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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등 공연’의 황홀함…촉촉한 가을밤 적신 낭만 선율

    ‘1등 공연’의 황홀함…촉촉한 가을밤 적신 낭만 선율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가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가을밤을 낭만으로 가득 채우며 관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국립심포니는 22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라흐마니노프&베토벤’을 선보였다. 라흐마니노프와 베토벤은 클래식 공연에서 설명이 필요 없는 작곡가로서 이날 공연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3번’, 베토벤의 ‘교향곡 제6번 전원’이 연주됐다. 이번 연주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올해 처음 개최하는 공연예술축제 ‘대한민국은 공연중’의 ‘K-클래식’ 프로그램이다. 국립심포니가 시리즈 전체 포문을 열었고 23일 국립발레단, 25일 국립국악관현악단, 26일 국립오페라단, 27일 KBS교향악단이 뒤를 잇는다. 특히 국립심포니는 ‘K-클래식’을 넘어 ‘대한민국 공연중’ 전체 공연 예매율 1위를 차지하며 이견의 여지 없는 축제의 주인공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3번’은 올해만 해도 여러 피아니스트가 도전했던 곡이다. 이날 협연자로 나선 피아니스트 박재홍을 비롯해 이달에도 지난 2일 신창용, 지난 15일 선우예권 등 젊은 피아니스트들이 이 곡을 연주한 바 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러시아 음악 황제’ 미하일 플레트네프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전곡을 연주하면서 국내 관객들에게 들려주기도 했다. 박재홍은 이 곡을 지난 5월 국립심포니와 선보인 적 있는데 이미 맞춰봤던 조합답게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다비트 라일란트 예술감독의 명민한 지휘하에 국립심포니와 박재홍은 마치 같은 악단처럼 하나가 됐고 곡이 품은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해냈다. 특히 박재홍은 때로 고개를 들어 먼 곳을 보고 때로 눈을 감기도 했는데 피아노를 보지 않고도 척척 연주하는 모습은 그가 이 곡을 얼마나 닳고 닳도록 연습했는지 증명하는 장면이었다. 연주가 끝나고 관객들은 엄청난 함성을 보냈고 박재홍은 다시 피아노 앞에 앉아 라흐마니노프의 ‘악흥의 순간’으로 화답하며 분위기를 후끈 달궜다. 2부에서 들려준 베토벤의 ‘전원 교향곡’은 클래식 애호가들의 갈증을 풀어준 무대였다. 자주 연주되는 작곡가로 빼놓을 수 없는 베토벤이지만 그의 작품 중 많은 사랑을 받는 제3번~제9번 교향곡 중 제6번 교향곡만큼은 최근 몇 년간 서울에서 거의 연주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나마 지난달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롯데콘서트홀 ‘클래식 레볼루션 2024’ 무대에서 보여준 게 최근에 베토벤 ‘교향곡 제6번’이 연주된 희귀 사례였다. 국립심포니는 곡에 담긴 경쾌한 정서와 따뜻한 분위기를 오롯이 담아내며 말 그대로 전원 풍경을 보는 듯한 연주를 들려줬다. 공연장 바깥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음악을 통해 따뜻한 봄과 눈부신 초여름 그 어디쯤 와있는 듯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며 관객들의 마음에 설렘을 줬다. 국립심포니는 앙코르로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를 연주하며 다시 계절을 가을로 돌려놨다. 가을의 정취를 물씬 풍기는 연주가 듣는 이의 심금을 깊이 울렸고 관객들은 짙은 여운을 안고 공연장을 나섰다.
  • 무기력한 유엔 안보리… 韓정부 ‘독자적 대러·대북 제재’ 확대 검토

    무기력한 유엔 안보리… 韓정부 ‘독자적 대러·대북 제재’ 확대 검토

    북한군 파병으로 북한과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를 정면 위반했지만 안보리는 아무런 대응을 못 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주요 협력국을 중심으로 파병 정보를 적극 공유·확산하는 한편 독자적인 대러·대북 제재 확대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파르한 하크 유엔 사무총장 부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북한군 파병에 대해 “공식적인 확인은 아직 없다”며 “만약 제재 위반 사항이 있다면 대북제재위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병을 포함한 북러 군사협력은 모조리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위반이다. 북한의 1·2차 핵실험 이후 각각 통과된 결의 1718호와 1874호는 핵·미사일을 포함해 북한의 무기 수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북러 밀착은 핵·미사일 개발 교육을 막은 결의 2270호, 노동 허가 금지를 규정한 결의 2375호의 위반 소지도 크다. 그러나 제재 위반을 감시할 안보리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은 러시아의 반대로 해체됐다. 더구나 거부권을 가진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정작 안보리 제재를 뭉개고 있어 안보리 시스템 자체가 사실상 실효성을 상실한 상태다. 우리 외교 당국은 당분간 북한군 파병 정보를 주변국과 공유하면서 대러 압박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마르크 뤼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의 통화에서 정보 공유 대표단을 신속 파견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2일 “며칠 내 (대표단을) 파견할 것”이라며 “정보기관과 국방부 소수 인원이 팀을 구성해 나토 사무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은 전날 전략대화에서 북한 파병과 관련해 별도 공동 성명을 채택하고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했다. 북러 협력에 대한 감시는 지난 16일 출범한 다국적 제재 모니터링팀(MSMT)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MSMT가 수시 보고서 발간도 검토하겠다고 공약한 만큼 첫 보고서에 북러 군사협력에 관한 내용이 담길지도 주목된다. 정부의 독자적 대북·대러 제재가 확대될 공산도 크다. 안보리 제재가 작동하지 않으면서 정부는 지난 5월과 6월에 잇달아 북한, 러시아 인사와 기관을 제재 대상으로 정해 자산을 동결했다. 이에 대해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부는 유관 기관, 관련국들과 긴밀한 협의하에 앞으로의 조치들에 대해 논의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북한의 형님들’ 또 만났네…反서방 푸틴·시진핑 재회 순간 (영상)

    ‘북한의 형님들’ 또 만났네…反서방 푸틴·시진핑 재회 순간 (영상)

    ‘북한의 형님들’이 러시아에서 재회했다.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2일(현지시간)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났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을 “소중한 친구”라 칭하며 우정을 과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러시아와 중국의 협력 심화는 세계 무대에서 안정을 위한 힘”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세계 안보와 정의로운 세계 질서를 보장하기 위해 모든 다자간 플랫폼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과 악수하며 “카잔에 와서 기쁘다”고 화답했다. 시 주석은 또 브릭스 회원국 간의 협력이 “오늘날 신흥시장 국가와 개발도상국 간의 연대와 협력을 위한 가장 중요한 플랫폼이 됐다”면서 “평등하고 질서 있는 다극화와 포용적이고 관용적인 경제 세계화를 실현하는 데 주력하는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이어 “현재 전 세계는 100년 동안 보지 못한 변화를 겪고 있으며 국제 정세는 혼란으로 얽혀 있다. 하지만 나는 중국과 러시아의 우정이 여러 세대에 걸쳐 계속되고 각 국민에 대한 강대국의 책임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10월 중국 일대일로 정상포럼, 올해 5월 베이징 국빈 방문, 7월 카자흐스탄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이어 이번 브릭스 정상회의까지 1년 사이 네 차례나 만나며 ‘밀착’을 과시하고 있다. 이번 회담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에 참전할 병력을 러시아에 보냈다는 국가정보원의 발표가 나온 가운데 이뤄져 특히 관심이 모인다. 브릭스 정상회의는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개시 이후 러시아가 개최하는 최대 규모 행사다. 푸틴 대통령은 이 행사를 통해 서방의 고강도 제재에도 러시아가 국제사회에서 고립되지 않고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점을 보여주려고 한다. 그는 지난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 국제형사재판소(ICC) 체포영장 문제로 불참해 체면을 구긴 바 있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은 이번 정상회의에 회원국은 물론 브릭스에 관심 있는 국가까지 총 36개국이 참가하며, 이 가운데 22개국은 국가 원수가 직접 참석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에 앞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난 푸틴 대통령은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등 약 20명의 정상과 차례로 양자회담할 예정이다. 2006년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신흥 경제국의 모임으로 창설된 브릭스는 2011년 남아공에 이어 지난해 이집트,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에티오피아를 새 회원국으로 받아들이며 몸집을 두 배로 키웠다. 러시아는 브릭스에 새로 가입하고자 하는 국가가 30여개국에 이른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태국, 볼리비아, 튀르키예, 아르메니아 등이 브릭스 가입에 관심을 표명한 상태다. 브릭스는 서방 주도에서 벗어난 다극주의 세계를 추구한다. 이번 정상회의 주제도 ‘공정한 세계 발전과 안보를 위한 다자주의 강화’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서방 주도 금융시스템에서 탈피한 새로운 글로벌 결제 시스템 도입을 주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으로 부과된 서방의 금융 제재를 우회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 젤렌스키 “가난한 北, 돈 때문에 러시아 파병…韓 군사원조는 제한적”

    젤렌스키 “가난한 北, 돈 때문에 러시아 파병…韓 군사원조는 제한적”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빈곤한 북한은 돈 때문에 인민을 최선으로 내몰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UNN과 오보즈레바텔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군 참전 관련 질문에 “가난한 북한은 돈 때문에 러시아를 지지한다고 확신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임시로 정렴한 영토에 북한 장교와 기술 인력이 주둔하는 것을 확인했다. 병력 배치를 준비하기 위해 파견된 선발대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러나 “언어 장벽은 심각한 어려움”이라며 “(병력을) 어떻게 관리하고, 어떻게 명령하겠느냐”고 지적했다. 한국과의 상호 작용에 변화는 없느냐는 질문에는 “일상적 소통과 지지가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한국은 군사원조 제공에 제한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원칙적으로 한국은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며 확실히 도움을 주고 있으나 어떤 면에서는 제한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한국이 우크라이나가 지속 요청해온 155㎜ 포탄 등 살상무기 지원에는 아직 소극적임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우크라에 방어용→공격용 단계 지원방공무기 ‘천궁’ 공격용 155㎜포탄 등 물망 우리 정부는 북한의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파병에 대응해 우크라이나에 단계적 지원을 한다는 방침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2일 “앞으로 단계별 시나리오를 보면서 방어용 무기 지원도 고려할 수 있고, 그 한도가 지나치다 싶으면 마지막에 공격용(무기)까지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방어용 무기를 지원 대상으로 우선 고려하겠지만, 사태 추이에 따라 공격용 무기까지 지원 리스트에 오를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정부는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인도적 차원의 군수 물자를 제공했고 미국에 155㎜ 포탄을 수출하는 방식으로 우크라이나를 우회 지원했다. 하지만 북한의 파병이라는 급변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기존 방침을 바꿨다. 방어용 무기로는 우크라이나에 요긴할 방공 자산에 해당하는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이 지원 가능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한국의 방공 체계 지원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천궁은 주로 전투기를 요격하는 ‘천궁-Ⅰ’과 탄도미사일도 요격할 수 있는 ‘천궁-Ⅱ’가 있다. 천궁-Ⅱ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등도 도입을 결정해 물량이 부족한 까닭에 방공체계 지원이 결정된다면 천궁-Ⅰ이 될 가능성이 크다. 공격용 무기로는 155㎜ 포탄이 유력한 지원 대상으로 꼽힌다. 소모전 양상으로 전개되는 전황 특성상 포병 전력이 우크라이나에 절실하며, 155㎜ 포탄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국가 무기체계와도 호환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제공 방식은 미국 수출 등 우회적 경로가 될 가능성이 크지만, 러시아와 북한의 결탁이 더욱 노골화한다면 우크라이나로의 직접 지원도 그려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55㎜ 포탄을 사용하는 국산 K9 자주포가 우크라이나로 건너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K9과 함께 한국 재래식 무기체계의 대표 주자인 K2 전차 또한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무기다. 모니터링단 파견도 검토…북한군 전력·전술 탐색 정부는 무기 지원과 별도로 전장에 파병된 북한군 전력을 탐색하기 위해 현지에 모니터링단을 파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북한이 러시아를 위해 파병한 특수부대의 전술과 전투력 등을 모니터링하는 요원을 우크라이나에 파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북한군 모니터링단은 적 전술을 연구하는 군인·군무원 등 군사요원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아울러 전장에 투입된 북한군이 포로로 잡히거나 탈출하게 되면 이들을 신문할 수 있는 요원도 모니터링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주로 정보사령부 등 정보 분야에서 북한 관련 업무에 종사해온 인원들이 우선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또 방첩사령부와 같이 북한군 인원으로부터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요원, 나아가 북한군 전술·전략을 분석할 작전 분야 인원의 파견 가능성이 거론된다. 군은 하마스의 기습을 받은 이스라엘에도 모니터링단과 유사한 형태로 이미 소수 인원을 파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하마스의 기습 상황에 대응했던 이스라엘군의 대비 태세와 대처 방안, 하마스가 사용했다고 알려진 북한제 무기들의 특성과 성능 등을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고 알려졌다. 북한은 우리의 특수전사령부(특전사)와 유사한 최정예 특수부대인 11군단(폭풍군단) 병력 1만 2000여명을 우크라전에 파병할 것으로 전해졌다. 유사시 후방 침투 임무를 수행하는 폭풍군단의 작전 및 전술을 연구하면 우리 군이 방어 전술을 세우는 데 유용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 “北, 러軍에 ‘풍선’ 노하우 전수”…한국은 시험 대상이었나

    “北, 러軍에 ‘풍선’ 노하우 전수”…한국은 시험 대상이었나

    북한군 러시아 파병이 기정사실로 드러난 가운데, 북한군이 러시아군에 ‘풍선’의 군사적 활용법을 전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는 현지 보안당국 관계자 말을 인용, 14일 우크라이나 국경과 약 7㎞ 떨어진 러시아 쿠르스크주 진지에서 훈련을 받다가 무단 이탈한 북한 장병 18명이 이틀만인 16일 탈출 지점과 약 60㎞ 떨어진 러시아 브랸스크주 코마리치에서 러시아군에 붙잡혔다고 전했다. 애초 북한 장병 40명은 쿠르스크주 호무토프스키 지역 콜랴체크 마을에서 러시아 군인 50명과 훈련 중이었다고 한다. 북한군은 러시아군에 ‘풍선’의 군사적 활용법을, 러시아군은 현대식 보병 전투수행 기술을 전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그간 한국을 상대로 ‘쓰레기 풍선’을 무차별 살포하며 안보 불안을 고조시킨 바 있다. 올해 북한의 대남 쓰레기 풍선 살포는 지난 5월 말부터 지난 20일까지 총 29차례에 이른다. 우크라이나 언론 보도가 사실이라면 북한은 러시아 파병을 앞두고 한국을 ‘시험장’ 삼아 ‘쓰레기 풍선’ 성능 고도화를 꾀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우크라이나 언론 보도에 대해 군 고위관계자는 “러시아에 파병 간 북한군이 우크라전에서 군사용 풍선을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일부 전문가는 우크라이나 방공망 과부하 유도 목적으로, 드론보다 저렴한 군사용 풍선이 쓰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군사용 풍선을 활용한 화학무기 투하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러시아군 제11독립 공수돌격여단 내 ‘부랴트 특수대대’에 편성됐다가 무단 이탈한 북한 장병들은 훈련 종료 후 며칠간 전투 식량도, 추가 지침도 없는 상태로 일대 숲에서 대기 중 러시아군 지휘부를 찾기 위해 진지를 벗어났다고 우크라이나 매체는 전했다.
  • “힘들다야” “그렇잖소?” 또 나온 러 파병 북한軍 추정 영상 [포착]

    “힘들다야” “그렇잖소?” 또 나온 러 파병 북한軍 추정 영상 [포착]

    북한의 러시아 파병이 기정 사실로 드러난 가운데, 러시아 극동 연해주에 파병된 북한군을 촬영한 동영상이 추가로 공개됐다. 22일(현지시간)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 ‘아스트라’는 “연해주에 북한군 병력이 주둔한 사실이 또 확인됐다”고 전했다. 채널 측은 관련 동영상을 공유하며 “블라디보스토크 세르기이프카에 있는 러시아 지상군 제127자동차소총사단 예하 44980부대 기지에 도착한 북한군 촬영 영상”이라고 설명했다. 채널에 따르면 영상 촬영자는 야쿠트어로 “북한에서 멋진 동맹이 도착했다. 전쟁이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야쿠트어는 러시아 사하공화국에 주로 거주하는 튀르크계 민족인 ‘야쿠트인’이 사용하는 언어다. 영상에는 북한 장병들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흡연하거나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으며, “힘들다야”, “야야”, “불렀냐”, “그렇잖소?”라는 내용의 북한 억양 말도 담겨 있었다. 앞서 18일 소셜미디어(SNS)에는 이곳과 동일한 세르기이프카 소재 기지에서 훈련 중인 북한군을 촬영한 것이라는 영상이 확산한 바 있다. 19일에는 우크라이나측이 “북한군이 러시아 극동 훈련장에서 우크라이나로의 배치를 앞두고 러시아 군수물자를 보급받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단독으로 입수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해당 영상에는 군복 차림의 젊은 남성들이 줄지어 전투복 등 장구류를 보급받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야, 저거 가져 가거라”, “나오라”, “넘어가지 말거라” 등 북한말도 선명했다.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장은 17일 미국 군사매체 더워존(TWZ)에 “1만 1000명 규모의 북한군이 러시아 동부에서 교육훈련 등 파병에 필요한 제반사항을 준비 중이며, 오는 11월 1일까지 참전 준비를 마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 장병들은 러시아의 장비와 탄약을 사용할 것이며, 약 2600명 규모의 북한군 선발대가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 곧 배치된다. 나머지 병력 투입 지역은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18일 국가정보원도 북한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전에 대규모 특수부대 파병을 결정했고, 이미 일부는 러시아로 이동했다고 발표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러시아 해군 수송함을 통해 북한 특수부대를 러시아 지역으로 수송하는 것을 포착했다”면서 “북한군의 참전 개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에 따르면 이미 1500명이 청진·함흥·무수단 인근 지역에서 러시아 태평양함대 소속 상륙함 4척 및 호위함 3척을 이용해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로 1차 이동했다. 러시아 해군함대의 북한 해역 진입은 1990년 이후 처음이다. 이와 함께 러시아 공군 소속 AN-124기를 비롯한 대형 수송기도 블라디보스토크와 평양을 수시고 오가고 있다. 국정원은 조만간 2차 수송 작전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익명의 정보소식통 역시 “북한이 최정예 특수작전부대인 11군단, 소위 폭풍군단 소속 4개 여단 총 1만 2000여명 규모의 병력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은 현재 극동지역 블라디보스토크, 우수리스크, 하바롭스크, 블라고베셴스크 등에 분산돼 러시아 군부대에 주둔 중이다. 이들은 적응 훈련을 마치는 대로 전선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러시아 군복과 러시아제 무기를 지급받았으며, 북한인과 용모가 유사한 시베리아 야쿠티야·부라티야 지역 주민으로 위장한 가짜 신분증도 발급받았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참전 사실을 숨기려고 러시아군으로 위장한 것으로 보인다.
  • “북한군 참전? 탈북 기회…오면 죽일 것” 우크라이나군 쿨한 반응

    “북한군 참전? 탈북 기회…오면 죽일 것” 우크라이나군 쿨한 반응

    북한이 러시아를 위해 병사들을 파견한 것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군인들의 반응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21일(현지시간) 5명의 우크라이나 군인에게 ‘북한군 참전’ 대해 질문한 내용을 보도했다. 키이우 인디펜던트가 만난 군인들은 북한군의 참전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분위기였다. 오히려 긍정적인 신호로 보는 군인도 있었다. 한 군인은 “우리는 북한군에 대해 너무 걱정하지 않는다”며 “러시아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군인은 “러시아를 위해 참전한 사람들은 돈 때문에 싸우는 것이고 러시아는 병력 모집에 문제가 있다”면서 “많은 러시아군이 죽고 있어 사람들이 돈 때문에 전쟁에 참여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매우 중요한 신호”라고 강조했다. 북한군의 전쟁 경험이 없는 점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요소다.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북한군에 대해 “낮은 수준의 군대”라며 “전선에서 큰 차이를 만들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군사강국인 러시아와 전쟁을 치러왔기에 이들은 북한군의 전력을 무섭게 여기지 않았다. 한 군인은 “품질이 좋지 않다. 북한은 1950~1960년대 어딘가에 갇힌 나라”라고 꼬집었다. 러시아군과 언어가 달라 발생할 의사소통 문제도 짚었다. 우크라이나 역시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이 용병으로 참전한 바 있어 같은 문제를 겪었다고 한다. 한 군인은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한국과 협력해야 한다”면서 “북한군이 전쟁을 멈추도록 설득하고 그들이 북한이 아니라 남한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특별 정부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펼쳤다. 이 군인은 많은 북한 주민이 탈북을 꿈꾸며 남한으로 도망가고 싶어 하는 점을 알고 “북한군에게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어떤 군인은 “우리 땅에 오는 모든 사람을 죽일 것”이라며 북한군에 대해 경고를 날리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는 북한의 파병에 대응해 우크라이나에 단계적 지원을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2일 “앞으로 단계별 시나리오를 보면서 방어용 무기 지원도 고려할 수 있고 그 한도가 지나치다 싶으면 마지막에 공격용(무기)까지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방어용 무기를 지원 대상으로 우선 고려하겠지만 사태 추이에 따라 공격용 무기까지 지원 리스트에 오를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정부는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인도적 차원의 군수 물자를 제공했고 미국에 155㎜ 포탄을 수출하는 방식으로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간접적으로 돕는 형태였지만 북한의 파병 때문에 방침이 달라졌다. 제공 방식은 미국 수출 등 우회적 경로가 될 가능성이 크지만 러시아와 북한의 결탁이 더욱 노골화한다면 우크라이나로의 직접 지원도 그려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부는 무기 지원과 별도로 전장에 파병된 북한군 전력을 탐색하기 위해 현지에 모니터링단을 파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북한이 러시아를 위해 파병한 특수부대의 전술과 전투력 등을 모니터링하는 요원을 우크라이나에 파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 “원탁 거절하고, 서서 기다리게 해” 한동훈 홀대론…용산 반박

    “원탁 거절하고, 서서 기다리게 해” 한동훈 홀대론…용산 반박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간 면담이 큰 성과 없이 끝난 후 이른바 ‘한동훈 홀대론’이 불거지자, 대통령실은 “사실과 다르다”고 정면 반박했다. 친한동훈계(친한계)로 분류되는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2일 SBS라디오에 출연해 “한 대표가 오후 4시 30분부터 윤 대통령과 면담하기로 해서 (용산에) 도착했는데, 대통령께서 EU(유럽연합, 나토와 혼동한 것) 사무총장과 전화한다고 하면서 늦게 오셨다. 한 25분 정도 늦게 오셨는데 한 대표를 그냥 밖에다 세워놨다”고 주장했다. 역시 친한계인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도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비슷한 주장을 내놨다. 신 부총장은 ‘(윤 대통령이 한 대표를) 홀대한 것 아니냐’라는 질문에 “거기에 대해선 답하지 않겠다”면서도 “대통령이 워낙 공사다망하니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한 대표는 바깥에서 20여분 기다렸다가 윤 대통령을 맞이했다”라고 짚었다. 또 다른 한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이날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면담 장소에 원탁을 비치할 것을 사전에 요구했는데, 대통령실이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전날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 면담 장소에는 원탁이 아닌 직사각형 탁자가 놓였고, 한 대표가 면담 자리에 배석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나란히 앉아 윤 대통령을 마주 보는 모습이 연출됐다. 이 같은 모습은 전례와 다른 지점이긴 하다. 2011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과 차기 유력 대선주자였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의 면담도 원탁에서 이뤄졌다. 2015년 박근혜 당시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독대는 원탁이 아닌 대형 테이블에서 진행됐으나,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 면담과 달리 배석자가 없었다. 한 대표 측 관계자는 “전형적인 검사실 구도 아니냐. 윤 대통령은 검사, 한 대표는 변호인과 대동한 피의자로 보이게 좌석 배치를 한 것이다”라며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한동훈 홀대론’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사실과 다르다”는 취지로 정면 반박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 긴박한 안보 현안과 관련해 마르크 뤼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의 긴급 통화가 있었고, 이어 데이비드 라미 영국 외교부 장관과의 접견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철호 정무수석이 (용산에 도착한) 한 대표를 직접 영접해 환담하며 함께 대기했다”며 ‘서서 기다리게 했다’는 일각의 주장을 부인했다. 관계자는 “면담 당시 현장에서 정무수석이 한 대표에게 (면담 지연) 사정을 설명하고 계속 양해를 구했다”며 “대통령도 도착해서 늦어진 점에 관해서 설명했다”라고 해명했다. 홍 수석 등 참모진은 오후 4시부터 야외정원 ‘파인그라스’에서 대기했고, 오후 4시 20분쯤 도착한 한 대표를 즉시 맞이했다는 것이었다. ‘원탁 거부설’에 대해선 “여당 대표가 대통령 만나는데 원형 테이블을 요청하는 것은 정부 수립 이후 처음 본다”며 “대화에 테이블이 중요하냐”고 반문했다.
  • 정부 “북러 군사협 단계적 대응 실행”…북한 “터무니 없는 소문” 발뺌

    정부 “북러 군사협 단계적 대응 실행”…북한 “터무니 없는 소문” 발뺌

    대통령실은 22일 북한의 우크라이나전 파병과 관련해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 “북러 군사 협력의 진전 추이에 따라 단계적인 대응 조치를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파병 대가로 러시아가 북한에 어떤 ‘이득’을 주느냐에 따라 정부도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인데, 대응 시나리오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방어용뿐 아니라 공격용 무기도 지원 가능하다는 점을 내비쳤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회의 내용을 전하며 “북한군의 즉각적인 철수를 촉구하고 북러 간 군사적 야합이 지속될 경우 좌시하지 않고 국제사회와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또 “북러 군사 협력에 대한 강력하고 실효적인 조치가 이행되도록 동맹 및 우방국들과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이라며 “북러 군사협력이 우리 안보에 중대한 위협을 가하는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에 대비해 발생 가능한 시나리오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상응하는 조치들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북러의 행동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시나리오를 구상하며 외교적 조치는 물론 경제적, 군사적 조치도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에 필요한 고급 군사기술 획득, 기존 노후화된 재래식 무기의 성능 개량 및 현대화 등은 북한이 파병으로 얻을 것으로 보이는 ‘이득’이다. 이들 모두 한국 안보에 치명적인 위협이 되는 만큼 북러 간 움직임을 주시하며 정부도 대응 수위를 높여가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고위 관계자는 “단계별 시나리오를 보면서 방어용 무기 지원을 고려할 수도 있고, 한도가 지나치다 싶으면 공격용까지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아직 북한 파병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데 대해선 “북러 군사 협력 사실은 동맹국인 미국을 포함해 우크라이나, 기타 우방국들과 긴 시간에 걸쳐 함께 모으고 공유하면서 만든 정보 결과”라며 “미국 정부가 정책 라인에서 현재 어떤 입장을 취하는지는 정보의 객관성과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미국도 입장 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회의에는 신 실장을 비롯해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김용현 국방부 장관,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오직 핵과 미사일 개발에 몰두해온 북한 정권이 급기야 북한 청년들을 러시아에 용병으로 명분 없는 전쟁터로 내몰고 있는 것은 스스로 범죄 집단임을 자인하는 행위”라고 규탄했다고 김 차장은 전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북한군 파병에 대해 ‘터무니없는 소문’이라고 발뺌하며 양국의 군사 협력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주유엔북한대표부 관계자는 21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제1위원회(군축·국제안보담당) 회의에서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에 대해 우리 대표부는 주권 국가 간의 합법적이고 우호적인 협력 관계를 훼손하고 우리의 국가 이미지를 더럽히려는 근거 없는 뻔한 소문에 대해 언급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국가정보원이 파병 관련 사실을 파악했다고 공개한 이후 북한 당국이 보인 첫 반응이다. 이 관계자는 앞서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북한은 우크라이나군과 싸우기 위해 약 1만 1000명의 정규군을 가까운 시일 내에 러시아군에 함께 배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하자 답변권을 얻어 반박했다.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대사도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미국과 그 동맹국은 이란, 중국, 북한을 ‘부기맨’(아이들에게 겁을 줄 때 들먹이는 귀신을 일컫는 말)으로 삼아 두려움을 팔며 주의를 분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준국 주유엔대사는 안보리 회의에서 즉각적인 북러 군사 협력 중단을 촉구하며 특히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를 향해 “아무리 군사적으로 절박하더라도 악명 높은 ‘불량 국가’(북한)의 병력을 동원하는 것은 극히 위험하다”며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이런 도박을 하면서 전쟁 흐름을 바꾸려고 한 것이 믿기 어렵다”고 압박했다.
  • [포착] 500달러 우크라 드론, 5000만 달러 러 미사일 방어체계 파괴 (영상)

    [포착] 500달러 우크라 드론, 5000만 달러 러 미사일 방어체계 파괴 (영상)

    단돈 500달러(약 70만원)짜리 드론이 자신보다 몸값이 10만배는 더 비싼 미사일 방어체계를 박살낸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군의 Buk-M3가 드론 공격으로 파괴되는 영상을 공식 엑스 계정을 통해 공개했다. 해당 영상을 보면 Buk-M3로 추정되는 무기 위로 드론에서 투하한 폭탄이 떨어지고 곧이어 폭발하는 생생한 모습이 확인된다. 이에대해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새로운 기술이 전쟁의 경제를 변화시킨다”면서 “500달러 드론이 1억 달러 가치에 달하는 러시아의 Buk-M3를 파괴했다”고 전과를 자랑했다. 다만 우크린폼과 디펜스 익스프레스등 우크라이나 현지매체들은 Buk-M3의 가격이 4~5000만 달러(약 552~690억원)에 달한다고 수정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드론 공격은 지난 21일 저녁 최전방에서 약 60㎞ 떨어진 곳에서 이루어진 것으로만 알려졌다. 러시아의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체계인 Buk-M3은 러시아가 지난 2016년부터 실전 배치한 최신형 미사일 방어망이다. 러시아 측은 Buk-M3에 기존 지대공 미사일보다 성능이 향상된 전자 장비를 장착했으며, 고정익 항공기는 물론이고 순항미사일, 스마트 폭판, 무인항공기(UAV) 등도 요격할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레이더를 탑재한 차륜형 발사대는 6기의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어 기존 Buk-M2보다 2발 더 늘어났으며 최대 70㎞거리, 최대 3만5000m 고도에 있는 표적을 요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 미 백악관 “며칠 내 북한군 러시아 파병 문제 밝힐 것”

    미 백악관 “며칠 내 북한군 러시아 파병 문제 밝힐 것”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기 위해 1만명이 넘는 병력을 지원했다고 국가정보원이 밝힌 가운데, 미국 정부도 곧 관련 내용을 발표할 전망이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 소통보좌관은 21일(현지시간) 온라인 브리핑에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보도들을 계속 조사하고 있으며,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도 이야기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 18일 북한이 1만 2000명의 병력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키로 결정했으며, 1차로 특수부대 병력 1500명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보냈다고 발표했다. 다만 미국 정부는 한국 정부의 발표 및 보도와 관련해 공식 확인을 하지 않으면서 ‘계속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입장이다. 커비 보좌관은 “만약 북한 군인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하기 위해 그곳에 간다는 게 사실이라면, 지난주에 말씀드린 대로 매우 위험하고 우려스러운 상황이 될 것”이면서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협의하고 있으며, 앞으로 며칠 내로 이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밝히겠다. 협의 사항을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절박감과 고립감에 북한에까지 손을 내밀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푸틴은 전장에 계속 군대를 보내려 하고 있고, 전장에서 약간의 성공이라도 거두려 하고 있다”면서 “푸틴의 군대가 전장에서 지속해서 엄청난 사상자로 고통받고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현재 매일 1200명 이상이 (사망하거나 부상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는 정말로 역사적인 수치”라고 강조했다. 한편 커비 보좌관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계획이 담긴 미국 기밀문건 온라인 유출 의혹과 관련해 “국방부에서 이 문제를 조사하고 있으며, 어떤 경로로 공개됐는지 밝혀낼 것”이라고 했다.
  • “5조원대 무기 자체구매할 듯” K방산 큰손, 갑자기 방향 튼 이유는

    “5조원대 무기 자체구매할 듯” K방산 큰손, 갑자기 방향 튼 이유는

    폴란드가 K-9 자주포와 다연장 로켓 천무 등 총 5조원대에 달하는 한국산 무기를 한국 정부의 수출 금융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구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연합뉴스는 복수의 방위산업 소식통을 인용해 폴란드 정부가 ‘2차 계약’의 일환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K-9 자주포 152문과 천무 72대를 구매하기로 하고 유럽계 글로벌 은행과 자금 마련에 관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폴란드 정부는 지난해 12월과 지난 4월 2차 계약 일환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9 자주포 152문, 천무 72대 구매 계약을 잇달아 체결했다. 당시 발표된 계약 규모는 각각 3조 2000억원, 2조 2000억원이었다. 이들 계약에는 올해 11월까지 양국 당국 간 별도의 금융 계약이 체결돼야 효력이 발행한다는 전제 조건이 붙었다. 이후 양국 정부 간 협의가 이어졌지만 앞서 이뤄진 124억 달러(약 17조원) 규모의 1차 계약과 관련한 수출 금융 지원으로 한국 정부의 추가 대(對)폴란드 수출 금융 지원 여력에 제한이 생기면서 합의점 도출이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와 방산업계는 대안으로 한국 시중은행들을 통한 민간 ‘신디케이트론’도 제시했지만, 폴란드 측은 조달 금리가 더 낮은 당국 간 차원의 금융 계약을 강하게 희망해왔다. 앞서 폴란드가 1차 계약을 체결할 때도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가 계약액의 80%가량인 100억 달러 규모의 대출과 보증을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산 계약은 정부 간 계약(G2G) 성격이 강하고 수출 규모도 커 수출국에서 저리의 정책 금융·보증·보험을 지원하는 것이 국제적인 관례다. 러-우크라 전쟁 장기화에 ‘적기 도입’ 중시한 듯한국 정부의 금융 지원을 요구하던 폴란드가 자체 자금 마련으로 방향을 튼 데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자국 안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국방력 강화 일정표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는 판단이 부분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패배하면 자국이 서방과 러시아의 최전선이 될 것으로 우려하면서 최근 수년간 국방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폴란드가 느끼는 안보 위기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폴란드가 2차 계약의 시작인 K-9 자주포, 천무 구매 관련 한국의 수출 금융 요구를 일단 접은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 한국이 폴란드를 포함해 추가 대형 방산 수출 계약을 맺을 수 있는 만큼 정부의 방산 수출 금융 지원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방산업계는 지난 2022년 7월 폴란드와 ‘잭폿’에 비유되는 초대형 무기 수출 관련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그해 8월 총 124억 달러(약 17조원) 규모의 1차 계약 서명이 우선 이뤄졌다. 1차 계약에는 K2 전차 180대, K-9 자주포 212문, FA-50 경공격기 48대 등의 공급 계획이 담겼다. 이후 지난해 12월부터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152문을 시작으로 2차 계약 차원의 개별 계약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기본계약에서 K2 전차 1000대를 공급하기로 한 현대로템의 경우 1차 계약에서 우선 180대를 공급하기로 한 데 이어 820대 규모의 대규모 2차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폴란드 측은 K2 전차 등 나머지 2차 계약 추진과 관련해서는 한국의 금융 지원을 여전히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대통령실 “우크라 무기 지원, 단계별로 공격용도 고려 가능”

    대통령실 “우크라 무기 지원, 단계별로 공격용도 고려 가능”

    대통령실은 22일 북한 특수부대 러시아 파병으로 촉발된 북러 군사협력 본격화와 관련해 “한도가 지나치다 싶으면 맨 마지막에 공격용 무기 지원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 살상용 무기 지원 가능성’에 관해 “단계별 시나리오를 보면서 방어용 무기를 지원하는 것을 고려할 수도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북러 군사협력 수준이 정부가 생각하는 일정 수준을 넘어서는 단계에 이를 때 우크라이나에 살상용 무기를 지원할 수도 있다는 점을 열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전쟁이 발발한 이후 우크라이나 비살상용 물자 지원 방침을 줄곧 고수해 왔다. 최근 들어 북한이 특수부대 전투원을 러시아로 파병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정부 기조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모든 무기는 의도한 바에 따라 살상할 수도 있고 시설물도 파괴할 수 있는 감정이 개입된 단어”라며 “정부는 방어용·공격용 무기로 단순하게 구분하겠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정부가 실제 전쟁에 투입돼 작전을 수행하는 북한군 전력을 탐색하기 위해 모니터링단을 파견할 수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즉답을 내놓지 않았다. 고위관계자는 “아직 북한군이 전쟁에 투입되지 않았다”며 “우리가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미리 확정할 수도 없고 설명을 해드릴 수도 없다”고 밝혔다.
  • 정부 “북한군 즉각 철수해야…러북 군사야합 중대위협, 좌시않을 것”

    정부 “북한군 즉각 철수해야…러북 군사야합 중대위협, 좌시않을 것”

    정부는 22일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한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및 참전과 관련, 북한군의 즉각 철수를 촉구했다. 정부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 이 같은 입장을 정리했다고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전했다. 김 차장은 브리핑에서 “정부는 북한군의 즉각적 철수를 촉구하며, 현재와 같은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적 야합이 지속될 경우 좌시하지 않고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북한의 전투 병력 파병에 따른 러북 군사협력의 진전 추이에 따라 단계적 대응 조치를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차장은 “그 과정에서 러북 군사협력에 대한 강력하고 실효적인 조치가 이행되도록 동맹 및 우방국들과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이라며 “러북 군사협력이 우리 안보에 중대한 위협을 가하는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에 대비해 발생 가능한 시나리오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이에 상응하는 조치들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주유엔 북한대표부는 21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돕기 위해 북한이 병력을 보내고 있다는 한국 정부의 발표와 언론 보도에 대해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발뺌했다.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 관계자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제1위원회(군축·국제안보 담당) 회의에서 답변권을 얻어 “러시아와의 이른바 군사 협력에 대해 우리 대표부는 주권 국가 간의 합법적이고 우호적인 협력 관계를 훼손하고 우리의 국가 이미지를 더럽히려는 근거 없는 뻔한 소문에 대해 언급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면서 “이들 국가가 주장하는 주권 국가 간의 이른바 무기 이전은 (군축·국제안보 관련) 토론 주제에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 민족통일협의회,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규탄에 나서

    민간통일운동단체인 민족통일협의회는 22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은 국제법상 러시아의 침략전쟁 범죄에 가담하는 행위로 한반도와 세계 안보 상황을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이라며 이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민통은 “파병의 대가로 러시아의 핵심 군사기술 이전 또는 강력한 무기 지원이 이뤄진다면 한반도를 전쟁의 위험으로 몰고 가는 심각한 안보 위협 행위라는 점을 우려한다”면서 “쓰레기 풍선 살포와 경의선·동해선 도로 폭파 등 도발과 적대적 두 국가 헌법 개정 작업 등 잇단 북한의 반헌법적, 반통일적 행태에 대해서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통은 북한을 향해 잇단 도발 행위를 중단하고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또 “우리 정부가 광복 79주년에 발표한 ‘8.15 통일독트린(3대 통일비전 3대 추진전략 7대 실천방안)’이 자유와 평화가 보장되는 한반도 통일을 위한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라며 “북한이 우리 정부의 남북당국자간 대화협의체 구성 제안에 호응할 것을”강력히 촉구했다. 1981년 창설된 민통은 전국 17개 시도협의회와 해외협의회, 200여개 시군구 조직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통일운동단체로 10만여 회원이 통일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 러 공격에서 도망쳤는데…미국 피난 온 우크라 일가족, 허리케인에 참변 [월드피플+]

    러 공격에서 도망쳤는데…미국 피난 온 우크라 일가족, 허리케인에 참변 [월드피플+]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을 피해 미국으로 피난 온 우크라이나 일가족이 허리케인으로 죽음을 맞게된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 피플 등 현지언론은 전쟁을 피해 미국으로 도피했으나 허리케인이라는 자연 재난 앞에 유명을 달리한 우크라이나 출신 세겐 가족의 사연을 전했다. 한 가족의 운명을 바꾼 끔찍한 사건은 지난달 27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번즈빌에서 발생했다. 당시 허리케인 헐린이 이 지역을 강타하면서 임시 트레일러에 살던 남편 드미트로 세겐, 아내 아나스타샤, 13살 아들 예브헤니 그리고 장모가 물길에 휩쓸려가면서 실종됐다. 이후 지난 14일 세겐 부부는 사고 지역에서 약 14㎞ 떨어진 곳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는데, 특히 두 사람은 서로를 꼭 껴안고 있는 상태였다. 그러나 그의 아들과 장모는 여전히 실종상태로 사실상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지역 인근에 먼저 정착한 사망한 아나스타샤의 형부인 라이언 위베는 “당시 우리집도 물이 차올라 대피했으며 이후 세겐 가족을 도와주기 위해 현장에 갔으나 그곳에는 물 외에 아무것도 없었다”면서 “마치 바다를 바라보는 것 같았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이들 가족은 매일 미사일과 폭탄이 터지는 소리가 들리는 우크라이나의 아파트에서 살았다”면서 “사실 전쟁도 견뎌냈는데 비와 바람이 불어오는게 무슨 대수냐라고 생각했었다”며 안타까워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겐 가족은 개전 초기 가장 먼저 러시아에 함락된 항구도시 헤르손에 살다 2022년 4월 고향을 떠났다. 이후 이들은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폴란드를 거치는 위험한 여정을 통해 2022년 6월 미국에 도착해 노스캐롤라이나주 번즈빌에 정착했다. 한편 지난달 말 허리케인 헐린이 미 동부 지역 강타하면서 플로리다 등 6개 주에서 25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특히 이중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최근까지도 실종자가 90명이 넘을 정도로 이번 허리케인의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 우크라 전장에 꽂힌 北인공기…“북한군 파병 지역에 등장” 진실은?[포착]

    우크라 전장에 꽂힌 北인공기…“북한군 파병 지역에 등장” 진실은?[포착]

    북한군이 러시아를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됐다는 소식으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장에 북한 인공기가 꽂힌 사진 공개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친러시아 전쟁 관련 텔레그램은 21일(이하 현지시간) “북한 국기가 최근 해방(점령)된 도네츠크주(州)츠쿠리노 인근 포크로우스크 전선의 광산 폐석 더미 위에 게양됐다”면서 “우리 전투원들의 행동은 적에게 큰 혼란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포크로우스크는 우크라이나군의 병참거점이자, 주요 물류 요충지로 꼽히는 지역이며, 북한군이 파견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 중 한 곳이다. 진위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사진은 일파만파로 퍼졌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각종 매체 및 군사 전문가들도 해당 사진을 빠르게 공유하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우크라이나 언론 키이우포스트는 21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내가 사진의 진위 여부를 독립적으로 검증할 수는 없다”면서도 “(러시아에 파병된 것으로 알려진) 북한 군인들의 영상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사실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의 정보 작전의 일환”이라면서 “러시아는 현재 북한 관련 주제를 부각시켜 이를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포 선전으로 이용하려 한다. 그들은 북한군 1만 2000명이 러시아에 있다는 사실을 수십 만 명으로 왜곡해 허위 주장을 퍼뜨리려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NSDC)의 안드리 코발렌코는 자신의 북한군의 파병 소식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의 사기를 저하시키려는 선전을 경계해야 한다며 “깃발이 실제로 꽂혀있는지, 조작된 것인지, 그 깃발이 얼마나 오래 있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해당 사진이 조작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사진 배경에 비해 북한 인공기는 평면적인데다, 확대해 봤을 때 인공기 부분의 화질이 뭉개져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공개된 사진의 화질 자체가 매우 떨어져 진위여부 자체를 확인하게 어렵게 만들었다는 주장도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현재 동부 전선에서 러시아를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전에 파병됐다는 각종 증거가 매일 쏟아지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18일 북한이 러시아군을 지원하기 위한 파병을 결정했으며 1500명의 병력이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훈련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 이를 뒷받침할 증거로 러시아의 주요 항구 2곳에서 북한 특수부대 인원들을 싣는 러시아군 함정의 모습을 담은 위성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러시아 당국은 이러한 주장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일축해 왔으며, 주유엔 북한대표부는 21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제1위원회(군축·국제안보 담당) 회의에서 “러시아와의 이른바 군사 협력에 대해 우리 대표부는 주권 국가 간의 합법적이고 우호적인 협력 관계를 훼손하고 우리의 국가 이미지를 더럽히려는 근거 없는 뻔한 소문에 대해 언급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러시아 정부 대표도 이날 유엔에서 북한군 파병과 관련한 잇따른 보도를 두고 “터무니없다”라는 식으로 발언했다. 유엔 안보리 이사국인 한국의 황준국 주유엔 대사는 이날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은 국제규범과 안보리 결의를 상습적으로 위반해왔지만, 북한의 군대 파견은 우리마저도 놀라게 했다”며 즉각적인 북러 군사협력 중단을 촉구했다.
  • 북한, 러시아 파병 보도에 “근거 없는 소문” 발뺌

    북한, 러시아 파병 보도에 “근거 없는 소문” 발뺌

    주유엔 북한대표부는 21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돕기 위해 북한이 병력을 보내고 있다는 한국 정부의 발표와 언론 보도에 대해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발뺌했다.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 관계자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제1위원회(군축·국제안보 담당) 회의에서 답변권을 얻어 “러시아와의 이른바 군사 협력에 대해 우리 대표부는 주권 국가 간의 합법적이고 우호적인 협력 관계를 훼손하고 우리의 국가 이미지를 더럽히려는 근거 없는 뻔한 소문에 대해 언급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 국가가 주장하는 주권 국가 간의 이른바 무기 이전은 (군축·국제안보 관련) 토론 주제에 배치된다”라고 주장했다. 북한 대표부 관계자의 이 같은 발언은 북한이 러시아에 대규모 병력을 파견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우크라이나 정부 대표의 발언에 대한 답변권 행사로 나왔다. 앞서 이날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가용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우크라이나군과 싸우기 위해 약 1만1000명의 정규군을 가까운 시일 내에 러시아군에 함께 배치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지적했다.
  • “北, 천안함 같은 공격 가능…한반도 전쟁 가능성 최고조”

    “北, 천안함 같은 공격 가능…한반도 전쟁 가능성 최고조”

    북한이 강화된 핵 무력과 러시아의 지원에 자신감을 얻어 향후 중대한 무력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전문가의 관측이 나왔다. 미국 국가정보위원회(NIC) 북한담당관을 지낸 시드 사일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고문은 21일(현지시간) “이제 미국은 한반도에서 새로운 도발 환경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위험하지만 궁극적으로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한때 여겼던 북한의 강압적 외교가 더 위험하고 현재 상태를 근본적으로 위협하는 무엇으로 진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과거에는 더 강도 높은 도발이 불필요하게 위험하다고 판단했을 수 있지만,증강하는 핵무기와 러시아의 지원이 뒷받침하는 지금은 위험 감수를 더 편안하게 여길 수 있다”며 “자신의 핵 억제력에 대한 과신은 김정은이 멀지 않은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강압적인 행동을 하도록 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그는 북한의 도발 의도가 윤석열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압박하고, 한국과 미국의 대북 정책 기조를 억제에 중점을 둔 강경책에서 긴장 완화에 초점을 맞춘 유화책으로 전환하기 위한 여론을 조성하며, 북한 내 외부 정보 유입을 차단하는 데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이 (북한과) 임박한 전쟁을 우려할 필요가 있다기보다는 김정은이 지난 몇 년간 발전시킨 그의 핵·미사일 역량 덕분에 한국을 상대로 더 강력하고 공격적인 태도를 취할 수 있다고 판단할 가능성을 우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의 핵·미사일 무장이 천안함을 격침한 2010년보다 많이 증가했다면서 “북한이 2025년에 섬 포격이나 선박 격침, 기타 대남 군사 공격을 하는 시나리오는 충분히 가능하며 오늘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또 올해는 우크라이나와 중동 전쟁, 미국의 허리케인 피해 등 때문에 북한이 미국 대선을 겨냥한 메시지 전략을 수립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북한이 중대한 도발을 계획했다면 선거 이후 새 대통령 취임까지 기다리기로 결정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미 전문가 “한반도 전쟁 가능성 최고조”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이 한국전쟁 이후 최고조에 달했다는 분석도 불안감을 고조시켰다. 미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로버트 매닝 선임연구원은 최근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에 올린 ‘한국 전쟁 재발 위험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는 제목의 기고에서 “북한이 향후 6개월에서 18개월 사이 극적인 행동에 나설 가능성을 키웠다”고 주장했다. NIC, 미 국무부와 국방부 등을 거친 중국 전문가인 그는 2019년 이래 북핵 문제와 관련해 크게 세 가지 변화가 있었다고 짚었다. 첫 번째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하노이 정상회담이 실패한 이후 북한은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키워가는 노선을 걸었다. 두 번째로 북한은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를 포기하고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를 강화했다. 마지막으로 북한은 한국을 ‘주적’으로 선언하면서 통일 기념비를 철거하고 남북 교류를 담당하는 기관을 없애는 등 70년 동안 이어져 온 통일 정책을 접었다. 매닝 연구원은 김 위원장이 비핵화와 남북통일을 모두 배제했다고 분석하면서 한국인 전문가와 미 국가정보위원회(NIC)의 분석을 종합해 전쟁 시나리오 2개를 제시했다. 첫 번째는 북한이 한미합동군사훈련에 반발해 연평도를 포격한 뒤 직접 병력을 상륙시키는 시나리오다. 이에 대응해 한국은 공군과 해군을 동원해 북한 함정 등을 공격하고 해병대를 연평도에 투입한다. 이러한 공방이 이어지면서 북한이 서해상 무인도에서 전술핵무기를 터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북한군이 러시아에 파병된 것과 관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대응을 거듭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일 영상 연설을 통해 “북한이 현대 전쟁의 전술을 배우면 불안정성과 위협이 상당히 증가할 수 있다”면서 세계 3차 대전의 첫걸음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최전방에서 북한 군인과 교전해야 한다면 세계 누구에게도 분명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고 전쟁을 장기화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 [씨줄날줄] 비상 걸린 병력자원

    [씨줄날줄] 비상 걸린 병력자원

    미국 CNN 방송은 지난해 12월 “앞으로 한국군이 맞이할 가장 큰 적(enemy)은 낮은 출산율”이라고 했다. 출산율 0.78명으로는 50만명에 이르는 기존 병력을 유지하기 어려우며, 저출생 문제로 한국의 국방력 약화가 우려된다는 지적이었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에 따르면 2022년 말 한국군 병력수는 48만여명으로 북한군(128만여명)의 37% 수준이다. 강원도 전방의 한 전투지역전단(FEBA) 부대는 최신예 K-21 장갑차로 무장하고 있지만, 훈련 때 인력이 부족해 옆 중대에서 포수와 조종수를 빌려 오는 ‘훈련 품앗이’를 하고 있다. 요즘 전쟁은 병력수로 이뤄지는 게 아니며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정예화된 군 구조로 전환하면 충분히 대처 가능하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막대한 핵무기와 첨단무기들을 갖춘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1만 2000여명의 전투병력을 급파받는 것은 병력자원이 전쟁 승패의 빼놓을 수 없는 요소임을 방증한다. 최근 여당의 중진의원이 ‘5060 군경계병 법안’을 검토 중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정된 병력자원을 전투병 위주로 운용해 전력을 극대화하자는 고육지책이다. 설상가상으로 전투력 유지에 큰 몫을 담당하는 초급간부들은 줄줄이 군을 떠나고 있다. 올해 입대한 하사(1280명)보다 전역한 부사관(3170명)이 2배 이상 많다. 육군 장교의 경우 지난해 정원 대비 선발 부족 인원이 550명, 부사관은 4790명이나 됐다. 부사관이 조종하는 육군의 K9 자주포는 1100대가 있지만, 현재 조종수 보직률은 72.9%에 불과하다. 300대는 쏠 사람이 없는 ‘빈 대포’가 될 판이다. 병사 월급은 200만원까지 인상되는데 장교와 부사관은 상대적으로 처우가 열악하니 지원자는 갈수록 줄 수밖에 없다. 병력자원 감소 문제를 국가적 안보 과제로 삼아야 할 시점이다. 초급간부들의 자존감과 기를 살려 줄 획기적 대책 마련에 국방부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야 한다. 박성원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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