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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원 도우미 구해요…건당 8천원” 모집 글에 맘카페 ‘부글’

    “하원 도우미 구해요…건당 8천원” 모집 글에 맘카페 ‘부글’

    주급 2만 4000원에 하원 도우미를 구한다는 글이 올라와 눈총을 사고 있다. 1일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하원도우미 구인 글, 맘카페에서도 욕먹는 이유’ 등의 제목으로 한 사이트에 올라온 구인 글을 캡처한 사진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물을 보면 ‘중학교 하원 도우미 구해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글쓴이는 매주 화요일, 수요일, 금요일에 자신의 자녀를 학교에서 집앞까지 데려다 줄 도우미를 구하고 있다. 10분 정도 거리이며 근무자의 자동차를 이용한 하원이어야 한다. 보수는 건당 8000원으로 책정했다. 이에 “저 돈 벌겠다고 내 차 몰고 주 3일 학교 앞에 남의 아이 데리러 갈 사람이 있겠나”, “양심이 없다. 기름값은 지원해주는 걸까?”, “타인의 노동을 하찮게 여기고 평가절하 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 등 부정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앞서 지난 3월에는 하원 도우미에게 아이 목욕, 식사, 설거지까지 요구한 구인 글이 논란이 된 바 있다.“2022년생 남아 하원 도우미를 구한다”는 글쓴이는 먼저 “시급은 면접 기간 1만 2000원, 이후 1만 3000원 드린다”고 제시했다. 공고에 따르면 지원자는 4월 중에는 ‘면접 겸 아기와 익숙해지기’를 위해 5차례 이상 방문해야 하며, 면접을 통과하면 5월 중 주 3~4회 근무해야 한다. A씨가 제시한 도우미의 근무 시간은 오후 3시 50분부터 5시 50분까지 2시간이다. 이 시간 동안 도우미는 아이 어린이집 하원과 하원 후 목욕, 아기 식사 준비, 밥 먹이기, 애벌 설거지, 실내 놀이 1가지 등을 해야 한다. A씨는 재택 근무 중이다. 이에 “2시간 동안 하원 시키고 저녁 만들고 먹이고 애벌 설거지까지 해놓으라고 하고, 재택 중이라 내내 감시하면서 시급이 1만 3000원이라니”, “어린이집까지 갔다가 하원, 목욕, 식사, 놀이까지? 돈 몇푼에 갑질”이라는 비판이 쏟아진 바 있다. 한편 정부는 2007년부터 아이돌봄서비스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 3개월 이상 12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한 아이돌봄서비스의 가격은 아이만 돌보는 기본형이 시간당 1만 1630원, 종합형이 1만 5110원이다. 종합형은 아이돌봄과 관련된 가사 서비스도 제공한다. 기준 중위 소득 범위에 따라 최대 85%의 비용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 오토바이 타고 돌격 앞으로…러 병력손실 감수하며 진격 [포착]

    오토바이 타고 돌격 앞으로…러 병력손실 감수하며 진격 [포착]

    최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와의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최전방에 오토바이를 타고 돌격하는 병사들까지 동원되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러시아군이 오토바이와 사륜차 등을 타고 최전선을 누비는 사례가 늘고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의 공개출처정보(OSINT) 분석가 앤드류 페퍼투아에 따르면 드론 등에 의해 파괴된 러시아의 오토바이 수가 2월에는 5대였으나 4월 13대, 5월 56대로 빠르게 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러시아군 1~2명이 탑승한 오토바이가 빠른 속도로 전장을 이동하는 모습이 우크라이나군의 드론에 생생히 포착되고 있다.이들 오토바이 병사들은 최전선의 열린 공간을 오토바이를 타고 빠르게 돌파해 적진을 공격하는 역할을 맡고있다. 병사들이 탄 장갑차량의 속도가 느려 우크라이나군의 표적이 되기 쉽기때문에 기동성이 매우 뛰어난 오토바이가 그 첨병 역할을 하고있는 것. 다만 이는 병사들에게 있어 치명적인 전략일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오토바이 돌격 전술은 1차 세계대전 이후 대부분의 군대가 사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먼저 전차 등을 앞세워 우크라이나 진지를 공격하다가 포와 드론 등에 막히면 두번째로 보병과 오토바이를 탄 병사들이 나서는데 그 결과는 대부분 비참하다. 그러나 미 매체 포브스는 이에대해 “러시아의 오토바이 공격이 발각되기 전까지 빠르게 목표물에 도착함으로써 전술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면서도 “오토바이병은 포격이나 드론 공격에 매우 취약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희생자가 늘어나지만 사용할 수 있는 장갑차량이 너무 적은 러시아군으로서는 선택사항이 한정된다”고 평가했다.
  • 마포구민이 뽑은 정책 1등은 ‘효도밥상’

    마포구민이 뽑은 정책 1등은 ‘효도밥상’

    2주년을 맞은 민선 8기 서울 마포구의 정책 1등은 ‘75세 이상 어르신 주민참여 효도밥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는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구가 역점 추진한 20개 공약·현안 사업에 대해 투표자 1인당 최대 3개 사업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온라인 투표를 진행, ‘민선 8기 마포구 10대 정책’을 선정했다. 투표엔 주민 2975명과 직원이 참여해 총 8924표가 행사됐고 그 중 ‘주민참여 효도밥상’사업이 805표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효도밥상’ 사업은 지난해 민선 8기 1주년 10대 정책 2위에 이어 올해는 1위로 선정돼 마포구 대표 사업으로 인정받았다. 마포구가 전국 최초로 추진한 ‘주민참여 효도밥상’은 75세 이상 노인에게 주 6일 양질의 점심 식사를 제공하며 건강·법률·세무 상담을 연계하는 원스톱 노인복지 서비스다. 식사하러 오지 않은 노인은 전화나 방문으로 안부를 확인해 사회안전망 역할도 할 수 있게 했다. 구는 1000여명분의 음식을 조리할 수 있는 ‘효도밥상 반찬공장’을 기반으로 대상자를 하반기 1500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투표 2위는 임신부터 산후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햇빛센터’와 비혼모를 위한 개별 서비스를 제공하는 ‘처끝센터’가 차지했다. 1, 2위는 세계적 이슈인 초고령사회와 초저출생 문제에 대한 마포구의 선제 대응 정책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3위로는 ‘신속한 민원 해결’을 최우선으로 하는 민선 8기 구정 목표 그대로 구청장이 전용 버스를 타고 직접 현장을 찾아 지역 민원과 갈등을 해결하는 ‘현장구청장실’이 꼽혔다. 뒤이어 ▲공덕 ‘누구나운동센터’ ▲‘실뿌리복지센터’ ▲지하차도 인공지능(AI) 차단 시스템 및 투명 물막이판 ▲홍대 ‘레드로드’ 기반 조성 ▲망원유수지 어린이체육시설 ▲합정동 ‘하늘길’ 활성화 ▲‘효도숙식경로당’ 사업 순으로 순위가 매겨졌다. 구는 마포구민이 사랑하고 지지하는 정책들을 구정 방향과 목표에 반영해 더욱 내실 있는 정책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구상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민선 8기가 두 돌을 맞은 지금, 처음 출발선에 섰던 마음으로 다시 한번 신발 끈을 고쳐 매야 할 시간”이라며 “앞으로도 마포구민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듣고 구민이 더욱 체감할 수 있는 양질의 정책을 계속해서 발굴·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러닝셔츠 차림으로 “하루 1300억씩 쓰는 일상” 공개한 정치인

    러닝셔츠 차림으로 “하루 1300억씩 쓰는 일상” 공개한 정치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유튜브를 통해 시장의 하루 일과 등을 공개했다. 다양한 사람들의 성공·실패 노하우를 보여주는 99만 유튜브 채널 ‘휴먼스토리’는 지난달 29일 ‘1년에 50조 매일 1300억씩 쓰는 남자의 하루 일상’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36분 길이의 영상에는 시정을 총괄하는 오 시장의 일과, 인터뷰가 담겼다. 이 채널에 정치인이 출연한 건 오 시장이 처음이다. 제목의 ‘1년에 50조, 매일 1300억’은 서울시의 1년치 예산안 규모(2024년도 기준 약 45조 7230억원)를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영상은 오 시장이 오전 5시 50분 가족과 함께 사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서울시장 공관에서 러닝셔츠 차림으로 제작진을 맞이하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오 시장은 오전 6시 공관을 나와 차를 타고 신문 스크랩을 읽으며 이동, 남산공원에 도착해 출근 전 운동을 즐겼다. 그는 “하루에 1시간 정도는 운동하는 시간을 확보하는 게 평생 습관”이라며 “운동이 끝나면 차에서 정장으로 갈아입고 출근한다”고 말했다.서울시장은 무슨 일을 하느냐는 제작진의 질문에는 “천만 서울 시민이 먹고 출근하고 퇴근하고 주말에 가족과 함께 즐기는 것 등 하루 일상 중 서울시가 개입하지 않는 부분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시청에 도착한 오 시장은 오전 간부회의와 기자 설명회, 어린이 행사에 이어 낮 12시에는 성과를 낸 부서 직원들과 함께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풍수해 대비 현장 점검, 부서 현안 보고, 광화문광장 행사 참석 등 바쁜 일정을 이어갔다. 저녁식사는 마지막 일정인 서울시립대 강연을 위해 이동하며 김밥으로 해결했다. 오 시장은 꿈을 이루는 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특별한 게 있을 수 있겠느냐”며 “노력한다고 다 성공하는 건 아니지만 노력하지 않고 성공하는 사람은 또 없다. 평범한 데 진리가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오 시장의 출연과 관련 “전부터 나와 달라는 요청이 있었는데 정치인은 처음이라 고민하다가, 취임 2주년 후반기 시작이라 시민들에게 서울시장의 하루를 보여주기 위해 출연하게 됐다”고 전했다.
  • 유로 디펜딩 챔프 유효슈팅 딱 1개… 伊, 16강 탈락 충격

    유로 디펜딩 챔프 유효슈팅 딱 1개… 伊, 16강 탈락 충격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가 스위스에 31년 만에 패하며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16강에서 탈락했다. 이탈리아는 30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끝난 대회 16강전에서 스위스에 0-2의 충격패를 당했다. 스위스는 전반 37분 루벤 바르가스의 땅볼 크로스를 받은 레모 프로일러가 왼발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후반 1분엔 바르가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어 2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스위스는 1993년 이후 31년 만에 처음으로 이탈리아를 제압했다. 이탈리아는 이날 스위스 골대를 두 번 맞히는 불운도 따랐지만 유효슈팅이 1개에 불과했다. 이탈리아의 공격력은 상대 수비벽에 실금도 내지 못할 정도로 빈약했다. 이 대회 토너먼트가 16강으로 확대된 2016년 이후 우승팀이 다음 대회의 16강에서 탈락하는 징크스가 반복됐다. 2012년 우승팀 스페인은 2016년 대회에서 이탈리아에, 2016년 챔피언 포르투갈은 2020년 대회에서 벨기에에 패해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이번엔 이탈리아가 그 주인공이 됐다. 개최국 독일은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끝난 덴마크와의 16강전에서 후반 8분 카이 하베르츠의 페널티킥 골과 후반 23분 저말 무시알라의 쐐기골로 2-0으로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독일이 메이저 대회 토너먼트에서 승리한 건 4강에서 탈락했던 유로 2016 이후 8년 만이다. 유로 2020에서 16강 탈락했던 독일은 2018 러시아월드컵과 2022 카타르월드컵에선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 “한국의 4분의1 수준…격차 절망적” 日미래 ‘빨간불’ 경고, 엔저 때문에

    “한국의 4분의1 수준…격차 절망적” 日미래 ‘빨간불’ 경고, 엔저 때문에

    엔저 현상의 지속으로 일본의 유학생 수가 급감하면서 일본의 미래 경제를 비관적으로 보는 전망이 나왔다. 30일 일본 모던비지니스는 일본의 유학생 수 감소 현상이 엔화 가치 하락으로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며 “인적 자원 악화는 미래의 경제 성장을 크게 제약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최근 엔화 약세로 유학이 어려워졌다는 목소리가 자주 나오고 있다. 일본은 2004년경부터 유학생이 줄기 시작해 다른 나라보다 유학생 숫자가 적은 상황인데 이 숫자가 더욱 줄어들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대신 유학이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소수의 사람이 누리는 특권이 될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매체는 “엔화 가치 하락은 여러모로 일본 사회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유학에 미치는 영향은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라고 짚었다. 일본은 1990년대에 유학생이 급증해 2004년에는 8만명 이상이 해외 유학을 갔다. 그러나 이후 일본 경제 침체와 맞물려 2009년에는 약 5만~6만명 수준으로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팬데믹을 거치면서는 4만명대로 줄었다. 모던비지니스는 “20대 인구가 줄어든 탓도 있지만 이것이 유일한 원인은 아니다”라고 했다. 2020년 기준 일본은 40대 후반 인구가 160만명, 20대 후반 인구가 130만명으로 차이가 있지만 엔저 등 다른 변수가 더 크다는 분석이다. 미국 국제교육연구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미국에 유학하러 온 일본 학생은 1만 3447명, 한국 학생은 4만 9755명이라고 한다. 매체는 “한국에 수준 높은 대학이 없어서 유학을 가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다. 세계 대학 순위에서 상위 100위 안에 드는 대학의 수는 일본보다 한국이 많다”면서 “일본 학생들은 대학 졸업 후 공부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눈부신 경제발전 이면에는 인적 능력의 향상이 있었다”면서 모던비지니스는 일본 학생들이 유학을 가지 않는 현상 이면에 일본 기업들의 문제도 있음을 지적했다. 매체는 “가장 큰 문제는 진지하게 공부하고 학위를 취득해도 일본 기업이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며 “같은 또래 사이에는 급여에 차이가 없어 체험형 유학이 많고 본격적인 유학이 이뤄지지 않는다. 엔화 가치가 절하된 지금 유학과 관련된 이런 본질적인 문제를 재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러시아 내부 테러 늘었다…“우크라 전쟁으로 주의 산만해져”

    러시아 내부 테러 늘었다…“우크라 전쟁으로 주의 산만해져”

    러시아에서 주로 무슬림이 많이 사는 다게스탄 지역에서 현지 시간으로 지난 23일 저녁, 무장 괴한들이 러시아 정교회 2곳과 유대교 회당 2곳을 공격하며 화염병을 던지고 현지 경찰과 총격전을 벌였다. 약 20명의 사망자를 낸 당시 공격은 러시아 당국이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계속하면서도 자국민을 보호할 여력이 남아 있는지에 대한 큰 의문을 제기했다.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BI) 29일자 보도에 따르면, 뉴욕에 본부를 둔 글로벌 안보 싱크탱크인 수판센터의 루커스 웨버 연구원은 BI와의 인터뷰에서 “이 사건은 (러시아) 보안기관을 당혹스럽게 했다”며 “(무장괴한들은) 사전에 상당한 계획과 준비가 필요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공격은 또한 러시아의 국내외 정책 행동을 통해 분노한 다양한 무장 행위자들의 존재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웨버 연구원은 덧붙였다.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ISW)는 이슬람국가(IS)의 북코카서스 지부인 윌라야트 카브카즈가 이 공격의 배후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하면서도 북코카서스 지역의 추가 테러 공격과 불안정에 대한 러시아 내의 두려움을 증가시켰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워싱턴 싱크탱크인 유럽정책분석센터(CEPA)에 따르면 이 공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총기 소지자 6명 중 5명도 다게스탄 지역의 정치 엘리트들과 관련이 있다.이 공격은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본격적으로 침공한 이후 러시아 당국을 괴롭혀온 일련의 주요 국내 안보 실패 중 가장 최근의 사건이었다. 이런 사건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큰 문제를 안겼다.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면서도 러시아 내부의 안보와 질서를 보장할 수 있는 강자라는 그의 평판이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초 러시아 보안 기관은 IS와 연계된 구치소 수감자 6명이 교도관 2명을 인질로 잡았던 남부 로스토프나도누에 있는 해당 구금 시설을 급습했다.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은 러시아 연방교도소 발표를 인용해 이들 수감자들은 사살됐으며 인질들은 무사히 풀려났다고 보도했다. 지난 3월 무장 괴한들이 수도 모스크바 인근 크로커스 시청의 콘서트장에 침투해 140명 이상이 숨지고 더 많은 사람들이 다쳤다. 당시 공격 이후 타지키스탄 출신 남성 4명이 구금됐으며, IS는 나중에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다게스탄의 무슬림 시위대가 유대인을 표적으로 삼아 주요 공항을 급습하기도 했다. 러시아의 북코카서스 지역은 크렘린궁 통치에 반기를 든 오랜 역사를 갖고 있으며, 특히 체첸에서 그 역사가 깊다. 러시아는 1994~1996년과 1999~2009년 두 차례의 유혈 전쟁에서 분리주의자들과 싸웠다. 그러나 그런 폭력 사태는 러시아 안보 기관의 엄청난 탄압과 시리아 및 이라크의 사태 발전으로 인해 코카서스에서 IS의 존재가 분열되면서 점점 드물어지고 있다고 유라시아 안보 위험을 분석하고 북코카서스를 전문으로 다루는 스레톨로지스트(Threatologist)의 설립자인 마크 영먼은 BI에 말했다. 영먼은 “2017년 이후 러시아의 존재에 도전하는 조직적인 반란은 없었다”며 “그후 대부분의 지하디스트 폭력은 지하드 이념에 영감을 받았지만 자원과 인맥이 부족한 고립된 개인과 소규모 집단에 의해 자행됐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여전히 “IS의 최우선적 적”으로 남아 있다고 웨버 연구원은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의 “2015년 시리아 개입, 아프리카 전역으로 민간군사기업(PMC) 활동 확대, 이란 및 탈레반과의 관계 강화”로 인해 이런 상황이 악화됐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영먼은 “러시아가 안보 기관의 자의적 행동과 인권 침해 뿐 아니라 빈곤과 부패, 기회 부족과 같이 이 지역의 급진적 이념에 대한 지지를 불러일으킨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데 의미 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은 데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영먼은 러시아가 대신 무력에 의존해 반란 세력을 제압해왔다고 말했다.지난 23일 다게스탄 사건은 불과 3개월 만에 두 번째로 큰 테러 공격임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보안 기관은 전략을 실제로 바꾸지 않았다고 북코카서스 전문 정치 및 안보 분석가인 해럴드 챔버스는 BI에 말했다. 쳄버스는 “다게스탄 당국은 진짜든 가짜든 우크라이나 요원, 온라인 야당 추종자들을 추격하는 데 집중해 왔다”면서 “따라서 대중에게 알려진 급진적인 행위자들의 존재는 해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보안 기관은 위협에 대해 동일한 수준의 정보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보유하고 있는 경우에는 이에 대해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영먼은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들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인해 주의가 산만해졌다”고 덧붙였다.
  • 美 최강 장갑차 vs 러 최강 탱크 맞붙었다…승자는 누구?[포착](영상)

    美 최강 장갑차 vs 러 최강 탱크 맞붙었다…승자는 누구?[포착](영상)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브래들리 전투장갑차와 러시아군의 최첨단 주력 전차인 T-90M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모습을 담은 무인기(드론) 영상이 공개됐다. 브래들리 장갑차는 화력과 기동성 등 성능이 러시아군 장갑차를 능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T-90과 T-90M은 러시아군이 현재 운용 중인 전차 가운데 최상급으로 꼽힌다.공개된 영상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동부 도네츠크주(州)의 아우디이우카에서 지난 1월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촬영 장비는 우크라이나군이 운용하는 정찰드론이다. 영상은 러시아군의 T-90M은 브래들리 장갑차와 마주친 뒤 사격을 가하지만 목표물에 명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에 브래들리 장갑차는 25㎜ 포탄으로 러시아군의 T-90M을 공격해 포탑과 차체를 파괴했다. 러시아군의 T-90M이 두 번째 포탄을 발사했지만, 그 사이 이미 브래들리 장갑차는 엄폐물 사이로 이동해 공격을 피했다.이후 우크라이나군의 미국산 브래들리 장갑차는 엄폐물 뒤에서도 첨단 센서의 도움을 받아 이동하면서 계속 러시아군의 T-90M을 향해 사격을 가했고, 이내 다른 브래들리 장갑차가 공격에 합류하면서 기세를 몰아쳤다. 지난해 12월 우크라이나군 측은 “미국산 장갑차(브래들리)들은 아우디이우카 전선에서 가장 효과적이다. 러시아군을 파괴할 기회가 더 많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에도 이우디이우카에는 브래들리 장갑차가 러시아군의 MT-LB 장갑차 3대로 이뤄진 1개 소대의 측면을 매복 공격하는 영상이 공개된 바 있다. ‘디스코 헤드’ 결함 노출해 온 러시아군의 최첨단 주력 전차 앞서 러시아군의 T-90M은 포탑이 제멋대로 빙글빙글 도는 등 통제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 러시아에 굴욕을 안긴바 있다.지난달 28일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공개한 영상은 우크라이나군이 탑승한 미국산 브래들리 장갑차의 근거리 공격을 받은 러시아 T-90M 탱크가 통제력을 잃더니 포탑이 빙글빙글 회전하는 일명 ‘디스코 헤드’(disco head) 결함을 보였다. 제멋대로 한참 회전하던 포탑은 나무와 충돌하고, 탱크 안에서 병사들이 뛰어나와 도주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우크라이나군 47여단은 소셜미디어에 해당 영상을 게시하고 “드론 공격으로 T-90 탱크의 유도 광학장치가 손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도 광학장치가 손상되면 사격통제 시스템에 잘못된 신호가 전송돼 포탑이 제어할 수 없을 만큼 제멋대로 회전할 수 있다. T-90의 경우 이른바 ‘회전 포탑 증후군’(spinning turret syndrome) 버그 탓에 약간의 손상에도 포탑이 통제 불능으로 회전해 전투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전문가들은 T-90의 일부 전자장비가 서방에서 공급되는 만큼, 서방의 대러 제재가 전차 결함 상황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T-90 전차의 대당 가격은 450만 달러(한화 약 61억 원)에 달한다. 한편 미국은 지난 4월 우크라이나에 브래들리 전투장갑차도 추가로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는 향후 반격 작전을 펼치는 데 전투장갑차가 시급하다는 입장을 강조해 왔다.
  • 마을이 통째로 ‘소멸’…러軍, ‘악마의 무기’ 열압력탄 사용 [포착](영상)

    마을이 통째로 ‘소멸’…러軍, ‘악마의 무기’ 열압력탄 사용 [포착](영상)

    러시아군이 평화롭던 우크라이나의 한 마을에 열압력탄을 투하하면서 마을 전체가 순식간에 초토화됐다. 러시아 특수부대가 텔레그램 채널에 공개한 영상은 이번 전쟁의 격전지로 꼽히는 도네츠크주(州)의 차시우야르 마을에 열압력탄이 떨어지면서 건물 여러 채가 동시에 먼지로 사라져버리는 등 지옥으로 변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러시아군은 이번 전쟁에서 열압력탄을 발사하는 화염방사시스템을 꾸준히 전장에 투입해 왔다. 열압력탄은 상공에서 폭발을 일으키고 주변을 순식간에 불바다로 만든다. 불이 붙은 후에는 주변 공기가 팽창과 수축을 반복해 긴 시간 지속되는 충격파가 압축된 공기와 함께 고압으로 인간의 폐 등 장기에 급속한 수축을 일으킨다. 일반적으로 공격 대상을 가리지 않을 정도로 무차별적이고 파괴력이 강한 탓에 비윤리적인 대량살상무기로 인식되며 ‘악마의 무기’ 또는 ‘진공 폭탄’으로 불리기도 한다. 미국 싱크탱크 카토 연구소 소속 조던 코헨 연구원은 열압력탄을 두고 “현존하는 가장 파괴적이고 사악한 로켓 중 하나”라고 평가한 바 있다.러시아군은 이번 공습에서 TOS-1 대형 화염방사시스템을 이용해 열압력탄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영상은 대형 화염방사시스템에서 열압력탄이 발사된 뒤 차시우야르 마을의 다층 건물 전체가 거대한 폭발과 함께 ‘소멸’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후 차시우야르는 폐허만 남은 황량한 마을로 전락했다. 군사전문가들은 현재 미국 등 서방의 새로운 군사지원 약속으로 우크라이나군의 전력이 증강될 것으로 예상되자, 그 전에 일부 전선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열압력탄을 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열압력탄 공습을 받은 차시우야르의 피해 및 사상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악마의 무기’ 꾸준히 사용해 온 러시아군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3월에도 ‘악마의 무기’를 사용해 우크라이나 군인 300명을 전사시켰다고 주장한 바 있다. 개전 직후인 2022년 3월에는 러시아군이 TOS-1 대형 화염방사시스템을 이용해 마리우폴 아조프 연대 쪽으로 진공폭탄 수십 발을 발사하는 장면을 공개하기도 했다.러시아군에게 있어서 열압력탄 발사대로 사용하는 TOS-1 시스템은 매우 귀중한 자산으로 꼽힌다. 다만 보유하고 있는 수량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우크라이나군은 열압력탄을 발사하는데 사용되는 TOS-1A 발사대를 노린 공습을 가한 바 있다. 지난해 6월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당시 대반격에 나선 우크라이나군이 남부 자포리자주(州)에서 서방 무기를 이용해 TOS-1A 열압력탄 발사대 최소 1쌍을 파괴했다고 전했다. 당시 ISW는 “러시아군이 특정 포병 자산에 의존한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면서 “우크라이나가 TOS-1A 파괴에 계속 성공할 경우 러시아 방어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군은 최전선에서 이전만큼의 화력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TOS-1A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 ‘손웅정 사건’ 녹취록 공개…고소 학부모 “돈 뜯어내려는 파렴치한 돼, 억울”

    ‘손웅정 사건’ 녹취록 공개…고소 학부모 “돈 뜯어내려는 파렴치한 돼, 억울”

    최근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된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 측과 피해 아동 A군의 아버지가 합의금 액수를 놓고 대화하는 녹취록이 28일 공개됐다. 디스패치는 지난 4월 A군의 아버지와 손 감독 측 법률 대리인인 김형우 변호사가 나눈 대화 녹취록을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손 감독과 아들 손흥윤 SON축구아카데미 코치 등 코치 2명은 A군에 대한 욕설과 체벌 등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됐다. 녹취록에 따르면 A군 아버지는 손 감독 측에게 합의금 5억원을 요구했다. A군 아버지는 “변호사님 말대로 일반 사건이면 1500만원이 가능한 금액”이라면서도 “(손흥민 선수가) 전 세계 스포츠 스타이고, 거기다가 손웅정 감독님도 유명하고. 그런데 본인들 가치가 1500만원이냐”고 말했다. A군 아버지는 “언론사든 축구협회든 해서 아예 거기(SON축구아카데미) 자체를 없애버리고 싶은 마음이다. 솔직하게 부모 입장에서는 화가 나니까”라며 “나도 변호사와 얘기할 거 아닌가. (변호사가) ‘20억이든 불러요 그냥. 그럼 자기들이 알아서 얼마든 하겠죠. 그리고 최소 5억 밑으로는 합의하지 마세요’라고 했다. 농담 아니고 진짜”라고 했다. 김 변호사가 “그런데 5억은 좀 심하지 않냐”고 말하자 A군 아버지는 “그건 심한 거 아니다. 생각해봐라. 지금 (손흥민 선수가) 4000억에 이적한다 뭐한다 하지 않냐”고 했다. 이어 “합의를 하려면 돈이 중요한 건데 그만큼 자기들 이미지 실추랑 다 하면 5억 가치도 안 되냐”고 되물었다. 두 사람의 대화는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끝났다. A군의 부모는 앞서 이날 오전에 방송된 SBS ‘모닝와이드’와 인터뷰에서 손 감독 측에 고액의 합의금을 요구했다는 부분과 관련해 “억울하다”고 밝혔다. A군의 아버지는 “집사람하고 저하고 지금 파렴치한, 돈 뜯어내려고 하는 그런 말도 안 되는 부모가 됐고 너무 그런 것 때문에 억울하다”고 말했다.A군의 아버지에 따르면 손 감독 측 변호사와 코치 2명은 경찰 조사를 받은 뒤 A군 측에게 사과하러 왔다고 한다. A군 아버지는 “(당시) 변호사와 코치 2명이 나왔다. 일단 합의가 되든 안 되든 들어보시라고 하면서 조건 3개를 얘기했다”며 “처벌 불원서 그리고 언론 비밀보장, 축구협회 징계 안 하는 조건으로 합의금을 1500만~2000만원 제시를 했다”고 말했다. A군 아버지는 “웃으면서 ‘얼마나 사람을 우습게 알고 가볍게 봤으면 단 한 명도 제대로 된 사과도 없이 나한테 지금 이런 조건을 달면서 합의를 하자고 하는 거냐’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화가 나서 ‘그럼 5억 원 주시던가요’라는 얘기가 거기서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손 감독은 언론 입장문을 통해 “최근 아카데미 훈련 도중 거친 표현과 체력 훈련 중 이뤄진 체벌에 관해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마음의 상처를 받은 아이와 그 가족분들께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손 감독은 “다만 고소인의 주장 사실은 진실과는 다른 부분이 많기 때문에 아카데미 측은 사실관계를 왜곡하거나 숨기지 않고 가감 없이 밝히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며 “제 모든 것을 걸고 맹세컨대 아카데미 지도자들의 행동에 있어서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전제되지 않은 언행과 행동은 결코 없었다”고 강조했다.
  • [美 대선 TV토론]바이든·트럼프 4년 만의 맞짱, “최악 대통령”“투덜이” 설전

    [美 대선 TV토론]바이든·트럼프 4년 만의 맞짱, “최악 대통령”“투덜이” 설전

    11월 미국 대선을 4개월 여 앞둔 27일(현지시간) 밤 4년 만에 재격돌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물가와 낙태, 불법 이민과 국경 문제, 우크라이나·가자 전쟁, 민주주의 등 모든 이슈에서 날카롭게 대립했다. 첫 화두는 ‘경제문제’로, 진행자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트럼프 때보다 경제가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유권자들에게 뭐라고 할지’ 물었다. 이에 바이든은 “트럼프가 나에게 무엇을 남겨줬는지를 봐야 한다. 우리는 추락하는 경제를 넘겨받았고 (코로나19) 팬데믹을 너무 부실하게 대응해 많은 사람이 죽고 있었다”고 답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 역사상 최고의 경제를 갖고 있었고 그렇게 잘했던 적이 없었다”고 반박한 뒤 “그(바이든)는 잘하지 못했고 인플레이션이 우리나라를 죽이고 있다”고 했다. 대선 쟁점으로 부상한 낙태권 폐지에서도 두 사람은 설전을 벌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해 “당신이 한 것은 ‘최악의 일’”이라며 “수많은 여성이 6주 이후 낙태 금지 규정으로 죽어가고 있다”고 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많은 젊은 여성이 국경을 넘어온 사람들에게 살해당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유권자들의 중요 이슈 중 하나인 불법 이민을 놓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이 국경을 개방한 탓에 다른 나라의 범죄자와 정신질환자, 테러리스트가 미국으로 넘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바이든은 남부 국경에 사실상 빗장을 건 최근 행정조치를 언급한 뒤 “지금은 불법으로 국경을 넘는 사람들이 40%나 줄었다”면서 “트럼프가 백악관을 떠났을 때보다 더 나아졌다”고 반박했다. 러시아가 침략한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하는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이 아닌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돈을 더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러시아가 지금까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를 소유하고 우크라이나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하지 않으면 전쟁을 끝내겠다는 러시아의 조건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 멈추지 않고 나토 을 위협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지원이 미국과 세계 안보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및 바이든 대통령 차남 헌터의 유죄 평결도 논쟁거리였다. 트럼프는 “바이든의 아들은 기소된 중죄인이며, 아마 다른 문제로도 여러 차례 기소될 것”이라며 “바이든 역시 재임 중 한 일들로 기소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바이든은 “그런 발언은 분노스럽고 간단히 말해 거짓말”이라며 “우리 역사상 어떤 대통령도 이렇게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다, 당신은 여전히 기소 상태다. 당신은 부인이 임신한 상태에서 포르노 스타와 잤다”고 규탄했다. 이에 트럼프도 “나는 포르노 스타와 자지 않았다”며 “우리는 뉴욕에서 매우 끔찍한 판사와 검사를 만났고 그들은 모두 민주당원”이라며 자신의 기소와 사법 리스크를 정적에 대한 마녀사냥으로 규정했다. 대선 결과 승복과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정한 선거라면 당연히 승복할 것”이라면서도 자신에 대한 형사 기소가 출마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선 직후 트럼프가 제기한 대선 사기 주장을 어떤 법원도 인정하지 않은 사실을 상기시킨 뒤 “당신은 투덜이이기 때문에 선거 결과를 받아들일지 의문”이라고 공격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날 토론이 올해 선거 캠페인에서 가장 결정적인 계기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CNN이 토론 후 진행한 긴급 설문에서는 응답자의 67%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토론 승자로 꼽았다.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발언은 토론 내내 부정확한 경우가 많았지만, 바이든은 초점을 잃은 것 같았다”고 대조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토론에서 트럼프는 절제하고 집중했다”며 “2020년(대선 토론)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교훈을 얻은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 네이버웹툰 美 나스닥 상장 첫날 10% 급등, 기업가치 4조원…“‘아시아 디즈니’ 되겠다”

    네이버웹툰 美 나스닥 상장 첫날 10% 급등, 기업가치 4조원…“‘아시아 디즈니’ 되겠다”

    네이버웹툰의 모기업인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한 첫날 10% 가까이 급등했다. 김준구(47) 창업자 겸 대표이사는 웹툰 엔터테인먼트를 ‘아시아의 디즈니’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나스닥 거래 첫날 공모가보다 9.5% 높은 2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거래를 개시한 개장 초 14%까지 상승 폭을 높이기도 했다. 전날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희망 범위 상단인 주당 21달러에 공모가격이 결정되면서 현지 기관투자자들의 높은 관심도를 반영하기도 했다. 현지에서는 희망 범위 상단의 공모가격 결정에 이어 첫 거래일 주가가 10% 가까이 급등하면서 상장 흥행몰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보통주 1500만주를 발행해 공모가 적용 시 3억 1500만 달러(약 4400억원)를 조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첫 거래일 종가인 주당 23달러를 적용한 상장 후 기업가치는 약 29억달러(약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이날 웹툰 엔터테인먼트 상장 기념 타종 행사에는 김준구 대표와 함께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 투자책임자(GIO)가 참석하기도 했다. 네이버는 상장 완료 후에도 웹툰 엔터테인먼트 지분을 63.4% 가지고 있는 지배주주로서 이사 선임 권한을 보유하게 된다. 김 대표는 이날 뉴욕증시 상장식 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처음 주니어 때 ‘아시아의 디즈니’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울 계획기간이 36년이었다”며 “이제 20년이 지났으니 목표까지 절반 조금 넘게 지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의 디즈니를 목표로 세웠던 데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며 디즈니처럼 글로벌 배급망과 훌륭한 지식재산(IP)을 갖춤과 동시에 100년 넘게 가는 회사를 만든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희와 함께하는 수많은 개인 창작자가 있기 때문에 좋은 지식재산을 많은 독자에게 배급할 수 있다는 면에서 많은 성취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투자자들이 네이버와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향후 관계를 궁금해했는데 ‘아버지와 아들이 같이 살다가 아들이 독립하고 나선 상황’이라고 설명한다”며 “그런 상황에서 아버지라면 ‘아들아 나보다 더 성공한 삶을 살아라. 그리고 필요한 게 있으면 얘기하라’ 이렇게 말할 것이다. 이해진 GIO에게도 이 얘길 했는데 듣고 웃으셨다”고 말했다. 김용수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나스닥 상장은 한국이 만든 콘텐츠 플랫폼과 생태계를 하나의 공인된 글로벌 산업으로 인정해준다는 의미”라며 “한국과 일본에서의 성공을 북미와 글로벌에서도 이어갈 거라는 데에 굉장히 많은 힘을 실어줬다”고 강조했다.
  • “러軍, 지난달 하루 평균 1200명씩 사망”…‘고기 분쇄기’ 작전의 부작용? [핫이슈]

    “러軍, 지난달 하루 평균 1200명씩 사망”…‘고기 분쇄기’ 작전의 부작용? [핫이슈]

    지난달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하루 평균 1000명 이상 전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미국 뉴욕타임스가 2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과 영국 등 서방 정보기관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은 2만5000~3만 명의 신병을 모집해 전장으로 투입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관리들은 이 같은 규모가 전장에서 철수하는 인원들과 거의 같다고 보고 있다”면서 “러시아군대는 우크라이나 방어선에 군대를 연이어 보내 참호선을 돌파해왔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보다 인구가 많은 러시아는 ‘질보다는 양’으로 승부해 왔고, 이러한 저쟁 방식은 ‘고기 분쇄기’에 비유됐다. 종종 이러한 전투 방식이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 등 일부 전선에서는 효과적이었지만, 서방 국가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올 봄 들어 동부 하르키우를 집중 공격할 때에는 이 작전이 전만큼 효과적이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뉴욕타임스는 영국 군사정보 분석가들을 인용해 “지난달 하르키우 외곽과 동부 전선에 집중했던 러시아군은 큰 손실을 봤고, 하루 평균 1200명에 달하는 사상자가 나왔다”면서 “특히 하르키우에서 약 60㎞떨어진 보브찬스크에서 러시아군의 피해가 매우 컸다”고 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군 측은 지난 3일 미국이 제공한 하이마스 등을 동원한 공격으로 24시간 동안 러시아군 내에서 127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영국 국방부 역시 “러시아는 단 하루 동안 약 1200명의 병력을 잃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후 50만 명 이상의 병력을 잃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우크라이나 측의 주장에 힘을 보탰다.실제로 러시아 군인들은 텔레그램 등 SNS에 “소속 부대에 사상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의 드론과 기관총 사격, 폭격 등으로 병사가 확연히 줄었다” 등의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러시아는 기존의 방식대로 사상자로 생긴 공백에 신속하게 신병을 투입했지만, 해당 신병들은 제대로 훈련받을 틈조차 없이 전선에 떨어진 ‘초보’였다. 러시아는 체계적인 훈련이 부족한 신병을 작전에 투입해야 하는 상황에서 더 유능한 부대를 양성하는 능력이 제한됐고, 이는 또다시 사상자 증가라는 악의 순환으로 돌아왔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최근 “2022년 2월 전쟁이 시작된 뒤 사망하거나 부상한 러시아군은 최소 35만 명으로 추정된다”면서 “러시아군의 진격이 둔화되고, 전선의 특정 부분이 (우크라이나에게 있어서) 안정화 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방어선을 유지하는데 주력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의 무기 지원이후 밀리는 러시아? “아직 과제 많아” 우크라이나군은 미국이 지원한 장거리 무기로 러시아 본토 공격을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이 자국산 무기로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용한 뒤 러시아군의 하르키우 완충지대 설치 공격도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국이 하르키우 방어에 성공했다며 “러시아군이 또 한 번 실패했음이 입증됐다”면서 “(미 지원 무기의 러시아 본토 공격이) 기대한 만큼 효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뉴욕타임스는 “우크라이나가 하르키우 주변에서 거둔 성공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더 많은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면서 “미국과 서방 관리들은 러시아가 앞으로 몇 주 동안 점진적인 이득을 얻기 위해 군대를 ‘소모할’ 의향을 보이고 있는 만큼, 전선이 동쪽과 남쪽을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 러시아, 귀화 남성 1만명 우크라 전쟁에 강제 파병

    러시아, 귀화 남성 1만명 우크라 전쟁에 강제 파병

    최근 러시아 귀화 남성 약 1만 명이 군에 징집돼 우크라이나 최전방으로 보내졌다고 러시아 고위 당국자가 27일(현지시간) 밝혔다. 폴리티코 유럽판 등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바스트리킨 러시아 연방수사위원장은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법률포럼에서 “우리는 지금까지 시민권을 받고도 군 등록을 기피한 3만명 이상의 이민자를 잡았고 그중 약 1만명을 ‘특별군사작전’(우크라이나 전쟁) 구역에 보냈다”고 말했다. 바스트리킨 위원장은 시민권을 받은 사람은 군에 등록하고 필요한 경우 군사작전에 참여해야 한다는 법을 이행해야 하지만 많은 귀화 남성이 군에 등록하려고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전선에 나간 이민자는 주로 후방에서 참호를 파거나 진지를 구축하는 임무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정말 강한 노동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인들은 이미 2022년부터 우크라이나의 점령지인 자포리자, 도네츠크, 루한스크, 헤르손 지역 일부에 수백 킬로미터의 ‘용의 이빨’과 다른 종류의 요새를 건설했다. 러시아 사법 집행 기관들은 합법적이거나 불법적인 이민자를 찾기 위해 러시아 전역의 공장과 기업들을 급습해 왔다. 이들은 급습 때마다 이민자들에게 군대 징집 통지서를 발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러시아 민간 기업들도 우크라이나에서 참호를 파기 위해 이민자들을 고용하고 있으며, 일부는 일자리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있다고 러시아어 매체 커런트타임이 보도한 바 있다.한편 러시아 정부는 지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전이 시작된 이후 러시아군이 입은 대규모 병력 피해로 인해 올해 1월 1일부터 18~27세의 징집 연령을 18~30세까지로 상향 조정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3월 31일 반기(6개월) 징집의 일환으로 15만 명을 군에 징집한다는 법령에 서명했다.
  • 얼마나 오길래···고흥군, 단체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지원 2차 시행

    얼마나 오길래···고흥군, 단체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지원 2차 시행

    고흥군이 상반기 추진한 단체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지원사업이 조기 완료되면서 2차 지원계획에 나선다. 군은 지역 인기 코너인 여름 서핑 등 관광명소와 장어탕을 비롯한 보양식 먹거리를 즐기러 오는 여행사와 학교를 대상으로 인센티브를 지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군은 단체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지원사업 종료 이후 사업 성과를 면밀히 검토한 결과 1억 4000만원에 달하는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거둔 것으로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2차 지원계획을 수립해 다음딜부터 다시 사업을 시행할 방침이다. 지원대상은 ‘관광진흥법’에 따라 여행업으로 등록된 여행업체 및 ‘초·중등교육법’에 따른 초·중·고등학교다. 일반 단체 관광객 및 수학 여행객은 고흥군 관내 관광지를 방문하고 음식점과 숙박시설을 이용하면 여행비용 일부를 지원받을 수 있다.인센티브 지원 조건은 ▲당일(내국인 20명 또는 외국인 10명 이상)의 경우 1인당 5000원 ▲숙박(내국인 20명 또는 외국인 10명 이상)의 경우 1인당 1만 5000원 ▲수학여행(30인 이상)의 경우 1인당 5000원을 지급한다. 이번 지원에서는 상반기와 달리 내국인 기준 인원을 15명에서 20명으로 변경하고 당일 단체관광객 유치도 지원 조건에 추가했다. 광주·전남·경남권 관광객을 일일 관광권으로 포함해 인센티브 사업 참여자의 범위를 넓혀나가겠다는 전략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인센티브 지원 사업을 계기로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많은 관광객이 우리군을 찾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인센티브 사업에 참여하는 여행사의 다양한 관광 코스 자료를 관광객들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할미가 들려주는 인생 그림책 펼쳐봐유… 책방이 되살려낸 핫플 책마을 즐겨봐유 [박상준의 書行(서행)]

    할미가 들려주는 인생 그림책 펼쳐봐유… 책방이 되살려낸 핫플 책마을 즐겨봐유 [박상준의 書行(서행)]

    평균 나이 82세. 스물세 명의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그림책을 그리고 썼다. ‘가마니 팔러 가는 날’, ‘할머니의 꽃밭’, ‘친구 이야기’ 등의 제목이다. 글과 그림 실력은? 그걸 어찌 가늠할까. 인생을 실력으로 살아내는 건 아니지 않은가. 스물세 권의 그림책에는 각기 다른 삶의 이력이 있다. 스스로가 스스로를 지켜낸 세월들, 때로는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어 살아낸 생의 흔적들, 이들 내면에 굳은살이야말로 인생 그림책이 갖는 매력이기도 하다. 뜨거운 여름, 충남 부여 송정그림책마을에서 찾을 수 있는 보물 같은 생이다.●그림책 읽어 주는 할머니 송정그림책마을이 자랑하는 ‘들려주는 그림책’ 프로그램. 오늘 낭독의 주인공은 1943년 강경에서 태어나 스물한 살에 결혼으로 이주한 박송자 작가 할머니다. 옆자리 작가 할아버지는 사람들이 잘 볼 수 있게끔 박송자 할머니의 그림책을 높게 펼쳐 넘기고 있다. 환상의 짝꿍? 물론 낭독 내용과 그림책은 가끔 엇박자가 나기도 한다. “거, 잘 좀 혀 봐요!” 사회를 보던 박상신 마을 대표가 타박하며 장난을 건다. 책장이 다시 이야기를 찾아 빠르게 넘어간다. 박송자 작가 할머니의 그림책은 ‘맘씨도 착허고 인정도 많은 남편’ 자랑으로 시작한다. 할머니는 남편과 자신을 닭에 빗대어 그렸다. 두 마리 닭이 전통 혼례를 올리는 장면은 무척이나 다정하다. 그런데 다음 장으로 넘어가며 슬그머니 방향을 튼다. ‘근디 술을 너무 좋아해.’ 듣던 이들은 이미 까르르다. 짐작 간다는 눈치다. 그러나 몇 장을 더 넘기니 그림 속 수탉은 술병 대신 짐 보따리를 들었다. 박송자 할머니 작가는 ‘근디 오십 년이 흐르고 나니께 좀 달라졌어. 정말로 신기햐’라고 썼다. 할머니 무릎 아프다며 무거운 건 절대 못 들게 하고, 꽃도 예쁘게 잘 키우고 할머니께 이런 말도 할 줄 안다. ‘나 겉은 사람헌티 어찌 왔는가. 항시 고마우이.’ 10분 남짓한 낭독의 시간, 두 사람의 인생이 그림처럼 지나간다. 그 제목이 ‘꽃 심는 닭’이라니. 쓱쓱 색연필로 그려낸 책 속의 닭 부부는 깃털마저 얼마나 아름다운지. 뭉클한 감동은 ‘아직 술은 못 끊었다’는 박상신 대표의 한마디에 다시 속절없이 무너지기는 한다만. 박송자 작가 할머니의 남편은 이만복 작가 할아버지다. 그는 ‘나는 농부여’를 그리고 썼다. ‘꽃 심는 닭’의 스핀오프랄까. 스물세 권의 그림책은 저마다 다른 이야기지만 마을 사람 서로가 아는 이야기다. 그러니 스물세 권을 합치면 송정그림책마을의 역사다.●3년간 ‘그림책 읽는 마을 찻집’ 조성 이리 적으니 송정그림책마을의 그림책이 근래에 완성된 것만 같다. 낭독이야 현재진행형이지만 그림책은 2017년에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 ‘그림책 읽는 마을 찻집 조성 사업’으로 그림책미술관시민모임과 함께 3년 동안 이뤄진 프로젝트다. 처음 2년여는 할머니, 할아버지와 어울려 노래하고 춤도 추며 가슴 밑바닥의 이야기를 끄집어냈다. 각 잡고 마주 앉아 질문하고 답하는 인터뷰가 아니라 그들의 생으로 스미는 과정이었다. 구술한 사연을 채록하니 이미 480쪽 분량의 책 한 권(‘하냥 살응게 이냥 좋아’(그림책미술관시민모임, 한울림))이었다. 다음 7개월은 그림을 배웠다. 학교도 다녀 본 적 없는 어른들 가운데는 그림을 처음 그려 보는 이가 적잖았다. 옆 사람 얼굴에 종이를 대고는 이목구비의 윤곽을 따 보기도 하며 그림과 친해지는 시간, 농사짓고 자식 키우고 인생 다 똑같이 살았다던 할머니, 할아버지는 조금씩 자신의 인생을 빗댄 고유한 이야기를 각자의 필체와 색감으로 그려 냈다. 그로부터 7년, 이들이 그린 스물세 권의 그림책은 여전히 송정그림책마을찻집 테이블 위에 놓여 마을을 찾는 이들을 변함없이 반갑게 맞이한다. 또한 작가가 된 할머니, 할아버지는 자신이 쓴 그림책을 직접 읽어 주고 마을을 같이 산책하며 그 터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때로는 마을을 찾는 이들을 위해 도시락을 싼다. 농사짓는 중간에 짬을 내 하는 일이다 보니 들려주는 ‘그림책’(10인 이상), ‘할머니 도시락’(20인 이상) 등은 일정 인원 이상이 돼야 하지만 직접 그림엽서를 만들어 부치고 1년 뒤 받아 보는 ‘느린 그림엽서’ 등은 개인 단위 체험이 어렵지 않다.●산뜻한 찻집에서 작가와의 만남을 프로그램이 아니어도 송정그림책마을을 만날 수 있다. 가장 쉬운 방법은 송정그림책마을찻집에서 그림책과 함께하는 독서다. 송정그림책마을찻집은 전통을 내세운 ‘찻집’과는 거리가 있다. 산뜻한 2층 벽돌집이다. 남쪽으로 길고 넓은 창을 냈는데 반대편에 걸린 그림 액자가 단연 눈길을 끈다. 할머니, 할아버지 작가들의 원화로 서울에서 전시도 가졌다. 찻집은 할머니, 할아버지의 바람을 담아 설계했다. 그들은 찻집이 그림책 전시 공간이길 원했다. 그들이 세상을 떠나도 그림책은 남을 것이고 그림책이 고향 마을에서 그들의 자녀를, 그리고 마을을 찾는 이들을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랐다. 마을의 이야기가, 마을의 역사가 그림책을 빌려 오래도록 지켜지고 전해지기를 소망했다. 그래서 송정그림책마을찻집은 손님을 맞는 장소이자 마을 사랑방이고 그림책 전시관이자 마을 이야기의 아카이브다. 찻집 운영 또한 할머니 작가들이 맡는다. 매실차, 생강차, 미숫가루 등은 마을에서 직접 수확한 재료로 만든다. 차나 커피 한잔을 건네받으며 그날의 할머니가 그린 그림책은 무엇인지 여쭤 보고 그 책을 넘겨 보는 것만으로 이미 특별한 환대다. 그러니 그림책을 읽다 고개를 들어 할머니와 눈을 맞추고픈 건 어찌할 수 없는 ‘팬심’이다. 좀더 용기를 내서 그림책 속 이야기를 물어도 좋고, 구매한 그림책에 사인을 받아도 좋겠다. 쑥스럽다면 방명록에 가벼운 안부를 남길 수 있다. 이 역시 이 작은 마을에 각자의 마음을 포개어 보는 화답이기도 하다.●삶이란 인생 캔버스를 채우는 것 무더위가 서둘러 기승을 부리는 6월의 끝자락, 할머니 작가가 타준 미숫가루를 마시며 여름 더위를 씻는다. 창밖은 여름인데 찻집 안은 안온하다. 안과 밖이 다른 뜨거움이다. 탁자 위에는 비 온 다음날의 하늘처럼 무지개 같은 스물세 권의 그림책이 반짝인다. 어쩜 저리도 다른 그림책들이 태어날 수 있었을까? 자식과 손주의 이름으로 불리던 이들은 이제 작가라 불리며 뒤늦게 자신의 이름을 찾았다. 당연한 그 사실이 새삼 반갑고 놀라우며 신기하다. 우리에게는 우리 각자의 생이 있다. 그 생의 지문이 어느 하나 같지 않아 부러움과 시기, 질투가 이는 것일 텐데 이곳에서는 그저 각기 다름이고 다른 귀함일 뿐이다. 나날이 무미한 반복인 듯하지만 결국에는 모두가 각자의 캔버스를 채워 가며 사는 것이다. 그래서 한 권 한 권의 그림책에서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광휘의속삭임, 문학과지성사)이 떠오르는 건 어찌할 수 없다. ‘사람이 온다는 건 /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 …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유월의 푸른 들녘과 키 큰 느티나무와 길가의 대숲을 바라보며, 스물세 사람의 일생과 더불어 마을의 일생 그리고 언젠가 그려낼 우리 자신의 일생 그림에 대해 생각한다. 그리고 오늘의 읽다 말 책과 문장 찾기를 포기하기로 한다. 대신 내 마음의 문을 두드린 방문객, 찻집 앞 기록비에 적힌 스물세 작가의 이름을 하나하나 읊조려 본다.“김영자, 김옥이, 김외숙, 노재열, 박남순, 박동근, 박동년, 박상신, 박상진, 박송자, 박신태, 박일규, 박지순, 박춘자, 안정순, 양예연, 이만복, 이정의, 임숙철, 전열귀, 조명자, 최순희, 허경.” 그사이 박지순, 허경, 박동년 세 어른이 세상을 떠났다. 그럼에도 그들의 그림과 이야기는 남아 마을의 동무들과 같이 산다. 사람이 쓴 책 가운데 가장 위대한 책은 사람 그 자신이 써 나간 생일지 모르겠다. 폭염보다 뜨거운 오늘의 깨침이었다.●그림책의 뿌리, 100년 야학당 송정그림책마을은 밀양 박씨 집성촌이다. 역사는 1623년 인조반정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박정예씨가 노모를 모시고 피신하다 정착한 땅이 지금의 터다. 마을은 이야기 지도가 있고 안내판이 있어 산책하기에 수월하다. 스물세 권의 그림책을 힌트 삼는 것도 재미다. 특히 문패에 주목해야 한다. 그림책을 쓴 작가 할머니, 할아버지의 집 앞에는 그림 문패가 걸려 있다. 낯선 집 대문 앞을 서성이는데 왠지 친근한 건, 그 너머 삶이 남의 이야기 같지 않은 까닭이다. 할머니, 할아버지와 눈이라도 마주치면 정겹게 인사를 건넬 수 있어서, 그들의 표정에 그림책 속 이야기가 살아 있기 때문이다.굳이 한 권을 꼽자면 야학당 앞집에 사는 박신태 작가 할아버지의 ‘야학당이 만들어진 이야기’다. 박신태 작가 할아버지는 그림책을 낭독하는 끝 무렵에 꼭 야학당 교가를 구성지게 부른다. 그가 공부하고 ‘나의 살던 고향은~’ 노래를 배우고 처음 유성기를 보고 들은 곳이 야학당이다. 송정그림책마을 야학당은 1925년에 문을 열어 30년 가까이 마을 교육을 책임졌다. 보통 농사일이 끝난 11~1월 사이 겨울에 석 달 동안 밤마다 열렸다. 야학당이 지어진 과정도 의미 있다. 기록된 바에는 ‘땅 있는 사람은 땅을 내고, 나무 있는 사람은 나무를 대고, 어떤 사람은 목수가 되어’ 참여했다 전한다. 초등학교가 생기며 역할이 다한 후에도 건물만은 그 자리에 상징처럼 남았다. 그러니 송정그림책마을 정신의 근간이자 뿌리다. 하반기에 실감형 미디어아트를 결합한 마을역사박물관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그림책 정거장·벽화 골목도 명소 야학당 주변 골목은 벽화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한국전통문화학교 학생들이 8개월에 걸쳐 그린 벽화로 또 하나의 마을 그림 이야기다. 요란하지 않고 정겨운 그림들이다. 그 가운데 옛 야학당 풍경과 교가를 적은 벽화는 막 야학당을 지나와 한번 더 눈여겨보게 된다. 송정그림책마을 공공시설 프로젝트로 조성한 ‘그림책 정거장’ 역시 빠질 수 없다. 버스정류장과 방문자안내소를 겸한 시설이다. 부여 읍내에서 송정그림책마을까지는 하루 세 차례 버스가 다닌다. 한 시간 가까이 걸리지만 정류장에 내려서는 순간 찌뿌둥하던 몸과 맘이 주름을 편다. 그림책 정거장 옆 마을광장은 냇둑을 따라 소나무가 줄지어 선 모습이 용 꼬리 같다고 해 ‘청룡’이라고 부른다. 가지런한 벽돌 바닥과 너른 그늘을 드리운 느티나무와 팽나무 고목이 압도한다. 그 곁에는 층층이 쌓은 책 위에 소녀처럼 웃고 있는 할머니상이 마중한다. 몇 해 전 세상을 떠난 박지순 작가 할머니가 모델이다. 할머니 옆에 앉아 산과 들로 부는 바람 구경만 해도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송정그림책마을 대표 포토존이다. 작가 할아버지가 안내하는 이야기 산책의 출발점 역시 마을광장이다. 찻집으로 향하는 길가는 대숲이 시원하다. 대숲 뒤편에는 대나무 말고 마을에서 가장 나이 많은 500년 수령의 ‘도토리나무’도 있다. 찻집 지나서는 우물터에서 원두막 쪽으로 크게 돌아 걸을 수 있고, 야학당 쪽으로 마을을 가로질러 걸을 수도 있다. 마을 곳곳이 마을의 나이처럼 푸근하다.●담배 가게 개조한 동네 책방 책방세간 부여에는 책에서 출발한 또 하나의 마을이 있다. 읍내에서 백마강 건너편은 규암마을, 자온길로 불린다. 수북정이 지지대 삼은 바위 이름이 자온대, 규암바위다. 과거에는 규암나루가 있어 오일장이 설 만큼 붐볐다. 규암마을이 다시 알려진 건 7년 전 책방세간이 들어선 후다. 책방세간은 80년 된 담배가게를 개조한 동네 책방이다. 세간은 살림살이를 뜻하는 단어다. 그래서 책방 안에는 작은 소품 숍이 있다. 책은 물론 우리 생활의 오래고 소중한 물건들을 빌려 세상과 사람 사이를 잇겠다는 의지일 거다. 내부는 옛 건물의 대들보와 서까래, 출입문을 그대로 살렸다. 하지만 샹들리에, 담배 은박지를 차용한 벽 등 요즘 감각이 두드러진다. ●규암마을 자온길 만들어 상권 부활 규암마을은 책방세간에 그치지 않는다. 자온길 프로젝트를 주목할 만하다. 규암리는 상권이 쇠퇴한 마을이었다. 책방세간 박경아 대표가 중심이 돼 마을 빈집 10여채와 땅을 매입, 임대하고 지역 이야기를 공간으로 되살려 내며 변화했다. 옛 양조장을 활용한 ‘자온양조장’, 옛 요정의 허름한 양옥과 한옥을 감쪽같이 개조한 카페 ‘수월옥’, 넓은 마당을 가진 한옥 스테이 ‘작은한옥’ 등은 그 연장선이다. 장소성을 지켜 규암마을의 고유한 분위기와 어우러지게 했다. 덕분에 마을 전체가 점과 점을 잇는 길로서 자리매김했다. 이름난 한두 장소만 보고 떠나는 것이 아닌 마을을 걷고 누리는 즐거움이 더한다. 마지막 토요일에는 백마강 변 123사비 아트큐브 일대에서 공예마을 규암장터가 열린다. 29일이 상반기 마지막 장이다. 마을 가게 대부분은 오후 6시면 문을 닫으니 해가 지기 전에 찾아야 한다.● 부여 송정그림책마을 -오전 10시~오후 5시, 연중무휴 누리집 www.sjpicturebookcafe.co.kr (041)837-8030
  • 정부, 러 선박 4척 ‘독자제재’… 대북 압박 강화

    정부, 러 선박 4척 ‘독자제재’… 대북 압박 강화

    정부가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운송과 북한 핵·미사일 개발 등에 관여한 북한 개인 8명과 러시아 선박 4척 등을 ‘대북 독자제재’ 대상에 추가로 지정했다. 또 러시아 측이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제공한다면 한러관계가 치명적 결과를 맞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실수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외교부는 27일 “러북 간 무기 운송, 대북 정제유 반입 및 북한 핵·미사일 개발 등 불법행위에 관여한 러시아와 북한 및 제3국 기관 5개, 선박 4척과 개인 8명을 오는 7월 1일 자로 대북 독자제재 대상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북러 간 조약 체결에 대응해 우리 정부가 대북 독자제재 확대 조치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지 일주일 만이다. 이번 제재 대상에는 러북 무기 운송에 관여한 러시아와 제3국 선사인 트랜스모플롯, 엠 리징, 이벡스 시핑이 올랐다. 이들 소유 선박은 다량의 컨테이너를 싣고 러시아와 북한에 오가며 군수물자를 운송했다. 또 패트리엇호, 넵튠호, 벨라호, 보가티호 등 러시아 선박 4척이 북한 선박과의 해상환적을 통해 북한에 유류를 공급하는 데 관여했다고 판단해 제재 대상에 올렸다. 정제유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필수적인 자원으로, 유엔은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로 북한 선박과의 해상환적을 금지하고 있다. 개인 제재 대상에는 북한 미사일 개발과 운용을 담당하는 미사일총국의 한금복(산하 연구소 부소장), 김창록(산하 연구소 소속), 최철웅(붉은기중대장), 마철완(붉은기중대원)이 지정됐다. 최철웅은 지난해 9월 우주개발국 설계단장으로 가장해 김정은의 방러를 수행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이외 류상훈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NATA) 총국장 및 국방과학원 산하 6·28 연구소의 방현철 소장·하정국 부소장·조태철 실장이 포함됐다. 이번 독자제재는 군사동맹 수준의 북러간 조약 체결에 따른 대응 조치이지만 독자제재 자체의 실효성이 크지 않은 만큼 ‘상징적’인 의미가 더 크다는 분석이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러관계에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도록 러시아 측이 실수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며 “러시아 측이 북한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답게 처신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리는 러시아와 한국의 관계에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한국의 성급한 조치에 대해 경고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 ‘가장 강력한 핵미사일’ 꺼낸 러軍…“미국·유럽, 사거리 내에 있다”[포착](영상)

    ‘가장 강력한 핵미사일’ 꺼낸 러軍…“미국·유럽, 사거리 내에 있다”[포착](영상)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가 연일 핵전쟁 위협을 이어가는 가운데, 러시아군이 가장 ‘가장 강력한 무기’ 중 하나가 격납고를 떠나 이동되는 모습이 포착됐다. 러시아 국방부가 직접 관할하는 매체인 즈베즈다 뉴스, 국영 리아노보스티통신 등 현지 언론의 2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전략 미사일 부대가 시베리아 이르쿠츠크 지역에서 야르스(Yars) 이동식 지상 미사일 시스템과 관련된 훈련을 실시했다.러시아 국방부는 “이르쿠츠크 미사일 부대 장병들이 전투 경로를 따라 집중적인 기동훈련을 실시했다”면서 “이 밖에도 최대 100㎞ 거리 행군과 위장 전투, 전투 보안 대책 수립 등 다양한 작전 임무를 연습했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이 운용 중인 야르스 대륙간탄도미사일(Yars ICBM)은 최대 사거리 1만 2000㎞로 대표적인 핵미사일 투발 수단이다. 러시아 전략로켓군의 주요 자산이자, 최대 10기의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 야르스 미사일은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MD)을 뚫을 수 있으며, 탄두의 위력은 150∼250㏏(TNT 화약 폭발력 기준 15만∼25만t) 규모다. 2022년 12월 러시아군 소속 알렉시 소콜로프 대령은 “미국과 유럽 모두 야르스 미사일의 사거리 내에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격납고를 나온 야르스 미사일이 새로운 위치로 이동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정확한 위치를 알 수는 없으나, 야르스 미사일을 실은 차량은 수풀이 우거진 지역을 지나 훈련을 위한 장소로 이동했다. 러시아 국방부 측은 야르스 미사일의 이동식 시스템을 보안 유지 조건 하에 설치하는 훈련 등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푸틴 “핵교리 수정할 수 있다”…핵무기 추가 개발 의지 밝혀 앞서 러시아는 불과 3일 전인 23일, 핵무기 사용조건을 정한 핵교리의 수정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불만을 품고 또 다시 핵전쟁 위협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안드레이 카르타폴로프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국방위원장은 이날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도전과 위협이 증가한다면 핵무기 사용 시기와 사용 결정과 관련해 핵교리를 수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2020년 6월 발표한 ‘러시아 핵억제 정책 기본 원칙’을 통해 적국의 재래식 무기가 국가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경우 등에 방어적으로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그러나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시작한 이후 서방국가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동시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핵무기 실전 배치 확대를 검토하자 러시아는 자국 핵무기를 서방국가를 향한 압박 수단으로 활용해 왔다. 특히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산 무기로 무장한 것도 모자라 미국으로부터 ‘방어 목적의 러시아 본토 공격’에 대한 허가를 받아내자 러시아의 핵 위협 빈도는 더욱 잦아졌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군사학교 졸업생 축하 행사장에서 “전략적 억지력을 보장하고 세계 힘의 균형 유지를 위해 3대 핵전력을 추가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대 핵전력은 대륙간 탄도 미사일,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전략 폭격기를 의미한다. 북한과 베트남 순방을 연이어 마치자마자 보란 듯이 핵무기 추가 개발 의지를 밝힌 것이다. 러시아가 보유한 핵탄두는 4천 300여 기로, 미국보다 600여 기 많아 세계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 “조잡 그 자체”…러軍의 철갑 두른 ‘거북 탱크’ 제작 과정 최초 공개[포착](영상)

    “조잡 그 자체”…러軍의 철갑 두른 ‘거북 탱크’ 제작 과정 최초 공개[포착](영상)

    우크라이나군의 1인칭시점(FPV) 드론 공격을 막고 러시아와 우크리아니 전장 사이의 무인지대에서 지뢰를 제거하는 등의 역할을 하는 러시아군의 ‘거북 전차’가 예측보다 훨씬 더 조잡하게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미국 포브스의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약 2개월 전부터 우크라이나 전장에 모습을 드러낸 러시아군의 거북 전차는 철판 등으로 장갑을 덧댄 개조 군사차량이다. 장갑 강화용 차량으로도 부르며, 주로 구식 전차를 개조해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장갑차는 지난 2개월 동안 예상보다 활약이 미약했을 뿐만 아니라, 매우 조잡한 설계로 이뤄졌다는 사실이 공개됐다.포브스는 “지난 몇 달간 ‘거북 전차’는 약간의 이득을 가져왔지만, 반복적은 FPV 드론 공격으로 인해 T-72를 개조한 거북 전차를 포함해 러시아군 군용 차량 수십 대가 손실됐다”고 전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군은 ‘거북 전차’에 빠르게 적응했다. 미국이 제공한 무기로 무장한 우크라이나군은 대포, 미사일, 공중 투하 수류탄으로 거북 전차를 공격했으며 심지어 거북 전차가 노렸던 지뢰와 FPV 드론을 이용해 공격을 가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최근 공개된 영상은 거북 전차의 ‘허술함’을 한 눈에 보여준다. 최전선에서 거북 전차를 만들고 있는 부대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해당 영상에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는 줄이나 끈, 그리고 러시아 국민들이 기부한 여러 부품을 한데 모아 사슬과 함께 엮는 거북 전차 제작 과정이 담겨 있다. 앞서 지난 22일 우크라이나군 제22 기계화 여단은 T-62를 개조한 거북 전차를 면밀히 살펴본 결과 전투에 적합하지 않은 결함을 상당수 발견한 바 있다.세르히 미슈라 우크라이나 중령은 당시 “(거북 전차에 앉으면) 운전자의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다. 탱크 포탑은 제자리에 고정돼 움직이지 않고, 탄약도 없으며 주포도 발사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거북 전차의 유일한 ‘새로운 장비’는 현대식 라디오 및 드론을 막기 위한 무선 전파 방해 장치 등”이라면서 “앞을 볼 수 없고, 시끄럽고, 멍청한 전차”라고 비꼬았다. 포브스는 “현재 러시아군인들은 여전히 최전선 작업장에서 거북 전차를 만들고 있다. 또한 작업을 완료하기 위해 러시아 국민들에게 기부를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 20년간 수류탄을 망치로 써온 할머니에 中 ‘화들짝’

    20년간 수류탄을 망치로 써온 할머니에 中 ‘화들짝’

    중국의 90세 할머니가 20년 넘게 수류탄을 절굿공이로 착각해 사용해온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2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중부 후베이성 샹양시에 사는 친모(90·여)씨는 20년 전 농장에서 일하다가 막대 모양의 금속 물체를 발견했다. 절굿공이를 주웠다고 생각한 친씨는 이를 집으로 가져와 집안일에 사용했다. 그는 이 ‘절굿공이’로 고추를 빻거나 견과류를 깨는 데 썼고, 때로는 못을 박을 때 망치 대용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20년간 써온 ‘절굿공이’가 극히 위험한 물건이라는 사실은 최근에서야 알게 됐다. 지난 23일 친씨의 오래된 집을 철거하러 온 작업자들이 그 물건이 절굿공이나 망치가 아니라 수류탄임을 알아본 덕분이었다. 이들은 즉시 당국에 신고했고, 현지 당국은 경찰과 폭발물처리반을 현장에 보냈다. 경찰은 할머니가 오랫동안 써온 수류탄을 압수한 뒤 전문가에게 보내 안전하게 폐기하도록 했다.이 사연을 담은 영상은 온라인에서도 화제가 됐다. 친씨가 20년간 절굿공이로 쓴 수류탄의 나무 손잡이는 손을 많이 타서 매끈해지고 윤이 났고, 머리 부분은 반복적으로 두드리는 바람에 큰 구멍이 생겼다. 심지어 수류탄의 신관(기폭장치) 일부가 노출된 상태였다. 현지 경찰은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안전교육에서 “수류탄처럼 보이는 물건을 발견하면 만지거나 도구로 사용하지 말고 즉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중국 언론들은 친씨가 사용한 수류탄이 중국제 67식 수류탄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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