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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희찬 “몸상태는 100%, 나를 내려놓고 뛰겠다”

    황희찬 “몸상태는 100%, 나를 내려놓고 뛰겠다”

    홍명보호의 ‘질주 황소’ 황희찬(30·울버햄프턴)이 자신의 세 번째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나를 내려놓고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황희찬은 9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에 마련된 베이스캠프에서 공식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2개 대회 연속 득점 의지를 밝혔다. 그는 “세 번째 월드컵이라는 영광스러운 무대에 서게 됐다”라며 “아픈 곳도 없고 몸 상태는 100%다. 매 훈련과 매 경기마다 나 자신을 내려놓고 팀에 기여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2018 러시아 대회에서 한국의 조별리그 세 경기를 뛰며 꿈의 무대를 경험한 황희찬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몸 상태가 온전하지 않았던 2022 카타르 대회에서는 조별리그 최종전 포르투갈을 상대로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리며 한국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당시 황희찬은 후반 추가시간 저돌적으로 질주한 뒤 손흥민의 결정적인 패스를 받아 ‘극장골’을 터트렸다. 황희찬은 “이번 대회에서도 카타르 때와 같은 장면이 나온다면 나에게도 팀에게도 좋은 일이다. 한 번이 아닌, 여러 번 그런 장면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선수들과 그러한 장면을 만들기 위해 소통하고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1996년생인 그는 동갑내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페예노르트)과 함께 대표팀에선 선·후배를 잇는 허리 역할도 해내고 있다. 황희찬은 “(김민재 ·황인범과는) 어려서부터 친했고 모든 것을 소통하는 사이다. 우리가 대표팀에서 중간 나이인데, 선배들과 후배 사이에서 팀이 잘 소통할 수 있게끔 신경 쓰겠다”라면서 “지금껏 함께 많은 대회를 나섰지만 이번에는 더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 할 것 같아 보다 특별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대표팀에 들어오면 개인적인 것을 내려놔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개인의 준비가 잘 되어야 팀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면서 “월드컵 본선에 오른 팀들은 모두 경쟁력을 갖춘 팀이다. 그들과 상대하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한다”고 덧붙였다.
  • 회견장 서고, 출전 늘고·… 수문장 김승규 낙점?

    회견장 서고, 출전 늘고·… 수문장 김승규 낙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한국 대표팀 주전 골키퍼로 김승규(36·FC 도쿄)가 낙점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승규는 8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베이스캠프 훈련 전 기자회견에 취재진과 만나 “(얼마 전 태어난) 딸에게 좋은 선물을 주고 싶다”며 이번 대회 철벽 방어를 다짐했다. 개인 통산 4번째 월드컵을 앞둔 그는 “매번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번에는 나이도 있어서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김승규의 각오 못지않게 주목받은 건 그가 기자회견에 등장했다는 사실 자체였다. 통상 감독은 경기에 출전할 선수를 기자회견장에 데려오기 때문이다. 이날 회견에 참석한 김승규가 조현우(35·울산HD)와의 경쟁에서 앞선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김승규와 조현우는 한국 대표팀을 대표하는 골키퍼다. 장점도 뚜렷하다. 김승규는 발 밑이 좋아서 현대축구가 요구하는 후방 빌드업의 시발점 역할을 잘 수행한다. 조현우는 신들린 선방 능력이 발군이다. 김승규와 조현우의 경쟁구도는 당초 김승규가 앞서 있었다. 김승규는 2014년 브라질 대회 당시 대표팀에 뽑혔고 조별리그 3차전에 출전해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하지만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선 조현우가 급부상했다. 특히 조별리그 3차전 독일전에서 독일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집중 조명을 받았다. 2022년 카타르 대회부터 주전은 다시 김승규의 몫이었다. 빌드업을 중시하는 당시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의 전술에 더 부합했기 때문이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도 그의 이런 점에 주목하는 모양새다. 최근 평가전 출전 기록을 봐도 이러한 전망은 힘을 얻는다. 김승규는 지난 4월 1일 유럽 원정 오스트리아와의 평가전(0-1 패)을 시작으로,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사전캠프에서 트리니다드토바고(5월 31일·5-0 승)와 엘살바도르(6월 4일·1-0 승)를 상대하며 3경기에서 180분을 소화했다. 같은 기간 조현우는 2경기 135분, 송범근(29·전북 현대)은 1경기 45분 출전했다. 회견에서 김승규는 특히 승부차기와 페널티킥 방어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페널티킥은 예전에는 자신감이 있었는데 요즘에는 많이 안 하다가, 이번 일본 특별 리그에서 다시 자신감이 올라왔다”고 밝혔다. 주전 경쟁에 대해서는 “누가 나가도 팀에 굉장히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내가 낫다고 생각이 드는 건 실력보다는 월드컵 경험”이라고 강조했다.
  • ‘시진핑 그림자’ ‘외교 핵심’ 동행… 무게감 더한 中, 대북 외교 강화

    ‘시진핑 그림자’ ‘외교 핵심’ 동행… 무게감 더한 中, 대북 외교 강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국빈 방문 수행단에 그의 최측근이자 중국 공산당 및 외교·안보 라인의 핵심 인사들이 포함됐다. 8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시 주석의 방북길에는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비롯해 차이치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판공청 주임, 왕이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등이 동행했다. 중국 내 ‘서열 5위’인 차이치는 시 주석의 ‘그림자’로 불리는 핵심 측근으로, 비서실장 격인 중앙판공청 주임을 맡고 있다. 최근에는 고위 지도자와 중견 간부들에게 당의 이념과 정책, 통치 철학 등을 교육하는 중앙당교 교장까지 겸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의 일정과 의전, 경호 등을 총괄하는 중앙판공청 수장이 수행단에 포함된 것은 이번 방북의 정치적 무게감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시 주석이 이번 방북을 통해 양국 간 뿌리 깊은 혈맹 관계를 부각하고, 그간 다소 느슨해졌던 북한과의 관계를 ‘당 대 당’ 차원에서 재밀착시키려 한다는 관측이다. 중국 외교 라인의 총책임자인 왕 부장의 동행도 주목된다. 왕 부장은 방북 준비 단계였던 지난 4월 북한을 사전 방문해 최선희 외무상과 회담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예방한 바 있다. 특히 시 주석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잇따라 대면한 직후 김 위원장을 만나는 만큼 왕 부장은 이 과정에서 북중 협력을 조율하는 핵심 역할을 맡은 것으로 보인다. 왕 부장의 동행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의 압박에 맞서 북한과의 전략적 공조 및 반서방 연대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외에도 외교·안보 및 당 고위 인사들이 이번 방북에 동행한 것으로 관측되나 구체적인 명단은 확인되지 않았다. 북중 경제협력도 중요한 의제로 거론되는 만큼 경제 관련 인사들도 수행단에 포함됐을 것이라는 관측에도 무게가 실린다. 앞서 2019년 시 주석의 방북 때에는 중국 경제 정책의 사령탑인 허리펑 당시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등이 동행한 바 있다.
  • 시진핑 “국경 전면 개방·열차 재개” 김정은 “하나의 중국 견지”

    시진핑 “국경 전면 개방·열차 재개” 김정은 “하나의 중국 견지”

    시 “외교·군대·경제·인적 교류 강화”김 “中 핵심 이익 수호 확고히 지지”中, 북핵 용인하고 무역·지원 제시“러시아보다 강한 대북 영향력 과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중의 전략적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중국이 북한을 ‘대미 견제를 위한 전략적 동반자’로 설정하고 한반도 문제에 대한 영향력 확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이 평양 금수산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의 방북은 2019년 6월 이후 7년 만, 정상회담은 지난해 9월 베이징에서 열린 이후 9개월 만이다. 시 주석은 “새 시대 조중(북중) 관계에 대한 최고위 차원의 설계와 전략적 지도를 강화할 것”이라며 “조중 관계가 시대와 함께 발전하며 더 큰 발전을 이루도록 추진해 양국과 양국 인민에게 더욱 큰 혜택을 가져다주고, 지역은 물론 세계의 평화·안정·발전·번영을 위해 적극적으로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회담에서 인적 교류 확대 등 북중 관계 발전을 위한 의견들을 제시했다. 그는 “각급·각 분야의 당 대 당 우호 교류를 더욱 확대하고 활성화하며 당 건설과 국정 운영 경험에 대한 교류와 상호 학습을 심화해야 한다”며 “외교, 법 집행, 군대 등 분야의 교류를 강화하고 나와 김 위원장이 이룬 중요한 공감대를 잘 이행해 조중 관계 발전을 위한 지혜와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경 통상구의 전면 재개와 민간항공 노선, 국제 여객열차 운행 재개를 계기로 인적 왕래를 확대하고 상호 방문을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시 주석은 북중 관계에 대해 “피로 맺어진 조중 전통우의는 양국 인민의 공동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정상회담에 앞서 시 주석은 이날 공개된 노동신문 기고문에서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의 다극화와 보편적 혜택과 포용적인 경제 세계화를 공동으로 추진하며 4가지 전 지구 발기를 실천에 구현하고 인류운명공동체 건설을 함께 손잡고 추동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는 2020년대 들어 주장해온 글로벌 안보 이니셔티브(GSI), 글로벌 발전 이니셔티브(GDI), 글로벌 문명구상(GCI), 글로벌 거버넌스구상(GGI) 등을 의미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과 전략적 소통을 바탕으로 세계 다극화를 함께 추진해 미국의 패권에 맞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도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시 주석이 제시한 인류운명공동체 구상과 4가지 글로벌 이니셔티브는 세계 평화와 발전을 촉진하는 데 깊은 의미를 지니며 세계 인민의 지지와 찬사를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조선은 언제나 변함없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할 것이며 중국이 핵심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정책과 입장을 확고히 지지할 것”이라며 “우리는 앞으로도 한결같이 조중관계 발전을 국가의 가장 중대한 제1의 전략 사업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과거 주요 의제였던 비핵화나 북미 대화 등의 언급은 없었다. 일각에서는 시 주석이 북한의 핵보유를 우회적으로 용인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시 주석은 기고문에서 “자기 나라의 실정에 맞는 사회주의 길을 따라 나아가는데 대해 지지해줌으로써 두 나라의 정치적 안전을 확고히 수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시 주석이 언급한 경제무역·농업·건설·과학기술·보건의료 등의 실질협력은 러시아가 지원하기 어려운 것들”이라며 “북한 입장에서는 제일 원했던 것들을 얻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승찬 용인대 중국학과 교수는 “시 주석은 오랜 우호 관계를 과시하면서 북한에 대한 영향력이 러시아보다 더 강하다는 메시지를 러시아에 보낸 것”이라고 했다.
  • 단계적 비핵화 강조한 李… ‘北 핵물질 추가 생산 중단’ 등 단기 목표 제시 [李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완전한 비핵화보다 ‘협상 물꼬’ 방점선박 피격엔 “이란, 의도 없다 확신”이재명 대통령이 8일 북핵에 대해 핵물질 추가 생산 중단과 해외 반출 저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 개발 중단 등을 ‘단기 목표’로 제시한 것은 완전한 비핵화만 고수하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일단 협상의 물꼬를 터야 관계 개선은 물론 비핵화도 가능하다는 취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북한 비핵화를 어떻게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 “객관적 상황은 제재를 할 수 있는 만큼 최대로 하고 있다. 그런데 중국 쪽의 문이 확실히 닫혔는지 알 수 없고 러시아 쪽 문은 확실히 열려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의 핵탄두 증가와 완성 단계에 들어선 ICBM 기술을 언급하며 “이 상황을 중단시키는 것만 해도 국제사회나 한반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북 관계에 대해선 “더 이상 나빠지기 어려울 만큼 나빠져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석 자 얼음이 하루 만에 다 녹겠냐’, ‘녹기는 하더라도 시간이 걸릴 것이다’라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말을 인용해 “포기할 수는 없다”고 대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호르무즈 해협 내 한국 선박 HMM나무호를 공격한 주체로 이란이 지목되는 상황에 대해선 “의도를 가지고 한 것이 아닌 것은 확실하다”면서도 “우리로서는 이란산 미사일로 판단되기 때문에 엄중하게 항의하고 재발 방지책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스라엘을 공개 비판한 것과 관련해서는 “욱해서 한 게 아니다”라며 “주권 침해이기도, 국제 규범 위반이기도, 인권 침해이기도 해서 지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요구하는 한·일 상호군수지원협정(ACSA) 체결에 대해선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에게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과거사 문제나 영토 문제에 대해 갈등이 있지 않나”라며 “관리해 나갈 수 있는 건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짚었다.
  • 이 와중에 핵탄두 늘린 북한…핵무장 9개국 ‘증강 레이스’ 불붙나 [핫이슈]

    이 와중에 핵탄두 늘린 북한…핵무장 9개국 ‘증강 레이스’ 불붙나 [핫이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혼란스러운 국제 정세 속에서 핵무기 보유국들이 핵전력 현대화에 박차를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8일(현지시간) 발간한 ‘2026년 SIPRI 연감’을 통해 핵무장 9개국 모두 핵무기를 현대화하고 증강하고 있다고 밝혔다. SIPRI가 언급한 9개국은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인도, 파키스탄, 북한, 이스라엘이다. SIPRI에 따르면 9개국이 보유한 핵탄두는 2026년 1월 기준 1만 2187개로 전년에 비해 54개 줄었다. 이를 국가별로 보면 미국은 5177개에서 5042개, 러시아는 5459개에서 5420개로 줄어들었는데 이는 두 국가가 퇴역 핵탄두를 해체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중국은 600개에서 620개, 프랑스는 290개에서 370개, 인도는 180개에서 190개로 늘었다. 특히 북한의 경우 지난해 50기에서 60기로 상향 조정됐다. 다만 이는 모두 실전 배치가 아닌 보관(비축) 상태로 유사시 발사대로 이송해 미사일에 결합하는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 이에 대해 SIPRI는 “북한 핵무기의 상태와 역량에 대한 정보는 상당한 불확실성이 따른다”면서 “북한은 최대 90기의 핵탄두를 생산할 수 있을 만큼의 핵분열성 물질을 생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전 세계 핵탄두 수 전년에 비해 감소했으나 전력은 증강이처럼 전 세계 핵탄두 수는 전년에 비해 소폭 감소했으나 이것이 군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과 러시아가 노후 핵무기를 해체했기 때문으로 실제로는 당장 쏠 수 있는 실전 배치 탄두와 비축 탄두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SIPRI는 “핵탄두 해체 속도는 둔화하는 반면 새로운 핵탄두 배치는 가속화되고 있어 향후 이러한 추세도 역전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SIPRI와 미국과학자연맹(FAS) 핵무기 전문가인 한스 M. 크리스텐센은 “핵무기 보유국들이 군축 약속을 저버리거나 심지어 파기하고 대신 핵무력을 과시하고 있는 증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면서 “모두 핵무기를 추구하면서 새로운 위험을 초래하고 군비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 발레리노 성재승, 헬싱키 콩쿠르 그랑프리…인지영도 입상

    발레리노 성재승, 헬싱키 콩쿠르 그랑프리…인지영도 입상

    한국 발레리노 성재승(21·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이 핀란드 헬싱키 오페라극장에서 열린 헬싱키 국제 발레 콩쿠르에서 최고상인 그랑프리(영 프로페셔널 부문)를 수상했다.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인 인지영(18)은 주니어 부문에서 3위를 차지하며 한국 발레의 미래와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1984년 창설된 이래 4~6년마다 열리는 헬싱키 국제 발레 콩쿠르는 세계 발레 무용수들이 참가하는 국제 무대로, 한국 무용수가 그랑프리를 수상한 것은 2016년 고 김희선 이후 10년 만이다. 올해 10회를 맞이 한 이번 대회에는 230명이 지원했고, 14개국에서 주니어 부문 26명, 시니어 부문 50명 등이 본선에 올랐다. 올해 대회는 처음으로 남녀 무용수의 구분을 없앤 젠더리스(Genderless)로 진행돼 주목받았다. 성별을 넘어 기량과 예술성을 인정받은 성재승은 앞서 2023년 서울국제무용콩쿠르 남자 주니어 부문에서 금상을 받았고, 2025년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 시니어 파드되 부문에서 1등, 시니어 남자 부문에서 2등에 올랐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미국 휴스턴발레단과 보스턴발레단, 핀란드 국립발레단에서 입단 제의를 받았다. 성재승은 오는 7월 11~12일 경기도 화성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하는 창작발레 ‘인어공주’에서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 솔리스트인 전민철과 함께 왕자 역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함께 입상한 인지영은 한국예술영재교육원을 수료하고 올해 한예종에 입학해 기량을 높이고 있다. 서울국제무용콩쿠르, 동아무용콩쿠르 등에서 수상하며 한국 발레 유망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 우크라이나에 공급 앞둔 라팔과 그리펜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우크라이나에 공급 앞둔 라팔과 그리펜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유럽 국가들이 제공한 중고 F-16과 프랑스가 제공한 중고 미라주-2000 전투기로 러시아 항공전력에 대응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머지않아 새로운 전투기가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지원될 전투기는 스웨덴의 그리펜과 프랑스의 라팔이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스웨덴은 우크라이나에 그리펜 C/D 전투기 16대를 기증하고, 25억 유로 규모의 EU 차관을 통해 신형 그리펜 E/F 전투기 최대 20대를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웨덴은 장기적으로 우크라이나에 그리펜 전투기 100~150대를 지원하고, 우크라이나 조종사와 기술자 훈련도 실시할 계획이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함께 웁살라 인근 우플란드 공군기지에서 가진 공동 기자회견은 1년 넘게 진행된 협상 끝에 확정된 구체적인 약속이었다. 팔 욘손 스웨덴 국방부 장관은 그리펜 C/D 전투기 인도는 정부의 승인 및 수출 허가가 완료되면 2026년 초에 시작될 예정이며, 훈련은 올가을에 확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1일에는 티에리 카를리에 주스웨덴 프랑스 대사가 머지않아 라팔 전투기가 우크라이나에 지원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2025년 11월 17일에 2035년까지 라팔 전투기 최대 100대를 도입하는 기본 틀이 담긴 의향서에 서명한 상태다. 프랑스가 지원할 라팔 전투기는 최신형인 F4 구성으로 알려졌지만, 지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리펜과 라팔 모두 첨단 전력이지만, 무장 탑재량이나 전투 반경 등의 면에서는 라팔이 그리펜에 앞선다. 반면 그리펜은 유지 보수 부담이 덜하고, 고속도로나 열악한 비행장에서 운용이 가능해 러시아의 지속적인 공격에 대응한 분산 운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두 전투기 모두 다양한 무장을 운용할 수 있지만, 분석가들은 F-16에서 운용할 수 있는 AIM-120 암람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보다 훨씬 긴 사정거리를 가진 미티어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운용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미티어 미사일을 운용하게 되면 러시아 전투기와 폭격기가 전선 인근에서 활동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두 전투기 모두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한다는 면에서는 동일하지만, 생산 능력 면에서는 크게 차이가 난다. 그리펜은 개발국 스웨덴 외에 브라질에서도 생산되지만, 라팔은 프랑스에서만 생산되고 생산 속도가 주문량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그런 이유로 라팔 전투기는 빨라야 2030년이 되어야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 전 세계 속인 트럼프, 전쟁에서 결국 손 뗐다…“러·우, 알아서 해결해” 통보 [핫이슈]

    전 세계 속인 트럼프, 전쟁에서 결국 손 뗐다…“러·우, 알아서 해결해” 통보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두고 “그들이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대통령 선거 운동 전후, 자신이 대통령이었다면 또는 자신이 대통령이 된다면 24시간 내 전쟁을 종결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태도다. 지난 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로부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보낸 공개 서한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두 대통령이 미국의 중재 없이 직접 대화를 나누는 것을 원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반대하지 않는다. 그들이 스스로 해결하도록 내버려 둬라. 모든 것이 잘 해결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이 전쟁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전쟁이었다. 내가 (개전 당시) 대통령이었다면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공개 서한을 통해 푸틴 대통령에게 전쟁 종식을 위한 직접 대면 회담을 제안한 이후에 나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4일 발송한 서한에서 미국과 유럽 국가들을 포함한 더 폭넓은 국제적 감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며, 특히 미국이 향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 상황을 감시하는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이라 제안했다. 이와 관련해 푸틴 대통령은 “현재 시점에서 양자 회담은 아무 의미가 없다”면서 회담 가능성을 일축했다. 젤렌스키 “러, 북한 없이는 못 싸우잖아” 공개 디스푸틴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공개 서한을 가볍게 무시했지만, 서한의 여파는 예상보다 묵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해당 서한에서 “러시아는 북한의 도움 없이는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를 동맹국, 특히 중국에 의존하는 ‘쇠퇴하는 강대국’으로 묘사한 부분도 눈에 띄었다. 또 러시아 사회 전반에 퍼지고 있는 전쟁 피로감을 강조하며 푸틴 대통령을 자극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공개 서한을 통한 압박과 동시에 군사적 압박도 함께 가했다. 서한이 공개되기 불과 몇 시간 전 우크라이나군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향해 드론 공격을 감행하며 장거리 타격 능력을 과시했다. 이와 관련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한에서 “잘 알다시피 이 거리는 우리의 능력 한계가 아니다”라고 적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젤렌스키, 푸틴이 아플 만한 표현 골라 담았다”이번 공개 서한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고의로 푸틴 대통령을 자극할 만한 표현과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는 6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 측근을 인용해 “그가 서한에 담길 표현 하나하나를 직접 골랐다”면서 “푸틴 대통령의 자존심을 건드리고 불편하게 만들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그를 압박할 수 있는 메시지를 고민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 편지는 푸틴 대통령을 향한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러시아 엘리트층과 국제 파트너들을 향한 메시지이기도 하다”며 “그들이 현 상황을 직시하고 전쟁 종식을 위해 압박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전달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이 아플 만한 표현과 사실을 고르고 골라 담은 이번 공개 서한이 러시아 내부에서도 적잖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러시아 독립 매체 노바야 가제타 유럽의 키릴 마르티노프 편집장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편지가 러시아에서 즉각적인 반란을 촉발하지는 않겠지만 엘리트층과 군 수뇌부 내부에 적지 않은 동요를 일으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 정치학자이자 ‘블라스트’ 편집장인 파리다 루스타모바 역시 “사회적·정치적 피로감이 커지는 시점에 나온 적절한 메시지”라며 “협상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공개 서한에서 “러시아가 지치면 변화가 찾아온다”고 경고했다. 이는 전쟁과 경제난으로 러시아 사회가 소진될 때마다 체제 변화가 일어났다는 역사적 교훈을 상기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러시아는 2022년 2월 24일 개전 이래 진격 속도가 가장 느려지고 획득하는 영토의 규모도 가장 작은 동시에, 석유 시설 등 전쟁 자금에 필수적인 에너지 시설이 잇따라 피격되면서 최악의 전황에 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싸고 빨리 온다”…한국 K9, 나토가 찾는 자주포 된 이유 [밀리터리+]

    “싸고 빨리 온다”…한국 K9, 나토가 찾는 자주포 된 이유 [밀리터리+]

    한국산 K9 자주포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사이에서 주목받는 대표 자주포로 소개됐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각국이 포병 전력을 서둘러 보강하는 가운데, K9은 가격 경쟁력과 빠른 납기, 현지 생산 전략을 앞세워 유럽 방산시장을 파고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튀르키예 방산 전문매체 엔반터 메디아는 6일(현지시간) K9 썬더 자주포를 소개하며 한국이 개발한 155㎜ 궤도형 자주포가 세계 자주포 시장에서 가장 널리 수출된 무기체계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매체는 K9이 1999년 한국군에 처음 배치된 뒤 폴란드, 노르웨이, 핀란드, 에스토니아, 루마니아 등 나토권 국가로 확산했다고 설명했다. K9은 155㎜ 52구경장 주포를 탑재한 궤도형 자주포다. 최대 사거리는 탄종에 따라 40㎞ 안팎으로 알려져 있으며, 고속 기동 뒤 신속히 사격하고 다시 이동하는 ‘쏘고 빠지는’ 운용에 적합하게 설계됐다. K10 탄약운반장갑차와 함께 운용하면 포탄 보급과 재장전 효율도 높일 수 있다. 유럽 재무장 속 K9 확산 K9이 유럽에서 주목받는 배경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있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동유럽과 북유럽 나토 회원국은 재래식 포병 전력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했다. 장거리 정밀무기와 드론이 전장의 핵심으로 떠올랐지만, 대규모 지상전에서는 여전히 포병 화력이 전선을 지탱하는 핵심 수단으로 평가된다. 폴란드는 K9의 대표적 대량 도입국이다. 러시아와 벨라루스, 우크라이나와 맞닿은 폴란드는 한국산 K2 전차, K9 자주포, 천무 다연장로켓 등을 대거 들여오며 한국 방산의 유럽 진출을 이끌었다. 핀란드와 노르웨이, 에스토니아도 K9을 선택했다. 이들 국가는 모두 러시아와 직접 국경을 맞대거나 북유럽·발트해 안보 불안에 민감한 나라들이다. 루마니아도 K9 운용국 대열에 합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4년 7월 루마니아 국방부와 K9 자주포 54문, K10 탄약운반장갑차 36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약 10억 달러(약 1조 5000억원)로, 루마니아의 최근 무기 도입 사업 중에서도 큰 규모로 평가된다. 루마니아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나토 회원국이다. 흑해 안보와 러시아 위협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위치다. 이 때문에 루마니아의 K9 선택은 단순한 장비 교체가 아니라 나토 동부전선 포병 전력 보강 흐름의 하나로 해석된다. 가격·납기·현지 생산이 강점 K9의 경쟁력은 성능만이 아니다. 유럽 방산업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생산 능력 부족과 납기 지연 문제를 겪고 있다. 무기를 주문해도 실제 배치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 반면 한국 방산은 비교적 빠른 생산과 납기, 대량 양산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가격 경쟁력도 K9 확산의 배경으로 꼽힌다. 유럽산 자주포는 고성능이지만 가격이 높고 생산 속도에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K9은 이미 한국군과 해외 운용국에서 검증된 플랫폼인 데다, 주문국 요구에 따라 개량형과 현지 조립·생산 방식을 조합할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루마니아에 K9 생산 거점도 마련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2월 루마니아에서 K9·K10 생산시설 착공식을 열었다. 현지 생산 시설은 단순 조립을 넘어 정비, 시험, 후속 지원까지 맡는 유럽 내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이런 현지화 전략은 유럽 국가들이 원하는 방향과도 맞물린다. 최근 유럽 각국은 단순 구매보다 자국 내 생산, 기술 협력, 일자리 창출을 포함한 방산 협력을 선호한다. K9은 완성 장비 수출과 현지 생산을 함께 제안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한국산 자주포의 확산은 한국 방산의 위상 변화도 보여준다. 과거 한국 무기는 가격이 낮은 대체재로 평가받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는 빠른 납기와 안정적 생산 능력, 나토 표준 탄약 체계와의 호환성이 맞물리며 실전적 선택지로 부상했다. K9은 이제 단순한 수출 성공 사례를 넘어 유럽 재무장 흐름 속에서 한국 방산의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러시아 위협이 장기화할수록 포병 전력 보강 수요는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가격 경쟁력과 납기, 현지 생산을 앞세운 K9의 유럽 공략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 세번째 방북 시진핑 “군국주의 부활” 일본에 강한 경고

    세번째 방북 시진핑 “군국주의 부활” 일본에 강한 경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첫 해외 순방으로 8일 북한을 방문했다. 지난 2019년에 이은 7년 만의 방북으로 중국 최고지도자 가운데 북한을 두번이나 방문한 사례는 시 주석이 처음이다. 그는 2008년 국가 부주석으로 처음 중국 중앙정부직을 맡은 이후 첫 해외순방지로도 북한을 선택했다. 시 주석은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면에 실은 기고문을 통해 ‘중조(중국과 북한) 친선’을 강조했다. 그는 “시대가 어떻게 바뀌고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하여도 전통적인 중조친선은 언제나 불패의것”이라며 “최고위급의 전략적 인도는 중조관계의 최대의 우세”라고 밝혔다. 이어 “역사를 돌이켜보면 중조 두 나라 노세대 영도자들은 서로 친근하게 사귀고 허물없이 지냈다”면서 “최근년간 나는 김정은 총비서동지와 6차례 상봉하고 긴밀한 전략적 의사소통을 유지하면서 중조관계발전의 설계도를 함께 마련하였다”고 했다. 2019년 시 주석의 북한 방문 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18년부터 네 차례나 중국을 찾았다. 이번 방북은 지난해 9월 김 위원장의 2차 대전 80주년 기념 열병식 참석에 이은 답방으로 북한의 체급이 상승했다는 방증으로 여겨진다. 특히 시 주석은 노동신문 기고문에서 “패권주의와 강권정치를 반대하며 군국주의 부활을 꾀하고 지역의 안전과 안정에 위해를 주는 모든 야욕과 책동을 반대해야 한다”면서 미국과 일본에 대해 경고했다. 시 주석은 앞서 중미정상회담과 중영정상회담에서 이례적으로 일본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보여 미국 측 관계자들이 당황할 정도였다고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난달 중국 방문에서 시 주석은 일본의 국방비 증액에 따른 재무장을 강도 높게 힐난했고, 지난 1월 중국을 찾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에게도 일본의 군사력 강화를 비난했다. 한편 일본은 시 주석이 김 위원장과 만나 논의할 것으로 알려진 ‘두만강 프로젝트’에 대해 안보 변수가 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지난달 중러 정상회담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중국·러시아의 접경지대인 두만강 하류 지역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두만강 프로젝트’는 1991년 유엔개발계획(UNDP)의 주도로 시작됐고, 한국, 중국, 러시아, 몽골이 핵심 회원국으로 활동 중이며 북한은 한때 탈퇴하는 등 사업의 부침이 심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두만강 프로젝트를 통해 중국은 동해에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산케이신문은 최근 중국의 동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지난 3월 말부터 동북 3성 등을 관할하는 중국 해군 북부전구 함선 5척이 동해를 항해했다고 전했다. 북극해 항로를 중시하는 중국이 두만강을 통해 동해에 진출하면 일본 홋카이도와 러시아 사할린 제도 사이의 소야해협(라페루즈 해협)을 통해 북극해로 이어지는 최단 거리 부동 해로를 확보하게 된다.
  • [포착] 광섬유 드론이 새의 ‘둥지’로…러·우 전쟁이 만든 생태계 비극

    [포착] 광섬유 드론이 새의 ‘둥지’로…러·우 전쟁이 만든 생태계 비극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드론 전쟁이 남긴 상흔에 생태계도 변화하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더보이스오브우크라이나는 도네츠크주에 서식하는 새들이 드론에서 떨어진 광섬유 케이블과 풀을 이용해 둥지를 짓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우크라이나 국립과학원 기록자료연구소 선임연구원 출신의 군인 올레흐 말첸코의 증언을 통해 알려졌다. 말첸코에 따르면 러시아의 유도 폭탄이 우크라이나 진지 근처 나무를 쓰러뜨리자 그 꼭대기에 있던 새 둥지가 떨어졌다. 놀라운 사실은 그 둥지가 광섬유 케이블을 부분적으로 이용해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그는 “전선 근처의 새는 끊임없는 폭발과 포격으로 나무에서 떨어지거나 방향 감각을 잃고 지붕이나 전봇대에 충돌한다”면서 “이것이 우리 주변의 새가 겪는 비극”이라며 우려했다. 이어 “이 둥지는 가장 혹독한 환경에서도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상징하는 것 같다”면서 “돈바스(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를 합한 지역)의 종말론적 세계의 경이로움”이라고 덧붙였다. 광케이블로 원격 조종되는 광섬유 드론이번 전쟁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광섬유 드론은 낚싯줄처럼 가는 광케이블을 달아 최대 10㎞를 비행할 수 있다. 이는 주파수를 방해해 드론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것에 대한 대응으로 광섬유를 연결한 드론은 신호 손실이나 전자적 감청과 관련된 위험을 벗어나 원활하고 안전한 통신을 할 수 있다. 이 광섬유 드론에서 떨어져 나온 광섬유가 새들이 사는 생태계까지 바꾸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변화는 인간이 사는 평범한 마을에서도 확인된다. 지난해 연말 도네츠크주 북부 도시 리만의 한 마을에서 촬영된 영상 한 편이 큰 충격을 준 바 있다.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마을 전체가 거대하고 수많은 거미줄에 감겨 있는 듯 보여 마치 공포영화 속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 이 거미줄의 정체 역시 양측이 발사한 광섬유 드론이 남긴 흔적이다.
  • 푸틴, 핵전쟁 위협하더니…“러 드론, 체르노빌 핵연료 시설 공습” 발칵 [핫이슈]

    푸틴, 핵전쟁 위협하더니…“러 드론, 체르노빌 핵연료 시설 공습” 발칵 [핫이슈]

    러시아군이 7일(현지시간) 새벽 체르노빌 내 접근 금지구역에 있는 우크라이나 중앙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CSFSF) 건물을 공습해 화재가 발생했다. 유나이티드24 등 우크라이나 매체는 이날 “러시아군 드론이 오전 2시 10분쯤 핵연료 저장시설 내 컨테이너 하역 건물에 충돌했다”면서 “드론 충돌로 건물 일부가 파손됐고 화재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공격 당시 저장시설 내에는 사용후핵연료가 보관되지 않은 상태였다. 다행히 현장의 방사능 수치는 안전 기준치 내로 확인됐으며 당국이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원자로 안에서 핵연료(주로 우라늄)가 핵분열을 일으키며 전기를 생산한 이후 핵분열에 사용할 수 있는 우라늄이 줄어들고 연료봉의 성능이 저하되면 연료를 교체하는데, 이때 꺼낸 연료가 사용후핵연료다. 사용후핵연료는 원자로에서 꺼낸 후에도 매우 높은 방사선을 방출하고 일정 기간 상당한 열을 계속 발생시키기 때문에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러시아 드론의 공격을 받은 중앙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은 체르노빌의 접근 금지구역 내에 있으며, 우크라이나 원자력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사용후핵연료를 저장하는 주요 시설이다. 우크라이나 국영 원자력 발전 회사인 에네르고아톰은 “러시아는 또다시 테러 국가이자 핵 테러리스트처럼 행동해 국제법과 수백만 명의 안전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공격으로 핵연료 저장 용기를 주요 저장소로 옮기기 전에 보관 및 처리하는 데 사용하는 지원 시설이 손상됐다”면서 “다만 저장된 핵연료 자체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핵시설에 대한 행동은 체계적이고 고의적이며 용납할 수 없다”고 규탄하며 “러시아에 대한 국제적인 압력이 강화되어야 하며 국제사회가 핵 안전에 대한 러시아의 위협을 함께 규탄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IAEA “우크라 주장은 사실, 원전 주변서 위협 증가”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현장에 주둔한 직원들이 폭발음을 들었다고 보고했다”며 이번 공격이 사실임을 확인했다. IAEA에 따르면 이번 사건 이후 방사능 수치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격납 시설 일부가 손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IAEA는 우크라이나 핵시설 인근에서 드론 활동이 급증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지난 5월 한 달 동안 체르노빌, 리우네, 우크라이나 남부 원자력 발전소 주변에서 포착된 드론은 160대 이상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월에도 러시아의 샤헤드 드론 공격에 방사성 물질을 격리하기 위해 건설된 체르노빌의 보호용 격납 구조물이 타격을 입은 바 있다. 러시아는 당시 공격이 자국의 소행임을 부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남동부에 자리한 유럽 최대 자포리자 원전을 상대로 이뤄지고 있는 공격과 관련해 상대에게 책임을 돌리며 비난을 주고받고 있다. 유나이티드24는 “이번 공격은 러시아군이 본격적인 침공 초기 단계에서 일시적으로 출입 금지 구역을 점령한 지 4년여 만에 체르노빌 지역의 핵 관련 기반 시설을 겨냥한 또 다른 공격으로 기록됐다”고 지적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막대한 양의 핵물질이 보관된 저장소에서 불과 몇 m 떨어진 건물이 공격받았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원자력 시설에 대한 공격은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무력 충돌 시 반드시 지켜야 할 원자력 안전 및 안보를 위한 7대 필수 원칙 등 핵심적인 원자력 안전 원칙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 ‘결전의 땅’ 멕시코 입성… “남은 3일, 완성도 더 높인다”

    ‘결전의 땅’ 멕시코 입성… “남은 3일, 완성도 더 높인다”

    “선수들 전체적으로 팀 전술 이해조합 맞춰서 ‘베스트 11’ 확정할 것체코 상대론 ‘세밀한 세트 플레이’피지컬·신장 차이 등 극복 나서야”현지 주민 “쏘니!” 연호하며 열광 “남은 3일. 너무 많은 것들을 하기엔 시간이 부족합니다. 이제 완성도를 높일 시간입니다.” 결전지 멕시코에 입성한 태극전사들이 첫 원정 월드컵 8강을 향한 막바지 담금질에 들어갔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홍명보 감독은 조별리그 3경기에 각각 선발로 나설 진용 구상과 맞춤형 전술 점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팀은 오는 12일(한국시간) 체코를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베이스캠프에 입성한 홍 감독은 7일 첫 캠프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조별리그 1차전 승리를 위해) 필요한 몇 가지 포인트를 잡고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베이스캠프 훈련장인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 마련된 코리아하우스에서 한국과 멕시코 취재진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홍 감독은 현재 대표팀이 몇 퍼센트 정도 완성됐느냐는 질문에 “퍼센티지로 얘기하기보다는 두 번의 평가전을 거치면서 장단점 나온 것을 자체적으로 분석했다. 남은 기간에 좀 더 완숙하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 컨디션도 마찬가지다. 솔트레이크시티와 이곳의 날씨가 달라 적응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대표팀은 조별리그 1, 2차전이 열릴 해발 1571m 고지대 과달라하라 스타디움 환경 적응을 위해 지난달 18일 해발 1460m인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사전 훈련캠프를 차리고 트리니다드토바고(5-0 승), 엘살바도르(1-0 승)와 각각 평가전을 치렀다. 조별리그 1차전까지 시간이 촉박함을 강조한 홍 감독은 “(선발) 조합 측면도 고려해 집중적으로 훈련하겠다”고 밝혔다. 대표팀의 이날 훈련은 FIFA 주관의 ‘커뮤니티 트레이닝’으로 진행됐다. FIFA가 개막을 앞두고 지역 팬들을 초청해 선수들과 교감하며 월드컵 분위기를 조성하는 차원의 행사로, 홍 감독은 이를 의식한 듯 남은 훈련 기간을 4일이 아닌 3일이라고 언급했다. 홍 감독은 ‘베스트 11’ 확정이 늦어지면 팀의 전술적 안정성이 떨어지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하고자 하는 모델(전술)을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다 이해하고 있다. 조합을 맞춰서 3일 동안 집중적으로 훈련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월드컵 여정의 첫 단추가 될 체코전 승리의 열쇠로는 ‘세밀한 세트 플레이’를 꼽았다. 홍 감독은 “체코는 대응하기가 쉽지 않은 팀”이라며 “피지컬도 그렇고, 평가전에서 첫 경기보다 과테말라전이 훨씬 더 좋았다. 저희도 준비를 잘해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세트 플레이, 크로스 이런 부분에서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신장 차이가 나는 것들을 극복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우기로 접어든 과달라하라의 날씨는 한국은 물론 같은 조의 체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게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고지대와 기후에 익숙한 홈 팀 멕시코에만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다. 홍 감독은 “날씨를 계속 체크하고 있다. 오후에 비 예보가 거의 매일 있고 어제 저녁에도 비가 굉장히 많이 내렸다”면서 “훈련 시간을 선수들과 얘기해서 오전에 할지 오후에 할지 결정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태극전사들의 과달라하라 입성에는 교민과 현지 주민 500여명이 운집해 “꼬레아!”를 외치며 반겼다. 특히 멕시코 주민들은 2018 러시아 대회 조별리그 독일전에서 결승 골을 넣어 같은 조 멕시코의 극적인 16강 진출을 도왔던 손흥민을 향해 “쏘니! 쏘니!”를 연호하며 열광했다. 대표팀의 과달라하라 첫 일정인 커뮤니티 트레이닝 현장에서도 주인공은 단연 손흥민이었다. 800여명의 현지 축구팬이 훈련장 관중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태극전사들은 가벼운 조깅으로 몸을 푼 뒤 미니 골대에 슈팅하는 레크리에이션 훈련을 소화했다. 관중석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뛴 손흥민이 손을 흔들자 또 한 번 “쏘니~!”라는 관중들의 외침과 환호성이 이어졌다.
  • 공항선 1620원대 찍은 환율… 정부 “쏠림 용인 안 해, 투기 엄단”

    공항선 1620원대 찍은 환율… 정부 “쏠림 용인 안 해, 투기 엄단”

    원달러 환율이 지난 5일 야간거래에서 장중 1560원 선을 넘어서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올해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도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환당국이 잇달아 구두개입성 메시지를 내놓고 시장안정화 조치까지 취했지만, 계속되는 국내 주식시장의 외국인 매도세에 속수무책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높은 환율이 유지될 것으로 본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2시 마감한 야간 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최고 1561.5원까지 올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2009년 3월 6일(장중 고가 1597.0원) 이후 17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환율은 이후 주간거래 종가보다 19.9원 높은 1559.0원으로 마감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들어 지난 5일까지 평균 환율(주간 거래 종가 기준)은 1490.98원으로 외환위기였던 1998년 1분기(1596.88원) 이후 약 28년 만에 가장 높았다. 공항에선 환율이 이미 1600원도 넘어섰다. 지난 6일 기준 하나은행 고시 공항 영업점 환율은 1624.00원이다. 더 큰 문제는 원화 가치가 주요국과 비교해도 유독 낮다는 점이다. 원화 가치는 일주일 새 3.48% 하락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3.54%)에 이어 주요국 중 두 번째로 낙폭이 컸다. 원화 하락률은 일본 엔화(-0.65%), 중국 역외 위안(-0.38%), 대만 달러(-0.55%) 등 다른 아시아 국가 통화보다 월등히 높았다. 외환당국은 4, 5일 이틀 연속 외환시장에 개입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는 최근 환율 상승이 투기성 수요보다는 외국인 주식매도에 따른 역송금 수요에 기인하기 때문이다. 5일에도 외국인은 3조 500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20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였다. 중동 전쟁과 고유가,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 대외 악재까지 겹쳤다. 수출 호조가 환율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는 점도 이례적이다. 한은에 따르면 4월 경상수지는 282억 9000만 달러 흑자로 월간 기준 역대 두 번째 규모였다. 하지만 기업 입장에선 해외에서 달러자금을 운용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벌어들인 달러를 곧바로 환전하지 않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에도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1500원대 환율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에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과도한 변동성과 일방향 쏠림 현상은 용인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역외에서 이뤄지는 NDF(역외차액결제선물환) 파생상품 거래 투명성을 제고하고, 원화의 약세 흐름에 편승한 투기적 움직임과 시장 교란 행위를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수출입 기업들이 수입 대금 지급을 앞당기거나 수출대금 수령을 과도하게 지연하는 불법행위도 조사한다.
  • [데스크 시각] 정몽규 축구협회장 사퇴 단상

    [데스크 시각] 정몽규 축구협회장 사퇴 단상

    친한 선배들과 술값 내기를 했다. 2026 북중미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최종 성적 맞히기가 주제다. 선배들은 각각 32강 진출과 조별리그 탈락을 예상했다. 나는 16강 진출에 걸었다. 약간의 행운만 따라 준다면 충분히 16강 진출이 가능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물론 굳이 고백하자면 주변에서 월드컵 분위기가 너무 회의적이거나 밋밋하니 약간의 반발심이 없다고 할 수는 없겠다. 월드컵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예전 같은 열기를 느끼기 쉽지 않다. 국가대표팀에 환호하던 시대가 아니라는 변화도 있겠지만 역시 가장 큰 원인은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분노라는 걸 부정할 수 없을 듯하다. 2024년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둘러싼 논란이 계기였지만, 사실 그 이전부터 불신이 쌓일 대로 쌓여 있었다고 보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일 듯하다. 2023년 3월부터 2024년 2월까지 대표팀을 맡았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인사 참사’였고, 그 부정적 유산은 홍 감독 선임 논란에서 폭발했다. 이 과정에서 축구협회가 보여 준 건 말 그대로 헛발질과 자책골의 연속이었다. 물론 비판하는 쪽 역시 제대로 된 유효슛 하나 없긴 마찬가지였다. 그 끝에 남은 건 환멸과 냉소였다. 한국 축구에 대한 팬들의 애정은 차갑게 식어 버렸다. 그 모든 과정에서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의 책임은 결코 가볍지 않다. 일차적인 책임 그리고 최종적인 책임이 온전히 축구협회 수장에게 있다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는다. 그리고 그는 월드컵을 2주 앞둔 지난달 29일 사퇴한다고 발표했다. 그가 축구협회장에 당선된 게 2013년 1월이었다. 그가 회장으로 일하는 동안 월드컵 결과를 보면 2014 브라질 대회와 2018 러시아 대회는 조별리그 탈락, 2022 카타르 대회는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얘기이긴 하지만 카타르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파울루 벤투 감독과 재계약을 했더라면 어땠을까 싶다. 어쨌든 축구협회는 재계약 대신 클린스만 감독을 선택했고, 각종 난맥상과 불미스러운 사태로 축구협회를 뒤흔드는 결과만 초래했다. 그렇다고 해서 ‘이게 다 정몽규 때문’이라고 하는 것도 온당하다고 할 순 없을 것이다. 그런 비판이 성립하려면 그가 사퇴를 선언했으니 모든 게 잘될 거라는 비현실적인 전망도 성립해야 하기 때문이다. 모두가 알다시피, 그럴 리가 없다. 대표팀 감독 선임의 공정성이 가장 큰 문제인 것처럼 얘기하는 분들을 많이 봤는데, 클린스만과 홍명보 모두 대표팀 감독 선임을 총괄하는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의 최종 1순위 후보였다. 애초에 공정성을 둘러싼 그 모든 논란 자체가 번지수가 틀렸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이러저러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정 회장이 한국 축구에 남긴 긍정적 유산도 함께 언급하는 게 공평하겠다. 10년 가까운 준비 끝에 48만㎡ 면적에 총 11면의 축구장을 비롯한 최신 시설을 갖춘 한국 축구의 랜드마크로 지난해 문을 연 코리아풋볼파크는 장기적인 리더십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여러 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K리그 승강제 시스템을 안착시킨 것 역시 중요한 성과가 분명하다. 22세 이하(U-22) 의무출전 규정 도입을 비롯한 차세대 선수 육성 노력, 10년 이상의 장기 스폰서십 계약 체결을 통한 재정 확보도 빼놓을 수 없다. 그나저나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는 감사 결과에서 정 회장 중징계와 함께 ‘절차적 하자로 상처받은 국민들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축구협회에 요구했다. 정 회장이 사퇴했으니 이제 국민들 치유할 일만 남았다.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승리와 감동을 보여 준다면 국민들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 그러므로 홍명보호가 문체부 요구사항을 충실히 이행해 주길 촉구한다. 덕분에 나도 술값 내기에서 이겨 보자. 강국진 문화체육부장
  • [사설] 시진핑 방북, ‘북미 대화·북핵 승인’ 맞바꾸는 거래 없어야

    [사설] 시진핑 방북, ‘북미 대화·북핵 승인’ 맞바꾸는 거래 없어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늘부터 이틀간 북한을 방문한다. 시 주석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9월 중국 전승절을 계기로 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9개월 만에 다시 만나 군사·안보와 경제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후속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집권 이후 두 번째이자 7년 만인 시 주석의 방북은 한미일 동맹 강화에 대응해 북중러 3국 연대가 노골화하는 흐름과 맞물려 주목된다. 시 주석은 지난달 베이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는 ‘전략적인 안정 관계’에 합의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는 대미 견제와 국제질서 재편에 뜻을 모았다. 따라서 중국이 북중 공동성명에 어떤 내용을 담을지가 초미의 관심이다. 우리로서는 한반도 비핵화가 최우선 현안이 아닐 수 없다. 중국은 공식적으로 “한반도 정책에 변함이 없다”는 말로 비핵화 원칙을 유지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북한 핵을 사실상 용인·관리하는 쪽으로 무게 중심을 옮긴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미중 정상회담 후 백악관이 공개한 팩트시트에 “북한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확인했다”고 명시된 것과 달리 중국 언론은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주요 국제·지역 문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온도 차가 뚜렷한 것이다. 북한도 시 주석 방북에 앞서 비핵화 의제를 사전에 차단하는 데 주력하는 모양새다. 지난 4일 새 고농축 우라늄 생산 시설을 공개한 데 이어 어제는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 명의로 “우리의 핵보유국 지위는 절대 불퇴의 한계선”이라는 담화를 내놓았다. 북한이 ‘비핵화 절대 불가’를 공언한 상황에서 중국이 이 문제를 협상 테이블에 올려 김 위원장을 설득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무엇보다 북미 대화를 명분으로 북한 핵을 사실상 승인하는 거래가 이뤄져서는 안 된다. 정부는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 건설적 역할을 해나가길 기대한다”며 관망할 일이 아니다. 비핵화 원칙이 훼손되지 않도록 면밀히 대응해야 한다.
  • 김장환 목사, 숭실대서 명예경영학박사 학위

    김장환 목사, 숭실대서 명예경영학박사 학위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92) 목사가 숭실대 명예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7일 숭실대에 따르면 김 목사는 지난 5일 서울 동작구 숭실대 형남공학관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 참석해 “하우스보이(남성 가사노동자) 출신으로 이런 명예를 받을 만한 자격은 없지만 나라와 대학을 위해 기도하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1934년 태어난 김 목사는 한국전쟁 중 미군 부대에서 하우스보이로 일하다 만난 미군의 도움으로 1951년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이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밥 존스 신학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뒤 1959년 단테침례교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귀국해 수원중앙침례교회를 개척했다. 1977년 극동방송 초대 사장에 취임한 김 목사는 극동방송을 통해 공산권 국가였던 러시아 지역 선교에도 앞장섰다. 1991년 8월에는 국제 YFC 주최로 모스크바에서 열린 청소년 전도집회에 참여해 순회 설교를 했다. 이윤재 숭실대 총장은 “김 목사는 방송 매체를 통해 국경과 이념, 체제를 넘어 복음의 메시지를 전했다”며 “시리아 난민 지원,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아동 돕기 등 위기의 현장마다 사랑을 실천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김 목사는 국내외 20여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국민훈장 동백장과 무궁화장 등을 수훈했다.
  • 시진핑 방북 앞둔 北 “핵보유국 절대 불퇴”

    시진핑 방북 앞둔 北 “핵보유국 절대 불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7년 만의 방북을 하루 앞둔 7일 북한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이 “핵보유국 지위는 절대불퇴의 한계선”이라고 주장했다. 핵·미사일 확충 노선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시 주석이 이를 어디까지 용인할지 주목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시 주석이 북핵을 묵인하는 대신 경제적 실리를 취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김 부장은 노동신문에 실린 담화를 통해 “핵무력은 국가주권과 국가방위의 핵심 역량이며 이는 우리 국가의 핵심 이익 수호가 외부의 그 어떤 영향에도 의존하지 않을 것임을 담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자기의 주권과 안전에 대한 그 어떤 위협이나 타협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김 부장은 미국을 여러 차례 언급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지난 5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대변인이 ‘베이징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북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했다’고 답변한 것과 관련, “미국의 상투적인 거짓정보 유포놀음에 지나지 않는다”며 해당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김 부장의 담화는 시 주석의 방북을 코앞에 두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북한이 비핵화 의도가 전혀 없다는 점을 미리 강조하며 북중 정상회담에서도 이 문제가 전면적으로 다뤄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중이 공조해 비핵화를 거론할 생각은 말라는 우회적 메시지인 셈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시 주석의 방북을 앞두고 연이어 군사 현장을 시찰하며 핵·미사일 능력 확충을 강조해 왔다. 이날 함께 공개된 중요 군수기업소 방문에서 김 위원장은 “현존 (미사일) 생산능력을 5개년 계획 기간 내에 연차별로 장성시켜 2.5배로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지난 3일에는 영변 핵단지에 신축한 것으로 추정되는 우라늄 농축시설을 방문해 “(핵물질 생산능력이) 종전의 2배를 능가하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이미 지난해 베이징에서 양 정상이 만났을 때부터 비핵화가 언급되지 않는 패턴이 생겼고 러시아와 가까워진 북한에 (중국이 비핵화 문제를) 굳이 꺼내 좋을 것이 없다”며 “김 부장 명의로 얘기를 꺼낸 건 이미 물밑에서 조율이 됐고 다시 한번 쐐기를 박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핵보유를 사실상 묵인하는 대신 ‘동해진출권’ 등 경제 보따리를 챙길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이 북극항로 독점을 시도하는 상황에서 중국은 동해진출권 확보가 급선무인 상황이다. 박승찬 용인대 중국학과 교수는 “트럼프가 그린란드 매입 시도 등 북극항로 진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기 때문에 ‘빙상 실크로드’를 더 구체화하기 위해 조급한 시점”이라고 짚었다. 시 주석이 북미 관계 중재자로 나서 북미 대화의 물꼬를 틀 가능성도 나온다. 김 교수는 “시 주석이 미국과 만나 한반도 안전과 평화를 위해 대화를 하라는 수준의 말은 충분히 할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도 비핵화 의제를 다루지 않는다는 단서를 달고는 미국과 만나는 것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인 얘기를 해 왔던 만큼 같은 입장을 반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8~9일 이틀간 북한을 국빈 방문해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시 주석의 방북은 지난 2019년 6월 이후 7년 만, 양 정상 만남은 지난해 중국항일전쟁 80주년 열병식 당시 김 위원장이 베이징을 찾은 뒤 9개월 만이다.
  • “김정은 몸값 올랐네”…‘북한 뺏길라’ 평양가는 시진핑, 한국 어쩌나 [권윤희의 월드뷰]

    “김정은 몸값 올랐네”…‘북한 뺏길라’ 평양가는 시진핑, 한국 어쩌나 [권윤희의 월드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8∼9일 7년 만에 평양을 찾는다. 올해 첫 해외 방문이다. 시 주석의 방북은 지난달 20일 베이징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지 3주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단순한 북중 우호 과시를 넘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재편된 북중러 삼각 역학을 다시 조율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다음 달 11일이 북중우호조약 체결 65주년이라는 점도 유의미하다. 유사시 군사원조를 규정해 ‘자동개입 조항’으로 불려온 이 조약은 냉전 종식 이후 사실상 사문화됐다. 그사이 북한은 2024년 러시아와 포괄적 전략동반자조약을 맺어 군사협력을 제도화했다. 북한은 우크라이나전에 포탄·미사일·병력을 대고 반대급부로 군사기술과 에너지를 얻으며 러시아의 핵심 협력국으로 올라섰다. 소련 붕괴 이후 처음으로 중국 외에 또 다른 후견국을 확보한 셈이다. 시 주석이 북중 조약 65주년을 코앞에 두고 평양으로 향하는 것은, 북러 밀착 국면에서 헐거워진 북중 결속을 다시 조이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물론 대중(對中) 관계의 무게추가 완전히 평양으로 기운 것은 아니다. 북한은 대외 교역의 90% 이상을 여전히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다만 북한이 후견국을 둘로 늘리면서 양쪽을 저울질할 여지가 생겼다. 중국 입장에서 북러 협력은 한미일 안보 공조를 분산시킨다는 점에서 반길 만하나, 러시아가 대북 영향력을 독점하는 상황은 불편하다. 중국 전문가 덩위원도 지난달 27일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 기고에서, 중국이 거리를 두면 북한을 러시아 쪽으로 밀어내 한반도 영향력을 잃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시 주석이 북한을 러시아에 온전히 내주지 않으려 이번 방북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 배경이다. 중국의 숙원 ‘두만강 통한 동해 진출’ 접점 찾나…한국은?시 주석이 이번 방북에서 중국의 숙원사업인 두만강을 통한 동해 진출 문제를 매듭지을지도 관심사다. 동해 출구는 1860년 2차 아편전쟁 이후 베이징조약으로 연해주를 러시아에 넘긴 중국의 오랜 과제다. 북극항로 시대를 앞두고 동북 지역 개발과 해상 물류망 차원에서도 두만강 출해 문제의 무게감은 커지고 있다. 일본·대만·필리핀을 잇는 제1도련선 안에 중국 해양력을 묶어두려는 미국의 압박을 감안하면, 새로운 전략 공간 확보라는 의미도 있다. 그러나 중국이 두만강을 통해 동해로 나가려면 길목에 있는 북한·러시아의 협조가 필요하다. 자국 극동으로의 중국 진출을 꺼리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대중 의존이 깊어지며 태도가 누그러졌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공동성명에서 두만강 출해 3자 협의와 광역두만강개발계획(GTI) 협력 강화를 약속하기도 했다. 시 주석이 북한과도 두만강 출해 문제에 진전을 끌어낸다면 중국으로선 큰 성과다. 반면 한국에는 새로운 부담이 될 전망이다. 두만강 일대는 본래 남북한과 중국·러시아·몽골이 함께 개발하려던 다자 무대(GTI)였고, 한국은 한때 러시아산 석탄을 북한 나진항을 거쳐 들여오는 ‘나진-하산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그러나 한국은 대북 제재와 남북관계 경색 속에 사실상 이 구상에서 멀어졌고, 그사이 중국은 나진항과 청진항 부두의 30∼50년 장기 사용권을 확보했다. 북중러가 3자 협의로 출구를 트는 동안 남북관계 단절이 길어지면, 한국은 동북아 물류망과 안보 지형이 재편되는 과정에서 사실상 배제될 수 있다. 핵보유 불퇴 못박은 북한…시진핑, 한반도 비핵화 언급할까이번 북중회담에서 북한 비핵화나 한반도 안정이 공동성명에 담길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그간 한국과 미국은 시 주석의 중재 역할론에 기대를 걸어왔다. 통일부는 이번 방북이 한반도 평화공존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고, 미 국무부도 미중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가 논의됐다며 대북 압박을 이어왔다. 중국 입장에서도 북핵 문제는 부담이다. 북한 핵보유국 지위가 굳어지면 일본 재무장과 역내 군비 경쟁을 자극할 수 있어서다. 다만 최근 한중·미중·중러 정상외교에서 비핵화 언급이 눈에 띄게 줄었다. 이를 곧장 기조 전환으로 읽기엔 이르지만, 미중 경쟁이 장기화하면서 중국이 북핵 관리보다 대미 견제에 더 무게를 두는 흐름은 뚜렷해지고 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의 6일 담화 내용은 북핵을 둘러싼 북중 공조의 한 단면을 드러낸다는 해석까지 나온다. 김 부장은 미중 정상회담에서 비핵화가 논의됐다는 미국 발표를 “거짓 유포 놀음”이라 일축하며 “가장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회담 내용을 직접 전해 들었을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라고 해석한다. 북한은 시 주석 방북을 코앞에 두고, 핵 문제에 있어 후퇴는 없음을 다시금 강조하기도 했다. 김 부장은 “우리의 핵보유국 지위는 절대 불퇴의 한계선이며, 누가 인정하든 말든 엄연한 현실”이라고 못 박았다. 김정은 위원장도 새 우라늄 농축 시설을 방문해 핵무력 강화와 순항미사일 확대 생산을 지시했다. 시 주석과 마주 앉기도 전에 재차 비핵화 거부 입장을 분명히 하고, 핵 보유국 지위를 기정사실로 굳히려는 행보다. 한국, 시진핑 중재자 역할 기대하지만…정세 관리에 무게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북한의 전략적 몸값은 올랐고, 김 위원장은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입지를 키웠다. 러시아는 어렵게 다진 북러 관계를 지키려 하고, 중국은 다시 평양으로 향해 대북 영향력을 확인하려 한다. 다만 시 주석에게 북한과 러시아는 그 자체가 목적이라기보다, 미국과의 경제·대만 협상에서 쓸 지렛대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반도 문제에서 시 주석의 역할을 기대해온 한국으로선 기대를 채우기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중국이 북핵을 부담스러워하는 것은 분명하나, 그 해법은 ‘비핵화’보다 정세 ‘관리’에 무게가 실려 있다. 북한을 압박해 핵을 내려놓게 하기보다 현 상태를 안정적으로 끌고 가려는 쪽이어서, 한국이 바라는 중재자 역할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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