀다. 당시 피해 소녀는 임신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바예프는 한 여성을 두 차례에 걸쳐 성폭행 한 혐의를 받았다. 피해 여성은 “누구에게도 (피해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았다. 러시아군이 키이우 지역에서 퇴각한 후에도 경찰을 찾아가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엄마가 경찰에게 신고했고 수사가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세넨코와 다바예프의 신원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조직적인 고문과 강간을 포함한 전쟁 범죄를 자행하고 있다는 유엔의 선언이 있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공개된 것이다.두 사람은 범죄 사실이 명백함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사법당국의 출석 통지를 무시하는 등 처벌을 받지 않았다. 이중 다바예프는 자신의 SNS 계정에 군복을 입고 무기를 든 사진을 반복 게시하는 등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을 보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크라이나의 인권 상황에 관해 조사를 진행해 온 유엔 인권조사위원회(COI)의 조사관들은 우크라이나를 16차례 방문하면서 800여 명과 대화를 나눈 결과를 담은 최신 보고서를 작성했으며, 러시아군의 민간인 및 전쟁 포로에 대한 처우가 “끔직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에릭 모세 COI 의장은 “이번 보고서에는 러시아군이 여성을 상대로 자행된 강간 및 기타 성폭력 사건, 남성 전쟁 포로에 대한 강간 위협도 자세히 설명돼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이 러시아 통제 지역으로 불법 이송된 추가 증거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어 “증거들은 러시아 당국이 국제인권과 국제인도법을 위반하고 이에 상응하는 전쟁범죄를 저질렀음을 보여준다”면서 “확인된 상황 중 일부가 반인도적 범죄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인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다바예프가 현재 러시아군이 점령 중인 도네츠크주에서 복무 중이라고 전했다.
  • “결혼식, 비싼 밥 대신 다과로 하고 축의금 줄이기 어때요”

    “결혼식, 비싼 밥 대신 다과로 하고 축의금 줄이기 어때요”

    물가가 오르고 결혼식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축의금 액수를 고민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축의금 문화’와 관련된 논쟁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최근 ‘식대 이하’ 축의금을 낼 거면 참석하지 않는 게 예의라는 주장마저 나오고 있다. 구독자 324만명을 보유한 경제 유튜버 ‘슈카월드’는 결혼식 식대 문제에 대해 지적하면서 “우리(하객)가 굳이 식장에 가서 스테이크를 썰어야 할 이유는 없다. 이런 건 웨딩업체가 돈을 벌기 위해서 하는 것이니 간단한 다과 정도만 해도 문제없을 것 같다”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 영상은 최근 여러 커뮤니티를 통해 공유되면서 공감을 얻고 있다. 슈카는 “10년 전엔 결혼식장 식대가 3만5000~4만원이어서 5만원짜리 지폐 한 장 내면 만사 끝이었다. 다툼이 없었다”며 “그런데 요즘은 식대가 5만~7만원이다. 8만원짜리 지폐가 없어서 ‘10만원을 내자니 과하고, 밥값보다 적은 5만원을 내자니 좀생이 같다’는 고민에 빠지게 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슈카는 “결혼식에 축하해주러 왔는데 밥 한 끼에 6만~7만 원이면, 그렇게 비싼 밥을 대접하면 어떡하냐?”며 “그 밥을 대접하는 것도 사실 좋은 데서 내 마음을 표현하는 건데, 우리나라는 신기하게 그걸(비용을) 상대한테 떠넘긴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회적 지위, 소위 말해 본인 ‘가오’ 때문에 좋은 데서 결혼하고 친구들한테 보여주는 건데, 그 비용은 내가 못 내고 상대방이 내게 하는 것”이라며 “결혼식 끝나면 봉투 보면서 엑셀에 기록한다. 이제는 와서 얼굴 보고 축하해 주는 사람보다 차라리 안 오고 밥 안 먹고 축의만 하는 사람을 더 좋아하게 된다”고 말했다. 슈카는 “어떻게 보면 상부상조다. 품앗이하는 건데 문제는 그 부담이 선을 넘어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이 비용에 부담을 느껴서 결혼을 못 하는 것”이라며 “결혼식도 너무 비싸니까 어떻게 하면 이 돈을 뽑을 수 있냐, 없냐의 싸움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서울 시내 웨딩홀 평균 예식 비용 8만원 서울 시내 웨딩홀의 평균 예식 비용은 8만원 안팎으로 호텔 웨딩홀의 경우 식대만 13만원에서 20만원 정도였다. 여기에 홀 대관료와 꽃값 등을 합하면 결혼식 한 번에 수천만원이 들어가는 셈이다. 예식 비용의 증가는 예비부부뿐만이 아니라 하객들에게도 부담이 되고 있다. 과거에는 3만~5만원 선에서 축의금을 해결하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참석하면 10만원, 불참하면 5만원’이라는 인식이 많아졌다. 실제로 신한은행이 지난해 10~11월까지 전국 만 20~64세 경제활동자 1만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조사를 통해 얻은 설문 결과 지인의 결혼식에 가지 않는다면 축의금으로 5만원을 낸다는 사람이 전체의 52.8%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만원을 낸다고 답한 사람은 36.7%, 20만원이 3.3% 순이었다. 결혼식에 직접 참석하는 경우는 10만원을 낸다는 의견이 67.4%로 가장 많았다. 이어 5만원이 16.9%, 20만원이 8.6%, 15만원이 1.5% 순이었다. 봉투만 보내는 경우 평균 축의금은 8만원이었고, 결혼식에 참석하는 경우에는 11만원이었다. 결혼식 장소가 호텔이라면 평균 축의금은 12만원으로 올랐다. 호텔 결혼식에서 축의금으로 10만원을 낸다는 응답이 57.2%로 가장 많았고, 20만원을 낸다고 응답한 비중도 15.6%에 달했다. 반면 5만원을 낸다는 응답은 10.8%에 불과했다. 평균 7~8만원에 달하는 호텔 식대를 고려해 축의금을 더 내는 것으로 보인다.
  • 대통령실 “푸틴 방북, 안보에 위해 되지 않도록 대응체계 면밀히 살필 것”

    대통령실 “푸틴 방북, 안보에 위해 되지 않도록 대응체계 면밀히 살필 것”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에 대해 대통령실은 “우리 안보에 위해가 되지 않도록, 동맹간의 역내 평화를 위해 스스로 권익을 지켜 나갈 수 있는 대응체계를 면밀하게 계속 살펴나가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4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이 국빈 방문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와 북한이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어디까지 공개하고, 어디까지는 묻어둘지 지켜봐야겠지만 시나이로별로 대응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고위 관계자는 “미국, 일본과 역내 안보 문제에 대해서 수시로 소통을 해오고 있다”며 “이번에도 과정과 결과에 있어서 함께 분석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의 사전 협상단이 지난 13일 평양으로 입국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언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갔다는 것을 우리나라 정부가 일일이 확인해주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했다. 이어 “워낙 오랜만에 이뤄지는 러시아 정상의 방문이다보니 사전에 협의를 해야 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이 정도 회합을 준비하려면 수차례에 걸쳐서 단계적으로 논의를 하고 준비를 해왔다”고 덧붙였다. 24년 만에 이뤄지는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대통령의 방북일은 18~19일쯤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 장관도 직접 문자보내 설득…중·러 반대에도 ‘최다 찬성’표로 열린 안보리 北인권 회의 [외안대전]

    장관도 직접 문자보내 설득…중·러 반대에도 ‘최다 찬성’표로 열린 안보리 北인권 회의 [외안대전]

    남북이 오물풍선과 대북 확성기 방송 등의 맞대응을 주고받으며 한반도 긴장이 한껏 고조된 가운데 지난 12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는 북한 인권 문제를 의제로 하는 공식 회의가 열렸습니다. 북한의 인권 탄압 실상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규탄하는 것이 낯선 일은 아니지만 이 회의는 열리는 것부터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에도 무릅쓰고 다른 국가들을 설득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는데 그를 위한 물밑 외교전도 치열했다고 합니다. 안보리에서 북한 인권 회의를 가진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만입니다. 특히 마침 이달 안보리 의장국을 맡은 한국이 회의를 주재했는데, 한국이 북한 인권 회의를 주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과거부터 중국과 러시아는 국제 평화·안보 문제를 다루게 돼 있는 안보리에서 인권 문제를 다루면 안 된다며 북한 인권 안보리 회의를 지속적으로 반대해 왔습니다. 그래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회의가 열렸지만 그 전에 북한 인권 문제를 의제로 채택할지를 두고 ‘절차투표’를 진행해야 했습니다. 절차투표는 안보리 이사국 15개국 중 9개국 이상이 찬성을 해야 회의 의제로 삼을 수 있는데 2014년 11개국, 2015년 9개국, 2016년 9개국, 2017년 10개국의 찬성으로 회의가 열렸고, 이후 2022년까지는 회의가 열리지 못했거나 열더라도 비공식 협의로 진행됐습니다. 정부는 지난달 말쯤 한국이 안보리 의장국을 맡게 되는 6월 안에 북한 인권 문제를 공식 의제로 다루기로 하고 회의 개최를 위한 교섭 활동을 분주하게 벌였다고 합니다. 회의를 하기 위해선 절차투표의 문턱부터 넘어야 하는 만큼 이사국들을 대상으로 북한 인권 문제를 왜 안보리에서 논의해야 하는지 설득 작업을 한 것입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도 입장을 정하지 못한 일부 이사국 외교장관에게 직접 장문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회의 개최를 지지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자국민에 대한 억압과 수탈 등 인권 탄압이 곧 핵·미사일 개발과도 연결된다며 북한의 인권 문제와 평화·안보 문제가 서로 뗄 수 없는 긴밀한 사안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안보리에서 이 문제를 지속적으로 논의할 필요성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전해집니다.그 결과 이번에도 중국과 러시아의 요청으로 진행된 절차투표에서 15개국 중 12개국이 북한 인권 문제를 의제로 다루는 것에 찬성했습니다. 한국과 미국, 일본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스위스, 슬로베니아, 몰타, 에콰도르, 가이아나, 시에라리온, 알제리가 찬성했고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 모잠비크는 기권했습니다. 조 장관이 문자를 보냈던 이사국도 투표에서 회의 개최를 지지했습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과거에도 북한 인권 문제는 회의 개최가 될 것인지부터 고민해야 했다”며 “그러나 이번 회의를 계기로 이미 많은 국가들 사이에서 북한 인권 문제 역시 안보리가 다뤄야 할 안보 이슈라는 공감대가 퍼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공식 회의 전 가진 약식 기자회견 공동발언에 참여한 국가도 지난해 52개국에서 올해 57개국으로 늘었습니다. 외교부는 “특히 신규 동참국에 아르헨티나, 페루, 우루과이 등 중남미 3개국이 포함됐다”며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 사이에서도 안보리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논의할 필요성에 공감대가 넓어지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렇게 열린 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한 한국과 서방 국가들은 북한의 인권 탄압을 강하게 규탄하고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회의를 주재한 황준국 주유엔대사는 북한의 핵과 인권 침해를 ‘쌍두마차’로 표현하며 북한이 인권 침해를 멈추면 핵 개발도 멈출 것이라며 북한의 행동과 정책이 바뀔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계속 압력을 가할 수 있도록 연대하고, 안보리에서도 북한 인권의 실상을 정례적으로 다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탈북민의 강제송환 금지도 거듭 강조했습니다.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팬데믹으로) 국경을 폐쇄한 뒤 지난 4년을 되돌아보면 북한의 인권 상황은 부인할 수 없을 정도로 악화했다”며 “북한은 1990년대 말 대기근 이후 최악의 인도주의적 위기에 직면해 있지만 국제사회가 충분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 주민들이 겪는 고통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회의 무산을 시도했던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해 “북한 정권은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을 위해 국내외에서 강제 노동과 자국 노동자들의 착취에 의존하고 있다”며 “북한을 보호하려는 중국과 러시아의 명백한 노력이 부끄럽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14일 김선경 외무성 국제기구 담당 부상의 담화를 통해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 인권 상황이 논의된 데 대해 “엄중한 정치적 도발 행위”라며 “미국과 대한민국은 제 집안의 인권 오물부터 걷어내라“며 반발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앞으로도 정부는 북한 인권의 실상과 국제 평화·안보와의 연계성에 대한 국제사회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안보리를 비롯한 다양한 국제무대에서 북한 인권 논의가 계속 이루어지고 더욱 심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이달 중 사이버 안보 관련 회의를 주재해 북한의 악의적인 불법 사이버 활동을 통한 핵·미사일 개발 자금 조달 등에 대해서도 국제사회와 논의할 계획입니다.
  • “택시가 일부러 먼 길 돌아가”…외국인에 바가지 만연한다는 日

    “택시가 일부러 먼 길 돌아가”…외국인에 바가지 만연한다는 日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바가지가 만연해지고 있다고 일본 주간 스파!(SPA!)가 13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외국인이 주로 이용하는 이자카야, 약국, 택시 등에서 바가지요금을 씌우는 현상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 구글 리뷰와 소셜미디어(SNS) 후기로도 바가지를 썼다는 불만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가장 악명 높은 곳은 ‘오사카의 부엌’이라 불릴 정도로 오사카 대표 전통시장인 쿠로몬 시장이다. 이곳을 이용한 한 관광객은 “게 다리 1개에 1만엔(약 8만 8000원)이었는데 먹어 보니 냄새가 났다. 환불을 원한다”라고 말했다. 이곳은 현재 중국 SNS에 ‘피해야 할 관광지’로 묘사된다고 한다. 도쿄에서는 아사쿠사, 우에노, 가부키초에서 바가지 가게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대만 관광객은 SNS에 “싸구려 닭 꼬칫집에 5명이 들어가 3만엔(약 26만원)이 나왔는데 절반이 봉사료였다”는 후기를 남겼다. 과거에도 심야 특별 요금을 부과하는 등의 바가지를 씌우는 이자카야는 있었지만 최근에는 그 대상이 외국인이 되고 있다. 약국이나 기념품 가게에서는 고의로밖에 볼 수 없는 오류가 많이 나타나고 있다. 매체가 시부야에서 만난 한 멕시코 관광객은 “신주쿠의 한 약국에서 과자를 2개만 샀는데 5개로 계산됐다. 사지 않은 찻잔도 계산서에 포함됐다”면서 “뒤늦게 파악하고 환불하러 갔더니 직원이 웃으며 환불해주더라. 일부러 그런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택시 이용에 대한 불만도 상당하다. 일부러 먼 길을 돌아 원래보다 비싼 요금을 매기는 게 전형적인 수법이다. 도쿄의 한 택시 기사는 매체에 “(일본은) 해외처럼 미터를 조작할 수 없어서 조금 멀리 돌아오는 경우는 있다고 들었다”고 털어놨다. 한 관광객은 “택시를 두 대 타고 이동했는데 한 대는 4300엔, 한 대는 6400엔이 나왔다”며 바가지요금의 현실을 생생히 드러내는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주간 스파!는 “이대로라면 일본의 이미지 저하가 불가피하다”면서 일본 관광 경제가 아직 성장 잠재력이 있는 만큼 “그 잠재력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는 오버투어리즘이 사회적 문제가 된 지금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짚었다.
  • “주차한 내 차, 왜 움직이지”…가보니 여중생 3명 담배 ‘뻑뻑’하며 시동

    “주차한 내 차, 왜 움직이지”…가보니 여중생 3명 담배 ‘뻑뻑’하며 시동

    길가에 주차된 차량에 들어가 담배를 피우고 시동까지 건 여중생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중부경찰서는 14일 A(14)양 등 여중생 3명을 절도 미수, 무면허 운전 혐의로 입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양 등은 이달 초 밤 10시쯤 대전 중구의 한 상가 도로에 주차돼 있던 승용차 안에 들어가 스마트 키를 이용해 시동을 건 뒤 앞뒤로 몇m 움직이면서 담배를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차량의 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은 걸 보고 문 열기를 시도했다가 열리자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차 주인이 잠깐 볼일을 보러 갔다가 오는데 자기 차가 움직이자 놀라 달려가 보니 여중생들이 안에서 이런 짓을 해 한 명을 붙잡으니까 다른 두 명은 도망가지 않았다고 한다”면서 “차주가 아이들을 붙잡은 상태에서 휴대전화로 경찰에 신고, 출동해서 경찰서로 데려와 조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사 후 3명을 보호자에게 인계했다. 이들은 중학교 고학년으로 범행 당시 음주·마약을 한 것은 아니었다. 3명 중 한 명은 형사책임을 지지 않는 촉법소년(10세 이상 14세 미만)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 내 흡연 과정에서 시트 등 일부 파손된 것도 있어 재물손괴 혐의 적용 등에 대해 추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사 후 혐의가 분명해지면 A양 등 2명을 검찰, 촉법소년 여중생을 가정법원 소년부에 각각 송치할 방침이다.
  • ‘꽃중년’ 안재욱, 시선을 끄는 아내와의 ‘6초’ 키스

    ‘꽃중년’ 안재욱, 시선을 끄는 아내와의 ‘6초’ 키스

    배우 안재욱이 ‘아빠는 꽃중년’에서 아내와 입맞춤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13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 채널A ‘아빠는 꽃중년’에서는 54세 아빠 안재욱의 육아 일상이 담겼다. 이날 안재욱은 아들 도현과 함께 딸 수현을 데리러 나가며 아내에게 “6초”를 외쳐 시선을 모았다. 이어 안재욱은 아내와 6초 동안 입을 맞추는 모습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앞서 안재욱은 “출근할 때, 아내에게 입맞춤하는 남자들을 4년을 더 오래 산대”라며 한 기사를 확인했다. 안재욱은 “4초, 5초 안 되고 6초 이상을 해야 한대”라며 기사를 정독, 혼자 연습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장수에 진심인 모습으로 웃음을 안긴 안재욱은 “저 핑계 대고 길게 하는 것이다”라고 해명하는 모습으로 재미를 더했다.
  • [사설] 북러·일북 동향 면밀히 주시해야

    [사설] 북러·일북 동향 면밀히 주시해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며칠 안에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한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은 2000년 이후 24년 만이다. 덤덤했던 북러 관계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급격히 밀착됐다. 국제 제재로 무기 부족을 겪는 러시아가 북한으로터 300만개의 152㎜ 포탄 등을 수입하고 대신에 북한은 정찰위성 기술과 식량으로 추정되는 물자를 받았다. 푸틴의 평양 방문은 지난해 9월 김정은의 블라디보스토크 방문에 대한 답방 형식이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을 빌미로 양측의 군사협력을 한층 고도화하는 목적을 지닌다고 하겠다. 러시아가 보유한 핵추진 잠수함, 미사일 등 첨단 군사기술의 북한 이전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핵잠수함은 김정은이 갖고 싶어 하는 전략무기다. 핵무기를 실어 바닷속에서 우리는 물론 일본과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핵잠수함을 북한이 갖게 되면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다. 일본과 북한이 몽골에서 접촉을 가졌다는 보도가 있었고, 일본 정부도 부인하지 않았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공개적으로 일북 정상회담 추진 의사를 밝혀 왔다. 일본이 북한에 공 들이는 이유는 숙원 과제인 일본인 납치 문제의 완전한 해결 때문이다. 북한은 납치 문제는 끝났다는 입장이라 접점을 찾기 어려워 보이지만 이면에는 납치 해결 진전에 따른 보상이 쟁점으로 작용하는 듯하다. 북러와 일북의 접근은 한반도 상황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북러 우호조약의 업그레이드 가능성도 점쳐진다. 첨단 군사기술이 북한에 이전되지 않도록 한러 채널을 통해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 북한 핵미사일에 대해서도 한일이 공통된 인식을 갖고 있으나 한국이 배제된 일북 관계 개선은 한반도에서의 주도권을 퇴색시킬 수 있다. 한일, 한미일 협력과 공조가 새삼 요구되는 시기다.
  • [기고] 문화로 펼쳐지는 지방시대

    [기고] 문화로 펼쳐지는 지방시대

    벌써 20년 전 일이다. 강원 봉평에서 폐교를 개조해 공연축제를 진행한 적이 있었다. 해가 지면 무료해진 동네 주민들이 삼삼오오 마실을 나오곤 했는데, 그중 매일같이 손녀의 손을 잡고 공연을 보러 오던 한 할머니가 계셨다. 제일 앞 열에서 연극 ‘리어왕’을 4~5일 연달아 보았을 때일까, 할머니는 셰익스피어의 열혈 팬이 되어 있었다. 어떤 장면에서는 배우보다도 먼저 대사를 내뱉는 ‘경지에 이른’ 어르신 덕에 객석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어쩌면 한평생 모르고 살았을 자신의 예술적 취향과 문화 향유의 즐거움을 깨달은 그분을 보며, 지역에도 얼마든 완성도 있는 공연을 즐길 잠재 관객들이 있음을 몸소 느꼈다. 이후 서울에서 최고급 장비를 구해 오고 클래식, 국악 등 공연 장르를 확대하자 멀리서도 찾아오는 관객들이 생겼다. 운영비는 늘 적자였지만 십여 년간 문화예술로 주민들과 교감하며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은 귀한 경험이었다. 그 후로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애석하게도 여전히 수도권 밖 문화예술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취약하다. 지역 현장에 찾아가 정책 건의를 들을 때면 문화적 갈증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빠지지 않는다. 저출산, 고령화, 청년이탈 등으로 ‘지역소멸’ 현상이 심화된 지 오래다. 정부와 지자체는 해결책 마련을 위해 분투 중이다. 유일한 해법은 단언컨대 ‘문화’다. 아무리 많은 출산 지원금을 받아도 아이와 함께할 문화 여건이 취약하면 정주 만족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지역에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이 내려와 수많은 일자리가 생겨도 즐길 거리가 없으면 주말에는 휑한 유령도시가 되기 일쑤다. 진정한 지방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주민 행복이 선행돼야 한다. 나아가 지역을 사랑하며 오래 머물게 할 문화정책이 필요하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말 지정할 ‘대한민국 문화도시’에서는 2027년까지 특화 문화자원을 기반으로 지역 성장을 이끌고, 주민 삶을 변화시킬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진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지역별 특성에 맞춘 문화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또 지역에서도 취향에 맞는 공연을 누릴 수 있게끔 올해부터 발레단·오페라단·오케스트라 등 지역별 대표 예술단을 신설했다. 지역을 더 빛나게 하고 사람들의 발걸음을 이끌 ‘대표선수’를 키우는 일도 중요하다. 이는 대전 성심당 같은 로컬브랜드가 될 수도 있고, 통영 국제음악제, 청주 공예비엔날레 같은 예술축제나 안동 하회마을, 담양 죽녹원, 제주 용머리해안 같은 명소가 될 수도 있다. 지역소멸에 당면한 대한민국에서 문화는 더이상 여유 시간에 즐기는 사치재가 아니다. 지역을 살리고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는 필수재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지방시대는 오직 문화로 펼쳐진다. 오늘도 지방 곳곳에서 문화적 상상력을 발휘하고 있는 모든 분들께 경의를 보낸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러 ‘美 턱밑’ 쿠바에 군함… ‘맘먹으면 美 공격’ 경고 보냈다

    러 ‘美 턱밑’ 쿠바에 군함… ‘맘먹으면 美 공격’ 경고 보냈다

    러시아가 미국의 턱밑인 쿠바에 군함을 보냈다. 미국과 가장 가까운 해역에서 군사훈련을 펼치기 위해서다. 최근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미국산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도록 허용한 직후여서 ‘마음만 먹으면 러시아 무기로 미 본토를 공격할 수 있다’는 경고를 보냈다는 해석이 나온다. 러시아 핵추진 잠수함 ‘카잔’과 ‘고르시코프’ 제독함 등 함정 4척이 카리브해 군사훈련을 앞두고 12일(현지시간) 쿠바 아바나항에 도착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카잔은 핵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고, 고르시코프도 극초음속 미사일 치르콘을 싣고 있다. 치르콘은 사거리 1000㎞, 속도 마하9에 달한다. 러시아 함정이 4척이나 쿠바에 머무는 것은 처음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들 함정이 쿠바에 도착하기 전 카리브해에서 고정밀 무기 사용 훈련을 마쳤다”고 밝혔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600㎞ 이상 거리에서 가상의 적함을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쿠바군은 관영매체를 통해 “러시아 군함이 핵무기를 운반하거나 탑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주변 지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일상적인 방문 활동”이라면서도 “우크라이나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을 지원하는 미군의 임무와 맞물려 러시아 군사 훈련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긴밀하고 주의 깊게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지 W 부시나 버락 오바마 행정부, 직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도 러시아 군함이 쿠바를 찾았다. 그러나 이번 훈련의 시기를 고려하면 정치적 함의를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AFP통신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미국과 러시아 간 긴장이 지속되는 상황을 고려하면 러시아 핵잠수함이 미국과 매우 가까운 쿠바 수도에 머무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봤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미국산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도록 하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서방 시설을 공격할 수 있는 무기를 다른 국가에 제공할 수 있다”고 경고한 뒤여서 이번 훈련이 더 큰 관심을 모은다. 미 아메리칸대 쿠바 전문가 윌리엄 레오그란데는 AP통신에 “쿠바는 미국 최남단인 플로리다 키웨스트에서 불과 100마일(약 161㎞) 떨어져 있다. 훈련 시기와 방식도 ‘표준 관행’을 넘어섰다”면서 “러시아가 언제든 미국에 도전할 수 있다는 점을 바이든에게 상기시키기 위한 푸틴의 방식”이라고 말했다.
  • 한없이 사소하고 끝없이 구체적인… 詩에 미쳐살았지

    한없이 사소하고 끝없이 구체적인… 詩에 미쳐살았지

    고3 때 쓴 연애시 ‘즐거운 편지’‘사랑의 사소함’으로 신기원 열어마지막을 예고한 이번 시집서도 참새·멧새 등 작은 것 향한 시선“구체적인 것에 대한 관심 거두는‘나이 들어감’과 치열하게 싸워 와그래야 예술이고, 문학이고, 시죠” 사랑은 한없이 사소하고 일상은 구체적인 것으로 가득하다. 노(老)시인의 평생은 여기서 멀어지지 않으려는 몸부림이었다. 황동규(86) 시인의 18번째 시집 ‘봄비를 맞다’를 펼쳤다. 울다가 웃다가, 끝에서는 놀란다. 외로움을 직시하면서도 절대 굴복하지 않는 시인의 태도 때문이다. 공수래공수거, 늙는다는 건 인간이 본디 외로운 존재임을 깨닫는 과정. 하지만 시인은 외로움을 향해 ‘어디 한번 해 보자’고 맞선다. 시집을 후딱 읽어 치우고, 마음에 박힌 시편을 몇 개 접어 시인을 만나러 갔다. 지난 10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 자택 근처 삼일공원 벤치에 그와 나란히 앉았다. 1958년 ‘현대문학’ 추천으로 등단해 첫 시집 ‘어떤 개인 날’을 펴낸 게 1961년이다. 어느덧 고희를 바라보는 시력(詩歷)을 시인과 기자가 함께 찬찬히 톺았다. 기자의 질문은 다소 헤맸으나, 시인의 대답은 막힘이 없었다. “82세 때부터 썼으니까 늙음을 이야기하게 돼 있죠. 물리적으로 마지막 시집이 될 게 분명해요. 물론 죽을 때까지 쓸 것이고, 최근에도 몇 개 메모했는데…. 이 시집에는 도달하지 못할 겁니다.” 건강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괜찮았는데 올해 초부터 확 꺾였단다. 그러면서도 “죽음에 대한 공포는 없다”고 단언했다. 죽음이 없으면 삶이 무슨 의미인가. 죽을 존재만이 삶의 아름다움에 경탄할 수 있음을 시인은 모르지 않았다. “직전 시집을 마지막으로 할까도 했는데, 코로나가 나를 불러일으켰어요. ‘집콕’ 하면서 시에 매달리게 됐습니다. 늙는 건 외롭고 코로나가 더 그렇게 만들었지만, 외로움에 패배한 시는 없을 거예요. 성공하든 못 하든 일단 마주치고 봤으니까.” ‘즐거운 편지’(1956)는 한국 연애시의 신기원으로 평해도 모자람이 없는 시다.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보리라.” 고3 때 짝사랑을 생각하며 썼다는 이 시의 당대 파급력은 엄청났다. 스물도 안 된 청년이 어찌 “사랑의 사소함”을 논하는가.“초등학교 6학년 때 부산 미군 부대 앞에서 동생과 엉터리 영어로 장사를 했었어요. 왕복 전차 푯값이 아까워 오가는 트럭에 몰래 매달려 다녔죠. 그러다 어느 날은 기사가 속력을 너무 내는 거라. 죽을 뻔했는데, 그 기억이 몇 년간 괴롭혔어요. 고3 때는 그걸 이겨 냈다는 자존심이 생기더라고. 사랑이 사소한 건 죽음과 비교했을 때 그렇다는 얘기죠.” 황동규는 문단에서 ‘문지시인’으로 호명된다. 올해 600호를 넘긴 문학과지성사 ‘문지시인선’ 1호 시집이 바로 그의 ‘나는 바퀴를 보면 굴리고 싶어진다’(1978)다. 신문사 문화부 기자로 이름을 날렸던 문학평론가 김병익과의 인연으로 이후에도 주로 문지에서 시집을 냈다. “처음엔 얼마나 욕을 먹었는데요. 당대 이름 있는 시인들이 다 이걸 노렸거든. 황동규를 1호로 하면서 이전에 나온 시인들은 (여기서) 못 낸다는 거야. 다들 내가 얼마나 미웠겠어요.” 반대편 ‘창비시인’의 거목은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신경림이다. 고인과의 인연을 물었더니 “그 사람 판과 내 판이 따로 있었지만, 만나면 세상일 많이 얘기했지”라고 답했다. “두 사람 다 서로의 시를 좋아했죠. (신경림이) 민요를 해서 (시의) 리듬이 참 좋았지. ‘농무’도 괜찮았고.” 70여년간 시작(詩作)을 밀어붙인 원동력을 그는 “시에 미쳤기 때문”이라고 했다. 서울대 영문과 교수로 평생 일하면서도 장(長)자리는 되도록 피하고자 애썼다. 혹여 시에 영향을 끼치는 게 싫었단 이유다. “나이가 들면 구체적인 것에 관심이 줄어요. 나는 그것과 싸우면서 왔지. 어떤 비평가가 이상한 칭찬을 하더라고. ‘아직도 사실을 사랑하는 거의 유일한 시인’이라고. 치열하게 싸워야 해요. 그래야 예술이고, 문학이고, 시죠.” 참새, 멧새, 여우, 다람쥐….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작은 것들을 향한 시선을 놓지 않는다. 처음부터 ‘사소한 사랑’을 노래했던 시인은 아직도 ‘구체적인 것’들을 향한 사랑을 이어 가고 있다. ‘묘비명’이라는 제목의 시가 마음에 걸린다. 진짜 묘비명으로 염두에 둔 거냐고 물었더니 한바탕 웃으며 아니라고 했다. 기자가 ‘살아 있는 게 아직 유혹일 때 갑니다’라는 시구가 나오는 시 ‘뒤풀이 자리에서’를 들이밀었더니 시인은 “이걸로 해야겠다”며 무릎을 쳤다. 시가 무엇인 것 같냐고 묻자 대답을 사양했다. “시인은 그걸 모르고 죽어야지”라는 말을 덧붙이면서. 물 흐르듯 이어지던 인터뷰가 마지막에 탁 멈췄다. 어떤 시인으로 기억되고 싶으냐는 질문이었다. 한참을 생각하더니 이렇게 답했다. “우리 삶의 중요한 일면을 형상화하려고 일생을 보낸 시인. 시에 미쳐 살았으니까, 지금껏 내내. 그거죠.”
  • 가장 자유로운 영상예술… 관심이 세상 변화 이끌 것[오경진 기자의 노이즈캔슬링]

    가장 자유로운 영상예술… 관심이 세상 변화 이끌 것[오경진 기자의 노이즈캔슬링]

    “애니메이션은 가장 자유로운 영상예술입니다. 표현할 수 있는 상상력의 범위가 어마어마하죠.” 어렸을 적 어머니의 친구가 운영하는 작은 미술 교습소를 다녔단다. 그곳에 그림을 그리러 가는 게 마냥 좋았고, 이후 쭉 그림을 그리게 됐다. 그러다 좋아하는 캐릭터를 잘 그리고 싶어서 고등학교를 만화애니메이션과로 진학했고 그렇게 애니메이션 감독이 됐다는, 별다를 것 없는 아주 평범한 이야기. 애니메이션 감독 유채린(21)은 지난 3~8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곳에서 열린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축제인 제34회 ‘자그레브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그는 애니메이션 ‘가여운 남자’로 이 행사 학생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현지에서 축제를 즐기고 있던 그를 서면으로 만났다. “이 행사가 정말 ‘축제’라는 게 아주 잘 느껴졌어요. 애니메이션을 낯설게 느끼지 않는, 이 장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소통하는 장이었어요. 각자의 이야기를 모두가 경청하고, 모든 행사 마무리에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파티도 열리더라고요. 제 이야기를 어떻게 더 잘 담아낼 수 있는지 고민하는 기회를 얻었어요. 이 축제에 다시 오고 싶어서라도 작품을 계속할 듯합니다.” 자그레브 국제애니메이션 축제는 ‘프랑스 앙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캐나다 오타와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일본 히로시마 애니메이션 페스티벌’과 함께 세계 4대 애니메이션 페스티벌로 불리는 권위 있는 행사다. 특히 작품을 평가할 때 상업성보다는 예술성에 큰 비중을 두는 것으로도 유명하다.단순하면서도 감각적인 선(線) 묘사가 돋보이는 ‘가여운 남자’는 대상화된 남성의 이미지를 젊은 여성이 어떻게 소비하는지 보여 주는 작품이다. 이 설명에서 명징하게 드러나듯 애니메이션은 K팝과 팬덤문화의 예민한 이면을 건드리고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다소곳이 앉아 보살핌을 받는 게 전부인 남자와 그를 돌보는 여자의 이야기입니다. 여기서 아이돌과 팬의 관계를 봤어요. 아이돌은 철저히 가공돼 세상에 공개되는 ‘우상’ 이미지인데, 몇몇은 마치 그것을 하나의 인격체로 사랑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연애, 흡연, 제모 여부까지 살피며 그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장악하고 있다고 여기기도 하죠. 그 방식이 굉장히 희생적이라고 생각했어요.” 그가 가장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은 미국 카툰네트워크에서 방영했던 ‘핀과 제이크의 어드벤처 타임’이라고 한다. 엉뚱한 인간 핀과 걸걸한 유머를 구사하는 말하는 강아지 제이크가 판타지 세계에서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다. 그는 “항상 어디론가 모험을 떠나는 상상을 하곤 했는데, 그걸 제대로 자극한 애니메이션”이라고 평했다. “애니메이션은 프레임의 예술이고, 새로운 형식의 그래픽이 다양하게 생성될 수 있는 장르입니다. 많은 사람의 관심이 이 세계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 거라고 믿어요. 앞으로도 제가 본 세상을 소소하게 풀어내 보고자 해요. 그러면서도 위트를 놓지 않았던, 그런 감독이 되고 싶습니다.”
  • 무더위, 물 마시러 온 참새

    무더위, 물 마시러 온 참새

    낮 최고기온이 33도 가까이 올라가며 무더위가 이어진 13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참새가 물을 마시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기상청은 14일 아침 최저기온이 17∼21도, 낮 최고기온은 26∼35도로 평년보다 높겠다고 예보했다. 15일 무더위를 다소 누그러뜨릴 비가 내리겠지만 이후 맑은 날씨가 이어지며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유지될 전망이다. 뉴스1
  • 한동훈 재등판 초읽기에 중진들 “패장 불가”… ‘변수’ 김재섭은 고심

    한동훈 재등판 초읽기에 중진들 “패장 불가”… ‘변수’ 김재섭은 고심

    4·10 총선 참패 두 달 만에 당권 도전에 나서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재등판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에 당내에서는 13일 친윤(친윤석열)·비윤(비윤석열)계 모두에서 ‘패장 한동훈 불가론’이 나왔다.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을 흔들 변수로 서울 강북 험지에서 생환한 30대 초선 김재섭(도봉갑) 의원의 출마 여부가 떠올랐다. 7·23 전당대회 출마 선언이 임박한 한 전 위원장은 다음주부터 공개 행보로 재등판 시동을 건다. 한 전 위원장은 ‘대절 버스 동원’으로 대표되는 세 과시용 조직 없이 선거를 치른다는 구상이다. 한 친한(친한동훈) 인사는 “줄 세우기나 조직 동원 선거는 아예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당내 조직력을 충분히 구축하지 못하고 비대위원장직을 사퇴했던 만큼 실리와 명분을 모두 챙기겠다는 것이다. 여의도 사무실은 최소 규모로 꾸린다.한 전 위원장은 대용량 문자 발송 없이 전당대회를 치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2021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사무실·문자·차량 없는 3무(無) 선거를 치러 성공한 사례가 있다. 한 전 위원장의 움직임이 구체화되자 당내 공개 ‘비토’도 한껏 거세졌다. 5선의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실패한 리더십이 아닌 참신한 리더십을 세워야 한다. 이미 지난 총선에서 ‘이조(이재명·조국)심판’으로 패배했음에도 또다시 ‘이조심판’이라는 논쟁에 매몰돼서는 안 된다”며 “우리 당이 나아갈 방향은 ‘지구당 부활’ 같은 정치권 밥그릇 챙기기가 아니다”라고 한 전 위원장을 정조준했다. 당권 주자인 5선의 나경원 의원은 ‘원외 당대표 한계론’을 꼬집었다. 20대 국회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시절 원내대표를 지낸 나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의 전장이 국회 중심이다 보니 원외 대표는 여러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자신이 주도하는 연구단체 ‘국회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인기내) 총회 후에도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원내에 있지 않느냐”고 했다. 이날 총회에는 28명의 현역 의원이 집결했다. 연구모임이지만 나 의원이 당대표 출마 결심을 굳히면 곧바로 ‘나경원 캠프’에 합류할 인물들이다. 당권 도전이 유력한 윤상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총선 패배에 책임지고 사퇴한 분도 그 자리에 다시 나오겠다고 한다. 그러면 뭐 하러 사퇴했느냐”고 ‘한동훈 불가론’을 썼다. 안철수 의원은 “지금 전당대회를 앞두고 오로지 특정인의 출마, 그리고 계파나 권력 충돌 여부에만 관심이 쏠려 있다”고 말했다. 이미 전당대회가 혁신과는 멀어졌다는 지적이 계속되자 1987년생인 김 의원에게 당대표 출마 요청이 쏟아지고 있다.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김 의원이 주도하는 국회의원 연구단체 ‘순풍2040 포럼’에는 여러 중진이 이름을 올려 힘을 싣기도 했다. 친윤계 3선 의원은 “다음 총선 때 우리가 수도권에서 살 방법은 ‘김재섭 모델’”이라며 “험지의 청년 정치 표본”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통화에서 “많은 분과 고민을 나누고 신중한 고심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민심(일반국민 여론조사) 반영 비율은 20%로 확정됐다. 비대위는 이날 회의에서 논의한 끝에 ‘당심(당원투표) 80%, 민심 20%’로 지도부를 선출하기로 했다.
  • [포착] 이제는 드론끼리 전쟁…러 드론 파괴하는 우크라 FPV 드론

    [포착] 이제는 드론끼리 전쟁…러 드론 파괴하는 우크라 FPV 드론

    드론이 비행 중인 드론을 파괴하는 놀라운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공식 엑스 계정을 통해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SBGS)의 오데사 파견대가 FPV 드론을 이용해 러시아의 ZALA 정찰 드론을 파괴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약 18초 길이의 짧은 영상을 보면 큰 날개로 비행 중인 러시아산 ZALA 드론이 보이고, 그 뒤를 추적하는 우크라이나의 FPV 드론이 확인된다. 이어 FPV 드론은 러시아 드론과 충돌한 듯 화면이 멈추고 이어지는 영상에는 날개가 부서진 채 땅에 추락해있는 ZALA 드론이 보인다.이에대해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매체 ‘밀리타르니’는 러시아 드론 격추는 지난 10일 미콜라이우주의 오차키우 북동쪽에서 이루어졌으며, 기종은 ‘ZALA 421-16E’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기종은 러시아의 대표적인 드론 제작회사인 ZALA가 개발한 것으로, 길이 900㎜, 날개 길이 1810㎜, 최대 이륙 중량은 6.5kg이다. 특히 자동 조종 장치와 내비게이션, 디지털 통합 카메라, 디지털 광대역 비디오 송신기가 장착돼 정찰과 감시 등 다양한 임무에 사용된다. 이에반해 우크라이나군이 격추에 사용한 FPV 드론은 1인칭 시점(First Person View·FPV)드론을 말한다. FPV 드론은 기체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촬영된 영상을 가상현실(VR) 고글을 통해 보며 사람이 직접 조종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밀리타르니는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 병사들이 러시아 드론의 위치와 방향을 빠르게 파악해 FPV 드론으로 공중에서 제거하는데 성공했다”면서 “이같은 드론 요격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라고 보도했다.이처럼 드론들끼리 전쟁이 벌이는 일은 이제는 영화가 아닌 현실이 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1일 미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BI)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의 쿼드콥터 드론이 유탄발사기가 장착된 러시아의 무인지상차량(UGV)를 파괴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드론들 사이에 전투가 벌어진 장소는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아우디이우카로, 30㎜탄을 발사할 수 있는 러시아의 전투용 지상드론 위로 우크라이나의 1인칭 시점 FPV 드론이 맴돌다 내려와 함께 폭발했다.
  • “푸틴, 비행기 사고 당할 일 없다…국산 기종 매우 안전” 러 관리

    “푸틴, 비행기 사고 당할 일 없다…국산 기종 매우 안전” 러 관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국산 항공기를 타고 이동하다가 추락 사고를 당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현지 관리가 말했다. 12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국산 항공기를 이용한다. 매우 신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확언했다. 당시 언론 브리핑에서 그는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지 불과 2주 만에 살로스 칠리마 말라위 부통령이 군용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것을 두고 대통령 전용기 안전 관리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의 엄격한 항공기 안전 관리 기준을 고려한다면 자국 항공기에서 그런 추락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 국민들이 타는 우리나라의 모든 비행기는 적정 (안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매우 엄격한 (관리) 기준이 있으며 물론 이를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규제 기관을 갖추고 있으며 시스템은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러시아는 확실히 비행 안전에 있어 최고의 기록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BI)가 지적했다. 19인승 이상 모든 항공기의 사고를 추적하는 독일 항공사고조사국(JACDEC)은 지난 2월 영국 텔레그래프 보도에서 러시아의 비행 안전 사고가 2022년 37건에서 2023년 81건으로 지난 1년 동안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항공 산업의 비행 안전 문제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 이후 서방이 취한 심각한 경제 제재 탓이다. 이런 제제는 러시아 항공사들이 새로운 비행기나 부품을 구매할 수 없게 해 항공기를 유지 보수하고 관리하는 것을 어렵게 했다. 얀아르베드 리히터 JACDEC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당시 텔레그래프 인터뷰에서 실제 러시아 내 비행 안전 사고 수는 훨씬 더 많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수치는 공계된 사례만을 반영한 것이다. 아직 보고되지 않은 사건들에 대한 드러나지 않은 수치가 있다”고 말했다.한편 푸틴 대통령은 자국에서 생산하는 일류신(IL) 96-300 기종의 개량형(IL 96-300-PU)을 전용기로 사용하며 총 4대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 전용기는 호화로운 것으로 유명하다. 내부에는 대통령 집무실과 회의실, 샤워실 뿐 아니라 미니바도 갖춰져 있다. 화장실 변기만 7만달러가 넘는 등 인테리어에 4000만달러 이상이 들어갔으며, 전용기 제작비용은 약 3억달러로 알려져 있다.
  • 미-러 군함, 쿠바 길목에서 기싸움…美, 구축함 3대 배치·정찰기까지 띄웠다

    미-러 군함, 쿠바 길목에서 기싸움…美, 구축함 3대 배치·정찰기까지 띄웠다

    러시아가 미국 턱밑에 핵잠수함을 입항시킨것도 모자라 인근에서 ‘고정밀 미사일 무기’ 훈련까지 나선 가운데, 미국이 이를 견제하기 위한 구축함을 내보냈다. 마이애미헤럴드 등 미국 현지 언론의 1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 해군은 전날 러시아 선박이 플로리다 남부 해안에서 30마일(약 50㎞)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을 항해하자 곧장 전함과 항공기 등을 배치해 견제에 나섰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11일 해군 호위함과 핵추진 잠수함이 쿠바로 향하는 대서양에서 미사일 훈련을 실시했으며, 러시아 해군 선박이 군사 훈련을 위해 12일부터 17일까지 쿠바에 머문다고 밝혔다.이번 훈련에는 러시아가 자랑하는 코르쉬코프 제독함을 포함해 핵잠수함 ‘카잔’ 등 해군 선박 4척이 참여하며, 극초음속 미사일을 탑재한 러시아 제독함이 미국 턱밑까지 진입한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러시아 국방부가 쿠바 입항에 앞서 코르쉬코프 제독함이 해상·지상 표적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인 치르콘으로 무장했다고 밝히면서 긴장감이 고조됐다. 미 관리들은 러시아군의 쿠바 주둔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평가했지만, 미 북부사령부(NORTHCOM) 관계자는 마이애미헤럴드에 “조 바이든 행정부가 강력한 구축함 3척과 정찰기 1척에 대한 배치를 승인했다”고 말했다.미국 당국은 핵추진 순양함인 트럭스턴(USS Truxtun), 유도 미사일 구축함인 도날드 쿡(USS Donald Cook).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인 DDG-119(USS Delbert D. Black) 등 군함 3척 및 보잉 P-8 대잠초계기를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북부사령부 관계자는 “표준 절차에 따라 우리는 러시아 선박이 공해 내에서 대서양을 통과하는 과정을 세세하게 모니터링 해왔다”면서 “미 북부사령부 산하의 항공 및 해상 팀이 미국의 방어를 보장하기 위해 작전을 실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러시아의 군함 훈련은 미국에 직접적인 위협이나 우려를 제기하지 않는 일상적인 해군 활동의 일부”라고 선을 그었다.앞서 쿠바 외무부는 양국 간의 역사적 우호 관계를 언급하며 러시아 군함의 존재가 “지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쿠바 관리들은 러시아 해군 선박이 미사일을 탑재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다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를 보호하기 위해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제공한 무기를 이용해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용한 것에 대응, “러시아가 세계 어느 곳에서도 ‘비대칭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시사한 후에 진행된 훈련인 만큼 관심이 주목됐다. 러시아군은 이번 방문 일정 동안 미사일을 활용한 타격 훈련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쿠바 해군 사령부 및 아바나 주지사와도 만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러시아와 쿠바는 옛 소련 시절부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1959년 쿠바 혁명 이후 수교를 맺었다.
  • 구체적 일상을 향한 사소한 사랑…“詩에 미쳐 살았지”

    구체적 일상을 향한 사소한 사랑…“詩에 미쳐 살았지”

    사랑은 한없이 사소하고 일상은 구체적인 것으로 가득하다. 노(老)시인의 평생은 여기서 멀어지지 않으려는 몸부림이었다. 황동규(86) 시인의 18번째 시집 ‘봄비를 맞다’를 펼쳤다. 울다가 웃다가, 끝에서는 놀란다. 외로움을 직시하면서도 절대 굴복하지 않는 시인의 태도 때문이다. 공수래공수거, 늙는다는 건 인간이 본디 외로운 존재임을 깨닫는 과정. 하지만 시인은 외로움을 향해 ‘어디 한 번 해보자’고 맞선다. 시집을 후딱 읽어 치우고, 마음에 박힌 시편을 몇 개 접어 시인을 만나러 갔다. 지난 10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 자택 근처 삼일공원 벤치에 그와 나란히 앉았다. 1958년 ‘현대문학’ 추천으로 등단해 첫 시집 ‘어떤 개인 날’을 펴낸 게 1961년이다. 어느덧 고희를 바라보는 시력(詩歷)을 시인과 기자가 함께 찬찬히 톺았다. 기자의 질문은 다소 헤매었으나, 시인의 대답은 막힘이 없었다. “82세 때부터 썼으니까 늙음을 이야기하게 돼 있죠. 물리적으로 마지막 시집이 될 게 분명해요. 물론 죽을 때까지 쓸 것이고, 최근에도 몇 개 메모했는데…. 이 시집에는 도달하지 못할 겁니다.” 건강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괜찮았는데, 올해 초부터 확 꺾였단다. 그러면서도 “죽음에 대한 공포는 없다”고 단언했다. 죽음이 없으면 삶이 무슨 의미인가. 죽을 존재만이 삶의 아름다움에 경탄할 수 있음을 시인은 모르지 않았다. “직전 시집을 마지막으로 할까도 했는데, 코로나가 나를 불러일으켰어요. ‘집콕’ 하면서 시에 매달리게 됐습니다. 늙는 건 외롭고 코로나가 더 그렇게 만들었지만, 외로움에 패배한 시는 없을 거예요. 성공하든 못하든 일단 마주치고 봤으니까.” ‘즐거운 편지’(1956)는 한국 연애시의 신기원으로 평해도 모자람이 없는 시다.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보리라.” 고3 때 짝사랑을 생각하며 썼다는 이 시의 당대 파급력은 엄청났다. 스물도 안 된 청년이 어찌 “사랑의 사소함”을 논하는가. “초등학교 6학년 때 부산 미군 부대 앞에서 동생과 엉터리 영어로 장사를 했었어요. 왕복 전차 푯값이 아까워 오가는 트럭에 몰래 매달려 다녔죠. 그러다 어느 날은 기사가 속력을 너무 내는 거라. 죽을 뻔했는데, 그 기억이 몇 년간 괴롭혔어요. 고3 때는 그걸 이겨냈다는 자존심이 생기더라고. 사랑이 사소한 건 죽음과 비교했을 때 그렇다는 얘기죠.”원래 음대에 가려고 했다. 시인이 고2였을 적 서울은 똥오줌이 가득한 폐허였다. “여기서는 도저히 시각적인 즐거움을 느낄 수 없었다”고 했다. 그렇게 청각적인 즐거움을 좇아 음악을 탐미했던 것. 그런데 웬걸. 머지않아 자신이 ‘음치’라는 걸 깨닫고 음악을 포기한다. “음악하고 가장 가까운 시를 택했다”는 말을 시인은 껄껄 웃으며 전했다. 걸출한 영시들을 한국어로 옮긴 장본인이기도 하다. 20세기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T.S. 엘리엇의 ‘황무지’가 대표적이다. 숱한 영시를 번역하고 학생들에게 가르쳤지만, 그는 “영문학을 쫓아가자고 생각하진 않았다”고 했다. 그는 “내 시를 보면 엘리엇과 싸운 기록이 남지, 비슷하게 쓴 것은 없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황동규는 문단에서 ‘문지시인’으로 호명된다. 올해 600호를 넘긴 문학과지성사 ‘문지시인선’ 1호 시집이 바로 그의 ‘나는 바퀴를 보면 굴리고 싶어진다’(1978)다. 신문사 문화부 기자로 이름을 날렸던 문학평론가 김병익과의 인연으로 이후에도 주로 문지에서 시집을 냈다. “처음엔 얼마나 욕을 먹었는데요. 당대 이름있는 시인들이 다 이걸 노렸거든. 황동규를 1호로 하면서 이전에 나온 시인들은 (여기서) 못 낸다는 거야. 다들 내가 얼마나 미웠겠어요.” 반대편 ‘창비시인’의 거목은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신경림이다. 고인과의 인연을 물었더니 “그 사람 판과 내 판이 따로 있었지만, 만나면 세상일 많이 얘기했지”라고 답했다. “두 사람 다 서로의 시를 좋아했죠. (신경림이) 민요를 해서 (시의) 리듬이 참 좋았지. ‘농무’도 괜찮았고.” 70여년간 시작(詩作)을 밀어붙인 원동력을 그는 “시에 미쳤기 때문”이라고 했다. 서울대 영문과 교수로 평생 일하면서도 장(長)자리는 되도록 피하고자 애썼다. 혹여 시에 영향을 끼치는 게 싫었단 이유다.“나이가 들면 구체적인 것에 관심이 줄어요. 나는 그것과 싸우면서 왔지. 어떤 비평가가 이상한 칭찬을 하더라고. ‘아직도 사실을 사랑하는 거의 유일한 시인’이라고. 치열하게 싸워야 해요. 그래야 예술이고, 문학이고, 시죠.” 참새, 멧새, 여우, 다람쥐….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작은 것들을 향한 시선을 놓지 않는다. 처음부터 ‘사소한 사랑’을 노래했던 시인은 아직도 ‘구체적인 것’들을 향한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묘비명’이라는 제목의 시가 마음에 걸린다. 진짜 묘비명으로 염두에 둔 거냐고 물었더니 한바탕 웃으며 아니라고 했다. 기자가 ‘살아 있는 게 아직 유혹일 때 갑니다’라는 시구가 나오는 시 ‘뒤풀이 자리에서’를 들이밀었더니 시인은 “이걸로 해야겠다”며 무릎을 쳤다. 시가 무엇인 것 같냐고 묻자 대답을 사양했다. “시인은 그걸 모르고 죽어야지”라는 말을 덧붙이면서. 물 흐르듯 이어지던 인터뷰가 마지막에 탁 멈췄다. 어떤 시인으로 기억되고 싶으냐는 질문이었다. 한참을 생각하더니 이렇게 답했다. “우리 삶의 중요한 일면을 형상화하려고 일생을 보낸 시인. 시에 미쳐 살았으니까, 지금껏 내내. 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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