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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의 영웅, 자랑스런 고려인 ‘빅토르 최’ [한ZOOM]

    러시아의 영웅, 자랑스런 고려인 ‘빅토르 최’ [한ZOOM]

    정조(正祖, 1752~1800) 사망 이후 19세기의 조선은 혼란에 빠져들었다. 일부 세력이 권력을 독점한 세도정치(勢道政治)로 인해 백성들은 도탄 속에 살아야만 했다. 거주이전의 자유가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백성들은 만주(중국)로, 연해주(러시아)로 목숨을 건 이동을 시작했다. 1890년 연해주 조선인의 수는 연해주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섰다. 독립운동가와 상인까지 넘어오면서 극동지역 조선인 수는 한때 러시아인 수를 넘어서기도 했다. 러시아인들은 이 곳에 살고 있는 조선인을 ‘한국의’, ‘한국적인’ 뜻을 담아 ‘카레이스키’(корéйский)라고 불렀다. 누명을 쓰고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된 조선인 1937년 소련의 스탈린은 극동지역 조선인에게 ‘일본의 첩자’라는 누명을 씌운 후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 시켰다. 당시 소련은 일본과 치열하게 대립하는 중이었다. 그래서 일본인과 외모가 비슷한 조선인을 추방하는 것이었다. 두 나라의 싸움에 애꿎은 조선인이 피해를 본 것이었다. 소련의 강제이주 과정은 학살에 가까웠다. 스탈린은 공포분위기 조성을 위해 조선인 지도자들을 가두고 숙청했다. 공포가 극에 달했을 무렵 약 18만명의 강제이주가 시작되었다. 소련은 목적지조차 알려주지 않았다. 어두운 열차 화물칸에서는 추위와 배고픔으로 사람들이 죽어갔다. 열차가 잠시 멈출 때마다 시신은 어디인지도 모르는 땅에 묻혔고 곡소리는 사방에 울려 퍼졌다. 마침내 중앙아시아에 도착했지만 그곳에는 추위와 바람 그리고 황무지 만이 기다리고 있었다. 고려인의 후예 빅토르 최 스탈린의 강제이주로 중앙아시아에 정착한 사람들은 자신을 ‘고려인’이라고 부른다. ‘조선 출신 소련인’이지만 한민족이라는 후예임을 잊지 않고 있으며, 이념적으로는 ‘한국’과 ‘조선’(북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중립적인 이름이 필요했기 때문에 ‘고려’(高麗)를 선택했다. 다시 19세기 조선으로 돌아가보자. 함경북도에 살고 있던 최승준은 부모님과 함께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로 건너갔다. 하지만 이들 역시 스탈린의 강제이주로 인해 카자흐스탄으로 옮겨졌다. 최승준은 4남 1녀를 두었는데 둘째 아들 로베르또가 러시아 여인과 결혼해 낳은 아들이 바로 ‘빅토르 최’(Victor Choi, 1962~1990)다. 어린 시절 빅토르 최는 과묵했고, 예술적 재능을 보이지도 않았던 평범한 아이였다. 교사였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빅토르는 어려서부터 독서를 좋아했다. 그의 독서습관은 훗날 시적인 가사를 쓸 수 있게 된 원동력이 되었다. 빅토르는 미술학교 친구 ‘막심 빠쉬코프’를 통해 록음악과 기타를 접했다. 당시 소련에서 록음악은 환영받지 못했다. 록음악은 서방문화를 추종하는 행위이자, 사회주의에 대한 저항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록음악가들은 당국의 감시와 제지를 받고 있었다. 연주에 필요한 일렉트릭 기타와 같은 전자악기 구입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연주도 공연장이 아닌 개인 아파트와 같은 공간에서만 가능했다. 1982년 빅토르는 록밴드 ‘키노’(KINO)를 결성하고 첫 앨범 ‘45’를 발표했다. 45는 녹음된 시간이 45분인 것을 착안해 붙인 이름이다. 1983년 상트페테르부르크(舊 레닌그라드)에서 러시아 최초로 록 페스트벌이 열렸다. 빅토르가 이끈 키노는 1984년 두 번째 록 페스티벌에서 성공적인 공연을 마치면서 널리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소련 문화계의 변화를 상징한 인물 1985년 미하일 고르바초프(Mikhail Gorbachev, 1931~2022)가 소련 공산당 서기장에 취임한 후 페레스트로이카(Perestroika, 개혁)와 글라스노스트(Glasnost, 개방) 정책을 실시하면서 개혁과 개방을 내세운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로 인해 서구와의 교류가 활발해졌고, 록음악에 대한 당국의 감시와 제재가 줄어들었다. ‘고르바초프가 국제사회에서 새로운 정치적 변화를 주도하는 상징적 인물이었다면, 소련 문화계에서 시대의 변화를 상징하는 인물을 빅토르였다. 사실 빅토르는 한 번도 정치적 구호를 내세우지 않았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어느덧 한 시대의 상징적 인물로 떠오르고 있었다. 빅토르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소련 국민들은 그의 노래에서 자유와 변화를 읽어 나갔다. 소련 국민들, 특히 출구를 찾고 싶은 젊은이들에게 자유와 평화를 갈망하는 빅토르의 노래는 삶에 지친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으로 인식되었다.’ (이대우 작가의 ‘태양이라는 이름의 별’(2012년) 인용) 1988년 다섯 번째 공식앨범 ‘혈액형’(Blood Type)이 공개되었다. 수록곡 모두 큰 사랑을 받았고 빅토르와 키노의 위상은 절정에 달했다. 특히 전쟁터에서 누구도 죽이고 싶지 않은 한 병사의 목소리를 담은 타이틀 곡 ‘혈액형’은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대한 반전(反戰) 메시지를 담고 있어 세계적으로도 사랑을 받았을 뿐 아니라 오늘날까지도 많은 음악가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 이후 빅토르는 미국, 프랑스, 덴마크와 같은 서방국가를 방문하여 공연을 했다. 1990년에는 일본 연예 기획사의 초청으로 도쿄를 방문했다. 이미 빅토르와 키노는 일본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인이 되어 있었다. 1990년 모스크바 단독 콘서트를 마친 빅토르는 휴식을 위해 가족과 함께 라트비아(Latvia)의 수도 리가(Riga)로 떠났다. 그리고 그 곳에서 빅토르는 혼자 밤 낚시를 하기 위해 운전을 하다가 버스와 충돌하여 세상을 떠났다. 사망 당시 그의 나이는 겨우 28세였다. 남은 키노의 멤버들은 빅토르의 사고차량에서 발견한 녹음 테이프로 유작 ‘검은 앨범’을 발표했다. 빅토르 최를 기억하는 사람들 빅토르 최가 세상을 떠난 지 30년이 지난 2020년, 벨라루스(Belarus)의 수도 민스크(Minsk) 거리에서 빅토르의 노래가 울려 퍼졌다. 시민들이 길거리로 나와 빅토르 최의 노래 ‘변화’를 불렀다. ‘우리의 심장은 변화를 원한다. 우리의 두 눈은 변화를 원한다. 우리의 웃음에서, 우리의 눈물에서, 우리의 맥박에서, 변화를! 우리는 변화를 기다려!! ’(‘변화’ 가사 중에서) 2020년 벨라루스 대선에서 26년쨰 집권 중인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80% 득표율로 압승을 거두었다는 발표가 나왔다. 벨라루스 시민들은 독재자의 부정투표에 저항하는 민주화 시위를 일으켰다. 그들은 사람들은 빅토르 최의 노래 ‘변화’를 부르며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행진을 했다. 2014년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제22회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러시아 쇼트트랙 역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안현수에게 ‘빅토르 최의 혼을 안고 달린 빅토르 안이 승리를 거두었다’는 내용으로 축전을 보냈다. 1999년 윤도현 밴드(YB)가 ‘한국록 다시 부르기’ 앨범을 발표했다. 이 앨범은 들국화, 송창식, 강산에 등 대한민국 록음악가들의 명곡을 리메이크한 앨범이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빅토르 최의 대표곡 ‘혈액형’ 번안곡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 노래는 러시아 본국에서도 인기를 얻었으며 윤도현 밴드는 러시아 록페스티벌에 참가해 이 노래를 원곡 가사로 불러 빅토르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했다. 빅토르 사망 30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그는 러시아인들의 영웅이자 전세계 록음악가들의 영웅으로 남아 있다. 오늘도 모스크바 아르바트거리 ‘빅토르 최 벽’에는 그를 추모하는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 글은 2012년 이대우 작가가 쓴 ‘태양이라는 이름의 별-빅토르 최의 삶과 음악’(이대우, 뿌쉬낀하우스)를 참고했다. 한정구 칼럼니스트 deeppocket@naver.com
  • 우주청 윤리위, 법조인 중심 민간인으로 구성…설마 청장도?

    우주청 윤리위, 법조인 중심 민간인으로 구성…설마 청장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5월 우주항공청 개청을 목표로 곧바로 업무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하위법령을 마련하고 조직 이관, 인력 확보, 임시 청사 마련 등 후속 조치에 나설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임기제 공무원의 주식 백지신탁, 퇴직 후 취업 승인 등 문제를 심의하는 우주청 윤리위원회는 위원장, 부위원장 포함 13명 이내 위원으로 구성되는 데, 판사, 검사, 변호사 등 법조인 등 민간 전문가로 구성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날 오후 이종호 과기부 장관이 직접 우주항공청 설립 관련 법률 국회 통과와 관련한 브리핑을 하면서 이런 계획들을 밝혔다. 우주항공청은 정부 전 부처의 우주항공 분야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했지만, 일단 조직 이관은 과기부와 산업부, 관련 산하 기관들만 해당한다. 또 연구개발(R&D)은 산하기관으로 편입되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에서 전담하고 우주청은 개념 연구나 설계 연구 같은 부분만 맡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우주항공청 소관 사무에 해당하는 과기부와 산업부의 우주항공 분야 정책업무, 사업, 산업육성, 국제협력, 인재 양성 조직과 예산은 모두 우주청으로 이관될 예정이다. 이 장관은 “관련 부처 협의를 거쳐 확정되겠지만 타 부처로부터 이체받을 예산과 신규 확보 기관 운영 예산을 포함하면 우주청의 2024년 예산은 8000억원 수준”이라고 밝혀, 애초 알려진 7000억원보다 다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를 통과한 우주항공청 특별법에는 이와 별도로 우주항공진흥기금 조항이 포함돼 있지만, 국가재정법 개정이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우주항공진흥기금을 재원으로 쓸 수 있는 시행 시기는 2026년부터라고 과기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과기부는 우주청 시행령안과 조직 운영을 위한 인사, 조직, 사업관리 등 관련 규정 약 30건을 마련하고, 조직 구성안을 마련해 행정안전부와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개청 즉시 근무가 가능한 임시 청사를 상반기에 마련하기 위해 임차료 등 준비 예산과 기관 운영 예산은 올해 예비비를 통해 확보하고, 2025년 우주항공청 소관 예산 요구안은 5월까지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주청은 국내외 전문가를 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해 전문성을 요구하는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기획하는 업무를 맡기고, 일반직 공무원도 전입, 공채, 경력 채용 등을 통해 충원키로 했다. 이 장관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도 한국계 미국인 과학자들이 있고, 러시아나 인도 이런데도 훌륭한 능력을 갖춘 외국인들이 많이 근무하고 있는 만큼 일본 JAXA를 포함해 외국인 전문가들을 뽑을 수 있고 이중 국적자들도 뽑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종호 장관은 “우주항공청을 통해 우주항공 기업을 2000개 이상 육성하고 50만 개 일자리를 창출해 세계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해 7대 우주강국을 넘어 5대 우주강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조태열 “北 태도 변화 때 대화 모색…아직은 그럴 때 아니다”

    조태열 “北 태도 변화 때 대화 모색…아직은 그럴 때 아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1일 현 상황에서 남북 대화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로 첫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계속 핵·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는데 대화를 생각할 분위기는 아니다”라면서 “북한 스스로가 대화를 다 거부하고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미국 조야 일각에서 비핵화에서 평화구축 등으로 대북정책 우선순위를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데 대해 “아직은 그런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하면서다. 조 장관은 “일단 우리의 억지력을 강화하는 데 주안점을 두는 가운데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는 노력을 병행해야 할 것”이라면서 “북한이 만약에 태도 변화의 조짐을 보인다면 당연히 대화의 기회를 또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또 북러 간 무기 거래에 대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위반하고 우리의 안보에 위해가 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0일(현지시간) 개최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한미는 러시아가 북한에서 조달한 미사일로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지만 러시아는 ‘증거가 없다’며 부인했다. 조 장관은 이에 대해 “우리는 우리 대로 정보라는 게 있다”며 “우리 입장에 따라 관계국과 충분한 공유를 해가면서 입장을 취하겠다”고 말했다. 안보리에서 어떻게 후속 대응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분명한 대가가 따를 것이라는 우리 기본 입장을 분명히 했기 때문에 엄정하게 입장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필요한 검토를 해나가겠다”고도 했다. 조 장관은 당초 정부가 연초에 개최할 것을 추진했던 한중일 정상회의가 3월 중국 양회(전국인민대표회의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4월 한국 총선 등으로 5월 전에 개최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에 “여러가지 일정에 비춰서 논리적으로 그런 추론이 가능하다”면서도 “상호 편리한 시기에 개최한다는 공감대가 있는 만큼 가능한 한 조속한 시일 내에 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취임 후 중국 방문 계획에 대해서도 “언젠가 가야 할 것”이라며 외교 일정 등에 맞춰 이른 시일에 중국과도 만나겠다고 했다. 장·차관이 모두 바뀐 외교부와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등으로 새롭게 진용이 갖춰진 윤석열 정부 2기에서 중점적으로 해나갈 부분에 대해서는 “전임 박진 장관께서 한미·한일관계, 한미일 협력을 잘 닦아오셔서 이를 더욱 단단히 하고 이뤄놓은 성과와 더 보완할 점 등을 토대로 새로운 가시적인 성과를 착실히 쌓도록 하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는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며 금명간 통화를 할 예정이라고도 알렸다. 조 장관은 2019년 퇴임한 뒤 4년여 만에 다시 외교부로 복귀하는 소회에 대해 “장관으로 다시 돌아올 줄은 몰랐고, 얼마 전 대학생 멘티들을 데리고 올 때는 뒷문으로 들어왔는데 오늘은 앞으로 들어왔다”며 웃어 보이면서도 “계단을 올라오는 발걸음이 가볍지만은 않았다. 막중한 책임감 때문에 묘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압감을 견뎌내며 제가 해야 할 일을 해서 우리 외교에 작으나마 도움이 될 레거시(유산)를 남기고 싶다”고 덧붙였다.
  • 백악관 ‘북-하마스 군사연계 가능성’에 “조짐 인지 못해”…韓 국정원과 온도차

    백악관 ‘북-하마스 군사연계 가능성’에 “조짐 인지 못해”…韓 국정원과 온도차

    미국 백악관이 10일(현지시간) 북한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군사적 협력에 대해 ‘아는 바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한미 정보 당국의 판단에 온도차가 감지됐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하마스와 북한 사이 어떤 군사 협력이 있었다는 어떤 징후도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앞서 미국의소리(VOA)는 ‘하마스가 사용한 북한산 무기인 대인살상용 유탄발사기 F7 신관에서 한글 표기가 포착됐다’고 보도했고, 국정원은 8일 “보도와 동일하게 판단하고 있다”는 입장을 냈다. 그러나 커비 조정관은 “그와 관련해 확인할 내용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마스가 이스라엘 공격에 북한 무기를 사용했다는 정황은 중동 전쟁 발생 초기부터 꾸준히 제기됐다. 구체적인 과정은 드러나지 않았으나, 하마스가 이란 지원을 받는 만큼 이란으로 넘어간 북한 무기가 다시 하마스로 전해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 정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한 질의에 “우리는 역사적으로, 그리고 최근 공개된 영역에서 북한 무기가 하마스에 의해 사용된 증거물을 알고 있다”면서도 “커비 조정관의 브리핑처럼 우리는 북한과 하마스의 군사협력 징후는 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런 미국의 입장은 ‘하마스의 북한산 무기 사용’ 물증은 확보하고 있으나, 이런 사실이 직접적인 양측 간 군사협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산 무기가 제3국 혹은 중개상 등 제3자를 거쳐 하마스로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한편 백악관은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을 주시하고 있다고도 거듭 강조했다. 커비 조정관은 “러시아가 제재를 피해 북한과 거래하는 방식에 대해 오랫동안 이야기해왔다”며 “매우 주의깊게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지난 6일 북한산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우크라이나에 발사했다고 전날 밝혔다. 지난 4일 브리핑에서도 북한이 러시아에 여러 발의 탄도미사일과 발사대를 제공했고, 러시아는 지난달 30일과 지난 2일 이를 우크라이나에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 [영상] 후티, 홍해 선박 겨냥 대규모 공격…미·영 해군에 모두 격추

    [영상] 후티, 홍해 선박 겨냥 대규모 공격…미·영 해군에 모두 격추

    예멘 반군 후티는 10일(현지시간) 홍해에서 처음으로 미국 선박을 향해 대규모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야히야 사리 후티 대변인은 이날 방송 연설을 통해 “하마스와의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미군 함정을 겨냥해 다수의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작전은 이전에 후티 대원 10명을 숨지게 한 미국 공격에 대한 초기 대응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 발표는 미국과 영국 해군이 홍해에서 후티의 대규모 공격을 저지했다고 밝힌 이후 나왔다. 다만 후티 대변인은 이번 공격 대상 선박의 명칭과 종류, 피해 정도 등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는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하마스 지지 차원에서 홍해를 지난해 11월부터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해왔는데, 미국 선박을 공격 대상으로 삼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성명을 내고 후티가 전날 밤 9시 15분쯤(사나 시간) 예멘 항구도시 호데이다와 모카 인근 홍해 남쪽에서 드론과 미사일 등을 동원한 공격을 감행했다며 그동안 홍해에서 있었던 공격 사례중 최대 규모였다고 밝혔다. 사령부에 따르면 후티는 수십 척의 상선이 있는 홍해 남부 해역 국제 항로 방향으로 자폭 드론 18대를 띄우고 대함 순항 미사일 2발과 대함 탄도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사령부는 “항공모함 드와이트 아이젠하워호에서 출격한 (전투기) FA-18들과 (구축함) 그레이블리, 라분, 마손호, 영국 해군 구축함 다이아몬드호가 협동해 드론과 미사일 모두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공격과 관련해 부상자나 물적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면서도 “이번까지 후티 반군은 지난해 11월 19일 이후 홍해 상업 항로를 26번째 공격했다”고 집계했다. 유엔 안보리, 후티에 공격 중단 요구 결의 채택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공식 회의에서 후티의 민간 상선 공격 행위에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결의를 채택했다. 결의안에는 “후티는 즉각 국제 교역과 자유항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지역 평화와 안보를 저해하는 모든 종류의 공격행위를 중단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날 결의안은 15개 안보리 이사국 중 11국의 찬성으로 채택됐다. 러시아와 중국, 모잠비크, 알제리 등 4개국은 기권했다. 미국은 지난달 상선 보호를 위해 다국적 함대 연합을 발족했지만, 위협을 느낀 많은 화물선이 홍해 수에즈 운하를 통하지 않고 아프리카로 우회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8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후티를 향해 “이런 공격이 계속될 경우 그에 따르는 결과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 드론이 왜 거기서 나와?…푸틴, ‘빵집에서 드론 구워라’ 명령 [포착]

    드론이 왜 거기서 나와?…푸틴, ‘빵집에서 드론 구워라’ 명령 [포착]

    러시아가 중동 분쟁이 심각해지는 틈을 타 우크라이나 공격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빵 공장을 동원해 드론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의 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모스크바 남쪽으로 약 400㎞ 떨어진 탐보프 제과점은 자사가 보유한 빵 공장에서 드론을 함께 제작하고 있다. 탐보프 제과점은 지난해부터 러시아군의 긴급 요청을 받고 중국산 3D프린터를 이용해 소형 드론 제작을 시작했다. ‘베카스’(Bekas)로 불리는 해당 드론의 무게는 3.5㎏이며, 시속 65㎞로 비행하고 15분간 작동이 가능하다. 해당 빵 공장에서는 매달 약 250대의 드론이 생산되며, 드론은 각각 250~500달러(한화 약 33만~66만 원)에 판매된다.러시아 국영 텔레비전 채널인 로시야 1은 지난해 10월 직접 빵 공장을 방문해 컨베이어 벨트 위에 갓 구운 빵과 드론이 함께 올려져 있는 모습을 전국에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현장을 방문한 러시아 언론인 알렉산더 로가트킨은 컨베이어 벨트 위, 빵 옆에 가지런히 높인 드론을 하나 집어들고 “신선한 빵 냄새가 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해당 제과점은 군수용품 조달을 도운 혐의로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 제재 명단에 올랐다. 그러나 제과점 측은 빵과 드론을 함께 생산하면서 도리어 긍정적인 효과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제과점 측은 미국의 제재 명단에 포함된 뒤 드론 생산에 영향이 없었으며, 오히려 홍보효과가 크다고 밝혔다. 탐보프 제과점의 총 책임자인 유리 치체린은 “제재 목록에 오른 것이 무척 자랑스럽고 기쁘다”면서 “언제 국제적인 수준에서 우리 빵 공장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겠냐”고 반문했다. 발레리 리아셴코 러시아 수석 드론 제작자는 한발 더 나아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해당 공장에서 만든 크래커를 보내며 “감사하다”는 역설적인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제과점에서 생산하는 드론은 비용이 저렴한데다, 공장의 규모도 크지 않아서 미국의 제재 조치가 별다른 효과를 가져오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많이 급한가…드론 생산에 민간업체까지 끌어들이는 러시아 제과점 소유의 빵 공장에서 드론을 ‘구워내는’ 사례는 러시아군이 최전선에서 쓰이는 물품 생산에 민간을 투입시켰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러시아는 지난주에도 우크라이나에 미사일과 드론 500대를 쏘는 등 물량 공세를 퍼붓고 있다. 지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이 시작된 뒤, 드론은 양측에게 가성비가 가장 좋은 최고의 무기로 꼽혀왔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전쟁을 ‘인류 최초의 드론전(戰)’ 이라고 부를 정도다. 이에 러시아는 공격용 드론을 자체 제작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와 현지 일간지 베도모스티의 6일 보도에 따르면 드론 생산량이 기존보다 16.8배 증가했으며, 러시아군에서 드론 운용 교육을 받는 사람은 3500명 이상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도 드론 부대를 창설하는 등 러시아의 물량 공세에 맞서려고 애를 쓰고는 있지만 한참 뒤처지는 수준이다. 유리 페도렌코 우크라이나군 사령관은 지난달 “최전선에는 우리 드론 1대당 러시아 드론 5~7대가 있다”면서 “우리는 목표물이 있을 때만 드론을 사용하지만, 러시아는 목표물을 찾기 위한 FPV드론과 공격용 드론 등을 함께 운용하며 우위에 있다”며 드론 물량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오는 2030년까지 매년 3만 2500대의 자체 드론 생산을 위해 6960억 루블(약 10조 266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 美백악관은 “北-하마스 군사협력 모른다”…국정원과 엇박자?

    美백악관은 “北-하마스 군사협력 모른다”…국정원과 엇박자?

    미국 백악관이 10일(현지시간) 북한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사이의 군사적 협력에 대해 ‘아는 바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한미 양국의 정보 판단에 미묘한 ‘엇박자’가 난 듯한 모양새가 됐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이 하마스에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질문받자 “하마스와 북한 사이에 어떤 군사적 협력이 있다는 조짐에 대해 인지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반면 한국 국가정보원은 지난 8일 하마스가 사용한 F-7 로켓의 신관(포탄 기폭장치) 부품이 북한산으로 보인다는 미국의소리(VOA) 방송 보도에 대해 “동일하게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하마스 등을 대상으로 무기를 제공한 규모와 시기에 관해 구체적인 증거를 수집·축적하고 있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양측이 완전히 상치되는 발언을 한 것은 아니지만 북한-하마스간 군사 거래 의혹에 대한 정보 판단에서 ‘온도차’가 감지됐다.우선 한미가 파악하고 있는 북한의 대(對)하마스 무기 수출 등 협력에 ‘시차’가 존재한 것일 수 있어 보인다. 한국 측은 과거 오랜 기간에 걸쳐 북한과 하마스 간에 무기 거래가 이뤄졌다고 판단한 반면, 미 측은 작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즈음한 시기와 그 이후로 국한해서 ‘거래 조짐이 없다’는 판단을 밝힌 것일 수 있는 것이다. 미국이 최근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와 러시아의 해당 무기 사용 정황을 공개한 것을 보면 대부분 ‘현재진행형’인 사안들이었다. 결국 커비 조정관 발언은 공개할 만한 북한-하마스 군사 거래의 ‘최신 증거’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취지였을 수 있어 보인다. 아울러 북한산으로 보이는 무기가 확인됐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북한-하마스의 군사협력으로 규정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견이 다를 수 있다. 미국으로선 하마스가 북한에 직접 ‘주문’을 넣고 무기도 직접 전달받은 것이 아니라, 제3국의 개인 또는 단체 등 중개상을 거쳐 북한 무기가 하마스에 건너갔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아직 한미 당국의 구체적인 후속 언급이 없는 상황에서 곧바로 ‘정보 판단 엇박자’처럼 보이는 이번 일이 의미하는 바를 단정하긴 어려워 보인다. 다만 이미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2개의 전쟁’에 관여하고 있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로선 고도의 민감성을 가진 북한 문제에 대해 최대한 입증된 내용에 기반해 입장을 밝히는 신중한 태도를 취하려 하는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더구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전세계 대량살상무기 비확산 체제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는 미국으로선 북한산 대량살상무기 등이 중동의 비국가조직에 흘러 들어가는 것을 최악의 시나리오 중 하나로 여긴다. 그런 만큼 미국으로선 북한과 하마스 간의 거래가 포착됐다고 인정할 경우 그것은 중요한 안보 관련 ‘구멍’이 있음을 자인하는 것일 수 있으며, 구체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서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 된다.
  • 유엔대사 “北 미사일 우크라 사용, 한국 모의 공격이다”

    유엔대사 “北 미사일 우크라 사용, 한국 모의 공격이다”

    황준국 주유엔대표부 대사는 10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북한제 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해 “한국 입장에서는 모의 공격에 해당한다”고 강력히 규탄했다. 황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공개회의에서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불법적으로 제공받은 무기를 사용하는 것은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러시아가 지난달 30일과 지난 2일, 6일 등 세 차례에 걸쳐 우크라이나에 북한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러시아에 탄도 미사일을 제공한 것은 북한과 모든 형태의 무기 거래를 금지한 안보리 결의 위반이다.황 대사는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북한제 미사일을 사용하는 것은 한반도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에 발사된 미사일이 북한이 한국으로 핵탄두를 운반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KN-23이라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황 대사는 특히 “460㎞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장이 있는 원산과 한국의 최대 항구도시인 부산간 거리와 정확히 일치한다는 점에서 미스터리”라면서 “이는 대한민국에 대한 모의 공격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에 따르면 러시아가 지난달 30일 발사한 북한제 탄도미사일은 약 460㎞ 떨어진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지역 공터에 떨어졌다.황 대사는 북한제 탄도미사일의 실전 사용이 북한의 무기 수출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도 경고했다. 황 대사는 “이번 발사는 북한에 상당한 기술적·군사적 통찰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 미사일이 투입된 것은 세계 핵확산금지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평가했다. 그는“북한이 더욱 대담해져 불법 핵·탄도미사일 개발을 위한 신규 수익원 마련 목적으로 다른 나라에 미사일을 수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보리 차원에서의 조속한 대응을 촉구했다. 황 대사는 “모든 이사국이 북한의 도발과 핵 프로그램을 억제하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며 “유엔 안보리의 무대응은 북한 정권을 더욱 대담하게 만들었고, 무대응이 계속된다면 대담성은 더해질 것이다. 너무 늦기 전에 무분별한 범죄자를 제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모든 회원국이 관련 안보리 결의안을 완전히 이행해야 하고, 특히 러시아는 북한과의 군사 협력을 멈추도록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 [문화마당] 발끝으로 세상을 빛나게 할 운세/장인주 무용평론가

    [문화마당] 발끝으로 세상을 빛나게 할 운세/장인주 무용평론가

    문화예술 공간은 겨울철이면 비수기를 맞는다. 사람들이 추운 날씨 탓에 외출을 꺼리기 때문이다. 더욱이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린 지난 몇 년간은 최악의 비수기를 보냈다. 다행히 새해 풍경은 좀 달라졌다. 승천을 기다리는 푸른 용의 기운이라도 깃든 걸까. 코로나19 때문에 움츠러들었던 관람 욕구가 폭발하면서 여기저기서 좋은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2024년 새해, 예술계는 ‘보복관람’의 바람을 타고 침체기를 벗어날 수 있을까? 지난 연말 한 연구기관에서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새해에 소비량이 증가할 콘텐츠는 대중음악 콘서트와 뮤지컬 두 분야뿐이라고 한다. 오프라인 기반 콘텐츠 중에서 클래식 음악·국악·무용·연극 등 순수예술 분야는 회복을 예측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런 와중에 무용계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희소식이 들려왔다. 지난해 9월 서울시는 시립발레단 창단 계획을 발표했는데 최근 창단과 공연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안이 나왔다. 오는 8월 창단 공연을 포함해 4월과 10월 세 차례의 공연을 계획 중이며 이를 위해 1월 한 달 동안 무용수를 모집·선발한다는 소식이다. 발레는 무용 중에서 한국무용이나 현대무용에 비해 대중과 친근한 편이다. 전공하지 않더라도 체격 교정을 위해 배우는 아동이 많고 성인 중에서도 취미로 발레를 배우는 인구가 갈수록 늘고 있다. 아마추어 무용수가 늘어난 만큼 프로 무용수도 절대적으로 많이 늘어나, 해외 유수 발레단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무용수 숫자가 200여명에 이를 정도다. 체격조건이 우수한 서양인들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다는 점이 자랑스럽다. 현재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강수진 단장이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에서 활약하던 시절만 보더라도 해외에서 주역으로 활동하는 거의 유일한 한국인이었다. 지금은 미국 아메리칸발레시어터의 서희,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의 박세은,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의 김기민 등이 세계 톱3의 수석무용수 자리를 지키고 있으니 한국의 발레 위상도 세계 수준에 도달했다고 하겠다. 이렇듯 높아질 대로 높아진 위상에 비하면 국내 무대는 상대적으로 협소하다. 국립발레단과 광주시립발레단 등 국공립발레단 두 개와 사립인 유니버설발레단뿐이니 말이다. 그래서 이번 서울시발레단 창단 소식은 가뭄에 단비 내리듯 국내 무용계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조직체제와 운영방향이 혁신적이어서 큰 기대를 걸게 된다. 이번 무용수 오디션 계획만 보더라도 상주 단원 대신 2024년 시즌과 프로젝트 단원을 나누어 모집한다. 안무가의 성향과 작품의 성격에 맞는 무용수를 선발하는 선진적인 모델을 지향하는데 이는 대중의 동시대적 공감대를 자극할 수 있는 현대적인 작품을 개발하기 위해 절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본다. 또한 이를 책임지는 한 명의 예술감독 대신 예술단이 속해 있는 세종문화회관 제작시스템으로 운영한다고 하니 다양한 성향의 다채로운 레퍼토리가 대거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도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에 맞춰 그간 거론돼 왔던 발레단 창단을 적극 추진 중이다. 새해에는 아무래도 발끝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그리는 발레가 예술계 운세를 이끌지 않을까 싶다.
  • 김정은 “대한민국은 우리 주적… 기회 오면 초토화”

    김정은 “대한민국은 우리 주적… 기회 오면 초토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0일 “대한민국은 우리의 주적”이라고 못박고 “한반도에서 전쟁을 피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위협 수위를 더욱 끌어올렸다. 우리 정부는 김 위원장의 강경 대남 발언을 강력 규탄하며 한미동맹 등으로 대북 억제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이날 김 위원장이 지난 8~9일 중요 군수공장 현지 지도 자리에서 “대한민국 족속들을 우리의 주적으로 단정”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조선 반도에서 압도적 힘에 의한 대사변을 일방적으로 결행하지는 않겠지만 전쟁을 피할 생각 또한 전혀 없다”며 “대한민국이 우리를 상대로 감히 무력 사용을 기도하려 들거나 우리의 주권과 안전을 위협하려 든다면 주저 없이 수중의 모든 수단과 역량을 총동원해 대한민국을 완전히 초토화해 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대한민국 주적”, “대한민국 초토화” 발언은 지난해 말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에서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하고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에 박차를 가하라”고 주문한 것의 연장선으로 읽힌다. 북한은 상황에 따라 대적 관계 규정을 바꿔 왔다. 2020년 6월에는 문재인 정부를 ‘주적’으로 간주한 바 있으며, 김 위원장 연설 이후인 2021년 10월에는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과 남조선은 우리의 주적 대상에서 배제됐다”고 입장을 변경했다. 또 2022년 4월에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담화로 “남조선이 우리의 주적이 아님을 명백히 밝혔다”고 했다가 같은 해 8월 “남조선 괴뢰들이야말로 우리의 불변의 주적”이라고 했다.통일부는 김 위원장의 발언에 입장문을 내고 “우리 사회를 흔들어 보려는 구태의연한 전술”이라고 일축한 뒤 “정부는 이를 강력 규탄하며, 북한이 무모한 군사적 위협 책동과 대남 심리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대남 무력 통일 야욕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북한의 망동은 주민들의 대남 적개심을 고취해 내부 위기를 모면하려는 것”이라며 “북한이 전쟁 준비를 강조하는 것은 우리의 억제력 강화를 두려워하고 초조해하는 것의 방증”이라고 평가했다. 정부 대응으로는 “강력한 한미동맹에 기초해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다. 원칙에 입각한 남북관계 정상화를 일관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말이 곧 당의 방침이 된다는 점에서, 북한의 대남 초강경 행보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북한이 한반도에서 잃어버린 주도권을 회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을 주적으로 본다는 건 ‘동족을 향해 핵을 쏘지 않겠다’던 북한이 남한을 향해 핵을 쏠 정당성이나 논리를 확립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남측에서 얻을 것은 없다고 보고, 미국을 의식하며 살라미처럼 잘게 쪼개서 도발하고 있다. 단계적으로 수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살라미 전술은 얇게 썰어서 먹는 이탈리아 소시지 ‘살라미’에서 따온 말로, 하나의 과제를 쪼개 한 단계씩 해결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한미 안보수장은 보안 유선 협의를 통해 최근 서해상 포병 사격을 포함한 북한의 도발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대책을 협의했다고 국가안보실이 밝혔다. 장호진 신임 국가안보실장과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상견례를 겸한 통화에서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협력 동향에 대해 “안보리 결의를 명백하게 위반한 것이다. 엄중한 사안”이라고 인식을 같이했다.
  • 외교 장관들 49명 “북러 탄도미사일 거래 강력히 규탄”

    한미일을 비롯한 약 50개국 외교장관들이 북한의 대(對)러시아 탄도미사일 수출 등 양국 간 무기 거래를 한목소리로 강하게 비판했다. 48개국 외교장관들과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9일(현지시간) ‘북러 탄도미사일 이전 관련 공동성명’을 내고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수출하고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탄도미사일을 조달한 것, 나아가 러시아가 이 미사일들을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한 것을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성명에 참여하지 않았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지상전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은 참여했다. 미국 백악관은 북한이 러시아에 수십 발의 탄도미사일과 복수의 발사대를 제공했고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받은 탄도미사일로 지난해 12월 30일과 지난 2일, 6일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6일 우크라이나에서 북한산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의 잔해가 발견되기도 했다. 외교장관들은 “이러한 무기 이전은 국제 비확산 체제를 저해하며 북한이 중요한 기술·군사적 통찰력을 얻게 한다”고 우려했다. 이어 러시아에 스스로 동의한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모든 활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무기 수출의 대가로 러시아가 북한에 무엇을 제공하는지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도 했다. 북한에는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위한 유일한 길인 외교로 돌아오라는 수많은 진지한 제안에 응할 것”을 요구했다.
  • “서방 제재 여파”…중국차, 기아 제치고 러 ‘외제차 1위’

    “서방 제재 여파”…중국차, 기아 제치고 러 ‘외제차 1위’

    러시아에서 중국 자동차 제조사 체리가 한국의 기아와 현대차를 제치고 외제차 판매 1위에 올랐다.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는 10일(현지시간) 자동차 시장 분석업체 오토스탯을 인용, 지난해 중국 체리 자동차가 러시아에서 전년의 3배인 11만 8950대를 판매하며 가장 인기 있는 외국 자동차 자리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체리뿐 아니라 중국 자동차 브랜드가 지난해 러시아 외제차 신차 판매량 2∼5위도 차지했다. 하발 자동차는 전년보다 3.3배 증가한 11만 1720대, 지리 자동차는 3.5배 많은 9만 3550대, 장안 자동차는 18.7배 증가한 4만 7760대를 판매했다. 반면 한국의 기아(3만 3580대)와 현대차(2만 4660대)는 판매량이 급감해 8위와 9위로 추락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과 서방의 제재가 도입되기 전인 2021년에는 기아와 현대차가 연간 각각 20만 5801대, 16만 7331대로 러시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외국 자동차 1·2위였다. 당시 기아와 현대차보다 판매량이 많은 자동차 브랜드는 러시아 라다(35만 714대)가 유일했으며 판매량 10위 안에 포함된 중국 자동차 브랜드는 없었다. 서방 제재로 글로벌 자동차 회사가 줄줄이 ‘철수’ 현대차, 기아의 자동차를 생산하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현대차 공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한 직후인 2022년 3월 부품 조달 문제를 이유로 가동을 중단했다. 이 영향으로 한국 자동차의 러시아 판매량은 급감했고, 이후 현대차 공장은 매각됐다. 현대차를 앞서 르노, 폭스바겐, 도요타 등 세계 주요 자동차 회사가 러시아 시장을 떠났다. 한편 지난해 러시아 전체 자동차 판매량 전체 1위는 러시아 라다로 32만 4400대를 판매해 점유율 30%를 차지했다. 라다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85.7% 성장했다. 데니스 만투로프 러시아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달 올해 라다 자동차 생산량이 5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메르산트는 “라다가 중국 자동차의 시장 점유율을 빼앗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 김정은 “대한민국은 우리의 주적, 우리 위협하면 초토화”

    김정은 “대한민국은 우리의 주적, 우리 위협하면 초토화”

    군수공장 시찰에서 대남 위협 발언정부, 전쟁 언급에 “구태의연 전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0일 “대한민국은 우리의 주적”이라고 못 박고 “한반도에서 전쟁을 피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위협 수위를 더욱 끌어올렸다. 우리 정부는 김 위원장의 강경 대남 발언을 강력 규탄하며 한미 동맹 등으로 대북 억제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내놨다.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이날 김 위원장이 지난 8~9일 중요 군수공장 현지 지도 자리에서 “대한민국 족속들을 우리의 주적으로 단정”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조선 반도에서 압도적 힘에 의한 대사변을 일방적으로 결행하지는 않겠지만 전쟁을 피할 생각 또한 전혀 없다”며 “대한민국이 우리를 상대로 감히 무력 사용을 기도하려 들거나 우리의 주권과 안전을 위협하려 든다면 주저 없이 수중의 모든 수단과 역량을 총동원해 대한민국을 완전히 초토화해 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대한민국 주적”, “대한민국 초토화” 발언은 지난해 말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에서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하고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 박차”라고 주문한 것의 연장선으로 읽힌다. 앞서 김 위원장이 2021년 10월 국방발전전람회 연설에서 “우리의 주적은 전쟁 그 자체이지 남조선이나 미국 등 특정한 그 어느 국가나 세력이 아니다”라고 말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북한은 상황에 따라 대적 관계 규정을 바꿔왔다. 2020년 6월에는 문재인 정부를 ‘주적’으로 간주한 바 있으며, 김 위원장 연설 이후인 2021년 10월에는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과 남조선은 우리의 주적 대상에서 배제됐다”고 입장을 변경했다. 또 2022년 4월에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담화로 “남조선이 우리의 주적이 아님을 명백히 밝혔다”고 했다가 같은 해 8월 “남조선 괴뢰들이야말로 우리의 불변의 주적”이라고 했다. 통일부는 김 위원장의 발언에 입장문을 내고 “우리 사회를 흔들어보려는 구태의연한 전술”이라고 일축한 뒤 “정부는 이를 강력 규탄하며, 북한이 무모한 군사적 위협 책동과 대남 심리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대남 무력 통일 야욕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북한의 망동은 주민들의 대남 적개심을 고취해 내부 위기를 모면하려는 것”이라며 “북한이 전쟁 준비를 강조하는 것은 우리의 억제력 강화를 두려워하고 초조해하는 것의 방증”이라고 평가했다. 정부 대응으로는 “강력한 한미동맹에 기초해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다. 원칙에 입각한 남북관계 정상화를 일관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말이 곧 당의 방침이 된다는 점에서, 북한의 대남 초강경 행보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북한이 한반도에서 잃어버린 주도권을 회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을 주적으로 본다는 건 ‘동족을 향해 핵을 쏘지 않겠다’던 북한이 남한을 향해 핵을 쏠 정당성이나 논리를 확립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남측에서 얻을 것은 없다고 보고, 미국을 의식하며 살라미처럼 잘게 쪼개서 도발하고 있다. 단계적으로 수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살라미 전술은 얇게 썰어서 먹는 이탈리아 소시지 ‘살라미’에서 따온 말로, 하나의 과제를 쪼개 한 단계씩 해결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한미 안보수장은 보안 유선 협의를 통해 최근 서해상 포병 사격을 포함한 북한의 도발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대책을 협의했다고 국가안보실이 밝혔다. 장호진 신임 국가안보실장과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상견례를 겸한 통화에서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협력 동향에 대해 “안보리 결의를 명백하게 위반한 것이다. 엄중한 사안”이라고 인식을 같이했다.
  • 러, 우크라에 ‘제트 엔진 샤헤드 드론’ 투입했나…“시속 800㎞” 주장도

    러, 우크라에 ‘제트 엔진 샤헤드 드론’ 투입했나…“시속 800㎞” 주장도

    러시아가 이란의 제트 엔진 기반 자폭 무인기(드론)인 ‘샤헤드-238’을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하고 있다는 증거가 나왔다. 이 드론은 러시아군이 1년 넘게 우크라이나 공습에 사용해온 프로펠러 엔진 탑재 샤헤드-136 자폭 드론의 변형 모델이지만, 속도가 훨씬 빨라 요격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8일(현지시간) 미국 군사전문 매체 워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서 샤헤드-238로 추정되는 드론의 잔해가 이날 소셜미디어상에 사진으로 공유됐다. 이 파편이 언제 어디서 회수됐고 러시아군이 의도한 우크라이나 목표물에 직접 타격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사진을 가장 먼저 올린 텔레그램 채널은 한 우크라이나 장교가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드론 잔해 중에는 샤헤드-238의 특징 중 하나인 제트 엔진 흡입구 추정 부분과 흰색으로 된 본체 여러 부분이 보인다. 이밖에 소형 제트 터빈과 일종의 제어 장치로 보이는 부품도 있다. 이 중 눈길을 끄는 유일한 부분은 잔해 일부에 새겨진 ‘MJO’ 내지 ‘MJ0’라는 고유 번호 뿐이다.이란에서 생산한 샤헤드-136 드론에는 비행 중 안정 장치 역할을 하는 오각형의 보조 날개에 보통 A로 시작하는 세 자리 수 번호가 새겨지지만, 러시아가 제란-2라고 부르며 자체 조립하고 있는 같은 모델의 번호는 M으로 시작한다. 샤헤드-238의 경우 제트 엔진 탑재 의미로 A 대신 J로 시작하는 번호가 새겨진다. 이에 따라 MJ로 시작하는 사진 속 드론은 러시아에서 자체 조립한 샤헤드-238 내지 변형 모델일 가능성이 있다. 분석가들은 사진 속 드론의 엔진이 체코 항공우주기업인 PBS 에어로스페이스의 TJ100 모델에 대한 이란의 복제품인 TEM Tolue-10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샤헤드-238은 미니-터보제트 896으로 알려진 Tolue-10/TJ100의 하위 변형으로 구동될 가능성이 크다. 이 터보제트 엔진은 이란이 2011년 확보한 미국의 대형 RQ-170 스텔스 드론에서 영감 받아 설계한 샤헤드-191에도 동력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엔진은 야 알리(Ya Ali)와 쿠드스-1(Quds-1) 등 여러 이란제 순항미사일의 엔진으로도 확인된 바 있다. 이 중 쿠드스-1 미사일은 예멘의 후티 반군과 같이 이란이 지원하는 무장 세력에서 자주 목격됐다.워존은 우크라이나에서 회수한 샤헤드-238 잔해로 보이는 사진의 출처를 독립적으로 확인할 수는 없었다고 밝히면서도 러시아군 장성인 블라디미르 포포프 소장이 지난해 12월 국영 스푸트니크 TV와의 인터뷰에서 제트 엔진을 탑재한 제란-2 자폭 드론이 곧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란은 지난해 9월에서야 샤헤드-238을 처음 공개한 바 있다. 포포프 소장은 당시 방송에서 제트 엔진으로 추진하는 제란-2 드론의 최고 속도는 시속 800㎞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통상 샤헤드-136의 순항 속도가 시속 180㎞임을 고려하면 성능이 엄청나게 향상한 것이다. 다만 샤헤드-238이 제트 엔진으로 구동하는 만큼 연료가 얼마나 소비될지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기존 샤헤드-136의 최대 항속 거리인 2000㎞에 맞추려면 탄두 크기와 같은 다른 탑재물을 줄어야 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WB “올 세계경제 2.4% 성장” 3년 연속 둔화 전망…대한민국, 개도국 발전 위한 투자확대 모범사례

    WB “올 세계경제 2.4% 성장” 3년 연속 둔화 전망…대한민국, 개도국 발전 위한 투자확대 모범사례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2.4%로 전망했다. WB는 9일(현지시간) 발표한 ‘2024년 세계 경제 전망’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성장률에 그쳐 3년 잇달아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예상 성장률은 지난해 제시한 전망치 2.6%보다 0.2%포인트 낮아졌고 지난해 6월 보고서에서 내놓은 전망치와는 동일하다. WB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이어 최근 중동에서 발생한 분쟁으로 지정학적 위험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전쟁 확대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거나 세계 경제활동 및 물가 상승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밖에 고금리와 물가 상승세, 중국의 약세, 교역 단절의 심화, 기후변화 관련 재난 등이 세계 경제성장률에 걸림돌로 지목됐다. WB는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 선진국 경제가 올해 1.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추정치 1.5%보다 0.3%p 하향 조정됐다. 미국 경제는 그간 소비에 따른 초과저축 축소, 높은 금리, 고용 둔화 등으로 소비·투자가 약화되며 지난해 추정치(2.5%)보다 둔화한 1.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추정치보다 0.7%p 낮은 4.5%로 예측됐다. 개발도상국의 경제성장률도 지난 10년간 평균보다 1%P 이상 낮은 3.9%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추정치보다 0.1%p 떨어진 것이다. 인더밋 길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항로를 크게 수정하지 않는다면 2020년대는 기회를 낭비한 10년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WB는 각국 정부가 민간 부문의 투자를 장려해 기후변화, 에너지 전환 등을 포함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취한다면 이런 경제성장률 추세를 개선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WB는 과거 정책을 통해 성장 촉진에 성공한 나라로 한국을 소개했다. 한국이 1차(1985~1996년)와 2차(1999~2007년) 투자촉진 기간에 연평균 9.2%의 투자 증가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1차 기간의 주요 정책으로는 균형 잡힌 재정정책을 통한 물가 안정화와 공정거래법 제정 등 시장경쟁 확대, 수입 규제 완화 등 거시경제 안정화 정책을 꼽았다. 2차 기간에는 거시경제 안정화에 더해 자본시장 자유화, 기업지배구조 개선, 중앙은행 독립성 강화, 변동환율제 도입 등 개혁 조치를 병행했다고 소개했다.유엔도 앞서 공개한 ‘2024 세계경제 상황과 전망’을 통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2.7%에서 2.4%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엔도 이러한 둔화의 이유로 지속적인 고금리 상황, 국제적 갈등의 심화, 부진한 국제 무역, 증가하는 기후 재해 등을 짚었다. 국가별로 보면 세계 최대 경제대국인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2023년 2.5%에서 2024년 1.4%로 하락할 것으로 봤된다. 미국 경제의 핵심 동력인 소비자 지출은 고금리와 노동시장 약화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유엔은 설명했다. 경기침체 위기에 직면한 중국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5.3%에서 4.7%로 감소해 완만한 둔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EU와 일본도 올해 경제성장률이 1.2%로 낮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아프리카의 경제성장률은 2023년 3.3%에서 2024년 3.5%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4%(추정치)에서 올해 2.4%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한국은행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2024년 전망치인 2.1%를 웃도는 수치다. 보고서는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민간소비 둔화의 영향으로 2022년 2.6%에서 2023년 1.4%로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다시 상승할 것이라면서, “민간 소비 둔화는 지속적인 높은 물가 상승에 따른 실질 임금 하락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화 긴축정책 및 자금 조달 비용 상승에도 불구하고 민간 투자는 2023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며 2024년 성장 기대감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크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우리는 지속 가능한 개발과 기후 변화 조치를 추진해 세계 경제를 더 강력한 성장 경로에 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 한미일 등 48개국+EU 외교장관, 북러 미사일 거래에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

    한미일 등 48개국+EU 외교장관, 북러 미사일 거래에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

    한미일을 비롯한 약 50개국 외교 장관들이 북한의 대(對)러시아 탄도미사일 수출 등 양국 간 무기 거래를 한목소리로 강하게 비판했다. 48개국 외교 장관들과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9일(현지시간) ‘북러 탄도미사일 이전 관련 공동성명’을 내고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수출하고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탄도미사일을 조달한 것, 나아가 러시아가 이 미사일들을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한 것을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성명에 참여하지 않았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지상전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은 참여했다. 북한은 하마스에도 무기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백악관은 북한이 러시아에 수십 발의 탄도미사일과 복수의 발사대를 제공했고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받은 탄도미사일로 지난해 12월 30일과 지난 2일, 6일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6일 우크라이나에서 북한산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잔해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날 성명에도 지난해 12월 30일과 지난 2일 북한이 수출한 무기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됐다고 명시했다. 외교 장관들은 “이러한 무기 이전은 국제 비확산 체제를 저해하며 북한이 중요한 기술·군사적 통찰력을 얻게 한다”고 우려했다. 이어 러시아에 북한과의 무기 거래는 스스로 동의한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하게 위반하는 것이라며 모든 활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무기 수출의 대가로 러시아가 북한에 무엇을 제공하는지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도 했다. 북한에는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위한 유일한 길인 외교로 돌아오라는 수많은 진지한 제안에 응할 것”을 요구했다. 성명은 “모든 유엔 안보리 이사국을 포함한 유엔 회원국들이 러시아와 북한의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을 규탄하는 데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포착] 러 공군기지에 유령 전투기?…알고보니 색칠한 짝퉁 무기

    [포착] 러 공군기지에 유령 전투기?…알고보니 색칠한 짝퉁 무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적을 속이는 기상천외한 전술도 속속 보고되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은 러시아군이 공군기지 내에 색칠한 가짜 전투기를 배치하는 기만적인 전술을 쓰고있다고 보도했다. 외신의 이같은 보도는 미국 위성영상 업체 플래닛 랩스 PBC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것으로 대상이 된 곳은 러시아 남부 프리모르스코-아흐타르스크 공군기지다. 지난해 12월 28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보면, 전투기 여러 대가 공군기지 내에 일렬로 배치돼 있는데, 이중 두 대(원안)의 경우 묘한 흰색을 띠고있다. 또다른 전투기(원안) 역시 푸른색을 띠고있는데 역시 다른 항공기와 다른 느낌을 준다. 매체는 총 3대의 전투기가 마치 유령같다면서 그림자도 없다고 지적했다.이는 지난해 6월 26일 러시아 예이스크 공군기지를 촬영한 위성 사진에 보다 명확히 드러난다. 총 4대의 전투기가 모두 밝은 흰색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이중 한 대는 바닥에 페인트칠을 하다만듯 몸통 부분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이처럼 공군기지 내에 가짜 전투기가 등장하는 이유는 한마디로 적을 교란시켜 탄약과 미사일, 드론 등 화력을 쓸데없는 곳에 소진시키기 위한 것이다. 영국의 국제 안보 씽크탱크인 왕립합동군사연구소 저스틴 브룩은 “단순한 카메라가 장착된 우크라이나의 공격 드론에게 가짜 표적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일 것”이라면서 “항공기를 표적으로 삼는 우크라이나 무기에 혼동을 주려는 시도”라고 평가했다.적에게 혼동을 주려는 시도는 우크라이나도 마찬가지다. 앞서 지난해 12월 2일 미 군사전문매체 더워존 등 외신은 러시아 드론이 파괴한 우크라이나의 수호이(Su)-25 전투기가 사실은 ‘짝퉁 무기’라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30일 러시아 소셜미디어에 처음 등장한 영상을 보면 일부 자율 기능까지 갖춘 러시아의 가미카제(자폭) 드론 ‘란셋’(Lancet)이 공군기지에 자리잡고 있던 Su-25를 포착하고, 맹렬히 돌진해 그대로 폭발한다. 값싼 드론이 적의 비싼 전투기를 파괴하는 가성비 높은 작전을 성공적으로 벌인 셈이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측은 전투기는 물론 탱크를 비롯 레이더, 곡사포 등 다양한 짝퉁 무기를 만들어 러시아군에 파괴되기를 기원하고 있다.
  • “한국 드라마 보면 죽는다”…‘사상단속’ 북한의 살벌한 경고 [핫이슈]

    “한국 드라마 보면 죽는다”…‘사상단속’ 북한의 살벌한 경고 [핫이슈]

    북한이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보거나 K팝을 듣는 주민들에게 ‘죽음’을 운운하며 사상 단속을 강화하고 나섰다.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의 9일 보도에 따르면,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북한 당국이 새해 들어 한국의 체제나 사상, 문화 등을 선전하는 영화와 드라마, 뉴스 등을 시청‧유포하거나 은폐하고 유언비어를 퍼뜨려 민심을 소란하게 할 경우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강하게 처벌하라는 내용의 방침 지시문을 당 간부들에게 전달했다. 해당 방침 지시문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조선’은 우리의 적이며,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적대국으로써, 동족의 나라라는 환상을 갖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한다고 언급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이 같은 방침 지시문은 북한 동북부에 있는 라선시 당 지도부에 전달됐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라선시는 중국, 러시아와 국경을 마주하는 곳으로, 무심코 흘러들어오는 ‘남조선’ 문화에 대해 강한 배척과 반대 투쟁을 벌이고, 제때 적발해 당의 대남정책을 방해하는 대상들을 적으로 간주하고 단호히 법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국 드라마 보다 적발된 북한 주민 총살형 앞서 북한은 지난해 8월 코로나19 봉쇄령을 해제한 뒤, 최근 북한으로 귀국한 해외 파견 노동자와 유학생, 재외공관원 등 6000여 명을 상대로 엄격한 사상 조사 및 검열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의 지난달 23일 보도에 따르면, 대규모 사상 조사 및 검열은 김 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며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일상적으로 본 사실이 알려져 총살된 경우도 있다. 총살형을 받은 사람은 북한의 무역회사 직원으로, 자신의 사용하던 전자기기를 이용해 한국 영상을 시청한 사실이 발각됐다. 또 총살형을 당한 직원의 상사들도 관리 책임을 물어 장기 징역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도 북한의 10대 청소년이 한국 드라마 등을 시청하고 유포했다는 이유로 공개 처형됐다. 북한은 2020년 12월 한국 드라마, 음악 등의 시청·유포를 금지하는 ‘반동사상문화비난법’을 제정한 바 있다.
  • KF-21 보라매, 강추위·결빙에도 버티는 극한환경 시험…올해 첫 양산

    KF-21 보라매, 강추위·결빙에도 버티는 극한환경 시험…올해 첫 양산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가 강추위와 결빙과 같은 극한환경에서도 제대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극한환경 시험을 거쳐 올해 첫 양산에 돌입한다. 방위사업청은 “2024년에도 KF-21 개발을 위한 비행시험을 지속함은 물론 다양한 시험들을 수행할 예정”이라며 “시제 4호기는 2월까지 국방과학연구소 해미 시험장에서 저온·고온·강우·결빙 환경에서의 정상작동 여부를 검증하는 ‘전기체 환경시험’을 진행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방사청은 “올해 KF-21 최초양산 계약을 체결하고 공군 1호기 생산에 착수해 적기 전력화를 위한 최초양산에 돌입할 것”이라며 “2026년 체계개발 성공과 전력화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KF-21은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가 공동 개발하고 있는 4.5세대급 전투기로서 2016년 사업을 시작했다. 4.5세대 이상 초음속 전투기 개발에 성공한 국가·지역은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프랑스, 스웨덴, 유럽 컨소시엄(영국·독일·이탈리아·스페인)에 이어 우리나라가 8번째다. KF-21은 작년 6호기까지 모든 시제기가 비행에 성공했다. 초음속 비행, 공대공 무장분리 시험 등 다양한 시험을 통해 최초 시험평가를 완수했으며,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도 받았다. 엄동환 방사청장은 “앞으로 공중급유시험, 공대공 미사일 발사 시험 등 주요한 비행시험 등을 통해 KF-21의 성능을 지속 검증해 나갈 것”이라며 “나아가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K-방산의 미래 주역으로서 방산 수출을 위한 준비와 지원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포착] 우크라 병사, 구식 대공포로 러 순항미사일 격추

    [포착] 우크라 병사, 구식 대공포로 러 순항미사일 격추

    우크라이나 병사들이 오래된 대공포로 러시아 순항미사일을 격추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은 최근 우크라이나 병사들이 ZU-23-2 대공포를 사용해 러시아 순항미사일을 격추하는 영상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소셜미디어 엑스 등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날아가는 밝은 물체를 향해 하늘로 대공포를 발사하는 장면이 담겨있는데, 그 과정에서 번쩍하며 폭발하는 물체의 모습이 확인된다. 이에대해 우크라이나 매체인 프라브다는 해당 영상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키이우와 하르키우를 향해 약 100발의 미사일을 발사한 지난 2일 촬영됐다고 보도했다. 이에대해 국제 안보 싱크탱크 국제전략연구소 선임고문인 마크 캔시안은 “해당 영상을 독립적으로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해당 물체가 매우 낮고 빠르게 날아가는 것으로 보아 드론이라기 보다는 순항미사일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오래된 대공포가 순항미사일을 실제로 격추했다면 이는 군인의 실력과 운이 동시에 작용한 것”이라면서 “훌륭한 샷이자 행운의 샷”이라고 덧붙였다.노르웨이 오슬로 대학의 미사일 기술 전문가 파비안 호프만은 “구식 대공포나 소형 무기 사격으로 초음속으로 날아가는 순항미사일을 명중시킬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면서 “이같은 방식으로 순항미사일이 격추됐다면 이는 상당한 행운이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ZU-23-2는 지난 1960년 대 구소련에서 처음 생산된 대공 기관포로 저공 비행 표적과 장갑차를 공격하도록 설계됐다. 전문가들은 ZU-23-2를 대공방어시스템의 최하위 무기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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