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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전쟁 우려 또 나와…러시아 “우크라 병합지 핵무기 보호”

    핵전쟁 우려 또 나와…러시아 “우크라 병합지 핵무기 보호”

    러시아는 최근 영토 병합을 선언한 우크라이나 4개 지역이 핵무기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영토 병합을 공식 선언한 4개 지역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우크라이나명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남부 자포리자주, 헤르손주다. 면적은 약 9만㎢, 우크라이나 전체 영토의 15% 크기다. 이들 지역은 지난달 23일부터 27일까지 주민투표를 통해 지역별 87~99%의 찬성률로 러시아와의 병합을 결정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러시아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각각 핵전쟁에 대비하는 군사훈련에 들어가기로 한 시점에서 이 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새로운 영토(4개 병합지)가 러시아의 핵우산 밑에 있냐는 질문에 “이들 지역은 러시아 연방의 양도할 수 없는 곳으로, 나머지 러시아 영토와 같은 수준의 안보가 제공된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핵우산은 핵무기 보유국의 핵전력에 의해 국가 안전보장을 도모하는 개념이다.푸틴 대통령은 그간 러시아의 영토 보전을 위해 필요하다면 핵무기 등 모든 무기를 동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아마겟돈’(성경에서 묘사된 인류 최후의 전쟁)이란 표현을 쓰며 핵전쟁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거의 8개월이 지난 지금, 일부 분석가는 러시아군이 여러 차례 대패한 이후 핵무기에 의존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주장한다.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지난 주 러시아를 궁지에 몰아넣지 말라며 서방에 경고하기도 했다. 다른 분석가들은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이 과장됐을 뿐이라면서 푸틴 대통령도 핵무기로 자살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나토는 지난 17일 핵전쟁 시나리오를 가정한 대대적인 핵억지 훈련에 들어갔다. 14개국이 참여해 영국과 북해에서 시행되는 훈련에는 미국 전략폭격기 B-52와 최신예 전투기들이 대거 동원됐다. 연례 훈련이긴 하나 러시아의 전술핵 사용 위협에 대해 서방이 군사적 경고에 나선 것이다. 러시아도 맞서 나토 훈련이 끝나는 30일 전후로 잠수함, 미사일을 동원한 핵전쟁 대비 그롬(Grom·우뢰) 훈련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페스코프 대변인은 “현재 그롬 훈련에 대한 정보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훈련 시행을 알리기 위한 통지 체계가 확립돼 있다. 이는 (러시아) 국방부 채널을 통해 수행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핵 사용 위협에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은 거세지고 있다. 유엔 회원국들은 지난 12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긴급특별총회에서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러시아의 불법적 병합 시도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찬성 143표, 반대 5표, 기권 35표로 가결했다. 결의안 공동 제안국으로 참여한 한국과 유럽, 일본, 미국 등이 일제히 찬성표를 던진 반면 러시아와 북한, 벨라루스, 니카라과, 시리아만 반대표를 행사했다. 중국, 인도, 파키스탄 등은 기권했다. 한편 러시아는 이달 10일 이후 미사일과 이란제 자폭 드론 등을 동원, 우크라이나의 기반 시설을 타격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근 8일 만에 우크라이나 발전소의 30%가 파괴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당국이 긴급 복구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겨울을 앞두고 전기 공급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다.
  • 블링컨 “북핵發 핵확산 안된다” … 한국 핵보유 반대하는 듯

    블링컨 “북핵發 핵확산 안된다” … 한국 핵보유 반대하는 듯

    블링컨 국무장관, 스탠포드대 대담서북핵발 핵확산 막는 “규범 강화” 주장“역대 정부 관여, 북핵 상황 개선 없어”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의 잇딴 미사일 도발을 한미일 안보 밀착에 대한 반발이자 세간의 관심을 끌려는 행동으로 분석하면서, 앞으로 북핵으로 인해 많은 국가들이 핵무장을 선택하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북한의 무력 도발 및 핵무력 고도화 우려에 따라 한국, 일본 등에서 커지는 핵자강론에 대한 부정적 입장으로 읽힌다.●“비핵국들이 핵보유가 더 낫다는 결론 짓는 세상 안돼” 블링컨 장관은 17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스탠퍼드대에서 열린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과의 대담에서 북한의 핵보유를 용인할 수 있냐는 취지의 질문에 “결국 핵무기 확산을 방지하고 비확산 체제를 진전시키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 비핵국이 핵무기 보유가 더 낫다는 결론에 이르는 세상이 안 되게 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를 위해 규범을 강화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는 그것(핵확산)으로 세상이 훨씬 험난해질 것임을 안다”고도 했다. 이어 블링컨 장관은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역대 정부가 어떤 식으로든 관여했으나 상황이 명백하게 개선되지 않았다”, “방어와 억제, 다양한 유엔 차원의 조치에도 여전히 진행되는 문제”라며 난제로 평가했다. 북한의 도발 이유는 “북한 지도자의 관점에서 보면 무시당하기(to be ingnored) 싫다는 것”이라며 “세상이 다른 곳에 집중할 때 ‘우리는 아직 여기 있다. 우리는 여전히 문제이니 당신은 우리 문제에도 대응해야 한다’고 상기시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김정은, 한미일 군사훈련으로 한일 밀착에 도발” 블링컨 장관은 또 다른 이유로 한미일이 한반도 인근에서 벌이는 각종 군사훈련들을 언급한 뒤 “이는 한일 양국을 더 가깝게 만드는 것을 포함해 많은 이점이 있다”며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은 이것을 봤고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것(도발)은 이에 대한 반응”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별도로 블링컨 장관은 현재 국제정세에 대해 “우리는 변곡점에 있다”며 “탈냉전 시대는 끝났고 다음 단계를 형성하려 치열한 경쟁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을 겨냥해 “미국이 세계질서를 구조화하는데 리더십을 발휘하지 않는다면 중국이 우리의 가치와 이익을 반영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 역할을 하거나 아니면 어떤 국가도 안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 내 투자를 안보전략으로 강조하며 중국을 압박하는 기조에 대해서는 “규칙을 이해하고 규칙대로 행동하는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과 제휴를 늘리는 것”이라며 “우리는 (미중 가운데 한쪽을) 선택하라는 게 아니라 선택지를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중국 이전보다 빠른 시간표로 대만 통일 추구” 블링컨 장관은 대만 문제와 관련해서는 “최근 중국의 태도가 바뀌었다. 중국은 이전보다 빠른 시간표를 갖고 통일을 추구하고 있다”며 “만일 평화적 수단이 작동하지 않으면 강압적 수단이 동원될 수 있고 이 역시 안된다면 이를 달성하기 위한 강제적 수단을 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미중관계는) 가장 결정적이고 도전적이며 복잡하지만 동시에 (기후변화, 공중보건, 마약 문제 등) 협력적인 측면도 있다”고 했다. 이외 라이스 전 장관이 러시아를 ‘강대국과의 전쟁에서 쇠퇴하는 국가’로 평가하자 “쇠퇴하는 강대국이라는 평가는 적절하다. 그러나 러시아는 세계를 교란하고 피해를 주기로 하면 그럴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국가”라고 말했다.●일본, 핵·미사일 개발 북한 5개 단체에 독자제재  한편, 일본 정부는 18일 각의(국무회의)를 열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관여한 5개 단체를 외환법에 따라 자산동결 대상으로 추가 지정하기로 의결했다. 제재 단체는 로케트공업부, 합장강무역회사, 로은산무역회사, 운천무역회사, 승리산무역회사 등 5곳으로 특히 로케트공업부는 북한의 군수산업을 총괄하는 군수공업부 산하 기관이다. 일본 정부의 대북 독자 제재는 지난 4월 1일 이후 6개월 만으로 최근 한국과 미국의 독자 제재에 동참하는 의미로 이뤄졌다. 일본 정부는 당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관여한 단체 4곳과 개인 9명의 자산을 동결한 바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미일과 한미일이 긴밀히 협력하고 국제 사회와 공조하면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北억류자 카드 꺼낸 통일부… 핵실험 유예 때 ‘대화 골든타임’ 잡나[뉴스 분석]

    북한이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 기간인 이번 주 핵실험 유예 기간에 진입했다는 관측 속에 북한의 적대 행위 중지 및 대화 재개를 위한 다각적 시도가 절실한 시점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앞서 지난 16일~다음달 7일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오는 21일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의 가족들과 면담한다. 제7차 핵실험 임박 등 한반도 긴장이 최고조에 이른 와중에도 인도적 이슈인 인권 등을 고리로 북한에 우회적 소통의 손길을 뻗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은 17일 브리핑에서 “권 장관이 (북한에) 억류된 국민 중 두 분의 가족을 만나 위로를 드리고 우리 정부의 억류자 문제 해결 의지를 설명할 예정”이라며 “통일부 장관이 억류자 가족을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정부 당시 통일부는 억류자에 대한 입장을 북한 측에 전달한 바 있으나 북한은 ‘검토해 보겠다’는 원론적 입장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에 따르면 현재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은 2013년 이후 북중 접경 지역에서 선교 활동을 하다 억류된 선교사, 탈북자 등 총 6명이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포 사격 등 잇단 도발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상황이지만 억류자 송환 등 인권 문제를 앞세워 대화를 시도해 보려는 의도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임박한 것으로 관측된 7차 핵실험을 앞두고 고착된 현 상황에 대해 “9·19 군사합의 파기 등 강경 조치는 북한으로부터 기대할 실익도 없는 만큼 고려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면서 “당장 ‘우선적인 적대 행위 중지’에 대한 명분론을 국제사회는 물론 중러의 틀까지 활용해 최대한 쌓아야 한다”고 했다. 현 상황에서 정부의 확장억제 강화 전략, 대북 독자 제재 조치 등이 후퇴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그럼에도 윤석열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을 바탕으로 한 대화의 문이 항상 열려 있다는 신호를 북한에 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우정엽 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은 “사실상 7차 핵실험 또는 전술핵 실험이라고 해서 6차 때와 달리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이 존재하지는 않는 상황”이라며 “중러의 반대로 인해 유엔을 통한 대북 제재도 불가능하지만 그래도 국제사회에서 대화와 명분 전략에서 밀리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여야는 이날 북한 도발을 한목소리로 규탄하면서도 해결책을 놓고서는 결이 달랐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김정은의 도발이 점입가경”이라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 사용을 공언하며 펼치고 있는 미치광이 전략의 복사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북한이 무력 도발을 감행할 경우 곧바로 김정은 정권 붕괴로 이어질 것임을 힘으로 보여 줘야 한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남북 간 신뢰를 훼손하는 모든 형태의 도발을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안보는 어떤 이유로도 악용돼선 안 된다”며 “남북 관계가 적대적으로 되돌아가선 안 된다는 과거 경험을 되살려야 할 때가 됐다”고 했다.
  • 북한 핵실험 “유예 기간”..제재 억제 강화냐 대화 시도냐

    북한 핵실험 “유예 기간”..제재 억제 강화냐 대화 시도냐

    북한이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 기간인 이번주 핵실험 유예 기간에 진입했다는 관측 속에 북한의 적대행위 중지 및 대화 재개를 위한 다각적 시도가 절실한 시점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국정원은 앞서 이달 16일~새달 7일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통일부 장관은 오는 21일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의 가족들과 면담한다. 제7차 핵실험 임박 등 한반도 긴장이 최고조에 이른 와중에서도 인도적 이슈인 인권 등을 고리로 북한에 우회적 소통의 손길을 뻗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은 17일 브리핑에서 “권 장관이 (북한에) 억류된 국민 중 2분의 가족을 만나 위로 드리고, 우리 정부의 억류자 문제 해결 의지를 설명할 예정”이라며 “통일부 장관이 억류자 가족을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정부 당시 통일부는 억류자에 대한 입장을 북한 측에 전달한 바 있으나, 북한은 ‘검토해 보겠다’는 원론적 입장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통일부에 따르면 현재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은 2013년 이후 북중 접경 지역에서 선교 활동을 하다 억류된 선교사, 탈북자 등 총 6명이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포 사격 등 잇단 도발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상황이지만 억류자 송환 등 인권 문제를 앞세워 대화를 시도해 보려는 의도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임박한 것으로 관측된 7차 핵실험을 앞두고 고착된 현 상황에 대해 “9·19 군사합의 파기 등 강경 조치는 북한으로부터 기대할 실익도 없는 만큼 고려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면서 “당장 ‘우선적인 적대행위 중지’에 대한 명분론을 국제사회는 물론 중러의 틀까지 활용해 최대한 쌓아야 한다”고 했다. 현 상황에서 정부의 확장억제 깅화 전략, 대북 독자제재 조치 등이 후퇴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그럼에도 윤석열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을 바탕으로 한 대화의 문이 항상 열려 있다는 신호를 북한에 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우정엽 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은 “사실상 7차 핵실험 또는 전술핵 실험이라고 해서 6차 때와 달리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이 존재하지는 않는 상황”이라며 “중러의 반대로 인해 유엔을 통한 대북 제재도 불가능하지만 그래도 국제사회에서 대화와 명분 전략에서 밀리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여야는 이날 북한 도발을 한목소리로 규탄하면서도 해결책을 놓고서는 결이 달랐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김정은의 도발이 점입가경”이라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 사용을 공언하며 펼치고 있는 미치광이 전략의 복사판”이라고 비판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자유주의 연대 결속을 강화해야 한다”며 “북한이 무력 도발을 감행할 경우 곧바로 김정은 정권 붕괴로 이어질 것임을 힘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민주당은 거듭 북한의 무력 도발을 강력 규탄한다”며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남북 간 신뢰를 훼손하는 모든 형태의 도발 중단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안보는 어떤 이유로도 악용돼선 안 된다”면서도 “남북관계가 적대적으로 되돌아가선 안 된다는 과거 경험을 되살려야 할 때가 됐다”고 했다.
  • ‘미움 받을 용기’ 내는 머스크…정치 시작하나

    ‘미움 받을 용기’ 내는 머스크…정치 시작하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대만해협 위기 등 민감한 지정학적 사건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면서 ‘정계 입문에 뜻이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머스크는 기회 있을 때마다 “정치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최근 그가 보여주는 행보는 말과 정반대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7일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대만을 위한 특별행정구역 설치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며 “홍콩보다 더 관대한 협정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테슬라의 중국 상하이 공장 상황에 대해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머스크는 “(대만을 둘러싼 갈등으로) 애플도 심각한 곤경에 처할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스타링크 서비스 중국 판매를 추진하지 않을 것이란 확답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스타링크는 머스크가 만든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제공하는 인공위성 무선통신 서비스다. 머스크의 발언에 대만은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 본토를 담당하는 대륙위원회는 8일 “머스크는 그저 기업의 이익 때문에 민주국가를 전제국가의 특별행정구로 바꾸자고 제안했다”며 “대만은 물론 어느 나라의 국민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차오톈린 민진당 의원도 “머스크가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테슬라를 무기한 보이콧하자”며 불매운동을 제안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테슬라 중국 판매를 늘리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3일 자신의 트위터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평화중재안을 제안하며 의견을 묻는다”며 중재안을 게재했다. 여기에는 러시아가 합병을 선언한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유엔 감시 하에 주민투표 재실시, 우크라이나 영구중립국 전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영유권 포기 등 내용이 담겼다. 그는 “일부 우크라이나 주민들은 자신의 지역이 러시아로 편입하는데 지지표를 던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환영했지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르카이 대통령과 린지 그레이엄 미 상원의원(공화·사우스캐롤리이나) 등은 강하게 비판했다.이들 발언의 공통점은 미국인들이 대부분 싫어할 만한 내용이라는 것이다. 머스크 입장에서 볼때 나름 ‘미움 받을 용기’를 갖고 내놓은 발언들이다. 그렇다면 그는 왜 비난이 쏟아질 것을 알면서도 이런 말들을 내놓은 것일까. 일각에서는 그가 인수하려는 트위터의 향후 방향성을 보여주고 싶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간 머스크는 트위터가 지나치게 ‘좌편향적’이라고 지적해 왔다. 종종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꺼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 같은 ‘핵보수’ 인사들도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등 ‘모든 사람이 공론장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머스크의 시각에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조건 없이 떠나야 한다’거나 ‘대만이 중국으로부터 독립해 민주주의 국가로 인정받아야 한다’는 주장은 냉엄한 국제질서를 고려하지 않고 그저 인기를 얻으려는 ‘정치적 올바름’에 불과해 보인다. 다수 미국인의 지지는 받겠지만 실제 현실을 개선하는 데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 ‘하나마나한 얘기’로 여기는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비난을 감수하는 이들이 용기를 갖고 내놓는 ‘불편한 진실’이며 이런 생각들이 공론장에서 제대로 다뤄줘야 ‘사회적 합의’가 나올 수 있다고 머스크는 생각하는 듯 하다. 트위터가 이 역할을 맡게 하겠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하면 상장 폐지 뒤 순수 개인회사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후 트위터 운영에 전권을 행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이런 구상 자체가 ‘정치행위’인 만큼 머스크가 자신의 의지와 상관 없이 미국 정치에 더 깊숙히 개입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 [대만은 지금] 中 시진핑 주석 발언에 대만 총통 “일국양제 거절 견지”

    [대만은 지금] 中 시진핑 주석 발언에 대만 총통 “일국양제 거절 견지”

    지난 16일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개막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에 대한 통일 실현 의지와 함께 무력 사용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대만 차이잉원 총통도 이에 맞서 일국양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대만 문제의 해결은 중국인 자신의 일이며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며 “우리는 최고로 성심성의껏 노력해 평화통일의 비전을 고수하지만, 무력 사용을 포기할 것을 약속하지 않으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는 옵션을 보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정치보고에서 ‘하나의 중국’과 ‘92공식’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신시대에 당이 대만 문제를 해결하는 총체적 방략을 관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양안관계의 주도권을 확고히 잡고 흔들림 없이 조국 통일의 위대한 위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중화민국은 주권독립국가”라며 “자유와 민주주의는 대만 인민의 신념이자 견지하는 것”이라며 “주류 민의는 이미 앞서 명확히 표현됐기에 우리는 일국양제의 거절을 견지한다”고 맞섰다. 대만 총통부는 “국가안보 관련 부처가 관련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며 “계속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총통부는 이어 “대만의 입장은 매우 확고하다”며 “영토 주권, 민주주의와 자유, 대결에 대해 비타협적인 그 어떤 양보도 양안 양측의 선택지가 될 수 없다는 것이 대만 인민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총통부는 그러면서 “차이 총통이 강조했듯이 평등 및 상호 존중의 원칙에 따라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중국 당국과 협력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대만해협 일대의 평화와 안정은 대만과 중국 공동의 책임이라는 것이다. 쑤전창 행정원장도 “대만의 미래는 대만인 스스로가 결정할 것”이라며 시 주석의 발언에 날을 세웠다. 그는 이어 “세계의 보편적 가치는 서로를 존중하고 다양성을 용인하며 평화롭게 소통해야 하는 것”이라며 “무력으로 세계를 지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예로 들면서 무력은 최악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자유와 민주주의로 대만은 세계에서 인정받은 아시아 1등 국가라며 중국과 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그의 발언은 지난 2월 영국 이코미스트가 발표한 ‘2021년 민주주의 지수’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대만은 여기서 아시아 1위, 세계 8위에 오르며 전례없는 기록을 세웠다. 
  • 안으론 흔들리는 민심, 밖은 美 전방위 압박… 내우외환 ‘시진핑 3기’

    안으론 흔들리는 민심, 밖은 美 전방위 압박… 내우외환 ‘시진핑 3기’

    중국이 16일 개막한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통해 ‘성장 중심’ 기조를 접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글로벌 인플레이션, ‘제로 코로나’ 고수와 부동산 시장 위기 등 대내외적 악재가 쏟아지자 ‘성장률 숫자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미중 간 대결 구도가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의 ‘집권 3기’ 체제도 난관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시 주석은 당대회 개막식 정치보고를 통해 경제 성장 전망 대신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 구축’과 ‘사회주의 기본경제 견지·보완’, ‘(국가 주도) 공유제 경제발전’ 등을 제시했다. ‘안전’ 혹은 ‘안보’도 73차례나 언급했다. 대의원 등 3000여명의 참석자들은 시 주석 연설 중 32차례 박수 세례로 ‘태세 전환’을 지지했다. 로이터통신은 “시 주석이 대만 독립에 대한 반대를 밝혔을 때 가장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고 전했다. 전날 쑨예리 공산당 선전부 부부장도 당대회 사전 브리핑에서 “(고성장 대신) 고품질·고효율 발전의 길을 걷기로 했다. 성장률은 경제발전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지만 유일한 지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지난해까지도 세계 최고 수준의 성장세를 지켜 왔다. 그러나 서구 국가들의 탈세계화 움직임으로 경제 여건이 중국에 불리하게 바뀌면서 정책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성장 요구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치를 낮추는 동시에 ‘공동부유’(다 같이 잘사는 사회) 등 분배 기조도 강화해 불만을 잠재울 필요를 느낀 것으로 보인다.중국 지도부가 ‘세계 1위 대국 도전’을 내세웠다가 미국의 견제를 자초한 점도 감안됐다. ‘2030년을 전후해 중국 경제가 미국을 추월한다’는 자신감이 역풍을 맞은 탓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재임기에 미중 무역전쟁을 개시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도 반도체와 전기차를 겨냥한 파상 공세를 퍼붓고 있다. 이번 당대회에서 나온 ‘고품질 발전’·‘안전 및 안보’ 언급은 미국의 전방위적 압박이 녹아든 결과물이기도 하다. 이를 반영하듯 쑨 부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향후 50년간 국제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건 미국과 중국이 잘 지내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른바 투키디데스의 함정(세계 1·2위 대국은 결국 충돌한다는 가설)을 믿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글로벌 경제 여파,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인권 탄압 논란, 전례 없는 부동산 위기 등은 아예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당대회 개막식에 시 주석의 ‘정적’으로 분류되는 상하이방(상하이 출신 정·재계 인맥) 출신인 장쩌민(96) 전 중국 국가주석과 주룽지(94) 전 국무원 총리가 모두 불참했다. 지난 13일 카자흐스탄을 방문한 왕치산(74) 부주석도 방역 규정에 걸려 참석이 불허됐다. 반면 올해 105세인 ‘혁명원로’ 쑹핑 전 정치국 상무위원은 최고령 인사로 주석단에 자리했다. 테니스 스타 펑솨이 ‘성폭력 의혹’으로 물의를 빚은 장가오리(76) 전 부총리도 나왔다.
  • [씨줄날줄] 요트 피플/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요트 피플/박록삼 논설위원

    4월 30일은 베트남에서 ‘해방의 날’로 기념된다. 공식적인 통일은 1976년 7월 2일이지만 이날 미군이 마지막으로 사이공을 탈출했고, 북베트남군이 사이공으로 진입, 남베트남 대통령궁을 접수했기에 매년 이날을 해방의 날로 기린다. 반대로 해외에 거주하는, 망향의 설움을 품은 베트남인들은 한동안 같은 날을 ‘검은 4월’이라고 불렀다. 원치 않게 고향을 떠나야 했던 설움이 묻어 있는 탓이다. 1960년 시작해 일진일퇴를 거듭하던 베트남 전쟁은 점점 전세가 기울어졌다. 그리고 1975년 3월 북베트남군의 사이공 진입이 가까워 오자 남베트남인들 중 반공주의자, 미국에 협조한 이들은 앞다퉈 베트남을 탈출했다. 그나마 부유한 이들은 항공기나 대형 선박을 이용해 외국으로 떠날 수 있었지만, 4월 30일 이후에도 미처 탈출하지 못한 변변치 못한 이들은 동력도 없는 작은 배에 올라 타 정처 없이 망망대해를 떠돌아야 했다. 이른바 ‘보트 피플’의 탄생이었다. 1980년대 초반까지 100만명 가까운 사람들이 홍콩,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으로 넘어갔고, 그 와중에 수십만명이 숨을 거뒀다. 이념으로 갈려 죽고 죽이는 전쟁을 반복했던 현대사가 낳은 비극의 산물이다. 이후에도 목선 타고 지중해를 건너 유럽을 향하던 아프리카 난민들의 배가 뒤집히는 일이 빈번했다. 또한 고작 150㎞ 떨어진 미국으로 건너가려다 카리브해 쿠바 해협에서 목숨을 잃은 중남미 난민들 또한 부지기수다. 또 다른 이 보트 피플에게는 경제적 곤궁함을 벗어나려는 이유가 가장 컸다. 최근 한 달 동안 총 5척의 러시아 국적 요트가 국내 영해에서 발견됐고 그중 4척이 속초와 포항 등에 입항했다. 여기에는 23명의 러시아 젊은이들이 있었다. 러시아 정부의 대거 징집령을 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들은 관광 목적 입국 허가를 신청했지만 이 중 예전 한국 입국 기록이 있는 2명만 입국이 허용됐다. 비교적 부유한 집안의 자제들로서 정치적 망명도 아니고, 일시 도피의 의도가 짙을 테니 베트남 보트 피플과는 차원이 한참 다르겠다. 하지만 이 러시아의 ‘요트 피플’ 역시 무의미한 죽음과 죽임이 난무하는 전쟁을 피하고자 하는 마음이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 유엔 “러, 우크라 4곳 병합은 불법”… 국제사회 러 압박 거세질 듯

    유엔 “러, 우크라 4곳 병합은 불법”… 국제사회 러 압박 거세질 듯

    유엔총회에서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러시아의 불법적 병합 시도를 규탄하는 결의가 압도적 지지로 채택됐다. 군사지원 등 서방의 결속도 탄력을 받게 됐다. 유엔 회원국들은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 소집된 긴급특별총회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4개 지역(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에 대한 ‘불법 영토 병합 시도’를 규탄하고 즉각 철군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찬성 143표, 반대 5표, 기권 35표로 가결했다. 결의안 공동 제안국으로 참여한 한국과 유럽, 미국 등이 찬성한 반면 당사국 러시아를 비롯해 벨라루스, 북한, 시리아, 니카라과 등 5개국이 반대표를 던졌다. 러시아에 우호적인 중국과 인도 등은 기권했다. 총회 발언대에서는 남북도 맞섰다. 황준국 주유엔 대사는 러시아의 영토 병합 선언을 불법이라고 비판한 반면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는 병합을 지지한다고 반박해 극명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유엔총회는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모두 4건의 러시아 규탄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터뿐 아니라 국제사회에서도 실패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럽연합(EU)이 주도한 결의안의 핵심은 주민 병합투표가 국제법상 효력이 없는 불법 행위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병합 선언도 인정될 수 없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러시아군의 무조건 철수와 대화·협상을 통한 사태 해결도 권고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홈페이지에 공개한 성명에서 “세계는 분명한 메시지를 던졌다. 러시아는 무력으로 국경을 바꿀 수 없으며, 지도에서 주권국을 지울 수는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총회 결의안은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와 달리 법적 구속력은 없다. 하지만 유엔 회원국의 압도적 지지로 채택된 만큼 국제사회의 대러 외교적 압박 수위는 더 높아지게 됐다. 서방 국가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국방장관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적인 방공 지원체계 지원을 약속했다. 대우크라이나 지원 공조 방안 등을 논의하는 임시 협의체인 ‘우크라이나 방위 연락 그룹’(UDCG)에는 한국 등 50여개국이 참여 중이다.영국 국방부는 “수주 내 중거리 공대공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도 레이더와 방공시스템을 지원하기로 했고, 캐나다는 드론용 특수 카메라 등 4700만 캐나다달러(약 485억원) 규모의 군사 지원을 약속했다. 러시아는 결속하고 있는 서방에 대한 경고 수위를 높였다. 알렉산드르 베네딕토프 러시아 안전보장이사회 차관보는 이날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면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수 있다”고 위협했다. 그는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돕고 있다며 “그들(서방)이 분쟁의 직접적인 당사자”라고 언급했다. 한편 13일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중대 기반 시설이 자폭 드론을 동원한 공격으로 타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군 당국도 지난 24시간 동안 러시아 미사일이 우크라이나의 40개 이상 도시와 마을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 유엔총회 ‘러 영토 병합’ 규탄 결의 ‘압도적 찬성’ 채택…국제사회 대러 압박 강화

    유엔총회 ‘러 영토 병합’ 규탄 결의 ‘압도적 찬성’ 채택…국제사회 대러 압박 강화

    나토, 우크라에 방공 무기 지원 발표러, ‘자폭 드론’에 무차별 새벽 기습도 유엔총회에서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러시아의 불법적 병합 시도를 규탄하는 결의가 압도적 지지로 채택됐다. 국제 사회의 러시아 압박 수위가 높아지고, 군사 지원 등 서방의 결속도 탄력을 받게 됐다. 유엔 회원국들은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 소집된 긴급특별총회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4개 지역(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에 대한 ‘불법 영토 병합 시도’ 규탄과 즉각 철군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찬성 143표, 반대 5표, 기권 35표로 가결했다. 결의안 공동 제안국으로 참여한 한국과 유럽, 미국 등이 찬성한 반면 당사국 러시아를 비롯해 벨라루스, 북한, 시리아, 니카라과 등 5개국이 반대표를 던졌다. 러시아에 우호적인 중국과 인도 등은 기권했다. 이날 총회 발언대에서는 남북도 맞섰다. 황준국 주유엔 대사는 러시아의 영토 병합 선언을 불법이라고 비판한 반면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는 병합을 지지한다고 반박해 극명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유엔총회는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모두 4건의 러시아 규탄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터뿐 아니라 국제 사회에서도 실패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럽연합(EU)이 주도한 이번 결의안의 핵심은 주민 병합 투표가 국제법상 효력이 없는 불법 행위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병합 선언도 인정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어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러시아군의 무조건 철수와 대화·협상을 통한 사태 해결이 권고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홈페이지에 공개한 성명에서 “세계는 분명한 메시지를 던졌다”며 “러시아는 무력으로 국경을 바꿀 수 없으며, 지도에서 주권국을 지울 수는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총회 결의안은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와 달리 법적 구속력은 없다. 하지만 유엔 회원국의 압도적 지지로 채택된 만큼 국제 사회의 대러 외교적 압박 수위는 더 높아지게 됐다.서방 국가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국방장관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적인 방공 지원체계 지원을 약속했다. 대우크라이나 지원 공조 방안 등을 논의하는 임시 협의체인 ‘우크라이나 방위 연락 그룹’(UDCG)에는 한국 등 50여개국이 참여 중이다. 영국 국방부는 “수주 내 중거리 공대공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도 레이더와 방공시스템을 지원하기로 했고, 캐나다는 드론용 특수 카메라 등 4700만 캐나다달러(약 485억원) 규모의 군사지원을 약속했다. 러시아는 결속하고 있는 서방에 대한 경고 수위를 높였다. 알렉산드르 베네딕토프 러시아 안전보장이사회 차관보는 이날 타스통신과에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면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수 있다”고 위협했다. 그는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돕고 있다며 “그들(서방)이 분쟁의 직접적인 당사자”라고 언급했다. 한편 13일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중대 기반 시설이 자폭 드론을 동원한 공격으로 타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군 당국도 지난 24시간 동안 러시아 미사일이 우크라이나의 40개 이상 도시와 마을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 中 ‘독한 입’ 후시진 “독·프 등 유럽 드디어 깨어나, 영국만 더욱 소외될 것”

    中 ‘독한 입’ 후시진 “독·프 등 유럽 드디어 깨어나, 영국만 더욱 소외될 것”

    중국이 독일 등 일부 유럽 지도자들의 친중적 메시지에 반색하며 화답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기계산업 정상회의에서 독일 올라프 숄츠 총리가 대중국 디커플링 반대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후시진 전 환구시보 편집인은 “드디어 유럽이 깨어나기 시작했다”며 반겼다. 중국의 '독한 입'으로 불리는 후 전 편집인은 지난 12일 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 ‘올라프 숄츠 총리가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가 중국을 대하는 입장은 분명히 중국 주류 집단의 태도와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또, 중국 관영 매체 관찰자망은 같은 날 유럽을 대하는 미국의 에너지 판매가격 산정 정책과 관련해 제기된 프랑스 내부의 불만에 집중했다. 지난 11일 프랑스 브뤼노 르메르 재무장관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분쟁으로 인해 벌어진 에너지 부족과 LNG 가격 상승 문제에서 미국이 자국 회사에 판매하는 LNG 가격 대비 4배 이상 더 비싼 가격으로 유럽에 공급하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발언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 같은 불만에 주목한 후시진 전 편집인은 자신의 SNS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이후 미국은 가장 큰 수혜자가 됐다”면서 “미국이 자국 일변도의 이익을 확대하는 동안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는 에너지 위기와 인플레이션 등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중국와 유럽은 어떠한 지정학적인 분쟁도 없다”면서 “하지만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 서방국가들의 경쟁자로 선전하는 것은 모두 미국 당국의 이기심에서 비롯된 행태”라고 거듭 비난했다. 그러면서도 후 전 편집인은 최근 들어와 유럽과 중국 사이의 무역 규모 확대 등 우호적인 분위기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그는 “중국에 대한 유럽 기업들의 투자 규모는 지난 8개월 동안 무려 123.7% 이상 급증했다”면서 “특히 유럽 각국의 제조업 대기업들은 중국과의 협력에 더 큰 투자액을 베팅할 정도로 중국에 대한 협력 의지가 강하다”고 평가했다. 이와 다르게, 후 전 편집인은 지난 11일 영국 리즈 트러스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입장을 기존 ‘체계적 경쟁자’에서 ‘위협국가’로 변경할 움직임을 보인 것에 대해서는 매우 날선 반응을 보였다. 그는 “영국은 내부적으로는 스코틀랜드의 끝없는 독립 추구 의지에 따라 국민투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간사하게 이익을 얻으려는 국가에는 더 이상 어떠한 미래도 없다. 영국은 앞으로도 더욱 소외될 것이며, 어떠한 유럽 국가도 영국과 같은 길을 걷고자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 中, 전세계 유일한 美 경쟁자… “美에 반대해 베팅말라”

    中, 전세계 유일한 美 경쟁자… “美에 반대해 베팅말라”

    바이든 행정부 국가안보전략 공개대중 경쟁 수단으로 안보에 더해미국 내 투자, 기술보호 등 강조북핵 위협 대해선 확장억제 언급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12일(현지시간) ‘국가안보전략(NSS)’을 공개하고 중국을 향후 10년간 “가장 중대한 지정학적 도전”이자 “국제질서를 재형성할 수 있는 경제·외교·군사·기술 및 의도를 가진 유일한 경쟁자”로 지목했다. 또 “미국은 신냉전을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대중 견제를 위한 미국 내 투자 및 기술보호 등을 강조했다.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NSS에서 한국을 비롯한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 강화와 북한 위협에 대한 확장억제 강화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대북 외교 추구도 강조했다. 지난해 1월 출범한 바이든 정부가 대외전략 방침이 천명된 NSS 문서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조지타운대 행사에서 “(미국의) 전략적 경쟁자에 대한 신중한 맞춤형 표적기술 수출 통제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른바 ‘마당은 좁게, 담장은 높게’라는 표현을 언급하며 “미국과 동맹국의 기술을 미국과 동맹국의 안보를 약화하는 데 사용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대중 견제 수단으로 ‘동맹 세력 구축’을 언급한 뒤, “우리는 경쟁으로만 세상을 바라보고픈 유혹을 피하고 각자의 방식으로 동맹을 참여시킬 것”이라고 했다. 미중 사이에서 고심하는 국가들을 우선 미국 쪽으로 내딛는 데 집중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러시아에 대해서는 “중국 같은 능력은 결여돼 있다”며 러시아의 위협을 “제어하겠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불법적인 핵무기 및 미사일 프로그램을 확장하고 있다며 ‘확장억제’의 강화를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NSS 서문에서 “전 세계 국가들이 미국에 반(反)한 베팅은 결코 좋은 베팅이 아니다”라고 기술했다.
  • [포착] 마을 한곳에 포탄 324발 퍼부은 러軍...시장통 민간인도 겨냥

    [포착] 마을 한곳에 포탄 324발 퍼부은 러軍...시장통 민간인도 겨냥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마을 한 곳을 무려 324차례나 공격했다. 우크라이나 일간지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는 12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자포리자주 한 마을에 324발의 포탄을 퍼부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자포리자주 오리히프 부시장 스비틀라마 만드리치는 “오리히프에 총 324번의 공격이 있었다. 러시아군은 정오 전까지 200차례 이상 포격을 퍼부었고, 하루가 끝나기 전까지 324번을 채웠다”고 밝혔다. 이어 “도시 기반 시설이 파괴되고 주민 9명이 다쳤다. 공습 사이렌이 울리면 즉시 대피소로 이동하라”고 강조했다.러시아군은 같은 날 동부 도네츠크주 아우디이우카 한 마을의 시장에도 포격을 가했다. 해당 공격으로 시장 상인과 주민 등 최소 7명이 죽고 8명이 다쳤다. 도네츠크주 주지사 파블로 키릴렌코는 “러시아군이 사람들로 붐비는 중앙시장을 공격했다”며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을 죽이고 위협하려는 의도만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아우디이우카 군사행정책임자 비탈리 바라바시는 “악마 같은 러시아군이 탱크와 일제 사격 반응 시스템 포탄으로 중앙시장을 타격했다. 우리 땅에 죽음을 몰고 왔다”며 전쟁범죄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실은 “여성 7명과 남성 1명 등 주민 7명이 사망했다. 러시아군은 그라드 다연장로켓포(방사포)를 이용해 시장을 공격했다. 도네츠크 지방검찰청이 전쟁범죄에 대한 사전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우크라이나군이 반격에 나섰다는 징후도 감지됐다. 같은 날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인 남부 헤르손주 헤르손과 자포리자주 멜리토폴 등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폭발과 공격 시도가 발생했다. 헤르손에서는 새벽 시간대 5차례의 폭발음이 들렸으며, 방공시스템도 가동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우크라이나군은 헤르손 남부에서 노보바실례브카, 노보리호리브카, 노바 카미안카, 트리폰니우카, 체르보네 등 5개 마을을 추가로 탈환했다. 크림대교 파괴에 대한 보복으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을 퍼붓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지원 약속도 이어지고 있다. 유엔 회원국들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긴급특별총회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영토 불법 병합 시도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한국을 포함한 143개국이 찬성표를 던졌으며 러시아와 벨라루스, 북한, 니카라과, 시리아만 반대표를 행사했다. 중국과 인도, 파키스탄 등 35개국은 기권했다.유럽연합(EU) 주도로 마련된 이 결의안은 러시아가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 등 우크라이나의 4개 지역에서 실시한 주민투표를 국제법상 효력이 없는 불법행위로 규정하고, 병합 선언도 인정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았다. 미국과 프랑스, 독일은 각종 무기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4일 6억 2500만 달러(약 8900억 원) 규모의 무기를 추가 지원키로 한 미국은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4기를 우크라이나에 보냈다. 독일이 공여를 약속한 자국산 대공방어체계 IRIS-T 4기 중 1기도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 독일은 내년 중 나머지 3기도 전달할 계획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역시 프랑스 2TV와의 인터뷰에서 프랑스가 몇 주 안에 우크라이나에 방공시스템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속보] “‘러 영토병합’은 불법”…유엔총회 결의안 통과

    [속보] “‘러 영토병합’은 불법”…유엔총회 결의안 통과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의 4개 점령지역에서 주민투표를 한 뒤 영토 병합을 선언한 것을 규탄하는 결의안이 12일(현지시간) 유엔총회에서 채택됐다. 회원국들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긴급특별총회에서 이런 내용의 러시아 규탄 결의안을 찬성 143표, 반대 5표, 기권 35표로 가결했다. 결의안은 러시아가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 등 우크라이나의 4개 지역에서 실시한 주민투표를 국제법상 효력이 없는 ‘불법 행위’로 규정하고, 병합 선언도 인정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았다.
  • 사우디 ‘석유 감산’에 美 “군 철수” 보복 경고

    사우디 ‘석유 감산’에 美 “군 철수” 보복 경고

    “러와 한 짓에 결과 있을 것” 반발“무기 판매 중단 등 관계 재설정”美와 탈동조화 굳힌 살만 의중‘푸틴 한배 타나’ 국제사회 우려미국이 지난 5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대규모 감산 결정을 주도한 사우디아라비아에 “관계 재설정”까지 거론하면서 중동 맹방이었던 양국 관계가 극으로 치닫고 있다. 11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OPEC+의 감산 조치를 놓고 “사우디와 러시아가 한 짓에 대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방의 대(對)러시아 제재인 유가상한제를 무력화하는 감산 조치를 미뤄 달라는 긴급 요청에도 사우디가 무시하자 불쾌한 기색을 숨기지 않은 것이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관도 “(바이든) 대통령은 사우디와의 관계가 재평가할 필요가 있는 관계라는 걸 아주 분명히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미국 의회 내에서는 사우디에 대한 미국 무기 판매 중단부터 주둔 중인 미군 철수 등의 보복 조치가 거론된다. 로버트 메넨데스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민주·뉴저지)은 전날 성명에서 “사우디에 대한 무기 판매와 다른 안보 협력에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OPEC+의 가격 담합에 대해 미국의 반독점법에 따라 규제하는 ‘석유 생산·수출 카르텔 금지(노펙·NOPEC)’ 법안 제정을 의회와 논의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이 같은 미국의 격한 반응은 지난 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OPEC+ 회의에서 다음달부터 하루 원유 생산량을 200만 배럴까지 줄이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OPEC+는 OPEC과 러시아 등 비(非)OPEC 산유국의 연합체다. 이번 감산 조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약 2년 만의 최대 감소폭이다. 시장에서는 이로 인해 유가가 100달러를 다시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겨우 가라앉은 유가가 다시 뛸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금리 인상으로 경기 둔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한다. 바이든 행정부는 OPEC+의 회동 전까지도 감산을 막기 위해 사우디 등 주요 산유국들에 “감산 결정을 미뤄 달라”고 긴급 요청했다. 당장 다음달 8일 치러질 중간선거에서 유가 상승이 악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사우디를 방문해 증산을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백악관 관리들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의 경고에도 사우디가 아랑곳하지 않으면서 미국이 이날 안보 동맹의 철회까지도 암시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과의 디커플링(탈동조화) 기조를 굳힌 무함마드 빈 살만(MBS) 사우디 왕세자의 결심도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2018년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살해 배후에 MBS가 있다고 보고, 그를 반인권적 지도자라고 비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사우디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7월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 당시 카슈끄지의 사망과 관련한 왕실 내부의 사적 발언이 공개되면서 MBS가 분노했다고 전했다. MBS의 감산 결정은 사우디가 전통적 우방인 미국 대신 러시아와 동조하기로 방향을 잡은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지난 9일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 대변인은 감산 조치를 놓고 “책임 있는 국가들의 사려 깊고 균형감 있는 결정”이라며 반겼다. 산유국인 러시아는 서방의 압박으로 자국 석유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 사우디 석유 감산에 발끈한 美, “관계 재설정 검토”

    사우디 석유 감산에 발끈한 美, “관계 재설정 검토”

    미국이 지난 5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플러스(+)의 대규모 감산 결정을 주도한 사우디아라비아에 “관계 재설정”까지 거론하면서 중동 맹방이었던 양국 관계가 극으로 치닫고 있다. 11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OPEC+의 감산 조치를 놓고 “사우디와 러시아가 한 짓에 대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방의 대(對)러시아 제재인 유가상한제를 무력화하는 감산 조치를 미뤄달라는 긴급요청에도 사우디가 무시하자 불쾌한 기색을 숨기지 않은 것이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관도 “(바이든) 대통령은 사우디와의 관계가 재평가할 필요가 있는 관계라는걸 아주 분명히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미국 의회 내에서는 사우디에 대한 미국 무기 판매 중단부터 주둔 중인 미군 철수 등의 보복 조치가 거론된다. 로버트 메넨데스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민주·뉴저지)은 전날 성명에서 “사우디에 대한 무기판매와 다른 안보협력에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OPEC+의 가격 담합에 대해 미국의 반독점법에 따라 규제하는 ‘석유 생산·수출 카르텔 금지(노펙·NOPEC)’ 법안 제정을 의회와 논의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이같은 미국의 격한 반응은 지난 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OPEC+ 회의에서 다음달부터 하루 원유 생산량을 200만 배럴까지 줄이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OPEC+는 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산유국의 연합체다. 이번 감산 조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약 2년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시장에서는 이로 인해 유가가 100달러를 다시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겨우 가라앉은 유가가 다시 뛸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금리인상으로 경기 둔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한다. 바이든 행정부는 OPEC+의 회동 전까지도 감산을 막기 위해 사우디 등 주요 산유국들에 “감산 결정을 미뤄달라”고 긴급 요청했다. 당장 다음달 8일 치러질 중간선거에서 유가 상승이 악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사우디를 방문해 증산을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백악관 관리들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의 경고에도 사우디가 아랑곳하지 않으면서 미국이 이날 안보 동맹의 철회까지도 암시했다는 해석이 나온다.미국으로부터 디커플링(탈동조화) 기조를 굳힌 무함마드 빈 살만(MBS) 사우디 왕세자의 결심도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2018년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살해 배후에 MBS가 있다고 보고, 그를 반인권적 지도자로 비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사우디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7월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 당시 카슈끄지의 사망과 관련한 왕실 내부의 사적 발언이 공개되면서 MBS가 분노했다고 전했다. MBS의 감산 결정은 사우디가 전통적 우방인 미국 대신 러시아와 동조하기로 방향을 잡은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지난 9일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 대변인은 감산 조치를 놓고 “책임 있는 국가들의 사려 깊고 균형감 있는 결정”이라며 반겼다. 산유국인 러시아로서는 서방의 압박으로 자국 석유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 [속보]러 “G20 회담, 제안 온다면 고려 가능”

    [속보]러 “G20 회담, 제안 온다면 고려 가능”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대해 미국이 제안을 한다면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타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국영 방송 ‘로시야-1’과 인터뷰에서 다음달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푸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누차 이야기했듯이 우리는 대화를 거부하지 않는다”며 “제안이 있다면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관이 미국은 대화에 열려 있으나 러시아가 거부하고 있다고 말한 데 대해선 “거짓말”이라며 “어떤 진지한 접촉 제안도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튀르키예(터키)가 서방과 평화회담을 주선하겠다고 한 데 대해선 “어떤 제안이든 들을 뜻이 있다”면서도 “결과가 있을지 미리 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이번 주 카자흐스탄 방문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관련 제안을 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양국 정상회담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협상의 조건으로서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지속적인 안보 위협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러시아에 위협이 되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계획 및 무기 배치에 대해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특별 군사 작전’의 목적에 변함이 없다며 “우크라이나가 무엇이든 자신들 뜻대로 해도 되는 테러국가가 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 “조선, 일본군에 망한 것 아냐” 파문… 유승민 “사퇴하라” 정진석 “친일 프레임”

    “조선, 일본군에 망한 것 아냐” 파문… 유승민 “사퇴하라” 정진석 “친일 프레임”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조선은 일본군의 침략으로 망한 것이 아니다” 발언에 대해 유승민 전 의원이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덫에 놀아나는 천박한 발언”이라고 비대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게 우리 당 비대위원장의 말이 맞나”라며 이같이 적었다. 유 전 의원은 “임진왜란, 정유재란은 왜 일어났나. 이순신, 안중근, 윤동주는 무엇을 위해 목숨을 바쳤나”라며 “우리 국민의힘은 정진석 의원과 같은 생각을 결코 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당장 이 망언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비대위원장직에서 사퇴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앞서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이재명의 일본군 한국 주둔설은 문재인의 ‘김정은 비핵화 약속론’에 이어 대한민국의 안보를 망치는 양대 망언이자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조선은 왜 망했을까. 일본군의 침략으로 망한 걸까.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고, 그래서 망했다.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고 적었다. 한미일 합동 군사훈련을 반대한 이 대표의 주장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정 비대위원장은 1895년 동학 농민군을 진압하기 위해 고종이 청나라에 원군을 요청한 일, 이를 빌미로 일본군이 한반도에 들어온 일부터 ‘가스라 테프트 밀약’까지 언급한 뒤 “조선왕조는 무능하고 무지했다. 백성의 고혈을 마지막 한 방울까지 짜내다가 망했다”며 “일본은 국운을 걸고 청나라와 러시아를 무력으로 제압했고, 쓰러져가는 조선왕조를 집어삼켰다. 조선은 자신을 지킬 힘이 없었다. 구한말의 사정은 그러했다”고 설명했다.민주당은 즉각 정 비대위원장의 발언을 비판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형적인 식민사관 언어”라며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제국주의 침략을 정당화했던 이완용 같은 친일 앞잡이들이 설파했던 그런 주장들을 여당 대표 입으로 듣게 될 줄 상상도 못 했다”고 밝혔다. 정 비대위원장은 논란이 커지자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다시 글을 올려 “진실을 왜곡하고 호도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전술핵 무기로 대한민국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하는 상황에서 또 친일 프레임 씌우겠다고 난리다. 가소로운 얘기다”라며 “조선이라는 국가공동체가 중병에 들었고, 힘이 없어 망국의 설움을 맛본 것이다. 이런 얘기했다고 나를 친일·식민사관을 가진 사람이라고 공격한다. 논평의 본질을 왜곡하고 호도한다. 기가 막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왕조의 대한민국 핵 위협에 침묵하는 사람들은, 인민을 압살하고 있는 독재자의 추종자들이다”라고 강조했다.
  • [포토多이슈]크림대교 붕괴, 푸틴 정권 붕괴로 이어지나...

    [포토多이슈]크림대교 붕괴, 푸틴 정권 붕괴로 이어지나...

    [포토多이슈]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멀티미디어부의 연재물 크림대교가 8일(현지시간) 폭발로 일부 붕괴한 가운데 주요 외신이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 및 푸틴에 실질적·상징적 타격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군사 전문가들은 크림대교가 붕괴으로써 러시아군이 헤르손과 자포리자 지역에서 전투를 벌이는 러시아 부대에 연료, 장비 및 탄약을 보급하는 능력이 심각하게 제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싱크탱크 외교정책연구소(FPRI)의 러시아 군사 전문가인 롭 리는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 사이 케르치 해협을 오갈 러시아 수송선마저도 충분한지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70세 생일을 맞은 직후 터진 크림대교 폭발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상징적인 모욕까지 입게 된 모양새다. 2018년 다리 개통 당시 푸틴 대통령이 직접 트럭을 몰고 건너기도 한 상징적 의미도 있기 때문이다. 올렉시 다닐로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보좌관은 불타는 크림대교 모습과 할리우드 여배우 마릴린 먼로가 “대통령님, 생일 축하합니다” 는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자신의 SNS에 올려 푸틴 대통령을 조롱하기도 했다.푸틴의 러시아 내 입지마저도 한층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CNN은 “실패를 인정하는 것은 이 단계에서 내키지 않는 일일테고, 더 큰 도박을 하는 것이 더 쉬운 길처럼 보일 수도 있다”며 푸틴이 판을 키우다 정권 붕괴 위기까지도 맞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반대로 이번 사건으로 국내 강경파들의 강공론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가디언은 푸틴이 이날 강경 러시아 민족주의자들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지역 합동군 총사령관으로 세르게이 수로비킨(56) 육군대장을 임명했다고 보도 했다. 육군 대장인 수로비킨 총사령관은 러시아 동부군관구 사령관, 시리아 파견부대 사령관 등을 역임한 백전노장이다.한편 러시아는 올해 6월에 크림대교가 공격 받으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폭격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 옥중서 노벨평화상 낭보 들었을까, 벨라루스 인권운동가 비알리아츠키

    옥중서 노벨평화상 낭보 들었을까, 벨라루스 인권운동가 비알리아츠키

    올해 노벨평화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된 벨라루스의 인권운동가 알레스 비알리아츠키(60)는 지난해 7월부터 감옥에 갇혀 있다. 유럽의 마지막 독재국가는 제대로 된 재판도 받지 못한 그를 1년 반 가까이 가두고 있다. 노벨평화상을 주관하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7일 노벨평화상 수상자 발표 후 “비알리아츠키는 역경에도 불구하고 벨라루스의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에서 단 1인치도 굴복하지 않았다”고 경의를 표했다. 아울러 그를 즉각 석방할 것을 벨라루스 정부에 촉구했다. 문학 연구자 출신인 그는 1980년대 중반 태동한 민주화 운동에 뛰어들면서 이름을 알렸다. 반체제의 상징이 된 그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진 1996년 ’바스나‘라는 단체를 창립해 투옥된 반체제 인사들과 그들의 가족을 지원하는 데 앞장서는 한편 정권의 억압에 맞서왔다. 바스나는 루카셴코 정권의 정치범 탄압과 고문을 기록하고, 항의하는 등 광범위한 인권 활동을 펼치는 벨라루스의 대표적인 반체제 단체로 떠올랐다. 1994년 권좌에 오른 이래 헌법을 고치며 여섯 번째 임기를 채우는 루카셴코 대통령은 친(親) 푸틴 인사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도와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다. 옛소련 정보기관 국가보안위원회(KGB)를 본떠 만든 벨라루스 KGB를 동원해 반정부 인사들을 구금하거나 추방해 온 루카셴코 대통령은 ’눈엣가시‘ 비알리아츠키를 여러 차례 투옥하는 것으로 그의 입을 막으려 했다. 그는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등에 계좌를 개설해 수감된 정치범들을 위한 후원금을 모으며 세금을 회피했다는 이유로 2011년 11월 4년 6개월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 2년 반 만에 돌연 석방됐다. 2020년 대선 직후 부정선거에 항의하는 시위가 불붙자 벨라루스 정부는 다시 그를 불법 구금했다. 벨라루스 야권은 노벨상 수상 소식을 반기며 석방을 촉구했다. 야당 대변인은 “비알리아츠키가 비인간적인 환경에 구금돼 있다”며 “노벨상이 그와 다른 정치범 수천명의 석방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야권 지도자 파벨 라투슈코는 “이번 상은 비알리아츠키만을 위한 상이 아니라 벨라루스의 모든 정치범들을 위한 것”이라며 “이번 상이 우리 모두의 투쟁에 동기 부여가 될 것이다. 루카셴코 독재와의 싸움에서 우리가 승리하리란 걸 확신한다”고 말했다. 비알리아츠키는 조국의 민주화와 인권에 헌신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또 하나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스웨덴의 ’바른생활상‘(Right Livelihood Award)을 비롯해 유럽 여러 지역의 인권상을 수상했다. 더불어 여러 차례 노벨평화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올해 노벨평화상은 비알리아츠키와 함께 우크라이나 시민단체 시민자유센터(CCL)와 러시아 시민단체 메모리알이 공동 수상했다. CCL은 “그것(노벨평화상 수상)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며 “국제 사회의 지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수도 키이우에 본부를 둔 CCL은 2007년 설립됐다. 옛소련에서 독립한 나라들의 인권단체 지도자들이 국경을 초월한 인권단체 지원 센터를 만들기로 한 것이 출발점이었다. CCL은 자원봉사자 등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교육활동으로 우크라이나 인권단체의 역량을 강화하고, 인권 의제를 제시하는 데 앞장서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전란 속의 시민을 보호하고 이들의 인권 문제를 국제적으로 알리는 활동을 벌였다. 민간인 등을 대상으로 한 전쟁범죄 행위를 발견하고 기록으로 남기는 데 힘을 쏟았다. 최근 러시아가 도네츠크 등 점령지역 4곳을 병합하기 위해 주민투표를 벌이자 국제법 위반이라고 규탄했다. 러시아 군이 점령지 주민들을 전쟁에 강제동원하는 문제를 놓고도 국제 규범에 어긋난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국제사회의 관심을 유도했다. 러시아 메모리알은 1989년 역사·교육 단체로 창설된 뒤 러시아를 대표하는 가장 오래된 인권단체 중 하나다. 2년 뒤 인권 분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모스크바에 본부를 두고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라트비아, 조지아(러시아 이름 그루지야)뿐만 아니라 독일, 이탈리아, 벨기에에도 지부를 두고 있다. 옛소련과 개방 후 러시아의 정치적 탄압을 연구·기록하고, 러시아와 다른 옛 소련권 국가들의 인권 상황을 감시하는 활동을 해왔다. 2016년 외국대행기관으로 등록된 메모리알은 최근 몇 년 동안 외국대행기관법 위반으로 여러 차례 과징금 처벌을 받았다. 2012년 제정된 이 법은 외국의 자금 지원을 받아 러시아에서 정치적 활동을 하는 비정부기구(NGO), 언론매체, 개인, 비등록 사회단체 등에 자신의 지위를 법무부에 등록하고, 정기적으로 자금 명세 등을 신고하도록 의무화했다. 또한 자체 발행하는 모든 간행물에는 외국대행기관임을 명시하도록 했다. 러시아 대법원은 지난해 12월 28일 검찰의 기소에 따라 메모리알과 지방 및 산하 조직에 대한 해산 결정을 내렸다.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AI)은 “메모리알 폐쇄는 언론과 결사의 자유에 대한 직접적 침해”라면서 “단체 해산을 위한 정부의 외국대행기관법 이용은 국가적 탄압에 대한 기억삭제를 겨냥하는 시민사회에 대한 명백한 공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메모리알은 대법원 결정에 항소했으나 지난 2월 28일 대법원 항소위원회가 이를 기각함으로써 최종 해산됐다. 우크라이나 침공 나흘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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