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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재민 “첼로 잘하고 싶던 아이… 이젠 예술가가 되고 싶습니다”

    한재민 “첼로 잘하고 싶던 아이… 이젠 예술가가 되고 싶습니다”

    “어릴 때는 단순히 첼로를 잘하고 싶은 아이였다면 지금은 클래식이라는 장르 자체를 잘 이해하고 음악을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첼리스트라기보다는 음악가, 나아가 예술가가 되고 싶습니다.” ‘영재’는 누구에게나 벅찬 수식어이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넘어야 할 단계이기도 하다. 첼리스트 한재민(19) 역시 그 사실을 모르지 않는 눈치였다. 한재민은 오는 2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다음달 1일 경기 부천아트센터에서 러시아의 신진 피아니스트 알렉산드르 말로페예프(24)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연주를 앞두고 25일 서면으로 만난 한재민은 “요즘 음악 외 다른 예술 분야에도 관심을 가지려 노력하고 있다”면서 “특별히 바라는 수식어는 없고, 그냥 ‘좋은 음악을 하는 사람’이면 충분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재민은 2021년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다. 같은 해 제네바 국제 콩쿠르에서도 입상하는 등 세계적인 연주자로 자리매김했다. 말로페예프는 2014년 차이콥스키 영 아티스트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고,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를 펼치고 있다. 두 사람은 이번 공연에서 클로드 드뷔시 ‘첼로 소나타’, 세자르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첼로 편곡), 알렉산드르 글라주노프 ‘음유시인의 노래’,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첼로 소나타’를 연주한다. “지난해 말로페예프가 독일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과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를 연주하는 것을 들었어요. ‘자연스러움’이라는 인상이 가장 먼저 떠올랐죠. 저도 자연스러움을 지향하는데, 서로 반짝이는 아이디어들이 좋은 합을 만들어 낼 거라 기대해요.” 한재민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원에서 정명화, 이강호, 쓰요시 쓰쓰미 등을 사사했다. 현재는 독일 크론베르크 아카데미에서 볼프강 에마누엘 슈미트의 가르침을 받고 있다. 독일에서는 아침에 일어나서 커피를 마시는 것과 점심·저녁 식사 외에는 오로지 연습에만 매진하는 단순한 삶을 살고 있단다. 하지만 예술가의 삶에서 단순함은 결코 단순한 것이 아니다. 끝없는 단련과 반복을 통해 위대한 예술가가 되는 것임을 한재민 역시 모르지 않는 것 같았다. “여기서 살아가는 것 자체가 음악적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뛰어난 친구들과 함께 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그 친구들과 함께 실내악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어요. 최근에는 아널드 쇤베르크의 ‘정화된 밤’을 연주했어요. 잊을 수 없는 소중한 기억이에요.”
  • “北, 수십년 새 가장 유리한 위치… 남한 침투 능력 갖춰”

    “언제든 7차 핵실험 강행 가능성러 파병 대가, 우주발사체 받아”北, 구축함 사고 관련 간부들 구속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러시아와 밀착하고 있는 북한이 최근 수십년 사이 전략적으로 가장 유리한 위치에 올라섰다는 미국 정보당국의 평가가 나왔다. 러시아 파병을 통해 남한을 침투할 능력도 습득한 것으로 파악됐다. 24일(현지시간) 미 연방의회에 따르면 최근 미 국방정보국(DIA)은 하원 군사위원회에 제출한 ‘2025년 세계 위협 평가’ 보고서에서 “북한이 동북아시아 내 미군과 동맹국을 위협하는 수단을 보유하고 미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DIA는 “조선인민군은 전통 무기와 생물학·화학무기, 핵무기로 적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장기간 영토를 방어할 능력을 갖췄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자신감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한 북한 특수작전군을 두고 “훈련 수준이 높고 좋은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한국에 침투할 능력이 있다”면서 “앞으로 북한은 우크라이나 참전 경험을 체계화해 향후 전군의 전투 훈련에 반영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북한은 핵실험장을 복구했고 언제든 7차 핵실험을 강행할 태세를 보인다”고 판단했다. 러시아 파병 대가에 대해선 “러시아로부터 우주발사체(SLV)와 위성, 훈련 등 우주 프로그램 지원을 받았다”며 “SA-22 지대공미사일 시스템과 전자전 장비를 지원받는 것도 확실하다”고 전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25일 “신형 구축함 진수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청진조선소 기사장 강정철과 선체총조립직장 직장장 한경학, 행정부지배인 김용학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북한은 김 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청진조선소에서 ‘북한판 이지스함’으로 평가받는 최현함에 이은 두 번째 5000t급 구축함 진수식을 가졌다. 하지만 배가 쓰러져 일부가 물에 빠지고 선체가 파손됐다.
  • “사람들이 죽었다더라”…‘새 박사’ 윤무부, 뇌경색 후 근황 보니

    “사람들이 죽었다더라”…‘새 박사’ 윤무부, 뇌경색 후 근황 보니

    윤무부 조류학 박사가 사망설에 휩싸였던 당시 심경을 전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 2TV ‘생생정보’에서는 ‘새 박사’ 윤무부 박사의 근황이 공개됐다. 윤 박사는 2006년 두루미를 보러 갔다가 뇌경색에 쓰러졌다. 방송에서 윤 박사는 “메슥거리고 약간 어지러웠는데 그래도 (병원에 안 가고) 참았다. 과로하게 일하다가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리고 뇌경색은 병원에 일찍 가서 치료받아야 하는데 3일 지나고 갔다. 늦어서 (우측에) 편마비가 왔다”고 밝혔다. 윤 박사는 “(당시 의사가) 오래 못 산다고 하더라. 빨리 갈 수 있다고 했다”며 “죽는다고 하니까 새 생각이 먼저 났다. ‘이제 새를 못 보겠구나. 산에 못 가는구나’ 싶었다”고 했다. 이후 재활 치료에 매진한 윤 박사는 지금은 전동 휠체어의 도움을 받아 전처럼 새를 관찰하고 있다. 윤 박사는 지난 60년간 새 연구를 하며 잊지 못할 순간에 대해 “강화도에 갔는데 내가 키가 작고 숨어다닌다고 ‘간첩 같이 생겼다’고 하더라”라며 “그래서 신고 받은 적도 있었다”고 했다. 또한 사망설에 휩싸였던 것에 대해 “사람들이 내가 죽었다더라”라며 “요즘 인터넷이 얼마나 무섭냐. 딸한테 전화 와서 달래느라 혼났다. 아찔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윤 박사는 1990년대 각종 방송에 나와 ‘새 박사’로 이름을 알렸다.
  • 진서연, ‘독전’ 원래 전라 노출…“못 하겠다고 했는데 남편이 적극 추천”

    진서연, ‘독전’ 원래 전라 노출…“못 하겠다고 했는데 남편이 적극 추천”

    배우 진서연이 남편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영화 ‘독전’의 노출 장면을 촬영하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MBN 예능 ‘전현무계획2’에는 진서연이 게스트로 출연해 진행자 전현무, 곽튜브와 함께 강원 강릉시 맛집 여행을 떠났다. 이날 방송에서 횟집에 방문한 이들은 식사 도중 진서연의 무명 배우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전현무가 “진서연 씨를 ‘독전’으로 알게 됐다. 데뷔한 지 얼마나 됐냐”고 묻자 진서연은 “17년 됐다. ‘독전’이 7년 전에 나왔는데 무명 생활이 길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진서연은 “먹고 살기 힘들어서 아르바이트를 쉬어본 적이 없다. 어렸을 때 주유소 알바도 해봤고, 찹쌀떡도 팔아봤다”라며 “쇼핑몰을 운영해서 돈을 많이 벌었다. 검색 순위에서 3위를 차지한 적도 있다”라고 밝혔다. 진서연은 쇼핑몰 사업에 성공했지만 행복하지 않았다며 “그때 사업체를 다 접었다. 나는 500원짜리 빵을 먹어도 연기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연기에 집중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곽튜브가 “‘독전’은 캐스팅이 아니라 오디션으로 된 거냐”라고 묻자 진서연은 “오디션이었다. 오디션 보러 갈 때 영화 속 캐릭터 모습을 하고 갔다. 젖은 머리에 링 귀걸이, 스모키 메이크업을 했다. 촬영 당시에도 머리 등의 메이크업을 다 내가 했다”라며 “‘이거 하고 한국 뜨겠다. 이제 연기는 끝이다. 더 이상 못하겠다’라는 심정으로 촬영에 임했다”고 말했다. 전현무가 “너무 센 역할을 맡지 않았나. 가족들의 반응은 어땠냐”고 묻자 진서연은 “원래 ‘독전’이 전라 노출이었다”라며 “장면이 너무 세서 나는 못 하겠다고 했는데 남편이 ‘무슨 소리냐. 이거 진짜 멋있다’라며 적극 추천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전현무와 곽튜브가 “남편이 AI냐”, “외국인이냐”라며 놀라워하자 진서연은 “한국 사람인데 태도가 외국인 같다”고 답했다. 진서연은 영화 ‘이브의 유혹 - 좋은 아내’(2007)로 배우에 데뷔한 뒤 영화 ‘로맨틱 아일랜드’(2008), ‘반창꼬’(2012) 등에 출연했다. 이후 2018년에 개봉한 영화 ‘독전’에서 마약 중독자 ‘보령’ 역할을 맡아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 “폭발음 뭐지?”…갑부 태운 잠수정 타이탄 소름 돋는 마지막 소리 [핫이슈]

    “폭발음 뭐지?”…갑부 태운 잠수정 타이탄 소름 돋는 마지막 소리 [핫이슈]

    2023년 6월 잠수정 타이탄의 폭발 소리로 추정되는 상황이 담긴 영상이 새롭게 공개됐다. 23일(현지시간) CNN 등 주요 외신은 미국 해안경비대 해양조사위원회가 타이탄의 폭발음이 선박 위에 도달하는 순간이 담긴 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영상에 담긴 주인공은 안타깝게도 사고 사망자 중 한 명인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 최고경영자(CEO) 스톡턴 러시의 부인 웬디 러시다. 당시 그는 사고 지점 인근에서 지원 선박에 탑승해 타이탄의 움직임을 모니터링하고 있었다. 이때 갑자기 ‘쿵’하는 소리가 들리자 웬디는 뒤에 앉은 관계자를 보며 “폭발음이 뭐지?”(What Was That Bang?)라고 묻는다. 다소 여유 있는 표정을 보면 잠수정이 내파됐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것. 특히 곧바로 잠수정으로부터 추 두 개를 떨어뜨렸다는 메시지까지 받아 사고가 일어났다는 사실을 전혀 알 수 없었다. 해양조사위원회 측은 “타이탄의 폭발음이 바다 표면에 닿으면서 나는 소리로 추정된다”면서 “물을 통해 데이터를 전송하기 때문에 메시지 지연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위원회 측에 따르면 이 메시지가 전달된 지 6초 후 모선과 타이탄의 연락이 끊겼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도 타이탄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지 않자 곧 국제적인 수색이 펼쳐졌다. 타이탄은 2023년 6월 22일 호화 여객선 타이태닉호의 바닷속 잔해를 관광하기 위해 북대서양에 잠수했다가 변을 당했다. 심해로 입수한 뒤 1시간 45분 만에 실종됐으며 이후 잠수정은 3775m 아래에서 파괴된 채 발견됐다. 당시 해양조사위원회는 “사고 당시 잠수정이 엄청난 압력으로 인해 갑자기 안쪽에서 급속히 붕괴하며 내파됐다”고 밝혔다. 특히 타이탄에는 스톡턴 러시를 비롯 영국 억만장자 해미쉬 하딩, 파키스탄계 재벌 샤자다 다우드와 그의 아들 술레만, 나졸레 등 갑부들이 탑승했었다. 타이탄은 6.7m 길이에 탄소섬유와 티타늄으로 만들어진 특수 잠수정으로 조종사 1명과 승객 4명을 태우고 해저 4000m까지 내려갈 수 있다. 그러나 잠수정을 운영한 오션게이트가 충분한 안전 검증을 거치지 않고 잠수정을 개발해 운영했다는 사실이 사고 이후 속속 드러난 바 있다.
  • [포착] 팔다리 다 보이는데?…러 군 ‘투명 망토’ 알고 보니 위험에 더 노출

    [포착] 팔다리 다 보이는데?…러 군 ‘투명 망토’ 알고 보니 위험에 더 노출

    러시아군이 사용하는 이른바 ‘투명 망토’가 실제 전장에서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는 러시아 군인들이 전장에서 자신을 숨기기 위해 사용하는 코트와 담요가 오히려 위험에 노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화 속에나 등장할 법한 투명 망토는 적의 열감지 센서와 적외선 광학 장치에 대응하는 위장 장비로, 야간 드론 공격 등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고 야간 작전 효율을 높이는 데 활용한다. 그러나 투명 망토는 그럴듯한 이름 탓인지 역설적으로 자신을 위험에 더 노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러시아군이 사용하는 투명 망토가 잘못 제작된 것은 물론 사용법까지 제대로 숙지 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우크라이나군 63기계화여단의 드론이 촬영한 사진을 보면 우비처럼 보이는 투명 망토를 입은 러시아군 모습이 선명하게 보인다. 이는 같은 투명 망토를 착용해 거의 보이지 않는 우크라이나군의 모습과 대비된다. 우크라이나군 측은 “러시아군이 드론 방어용 망토를 입고 안전하다고 생각한 것 같다”면서 “또 다른 러시아군은 고품질의 열 담요를 착용했는데, 이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훈련이 부족해 보였다”고 밝혔다. 실제 이는 드론 촬영 영상에도 확인되는데, 망토 밖으로 군인의 머리와 팔, 다리가 다 드러나 오히려 자신의 위치가 더 드러난다. 이에 대해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지상전 연구원 닉 레이놀즈는 “러시아 군인들은 장비 사용법을 전혀 모르면서 무능하게 행동하는 사례가 많다”고 분석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도 2023년 10월 투명 망토를 개발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투명 망토는 방열·방수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무게는 최대 2.5㎏이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 망토가 더운 공기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 열화상 카메라에 잡히지 않게 하고 통합 환기 시스템으로 망토 내부에 가둔 더운 공기를 식힌다고 홍보했었다.
  • “北 특수군 ‘남침력’ 충분…김정은 ‘역대 최고점’ 차지했다” 미국 평가

    “北 특수군 ‘남침력’ 충분…김정은 ‘역대 최고점’ 차지했다” 미국 평가

    핵무기 고도화를 추구하며 러시아와 군사협력을 강화하는 북한이 최근 전략적으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고 미국 정보당국이 평가했다. 24일 미국 연방의회에 따르면 미 국방정보국(DIA)은 최근 하원 군사위원회에 제출한 ‘2025년 세계 위협 평가’ 보고서에서 이같이 평가했다. DIA는 “북한은 동북아시아의 미군과 동맹국을 위협하는 수단을 보유했고,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계속 강화함에 따라 수십 년 사이 가장 전략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섰다”라고 분석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군사력 증강 카드로 사실상 집권 후 역대 최고점을 차지했다는 분석이다. DIA는 “조선인민군은 전통 무기와 생물학·화학무기, 핵무기로 적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장기간 영토를 방어할 능력을 갖췄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정통성과 정권 안보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고 있다”라고 짚었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 특수작전군에 대해서도 “훈련 수준이 높고 좋은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한국에 침투할 능력이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특수작전군의 우크라이나 참전 경험을 향후 전투 훈련에 반영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북한이 현역병 100만명 이상, 예비군 및 준 군사 인력 700만 이상을 보유한 군사 국가이긴 하나, 노후화한 재래식 군사력의 현대화는 늦어지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중·러 협력 통해 미사일 물품 조달”“언제든 핵실험 재개 태세…金 자신감” 반면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으로 북한의 미사일 전력 및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은 진척 중이라고 DIA는 진단했다. DIA는 “북한은 종종 중국·러시아와 협력을 통해 자국 내에서 생산할 수 없는 미사일 프로그램용 물품을 불법 조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병력과 물자를 제공한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SA-22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과 전자전 장비 등을 지원받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라고 평가했다. 북한의 우주 전력과 관련해서도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우주발사체(SLV), 위성, 훈련 등 우주 프로그램 지원을 받았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SLV는 분쟁 시 미국과 동맹국의 위성을 겨냥할 수 있는 기초 플랫폼으로 활용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앞서 DIA는 13일 별도 자료에서 “북한은 미국 전역에 도달할 수 있는 충분한 사거리를 가진 탄도미사일들을 성공적으로 시험했다”며 향후 10년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보유량이 10기에서 50기로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아울러 북한이 언제든 핵실험을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DIA는 “북한은 핵실험장을 복구했고 언제든 7차 핵실험을 강행할 태세를 보인다”며 “생물학전 프로그램을 갖춘 것으로 보이며, 신경·수포·혈액작용제와 질식제 등을 사용한 화학전 프로그램 보유가 거의 확실시된다”라고 판단했다. 사이버전 능력에 대해서는 “암호화폐 탈취, 악성 프로그램, 해킹 등 수익 용도를 넘어 외국 관료와 학자, 우주·방위산업체에 대한 국제적인 사이버 스파이 활동을 통해 적국의 정보를 획득하고 자국 무기 개발에 활용하려 하고 있다”며 “외국 범죄자들과도 일상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DIA는 북한, 중국, 러시아, 이란의 협력은 앞으로도 강화돼 지역 분쟁이나 국제 포럼에서 서로 돕거나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손을 잡는 일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각 정부가 관계의 거래적 속성과 비밀성, 속도 등을 우선시하는 만큼 다자관계보다는 양자 간 협력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이 러시아와 협력하는 것도 중국의 영향력으로부터 균형을 맞추기 위한 시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약달러’에 원달러 환율 1370원대 안착…반년 만에 최저

    ‘약달러’에 원달러 환율 1370원대 안착…반년 만에 최저

    미국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약달러 흐름이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6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7원 내린 1375.6원에 주간 거래(오후 3시 30분 기준)를 마감했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4일(1370.9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은 간밤의 달러 반등을 반영해 3.2원 상승한 1384.5원으로 출발했으나,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오후에는 1371.8원까지 내렸다. 달러는 이날 아시아장에서 간밤의 강세 흐름을 되돌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주간거래 마감 당시보다 0.14% 오른 99.659 수준이지만, 간밤 100선을 넘어섰던 것과 비교하면 하락했다. 달러는 최근 미국 트럼프 행정부 정책 불확실성과 재정 우려 등으로 인해 달러 자산 신뢰도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이 환율 협상을 통해 달러 약세를 유도할 것이라는 관측도 달러 가치를 끌어내리고 있다. 이하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하고 있다”며 “트럼프 정부 관세 발표 이후 미국 물가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신용등급 강등, 감세안 처리 등이 미국채 수급 불안을 초래했고, 금리 상승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달러가 이례적인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고 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06% 내린 2592.09에 거래를 마쳐 2600선 복귀에 실패했다. 이날 소폭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박스권 등락을 보이다가 오후 들어 하락세로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61억원, 1047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346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24% 하락한 715.98에 장을 마감했다.
  • “해외 직구도 싸진 않네”…1분기 카드 해외 사용액 ‘뚝’

    “해외 직구도 싸진 않네”…1분기 카드 해외 사용액 ‘뚝’

    올해 1분기 국내 거주자들의 카드 해외 사용액이 온라인 쇼핑을 통한 직접 구매 감소 영향으로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비교적 싼 값에 값에 물건을 구매하려던 직구 수요가 환율 급등으로 주춤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거주자의 카드(신용·체크·직불) 해외 사용 금액은 53억 5000만 달러(약 7조 3500억원)로, 직전 분기(56억 4000만 달러)보다 5.2% 감소했다. 1분기 기준으로 지난 2022년 1분기(-10.4%) 이후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을 보면, 지난해 1분기(51억 9000만 달러)보다는 3.1% 증가했지만, 이 역시 1분기 기준으로 코로나19 팬데믹 때인 2021년 1분기(-28.8%)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1분기 내국인 출국자 수(779만 7000명)가 전 분기보다 4.1% 증가했으나, 온라인 쇼핑 해외 직구 금액이 15억 9000만 달러에서 13억 5000만 달러로 15.3% 감소하면서 전체 카드 해외 사용액이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통상 4분기에는 블랙프라이데이 등 할인 행사로 온라인 쇼핑 해외 직구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어 계절적 요인이 작용한 결과”며 “아울러 환율이 오르면 원화로 환산했을 때 물건값이 더 비싸게 느껴지는 심리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실제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4분기 평균 1396.84원 수준이었으나 올 1분기에는 1452.66원으로 뛰었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 사용액(36억 5000만 달러)이 지난해 4분기보다 7.1% 줄었다. 체크카드(17억 달러)도 0.9% 감소했다.
  • [포착] 소형 드론으로 헬기 공격 ‘쾅’…미얀마 반군도 첫 전과 올렸다 (영상)

    [포착] 소형 드론으로 헬기 공격 ‘쾅’…미얀마 반군도 첫 전과 올렸다 (영상)

    소형 드론으로 헬리콥터를 공격해 파괴하는 우크라이나의 새로운 전술이 현재 내전을 겪고 있는 미얀마에서 처음으로 사용돼 전과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간)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은 미얀마 군사정권의 Mi-17 헬리콥터가 반군의 저가 소형드론에 의해 처음으로 격추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장을 넘어 이제는 미얀마에서도 사용하게 된 이 전술은 소형 1인칭 시점(First Person View·FPV) 드론을 헬기와 충돌시켜 파괴하는 방식이다. 저가의 소형 드론으로 비교조차 힘든 고가의 헬기를 파괴하는 가성비 높은 공격인 셈이다. 실제로 21일 소셜미디어 엑스에는 FPV 드론이 헬기를 향해 날아가는 장면이 공개됐다. 당시 헬기는 지면에서 불과 몇 m 위에서 운항 중이었는데, FPV 드론이 바로 앞으로 접근하면서 영상은 끝난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소형 드론으로 러시아 헬기를 파괴했다며 공개한 영상과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거의 똑같다. 보도에 따르면 미얀마 군사정권의 헬기를 드론으로 격추한 주인공은 미얀마 주요 반군 중 하나인 카친독립군(KIA)이다. 이들은 2021년 아웅산 수지 여사가 이끄는 정부를 축출한 군사정권에 반대하는 미얀마 소수민족 무장단체 중 하나다. 헬기가 공격당한 지점은 미얀마 북부에 있는 슈웨구로 중국 국경과 불과 80㎞ 떨어져 있다. 이에 대해 AP통신은 “미얀마 군사정권은 헬기 추락 사고가 기술적 결함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이 사건은 군 헬기가 최전선 초소의 군인들을 위한 물자를 수송한 직후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이어 “카친독립군은 자체 무기를 일부 생산할 수 있는 강력한 소수민족 무장단체로 수년간의 저항으로 단련돼 있다”면서 “미얀마 민주화 세력과 연합해 현 군사정권과 맞서 함께 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 탄약 운반 중 ‘쾅’…러 특수부대 장교 4명, 차량 폭발로 사망

    탄약 운반 중 ‘쾅’…러 특수부대 장교 4명, 차량 폭발로 사망

    러시아 특수부대 장교 4명이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차량 폭발로 동시에 사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국은 22일(현지시간) 텔레그램에 “지난 20일 헤르손주(州) 임시 점령지의 스카토프스크와 안토니우카 인근 지역에서 UAZ 패트리어트(러시아에서 생산되는 SUV) 차량이 폭발했다”고 전했다. 이어 “내부에는 ‘아흐마트’로 불리는 부대의 러시아 장교 4명이 있었으나 아무도 살아남지 못했다”면서 한밤중 차량이 폭발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 현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또 “아흐마트 부대 장교들은 차량으로 탄약을 운반 중이었다”면서 “이들의 차량이 최초로 폭발한 뒤, 운반 중이던 탄약이 폭발하면서 굉음이 터져 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아흐마트 부대는 러시아 체첸 공화국 소속의 특수부대로, ‘카디로브츠’라고도 불린다. 이 부대는 체첸 공화국의 지도자인 람잔 카디로프의 지휘를 받는 러시아 육군 소속으로, 납치와 고문 등 인권 침해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주된 임무는 체첸 공화국 수장과 정부 요인 보호, 반군 진압, 우크라이나 전쟁 등 러시아의 주요 군사작전 참전 등이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국은 “이번 일은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해 저지른 모든 전쟁 범죄에 대한 정당한 보복이 있을 것이라는 걸 상기시킨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당국은 우크라이나군의 주장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체첸의 아흐마트 부대는 지난 3월까지 우크라이나가 일시 점령했던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에서 러시아군의 주요 공격 작전에 참여했다. 일각에서는 쿠르스크 전선에 투입된 체첸 병력이 최대 5만 명에 달한다는 주장을 내놓았으나, 공식적으로 언급된 숫자는 2022년 침공 초기의 1만 2000명이다. 지금 이 시각에도 체첸 공화국 군대는 러시아군의 병력 공백을 메우는 동시에, 주요 전선에서 공격 및 방어 작전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 “경기장 관리 소홀로 선수생명 끝나”…삼성서 뛰었던 러프, MLB구단 상대 소송

    “경기장 관리 소홀로 선수생명 끝나”…삼성서 뛰었던 러프, MLB구단 상대 소송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타자 다린 러프(39)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구단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법정 소송을 제기했다. AP통신은 23일 “러프가 신시내티 구단이 홈 경기장 내 관리를 소홀히 한 바람에 선수 경력을 끝내는 부상을 입었다며 손해 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러프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KBO리그 삼성에서 뛰며 404경기에 출전, 타율 0.313, 홈런 86개, 350타점을 기록했다. KBO리그 활약을 바탕으로 2020년 빅리그에 재입성해 2023년까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메츠,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선수로 활약했다. 2023년 MLB에서 거둔 성적은 20경기 타율 0.224, 3타점이었다. 러프는 “2023년 신시내티의 홈 경기장인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방수포를 덮는 롤러와 충돌한 바람에 선수 생활을 끝내게 됐다”며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소송은 미국 오하이오주 해밀턴 카운티 법원에 제기됐으며 러프는 소장을 통해 ‘신시내티 구단이 안전한 경기장 조건을 유지하지 못한 과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러프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이런 위험을 걱정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프는 밀워키 소속이던 2023년 6월 신시내티 원정 경기에 1루수로 출전해 3회 수비 때 파울 플라이를 잡으려는 과정에서 방수포를 덮는 롤러에 무릎을 부딪쳤다. 이 부상으로 60일 부상자 명단에 오른 러프는 이후 다시 MLB 경기에 뛰지 못했다. 러프는 “방수포 롤러의 끝부분이 날카로운 금속 재질이었는데, 보호용 쿠션 등이 설치돼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P통신은 “신시내티 구단으로부터 이와 관련한 답변은 얻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 [포착] 러 광섬유 드론, 우크라 전략무기 ‘하이마스’ 파괴…최소 4대 ‘화르르’

    [포착] 러 광섬유 드론, 우크라 전략무기 ‘하이마스’ 파괴…최소 4대 ‘화르르’

    우크라이나의 주요 무기인 미국이 지원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가 러시아에 의해 속속 파괴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는 러시아의 정예 드론부대 루비콘이 광섬유 드론으로 우크라이나의 귀중한 전장 자산인 하이마스를 파괴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의 하이마스는 지난달 최전선에서 불과 10㎞ 떨어진 도네츠크의 차시브 야르 바로 외곽에서 파괴됐다. 실제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하이마스 발사 차량이 흙길을 따라 질주하는 모습과 드론과 충돌 직전 영상이 끊기지만 이후 폭발하는 장면이 확인된다. 이에 대해 텔레그래프는 우크라이나의 귀중한 자산인 하이마스가 광섬유 드론에 파괴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번 전쟁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광섬유 드론은 낚싯줄처럼 가는 광케이블을 달아 최대 10㎞를 비행할 수 있다. 이는 주파수를 방해해 드론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것에 대한 대응으로 광섬유를 연결한 드론은 신호 손실이나 전자적 감청과 관련된 위험을 벗어나 원활하고 안전한 통신을 할 수 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하이마스는 다연장 로켓으로 이번 전쟁의 ‘게임체인저’로 불려 온 핵심 무기다. 대당 가격이 약 350만 달러(약 48억원)에 달하는데 최대 80㎞ 떨어진 목표물을 정밀 타격할 수 있어 지금까지 러시아 군수, 지휘소, 탄약고를 공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특히 하이마스는 강력한 화력뿐 아니라 서방 군사 지원의 상징으로 여겨질 만큼 이번 전쟁에서 큰 활약을 해왔기 때문에 파괴 소식은 큰 의미가 있다. 개전 이후 미국은 총 40대의 하이마스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했으며 이중 파괴된 것은 최소 4대로, 광섬유 드론에 파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직 숫자로는 적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하이마스의 추가 보급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점이 우크라이나로서는 걱정거리다. 우크라이나 매체 유로마이단 프레스는 “러시아 드론부대 루비콘이 하이마스와 같은 고부가가치 시스템을 표적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은 우크라이나에 우려스러운 국면을 예고한다”면서 “러시아는 더 이상 단순한 공급망을 교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크라이나의 전략적 타격 능력을 직접 겨냥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 3년간 60% 치솟은 전기료 압박에… 직접 전력 구매 나선 코레일[이슈&이슈]

    3년간 60% 치솟은 전기료 압박에… 직접 전력 구매 나선 코레일[이슈&이슈]

    우크라전쟁·한전 재정 악화 등 영향산업용 전기 요금 인상 직격탄 맞아열차 첨단화 따라 사용량 4.3% 증가 이용객 늘어도 수익성 되레 떨어져도매가격으로 전력시장서 구매 땐 한전보다 ㎾당 31% 저렴해 경제적올해 4개·내년 12개 시설 직구 전환연간 280억원 규모 비용 절감 기대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전기를 ‘직구’(직접 구매)하기로 했다. 치솟는 전기요금 부담에 한전이 아닌 도매시장(전력거래소)에서 전기를 공급받기로 한 것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급등한 전기료가 철도 요금에 반영되지 못해 재정 부담이 커진 데 따른 자구책이다. 연간 인구 100만명 규모 도시와 맞먹는 전기를 사용하는 거대 고객의 이탈은 한전에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공기업 최초이자 철도 운영기관 중 처음으로 코레일이 촉발한 전기 직구에 22일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전 전기료 폭탄·사용량 증가 ‘이중고’ 코레일이 지난해 사용한 전력은 3083 GWh로 공기업 중 가장 많고 국내 기업을 통틀어서도 10번째다. 울산시 1년 사용량으로 전기요금으로만 5796억원을 지급했다. 전기요금이 영업비용 6조 5000억원의 8.7%를 차지했다. 2020년 2957GWh 3637억원과 비교해 사용량은 4.3% 늘었지만 요금은 59.3% 증가했다. 더욱이 올해 전기료가 6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면서 코레일의 누적 부채가 21조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대기업에 적용되는 산업용(을) 전기료 인상은 러·우 전쟁으로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고 정부의 가격 통제, 한전의 재정 악화가 맞물린 결과다. 2021년 ㎾당 114.2원이던 전기료는 지난해 182.7원으로 3년 만에 60.0% 인상됐다. 이에 따라 KTX 20량 1편성이 서울~부산을 운행하는 비용이 2022년 세금 포함 155만 9000원에서 올해 231만 4000원으로 48.4% 상승했다. 영업비용은 늘었는데 요금은 하나도 오르지 않아 이용객이 증가했는데도 수익성은 떨어졌다. 전기료 부담이 커지자 코레일 등 15개 철도 운영기관이 지난해 한전에 전기요금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학교와 같이 공익성을 인정해 전기료를 할인받을 수 있도록 열차용 전기 종별 신설을 건의했다. 또 철도의 사용 특성을 반영해 전기요금 할증이 적용되는 최대수요 전력 시간대에 출퇴근 시간(오전 7~9시·오후 5~7시) 제외를 요청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 열차의 ‘회생 에너지’(녹색전기)에 대한 상계 처리도 불발됐다. KTX와 같은 전기차량은 제동 시 발생하는 전력을 한전망으로 공급한다. 코레일이 평택 전기공급시설을 분석한 결과 하루평균 생산되는 회생 에너지가 소비 전력량 33만 3555㎾의 2.7%인 9602㎾에 달했다. 한전이 회수하는 에너지를 사용량에서 제외해 달라는 주장이다. 한전은 연료비 인상분이 전기요금에 반영되지 못해 부채가 급증한 상황에서 요금 인상은 불가피하다. 같은 이유로 경영 부담이 커진 코레일과 같은 충성 고객의 이탈이 현실화해 산업용 전기 요금 인상의 후폭풍은 거셀 전망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열차가 첨단화될수록 전기 사용량은 더욱 늘어나게 된다”면서 “공기업이지만 영업비용을 줄여야 해 전기 직구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직구로 2030년 이후 연 1400억 절감 전기 직구 제도는 설비용량 3만㎸A 이상의 전기를 공급받는 대용량 전력 사용자가 한전이 아닌 전력거래소에서 전기를 사다 쓸 수 있도록 한 제도다. 3만㎸A는 인구 2만~4만명인 지역의 하루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소비자 선택권과 시장 효율성을 위해 2001년 도입됐지만 그동안 산업용 전기요금이 저렴해 유명무실했다. 그러나 요금이 급등하면서 직구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다. 직구는 주식거래소의 시세와 같은 ‘계통한계가격’(SMP)이 적용된다. 사용자는 도매가격으로 전기를 구매한 뒤 한전의 송·배전 계통 이용 비용과 부가정산금 등 전력거래소가 책정한 비용을 지급한다. 필요 설비는 자부담이다. 코레일이 전기 직구 경제성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중순 기준 전기 가격이 1㎾당 한전은 182원, 직구는 124.7원으로 31.5% 낮다. 모든 비용과 투자비 등을 포함해도 평균 6.4~14.1% 저렴했다. 다만 안정적 공급을 위해 전기 가격은 월 단위로 적용하고 최소 계약 단위는 3년이다. 코레일은 직구 시 1곳당 설비 개량에 4억원이 투자되는 점을 고려해 ‘투트랙’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연간 100억원이 넘는 전기료를 내는 대규모 전기공급시설은 직구로, 소규모 공급시설은 현행 한전 구매를 유지하는 방식이다. 구로·평택·김천·금정 등 4개 시설에 대해 전력거래소에 계정 승인과 등록을 마쳐 연내 전기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내년에는 12개 대형 공급시설을 추가 전환해 연간 280억원의 전기료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2030년 이후 연간 1400억원의 전기료를 절감할 계획인 코레일은 직구 외에 자구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차량에 열차 속도, 기관사의 운전 습관 등을 고려해 전기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는 ‘운전자보조시스템’을 탑재하고 차량의 디자인·부품에도 에너지 절약 설계를 반영한다. 고양 KTX 차량기지 전기공급시설에 자체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박영식 코레일 전철전력처장은 “철도는 전철화율이 85.3%에 달하고 교통 분야에서 탄소중립 비중이 가장 높다”면서 “철도 이용 확대가 탄소 감축에 효과적이나 코레일의 재무는 악화되는 비정상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자취방·여행·시련… 그리고 꿈, 젊은이를 위한 젊은이의 회고

    자취방·여행·시련… 그리고 꿈, 젊은이를 위한 젊은이의 회고

    “뒤섞인 빨래와 읽다 만 책, 펼쳐진 노트북, 아무렇게나 내동댕이쳐진 베개, 수치심과 슬픔이 너저분하게 널려 있던 이십 대 초반의 자취방….” 스물여덟살 여성 작가가 회상한 젊은 시절 모습이다. 지금도 충분히 젊은데, 그는 왜 벌써 더 젊은 시절을 곱씹고 있을까. 잘 이해되지 않는다. 새 책 ‘내 꿈에 가끔만 놀러와’가 매력적이었던 건 바로 이 지점이다. 이해되지 않는 걸 이해해 보자는 동인으로 작용했다는 것. 저자는 ‘텍스트힙’(독서를 통해 개성을 표현하는 MZ세대의 트렌드)을 맨 앞에서 이끈다는 평가를 받는 이다. 출판사는 ‘내 꿈에 가끔만 놀러와’를 이렇게 소개했다. “청년 세대를 대변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한 고선경의 첫 산문집. 시인이 수년간 블로그에 연재해 온 일기에 때때로 기록한 메모, 새로 쓴 원고들을 더해 엮은 이 책에는 이십 대 청년으로서 그가 줄곧 그려 온 알록달록한 마음의 무늬들이 수놓여 있다”고. 혹여 그 마음의 무늬 중 하나를 끝단이라도 만질 수 있다면 세대 차이를 좁히는 위대한 첫걸음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대학 시절 자취방은 어땠는지부터 짚었다. 노트북은 ‘출생신고’도 안 됐을 때이니 당연히 없었고, 학생 이후의 삶에 대한 불안과 회피, 탄식 등이 저자의 방에서처럼 널브러져 있었던 듯하다. 그렇다면 어딘가 저자와 교감할 수 있는 부분도 있지 않을까. 책의 목차에서 ‘여행’이란 단어를 찾았다. 이십 대는 여행을 어떻게 볼까. 작으나마 교차하는 영역이 발견될지도 모른다. 작가는 일본 도쿄와 강원 속초 등을 여행했다. 그 뒤를 따르니 “구글맵을 보느라 휴대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면서 사람들에게 치이지 않기 위해 애”쓰며 “해질녘 노을이 진한 치즈처럼 녹아내린” 모습에 시선을 뺏긴 작가가 보였다. 그래, 나도 어느 때인가부터 구글맵을 보며 목적지를 찾아다녔지. 한데 아무리 생각해도 해질녘 노을이 치즈처럼 녹아내리지는 않은 것 같다. ‘취준생’(취업준비생) 시절엔 도피만 꿈꾼다. 아마 동서와 고금이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대기업 면접 보러 갈 때도 우황청심환 정도 먹고 갈 테지 싶었다. 요즘 취준생은 달랐다. ‘면접 약’이라고 불리는 ‘인데놀’이란 약을 의사에게 처방받아 복용한단다. ‘우황청심환’과 ‘인데놀’의 간극은 어쩐지 그 이름만큼이나 넓어 보인다. 안팎의 시련을 겪는 건 누구나 같다. 함락당하지 않으려 애쓰는 것도 그렇다. 다만 형태가 다를 뿐. 역시 첫술에 배부르길 기대하는 건 무리이지 싶다.
  • 늙음에 이르러 生의 근원을 탐구하다

    늙음에 이르러 生의 근원을 탐구하다

    ‘암캐’ 눈으로 生의 이치 그려 내고생명 잉태하는 모체, 집요한 탐구늙음 문제 직시하는 ‘글 쓰는 여성’“이젠 끝까지 가 보는 글쓰기 해요” 늙음에 이르러 삶의 정체를 캐묻는다. 늙었다는 건 그만큼 생(生)을 오래 쥐고 있었다는 것. 그럼에도 생의 비밀은 좀체 풀리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그것으로부터 더 멀어질 뿐이다. 과작의 노(老)작가가 그 비밀에 다가가고자 펜을 들었다. 소설에서 그는 암캐가 돼 보기도, 죽은 어머니의 얼굴을 가만히 떠올려 보기도 한다. 소설가 오정희(78)의 신작 단편집 ‘봄날의 이야기’에 실린 세 편의 작품은 생명의 기원으로서의 모성, 나아가 그 생명을 잉태하는 모체(母體)를 향한 집요한 탐구처럼 읽힌다. 계절이 마침내 여름으로 접어든 듯한 5월의 끝자락. 기기묘묘한 ‘봄날’의 이야기가 당도했다. “그가 다가와 엉덩이에 코를 대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등에 올라탔다. 더없는 다정함으로 목덜미를 지그시 물며 온 힘을 다해 앞다리로 내 아랫배를 조였다. … 그의 몸에서는 그가 달려온 모든 길과 물과 비와 바람과 햇빛이, 그것들의 기억이, 오직 살고자 하는 아름다운 본능과 생의 무위한, 지금 이 순간의 기쁨만이 숨쉬고 있다. 그의 애탐, 갈구와 갈망이, 안타까운 헐떡임이 내 안의 가장 깊은 곳, 어둡고 따뜻한 곳으로 온 힘을 다해 들어온다.”(‘봄날의 이야기’ 부분·49쪽) 표제작 ‘봄날의 이야기’의 화자는 암캐다. 개의 암컷을 뜻할 뿐인 암캐라는 말은 어째서 이토록 어감이 사나운가. 여기에는 어쩌면 인간 남성 주체의 시선이, 주체 이외 모든 걸 타자화했던 역사가 담겨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암캐를 화자로 내세우는 걸 넘어 작가는 말 그대로 암캐가 되기로 한다. 암캐로서 세계를 마주하고 그것의 눈에만 포착되는 슬픔을 그려 낸다. 생리(生理)는 생의 이치. 소설엔 생리적인 것이 가득하다. 눈물을 흘리고 오줌을 누며 마지막에는 교미도 한다. 점잖은 독서가가 읽기에는 다소 머쓱한가. 하지만 생명의 비밀은 여기에 있다. 천박하다면 천박하고, 숭고하다면 숭고하다. “어머니의 피가 엉겨 나의 근원이 되고 그 자궁 안에 깃들어 온전한 생명체가 되었다는 것, 어머니의 몸속 좁고 어두운 산도를 단단히 움츠린 몸으로 빙글빙글 돌아 세상으로 나왔다는 것이 … 일찍이 한 몸이었던 존재가 이제 늙은 여자, 늙어 가는 여자로 마주 앉아 옛일을 이야기한다는 그러한 이치가 새삼 신비롭고 깊은 슬픔을 느끼게도 했다.”(‘나무 심는 날’ 부분·107쪽) ‘보배’와 ‘나무 심는 날’에서 오정희는 늙음의 문제를 직시하고 있다. ‘나무 심는 날’의 화자는 글 쓰는 여성이다. 그는 어느 날 거울을 보고 차츰 늙어 가는 자신에게서 죽은 어머니의 얼굴을 발견한다. 한 생명을 잉태했던 탄탄한 몸은 어느새 늙고 결국엔 한 줌의 재로 사라진다. 덧없는 삶에서 글을 쓰는 일이란 무엇일까. 이런 질문을 던지는 ‘나무 심는 날’의 화자는 마치 오정희 본인인 것 같기도 하다. “모든 삶의 순간은 미스터리다. 타인의 삶 속으로 들어가 그가 되어 살아보는 것, 그것은 가면에의 욕망일까, 자기 실종의 욕망일까.”(‘나무 심는 날’ 부분·83쪽) 1968년 일간지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뒤 올해로 57년이 됐다. ‘불의 강’, ‘유년의 뜰’, ‘불꽃놀이’를 비롯한 섬세하고도 아름다운 작품들은 하나하나 한국문학의 보물이다. 이상문학상, 오영수문학상, 동인문학상 등을 받았다. 대면 인터뷰는 고사하겠다는 오정희에게 그래도 문자메시지를 남겼다. ‘늙음과 글쓰기, 늙음과 문학의 관계가 무엇인지’ 물었다. 오정희에게 전화가 걸려 왔다. 그는 “너무 어려운 질문”이라며 이렇게 답했다. “젊을 땐 폭죽이 터지는 듯한 감각을 가지고 글을 썼죠. 삶의 팽팽한 긴장으로 작품을 썼고, 때때로는 ‘글을 위한 글’을 쓸 때도 있었어요. 하지만 늙음의 글쓰기는 거기서부터 자유로워지더군요. 어디서 멈추지 않고 그야말로 갈 수 있는 곳, 끝까지 가 보는 글쓰기. 왜인지 폭풍의 한가운데 서 있는 오래된 나무가 떠오르기도 하고요.”
  • 한동훈, 尹부부 향해 “당 충분히 뽀개 놓았다… 민주당으로 가라”

    한동훈, 尹부부 향해 “당 충분히 뽀개 놓았다… 민주당으로 가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해 “지금까지 충분히 (당을) 뽀개 놓으셨다. 진짜 보수 정치를 발목 잡지 말고 (더불어)민주당으로 가라”고 밝혔다. 친윤(친윤석열)계를 향해서는 “떨거지”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충북 청주 육거리시장과 강원 원주 중앙시장 유세에서 “윤 전 대통령의 망상에서 비롯된 계엄의 바다를 제대로 건너야만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지금 친윤 세력은 홍준표 만나러 네 명이 비행기 타고 하와이 놀러 가고, 그렇게 띄웠던 한덕수는 어디 있는지 알지도 못한다”며 “윤 전 대통령은 영화 보러 다니고 김건희 여사는 검찰 출석에 불응한다”고 꼬집었다. 한 전 대표는 친윤 세력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 갔다. 또 “제가 여기 빨간 옷 입고 2번 달고 나선 것은 저 친윤 떨거지들의 호구가 되기 위한 게 아니다”라고 했다. 김문수 후보의 이름이 적히지 않은 선거운동복을 입은 데 대해 “여기 김문수 이름이 왜 없나. 친윤 떨거지들이 한덕수로 (후보를) 바꿔치기하려고 일부러 이름 안 새겨서 (선거운동복을) 나눠 준 것 아닌가”라며 “작작 하라”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가 이날 윤 전 대통령과 친윤 세력을 향해 강도 높게 비판한 배경에는 친윤계 인사들 주도로 개혁신당에 ‘당권·단일화 거래’를 제안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윤 전 대통령의 공개 활동에 대한 견제로 풀이된다. 대선 이후 당권 등 보수 진영 재편을 둘러싼 주도권 싸움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 전 대표는 당권·단일화 거래 의혹에 대해선 페이스북에 “친윤들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는 입장도 안 낸다. 못 낸다”고 썼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은 이런 친윤 구태를 청산하는 혁신의 장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혐오 정치’에 찢겨 나간 민주주의

    ‘혐오 정치’에 찢겨 나간 민주주의

    지난 대선 때보다 3배가량 늘어나SNS선 ‘찢기 챌린지’ 범죄 부추겨 “후보자의 눈 부위만 정교하게 도려낸 벽보를 발견하자마자 ‘누군가 악의를 갖고 훼손했구나’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어요. 실수나 장난이 아니라 일부러 이런 짓을 한다는 게 무섭죠.” 서울 서초구 선거관리위원회 공정선거지원단에서 활동하는 김모(55)씨는 지난 20일 서초구의 한 아파트 단지 쪽으로 이동하다 깜짝 놀랐다. 아파트 담장에 걸린 선거 벽보 중 한 후보자의 눈과 이마 부위만 날카로운 물건으로 갈가리 찢겨 있어서였다. 김씨는 곧장 선관위에 보고했고, 수사 의뢰를 받은 서초경찰서는 벽보를 훼손한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6·3 대선이 열흘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용 벽보나 현수막을 훼손하는 사건이 이례적으로 늘고 있다. 서울 경찰이 수사 중인 벽보·현수막 훼손 사범의 경우 22일 기준 120명으로, 같은 기간(선거일 12일 전 기준) 20대 대선(45명)과 비교해 3배가량 늘었다. 급증하는 벽보·현수막 훼손 범죄에 대응하고자 서울경찰청은 예방 활동과 함께 기동순찰대까지 투입할 예정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공정한 선거 문화를 위협하는 벽보 훼손 행위를 결코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선거용 벽보·현수막 테러’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과정에서 심화한 극단의 정치 양극화가 정당·후보에 대한 혐오와 적개심을 부추긴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선거용 벽보·현수막 훼손은 공직선거법상 징역 또는 벌금형에 처해지는 심각한 범죄인데도 후보 얼굴 부분을 담뱃불로 지지거나 눈 부위만 도려내는 등 훼손 방법은 더 잔인해지고 있다. 정치에 대한 혐오가 인내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러 ‘민주주의’마저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날도 충북 청주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선거 벽보 12개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60대가 체포됐다. 지난 19일 경기 여주에서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벽보를 훼손한 70대 남성이 검거됐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치료학과 교수는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에 대한 옹호보다는 상대 후보를 비하하는 것이 우선인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고 짚었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총칼만 들지 않았을 뿐 사실상 ‘심리적 내전’ 상태”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서울신문이 동행한 공정선거지원단원들은 단속 현장 분위기가 살벌하다고 말했다. 공개 채용된 전국 2673명의 공정선거지원단은 지난달 21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두 달 가까이 선거 홍보물 훼손 등 각종 단속과 예방 활동을 한다. 경기 과천 일대에서 활동하는 지원단원 김모씨는 서울신문과 만나 “비방 문구나 혐오 표현 낙서가 유독 늘었다”고 전했다. 소셜미디어(SNS)에서도 극단적인 혐오와 조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찢기 챌린지’라며 후보의 훼손된 선거 벽보가 찍힌 사진들이 올라온다. 벽보 훼손을 특정 행동이나 미션을 따라 하는 일종의 놀이인 ‘챌린지’로 명명하며 부추기는 것이다. 우편으로 온 선거 공보물의 후보 얼굴 사진을 훼손한 것을 인증하며 ‘합법적 찢기 챌린지’라고 부르기도 한다. 혐오와 적개심이 선거 홍보물을 훼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물리적 폭력이나 후보와 정당에 대한 위협으로 표출되는 경우도 있다. 경기 부천에서는 지난 21일 이 후보의 벽보에 낙서하던 70대가 자신을 제지한 선거운동원을 폭행했고,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 당사 인근에서는 지난 20일 10㎝ 길이의 칼과 가스충전식 BB탄총을 소지한 30대 남성이 체포되기도 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심각한 범죄인 만큼 더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며 “사회 통합을 위해 비방보다는 선거 결과에 승복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 푸틴 “러·우크라 국경에 ‘완충지대’ 조성 시작”

    푸틴 “러·우크라 국경에 ‘완충지대’ 조성 시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의 국경에 ‘완충지대’를 조성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경을 따라 필요한 안보 완충지대를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우리 군이 이 과제를 다루고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완충지대란 적의 공격을 조기에 탐지하고 침투를 지연시킬 수 있는 구역을 뜻한다. 접경 지대의 자국 안보 위협을 해소한다는 명목으로 적국 영토를 선제 점령할 때 쓰이는 용어기도 하다. 러시아는 개전 초기부터 ‘완충지대 조성’을 우크라이나 영토 공격의 주요 명분으로 내세웠고 우크라이나 역시 지난해 8월 쿠르스크를 공격하면서 같은 표현을 썼다. 푸틴 대통령이 지역을 특정하지는 않았으나 러시아 쿠르스크·벨고로드와 국경을 맞댄 우크라이나 수미를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아울러 쿠르스크, 벨고로드, 브랸스크 등 접경지 상황을 고려해 복구·재건 작업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며 최대한 피란민이 귀가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선거 벽보·현수막 훼손 급증’ 민주주의도 찢겨

    ‘선거 벽보·현수막 훼손 급증’ 민주주의도 찢겨

    선거법상 징역형 또는 벌금형 불법 행위SNS선 ‘찢기 챌린지’로 범죄 부추겨“사회통합 위해 선거 결과 승복해야” “후보자의 눈 부위만 정교하게 도려낸 벽보를 발견하자마자 ‘누군가 악의를 갖고 훼손했구나’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어요. 실수나 장난이 아니라 일부러 이런 짓을 한다는 게 무섭죠.” 서울 서초구 선거관리위원회 공정선거지원단에서 활동하는 김모(55)씨는 지난 20일 서초구의 한 아파트 단지 쪽으로 이동하다 깜짝 놀랐다. 아파트 담장에 걸린 선거 벽보 중 한 후보자의 눈과 이마 부위만 날카로운 물건으로 갈가리 찢겨 있어서다. 김씨는 곧장 선관위에 보고했고, 수사 의뢰를 받은 서초경찰서는 벽보를 훼손한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6·3 대선이 열흘 남짓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용 벽보나 현수막을 훼손하는 사건이 이례적으로 늘고 있다. 서울 경찰이 수사 중인 벽보·현수막 훼손 사범의 경우 22일 기준 120명으로, 같은 기간 (선거일 12일 전 기준) 20대 대선(45명)과 비교해 3배 가량 늘었다. 급증하는 벽보·현수막 훼손 범죄에 대응하고자 서울경찰청은 예방 활동과 함께 기동순찰대까지 투입할 예정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공정한 선거문화를 위협하는 벽보 훼손행위를 결코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선거용 벽보·현수막 테러’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과정에서 심화한 극단의 정치 양극화가 정당·후보에 대한 혐오와 적개심을 부추긴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선거용 벽보·현수막 훼손은 공직선거법상 징역 또는 벌금형에 처해지는 심각한 범죄인데도 후보 얼굴 부분을 담뱃불로 지지거나 눈 부위만 도려내는 등 훼손 방법은 더 잔인해지고 있다. 정치에 대한 혐오가 인내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러 ‘민주주의’마저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날도 충북 청주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선거 벽보 12개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60대가 체포됐다. 지난 19일 경기 여주에서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벽보를 훼손한 70대 남성이 검거됐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치료학과 교수는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에 대한 옹호보다는 상대 후보를 비하하는 것이 우선인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고 짚었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총칼만 들지 않았을 뿐 사실상 ‘심리적 내전’ 상태”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서울신문이 동행한 공정선거지원단원들은 단속 현장 분위기가 살벌하다고 말했다. 공개 채용된 전국 2673명의 공정선거지원단은 지난달 21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2달 가까이 선거 홍보물 훼손 등 각종 단속과 예방 활동을 한다. 경기 과천 일대에서 활동하던 지원단원 김모씨는 서울신문과 만나 “비방 문구나 혐오 표현 낙서가 유독 늘었다”고 전했다. 소셜미디어(SNS)에서도 극단적인 혐오와 조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찢기 챌린지’라며 후보의 훼손된 선거 벽보가 찍힌 사진들이 올라온다. 벽보 훼손을 특정 행동이나 미션을 따라 하는 일종의 놀이인 ‘챌린지’로 명명하며 부추기는 것이다. 우편으로 온 선거 공보물의 얼굴 사진을 훼손한 것을 인증하며 ‘합법적 찢기 챌린지’라고 부르기도 한다. 혐오와 적개심이 선거 홍보물을 훼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물리적 폭력이나 후보나 정당에 대한 위협으로 표출되는 경우도 있다. 경기 부천에서는 지난 21일 이 후보의 벽보에 낙서하던 70대가 자신을 제지한 선거운동원을 폭행했고,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 당사 인근에서는 20일 10㎝ 길이의 칼과 가스충전식 BB탄총을 소지한 30대 남성이 체포되기도 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심각한 범죄인 만큼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며 “사회통합을 위해 비방보다는 선거 결과에 승복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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