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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현대오일뱅크, 윤활유 ‘엑스티어’로 북미 시장 공략… 제품군 확대

    HD현대오일뱅크, 윤활유 ‘엑스티어’로 북미 시장 공략… 제품군 확대

    HD현대오일뱅크가 북미 윤활유 시장을 공략 중이다. 28일 HD현대오일뱅크에 따르면 HD현대오일뱅크는 올해 초 HD현대사이트솔루션에 산업차량용 윤활유 제품인 ‘엑스티어’(XTeer)를 공급하면서 북미 윤활유 시장에 진출했다. 북미 시장은 세계 1위 윤활유 수요 지역임에도 국내 제조사 점유율이 낮아 이번 진출이 글로벌 차량용 윤활유 시장 확대의 교두보가 됐다.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이를 통해 HD현대건설기계 북미 법인에도 공급을 개시했고 HD현대인프라코어 북미법인과는 공급 협의 중”이라면서 “향후 HD현대건설기계 계열사를 대상으로 북미 지역 판매를 확대해 갈 계획이며, 북미 외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 대상으로도 판매 확대 예정”이라고 밝혔다. HD현대오일뱅크는 제품 라인업 확대를 위해 올 초 전기차 윤활유 시장도 진출했다. 전기차용 윤활유 브랜드 ‘현대엑스티어EVF’(Electri Vehicle Fluid)를 론칭하며 제품 2종을 출시했다. 국내외 모든 전기차에 사용 가능한 ‘Top-Tier’ 제품과 테슬라 등 일부 차량 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Mid-Tier’ 제품 2종으로 다양한 종류의 전기차 차종 규격에 맞춰 구성했다. 이들 제품은 차량 내부에서 불필요하게 흐르는 전기를 차단하는 절연 역할을 해 모든 전기차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한편, HD현대오일뱅크는 액침냉각액 윤활유 시장 진출을 위해 ‘엑스티어E-쿨링 플루이드’(XTeer E-cooling Fluid)로 특허청에 관련 상표를 출원해 등록을 완료했다. 액침냉각은 데이터센터 서버나 저장장치 등을 전기가 잘 통하지 않는 특수 유체에 담가 열을 식히는 제품이다. AI 시장 및 데이터 시장 확대 기조에 맞춰 액침냉각 기술을 중점 과제로 선정해 제품을 개발 중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국내 윤활유 제조사 중 후발주자지만 윤활유 브랜드인 엑스티어를 내세워 산업용 윤활유 시장을 공략해 내수 시장 1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러시아, 베트남, 페루 등 판매 잠재력이 있는 해외 시장 90여개국을 대상으로 수출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약 4000억원 수준이며 2026년까지 5000억원 초과 달성을 목표로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 “러軍, 지난달 하루 평균 1200명씩 사망”…‘고기 분쇄기’ 작전의 부작용? [핫이슈]

    “러軍, 지난달 하루 평균 1200명씩 사망”…‘고기 분쇄기’ 작전의 부작용? [핫이슈]

    지난달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하루 평균 1000명 이상 전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미국 뉴욕타임스가 2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과 영국 등 서방 정보기관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은 2만5000~3만 명의 신병을 모집해 전장으로 투입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관리들은 이 같은 규모가 전장에서 철수하는 인원들과 거의 같다고 보고 있다”면서 “러시아군대는 우크라이나 방어선에 군대를 연이어 보내 참호선을 돌파해왔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보다 인구가 많은 러시아는 ‘질보다는 양’으로 승부해 왔고, 이러한 저쟁 방식은 ‘고기 분쇄기’에 비유됐다. 종종 이러한 전투 방식이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 등 일부 전선에서는 효과적이었지만, 서방 국가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올 봄 들어 동부 하르키우를 집중 공격할 때에는 이 작전이 전만큼 효과적이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뉴욕타임스는 영국 군사정보 분석가들을 인용해 “지난달 하르키우 외곽과 동부 전선에 집중했던 러시아군은 큰 손실을 봤고, 하루 평균 1200명에 달하는 사상자가 나왔다”면서 “특히 하르키우에서 약 60㎞떨어진 보브찬스크에서 러시아군의 피해가 매우 컸다”고 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군 측은 지난 3일 미국이 제공한 하이마스 등을 동원한 공격으로 24시간 동안 러시아군 내에서 127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영국 국방부 역시 “러시아는 단 하루 동안 약 1200명의 병력을 잃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후 50만 명 이상의 병력을 잃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우크라이나 측의 주장에 힘을 보탰다.실제로 러시아 군인들은 텔레그램 등 SNS에 “소속 부대에 사상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의 드론과 기관총 사격, 폭격 등으로 병사가 확연히 줄었다” 등의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러시아는 기존의 방식대로 사상자로 생긴 공백에 신속하게 신병을 투입했지만, 해당 신병들은 제대로 훈련받을 틈조차 없이 전선에 떨어진 ‘초보’였다. 러시아는 체계적인 훈련이 부족한 신병을 작전에 투입해야 하는 상황에서 더 유능한 부대를 양성하는 능력이 제한됐고, 이는 또다시 사상자 증가라는 악의 순환으로 돌아왔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최근 “2022년 2월 전쟁이 시작된 뒤 사망하거나 부상한 러시아군은 최소 35만 명으로 추정된다”면서 “러시아군의 진격이 둔화되고, 전선의 특정 부분이 (우크라이나에게 있어서) 안정화 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방어선을 유지하는데 주력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의 무기 지원이후 밀리는 러시아? “아직 과제 많아” 우크라이나군은 미국이 지원한 장거리 무기로 러시아 본토 공격을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이 자국산 무기로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용한 뒤 러시아군의 하르키우 완충지대 설치 공격도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국이 하르키우 방어에 성공했다며 “러시아군이 또 한 번 실패했음이 입증됐다”면서 “(미 지원 무기의 러시아 본토 공격이) 기대한 만큼 효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뉴욕타임스는 “우크라이나가 하르키우 주변에서 거둔 성공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더 많은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면서 “미국과 서방 관리들은 러시아가 앞으로 몇 주 동안 점진적인 이득을 얻기 위해 군대를 ‘소모할’ 의향을 보이고 있는 만큼, 전선이 동쪽과 남쪽을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 러시아, 귀화 남성 1만명 우크라 전쟁에 강제 파병

    러시아, 귀화 남성 1만명 우크라 전쟁에 강제 파병

    최근 러시아 귀화 남성 약 1만 명이 군에 징집돼 우크라이나 최전방으로 보내졌다고 러시아 고위 당국자가 27일(현지시간) 밝혔다. 폴리티코 유럽판 등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바스트리킨 러시아 연방수사위원장은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법률포럼에서 “우리는 지금까지 시민권을 받고도 군 등록을 기피한 3만명 이상의 이민자를 잡았고 그중 약 1만명을 ‘특별군사작전’(우크라이나 전쟁) 구역에 보냈다”고 말했다. 바스트리킨 위원장은 시민권을 받은 사람은 군에 등록하고 필요한 경우 군사작전에 참여해야 한다는 법을 이행해야 하지만 많은 귀화 남성이 군에 등록하려고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전선에 나간 이민자는 주로 후방에서 참호를 파거나 진지를 구축하는 임무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정말 강한 노동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인들은 이미 2022년부터 우크라이나의 점령지인 자포리자, 도네츠크, 루한스크, 헤르손 지역 일부에 수백 킬로미터의 ‘용의 이빨’과 다른 종류의 요새를 건설했다. 러시아 사법 집행 기관들은 합법적이거나 불법적인 이민자를 찾기 위해 러시아 전역의 공장과 기업들을 급습해 왔다. 이들은 급습 때마다 이민자들에게 군대 징집 통지서를 발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러시아 민간 기업들도 우크라이나에서 참호를 파기 위해 이민자들을 고용하고 있으며, 일부는 일자리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있다고 러시아어 매체 커런트타임이 보도한 바 있다.한편 러시아 정부는 지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전이 시작된 이후 러시아군이 입은 대규모 병력 피해로 인해 올해 1월 1일부터 18~27세의 징집 연령을 18~30세까지로 상향 조정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3월 31일 반기(6개월) 징집의 일환으로 15만 명을 군에 징집한다는 법령에 서명했다.
  • 이래도 안 잡혀?…‘암호화폐의 여왕’에 걸린 엄청난 현상금 얼마?[핫이슈]

    이래도 안 잡혀?…‘암호화폐의 여왕’에 걸린 엄청난 현상금 얼마?[핫이슈]

    미국 연방수사국(이하 FBI)이 세계 3대 암호화폐 다단계 사기꾼에 대한 현상 수배를 시작했다. ABC뉴스, 블룸버그통신 등 현지 언론의 2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최근 FBI는 10대 지명수배자 명단을 업데이트 하면서 ‘암포화폐의 여왕’으로 불리는 독일 국적의 루자 이그나토바에 대한 현상금을 공개했다. 불가리에서 태어나 독일 국적을 가지고 있는 이그나토바는 암호화폐 다단계 사기 프로젝트인 ‘원코인’의 창업자다. 그녀는 동업자인 칼 세바스찬 그린우드와 함께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50만 명이 넘는 투자자를 속이고 40억 달러(한화 약 5조 5400억 원)를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그나포비는 2017년 10월 기소돼 체포 영장이 발부됐지만, 곧장 도주를 시작해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하다. 마지막으로 소재가 확인된 것은 2017년 10월 그리스 아테네였다. 이에 따라 FBI는 2022년 6월 이그나토바를 10대 지명수배자 명단에 올리며 현상금 10만 달러(약 1억 4000만 원)를 제시했다. 그녀에 대한 현상금은 25만 달러(약 7억 원)까지 올랐다가, 최근에는 최대 500만 달러(약 69억 2500만 원)까지 치솟았다.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그나토바의 체포를 위한 행방 정보를 제공하는 이에게 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지급할 것”이라면서 “이그나토바는 독일 여권을 소지하고 있으며, 성형수술 등을 통해 외모를 바꿨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그나토바는 무장 경비원이나 무장한 동료와 함께 움직이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아랍에미리트, 러시아, 그리스, 동유럽 등으로 피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일각에서는 이미 그녀가 불가리아 마피아의 명령에 의해 살해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실종이나 도피가 아닌 살인 사건에 휘말렸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이그나토바와 함께 원코인을 만든 공동 창업자 그린우드는 2018년 미국에서 체포됐으며 재판에서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았다. 2017년 이그나토바가 자취를 감춘 뒤 사실상 원코인을 이끌어 온 이그나토바의 동생 코스탄틴 이그나토프는 2019년 3월에 체포됐다. 같은 해 열린 재판에서 으행 사기와 돈세탁 등의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2년 10개월의 징역형을 살았다.
  • [씨줄날줄] 하트랜드 vs 림랜드

    [씨줄날줄] 하트랜드 vs 림랜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베트남 방문에서 지정학 시대를 부활시키려는 꼼수가 읽힌다. 세계에서 가장 고립된 북한 김정은과 푸틴은 자동군사개입 조약 체결로 유럽과 한반도를 잇는 북러의 의기투합을 보여 줬다. 유엔 제재를 허문 푸틴의 러시아산 호화 자동차 아우르스 선물은 덤이다. 영국의 해퍼드 매킨더는 105년 전 ‘민주주의의 이상과 현실’에서 하트랜드(heartland·심장 지대) 개념을 제시한다. 풍부한 자원과 비옥한 대지의 유라시아 대륙을 의미한다. 대부분 러시아 영토에 해당한다. 러시아의 볼가강, 레나강과 중국의 티베트, 북극해로 이어지는 하트랜드는 해양 세력의 접근이 어렵고 크기나 부존자원에서 그 어떤 지역도 능가한다. 하트랜드를 지배하면 전 세계 지배가 가능하다는 게 이론의 핵심이다. 푸틴이 김정은과의 친밀함을 과시한 것은 하트랜드를 평양까지 연장하려는 노림수일 수 있다. 미국의 니컬러스 스파이크먼은 하트랜드 이론에 하나를 더 붙인다. 그는 80년 전 ‘평화의 지리학’에서 세계 정치의 핵심 지역은 하트랜드가 아니라 그에 인접한 해안지역이라고 주장한다. 이름하여 림랜드(rimland·주변 지대)다. 러시아 서쪽, 유럽 대륙, 북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지역을 아우른다. 스파이크먼은 림랜드를 지배하는 자가 유라시아를 지배하고, 유라시아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고 강조했다. 림랜드의 강자는 중국이다. 하트랜드, 림랜드 이론을 적용하면 미중러의 지정학적 갈등이 이해된다. 푸틴 방북은 한미일에 대항하는 중러북 3각 체제에 균열을 낳는 분기점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무기를 구걸하는 러시아가 북핵을 용인하면서까지 김정은에게 추파를 던지고 군사 기술 협력까지 조약에 명시한 장면을 중국은 언짢은 얼굴로 주시 중이다. 국제 제재로 중국 예속이 심화되는 러시아가 불량국가 북한을 껴안고 딴살림을 차리려는 속셈을 모를 리 없다. 중러의 반미 연대에 금이 가면 인도태평양에 주력하는 미국이 중국과 일시적으로 제휴하는 핵 강대국의 짝짓기가 일어날 공산도 있다. 미중러의 지정학적 대결과 러시아의 비핵화 이탈은 우리의 중대한 결단을 요구하고 있다.
  • 한미일 산업장관 첫 회의… 반도체 동맹으로 中 견제 강화

    한미일 산업장관 첫 회의… 반도체 동맹으로 中 견제 강화

    한미일 산업장관은 26일(현지시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반도체와 배터리 등 핵심 분야에서의 공급망 회복력 강화를 위한 협력을 최우선 과제로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동성명에 ‘중국’을 명시하지는 않았으나 사실상 중국의 ‘반시장 행위’에 대한 견제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 사이토 겐 일본 경제산업상은 이날 미국 워싱턴 상무부에서 첫 번째 한미일 산업장관 회의를 진행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8월 한미일 정상이 캠프 데이비드 회의에서 산업장관 회의 정례화에 합의한 데 따라 열렸다. 한미일 장관은 국가명을 구체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성명 곳곳에서 중국에 대한 견제가 구구절절 읽혔다. 이들은 “광범위한 비시장 정책과 관행으로 인한 전략 품목의 잠재적인 공급망 취약성을 파악하기 위해 긴밀한 협력이 시급하다”면서 “전략 품목의 특정 공급원에 대한 경제적 의존이 무기화되는 것에 대한 우려를 공유한다”고 전했다. 중국의 희토류 및 핵심광물 수출 통제 등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중 수출 통제 의지도 재확인했다. 이들은 “핵심·신흥 기술의 책임 있는 사용을 장려하는 한편 이를 활용해 세계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고 인권을 침해하려는 자들의 기술 발전을 거부하는 데 본질적 이해를 갖는다”며 “3국 관련 당국은 핵심·신흥 기술 통제 협력, 러시아 제재에 대한 조율, 동남아 국가들에 대한 아웃리치에 협력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3국 경제협력을 민간으로 확장하기 위해 한국경제인연합회(한경협)와 미 상공회의소, 일본 게이단렌(경제단체연합회) 주도의 ‘한미일 재계회의’도 발족했다.
  • 한미일 군사협력 과시… 핵항모까지 띄운 ‘프리덤 에지’ 첫 전개

    한미일 군사협력 과시… 핵항모까지 띄운 ‘프리덤 에지’ 첫 전개

    한미일이 27일 사상 처음 3국이 합동으로 실시하는 ‘다영역 연합훈련’인 ‘프리덤 에지’에 돌입했다. 사흘간 진행되는 이번 훈련엔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미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을 비롯해 한미일의 최신 전력이 총동원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8월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린 3국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합의한 다영역 훈련 시행 방침에 따라 29일까지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프리덤 에지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프리덤 에지는 해상·수중·공중·사이버 등 다영역에서 이뤄지는 정례 훈련으로, 그간 한미가 실시해 온 ‘프리덤 실드’와 미일이 실시해 온 ‘킨 에지’를 합성해 만든 명칭이다. 이번 훈련을 토대로 한미일의 군사협력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킨다는 의미를 담았다. 합참은 “한미일이 상호 운용성을 증진시키고 한반도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안정을 위해 자유를 수호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훈련”이라고 밝혔다. 미 해군은 지난주 부산에 입항한 시어도어 루스벨트함을 비롯해 이지스구축함(할시함·이노우에함), 해상초계기(P-8), 함재기(F/A-18), 조기경보기(E-2D), 헬기(MH-60) 등을 투입한다. 우리 해군은 이지스구축함(서애류성룡함)과 해상초계기(P-3) 등을, 일본 해상자위대는 이지스구축함(아타고함)과 해상초계기(P-1)를 보낸다. 해상 미사일방어와 대잠수함전, 방공전, 수색구조, 해양차단, 사이버방어 등의 훈련이 시행되며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향후 훈련 규모와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미일의 대규모 훈련에 이달 들어 각종 도발을 이어 오고 있는 북한을 비롯해 중국과 러시아 등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형국이다. 지난 25일에는 중국의 첨단 무인정찰기 WZ-7이 전날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침범해 제주도 부근을 비행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프리덤 에지 참가를 위해 부산에 기항 중인 시어도어 루스벨트함을 정찰하려는 시도였다는 관측이 나온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훈련이 제도화될수록 한미일의 군사협력이 군사동맹 수준으로 발전할 것이고, 미국은 궁극적으로 호주·필리핀 등까지 합류시키는 그림도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라며 “이 경우 북중러에는 상당한 압박이 될 수 있다. 역내 지정학적 질서가 재편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책꽂이]

    [책꽂이]

    수능 해킹: 사교육의 기술자들(문호진·단요 지음, 창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킬러문항 논란, 의대 정원 확대로 인한 N수생 증가 등 한국 사회에서 대학입시만큼 주목받는 이슈는 사실상 없다. 수능 한 번으로 사실상 평생 소득이나 인간관계를 비롯한 삶의 상당 부분이 좌우되는 현 사회체제에서는 입시제도를 혁명적으로 바꾸지 않는 이상 수능에 대한 광적인 집착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각종 자료와 함께 수많은 학생과 교사, 전현직 사교육 종사자들을 상대로 한 인터뷰 내용을 종합해 현재의 수능이 얼마나 기괴한 방식으로 변질해 있는지 보여 준다. 504쪽, 2만 3000원.중화, 사라진 문명의 기준(배우성 지음, 푸른역사) 고대 이래로 중국인들은 중화와 이적을 이항 대립의 양편에 두고 이해했다. 근대 중국으로 넘어오면서 중화는 새롭게 정의됐고, 신조어와 결합하면서 새로운 생명을 얻었다. 서울시립대 국사학과에서 조선 후기 사상 및 문화사를 연구하는 저자는 중국인들이 중화를 어떻게 정의했는지가 아니라 중화가 시기별로 다른 사회집단에 의해 어떻게 재구성됐는지 그리고 한반도 역사 속 선비정신과 사대주의에는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들여다본다. 672쪽, 3만 7900원.세계의 전쟁·분쟁 지식도감(라이프사이언스 지음, 안혜은 옮김, 이다미디어) 2022년 2월 21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시작된 팔레스타인 전쟁,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한반도. 미디어를 통해 접하는 전 세계 분쟁 소식만으로는 1·2차 세계대전 직전 같은 전운마저 느껴진다. 이 책은 ‘신냉전 시대’에 접어든 세계의 전쟁과 분쟁에 대해 그 원인과 현황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다루려 노력하고 있다. 320쪽, 1만 8500원.AI 경제학(어제이 애그러월 外 지음, 천형석 옮김, 에코리브르)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누구나 사용하게 되면서 그야말로 AI 대중화 시대가 됐다. AI는 금융에서 제조업, 의류산업에서 광업에 이르기까지 지금의 전기와 인터넷처럼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피상적인 변화가 아닌 AI가 가져올 시스템 차원의 변화에 주목한 이 책은 AI가 만들어 내는 기회와 도전에 대해 말한다. AI가 줄 기회와 변화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AI의 문제점이나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에는 작은 부분만 할애한 것이 아쉽다. 384쪽, 2만 2000원.
  • 정부, 러 선박 4척 ‘독자제재’… 대북 압박 강화

    정부, 러 선박 4척 ‘독자제재’… 대북 압박 강화

    정부가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운송과 북한 핵·미사일 개발 등에 관여한 북한 개인 8명과 러시아 선박 4척 등을 ‘대북 독자제재’ 대상에 추가로 지정했다. 또 러시아 측이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제공한다면 한러관계가 치명적 결과를 맞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실수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외교부는 27일 “러북 간 무기 운송, 대북 정제유 반입 및 북한 핵·미사일 개발 등 불법행위에 관여한 러시아와 북한 및 제3국 기관 5개, 선박 4척과 개인 8명을 오는 7월 1일 자로 대북 독자제재 대상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북러 간 조약 체결에 대응해 우리 정부가 대북 독자제재 확대 조치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지 일주일 만이다. 이번 제재 대상에는 러북 무기 운송에 관여한 러시아와 제3국 선사인 트랜스모플롯, 엠 리징, 이벡스 시핑이 올랐다. 이들 소유 선박은 다량의 컨테이너를 싣고 러시아와 북한에 오가며 군수물자를 운송했다. 또 패트리엇호, 넵튠호, 벨라호, 보가티호 등 러시아 선박 4척이 북한 선박과의 해상환적을 통해 북한에 유류를 공급하는 데 관여했다고 판단해 제재 대상에 올렸다. 정제유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필수적인 자원으로, 유엔은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로 북한 선박과의 해상환적을 금지하고 있다. 개인 제재 대상에는 북한 미사일 개발과 운용을 담당하는 미사일총국의 한금복(산하 연구소 부소장), 김창록(산하 연구소 소속), 최철웅(붉은기중대장), 마철완(붉은기중대원)이 지정됐다. 최철웅은 지난해 9월 우주개발국 설계단장으로 가장해 김정은의 방러를 수행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이외 류상훈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NATA) 총국장 및 국방과학원 산하 6·28 연구소의 방현철 소장·하정국 부소장·조태철 실장이 포함됐다. 이번 독자제재는 군사동맹 수준의 북러간 조약 체결에 따른 대응 조치이지만 독자제재 자체의 실효성이 크지 않은 만큼 ‘상징적’인 의미가 더 크다는 분석이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러관계에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도록 러시아 측이 실수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며 “러시아 측이 북한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답게 처신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리는 러시아와 한국의 관계에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한국의 성급한 조치에 대해 경고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 ‘가장 강력한 핵미사일’ 꺼낸 러軍…“미국·유럽, 사거리 내에 있다”[포착](영상)

    ‘가장 강력한 핵미사일’ 꺼낸 러軍…“미국·유럽, 사거리 내에 있다”[포착](영상)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가 연일 핵전쟁 위협을 이어가는 가운데, 러시아군이 가장 ‘가장 강력한 무기’ 중 하나가 격납고를 떠나 이동되는 모습이 포착됐다. 러시아 국방부가 직접 관할하는 매체인 즈베즈다 뉴스, 국영 리아노보스티통신 등 현지 언론의 2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전략 미사일 부대가 시베리아 이르쿠츠크 지역에서 야르스(Yars) 이동식 지상 미사일 시스템과 관련된 훈련을 실시했다.러시아 국방부는 “이르쿠츠크 미사일 부대 장병들이 전투 경로를 따라 집중적인 기동훈련을 실시했다”면서 “이 밖에도 최대 100㎞ 거리 행군과 위장 전투, 전투 보안 대책 수립 등 다양한 작전 임무를 연습했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이 운용 중인 야르스 대륙간탄도미사일(Yars ICBM)은 최대 사거리 1만 2000㎞로 대표적인 핵미사일 투발 수단이다. 러시아 전략로켓군의 주요 자산이자, 최대 10기의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 야르스 미사일은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MD)을 뚫을 수 있으며, 탄두의 위력은 150∼250㏏(TNT 화약 폭발력 기준 15만∼25만t) 규모다. 2022년 12월 러시아군 소속 알렉시 소콜로프 대령은 “미국과 유럽 모두 야르스 미사일의 사거리 내에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격납고를 나온 야르스 미사일이 새로운 위치로 이동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정확한 위치를 알 수는 없으나, 야르스 미사일을 실은 차량은 수풀이 우거진 지역을 지나 훈련을 위한 장소로 이동했다. 러시아 국방부 측은 야르스 미사일의 이동식 시스템을 보안 유지 조건 하에 설치하는 훈련 등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푸틴 “핵교리 수정할 수 있다”…핵무기 추가 개발 의지 밝혀 앞서 러시아는 불과 3일 전인 23일, 핵무기 사용조건을 정한 핵교리의 수정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불만을 품고 또 다시 핵전쟁 위협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안드레이 카르타폴로프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국방위원장은 이날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도전과 위협이 증가한다면 핵무기 사용 시기와 사용 결정과 관련해 핵교리를 수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2020년 6월 발표한 ‘러시아 핵억제 정책 기본 원칙’을 통해 적국의 재래식 무기가 국가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경우 등에 방어적으로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그러나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시작한 이후 서방국가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동시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핵무기 실전 배치 확대를 검토하자 러시아는 자국 핵무기를 서방국가를 향한 압박 수단으로 활용해 왔다. 특히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산 무기로 무장한 것도 모자라 미국으로부터 ‘방어 목적의 러시아 본토 공격’에 대한 허가를 받아내자 러시아의 핵 위협 빈도는 더욱 잦아졌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군사학교 졸업생 축하 행사장에서 “전략적 억지력을 보장하고 세계 힘의 균형 유지를 위해 3대 핵전력을 추가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대 핵전력은 대륙간 탄도 미사일,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전략 폭격기를 의미한다. 북한과 베트남 순방을 연이어 마치자마자 보란 듯이 핵무기 추가 개발 의지를 밝힌 것이다. 러시아가 보유한 핵탄두는 4천 300여 기로, 미국보다 600여 기 많아 세계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 한미일 군사협력 과시…핵항모까지 띄운 ‘프리덤 에지’ 첫 전개

    한미일 군사협력 과시…핵항모까지 띄운 ‘프리덤 에지’ 첫 전개

    한미일이 27일 사상 첫 3국이 합동으로 실시하는 ‘다영역 연합훈련’인 ‘프리덤 에지’에 돌입했다. 사흘간 진행되는 이번 훈련엔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미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즈벨트함’을 비롯해 한미일의 최신 전력이 총동원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8월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린 3국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합의한 다영역 훈련 시행 방침에 따라 오는 29일까지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프리덤 에지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프리덤 에지는 해상·수중·공중·사이버 등 다영역에서 이뤄지는 정례 훈련으로, 그간 한미가 실시해 온 ‘프리덤 실드’와 미일이 실시해 온 ‘킨 에지’를 합성해 만든 명칭이다. 이번 훈련을 토대로 한미일의 군사협력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킨다는 의미를 담았다. 합참은 “한미일이 상호 운용성을 증진시키고 한반도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안정을 위해 자유를 수호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훈련”이라고 했다. 미 해군은 지난주 부산에 입항한 시어도어 루즈벨트함을 비롯해 이지스구축함(할시함·이노우에함), 해상초계기(P-8), 함재기(F/A-18), 조기경보기(E-2D), 헬기(MH-60) 등을 투입한다. 우리 해군은 이지스구축함(서애류성룡함)과 해상초계기(P-3) 등을, 일본 해상자위대는 이지스구축함(아타고함)과 해상초계기(P-1)를 보낸다. 해상 미사일방어와 대잠수함전, 방공전, 수색구조, 해양차단, 사이버방어 등의 훈련이 시행되며,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향후 훈련 규모와 영역을 지속해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미일의 대규모 훈련에 이달 들어 각종 도발을 이어오고 있는 북한을 비롯해 중국과 러시아 등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형국이다. 지난 25일에는 중국의 첨단 무인정찰기 WZ-7이 전날 우리 방공식별구역 카디즈를 침범해 제주도 부근을 비행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프리덤 에지 참가를 위해 부산에 기항 중인 시어도어 루즈벨트함을 정찰하려는 시도였다는 관측이 니온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훈련이 제도화될수록 한미일의 군사협력이 군사동맹 수준으로 발전할 것이고, 미국은 궁극적으로 호주·필리핀 등까지 합류시키는 그림도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라며 “이 경우 북중러에게는 상당한 압박이 될 수 있다. 역내 지정학적 질서가 재편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경기도, AI국·국제협력국·이민사회국 신설 확정···조직개편안 도의회 통과

    경기도, AI국·국제협력국·이민사회국 신설 확정···조직개편안 도의회 통과

    AI국 - 행정혁신, 인프라, 산업체계 등 대응체계 구축·인공지능 시대 선도 국제협력국 - 도정 전반의 국제협력 확대 및 100조 투자 유치 이민사회국 - 외국인 주거·교육 등 포괄 정책으로 이민사회 통합AI국·국제협력국·이민사회국 등 국 단위 조직 신설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민선 8기 후반기 경기도 조직개편안이 확정됐다. 경기도는 이런 내용을 담은 ‘경기도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 개정안’이 27일 경기도의회 제375회 정례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민선 8기 후반기 경기도 조직개편은 시행규칙 개정 등을 거쳐 7월 중순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AI국은 AI프론티어사업과, AI산업육성과, AI미래행정과, AI데이터인프라과로 구성된다. 인공지능 시대가 가져올 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도민 서비스 발굴, AI 클러스터 조성, AI 전문인력 양성, 데이터 축적 및 개방,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구축 등 AI 인프라 구축, 산업육성까지 총괄 추진하게 된다. 국제협력국은 미중 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사태 등 신냉전체제의 국제질서에 대응하여 청년·문화 등 국제협력 확대, 100조 투자유치, 수출기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경제투자실에서 해당 업무를 분리해 국 단위 기구로 신설했다. 이민사회국은 외국인 주민 수 66만여 명으로 전국 1위 수준인 도의 현실을 반영해 외국인 주민의 주거·교육·복지·일자리 등 이민사회 통합을 종합적으로 추진하고, 이민청 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발생한 화성 공장화재 사고 이후 대책 수립과 추진에도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또 평생교육국은 미래평생교육국으로 이름을 바꾸고, 사회적경제국 소속이었던 청년기회과를 교육국으로 이동시켰다. 민선 8기 핵심과제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추진을 위해 경기북부특별자치도추진단을 3급 담당관에서 국으로 전환하고 기획총괄과와 특례정책과를 신설해 경기북부특별자치도가 행정과 재정, 규제 특례를 최대한 보장받을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했다. 감사관을 합의제 감사기구인 ‘감사위원회’로 전환하고, 옴부즈만을 감사관에서 분리해 도민 관점의 감시 기능 강화를 위한 ‘도민권익위원회’를 신설한다. 조직개편안 본회의 통과 후 김동연 지사는 “경기도의회의 협조로 민선 8기 후반기 도정 운영을 위한 추진 동력을 마련했다. 감사드린다”면서 “경기도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 AI, 이민사회 지원 등 미래사회를 준비할 수 있는 다양한 기반과 기회를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 반기문 전 유엔총장 “한국전쟁 피난은 소년인 내게 트라우마…분쟁지역 아동 지켜야”

    반기문 전 유엔총장 “한국전쟁 피난은 소년인 내게 트라우마…분쟁지역 아동 지켜야”

    “한국 전쟁 당시 부모님과 함께 불타는 마을을 떠나며 목격한 어린 소년의 인간적인 고통은 지금까지도 계속 나를 괴롭히고 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5년 만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토의에 참석해 자신이 소년 시절 겪었던 6·25 전쟁에 대해 “죽음과 파괴 속에서 피난하며 트라우마를 경험했다”며 “전쟁과 분쟁이 일어나는 세계에서 아동들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26일(현지시간) 열린 안보리의 ‘아동과 무력 분쟁’ 연례 공개토의에 참석한 반 전 총장은 자신의 경험담을 공개하며 전쟁 중 벌어지는 아동 인권 침해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2019년 6월 이후 5년 만에 유엔 안보리 무대에 선 반 전 총장은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제안으로 창설된 국제사회 원로 그룹 ‘디 엘더스’(The elders) 부의장 자격으로 연설을 맡았다. 반 전 총장은 “지난해 아동에 대한 중대한 인권 침해가 21% 증가했고, 같은 기간 아동 살해 등이 35% 늘었다는 사실에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무력 분쟁 과정에서 어린이는 가장 무고한 희생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아동과 무력 분쟁’ 사무총장 연례 보고서에 이스라엘 군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가 명단에 포함된 것을 두고 “책임자 확인 측면에서 중요한 단계”라고 강조하며 “세계 어디에서든 아동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자에 대한 면책은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냉전의 여파로 안보리가 교착 상태에 빠진 데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반 전 총장은 “평화 및 안전 수호 측면에서 안보리를 중심에 두는 시스템은 낡고 비효율적”이라며 “무고한 생명을 보호하는 가장 근본적인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부 상임이사국이 1945년 부여된 거부권을 남용하면서, 안보리는 분쟁 앞에서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고 겨냥했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 프랑스, 영국 등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이 우크라이나와 중동 전쟁, 대북 제재 등에서 의견이 갈리며 실질적인 대응을 하지 못하는 상황을 비판한 것이다.
  • “조잡 그 자체”…러軍의 철갑 두른 ‘거북 탱크’ 제작 과정 최초 공개[포착](영상)

    “조잡 그 자체”…러軍의 철갑 두른 ‘거북 탱크’ 제작 과정 최초 공개[포착](영상)

    우크라이나군의 1인칭시점(FPV) 드론 공격을 막고 러시아와 우크리아니 전장 사이의 무인지대에서 지뢰를 제거하는 등의 역할을 하는 러시아군의 ‘거북 전차’가 예측보다 훨씬 더 조잡하게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미국 포브스의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약 2개월 전부터 우크라이나 전장에 모습을 드러낸 러시아군의 거북 전차는 철판 등으로 장갑을 덧댄 개조 군사차량이다. 장갑 강화용 차량으로도 부르며, 주로 구식 전차를 개조해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장갑차는 지난 2개월 동안 예상보다 활약이 미약했을 뿐만 아니라, 매우 조잡한 설계로 이뤄졌다는 사실이 공개됐다.포브스는 “지난 몇 달간 ‘거북 전차’는 약간의 이득을 가져왔지만, 반복적은 FPV 드론 공격으로 인해 T-72를 개조한 거북 전차를 포함해 러시아군 군용 차량 수십 대가 손실됐다”고 전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군은 ‘거북 전차’에 빠르게 적응했다. 미국이 제공한 무기로 무장한 우크라이나군은 대포, 미사일, 공중 투하 수류탄으로 거북 전차를 공격했으며 심지어 거북 전차가 노렸던 지뢰와 FPV 드론을 이용해 공격을 가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최근 공개된 영상은 거북 전차의 ‘허술함’을 한 눈에 보여준다. 최전선에서 거북 전차를 만들고 있는 부대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해당 영상에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는 줄이나 끈, 그리고 러시아 국민들이 기부한 여러 부품을 한데 모아 사슬과 함께 엮는 거북 전차 제작 과정이 담겨 있다. 앞서 지난 22일 우크라이나군 제22 기계화 여단은 T-62를 개조한 거북 전차를 면밀히 살펴본 결과 전투에 적합하지 않은 결함을 상당수 발견한 바 있다.세르히 미슈라 우크라이나 중령은 당시 “(거북 전차에 앉으면) 운전자의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다. 탱크 포탑은 제자리에 고정돼 움직이지 않고, 탄약도 없으며 주포도 발사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거북 전차의 유일한 ‘새로운 장비’는 현대식 라디오 및 드론을 막기 위한 무선 전파 방해 장치 등”이라면서 “앞을 볼 수 없고, 시끄럽고, 멍청한 전차”라고 비꼬았다. 포브스는 “현재 러시아군인들은 여전히 최전선 작업장에서 거북 전차를 만들고 있다. 또한 작업을 완료하기 위해 러시아 국민들에게 기부를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 한국처럼 저출산 대책 실패한 헝가리…이민 정책으로 눈길 돌려

    한국처럼 저출산 대책 실패한 헝가리…이민 정책으로 눈길 돌려

    헝가리가 7월부터 6개월 간 유럽연합(EU) 이사회 하반기 순회 의장국을 맡으면서 인구통계학과 이민 문제를 핵심 의제로 추가했다. 26일(현지시간) 폴리티코에 따르면 헝가리 민족의 동질성을 강조해 온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출산율 제고를 위한 각고의 노력을 다했음에도 인구 감소를 막을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오르반 총리는 여전히 이민자에 회의적인 민족주의 이념을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경제적 실리를 위한 ‘외국인 이민 장려 정책’으로 조용히 선회하고 있다. ‘헝가리연구네트워크’(HUN-REN)는 헝가리 인구가 현재 960만 명에서 2050년 850만 명으로 감소될 것으로 추계했다. 최상의 시나리오인 합계출산율 1.85명을 가정해도 인구는 880만 명으로 감소한다. 인구학계에서 합계출산율 2.2명은 인구 현상 유지를 담보하는 마지노선으로 알려져 있다. 인구 대체율이 2.2명보다 낮게 유지되면 기업에서 노동자를 구하기 어려워져 인건비가 올라가고 사회가 고령화돼 연금 제도를 유지하기 더 어려워진다. 반면 출산율이 너무 높으면 영유아·산모 사망 확률이 높아지고, 1인당 소득이 줄어들고, 청년 실업 문제가 생긴다. 2008년 미국 월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금융 위기 이후 유럽연합(EU) 출산율 최하위국이 된 헝가리는 2015년부터 격년마다 우익 지식인, 정치인, 인구과학자들이 모이는 세계 최초의 인구통계학적 정상회담을 조직했다. 이후 매년 헝가리 국내총생산(GDP)의 약 4.6%에 달하는 예산을 저출산 관련 정책 자금으로 투입했다. 이는 EU 국가 중 4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헝가리 정부는 자녀 한 명을 더 낳을 때마다 누진적 감세 혜택을 부여한다. 3명 이상의 자녀를 둔 여성에는 7인승 자동차 구매 보조금을 주고 4명 이상 자녀를 낳은 여성은 평생 소득세 전액 면세 혜택을 준다. 자녀를 출산한 부모가 주택 구입하면 보조금을 주고 국영 불임 클리닉도 운영되고 있다. 2018년부터 모든 지방자치단체는 3세 미만 아동이 40명 이상 거주하거나 최소 5가구 이상이 보육원을 요구할 경우 탁아소를 설치해야 한다. 이러한 출산 장려 관련 재정 지원책은 시행 초기에 효과를 봤으나 이후 효과가 미미한 상태다. 헝가리의 합계 출산율은 2011년 1.23명으로 최저치를 기록한 뒤 다시 올라 2021년 1.6명에 도달했다. 헝가리 통계청이 올해 발표한 2023년 합계출산율은 2022년 1.52명에서 1.5명으로 감소했다. 헝가리에서 지난해 태어난 출생아 수는 역대 최저치인 총 8만 5200명으로 전년 대비 3.7% 감소했다. HUN-REN의 경제학자 크사바 토스는 정부의 저출산에 대응한 재정적 개입 정책은 “사회와 가족 간 결속력을 강화하고 자녀 양육의 스트레스 완화할 수 있다”면서도 “재정 정책의 출산율 제고 효과는 한계가 명확하다”고 지적했다. 이때문에 중산층 이상 노동자 계층에 출산을 장려하는 오르반 총리의 ‘친가족 철학’이 설득력을 잃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헝가리 국민들은 헝가리 외 EU국가로 이주하고 있다. 2021년 헝가리에서는 1만 8000쌍의 부부가 이혼했고, 혼외정사율이 다른 국가들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등 남녀 간 성별 분업에 기반한 전통적 가부장제 모델을 점점 더 따르지 않고 있다. 헝가리 정부는 최근 자국에 증설되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 투입할 노동력 부족에 시달리면서 최소한의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렸다. 헝가리 정부는 비(非) EU국 15개국 이주 노동자가 최대 3년 간 임시 체류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가족 이민을 허용하지 않는 형태다. 헝가리에는 이미 약 40만 명의 외국인이 살고 있고, 이중 절반 이상이 비 EU 국가 출신이다. 또 헝가리는 2014년 도입했다 2017년 일시중단한 ‘황금 비자 제도’(부동산펀드(PF)에 25만 유로 투자 OR 최소 50만 유로 부동산 구입 시 영주권 부여하는 제도)를 최근 다시 부활시켰다. 이는 중국의 권위주의 체제에 실증을 내는 중국 중산층 엘리트 호응을 이끌어냈다. 헝가리는 중국에서 받은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약 160억 유로에 달한다. 헝가리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최대 38%를 부과하는 징벌적 관세로 가장 큰 이득을 볼 수 있는 국가로 꼽힌다. 헝가리의 제조업 기반의 경제는 매우 개방적이며 특히 자동차 산업에서 독일의 BMW 새 공장도 지어지고 있는 등 독일 주요 자동차 제조 공급망과도 깊이 얽혀 있다. 헝가리에는 중국의 세계 1위 전기차 제조사 비야드(BYD)와 세계 1위 배터리 제조사 CATL 생산기지가 있다. 명목 GDP 기준 중국의 100분의 1도 안 되는 경제 규모를 가진 헝가리에 대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관심은 경제 수치로 드러나는 것보다 헝가리의 영향력이 훨씬 더 큰데서 기인한다. 시 주석은 헝가리를 유럽의 징벌적 관세를 우회할 관문으로 여기고 있다. 헝가리는 유럽 연합의 동쪽 끝과 서쪽의 산업 중심지 사이에 지정학적 관문에 위치해 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와 이웃한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를 연결하는 철도가 중국 자본이 투입돼 건설되고 있다. 헝가리 경제는 코로나 시대의 공급망 붕괴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 충격이라는 원투 펀치로 큰 타격을 입었다. 중국의 무역과 투자로 인한 경제 부양은 이러한 혼란이 남긴 경제적 상처를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헝가리 전체 인구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오랫동안 2%에 불과했는데 10여년만에 4%로 급증하면서 사회 통합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온오프라인 상에서 이주민 혐오와 차별 표현이 급증하고 있고, 이주민과 원주민 간 주거를 분리하는 게토화가 일어나고 있다. 독일과 오스트리아가 1960~1970년대 우리니라와 튀르키예에서 이주노동자를 받아들인 이후 직면한 사회통합 과제가 헝가리에게도 던져진 것이나 다름없다. 독일에서도 반이민 정서가 고조되고 갈등이 생겼으나 결국 이들은 독일과 오스트리아 사회에 뿌리내렸다.
  • [김천식의 통일직설] 제2의 6·25전쟁을 막으려면

    [김천식의 통일직설] 제2의 6·25전쟁을 막으려면

    지금 우크라이나와 중동, 동아시아를 비롯해 세계 곳곳에 전운이 짙다. 강대국 간 경쟁의 심화와 세계 경찰력의 약화가 여러 지역에서 전쟁 발발 가능성을 높인다. 이에 대부분 나라들이 군비증강에 박차를 가한다. 북한은 지난 20일 러시아와의 군사동맹을 복구해 러시아에 한반도 전쟁 개입의 길을 터 줬다. 북한이든 러시아든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추구하는 침략세력이다. 74년 전 6ㆍ25전쟁도 공산 침략세력의 야합으로 시작됐다. 6ㆍ25전쟁 즈음 소련은 1949년 8월 핵실험에 성공해 미소 대결에서 자신감을 얻었고, 중국은 1949년 10월 공산화됐다. 소련은 혁명을 수출했고 세계적으로 사회주의가 팽창했다. 미국은 2차대전 후 급격한 군축을 추진했고 1949년 6월 남한에서 미군을 완전 철수시켰다. 1950년 1월 애치슨라인을 그어 한반도를 미국의 방어선에서 제외했다. 북한은 해방 직후부터 공산당이 전 사회를 조직화하고 통제했으며 동원체제를 구축했다. 김일성은 무력에 의한 ‘국토완정’을 목표로 강력한 군대를 건설했다. 특히 20만명의 병력 중 절반이 중국 팔로군에서 실전 경험을 쌓았다. 소련은 탱크 242대, 전투기 211대 등 공격 무기를 지원해 북한군을 중무장시켰다. 남한은 병력 10만명이 소총으로 무장했을 뿐이며 조직이나 훈련도 엉성했다. 그뿐만 아니라 남한은 정치적 혼란이 심했다.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선택했지만 국민은 여기에 익숙지 않았다. 남로당의 체제 파괴 활동의 여진이 계속됐고, 국회 프락치 사건 등 잔존 세력이 각계에 잠복해 암약하고 있었다. 전쟁이 발발하면 20만 남로당원이 봉기해 정부를 전복할 거라는 기대가 헛된 꿈만은 아닌 상황이었다. 김일성의 남침은 이런 배경에서 감행됐다. 6ㆍ25는 당시 세계적 차원에서 냉전이 구축되는 정세와 맞물려 많은 나라들이 참전한 세계대전으로 비화됐다. 그 결과 삼천리 방방곡곡이 핏자국으로 얼룩졌고, 3000만 한민족 중 눈물 흘리지 않는 이가 없는 참극으로 끝났다. 북한은 또다시 핵무력에 의한 ‘영토 편입’ 목표를 내걸었으며 그것을 합법적이라고 공언했다. 거기에 팽창주의 강권세력 러시아를 끌어들였다. 전쟁 세력에 맞서 제2의 6ㆍ25전쟁을 막는 것은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과제다. 제2의 6ㆍ25전쟁을 방지하기 위해 한반도에서 전쟁이 불가능한 국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지금 권위주의 국가들이 결속해 팽창하고 있다. 이에 맞서기 위해 우리는 자유주의 진영과 강하게 연대해야 한다. 특히 한미동맹과 주한미군의 안정적 주둔, 한미일 협력은 역사의 전환기에 우리의 자주독립과 안전을 위한 기초다. 팽창주의 세력과 일선에서 맞서고 있는 우리에게 전략적 모호성이나 균형은 위험하다. 설령 우리가 핵무장을 한다 해도 자유주의 진영에서 이탈하면 자주독립이 위태로워진다. 제2의 남침 도발을 저지하기 위해 군사력이 강해야 한다. 북한은 힘으로 이길 수 있다고 판단하면 언제든 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 그들의 전략전술이 그렇다. 우리는 핵공격 시 김정은 정권이 끝날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 주어야 한다. 전쟁이 발발하면 우리가 전선을 주도할 수 있는 힘을 가져야 한다. 군사력을 충분히 더 강화하기 위한 투자를 늘리는 것이 타당하다. 제2의 6ㆍ25 전쟁을 막으려면 정치적 혼란이 없어야 한다. 74년 전에도 국내 혼란이 북한의 오판을 재촉했다. 혼란스러운 세계정세에서 한반도는 절대로 편안할 수 없는 지역이다. 한가하게 정치적 투쟁을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헌법을 고치자거나 헌정 중단을 시도하려는 정략은 우리의 안보를 취약하게 만든다. 전체주의에 단호히 반대하고 체제 안전과 우리의 생명과 자유, 인권을 수호하고자 하는 국민적 결기와 단합이 필요하다. 김천식 통일연구원장·전 통일부 차관
  • 케냐 ‘증세 반대’ 시위대에 경찰 발포… “최소 5명 사망”

    케냐 ‘증세 반대’ 시위대에 경찰 발포… “최소 5명 사망”

    아프리카 케냐에서 세금 증세를 반대하는 시위대가 법안 통과 중에 의회를 습격하자 경찰이 실탄을 발사해 최소 5명이 사망했다. AP통신은 26일 시위대가 수도 나이로비에서 경찰의 봉쇄를 뚫고 국회 의사당으로 돌진해 의원들이 도망쳤으며 의회 일부가 불에 탔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사망자 5명에 이어 3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최소 13명이 실탄에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케냐 의회는 이날 논란이 된 재정 법안의 3차 회독을 마친 뒤 찬성 195표, 반대 106표, 무효 3표로 가결했다. 가결된 법안은 정부의 과중한 부채 부담을 줄이기 위해 27억 달러(약 3조 7000억원)의 세금을 추가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은 시위대의 의회 난입을 ‘안보 위협’으로 규정하고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반역적인 사건에 대해 효과적이며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위 주최 측이 전국 총파업을 촉구한 이날 수천명의 젊은이가 지난 20일에 이어 다시 나이로비와 몸바사 등 주요 도시에서 전국적인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시위는 지난 18일부터 ‘의회를 점령하라’란 이름으로 시작됐는데 이에 놀란 케냐 정부는 빵, 식용유, 자동차 소유 및 금융 거래에 대한 새로운 세금을 폐지하겠다며 일부 양보했다. 하지만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와 틱톡 등을 통해 시위를 조직한 케냐 젊은이들은 “직업이 없기 때문에 매일 시위할 수 있다. 죽을 각오로 먹고살 일을 찾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이복 누나 아우마 오바마도 이 시위에 동참해 최루탄을 맞았는데, 그는 의회 앞 시위 현장에서 미 CNN방송과 인터뷰를 하던 참이었다. 최루탄에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이 그대로 카메라에 잡힌 아우마는 “케냐 젊은이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위해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 바이든 행정부는 전날 케냐를 주요 비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으로 공식 지정했으나, 이번 유혈 사태로 머쓱한 입장이 됐다. 친서방 정책을 편 루토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고 중국과 러시아의 아프리카 내 영향력 확대를 억제하기 위한 시도지만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 무색해졌다.
  • 여당發 ‘핵무장론’에… 韓총리 “현재 고려할 단계 아냐”

    한덕수 국무총리가 여권 일각에서 제기된 ‘자체 핵무장론’에 대해 “현재로서는 고려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이 고도화됐고, 북한의 비핵화를 압박할 논거 등을 고려하면 자체 핵무장론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오물풍선과 핵미사일 도발 등 북한의 잇단 도발엔 “우리의 대응은 북한에 대한 억지력을 확실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자체 핵무장론 주장에 대해 “그런 것(핵무장론)을 하지 않고도 국민 안전을 지킬 수 있으면 그것이 좀더 나은 옵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성과로 창설된 한미 핵협의그룹(NGC)을 언급하고 “우리가 핵무장을 해 버리면 우리가 북한에 대해 비핵화를 주장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압력을 넣는 근거가 조금 약해지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한 총리는 “(미 전술핵 철수 이후) 비핵화에 대한 걱정은 당연히 항상 있고 선택의 문제”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최근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이 가속화되고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는 데 대해 ‘정부 책임론’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앞뒤가 완전히 전도된 해석”이라고 비판했다.
  • 러시아 “韓, 우크라에 무기 보내면 양국관계 치명적”

    러시아 “韓, 우크라에 무기 보내면 양국관계 치명적”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제공하면 한러관계가 치명적인 결과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자하로바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러시아와 한국의 관계에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한국의 성급한 조치에 대해 경고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9일 북러가 체결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에 한국 대통령실이 우크라이나 살상무기 지원 문제를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발표한 것을 언급하며 이같이 논평했다. 또 “한국 무기와 장비가 우크라이나로 이전되는 것을 무관심하게 지켜보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는 바로 한러 관계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모든 회원국이 데탕트(긴장 완화)에 진지하게 관심을 두고 있다면 되도록 빨리 대북 제재 체제를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금지된 무기’ 공격에 러軍 혼비백산…“GMLRS 사용하는 우크라軍 최초 확인”[포착](영상)

    ‘금지된 무기’ 공격에 러軍 혼비백산…“GMLRS 사용하는 우크라軍 최초 확인”[포착](영상)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을 상대로 중거리 유도 다연장 로켓시스템(GMLRS)을 사용한 모습이 영상으로 포착됐다. 미국 뉴스위크의 2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최근 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영상은 우크라이나군이 전장에서 러시아군을 표적으로 GMLRS를 사용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GMLRS는 본래 국제사회에서 사용이 금지된 집속탄을 대체하고, 불발탄의 염려없이 유도장치를 이용해 원거리의 표적을 정확하게 파괴하기 위해 개발됐다. 집속탄은 투하된 어미폭탄이 새끼폭탄 수백발을 지상에 흩뿌려 광범위한 공격을 가하는 형태로, 민간 피해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비인도적 살상무기로 분류돼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사용되는 GMLRS는 집속탄을 최대 404개까지 탑재할 수 있으며, 현재는 하이마스(HIMARS)로 불리는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에 장착돼 사용되고 있다.최근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된 영상은 넓은 들판에서 러시아 군인들이 모여 있다가 집속탄 로켓 공격을 받는 모습을 담고 있다. 폭발이 발생한 뒤 부상을 입은 것으로 추정되는 러시아 군인은 들것에 실려 이송됐다. 이번 영상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을 겨냥해 GMLRS 집속탄을 사용했다는 최초의 근거로 해석된다.해당 영상을 게시한 엑스 계정은 “우크라이나군이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군에게 처음으로 하이마스 M30 집속탄 GMLRS 로켓을 사용하는 영상을 확보했다”면서 “이번 공격은 자포리자주(州) 부르차크에서 21㎞ 가량 떨어진 전선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곳에는 최소 7명의 러시아 군인과 차량 한 대가 있었고, 이들은 미국이 제공한 우크라이나군의 M30 GMLRS 공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전문가들은 M30 GMLRS가 404개의 집속탄을 탑재할 수 있으며, 현대전 특히 장거리 정밀 타격 시 상당한 능력을 발휘한다고 입을 모은다. 앞서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에이테큼스(ATAXMS) 등 장거리 미사일을 제외한 하이마스와 GMLRS 등의 무기를 러시아 본토 공격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독일 또한 다연장로켓발사시스템 MARS2, 자주곡사포 PzH2000 등의 공격을 허용했다.우크라이나는 사거리가 70㎞로 알려진 GMLRS를 이용해 러시아 내에 있는 S-300 지대공 미사일을 파괴하는 등 미국이 제공한 무기를 효과적으로 사용 중이다. 다만 러시아군이 GMLRS의 공격을 받는 모습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은 GMLRS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수천 발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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