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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스트리아도 극우 집권…나치 부역자가 만든 자유당 총선 승리

    오스트리아도 극우 집권…나치 부역자가 만든 자유당 총선 승리

    오스트리아에서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나치 계열의 극우 자유당이 다수당이 됐다. 헤르베르트 키클(56) 대표가 이끄는 자유당이 29일(현지시간) 치러진 총선에서 득표율 29.2%로 1위에 올랐다. 칼 네함머 총리가 이끄는 중도 보수 성향의 국민당은 득표율 26.5%로 2위를 기록했다. 중도 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당이 21%로 그 뒤를 이었다. 자유당은 1950년대 나치 출신 인사가 만든 정당으로 의원 후보 가운데 일부는 선거 전 나치친위대(SS·슈츠슈타펠) 노래를 불러 논란을 낳기도 했다. 유럽에서는 헝가리,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웨덴에 이어 오스트리아까지 극우가 장악하게 됐다. 키클 대표는 “모든 정당과 정부를 구성할 준비가 됐다”라며 “우리는 오늘 함께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새로운 시대의 문을 열었다”고 선거 승리를 선언했다. 노동자 가정에서 자란 키클은 빈 대학을 졸업하고, 자유당 지도자를 위한 명연설 원고 작성으로 명성을 얻었다. 문법 학교를 다녔던 학창 시절부터 유명했던 그의 글솜씨는 종종 나치의 선전부 장관이었던 요제프 괴벨스에 비견됐다. 2017년 내무부 장관에 취임해 가장 혹독한 반이민자 정책을 이끌었다. 오후 10시 이후 난민들의 통금을 제한하는 정책을 제안했고, 오스트리아에서 난민이 발붙일 수 없도록 하기 위해 난민법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2019년 자유당이 부패 스캔들에 휘말리자 이에 책임지고 내무부 장관직에서 물러나야만 했다. 청바지에 흰 셔츠, 운동화를 즐겨 착용하는 키클은 산악부대에서 병역을 마친 덕에 지금도 암벽타기를 즐겨 한다.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취임 이후 실용주의 노선을 걸으며, 극우 집권에 대한 국제사회 우려를 씻어냈지만 키클 대표가 중도 노선을 걸을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그는 마지막 유세에서 난민들을 강제 추방하는 재이주(remigration) 정책을 주장하며 가장 큰 박수를 받았다. 지난해 초에는 ‘요새 오스트리아 - 폐쇄된 국경 - 보장된 안보’란 정치 구호를 내놓기도 했다. 키클 대표는 또 유럽의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과 러시아 제재를 반대한다.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나토(북대서양 조약기구)와 러시아에 모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오스트리아 의회에서 연설하자 퇴장해 버리기도 했다. 반이민, 반이슬람, 친러시아 성향의 키클 대표가 오스트리아 총리직에 오를 수 있을 지는 예측 불허다. 자유당은 과거에도 연방·지방정부 구성 연정에 참여한 적은 있지만 총리를 배출한 적은 없다. 단독 내각 구성이 불가능한 현재 상황에서 네하머 총리가 속한 국민당은 극우 세력과 연립내각을 구성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기 때문이다. 네하머 총리는 “선거 결과가 씁쓸하다”며 “불행히도 우리는 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 중 누구도 자책해서는 안 된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 ‘아트플러스엑스 아트페어’ 개최... MZ세대 참여작가 60명의 330여 점 작품 선봬

    ‘아트플러스엑스 아트페어’ 개최... MZ세대 참여작가 60명의 330여 점 작품 선봬

    - 레트로하고 트렌디한 영등포와 문래에서 펼쳐지는 힙한 감성의 아트페어- MZ세대 참여작가 60명의 330여 점 작품 선봬- 지역,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예술 확장과 확산 모색 아트플러스엑스는 9월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영등포아트스퀘어에서 ‘2024 아트플러스엑스 아트페어’를 개최한다. 올해 첫선을 보이는 본 행사는 MZ세대 청년 참여작가를 집중 소개하고 지역, 기업, 사회와의 접점 마련과 젊은 예술 애호가 발굴을 목적으로 기획된 작가미술장터다. 전도유망한 80년생 이후 출생 참여작가 총 60명이 회화, 조각, 영상, 설치 등 33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컬렉터블한 작품뿐 아니라 비주류예술, 실험적인 예술작품도 소개하고 지역,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확산과 유통창구 마련 또한 모색한다. ‘일상여백’과 함께하는 달항아리 특별전에는 작가 약 50명이 참여하여 공예와 현대미술의 접목을 통한 작품의 확장을 시도한다. MZ세대 중심으로 고급 주류를 즐기는 문화와 함께 위스키의 인기가 급상승하는 가운데 전 세계 판매 1위로 알려진 위스키 글렌피딕은 국내 청년 작가들에게 글로벌 레지던시프로그램을 소개하는 특별전과 작가들의 네트워킹 파티를 지원한다. 27일 개막에 맞춰 참여작가 신제현과 발레리노 임재윤의 퍼포먼스 ‘렛미인’를 펼쳤고, 28일 저녁에는 특별전이 진행되는 안도프로젝트 스튜디오에서 글렌피딕의 지원으로 네트워킹 파티가 진행되었다. 주말 동안에는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전시투어 및 참여작가 정진경과 함께하는 ‘수성 모노타이프’ 체험, 박진우 작가와 함께하는 ‘조각 오마카세’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전시를 관람한 한 미술관계자는 “80년대 후반 출생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진지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전시”라고 관람평을 전했고, 한 참여작가는 “아트페어임에도 기획력이 돋보이는 전시”라며 전시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픽셀 드로잉으로 시작하여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최근 사회적 이슈, 자연적 현상까지 접목한 수학 드로잉 시리즈로 주목받는 김현우 작가와 2024년 금호영아티스트, 한국매세나협회를 통해 CJ문화재단의 후원작가로 선정된 오제성 작가가 참여한다. 또, 2019년 KSD 미술상 대상 수상, 2022년 송은 미술대상전에 참여하였으며 2024 키아프 하이라이트 10에 선정되어 국내외 미술계의 주목을 받는 이세준 작가도 참여한다. 생성형 AI를 예술에 접목하는 뉴미디어 아티스트 조영각은 퍼블릭아트히어로 선정, 2023 포르쉐 드리머스 온 미디어아트프로젝트에 최종 선정되었으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서울시립미술관, 러시아 예르미타시 미술관, 도쿄 사진 미술관 등에서 다수의 전시를 진행한 유망 작가다. 본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 예술경영지원센터, 작가미술장터와 영등포구, 영등포문화재단의 후원과 일상여백, 글랜피딕, 디자인하우스, 디자인프레스 협찬으로 진행된다.
  • 때린 곳에 또…러, 우크라 병원에 ‘더블 탭’ 시간차 공격 논란 [핫이슈]

    때린 곳에 또…러, 우크라 병원에 ‘더블 탭’ 시간차 공격 논란 [핫이슈]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한 병원에 시간 차를 두고 연이어 같은 지점을 타격하는 이른바 ‘더블 탭(double tap) 공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UPI통신 등 외신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북동부 도시인 수미의 한 병원에 더블 탭 공격을 가해 10명이 사망하고 22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전 8시 30분 경 러시아군은 먼저 이란산 샤헤드 드론으로 수미의 세인트판텔레이몬 병원을 공격해 1명이 사망하고 건물 일부가 파괴됐다. 이후 환자들이 대피하고 구급대가 도착하는 과정에서 러시아군이 항공유도폭탄 KAB으로 재차 공격을 감행해 피해가 커졌다. 보도에 따르면 사망자 10명 중에는 대피를 돕던 간호사와 경찰관 등이 포함됐다. 이른바 더블 탭 공격은 1차 공격 후 구조대원이나 의료진 등이 현장에 출동해 있을 시점에 또다시 두 번째 공격을 가해 피해를 키우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더블 탭 공격은 인도주의 활동을 하는 구급대에 대한 고의적인 공격이라는 점에서 국제적으로 비난을 받는다. 특히 이번 공격은 병원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비판이 커지고 있다. 이에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세계인들은 러시아가 공격하는 곳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그들은 병원, 민간시설 등에 있는 사람들의 생명을 놓고 싸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러시아를 평화로 이끌 수 있는 것은 힘뿐으로 힘을 통한 평화만이 올바른 길”이라고 강조했다.
  • “전자전도 문제없다”…러시아, 무선 대신 광섬유 연결된 드론 운용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전자전도 문제없다”…러시아, 무선 대신 광섬유 연결된 드론 운용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우크라이나 전쟁은 드론 전쟁으로 불리지만, 드론을 막기 위한 전자전 등의 대응책도 발전하고 있다. 특히 전자전은 드론을 조종하는 주파수를 방해하는데, 출력이 허용하는 범위 안의 모든 드론을 방해할 수 있어 드론 대량 손실의 원인이 되고 있다. 드론을 전자적으로 방해할 수 있는 재머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 전차나 차량에 탑재할 수 있는 형태에서 보병 휴대용까지 다양하게 개발하여 배치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전자전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도 개발되고 있다. 2024년 3월 초, 러시아군이 무선 주파수 대신 광섬유로 연결된 드론을 사용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당시 사용된 드론은 일인칭 드론으로 불리는 FPV 드론이었다. 드론에 장착된 광섬유는 길이 약 10㎞이며, 매우 가볍기 때문에 드론의 비행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광섬유가 제공하는 영상 신호는 일정하고 끊김 없이 고품질의 영상 전송을 가능하게 하여 타격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인다. 유선 유도 방식은 미국의 BGM-71 토우나 러시아의 9K115-2 메티스-M 같은 대전차 미사일에서 사용하던 것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광섬유 드론에 대한 아이디어는 보도 이전부터 나오긴 했지만, 전선의 복잡한 상황에서 케이블이 끊어질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 많았다. 그러나, 광섬유 드론은 신호 손실이나 전자적 감청과 관련된 위험을 제거함으로써 군사 작전 수행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가장 경쟁이 치열한 환경에서도 원활하고 안전한 통신을 보장하기 때문에 다시 주목받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도 유사한 장비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광섬유 드론의 종류를 늘리는 것으로 보인다. 현지 시각 9월 27일 우크라이나 무선 기술 전문가가 동부지역에서 러시아의 새로운 광섬유 드론을 포획했다고 밝혔으며, 반달(Vandal) FPV 모델이라고 밝혔다. 한편, 반달 FPV 드론 포획을 주장한 우크라이나 무선 기술 전문가는 앞서 러시아가 사용하는 광섬유 드론은 중국제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노브고로드에 본사를 둔 NPC 우시쿠이가 개발한 노브고로드의 왕자 반달(Prince Vandal of Novgorod)이라는 광섬유 드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지만, 실제로 이 드론은 중국제 스카이워크(Skywalker) 드론이라고 주장했다. 광섬유 드론의 확산은 전자전의 위력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전자전이 만능이 아님을 증명하는 사례로서 대드론 능력에 또 하나의 도전으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 한중일 3국 전문가 한자리에 모여... 정책 제언을 위한 세미나 개최

    한중일 3국 전문가 한자리에 모여... 정책 제언을 위한 세미나 개최

    -인태지역 정세와 한중일 협력의 의미, 지속 가능한 전략 논의 제주평화연구원은 9월 27일(금) 서머셋 팰리스 호텔에서 한중일 3국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을 위한 한중일 3국 협력”을 주제로 외교, 안보, 경제, 문화 분야의 전문가들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한중일 정상회의 재개 이후 3국 협력의 중요성이 재조명되며, 지속 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개회식에서 정덕구 NEAR재단 이사장(전 산업자원부 장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질서가 무질서로 변하고 있으며, 미중 패권 경쟁과 미국 대선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고 언급하며, “미국과의 신뢰를 강화하고, 중국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며, 일본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해야 진정한 선진국 외교를 펼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국격에 맞는 외교 역량을 키우고 이를 위한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첫 번째 세션 “인도-태평양 지역 정세와 한중일 협력의 의미”에서는 임성남 전 외교부 차관이 좌장을 맡고 박인휘 이화여대 교수, 김병연 서울대 석좌교수, 이희옥 성균관대 교수, 박영준 국방대 국가안보문제연구소장이 패널로 참여해 미국, 북한, 중국, 일본에 대한 의견과 문제점을 폭넓게 논의하며 한중일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국 문제에 대한 발제를 맡은 박인휘 교수는 “한국의 외교에 있어 윤석열 정부가 인도태평양 전략을 발표함으로써 동북아라는 표현을 탈피한 것은 유의미하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관련 논의에서 김병연 교수는 “중국이 북핵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은 결과, 한반도에서의 입지가 좁아지고 한국과의 거리가 멀어졌다”고 지적하며, “한일중이 소다자협력으로 다시 공간을 좁힌다면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희옥 교수는 중국의 현 상황에 대해 “중국은 미 대선결과와 관계없이 미국의 대중 봉쇄정책을 상수로 인식하고 생존전략을 찾고 있으나 성장 잠재력의 한계로 기회의 창이 닫히고 취약성의 창이 열리기 시작했다”고 현 상황을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박영준 소장은 “탈냉전 시기의 미국과 러시아, 그리고 미국의 중국 간 협력이 붕괴되고 국제정세가 악화된 상황”이라며 분석하며,“한국의 외교공간 확대를 위해 한일중 3국 협력사업이 소다자주의 관점에서 중시되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세션 좌장을 맡은 임성남 전 차관은 “한국 외교가 앞으로 긴 호흡으로, 정책적인 일관성을 확보해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하며,“이번 세션의 논의가 이와 같은 외교정책의 긴 호흡을 마련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언급하며 마무리했다. 두 번째 세션“한일중 미래 협력 방향: 외교, 안보, 경제, 문화”에서는 이규형 한러대화 이사장이 좌장(전 주중대사)을 맡고 조양현 국립외교원 교수, 백범흠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초빙교수(전 TCS 사무차장), 지만수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한재혁 순천향대 초빙교수(전 주광저우 총영사)가 참여해 각 분야의 협력 방향에 대해 열띤 토론을 진행하였다. 외교분야 패널로 참여한 조양현 교수는 “한중일 비전그룹을 창설하고 비전을 제도화하여 소다자주의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특히“TCS(한중일3국협력사무국)가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권한과 예산, 인사 지원이 필요하다”며, “한일중 정상회의 연례 개최는 결코 손해가 아니다”라며 설명하며 협력을 강조했다. 또한 안보분야의 백범흠 교수는 한일중 협력의 가장 큰 걸림돌로 서해, 남해, 동중국해 등 3국 관계 악화 내재 요인을 지적하며, “우리나라는 통상국가로서, 통상 없이 굶어 죽고 바다 없이는 통상 없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기존 TCS 하위 기구를 신설해 사고다발 공해 해난구조, 해저지형 정보공유 등 제도화 노력으로 안보 협력의 물꼬를 틀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지만수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5년간 경제 협력이 후퇴했음을 언급하며 새로운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한재혁 교수는 문화적 유사성 속에서 각국의 차이를 인정하며 협력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세션 “지속 가능한 한중일 협력을 위한 전략”에서는 김흥종 고려대 특임교수(전 KIEP 원장)를 좌장으로 하여 유명환 전 외교 통상부장관, 박태호 광장 국제통상연구원장(전 통상교섭본부장), 신각수 NEAR 재단 부이사장(전 외교부차관), 문흥호 한양대 명예교수가 참여한 라운드테이블이 진행되었다. 이번 세션에서는 한일중 정상회의를 통한 3국의 협력방안, 무역 관계 및 경제통상 협력 전략, 역사문제 등을 진단하며 실질적인 외교전략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유명환 전 장관은 “한일중 협력과 정상회담을 어떻게 하면 계속 발전시킬 것인가”에 대한 질문으로 논의를 시작했다. 이어 중국과의 관계성, 역대 정부의 사례 등을 설명하며, “한일중 관계는 꾸준한 노력을 통해 TCS를 유지해 나가는 것이 협력의 길”임을 강조했다. 또한 박태호 원장은 한일중 무역관계와 경제통상분야 협력 전략에 대한 발제를 통해 ‘한일중 3국 협력의 제도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각수 부이사장은 “한일중 협력의 문제는 4반세기 전부터 이어져 왔다”며, “지역 차원에서의 협력을 확대하고, TCS도 포함해서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마지막으로 문흥호 교수는 중국 요인을 중심으로 한 협력 전략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며 회의를 마무리했다. 한편, 행사를 주최하는 제주평화연구원 강영훈 원장은 개회사에서 “지난 5월 제주포럼에서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실천 전략을 모색해 보았는데, 오늘은 그 연장선상에 각 분야 전문가의 귀한 고견을 들을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20회 제주포럼에 많은 분들을 뵙기를 희망한다”며, 제주포럼에 대한 지원과 협력을 당부했다.
  • 테니스 1위, 2년간 못 보게 되나…샤라포바 사례는

    테니스 1위, 2년간 못 보게 되나…샤라포바 사례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세계 랭킹 1위인 얀니크 신네르(23·이탈리아)가 금지약물 검출로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됐다. 국제 대회에서 당분간 모습을 감추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신네르에 대해 1~2년의 출전 정지가 필요하다며 스위스에 있는 CAS에 제소했다고 ESPN이 30일 전했다. 올해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과 US오픈 우승자인 신네르는 30일 중국 베이징에서 계속되는 차이나오픈에서 이르지 레헤치카(22·체코)와의 8강전이 예정돼 있다. 신네르는 이와 관련, “솔직히 말해서 이 제소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고 놀랍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신네르는 지난 3월 인디언 웰스 대회에서 8일 간격으로 2차례 실시한 검사에서 모두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다. 신네르는 물리치료사가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사용한 스프레이의 금지 약물 성분이 인체에 스며들었다고 주장했다. 국제테니스청렴기구(ITIA)은 지난달 20일 신네르의 이런 주장을 받아들여 도핑 무혐의 처분을 내렸고, 신네르는 징계 없이 국제대회에 출전해 왔다. 이에 대해 세계 랭킹 1위 특혜가 아니냐는 비판이 불거졌다. WADA는 성명을 통해 “(ITIA가 신네르에 대해) 과실 또는 주의 태만이 없었다는 판단은 해당 규정들을 정확한 적용이 아니라는 게 WADA의 견해”라며 “WADA는 1~2년의 자격 정지를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WADA는 또 신네르의 자격정지의 소급 적용은 요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US오픈 등 신네르가 우승한 기록은 그대로 인정받는다는 의미다. CAS의 판단이 언제 나올지는 불투명하다. 통상 도핑 사건은 심사위원단을 선택하고 심리 날짜를 정하고, 전문가의 견해를 청취하고 증거를 제출하는 등으로 통상 1년 정도 걸린다. 하지만 당사자들의 협조사면 CAS 판단이 빨리 나올 수도 있다. 실제로 2016년 1월 호주오픈에서 마리아 샤라포바(37·러시아)는 금지된 심장약에 양성 반응을 보여 그해 6월 2년간 출전 정지를 통보받았다. 이에 샤라포바는 그해 9월 CAS에 항소한지 4개월 만에 출전정지를 15개월로 단축하는 판결을 받았다. 한때 세계 1위였던 샤라포바는 메이저 5승을 일구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당성했다. 이로 미뤄보면 신네르는 내년 1월 호주오픈 타이틀 방어전을 하기 전까지는 CAS에 의한 출전정지 판결을 받을 가능성이 낮다.
  • [사설] “北핵 인정” IAEA 총장… ‘비핵화 포기’ 안 될 말

    [사설] “北핵 인정” IAEA 총장… ‘비핵화 포기’ 안 될 말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북한은 사실상 핵무기를 보유한 국가”라며 “국제사회가 핵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과 대화의 문을 열어야 한다”고 했다. IAEA는 ‘북한을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자 이를 부인하며 “대화의 필요성을 역설한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 핵시설의 사찰 검증을 담당하는 기관의 수장이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은 적절치 않다. 북한 핵보유 인정은 한국과 국제사회가 고수해 온 ‘한반도 비핵화’ 목표와 배치된다.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 정계 일각에서도 ‘한반도 비핵화를 포기하고 핵군축에 나서는 게 현실적’이란 주장이 제기된다.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대선을 앞두고 채택한 새 정강정책에서 ‘한반도 비핵화’ 관련 문구를 삭제했다. 우크라이나전쟁 이후 북한과의 군사적 밀착을 가속화하고 있는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북한 비핵화란 용어는 우리에겐 종결된 문제”라고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핵교리’ 개정을 통해 핵 없는 국가라도 핵보유국의 지원을 받아 러시아를 공격하면 핵으로 공격하겠다고 위협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한다면 북한이 핵을 가진 상태에서 대북 제재가 해제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인도·파키스탄이 그랬다. 김정은이 고농축우라늄 제조시설을 보란 듯 공개한 것도 핵보유국을 공인받고, 이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위협하기 위한 노림수의 일환이다. 당장 우리가 핵무장으로 대응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국제사회에 북핵 보유는 아시아와 세계 평화에 대한 위협이자 국제법 위반임을 각인시켜 실효적 제재를 관철해야 한다. 잠재적 핵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능력도 향상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 북핵에 대응해 미국 핵과 한국의 재래식 전력을 통합하는 작전지침도 한미연합작전계획(작계)에 반영해야 한다.
  • 미국서 젤렌스키 홀대 후 러시아 공습 강화…우크라 전쟁 기류 변화

    미국서 젤렌스키 홀대 후 러시아 공습 강화…우크라 전쟁 기류 변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 방문 일정이 성과 없이 빈손으로 마무리된 뒤 러시아군이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북동부 접경지역을 공습해 최소 13명이 사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우크라이나 수미의 세인트판텔레이몬 병원이 드론 공습을 받아 9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이호르 클리멘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오전 7시35분쯤 러시아군의 첫 번째 공격으로 1명이 숨진 뒤 환자들이 대피하는 중에 재차 공습받았다고 주장했다. 수미주 주도인 수미는 러시아 쿠르스크주와 국경에서 20~30㎞ 떨어진 도시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러시아군이 1시간 간격으로 공습했다며 두 번째 공습은 대피와 구조작업을 겨냥해 사상자를 늘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망자 가운데는 간호사와 경찰관 등이 포함됐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공습 당시 병원에 환자 86명, 직원 38명이 있었다고 전했다. 지역 당국은 병원 공격에 이란제 샤헤드 드론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수미주 남동쪽 접경지역 하르키우주에서도 이날 유도폭탄과 드론 공습으로 모두 4명이 숨졌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전했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국경에서 2㎞ 떨어진 하르키우주 코사차로판 마을에서 대법원 판사 레오니드 로보이코(61)가 드론 공격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로보이코 대법관은 지역 주민에게 구호 물품을 전달하러 길에 변을 당했다. 그와 함께 차량에 타고 있던 3명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전했다. 러시아군은 지난 7월 8일에도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어린이병원에 미사일을 발사했다. 인권 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2022년 2월 개전 이후 올해 7월까지 우크라이나 의료시설 1736곳이 파괴되거나 손상된 것으로 집계했다. 전날 블룸버그 통신은 빈손으로 끝난 젤렌스키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관해서 “러시아가 전쟁을 끝내도록 압박하기 위해 동맹들에게서 더 많은 지원을 끌어낼 기회로 기획된 그의 방미 일정은 무대포식 정치전술에 낭비됐다”고 평가했다. 당초 젤렌스키는 뉴욕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러시아가 이번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전쟁 지속 의지를 꺾는다는 목표를 지녔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의 방미는 시작부터 논란을 불렀다. 지난달 22일 첫 방문지로 러시아와의 전쟁을 지속하는데 가장 중요한 물자인 155㎜ 포탄을 생산하는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을 방문한 것이 문제였다. 펜실베이니아주는 11월 5일로 예정된 미국 차기 대선 결과를 결정지을 핵심 경합주 중 하나로, 공화당 대선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초박빙 접전이 진행 중인 지역이다. 해리스의 측근으로 꼽히는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등과 함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고향인 스크랜턴을 찾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행보에 공화당은 격하게 반발했다. 친트럼프 인사로 꼽히는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스크랜턴 방문을 ‘대선 개입’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방미 시점에 맞춰 보도된 뉴요커지와의 인터뷰에서도 트럼프와 러닝메이트인 공화당 J.D. 밴스 상원의원에 대해 외교적이지 못한 비판을 쏟아낸 것도 적절치 못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지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6일 백악관에서 진행된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동에서도 소기의 성과를 얻지는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원조를 대폭 늘리겠다고 확약했지만, 젤렌스키의 ‘승리 계획’과 관련해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고, 우크라이나 측의 핵심 요구사항이었던 서방제 무기를 이용한 러시아 본토 공격 허용 역시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같은날 미 의회 의사당을 찾았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열렬한 환영을 받았던 것과 달리 주요 선거를 앞두고 있는데다 휴회까지 겹치면서 만날 수 있었던 상·하원 의원이 30여명에 그쳤다.
  • 법원 “김홍빈 대장 수색 비용, 광주산악연맹·대원들이 전액 내야”

    법원 “김홍빈 대장 수색 비용, 광주산악연맹·대원들이 전액 내야”

    2021년 히말라야에서 실종된 고 김홍빈 대장의 수색 비용 전액을 광주시산악연맹과 대원들이 내야 한다는 2심 법원 판단이 나왔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12-1부(부장 조휴옥)는 최근 정부가 제기한 구조 비용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광주시산악연맹과 원정대 대원 5명이 6800만원 전액을 정부에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대원 5명의 경우는 6800만원 중 각각 300만원씩 1500만원을 부담하도록 했다. 재판부는 해외위난상황에 처한 재외국민이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할 수 있는 이동 수단이 없어 국가가 투입하는 경우 국가가 그 비용을 부담할 수 있다고 규정하는 영사조력법 조항과 관련해 “광주시산악연맹은 해외위난상황을 당한 재외국민 본인이 아니므로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광주시산악연맹과 맺은 ‘구조 비용 지급보증 약정’에 따라 구조 비용을 지급해야 한다”고 봤다. 또한 대원들에 대해서는 “김 대장의 추락·실종 사건 후 생명·신체에 피해를 볼 수 있는 해외위난상황에 처했다고 봐야 한다”면서도 이송 비용이 과도할 경우 정부가 이동 수단 투입에 들어간 비용 일부의 상환을 요구할 수 있게 한 영사조력법 규정에 따라 대원들이 구조비용 일부를 부담해야 한다고 봤다. 앞서 1심은 광주시산악연맹이 2508만원, 동행한 대원 5명이 공동으로 1075만원을 내 약 36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바 있다. 하지만 정부가 이에 불복해 항소하면서 일각에서는 정부가 자국민 구조비용을 두고 항소까지 하는 건 지나치지 않느냐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김 대장은 2021년 7월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북동부 히말라야 브로드피크(8047m) 정상 등정을 마치고 하산하는 과정에서 해발 7900m 부근에서 절벽으로 추락해 실종됐다. 김 대장은 조난 상태에서 러시아 구조팀에 의해 발견된 뒤 주마(등강기)를 이용해 올라가다가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산악연맹은 외교부를 통해 파키스탄 정부의 도움으로 군용헬기 등을 띄워 구조 활동을 했고 정부는 2022년 5월 구조 활동에 들어간 비용 6800만원을 광주시산악연맹과 대원들이 내야 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 “한국 싫다”더니 불법체류는 1위…전체 76.3%인 나라 어디

    “한국 싫다”더니 불법체류는 1위…전체 76.3%인 나라 어디

    지난해 국내에 불법 체류한 태국인이 14만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불법 체류 외국인은 42만 3675명이었다. 이는 전체 국내 체류 외국인(250만 7584명)의 16.9%에 달하는 수치다. 불법 체류 외국인은 ‘사증 면제’로 입국한 경우가 16만 9000명(40.0%)으로 가장 많았다. 사증 면제(B-1) 또는 관광 통과(B-2)로 비자 없이 입국해 일단 한국에 들어온 뒤 취업 비자 없이 경제 활동에 나서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어 단기 방문 비자(8만 7000명·20.5%), 비전문 취업(5만 6000명·13.3%), 일반 연수(2만 6000명·6.2%), 관광 통과(2만 1000명·4.9%), 유학(1만명·2.3%) 등의 순이었다. 무비자로 입국한 뒤 불법 체류 중인 외국인의 국적을 보면 태국인이 14만 5000명(전체 76.3%)으로 가장 많았다. 태국에서 최근 들어 한국 여행 보이콧 움직임이 일면서 논란이 된 것과 대조적이다. 태국 소셜미디어(SNS)에서는 한국을 거부하자는 뜻으로 ‘Ban Korea’(한국 금지)라는 해시태그가 유행했는데 이는 지난해부터 한국의 엄격한 이민 검사로 태국인들이 입국을 거부당해 항공료, 숙박료 등 수백 달러 또는 수천달러를 손해 보는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첫 4개월 동안 한국을 방문한 태국인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11만 9000명이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한국에 입국한 태국인 관광객은 57만 2000명이었던 것보다 확 줄어든 수치다. 이어 중국(1만 5000명·7.8%), 카자흐스탄(1만 1000명·5.7%), 러시아(7000명·3.8%), 말레이시아(2000명·1.0%), 미국(2000명·0.8%), 방글라데시(1000명·0.8%), 파키스탄(1000명·0.6%) 등의 순서였다. 정부는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에 대해선 각각 2001년과 2008년부터 ‘불법 체류자 급증’을 이유로 사증면제협정을 일시 정지한 상태다. 라이베리아는 반사회 범죄자 발생 등을 이유로 2019년부터 사증면제협정이 일시 정지됐다. 국내 불법 체류 외국인(42만 4000명)은 전년보다 1만 2000명(3.0%) 늘었으나 전체 국내 체류 외국인이 더 큰 폭(26만 2000명·11.7%)으로 늘면서 불법 체류 외국인 비율은 1.4%포인트 줄었다. 송 의원은 “급증하는 불법 체류자로 인해 사회적 갈등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효율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다만 입국 심사 과정에서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 치즈도 중국이 원조?…“신장 사막 미라에서 가장 오래된 것 발견” 주장

    치즈도 중국이 원조?…“신장 사막 미라에서 가장 오래된 것 발견” 주장

    여러 가지를 원조로 두고 싶어하는 중국이 이번에는 치즈가 중국이 원조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베이징대 제3병원 등 연구진은 지난 25일 국제 학술지 ‘셀’에 실린 논문에서 신장 남부 타림 분지의 샤오허 묘지에서 발견된 미라 목 주변에 흩어져있는 약 3500년 전 청동기 시대 유제품 샘플에서 염소와 발효 미생물의 디옥시리보핵산(DNA)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샤오허 사람들이 스텝(steppe·풀만 무성한 평원) 문화에서 축산업을 적극적으로 수용했고 관련 발효 유제품인 케피르 치즈가 샤오허 문화의 중요한 부분이 됐으며 이후 동아시아 내륙으로 퍼져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들이 분석한 유제품 샘플 3개에 반추동물 우유, 유산균, 효모균에서 나오는 단백질이 풍부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이 물질이 케피르 치즈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케피르 치즈는 염소, 양, 소의 젖을 발효시켜 만든 유제품이다. 앞서 타림 분지에서는 약 3300년에서 3600년 전 청동기 시대 미라들이 발견됐다. 연구진은 케피르 치즈 생산 과정에서 유당 성분이 크게 줄어들어 유전적으로 유당불내증인 샤오허 사람들의 유제품 섭취를 도왔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번 발견은 “케피르 문화가 청동기 시대부터 신장 지역에 존재해왔다는 생각을 뒷받침해 발효 우유음료가 오로지 현재의 러시아인 북코카서스 지역에서만 기원했다는 오랜 믿음에 도전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20년 전 고고학자들이 샤오허 미라 머리와 목 주변에 묻어있는 의문의 흰색 물질을 발견했을 때 일종의 발효 유제품일 수 있다고 추측했음에도 그것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찾아내지 못했다며 고대 DNA 분석의 발전 덕에 이번에 그 의문을 풀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유제품을 조사함으로써 우리는 고대 인류의 생활과 그들의 세상과의 교류에 대한 더 명확한 그림을 얻었다”고 말했다.
  • 생전 모습 그대로…미라화된 3만 2000년 전 털코뿔소 발견 [핵잼 사이언스]

    생전 모습 그대로…미라화된 3만 2000년 전 털코뿔소 발견 [핵잼 사이언스]

    러시아의 영구동토층에서 생전 모습 그대로 보존된 약 3만 2000년 된 털코뿔소가 발견됐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은 러시아 사하공화국 티레크티야크 강 인근에서 놀라울 정도로 상태가 양호가 털코뿔소가 생전 모습 그대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약 4~5살로 추정되는 이 털코뿔소는 피부와 털, 연조직 등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사실상 자연적으로 미라화가 된 상태다. 연구를 이끈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시베리아 지부 겐나디 보에스코로프 박사는 “털코뿔소는 빙하시대 동안 두번째로 큰 초식 동물로 털매머드와 함께 살았다”면서 “뛰어난 보존상태 덕분에 멸종된 고대 동물에 대한 귀중한 통찰력을 제공해준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털코뿔소에는 특히 등에 지방질 혹이 처음으로 발견됐다”면서 “이는 지방 축적물이 단열이나 에너지 저장과 같은 목적으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털코뿔소는 약 30만 년 전 북부 유라시아에 처음 나타나 주로 신생대 제4기인 플라이스토세(약 260만~1만 1700년 전)에 살았다. 그러나 마지막 빙하기가 끝나면서 서식지가 줄어들어 시베리아 일부 지역에만 살다가 결국 약 1만년 전 기후변화와 당시 인류로 인해 멸종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한편 완벽한 상태의 털코뿔소가 발견된 이유는 이곳이 시베리아의 영구동토층이기 때문이다. 영구동토층은 월 평균 기온이 0℃ 이하인 달이 반년 이상 지속돼 영구적으로 얼어붙어 있는 상태의 땅을 말한다. 전문가들은 북반구의 4분의 1이 영구동토층 위에 자리잡고 있다고 추정하고 있으며 러시아의 경우 영토의 약 65%가 영구동토층으로 분류된다. 다만 지금은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가 따뜻해지면서 영구동토층도 녹고있는 상황이다.
  • 온몸으로 외친 자유…우크라이나 청년이 전한 평화의 선율

    온몸으로 외친 자유…우크라이나 청년이 전한 평화의 선율

    우크라이나에서 온 청년 바이올리니스트 드미트로 우도비첸코(25)가 전쟁 중인 고국을 떠올리게 하는 연주로 한국 관객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했다. 우도비첸코는 26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무대에 협연자로 올랐다. 이날 공연은 2022년 기존 코리아심포니에서 국립심포니로 이름을 바꾼 뒤 처음 발매한 앨범에 담긴 로베르트 슈만의 ‘교향곡 4번’을 실황 연주로 선보이는 특별한 무대였다. 공연의 포문은 새 앨범에도 담긴 ‘만프레드 서곡’으로 열었다. 슈만이 어린 시절 매료됐던 작가 조지 고든 바이런의 극시 ‘만프레드’에서 영감을 받아 1848년에 16곡의 ‘음악극’으로 작곡됐다. 30대 청년 슈만의 시선을 통해 투영된 만프레드의 삶의 격정과 낭만이 응축된 걸작으로 꼽힌다. 이어 우도비첸코가 등장했다. 우도비첸코와 국립심포니는 잔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라단조 Op. 47’을 선보였다. 이 곡은 초절기교와 더없이 맑은 선명한 음색을 동시에 요구하는 난곡이지만 그만큼 바이올리니스트의 역량을 제대로 드러낼 수 있는 곡이기도 하다. 세계 3대 콩쿠르로 꼽히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의 올해 우승자인 우도비첸코는 우승자의 실력과 패기를 보여주며 섬세한 연주를 이어 나갔다. 그의 연주는 개성이 강하고 자유분방했는데 이는 곡이 지닌 처연한 정서와 맞물려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보여주는 듯했다. 곡의 분위기가 러시아의 침공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우크라이나의 슬픈 현실을 떠올리게 했다면 그의 연주는 자유를 강렬하게 열망하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의 마음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매진에 가까울 정도로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그의 연주에 집중했고 연주가 끝나자 힘찬 박수로 화답했다. 우도비첸코는 앙코르로 이자이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3번 발라드 라단조’를 선보였고 혼자였어도 빛나는 그의 연주에 곡이 끝나자 객석 여기저기서 감탄이 터져 나왔다. 2부에서 국립심포니는 슈만의 걸작인 ‘교향곡 4번’을 선보였다. 이 곡은 슈만이 1841년 발표한 초판본과 1851년 개작본이 존재하는데 국립심포니는 슈만 본연의 색채가 더 진하게 담긴 초판본을 연주했다. ‘슈만 스페셜리스트’로 꼽히는 다비트 라일란트 감독은 슈만의 음악적 본질에 한층 더 다가가는 지휘로 관객들의 집중도를 최고로 끌어올렸고 새 음반에 담긴 곡의 감동을 그대로 공연장에 가득 채워 넣었다. 이날 공연을 마친 국립심포니는 클래식 음악의 본고장 유럽으로 향해 10월 1일과 3일 네덜란드와 슬로바키아에서 K클래식의 위상을 보여줄 예정이다. 1일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바우에서 연주를 선보인다. 이곳은 베르나르트 하이팅크, 마리스 얀손스 등 거장 지휘자들이 거쳐 간 곳으로 미국 보스턴 심포니 홀, 독일 빈 무지크페어아인과 함께 세계 3대 공연장으로 알려져 있다. 3일에는 슬로바키아에서 열리는 브라티슬라바 음악 축제에 선다. 국립심포니가 2015년 창단 30주년을 기념해 초청된 이후 9년 만이다. 올해 74주년을 맞은 이 음악 축제는 ‘프라하 봄 국제 음악 축제’와 더불어 동유럽에서 가장 중요한 음악 축제 중 하나다. 국립심포니는 페트르 포펠카가 이끄는 빈 심포니, 뵐저 뫼스트가 지휘봉을 잡은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등 굵직한 이름의 오케스트라들과 함께 이번 축제에 초청됐다.
  • 생전 모습 그대로···빙하시대 ‘털코뿔소’ 발견

    생전 모습 그대로···빙하시대 ‘털코뿔소’ 발견

    러시아의 영구동토층에서 생전 모습 그대로 보존된 약 3만 2000년 된 털코뿔소가 발견됐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은 러시아 사하공화국 티레크티야크 강 인근에서 놀라울 정도로 상태가 양호가 털코뿔소가 생전 모습 그대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약 4~5살로 추정되는 이 털코뿔소는 피부와 털, 연조직 등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사실상 자연적으로 미라화가 된 상태다. 연구를 이끈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시베리아 지부 겐나디 보에스코로프 박사는 “털코뿔소는 빙하시대 동안 두번째로 큰 초식 동물로 털매머드와 함께 살았다”면서 “뛰어난 보존상태 덕분에 멸종된 고대 동물에 대한 귀중한 통찰력을 제공해준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털코뿔소에는 특히 등에 지방질 혹이 처음으로 발견됐다”면서 “이는 지방 축적물이 단열이나 에너지 저장과 같은 목적으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털코뿔소는 약 30만 년 전 북부 유라시아에 처음 나타나 주로 신생대 제4기인 플라이스토세(약 260만~1만 1700년 전)에 살았다. 그러나 마지막 빙하기가 끝나면서 서식지가 줄어들어 시베리아 일부 지역에만 살다가 결국 약 1만년 전 기후변화와 당시 인류로 인해 멸종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한편 완벽한 상태의 털코뿔소가 발견된 이유는 이곳이 시베리아의 영구동토층이기 때문이다. 영구동토층은 월 평균 기온이 0℃ 이하인 달이 반년 이상 지속돼 영구적으로 얼어붙어 있는 상태의 땅을 말한다. 전문가들은 북반구의 4분의 1이 영구동토층 위에 자리잡고 있다고 추정하고 있으며 러시아의 경우 영토의 약 65%가 영구동토층으로 분류된다. 다만 지금은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가 따뜻해지면서 영구동토층도 녹고있는 상황이다.
  • ‘여기’에 희토류 금속 넘쳐난다 [사이언스 브런치]

    ‘여기’에 희토류 금속 넘쳐난다 [사이언스 브런치]

    희토류 원소는 원소 주기율표에서 스칸듐(Sc), 이트륨(Y)과 란타넘(La)부터 루테튬(Lu)까지 란타넘족 15개를 포함한 17개 원소를 말한다. 지구의 지각에서는 상대적으로 풍부하게 분포하고 있지만, 광물 형태로는 희귀하기 때문에 희토류라고 부른다. 희토류는 가벼운 희토류와 무거운 희토류로 나누는데, 스마트폰, 배터리, 자석, 촉매, 조명, 기타 특수 응용 분야에서 사용된다. 전기차 개발, 풍력 터빈 같은 재생 에너지 기술과 미사일 등 군사 장비에 사용된다. 이 때문에 최근 많은 나라에서 희토류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호주 국립대(ANU), 중국 국립과학원대 공동 연구팀은 사화산 속에는 희토류 원소로 가득 차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29일 밝혔다. 이 때문에 사화산이 희토류 원소의 새로운 공급처가 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구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지구화학 관점 회보’ 9월 24일 자에 실렸다. 매장량을 기준으로 희토류 원소가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이며, 그다음으로 브라질, 러시아 등이다. 미국도 상당량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유럽에서는 스웨덴이 희토류 원소 주요 매장지로 알려져 있다. 많은 나라가 재생 에너지 기술과 첨단 전자기기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희토류에 대한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희토류에 대한 수요는 2030년까지 다섯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팀은 사화산에서 구한 철이 풍부한 암석들을 압력 전기로에 넣고 고온으로 가열해 녹인 뒤 암석 내부 무기질을 분석했다. 그 결과, 수백만~수만 년 전에 활동을 멈춘 사화산에서 분출된 마그마가 굳어 암석처럼 된 것에는 철분이 풍부하고, 희토류 원소들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활화산에서 분출되는 마그마보다 사화산 안에 있는 마그마들이 희토류 원소를 농축하는데 최대 100배 더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칠레 엘 라코처럼 철광석이 풍부한 화산암 지대에서도 희토류 원소가 풍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연구팀은 전망했다. 연구를 이끈 마이클 아넨버그 ANU 박사(지구화학)는 “희토류는 납과 구리와 비슷한 정도로 풍부해 실제로는 그리 희귀하지 않다”라며 “희토류가 귀한 것은 사용하기 쉽게 광물 형태가 아니며, 광물에서 희토류 원소만 추출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넨버그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철이 풍부한 화산암에 희토류 원소들이 풍부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 [포착] 섬뜩한 ‘로봇 전쟁’ 시대…우크라 최전방 배치된 ‘로봇개’ 공개 (영상)

    [포착] 섬뜩한 ‘로봇 전쟁’ 시대…우크라 최전방 배치된 ‘로봇개’ 공개 (영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이 주요 무기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로봇개’도 전장에 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군이 로봇개를 최전방에 배치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SF영화 속에나 볼 법한 전쟁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번 주 초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소셜미디어 엑스에 흥미로운 영상을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정확한 위치가 알려지지 않은 들판에 드론이 로봇개를 수송해 내려놓자 이후 로봇개가 일어나 움직이는 모습이 공개된 것. 또다른 영상에는 우크라이나 군인이 숲이 우거진 지역에서 로봇개의 열화상 카메라를 사용해 함께 정찰하는 모습이 담겼다. 곧 로봇개가 이제는 전장에서 실제로 활용되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셈. 앞서 지난달 우크라이나는 병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장에서 로봇 개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로봇개의 사용 용도는 △지뢰 탐지 △정찰 △무기·탄약·의약품 운반 등이라고 알렸다. 보도에 따르면 실제로 우크라이나군은 영국 회사인 브릿 얼라이언스로부터 ‘배드2’라는 이름의 로봇개 30대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로봇개는 5시간 동안 3.2㎞를 이동할 수 있으며 대당 가격은 9000달러 정도다. 이처럼 실제 전장에서의 로봇개 투입이 병력 소모를 줄이는 장점도 있지만 이에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각종 무기를 장착하고 인간을 공격하는 SF영화 속 장면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 해병대 특수전사령부(MARSOC)는 소총으로 무장한 ‘로봇개’를 테스트 중이다. MARSOC는 총 2대의 로봇개에 각 7.62mm 구경, 6.5mm 구경 소총을 장착해 테스트 중인데 사람과 드론, 차량과 같은 잠재적 표적을 자동으로 탐지하고 추적할 수 있는 AI 지원 디지털 이미징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다만 최종적으로 소총을 발사하는 것은 사람이 결정할 수 있다. 중국 역시 지난 5월 관영 언론 CCTV를 통해 걸어가며 총탄을 쏘는 로봇개의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총 뿐만 아니라 불을 쏘는 로봇개도 있다. 지난 4월 미국 오하이오주에 본사를 둔 회사 쓰로우플레임은 화염방사기를 장착한 로봇 ‘써모네이터’(Thermonator) 판매를 시작했다. 써모네이터는 등에 최대 10m까지 불을 뿜을 수 있는 화염방사기가 장착됐는데, 실제 회사 측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숲 속에서 살금살금 이동하던 로봇개가 불을 쏘는 장면이 확인된다.
  • 트럼프 “‘영업사원’ 젤렌스키, 올 때마다 600억 달러씩 챙기고 협상 거부”

    트럼프 “‘영업사원’ 젤렌스키, 올 때마다 600억 달러씩 챙기고 협상 거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각)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협상(deal)을 거부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민트힐 선거유세에서 “(우크라이나) 도시들은 사라졌고 우리는 협상을 거부한 젤렌스키에게 수십억 달러를 계속 주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어떤 협상을 했더라도 지금 상황보다는 나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나라에 올 때마다 600억 달러(약 80조원)씩 받아갔다. 그는 아마도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세일즈맨일 것이다”라고 비꼬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쟁 초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일부 영토를 양도했다면 더 큰 재앙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영토를 일부 포기하는 ‘나쁜 협상’을 했더라도 수많은 국민이 전쟁에 희생되고 국가 인프라가 파괴되는 현 상황보단 나았을 것이란 주장이다. 미국 CNN 방송은 “이 발언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전쟁 대응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장 노골적인 비판”이라면서 “트럼프는 자신이 재선될 경우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중단할 것임을 다시 한 번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의 책임을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돌렸다. 그는 “모든 것을 부추기는 대통령 대신 유능한 대통령이 있었다면 협상이 성사될 수 있었을 것이고, 단 한 명도 죽지 않고 금자탑도 무너지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바이든과 카멀라는 젤렌스키에서 전례 없는 돈과 군수품을 제공함으로써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했다”고 공격했다. 이어 “그들은 자신들이 한 말의 어리석음과 모든 행동으로 이 상황을 초래했고 이제는 그 상황에 갇혀 있다”면서 “슬프게도 그들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다. (우크라이나) 도시와 마을, 수많은 사망자들을 대체할 순 없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이다. 당초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만날 계획이었으나 불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2일 뉴요커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JD 밴스 부통령 후보를 “너무 급진적”이라고 비판했다.
  • 中 ICBM 발사·러시아 핵교리 확장… 美에 견제구 날리며 ‘신냉전’ 구도 격화

    中 ICBM 발사·러시아 핵교리 확장… 美에 견제구 날리며 ‘신냉전’ 구도 격화

    중국이 44년 만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태평양에 시험발사한 데 이어 러시아도 서방에 ‘핵교리’ 확장을 선언했다.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대만을 지원하는 미국과 이에 맞서는 중국·러시아 간 신냉전 구도가 갈수록 선명해지는 모양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국가안보회의에서 자국 핵무기 사용 원칙을 규정한 핵교리를 완화하겠다고 공언했다. 기존 핵교리는 적의 핵 공격이나 국가 존립을 위협하는 수준의 재래식 무기 공격을 받을 때로 규정한다. 개정 핵교리는 비핵보유국이 핵보유국 지원을 받아 러시아를 공격해도 이를 두 국가의 공동 공격으로 간주한다.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핵무기 보유국인 미국과 영국,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장거리미사일을 지원하면 핵전쟁도 불사하겠다는 경고다. 서구세계를 향해 전쟁에 더 깊이 개입하지 말라고 레드라인(한계선)을 그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 제작한 스톰 섀도와 미국의 에이태큼스 등 최첨단 장거리미사일을 대거 제공받아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날 중국군도 공식 웨이보(중국판 엑스) 계정에 전날 ICBM에 모의 탄두를 장착해 발사하는 사진 3장을 게시했다. 이 미사일은 1만 2000여㎞를 비행해 하와이 남쪽 인근 해역에 떨어졌다. 그간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서구세계 반발을 의식해 장거리미사일 대부분을 자국 사막을 향해 발사했다. 미국을 바라보는 태평양을 겨냥한 건 매우 이례적이다. 중국이 공해상으로 ICBM을 쏜 것은 1980년 5월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남태평양으로 둥펑5를 발사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에 발사된 중국 핵무기를 핵탄두를 최대 10개 장착하고 1만 5000㎞까지 날아가는 둥펑41로 추정했다. ICBM은 중국이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무기다. 이 때문에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중러의 선거 개입 시도를 우려하는 워싱턴은 예민할 수밖에 없다. 이를 의식한 듯 장샤오강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중국의 핵 정책은 안정적이고 일관되며 예측 가능하다”면서 “우리는 핵무기의 선제 사용 금지라는 핵 정책을 엄격히 따른다”고 말했다. NHK방송은 이번 ICBM 시험발사에 대해 “최근 결성 3주년을 맞은 중국 견제 안보 동맹인 오커스(미국·영국·호주) 견제 목적이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 조 바이든 행정부 우크라에 80억 달러 무기 보낸다…에이테큼스는 포함 안돼

    조 바이든 행정부 우크라에 80억 달러 무기 보낸다…에이테큼스는 포함 안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러시아 침공에 대항한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에 80억 달러 이상의 군사 원조안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지원에는 최대 130㎞의 사정거리를 가진 통합 원거리용 무기(Joint Standoff Weapon) 등 정밀 유도 활공 폭탄이 최초로 포함된다. 이 중거리 미사일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을 공격하는 데 사용하는 무기를 크게 향상시키고 우크라이나가 더 안전한 거리에서 공격할 수 있도록 할 것으로 예상된다. 높은 정확도로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폭탄은 전투기에 탑재돼 투하될 예정이다. 미국 관리는“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장거리 미사일을 사용해 러시아 본토 더 깊숙이 미사일을 타격하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발표하지 않는다”고 로이터통신에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성명을 통해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을 당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것이 미국의 최우선 과제”라며 “그래서 오늘 나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지원을 늘리고 우크라이나가 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일련의 추가 조치를 발표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지원의 대부분인 55억 달러는 자금 지원 권한이 만료되는 오는 30일 미국 회계연도 종료 전에 할당될 예정이다. 또 다른 24억 달러는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이니셔티브에 속하는데, 이를 통해 행정부는 미국 주식에서 무기를 빼는 대신 우크라이나를 위해 회사로부터 무기를 구매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는 추가적인 방공, 무인 항공 시스템, 공대지 무기를 확보하고, 우크라이나의 방위 산업 기반을 강화하며, 유지 보수 및 지속 가능성 요구 사항을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이든 대통령은 밝혔다.
  • 바이든 만난 베트남 권력 서열 1위 또럼 미국과 경제 협력 논의

    바이든 만난 베트남 권력 서열 1위 또럼 미국과 경제 협력 논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베트남 권력서열 1위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회담을 갖고 남중국해, 사이버보안 등 현안과 관련해 양국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 통신과 관영 베트남뉴스통신(VNA)에 따르면 지난달 초 서기장으로 취임한 이후 첫 방미에 나선 럼 서기장과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유엔 총회가 열리는 뉴욕에서 만났다.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양국 관계의 새 시대가 시작된 이후 양국이 반도체, 공급망 분야에서 중요한 투자를 했으며 사이버보안 분야에서 “유례없는 협력”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9월 바이든 대통령은 베트남을 국빈 방문해 응우옌 푸 쫑 당시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만나 양국 관계를 최고 수준인 ‘포괄적 전략동반자’로 격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항행의 자유와 법의 지배를 위해 헌신하면서 더 개방되고 안전한 인도양을 만들기 위해 단결했다”면서 남중국해에서 평화·안정·협력을 지속하고 국제법을 옹호하기 위해 베트남과 긴밀히 협력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럼 서기장은 2015년 응우옌 푸 쫑 전 서기장의 방미와 지난해 바이든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포괄적 전략동반자로 격상됐다고 화답했다. 이어 “베트남은 독립, 자조, 다자주의와 다각화라는 외교 정책을 계속해서 확고히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럼 서기장은 이날 우주기업 스페이스X,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 애플, 세계적 사모펀드(PEF) 블랙스톤 등의 경영진과도 잇따라 만나 투자 협력 등을 협의했다. 스페이스X의 경우 팀 휴스 수석부사장이 럼 서기장에게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의 베트남 서비스와 관련해 15억달러(약 2조원) 규모의 투자를 제안했다고 베트남 정부가 전했다. 닉 클레그 메타 국제 담당 사장도 럼 서기장과 만나 베트남에서 가상현실(VR) 기기를 생산하는 계획을 공유하는 등 투자 확대를 약속했다. 럼 서기장은 미국 기업 경영진에게 미 행정부가 베트남 무역 지위를 현 ‘비시장경제’(NME)에서 ‘시장경제’로 격상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촉구했다. 베트남으로서는 무역 지위가 격상하면 대미 수출품에 부과되는 징벌적 반덤핑 관세를 낮출 수 있다. 미국이 비시장경제로 분류한 국가는 베트남과 중국, 러시아, 북한 등 12개국이다. 아시아 전문가인 알렉산더 부빙은 럼 서기장이 이번 회담으로 각국과 경제협력 강화 등 베트남의 핵심 정책이 변하지 않았다는 신호를 보냈다면서 “(외국) 투자자들이 베트남에 투자하는 데 더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에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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