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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SRBM 8발 쏴댄 北, 어디로 가자는 건가

    [사설] SRBM 8발 쏴댄 北, 어디로 가자는 건가

    북한이 어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8발을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했다. 한미가 오키나와 해상에서 핵추진 항공모함을 동원한 연합훈련을 마친 지 하루 만이다. 2014년 3월 노후 미사일 서른 발을 하루에 쏜 적도 있으나 지금처럼 파괴력이 크게 높아진 SRBM 8발을 동시다발로 발사한 건 이례적이다.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하며 남한의 여러 목표물을 동시타격함으로써 한미 미사일 방어막을 무력화하는 능력을 과시한 것으로 보인다. 한미가 4년 7개월 만에 핵 추진 항공모함을 동원한 연합훈련에 돌입한 것은 북한의 자업자득이다. 올 들어 북은 무려 18차례에 걸쳐 미사일 도발을 자행했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뒤로만 세 번째다. 올 초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유예(모라토리엄) 폐기 방침을 시사했고, 3월 24일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궤적으로 발사해 모라토리엄을 깼다. ‘한국형 3축 체제 강화’를 제시한 새 정부가 지난달 21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핵 확산 억지를 위해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와 한미 연합훈련 확대 등에 합의한 배경이었다. 특히 지난달 25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순방을 마치고 워싱턴에 도착하기 직전 ICBM을 발사한 행위는 위험천만한 도발이었다. 북의 이런 안하무인식 도발은 중국과 러시아 책임도 매우 크다. 북한의 ICBM 발사 등 잇단 도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추가 제재를 이들 두 나라가 가로막고 나섬으로써 북이 더욱 거칠 것 없는 도발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문제는 중국과 러시아가 북의 든든한 뒷배를 자임하면서 북의 7차 핵실험 도발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점이다. 어제 SRBM 8발 발사가 그 신호탄일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미일 북핵 대표가 지난 3일 북을 향해 대화의 문이 열려 있음을 거듭 강조했으나 북이 이를 주목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결국 지금으로선 안보태세 강화만이 대책일 듯하다. 어제 오전 9시 8분쯤 이뤄진 북의 미사일 발사 사실을 2분여 뒤 윤석열 대통령이 보고받았다는데, 상황 파악과 보고는 신속히 이뤄졌다고 평가된다. 다만 우리 군의 미사일 방어체계가 실시간 작동했는지는 알려진 게 없어 우려가 남는다. 한미 연합전력의 강력한 억지력을 내보임으로써 북의 7차 핵실험을 저지하는 것이 화급한 과제다. 허튼 도발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경고의 메시지도 지속적으로 북에 전해야 한다.
  • “이름 불렸을 때 심장 멎는 기쁨” ‘퀸 엘리자베스’ 첼로 퀸 최하영

    “이름 불렸을 때 심장 멎는 기쁨” ‘퀸 엘리자베스’ 첼로 퀸 최하영

    현지 매체 “힘차고 관능적” 극찬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축전 보내전문가 “연주자 적지만 권위 커져”첼리스트 최하영(24)이 세계 3대 클래식 음악 콩쿠르 중 하나로 꼽히는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첼로 부문 한국인 연주자로서는 처음이다. 최하영은 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첼로 부문 결선 마지막 연주가 끝난 뒤 5일 새벽 이뤄진 수상자 발표에서 1위로 호명됐다. 최하영은 지정곡으로는 외르크 비트만의 미발표곡을 연주했고, 자유곡으로는 연주하기 까다로운 비톨트 루토스와프스키 협주곡을 선택해 브뤼셀 필하모닉과 협연했다. 현지 매체 ‘르 수아르’는 “과감한 선곡에 환상적 연주, 브라보”라고 극찬했다. ‘라 리브르 벨지크’도 “힘차고 관능적이며 뛰어난 기교를 보여 준다”고 평가했다. 심사위원에는 한국인 첼리스트 정명화를 포함해 미샤 마이스키, 고티에 카퓌송 등이 참여했다. 최하영은 수상 직후 “내 이름이 불렸을 때 심장이 멎는 것 같았다. 너무나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퀸 콩쿠르의 관객들은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연주 내내 음악 축제에 참여한 기분이었다”고 덧붙였다. 최하영은 한국예술영재교육원과 영국 퍼셀 음악학교를 거쳐 독일 크론베르크 아카데미를 졸업했다. 브람스 국제 콩쿠르,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폴란드의 쇼팽 피아노 콩쿠르, 러시아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음악 경연대회로 꼽히며 바이올리니스트 다비트 오이스트라흐, 레오니트 코간, 바딤 레핀 등을 배출했다. 우승자에겐 2만 5000유로(약 34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첼로 부문은 2017년 신설돼 올해가 두 번째 경연이다. 역대 한국인 우승자로는 작곡 부문의 조은화(2008)·전민재(2009), 성악 홍혜란(2011)·황수미(2014), 바이올린 임지영(2015) 등이 있다. 음악평론가인 노승림 숙명여대 문화행정학과 교수는 “피아노와 바이올린보다 연주자가 많지 않은 첼로에서 우승자가 나온 것은 첼로 부문에서도 이제 한국 클래식 음악계의 권위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평가했다. 한편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우리 국민들에게는 문화 매력 국가 대한민국의 위상을 확인하는 순간이 됐다”며 최하영에게 축전을 보냈다.
  • 전우의 시체를♪ 미아리 눈물고개♫… 마디마디 서린 동족상잔의 비극 [이호섭의 트로트 숨결]

    전우의 시체를♪ 미아리 눈물고개♫… 마디마디 서린 동족상잔의 비극 [이호섭의 트로트 숨결]

    박시춘 작곡한 ‘전우야 잘 자라’ 서울 수복 맞아 군 사기 북돋아 ‘아내의 노래’ ‘전선야곡’ 등엔 남편·아들 보낸 심정 고스란히 ‘굳세어라 금순아’ ‘단장의…’ 생지옥 같았던 흥남부두 철수 끌려가는 양민들 참상 담아내 호국보훈의 달 6월이 오면 전장의 참상과 상흔을 담은 대중가요 또한 우국충정처럼 되살아난다. 동족 간에 총부리를 겨눈 6·25 전쟁은 불러도 불러도 그 아픔을 지울 수 없는 대중가요 여러 곡을 탄생시켰다. ‘전우야 잘 자라’, ‘님 계신 전선’, ‘아내의 노래’, ‘전선야곡’, ‘단장의 미아리 고개’, ‘굳세어라 금순아’, ‘이별의 부산 정거장’, ‘경상도 아가씨’, ‘향기 실은 군사우편’ 등이 대표적이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북한 공산군이 38선을 넘어 남침을 개시하면서 1129일간의 민족 대참화가 시작됐다. 북한의 기습 남침에 대한 대비가 부족했던 남한은 3일 만에 서울이 함락되고, 7월에는 낙동강 전선까지 밀렸다. 전쟁 발발 이틀 만인 6월 2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대한민국에 대한 군사 지원을 결의했다. 이로써 전쟁은 김일성과 스탈린의 계산과는 달리 미국 등 16개 유엔 회원국과 북한·중국·소련이 맞붙은 국제전 양상을 띠게 됐다. 9월 15일 맥아더 사령관의 인천상륙작전 성공으로 독 안에 갇힌 쥐 꼴이 된 북한군에게 9월 23일 김일성은 총후퇴 명령을 하달하게 된다. 때를 같이해 10월 1일에는 국군 제3사단과 수도사단이 38선을 돌파해 북진을 개시했다. 서울을 수복할 무렵 일제강점기 최고의 작곡가로 손꼽히는 박시춘은 자원입대 후 군예대(軍藝隊)를 이끌고 전장을 누비며 국군 사기 진작을 위한 위문공연을 하고 있었다. 경향신문 문화부 기자로 일하다 미처 피난을 가지 못한 극작가 겸 작사가 유호는 서울 수복을 맞아 명동에서 박시춘을 만나 술을 마시게 됐다. 이때 박시춘이 “이제 북진 통일이 임박했으니 우리 군인들의 사기를 돋울 노래를 만들자”고 유호에게 제안해 ‘전우야 잘 자라’가 현인의 노래로 탄생했다.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앞으로 앞으로/ 낙동강아 잘 있거라 우리는 전진한다/ 원한이야 피에 맺힌 적군을 무찌르고서/ 꽃잎처럼 떨어져 간 전우야 잘 자라’ 1절은 후퇴를 거듭하며 최후 방어선을 구축한 처절했던 전장 낙동강, 2절은 추풍령, 3절은 한강, 4절은 38선이 주제어다. 이렇게 만들어진 ‘전우야 잘 자라’는 박시춘이 아는 정훈장교가 가져가 정훈국에서 발표함으로써 전군에 보급됐다. 진격하는 국군 장병들은 북진에 대한 벅찬 감명과 잃어버린 전우에 대한 슬픔에 눈물로 노래를 열창했다. 그러나 이 노래는 1·4 후퇴 즈음에 ‘화랑담배 연기 속에 사라진 전우야’(2절)라는 가사가 불길하다는 이유로 육군본부에 의해 금지됐다가 휴전 이후에야 해금됐다. 풍전등화 같은 조국을 구하기 위해 남성들만 나선 것은 아니다. 이제 갓 신혼 초야를 치른 새 신부는 조국의 부름을 받고 내일이면 전장으로 떠나야 하는 남편을 위해 밤새 꽃수를 놓았다. 이제 가면 살아서 돌아올지 죽어서 돌아올지 모르는 남편이지만, 조국을 지키러 가는 숭고한 길이기에 새 신부는 눈물 대신 웃음으로 남편을 전송했다. ‘님께서 가신 길은 영광의 길이옵기에/ 이 몸은 돌아서서 눈물을 감추었소/ 가신 뒤에 님의 뜻은 등불이 되어/ 바람 불고 비 오는 어두운 밤길에도/ 홀로 가는 이 가슴에 즐거움이 넘칩니다’ 심연옥이 부른 ‘아내의 노래’는 전쟁 중이던 1952년 대구의 오리엔트레코드에서 나왔다. 총을 들고 직접 싸우지는 않았지만 여성들도 사랑하는 가족을 힘차게 응원하며 구국의 전선에 함께 섰던 것이다. ‘아내의 노래’는 1948년 K.B.C레코드에서 조영출 작사·손목인 작곡으로 김백희가 부른 ‘안해의 노래’로 먼저 발표했던 것을 유호가 가사를 고쳐 쓴 뒤 1952년에 심연옥의 노래로 발표한 곡이다. 심연옥은 1947년 이난영의 남편인 김해송에게 발탁돼 KPK에 입단한 뒤 ‘한강’, ‘도라지 맘보’, ‘전화통신’ 등의 히트곡을 불렀다. ‘아내의 노래’와 같은 음반에 수록된 신세영의 ‘전선야곡’에는 아들을 전장에 보낸 어머니의 비장한 마음과 어머니를 그리는 아들의 마음이 그림처럼 그려져 있다. ‘가랑잎이 휘날리는 전선의 달밤/ 소리 없이 나리는 이슬도 차가운데/ 단잠을 못 이루고 돌아눕는 귓가에/ 장부의 길 일러 주신 어머님의 목소리/ 아 그 목소리 그리워’ 뺏고 뺏기는 고지전에서는 밤낮없이 교전이 일어나 병사들은 총소리에 잠이 들고 폿소리에 잠이 깬다. 그런데 이상하리만큼 오늘 밤엔 적군의 기습 없이 온 세상이 조용하다. 폭풍전야가 고요한 것처럼 적의 엄습이 가까웠다는 뜻이다. 이를 잘 알고 있는 병사는 단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다가 막사 사이로 떠오른 둥근 달을 본다. 달 속에는 고향의 어머니 얼굴이 들어 있다. 이런 내용을 담고 있는 ‘전선야곡’은 1951년 10월 공교롭게도 녹음하는 날 신세영의 어머니가 별세하는 바람에 목멘 상태로 불러 더 진한 공감과 호응을 얻었다. 1926년 부산 동래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성장한 신세영은 1947년 오리엔트레코드 주최 콩쿠르에서 입상한 뒤 전속 가수가 됐다. 1948년 ‘로맨스 항로’로 데뷔했으며 나훈아의 ‘청춘을 돌려다오’를 작곡하기도 했다.순조로운 북진으로 조국 통일을 눈앞에 둔 1950년 12월 3일. 중공군 약 6개 사단이 미 해병대와 보병부대를 포위하며 전쟁은 새로운 양상으로 치닫게 됐다. 치열한 장진호 전투를 고비로 12월 9일 맥아더 사령관이 미 제10군단에 흥남부두를 통해 해상 철수할 것을 명함으로써 군인과 피난민이 뒤엉켜 아비규환의 생지옥과 같았던 흥남철수작전이 시작된다. 이 참상을 그린 노래가 현인의 ‘굳세어라 금순아’다. 1953년 7월 27일 휴전 협정이 체결되며 총성은 멎었지만 너무나 많은 상처가 이 땅을 할퀴고 갔다. 작사가 반야월(가수명 진방남)은 전쟁 발발 이튿날 먹을거리를 구한다며 서울 수유리에 가족을 남겨 두고 경북 김천에 있는 처가로 갔다. 인민군에 의해 길이 막혀 서울로 돌아오지 못하다 서울 수복이 이뤄지면서 집으로 돌아온 그는 하늘이 무너지는 비보를 들었다. 미아리에 인민군이 쳐들어오자 부인은 딸을 데리고 집을 떠났는데, 다섯 살 딸 수라가 아사하고 말았다는 것이다. 전쟁 중이라 무덤도 채 만들지 못하고 미아리 고개에 흙을 파서 묻었다는 부인의 말을 듣고 반야월은 슬픔에 몸부림쳤다. 이러한 체험을 담아 이해연의 노래 ‘단장의 미아리 고개’를 1956년 오아시스레코드사에서 발표했다.‘미아리 눈물 고개 님이 넘던 이별 고개/ 화약 연기 앞을 가려 눈 못 뜨고 헤맬 때/ 당신은 철사 줄로 두 손 꽁꽁 묶인 채로/ 뒤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맨발로 절며 절며/ 끌려가신 이 고개여 한 많은 미아리 고개’ 이 노래에는 화약 연기 자욱한 전장의 공포스러운 분위기와 인민군에게 끌려가는 양민들의 참상이 피눈물로 그려져 있다. 당시 인민군은 군인, 경찰, 공무원, 대지주와 그 가족들을 모조리 끌고 갔다. 포승 대신에 철사로 두 손을 묶고 도망하지 못하도록 맨발로 끌고 가는 천인공노할 참상이 이 가사에 적나라하게 나타나 있다. 휴전 협정 체결 이후 70년이 흘렀지만 아직 남북은 총부리를 놓지 않고 있다. 북한은 지금도 미사일 실험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월남패망과 보트피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서 알 수 있듯이 스스로를 지킬 힘이 없으면 아무도 우리를 지켜 주지 않는다. 반만년 동안 숱한 외침을 받았지만 굳세게 이 땅과 이 나라를 지켜 왔던 호국영령들의 희생에 답하는 일은 세계 질서의 중심축으로서 강하면서도 조화로운 대한민국을 지켜 나가는 일일 것이다. 작곡가·문학박사
  • 38일 만에 다시… 러, 키이우에 미사일 퍼부었다

    38일 만에 다시… 러, 키이우에 미사일 퍼부었다

    러 “유럽이 지원한 장갑차 파괴”키이우 곳곳에서 연쇄 폭발 발생우크라도 일부 영토 탈환 등 반격  마크롱 “러 모욕해선 안 돼” 논란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침공 102일째인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미사일 공습을 단행했다. 키이우에 대한 대규모 공격은 38일 만이다. 러시아가 전쟁의 목표를 광범위한 우크라이나 장악에서 동남부 점령으로 축소했지만, 여전히 이 나라의 심장부를 타격할 능력과 의지가 있음을 과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AP 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오전 키이우와 교외 지역의 철도 시설과 민간 기반시설을 공격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의 TU95 전략폭격기가 카스피해에서 여러 발의 순항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오전 6시쯤 미사일이 접근 중인 것을 확인해 1발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고정밀 장거리 미사일로 우크라이나군의 T72 전차와 장갑차를 파괴했다”면서 “이 전차는 동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것으로 키이우 외곽의 철도 차량 수리 시설에 보관 중이었다”고 주장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도 키이우에서 연쇄 폭발이 발생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번 공습의 사상자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으나 1명이 다쳐 병원에 이송됐다. 키이우에 대한 러시아의 공습은 지난 4월 28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키이우 방문 이후 처음이라고 AP 통신은 전했다. 한 달 넘게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를 집중 타격한 러시아군은 전략적 요충지인 세베로도네츠크와 슬로뱐스크 등 2곳에 병력과 화력을 쏟아붓고 있다. 러시아는 돈바스 도네츠크주에 있는 슬로뱐스크에 20개 대대전술단(BTG) 약 1만 6000명의 병력을 추가 투입했다. 슬로뱐스크는 중공업과 제조업, 물류 중심 도시로 우크라이나군 핵심 주둔지인 크라마토르스크와 가깝다. 우크라이나군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한때 70%까지 빼앗겼던 세베로도네츠크를 일부 탈환해 양측이 양분된 상태”라며 “러시아군은 오는 10일까지 이 도시를 완전히 점령하라는 명령을 받았지만 엄청난 병력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영국 국방부도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종전 협상 중재를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설득해 온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4일 언론 인터뷰에서 “푸틴은 역사적이고 근본적인 오류를 저질렀다”면서도 “전쟁이 멎는 날 외교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러시아를 모욕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즉각 반발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외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는 스스로를 모욕하고 있다. 이런 주장이야말로 프랑스와 다른 국가들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미국은 우크라이나 지원을 약속하면서 푸틴에게 종전을 촉구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 3일 러시아 침공 100일을 맞아 낸 성명에서 “푸틴은 그가 선택한 전쟁이 초래한 모든 고통과 글로벌 격변을 즉각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 中군사력 견제 나선 日, 미사일·탄약 비축 확대

    中군사력 견제 나선 日, 미사일·탄약 비축 확대

    일본 정부가 내년 방위비 예산에서 미사일과 탄약 구입 관련 경비를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5일 교도통신은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일본 정부는 내년 방위비 예산안뿐 아니라 연말 개정되는 중기 방위력 정비 계획 등에 자위대가 사용하는 미사일과 탄약 비축을 늘리는 내용을 반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방위성에 따르면 탄약 구입비 등은 2014~2018년 평균 1904억엔(약 1조 8200억원)이었지만 2019년부터 올해까지 평균 2266억엔(약 2조 1600억원)으로 19%나 증액됐는데 여기서 더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일본은 러시아의 침공 사태를 안보 정책을 전환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듯 중국이 대만을 무력으로 흡수통일할 것에 대비하는 등 중국의 군사력 강화를 견제하기 위한 방위력 강화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일본 정부는 방위비 증액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탄약 비축 확대도 포함된다.
  • 존재감 띄우는 이준석

    존재감 띄우는 이준석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3일 정당 대표단 자격으로 우크라이나로 출국했다. 이 대표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고위 인사들을 만나 양국 간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대표가 외교적 파장 가능성에도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방문하는 것은, 선거 이후 모호해질 수 있는 당대표로서의 존재감을 부각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4일 저녁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르비우에서 시민·사회단체(NGO) 관계자들과 만나 피란민 지원 등에 대해 논의한 뒤 “르비우는 지금 후방지역같이 돼 있지만 많은 피란민이 몰려드는 곳이다. 임시거주지 등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의약품이라든지 장기간 보관이 가능한 형태의 식품 등의 지원을 요청하는 상황”이라며 “우리나라의 NGO와의 연계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는 국민의힘 소속 김형동·박성민·정동만·태영호·허은아 의원과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 김형태 주우크라이나 대사가 동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아시아 정당 대표단이 현지를 방문한 것은 국민의힘이 처음이다. 이 대표는 방문 일정 중 젤렌스키 대통령을 접견한 후 오는 9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튿날인 10일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나 논의 내용을 공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의 이번 우크라이나행은 우크라이나 여당의 초청을 받아 이 대표가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이번 방문을 적극 추진한 배경에는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과 지난 1일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안철수 의원 간의 당내 세력 싸움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려는 전략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물가 전망도 뛴다… 정부 11년 만에 4%대 검토

    물가 전망도 뛴다… 정부 11년 만에 4%대 검토

    6~7월엔 6%선까지 찍을 가능성성장률 2%대, 스태그 우려 커져이달 중 기존에 발표한 경제전망을 수정할 예정인 정부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4%대로 제시하는 것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정부가 4%대 물가상승률을 제시한 건 11년 전인 2011년이 마지막이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2%대로 낮출 것으로 관측된다. 이처럼 정부가 저성장·고물가를 공식 인정할 경우 경기침체 속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는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월간 물가상승률이 지난달에 이어 6~7월에도 5%대를 기록할 수 있다고 밝혔고, 일각에선 6%대를 찍을 가능성도 제기하는 등 고물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이달 중하순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올해 경제전망 수정치도 함께 제시하기 위해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5일 알려졌다. 기재부는 지난해 12월 ‘2022년 경제정책방향’ 발표 때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2.2%로 잡았지만, 대폭 수정이 불가피하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등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긴 데다 국제유가와 곡물가격도 기존 예상을 뛰어넘는 가파른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1월 3.6%를 기록한 월간 물가상승률은 3월 4.1%로 4%대를 돌파한 뒤 지난달엔 5.4%로 5%대까지 뛰어올랐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은 최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을 4.5%로 높여 잡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4.2%)과 국제통화기금(IMF·4.0%), 국회예산정책처(4.0%) 등 주요 기관도 일제히 올해 물가상승률을 4%대로 제시했다. 정부의 경우 앞으로 쓸 물가 정책의 효과까지 감안해 전망치를 내더라도, 4%대 물가상승률 제시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정부가 4%대 물가상승률을 제시한 건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당시 정부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그해 물가상승률이 4.0%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고, 실제로 정확히 그 수치가 나왔다. 이후 우리 경제는 저성장·저물가 시대에 접어들었고 물가가 2%대로 오른 해도 2012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그쳤다.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뜻하는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도 기존 전망치 3.1%에서 2%대 후반으로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3.0% 성장률을 제시했던 한은(2.7%)과 KDI(2.8%), IMF(2.5%) 등도 최근 수정치를 내고 2%대로 하향 조정했다. 정부가 인위적인 경기 부양에 나설 가능성이 있지만, 인플레이션 우려가 더 큰 상황이라 고려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섣부른 경기부양책은 정책 당국의 물가안정 의지를 희석해 인플레이션 지속 위험을 증대시킬 수 있다”고 제언했다. 당분간 고물가가 지속될 것이라는 건 한은도 공개적으로 예고하고 있다. 이승헌 한은 부총재는 지난 3일 물가상황점검회의에서 “물가상승률이 6~7월에도 5%대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지난해 6~7월 물가(2%대)가 낮았던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6% 내외 상승률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서울 도봉구 창동 농협하나로마트를 방문해 “최근 가뭄 피해까지 더해져 일부 농축산물을 중심으로 생활물가가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물가·민생안정 대책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 푸틴 “우크라에 서방 장거리미사일 공급, 새로울 것 없다”

    푸틴 “우크라에 서방 장거리미사일 공급, 새로울 것 없다”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을 지원하면 러시아의 강경 대응을 초래할 것이라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경고했다.  러시아는 실제 전략폭격기를 동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한 공습을 약 40밀만에 재개했다. 러시아 타스·프랑스 AFP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로시야-1 TV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미사일을 (서방으로부터) 받는다면 우리는 그에 맞는 결론을 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 무기를 이용해 그동안 공격하지 않았던 목표물을 타격할 것”이라고도 했다. 또한 “우크라이나에 새 무기를 전달하는 것은 갈등을 연장한다”고 비판했다. 이번 발언은 미국과 영국 등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정밀 타격이 가능하고 사거리가 기존 무기보다 긴 첨단 다연장로켓 발사기(MLRS) 등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라 나왔다. 최근 미국은 MLRS의 변형 시스템인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을 우크라이나에 보내기로 했다. HIMARS는 사거리가 최대 80㎞인 중거리 유도 다연장 로켓 시스템(GMLRS)을 탑재해 발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영국도 지난 1일 우크라이나에 다연장로켓 발사기인 M270 발사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계획을 밝혔다. MLRS 등 다연장 로켓시스템은 우크라이나가 반격을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서방에 지원을 요구해온 무기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서방의 장거리 다연장 로켓 시스템 지원에 대해 “전혀 새로울 것이 없다”며 저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은 특별군사작전이 시작될 당시 515문의 로켓 시스템을 가지고 있었지만 380문을 손실했다”며 “서방의 로켓 시스템 지원은 그들이 손실한 수량을 보충해주는 것일 뿐”이라고 평했다. 또한 “그들이 사용하는 미사일의 사거리는 45∼70㎞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날 러시아군은 카스피해 상공의 TU-95 전략폭격기에서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발사해 3000㎞ 이상 떨어진 키이우를 공격했다. 이날 공습은 먼 거리에서 상대방을 타격할 수 있음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 푸틴 “서방 우크라이나에 장거리미사일 공급시 ‘새 목표물’ 타격”

    푸틴 “서방 우크라이나에 장거리미사일 공급시 ‘새 목표물’ 타격”

    미국 등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을 지원하면 러시아는 새 목표물을 공격할 것이라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말했다고 프랑스 AFP통신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국영 로시야-1 TV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미사일을 (서방으로부터) 받는다면 우리는 그에 맞는 결론을 끌어낼 것”이라며 “우리 무기를 이용해 그동안 공격하지 않았던 목표물을 타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발언 미국과 영국 등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정밀 타격이 가능하고 사거리가 기존 무기보다 긴 첨단 다연장로켓발사기(MLRS) 등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후 나왔다. 최근 미국은 MLRS의 변형 시스템인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을 우크라이나에 보내기로 밝혔다. HIMARS은 사거리가 최대 80㎞인 중거리 유도 다연장 로켓 시스템(GMLRS)을 탑재해 발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영국도 지난 1일 우크라이나에 다연장로켓발사기(MLRS)인 M270 발사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 [포착] 러軍, 38일만에 키이우 폭격…연쇄폭발로 곳곳 연기

    [포착] 러軍, 38일만에 키이우 폭격…연쇄폭발로 곳곳 연기

    러시아군이 38일 만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다. 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이날 오전 키이우 교외 지역의 군과 민간 기반시설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우크라이나군이 밝혔다. 러시아군은 키이우 여러 기반시설을 겨냥했다. 우크라이나 국영 원자력공사 에네르고아톰(Energoatom)은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 순항미사일이 우크라이나 남부 원자력 발전소 상공을 매우 낮게 지나 키이우를 향해 날아갔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군당국은 키이우 남쪽 오부키우 구역에서 러시아의 미사일 1발이 자국 방공망에 의해 격추됐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비서실 고문인 세르히 레셴코 전 의원은 러시아가 키이우의 철도 기반시설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도 키이우에서 연쇄 폭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클리치코 시장은 “다르니츠키, 드니프로우스키 구역에서 여러 차례 폭발이 발생했다. 구조대가 현장에서 작업 중”이라고 전했다. 다르니츠키, 드니프로우스키는 키이우 도심부터 동남부 외곽지역까지 아우르는 구역이다.로이터통신은 폭발 후 연기가 치솟았다는 목격자의 증언을 전했다. 폭발에 앞서 우크라이나 전역에 공습 경보 사이렌이 울렸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적어도 한 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AP통신은 키이우를 상대로 한 이같은 규모의 러시아군 공습은 지난 4월 28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방문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러시아군은 키이우를 비롯한 북부 진격에 실패한 뒤 그간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지역에 대한 공격에 집중해 왔다. AP는 이날 키이우 공습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한 광범위한 공격을 포기한 이후에도 여전히 우크라이나 수도를 목표로 삼을 능력과 의향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공습 후 다르니츠키에서는 연기 냄새가 가득찼고 하늘에는 연기 기둥이 피어올랐다. 검게 그을린 창고형 구조물의 잔해에서도 연기가 피어올랐다. 인근 아파트 거주자 여성은 “이른 아침 큰 폭발 소리에 잠에서 깼다. 연기가 피어오른 지역은 이전에도 표적이 됐으나 이번처럼 심한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말했다. 공습 후 우크라이나 군인과 경찰은 지역 주요 도로를 차단했다. 키이우 도심에서 20여㎞ 떨어진 소도시 브로바리도 미사일 공습을 받았으나 정확한 피해 정도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고리 사포시코 브로바리 시장은 시민들에게 자택에 머물 것을 당부했다.
  • ‘큰손’ 돈줄 묶인 조선, 공장 멈춘 자동차...전쟁 장기화에 속출하는 산업계 피해

    ‘큰손’ 돈줄 묶인 조선, 공장 멈춘 자동차...전쟁 장기화에 속출하는 산업계 피해

    지난 2월 24일 러시아군의 침공으로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당초 국제사회의 전망과 달리 장기전으로 접어들면서 국내 산업계에서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조선과 자동차 업계에서 전쟁 누적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5일 국내 산업 각계 상황을 종합하면 조선업에서는 국내 3대 선사의 ‘큰손’인 러시아 선사의 돈줄이 묶이면서 계약 해지 피해가 현실화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가 현재까지 러시아 선사로부터 수주한 계약 규모는 약 80억 5000만 달러(약 10조 2000억원)에 달하지만, 이들은 국제사회의 러시아 금융 규제로 중도금을 포함한 대금 결제 지연 및 중단 피해를 입고 있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18일 러시아 선사가 발주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3척 중 1척에 대해 선사 측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선주가 선박 건조 대금을 기한 내 지급하지 못한 게 계약 해지로 이어졌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LNG 쇄빙선 등의 발주가 많은 러시아는 국내 조선 3사의 주요 고객”이라면서 “대금 지급과 관련해 러시아 선사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지만 사태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불안감이 크다”고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생산 공장을 둔 현대자동차그룹은 개전 직후인 지난 3월 1일 현지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연간 23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러시아 공장에서 지난 4월 생산된 차량은 258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1% 급감했다. 4월 생산 물량은 가동 중단 결정 이전에 생산을 시작한 잔여 물량이다. 해외 부품 조달까지 막힌 상황이라 공장 재가동 시기조차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업계는 세계 하늘길의 길목인 러시아 영공이 막히면서 우회항로 이용에 따른 유류비 증가 문제에 직면했다. 대한항공은 런던, 파리, 암스테르담, 프랑크푸르트 등 모든 유럽 노선에서 영향을 받는 가운데 중국, 카자흐스탄, 터키를 경유하는 방식으로 우회항로를 이용하고 있다. 편도 기준으로 비행 시간은 1시간 30분에서 2시간 45분까지 늘었다.아시아나항공의 경우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노선은 런던 노선으로 1시간 30분~2시간 30분 정도 운행 시간이 늘었다. 유류비는 항공기의 종류나 이용 노선에 따라 달라지지만 평균적으로 15%가량 증가했고, 이는 항공권 가격 인상 등 소비자 부담 상승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가전과 반도체 등 한국 주력 산업군에서는 전쟁의 직접적 피해보다는 물류·보관·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압박을 받고 있다. 러시아 칼루가와 루자 지역에 각각 가전 공장을 두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모두 역외 수출과 무관한 러시아 내수용 생산 시설이라 공장을 정상 가동하고 있지만, 러시아 내수 경기가 하락하면서 물류 창고에 재고가 쌓이고 있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업계는 반도체 핵심 소재인 네온가스의 가격이 폭등하며 영향을 받고 있다. 네온가스 주요 생산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다. 러시아는 ‘자원 무기화 전략’에 따라 자국에 비우호적인 국가에 대해 네온을 포함한 주요 자원 수출을 중단했고, 우크라이나 생산 시설은 전쟁으로 멈췄다. 지난 4월 국내로 수입된 네온가스의 평균 가격은 ㎏당 1300달러로 전월보다 4.5배 증가했고, 정부는 네온 등 희귀 가스에 대한 할당관세 5.5%를 면제하며 대응에 나섰다. 한편 전쟁으로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운영을 중단했던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일부터 터미널 일부 재가동에 들어갔다. 재가동 결정에는 우크라이나 곡물 수급까지 막히며 식량난이 가중된 중동과 아프리카 고객사의 거듭된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속보]우크라 국방장관 “연내 종전 ‘낙관’…러 시나리오 실현 막을 것”

    [속보]우크라 국방장관 “연내 종전 ‘낙관’…러 시나리오 실현 막을 것”

    러시아가 시작한 우크라이나 전쟁이 100일을 넘어선 가운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연내 전쟁이 끝날 수 있다는 낙관론을 펼쳤다. 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 열린 글로브섹-2022 포럼에서 “언제 전쟁이 끝날지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나의 긍정적인 전망은 연말까지 끝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레즈니코프 장관은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군은 대포와 탱크, 대함 미사일, 무인 시스템, 미사일, 방공 미사일 뿐만 아니라 여전히 중무기, 특히 다연장로켓발사기(MLRS)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위협의 규모에 상응하는 많은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 우크라이나는 민주주의 세계의 적절한 지원 없이 전쟁 상태에 빠졌다”고 부연했다. 레즈니코프 장관은 러시아군이 장악한 헤르손주도 언급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헤르손 지역에서 견고한 방어를 구축하고 있다”며 “우리의 목표는 러시아의 시나리오가 실현되는 것을 막고 가능한 한 빨리 우리 영토를 해방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르손주는 2014년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로 병합된 크림반도에서 우크라이나 내륙과 동부 돈바스 지역으로 이어지는 길목에 위치한 요충지로, 러시아군은 지난 3월 중순 이곳을 장악했다. 러시아가 장악한 헤르손주 전역과 이웃 자포리자주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러시아 통화 루블화가 법정화폐로 통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지역에서는 또 공용문서나 학교 교육이 러시아식으로 바뀌고, 교통과 통신 분야에도 러시아 시스템이 도입되고 있다.
  • 우크라 찾은 이준석 “현지서 한국사회 지원 바라고 있어”

    우크라 찾은 이준석 “현지서 한국사회 지원 바라고 있어”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서부 도시 르비우에서 현지 NGO(비정부기구) 단체를 만나 피난민 지원 등을 논의했다. 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 대표는 현지시각으로 전날 저녁 르비우 내 숙소 레스토랑에서 NGO 단체 관계자들과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표는 간담회가 끝난 후 “르비우는 지금 후방 지역 같지만 많은 피난민이 몰려드는 곳”이라며 “(간담회에서) 임시거주지 등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지에 대해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NGO 관계자들이) 실제로 한국 사회에 많은 지원을 바라고 있다. 특히 의약품이나 장기간 보관이 가능한 형태의 식품 등의 지원을 요청하는 상황”이라며 “우리나라 NGO 단체와의 연계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만남에는 이 대표 외 김형동·박성민·정동만·태영호·허은아 국민의힘 의원과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 김형태 주 우크라이나 대사 등이 참석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정당 대표단 자격으로 지난 3일 국민의힘 의원들과 출국했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아시아 정당 대표단이 우크라이나 현지를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대표단은 방문 일정 중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접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오는 9일 한국에 입국하고 이튿날인 10일 대통령실 초청 오찬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면담 내용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 “러, 우크라 침공 남일 아냐” 사격 배우는 대만인 급증

    “러, 우크라 침공 남일 아냐” 사격 배우는 대만인 급증

    총을 들어본 적 없는 대만인 사이에서 사격을 배우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1일(현지시간) 여행 가이드부터 문신 예술가에 이르기까지 일부 대만인은 태어나서 처음 사격 교육을 받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중국이 대만에 대해서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총기 규제가 엄격한 대만에서는 에어소프트건으로 사격 교육을 진행한다. 공기총과 원리는 비슷하나 공기 압력이 훨씬 낮으며 발사하는 탄의 재질도 다르다. 금속제 탄을 발사하며 사냥에 사용할 수 있는 공기총과 달리, 안전 장비를 착용하면 부상 염려 없이 모의 전투도 할 수 있다. 수도 타이베이 외곽의 한 사격 교육 업체 대표는 “대만에서 사격을 배우는 사람이 점차 늘고 있다. 2년 전 중국 전투기가 대만에 근접 비행을 시작한 이후로 증가 추세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난 뒤로는 예약이 서너 배로 늘었다”고 말했다.우크라이나 전쟁에 서방의 눈이 빼앗기는 사이 중국에 대만을 비집고 들어올 틈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경계심이 일부 대만인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다. 중국은 무력에 의한 대만 통일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중국의 위협에 대비해 사격을 배우는 문신 예술가 쑤천(39)은 “(대만) 정부가 중국의 침략을 물리치고자 나와 같은 예비군을 소집하면 사격을 배워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다수 사람처럼 나 역시 전쟁이 싫지만, 불행히도 전쟁을 해야만 한다면 정신적으로라도 준비는 돼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내와 함께 사격 교육 초급 과정에 참석한 여행 가이드 장유(34)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중국의 위협을 더 절실히 느끼기 시작했다. 그래서 대만을 지키기 위한 총기에 대해 배워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만 집권당인 민진당의 린핑유 의원은 최악의 상황에 대해 비상식량 등 생존 대책을 준비해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와 다른 사람들이 생존할 방법을 생각해보자. 우리는 자유와 민주주의, 일상의 모든 것을 잃는 엄청난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덧붙였다.
  • [속보] 첼리스트 최하영,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

    [속보] 첼리스트 최하영,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

    세계 3대 클래식 음악 콩쿠르 중 하나인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한국 첼로 연주자 최하영(24)이 우승했다. 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보자르에서 열린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첼로 부문 결선 마지막 날 연주가 끝난 후 5일 오전 진행된 수상자 발표에서 1위로 최하영이 호명됐다. 지난달 30일 시작돼 이날까지 이어진 이번 결선에는 모두 12명이 진출했다. 한국인은 최하영, 윤설, 정우찬, 문태국 등 4명이다. 다른 3명의 한국 연주자는 1∼6위까지 입상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결선 진출자들은 이번 경연을 위해 특별히 작곡된 독일 음악가 외르크 비트만의 미발표곡을 연주한 후 자신이 선택한 협주곡을 브뤼셀 필하모닉과 협연하는 방식으로 경연을 치렀다. 한국예술영재교육원과 영국 퍼셀 음악학교를 거쳐 독일 크론베르크 아카데미를 졸업한 최하영은 브람스 국제 콩쿠르,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 국제 첼로 콩쿠르 등에서 우승했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폴란드의 쇼팽 피아노 콩쿠르, 러시아의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세계 3대 음악 경연대회로 꼽힌다. 피아노, 첼로, 성악, 바이올린 부문이 한해씩 차례로 돌아가며 열린다. 첼로 부문은 지난 2017년 처음 생겼으며 올해가 두 번째 경연이다. 최하영은 첼로 부문에서 한국인으로서는 첫 우승자다.
  • 마크롱 “푸틴 굴욕감 줘선 안 돼” … 우크라 “그건 프랑스에게 굴욕” 맹비난

    마크롱 “푸틴 굴욕감 줘선 안 돼” … 우크라 “그건 프랑스에게 굴욕” 맹비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에서 ‘중재자’를 자처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러시아에게 굴욕감을 줘선 안 된다”고 발언하자 우크라이나가 반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외교적인 대화의 여지를 남겨두기 위해서라는 입장으로, 대화와 타협을 촉구하는 프랑스 등 서유럽 국가들과 ‘완전한 승리’만이 해법이라는 우크라이나 및 인근 동유럽 국가들 사이의 입장차를 재차 드러냈다. 4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지역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푸틴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역사적이고 근본적인 실수를 저질렀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대행위가 더 광범위하게 격화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외교적인 경로를 통해 출구를 마련하도록 러시아에게 굴욕감을 줘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마크롱은 자신이 지난해 12월 이후 푸틴과 얼마나 많은 전화통화를 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면서 “확전을 막기 위해 푸틴과의 대화를 포함한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들였다”고 덧붙였다. 이에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푸틴에게 굴욕감을 주지 말라는 요구는 프랑스와 다른 모든 국가들에게 굴욕감을 주는 것일 뿐”이라면서 “러시아는 스스로 굴욕감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러시아를 자신의 자리로 돌려놓는 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이는 평화를 가져오고 생명을 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같은 논쟁은 전쟁의 출구전략을 둘러싼 서유럽과 우크라이나 및 동유럽 간의 분열 양상을 재차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독일은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즉각적인 휴전과 양국 간의 타협을 거론하고 있다. 이탈리아 외무부는 양국과 유엔 등에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와 크림반도·돈바스 지역의 영토 문제에 대한 타협 등을 포함한 ‘평화 로드맵’을 제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달 유럽의회 연설에서도 “러시아에 대한 굴욕이나 복수의 유혹에 굴복해선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외교적 해결의 여지를 남겨두면서도 영토나 주권, 국민에 대한 타협에는 선을 그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 이전으로 우크라이나 영토를 돌려놓아야 한다”면서 러시아의 즉각적인 철수 뒤에야 대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영토의 1cm도 내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으며 카야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는 “휴전과 평화를 요구하는 것은 섣부른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 [속보] 우크라 “외국인 의용군 4명 사망” 발표

    [속보] 우크라 “외국인 의용군 4명 사망” 발표

    우크라이나 측이 러시아군과 싸우던 외국인 의용군 4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4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공식 지원 여단인 ‘우크라이나 국제방위군’은 외국인 의용군 4명이 사망했으며, 이들이 각각 독일과 네덜란드, 호주, 프랑스에서 왔다고 밝혔다. 다만 언제, 어떤 상황에서 사망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국제방위군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전투에서 형제들을 잃었지만 그들의 용기와 기억, 유산은 영원히 우리에게 영감을 줄 것”이라고 애도했다. AFP에 따르면 지난달 21일엔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에서 네덜란드 의용군이 묻혔다. 동료들은 그가 며칠 전 포격으로 숨졌다고 말했다. 호주 외무부는 지난달 자국 시민이 숨진 것을 확인한 바 있다. 지난 3일엔 프랑스 외무부가 프랑스 의용군 1명이 하르키우 지역에서 전투 중 포격으로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2일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에 있는 외국인 용병 수백명을 제거했다”며 “현재 3500명의 외국인 전사가 우크라이나에 주둔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포로가 된 외국 군인은 국제 인도법에 따른 처우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 3월 초 우크라이나에 국제 의용군으로 자원한 사람이 약 2만명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 “기시다, 나토 정상회의 참석 검토…한일 정상회담도 타진”

    “기시다, 나토 정상회의 참석 검토…한일 정상회담도 타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달 말 예정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방향으로 검토에 들어갔다고 일본 언론이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4일 보도했다. NHK 등에 따르면 오는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기시다 총리가 참석하는 안을 놓고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시다 총리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 검토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군사적으로 부상하는 중국에 대한 대응에서 미국, 유럽과의 연대를 강화하려는 목적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시다 총리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이 실현되면 일본 총리로서는 처음이 된다.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으로, 유럽 방문 일정을 연장해 나토 정상회의에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본 참의원 선거가 다음 달 10일로 예상되는 만큼 기시다 총리는 선거 판세 등을 살핀 뒤 나토 정상회의 참석 여부를 최종 판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 대통령도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의전팀과 경호팀을 중심으로 한 사전답사단을 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현지로 파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전답사단은 현지에서 예상 동선 등을 점검하고 있으며, 늦어도 이달 중순쯤 참석 여부 등이 최종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함께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게 되면 한일 정상회담 성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한국 측이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일본 측에 타진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한일 정상의 대면 회담은 2019년 12월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가 중국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담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개최된 이후 2년 반 동안 성사되지 않고 있다.
  • [속보] “러, 돈바스 인근에 1만명 이상 대규모 병력 집결”

    [속보] “러, 돈바스 인근에 1만명 이상 대규모 병력 집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의 슬로뱐스크 지역 인근에서 대규모 병력을 집결시키고 있다고 CNN방송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러시아군이 이 지역에 20개 대대전술단(BTG) 병력을 모으는 중이라고 밝혔다. 통상 1개 BTG는 600∼800명 수준으로 20개 BTG는 1만 2000명에서 1만 6000명 정도의 병력이 결집했다는 의미가 된다. 슬로뱐스크는 우크라이나의 전략적 요충지 세베로도네츠크의 서쪽에 위치했다. 이 지역은 돈바스 지역 최대 도심지이자, 우크라이나군 통제 지역인 크라마토르스크와 인접한 곳이기도 하다. 총참모부는 또한 러시아군이 슬로뱐스크 북쪽 바르빈코우, 북동쪽 스뱌토히르스크 등 2곳을 상대로 공격을 시도해왔다고 했다. 러시아군은 지난달 돈바스 지역의 ‘리만’을 점령한 이후, 슬로뱐스크 인근 시추로베, 브루시우카를 대상으로 공격을 계속해왔다. 다만 최근 크고 작은 전투에도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주요 지역을 추가로 확보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도네츠크 최대 요충지로 꼽히는 세베로도네츠크는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의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되고 있다. 이 지역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주를 아우르는 돈바스 내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보급로가 지나는 전략적 요충지이기도 하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러시아군이 포병 지원을 받아 세베로도네츠크에 대한 공격을 지속했다. 러시아군은 제2군단 기동예비군을 통해 병력을 보충했다”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군은 국경을 향해 진격하는 우리 군을 저지하려 했다”며 “공습 공격, 대포, 다연장포, 탱크 등으로 우리 군을 향해 공격을 계속했다”고 덧붙였다. 한때 러시아군이 세베로도네츠크의 80% 이상을 장악했으나, 우크라이나군이 일부 지역을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고 우크라이나군은 주장하고 있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이날 자국 방송에서 “러시아군이 약 70%까지 점령했지만, 우리는 그들을 20% 정도 몰아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군이 몇 시간 동안 우크라이나군 진영에 공습을 가했지만, 우크라이나군은 피해를 보지 않았고 러시아군을 쫓아냈다고 주장했다.
  • 한총리, 제2연평해전 희생자 추모…“튼튼하고 강한 대한민국 만들겠다”

    한총리, 제2연평해전 희생자 추모…“튼튼하고 강한 대한민국 만들겠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현충일을 이틀 앞둔 4일 오전 경기도 평택에 있는 해군 제2함대사령부를 찾아 제2연평해전 전적비와 천안함 46용사 추모비를 참배했다. 국무총리가 제2연평해전 전적비에 직접 참배한 것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 6월 정홍원 전 국무총리가 참배한 이후 9년 만이다. 문재인 정부 첫 총리인 이낙연 전 총리는 2017년 6월 해군 2함대사령부를 방문했으나 제2연평해전 전적비에 참배하지는 않았다. 한 총리는 올해가 제2연평해전 발발 20주년이 되는 해라는 점, 최근 북한의 미사일 실험 빈도가 잦은 상황인 만큼 북한의 대남 도발에 맞선 영웅들을 기리고 안보의 중요성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이곳을 찾았다고 총리실은 설명했다. 한 총리는 제2함대사령부 사령관에게서 연평해전 당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제2연평해전 전적비와 천안함 46용사 추모비에 참배했다. 이어 천안함 기념관을 찾았다. 한 총리는 천안함 46용사 추모비 방명록에 “국가와 국민을 위한 그 숭고한 희생 헛되지 않도록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 튼튼하고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한 총리는 기념관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자신이 주미대사였던 2010년에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의장 성명 채택을 끌어내기 위해 관계자들을 설득한 과정을 소개했다. 그는 당시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관계자 등 워싱턴DC에 있는 여론 주도자 60여명을 모아 놓고 2시간여 동안 어뢰에 의한 버블로 배가 꺾이는 것을 설명했다고 한다. 천안함 피격 사건이 어뢰 공격으로 일어났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서다. 한 총리는 “성명서 채택 과정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하고 있었다”며 “유엔주재 한국 대표부, 수전 라이스 당시 유엔주재 미국 대사와 계속 협의하면서 성명서 문안을 만들고 결국 의장성명이 발표된 것을 생생히 기억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제2함대사령부 방문을 마치고 천안함 피격 사건에서 전사한 고(故) 문규석 원사의 모친이 운영하는 식당을 방문해 위로 인사를 했다. 사진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현충일을 앞두고 4일 경기도 평택시 해군 제2함대 사령부의 천안함 46용사 추모비에 헌화·분향하며 참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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