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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격납고서 전폭기 ‘비상탈출’ 오작동…사출좌석 조종사 튕겨 나가 사망

    러 격납고서 전폭기 ‘비상탈출’ 오작동…사출좌석 조종사 튕겨 나가 사망

    러시아 격납고 안에 있던 전폭기 오작동으로 조종사가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블로그 등 외신은 러시아 전폭기의 사출 좌석이 오작동해 조종사와 지원 임무를 담당하는 승조원이 날아가 격납고 천장에 부딪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황당한 이 사건은 러시아군 동향을 전하는 친(親)러시아 블로거 ‘파이터바머’(Fighterbomber)의 텔레그램을 통해 알려졌다. 운영자인 일리야 투마노프는 “7일 러시아 폭격기 항공연대 격납고에서 대기 중이던 한 전폭기의 탈출 시스템이 오작동했다”면서 “현재 관계 당국이 사고 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정확한 장소와 어떤 기체에서 사고가 발생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밀리타르니는 “사고기는 Su-34 또는 Su-24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구소련과 러시아가 설계한 항공기 탈출 시스템이 우발적으로 작동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전례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2021년 3월에도 이와 유사한 사고가 있었다. 당시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 공군기지에서 이륙 준비를 하던 투폴례프(Tu)-22M3 폭격기의 사출 좌석이 오작동하면서 승무원 3명이 숨졌다. 이들은 낙하산을 펴기에 충분치 못한 고도 때문에 치명상을 입었다. 사출 좌석은 전투기 등 항공기에서 사고가 났을 때 조종사를 기외(機外)로 비상 탈출시키기 위한 좌석을 말한다.
  • 러 격납고서 전폭기 ‘비상탈출’ 오작동…사출좌석 조종사 튕겨 나가 사망 [핫이슈]

    러 격납고서 전폭기 ‘비상탈출’ 오작동…사출좌석 조종사 튕겨 나가 사망 [핫이슈]

    러시아 격납고 안에 있던 전폭기 오작동으로 조종사가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블로그 등 외신은 러시아 전폭기의 사출 좌석이 오작동해 조종사와 지원 임무를 담당하는 승조원이 날아가 격납고 천장에 부딪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황당한 이 사건은 러시아군 동향을 전하는 친(親)러시아 블로거 ‘파이터바머’(Fighterbomber)의 텔레그램을 통해 알려졌다. 운영자인 일리야 투마노프는 “7일 러시아 폭격기 항공연대 격납고에서 대기 중이던 한 전폭기의 탈출 시스템이 오작동했다”면서 “현재 관계 당국이 사고 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정확한 장소와 어떤 기체에서 사고가 발생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밀리타르니는 “사고기는 Su-34 또는 Su-24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구소련과 러시아가 설계한 항공기 탈출 시스템이 우발적으로 작동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전례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2021년 3월에도 이와 유사한 사고가 있었다. 당시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 공군기지에서 이륙 준비를 하던 투폴례프(Tu)-22M3 폭격기의 사출 좌석이 오작동하면서 승무원 3명이 숨졌다. 이들은 낙하산을 펴기에 충분치 못한 고도 때문에 치명상을 입었다. 사출 좌석은 전투기 등 항공기에서 사고가 났을 때 조종사를 기외(機外)로 비상 탈출시키기 위한 좌석을 말한다.
  • 김정은 딸 주애와 ‘볼뽀뽀’한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 사망

    김정은 딸 주애와 ‘볼뽀뽀’한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 사망

    2014년부터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로 일했던 알렉산드르 마체고라가 70세의 나이로 갑자기 사망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마체고라 주조선 러시아 연방 특명전권대사가 지난 6일 별세했음을 깊은 애도를 담아 알린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 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수립과 심화에 크게 기여한 뛰어난 러시아 외교관이자 애국자”였다며 고인이 북러 관계를 증진했다고 평가했다. 마체고라 대사의 사인은 언급되지 않았지만, 사망 한 달 전 러시아 차관급 인사들의 북한 방문 일정에 동행했다. 지난달 말 모스크바로 단기 출장을 다녀오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 사망 소식은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졌다. 마체고라 대사는 11년간 주북 러시아 대사를 지낸 ‘북한통’으로 한국어와 영어에도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소셜미디어(SNS) 사용이 금지된 북한에서 페이스북 활동을 활발히 해 직접 평양 주민들의 생활상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찍어 올리며 애정을 나타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달 단풍으로 물든 평양 거리를 자동차로 이동하는 영상을 올리며 가을이 끝나가는 것을 아쉬워하기도 했다. 마체고라 대사의 페이스북은 폐쇄 사회인 평양의 시장, 카페, 음식점, 풍경 등을 자연스럽게 볼 수 있는 ‘세계로 향한 창문’ 역할을 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마체고라 대사 사망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진정한 전문가이자 진실한 애국자로서 항상 국제 무대에서 러시아 이익을 수호했다”고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조전을 보내 고인을 애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마체고라 대사에 대해 “지난 30여년간 조로(북러)친선관계 발전을 위해 한 생을 바친 조선인민의 친근한 벗이며 동지”라고 평가했다. 이어 “조로관계가 오늘과 같은 굳건한 동맹관계로 강화 발전되어온 여정에는 두 나라 국가지도부의 뜻과 의지를 받들어 지칠 줄 모르는 정열을 깡그리 바쳐온 마체고라 동지의 헌신적인 노력이 역력히 깃들어있다”고 비통해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도 “조로 두 나라 수뇌분들의 숭고한 의도를 받들어 쌍무친선협조관계의 백 년, 천년 미래에로의 대로를 더욱 굳건히 다져나가기 위한 여정에서 특출한 공헌을 한 다재다능하고 노련한 외교관”이라고 회고했다.
  • 측근 5명에 맡긴 트럼프 외교… “요리사가 많으면 불협화음뿐”

    측근 5명에 맡긴 트럼프 외교… “요리사가 많으면 불협화음뿐”

    밴스·루비오·위트코프 등 소수 그룹러우 종전·베네수엘라 공격 등 위임현안 신속 결정 등 장점 내세우지만참모들 개별 플레이에 혼선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교안보 정책을 공식 의사결정 기구가 아닌 소수의 최측근에 의존해 처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런 방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다양한 의견이 전달되지 못하고 핵심 참모들이 불협화음을 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러시아와의 우크라이나전 종전 협상이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도 혼선을 빚는 게 대표적이라는 지적이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중동뿐만 아니라 베네수엘라 공격 검토 등 중요한 외교 문제를 소수의 최측근 보좌진에게 위임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 측근 집단으로는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가 거론됐다. 부동산 사업가 출신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친구인 위트코프 특사의 경우 과거 외교 경험이 전혀 없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도 이스라엘·하마스 평화협정 당시 중재 임무를 맡는 등 특정 사안에 참여하고 있다. 쿠슈너를 추천한 이는 위트코프 특사로 알려졌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외교정책 결정의 중추적 역할을 한 국무부 기구보다 친구와 가족, 측근으로 구성된 참모 집단을 더 신뢰한다는 걸 보여준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종의 비선 집단인 이들을 필요할 때마다 즉흥적으로 소집한다. 이들은 다양하게 구성됐지만 트럼프가 최고 결정권자라는 것 외에는 서로 수평적인 관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방식이 신속한 의사 결정을 내리고 정보 유출 위험을 줄이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 외교가에선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리처드 하스 미국외교협회(CFR) 명예회장은 “여러 사람이 독립적으로 외교 협상을 진행하는 것은 정말 위험하다”며 “모든 것을 관리하는 한 사람이 있는 게 훨씬 낫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별도의 ‘사령탑’을 세우지 않다 보니 참모들이 ‘개별 플레이’를 하면서 혼선이 빚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과 관련해 러시아에는 위트코프 특사와 쿠슈너를 파견했고, 밴스 부통령과 루비오 장관에게는 유럽 동맹국 및 우크라이나와 대화하는 역할을 맡겼다. 이를 놓고 하스 명예회장은 “주방에 요리사가 너무 많으면 우크라이나와 유럽, 러시아에 하는 말이 서로 조화를 이루도록 할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 대공미사일 달고…러 전투기 격추한 우크라 해상드론 ‘마구라 V7’

    대공미사일 달고…러 전투기 격추한 우크라 해상드론 ‘마구라 V7’

    역사상 처음으로 러시아 전투기 2대를 격추한 전과를 올린 우크라이나 해상 드론의 최신 사진이 공개됐다.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더뉴보이스오브우크라이나(NV)는 대공미사일을 장착한 해상 드론 ‘마구라 V7’의 최신 희귀 사진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이 사진은 우크라이나 AP 통신 지국장이 지난 6일 촬영해 페이스북에 공개한 것으로 장소는 보안상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다. 실제 공개된 사진을 보면 세련된 모습의 보트 위로 양 쪽에 두 발의 미사일이 장착된 것이 눈에 띈다. 이 미사일은 미국과 캐나다가 지원한 AIM-9 적외선 유도 미사일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 5월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HUR)은 마구라 V7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공개한 바 있다. 마구라 V7은 항공기를 포함한 공중 목표물을 파괴하도록 제작된 해상 드론이다. 업그레이드 버전은 최대 650㎏까지 탑재할 수 있으며, 유도 미사일 또는 기관총을 장착한 전투형 버전이 있다. 보도에 따르면 마구라 V7 전투형은 길이 7.2m, 폭 2.1m이며 최대 항속거리는 전작인 마구라 V5보다 거의 2배 늘어난 1480㎞다. 또한 자체 발전기를 장착하면 최대 7일 동안 작동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시속 72㎞다.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군은 비대칭 전력으로 다양한 해상 드론을 개발해 러시아군을 압박해왔다. 이중 마구라 V7의 ‘선배’인 마구라 V5가 대표적인데, 지난해 연말 러시아 군용 헬리콥터를 공격해 처음으로 격추한 바 있다. 마구라 V5는 우크라이나 국영기업이 개발한 해상 드론으로 그 위에 구소련이 개발한 단거리 열추적 공대공 미사일 R-73를 장착했다. 특히 HUR는 지난 5월 2일 마구라 V7으로 러시아 흑해 항구도시 노보로시스크 인근을 비행하던 수호이(Su)-30 전투기 2대를 파괴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군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먼 거리에서 폭발한 물체가 불에 휩싸인 채 바다로 추락하는 장면이 확인됐다. 이에 대해 당시 우크라이나군은 “마구라 V7 3척을 투입해 이 중 2척이 발사한 AIM-9 미사일들이 Su-30 전투기 2대를 각각 격추했다”고 밝혔다.
  • 대공미사일 달고…러 전투기 격추한 우크라 해상드론 ‘마구라 V7’ [밀리터리+]

    대공미사일 달고…러 전투기 격추한 우크라 해상드론 ‘마구라 V7’ [밀리터리+]

    역사상 처음으로 러시아 전투기 2대를 격추한 전과를 올린 우크라이나 해상 드론의 최신 사진이 공개됐다.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더뉴보이스오브우크라이나(NV)는 대공미사일을 장착한 해상 드론 ‘마구라 V7’의 최신 희귀 사진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이 사진은 우크라이나 AP 통신 지국장이 지난 6일 촬영해 페이스북에 공개한 것으로 장소는 보안상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다. 실제 공개된 사진을 보면 세련된 모습의 보트 위로 양 쪽에 두 발의 미사일이 장착된 것이 눈에 띈다. 이 미사일은 미국과 캐나다가 지원한 AIM-9 적외선 유도 미사일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 5월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HUR)은 마구라 V7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공개한 바 있다. 마구라 V7은 항공기를 포함한 공중 목표물을 파괴하도록 제작된 해상 드론이다. 업그레이드 버전은 최대 650㎏까지 탑재할 수 있으며, 유도 미사일 또는 기관총을 장착한 전투형 버전이 있다. 보도에 따르면 마구라 V7 전투형은 길이 7.2m, 폭 2.1m이며 최대 항속거리는 전작인 마구라 V5보다 거의 2배 늘어난 1480㎞다. 또한 자체 발전기를 장착하면 최대 7일 동안 작동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시속 72㎞다.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군은 비대칭 전력으로 다양한 해상 드론을 개발해 러시아군을 압박해왔다. 이중 마구라 V7의 ‘선배’인 마구라 V5가 대표적인데, 지난해 연말 러시아 군용 헬리콥터를 공격해 처음으로 격추한 바 있다. 마구라 V5는 우크라이나 국영기업이 개발한 해상 드론으로 그 위에 구소련이 개발한 단거리 열추적 공대공 미사일 R-73를 장착했다. 특히 HUR는 지난 5월 2일 마구라 V7으로 러시아 흑해 항구도시 노보로시스크 인근을 비행하던 수호이(Su)-30 전투기 2대를 파괴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군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먼 거리에서 폭발한 물체가 불에 휩싸인 채 바다로 추락하는 장면이 확인됐다. 이에 대해 당시 우크라이나군은 “마구라 V7 3척을 투입해 이 중 2척이 발사한 AIM-9 미사일들이 Su-30 전투기 2대를 각각 격추했다”고 밝혔다.
  • 최측근이 좌우하는 트럼프 외교정책…“주방에 요리사가 많아” 지적도

    최측근이 좌우하는 트럼프 외교정책…“주방에 요리사가 많아” 지적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교안보 정책을 공식 의사결정 기구가 아닌 소수의 최측근에 의존해 처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런 방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다양한 의견이 전달되지 못하고 핵심 참모들이 불협화음을 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러시아와의 우크라이나전 종전 협상이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도 혼선을 빚는 게 대표적이라는 지적이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중동뿐만 아니라 베네수엘라 공격 검토 등 중요한 외교 문제를 소수의 최측근 보좌진에게 위임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 측근 집단으로는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수지 외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가 거론됐다. 부동산 사업가 출신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친구인 위트코프 특사의 경우 과거 외교 경험이 전혀 없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도 이스라엘·하마스 평화협정 당시 중재 임무를 맡는 등 특정 사안에 참여하고 있다. 쿠슈너를 추천한 이는 위트코프 특사로 알려졌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외교정책 결정의 중추적 역할을 한 국무부 기구보다 친구와 가족, 측근으로 구성된 참모 집단을 더 신뢰한다는 걸 보여준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종의 비선 집단인 이들을 필요할 때마다 즉흥적으로 소집한다. 이들은 다양하게 구성됐지만 트럼프가 최고 결정권자라는 것 외에는 서로 수평적인 관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방식이 신속한 의사 결정을 내리고 정보 유출 위험을 줄이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 외교가에선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리처드 하스 미국외교협회(CFR) 명예회장은 “여러 사람이 독립적으로 외교 협상을 진행하는 것은 정말 위험하다”며 “모든 것을 관리하는 한 사람이 있는 게 훨씬 낫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별도의 ‘사령탑’을 세우지 않다 보니 참모들이 ‘개별 플레이’를 하면서 혼선이 빚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과 관련해 러시아에는 위트코프 특사와 쿠슈너를 파견했고, 밴스 부통령과 루비오 장관에게는 유럽 동맹국 및 우크라이나와 대화하는 역할을 맡겼다. 이를 놓고 하스 명예회장은 “주방에 요리사가 너무 많으면 우크라이나와 유럽, 러시아에 하는 말이 서로 조화를 이루도록 할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 “우린 중국인인데 딸은 금발에 파란 눈” 왜?…놀라운 비밀 있었다

    “우린 중국인인데 딸은 금발에 파란 눈” 왜?…놀라운 비밀 있었다

    중국인 부모 밑에서 푸른 눈에 금발인 서양인 외모를 가진 아기가 태어나 화제다. 이는 수십년간 잠재해 있던 조상의 유전자가 3대 만에 발현된 희귀 사례인 것으로 전해졌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에 살고 있는 양씨 부부는 지난 2022년 5월 딸을 낳은 후 딸의 이국적인 외모를 보고 병원에서 아기가 뒤바뀐 것이 아닌지 의심했다고 한다. 그러나 유전자(DNA) 검사 결과, 딸은 양씨 부부의 친자가 맞았다. 이에 부부는 가계 조사를 했고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 바로 딸의 증조부가 러시아인이었던 것이다. 러시아인이었던 증조부는 허난성 출신 여성과 결혼해 중국에 정착했으며, 1985년 세상을 떠났다. 양씨는 “우리 집안에서는 과거 모두 남자아이만 태어났다. 나와 아버지, 다른 남자 친척들은 혼혈 특징이 전혀 없었다”며 놀라워했다. 이어 “증조부에게서 물려받은 외모 관련 열성 유전자가 남성에게는 비활성화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딸 궈장은 태어날 당시에는 일반적인 중국인 아기의 외모를 가졌으나, 생후 8개월 무렵부터 눈이 파란색으로 변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또한 돌이 될 무렵에는 머리카락이 금발의 곱슬머리로 변하고 속눈썹이 길어지는 등 서양인의 특징이 더욱 뚜렷해졌다. 양씨는 “나이가 많은 친척들은 모두 딸이 증조부를 많이 닮았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유전학 분야의 과학 블로거 라오 런은 “머리카락 색과 눈 색을 결정하는 유전자는 열성으로, 남성 가족 구성원들은 해당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지만 외모로 발현되지 않다가 여성에게 발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씨는 “외모는 중요하지 않다”며 “딸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 사회에 가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궈장은 지난 9월부터 유치원에 다니며 유창한 중국어를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씨 부부의 사연은 현지 소셜미디어(SNS)에서 1억 20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누리꾼들은 “정말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소녀다”, “DNA 기술 덕분에 친자인 것을 증명할 수 있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우크라, 러보다 훨씬 부패…좌파만 젤렌스키 신격화” 트럼프 장남 ‘말폭탄’ 배경은 [월드뷰]

    “우크라, 러보다 훨씬 부패…좌파만 젤렌스키 신격화” 트럼프 장남 ‘말폭탄’ 배경은 [월드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부정부패를 강하게 비판하며 미국이 전쟁에서 손을 뗄 수 있다고 위협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연례 국제정책·외교 회의 ‘도하 포럼’에서 트럼프 주니어는 우크라이나가 오랫동안 관료 부패에 발목 잡혀 왔으며, 이러한 구조적 문제가 전쟁을 악화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보다 훨씬 더 부패했다”며 “우크라이나의 부패한 부유층은 자국을 떠났다. 그들이 농민 계급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만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며 “전쟁 때문에, 그리고 역사상 가장 위대한 마케터 중 한 명이었기에 젤렌스키는 신과 같은 존재가 되었다. 특히 좌파 진영에서 그는 잘못을 저지를 리 없고 비난받을 여지가 없는 인간이 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종전 후 선거에서 절대 승리할 수 없다는 점을 인지하고 전쟁을 질질 끌고 있다고 그는 비판했다. ‘부패인식지수’ 우크라 35점, 유럽 꼴찌…러 22점젤렌스키 임기 종료, ‘정통성’ 논란…美, 대선 거론 정경 유착과 부패는 우크라이나의 EU(유럽연합) 가입을 가로막는 가장 큰 문제로 꼽힌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국제투명성기구의 ‘부패인식지수’에서 35점(100점 만점)을 받았다. 유럽 국가 중 러시아(22점) 다음으로 낮은 평가다. 젤렌스키 본인은 직접적인 부패 혐의를 받지 않았지만, 최측근 안드리 예르막 등 일부 참모가 수사에 휘말려 사퇴한 상태다. 2019년 선출된 젤렌스키 대통령은 임기가 2024년 5월 종료됐으나, 대통령직을 계속 수행하고 있다. 원래대로라면 지난해 3월 차기 대선이 치러졌어야 했으나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계엄령 선포 및 전시내각 구성으로 선거가 중단되며 2019년 5월 취임 후 6년 넘게 임기를 이어오고 있다. 우크라이나 헌법상 계엄령 발동 중에는 선거도 연기된다. 단 이 조항이 대통령직 임기 연장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 때문에 러시아는 임기가 종료된 젤렌스키 대통령은 평화 협상 상대로 정통성이 없다고 지적해왔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키르기스스탄에서 우크라이나의 대선 문제를 언급하며, “현재의 우크라이나 지도부와 (종전) 문서에 서명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면서, 우크라이나가 계엄령하에서 선거를 실시하지 않은 것은 “근본적 전략적 실수”라고 비난했다. 최근 미국 플로리다에서 진행된 미국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의 전쟁 종식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선거 문제가 의제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이 “젤렌스키는 정통성이 없다”고 선언하며 우크라이나 정부의 협상력을 약화하기 위한 정치전을 벌인 가운데 미국 입장에서는 러시아의 정통성 공세를 차단하고 협상 테이블에서 우크라이나의 정치적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선거 로드맵’ 문제를 꺼내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주니어, 美행정부의 ‘대우크라 반감’ 대변“수표책 들고 다니는 바보 아냐” 지원 중단 위협 트럼프 주니어는 2기 행정부에서 공식 직책은 없지만, 트럼프 대통령 지지 기반인 마가(MAGA) 운동의 핵심 인물이다. 그의 발언은 트럼프 진영 내 우크라이나 정부에 대한 반감을 반영한다. 미국 협상팀이 우크라이나에 일부 영토를 포기하라고 압박하는 시점에서 나온 만큼, 전쟁이 우크라이나에 유리하게 종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우세하다. 트럼프 주니어는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문제)에서 발을 뺄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그는 “아버지의 장점이자 독특한 점은 아버지가 무슨 일을 할지 모른다는 것”이라면서 “아버지가 예측 불가능하다는 사실 때문에 협상할 때 모두가 정직한 자세로 임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은 더 이상 수표책을 들고 다니는 바보가 아니다.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 죽음을 멈추고 싶다”라며 대(對)우크라이나 지원 중단을 시사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유럽의 대러시아 제재가 유가 상승으로 이어졌을 뿐 효과는 없었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유럽의 계획은) 러시아가 파산하기를 기다리겠다는 것인데, 그건 계획이 아니다”라며 대러 제재에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아울러 트럼프 주니어는 베네수엘라 마약 운반선 공격 등 마약 카르텔을 겨냥한 군사작전을 옹호하며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보다 카르텔이 미국에 훨씬 더 큰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 “개전 이래 가장 빠르다”…푸틴, 지난달 서울만 한 우크라 영토 추가 점령

    “개전 이래 가장 빠르다”…푸틴, 지난달 서울만 한 우크라 영토 추가 점령

    러시아가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시작한 이래 가장 빠른 속도로 우크라이나 영토를 점령해나가고 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7일(현지시간) 전황 추적 사이트인 딥스테이트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러시아는 지난 11월 한 달간 약 200제곱마일(약 518㎢)의 우크라이나 영토를 점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달인 지난 10월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 면적인 100제곱마일보다 두 배 가까운 수치이며, 서울특별시 전체 면적(약 605㎢)보다 조금 작은 규모다. 전문가들은 최근 러시아가 진격 속도를 높이면서 점령지 규모가 개전 이래 가장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짚었다. 미국의 싱크탱크 전쟁연구소는 “개전 후 가장 빠른 속도의 진격 속도에 근접했다”고 분석했다. 포크롭스크 찍고 슬로비얀스크로 가는 러시아군러시아군은 최근 전황에서 격전지로 꼽혀 온 포크롭스크 함락을 눈앞에 두고 있다. 포크롭스크는 러시아군이 전체 점령을 노리는 돈바스(루한스크·도네츠크) 중 도네츠크주(州)의 격전지이자 군사·병참 요충지다. 러시아군은 현재 포크롭스크 인근의 미르노흐라드를 포위하기 위해 빠르고 강하게 진격하고 있으며, 동시에 도네츠크주의 거점 도시이자 ‘요새 도시’로 불리는 슬로비얀스크를 점령하기 위한 지상전도 이어가고 있다. 딥스테이트 분석에 따르면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은 시베르스크 절반에 해당하는 지역에서 교전을 벌이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러시아군이 여러 곳에서 진격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의 전선이 즉각 붕괴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본격적으로 겨울에 접어들면 러시아의 진격 속도가 다소 느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국군에 동계 전투 준비를 명령했다. 이는 러시아가 영토 확장에 대한 의지와 요구를 꺾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미·우크라 평화 협상 진전 없어…유럽 가는 젤렌스키우크라이나와 미국은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인근에서 3일간 종전 협상을 진행했지만 뚜렷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다. AP 등 현지 언론은 7일 “미국 당국이 지난 5일 플로리다주 인근에서 우크라이나 협상단을 만나 지난 2일 있었던 러시아와의 회담 결과를 공유했다”면서 “그 이후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협상을 이어갔지만 큰 성과는 없었다”고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시 이날 저녁 영상 연설에서 “미국 특사가 우크라이나의 핵심 입장을 인지하고 있으며 대화는 건설적이었지만 쉽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특사인 키스 켈로그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 타결이 정말 임박했다”면서도 “두 가지 쟁점이 해결된다면 나머지 문제들은 상당히 잘 풀릴 것으로 생각한다. 거의 다 됐다”며 가장 중요한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켈로그 특사가 언급한 ‘두 가지 쟁점’은 돈바스 지역의 지배권을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지와, 유럽 최대 규모이자 러시아가 현재 통제하는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의 지위 문제로 확인됐다. CNN은 이날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평화 회담이 끝났으나 새로운 진전은 거의 없고 안보 보장과 영토 문제에 관한 의문은 남아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의 협상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8일 런던을 방문해 유럽 주요 동맹국 정상들과 만나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재침공을 억지할 수 있는 확실한 안보 보장과 영토 추가 양보 없는 종전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4일 “러시아는 군사적 수단과 다른 방법을 동원해 어떤 경우에도 돈바스와 노보로시야(과거 러시아제국에 속했던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를 해방할 것”이라며 양보의 여지가 없음을 강조했다.
  • “개전 이래 가장 빠르다”…푸틴, 지난달 서울만 한 우크라 영토 추가 점령 [핫이슈]

    “개전 이래 가장 빠르다”…푸틴, 지난달 서울만 한 우크라 영토 추가 점령 [핫이슈]

    러시아가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시작한 이래 가장 빠른 속도로 우크라이나 영토를 점령해나가고 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7일(현지시간) 전황 추적 사이트인 딥스테이트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러시아는 지난 11월 한 달간 약 200제곱마일(약 518㎢)의 우크라이나 영토를 점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달인 지난 10월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 면적인 100제곱마일보다 두 배 가까운 수치이며, 서울특별시 전체 면적(약 605㎢)보다 조금 작은 규모다. 전문가들은 최근 러시아가 진격 속도를 높이면서 점령지 규모가 개전 이래 가장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짚었다. 미국의 싱크탱크 전쟁연구소는 “개전 후 가장 빠른 속도의 진격 속도에 근접했다”고 분석했다. 포크롭스크 찍고 슬로비얀스크로 가는 러시아군러시아군은 최근 전황에서 격전지로 꼽혀 온 포크롭스크 함락을 눈앞에 두고 있다. 포크롭스크는 러시아군이 전체 점령을 노리는 돈바스(루한스크·도네츠크) 중 도네츠크주(州)의 격전지이자 군사·병참 요충지다. 러시아군은 현재 포크롭스크 인근의 미르노흐라드를 포위하기 위해 빠르고 강하게 진격하고 있으며, 동시에 도네츠크주의 거점 도시이자 ‘요새 도시’로 불리는 슬로비얀스크를 점령하기 위한 지상전도 이어가고 있다. 딥스테이트 분석에 따르면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은 시베르스크 절반에 해당하는 지역에서 교전을 벌이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러시아군이 여러 곳에서 진격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의 전선이 즉각 붕괴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본격적으로 겨울에 접어들면 러시아의 진격 속도가 다소 느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국군에 동계 전투 준비를 명령했다. 이는 러시아가 영토 확장에 대한 의지와 요구를 꺾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미·우크라 평화 협상 진전 없어…유럽 가는 젤렌스키우크라이나와 미국은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인근에서 3일간 종전 협상을 진행했지만 뚜렷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다. AP 등 현지 언론은 7일 “미국 당국이 지난 5일 플로리다주 인근에서 우크라이나 협상단을 만나 지난 2일 있었던 러시아와의 회담 결과를 공유했다”면서 “그 이후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협상을 이어갔지만 큰 성과는 없었다”고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시 이날 저녁 영상 연설에서 “미국 특사가 우크라이나의 핵심 입장을 인지하고 있으며 대화는 건설적이었지만 쉽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특사인 키스 켈로그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 타결이 정말 임박했다”면서도 “두 가지 쟁점이 해결된다면 나머지 문제들은 상당히 잘 풀릴 것으로 생각한다. 거의 다 됐다”며 가장 중요한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켈로그 특사가 언급한 ‘두 가지 쟁점’은 돈바스 지역의 지배권을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지와, 유럽 최대 규모이자 러시아가 현재 통제하는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의 지위 문제로 확인됐다. CNN은 이날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평화 회담이 끝났으나 새로운 진전은 거의 없고 안보 보장과 영토 문제에 관한 의문은 남아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의 협상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8일 런던을 방문해 유럽 주요 동맹국 정상들과 만나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재침공을 억지할 수 있는 확실한 안보 보장과 영토 추가 양보 없는 종전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4일 “러시아는 군사적 수단과 다른 방법을 동원해 어떤 경우에도 돈바스와 노보로시야(과거 러시아제국에 속했던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를 해방할 것”이라며 양보의 여지가 없음을 강조했다.
  • 긴장 고조되는 발트해…스웨덴 “매주 러시아 잠수함과 마주친다” [핫이슈]

    긴장 고조되는 발트해…스웨덴 “매주 러시아 잠수함과 마주친다” [핫이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상황에서도 발트해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스웨덴 해군이 거의 매주 발트해에서 러시아 잠수함을 마주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웨덴 해군 작전 책임자인 마르코 페트코비치 대령은 “러시아가 발트해에서의 존재감을 지속해 강화하고 있다”면서 “이 지역에서 러시아 함정 목격은 스웨덴 해군에게 일상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날 경우 더 많은 러시아 잠수함 출현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현재 러시아는 칼리닌그라드 지역에서 매년 킬로급 잠수함 한 척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는 지속적인 현대화 프로그램”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페트코비치 대령은 이른바 러시아의 ‘그림자 함대’에 대해서도 우려도 밝혔다. 그림자 함대는 서방의 제재를 회피, 러시아산 석유를 운송하기 위해 운영되는 수백 척의 노후 유조선을 말한다. 그는 “러시아의 그림자 함대도 우려 사항으로 이 선박이 드론을 발사하는 데 사용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면서 “군사적 관점에서 우리 국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북유럽 스칸디나비아반도와 유럽 본토 사이에 있는 발트해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출입 항로이자 유럽 에너지·통신 케이블이 집중된 전략 요충지다. 이 때문에 발트해는 러시아로서도 어느 바다보다 중요한 곳인데, 러시아산 가스를 유럽으로 수송하는 해저 파이프라인도 이곳을 지난다. 특히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강제로 병합한 뒤 발트해는 다시 갈등 지역이 됐다. 최근 러시아는 전투기와 드론으로 이곳을 넘나들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위협하고 있어 발트해를 둘러싼 긴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 긴장 고조되는 발트해…스웨덴 “매주 러시아 잠수함과 마주친다”

    긴장 고조되는 발트해…스웨덴 “매주 러시아 잠수함과 마주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상황에서도 발트해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스웨덴 해군이 거의 매주 발트해에서 러시아 잠수함을 마주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웨덴 해군 작전 책임자인 마르코 페트코비치 대령은 “러시아가 발트해에서의 존재감을 지속해 강화하고 있다”면서 “이 지역에서 러시아 함정 목격은 스웨덴 해군에게 일상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날 경우 더 많은 러시아 잠수함 출현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현재 러시아는 칼리닌그라드 지역에서 매년 킬로급 잠수함 한 척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는 지속적인 현대화 프로그램”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페트코비치 대령은 이른바 러시아의 ‘그림자 함대’에 대해서도 우려도 밝혔다. 그림자 함대는 서방의 제재를 회피, 러시아산 석유를 운송하기 위해 운영되는 수백 척의 노후 유조선을 말한다. 그는 “러시아의 그림자 함대도 우려 사항으로 이 선박이 드론을 발사하는 데 사용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면서 “군사적 관점에서 우리 국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북유럽 스칸디나비아반도와 유럽 본토 사이에 있는 발트해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출입 항로이자 유럽 에너지·통신 케이블이 집중된 전략 요충지다. 이 때문에 발트해는 러시아로서도 어느 바다보다 중요한 곳인데, 러시아산 가스를 유럽으로 수송하는 해저 파이프라인도 이곳을 지난다. 특히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강제로 병합한 뒤 발트해는 다시 갈등 지역이 됐다. 최근 러시아는 전투기와 드론으로 이곳을 넘나들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위협하고 있어 발트해를 둘러싼 긴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 트럼프 부자 우크라이나 맹공 “부가티, 페라리 슈퍼카 몰아”

    트럼프 부자 우크라이나 맹공 “부가티, 페라리 슈퍼카 몰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의 장남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포함한 우크라이나에 대해 맹비난을 퍼부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7일 카타르에서 열리는 연례 외교포럼인 도하 포럼에 토론자로 참석해 우크라이나의 부패상을 비판했다. 이날 포럼에 자신이 파트너로 참여 중인 1789 캐피털의 설립자 오미디 말릭과 함께 참가한 트럼프 주니어는 “우크라이나가 버려질(abandon)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젤렌스키 대통령을 둘러싼 부패를 공격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우크라이나에 거의 3000억달러(약 440조원)를 지출했는데 젤렌스키의 2인자가 부패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그 돈이 어디로 갔는지에 대한 감사가 어디에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여름에 여자친구와 모나코에 있었을 때 평균적으로 부가티, 페라리와 같은 슈퍼카의 50%가 우크라이나 번호판을 달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면서 “우크라이나의 부자들은 농민 계층이 전쟁을 치르도록 내버려두고 도망쳤음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돈줄이 계속 들어오고 아무도 감사하지 않는 한 지도자들이 전쟁을 멈출 인센티브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보다 더 부패한 나라이며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으로 비난받을 수 없는 신적 존재가 되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과정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실망을 나타냈다. 그는 이날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미국의 종전 제안을 좋아한다. 하지만 젤렌스키는 그것을 읽지 않았다”면서 “러시아는 아마도 우크라이나 전체를 원할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러시아는 미국의 제안에 만족하는 것 같다. 하지만 젤렌스키가 그것에 만족하는지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젤렌스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전 대통령실 장관인 안드리 예르막을 포함한 여러 고위 공직자가 부패 스캔들로 사임했다. 국영 원자력 기업 에네르고아톰을 둘러싼 횡령 혐의로 사임한 예르막은 곧 전쟁 최선선에서 복무하겠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언론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트럼프 주니어의 주장에 대해 “미국 국방부와 국무부 감시단이 2023년과 2024년 키이우를 방문하여 조사했지만 군사 원조가 도용된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그동안 인터뷰에서 군사 원조 부정 사용에 대해 금융 자본이 아니라 무기 현물로 지원되기 때문에 횡령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 ‘그림자 함대’도 피했다…AI 드론 흑해 장악하다

    ‘그림자 함대’도 피했다…AI 드론 흑해 장악하다

    흑해 전선의 주도권이 ‘드론 함대’로 넘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운용하는 해상 무인 드론이 러시아 흑해함대를 사실상 봉쇄하며 전통적 해군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보국(GUR) 산하 그룹 13의 지휘관은 7일(현지시간) 공개된 AP통신 인터뷰에서 “러시아 함대는 항구 밖으로 거의 나오지 못한다”며 “내년엔 더 복잡한 공격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호출명 ‘13번째’(트리나드샤티·13th)로 불리는 그는 “우리는 적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대형 격침은 줄었는데 이는 러시아가 우리 전술에 적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마구라’ 드론의 진화…자폭·충돌형에서 자율 전투체계로 그룹 13이 운용하는 핵심 플랫폼은 ‘마구라’ 시리즈다. 이 중 V5는 소형 충돌형(자폭형) 드론으로 고속 접근 후 폭발하도록 설계됐고 V7은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대형 무장형으로 장거리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AP통신에 따르면 최근 공개된 시연에서는 V7 기체에 미국제 사이드와인더 공대공 미사일을 개조해 탑재한 장면도 포착됐다. 이는 단순한 수상 공격용 무인체계를 넘어 공중 위협까지 대응할 수 있는 다목적 해상전 플랫폼으로의 발전을 의미한다. GUR은 지난 5월 마구라 드론이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밝혔으며 이를 “해상에서 공중 표적을 제거한 세계 최초 사례”라고 주장했다. 이 사건은 해군과 공군 교리의 경계를 허문 ‘전장 융합’의 상징적 사례로 평가된다. AI가 조종사 대신 목표 탐색…“드론이 판단하는 전장” 트리나드샤티 지휘관은 “현재 목표 탐색은 조종사와 인공지능(AI)이 함께 수행하지만 곧 드론이 스스로 목표를 찾고 민간·군용 선박을 구별하며 판단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은 수천 시간 분량의 작전 영상과 센서 데이터를 축적했고 이를 AI 모델 학습에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기술적 진화는 ‘자율 해상전’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AI가 표적을 자동 인식하고 우선순위를 정하며, 통신이 끊겨도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되면 인명 손실 없이 지속적인 타격이 가능해진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의 AI 드론 통합은 미군이 추진 중인 ‘자율 함대’ 개념을 실전에 앞서 구현한 사례”라며 “비용 대비 전투 효율이 비약적으로 높은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의 대응: ‘잠복·은폐’ 전략으로 전환과거 세바스토폴항을 중심으로 대규모 작전을 벌이던 러시아 흑해함대는 이제 대부분의 시간 항구 안에 머물러 있다. 우크라이나 해상드론의 항속거리가 800㎞에 달하면서 러시아는 항만 방어망 강화·기만 부표 설치·전자전(EW) 장비 배치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 해군은 미사일을 발사한 뒤 곧바로 후퇴하는 등 실질적 해상 작전 능력을 제한받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트리나드샤티는 “바다로 나서지 못하는 함대를 유지하는 건 전략적 패배와 같다”고 지적했다. ‘경제 전쟁’으로 확장…러 제재 회피 유조선도 표적 지난달 말 우크라이나 해상드론은 러시아의 제재 회피용 석유 수송선, 이른바 ‘그림자 함대’를 타격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조선 ‘카이로스’와 ‘비라트’가 공격받아 손상되었으며 이는 러시아의 원유 수출망을 직접 겨냥한 작전으로 해석된다. AP통신은 이를 “우크라이나가 군사 작전에서 경제 기반까지 영향력을 확장한 상징적 타격”이라고 전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해상드론이 이제 단순 무기체계를 넘어 러시아의 에너지 수송·무역 루트를 마비시키는 ‘경제 억제 수단’으로 진화했다”고 평가했다. 나토와 손잡은 ‘혼합 전’…공중·수상·잠수형 드론 통합 구상 우크라이나는 내년부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회원국들과 드론 공동생산 및 훈련 체계 구축에 착수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그리스 방문 중 해상 무인기 공동개발과 해양 위협 정보공유 협정을 체결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공중드론·해상드론·잠수 드론을 연동하는 ‘혼합(MUM-T) 작전’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구상이 실현되면 우크라이나 드론 전력은 흑해를 넘어 아조우해·카스피해까지 확장될 수 있다. 즉 단일 전장 중심의 ‘국지형 무기’에서 다층 작전이 가능한 ‘전역형 자율 함대’로 진화하는 셈이다. “정체 단계지만, 주도권은 여전히 우리”트리나드샤티 지휘관은 “지금은 일시적 정체기일 뿐 효과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는 여전히 적을 바다에 묶어두고 있으며 그것이 우리의 전략적 성과”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해상드론이 “병력 없는 전장, AI가 지휘하는 해전”의 가능성을 실증했다고 평가했다. 전통적 ‘함정 대 함정’ 교전이 아닌 ‘AI 대 알고리즘’의 전장이 이미 시작됐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해상드론은 그 선두에서 세계 해군 교리의 재편을 가속화하고 있다.
  • ‘그림자 함대’ 항구에 묶여…우크라 해상드론, 흑해 판도 바꿨다 [밀리터리+]

    ‘그림자 함대’ 항구에 묶여…우크라 해상드론, 흑해 판도 바꿨다 [밀리터리+]

    흑해 전선의 주도권이 ‘드론 함대’로 넘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운용하는 해상 무인 드론이 러시아 흑해함대를 사실상 봉쇄하며 전통적 해군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보국(GUR) 산하 그룹 13의 지휘관은 7일(현지시간) 공개된 AP통신 인터뷰에서 “러시아 함대는 항구 밖으로 거의 나오지 못한다”며 “내년엔 더 복잡한 공격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호출명 ‘13번째’(트리나드샤티·13th)로 불리는 그는 “우리는 적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대형 격침은 줄었는데 이는 러시아가 우리 전술에 적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마구라’ 드론의 진화…자폭·충돌형에서 자율 전투체계로 그룹 13이 운용하는 핵심 플랫폼은 ‘마구라’ 시리즈다. 이 중 V5는 소형 충돌형(자폭형) 드론으로 고속 접근 후 폭발하도록 설계됐고 V7은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대형 무장형으로 장거리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AP통신에 따르면 최근 공개된 시연에서는 V7 기체에 미국제 사이드와인더 공대공 미사일을 개조해 탑재한 장면도 포착됐다. 이는 단순한 수상 공격용 무인체계를 넘어 공중 위협까지 대응할 수 있는 다목적 해상전 플랫폼으로의 발전을 의미한다. GUR은 지난 5월 마구라 드론이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밝혔으며 이를 “해상에서 공중 표적을 제거한 세계 최초 사례”라고 주장했다. 이 사건은 해군과 공군 교리의 경계를 허문 ‘전장 융합’의 상징적 사례로 평가된다. AI가 조종사 대신 목표 탐색…“드론이 판단하는 전장” 트리나드샤티 지휘관은 “현재 목표 탐색은 조종사와 인공지능(AI)이 함께 수행하지만 곧 드론이 스스로 목표를 찾고 민간·군용 선박을 구별하며 판단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은 수천 시간 분량의 작전 영상과 센서 데이터를 축적했고 이를 AI 모델 학습에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기술적 진화는 ‘자율 해상전’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AI가 표적을 자동 인식하고 우선순위를 정하며, 통신이 끊겨도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되면 인명 손실 없이 지속적인 타격이 가능해진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의 AI 드론 통합은 미군이 추진 중인 ‘자율 함대’ 개념을 실전에 앞서 구현한 사례”라며 “비용 대비 전투 효율이 비약적으로 높은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의 대응: ‘잠복·은폐’ 전략으로 전환과거 세바스토폴항을 중심으로 대규모 작전을 벌이던 러시아 흑해함대는 이제 대부분의 시간 항구 안에 머물러 있다. 우크라이나 해상드론의 항속거리가 800㎞에 달하면서 러시아는 항만 방어망 강화·기만 부표 설치·전자전(EW) 장비 배치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 해군은 미사일을 발사한 뒤 곧바로 후퇴하는 등 실질적 해상 작전 능력을 제한받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트리나드샤티는 “바다로 나서지 못하는 함대를 유지하는 건 전략적 패배와 같다”고 지적했다. ‘경제 전쟁’으로 확장…러 제재 회피 유조선도 표적 지난달 말 우크라이나 해상드론은 러시아의 제재 회피용 석유 수송선, 이른바 ‘그림자 함대’를 타격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조선 ‘카이로스’와 ‘비라트’가 공격받아 손상되었으며 이는 러시아의 원유 수출망을 직접 겨냥한 작전으로 해석된다. AP통신은 이를 “우크라이나가 군사 작전에서 경제 기반까지 영향력을 확장한 상징적 타격”이라고 전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해상드론이 이제 단순 무기체계를 넘어 러시아의 에너지 수송·무역 루트를 마비시키는 ‘경제 억제 수단’으로 진화했다”고 평가했다. 나토와 손잡은 ‘혼합 전’…공중·수상·잠수형 드론 통합 구상 우크라이나는 내년부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회원국들과 드론 공동생산 및 훈련 체계 구축에 착수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그리스 방문 중 해상 무인기 공동개발과 해양 위협 정보공유 협정을 체결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공중드론·해상드론·잠수 드론을 연동하는 ‘혼합(MUM-T) 작전’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구상이 실현되면 우크라이나 드론 전력은 흑해를 넘어 아조우해·카스피해까지 확장될 수 있다. 즉 단일 전장 중심의 ‘국지형 무기’에서 다층 작전이 가능한 ‘전역형 자율 함대’로 진화하는 셈이다. “정체 단계지만, 주도권은 여전히 우리”트리나드샤티 지휘관은 “지금은 일시적 정체기일 뿐 효과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는 여전히 적을 바다에 묶어두고 있으며 그것이 우리의 전략적 성과”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해상드론이 “병력 없는 전장, AI가 지휘하는 해전”의 가능성을 실증했다고 평가했다. 전통적 ‘함정 대 함정’ 교전이 아닌 ‘AI 대 알고리즘’의 전장이 이미 시작됐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해상드론은 그 선두에서 세계 해군 교리의 재편을 가속화하고 있다.
  • 유럽 겨눈 美 “2027년까지 나토 방어 책임져라”

    “시한 못 맞추면 美 참여 중단” 경고EU “장비 실전 배치 등 비현실적”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가 핵심 동맹인 유럽연합(EU)을 향해 ‘2027년까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재래식 방위 역량 대부분을 책임지라’고 요구하며 새로 발표한 국가안보전략(NSS)이 후폭풍을 맞고 있다. 미 국방부는 지난주 워싱턴DC에서 열린 유럽 대표단과의 회의에서 이런 방침을 전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 국방부 측은 회의에서 “유럽이 2027년 시한을 맞추지 못할 경우, 미국은 나토의 군사 계획·병력 조정 등 일부 방위 조율 체계에서 참여를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구체적인 평가 기준은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유럽 측은 미국의 요구 자체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미국산 방산 장비 구매를 늘리더라도 실전 배치에 수년이 걸리고, 미군이 담당했던 정보·감시·정찰 등 핵심 역량도 단기간 내 대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일부 미 의회 관계자들도 국방부가 이런 메시지를 전달한 사실에 우려를 표시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날 공개한 NSS의 유럽 항목에서도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면 20년 이내 유럽 대륙은 ‘문명의 소멸(civilizational erasure)’이라는 더 엄혹한 전망을 맞을 것”이라고 맹폭했다. 특히 유럽 내 러시아와의 전략적 안정 재구축, 유럽의 자체 방어에 대한 주된 책임, 나토가 ‘영구적으로 확장되는 동맹’이라는 인식의 종식 등을 명시했다. 새 NSS는 미 본토와 아메리카 대륙, 중국을 겨냥한 인도·태평양 지역에 집중하는 ‘돈로주의’(트럼프식 신고립주의)를 강조하며, 전후 미국이 주도한 유럽권 동맹 질서의 변화를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새 NSS는 “애국적 유럽 정당들의 영향력 증대는 위대한 낙관의 이유가 된다”며 반이민을 앞세운 강성 우익 정당들을 향한 지원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런 보도에 대해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6일 카타르에서 열린 도하 포럼에서 “미국은 EU의 최대 동맹”이라며 맞대응을 자제하는 반응을 보였다.
  • “핵잠수함, 만병통치약 아니다… 항공모함도 갖추는 게 최상” [월요인터뷰]

    “핵잠수함, 만병통치약 아니다… 항공모함도 갖추는 게 최상” [월요인터뷰]

    핵잠 탁월한 내구성·스텔스 기능항모 가시적 존재로 억제효과 커둘 중 ‘or’가 아닌 ‘and’ 전략 필요북한도 최근 해군 전력 증강 나서우리軍 대잠·기뢰전 능력 키워야미중 경쟁 속 해군 외교 강화 필요다국적 협력 등 적극적 참여해야KDDX 지연에 방위력 증강 차질조선소들 국내서 싸울 게 아니라해외시장서 이기기 위해 협력을지난 10월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이 핵추진잠수함을 건조·보유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올해로 창설 80주년을 맞는 해군으로서는 숙원을 풀게 된 것이다. 이에 제31대 해군참모총장을 지낸 정호섭(67) 대한민국해군협회장은 핵잠수함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핵잠수함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변화하는 역내 안보 환경을 고려하면 핵잠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미중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정 협회장은 “해군 외교 활동의 강화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우리 군은 미중 패권 경쟁, 북한의 해군력 강화, 마스가(MASGA) 프로젝트 등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변수에 직면해 있다. 서울신문은 지난 5일 세종시에서 정 회장을 만나 해군의 현안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핵잠수함 도입 추진을 어떻게 평가하나. “한국 해군이 주로 작전을 수행하는 동아시아·서태평양 연안은 전반적으로 수심이 얕고 해상교통량이 많아 ASW(대잠수함전)가 어려워 잠수함에 유리한 환경이다. 그러나 인공지능과 지속적인 감시체계의 발전으로 지금은 짧은 스노클링(잠수함 디젤기관을 운전하기 위해 흡입관과 배기관을 해상에 내미는 과정)을 감지할 수 있을 정도로 탐지가 쉬워졌다. 한국 잠수함은 도서로 둘러싸인 서태평양, 동북아 연안해역에서 오랫동안 은밀히 항해해야 하는데 지금과 같은 환경에서는 잠수함의 주요 이점을 살리기 어렵다. 핵잠수함은 충전 없이 6개월 이상 장기간 항해 가능하기 때문에 그런 문제가 적다.” -일각에서는 핵잠수함 회의론도 있는데. “핵잠수함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우리나라는 주변 해역의 물이 얕아 잠수함이 초계 중인 주변국 항공기의 공중투하 어뢰에 의해 지속적으로 위협받을 수 있다. 또한 역내 힘의 균형에 영향을 미치려면 다수의 장거리 정밀 미사일을 탑재해야 하는데 잠수함은 미사일을 많이 못 싣는다. 잠수함의 은밀성은 장점이기도 하지만 적의 눈에 보이는 위협이 아니라는 점에서 전력 현시에 의한 억제효과도 제한적이다. 핵잠수함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내구성과 스텔스 성능을 제공하지만 비용 부담이 크고 재무장에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 핵잠수함에서 나오는 방사성 폐기물을 저장할 수 있는 시설 건설 문제도 있다.” -핵잠수함과 함께 항공모함도 해군의 숙원으로 꼽힌다. “전쟁 이전의 시나리오와 위기에서 억제력을 갖추려면 적에게 눈에 보이는 위협을 제시해야 하고, 적군이 납득할 수 있을 만큼 타격력이 커야 한다. 잠수함이 어딨는지 몰라서 무섭기는 해도 이 부분이 부족한데 항공모함은 최강의 해상플랫폼이자 가시적인 존재로서 중요한 억제효과를 제공한다. 그러나 한국의 항모는 역내 강대국 간 분쟁에 이렇다 할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표적이 커서 타격당하기 쉬운 문제점이 있다. 더 적은 비용의 미사일이 항공모함을 공격하면 비용 경쟁에서 이길 수 없고 호위전력이 없다면 항공모함은 낭비하는 자산이 된다. 핵잠수함과 항공모함을 놓고 보면 과거처럼 양자택일의 ‘or’가 아니라 ‘and’ 전략이 필요하다. 국력이 된다면 다 갖추는 게 최상이다.” -북한도 최근 해군력을 강화하고 있다. “북한은 핵보유국으로서 국가 위상에 맞는 해군력을 구비할 필요성이 있고 북한 수중억제력의 방호도 중요하게 인식하는 것 같다. 지난번 북한이 구축함을 진수하는 중에 침몰 사고가 났다. 북한에게 아직 해군 전력 증강은 쉽지 않은 과제로 보인다. 다만 러시아가 지원하고 있다면 북한도 기술적인 문제는 곧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군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북한 핵미사일을 요격하는 능력과 무기의 연구개발에 노력해야 한다. 이에 더해 유사시 적의 종심에 대해 대량응징 보복할 수 있는 장거리 정밀화력 능력의 구비가 매우 중요하다. 북한이 다수의 재래식 잠수함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유사시 우리 핵심 항만에 기뢰를 부설하기 위함이다. 국민들은 전쟁이 재발하면 비무장지대(DMZ), 북방한계선(NLL) 등 전방 해역에서 불꽃이 먼저 튈 것이라 생각하는데 북한은 우리 수출입 항구가 밀집된 동남 해역, 여수·광양, 인천 등에 잠입해 기뢰를 부설하고 도주할 것이다. 즉 여기가 우리의 최전선이다. 해군은 이에 대비해 적의 잠수함을 잡는 대잠전과 기뢰전 능력을 끊임없이 갈고닦아야 한다.” -주한미군의 뒤집힌 한반도 지도가 화제가 됐다. “그간 미 해군이 압도적인 전력으로 자유로운 해상무역을 지켜왔는데 중국이 비약적으로 성장하면서 ‘투키디데스의 함정’(신흥강국이 부상하면 기존 강대국이 이를 견제하는 과정에서 전쟁이 발생한다는 뜻) 상황이 됐다. 미국이 중국 압박을 위해 해상교통로를 봉쇄할 수도 있기 때문에 중국에서 기를 쓰고 남중국해를 차지하고자 해군력을 키우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지도를 뒤집고 보니 한국이 중국 견제에 있어 핵심 위치에 있다는 걸 이해하게 됐다. 기존의 제1도련선(쿠릴 열도에서 시작해 일본, 류큐열도, 타이완섬, 필리핀, 말라카 해협에 이르는 중국 본토 근해)에는 한반도가 포함돼 있지 않았는데 거꾸로 보면 한반도는 제1도련선의 가장 깊숙한 위치에 있다는 것이다.” -미중 경쟁 구도에서 중국 견제에 연루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는데. “해군 외교 활동의 강화가 필요하다. 그간 국가안보를 지탱했던 한미 동맹에 모든 것을 의존할 수 없다. 중국과 불필요한 적대 관계는 지양하되 불법적인 해양 팽창과 부당한 강압에 맞설 수 있는 비대칭적 힘은 필요하다. 과거사 문제가 있지만 일본과 해양안보 이익을 100% 공유하며 불가피할 시에는 제3의 대안적 안보를 창출하는 방책으로 관리해 나갈 필요가 있다. 다국적 해군협력, 외교활동에도 적극 참여해야 한다.”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은 계속 지연되고 있다. “사업이 지연되면서 결국 KDDX를 도입하려는 해군만 손해를 보고 있다. 전력정비가 계획대로 되지 않아 해상방위력 증강에 차질을 빚고 있다. 앞으로 국내 조선소들은 비좁은 국내시장에서 함정사업을 따내기 위해 아비규환으로 싸울 게 아니라 더 넓은 해외시장에서 외국 조선사와 싸워 이기기 위해 서로 협력해야 한다. KDDX사업을 두고 정책결정자 중에 ‘누가 어디 편이다’라는 소리도 들리는데 무엇이 국익을 위해 최선의 방향인가 하는 점을 기준으로 삼고 올바르게 처신하고 불필요한 언행에 조심해야 한다.” -총장을 역임한 지 10년 만에 해군협회장이 됐는데 어떤 변화를 느끼나. “해군뿐만 아니라 군이 전반적으로 너무 바쁘다. 군대가 과로에 지치면 위협적인 억제력으로 기능할 수 없다. 군대는 말 그대로 적과 싸워 이기면 살고 지면 죽는 조직이고 이것이 ‘국민의 군대’의 본질이기도 하다.” -앞으로 어떤 변화가 필요한가? “군에서 불요불급한 행정업무, 의전업무는 퇴출시키고 본부는 정책 발전, 작전부대는 전술 개발에 집중하도록 조직문화가 바뀌어야 한다. 해군이 첨단기술·장비·무기 등의 성장에 치중한 면이 많았는데 한국 작전환경에 부합된 전략적 사고, 독립적 교리 발전 등 이론적 틀을 개발하는 데도 힘써야 한다. 그간 안전 불감증으로 인한 해상 인명사고, 인사·방산 비리 등 반성해야 할 일도 적지 않았는데 새로운 80년을 시작하며 해군은 명예, 용기, 헌신 등 핵심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많이 노력해야 한다.” ■정호섭 해군협회장은 1958년 서울에서 태어나 성남고를 졸업한 뒤 해군사관학교 34기로 임관했다. 국방정보본부 해외정보부장, 해군 교육사령관, 작전사령관, 참모차장을 거쳐 2015년 제31대 해군참모총장을 역임했다. 군 생활 중 영국 랭커스터대학에서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그는 전역 후 충남대 석좌교수, 카이스트 초빙교수, 울산대 초빙교수 등을 지냈으며 지난 6월부터 제9대 대한민국해군협회장과 제11대 해사교육진흥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 트럼프, 뒤통수 또 맞았네…“중·러, 합동 미사일 방어 훈련”

    트럼프, 뒤통수 또 맞았네…“중·러, 합동 미사일 방어 훈련”

    러시아가 자국 영토에서 중국과 미사일 방어 합동 훈련을 실시했다고 중국 국방부가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인도를 방문해 협력을 강화한 가운데 발표된 이번 소식은 대중 견제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에 매달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상당한 충격과 분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방부는 지난 6일(현지시간) SNS에 “12월 초 중·러 양국 군이 러시아 경내에서 제3차 미사일 방어 연합 연습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양국이 지난달 국방·외무 고위급 회담을 열고 미사일 방어 및 합동 군사 훈련 분야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뒤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중국과 러시아의 밀착은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와 대중 견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한때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자 역할을 자처했으나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대중 견제가 노골적으로 가시화하고 북한과 중국이 협력 관계를 강화하자 공개적으로 러시아와 다시 밀착하기 시작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트럼프 대통령이 차세대 미사일 방어망인 ‘골든 돔’ 구축을 추진하며 핵무기 실험 재개를 시사한 가운데 이번 미사일 방어 훈련을 결정했다. 미국과 중국·러시아가 견제를 견제로 보복하며 대응 수위를 높이는 셈이다. 다만 중국 국방부는 “이번 훈련은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며 현재 국제·지역 형세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핵잠수함 임대부터 원유 공급까지…러·인도도 밀착앞서 지난 5일 인도를 국빈 방문한 푸틴 대통령은 전쟁 이후 서방 시장이 막히며 헐값에 수출해 온 자국산 원유를 인도에 계속 공급하기로 합의하는 데 성공했다. 러시아는 또 최신 방공망과 전투기 등 첨단 무기를 추가로 판매하거나 공동 생산하는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러시아는 인도에 원자력 추진 잠수함(SSN)을 10년간 임대하기로 합의하면서 양국 간의 밀착 속도를 높였다. 인도가 러시아제 핵 추진 잠수함 임대를 위해 지급할 금액은 약 20억 달러(약 2조 9400억 원)에 달한다. 러시아와 인도의 밀착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불안과 분노를 자극한다. 미국과 인도는 ‘중국 견제’라는 공동 목표로 20년간 우방 관계를 유지해왔으나 인도가 러시아와 밀착하며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이어가자 미국은 관세로 보복했다. 미국은 지난 8월 인도에 부과한 관세 50%는 미국이 교역국에 부과한 관세 중 최고 수준이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모디의 전쟁’이라고 조롱하고, 인도를 ‘크렘린(러시아 대통령실)의 세탁소’라고 비난하며 러시아산 원유 수입 중단을 종용했으나 인도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해 힘겹게 중재 중인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러시아가 전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인도에 불쾌감을 표하면서도, 중국 견제를 고려해 인도를 세게 몰아붙이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러시아와 인도의 이번 정상회담은 인도를 대러 압박 전선에 끌어들이겠다는 미국의 구상이 여의찮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가디언은 “푸틴 대통령과 모디 총리의 회동은 양국 간의 지속적인 관계의 상징이자 두 나라 모두 미국 압력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이기도 하다”면서 “이는 미국 주도 국제질서에 대한 도전으로 비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푸틴, 또 트럼프 뒤통수 쳤다…중·러, 합동 미사일 방어 훈련 실시 [핫이슈]

    푸틴, 또 트럼프 뒤통수 쳤다…중·러, 합동 미사일 방어 훈련 실시 [핫이슈]

    러시아가 자국 영토에서 중국과 미사일 방어 합동 훈련을 실시했다고 중국 국방부가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인도를 방문해 협력을 강화한 가운데 발표된 이번 소식은 대중 견제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에 매달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상당한 충격과 분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방부는 지난 6일(현지시간) SNS에 “12월 초 중·러 양국 군이 러시아 경내에서 제3차 미사일 방어 연합 연습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양국이 지난달 국방·외무 고위급 회담을 열고 미사일 방어 및 합동 군사 훈련 분야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뒤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중국과 러시아의 밀착은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와 대중 견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한때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자 역할을 자처했으나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대중 견제가 노골적으로 가시화하고 북한과 중국이 협력 관계를 강화하자 공개적으로 러시아와 다시 밀착하기 시작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트럼프 대통령이 차세대 미사일 방어망인 ‘골든 돔’ 구축을 추진하며 핵무기 실험 재개를 시사한 가운데 이번 미사일 방어 훈련을 결정했다. 미국과 중국·러시아가 견제를 견제로 보복하며 대응 수위를 높이는 셈이다. 다만 중국 국방부는 “이번 훈련은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며 현재 국제·지역 형세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핵잠수함 임대부터 원유 공급까지…러·인도도 밀착앞서 지난 5일 인도를 국빈 방문한 푸틴 대통령은 전쟁 이후 서방 시장이 막히며 헐값에 수출해 온 자국산 원유를 인도에 계속 공급하기로 합의하는 데 성공했다. 러시아는 또 최신 방공망과 전투기 등 첨단 무기를 추가로 판매하거나 공동 생산하는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러시아는 인도에 원자력 추진 잠수함(SSN)을 10년간 임대하기로 합의하면서 양국 간의 밀착 속도를 높였다. 인도가 러시아제 핵 추진 잠수함 임대를 위해 지급할 금액은 약 20억 달러(약 2조 9400억 원)에 달한다. 러시아와 인도의 밀착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불안과 분노를 자극한다. 미국과 인도는 ‘중국 견제’라는 공동 목표로 20년간 우방 관계를 유지해왔으나 인도가 러시아와 밀착하며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이어가자 미국은 관세로 보복했다. 미국은 지난 8월 인도에 부과한 관세 50%는 미국이 교역국에 부과한 관세 중 최고 수준이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모디의 전쟁’이라고 조롱하고, 인도를 ‘크렘린(러시아 대통령실)의 세탁소’라고 비난하며 러시아산 원유 수입 중단을 종용했으나 인도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해 힘겹게 중재 중인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러시아가 전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인도에 불쾌감을 표하면서도, 중국 견제를 고려해 인도를 세게 몰아붙이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러시아와 인도의 이번 정상회담은 인도를 대러 압박 전선에 끌어들이겠다는 미국의 구상이 여의찮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가디언은 “푸틴 대통령과 모디 총리의 회동은 양국 간의 지속적인 관계의 상징이자 두 나라 모두 미국 압력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이기도 하다”면서 “이는 미국 주도 국제질서에 대한 도전으로 비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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