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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원 “北, 김정은 암살 의식해 경호 수위 격상…김주애 지위 격상”

    국정원 “北, 김정은 암살 의식해 경호 수위 격상…김주애 지위 격상”

    국가정보원은 29일 최근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암살 가능성을 의식해 경호 수위를 올렸다고 밝혔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여파로 해석되는 가운데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꼽히는 김주애의 지위도 북한 내에서 격상됐다고 국정원은 분석했다. 국정원은 이날 서울 서초구 내곡동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김정은에 대한 암살 등을 의식해 통신 재밍(전파 교란) 차량 운용, 드론 탐지 장비 도입 추진 등 경호 수위를 올리는 것으로 분석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우크라이나 전선에 북한군이 파병됐다는 사실이 대외적으로 확인된 만큼 추후 김 위원장을 노린 공격이나 테러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일가 동향 관련 보고에서 “올해 김정은의 공개 활동은 지난해와 비교해서 현재까지 110회, 약 60% 이상 증가했다”며 “이달 들어 ‘주체’ 연호 사용을 중단하고, 해외에 파견된 인력엔 김일성·김정일 문헌을 대신해 김정은의 혁명 역사학습을 재차 강조하는 등 선대 삭제, 김정은 독자 우상화 조치가 강화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북한은 지난 12일 ‘평양 상공 무인기 침투’ 사건과 관련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담화에서부터 김일성 주석이 태어난 1912년을 주체 1년으로 하는 연호 사용을 중단했다. 27년간 사용해 온 주체 연호 사용을 중단한 것은 선대의 후광에 기대지 않겠다는 김 위원장의 의지로 해석된다. 집권 13년 차에 접어든 올해 김 주석의 생일을 ‘태양절’로 부르지 않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받아들여진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장녀 주애에 대해선 최근 지위가 격상되는 등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봤다. 국정원은 “(북한은) 김주애와 관련해 노출 빈도를 조절하면서 당 행사까지 그 활동 범위를 넓히고, 김 부부장의 안내를 받거나 최선희 외무상의 보좌를 받는 등 지위가 일부 격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주애가 전담 경호원들을 대동하고,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러시아 대사와 직접 담소를 나누는 장면이나 김 위원장과 둘이 찍은 ‘투샷’ 등이 공개된 점을 고려하면 그의 입지가 북한에서 격상된 것으로 감지된다고 했다. 김주애는 가장 유력한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평가된다. 국정원은 북한 매체에서 김주애에 대해 ‘향도’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으로 볼 때 현재까지 김주애가 후계자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향도는 ‘앞길을 밝혀주고 이끌어 나간다’라는 뜻으로 북한에서는 수령이나 후계자에게 사용되는 표현이다. 국정원은 북한이 ‘적대적 두 국가’를 기정사실화하고, 평양 상공 무인기 침투 사건을 빌미로 무력 보복 위협, 군 비상근무 유지 등 북한 내 전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으로 봤다. 북한 주민들에게 대남 적개심을 생산하는 선전전과 더불어 남북 대치 분위기를 정책 동력으로 삼으려는 움직임도 포착됐다고 했다.
  • [포착] ‘소비에트 최초 마천루’ 우크라 랜드마크, 러 폭격에 ‘와르르’

    [포착] ‘소비에트 최초 마천루’ 우크라 랜드마크, 러 폭격에 ‘와르르’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북동부 제2도시 하르키우에 대한 공습으로 수십 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 지역의 랜드마크도 그대로 무너졌다. 29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러시아군이 하르키우에 대한 유도폭탄 공격으로 ‘데르즈프롬‘ 건물이 파괴됐다고 보도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올라있을만큼 역사적 가치가 높은 데르즈프롬은 이날 폭격으로 건물 곳곳이 부서지고 깨지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실제 AP통신과 로이터 통신이 촬영한 영상을 보면 파괴된 흔적이 건물 곳곳에 남아있는데, 100년에 가까운 긴 역사에 큰 상처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올레흐 시네후보우 하르키우 주지사는 “데르즈프롬의 여러 층이 파괴됐다”며 “점령자들(러시아)이 모든 주민들이 알고있는 도시의 상징을 파괴했다”고 비판했다. 실제 데르즈프롬은 1928년 하르키우가 소비에트 연방 시절 우크라이나의 수도였을 때 완공됐다. 데르즈프롬은 당시만 해도 소련 최초의 현대식 초고층 빌딩이었으며 정부청사로 활용됐다. 높이 63m, 14층 건물로 완공 당시 ‘소비에트 최초의 마천루’라 불리기도 했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됐다. 세계유산 잠정목록은 해당 국가가 신청서를 제출하면 세계유산센터의 서류 형식 검토를 거쳐 유네스코에 등록된다. 앞서 러시아군은 28일 저녁부터 키이우와 하르키우 등 우크라이나 대도시에 대한 공격을 강화했다. 이호르 텔레호우 하르키우 시장은 “밤새 계속된 러시아의 폭격으로 최소 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 푸틴이 이란에서 체면 구긴 이유…“러시아산 방공망, 미사일 거의 못 막아”[핫이슈]

    푸틴이 이란에서 체면 구긴 이유…“러시아산 방공망, 미사일 거의 못 막아”[핫이슈]

    이스라엘이 이란 본토 직접 타격으로 무력을 과시한 가운데, 이번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이란뿐만 아니라 러시아에게도 치명타를 안겼다는 분석이 나왔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보복 공습에서 이란의 수도 테헤란과 쿠제스탄, 일람 등 3개 주(州)의 군사시설을 폭격하는 과정에서 방공시스템 S-300 포대 3곳을 파괴한 바 있다. 지난 4월에도 이스라엘군은 이란 이스파한주의 핵시설 인근에 배치된 S-300 포대를 파괴하는데 성공했다. 구 소련이 개발한 S-300은 공중에서 날아오는 타깃을 요격하는 방공시스템이다. 지상의 레이더들의 공중의 목표물을 감지하면, 중앙통제실에서 정보분석을 거친 뒤 지대공 미사일이 자동으로 발사되는 구조다. 최근에는 지상의 목표물을 공격할 때에도 동원되고 있다. 문제는 이란이 배치한 러시아제 S-300이 ‘방공’이라는 제 기능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28일 보도에서 “이란에 배치된 러시아의 방공시스템 S-300이 이스라엘의 공습 당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 당국자들에 따르면, 지난 26일 이스라엘군이 이란을 공습했을 당시 이란에 배치돼 있던 S-300은 이스라엘 전투기 100여대가 발사하는 미사일을 거의 막아내지 못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벌이는 러시아 역시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S-300을 잃었고, 지난 5월과 8월에는 S-300을 개량한 최첨단 모델인 S-400도 파괴됐다. 이스라엘 매체인 예루살렘포스트는 “이란의 레이더 시스템은 공습 중 ‘침투’ 됐고, 이란의 모든 방공이 이스라엘군 공격의 영향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공습은 이란뿐만 아니라 러시아 평판도 손상시켜”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이스라엘 공습이 이란의 중요한 군사 인프라를 파괴했을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 중인 러시아군의 군사 장비에 대한 평판도 손상시켰다고 평가했다. 특히 러시아로부터 S-300 또는 S-400 도입 계약을 했거나 향후 도입을 고려하는 국가 입장에서는 최근 이란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발생한 피해 상황에 주목할 수 밖에 없다. 인도는 러시아와 S-400 시스템 5대에 대한 구매계약을 맺고 이미 3대를 도입했다. 남은 2대는 내년 말 안에 인도될 예정이지만, 최근 일련의 상황은 인도가 계약을 재고하게 만들 수 있다. 앞서 러시아는 2007년 S-400을 처음 실전에 배치하면서 미국산 방공시스템인 ‘패트리엇’보다 뛰어나다고 자부했으나, 체면을 구긴 셈이다. 영국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더글러스 배리 선임 연구원은 “계약자 입장에서는 무기의 성능과 개선 방향 등에 대해 여러 가지를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똥 폭탄 터졌다”···러시아서 포착된 ‘53m 물기둥’ 정체는

    “똥 폭탄 터졌다”···러시아서 포착된 ‘53m 물기둥’ 정체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건물 17층 높이의 거대한 갈색 물기둥이 하늘로 솟구쳐 오르는 모습이 포착됐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터진 파이프로 인해 모스크바 외곽에 더러운 물이 뿌려졌다고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아파트 건설 현장으로 보이는 곳에서 엄청난 양의 갈색 물이 뿜어져 나오는 모습이 담겼다. 분수처럼 솟구쳐 나온 물은 인접한 고층 빌딩의 17층 높이(약 53m)까지 도달했고, 인근 건물과 차량으로 쉴새없이 쏟아졌다. 영상은 28일 12시30분경(현지시각) 모스크바 외곽 코무나르카에서 촬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목격자들은 ‘펑’ 터지는 소리가 난 후 ‘갈색 분수’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은 러시아의 한 텔레그램 채널에 게시된 후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을 지낸 안톤 게라슈첸코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28일 공유하며 화제가 됐다. 게라슈첸코는 영상 속 물기둥이 ‘인간의 배설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캡션에 “모스크바 텔레그램 채널이 모스크바의 하수 시스템이 고장났다고 전했다”면서 “모스크바의 한 구역에 주거용 건물 높이의 ‘분수’가 보인다. 말 그대로 ‘똥 쇼’다”라고 적었다. 공유된 게시물은 하루 만에 조회수 330만, 댓글 3100개를 기록하며 입소문을 탔다. 해당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타고 국제적인 관심을 일으키자 러시아의 국영 가스 대기업 가즈프롬은 성명을 통해 “하수 시스템이 파열된 건 아니”라며 “가스 파이프라인 청소를 위해 고압의 물을 강제로 흘려보내는 과정에서 파이프가 파손되며 벌어진 일”이라고 전했다. 이어 “상황은 정상적이며 전문가의 통제 하에 있다”고 강조했다. 지방 당국도 사고 현장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지역 주민들의 건강이 위협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트럼프 당선 가능성 높아지자 중부 유럽으로 세 확장하는 ‘친푸틴’ 세력

    트럼프 당선 가능성 높아지자 중부 유럽으로 세 확장하는 ‘친푸틴’ 세력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뿐만 아니라 중부 유럽 체코까지 2025년 ‘친러’ 정부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유럽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로베르트 피코 슬로바키아 총리 등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우호적인 중부 유럽 지도자들과 더불어 내년에는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전 총리가 ‘친러 유럽연합(EU) 지도자’ 집단에 합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농업화학·미디어 분야 재벌이자 체코 2위 갑부인 바비시 전 총리는 최근 전국 단위 유권자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급등하고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중도보수파인 페트르 피알라 총리가 이끄는 현 정부는 2013년 이후 체코 정부 중 역대 최저 국정수행 지지율인 24% 지지를 받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바비시 전 총리가 이끄는 긍정당(ANO)은 지난달 20~21일 치른 전국 단위 지방 선거에서 35%의 지지율을 받아 675석 중 292석을 얻어 전국 13개 지역 중 10개 지역에서 106석을 차지한 집권 여당 시민민주당(ODS)에 압승했다. 이는 2020년 마지막 지방선거에서 21%를 기록한 것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다. 반면 2020년 선거에서 원내 2당이었던 중도좌파 체코해적당(Piráti)은 96석이 감소한 3석으로 줄었다. 이는 ODS가 이끄는 중도 연립정부와 EU 내 중도 좌파 정치 세력에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었다. 바비시는 오르반이나 피코 총리보다 이념적으로 극우 포퓰리즘 성향의 뿌리가 깊지 않지만, 그가 이끄는 당은 확고히 오른쪽으로 기울었고, 바비시 전 총리는 헝가리와 슬로바키아 총리의 입장을 그대로 따라하고 있다. 오르반 총리와 마찬가지로 바비시 전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돌아가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전쟁은 끝나고 유럽의 평화가 보장된다”고 말한다. 또 피코 총리처럼 그는 우크라이나 지원을 줄이겠다는 뜻을 표한 바 있다. 농업 재벌 출신으로 2017~2021년 총리를 지낸 바비시가 이끄는 ANO가 지난 8월 헝가리 피데스(Fidedz)당을 이끄는 빅토르 총리와 오스트리아 자유당(FPO) 헤르베르트 키클 대표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유럽의회 반이민 정치그룹 ‘유럽애국당’(Patriots for Europe)에 합류했다. 그러자 얀 리파브스키 체코 외무장관은 “바비시가 오르반 총리의 꼭두각시가 됐다”고 비난했다. 리파브스키 장관은 “그들은 유럽의회 내 친러시아 민족주의자들과 외국인 혐오증 환자들과 분명히 친구를 맺었다”고 비판했다. 2021년 총선 패배 이후 바비시 전 총리는 돌변해 극우 정치인들이 쓸 법한 격렬한 정치적 수사를 써왔다. 그는 급등한 에너지 가격에 대한 책임을 현 EU 집권세력에 돌리고,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 대한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으며, EU의 포용적 이민 정책으로 인해 불법 이주민이 폭증하고 있는 문제를 비난했다. 그는 불법 이주 문제를 남부 유럽의 해변에 군대를 배치하여 해결하고자 한다. 또 바비시 전 총리는 “우크라이나가 결코 EU 회원국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달 유럽의회에서 ANO의 6명의 MEP 중 2명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EU 차원의 지원안 투표에서 기권 의사를 표했다. 이 결의안은 EU 회원국이 러시아 영토 내 목표물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승인하도록 요청한 안건이다. 나머지 4명은 투표에 참석하지 않았다.
  • 국정원 “北고위 장성 등 전선 이동 정황…김정은 암살 대비 경호 격상”

    국정원 “北고위 장성 등 전선 이동 정황…김정은 암살 대비 경호 격상”

    국가정보원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중 고위급 장성 등을 포함한 일부 병력이 전선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29일 밝혔다. 여야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과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가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정원에서 비공개로 진행한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 국정원은 “북한과 러시아 간의 병력 이송이 진행 중”이라며 “고위급 군 장성을 포함한 일부 인원의 전선 이동 가능성을 열어두고 확인 중”이라고 보고했다. 또 “러시아군이 북한군에게 러시아 군사 용어 100여개를 교육하고 있다”면서 “북한군이 어려워한다는 후문이 있는 상태라 소통 문제의 해결이 불투명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파병으로 인한 북한군 내 동요가 있다는 사실도 전했다. 국정원은 “휴대전화 사용 금지와 입단속, ‘훈련을 간다’고 거짓 설명 등 조치에도 파병 소식이 퍼지면서 ‘왜 남의 나라를 위해 희생하느냐’며 강제 차출을 걱정하는 군인들의 동요도 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10월 23~24일 모스크바와 평양을 왕복한 러시아 정부의 특별기에는 북한군 파병에 관여하는 러시아 안보 핵심 관계자가 탑승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어 “국제사회 반발에 직면한 파병 문제와 관련한 이견 조율 목적으로 보이며 이후 양측이 공히 사실상 파병을 시인한 것도 이런 방문 이후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국정원은 전날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에 대해선 “고위급 채널을 통한 추가 파병, 반대급부 등 후속 협의를 했던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향후 북한의 도발 전망과 관련해서는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과 대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발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또 “북한은 첨단 부품 구입 및 러시아와의 기술 협력으로 지난 5월 실패한 정찰 위성을 다시 발사할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대선 이후 7차 핵실험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면서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올해 북한 노동자 4000여명이 러시아로 파견됐으며 지난 6월 신(新) 조약 체결 이후 광물을 비롯해 국제 제재를 받는 금수품에도 이면 합의가 이뤄지는 등 경제 분야 협력에도 속도를 내는 것으로 파악했다. “北, 김정은 암살 가능성 의식해 경호 수위 높이는 중” 국정원은 북한이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암살 가능성을 의식해 경호 수위를 격상 중인 것으로 분석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 일가 동향 관련 보고에서 “올해 김정은의 공개 활동은 지난해에 비해서 현재까지 110회, 약 60% 이상 증가한 가운데, 김정은에 대한 암살 등을 의식해서 통신 재밍(Jamming, 통신 차단·왜곡 기술) 차량 운용, 드론 탐지 장비 도입 추진 등 경호 수위를 격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달 들어서는 ‘주체’ 연호 사용을 중단하고 해외에 파견된 인력들에 김일성· 김정일 시대 등 선대의 문헌을 대신해서 김정은의 혁명 역사 등을 재차 강조하는 등 선대 삭제, 김정은 독자 우상화 조치가 강화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후계자 수업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의 둘째 딸 김주애에 대해서는 최근 지위가 격상된 것으로 분석했다. 국정원은 “김주애는 노출되는 빈도를 조절해 가면서 당 행사까지 그 활동 범위를 넓히는 가운데 김여정의 안내를 받거나 최선희의 보좌를 받는 등의 활동이, 그 지위가 일부 격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러시아 대사와 직접 담소를 나누는 장면, 김정은·김주애 둘이 있는 ‘투샷 사진’을 공개한다든지, 전담 경호원을 대동하는 등 확고한 입지가 감지된다”고 보고했다.
  • [포착] ‘펑펑’…러 쿠르스크 진지 파괴하는 미국산 에이브럼스·브래들리 전차 (영상)

    [포착] ‘펑펑’…러 쿠르스크 진지 파괴하는 미국산 에이브럼스·브래들리 전차 (영상)

    과거 구소련과 싸우기 위해 제작된 미국산 에이브럼스 탱크와 브래들리 장갑차가 수십 년이 지나 러시아 땅에서 결실을 보게됐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소셜미디어 엑스에 ‘전설적인 미국 듀오가 우크라이나군에 복무하고 있다. 미국산 에이브럼스 탱크와 브래들리 장갑차가 쿠르스크 지역에서 전투를 수행하며 러시아 삼림지대를 파괴했다’며 전과를 자랑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해당 장면을 공개했는데, 영상에는 우크라이나 제47기계화 여단의 탱크와 장갑차가 전선을 따라 질주하면서 러시아군 진지를 향해 수많은 총탄과 로켓, 소이탄 등을 발사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우크라이나군이 에이브럼스 탱크와 브래들리 장갑차의 활약을 영상으로 보여준 것은 최근 수세에 몰리고 있는 쿠르스크에서 오히려 선전하고 있다는 홍보와 더불어 서방 지원이 이처럼 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되지만 외신들은 또다른 점에도 주목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에이브럼스 탱크와 브래들리 장갑차는 사실 구소련군의 같은 무기에 맞서 싸우기 위해 미국이 1980년대 초반부터 제작해 운용하기 시작했다. 이후 두 전투 차량은 걸프전에서 이라크의 소련제 무기에 맞서 성공적인 전과를 올린 바 있으나 이번 사례처럼 러시아땅에서 직접 부딪친 것은 극히 드물다. 특히 러시아 서부에 위치한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 수미주와 약 245㎞ 국경을 접한 군사적·경제적 요충지로 현재 전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전장이다.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영토에 대한 전략적인 첫 기습 공격 지역일 뿐 아니라 최근 러시아를 돕기 위해 파병된 북한군이 이곳 쿠르스크에 집결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지난 8월 6일 러시아 쿠르스크주에 대한 기습공격으로 일부 지역을 점령하는등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는 쿠르스크를 향후 있을 러시아와의 평화협상에 사용할 전략적인 카드로 활용할 복안이었다. 그러나 반대로 우크라이나군은 쿠르스크에 상당한 병력을 투입하면서 다른 전장이 곳곳에서 뚫리는 대가를 치러야했다. 이때문에 일각에서는 쿠르스크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시민들의 사기는 높아졌지만 러시아군을 최전선에서 물러나게 하기는 커녕 방어력만 약해졌다고 비판했다.
  • 전란 속 민초의 고통…연극 ‘퉁소소리’로 되살아난 조선 고소설 ‘최척전’

    전란 속 민초의 고통…연극 ‘퉁소소리’로 되살아난 조선 고소설 ‘최척전’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이스라엘의 이란 보복 공격 등으로 지구촌에 확전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전란으로 고통받는 조선시대 민초의 삶을 그린 연극이 새달 무대에 오른다. 조선 중기 문인 조위한(1567~1649)이 1621년에 지은 고소설 ‘최척전(傳)’을 원작으로 한 서울시극단 ‘퉁소소리’다. ‘최척전’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명나라와 청나라 간 권력 교체기 전란 와중에 징집과 피란으로 이별과 재회를 되풀이하면서도 가족애와 희망을 끝까지 지켜내는 최척과 옥영 가족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담고 있다. 일가의 험난한 여정을 따라 중국, 일본, 베트남을 넘나드는 30년 간의 대하드라마가 펼쳐진다.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회란기’, ‘변강쇠 점 찍고 옹녀’ 등 고전을 무대화하는 능력이 탁월한 고선웅 연출이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최근 서울시극단 연습실에서 만난 고 연출은 “15년 전부터 가슴에 품고 있었던 작품”이라고 했다. “소설 ‘삼국지’에 30만 대군, 50만 대군 출병 얘기 나오면 감동하는데 그 병사들은 다 누구의 아버지이고, 누구의 아들이잖아요. 전쟁을 결정하는 이들은 전쟁터에 나가지 않아요. 백성만 고난을 겪을 뿐이죠. 지금도 똑같이 반복되는 역사에 정말 화가 치밀어요. 계속되는 폭력적인 전쟁 상황에서 이 작품이 민중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남원에 사는 최척과 옥영 부부는 전란에 휩쓸려 먼 이국을 따로 떠돌면서도 가족을 만나야 한다는 일념으로 죽을힘을 다해 험난한 현실을 헤쳐 나간다. 평온했던 시절 달빛 아래서 최척이 불던 퉁소소리는 두 사람을 연결하는 강력한 매개체이자 무한한 가족애의 상징이다. 원작과 달리 연극의 제목을 ‘퉁소소리’로 바꾼 이유다. 고 연출은 “최척과 옥영을 통해 가족애와 이웃에 대한 연민, 배려 같은 가치들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연극은 노인 최척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극중극 형식으로 전개된다. 원로 배우 이호재가 노인 최척을 맡아 극의 중심추 역할을 한다. 이호재는 “지금을 사는 사람들만 사라질 뿐 역사는 돌고 돈다는 걸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했다. 오디션으로 선발된 박영민이 젊은 최척으로 분해 이야기를 이끌고, 유망주인 정새별 배우가 섬세하면서 불굴의 의지를 지닌 옥영을 연기한다. 주제는 묵직하지만 유머와 리듬감을 살리는 고 연출 특유의 무대 어법으로 극은 밝고 속도감 있게 진행된다. 거문고, 가야금, 해금, 퉁소, 타악 등 전통 국악기로 구성된 5인조 악사가 라이브 연주를 펼칠 예정이다. 공연은 다음달 11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 北 외무상 러시아 간다… 김정은 방러·파병 논의할 듯

    北 외무상 러시아 간다… 김정은 방러·파병 논의할 듯

    북한군 병력이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위해 러시아로 파병된 가운데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러시아를 방문했다. 최선희 외무상 일행이 러시아를 공식 방문하기 위해 지난 28일 평양에서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최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은 지난 1월과 9월에 이어 올해만 세 번째다. 최 외무상의 이번 방문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북한이 사단급 병력을 파견한 데 따른 외교적 후속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협의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최 외무상 일행을 김정규 부상과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가 환송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 “북한군, 야간 훈련 시작…합법적 공격 대상 됐다”[핫이슈]

    “북한군, 야간 훈련 시작…합법적 공격 대상 됐다”[핫이슈]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이 현지에서 야간 훈련을 시작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특수작전부대가 운영하는 국가저항센터(NRC)는 28일(이하 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쿠르스크 현지 주민들로부터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북한에서 온 3000명 이상의 용병이 조직화를 시작했다”면서 “이들은 러시아 쿠르스크주(州)의 여러 훈련장에서 주로 밤에 훈련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산주의 국가(북한)의 대사관 직원들이 북한군의 통역과 감시를 위해 훈련장에 도착해 있다”면서 “북한군이 언제 전투에 투입될지, 얼마나 오랫동안 훈련할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북한군의 위치는 확인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쿠르스크주 주민들에게 목격된 북한군은 소총과 수류탄 등으로 경무장한 상태로 전해졌다. 미 국방부 “북한군 전장 투입시 ‘합법적 공격대상’”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군 파병과 관련해 첫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델라웨어주 뉴캐슬에서 대선 사전 투표를 마친 뒤 북한군이 러시아에 파병된 것과 관련해 기자들이 질문하자 이는 “매우 위험하다”고 답했다.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제 북한군 병력까지 확보하면서 전쟁을 키우고 있다”면서 “이런 사람과 자주 전화통화를 하는 인물이 바로 트럼프”라며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하기도 했다. 미국 국방부는 파병된 북한군 규모 추산치를 3000명에서 1만 명으로 상향 조정했다. 미 국방부는 이날 “북한이 러시아로 병력 약 1만 명을 파견했으며, 그 중 일부는 우크라이나쪽으로 더 가깝게 이동했다”면서 “북한군이 전장에 투입될 시 전투요원으로 간주돼 합법적 공격대상이 된다. 북한이 공동교전국이 되면 우크라이나의 미국 무기 사용에도 제한을 두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북한군 파병 공식 확인” 한편 이날 오전 한국 정부 대표단은 마르크 뤼터 나토(NATO) 사무총장과 만나 현재 북한군 병력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한 정보를 브리핑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브리핑 이후 기자회견에서 “북한 병력이 러시아에 파병됐고, 북한군 부대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됐음을 확인했다”면서 “(북한군 파병은) 유럽·대서양은 물론 인도·태평양 안보에도 큰 위협이다. 나토는 북한의 즉각적인 파병 중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나토가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한 것이다. 더불어 뤼터 사무총장은 같은 날 윤석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 통화에서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실제 전선 투입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이뤄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뤼터 사무총장 “우크라이나 측과 소통할 것”이라며 “북한군이 개입된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은 나토의 최우선 관심사로서, 전장 관련 정보를 수시로 공유하면서 한국과 대응책을 계속 협의해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 尹 “이태원 참사 2주년, 유가족에 깊은 애도”

    尹 “이태원 참사 2주년, 유가족에 깊은 애도”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2주기인 29일 희생자 가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오늘은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2년째 되는 날”이라면서 “안타깝게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슬픔을 안고 살아가시는 유가족 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일상을 지키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 희생자들에 대한 진정한 애도라는 점을 말씀드린다”면서 “관계 부처는 크라우드 매니지먼트(군중 관리)를 비롯해 다중 안전체계를 점검하고 보완하는 데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수석비서관 회의에 이어 이날 국무회의에서도 재차 4대 개혁(연금·의료·교육·노동) 추진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남은 두 달 정부는 무엇보다 4대 개혁 과제 추진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사회 전반의 구조개혁 없이는 민생도 없고 국가의 미래도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가장 시급한 과제는 의료개혁”이라면서 “의료개혁 1차 과제인 상급 종합병원 구조 전환 지원 사업에 박차를 가해, 상급종합병원이 ‘중환자 중심 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급여와 실손보험이 공적 보험인 건강보험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와 다름없다”면서 2차 과제로 예정된 비급여와 실손보험 개혁도 추진 속도를 높여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보건복지부와 금융위원회에 실손보험 개혁안을 주문했다. 아울러 “필수의료에 종사하는 의사들이 의료 현장을 떠나도록 만들었던 ‘의료사고 사법 리스크’에 대한 대책도 속도감 있게 마련해달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연금개혁에 대해서도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21년 만에 단일 연금개혁안을 제시했다”면서 “국회에서 조속히 논의구조를 마련하고, 공론화와 의견 수렴 등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해 가시적인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밖에 노동개혁과 돌봄, 유보통합,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유보통합에 대해 충실한 의견수렴을 통해 연말까지 교원 자격 등 통합기준을 확정하기 바란다”면서 “내년 도입되는 AI 디지털교과서가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교원 연수와 인터넷망 등을 철저히 준비해달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러시아를 도와 러시아·우크라이나전에 병력을 파견한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전쟁이 3년째 지속되는 가운데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 제공을 넘어 파병까지 감행했다”면서 “러시아와 북한의 불법 군사야합은 국제사회에 대한 중요한 안보 위협이자 우리 안보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엄중한 사안”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모든 가능성을 철저히 점검해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모두가 긴장감을 가지고 리스크 관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중동 리스크와 미국 대선 등 대외 불확실성에 대해 “공급망, 유가, 환율 등이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적기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격전지 간 북한군, 소총·수류탄으로 무장”…야간 훈련 시작했다

    “격전지 간 북한군, 소총·수류탄으로 무장”…야간 훈련 시작했다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 3000여명이 러시아 남서부 접경지역 쿠르스크에서 주로 밤에 훈련 중이라고 우크라이나군이 28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 특수작전부대가 운영하는 국가저항센터(NRC)는 이날 홈페이지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 온 3000명 넘는 용병이 현장에서 조직화를 시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앞서 우크라이나와 미국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북한군이 23일부터 쿠르스크주에 도착하고 있으며, 28일까지 최대 5000명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8월 6일 진입, 일부 지역을 점령하고 러시아군과 교전 중인 접경 지역이다. 우크라이나군은 “김정은 정권의 군인들은 여러 훈련장에서 훈련받고 있으며 주로 밤에 투입된다”며 “공산주의 국가 대사관 직원들이 용병들 통역과 참관을 위해 함께 훈련장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언제 전투에 투입될지, 훈련을 얼마나 더 할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군인들 위치는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 매체 “북한군, 소총·수류탄으로 경무장”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군 감청자료 등을 근거로 북한군이 지난 23일 쿠르스크에서 목격됐으며, 러시아군이 30명당 1명씩 통역관을 붙여주고 한 달에 휴지 50m와 비누 300g을 지급한다는 둥 북한군 파병 상황을 날마다 알리고 있다. 우크라이나 매체 ‘센서넷’에 따르면 쿠르스크 주민들에게 목격된 북한군은 소총과 수류탄 등으로 경무장한 상태로 전해졌다. 현지 매체들은 “북한군들은 (한 곳이 아닌) 여러 장소에 나뉘어 주둔하면서 부대 편성 및 현지 적응 훈련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북한군의 쿠르스크 배치는 여러 경로를 통해 계속 확인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이날 “북한이 러시아로 병력 약 1만명을 파견했으며, 그중 일부는 우크라이나 쪽으로 더 가깝게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군이 전장에 투입될 시 전투요원으로 간주돼 합법적 공격대상이 된다”며 “북한이 공동교전국이 되면 우크라이나의 미국 무기 사용에도 제한을 두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도 이날 북한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한국 정부 대표단의 브리핑을 받은 뒤 “북한 병력이 러시아에 파병됐고, 북한군 부대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됐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북한군 파병은) 유럽·대서양은 물론 인도·태평양 안보에도 큰 위협”이라며 “나토는 북한의 즉각적인 파병 중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 ‘인플루언서’와 손잡고 관광 홍보

    지역 관광 자원 홍보를 위해 지방자치단체들이 소셜미디어(SNS)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플루언서’ 모시기에 나섰다. 국내 인플루언서 초청 팸투어는 물론 외국인 관광객을 늘리기 위해 해외 인플루언서를 초청하는 지자체도 늘고 있다. 경북 울진군은 오는 12월 동해선 개통을 앞두고 철도여행지 홍보를 위해 이달 초 인플루언서 초청 팸투어를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개통을 앞둔 동해선은 그간 끊겨 있던 삼척~포항을 잇는 총길이 166㎞ 구간이다. 개통되면 그동안 철도 불모지로 남아있던 울진에도 열차가 정차하게 된다. 울진군은 철도 개통에 따라 외부 접근성이 높아져 많은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보고 관광상품 개발 및 홍보를 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인플루언서 팸투어다. 코레일 명예기자단, 여행사, 인플루언서 등 40여명을 초청했다. 이들은 왕피천케이블카, 죽변해안스카이레일, 등기산스카이워크, 성류굴 등 울진의 대표 관광지를 둘러보고, 해양레포츠센터 프리다이빙 등을 진행했다. 전남도는 ‘2024~2026 전남 세계관광문화대전’ 성공 분위기 조성을 위해 최근 ‘전남 글로벌 인플루언서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조나단 등 국내 유명 인플루언서를 초청한 토크콘서트를 비롯해 관광문화대전 홍보 인플루언서 위촉식이 진행됐다. 이와 함께 미국과 이탈리아, 러시아 등 해외 인플루언서가 참여한 팸투어도 진행했다. 외국인 관광객을 늘리기 위해 제주에서도 홍콩 인플루언서를, 전북 정읍시에서는 베트남, 강원 횡성군에서는 이탈리아·터키·인도 현지 인플루언서를 초청한 팸투어를 진행하기도 했다.
  • [서울광장] 북한軍 파병의 지정학

    [서울광장] 북한軍 파병의 지정학

    북한군 우크라이나전 파병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그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는 중이다. 2년 반 넘게 수렁에 빠져 있던 러시아는 물론 한반도·동북아를 넘어서 글로벌 안보 군사 지형까지 흔드는 모양새다. 이미 수백만발의 포탄을 러시아에 제공한 북한이 실전 병력까지 전장에 투입할 경우 미사일과 포격전, 무인기 위주의 러·우 전쟁 양상이 근본적으로 바뀔 것이란 우려가 높다. 북한군 파병을 도화선으로 글로벌 안보지형의 변화는 불가피하다. 당장 열세에 몰린 우크라이나는 북한군 파병을 계기로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대량 무기 지원과 병력 파견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국제전으로의 확대가 ‘초읽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북한군 파병 규모는 대략 1만 2000명으로 ‘폭풍군단’이라 불리는 최정예 11군단 특수작전부대로 알려져 있다. 이들의 임무는 산악 지형인 남한에 침투해 후방을 교란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넓은 평원에서 참호전 양상을 띠는 우크라이나 전쟁과는 거리가 멀다. 선발대 격인 3000여명은 최대 격전지 쿠르스크에 집결 중이다. 이들은 대부분 10대에서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로 추정된다. 김정은이 전투력이 약한 ‘총알받이용’ 병력을 보내 일단 국내외 반응을 살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북한의 파병은 다목적 카드다. 피의 대가로 받는 경제적 이익 외에 군사 안보적 실익은 돈으로 따지기 어려울 정도로 엄청나다. 파병 대가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있지만 1만 2000명 파병 대가로 한 달 최소 600억원, 연간 7200억원이 넘는 달러를 손에 쥘 것이란 것이 전문가 전언이다. 전쟁의 장기화 또는 파명 규모 확대 시 북한의 경제적 이익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구조다. 더 우려되는 것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대기권 재진입, 군사첩보 위성, 핵추진 잠수함 등의 첨단 군사기술 지원도 대북 파병 대가 리스트에 포함될 개연성이 높다는 사실이다. 군사 파견에 따른 실전 경험은 물론이고 러시아의 첨단 군사기술을 등에 업은 북한군의 존재는 동북아 안보 지형 자체를 송두리째 뒤바꿀 가능성이 농후하다. 당장 러시아 세력의 한반도 개입이 우려된다. 러시아 하원(국가두마)은 지난 24일 한반도 유사시 ‘러시아군의 자동 개입’ 조항이 담겨 있는 북러조약 비준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북한이 순망치한으로 회자됐던 중국 대신 러시아를 새로운 파트너로 끌어들이면서 한반도에서의 팽팽한 힘의 균형이 허물어졌다는 분석이다. 북한군 파병을 계기로 동아시아에서 북중러 북방 삼각관계와 한미일의 남방 삼각관계의 대치 상황, 즉 신냉전으로 치달을 경우 중국으로선 최악의 악몽이나 다름없다. 새달 5일 미 대선도 변수다. 현재 상승세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자신의 공약대로 우크라이나전의 조기 종식을 시도할 것이지만 종전까지 지루하고 험난한 길이 예상된다. 폭증하는 주민들의 불만을 돌리기 위해 북한은 이미 한반도 긴장 고조 전략을 택했다. 김정은은 헌법 개정을 통해 우리를 철저한 적대국가로 규정했다. 군사분계선에 콘크리트 장벽을 구축하고 남북연결도로·철도 파괴는 물론 무인기 위협도 서슴지 않는다. 정부는 최근 북한군의 즉각 철수를 촉구하는 동시에 향후 러북 군사 협력의 강도에 상응하는 단계적 조치를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향후 단계별 상황 전개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공격용 무기’까지도 제공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더욱이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북한 병사가 포로로 잡힐 경우 우크라이나의 신문을 도울 수 있도록 통역관 파견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온다. 자칫 남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미국·서방-러시아의 ‘대리전’을 치를 개연성도 높아졌다. 한반도가 신냉전의 최전선이 되는 것은 피해야 한다. 기존 외교안보 노선에 대한 냉정한 복기와 함께 냉혹한 국제질서 속에 국익 극대화 전략 수립이 절실하다. 오일만 세종취재본부장
  • “완벽한 ‘파드되’ 상상하니 설레”… 발레계 두 스타, 14년 만의 해후

    “완벽한 ‘파드되’ 상상하니 설레”… 발레계 두 스타, 14년 만의 해후

    국립발레단 ‘라 바야데르’ 주연役내일부터 예술의전당 무대 올라시즌 중에도 국내 무대 향한 열정 “우주 대스타와 같이 공연한다고 발레단 동료들에게 자랑하고 왔어요. 기민이를 존경하는 무용수들이 주변에 정말 많아요. 완벽한 파드되(2인무)를 상상하니 저도 오랜만에 설렙니다. ” 세 살 위 누나의 칭찬 세례에 옆에 앉은 동생은 어쩔 줄 몰라 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더니 곧바로 말을 이어받았다. “제가 초등학생 때부터 같이 춤추자고 따라다닌 누나예요. 2009년 국립발레단 ‘백조의 호수’로 처음 누나와 한 무대에 섰을 때 또래 남자 무용수들이 질투를 많이 했었죠. 이번 공연도 누나 춤에 방해되지 않게 열심히 하겠습니다. ” 27일 오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만난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 에투알(최고무용수) 박세은(35)과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 수석무용수 김기민(32)은 친남매처럼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에 대한 깊은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두 사람은 30일부터 새달 3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는 국립발레단 ‘라 바야데르’ 출연차 한국에 왔다. 이들이 파트너로 함께 춤추는 것은 2010년 유니버설발레단 ‘라 바야데르’ 이후 14년 만이다. 두 사람은 이듬해 세계 최고 명문 발레단에 나란히 입단해 무용계 최고 영예인 ‘브누아 드 라 당스’를 수상하는 등 스타 무용수로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둘의 듀엣 무대를 볼 기회는 없었다. 프랑스어로 인도의 무희를 뜻하는 ‘라 바야데르’는 인도의 황금 제국을 배경으로 힌두 사원의 무희 니키아와 전사 솔로르, 솔로르를 사랑한 공주 감자티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박세은은 니키아를, 김기민은 솔로르를 연기한다. 마리우스 프티파의 안무가 원전이지만 유니버설발레단과 국립발레단의 ‘라 바야데르’는 각각 마린스키발레단 버전과 안무가 유리 그리고로비치 버전으로 색깔이 다소 다르다. “마린스키 버전은 2막에서 니키아가 죽을 때 솔로르가 포옹하면서 끝나는데 그리고로비치 버전은 솔로르가 감자티를 따라서 도망가요. 기민이에게 전화해서 ‘너는 어떻게 할 거니’ 물어봤더니 무대에서 느낌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하더라고요. 자기만의 해석이 있구나 싶어서 참 멋있다고 생각했어요.”(박세은) “정해진 안무는 있지만 무용수들에게 열려 있는 부분도 있어요. 그래서 작품마다 항상 캐릭터를 새롭게 연구합니다. 춤을 많이 출수록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죠.”(김기민) 김기민은 “니키아는 내면의 연기와 함께 테크닉이 정말 뛰어나야 한다”며 “점프력과 긴 팔다리 등 무용수가 바라는 모든 장점을 갖춘 세은 누나는 타고난 니키아”라고 했다. 이에 박세은은 “기민이의 솔로르는 객석에서 보면 숨이 안 쉬어질 정도로 상상 그 이상이다. 시험 답안지를 아는 후배랑 춤추는 느낌이어서 정말 많이 배우고 있다”며 웃었다.소속 발레단의 시즌 공연이 한창인 바쁜 시기이지만 “이 공연은 무조건 해야 한다”는 열정으로 짬을 냈다는 두 사람은 앞으로 기회 닿는 대로 국내 전막 발레 무대에 자주 서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 쿠르스크 대평원 낯선 북한군… 총알받이 될까, 게임체인저 될까

    쿠르스크 대평원 낯선 북한군… 총알받이 될까, 게임체인저 될까

    진짜 특수부대 위한 소모용?주로 10~20대 앳된 병사들 집결‘폭풍군단’ 위장한 간보기 가능성광활한 평원서 전투력 발휘?산악 지대 익숙한 북한군 치명적공격 드론에 무차별 사살될 수도응집력 강한 北, 러에 천군만마?‘우크라 작전 한계’ 틈타 탈환 작전러는 도네츠크 등 점령지 확대 집중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최대 격전지인 쿠르스크 지역에 도착하면서 실전 투입 여부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파병 북한군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자랑하는 특수작전부대 ‘폭풍군단’(11군단)으로 알려졌지만 실전 전투력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북한군이 쿠르스크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지, ‘총알받이’가 될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28일 외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은 지난 23일부터 순차적으로 쿠르스크에 모여들고 있다. 이날까지 최대 5000명가량이 집결한 것으로 분석된다. 북러 접경인 연해주에서 6000여㎞를 다시 이동해 러·우 전쟁 최전방에 당도한 것이다. 지금까지 북한군이 투입된 전장은 쿠르스크가 유일하다. 러시아 서부에 위치한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 수미주(州)와 약 245㎞ 국경을 접한 군사적·경제적 요충지다. 러시아 모스크바와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잇는 연결로에 있으며 모스크바까지 직선거리는 약 500㎞, 키이우까지는 약 300㎞에 불과하다. 2차 세계대전 땐 레닌그라드 봉쇄에 실패한 독일군이 이 지역에서 ‘치타델레 작전’을 펼쳤다가 재차 실패한 것으로 유명하다. 당시 쿠르스크 대평원에선 총 8000대에 달하는 독일 티거 전차와 소련 T-34 전차가 맞붙는 지상 최대의 전차전이 벌어졌으며, 독일군 사상자만 50만명에 이르렀다. 이번 전쟁에서는 우크라이나가 지난 8월 6일 이 지역을 기습 공격·점령한 이래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기습 초기 우크라이나가 점령한 지역은 서울 면적의 2배가 넘는 1294㎢에 달했다. 이후 러시아는 병력 약 5만명을 투입해 두 달 넘게 탈환 작전에 집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이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가 ‘작전 한계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기습은 성공했지만 러시아 군의 파상공세를 이겨 내지 못하며 최근까지 점령지의 절반가량을 다시 빼앗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군이 1만명 넘게 투입되면 우크라이나가 버티기 힘들다는 것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잭 와틀링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선임연구원은 “북한군은 꽤 양호한 응집력, 합리적인 사기를 갖췄을 수 있다”며 “러시아가 겪는 병력 운영의 어려움이 다소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지역이 본래 러시아 영토였다는 점도 북한군이 투입된 주요 이유로 뽑힌다. 우크라이나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병력 이동과 후방 지원이 쉽기 때문이다. 합동 군사훈련이 부족한 상황에서 북한군을 우크라이나 지역에 투입하는 것은 러시아로서도 부담스러울 수 있다.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 국제전략연구실장은 “언급되는 인원이 쿠르스크에 모두 투입되면 최근 열세인 우크라이나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탈환 작전에 성공하면 북한과 러시아 입장에서는 북러 연합태세가 확립됐다는 식의 평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로선 쿠르스크를 빼앗기면 러시아를 상대로 한 강력한 ‘평화 협상 카드’도 사라지는 셈이 된다. 두 실장은 또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에 집중하면서 러시아군은 도네츠크 점령지를 확대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군의 퇴로 차단 우려도 제기했다. 다만 북한군의 실전 전투력은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특히 북한군이 익숙지 않은 쿠르스크의 환경에서 전투력을 제대로 발휘하긴 어렵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쿠르스크는 한반도와 달리 넓은 대평원이 펼쳐져 있다. 산악 지형 위주로 침투·암살, 시설 파괴 임무 등을 훈련받은 북한군에겐 낯선 지형인 것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북한군은) 넓은 평원에서 벌어지는 참호전에는 익숙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대전 개념이 생소한 북한군이 공격 드론에 노출돼 무차별로 사살될 가능성도 크다. 북한군은 최정예 폭풍군단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들이 10~20대 초반의 신병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앞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지난 24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파병이 아닌 총알받이 용병”이라고 평가한 뒤 “과연 그 병력인지 아니면 다른 병력을 대체해 옷만 바꿔 입은 것인지 확인이 좀 제한된다”고 말했다.
  • “북한군 전선 투입, 예상 밖 빠른 속도”

    “북한군 전선 투입, 예상 밖 빠른 속도”

    최전선 향하는 북한군… 나토 “60만명 사상한 러 절박함 방증”“엄중한 상황… 단계별 적극 조치”나토 “北, 러 쿠르스크 배치 확인”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통화를 하고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실제 전선 투입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이뤄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격전지인 쿠르스크에 집결한 뒤 최전선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이어지면서 북한군의 전선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관측된다. 연임에 성공한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의 요청으로 이뤄진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러북 간 불법적인 군사협력은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근본적으로 뒤흔들고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며 “북한군의 즉각적인 철수와 러북 군사협력 중단을 촉구하는 가운데, 러북 군사협력의 진전 여하에 따라 단계별 조치를 적극 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4일 국빈 방한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공동언론발표에서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과 활동 여하에 따라 살상무기 직접 공급에 대해서도 유연하게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은 EU가 북한의 파병 소식 직후 강력한 규탄 메시지를 발신하면서 한국과 한목소리로 신속하게 대응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또한 러북 간 불법 교류를 감시하고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배가하는 가운데, EU 및 회원국들과 함께 실질적인 대응 조치를 모색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국제법과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장기화된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했다. 이어 “회원국들과 함께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강구하겠다”면서 “대한민국과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에 이어 이날도 마르크 뤼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 전화 통화를 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 대표단이 나토에 브리핑을 실시한데 이어, 내일 EU 정치안보위원회 앞 브리핑을 가질 예정”이라며 “이어서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정보 및 국방 당국자들과 전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국제사회와의 논의를 보다 활발히 띄우며 필요한 전문 인력 파견을 포함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실질 지원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홍장원 국정원 1차장을 단장으로 박진영 합동참모본부 정보부장 등 정보·군·외교 당국 고위 관계자들로 구성된 한국 정부 대표단은 이날 나토 북대서양이사회(NAC) 회의에서 북한군 파병 관련 브리핑을 했다. 회의에는 나토 32개 회원국 대표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4개 파트너국(IP4) 대사도 모두 초청됐다. 뤼터 사무총장은 브리핑을 받은 뒤 취재진에 “북한 병력이 러시아에 이송됐으며 북한군 부대들(units)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됐다는 것을 확인해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군의 파병은 북한의 계속되는 러시아 불법 전쟁 관여에 중대한 긴장 확대 행위”라며 “북러 간 군사 협력 심화는 인도·태평양과 유럽 대서양 안보 모두에 위협”이라고 지적하며 파병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또 북한군 파병은 지금까지 60만명이 사상을 입은 러시아의 절박한 현실을 보여 준다며 러시아가 파병 대가로 “북한에 군사적 기술을 제공하고 국제 (대북)제재를 우회하는 지원을 하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특히 국가정보원과 군의 대북 정보 및 심리전 담당 요원 등으로 모니터링단을 꾸려 우크라이나에 파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정보 소식통은 “직접 살상무기를 지원하는 것은 사실상 쉽지 않고 무기나 병력 외에 전술 및 심리전 전문가 등을 보내면 북한군 포로 합동 신문을 하며 전술을 파악하고 이들의 대량 탈북을 유도하는 전략적 효과를 거둘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오는 3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함께 제6차 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의를 갖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30일 북한군 파병 관련 회의를 연다.
  • [속보] 美 “북한, 러에 1만명 파병…전장 투입시 합법적 공격 대상”

    [속보] 美 “북한, 러에 1만명 파병…전장 투입시 합법적 공격 대상”

    미국 국방부는 28일(현지시간) 북한이 러시아로 병력 약 1만명을 파견했으며, 그 중 일부는 이미 우크라이나 쪽으로 더 가깝게 이동했다고 밝혔다.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북한이 훈련을 위해 러시아 동부 지역에 약 1만명을 파견했으며, 그들이 향후 수주간 우크라이나 가까이서 러시아의 무력을 강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주 북한군의 파견 규모를 3000명으로 추정했으나 이번에 약 1만명으로 상향한 것이다. 싱 부대변인은 또 “북한군 병력 중 일부는 이미 우크라이나 가까이로 이동했다”고 확인했다. 그러면서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이미 공개적으로 경고했다”며 “북한 군인이 전장에 투입된다면 전투병력으로서, 합법적 공격 대상으로 간주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군의 활용은 인도태평양의 안보에 심각한 함의를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군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전투에 투입될 경우, 우크라이나가 그들을 향해 미국 무기를 사용하는 데 있어 미국 정부는 새로운 제한을 두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만약 북한 병사들이 전선으로 이동한다면, 그들은 이번 전쟁에서 공동 교전국이 된다”며 “이것이 북한이 해야 할 계산”이라고 말했다. 한미는 지난주 안보실장회담을 진행한 데 이어 이번주에도 제56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와 ‘외교·국방(2+2) 장관회의’를 잇따라 진행한다. 회의에서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상황과 대응방안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 [사설] 쿠르스크서 맞설 남북, 한반도 상황 관리 최선을

    [사설] 쿠르스크서 맞설 남북, 한반도 상황 관리 최선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한국은 조심스럽게 피(被)침략국을 지원하는 정책을 펴 왔다. 하지만 북한이 러시아를 도와 대규모 병력을 파병한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분위기는 급변했다. 북한군이 러시아 남서부 격전지 쿠르스크에 집결해 병력을 정비하고 있는 것은 이제 실제 상황이다. 정부 대표단은 어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의에서 파병 북한군의 동향을 브리핑했다고 한다. 우리가 제공하는 북한 정권 및 군대의 동향은 우크라이나는 물론 그들을 지원하는 나토와 미국에도 중요한 정보일 수밖에 없다. 한국이 두 나라 전쟁에 더 깊숙이 발을 들이는 것도 기정사실이 됐다. 우리 대표단은 나토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과 모니터링단 파견 문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북한군 병사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탈영을 유도하는 심리전을 준비하는 우크라이나군에게 축적된 한국의 경험보다 유용한 것은 없다. 실제로 포로로 잡히거나 탈영한 북한 병사 신문에도 우리 군 및 정보당국 전문가의 참여가 절실할 것이다. 북한군 참전 이후 한국은 전황을 유리하게 이끌어가는 데 없어선 안 될 존재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작전을 펼치는 북한 특수부대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것은 우리 군에도 북한의 전술과 교리를 분석해 대응책을 마련할 절호의 기회일 수 있다. 대통령실은 “방어용 무기 지원을 고려할 수 있고, 마지막에는 공격용 무기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정부는 대비 태세를 유지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우리 군의 심리전 및 정보 전문가 파견이 현실화한다면 남북한은 러·우크라 전장에서 강대강으로 맞부딪치게 된다. 한미는 북한군 파병의 대응 방안을 제56차 안보협의회(SCM)와 외교·국방 2+2 장관회의를 통해 심도 있게 논의하기로 했다. 정부는 미국 및 나토와 어느 때보다 긴밀히 협력해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 尹 “북한군 전선 투입, 예상보다 빠른 속도···엄중한 상황”

    尹 “북한군 전선 투입, 예상보다 빠른 속도···엄중한 상황”

    EU집행위원장과 통화…“한국과 적극 협력”나토 사무총장 “북한군 쿠르스크 배치 확인”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우르슬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통화를 하고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실제 전선 투입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이루어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격전지인 쿠르스크에 집결한 뒤 최전선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이어지면서 북한군의 전선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관측된다. 연임에 성공한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의 요청으로 이뤄진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러·북 간 불법적인 군사협력은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근본적으로 뒤흔들고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며 “북한군의 즉각적인 철수와 러·북 군사협력 중단을 촉구하는 가운데, 러·북 군사협력의 진전 여하에 따라 단계별 조치를 적극 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4일 국빈 방한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공동언론발표에서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과 활동 여하에 따라 살상무기 직접 공급에 대해서도 유연하게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유럽연합이 북한의 파병 소식 직후 강력한 규탄 메시지를 발신하면서 우리와 한목소리로 신속하게 대응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또한 러·북 간 불법 교류를 감시하고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배가하는 가운데, EU 및 회원국들과 함께 실질적인 대응 조치를 모색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은 국제법과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장기화한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했다. 이어 “중대성을 고려해 회원국들과 함께 긴장을 늦추지 않고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강구하겠다”면서 “그 과정에서 대한민국과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에 이어 이날도 마르크 뤼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 전화 통화를 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우크라이나, 중동 지역 등 최근 고조되고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대외경제 불안 요인에 대한 관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한국 정부 대표단, 나토 회의서 브리핑정부, 모니터링단 우크라 파견 유력 검토정부도 국제사회와의 논의를 보다 활발히 띄우며 필요한 전문 인력 파견을 포함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실질 지원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홍장원 국정원 1차장을 단장으로 박진영 합동참모본부 정보부장 등 정보·군·외교 당국 고위 관계자들로 구성된 한국 정부 대표단은 이날 나토 북대서양이사회(NAC) 회의에서 북한군 파병 관련 브리핑을 했다. 회의에는 나토 32개 회원국 대표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4개 파트너국(IP4) 대사도 모두 초청됐다. 뤼터 사무총장은 브리핑을 받은 뒤 취재진에 “북한 병력이 러시아에 이송됐으며 북한군 부대들(units)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됐다는 것을 확인해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군의 파병은 북한의 계속되는 러시아 불법 전쟁 관여에 중대한 긴장 확대 행위”라며 “북러 간 군사 협력 심화는 인도·태평양과 유럽 대서양 안보 모두에 위협”이라고 지적하며 파병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또 북한군 파병은 지금까지 60만명이 사상을 입은 러시아의 절박한 현실을 보여 준다며 러시아가 파병 대가로 “북한에 군사적 기술을 제공하고 국제 (대북)제재를 우회하는 지원을 하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특히 국가정보원과 군의 대북 정보 및 심리전 담당 요원 등으로 모니터링단을 꾸려 우크라이나에 파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정보 소식통은 “직접 살상무기를 지원하는 것은 사실상 쉽지 않고 무기나 병력 외에 전술 및 심리전 전문가 등을 보내면 북한군 포로 합동 신문을 하며 전술을 파악하고 이들의 대량 탈북을 유도하는 전략적 효과를 거둘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오는 3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함께 제6차 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의를 갖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30일 북한군 파병 관련 회의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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