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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회복에 제조업 생산·수출 호조…내수·건설 부진에 경기 ‘온도차’

    반도체 회복에 제조업 생산·수출 호조…내수·건설 부진에 경기 ‘온도차’

    정부가 최근 국내 경기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살아나며 회복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제조업의 회복세가 완연하지만 내수가 둔화되고 건설 경기가 부진할 조짐이 보이는 등 산업 간 격차가 나타나는 분위기다. 기획재정부는 12일 발표한 ‘4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물가 둔화 흐름이 다소 주춤한 가운데 제조업의 생산과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 흐름과 높은 수준의 고용률이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재화소비 둔화와 건설 선행지표 부진 등 경제 부문별로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그린북에서 ‘민간소비가 둔화·건설투자 부진’이라고 언급한 데서 서비스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가 차츰 회복할 조짐이 보이자 범위를 좁힌 것이다. 지난달 전 산업 생산은 광공업 생산이 3.1%, 서비스업 생산이 0.7% 늘며 전월 대비 1.3% 증가했다. 설비투자 역시 10.3%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제조업에서 반도체 경기의 회복세를 기반으로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2월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1% 증가해 7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출액은 565억 6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3.1% 늘어 6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에서 36%, 컴퓨터 25%, 바이오헬스 10%, 무선통신기기 6% 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7월부터 지난 1월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소매판매는 2월 내구재(-3.2%), 비내구재(-4.8%) 등에서 감소하며 전월 대비 3.1% 줄었다. 재화소비를 중심으로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뜻으로, 3월에도 국산 승용차의 내수판매량(-12.7%) 등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 백화점 카드승인액(2.8%)과 할인점 매출액(6.9%)은 오름세를 보였다. 2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0.7% 오르며 지난 1월 0.2% 감소한 데서 반등했다. 특히 숙박·음식업(5.0%), 예술·여가(7.4%), 운수·창고업(1.6%) 등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로 과일 등 농축수산물 가격과 2월 국제유가 상승이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3월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감산 정책과 러시아 정유시설 피격 등의 영향으로 상승해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 역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월 건설기성은 토목공사(-2.2%)와 건축공사(-1.8%)에서 모두 감소세를 보이며 1월 대비 1.9%가 감소했다. 김귀범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건설기성이 1월에 13.8%를 찍으며 굉장히 좋았다가 2월에 감소세를 보였다”며 “토목이나 SOC(사회간접자본) 쪽이 하락을 막았던 영향이 있었을 것”이고 설명했다.
  • 미일 안보 협력 강화 vs 북중·중러도 밀착…격랑 속 한반도[외안대전]

    미일 안보 협력 강화 vs 북중·중러도 밀착…격랑 속 한반도[외안대전]

    한국에서 22대 총선이 한참 치러지는 동안 미일 정상회담을 비롯해 북한과 중국, 중국과 러시아가 각각 고위급 교류를 이어가며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총선 결과 ‘여소야대’ 국면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반도를 둘러싸고 급변하는 국제지형 속에서 한국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깊은 고민이 어느 때보다 필요해 보입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회담에서 양국은 국방 안보 협력 강화를 다짐했습니다. 북한의 위협은 물론 중국의 공세적 외교안보 행보 등에 대응해 미일 동맹을 업그레이드하고 대중국 소통의 중요성에도 공감했는데요. 회담 이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양국은 국방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중대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우리는 지휘·통제 구조를 현대화하고 원활하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군의 계획성 및 상호운용성을 증대시키고 있다. 이는 동맹이 구축된 이래 가장 중요한 업그레이드”라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일 동맹이 세계의 등대(beacon)가 됐다”며 “미일 양국이 함께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양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간접 지원을 염두에 둔 미사일 공동 생산을 위한 협의에도 착수할 계획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의 이른바 ‘항해의 자유’를 옹호하며 “우리가 남중국해를 포함해 항해의 자유를 옹호하고 대만 해협의 안정을 유지하는 가운데 (기시다 총리가) 미국과 함께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설 수 있도록 한국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용감한 조치도 취했다”며 기시다 총리를 추켜세우기도 했습니다. 회담을 통해 양국 정상은 일본 주변뿐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공동 대응 의지도 확인했습니다. 최근 남중국해와 대만 해협 등에서 미중 간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자위대가 미국과 함께 중국에 대한 군사 견제에 나설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이 핵심 대외정책으로 추진해온 미국과 영국, 호주의 군사동맹인 오커스(AUKUS)에 일본 참여를 공식화했습니다. 이는 미일 양국이 다국적 협의체를 통해 ‘격자형’으로 중국을 군사적으로 압박하겠다는 의도로도 해석됩니다. 당장 미국은 첨단 군사기술을 다루는 오커스 ‘필러2’의 협력국으로 한국이 포함될 수 있다는 뜻도 밝혔는데요. 우선 우리 정부는 긍정적인 반응입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커스의 한국과의 협의 의향 표명을 환영한다”며 “정부는 첨단기술 등 여러 전략적 분야에서 오커스와 협력하는 데 열려 있는 입장이며 긴밀히 교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미일 정상회담을 두고도 “정부는 한미일 3국 협력뿐 아니라 다양한 역내·글로벌 사안에 관해 미일 정부와 수시로 긴밀히 소통해 오고 있다”며 “한미 양국은 글로벌 포괄 전략 동맹으로서 한반도뿐 아니라 인태·글로벌 차원에서 협력을 확대,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일본 자위대가 필리핀에 순환 배치하거나 남중국해에서 벌어지는 긴장에 미국과 공동 대응할 경우 중국이 반발할 수밖에 없고, 한반도 주변 안보 지형에도 영향이 불가피하고 미국이 한국에 더 많은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미국과 일본은 필리핀과도 첫 3국 정상회의를 갖고 남중국해를 둘러싼 중국의 행동을 ‘위험하고 공격적’이라고 규정하며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히며 견제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도 러시아, 북한과 각각 협력을 도모하며 이른바 ‘신냉전’ 구도가 보다 뚜렷해지는 양상입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등과 잇따라 회동했는데 러시아는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연내 중국 방문을 공식화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다음 달 방중한다고 보도도 했는데, 만약 다음 달 푸틴 대통령이 중국을 찾는다면 지난달 대선에서 5선을 확정 짓고 중국이 다음 달 7일 취임식을 갖는 그의 새 임기 첫 순방국이 되는 셈입니다. 중국은 지난해 9월 정상회담 이후 급격하게 밀착한 북러와 다소 거리를 두는 듯한 모습이었는데요.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고립된 두 국가와 ‘북중러’ 구도를 형성하진 않지만 양자관계를 통해 우호적인 관계를 다지는 모양새입니다. 북한과 중국은 올해 수교 75주년을 맞아 이러한 분위기가 더 무르익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공식 서열 3위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상무위원장이 11일 북한을 찾아 최룡해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회담하며 양국 간 고위급 교류를 강화하자고 했습니다. 최 위원장은 “피로써 맺어진 조중 우의는 역사가 유구하고 뿌리가 깊다”며 올해 양국 간 교류를 심화하고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키자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양측이 국제 및 지역정세와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시 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정상회담이 열릴지도 관심을 모읍니다. 푸틴 대통령도 방북 의사를 밝힌 바 있어 평양에서의 북러 정상회담 시기도 주목됩니다. 기시다 총리는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관련 노력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북일 간 대화 가능성도 엿보입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북한과 대화를 추구하는 것은 좋은 일이고 긍정적인 일”이라며 처음으로 환영 입장을 밝혔습니다. 주변국들의 교류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는 우리에게 다음 달 개최를 두고 일정을 최종 조율 중인 한국과 중국, 일본의 3국 정상회의도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강화에 공을 들이며 중국과는 다소 소원해졌다는 평가가 계속됐는데 한중일 정상회의를 균형점을 찾고 보다 관계 개선의 계기로 삼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번 총선에서 야당이 압승하며 또 다시 ‘여소야대’ 국면이 이어지게 된 가운데 정부는 한미, 한미일 간 협력을 중시하는 기조에 변함이 없을 것이란 입장입니다. 특히 동맹 및 우호국들, 그리고 오커스와 같은 협의체와의 협력이 특정 국가를 배제하거나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해왔습니다. 다만 그동안 한미동맹에 치우친 외교를 비판해왔던 야권이 거대 의석을 차지하고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국제 정세가 나날이 급변하는 가운데 현안에 따라 우리의 전략적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중심을 잡는 외교정책에 대한 요구는 커질 전망입니다.
  • 러시아 볼쇼이발레단 공연 취소 위기…세종문화회관 공연변경 신청 부결

    러시아 볼쇼이발레단 공연 취소 위기…세종문화회관 공연변경 신청 부결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의 수석 무용수들이 출연하는 공연의 출연자와 프로그램 등이 변경되면서 공연 자체가 취소될 위기에 놓였다. 세종문화회관은 최근 ‘발레앤모델 2024 슈퍼 발레콘서트’로 공연명을 변경한 ‘볼쇼이발레단 갈라 콘서트 2024 인 서울’에 대한 공연 변경 신청을 심의한 결과 부결로 결론 내렸다고 12일 밝혔다. 공연 심의를 거쳐 대관 계약을 맺는 세종문화회관은 계약 이후 공연 내용이 변경되는 경우 다시 심의를 진행한다. 변경 신청이 부결되면 애초에 승인받았던 내용대로 대관 계약을 진행해야 한다. 공연 주최사인 발레앤모델은 지난해 10월 세종문화회관과 대극장 대관 심의를 받고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공연을 19일 앞둔 지난달 28일 출연자 구성, 프로그램 등을 변경해 공연하겠다고 변경 신청을 냈다. 변경 내용을 보면 출연 인원이 20명에서 8명으로 줄었고, 이 가운데 수석 무용수는 12명에서 6명으로 변경됐다. 프로그램은 기존 2막 12장에서 2막 10장으로 변경되면서 기존에 제출했던 프로그램 6개가 빠지고 4개가 신규로 추가됐다. 세종문화회관은 “‘신규 공연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의 상당한 변경으로, 현 내용으로 최초 대관 심의를 진행했다면 승인이 어려웠을 것’이라는 심사위원들의 일치된 의견에 따라 변경 신청이 부결됐다”고 설명했다. 대관심사위원회는 변경의 정도가 상당해 공연의 퀄리티를 담보하기 어렵고, 당초 공연 대관 계약을 상당 부분 위반한다는 점, 대폭 감소·변경된 출연진으로 공연 내용 변경을 신청하기 전에 최초 계획한 출연진의 규모를 유지할 수 있도록 볼쇼이 발레단 측과 우선 협의했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변경 신청과 별개로 발레앤모델 측이 지난 4일 세종문화회관을 상대로 법원에 한 계약이행가처분 신청은 ‘이유 없음’으로 기각됐다. 이에 따라 ‘발레앤모델 2024 슈퍼 발레콘서트’은 공연이 취소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공연은 16∼19일 예정이지만, 지난 9일 오후 2시에 판매될 예정이던 티켓은 현재까지 판매되지 않고 있다. 해당 공연은 지난달 볼쇼이 발레단의 간판스타이자 푸틴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무용수 스베틀라나 자하로바의 내한 공연이 취소된 이후 공연명을 변경하면서 주목받았다. 볼쇼이 발레단은 러시아 국립발레단으로 발레단이 소속된 볼쇼이 극장 총감독을 대표적인 친푸틴 인사인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맡고 있다.
  • [포착] 러 극초음속 미사일에 키이우 최대 발전소 ‘활활’…속수무책 우크라

    [포착] 러 극초음속 미사일에 키이우 최대 발전소 ‘활활’…속수무책 우크라

    우크라이나 주요 에너지 시설들이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에 속수무책으로 파괴됐다.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은 이날 러시아가 극초음속 미사일 등을 동원한 대규모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 최대 화력발전소를 포함 우크라이나 전력 시설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러시아의 대대적인 공습은 이른 아침부터 이루어졌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 6기를 포함해 총 82기의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해 우크라이나 전역에 위치한 전력 시설들을 공격했다. 이에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의 미사일 18기와 드론 39기를 요격했다고 밝혔으나 우크라이나 방공망은 별다른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의 공습으로 수도 키이우를 비롯 남부의 자포리자와 오데사, 서부 르비우의 인프라 시설들이 공격받았다.우크라이나 최대 전력회사인 DTEK는 “이번 공격으로 화력발전소 두 곳이 심각한 피해를 봤다”면서 “지난 3주 동안 러시아의 대대적인 공격으로 회사가 운영하는 발전시설의 약 80%가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키이우 인근의 대형 화력발전소 트리필스카 발전소가 이번에 완전히 파괴된 것이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뼈아프다. 우크라이나의 가장 큰 전력시설 중 하나로 꼽히는 트리필스카 발전소는 키이우를 비롯 체르하시, 지토미르주의 주요 전력 공급원이다. 실제 트리필스카 발전소가 화염에 휩싸인 장면은 소셜미디어에 속속 공개됐는데, 발전소에 거대한 화재가 발생하면서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는 모습이 확인된다.이처럼 최근들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력 시설을 타깃으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1일 크렘린궁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회담하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는 것은 우크라이나 ‘비무장화’ 과정의 일부”라면서 “우리는 인도주의적 상황을 고려해 이런 공격을 겨울에는 자제했다”고 밝혔다. 해외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이같은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군수산업과 군부대에 대한 연료 공급 등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모든 유럽 이웃 국가들과 파트너들은 우크라이나 방공시스템의 중요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눈감지 말고 더 많은 방공 시스템을 제공해달라”고 촉구했다.
  • 과거사 반성 없는 日 기시다 美 의회 연설 “일본은 미국과 함께 있다”

    과거사 반성 없는 日 기시다 美 의회 연설 “일본은 미국과 함께 있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1일(현지시간) 일본 총리로서는 9년 만에 미국 의회에서 연설했다. 기시다 총리는 34분간 영어로 연설하며 중국의 위협에 맞서 미국과 함께 국제질서를 지키겠다고 강조했지만 과거사에 대한 반성 등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중국을 언급하며 “대외적인 태도와 군사 동향은 일본뿐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정에도 전례 없는 최대의 전략적 도전을 가져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을 지적하며 “핵무기 참화가 다시 반복되는 것은 아닌지 세계가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홀로 국제 질서를 유지하며 고독하고 힘들어하는 미국 국민에게 말하고 싶다”며 “미국이 도움 없이 혼자 국제 질서를 지키도록 강요받을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와 민주주의, 법의 지배를 지키는 것은 일본의 국익으로 인권이 억압받은 사회를 아이들에게 남기고 싶지 않다”며 “일본은 이미 미국과 어깨동무를 하고 함께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은 혼자가 아니다. 일본은 미국과 함께 있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은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이라는 것을 넘어 이제 글로벌 파트너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미국의 글로벌 파트너이자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미국 의회에서 연설한 일본 총리로는 기시다 총리가 다섯 번째다. 기시다 총리 전에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2015년 미국을 국빈 방문해 ‘희망의 동맹으로’라는 제목으로 연설했다.
  • ‘김일성 생일 기념’ 토론회 참석차 해외 친북단체 방북…코로나19 이후 처음

    ‘김일성 생일 기념’ 토론회 참석차 해외 친북단체 방북…코로나19 이후 처음

    김일성 생일(4월 15일)을 기념해 20여개 해외 친북 단체들이 북한을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코로나19 이후 북한이 여러 국적의 외국인을 동시에 입국시킨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북한 매체들은 김일성 탄생 112주년 기념 주체사상 국제토론회에 참가할 각국의 주체사상 연구조직 대표단이 전날 비행기로 평양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방북한 연구조직 대표단은 몽골, 태국, 네팔, 독일, 스위스, 불가리아, 체코, 민주 콩고, 멕시코, 브라질, 영국 등으로 다양한 국적이 포함됐다. 북한은 코로나19 이후 폐쇄한 국경을 지난해 다시 열었지만 러시아·중국 등 정부 대표단이나 러시아 관광객 등 외국인 일부에 제한적으로 방북을 허용했다. 통신은 또 김일성 생일 112주년 기념 제33차 봄 친선예술축전이 전날 개막했다고 보도했다. 축전에는 러시아, 중국, 베트남, 몽골 등 수십개국 예술단·무용단 등이 참가했다. 지난 2월 한국과 수교를 맺은 쿠바도 참가국으로 언급됐다. 축전은 지난해와 같이 대면이 아닌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통신은 “축전에 출품된 공연녹화편집물들은 조선중앙TV로 방영되며 조선예술을 비롯한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된다”고 소개했다.
  • 이스라엘, 하마스 지도자 세 아들 살해… “이란, 보복 임박”

    이스라엘, 하마스 지도자 세 아들 살해… “이란, 보복 임박”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휴전 협상을 하는 와중에 하마스 최고 정치 지도자의 세 아들을 표적 공습해 살해한 사건이 일어났다. 영사관 공격을 받은 이란이 곧 이스라엘에 보복 공격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알자지라 방송은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스마엘 하니예(62)의 아들 하젬, 아미르, 무함마드와 손주 4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이슬람 단식성월 라마단 종료 후 찾아온 명절인 이드 알피트르 행사에 가기 위해 같은 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폭격당했다. 이스라엘은 “아미르는 하마스 군사조직의 지휘관이고 하젬과 무함마드는 일반 대원이었다”며 “이들은 가자지구 중부에서 테러를 실행하러 가던 길이었다”고 했다. 카타르에 본거지를 두고 휴전 협상에 참여 중인 하니예는 “협상이 절정에 달한 시점에서 내 아들을 표적으로 삼는다고 하마스의 입장이 바뀌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자녀 13명을 둔 하니예는 이번 전쟁으로 60여명의 친인척을 잃었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하니예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6주간 휴전하고 이스라엘 인질 40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900명을 맞교환하는 협상 조건을 두고 신경전을 이어 가는 중이었다. 이날 미국 정보기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이란이 이스라엘 정부 기관과 군사시설에 대리인을 이용해 곧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지난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다마스쿠스에 있는 이란 영사관을 폭격한 데 대한 보복 공격이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최후의 피란처인 라파 지상공격 전에 이란의 공습이 있을 것으로 보고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직접 충돌 가능성에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는 테헤란 운항을 중단했고, 러시아도 자국민에게 중동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 중국 권력서열 3위 북한 도착, 평양 시민들 꽃흔들며 환영

    중국 권력서열 3위 북한 도착, 평양 시민들 꽃흔들며 환영

    중국 공식 서열 3위인 자오러지(趙樂際)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11일 북한에 도착해 3일간의 공식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AP통신은 자오러지 위원장이 북중 친선의 해 개막식 참석을 위해 이날 오후 중국 국제항공(에어차이나) 편으로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 최룡해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영접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자오러지 위원장의 방북으로 올해 북중 관계가 본격 정상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 지도부 서열 3위로, 2019년 6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찾은 이후 방북하는 최고위급 인사다.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올해 수교 75주년을 맞아 ‘조중(북중) 친선의 해’로 정했기 때문에 다양한 북중 교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북중 국경 완전 개방과 중국 일반 관광객 방북 재개 등 양국 간 가시적 조치는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 주석은 2019년 양국을 오가며 두 차례 정상회담을 한 바 있으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고위급 교류가 중단됐다. 특히 지난해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여는 등 북러 관계가 깊어진 데 비해 북중 관계는 상대적으로 소원해 중국이 국제사회의 손가락질을 받는 북한과 거리두기를 한다는 분석이 있었다.하지만 이번 자오러지 위원장의 방북을 계기로 북중 정상 간 만남을 포함한 양측 공조가 한층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병력난’ 우크라 군사고문 “여성 징병제 도입해야”

    ‘병력난’ 우크라 군사고문 “여성 징병제 도입해야”

    병력난에 시달리는 우크라이나에서 이스라엘처럼 여성도 징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옥사나 그리고리에바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의 젠더 담당 고문은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구식 사고방식을 버리고 여성 징병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헌법은 조국을 지키는 것이 모든 우크라이나인의 의무라고 명시한다”며 이에 따라 “여성도 복무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러시아를 가리켜 “우리의 북쪽 이웃은 단순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수백 년 동안 우리를 반복적으로 공격해 왔다”며 “이스라엘처럼 우리도 이에 대비해야 하고, 이는 남녀 모두 전쟁에 대비할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여성 물리학자로, 러시아 침공 몇 주 전 군에 입대한 그리고리에바 고문은 “우리는 입법 측면에선 많은 발전을 이뤘지만, 실제로는 여전히 구시대적인 사고방식이 남아 있다”며 “이 나라에서는 학창 시절부터 남학생은 신체 활동을 하고 여학생은 자수나 가정 경제를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바뀌어야 한다”면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소녀들이 어릴 때부터 나라를 지킬 수 있도록 준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러시아에 비해 인구가 절대적으로 적은 우크라이나는 군수품 부족 외에 병력 고갈에도 시달리고 있다. 올해에만 50만명에 달하는 신병이 필요할 것으로 우크라이나 군은 추산한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징집 대상 연령을 기존 27세 이상에서 25세 이상으로 낮추는 병역법 개정안에 서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간 여성을 징집할 계획은 없다고 말해왔으나 지난해 10월 의학 학위를 소지한 여성의 모병소 등록을 요구하는 법안이 통과되면서 여성 징병의 가능성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정부 통계에 따르면 현재 우크라이나 군대에는 6만 5000명의 여성이 복무하고 있다. 모두 자원입대한 이들이다. 여군 숫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해인 2021년 이후 40% 증가했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여성의 입대 연령 상한을 기존 40세에서 60세로 높이고, 여성이 지원할 수 있는 보직의 폭을 넓힌 게 주효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여성의 군대 참여율은 7.3%로, 미국(17%)이나 영국(11%)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들보다 낮다. 군에 복무하는 여성 중에서도 전투병은 10분의 1도 안 되며 나머지는 의무병이나 정보 장교, 행정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 “美 드론 너무 비싸고 성능도 부실”…우크라 전장서 중국제 급부상

    “美 드론 너무 비싸고 성능도 부실”…우크라 전장서 중국제 급부상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드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우크라이나가 미국산보다 중국산을 주력으로 쓰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산은 가격만 비쌀뿐 결함이 많아 실전에서 무용지물이라고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미국의 제재를 받는 중국 드론업체 DJI의 값싼 제품이 전장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뒤 미국의 드론 스타트업 ‘스카이디오’ 등이 우크라이나를 돕고자 최고 성능의 드론을 판매했다. 그러나 미국산 드론은 러시아의 전파 방해 및 GPS 차단을 극복하지 못해 항로를 이탈했다. 제조사가 장담한 성능을 구현하지 못했고 수리도 힘들었다. 매체는 미국 내 드론 개발사들이 우크라이나에서 ‘전자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개발사와 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진화하는 사이버 공격 대응에 취약했고, 정부의 중국산 부품 사용 금지 규제 때문에 드론 가격도 비싸질 수밖에 없었다. 매달 드론 1만여대를 소모하는 우크라이나군은 대안이 필요했고, 세계 최대 드론 기업인 중국 DJI 제품으로 눈을 돌렸다. 중국산은 미국산에 비해 대당 수천만원이나 저렴했다. DJI는 “자산 드론이 전쟁에서 쓰이는 것을 제한하고 싶지만 드론이 판매된 뒤 어떻게 사용되는지 통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중국산 부품을 사들여 자국 공장에서 수십만대를 생산하고 있다. 앞서 미국은 2019년 중국산 드론과 부품 군용 구매를 금지했고 2020년에는 DJI가 미국 회사 부품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상무부 제재 리스트에 올렸다. 그럼에도 DJI 드론이 미국산 제품과의 실전 대결에서 완승한 것이다. WSJ은 미국산 드론의 부실한 전투 능력은 군대에 드론을 안정적으로 조달해야 하는 미 국방부에도 나쁜 소식이라고 지적했다.
  • [포토] 북한 김정은, 김정일군정대학 현지지도

    [포토] 북한 김정은, 김정일군정대학 현지지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최고위급 군지휘관을 양성하는 김정일군정대학을 현지 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11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전쟁 준비에 더욱 철저해야 할 때”라며 “단순히 있을 수 있는 전쟁이 아니라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전쟁에 보다 확고하게, 완벽하게 준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적의 수적, 군사기술적 우세를 사상과 전법의 우세로 타승하는 것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변할 수 없는 전승의 법칙”이라며 “당 중앙의 영도에 절대충성, 절대복종”을 주문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대학 강의실과 숙소, 식당, 작전연구실 등을 두루 돌아봤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 위원장의 김정일군정대학 현지지도에 대해 “군인들을 격려하고 충성과 결집을 유도하는 목적이 우선이 아니었나 본다”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선물 받은 아우루스 차량을 타고 대학에 도착했다.
  • “전쟁터에서 살아오면 가석방”…우크라도 ‘죄수 모집’ 시작, 러와 차이점은? [핫이슈]

    “전쟁터에서 살아오면 가석방”…우크라도 ‘죄수 모집’ 시작, 러와 차이점은? [핫이슈]

    우크라이나 정부가 최근 징집연령을 27세에서 25세로 낮춰 부족한 병력을 보충할 계획이라고 밝힌 가운데,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현재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죄수들도 전선에 합류시키는 법안이 새롭게 통과돼 논란이 예상된다. 로이터통신,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인 ‘온라인.UA’의 10일(이하 현지기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열린 국회 회의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을 전쟁에 동원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 초안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통과됐다. 이 법안은 교도소 수감자들 중 군대에 입대한 경우, 군 복무 기간이 끝난 뒤 가석방 자격을 부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인간성을 해칠 정도의 잔혹한 범죄나 성폭력, 살인 국가안보 위반 범죄 등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수감자는 군 입대를 신청할 수 없다. 현지의 한 국회의원은 텔레그램에 “죄수들은 형기의 일부를 전쟁터 최전선에서 군인으로 복무할지 여부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면서 “이 법은 경미한 혐의로 교도소에 온 죄수들에게 (군 복무를 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죄수들도 원한다면 싸울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보다 앞서 교도소 수감자들을 상대로 군인을 모집해 왔다. 다만 우크라이나와 달리 러시아에서는 강간범과 살인범 등 강력 범죄자들도 군 입대를 허용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재 우크라이나 교도소 수감된 죄수의 규모는 약 5만 2000명이다. 더불어 이번 회의에서는 추가 동원 수칙을 지키지 않는 시민에게 고액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법안 초안도 1차 통과됐다.로이터 통신은 “(수감자를 전쟁터에 투입하는 등의) 이번 법안들이 실제 시행될 경우, 얼마나 많은 인원이 추가로 입대할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심각한 병력 부족을 겪으면서 올 봄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러시아의 대공습을 준비해야 하는 우크라이나는 이미 수개월 동안 군대 동원 과정을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지원병수가 현저히 줄었으며, 징집을 기피하는 사례까지 많아지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이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이번에 통과된 초안을 다듬는 과정을 거친 뒤, 조만간 이를 표결에 올릴 예정이다. “더 징집할 남성도 없다” 징집대상 연령 확대에 부정적 목소리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5일 우크라이나군의 징집대상 연령을 현행 27세에서 25세로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하는 병역법 개정안에 서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45만~50만의 병력 충원이 필요하다”면서 “여성까지 징병할 생각은 없지만, 의학 교육을 받은 여성은 징병 등록을 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현지에서는 징집대상 연령을 하향해도 충원 목표치를 도달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미 25~26세 남성들이 대다수 자원입대해 군에 복무 중이라 더 징집할 남성의 숫자가 적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국립 가족·청소년 정책 연구소의 나탈리아 틸리키나 소장은 뉴욕타임스에 “2022년 우크라이나 정부가 발표한 인구 추정치에서 25~26세 전체 인구는 약 46만7000명이다. 이중 많은 사람이 이미 복무 중이거나 우크라이나 밖으로 피난을 떠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은 사람들도 러시아군 점령지에 갇혀있거나 징집대상에서 면제되는 군수관련 직업, 혹은 질병이나 장애로 병역이 면제된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 美日 정상회담 열리던 날, 시진핑·마잉주 9년 만에 만났다

    美日 정상회담 열리던 날, 시진핑·마잉주 9년 만에 만났다

    중국과 러시아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백악관 정상회담에 맞춰 전략적 외교 행보를 펼쳤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9년 만에 마잉주 전 대만 총통을 만나 ‘하나의 중국’ 원칙과 양안(중국과 대만) 평화 추구 입장을 재천명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올해 내 중국 방문 계획을 공식 확인하면서 지리적으로 가까운 북한을 들를 가능성이 커졌다. 10일 중국중앙(CC)TV는 “이날 시 주석이 베이징에서 마 전 총통 및 대만 대표단 일행을 접견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92공식’을 재확인하고 양안 갈등 완화 방안을 논의했다. 92공식은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해석은 각자 알아서 하기로 한 1992년 합의를 의미한다. 앞서 시 주석은 2015년 11월 싱가포르에서 당시 총통인 마잉주를 만나 분단 66년 만에 양안 정상회담을 가졌다. 1949년 국민당이 공산당에 패해 대만으로 쫓겨 간 뒤 중국 국가주석과 대만 총통 간 처음이자 마지막 만남이었다. 이때가 양안 관계의 절정기로 평가받는다. 마 전 총통은 재임 기간인 2008~2016년 중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한 대만 내 대표적인 ‘친중파’ 정치인이다. 이날 ‘시마후이’(시진핑과 마잉주의 회동)는 같은 날 미국에서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에 대한 ‘맞불’ 성격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대만 자유시보는 “원래 양자 회동이 8일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미일 정상회담이 열리는 이날로 갑자기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동은 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대만 총통 당선인이 다음달 취임을 앞두고 있고 미국이 아태지역 동맹들과 손잡고 중국 압박을 강화하는 상황 속에서 이뤄졌다. 시 주석이 마 전 총통과의 회동을 통해 ‘대만 문제는 스스로 해결할 테니 외세는 간섭하지 말라’는 의지를 대내외에 과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대만 연합보는 “현재로서는 마잉주가 (현 총통인) 차이잉원보다 훨씬 낫다. 양안 갈등 심화로 집권세력이 중국에 아무 목소리도 내지 못하지만 최소한 그는 시진핑을 직접 만나 양안 평화의 중요성을 전달하지 않느냐”라고 일갈했다. 러시아 외무부도 9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의 방중 계획을 전격 공개하며 미일 밀착 행보를 견제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시 주석은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의 중국 방문을 ‘푸틴 대통령의 올해 중국 국빈 방문을 위한 포괄적인 준비의 중요한 단계’로 이해하고 환영했다”고 설명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도 “라브로프 장관의 중국 방문은 다가오는 최고위급 접촉을 위한 준비로 볼 수 있다”면서 “푸틴 대통령의 구체적인 방중 일정은 공개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오는 5월 7일 다섯 번째 임기를 시작하는 푸틴 대통령은 첫 해외 순방지로 중국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 푸틴 대통령이 방중길에 북한을 찾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는 지난해 9월 러시아 극동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김 위원장의 방북 초청을 수락했다. 올해 1월에도 러시아를 공식 방문한 최선희 북한 외무상에게 북한 방문 용의를 전했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북한 방문을 연계해 한미일 3국에 맞서 북중러 결속을 과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 금값 또 신기록… 자산 가격 상승에 美 금리 인하 늦춰지나

    금값 또 신기록… 자산 가격 상승에 美 금리 인하 늦춰지나

    금값이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유가와 은, 구리 등 원자재 가격을 포함해 모든 자산 가격이 동반 상승하는 ‘에브리싱 랠리’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과도한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 그리고 기준금리 인하가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이 함께 나온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 금 선물 가격은 장중 온스당 2384.5달러를 기록, 8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에만 15차례 최고가를 다시 썼고, 금 선물 가격은 연초 대비 13.5%나 올랐다. 이는 지정학적 요인이 크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이후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집 행진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인공지능(AI) 산업이 커지면서 전자회로 등 산업용 금 사용량이 대폭 늘어난 점도 금값 인상에 한몫했다. 지정학적 불안감의 해소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고 관련 산업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금값 상승 행진이 한동안 더 지속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금과 함께 구리 등 원자재 가격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원자재 가격이 인상되면 자연스레 생산자 물가가 오르고, 연이어 소비자물가 상승으로까지 이어질 공산이 크다. 여기에 국내외 증시, 가상자산 가격까지 함께 오르면서 급격한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이 서서히 힘을 얻고 있다. 지난달 미국의 고용 수준이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의 탄탄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도 6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를 예측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6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이날 기준 54%다. 지난달 초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70%를 넘었던 것에 비해 20% 포인트 가까이 줄어든 수준이다.
  • 미일정상회담에 러시아, 쿠릴열도 섬 일본에 반환 가능성 암시

    미일정상회담에 러시아, 쿠릴열도 섬 일본에 반환 가능성 암시

    11일 사상 최초로 열리는 미국·일본·필리핀 3국 정상회담을 중국 관영언론은 ‘미니 오커스(AUKUS)’라 부르며 잔뜩 경계하고 있다. 3국 정상은 중국의 남중국해 활동에 대한 경고와 함께 에너지 안보와 해상 협력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중국은 남중국해를 대만과 함께 자국의 핵심이익으로 규정하면서 핵잠수함을 영해에 배치하겠다는 의지까지 보이고 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9일 브리핑에서 “지난 3년간 미국이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협의체)를 창설하고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와 한미일 협력을 격상했다”며 “이번 역사적인 3국(미·일·필리핀) 회담은 이 같은 스토리에 중대한 새 장을 추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보동맹인 오커스는 미국과 호주, 영국의 군사동맹으로 첨단 군사 역량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필러 2에 일본과의 협력을 고려 중이라고 8일 밝혔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9일 “오커스의 확장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의 다각적 공격으로 중국과 러시아는 군사·정치·경제를 아우르는 파트너”라고 보도했다. 특히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서방이 주도하는 ‘블록 대결’을 공동으로 비난하며 긴밀한 양국 관계를 과시했다.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전날 오커스가 일본의 참여로 조커스(JAUKUS)가 될 가능성에 대한 브리핑에서 “주일 미군이 79년 동안 러일 평화 조약이 체결되지 못하도록 방해한 장애물이었다”고 지적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0일 크렘린 대변인의 발언은 주일 미군이 철수한다면 러시아가 영토 분쟁 중인 쿠릴 열도의 일부 섬을 일본에 돌려주겠다는 암시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1945년 일본이 2차 세계대전에서 항복하기 불과 며칠 전에 소련군이 점령했던 이투르프, 쿠나시르, 시코탄, 하보마이 섬을 두고 러시아는 ‘당근과 채찍’ 전략을 구사해 왔다. 야코프 진버그 일본 고쿠시칸대 교수는 SCMP를 통해 “러시아는 중국에만 의존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면서 “크렘린의 러일 평화조약 발언은 일본과 협력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쿠릴 열도 섬을 두고 끊임없이 일본에 합의를 제안했지만, 일본이 미군 철수에 따른 국가 안보 약화를 받아들이면서까지 영토 반환을 원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 日기시다 “尹, 약속·결단 흔들림 없다…양국 신뢰에 도움”

    日기시다 “尹, 약속·결단 흔들림 없다…양국 신뢰에 도움”

    미국을 방문 중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가 한일 양국간 신뢰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국빈 방미 전 일본 도쿄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은 적어도 내 경험상으로 그의 약속이나 결단에 있어 흔들림이 없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외무상으로 일할 때 개인적 관계가 외교에서 큰 차이를 만든다는 것을 배웠다는 것을 언급하면서 “궁극적으로 그것(관계)은 외교에 관한 결정을 내리는 최고 관리들 간의 관계에 달렸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되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과 관련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동에서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동아시아의 안보 환경 속에서 세계는 지금 역사적인 전환점에 직면해 있다”면서 “미일 동맹이 오늘날 불확실한 국제 사회에서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방문 기간, 미일 동맹은 양국간 지도자들 사이에서만 형성되는 관계가 아니라 의회, 정부, 많은 사기업, 지방 정부 등과의 관계라는 점도 강조하고 싶다”라고 했다. 기시다 총리는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에 대해 “러시아가 승리하면 그것은 국제법을 어겨도 무력이 실익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그 경우 동아시아에 무슨 일이 일어나겠느냐. 어떤 나라도 잘못된 메시지를 받게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문제와 관련해선 “바이든 대통령과 논의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이날 기시다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 뒤 미국 상하원 합동 연설에 나선다. 이 자리에서 일본이 전쟁을 벌일 수 있는 보통국가로 안보 체계를 전환한다는 선언이 나올지 주목된다. 전 인터뷰에서 기시다 총리는 “이웃에 탄도미사일과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는 나라들이 있고, 불투명한 방식으로 국방 역량을 증강 중인 나라들이 있으며, 동·남중국해에서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가 있다”며 일본의 안보정책을 전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방문을 통해 미국이 이런 점을 이해하고 함께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증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한중일 3국 정상회의 개최 일정이 오는 26∼27일 전후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중일 정상회의가 개최되면 4년여만에 열리는 것으로 정상회의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창 중국 총리가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 이슬람국가에 충성 맹세한 18세 소년, ‘대형 테러’ 직전 함정 수사에 딱 걸렸다

    이슬람국가에 충성 맹세한 18세 소년, ‘대형 테러’ 직전 함정 수사에 딱 걸렸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하고 교회 테러를 계획했던 미국의 10대 소년이 경찰에 붙잡혔다. 폴리티코, 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의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아이다호주(州)에 사는 알렉산더 스콧 머큐리오(18)는 지난 7일 IS 테러리스트들에게 물질적 지원 및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려고 시도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현지 경찰은 이 소년이 평상시 IS의 신념을 맹신해 왔으며, 총과 칼 등의 무기 및 방화를 통해 자신이 사는 지역 일대의 교회에 테러를 저지를 계획을 세워온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경찰은 소년의 집에서 금속 파이프와 수갑, 톱, 폭발물 제조에 쓰이는 연료 등 테러에 사용하려 한 물건들을 다량 발견하고 압수했다. 법무부가 공개한 체포 영장에 따르면, 머큐리오는 파이프로 아버지를 무력화시키고 수갑을 채운 뒤 통제하고, 이후 아버지의 총기를 사용해 교회를 공격할 계획을 세웠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라마단이 끝나기 전 내가 사는 곳에서 ‘순교 행위’를 하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릭 갈런드 미 법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피고인은 IS에 충성을 맹세했으며, IS의 이름으로 아이다호주 쾨르달렌에 있는 교회들을 공격할 계획을 세웠다”고 전했다.10대 소년의 이러한 계획은 익명의 미 연방수사국(FBI)요원에게 자신의 의도를 공유하면서 무산됐다. FBI는 2022년 7월부터 온라인에서 가명으로 활동해 온 머큐리오를 위험 인물로 간주하고 꾸준히 관찰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머큐리오는 신분을 감춘 FBI요원에게 자신이 IS에 관심이 있으며, 부모가 자신의 종교적 견해를 이해해주지 않는 것에 좌절감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이후 자신의 계좌에 있는 모든 돈을 IS에 기부하고, 아프리카나 중동에서 IS에 합류할 수 없다면 미국에서 공격을 감행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채팅 메시지를 보냈다. 이를 확인한 수사관들은 곧장 그를 체포했다. 현지 언론은 10대 소년인 머큐리오의 혐의가 유죄로 확정될 경우, 최대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한편, IS는 지난달 22일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의 한 공연장에서 무차별 총격 및 방화로 145명의 무고한 희생자를 냈다. 해당 테러의 실질적 배후는 IS의 아프가니스탄 지부인 이슬람국가-호라산(ISIS-K)의 소행으로 전해진다. FBI와 미 국토안보부는 자국민들에게 ‘미국 내 공개 모임에 대한 위협 가능성’을 경고하는 등 테러 위협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 “국가안보에 위협” 스웨덴, ‘20년 체류’ 中언론인 추방

    “국가안보에 위협” 스웨덴, ‘20년 체류’ 中언론인 추방

    스웨덴 당국이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중국인 언론인 1명을 추방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문제의 언론인은 스웨덴에 20년 정도 체류한 57세 여성이다. 추방과 관련한 공식적인 혐의는 안보기밀을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다. 스웨덴 공영방송 SVT는 추방된 언론인이 자신의 웹사이트에 기사를 게재하고 스웨덴 주재 중국 대사관에서 기사와 연계된 자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또 중국 정부와 재계 대표단의 스웨덴 방문을 주최하고 스웨덴 관리들과의 회동을 주선하려고도 했다고 STV는 전했다. 해당 언론인은 지난해 10월에 구속됐고, 스웨덴 이민국에서 추방 명령을 받았다. 이민법원은 관련 소송에서 이민국의 명령이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스웨덴 안보국의 한 대변인은 “안보국의 임무는 스웨덴과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라며 “여기에는 스웨덴인이 아닌 이들, 스웨덴 안보에 위협을 제기하는 이들이 스웨덴에 살거나 정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중립 노선을 내세웠던 스웨덴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안보 위협을 느끼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에 나서는 등 진영 구축에 동참하고 있다. 스웨덴은 지난 2월 발표한 연례 위협평가 보고서에서 러시아, 중국, 이란 등 권위주의 국가를 자국 안보 위험 요소로 지목했다. 스웨덴은 냉전 시대에도 중국과 일찌감치 교류를 시작해 무난한 관계를 맺어왔으나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스웨덴 주재 중국 대사가 스웨덴 언론을 헤비급 권투선수(중국)에 도발하는 라이트급 선수에 빗대며 비하하는 발언을 하면서 양국 관계가 급속히 냉각됐다.
  • IS, 이강인 출전 경기에 ‘테러 예고’…PSG 감독 입장은? [핫이슈]

    IS, 이강인 출전 경기에 ‘테러 예고’…PSG 감독 입장은? [핫이슈]

    이강인이 뛰는 프랑스 리그1 선두 파리 생제르맹(PSG)과 스페인의 강호 FC 바르셀로나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전이 10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테러를 예고해 비상이 걸렸다. AFP통신 등 외신의 9일 보도에 따르면, IS는 전날 자체 선전 매체인 알아자임을 통해 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겨냥한 공격 예고 포스터를 공개했다. 해당 포스터에는 8강전이 치러지는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및 시비타스 메트로폴리나토 등 경기장 4곳의 이름과 ‘모두 죽여라’ 라는 메시지가 쓰여 있다. 해당 포스터 중앙에는 검은 옷과 복면을 쓰고 총을 든 남성이 서 있다. 테러리스트를 연상케 하는 끔찍한 포스터가 공개됐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경기를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UEFA 측은 “테러 위협을 인지하고 있으며 각 경기장 및 당국과 긴밀히 연락을 취하고 있다”면서 “모든 경기는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며 적절한 보안 조치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프랑스·스페인·영국 당국 “보안 조치 대폭 강화, 만일의 사태 대비” 최근 몇 년 동안 IS의 테러 위협을 받아왔던 프랑스를 비롯해 8강전을 치르는 국가들은 긴장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당장 파리 생제르맹과 FC 바르셀로나의 경기를 앞두고 보안 강화에 나섰다. 제랄드 다르마냉 프랑스 내무부 장관은 “IS가 PSG와 바르셀로나의 1차전뿐만 아니라 모든 경기를 위협했다”면서 “이는 공개적으로 표명한 명백한 위협”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아침 일찍 경찰 측과 통화했고 보안 조치를 대폭 강화한다고 전달받았다”고 덧붙였다. 스페인 내무부 역시 이날 “테러 위협을 예방하기 위해 국가 보안군이 모든 조기 경보, 보호 시스템과 방어 체계를 가동했다”면서 “경찰 약 2000명과 기타 보안 요원도 추가로 현장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경찰은 “오늘 밤 경기를 위해 강력한 치안 계획을 짰다”며 “아스널의 보안팀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이강인이 소속된 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테러리스트들의 위협에 그 누가 걱정하지 않겠나. 그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IS는 지난달 22일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의 한 공연장에서 무차별 총격 및 방화로 145명의 무고한 희생자를 냈다. 해당 테러의 실질적 배후는 IS의 아프가니스탄 지부인 이슬람국가-호라산(ISIS-K)의 소행으로 전해진다.
  • 안보·기술 보따리 든 日기시다… 美 찾아 ‘전쟁 가능’ 용인 받나

    안보·기술 보따리 든 日기시다… 美 찾아 ‘전쟁 가능’ 용인 받나

    평화헌법 체제 종식 ‘보통국가’로역내 긴장 높이는 촉매 될 우려도푸틴, 연내 방중… 양국 밀착 가속사상 첫 美·日·필리핀 정상회담오커스와 협력도… 대중 견제 핵심“마이크로소프트, 日에 4조원 투자”지지율 반전의 기회 될지도 주목 10일(현지시간) 열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은 철저히 안보·첨단 기술 분야의 전략적 협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두 개의 전쟁이 진행되고 중국과 러시아가 결속하는 상황에서 ‘세계 경찰’ 역할에 힘이 부친 미국이 최대 동맹국으로서의 일본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 역시 이를 이용해 패전 이후 최대 군사력 강화에 나서면서 오히려 역내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기시다 총리는 유코 여사와 8일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하면서 방미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일본 총리가 국빈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건 2015년 5월 당시 아베 신조 총리에 이어 9년 만이다.양국 정상회담 후 발표할 공동성명에는 일본 정부가 육상·해상·항공 자위대를 일원적으로 지휘할 통합작전사령부를 창설하는 것과 맞춰 미국 정부가 주일미군 지휘 통제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자위대가 자국 보호 등 국방 범위를 넓힐 경우 미군은 유사시 역내 다른 곳에서 작전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하게 된다. 또 양국이 무기 개발·생산 범위까지 넓히면서 1960년 미일 안보조약 체결 이후 64년 만에 안보 협력을 업그레이드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미일 안보 공조는 필리핀으로도 확대된다. 11일 오후엔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총리,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함께 사상 첫 3국 정상회담을 연다. 남중국해 3국 합동 해군 순찰 실시 등을 공식 발표하면서 이 지역에서 늘어나는 중국의 공세에 대해 워싱턴·도쿄가 모두 필리핀 편에 선다는 분명한 신호를 발신하겠다는 것이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영국·호주 3국 군사동맹인 오커스(AUKUS)도 첨단 군사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일본과의 협력에 나서는 등 외연 확장에 나섰다. 또 다른 중국 견제 장치인 미국·호주·인도·일본의 다자 안보 협의체 ‘쿼드’에 이어 오커스에까지 참여하면서 일본은 미국의 중국 견제를 위한 핵심 국가가 됐다. 제이컵 스톡스 신미국안보센터(CNAS) 선임연구원은 “이번 미일 정상회담은 일본의 자체 군사력 강화, 미일 동맹 견고화, 다양한 안보 파트너십 네트워크 구축 등 세 가지 의미를 지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에는 미국의 대중 견제를 발판 삼아 2차 세계대전 이후 이어진 ‘평화헌법’ 체제를 종식할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미국의 용인 아래 전쟁 포기, 국가 교전권 불인정 등의 제약을 벗어난 ‘보통국가’ 지위를 대내외에 알릴 수 있다는 의미다. 러시아 외무부는 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올해 중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미일 밀착에 맞불을 놓기도 했다. 일본 내에서는 이번 미일 정상회담이 기시다 총리에게 지지율 반전의 기회가 될지도 지켜보고 있다. 성공적인 미일 관계를 연출해 역대 최저인 내각 지지율을 반등시키려는 의도가 있다고 본다. 하지만 아사히신문은 “총리의 방미가 순조롭게 끝나도 의도대로 국내 정국이 움직일지는 가늠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미국 기업으로부터 대규모 투자 선물도 챙길 예정이다. 교도통신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인프라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일본에서는 역대 최대인 29억 달러(4조원)를 2년간 투자하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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