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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MZ 옛 탄약고서 울려 퍼지는 ‘평화의 선율’

    DMZ 옛 탄약고서 울려 퍼지는 ‘평화의 선율’

    새달 11일까지 릴레이 연주회리수스 콰르텟·정규빈 등 공연 경기도 파주 민간인 통제구역(DMZ) 내 옛 미군기지인 캠프 그리브스의 탄약고가 국제음악 콩쿠르에서 수상한 국내외 신진 음악가들의 릴레이 연주회장으로 변신했다. 올해 프랑스 리옹 국제 실내악 콩쿠르 우승팀인 현악사중주단 ‘아레테 콰르텟’이 지난 5일 이곳에서 첫 공연을 펼친 데 이어 오는 11월 11일까지 매주 총 여섯 차례 연주회가 열린다. 2024년 호주 멜버른 콩쿠르 우승자인 ‘리수스 콰르텟’, 2023년 밴 클라이번 콩쿠르 2위와 3위 입상자인 피아니스트 안나 게뉴시네와 드미트리 초니, 2023년 윤이상 국제음악 콩쿠르 우승자 피아니스트 정규빈 등이 참여한다. ‘탄약고 시리즈’로 명명된 이 음악회는 올해 2회를 맞은 DMZ 오픈 국제음악제가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11월 9일부터 16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열리는 본행사에 앞서 특별 음악회로 기획됐다. DMZ 오픈 국제음악제는 생태와 평화에 대한 염원을 음악을 통해 확산하자는 취지로 지난해 출범한 클래식 음악 축제다. 임미정 총감독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음악제 개막식을 탄약고에서 했는데 무척 인상적인 경험이었다”며 “폭탄을 보관했던 장소에서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보다 많은 관객이 가질 수 있도록 시리즈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참가자는 사전 신청을 해야 하며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곤돌라를 타고 연주회장으로 이동한다. 한편 이번 음악제에는 ‘건반 위의 구도자’ 피아니스트 백건우, 체코의 거장 지휘자 레오시 스바로브스키 등 세계적인 음악가를 비롯해 올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한 우크라이나 바이올리니스트 드미트로 우도비첸코가 초청돼 눈길을 끈다. 우도비첸코는 우승 당시 러시아 심사위원인 바이올리니스트 바딤 레핀과의 악수를 거부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평화를 기원하는 음악 축제에 참여하게 돼 의미 있고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 ‘친러’ 슬로바키아·헝가리 “우크라, 나토 가입 저지”

    3년째로 접어든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세계 최강 군사 동맹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단일대오가 흔들리고 있다. 친러 성향의 나토 회원국인 슬로바키아와 헝가리 수장이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과 나토 가입에 반대하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았다.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는 6일(현지시간) 현지 방송의 한 토크쇼에 출연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피초 총리는 “슬로바키아 정부 수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여당인 스메르당 의원들에게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동의하지 말라고 지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이 취임 이틀 만인 지난 3일 과거 어느 때보다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에 근접했다며 현지에서 한 말과 어긋난다. 나토 가입은 회원국의 만장일치 동의가 있어야 하므로 피초 총리는 임기가 끝나는 2027년까지 우크라이나의 숙원인 나토 가입을 막을 수 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나토 회원국 슬로바키아의 피초 총리는 지난해 4선 고지에 올랐다. 무기 지원을 반대하면서 우크라이나로서는 굴욕적인 평화 협상을 강조해 온 피초 총리는 전쟁 책임도 우크라이나 나치주의자와 파시스트들이 도발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유럽의 이단아’로 불리는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양자 회담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과 친밀한 사이인 오르반 총리는 그동안 꾸준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평화 협상을 제안했다. 지난 7월에는 우크라이나를 직접 찾아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일시 휴전안을 꺼냈으나 “정의로운 평화가 중요하다”란 거절의 답만 들어야 했다. 나토 동맹국이자 유럽연합(EU) 회원국이기도 한 헝가리는 EU의 러시아 경제제재 동참에 소극적이며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에는 부정적이다. 오르반 총리는 이날 이탈리아 북부 도시 체르노비오에서 열린 연례 경제 콘퍼런스에서 전쟁의 종식을 위해 먼저 휴전이 이뤄져야 한다며 “푸틴과 젤렌스키 두 정상의 만남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무조건 항복과 함께 “우크라이나의 비(非)나치화, 비무장화, 중립 지위”를 내세우고 있어 친러 성향 두 수장의 주장은 그의 입장과 일치하는 셈이다.
  • 우크라 첫 F-16 전투기, 네덜란드가 보냈다…두달여만에 공식 발표

    우크라 첫 F-16 전투기, 네덜란드가 보냈다…두달여만에 공식 발표

    네덜란드가 우크라이나에 최초의 F-16 전투기를 인도한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6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F-16 전투기) 인도에 대한 (미국의) 수출 허가는 지난 7월 1일 발급됐다”면서 “그후 처음 약속한 F-16이 우크라이나에 넘겨졌다. 네덜란드는 전투기의 지원과 유지보수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루벤 브레켈만스 네덜란드 국방장관도 이날 엑스(옛 트위터)에 F-16 전투기의 첫 우크라이나 전달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한다고 확인하면서 나머지 F-16은 수개월 안에 늦어도 내년 초에는 우크라이나에 전달될 것이라고 썼다. 네덜란드는 우크라이나에 24대의 F-16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앞서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지난달 31일 소식통을 인용해 “네덜란드가 지난 7월 말 우크라이나에 보낸 첫 F-16 물량은 모두 6대”라고 보도한 바 있다. 다만 네덜란드 국방부는 초도 물량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후 덴마크가 지난 8월 4일 이전까지 우크라이나에 약속한 F-16 전투기 19대 중 4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네덜란드와 덴마크 외에도 벨기에와 노르웨이가 모두 79대의 F-16 인도를 약속했다면서 “지금까지 10대의 F-16이 우크라이나에 인도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달 24일 우크라이나 F-16 전투기 한 대가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을 격퇴하는 과정에서 추락해 당시 6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진 조종사 중 한 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F-16 물량은 9대이고, 조종사 수는 5명으로 추정된다. 한편, 브레켈만스 장관은 전날 우크라이나 하르키우를 깜짝 방문한 데 이어 이날 수도 키이우에서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과 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에 나머지 F-16을 하루빨리 인도하고 조종사를 훈련시키는 데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네덜란드는 또한 우크라이나의 드론 전력 강화에 4억 유로(약 5916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브레켈만스 장관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날로 치열해지는 전투를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혁신과 네덜란드의 지식을 결합해 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정찰과 방어용은 물론 공격용 드론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면서 드론 개발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생산 확대를 위한 추가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드론 투자 계획의 절반은 네덜란드에서, 나머지는 우크라이나와 다른 국가에서 집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네덜란드는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에 100억유로(약 14조7586억원) 규모의 지원을 약속했으며 지금까지 40억유로(약 5조9030억원)가량을 집행했다.
  • “신이시여, 차르를 지켜주소서” 푸틴 72번째 생일 축하 첫 메시지

    “신이시여, 차르를 지켜주소서” 푸틴 72번째 생일 축하 첫 메시지

    푸틴, 대통령으로선 21번째 생일 맞아성대한 축하 행사 없어 “국경일 아냐” “신이시여, 차르를 지켜주소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2번째 생일인 7일 첫 공식 생일 축하 인사로 이 같은 메시지를 받았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러시아 극우 사상가 알렉산드르 두긴은 7일 0시가 지나자마자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이런 인사말을 올렸다. ‘차르’는 제정 러시아 시절 황제 칭호다. 두긴은 푸틴 대통령의 팽창주의 외교정책을 형성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 극우 민족주의 사상가다. 러시아 제국 부활을 강조하고 우크라이나 침공의 명분이 된 이른바 ‘유라시아리즘’의 창시자다. 두긴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해 8월에 차량 폭발사고로 딸을 잃었다. 2022년 8월 20일 두긴의 딸 다리야 두기나가 타고 있던 차량이 모스크바 인근 고속도로에 진입하던 중 갑자기 자동차에 불이 붙어 폭발했고, 이 사고로 딸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사고 차량은 원래 두긴 소유로 차량 폭발의 진짜 표적은 두긴이었다고 당시 외신은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공격 배후설을 부인한 바 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생일인 이날 여러 개의 비공개 실무 회의에 참석하고, 독립국가연합(CIS) 정상들과 만난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오전에 전보와 전화로 외국 정상들에게 축하를 받을 예정이다. 저녁엔 전통에 따라 CIS 정상들과 만난다. 이튿날인 8일엔 모스크바에서 CIS 자도자들과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 다만 성대한 생일 축하 행사는 열리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은 단 하루도 온전히 휴식을 취할 여유가 없다. 사실상 24시간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오늘은 내 생일이지 국경일이 아니다. 이 행사의 중요성을 과장하는 것은 겸손하지 못하다”고 말했다고 타스는 전했다. 이번 생일은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의 지도자로서 맞는 21번째 생일이기도 하다. 푸틴 대통령은 소련 붕괴 후 러시아연방이 수립된 뒤 최장 집권 중인 지도자다. 대통령 4번(2000년·2004년·2012년·2018년)에 총리 2번(1999년·2008년)을 지낸 데 이어 지난 5월 5번째 대통령 취임식을 했다. 러시아는 대통령 3연임이 불가능하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2008년 측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를 대통령으로 세운 뒤 자신은 총리 자리에 앉았다. 이후 대통령 임기를 종전 4년에서 6년으로 늘린 뒤 다시 대통령을 지냈다. 이어 2020년 3연임 금지를 무력화한 특별조항이 포함된 개헌을 통해 올해 5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2036년까지 집권할 수 있는 길도 열어뒀다. 2036년에 푸틴 대통령은 84세가 된다.
  • 진화하는 ‘쓰레기 풍선 테러’… K레이저 빔 쏘면 10초 만에 격추[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함께하는 과학 다이브]

    진화하는 ‘쓰레기 풍선 테러’… K레이저 빔 쏘면 10초 만에 격추[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함께하는 과학 다이브]

    올 5월부터 5500여개 날려보낸 北서울·경기 일대 낙하하며 큰 피해차량 파손·인천공항 이착륙 중단9월엔 대통령실·합참 상공 위 포착최근엔 다탄두미사일처럼 고도화기폭장치·발열타이머로 화재 유발변칙적 도발… 레이저 무기 꺼내나재래식 포탄과 달리 정확도 뛰어나전력만 공급되면 즉시 발사 가능무인기 사태 후 ‘블록-1’ 개발 성공1회 발사비용도 2000원 세계 최저연내 실전 배치… ‘블록-2·3’ 개발 중 북한의 쓰레기 풍선 살포가 4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 시작된 이래 최근까지 20여 차례, 5500개 이상을 날려 보내는 중이다. 그중 상당수가 서울과 경기도 일대에 낙하하며 피해 사례도 늘고 있다. 주거지역에 떨어져 사람이 다치거나 차량이 파손됐다는 신고가 계속되는 가운데 인천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이 중단되는 사태도 빚어졌다. 특히 9월에는 대통령실과 합동참모본부 청사가 있는 서울 용산 상공에서도 쓰레기 풍선이 식별됐다. 북한의 쓰레기 풍선은 대체적으로 1~3개의 풍선이 10㎏가량의 쓰레기봉투를 매달고 있는 형태이다. 비행고도는 약 3㎞, 속도는 초당 5m 정도이며 내용물은 폐전선, 폐건전지, 폐지, 담배꽁초, 분뇨 등 아직까지는 그리 위험하지 않은 종류의 생활 쓰레기로 확인되고 있다. 북한은 우리 군의 대북확성기 방송과 민간단체의 대북전단에 대한 맞대응으로 쓰레기 풍선을 살포하고 있다는데 현재까지로만 보면 비용 대비 효과가 상당하다.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무기가 아니기 때문에 정전협정 위반으로 보기도 애매하다. 특히 언제 어디에 떨어질지 모른다는 예측 불가능성이 정부와 국민 모두에게 큰 곤혹감을 안기고 있다. 현재 우리가 쓰레기 풍선에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은 마땅치가 않다. 격추시키려면 소총 사거리로는 어렵고 저고도 대공화기인 벌컨포나 대공포를 써야 한다. 하지만 인구밀집지역이나 중요시설물 상공에서 요격되면 유탄이나 적재물 낙하에 더 큰 피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사용이 불가하다. 당장은 쓰레기 풍선이 자연 낙하하기를 기다렸다가 신속히 수거해 없애는 방법이 최선이라는 데 별다른 이견이 없다. 걱정스러운 대목은 쓰레기 풍선이 드론처럼 공격용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최근 북한이 살포하는 쓰레기 풍선 중에는 보다 고도화된 모습들이 자주 발견된다. 낙하를 위해 장착된 기폭장치 또는 발열타이머가 공장 화재와 산불의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기도 하다. 한 봉지 안에 여러 묶음의 비닐봉투가 들어 있는 형태도 있다. 일정 고도에 이르면 자탄이 분리되는 다탄두미사일을 흉내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가볍게 볼 만한 사안이 아니다. 만일 정체불명의 분말이라도 들어 있다면 화학전이나 생물학전 공포에 사회 전체가 집단적 패닉에 빠질 수도 있다. 북한의 이런 변칙적인 도발은 한반도에 북서풍이 부는 가을과 겨울 더욱 잦아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높은 수준의 심리전 효과가 확인된 만큼 더욱 빈번해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이에 대한 최선의 대응책은 무엇일까? 우리 정부와 군은 ‘레이저 무기’를 꼽고 있다. 레이저 무기는 영화 스타워즈의 광선검과 은하전투기의 블래스트포를 현실화한 고에너지 레이저 (HEL·High Energy Laser) 무기체계이다. 볼록렌즈로 햇빛을 모으는 것처럼 강력한 레이저 빛의 에너지를 목표물에 집속시키면 흡수된 빛 에너지가 열에너지로 변환되면서 목표물이 파괴된다. 레이저 기술이 군용으로 처음 사용된 것은 1960년대 레이저 거리측정기가 개발되면서부터다. 레이저 거리측정기는 레이저 펄스를 조사해 목표물에 반사돼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함으로써 거리를 측정하는 기기이다. 이전까지는 주로 삼각 측량법을 이용한 거리측정기가 사용됐는데 레이저 거리측정기가 나오면서 포격 혹은 폭격의 정밀도가 크게 높아졌다. 이후 등장한 레이저 유도 폭탄은 현대전의 양상을 완전히 뒤바꾸게 된다. 베트남전 당시 미군은 월맹군의 주요 보급로인 탄호아 철교를 파괴하기 위해 3년간에 걸쳐 600여대의 항공기를 동원해 폭탄을 퍼부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월맹군이 구축한 촘촘한 대공방어망과 항상 강한 바람이 부는 지형을 피해 저공 대신 고공 폭격에 의존한 탓에 명중률이 떨어진 것이다. 그러나 레이저 유도 폭탄이 개발된 뒤 1972년 단 한 번의 출격으로 철교를 폭파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레이저를 유도무기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 무기화하기 위한 연구개발에도 가속도가 붙었다. 하지만 경제성과 신뢰성이 쉽사리 입증되지 못했는데 산업용 레이저 기술이 크게 발전하며 중요한 전기를 맞게 됐다. 고체 레이저 위주였던 기존의 레이저 가공 산업이 광섬유 레이저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마침내 실용성이 확보된 것이다. 광섬유 레이저 기술을 이용한 레이저 무기체계들이 속속 개발되는 가운데 기존의 고체 레이저를 무기화하기 위한 시도 역시 다시 활발해졌다. 레이저 매질에 구멍을 뚫고 그 사이에 굴절률이 같은 액체 냉매를 흘려 냉각효율을 증대시키는 고출력 액침 레이저(Liquid Laser) 기술이다. 레이저 무기의 실전성은 무궁무진하다. 빛의 속도로 직진하기 때문에 사실상 회피기동이 불가능하고 포물선을 그리는 재래식 포탄과 달리 정확도 역시 한층 뛰어나다. 전력만 공급되면 언제 어디서나 즉시 발사가 가능한 신속성과 함께 1회 발사 비용이 다른 무기체계보다 저렴하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미 회계감사원(GAO) 분석에 따르면 레이저 무기를 발사할 때 소요되는 비용은 총알을 사용하는 수준으로 저렴하다. 목표물에 장착된 각종 센서를 무력화하거나 동시에 여러 개의 목표물을 겨냥하는 다표적 교전도 가능하다. 레이저 무기의 이런 장점들은 특히 드론과 미사일이 주도하는 달라진 전장 환경에서 방어용으로 효과적이다. 이에 따라 주요 군사강국들은 표적에 일정 시간 지속해서 레이저를 조사해야 하는 레이저 무기체계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많은 힘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대륙간탄도미사일 요격을 목표로 1㎿급 고출력 레이저 무기체계 개발에 주력해온 미국은 2014년 최초로 중동 걸프만의 미 해군함정 USS 폰스에 30㎾급 레이저 무기를 장착한 데 이어 150㎾급 레이저 무기의 실전배치에도 성공한 것으로 전해진다. LWSD(Laser Weapon System Demonstrator)로 불리는 이 레이저 무기는 현재 10여척의 군함에 배치돼 있다. 해군에 먼저 적용된 것은 원양작전 수행 시 탄약 보급 없이 전력만으로도 연속 발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의 수준으로는 레이저 무기 단독으로 함정을 방어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펠링스, 골기퍼 같은 기존 방어용 기관포와 상호보완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미 육군 역시 적의 드론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레이저 무기를 동맹국에 주둔한 미군에 배치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미 국방부는 구체적인 레이저 무기 배치 지역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스라엘을 방어하기 위해 중동 지역에 배치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에는 이스라엘의 유명한 미사일 방공 시스템 아이언돔의 레이저 버전인 100㎾급 아이언빔, 독일 라인메탈 사가 개발한 30㎾급 스카이레인저 등도 실전배치를 앞두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국도 시험발사에 성공한 50㎾급 드래건파이어를 2027년까지 해군함정에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러시아, 중국, 프랑스, 인도, 튀르키예도 최근 몇 년간 레이저 시스템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거듭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나라도 2014년 북한 무인기 사태를 계기로 레이저 무기체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시 북한 무인기는 휴전선을 수시로 넘나들며 청와대를 비롯한 비행금지구역을 정찰한 사진이 발견되면서 우리 방공 대비 태세에 큰 비상이 걸렸다. 우선 육군이 운용하던 저고도 레이더로는 탐지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스라엘제 저고도 레이더를 도입한 데 이어 레이저 대공방어 무기체계의 개발도 본격화됐다. 올해 하반기 우리 군의 실전배치 계획이 보도된 ‘블록-1’이 그것이다. 우리나라가 개발한 블록-1은 20㎾급 레이저 출력, 사거리 2~3㎞의 제원을 갖추고 있으며 군 당국의 무기 시험 평가에서 3㎞ 밖 표적 30대를 모두 파괴한 것으로 전해진다. 드론 등의 소형무인기는 10여초면 격추가 가능하고 1㎞ 내외의 짧은 거리에서는 수초 만에 격추할 수 있다. 1회 발사 비용도 2000원으로 전 세계 최저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군에서는 더 높은 30㎾급 출력에 트럭에 탑재돼 이동이 가능한 기동형 레이저 대공무기 ‘블록-2’, 드론뿐만 아니라 미사일 요격도 가능하며 해군 전투함과 공군 항공기에도 탑재할 수 있는 100㎾급 ‘블록-3’의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당면 위협이 되고 있는 북한의 쓰레기 풍선도 이런 레이저 대공무기로 무력화가 가능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충분히 가능하다. 하지만 쓰레기 풍선의 경우 재질 자체가 레이저 흡수가 적고 빛의 투과도 역시 높아서 보다 근거리에서 격추시키거나 레이저 조사시간을 늘려야 할 필요가 있다. 풍선 대신 레이저 흡수가 큰 오물 봉투나 연결부위, 기폭장치나 발열타이머 등을 파괴시키는 게 더 효과적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서는 실제 전력화되는 레이저 대공무기를 이용해 보다 다양한 추가 실험이 진행될 것이라 여겨진다. KIST에서는 수십년 전부터 센서시스템연구센터, 나노포토닉스연구센터, 양자기술연구단 등 다양한 부서가 국방용 레이저 기술의 개발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2022년에는 과기부와 국방부가 협의해 KIST에 미래국방 국가기술전략센터가 설치돼 KIST를 중심으로 많은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의 다양한 원천기술을 국방 분야에 응용하도록 힘쓰고 있는 만큼 우리 국민의 불편과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는 북한의 쓰레기 풍선 대응에서도 조만간 효과적인 대응책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 ●전영민 연구본부장은 30여 년 간 산업용, 의료용, 국방용 레이저 관련 각종 융복합 연구를 통해 첨단 레이저 산업을 개척해왔다. 특히 첨단소재 관련 레이저 및 광센서 관련 응용연구와 과학기술정책 수립에 힘을 쓰고 있으며 레이저 기술의 국방관련 응용 연구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100여 명의 정규직 연구원과 8개의 연구센터로 구성된 KIST 첨단소재·시스템연구본부를 이끌고 있다. 전영민 KIST 첨단소재·시스템연구본부장
  • 2024 노벨문학상은?

    2024 노벨문학상은?

    수상자 10일 오후 8시 결정문학인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영예, 노벨문학상의 계절이 돌아왔다. 수상자 선정이 다소 ‘정치적’이라는 논란도 있지만 여전히 세계 최고의 권위를 지닌 것만큼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올해 스웨덴 한림원의 선택은 누구일까. 수상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작가들을 꼽아 봤다. 그간 높은 적중률을 자랑했던 영국 온라인 베팅 사이트 나이서오드의 배당률 순위 등을 참고했다. ‘중국의 카프카’로 불리는 소설가 찬쉐(71)는 ‘언제 받아도 받을’ 가장 강력한 후보다. 본명은 덩샤오화, 찬쉐(殘雪)는 필명이다. 문화대혁명 시기 초등학교만 졸업한 찬쉐는 문학과 철학을 독학하며 글을 썼다. 프란츠 카프카는 물론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등 서구문학 정전에서 영향을 받았으며 여기에 중국 전통 무속 신앙을 곁들인 독특한 세계를 펼쳐 냈다. 국내에는 올해 초 번역된 ‘격정세계’(은행나무)를 포함해 ‘황니가’(열린책들), ‘오향거리’(문학동네) 등이 소개됐다. 세계 공용어로 통하는 영어권 작가가 중요하게 거론되는 건 어쩔 수 없는 듯하다. 캐나다 시인 앤 카슨(74)의 이름이 눈에 띈다. 고대 그리스어를 전공한 고전문헌학자이기도 한 그는 신화의 세계를 전복시키는 상상력으로 감각적인 작품을 써 왔다. 그리스 신화에서 괴물 게리온과 영웅 헤라클레스 이야기를 퀴어적 상상력으로 재해석한 ‘빨강의 자서전’(한겨레출판)이 국내에서 널리 읽혔다. 이 밖에 조이스 캐럴 오츠(86·미국), 토머스 핀천(65·미국), 마거릿 애트우드(85·캐나다) 등 현대 영문학 거장들의 이름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한림원이 지역·인종 등의 요소를 정치적으로 고려하는 만큼 영어를 쓰더라도 ‘마이너리티’의 정체성을 가진 작가에게 상이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 카리브해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자메이카 킨케이드(75), 호주 원주민 애버리지니 소설가 알렉시스 라이트(74), 인도계 영국 소설가로 평생 이슬람 세계에 살해 위협을 받으면서도 표현의 자유를 옹호한 살만 루슈디(77) 등이 대표적이다. 현재는 모국어로 활동하는 케냐 소설가 응구기 와 시옹오(86)도 대표작들은 영어로 쓰였다. 2016년 미국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83)의 사례에서 보듯 꼭 순수문학 작가만 받으라는 법도 없다. 일각에서는 ‘호러의 대가’로 통하는 장르문학 작가 스티븐 킹(77)의 수상을 조심스레 점치기도 한다. 유럽어도 영어만큼이나 강력하다. 국내 문학 편집자 상당수는 러시아 소설가 류드밀라 울리츠카야(81)의 수상을 기대하고 있다. 꾸준히 러시아 정부를 비판했던 그는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도 목소리를 높인 ‘러시아문학의 양심’이다. 이 일로 지금은 러시아를 떠나 독일에 거주하고 있다. 지난해 노르웨이 소설가 욘 포세(65)가 수상했기에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그래도 꾸준히 거론되는 노르웨이 소설가 칼 오베 크네우스고르(56)를 비롯해 미셸 우엘베크(66), 피에르 미숑(79·이상 프랑스), 헬레 헬레(59·덴마크) 등이 있다. 2012년 중국 소설가 모옌(69)을 끝으로 아시아권 작가는 지난 11년간 노벨문학상과 인연이 없었다. 이번엔 어떨까. 대중과 평단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75), 독일에 살면서 독일어와 일본어로 동시에 활동하는 다와다 요코(64) 정도가 들린다. 중국에선 찬쉐 외에도 옌롄커(66)가 거론된다. 한국에서는 한때 거론된 시인 고은(91) 후 소설가 한강(54), 시인 김혜순(69)이 언급된다. 한강은 영국 부커상, 김혜순은 미국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등을 통해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바 있다. 물론 받지 못한다고 해서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그것이 한국문학의 수준이 낮다는 뜻이 아니라서 그렇다. 한국은 외려 너무 오랫동안 ‘노벨문학상 콤플렉스’에 과도하게 사로잡혔던 경향이 있다. 물론 이 모든 예상을 깨고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작가가 받을 수도 있다. 예측은 예측일 뿐이다. 수상자는 오는 10일(한국시간) 오후 8시 결정된다.
  • 더 끈끈해진 중·러…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파’ 놓고 동맹 움직임

    더 끈끈해진 중·러…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파’ 놓고 동맹 움직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밀착을 강화하는 중국과 러시아가 이달 중순 또다시 정상회담 일정을 잡았다. 중국이 러시아와 군사적 유대 관계를 강화하며 상대적으로 북한과는 ‘이상기류’가 감지됐지만 국경절을 맞아 북중의 관계 개선 조짐도 보인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5일 홈페이지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전화를 걸어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5주년을 축하했다고 전했다. 국경절(1일)을 닷새나 지나 축전 사실을 단 두 문장으로 알린 것이다. 반면 시 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국경절 기념 축사를 교환한 사실은 외교부 홈페이지 첫머리에 대대적으로 소개했다. 6일에는 북중 수교 75주년을 맞아 “전략적 소통과 협조를 강화”(시 주석)하고 “친선 협조 관계를 새 시대의 요구에 맞게 발전”(김 위원장)시키자는 내용의 축전을 주고받았다. 다만 5년 전보다는 축전 분량이 줄어 관계가 예전처럼 복원되지는 않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러 밀착은 유엔 무대에서 특히 도드라졌다. 지난 4일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노르트스트림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폭발 사건을 두고 중국이 러시아 편에 섰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전했다. 러시아에서 독일로 천연가스를 운반하는 노르트스트림 파이프는 우크라이나 전쟁 7개월 뒤인 2022년 9월에 심각한 공격을 받았다. 미국과 유럽 조사당국은 러시아 소행으로 몰아갔지만 지난 8월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우크라이나의 소규모 파괴팀에 의해 폭파됐다는 조사 내용을 보도했다. 러시아의 요청으로 15개국이 참가한 이번 안보리 회의에서 미국은 개입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지만 중국의 겅솽 유엔 차석대사는 “왜 사고 초기에 국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지난 2년간 증거가 파기됐느냐”고 러시아 편에 서서 따져 물었다. 강력한 밀착을 하는 중국과 러시아는 오는 22~24일 러시아 카잔에서 열리는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도 양자회담을 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중러 정상이 베이징에서 회동한 뒤 세 번째 만남이다.
  • 코스닥 종목 75% 손실… 7%는 반토막

    코스닥 종목 75% 손실… 7%는 반토막

    하루 거래대금·회전율 연중 최저‘좀비기업’ 소극적 퇴출도 악영향주가 부진에 K밸류업 효과 찬물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올해 상반기 각국의 증시가 상승 곡선을 그렸지만 국내는 소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들어서만 11% 넘게 떨어진 코스닥 시장은 전쟁 중인 러시아를 제외한 주요국 증시 중 최하위라는 오명을 뒤집어썼다.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한 ‘밸류업 프로그램’에도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우려가 나온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 종목 1673개 중 75.4%에 해당하는 1263개 종목의 주가가 지난해 말 대비 하락했다. 주가가 50% 이상 떨어져 반토막 난 종목도 115개로 6.8%에 달했다. 30%대와 20%대의 낙폭을 기록한 종목도 각각 233개와 310개나 됐다. 주요국 지수 중 올해 들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전쟁 중인 러시아의 RTS 지수(-14.6%)를 포함해 총 5개다. 코스피(-3.2%)와 코스닥(-11.2%)이 포함됐고 브라질 BOVESPA(-2.0%), 프랑스 CAC40(-0.08%) 등이 이름을 올렸다. 러시아는 전쟁 중이라는 상황을 고려하면 사실상 코스닥과 코스피가 최하위의 성적표를 받아 든 셈이다. 같은 기간 다른 글로벌 증시는 상승 곡선을 그렸다.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 지수(HSCEI)는 41.49%나 치솟았고 일본 닛케이225 지수도 15.19%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인 미국 나스닥 지수는 23.8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0.20% 올랐다. 상장사는 많고 ‘좀비기업’ 퇴출에는 소극적인 관행들이 코스닥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몸집 불리기에만 집중하고 정작 지수를 끌어올리지 못하면서 기초체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는 것이다. 1996년 출범 당시 341개였던 코스닥 상장사 수는 1600개 이상으로 4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장기업이 760개에서 840여개로 10%가량 증가한 것에 비하면 폭발적인 증가세다. 반면 지수는 수십 년째 뒷걸음질치는 모습이다. 2021년 한때 1000포인트를 돌파했던 코스닥 지수는 다음해 600대까지 속절없이 밀린 뒤 아직도 이렇다 할 반등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국내 증시가 약세장을 이어 가는 가운데 지난 9월 일평균 거래대금과 일평균 회전율은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9월 국내 양대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6조 6720억원으로 8월(18조 1970억원)에 비해 8% 줄었다. 특히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은 6조 3270억원으로 8월 7조 5490억원 대비 16% 이상 쪼그라들었다. 일정 기간의 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일평균 상장주식 회전율도 1.02%로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 러,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드론·미사일 야간 공습

    러,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드론·미사일 야간 공습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곳곳을 겨냥해 미사일과 공격용 무인기(드론)를 이용한 주말 야간 공습을 벌였다.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동북부 제2도시 하르키우, 흑해 항구도시 오데사 등지를 목표로 삼은 것으로 분석됐다. 6일 A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드론 87대와 네 종류의 미사일을 동원해 전날 야간 공습에 나섰다고 밝혔다. 군은 드론 87대 가운데 56대와 미사일 2기를 격추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피해가 빚어졌다. 올레흐 시네후보우 하르키우 주지사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 드론이 차량에 떨어지면서 49세 남성 1명이 숨졌다고 말했다. 오데사 지역에서도 가스관 일부가 파괴되고 창고가 불타는 등 민간 시설에 피해가 있었다. 지난 8월부터 우크라이나군이 진입해 작전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주에서도 교전이 계속됐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쿠르스크를 포함한 서부 지역에 배치된 자국 군단이 24시간 동안 우크라이나군과 전투를 벌여 최대 400명의 병력 손실을 안겼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크라이나군이 병력 외에도 탱크 1대, 장갑차 2대, 미국산 M198 곡사포 1문, M119 대포 2문, 122mm 자주포 1문 등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 러 군, 자국 ‘스텔스 드론’ 시제기 격추…우발적? 의도적? [포착](영상)

    러 군, 자국 ‘스텔스 드론’ 시제기 격추…우발적? 의도적? [포착](영상)

    러시아군 전투기가 자국의 스텔스 드론 시제기를 격추시켰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온라인에 공개된 영상에는 해당 드론이 러시아 전투기가 발사한 미사일에 요격당해 추락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는 우발적인 사고일 수 있지만, 의도적인 것일 수 있다고 서방 군사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들은 영상 속 잔해를 보고 격추된 드론이 수호이 S-70 오호트니크(헌터)라고 밝히면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전선 근처에서 이 드론을 시험 비행하던 중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지자 의도적으로 격추시켰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영국 싱크탱크인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저스틴 브롱크 수석 연구원은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의 자체 격추는 “놀랍도록 부끄러운 실패”라고 지적하면서 “이는 그들이 전선 근처에서 시험 비행을 한 것이 분명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산하 허위정보대응센터 책임자인 안드리 코발렌코는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이 격추한 해당 드론을 처음에 수호이(Su)-34 전투기로 보인다고 했으나, 나중에 헌터 드론(S-70)일 수 있다고 정정 보고했다. 그는 이어 잔해를 조사한 후 더 많은 정보가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군이 격추시킨 S-70 드론의 잔해는 도네츠크 지역에서도 우크라이나 통제 아래 있는 코스티얀니우카 인근 지역에 떨어져 주택 여러 채를 파손시켰으나 사상자는 없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이 소식은 러시아의 텔레그램 기반 매체 아스트라 등을 통해서도 전해졌으나, 러시아 주류 언론에서는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텔레그래프는 러시아군이 자국의 고가 자산을 격추한 이번 사례는 군대 내부의 협력 및 의사소통 실패를 강조한다고 지적했다. S-70은 러시아군의 군사력을 현대화하려는 노력의 일부로 개발된 신형 스텔스 전투 드론이다. 이는 날개 폭이 약 20m에 달할 만큼 매우 크고, 정찰과 정밀 타격 임무에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지난 2009년부터 개발돼온 이 드론은 지난해 국가 테스트를 거쳤다. 대량 생산은 올해 안에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코발렌코는 S-70 드론은 지금까지 3대 제작됐다면서 추가로 3대가 제작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은 2020년 6월 당시 해당 드론이 1800만 달러(약 242억원) 이상의 손실·분실·파손 보험에 가입돼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러시아군은 최근 몇 주 동안 우크라이나에 대한 드론 공격을 강화했다. 지난달 우크라이나 전역의 도시와 마을들은 매일 러시아 드론들의 표적이 됐으며, 이달 첫째 주에도 비슷한 패턴의 드론 공격이 이어졌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 중국, 바이든보다 북한 김정은 국경절 축사 비중높여 소개

    중국, 바이든보다 북한 김정은 국경절 축사 비중높여 소개

    이달 중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또 다시 정상회담을 여는 가운데 중국 외교부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축전을 뒤늦게 공개했다. 중국 외교부는 5일 저녁 홈페이지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시 주석에게 전화를 걸어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5주년을 축하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건국 기념일인 국경절은 지난 1일로 닷새나 지나서야 미국의 축전 사실을 단 두 문장으로 알렸다. 반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시 주석이 국경절 기념 축사를 교환한 사실은 외교부 홈페이지 첫머리에 대대적으로 소개했다. 북중러 밀착은 유엔 무대에서도 도드라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 4일 열린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 2022년 노드스트림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폭발 사건을 두고 중국이 러시아 편에 섰다고 전했다. 러시아에서 독일로 천연가스를 운반하는 노드스트림 해저 파이프는 우크라이나 전쟁 7개월 뒤인 2년 전 9월 심하게 공격받았다. 미국과 유럽 당국은 가스관 폭발을 러시아가 저질렀다고 했지만,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미국과 영국이 폭발 사건의 배후라고 주장했다. 지난 8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가스관이 우크라이나의 소규모 파괴팀에 의해 폭파되었으며, 이 공격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승인했다가 취소했지만 어쨌든 진행되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러한 보도를 부인했다. 중국의 겅솽 유엔 차석대사는 “(노드스트림 폭발 사고의) 국제 조사에 대한 초기 반대에 숨겨진 의도가 있었나요? 지난 2년 동안 증거가 은폐되고 파기되었나요?”라며 사고 조사에 진전이 없었다며 실망을 나타냈다. 이번 안보리 회의에서 러시아, 미국, 프랑스 대표단이 서로 충돌했으며, 러시아는 서방 국가들이 “명백히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나토(북대서양 조약기구)가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실질적 지원을 하면서 “결정적 조력자” 역할을 한다고 비난하는 가운데, 중러는 5월 이후 세 번째 정상회담을 연다. 두 사람의 총 정상회담 횟수는 마흔번이 넘는다. 시 주석은 오는 22~24일 러시아 서부 카잔에서 열리는 브릭스(BRICS) 신흥 경제국 정상회의에 참석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지난 몇 주 동안 중국 리창 총리, 한정 부주석, 왕이 외무부장도 러시아를 방문하여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 우크라 드래건 드론 ‘시뻘건 쇳물’로 러 전차 공격 “파괴” [포착](영상)

    우크라 드래건 드론 ‘시뻘건 쇳물’로 러 전차 공격 “파괴” [포착](영상)

    우크라이나군이 공중에서 녹은 금속 물질인 테르밋을 투하하는 ‘드래건 드론’으로 러시아군 전차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BI)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전날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드래건 드론이 러시아군 전차에 테르밋을 뿜어 파괴시켰다고 주장하며 예하부대인 제30기계화여단이 촬영한 영상을 공유했다. 해당 공격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바흐무트 지방의 마을인 민키우카 인근 전선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군의 드래건 드론은 지난달 초부터 여러 전선에 배치되기 시작했다. 이미 온라인상에는 이 드론이 테르밋을 투하해 러시아군 점령지를 불태우는 등 작전을 수행하는 모습이 담긴 여러 영상이 올라와 있다. 이 드론이 쏟아내는 테르밋은 알루미늄 분말과 금속인 산화철의 혼합물로 돼 있는데, 연소 시 2400℃ 이상의 고열을 발생시킨다. 이 물질은 러시아군 병력에 직접 타격을 입히거나 러시아군을 숨겨주는 나무나 숲을 빠르게 불태울 수 있다. 물론 드래건 드론이 전차와 같이 대부분이 철판으로 이뤄진 군사 장비를 파괴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장비를 파손시키는 등 어느 정도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군사 전문가들도 이 같은 공격 전술은 적에 공포감을 심어주는 데 더 효과가 있다고 본다. 미국 드론 전문가이자 코넬 브룩스 기술정책연구소 이사인 제임스 패튼 로저스는 이전에 BI와의 인터뷰에서 “테르밋은 과거부터 군사적으로 사용돼 왔으나 드론을 이용한 사례는 새로운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전술은 러시아군에게는 공포감을, 우크라이나군에게는 사기를 북돋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날(5일) 자국군이 러시아군 전차 8대를 추가로 파괴시켰다면서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래, 총 8916대의 러시아 전차를 파괴시켰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 당국은 이밖에도 러시아군의 전투 장갑차 31대(총 1만 7658대), 야포 72문(총 1만 9037문), 다연장로켓포 4대(총 1216대), 방공 장비 5개(총 970개), 무인항공기 35대(총 1만 6529대), 군용 차량 및 연료 탱크 85대(2만 5905대), 특수 장비 11개(3344개)를 추가로 파괴했다고 부연했다. 러시아 당국은 이런 장비 손실의 증가로 국방비 지출에 더욱 부담을 받을 것이고 이는 러시아 전역에 만연한 인플레이션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라고 BI는 지적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달 13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급등한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연 19%로 1%포인트 인상했다. 그러나 러시아에서는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하다. 이에 따라 러시아 중앙은행은 오는 25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우크라 격전지서 북한軍 장교 6명 사망”…푸틴 ‘파병’ 요구 실현?

    “우크라 격전지서 북한軍 장교 6명 사망”…푸틴 ‘파병’ 요구 실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인근 러시아 점령지역에서 북한 장교 6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매체인 키이우 포스트는 4일(현지시간)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전날 도네츠크에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한 20여명에 북한군 장교 6명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또한 사망자와는 별개로 3명 이상의 북한군 소속 병사가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자칭 러시아의 애국조직 ‘크렘린 시크릿’도 텔레그램에 “러시아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미사일 공격과 방어 훈련을 받던 군인 20명이 사망했으며 북한 장교 6명도 포함됐다”는 글을 올렸다. 또 북한 장교 3명이 부상해 모스크바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진다. 크렘린 시크릿은 “지난달 30일 북한 군인들이 다른 병력이 추가 투입되는 것을 점검하던 도중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지난해 공병부대를 포함한 북한군 소속 인력이 러시아 점령지역에서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정보를 공개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등 점령지역의 각종 건설 작업에 북한 노동자를 동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주장도 펼쳤다. 우리 정부도 지난 8월 북한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점령지에 이미 500여명의 기술 및 의료지원부대를 파병한 것을 확인했다고 전한 바 있다. 파병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올해 6월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맺기 이전에 이미 이뤄진 것으로 파악했다. 지난 7월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9월 보스토치니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에게 파병을 요청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신문이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올해 6월 24년 만에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다시 만났을 때도 재차 파병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북한 방문 후 찾은 베트남에서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누구에게도 파병을 요청한 적이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며 북한의 파병 가능성을 부인했다. 우크라서 북한제 무기 잔해 잇따라 발견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변화와 함께 러시아와 북한의 관계는 양적·질적 차원에서 전례 없이 확대됐다. 특히 북한은 러시아에 포탄과 미사일 등 무기를 제공하며 안보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했다. 북한은 152㎜ 포탄과 122㎜ 방사포탄,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및 북한판 에이태큼스(KN-24) 단거리 탄도미사일, 600㎜ 초대형 방사포 등을 러시아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와 북한은 무기 거래 사실을 일관되게 부인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 전장에서는 한글이 표기된 북한제 포탄과 KN-23, KN-24 잔해가 잇따라 발견됐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국방부 장관이던 8월 “북한이 작년부터 8월 4일까지 1만 2000개가 넘는 컨테이너를 러시아에 보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152㎜ 포탄 약 560만발을 운반할 수 있는 규모다. 이와 관련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안보리 고위급 회의에서 북한과 이란을 러시아 전쟁 범죄의 공범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과 이란이 무기 제공을 통해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죽이고 푸틴이 우크라이나 땅을 훔치려는 것을 돕고 있다”고 비판했다.
  • 외교부 장관이 뉴욕에서 ‘플라스틱 오염 심각’ 경고한 이유는 [외안대전]

    외교부 장관이 뉴욕에서 ‘플라스틱 오염 심각’ 경고한 이유는 [외안대전]

    조 장관, 유엔 플라스틱협약 고위급 부대행사 참석다음달 ‘부산 개최’ 마지막 회의 앞두고 성안 촉구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뉴욕을 다녀왔습니다.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 믹타(MIKTA, 멕시코·인도네시아·한국·튀르키예·호주) 외교장관 회의 등 다자회의와 중국, 스페인, 핀란드, 몰도바, 에스토니아 등 여러 국가와의 양자 외교장관 회담, 기조연설까지 많은 일정이 이뤄졌는데요. 그 중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유엔 플라스틱 협약 협상 관련 고위급 부대행사 참석 내용이 눈에 띕니다. 유엔총회를 계기로 윌리엄 사모에이 루토 케냐 대통령과 유엔 환경계획(UNEP)이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요나스 가스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 기후변화·환경장관, 부르키나파소 환경장관, 미국 국무부 경제성장·에너지·환경 담당 차관 등 주요 국가들의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했다고 합니다. 주로 환경 문제를 담당하는 고위 관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에서는 외교부 장관인 조 장관이 이례적으로 참석했습니다. 조 장관은 회의에서 플라스틱 오염이 매우 심각하다고 지적하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해야 한다는 점과 특히 다음달 부산에서 열리는 제5차 협상회의에서 유엔 플라스틱 협약이 성안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제사회는 지난 2022년 3월 제5차 유엔환경총회(UNEA)에서 플라스틱 오염 대응을 위한 국제 협약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2024년 말까지 법적 구속력이 있는 국제 협약을 성안하기로 했습니다. 이후 네 차례 정부간협상위원회 회의(INC)를 열었고, 마지막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 회의(INC-5)를 한국 부산에서 열기로 했습니다. 다음달 25일부터 12월 1일까지 170여개국 유엔 회원국 정부대표단과 국제기구, 국내외 산업계, NGO 인사 등 3000여명이 부산 벡스코에 모여 협약 성안을 위한 마지막 회의를 갖습니다. 2024년 말까지 국제 협약을 만들자는 높은 공감대는 이뤘지만 협약문을 작성하고 합의를 도출하는 과정은 결코 녹록지 않다고 합니다. 국가별로 입장이 첨예하게 나뉘기 때문입니다. 플라스틱의 생산부터 소비, 유통, 폐기까지 전체 수명 주기에 걸쳐 규제하는 법적 구속력 있는 협약이 필요하다는 데는 의견이 모이지만 플라스틱 생산국부터 소비국 등 나라별 상황에 따라 규제 내용에 대한 반발이 큽니다.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 산유국과 플라스틱 주요 생산국인 중국 등은 플라스틱의 원료가 되는 1차 플라스틱 폴리머 생산략 감축을 반대하고, 생산을 줄이지 않고 소비나 사용, 폐기 과정에서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하자는 입장인 반면, 주요 소비국인 유럽 국가 등은 애초에 플라스틱의 생산부터 확 줄여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처럼 구속력 있는 협약이라 조항마다 각국의 이해관계와 직결되기 때문에 이견을 좁히는 데 아직도 어려움이 크다고 합니다. 한국은 철저한 분리수거를 비롯해 순환경제 제도 등으로 비교적 폐기물 관리가 잘되고 있는 만큼 유연한 입장을 갖고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해온 것으로 전해집니다. 1차 우루과이, 2차 프랑스, 3차 케냐, 4차 캐나다에 이어 5차 회의를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한 것도 플라스틱 협약 관련 논의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한국에서 이러한 회의가 열린다는 것도 다소 생소하게 들리는데, 정부는 다양한 분야의 국제 규범을 형성하는 데 한국이 기여한다는 데도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음달 부산에서 국제사회 최초의 플라스틱협약이 발표되는 성과를 거두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동안 INC에 외교부 기후환경대사와 기후변화대사가 수석대표로 참석했지만 이번 고위급 부대행사에 외교부 장관이 직접 참석한 것도 마지막 회의 개최국으로서 국제사회의 관심과 의지를 더욱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조 장관은 이번 행사에서 다음달 한국에서 열리는 마지막 회의에서 협상이 마무리되는 것에 대한 의미를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특히 최근 전쟁과 갈등으로 국제 정세가 나날이 불확실해지는 가운데서도 플라스틱협약을 도출해 내면 국제사회가 공동의 도전에 함께 대응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와 중국 등의 비협조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무용론’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등 갈수록 다자협의를 통한 과제 해결이 쉽지 않다고 여겨지고 있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플라스틱 오염이라는 당면한 과제를 함께 풀어가자는 공감대를 서로 확인하고 이를 함께 풀어가자는 계기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조 장관은 유엔 대사를 지낸 ‘유엔 전문가’이자 외교부 2차관을 지내며 다자회의의 역할과 의미를 매우 중요하게 여겨왔습니다. 조 장관은 잉거 안데르센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과도 별도로 면담을 갖고 플라스틱 오염을 비롯한 국제 환경이슈에 대해 UNEP와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고, INC-5를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017년 강경화 전 장관 이후 7년 만의 외교부 장관의 UNEP 사무총장과의 면담이었습니다. 유엔환경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플라스틱으로 발생한 온실가스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3.6%인 18억t에 달합니다. 매일 트럭 2000대 분량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전 세계 강과 바다로 버려지고 있는데 2060년까지 플라스틱 생산량이 세 배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협약을 성안하기로 한 ‘데드라인’이 두 달도 채 안 되는 시간이 남았지만 아직도 서로 이견이 부딪히고 있다고 합니다. 많은 국가가 공감하고 동참할 수 있는 수준으로 첫 발을 내딛는 결과물이 부산에서 나올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러軍, 세상서 가장 강력한 무기 사용?…거대한 버섯구름에 갇힌 우크라[포착](영상)

    러軍, 세상서 가장 강력한 무기 사용?…거대한 버섯구름에 갇힌 우크라[포착](영상)

    2년 6개월이 넘게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러시아가 ‘모든 폭탄의 아버지’ 불리는 가장 강력한 비핵폭탄을 사용했다는 주장이 나았다. 공개된 영상은 러시아 국경에서 불과 5㎞ 떨어진 하르키우의 보브찬스크 마을 위로 거대한 폭발과 함께 불덩어리가 공중으로 치솟고, 이내 버섯구름이 하늘을 뒤덮은 모습을 담고 있다. 영상이 공개된 뒤 일각에서는 해당 폭탄이 2007년 러시아가 개발한 초대형 폭탄인 FOAB, 일명 ‘모든 폭탄의 아버지’(Father of All Bombs)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FOAB 폭탄은 러시아가 한때 미국산 공중폭발 대형폭탄인 GBU-43/B, 일명 ‘무기의 어머니’(MOAB, Mother Of All Bombs)보다 4배 강력한 ‘무기의 아버지’라고 자랑해 온 무기다. 비핵폭탄인 재래식 무기 중에서는 폭발력이 가장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정식 명칭은 열압력폭탄 ATBIP(Aviation Thermobaric Bomb of Increased Power)이다. 과거 러시아 국영방송은 “FOAB 폭탄은 7t 분량의 고효율 폭약을 사용하기 때문에, 폭약을 8t 가량 사용하는 미국의 MOAB에 비해 폭발력이 4배에 달한다”면서 투폴레프(Tu)-160 전략폭격기가 진공폭탄을 투하하는 장면을 공개한 바 있다. 소형 핵폭탄의 폭발력을 가져 대량 살상무기로 분류되지만, 화학탄이나 핵폭탄이 아닌 재래식 폭탄을 사용하기 때문에 국제조약 등에 의한 개발 및 보유 규제가 없다. 앞서 러시아군은 “FOAB 폭탄은 엄청난 압력과 열을 발생시키는 동시에 폭발을 일으키며, 건물이나 벙커에 숨은 사람에게도 치명적일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또 “전폭기에 의한 FOAB의 투하 실험 결과, 효과와 위력은 웬만한 핵폭탄과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특히 주요 파괴력은 초음파 충격파(ultrasonic shock wave)와 믿을 수 없을 정도의 고온에서 나왔으며, 이 결과 거의 모든 생물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해당 진공폭탄은 연료가 공기와 만나 장시간 폭발파와 진공상태를 유발하고, 이로 인해 건물이 붕괴되거나 반경 내에 있는 사람들에게 장기 부상 등을 입힐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최근 우크라이나군 진격에 좌절감 느끼고 FOAB 투입” 주장이번 대규모 폭탄 공격은 러시아군이 수개월에 걸친 격렬한 전투 끝에 우크라이나군으로부터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는 도네츠크주(州) 부흘레다르(러시아명 우글레다르)를 점령한 직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 군 대변인인 비탈리 사란체프 대령은 전장에서 러시아군이 FOAB 폭탄을 사용했다는 주장에 대해 “러시아가 지역 주민들을 위협하고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들어 우크라이나군의 사기를 저하시키려는 시도일 가능성이 있다”며 주장을 부인했다. 그럼에도 전쟁 분석가 등 일부 전문가들은 “러시아군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비핵무기를 사용했다”는 주장을 고수했다. SNS에서 약 15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전쟁분석가인 세르게이 카르나우코프는 “러시아군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비핵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점진적인 이득을 얻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FOAB 폭탄이 투입됐다는 것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의 ‘이득’에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친러 세력 포진한 도네츠크, 러시아 수중에 들어갈 수도”한편,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의 부흘레다르를 점령한 지 며칠 만에 탄광도시 브릴이더를 점령했다. 전쟁 전 인구 1만 4000명에 이르던 브릴이더는 석탄 매장량이 풍부한 탄광 도시다. 우크라이나 남부 전선과 동부 전선을 잇는 지점이며, 러시아군의 다음 진격 목표인 교통요충지 포크로프스크에서 불과 50㎞ 떨어져 있다. 외신은 “우크라이나군은 2일 며칠째 이어진 러시아군의 공격을 견디지 못하고 브릴이더에서 철수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 당국자는 “러시아군이 측면으로 예비 병력을 보내 압박하는 바람에 아군 병력이 포위될 위험에 처했다”며 “철수 결정은 병력과 장비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동부 전선에 집중되는 러시아군의 압력을 분산하기 위해 지난 8월 전격적으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으로 진격하는 ‘깜짝 수’까지 들고 나왔으나,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동부전선에서 잇따라 패퇴해 철군하면서, 결국 애초 우크라이나의 친러시아 세력이 분리 독립을 주장했던 도네츠크 지역이 모두 러시아군의 손아귀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 용산에 오면 13개 국어 동시통역 ‘터치’

    용산에 오면 13개 국어 동시통역 ‘터치’

    용산구는 다국적 구민을 위해 이달부터 서울 자치구 최초로 다국어 동시통역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3일 밝혔다. 구청 민원 상담관이 13개 국어 동시통역이 가능한 터치식 양방향 투명 모니터를 통해 1대1 맞춤 민원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청 2층 종합민원실 안내대에 설치된 모니터는 지난달 한 달간 시범 운영을 거쳐 이달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 동시통역 서비스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독일어, 베트남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말레이시아어, 아랍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스페인어를 지원한다. 지난 2분기 기준 용산구에 거소 신고를 한 등록 외국인은 177여개국 1만 3390명이다. 민원인은 원하는 언어를 선택한 뒤 버튼을 누르고 음성으로 문의하면 된다. 외국어 질문 음성을 실시간으로 번역한 내용은 화면에 한국어와 함께 표시된다. 민원 상담관이 이를 확인하고 한국어로 답변하면 민원인은 다시 외국어로 번역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동시통역 서비스로 다국적 구민들이 용산구청에서 제공하는 행정 서비스를 보다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더욱 정확한 통역 품질을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용산구 민원 상담관 3명은 구청 업무를 어려워하는 장애인, 임산부, 노년층, 외국인 등 민원 취약 계층이 수월하게 업무를 볼 수 있도록 돕는다. 이들은 퇴직 공무원, 백화점 친절 담당 직원, 공공기관 근무자 등 행정에 적합한 경력을 갖고 있다. 은퇴한 고령층이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업무를 지속하며 사회봉사도 할 수 있어 ‘100세 시대’ 일자리 창출 모범 사례이기도 하다. 단순 안내 도우미를 넘어 방문 부서, 행정 조직, 민원 내용, 각종 행사와 공지사항 등을 숙지해 민원인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용산구는 다양한 문화와 언어가 공존하는 도시인 만큼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며 “한 사람도 소외되는 사람 없이 주민 편의를 증진해 민원 행정 서비스 만족도 향상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이스라엘, 시리아 주둔 러軍 기지 내 무기고 겨냥 폭격” (영상) [포착]

    “이스라엘, 시리아 주둔 러軍 기지 내 무기고 겨냥 폭격” (영상) [포착]

    “이스라엘 해·공군 미사일 수십 발 발사”“흐메이밈 러 공군기지 내 무기고 겨냥”“러시아군 방공시스템 가동…대형 폭발”이스라엘이 3일(현지시간) 시리아 흐메이밈 러시아 공군기지 내 무기고를 표적 공습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튀르키예에 본부를 둔 시리아TV는 단독 보도에서, 이날 시리아 해안 라타키아주에 대한 이스라엘의 폭격은 러시아 유일의 해외 군사기지인 흐메이밈 공군기지 내 무기고를 겨냥한 것이었다고 했다. 이곳 기지에는 시리아와 이란에 주둔 중인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에 지원할 무기를 저장하는 창고가 있었는데, 이스라엘이 최근 이곳에서 무기 운송이 이뤄졌다고 보고 공습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시리아TV가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스라엘 해·공군은 이날 새벽 3시 55분부터 4시 41분까지 군함과 전투기를 동원해 바셀 알아사드 국제공항(라타키아 국제공항)을 비롯한 라타키아주 일대에 수십 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그중 2발은 공항 내 무기고를 타격하는 데 성공했으며, 나머지 미사일은 러시아군과 시리아 정부군의 방공시스템이 요격했다고 한다. “러 공군 최신예 전투기 공중 순찰”흐메이밈 기지, 현지 공항 시설 공유 이와 관련해 시리아TV는 공항 근처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발과 화재 상황을 담은 동영상을 첨부했다. 매체는 “이스라엘의 공습은 격렬했다. 무작위로 날아오는 미사일과 폭발의 강도 때문에 공항 소방대는 물론 러시아 공군 소속 지원 인력도 표적이 된 무기고에 한동안 접근하지 못했다”는 소식통의 말도 덧붙였다. 이어 50분 가까이 지속된 이스라엘의 폭격 후 흐메이밈 러시아 공군기지에서 최신예 수호이(Su)-27 전투기 두 대로 구성된 항공 순찰대가 출격했다고 설명했다. 알자리라 소속 유명 앵커 자말 라얀은 “이스라엘군이 흐메이밈 러시아 공군기지에 미사일 30발을 퍼부었으며, 현재 러시아 항공기 편대가 대응 출격해 공중 순찰 중이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앞서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날 라타키아주 자블레의 무기고가 드론 및 미사일 공습으로 파괴됐다고 전한 바 있다. 자블레는 흐메이밈 러시아 공군기지와 불과 5㎞ 거리다. 또 예멘 매체 프레스비는 이스라엘이 바셀 알아사드 국제공항의 이란 항공기를 겨냥해 미사일을 쐈다고 전하기도 했다. 바셀 알아사드 국제공항은 흐메이밈 공군기지와 접해 있으며, 러시아군은 이곳 공항 시설을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다. “흐메이밈 기지 내 이란혁명수비대 무기고”“이란 국적기 회항 8시간 후 미사일 폭격”“이스라엘, 헤즈볼라 지원 무기 운송 의심한 듯” 시리아TV는 러시아 공군이 바셀 알아사드 국제공항 활주로를 공유하며 공항 보안 임무도 맡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공항 공습은 곧 러시아 공군기지 타격이라는 점에서 확전을 우려한 것이다. 매체 소식통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겨냥한 기지 내 무기고는 “이란혁명수비대가 헤즈볼라 편으로 수송할 무기와 군수물자를 일시 보관하는데 사용한 창고”였다. 시리아TV는 전날 이란에서 통신·추적장치를 끄고 이륙한 케심파르스항공 소속 보잉-948(항공코드 QFZ9951)기가 시리아 바셀 알아사드 국제공항에 착륙해 6시간가량 머물다 회항했는데, 이스라엘은 이때 기지 내 창고로 무기 운송이 이뤄졌을 것으로 의심하고 공습을 감행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케심파르스항공은 러시아에 수출통제 제품을 실어 날랐다는 이유로 이란항공, 마한항공 등 다른 이란 국적기와 함께 2022년 미국 상무부 수출 통제 위반 목록에 오른 바 있다. 앞서 시리아 국영 사나(SANA)통신은 “레바논 피란민을 위해 인도적 구호물자를 실은 이란 항공기가 도착했다”고 보도했고, 러시아투데이(RT)는 공항에서 러시아 공군 장교들이 화물을 검사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시리아TV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공습은 해당 항공기가 시리아를 떠난 지 8시간 만에 이뤄졌다. 이 같은 보도는 중동 군사안보전문매체 ‘디펜스 아라빅’, ‘빌트 러시아판’ 등 여러 매체가 인용 보도하고 있다. 다만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군(IDF)이 시리아 항구도시 라타키아 인근의 무기고를 공격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시리아 언론은 표적이 된 무기고가 흐메이밈 러시아 공군기지 내부에 있었다고 주장한다”고만 전했다. 이란과도 밀접하고 네타냐후와도 친한 러시아흐메이밈 기지 폭격 피해 베일…‘겹전쟁’ 번지나러 “레바논서 자국민 대피…이스라엘서도 대피 권고” ‘부동항 확보’에 열을 올리는 러시아는 시리아를 지중해 진출의 전략적 요충지로 삼고 있다. 2015년부터 시리아에 자국 공군을 파견, 시리아 정부로부터 임대한 흐메이밈 공군기지와 타르투스 해군기지를 전초기지로 삼아 내전에 개입하고 있다. 러시아는 하마스·헤즈볼라·후티 등 ‘저항의 축’ 세력을 지원하는 이란과도 여러 방면에서 밀접하다. 러시아는 2일 긴급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이란은 최근 몇 달간 이스라엘의 도발 행위에 특별한 자제력을 발휘해왔다”며 편을 들었다. 다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도 친밀한 관계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은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에 공조하지 않으며 러시아도 우호 관계인 시리아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을 어느 정도 용인한다. 게다가 러시아 공군이 이스라엘 미사일 요격을 시도했다는 사실이 이스라엘 채널12 보도로 확인된 것 외에, 이스라엘이 흐메이밈 기지 내 무기고를 겨냥했다는 보도의 진위는 아직 어느 쪽에서도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심지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이라 중동에서 군사 개입에 나설 여력도 없다. ‘겹전쟁’을 치를 가능성은 현재로선 희박한 셈이다. 일단 러시아는 3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자국민 약 60명을 대피시킨 데 이어, 이스라엘 거주 자국민에게도 대피를 권고했다.
  • 취임 이틀만에 우크라이나 달려간 나토 수장…젤렌스키 “무기 달라”

    취임 이틀만에 우크라이나 달려간 나토 수장…젤렌스키 “무기 달라”

    마르크 뤼터 신임 나토(북대서양 조약기구) 사무총장이 취임 이틀 만인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찾았다. 수도 키이우에서 뤼터 사무총장을 만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공습 경보가 두번이나 울리는 와중에도 러시아를 공격할 무기를 더 빨리 지원해달라고 요구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이날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기 시작과 함께 우크라이나를 방문하는 게 몹시 중요했다”며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우리 자신의 (무기) 재고를 보충하는 게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그는 나토 동맹국들과 우크라이나가 맺은 양자 안보협정을 언급하면서 “이는 기본적으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다리를 놓는 것”이라며 “우리의 핵심 목표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정회원국 가입”이라고 강조했다. 서방이 지원한 무기를 동원한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에는 분명히 자위권이 있다”면서도 “제공한 무기에 어떤 제한을 둘지는 동맹국 각자 결정할 문제”라고 에둘렀다. 앞서 취임 기자회견에서 뤼터 사무총장은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방위비 증액을 요구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포함해 누가 당선되더라도 함께 일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장거리 무기를 포함해 양적, 질적으로 충분한 무기가 필요하다. 내 생각에는 파트너들이 (무기 지원을) 질질 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음 주 독일 람슈타인 공군기지에서 열리는 나토 회의를 앞두고 뤼터 사무총장과 이른바 ‘승리 계획’이라고 이름붙인 종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나토 회의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무기 지원을 조정하기 위해 나토 회원국의 국방 지도자들이 모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중동 전쟁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미국과 영국은 이란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공격용 미사일과 드론을 공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서방 국가들이 확전 방지를 위해 우크라이나가 스톰 섀도 등 장거리 미사일을 사용해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없도록 한 제한도 폐기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를 잊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적절한 무기와 필요한 허가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란의 미사일이 이스라엘 상공에서 격추된 것과 마찬가지로 우크라이나 상공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이란의 미사일이나 드론을 격추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中 스파이’ 비난 美, 北·中·이란 정보원 공개 모집…‘내로남불’ 지적도

    ‘中 스파이’ 비난 美, 北·中·이란 정보원 공개 모집…‘내로남불’ 지적도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북한과 중국, 이란에서 활동할 정보원을 모집하고자 온라인 광고를 냈다. 최근 워싱턴은 자국 내 중국 스파이 의심 활동을 대거 공개하며 베이징을 맹비난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자신들은 중국을 염탐할 스파이를 선발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이어서 ‘내로남불’ 지적도 나온다. CIA는 2일(현지시간) 주요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CIA와 안전하게 접촉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한글과 만다린(중국 표준어), 페르시아어로 된 2분짜리 동영상을 게재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일 보도했다. 자신들의 정치 체제에 불만이 많은 북한과 중국, 이란 고위층에 ‘CIA의 스파이가 되라’는 권유다. 동영상은 세 나라 정보원 지원자들에 “여러분의 안전과 안녕이 최우선 과제”라며 “자신의 신원을 드러내지 않는 컴퓨터나 네트워크를 사용해 연락해 달라”고 요청했다. 북한식으로 표기된 한글 안내를 보면 “각 나라의 언어로 CIA에 안전하게 련락(연락)하는 법을 알려드리고 있습니다”라면서 “CIA라고 사칭하는 웨브싸이트(웹사이트)와 사회교제망(SNS) 계정을 조심하시고 CIA 공식싸이트주소와 계정인지 확인하십시오”라고 안내했다. CIA에 연락할 때 이름과 직위, 연락처, 현재 위치한 도시, CIA가 관심 가질만한 정보를 포함하라고 주문했다. 정보원에 선발되면 제공하는 정보의 가치에 따라 상당한 액수의 보상을 받게 된다. 여기에 미국은 자신들을 위해 봉사한 이들에 대한 보상을 잊지 않는 나라다. 정보원이 원한다면 향후 미국으로 귀화하거나 망명을 원할 때 CIA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워싱턴DC 주재 중국 대사관 대변인 류펑위는 이메일 성명에서 “중국 인민과 중국 공산당 사이에 쐐기를 박거나 긴밀한 유대감을 약화시키려는 모든 시도는 필연적으로 실패한다”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CIA는 비슷한 방법으로 러시아에서 정보원을 모집해 성과를 냈다. 그래서 북한과 중국, 이란에도 이를 적용하려고 한다. 앞서 CIA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2022년부터 SNS에 러시아어로 된 안내문을 올려 러시아인 정보원을 채용하기 시작했다. “中, CIA 동선 꿰고있다” 치열한 미중 ‘첩보전쟁’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사상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가운데 이들 두 나라의 ‘첩보전쟁’이 ‘무역전쟁’보다 더욱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미국은 2010년대 초까지만 해도 중국에서 원하는 정보를 마음대로 빼낼 수 있었다. CIA는 인민해방군 장교들에 뇌물을 제공하고 이들의 자녀가 미 명문대 아이비리그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으로 베이징 핵심 기밀을 무제한에 가깝게 입수했다. 중국 정부는 2011년쯤 CIA가 중국 군부를 통해 광범위한 정보를 모은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 그제서야 최고지도부는 공산당 내 부정부패가 만연하다는 사실에 격분했다. CIA 중국 정보원 수십명이 체포됐고, 일부는 사형에 처해졌다. 이때부터 중국도 미국에 대한 반격을 준비했다. 미 정부는 2012년 초 전·현직 공무원 2150만명과 배우자의 건강, 거주, 고용, 지문 및 재정 관련 빅데이터를 해킹당했다. 중국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2020년 12월 미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는 전직 고위관리들의 발언을 인용해 “2013년쯤부터 중국이 방대한 빅데이터를 활용, 비밀 임무를 수행하는 CIA 요원들의 동선을 훤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CIA 직원이 유럽이나 아프리카의 특정 국가의 여권 심사대를 통과하면 신기하게도 중국 정보당국의 원격 감시망이 즉시 가동됐다. 중국의 활동은 CIA의 첨단 기술로 겨우 감지될 만큼 은밀하게 이뤄졌지만, 때로는 일부러 감시 사실을 알리려는 듯 대놓고 이를 드러내기도 했다. ‘우리가 다 보고 있으니 이번 임무는 포기하고 돌아가라’는 신호를 보낸 것이다. CIA는 아프리카에서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중국인을 정보원으로 포섭했는데, 베이징은 이를 알면서도 일체 내색하지 않았다. 중국인 첩보원을 역이용해 CIA 내부를 들여다 보려는 의도다. 현재 워싱턴 조야는 중국의 ‘스파이 위협’에 대단히 격분해 있다. 그러나 미국은 2013년 전직 CIA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로 미 국가안보국(NSA)이 전 세계를 상대로 도청 프로그램을 운영한 사실이 발각됐다. 첩보 활동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국가다. 국제사회에 제대로 된 사과도 없이 중국의 활동만 잘못됐다고 몰아붙이며 공개적으로 상대국 정보원을 모집하는 태도는 ‘내로남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 [포착]“도망쳐!”…항공사 비행기 수백 대, 이란 미사일 발사 후 순식간에 사라져(영상)

    [포착]“도망쳐!”…항공사 비행기 수백 대, 이란 미사일 발사 후 순식간에 사라져(영상)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이란이 이스라엘 상공을 향해 약 200발의 미사일을 발사한 가운데, 미사일 발사 직후 세계 각국 항공사 소속 여객기들이 빠르게 해당 지역 상공을 피하는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항공기 항로 추적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이란이 미사일을 발사하기 직전까지 중동 상공을 비행하던 비행기들은 미사일 발사 통보 직후 이란과 이스라엘 일대 영공을 피해 노선을 우회했다. 세계 각국 항공사들의 비행기는 미사일에 격추되는 최악의 불상사를 막기 위해 이집트 카이로와 튀르키예 남부 이스탄불 인근 상공으로 즉각 노선을 변경했다. 특히 튀르키예 남부에 있는 이스탄불과 안탈리아 지역에서는 ‘항공기 러시아워’가 나타나기도 했다. 플라이트레이더24 측은 “이날 에미레이트항공, 루프트한자, 카타르항공 등의 항공사가 운항하는 약 80편의 항공편들은 두바이와 도하, 아부다비 등 중동 주요 허브 공항에서 유럽으로 방향을 돌렸다”고 밝혔다. 실제로 플라이트레이더24에 포착된 영상은 이란의 미사일 발사 직전 이라크와 이란, 시리아 상공을 정상적으로 비행하는 항공기 수백 대의 모습을 담고 있다. 그러나 이란에서 미사일이 발사된 직후, 항공기 수백 대는 화면에서 빠르게 사라졌다. 이중 한 항공기는 이란 북부 국경까지 진입했다가 미사일 발사 소식을 접한 뒤 급히 항공기를 유턴해 왔던 항로로 빠져나가기도 했다. 이후 유럽과 중동 주요 항공사 및 관제기관들은 이라크와 이란, 이스라엘 등지로 향하는 항공편을 줄줄이 취소했다. 플라이 두바이는 2일과 3일 요르단, 이라크, 이스라엘, 이란으로 향하는 항공편을 취소했고, 유럽 항공 교통 관제기관인 유로 컨트롤은 요르단과 이라크의 영공을 폐쇄했다. 플라이트레이더24 측은 “이라크의 경우 이란의 공습이 시작된 뒤 영공을 완전히 폐쇄했다. 이후 민간 항공편에만 영공을 다시 개방했지만, 항공편이 다시 운항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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