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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경고에도…러 “북한은 가장 가까운 이웃중 하나, 전분야 관계 발전”

    尹 경고에도…러 “북한은 가장 가까운 이웃중 하나, 전분야 관계 발전”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러시아는 북한과 가능한 모든 분야에서 계속 관계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일성군사종합대 김금철 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조선인민군 군사교육일군(간부) 대표단의 러시아 방문 목적에 관한 질문에 “국방부에 문의하라”며 답변을 거절하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 가지만 확인할 수 있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북한 방문 이후 도달한 합의의 연장선으로 우리는 가장 가까운 이웃 중 하나인 북한과 가능한 모든 분야에서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심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고 상대방이 무력 침공당했을 때 군사적 지원을 포함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조약’을 체결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인민군 군사교육일군(간부) 대표단이 러시아 방문을 위해 전날 평양에서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이 조약 체결 후 북한군 고위 관계자가 러시아를 찾은 것은 처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단장을 제외한 대표단의 면면이나 방문 목적, 장소, 기간 등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러시아 측 군사교육 기관과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군이 전날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어린이병원을 폭격했다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발표에 대해서는 “우리는 민간 표적을 공격하지 않는다”며 부인했다. 그는 “러시아의 공격은 어떻게든 우크라이나 정권의 군사 역량과 관계있는 중요 시설 및 군사 시설을 표적으로 한다”며 어린이병원 피폭은 우크라이나의 방공 미사일로 인해 발생했다는 러시아 국방부의 주장을 재차 언급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부터 11일까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를 면밀히 주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토는 러시아를 적으로 간주하고, 반복적으로 전장에서 러시아에 전략적 패배를 가하는 것이 목표라고 공언했으며 우크라이나 분쟁에서 우크라이나 편으로 직접 개입해왔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尹 “러, 남북한 중 누가 더 중요하고 필요한지 잘 판단해야”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로이터통신과 한 서면 인터뷰에서 “북한은 명백히 국제사회의 민폐로, 러시아는 결국 자신에게 남북한 중 어느 쪽이 더 중요하고 필요한 존재인지 잘 판단하길 바란다”고 경고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한러 관계의 향배는 오롯이 러시아의 태도에 달려있다”며 우리의 구체적인 우크라이나 지원 내용은 러시아와 북한 간의 무기 거래, 군사 기술 이전, 전략물자 지원 등 협력 수준과 내용을 지켜보며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을 “한반도와 유럽의 평화와 안보에 대한 결정적 위협이자 심각한 도전”이라고 규정하면서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대북 제재 결의안에 참여한 러시아가 불법적인 군사협력에 관여하고 있고, 러시아의 북한에 대한 군사·경제 협력 제공 문제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며 “러시아가 계속 유엔 결의안을 어기는 것은 한러 관계에 명백히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후 크렘린궁은 “남북한 중 어느 쪽이 더 중요하고 필요한 존재인지 잘 판단하길 바란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과 남한 모두, 역내의 모든 국가와 좋은 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러시아에 적대적인 정책을 추구하는 나라들과는 우호 관계를 발전시키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 “북한 ‘몸값’ 올라갔다…러시아, 우크라전 끝나도 포기 안할 것”

    “북한 ‘몸값’ 올라갔다…러시아, 우크라전 끝나도 포기 안할 것”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낸 이후에도 북한을 활용한 대외정책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고, 이에 따라 한러 관계 복원이 생각만큼 쉽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나왔다. 현승수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9일 오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주최로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러북 동맹 함의와 우리의 대응’ NK포럼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면 러시아가 북한을 포기하고 한국에 더 힘을 쏟을 것이라는 생각은 상당한 오판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 위원은 북러가 우크라전·대북제재 지속 등 양국 간 단기적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맺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2000년에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아무도 관심이 없던 북한을 방문했다”며 “처음부터 푸틴은 북한에 관심이 있었고 그간 미국·서방과 맞대결할 생각이 없어서 도의적 지지 정도 해 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향후 북러관계 추이는 북한보다는 러시아의 입장에서 봐야 한다며, 푸틴 대통령이 다극화 세계 질서·세력권 확보라는 두 가지 대외 전략을 추진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북한의 몸값이 올라갔다”고 진단했다. 현 위원은 “우크라이나 전쟁부터 북러 신조약 체결에 이르는 과정을 봐도 푸틴 대통령은 자신이 집권하는 동안 대외 전략 실현을 위해 어떤 행동도 할 것”이라며 “사람들은 러시아가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된 한국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데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 한국과 러시아가 어떤 우호 관계를 유지해왔고 어떤 경제 관계를 축적해왔든 간에 러시아가 변했다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며 “과거 (러시아와의) 30년은 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위원은 또 “우리가 ‘러시아는 관계 개선에 관심이 있다’는 쪽으로 접근하면 할수록, 계속 뒤통수를 맞는 느낌”이라며 “러시아는 생각하지도 못한 차원에서 북한을 활용한 대외전술을 내놓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도 현 위원의 의견에 동의하며 “북러 간 밀착 속도가 빠르고 예상보다 깊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차 위원은 “현재로서는 한러관계의 냉각 국면이 상당 기간 지속할 수밖에 없는 지역·국제 구도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상호 간 레드라인에 대한 분명한 설정과 함께 중장기적인 출구전략을 강구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제언했다.
  • 고속 성장 과정서 파트너와 마찰도...은둔의 코인황제 두나무 송치형 회장 [못다한 그 재벌 이야기]

    고속 성장 과정서 파트너와 마찰도...은둔의 코인황제 두나무 송치형 회장 [못다한 그 재벌 이야기]

    서울신문은 2005년 1월 대한민국 경제를 이끄는 사람과 기업을 조명하고자 기획한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시리즈의 세 번째 연재 ‘2024 재계 인맥 대탐구’를 매주 소개하고 있습니다. 지면에 담지 못한 그 뒷 이야기를 온라인 공간에 생생하게 풀어드립니다. 재벌의 세대교체...포브스 선정 세계 8위 가상화폐 부자 올해 재계 인맥 대탐구 시리즈의 1부 ‘재계의 신흥강자’ 파트에서는 2022년 가상화폐 투자 열풍을 타고 창업 10년 만에 대기업집단으로 성장한 가상화폐 거래 기업 두나무와 창업자 송치형(45) 회장을 조명했습니다. 그가 일반 대중에 이름을 널리 알린 건 2022년 4월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암호화폐 억만장자’ 순위를 발표하면서 입니다. 당시 포브스가 집계한 가상화폐 부자 20인 중 송 회장은 보유 자산 규모 39억 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4조 5060억원)로 세계 8위 부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형이 거기서 왜 나와?…박찬호와 의외의 친분 그간 송 회장과 관련해 알려진 정보는 1977년 충남 공주 출생, 충남과학고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졸업, 업비트 창업 정도가 전부였습니다. ‘인간 송치형’을 알기 위해 충남과학고 동문회, 서울대 컴공과 동문회, 재경 공주향우회 등 송 회장과 연이 닿을만한 모든 곳을 수소문했습니다. 돌다리도 계속 두드리다 보면 조금씩 금이 가는 모양입니다. 취재 과정에서 송 회장이 한국인 1호 메이저리거 박찬호와 친분이 있음을 알게 됐고, 이를 통해 그가 충남 공주중학교 출신임을 확인했습니다. 그길로 곧장 공주중학교로 향했습니다. 공주중을 중심으로 인근 마을회관, 노인정 등을 표시해 ‘탐문’에 나서면서 그를 ‘머리 좋은 학원집 아들’로 기억하는 한 어르신을 만나 송 회장의 집안과 유년 시절에 관한 이야기를들을 수 있었습니다. 부모님 모두 은퇴해 고향 공주에서 전원생활을 하는 평범한 분들이었고, 외동인 송 회장은 아내와 어린 아들과 주로 미국에서 거주하며 송 회장만 가끔 업무차 서울에 들어오고 있음을 현장에서 만난 집안 어른을 통해 전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회장 본인은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 능력에 비상한 사업 아이템으로 두나무를 대기업군으로 키워내며 ‘회장님’ 반열에 올랐지만, 사업 자체가 아닌 자신의 성장사와 가족 등에 대해서는 극도로 ‘비밀주의’를 유지하는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너무도 평범한 사람들이기에 그들의 평범하고 소박한 삶을 지켜 주기 위함이라는 인상이 들었습니다. ‘천재 개발자’ 평가 속 뉴진스 팬 면모도 두나무 기업 성장사와 관련해서는 개발자인 송 회장의 독불장군적인 면모도 전해졌습니다. 말수가 적고 직원들에게도 높임말을 쓰는 조용한 성격이지만, 사업 방향 설정과 진행에 있어서는 뜻을 잘 굽히지 않는다는 평가입니다. 그간 두나무는 2012년 4월 송 회장과 김형년(48) 현 두나무 부회장이 공동창업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A씨와 공동창업했고 창업 직후 한동안 A씨가 두나무 대표로 이름을 올렸었습니다. 하지만 A씨와 송 회장은 김 부회장이 합류하는 과정에서 사이가 틀어졌고, 이후 A씨가 두나무와 결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는 거듭된 취재 요청에 “제가 드리고픈 말도 없고, 별로 과거를 떠올리고 싶지도 않다”며 완강히 거부했습니다. 업계에서는 두나무 측의 부인에도 그간 두나무 성장의 핵심 파트너였던 송 회장과 김 부회장의 불화설도 나오고 있습니다. 두나무는 회사 설립 10년 만인 2022년 국내외 가상화폐 투자 열풍에 힘입어 자산 총액 10조 8225억원을 기록하며 재계 44위로 수직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위기는 급성장 뒤에 찾아왔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촉발한 유럽 인플레이션과 미국발 연쇄 고금리 사태에 가상화폐 시장도 투자 심리가 급속도로 얼어붙으며 불황이 찾아왔고, 검찰은 업비트가 거래량을 허위로 부풀린 정황이 있다며 고강도 수사를 진행해 송 회장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사법부는 1심부터 대법원에 이르기까지 모두 무죄를 선고했지만, 검찰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송 회장과 김 부회장의 관계도 멀어졌다는 게 업계의 전언입니다. 송 회장은 방시혁(52) 하이브 의장과 하이브 자회사 어도어의 민희진(46) 대표 갈등 국면에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민 대표의 어도어 경영권 찬탈 의혹을 제기한 하이브 측은 지난 3월 민 대표가 어도어 투자자 확보를 위해 두나무와 네이버 측을 접촉했다고 주장했습니다.이후 해당 인물은 송 회장과 최수연(43) 네이버 대표로 확인됐고, 민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지인이 초대한 저녁 자리에서 두 사람이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사적인 자리로 마무리됐다”라면서 “(송 회장은) 오래전 방 의장을 통해 저를 만나 보고 싶다고 말씀을 줬던 분”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송 회장에 대해 “뉴진스에 관심이 많았고, 뉴진스 도쿄돔 공연에 놀러 오고 싶다고 해서 이후 공연 관련한 짤막한 대화를 나눴을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당시 법조계에서는 이와 관련해 두나무가 어도어 경영권 찬탈의 수단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방 의장과 송 회장은 긴밀한 협력관계로, 두나무는 2021년 11월 하이브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수천억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하면서 하이브의 지분 5.6%를 가진 3대 주주이기 때문입니다. 기업 인수합병(M&A) 전문 변호사는 “두나무는 일반 대주주가 아니라 방 의장과 함께 하이브 지분에 대한 공동보유자로 되어 있다”면서 “공동보유자는 의결권 공동 행사를 합의한 사이여서 (민 대표를 도와 하이브로부터 어도어) 경영권을 찬탈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이날의 만남은 하이브 측의 ‘경영권 찬탈 시도’ 보다는 송 회장의 뉴진스를 향한 팬심 쪽에 무게감이 실립니다. 가상자산 보호법 시행 앞두고 동분서주 송 회장은 여전히 미국에 체류하며 가끔 입국해 국내 사업 현안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특히 오는 19일부터 시행되는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에 맞춰 두나무의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 ‘업비트’ 정비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법은 이용자 자산 보호와 불공정 거래 금지, 가상자산 사업자에 대한 감독과 처분 강화를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법이 시행되면 가상자산 사업자들은 이용자들이 원하면 언제든지 본인의 자산을 찾아갈 수 있도록 이용자 예치 자산을 고유재산과 분리해 공신력 있는 관리 기관에 맡겨야 합니다. 또 고객이 예치한 가장자산의 80% 이상을 해킹에서 안전한 ‘콜드 월렛(Cold Wallet)’에 보관해야 합니다. ‘콜드 월렛’은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오프라인 상태에서 동작하는 지갑 형태를 의미하는데 하드웨어 지갑, USB 보관 등이 대표적입니다. 온라인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해킹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법은 이용자 보호를 위해 거래소에 각종 의무를 부여하고, 위반시 처벌한다는 점에서 ‘규제’에 해당하지만, 업비트는 이미 해당 규제 상당부분을 준수하고 있어 업계에서는 법 시행 후 업비트를 통한 거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업비트는 현재도 고객 예치 가상자산의 80% 이상을 콜드월렛에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업비트는 포브스가 지난 5월 선정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가상자산 거래소’ 조사에서 글로벌 4위, 아시아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포브스는 이번 조사에서 비트코인·이더리움 보유분(20%), 규제 준수 현황(20%), 투명성(15%), 회계 건전성(15%) 등을 분석했는데 업비트는 10점 만점에 7.4점을 기록했습니다. 업비트보다 점수가 높은 거래소는 코인베이스, CME그룹, 로빈후드 등 미국 거래소 3곳으로 집계됐습니다.
  • “풍선으로 우크라 드론 막아라”…러시아, 1차 세계대전 무기 동원 [핫이슈]

    “풍선으로 우크라 드론 막아라”…러시아, 1차 세계대전 무기 동원 [핫이슈]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무인기(이하 드론) 공습을 막기 위해 제1차 세계대전 당시부터 사용했던 ‘방공 풍선’을 사용할 계획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의 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화물비행선 제조업체인 ‘퍼스트 에어십’은 최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고도 300m에서 매우 질기고 얇은 그물을 수직으로 늘어뜨리는 방공기구인 ‘방공 풍선’(barrage balloon)을 생산했으며, 이미 러시아 국방부로부터 주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방공 풍선은 격납고에서 발사되어 빠르게 상공으로 상승한 뒤, 250m 높이에서 그물을 떨어뜨려 방어선을 형성하도록 설계됐다.국방부로부터 방공 풍선 제작을 의뢰받은 업체 측은 “우리 회사의 주요 활동은 화물 비행선을 만드는 것이지만, 과거(1, 2차 세계전쟁)의 경험을 바탕으로 (드론을 막는) 장벽을 위한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공 풍선은 지상에서 최대 300m 높이까지 떠 있을 수 있고, 최대 하중은 30㎏으로 가벼운 그물을 실을 수 있는 정도”라면서 “풍선에는 레이더와 전자 방해기, 카메라를 장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약 11㎞ 범위 내에서 360도 시야 확보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업체 측은 일반적으로 정찰 또는 공격용 드론이 방공 기구를 인식할 수 있지만, 방공 풍선이 던진 그물은 매우 얇기 때문에 드론이 인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특징 덕분에 민감한 지역을 위협하는 저공 비행 드론을 저지하는데 효과적일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앞서 러시아 군사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공군기지와 정유시설, 핵미사일 발사 조기 경보를 제공하는 첨단 레이더 시스템까지 공격하기 시작한 우크라이나 드론에 대해 방어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방공 풍선의 역사 방공 풍선이 전장에 등장한 것은 이미 오래 전이다. 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과 프랑스, 독일은 상대방의 정찰기가 참호 상황을 촬영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방공 풍선을 광범위하게 띄웠다. 2차 세계대전 중에는 90도로 급강하하며 공격하는 독일의 폭격기와 로켓을 막기 위해 영국이 방공 풍선에 강철 케이블을 달아 런던 등 주요 도시 주변에 띄우기도 했다. 방공 풍선이 고도 1500m에서 케이블을 지상으로 늘어뜨리면, 독일 폭격기는 강철 케이블이나 방공 풍선과 충돌하지 않기 위해 고도를 높여야 했다. 고도를 높인 전투기는 폭격의 정확도가 떨어졌고, 결국 영국 대공포의 유효 사거리 안에 들어가게 됐다.1944년 연합국의 노르망디 상륙작전에도 방공 풍선이 등장했다. 당시 연합국은 해안에 방공 풍선 수십 개를 띄워 독일 전투기들이 상륙군을 공격하지 못하게 하는 작전을 썼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시작한 후 방공 풍선을 다시금 꺼내들었다. 지난해 2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상공에 레이더를 반사하는 풍선을 띄워 우크라이나의 방공 시스템을 교란시켰다. 우크라이나가 레이더에 포착된 풍선을 무기로 오인해 대공 미사일을 쏘게 한 뒤, 우크라이나의 미사일이 소진될 무렵 크루즈 미사일로 키이우를 공격했다. ‘드론전(戰)’으로 발전한 우크라이나 전쟁 러시아의 과거 무기 ‘소환’에는 드론이 현대전에서 필수 무기로 자리잡은 배경이 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4월 자국 영토뿐만 아니라 국경에서 320㎞ 떨어진 러시아 로스토프주(州)의 모로조프스키 공군기지까지 드론을 보내 공격하고 있다. 전투기보다 작고 저렴한 무기에 국경이 뚫린 셈이다. 같은 달 자국 영토에서 무려 1300㎞ 가까이 떨어진 러시아 내륙 깊숙한 곳까지 자폭 드론을 보내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당시 우크라이나군이 밝힌 표적은 국경에서 1300㎞ 떨어진 러시아 타타르스탄 자치공화국 내 정유시설이었다.익명을 요구한 우크라이나의 한 소식통은 CNN에 “이번 공격은 가장 깊숙한 러시아 영토에 대한 작전의 일환”이라면서 “우리는 더 멀리 나는 동시에 발전된 기능을 갖춘 드론을 사용할 수 있게 됐고, 그중 일부는 적군의 탐색을 피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능이 탑재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폭 드론의 정확도는 인공지능을 통해 구현된다. 각 드론은 위성 및 지형 데이터가 포함된 컴퓨터와 연결돼 있다”면서 공격의 정확성이 인공지능 센서에 의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역시 전쟁 초반 이란으로부터 공급받은 샤헤드 드론으로 우크라이나 곳곳을 초토화시킨 바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예상보다 장기화하면서 드론 활용을 두고 창과 방패의 대결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우크라에 핵무기 쏴도 된다”는 러시아 국민, 최고치

    “우크라에 핵무기 쏴도 된다”는 러시아 국민, 최고치

    러시아 국민 3분의 1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핵무기 사용이 정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여론조사기관 레바다센터가 4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크라이에 대한 핵무기 사용이 정당화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4%는 찬성한다고 답했다. 찬성 응답자 가운데 10%는 ‘(핵 공격을) 확실히 지지한다’고 답했고, 24%는 ‘어느 정도 지지한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18~24세 응답자의 30%, 25~39세 응답자의 35%, 40~54세 응답자의 33%, 55세 이상 응답자의 35%가 핵무기 사용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는 지난해 4월 대비 5% 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최고치다. 레바다센터는 특히 국가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믿는 응답자(36%), 푸틴 대통령을 지지하는 응답자(36%), 텔레비전 정보를 신뢰하는 응답자(41%)일수록 핵무기 사용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믿었다고 전했다. 반면 ‘핵무기 사용에 반대한다’는 비율은 52%를 기록했다. 지난해 조사(56%) 때보다 감소한 수치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지지한다는 비율은 77%였으며, 이 중 44%가 ‘확실히 지지한다’ 33%가 ‘어느 정도 지지한다’고 답했다. 해당 조사는 지난달 20일부터 27일까지 러시아 연방 50개 지역 137곳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주민 162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국가 존립이 위협받을 경우 핵 사용이 용인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현재 전황이 핵무기가 필요한 상황까지는 이르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또 러시아군은 지난달 푸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벨라루스군과 전술핵무기 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 트럼프 최측근 “尹·트럼프 좋은 친구 될 것…재집권 시 한반도 더 안정”

    트럼프 최측근 “尹·트럼프 좋은 친구 될 것…재집권 시 한반도 더 안정”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연구소(AFPI) 부소장은 “주한미군이 북한에 대한 가장 중요한 억지력이 될 것”이라며 “현재 안보 상황을 감안할 때 주한미군을 트럼프 2기에서 축소하거나 철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주한미군이 왜 중국에 대한 억지를 위한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며 “주한미군은 북한에 대응하기 위해 주둔하고 한국의 오랜 우정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비서실장을 지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요직에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된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를 다시 추진하게 될 것이라면서 “북미 대화가 이뤄지기 전에 한국과도 아주 오랫동안 긴밀한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잘 맞고 좋은 친구가 될 것 같다”면서 회담 과정에서 한국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트럼프 정부 당시 협정 공백이 생기기도 했던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정에 대해서도 “한국과 미국 관계 자체가 새로운 위협으로 근본적으로 변하게 됐다”며 “방위비 분담금 문제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이 불공평하게 부담을 지고 있어 이들에게 더 많은 압박을 가할 것이지, 한국과의 긴장관계를 만들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맹국들이 서로 노력하면 양쪽이 만족하는 결과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반도의 핵심 위협이 된 북러 간 밀착 관계에 대해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필요한 탄약을 확보하기 위해, 급박해서 북한에 간 것도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면 그 관계는 분명히 끝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보다도 북한이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을 위해 (러시아로부터) 받고 있는 지원이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두고 “푸틴은 위험한 인물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이렇게 북한과 러시아 관계 끊고 러시아를 유럽으로 끌어오는 게 장기적 정책이라 본다”고 지적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의지를 갖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강하고 자신감 있는 외교정책, 강력한 군사정책을 갖고 있는 미국 대통령이 세계 안보를 위해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고 미국의 억지력을 강화하며 평화에 기여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또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이 철군한 자체가 미국의 억지력을 약화시켰다 생각하고, 많은 적국들이 (미군이) 철군하지 않았더라면 안 했을 행동들을 했다고 생각한다”, “이란에 대해 원유 제재를 가하지 않고 있어 이란이 어마어마한 매출을 올려 테러리스트들에 투자하는 등의 논리적이지 않은 일들이 벌어졌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국방 정책을 비판했고, “한국과 한반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관심과 실질적 협력은 바이든 정부보다 트럼프 정부에서 훨씬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대북 문제에 대한 분명한 특사가 있어야만 고위급 상호작용이 이뤄질 수 있다”거나 “대중정책을 제대로만 세우면 지역 긴장 완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아태지역과 북한에 대한 관심을 비롯해 한반도를 간과하는 일이 트럼프 재선 시에는 절대 없을 것”이라며 트럼프 정부의 대외정책의 긍정적인 면을 연신 설명했다. 간담회에 동석한 스티브 예이츠 AFPI 중국 정책 구상 의장은 “AFPI는 ‘중국 공산당의 악의적 위협’을 미국에 대한 가장 큰 위협으로 보고 있고, 이에 대해 분명히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러기 위해 가까운 동맹국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고 어떤 변화를 느끼고 있는지 의견을 듣는 게 중요하다 생각한다”며 이번 방한 의미를 언급했다. 이어 “트럼프 2기에서는 중국에 대응하기 위해 공급망을 다각화하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좋은 우방국, 책임있는 파트너들이 협력할 수 있도록 하고 일자리 창출 등 긍정적인 영향을 넓혀갈 것”이라며 “그게 중국을 공격하는 것이라 생각하지 않고, 중국 정부도 ‘신뢰 가능한 파트너’라는 것을 계속 입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플라이츠 부소장과 예이츠 선임연구원은 국내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세종연구소 초청으로 지난 7일부터 3박 4일 한국을 찾아 정재계 인사들을 두루 만나고 있다. 전날 외교부 청사에서 김홍균 외교부 1차관과도 면담을 가졌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트럼프
  • 자동차처럼 대량 생산 가능한 美 공군의 차세대 무인 전투기 XQ-67A [와우! 과학]

    자동차처럼 대량 생산 가능한 美 공군의 차세대 무인 전투기 XQ-67A [와우! 과학]

    세계 최강의 공군력을 지닌 미 공군에게도 고민이 있다. F-22나 F-35A 같은 최첨단 5세대 스텔스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미국을 추격해오는 중국을 따돌리기 위해 6세대 전투기인 차세대 공중 우세기(NGAD, Next Generation Air Dominance)를 개발해야 하는데, 예산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우크라이나 전쟁은 다른 전쟁과 달리 차세대 전투기 개발 예산 확보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러시아의 전투기 성능이 기대 이하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차세대 전투기 개발 필요성의 의문이 제기될 뿐 아니라 드론의 맹활약으로 인해 비싼 유인 전투기보다 값싼 드론 개발에 더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더구나 F-35보다 세 배는 더 비쌀 것으로 보이는 가격도 부담이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미 공군은 유인기와 무인기가 서로 합동으로 작전을 수행하는 유·무인 복합체계(MUM-T·Manned-UnManned Teaming, 멈티)를 제안했다. 200대 정도의 차세대 공중 우세기를 확보하고 이들과 합동 전투를 수행할 저렴한 무인 전투기 1000대를 확보하면 비용은 절감하면서 효과는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 골자다. 차세대 무인 전투기는 현재 실전 배치된 5세대 스텔스 전투기는 물론 6세대 스텔스 전투기와 편대를 구성해야 하므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주로 활약한 소형 상업용 드론이 아니라 속도와 항속거리에서 기존의 전투기와 맞먹는 성능을 지닌 고성능 무인 전투기로 개발되고 있다. 그러면서도 가격을 낮춰서 전체 사업비를 절감하지 않으면 예산 확보가 힘든 상황이다. 이에 따라 미 공군은 기존에 개발하던 XQ-58A 발키리 무인 전투기를 기반으로 한 XQ-67를 개발하고 있다. 외형상 XQ-58A 발키리와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 XQ-67 개발에 나선 이유는 비용 절감과 대량 생산을 위해서다. 이른바 저비용 기여 항공 플랫폼 공유(LCAAPS, Low Cost Attributable Aircraft Platform Sharing) 프로젝트다. 미 공군 연구소와 제네럴아토믹스가 개발한 XQ-67는 비용과 개발 기간을 줄이기 위해 자동차 개발 및 생산 과정을 최대한 참조했다. 자동차에서 차체나 엔진 등을 최대한 공유해 여러 차종을 만들어내면서 비용은 절감하는 방식을 모방해 엔진, 동체는 최대한 공유하고 임무에 따라 무장이나 센서를 교환하는 식으로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취지다. XQ-67은 올해 3월 첫 시험 비행에 성공했으며 최근 이 영상이 공개됐다. 비행 성능이나 제원은 기반 모델인 XQ-58A 발키리와 크게 달라 보이지 않으나 양산형 모델을 검증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다만 미 공군이나 제네럴아토믹스 모두 XQ-67의 정확한 양산 시기나 비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XQ-67의 가격을 얼마나 낮출 수 있는지, 그리고 예산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미 공군의 새로운 인간 – AI 드론 편대 프로젝트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 푸틴-모디 정상회담에 김정은 선물한 풍산개 한쌍 “왈왈”

    푸틴-모디 정상회담에 김정은 선물한 풍산개 한쌍 “왈왈”

    우크라이나에 “역사적” 지원방안을 결정할 나토(북대서양 조약기구) 정상회담 직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러시아를 국빈 방문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9일 모디 총리가 3연임 취임 이후 첫 해외 순방지로 러시아를 택했다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양국 관계 발전 전망 및 국제, 지역 의제에 관해 논의한다고 전했다. 8~9일 양일간 모스크바를 방문하는 모디 총리는 9일 공식 정상회담에 앞서 모스크바 외곽 노보-오가료보에 있는 푸틴 대통령의 관저를 찾아 함께 산책했다. 두 사람이 나란히 전기 골프 카트를 타고 관저 내부를 이동하는 영상에는 푸틴 대통령이 지난달 평양 방문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선물 받은 풍산개 한 쌍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타스통신은 우리 안에 지내던 풍산개 한 쌍은 푸틴 대통령과 모디 총리 일행이 정원에 나타나자 관심을 끌려는 듯 큰소리로 짖었다고 보도했다.다만 푸틴 대통령 등은 풍산개 쪽으로 다가가지 않고 예정한 대로 산책을 이어 나갔다. 전기 골프 카트는 평양 방문에서 김 위원장에게 선물한 고급 리무진 아우루스를 직접 운전한 것처럼 이번에도 푸틴 대통령이 몰았다. 앞서 지난달 19일 북한을 국빈 방문한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으로부터 풍산개 한 쌍을 선물로 받았으며, 아우루스와 단검 등을 답례품으로 전달했다. 푸틴 대통령은 모디 총리의 연임을 축하하며 “인도의 출산율이 높은 편인데 이는 국민들이 자신감과 안정 속에 가족과 삶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인도는 가장 큰 민주주의 국가로 65년 만에 처음 3선 연임 정부가 탄생했다”며 “저는 3선에서 3배 더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화답했다.모디 총리가 러시아를 방문한 것은 2019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 참석 이후 처음이며, 모스크바에 온 것은 2015년 이후 9년 만이다. 인도는 러시아와 오랜 기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 일본, 호주와 함께 안보협의체 쿼드(Quad)를 구성하는 등 서방과도 협력하고 있다. 이번 러시아 방문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5월 중국을 국빈 방문하고 지난 3∼4일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의에서 시진핑 주석과 회동하는 등 중러 밀착이 강화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인도와 중국은 국경 갈등을 빚고 있으며 남아시아 영향력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의 제재를 받으면서 수출길이 가로막힌 러시아의 석유를 인도가 저렴한 가격에 제공받으면서 양국의 경제·에너지 분야 협력이 깊어졌다.
  • [속보]尹, 나토 회의서 일본 포함 10여개 국가와 양자회담 추진

    [속보]尹, 나토 회의서 일본 포함 10여개 국가와 양자회담 추진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0~1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일본을 포함해 10개국 이상 국가 정상과 양자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대통령실이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인도·태평양사령부 방문을 위해 하와이에 마련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출국 전 양자회담은 5개 이상 될 것이라고 했는데 지금 와서 보니 10개 이상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분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후보로는 독일, 캐나다, 네덜란드, 스웨덴, 체코, 핀란드, 일본, 노르웨이, 영국 정도가 매우 적극적으로 진전된 상태”라며 “다만 이 중에서 빠지거나 나중에 추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 간 회담이 성사될 경우 지난 5월 26일 한일중 정상회담 참석차 방한한 기시다 총리와 용산 대통령실에서 양자회담을 가진 뒤 1개월여 만에 다시 만나게 된다.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동맹 수준으로 관계를 격상하는 ‘북러 조약’을 체결하는 등 동북아 정세를 놓고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윤 대통령과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의 양자 회담도 당초 10일에서 11일로 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 “노벨상 작가 먼로, 9살 딸 성폭행한 새 남편 묵인” 충격 폭로

    “노벨상 작가 먼로, 9살 딸 성폭행한 새 남편 묵인” 충격 폭로

    단편 소설 작가로는 세계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캐나다 작가 앨리스 먼로에 대한 딸의 폭로가 충격을 주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먼로의 딸 앤드리아 로빈 스키너는 이날 캐나다 일간지 토론토 스타에 게재한 글에서 “어릴 적 의붓아버지에게서 성학대를 당했고 어머니 먼로는 그 사실을 알고도 의붓아버지 곁에 남았다”라고 주장했다. 친아버지와 살던 스키너는 아홉 살이던 1976년 여름, 캐나다 온타리오에 있던 친어머니 먼로의 집을 방문했다. 어느날 밤 먼로와 같이 살던 의붓아버지 제럴드 프렘린은 스키너가 자고 있던 침대로 올라와 추행했다. 스키너는 이를 “성적으로 폭행했다(sexually assaulted)”고 표현했다. 스키너는 원래 집으로 돌아와 아버지와 새어머니에게 말했지만, 아버지는 먼로에게 이를 알리지 않았다. 그 후 몇 년 동안 스키너는 프렘린과 몇 번 더 만났다. 스키너는 그 일 이후 오랫동안 후유증을 앓았다. 그는 “폭식증, 불면증, 편두통에 시달렸고, 25세가 되자 너무 아프고 공허해서 제대로 생활할 수 없었다”라고 토로했다. 먼로의 명성은 점점 더 높아졌다. 한 단편소설에서 의붓아버지에게 성적 학대를 당한 후 자살한 여성의 이야기를 그리기도 했다. 스키너는 25세 때 어머니에게 편지를 보내 모든 사실을 말했다. 먼로는 스키너를 가엾게 여기기는커녕 스키너가 마치 불륜을 저지른 것처럼 반응했다고 한다. 프렘린은 편지를 통해 자신의 성적 학대를 인정했지만, 원인을 스키너에게 돌렸다. 아홉 살이었던 스키너를 ‘가정 파괴자’라 부르며 스키너가 먼저 자신의 방에 들어왔다고 주장했다.먼로는 이 일을 모른 척하며 2013년 프렘린이 사망할 때까지 부부 생활을 이어갔다. 먼로는 “너무 늦었다. 나는 프렘린을 너무 사랑해서 그를 떠날 수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2000년대 초반 먼로가 프렘린을 “용감한 인물”이라고 묘사한 잡지 인터뷰를 보고 스키너는 경찰에 신고하기로 결심했다. 스키너는 2005년 경찰에 30여년 전 겪은 피해 사실을 신고했고, 온타리오주 법원은 당시 80세가 된 프렘린에게 성추행 혐의로 유죄를 선고했지만 고령인 나이를 고려해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스키너는 “어머니의 명성 때문에 침묵이 계속됐다”고 토론토 스타에 썼다. 스키너는 현재 명상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다. 어머니와는 끝까지 화해하지 못했다. 그는 어머니의 사후에 이같은 폭로를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내가 원했던 것은 진실에 대한 기록과 내게 일어난 일이 내가 마땅히 겪었어야 했던 것이 아니라는 공개적인 입증”이라고 했다. 먼로는 지난 5월 92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1972년 첫 남편과 이혼한 뒤 1976년 지리학자 프렘린과 재혼한 그는 ‘단편소설의 거장’으로 불렸다. 스웨덴 한림원은 2013년 그에게 캐나다인 최초의 노벨문학상을 수여하며 “장편소설의 그림자에 가려진 단편소설을 가장 완벽하게 예술의 형태로 갈고 닦았다”고 했다. 먼로는 노벨문학상 외에도 캐나다 총독문학상 세 차례, 캐나다 문학계 최고 권위 문학상 중 하나인 길러상을 두 차례 받았다. 노벨문학상,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맨부커 인터내셔널상도 받았다. 미국에서는 미국도서비평가협회상과 오헨리상을 받았다. 19세기 러시아 극작가이자 단편소설의 대가인 안톤 체호프에 비견되는 먼로의 작품은 일상에서 흔히 마주치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모순과 갈등, 삶에 내재한 비극을 들춰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AFP는 노벨상 수상 당시 “먼로가 주로 여성에 대한 글을 썼지만 남성을 악마화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는다”고 전했다.
  • 북한의 ‘우크라 파병’ 현실로?…“北 정예 군사교육 대표단, 러시아 방문” [핫이슈]

    북한의 ‘우크라 파병’ 현실로?…“北 정예 군사교육 대표단, 러시아 방문” [핫이슈]

    지난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난 뒤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이 강화된 가운데, 북한의 정예 인민군 군사교육을 담당하는 간부들이 러시아를 방문했다. 조선중앙통신과 로이터 통신의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김일성군사종합대학 김금철 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조선인민군 군사교육일군(간부) 대표단은 전날 평양을 출발해 러시아로 향했다.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은 장교를 재교육하는 군사학교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스위스에서 유학한 후 해당 학교에서 포병학 등 군사 지식을 배운 교육기관으로 유명하다. 조선중앙통신은 군 교육기관 대표단의 방러 소식을 전하면서도, 대표단 소속 명단이나 방문 목적, 기간, 장소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과 러시아가 지난달 19일 군사동맹에 준하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한 뒤 북한군 관계자가 러시아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앞서 김 위원장은 평양 금수관 영빈관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언론발표에서 “우리 두 나라 사이 관계는 동맹 관계라는 새로운 높은 수준에 올라섰다”고 밝혔다. 북러 동맹 복원은 한미상호방위조약을 맺고 있는 한미동맹과 마찬가지로 북한과 러시아가 상대방의 유사시 군사적으로 돕겠다는 뜻이 된다. 북한은 러시아가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 전쟁을 시작한 이후 러시아에 포탄 등 무기를 공급해왔다. 이에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무기를 공급받는 대가로 첨단 미사일 기술을 전수해줄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더불어 푸틴 대통령이 방북 당시 김 위원장에게 북한군 파병을 요청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까지 잇따르며, 양국의 군사협력 수준에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하지만, 북한과 러시아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대외적으로 양국의 친밀감을 과시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양국의 군사적 협력관계가 공개적으로 확대하자, 한국과 미국 관계자들은 우려를 표명했다”면서 “(한국과 미국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할 무기를 러시아로 수출했다는 증거가 있으며,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공개되지 않은 지원을 받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 러, 우크라 어린이병원 공습에…젤렌스키 “강력한 대응” 보복 다짐

    러, 우크라 어린이병원 공습에…젤렌스키 “강력한 대응” 보복 다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으로 키이우 어린이병원에서 30여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자국이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양자 안보협정을 체결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분간의 묵념 후 시작된 기자회견에서 서방 동맹국들에게 러시아 공격에 대한 단호한 대응도 촉구했다. 그는 “러시아가 다시 한 번 우리 국민, 우리 땅, 우리 아이들에게 공격을 가했다. 우리는 파트너들로부터 강력한 대응과 더 큰 복구 방안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방 무기로 러시아 본토 내 군사 시설을 타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재차 촉구했다.폴란드는 우크라이나와의 이번 안보협정으로 폴란드 방향으로 발사된 러시아 미사일과 드론을 우크라이나 영공에서 격추시킬 수 있게 됐다. 두 나라는 또 폴란드에 우크라이나군 훈련을 위한 군단을 창설할 계획이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에 최소 1개의 미그-29 비행중대, 14대 이상의 전투기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우크라이나는 올해 1월 영국을 시작으로 이날 폴란드까지 모두 21건의 양자 안보협정을 맺었다. 폴란드는 서방의 지원 물자가 거치는 관문이자 독일(약 117만명)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약 96만명의 피란민을 수용하는 나라다. 우크라이나는 물론 러시아 역외 영토 칼리닌그라드, 러시아 맹방 벨라루스와도 국경을 맞대고 있다. 폴란드는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를 적극 지원하면서 러시아 미사일의 영공 침해와 벨라루스의 의도적 ‘난민 밀어내기’ 피해를 호소해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는 9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방공망을 강화하고 에너지 기반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구체적 조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겨울철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에너지 기반시설 공습으로 발전용량의 절반을 잃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 탑승한 저격수가 하늘서 ‘탕탕’…러 드론 격추하는 우크라 경비행기 [포착]

    탑승한 저격수가 하늘서 ‘탕탕’…러 드론 격추하는 우크라 경비행기 [포착]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드론을 잡기위한 다양한 방법이 모색되고 있는 가운데, 초경량비행기가 ‘킬러’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 군사전문매체 더워존은 우크라이나가 무인항공기(UAV)를 공중에서 요격하기 위해 저격수가 탑승한 초경량비행기가 사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엑스 등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우크라이나군의 전략이 쉽게 파악된다. 먼저 드론을 공격하는 비행기는 우크라이나에서 제작한 에어로프락트 A-22로, 이 기종은 초경량으로 매우 저렴하고 조종이 쉬운 것으로 유명하다. 여기에 조종사 외에 조준경이 달린 소총을 가진 저격수가 동승해 공중에서 드론을 사격해 떨어뜨리는 것이 그 전략이다. 실제 공개된 훈련 영상을 보면 드론을 발견한 저격수가 총격을 가해 드론을 맞춰 떨어뜨리자 조종사와 하이파이브를 하며 자축하는 모습이 확인된다.보도에 따르면 이같은 아이디어는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GUR)에서 나왔으며, 사용된 소총은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에서 주로 사용하는 말류크 불펍소총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드론 격추를 위해 보병 휴대용 대전차미사일(MANPADS)을 사용하기에 보유대수가 너무 적고, 패트리엇 미사일은 너무 비싸고 반격 받을 위험이 있으며, 다른 지상 기반 방공시스템은 드론에 효과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한 대안으로 A-22와 같은 경비행기에서의 직접 요격은 ZALA와 오를란 드론같은 정찰 드론에 효과적인 대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한편 비행기에서 사격을 통해 직접 드론을 요격하는 사례는 이번 전쟁에서 점점 늘고있다. 앞서 우크라이나의 프로펠러 비행기 Yak-52가 러시아의 정찰드론을 요격하는 영상이 몇달 전부터 소셜미디어에 심심치않게 올라온 바 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우크라이나 남부 상공에서 공중전을 벌이는 Yak-52와 러시아의 ZALA 드론의 모습이, 최근에도 러시아 정찰드론이 공중에서 촬영한 Yak-52의 모습이 공개된 바 있다. 해당 영상을 보면 제1차 세계대전에서나 볼법한 공중전이 연상된다. 프로펠러 비행기인 Yak-52가 드론에 접근해 격추하는 방식 때문인데, 조종석 뒷좌석에 앉아있는 조종사가 직접 산탄총 등 총기로 겨냥해 격추한다. Yak-52는 1970년대 부터 제작된 구소련의 훈련기로 최고속도는 시속 150㎞에 불과하다.
  • 지옥이 열렸다…어린이병원에 꽂히는 러軍 미사일, 수십 명 사망[포착]

    지옥이 열렸다…어린이병원에 꽂히는 러軍 미사일, 수십 명 사망[포착]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우크라이나에 올 들어 최대 규모의 공습을 가했다. AP통신 등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8일(이하 현지시간) 수도 키이우의 오크흐마트디트 어린이 병원을 포함한 민간시설에 러시아군의 미사일이 떨어지면서 어린이를 포함한 환자들이 건물 잔해에 매몰되고 사망자가 발생했다. 해당 병원은 매년 약 1만 건의 수술을 시행하고, 약 600명의 어린이가 동시에 치료를 받는 키이우의 주요 의료시설이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어린이병원의 2층 건물이 무너져 실종사를 수색 중이며, 키이우의 또 다른 병원에도 미사일이 떨어져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공개된 사진은 이날 러시아군의 미사일이 오크흐마트디트 어린이병원을 향해 떨어지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 밖에도 무너진 병원 건물 밖으로 대피한 의료진과 보호자 및 환자들, 잔해 더미에서 가족을 찾는 사람들, 무너진 건물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등 지옥을 방불케 하는 현장 사진이 속속 공개됐다. 일부 어린이환자들은 병원 침대에 누운 채 대피하거나 의료장비를 연결한 채 보호자 또는 의료진의 품에 안겨 밖으로 나와야 했다. 피가 묻은 수술복 차림으로 대피한 의료진도 있었다.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번 공습에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과 순항 미사일 등이 동원됐으며 38발 가운데 30발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며 자랑해 온 킨잘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가 2000㎞에 이르고 음속의 10배로 날아가 격추가 매우 어려운 무기로 꼽힌다. 러시아는 킨잘의 비행속도가 음속의 10배인 시속 1만2천240km를 넘는다고 주장한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어린이병원 공습 현장에서 러시아 공대지 순항미사일 Kh-101 잔해를 발견했다며 전쟁범죄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해당 미사일은 450㎏의 폭발성 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8일 엑스(옛 트위터)에 “러시아군이 미사일 40여발을 발사해 키이우·드니프로·크리비리흐·슬로비안스크·크라마토르스크 등 여러 도시의 아파트와 인프라 등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키이우에 있는 어린이병원도 폭격을 당해 사람들이 무너진 건물 잔해에 매몰됐고, 정확한 인명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미사일이 어디로 날아가는지 모른다고 주장해선 안 되며 모든 범죄를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비난했다. 우크라이나의 주장에 대해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방공망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키이우에 떨어진 사실을 영상으로 확인했다”면서 “우크라이나 군사시설과 공군기지를 공습한 것은 맞지만 어린이병원 등 민간시설을 겨냥했다는 우크라이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한편 올 들어 최대 규모의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사망한 사람은 최소 31명, 최대 36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한국은 러시아 제재하잖아!”…러, 윤 대통령 ‘경고’에 보인 반응 [핫이슈]

    “한국은 러시아 제재하잖아!”…러, 윤 대통령 ‘경고’에 보인 반응 [핫이슈]

    윤석열 대통령이 러시아를 향해 남북한 중 어느 쪽이 더 중요한지 잘 판단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러시아가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8일(이하 현지시간)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는 북한, 한국과 관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한국이 러시아에 적대적인 입장을 취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남북한 중 더 중요한 국가를 선택해야 한다는 취지의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해 “우리는 이 접근 방식에 반대하며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북한과 한국을 포함한 이 지역의 모든 국가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윤 대통령의 발언을) 이해하기 어렵다. 우리에 대해 적대적 입장을 취하는 (국가들과) 어떻게 좋은 관계를 구축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하며 “사실상 우리는 현재 평양(북한)이라는 파트너를 두고 있고 서울(한국)은 러시아에 반대하는 제재에 동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8일 보도된 로이터 통신과 서면 인터뷰에서 “한러 관계의 미래는 전적으로 러시아의 행동에 달려 있다”며 “북한은 명백히 국제사회의 민폐로, 러시아는 남북한 중에 어느 쪽이 자신에게 더 중요하고 필요한 존재인지 잘 판단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의 공식 입장에는 러시아가 모든 국가와 우호적 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지향한다는 비교적 원론적인 대응도 있지만, 한국이 대러 제재에 동참하고 있다는 주장을 다시 한 번 강조함으로써 현재 한국과 러시아의 불편한 관계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한국과 러시아의 관계는 지난달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군사동맹에 준하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하면서 더욱 경색됐다. 한국은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이 시작된 뒤 미국 등 서방 국가를 중심으로 한 대러 제재에 동참해 왔다. 우크라이나에 비살상 무기를 지원하는 방침도 이어가고 있다. 그 사이 북한을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며 군사 측면에서 협력을 강화했고, 이에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재검토할 수 있다며 경고한 바 있다. 이에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달 26일 “우리는 러시아와 한국의 관계에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한국의 성급한 조치에 대해 경고하고 싶다”면서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할 경우 한-러 관계가 악화할 것이라고 맞대응했다. 한편,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8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8일 닷새 간의 미국 방문길에 올랐다.
  • [씨줄날줄] AI 영화

    [씨줄날줄] AI 영화

    지난해 스스로 콘텐츠를 만드는 생성형 인공지능(젠AI)의 등장은 누구보다도 영화계 종사자들에게는 경악과 공포로 다가왔다. 인간의 창의성이 요구되는 예술 분야는 아무리 과학기술이 발달해도 침투가 어려운 최후의 영역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이미 쳇GPT 등장 이후 미국 할리우드 배우와 작가들이 63년 만에 장기간 파업을 벌였지만, 단 몇 분만에 원하는 영상을 별다른 비용 지불없이 제공하는 젠AI의 등장은 더 큰 충격이 됐을 법하다. 실제로 ‘다이하드’의 배우 브루스 윌리스의 허락도 없이 딥페이크 기술로 만든 러시아 광고와 ‘위대한 개츠비’를 패러디한 AI 영화 등이 연이어 나오면서 관련 산업 종사자들이 가슴을 쓸어내릴 만했다. 기계와 로봇에 의한 지배를 거부하며 ‘꿈의 공장’을 한동안 멈춰 세웠던 반감은 그러나 오래가지 못했다. 이유는 시간과 돈. 비용에 민감한 영화산업에서 이제 AI는 날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AI가 영화 제작의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어 창작자의 상상력을 실현하는 도구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할리우드 제작사도 거액을 들여 지으려던 스튜디오를 포기하고 AI 기술에 투자할 정도다. 무엇보다 영화 찍을 돈이 없어 포기했던 무명의 젊은 창작자들에게 AI는 기회의 창이 되고 있다. 올해 처음 AI 영화 부문을 만든 부천판타스틱영화제에서 그 가능성이 확인됐다. 국내 출품작 가운데 주목받았던 3분짜리 영화 ‘원 모어 펌킨’은 감독 혼자 닷새 만에 만들었다고 한다. 제작비는 달랑 전기료뿐이었다고 하니 이제 영화판은 천지개벽을 앞두고 있다. 영화제에 참석한 관련 전문가는 “AI는 무한정 작업하면서 마블 영화 예산의 절반으로 비슷한 작품을 만들 수 있으니 1년 안에 AI 영화가 대중화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장인의 예술혼을 훼손하는 공포의 대상이자 영화 제작의 지평을 넓히는 ‘게임체인저’, AI의 두 얼굴이다. 박상숙 논설위원
  • 이름도, 이야기도 낯선 신세계…기이한 아름다움에 압도당하다

    이름도, 이야기도 낯선 신세계…기이한 아름다움에 압도당하다

    사후에 주목받은 러 작가‘문자 혐오’ 비밀 모임 그려 “세상에서 진실로 내게 미움받을 존재는 단 하나, 문자요!”(18쪽) 얼마 전 번역 출간된 소설 ‘문자 살해 클럽’(난다)의 일부다. 책을 집어 들자마자 기이한 세계가 펼쳐진다. 우선 눈길을 끄는 건 작가의 이름 시기즈문트 크르지자놉스키(1887~1950)다. 발음도 어렵거니와 국내에 잘 알려진 작가는 아닌데, 출판사의 설명에 따르면 ‘러시아가 놓친 천재’란다. 소설 내용도 무척 독특하다. 제목이기도 한 ‘문자 살해 클럽’은 문자가 우리의 상상을 억압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비밀모임이다. 소설은 이들의 은밀한 토론을 생중계한다. “한번은 괴테가 에커만에게 이렇게 말했소. 셰익스피어는 200년간 영문학 전체의 성장을 억눌러온 지나치게 무성한 나무라고 말이오. 그런데 그 말의 장본인인 괴테에 대해, 30년쯤 지나서 뵈르네가 이렇게 썼다오. ‘독문학이라는 몸체에 고루 뻗은 괴물 같은 종양’이로다. 둘 다 옳았다오.”(19~20쪽) 문자가 ‘악’이라면 위대한 문호는 ‘악마’이고 그가 쓴 작품은 ‘악마가 싼 똥’이라고 하겠다. 인간의 순수하고 지고한 상상은 글쓰기로 육화(肉化)하고 소통을 위한 매개가 된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 머릿속에 있을 때처럼 ‘순수’한가. 문자 살해 클럽의 멤버들은 이런 골치 아픈 생각에 골몰해 있다. 셰익스피어를 연기하는 배우, 신체를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박탈하는 진동 세포를 기반으로 세상을 기계화하는 과학자와 정치가의 이야기가 그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우크라이나 키이우 폴란드계 가정에서 태어난 크르지자놉스키는 1920년대 당시 소련 모스크바에서 활동했다. ‘문자 살해 클럽’을 비롯한 관념적인 소설을 써낸 그는 역사적 유물론이 지배하고 있던 소비에트 사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고 한다. 백과사전 편집자, 연극이론가, 소설가로 활동하며 다양한 글을 썼지만, 그의 책은 생전 단행본으로 출간되지 못했다. 그의 작품이 알려지기 시작한 건 사후 39년부터 러시아, 유럽 및 영미권 국가에서 잇따라 출간되면서다. ‘러시아의 보르헤스’를 비롯한 수식어도 이때부터 붙었다.
  • [서울광장] 다차원적 신냉전의 실체

    [서울광장] 다차원적 신냉전의 실체

    미중 패권경쟁의 최전선인 동북아에 신냉전의 기운이 엄습하고 있다. 이 지역에 짙게 드리운 먹구름이 언제든지 폭우로 쏟아져도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이다. 한미일 연합 강화와 함께 형성된 북중러 3국의 기류가 예사롭지 않은 탓이다.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은 지금 한반도 안보 지형을 흔드는 가장 위협적 요소다. 지난달 19일 평양을 방문한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쌍방 중 일방이 무력 침공을 받아 전쟁 상태에 처하면 지체 없이 군사 원조를 제공한다”는 이른바 ‘유사시 자동군사개입 조항’을 부활시켰다. ‘우크라이나 수렁’에 빠진 푸틴이 북한의 무기 원조를 대가로 든든한 뒷배가 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미국과의 핵 협상에 실패한 뒤 절치부심하던 김정은이 군사대국 러시아의 지원을 얻은 후 선대(김일성ㆍ김정일)의 유훈인 민족과 통일의 개념을 폐기하고 남북을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이후 보란듯이 조국 통일 3대 헌장탑을 철거했고 북한 전역에서 통일이란 글자를 삭제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최근엔 휴전선에 콘크리트 장벽을 세우기 시작했다. 폭주가 더욱 거칠어지고 있는 셈이다. 동북아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 강화도 불길한 조짐이다. 반미 연대를 선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지난 3일 상하이협력기구(SCM) 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가졌다. 지난 5월 중러 정상회담에서 전면적 전략협력 동반자 관계를 선언한 후 2개월도 안 된 시점이다. 이런 와중에 북중러 삼각구도에서 미묘한 갈등의 조짐이 태동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한 북러의 초고속 밀착 행보는 중국으로선 달갑지 않은 구도다. 러시아의 지원으로 북한 핵·미사일 능력이 강화돼 사실상의 핵보유국 지위를 굳힐 경우 중국의 대북 레버리지는 현격하게 무력화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대중 공급망 봉쇄로 고난의 행군 중인 시진핑은 북러의 위험한 ‘안보 일체화’가 가져올 후폭풍을 감내하기 어렵다. 24년 만에 러시아 최고 책임자의 방북과 북러 정상회담이 이뤄진 시점(2월 19일)에 맞춰 서울에서 한중 외교안보대화가 열린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북러의 밀착으로 인한 동북아시아에서의 신냉전 고착화를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중국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푸틴의 방북 자체를 중국이 견제했다는 것이 외교가의 후문이다. 한술 더 떠 푸틴이 중국의 영향권에 있는 베트남까지 동시에 방문, 조정자 역할을 자처한 것도 중국을 자극한 행보로 보인다. 지난 4월 북중 수교 75주년 기념행사에서도 냉기류가 흘렀다고 한다. 권력 3위 자오러지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상무위원장의 방북 당시 북한이 요구한 식량 문제 등 현안에 대해 중국이 확답을 하지 않아 북한의 실망감이 상당했다는 후문이다. 지난 5월의 한중일 정상회담 당시 북한 외무성이 이례적으로 중국까지 싸잡아 비난하는 담화를 발표한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우리로선 북러와 중국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입장차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중국은 미중 패권경쟁 와중에 북러의 밀착이 한미일 안보 강화의 명분으로 작용하는 것을 경계한다. 푸틴이 벌인 전쟁에 중국이 더 깊숙이 개입할 경우 미국 등 서방 제재의 빌미를 제공한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더 큰 변수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동맹을 무시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 앞에 놓인 한반도 안보 기류는 시계 제로의 상황이다. 폭주하는 김정은 체제와 북한의 뒷배로 등장한 러시아, 종잡을 수 없는 미국의 불확실한 정치 지형 모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안보 변수라는 의미다. 우리는 지금 다차원적인 신냉전 구도로 빠져들고 있다. 우리가 한 번도 가 보지 못한 새로운 도전이다. 과거 이분법적이고 일차원적인 냉전의 해법으로 문제를 풀 수 없는 고차원적인 방정식이다. 닫힌 틀과 평면적인 사고를 뛰어넘는 유연한 해법을 기대한다. 오일만 세종취재본부장
  • 러에 경고장 날린 尹… “남북 중 누가 더 중요한지 택해야”

    러에 경고장 날린 尹… “남북 중 누가 더 중요한지 택해야”

    윤석열 대통령은 8일 “한러 관계의 향배는 오롯이 러시아의 태도에 달려 있다”며 “러시아는 자신에게 남북한 중 어느 쪽이 더 중요하고 필요한 존재인지 잘 판단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로이터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조약 이후 북한을 비판한 적은 있지만 러시아에 경고한 것은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지원 내역은 무기 거래, 군사기술 이전, 전략물자 지원 등 러시아와 북한 간 협력의 수준과 내용을 지켜보면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협력은 한반도와 유럽의 평화와 안보에 대한 결정적인 위협이자 심각한 도전”이라며 “북한은 명백히 국제사회의 민폐”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대북제재 결의안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온 러시아가 불법적인 군사협력에 관여하고 있고, 러시아의 북한에 대한 군사·경제협력 제공 문제에 관한 우려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며 “러시아가 계속 유엔 결의안을 어기는 것은 한러 관계에도 명백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9월 서울에서 우리 정보기관이 주최하는 사이버방어훈련에 나토 동맹국을 초청해 나토와의 협력을 새로운 수준으로 격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지난 70여년 미국 내에서도 초당적인 지지 기반을 확고히 해 왔으며, 따라서 앞으로도 굳건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핵무장·전술핵 재배치 문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바람직한 해법은 한미 확장억제 체제를 확고히 구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밤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2박 5일 일정의 미국 순방길에 올랐다. 8~9일(현지시간)엔 하와이를 방문하고, 10~11일엔 워싱턴DC에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 [속보] 러 “남북 중 결정하라는 尹 발언 동의하지 않아”

    [속보] 러 “남북 중 결정하라는 尹 발언 동의하지 않아”

    러시아 크렘린궁은 “남북한 중 어느 쪽이 더 중요하고 필요한 존재인지 잘 판단하길 바란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8일(현지시각)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로이터통신과 서면 인터뷰에서 한 이같은 언급에 대해 “우리는 이 접근 방식에 반대한다. 우리는 이 접근 방식에 완전히 동의하지 않는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에 말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과 남한 모두, 역내의 모든 국가와 좋은 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지지한다”면서 “러시아에 적대적인 정책을 추구하는 나라들과는 우호 관계를 발전시키기 어렵다”고 전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로이터통신과 한 서면 인터뷰에서 “북한은 명백히 국제사회의 민폐로, 러시아는 결국 자신에게 남북한 중 어느 쪽이 더 중요하고 필요한 존재인지 잘 판단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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