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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군 수백 명, 중국서 비밀 훈련 후 실전 투입”…훈련 내용은? [핫이슈]

    “러시아군 수백 명, 중국서 비밀 훈련 후 실전 투입”…훈련 내용은? [핫이슈]

    러시아군 약 200명이 지난해 말 중국 내 군사시설에서 비밀리에 훈련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로이터 통신은 19일(현지시간) 복수의 유럽 정보기관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베이징·난징 등 중국 내 주요 군사시설에서 훈련을 받았으며, 주로 드론 운용 및 대드론 대응에 초점을 맞춘 교육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를 입증할 근거로 지난해 7월 2일 베이징에서 중국과 러시아군 고위 장교들이 서명한 중국어·러시아어 병기 합의문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해당 합의문에는 러시아 병력 약 200명이 중국 군사시설에서 훈련받고 이후 중국군 수백 명도 러시아 군사시설에서 훈련받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더불어 군 병력의 양국 방문과 관련한 언론 보도를 금지하고 제3자에게 알리지 않는다는 조항도 포함됐다. 로이터는 “지난해 11월과 12월 중국 스좌장·이빈·난징 등지에서 진행된 군사훈련 내용을 기술한 러시아군 내부 보고서 4건도 입수했다”면서 “러시아군이 진행하는 훈련 분야에는 드론과 전자전, 육군 항공, 기갑 보병 등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유럽 정보기관들은 러시아군의 중국 내 훈련은 중국의 드론 산업 및 시뮬레이터 기반의 교육 역량에 기초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훈련받은 러시아군 병력 중 상당수는 고위 군사 교관들이었으며, 이로 인해 중국에서 습득한 지식이 러시아 지휘 체계 전반에 더욱 확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서 훈련받은 러시아군 고위급, 실전 투입”중국에서 드론 및 대드론 대응 훈련을 받은 러시아군 교관 중 일부는 실전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의 한 정보기관은 로이터에 “중국으로 건너갔던 러시아 교관 중 일부는 이후 우크라이나 점령지인 크림반도와 자포리자 지역에서 드론 관련 전투 작전에 직접 관여했다”고 밝혔다. 다만 로이터는 “중국에 파견된 군인 명단이 포함돼 있는 러시아군 문서를 입수했지만 이들이 우크라이나 전쟁 실전에 직접 개입했는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 외교부는 당국이 우크라이나 위기와 관련해 일관되게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유지하고 평화 협상을 촉진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관련 당사자들은 의도적으로 대립을 부추기거나 책임을 전가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떠나자 곧장 시진핑 만나는 푸틴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열고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정세, 가스관 사업 등 에너지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 19일 밤에 도착해 1박 2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 중이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대면 회담은 지난해 9월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끝난 지 나흘 만에 이뤄졌다. 외신들은 미국과 러시아 정상의 연이은 방중 자체가 중국의 국제적 위상을 부각하는 장면으로 평가하고 있다. 로이터는 “중국은 세계의 중심에 있다는 이미지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국내 정치적으로도 이를 최대한 부각하려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 [사설] 흔들리는 동맹 질서… 한일 경제·안보 협력 더 단단해져야

    [사설] 흔들리는 동맹 질서… 한일 경제·안보 협력 더 단단해져야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어제 경북 안동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액화천연가스(LNG) 및 원유 등 에너지와 자원 공급망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유사시 원유와 석유제품의 상호 융통을 위한 민관 대화 추진과 정부 간 산업·통상 정책 대화 신설 등 공급망 파트너십도 강화하기로 했다. 미중 패권 경쟁과 이란 전쟁 등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일이 비상시 공동 대응 안전판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두 정상은 동북아 경제·안보와 관련해 한일·한미일 협력과 함께 한중일 협력 강화에도 뜻을 모았다. 지난 1월 이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일본 나라현을 방문한 데 이어 이 대통령의 고향인 안동에서 열린 이번 회담으로 양국 정상 간 셔틀외교는 정착 단계에 접어들었다. 북한 핵위협과 중국의 부상, 미국발 동맹 균열 등 공동 위기에 직면한 한일 양국 정상이 미래지향적 협력에 의기투합한 것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견지해 온 실용외교의 성과로 볼 수 있다. 일본이 조세이탄광 발굴 유골에 대한 유전자 정보(DNA)를 감정키로 하는 등 과거사 문제 해결에 뜻을 모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앞으로 한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문제도 적극 논의할 필요가 있다. 경제계에서 제기하고 있는 한일경제협력체 구성도 적극 검토해 볼 가치가 있을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만 문제를 중국과의 협상 카드로 쓸 수 있다고 공언하는 현실이다. 한일 양국 앞에는 함께 극복해야 할 안보 불확실성이 쌓여 가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늘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선언문을 채택, 다극화된 세계 질서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를 피력할 계획이다. 미국 중심의 단극 체제에 맞서 미중 양극 체제를 내세운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대만 문제를 놓고 러시아와 공조하는 다극 체제를 적극 도모하고 있다. ‘핵무력 지휘권’을 헌법에 명시한 북한 김정은 정권까지 가세한 북중러 밀착도 전례 없이 강화되고 있다. 대만해협과 한반도에서 무력 충돌이 벌어진다면 한국과 일본이 마주하게 될 안보 위협은 서로 밀접하게 연동될 수밖에 없다. 한일 상호군수지원협정(ACSA)은 신중히 검토해야겠지만 한일 간, 한미일 간 다층적 안보 협력 체계는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성과에 목마른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마저 협상 칩으로 삼는 안보 재앙이 없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한일 협력이 어느 때보다 공고해져야 하는 이유다.
  • [이순녀 칼럼] 내고향여자축구단과 ‘평화적 두 국가론’

    [이순녀 칼럼] 내고향여자축구단과 ‘평화적 두 국가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것은 2023년이다. 그해 12월 말 노동당 8기 9차 전원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북남 관계는 더이상 동족 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 전쟁 중에 있는 교전국 관계로 고착되었다”고 주장했다. 이듬해 1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선 헌법에 “대한민국을 제1의 적대국, 불변의 주적”으로 명기할 것을 지시했다. 대화와 교류, 협력이 아닌 상시 대결과 대립의 틀로 남북 관계를 바라보겠다는 대남 노선 전환을 분명히 한 것이다. 북한은 지난 3월 헌법을 개정하면서 기존에 없던 영토 조항을 신설했다. 헌법 제2조에 “북쪽으로 중화인민공화국과 러시아 연방, 남쪽으로 대한민국과 접하고 있는 영토와 그에 기초하여 설정된 영해와 영공을 포함한다”고 적시했다. 중국,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남한을 북한과 국경을 맞댄 타국으로 못박은 것이다. 개정 헌법에 ‘적대적 관계’, ‘교전국 관계’ 등의 표현이 직접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기존의 ‘조국통일’, ‘민족대단결의 원칙’ 등 통일과 동족 관련 문구를 전면 삭제해 대남 단절 의지를 한층 공고히 했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개념을 우리가 눈앞의 실체적 현실로 극명하게 마주한 건 지난 17일이었다. 아시아축구연맹 여자챔피언스리그 4강전 출전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 선수들이 들고 있는 여권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들은 시민단체 회원들의 환영 인사에도 눈길 한 번 돌리지 않고 정면만 바라보며 이동했다. 무표정한 얼굴과 손에 쥔 여권이 ‘적대적 두 국가’라는 인식을 의도적으로 전달하는 듯한 장면이었다. 정부는 출입심사 때 선수단 일부가 제시한 북한 여권을 신분 확인용 참고자료로만 활용했다고 밝혔다. 우리 헌법은 한반도 전체를 대한민국의 영토로 규정하고 있으며, 남북관계발전법은 남북 관계를 국가 간의 관계가 아닌 통일을 지향하는 잠정적 특수 관계로 명시하고 있다. 북측 인사가 한국을 방문할 때는 남북교류협력법에 따라 통일부가 발급하는 방문증명서가 활용돼 왔다. 북한도 이전까지는 이 방식을 따랐다. 하지만 북한이 ‘적대적 두 국가’를 선언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이번엔 정부가 북한 여권에 사증을 발급하거나 입국 도장을 찍지 않고 넘어갈 수 있었지만 향후 남측 인사가 방북할 때 북측이 여권과 비자를 공식 요구한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런 민감한 시점에 통일부가 공식 문서인 통일백서에 ‘평화적 두 국가론’을 포함시켜 논란을 키운 것은 우려스럽다. 통일부는 그제 발표한 ‘2026 통일백서’에서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에 맞서 ‘통일을 지향하는 평화적 두 국가 관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남북이 사실상 두 국가로 존재하는 현실을 고려해 긴장을 완화하고 한반도 평화 공존을 모색하려는 취지 자체는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영토 조항 등 우리 헌법정신에 배치될 뿐만 아니라 자칫 북한의 ‘두 국가 전략’에 말려들어 분단 체제를 고착화할 수 있다는 비판이 크다. 논란이 확산되자 통일부는 ‘평화적 두 국가론’이 정부 전체의 입장이 아닌 통일부의 구상이라고 해명했다. 그렇다면 문제가 더 심각하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같은 취지의 언급을 해 위헌 논란을 자초한 바 있다. 정부 내 충분한 조율도, 사회적 공론화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재명 정부의 첫 통일백서에 부처의 개별 구상을 사실상 정책 방향처럼 담은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 정 장관의 과욕과 성급함이 대북 정책의 혼선을 부르고, 그 혼선이 어떤 파장으로 이어질지 불안감이 커진다. 오늘 저녁 수원FC위민과 내고향여자축구단의 경기가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여자 클럽 축구 경기로는 이례적으로 7000여 전석이 매진됐다. 통일부의 남북협력기금 지원을 받은 공동응원단이 양팀 모두의 선전을 기원하는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다. 공동응원은 남북을 민족 공동체로 인식할 때 비로소 상징성과 의미를 갖는다. 적대적이든 평화적이든 ‘두 국가’의 틀 안에서라면 그 의미 역시 퇴색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순녀 수석논설위원
  • 푸틴 25번째 방중… 오늘 시진핑과 ‘다극화 질서 선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 정상회담이 끝난 지 나흘 만에 자국을 25번째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맞았다. 그동안 40회 이상 만난 중러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다극화 세계 질서와 신형 국제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선언문’ 등을 채택한다. 푸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베이징으로 출발하기 전 공개된 연설에서 중국 국민을 향해 “양국 관계는 전례 없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중국은 국제법과 유엔 헌장을 수호하기 위해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며 “글로벌 및 지역 현안 해결에도 실질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중국의 무역 규모가 2000억 달러(약 300조원)를 넘어섰다며 경제 협력도 강조했다. 19~20일 진행되는 이번 중러 정상회담은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과 여러모로 비교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항 영접을 공산당 상무위원직에서 물러난 한정 부주석이 맡았던 것과 달리, 푸틴 대통령은 외교 수장인 왕이 부장이 직접 맞아 좀 더 높은 수준의 예우를 받았다. 미중 정상은 공동 기자회견을 하거나 합의문을 내지 않았지만, 중러 정상은 약 40건의 공동 문서에 서명한다. 푸틴 대통령은 특히 시베리아 야말반도에서 중국 북부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6000㎞ 이상의 세계 최대 규모 가스관인 ‘시베리아의 힘 2’ 프로젝트를 시 주석에게 압박할 예정이다. 협상력 극대화를 노린 중국은 그동안 신중한 입장이었지만, 이란 전쟁으로 국제 에너지 시장이 혼란한 상황에서 실질적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다.
  • 트럼프, 중동 만류에 이란 공격 보류… 살얼음판 걷는 핵담판

    트럼프, 중동 만류에 이란 공격 보류… 살얼음판 걷는 핵담판

    중동 지도자 “수용 가능 합의 전망”트럼프 “이란 핵 포기한다면 만족”양국 입장 차에 종전 여부는 불투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19일(현지시간)에 재개하라는 명령을 내렸으나 중동 국가의 요청으로 보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 포기 시 합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그렇지 않을 경우 곧바로 대규모 공격을 단행하겠다고 예고해 살얼음판 형국이 지속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트루스소셜에서 “카타르 국왕과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의 요청을 받아들여 내일(19일)로 예정돼 있던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 재개를 중단하라고 (군부에) 지시했다”며 “중동 지도자들에 따르면 현재 진지한 협상이 진행 중이고, 수용 가능한 합의가 도출될 것이라고 한다. ‘이란의 핵무기 보유 금지’라는 핵심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즉각적으로 이란에 대규모 공격을 개시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라고 (군부에)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대이란 전쟁을 재개할 수 있다는 관측은 기존부터 나왔으나 19일로 예정됐다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밝힌 것이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행사에서 취재진에게 “중동 지도자들이 2∼3일 정도 아주 짧은 기간 공격을 연기할 수 있겠느냐고 요청했다”며 “이란이 핵무기를 손에 넣지 못하게 된다면 우리도 아마 만족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란이 핵 포기를 명시적으로 약속하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제시한다면 종전에 합의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의 입장 차가 여전히 상당해 협상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라는 관측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란은 최근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에 14개항 규모의 새로운 수정 협상안을 전달했다. 여기엔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는 기존의 원론적인 선언을 재확인하고 핵 프로그램의 장기 중단 가능성을 시사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또 고농축 우라늄 일부를 러시아로 이전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단계적으로 재개방하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이런 제안이 실망스럽다며 “어떠한 양보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고위 당국자도 이란의 새 제안이 형식적인 개선만 담고 있을 뿐 의미 있는 진전은 아니라고 평가했다고 정치매체 액시오스가 전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발언은 일종의 기만 전술일 수 있으며 공격을 강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 또 동맹국 뒤통수 친 트럼프…고유가 고통 속 ‘원유 선물’ 가득 받은 푸틴 [핫이슈]

    또 동맹국 뒤통수 친 트럼프…고유가 고통 속 ‘원유 선물’ 가득 받은 푸틴 [핫이슈]

    미국 재무부가 러시아산 원유에 대해 특정 국가들이 거래할 수 있는 30일간의 ‘일반 면허’를 발급한다. 사실상 미국이 주도해 제재해 왔던 러시아산 원유 거래 제재를 해제함으로써 중국 경제에 타격을 주겠다는 계산으로 분석된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엑스를 통해 “재무부는 가장 취약한 국가들이 현재 해상에 발이 묶인 러시아산 원유에 일시적으로 접근하도록 30일간의 임시 일반 면허를 발급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치는 실물 원유 시장을 안정시키고 에너지 취약 국가들에 원유가 공급되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중국의 저가 원유 비축 능력을 제한함으로써 원유 물량이 가장 필요한 국가들로 재배분되게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미국 등 서방 국가는 러시아의 전쟁 자금줄을 묶기 위해 러시아산 원유 거래 제재를 이어왔다. 이에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미국의 제재를 받는 이란산 원유를 할인된 가격으로 대량 구매해 비축해 왔다. 베선트 장관의 발언은 미국의 러시아산 원유 거래 일시 허가로 가격이 상승하면 중국의 저가 원유 확보 여력이 줄어들 것이라 기대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벌써 세 번째 대러 제재 해제, 푸틴은 신났다미국은 대외적으로 이번 조치가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고 에너지난을 겪는 국가들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사실상 러시아가 전쟁 자금을 확보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날 “미국 재무부의 조치가 사실상 세 번째 면제 발동”이라며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직후인 지난 3월 처음으로 이미 선적된 러시아산 원유 제재를 한시적으로 풀었고, 4월 한 차례 연장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베선트 장관은 지난달 청문회와 언론 인터뷰에서 러시아산 원유 제재 일시 해제와 관련해 “더 이상의 연장은 없다”고 공언했으나 결국 자신의 발언을 뒤집었다. 진 섀힌·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은 이번 조치와 관련해 파이낸셜타임스에 “블라디미르 푸틴에 대한 위험하고 정당화할 수 없는 선물”이라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전략적 우선순위가 오락가락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카리 헤어만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악시오스에 “미국 정부가 위기를 관리하면서 우선순위를 골라야 하는 상황”이라며 “미국은 낮은 휘발유 가격과 이란과의 전쟁을 꼽은 셈”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도 “이번 조치는 유가 상승으로 인한 미국 국내 물가 압박과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뒤통수 맞은 우크라이나, 유럽 동맹국들현재 우크라이나와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산 원유 제재가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한 핵심 수단이라고 보고 있는 만큼, 미국의 이번 조치는 여러 동맹국들의 반발을 부를 것으로 전망된다. 찰스 리치필드 애틀랜틱 카운슬 지경학센터 부소장은 로이터통신에 “러시아 경제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금이야말로 제재로 러시아를 강하게 압박할 시점일 수 있다”면서 “그러나 미 행정부가 그런 결론에 도달했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내에서도 민주당 상원의원 14명이 베선트 장관에게 ‘즉각적인 제재 복원’을 촉구하는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푸틴에 전쟁 자금 퍼주는 트럼프”한편 이란 전쟁 이후 트럼프 행정부의 러시아산 원유 거래 제재 해제가 사실상 적국을 돕는 것과 다름없다는 비판은 꾸준히 제기됐다. 지난 3월 금융 범죄 전문가인 브렛 에릭슨 옵시디언리스크 어드바이저 책임자는 워싱턴포스트에 “미국이 수년간 공들여 온 (대이란) 제재 구조를 스스로 찢어버리고 있다”며 “이는 단기 조정을 넘어선 완전한 전략적 붕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와 전쟁 중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미국의 제재 완화 조치를 두고 “러시아의 입지만 강화할 것”이라면서 “이번 조치만으로도 러시아는 약 100억 달러를 확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러한 우려는 현실이 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러시아의 3월 원유 수출은 하루 710만 배럴로 전월 대비 32만 배럴 늘었고, 전체 석유 수출도 하루 27만 배럴 증가했다. 더불어 지난 4월 미국의 제재 완화 이후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은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북한군 숨을 곳 없다”…주한미군, 평택서 소형 드론 띄웠다 [밀리터리+]

    “북한군 숨을 곳 없다”…주한미군, 평택서 소형 드론 띄웠다 [밀리터리+]

    주한미군이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소형 드론을 실제 전투 자산으로 운용하는 훈련에 들어갔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손바닥만 한 드론이 전차와 포병, 참호를 위협한 것처럼 한반도 전장에서도 소형 무인기가 정찰과 표적 획득, 타격을 잇는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는 흐름이다. 군사 전문 매체 아미 레커그니션은 18일(현지시간) 주한미군 장병들이 지난 7일 캠프 험프리스에서 ‘드론 치명성 과정’(Drone Lethality Course)을 진행하며 소형 무인항공체계(sUAS)를 전투 임무에 통합하는 훈련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훈련에는 미 육군 2보병사단·한미연합사단 예하 2전투항공여단 4대대 2항공연대 장병들이 참여했다. 훈련은 캠프 험프리스의 ‘워리어 웍스 이노베이션 랩’에서 진행됐으며, 민간 기술업체 탈론 테크놀로지스가 과정을 지원했다. 미군에 따르면 장병들은 학과 교육과 시뮬레이터 훈련, 초기 비행 훈련을 거치며 소형 드론 운용 능력을 끌어올렸다. 이번 과정은 드론 조종과 기동, 전술적 준비태세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헬기부대가 드론 배운 이유 눈에 띄는 대목은 훈련 주체다. 이번 과정은 보병부대가 아니라 항공여단 장병들이 참여했다. 2전투항공여단은 헬기 전력을 운용하며 한반도에서 공중기동과 화력지원, 수송 임무를 맡는 부대다. 헬기 부대가 소형 드론 훈련에 나선 것은 현대 전장에서 항공 작전의 개념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항공부대의 핵심 자산은 공격헬기와 수송헬기, 정찰헬기였다. 이제 전장은 수십만 원짜리 소형 드론과 1인칭 시점(FPV) 드론, 자폭형 무인기까지 포함하는 다층 공중 공간으로 바뀌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이 변화를 극명하게 보여줬다. 양측은 상용 드론을 개조해 참호 안 병력을 추적하고 장갑차와 전차 위로 폭발물을 떨어뜨렸다. FPV 드론은 낮은 고도로 날아가 차량과 방공 장비, 포병 진지를 직접 들이받았다. 드론은 더 이상 후방 정찰 장비가 아니라 최전선의 ‘소모형 정밀 타격 무기’가 됐다. 주한미군의 이번 훈련도 같은 흐름 위에 있다. 아미 레커그니션은 이번 과정이 항공부대가 위협을 더 빠르게 탐지하고 추적하며 교전할 수 있도록 소형 무인기를 전투 임무에 통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정찰용 드론에서 ‘타격의 눈’으로 소형 드론의 가장 큰 장점은 싸고 빠르다는 점이다. 병사 한 명이 짧은 시간 안에 띄울 수 있고 실시간 영상을 통해 적 위치와 이동 방향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지휘부는 드론 영상을 바탕으로 포병 사격이나 헬기 화력, 지상 기동을 더 정밀하게 조정할 수 있다. 한반도 전장에서는 이런 능력이 더 중요해진다. 북한군은 장사정포와 방사포,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 특수작전부대 등을 산악 지형과 갱도, 위장 진지에 숨겨 운용한다. 기존 정찰 자산만으로 모든 표적을 실시간 추적하기 어렵다. 소형 드론은 전방 부대가 직접 띄워 숨어 있는 표적을 찾고 포병이나 항공 전력에 좌표를 넘기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 필요하면 드론 자체가 폭발물을 싣고 표적을 공격하는 방식으로도 확장된다. ‘손바닥 드론이 북한 표적을 잡는다’는 표현이 과장이 아닌 이유다. 미 육군은 최근 여러 훈련에서 소형 드론과 대드론 장비를 빠르게 실험하고 있다. 유럽 주둔 미군도 러시아식 드론 위협을 가정해 드론 소리를 식별하고 대응하는 훈련을 진행했다. 병사들이 지상뿐 아니라 머리 위 하늘까지 위협 공간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교훈이 확산하고 있다. 한반도에도 온 ‘우크라식 드론전’ 이번 훈련은 주한미군이 한반도 작전 환경에 우크라이나 전쟁의 교훈을 적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통적 항공 전력만으로는 촘촘해진 방공망과 드론 위협을 모두 감당하기 어렵다. 공격헬기와 수송헬기는 여전히 핵심 전력이지만 전장 곳곳의 작은 표적을 찾고 추적하는 임무는 소형 드론이 더 빠르고 경제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드론은 적에게만 위협이 되는 것이 아니다. 북한도 이미 무인기와 소형 드론을 정찰과 침투 수단으로 운용해 왔다. 한국은 2022년 북한 무인기 영공 침범 이후 대드론 체계와 감시망 보강을 서두르고 있다. 주한미군의 소형 드론 전투화 훈련은 공격 능력뿐 아니라 북한 드론 위협을 이해하고 대응하는 훈련으로도 의미가 있다. 전장에서는 드론을 잘 쓰는 쪽이 먼저 보고 먼저 쏘고 더 오래 살아남는다. 미군이 캠프 험프리스에서 소형 드론 훈련을 강화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거대한 헬기와 전투기만으로 전장을 지배하던 시대가 저물고 있다. 이제 한반도의 하늘에는 손바닥 크기의 드론까지 전투의 승패를 가를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 ‘푸틴 뒷담화’ 딱 걸린 중국…유출된 시진핑-트럼프 비공개 대화, 내용 보니 [핫이슈]

    ‘푸틴 뒷담화’ 딱 걸린 중국…유출된 시진핑-트럼프 비공개 대화, 내용 보니 [핫이슈]

    지난 15일 중국을 국빈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나눈 대화 내용이 뒤늦게 알려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18일(현지시간)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시 주석이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문제를 포함한 폭넓은 논의를 하던 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시작한 것을 후회하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이 공개한 정상회담 관련 팩트시트에는 양국 정상이 푸틴 대통령이나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나눈 대화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 만약 보도가 사실이라면 시 주석의 이번 발언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중국의 기조가 이전과 달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불어 우크라이나 전쟁을 대하는 시 주석의 달라진 태도는 중국에 대한 미국의 태도와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조 바이든 전 미국 행정부는 중국을 겨냥해 러시아에 이중용도 물자를 제공하며 전쟁을 지원하고 있다고 여러 차례 비난했다. 트럼프 행정부 역시 이와 관련해 중국에 우려를 표하기는 했지만 그 빈도는 전 행정부에 비해 크게 줄었다. 백악관 측 관계자는 파이낸셜타임스에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직접적인 대화를 나누긴 했지만,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이나 전쟁 자체에 대한 평가를 내놓은 적은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시진핑-푸틴, 얼마나 더 가까워질까트럼프 대통령은 2기 취임 전 자신이 대통령이 된다면 우크라이나 전쟁을 24시간 내 끝낼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지만, 취임 1년여가 지난 현재까지도 공약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 도리어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를 상대로 한 관세 전쟁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작전, 이란 전쟁 등으로 인해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에 애쓸 겨를이 없는 상황이다. 이는 곧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 약화로 이어졌다.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탈퇴를 공공연하게 언급하고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에 유리한 기회를 가져다줄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미·중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 중국, 러시아가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파이낸셜타임스에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미·중·러 세 나라의 이해관계가 일치한다며 ICC에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앞서 ICC는 2023년 3월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불법으로 아동들을 추방해 러시아로 강제 이송한 혐의로 푸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2월 “미국과 동맹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ICC에 대해 실질적이고 중대한 대응을 하겠다”며 제재를 발표한 바 있다. 미국의 주도로 세 나라가 ICC에 공동 대응한다면 이 역시 러시아와 푸틴 대통령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방문하는 푸틴, 어떤 이야기 나눌까한편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보좌관의 브리핑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9일 저녁 베이징에 도착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의 영접을 받은 뒤 댜오위타이 국빈관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튿날인 20일 오전 톈안먼 광장에서 시 주석이 주재하는 환영 행사에 참석한 뒤 비공개 정상회담에 들어간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두 정상이 다극화된 세계 질서와 새로운 유형의 국제 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선언문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등을 포함한 약 40건의 문서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푸틴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 일정을 마무리할 시 주석과의 비공개 차담회가 매우 중요한 대화가 될 것”이라며 “양측에서 4명씩만 초청돼 국제 현안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내부에서는 두 정상이 회담을 통해 탄화수소(석유·천연가스 등) 관련 의제를 심도 있게 논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우샤코프 보좌관은 “올해 1분기 중국에 대한 러시아의 석유 공급이 35%, 3100만t 증가했다”며 “러시아는 천연가스를 중국에 가장 많이 수출하는 국가”라고 언급했다.
  • ‘공격 버튼 보류’ 트럼프 “중동이 말려”…이란 핵 포기시 합의 가능성 시사

    ‘공격 버튼 보류’ 트럼프 “중동이 말려”…이란 핵 포기시 합의 가능성 시사

    “이란 핵무기 보유 금지 포함 합의 논의 중” 입장 차 여전해 난항 우려...공격 재개 관측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19일(현지시간)에 재개하라는 명령을 내렸으나 중동 국가의 요청으로 보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 포기 시 합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그렇지 않을 경우 곧바로 대규모 공격을 단행하겠다고 예고해 살얼음판 형국이 지속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트루스소셜에서 “카타르 국왕과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의 요청을 받아들여 내일(19일)로 예정돼 있던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 재개를 중단하라고 (군부에) 지시했다”며 “중동 지도자들에 따르면 현재 진지한 협상이 진행 중이고, 수용 가능한 합의가 도출될 것이라고 한다. ‘이란의 핵무기 보유 금지’라는 핵심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즉각적으로 이란에 대규모 공격을 개시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라고 (군부에)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대이란 전쟁을 재개할 수 있다는 관측은 기존부터 나왔으나 19일로 예정됐다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밝힌 것이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행사에서 취재진에게 “중동 지도자들이 2∼3일 정도 아주 짧은 기간 공격을 연기할 수 있겠느냐고 요청했다”며 “이란이 핵무기를 손에 넣지 못하게 된다면 우리도 아마 만족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란이 핵 포기를 명시적으로 약속하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제시한다면 종전에 합의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의 입장 차가 여전히 상당해 협상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라는 관측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란은 최근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에 14개항 규모의 새로운 수정 협상안을 전달했다. 여기엔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는 기존의 원론적인 선언을 재확인하고 핵 프로그램의 장기 중단 가능성을 시사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또 고농축 우라늄 일부를 러시아로 이전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단계적으로 재개방하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이런 제안이 실망스럽다며 “어떠한 양보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고위 당국자도 이란의 새 제안이 형식적인 개선만 담고 있을 뿐 의미 있는 진전은 아니라고 평가했다고 정치매체 액시오스가 전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발언은 일종의 기만 전술일 수 있으며 공격을 강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 “푸틴, 러시아 파산으로 몰고 가”…젤렌스키, 원유 시설 때리고 자신감 [핫이슈]

    “푸틴, 러시아 파산으로 몰고 가”…젤렌스키, 원유 시설 때리고 자신감 [핫이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장거리 공습으로 얻은 성과를 공개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저녁 연설에서 “최근 몇 달 동안 러시아 원유 정제량의 10.00%가 감소했다”면서 “러시아 석유 회사들이 유정을 폐쇄할 수밖에 없었으며 이는 에너지 부문에 큰 타격을 주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5개월 동안의 러시아 국가 예산 적자가 애초 계획했던 연간 적자를 이미 넘어섰다”면서 “이미 상당수 지역이 파산 상태에 있으며 푸틴이 러시아를 파산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크라이나, 600대 이상의 드론으로 러시아 본토 공습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최근 연이은 장거리 드론 공격 성공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앞서 러시아가 수도 키이우를 맹폭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우크라이나는 16일과 17일 연이어 모스크바를 포함한 러시아 본토에 대한 600대 이상의 대규모 드론 공습을 벌여 최소 4명이 사망하고 주요 군사·정유 인프라 화재, 주거용 고층 빌딩을 파괴했다. 특히 목표물까지의 거리가 500㎞로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공격 능력이 입증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대해 그는 “과거에는 우크라이나 드론 수십 대가 러시아를 공격하는 것이 큰 사건이었지만, 이제는 매일 수백 건의 장거리 공격이 가해져도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올해 들어 러시아 곳곳의 정유 시설, 저장 탱크, 수출입 항구 등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며 러시아의 원유 수출을 옥죄고 있다. 이란 전쟁으로 인한 원유 가격 상승과 일부 제재 완화로 러시아가 반사 이득을 보고 있기 때문으로 원유 수출이 막히면 파이프라인 시스템과 저장 시설도 가득 차면서 생산량을 줄여야 한다. 앞서 지난 1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올해 들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 시설 정밀 공격으로 러시아가 최소 70억 달러(약 10조 510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 ‘뚜껑 열린’ 푸틴, 핵무기 꺼냈다…나토 코앞에서 벨라루스와 연합 훈련 [핫이슈]

    ‘뚜껑 열린’ 푸틴, 핵무기 꺼냈다…나토 코앞에서 벨라루스와 연합 훈련 [핫이슈]

    러시아가 동맹국인 벨라루스와 연합 핵 훈련에 돌입했다. 우크라이나가 드론 600대로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대규모 공습을 가한 바로 다음 날이다. 벨라루스 국방부는 18일(현지시간) 러시아군과 핵무기 운용을 연습하는 연합 훈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핵탄두 운반과 사용 능력을 키우는 것이 목적이며 양국의 미사일과 항공 부대가 참여한다. 국방부는 보도문을 통해 “특수 탄두(핵탄두)를 비롯한 현대적 살상무기 사용에 대한 군의 준비 태세 제고, 계획되지 않은 지역에서의 핵무기 운용 능력 점검 등이 훈련 목적”이라며 “벨라루스 전역에서 실전 임무 수행 능력을 점검하고, 원거리 이동 능력과 은밀성 등을 점검하는 것이 이번 훈련의 특성”이라고 설명했다. 벨라루스는 “예정된 훈련일 뿐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며 지역 안보에 위협을 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지만,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경 인근에서 벨라루스를 핵 교두보로 삼는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벨라루스는 자국 서부 지역에서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의 나토 회원국들과 1250㎞의 국경을 공유하며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도 국경을 맞대고 있다. 앞서 러시아는 2023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서방과의 대립이 깊어지자 자국을 지원해 온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듬해인 2024년 벨라루스가 이미 수십 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더불어 러시아는 지난해 12월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 ‘오레시니크’를 벨라루스 동부 공군기지에 배치했다. 오레시니크는 핵탄두와 재래식 탄두를 모두 탑재할 수 있으며 사거리는 5000㎞로 알려졌다. 모스크바 타격에 분노한 러시아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핵무기 훈련이 우크라이나와 나토 국가를 겨냥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훈련이 최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모스크바를 대상으로 개전 이래 최대 규모의 드론 공습을 펼친 것에 대한 러시아의 보복이라고 해석한다. 앞서 AP 통신 등 외신은 지난 17일 “전날부터 이날 밤 사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에 대규모 드론 공습을 가해 4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드론 대부분을 요격하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했으나 방공망을 뚫은 드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우크라이나 드론 여러 대가 민간 아파트와 기간 시설에 충돌하면서 모스크바 일대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러시아 본토 내에서도 수도 모스크바를 노린 이번 공습은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의 최대 규모의 드론 공격으로 꼽힌다. 더불어 지난주 러시아가 짧은 휴전이 끝난 직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맹폭하자 이에 대한 보복 타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됐다.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이번 핵 훈련에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나토 회원국 중 한 곳을 벨라루스 영토에서 공격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러시아는 해당 주장이 터무니없으며 도리어 그러한 발언이 전쟁을 장기화하고 긴장을 고조시킨다고 지적했지만, 오레시니크가 벨라루스에 전면 배치되자 비판이 쏟아졌다. 시진핑 만나는 푸틴, 어떤 이야기 나눌까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상대의 수도에 직격탄을 날리며 격전을 이어가는 와중에 푸틴 대통령은 오늘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러시아 크렘린궁(대통령실)은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극화된 세계 질서와 새로운 유형의 국제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러시아는 돈바스 지역 내 우크라이나 영토를 모두 장악하기 위해 공세를 강화하고 있고, 우크라이나는 이에 맞서 장거리 드론으로 러시아 본토 내 주요 목표물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재하던 평화 회담이 이란 전쟁 등 중동 상황 악화로 사실상 무기한 중단되자, 양국은 회담 재개가 아닌 집중 포화 작전으로 전환한 상태다.
  • 25번째 중국 방문 푸틴…“트럼프와 비교 거부”

    25번째 중국 방문 푸틴…“트럼프와 비교 거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20일 25번째 중국 방문에 나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한 지 나흘 만에 중러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은 중국의 외교력 성장을 과시하는 상징적 장면으로 평가된다. 구글, 테슬라, 엔비디아 등 세계 최고 기업 대표를 이끌고 방중한 트럼프 대통령처럼 푸틴 대통령도 러시아 최대 국영 및 민영 기업 최고 경영진들을 대동한다. 러시아 대표단에는 국영 에너지 기업인 로스네프트와 가스프롬의 최고경영자(CEO)와 알루미늄 재벌, 국영 개발 기업, 원자력 기관 로사톰, 우주 기업 로스코스모스의 수장들이 포함됐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방문 중 시베리아 야말반도에서 중국 북부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6000㎞ 이상의 세계 최대 규모 가스관 ‘시베리아의 힘 2’ 프로젝트를 시 주석에게 압박할 예정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우리는 대표단 구성에 있어 누구와도 경쟁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비교를 경계했다.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보좌관도 “푸틴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일정은 지난 2월에 합의된 것이므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대통령과 중국 국가주석은 관례대로 매년 초 전화 통화나 화상 회의를 통해 지난 한 해의 성과를 논의하고 향후 관계 발전 전망을 제시한다”면서 지난 2월 4일 화상회의로 이번 국빈 방문 일정이 합의됐다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은 원래 3월 31일~4월 2일로 예정됐지만 이란 전쟁으로 연기됐다면서 푸틴 대통령의 일정이 먼저 정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방중은 여러모로 트럼프 대통령과 비교될 전망으로 일단 공항 영접 인사부터 중국은 미국보다 러시아를 더 대우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베이징 도착 시 한정 국가 부주석이 영접했지만 푸틴 대통령은 왕이 외교부장이 공항에서 맞는다. 왕 부장은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을 겸한 중국 외교 수장으로 현재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직에서 물러난 한 부주석보다 훨씬 실세다. 또 미중 간에는 공동 기자회견이나 공동 발표문이 없었던 것과 달리 중러 정상회담 이후에는 합의문 서명식이 열려 약 40건의 문서에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이 서명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26년 전 러시아 대통령으로서 첫 중국 방문 당시 만났던 중국인 엔지니어와 재회해 이번 방중에 각별한 의미를 더할 것으로 알려졌다.
  • “미국 침공하면 ‘피바다’ 될 것”…쿠바 대통령 역대급 경고한 이유 [핫이슈]

    “미국 침공하면 ‘피바다’ 될 것”…쿠바 대통령 역대급 경고한 이유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쿠바를 상대로 전방위적인 압박과 강력한 제재 조치를 단행하며 긴장 관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가운데 강력한 경고 메시지가 나왔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미국의 쿠바 공격은 헤아릴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피바다(bloodbath)를 야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쿠바는 어떤 나라에도 위협이 되지 않으며 공격적인 계획이나 의도를 갖고 있지 않다”면서 “특히 미국에 대해서는 그런 의도가 전혀 없으며 과거에도 그런 적 없다. 미국 정부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쿠바는 이미 미국의 다방면적인 침략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군사적 공격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할 절대적이고 정당한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쿠바, 미국 제재로 경제·금융·외교적 고립 실제로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쿠바에 대한 경제·금융·외교적 고립 작전을 전방위적으로 펼쳐 양국 관계는 수십 년 만에 최악의 상황에 놓여 있다. 대표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29일 쿠바에 석유를 공급하거나 운송하는 제3국에 막대한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여파로 쿠바는 현재 디젤·연료 부족으로 인한 대규모 정전과 경제 마비 사태를 겪고 있다. 여기에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확대를 통한 금융 차단과 쿠바의 실권자인 라울 카스트로 전 공산당 총서기도 기소할 방침을 세웠다. 특히 지난 17일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쿠바가 러시아와 이란으로부터 300대 이상의 군사 공격용 드론을 도입해 관타나모만 미군 기지와 함정, 그리고 플로리다주 키웨스트를 공격할 계획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이 정보가 트럼프 행정부가 쿠바를 안보 위협으로 보는 배경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미국이 이를 명분으로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내비치자 디아스카넬 대통령의 피바다 발언으로 이어진 것이다.
  • 푸틴, 사고 쳤다…러시아 드론이 중국 화물선 공격, 중·러 회담 직전 발생 [핫이슈]

    푸틴, 사고 쳤다…러시아 드론이 중국 화물선 공격, 중·러 회담 직전 발생 [핫이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향해 대규모 드론 공습을 퍼붓던 중 중국 소유의 선박 1척이 러시아의 드론에 맞아 파손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공격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만나기 직전 벌어졌다. 유나이티드24, 키이우 인디펜던트 등 우크라이나 매체들은 18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지난 밤새 우크라이나 공습에 공격 드론 524대와 미사일 22기 등을 투입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오데사항으로 향하던 중국 화물선 1척이 러시아 드론의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키이우 인디펜던트가 지역 당국 집계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군의 이번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최소 4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쳤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에 “전반적으로 8개 지역에서 피해가 보고됐고 어린이를 포함해 수십 명이 다쳤다. 오데사도 드론 공격을 받았다. 드론 중 한 대는 중국 소유의 화물선을 맞췄다”면서 “러시아가 해당 작전 장소에 어느 국적의 배가 있었는지 몰랐을 리 없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드론의 공격을 받은 중국 화물선은 벌크선 ‘KSL 더양호’로 알려졌으며 피격 당시 오데사 인근 해상에 정박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해군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거대한 화물선의 외벽이 화재로 인해 검게 그을린 모습이 역력하다. 유나이티드24는 “해당 선박은 마셜 제도 국기를 달고 있었으나 선주는 중국 기업이다. 선원들도 모두 중국인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해군은 “이번 일은 러시아의 공격이 더 이상 우크라이나에만 위협이 되는 것이 아니라 흑해에서 움직이는 러시아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들의 선박에도 위협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내일 만나는 시진핑·푸틴, 이번 공격 영향 미칠까이번 공격은 푸틴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해 시 주석과 만나기 직전에 벌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보좌관의 브리핑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9일 저녁 베이징에 도착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의 영접을 받은 뒤 댜오위타이 국빈관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튿날인 20일 오전 톈안먼 광장에서 시 주석이 주재하는 환영 행사에 참석한 뒤 비공개 정상회담에 들어간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두 정상이 다극화된 세계 질서와 새로운 유형의 국제 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선언문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등을 포함한 약 40건의 문서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푸틴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 일정을 마무리할 시 주석과의 비공개 차담회가 매우 중요한 대화가 될 것”이라며 “양측에서 4명씩만 초청돼 국제 현안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내부에서는 두 정상이 회담을 통해 탄화수소(석유·천연가스 등) 관련 의제를 심도 있게 논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우샤코프 보좌관은 “올해 1분기 중국에 대한 러시아의 석유 공급이 35%, 3100만t 증가했다”며 “러시아는 천연가스를 중국에 가장 많이 수출하는 국가”라고 언급했다. 드론과 미사일 동원해 수도 강타하는 러시아·우크라이나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 8~10일 전승절 기간 선포한 3일간의 휴전이 끝난 뒤 격전을 시작했다. 지난주 러시아가 짧은 휴전이 끝난 직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맹폭하자, 우크라이나는 드론 600대를 동원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직격탄을 날렸다. 러시아 본토 내에서도 수도를 노린 이번 공습은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의 최대 규모의 드론 공격으로 꼽힌다. AP 통신 등 외신은 지난 17일 “전날부터 이날 밤 사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에 대규모 드론 공습을 가해 4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도 “밤사이 방공망으로 우크라이나 드론 556대를 격추했고 동이 튼 뒤 추가로 드론 30대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드론 대부분을 요격하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했으나 방공망을 뚫은 드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우크라이나 드론 여러 대가 민간 아파트와 기간 시설에 충돌하면서 모스크바 일대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러시아는 돈바스 지역 내 우크라이나 영토를 모두 장악하기 위해 공세를 강화하고 있고, 우크라이나는 이에 맞서 장거리 드론으로 러시아 본토 내 주요 목표물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재하던 평화 회담이 이란 전쟁 등 중동 상황 악화로 사실상 무기한 중단되자 양국은 회담 재개가 아닌 집중 포화 작전으로 전환하고 격전을 이어가고 있다.
  • 우크라 보복에 러 민간인 4명 숨져

    우크라 보복에 러 민간인 4명 숨져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겨냥한 대규모 드론 공격에 나선 가운데 지난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내 비공개 장소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장거리 드론이 발사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밤새 우크라이나 드론 556대를 격추했다고 밝혔지만, 방공망이 일부 뚫리며 민간인 최소 4명이 숨졌다. AFP 연합뉴스
  • “쿠바, 러·이란 드론 300기 확보… 유사시 미군 공격 계획”

    군사 충돌 대비 타격 방안 구체화쿠바 “터무니없어… 미국이 침략”쿠바가 미국의 공습에 대비해 최근 이란과 러시아로부터 드론 300여기를 확보하고, 미군 기지 등을 겨냥한 공격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액시오스는 입수한 기밀 정보를 토대로 쿠바가 최근 드론을 이용해 관타나모 만에 있는 미군 기지와 미군 함정, 플로리다주 키웨스트를 공격하는 계획을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쿠바는 2023년부터 러시아와 이란으로부터 다양한 성능의 공격용 군사 드론을 도입해 국내 전략적 요충지 곳곳에 배치해왔다. 특히 지난 한 달 사이에는 러시아에 드론과 군사 장비를 추가로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정보당국은 쿠바가 당장 미국을 공격할 계획을 적극적으로 세우고 있다고 평가하지는 않으면서도, 양국 간 군사 충돌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쿠바가 드론을 활용한 미 군사 자산 타격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미 당국은 쿠바의 드론 공격에 관한 관심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연관이 있다고 분석한다. 러시아군 소속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던 약 5000명의 쿠바 군인이 드론의 효과를 경험한 뒤 이 비법을 쿠바 군 지휘부에 전달하며 전술 계획에 반영한다는 것이다. 한편 쿠바는 자위권을 강조하며 거세게 반발했다. dpa통신에 따르면 카를로스 페르난데스 데 코시오 쿠바 외무차관은 이날 엑스(X)를 통해 “아무런 이유도 없이 쿠바에 대한 군사 공격을 정당화하려는 반(反)쿠바 캠페인이 갈수록 터무니없는 주장과 함께 시시각각 격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이 침략자”라며 “쿠바는 자위권 원칙에 따라 행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쿠바 아바나를 방문한 존 랫클리프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쿠바 당국에 미국의 제재를 해제하려면 전체주의 정권을 포기하라고 강하게 압박했다.
  • 캐릭터를 맘껏 파괴하라… 그 말이 날 깨웠다

    캐릭터를 맘껏 파괴하라… 그 말이 날 깨웠다

    데뷔작 뮤지컬 ‘렌트’의 엔젤(2002)부터 ‘갬블러’, ‘자나, 돈트’, ‘라카지’, ‘프리실라’까지 여성성이 강한 캐릭터는 거의 김호영(43)의 것이었다. 무대 밖 예능 프로그램이나 유튜브에서는 에너지 넘치는 행동과 말투로 시청자들을 홀렸다. 2016년 초연한 뮤지컬 ‘킹키부츠’에서 평범한 구두 공장 사장인 찰리 역을 맡았을 때 모두 그의 선택을 의아해했다. 서울 코엑스아티움 우리은행홀에서 만난 김호영은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고 싶었다”며 그때의 선택을 떠올렸다. 이번에는 뮤지컬 ‘렘피카’에서 세상을 깨부수고 싶어하는 과격한 미래주의자 필리포 마리네티로 그는 또 다른 ‘인생 캐릭터’를 찾았다. ●절도 있는 목소리, 어머니조차 못 알아봐 2024년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렘피카’는 ‘아르데코(1920~30년대 유행한 화풍)의 여왕’으로 불리는 화가 타마라 드 렘피카의 파란만장한 생애를 다룬 작품이다. 한 여성의 생존을 그리며 러시아 혁명과 두 번의 세계대전을 겪은 예술가들의 삶을 조망한다. 극 중 김호영은 사실상 1인 2역이다. 러시아 수용소장으로 첫 등장을 할 때는 굵고 절도 있는 목소리에 “어머니조차 못 알아보시고 지인들은 ‘성별을 갈아 끼웠냐’는 농담을 했다”는 김호영은, 마리네티로 등장할 땐 머리를 삐쭉삐쭉 헝클어뜨려 ‘괴짜’ 느낌을 내고 파시스트가 되면 포마드로 깔끔하게 넘긴 머리로 변화를 줬다. “직접 구상한 스타일”이라는 그는 “공연 중에는 직접 머리를 만지느라 제일 바쁘다”고 웃었다. ●마리네티, 또 다른 ‘인생캐’ 만났다 엔젤과 모차르트(‘모차르트 오페라 락’), 찰리를 인생 캐릭터로 꼽은 그가 ‘렘피카’의 마리네티에 애착을 갖게 된 이유는 따로 있다. ‘렘피카’의 작곡가 맷 굴드의 한마디가 결정적이었다. “마리네티를 마음껏 표현하라면서 ‘너에게 파괴권을 주겠다’고 했어요. 하고 싶은 대로 하면 그게 결국 마리네티의 모습이 될 거라고요. 그게 절 깨웠습니다. 지난 24년간 공연하면서 한 번도 맞지 않았던 캐릭터와 목소리를 보여줄 수 있겠구나 싶었죠.” ●‘호이스럽다’의 의미 만들어 가는 중 그는 오디션 얘기를 들려주며 “무례함으로 제작진 마음을 사로잡았다”며 웃었다. 같은 노래를 세 번째 시키자 심사위원 쪽으로 뛰어가서 물통을 집어 던졌다. “뭔가에 빙의된 것 같은, 무례한 사람”, 제작진이 마리네티에게 원했던 것이 비로소 나왔다. 마리네티는 자유로운 미래주의를 외치면서도 여성 참정권에 반대하고, 끝내는 파시즘으로 급선회하는 모순적 인물이다. 김호영의 해석은 “세계대전을 겪으며 친구들과 가족을 잃은 그는 탱크 같은 기계, 속도, 엔진에 꽂혀서 극단으로 갈 수 있는 사람”이었다. 이어 “‘미쳤다고요? 천재라고요? 둘 다일 수도 있겠죠’라는 대사는 그의 본질을 잘 보여준다”고 부연했다. 이름 앞에 어떤 수식어가 붙길 바라느냐는 질문에 술술 말을 풀어가던 김호영이 잠시 멈칫했다. 곰곰이 생각에 빠지더니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주변에서 ‘호이(김호영의 애칭)스럽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이걸 누군가는 산만하다는 뜻으로 여길 수 있고 누군가는 다재다능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을 듯합니다. 그게 어떤 의미가 될지는 여전히 만들어가는 과정이에요. 어떤 분이 마리네티를 보면서 저에 대해 ‘극복’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대요. 극복하면서 나아가는 거죠. 그래서 지금은 ‘기대감을 갖고 사는’, 이런 수식어가 붙으면 좋겠습니다.”
  • “중국 물건 싹 다 버려라” 쓰레기통에 처박고 떠난 트럼프 수행단…이유는

    “중국 물건 싹 다 버려라” 쓰레기통에 처박고 떠난 트럼프 수행단…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동행한 백악관 직원과 출입 기자들이 귀국 전 중국 측이 제공한 물품을 전량 폐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수행단이 중국 측에서 받은 임시 휴대전화와 출입증, 대표단 배지 등을 에어포스원 탑승 전 모두 버렸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출입기자인 에밀리 구딘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중국 측이 배부한 모든 것을 수거해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계단 아래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전했다. 방중 기간 개인 휴대전화 사용도 제한됐다고 한다. 수행단은 ‘버너폰’(burner phone)이라 불리는 임시 휴대전화와 별도 이메일 계정을 이용했다. 버너폰은 짧게 쓰고 버리는 임시 휴대전화로, 가명·임시 번호 사용이 가능하다. 개인 기기는 GPS(위치정보시스템)·와이파이·블루투스·RFID(전자태그로 불리는 무선식별 시스템)를 포함한 모든 신호를 차단하는 ‘패러데이 백’(Faraday bags)에 넣어 에어포스원에 보관했다. 주요 공지사항은 디지털 파일 대신 종이 문서 형태로 공유됐다. 폭스뉴스는 방중단 내부에서 “아날로그 시대로 돌아간 것 같다”는 말까지 나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조차 중국 방문 기간 개인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았는데, 방중 기간 SNS 게시글이 뜸했던 이유도 이 때문으로 추정된다. 미국이 중국 방문단의 전자기기와 물품 반입을 엄격히 통제하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중국·러시아 등 방첩 위험이 큰 국가를 방문할 때는 개인 기기 대신 ‘클린 디바이스’(보안용 초기화 기기)나 일회용 휴대전화를 쓰고, 귀국 전 폐기하거나 점검하는 방식이 보안 관행으로 자리 잡아 왔다. USB 충전용 선 자체에 해킹 칩이 심겨 있을 가능성을 우려해 사전 검증된 보조 배터리와 전용 케이블을 사용한다. 이는 정보 유출과 감청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보안 조치다. 방문국이 제공한 선물이나 물품이 추적·감청 수단으로 악용된 사례가 적지 않아서다. 냉전기 ‘더 싱’(The Thing) 사건이 대표적이다. 미 국가안보국(NSA)에 따르면 1945년 소련 어린이들이 주소련 미국대사에게 선물한 미국 국장 목조 조각상 안에는 전원이 필요 없는 수동형 도청 장치가 숨겨져 있었다. 이 장치는 1952년에야 발견됐고, 소련은 6년간 미국대사관 내 대화를 엿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중국 연계 해커 조직 ‘솔트 타이푼’(Salt Typhoon)의 사이버 위협도 부각됐다. 지난해 NSA와 미 연방수사국(FBI) 등은 솔트 타이푼이 미국과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전 세계 80여개국 이상의 네트워크를 겨냥해 왔다고 공동 경보를 낸 바 있다. 이들은 통신·네트워크 사업자와 고객 서비스망을 공격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파악됐다. 미중 정상회담은 화려한 의전 속에 진행됐지만, 방중단의 보안 조치는 양국 간 첩보 불신이 여전히 깊다는 점을 보여준 장면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도 귀국길 “중국이 미국에서 벌인 사이버 공격이나 중국 국가안전부(MSS)에 관해 이야기했느냐”라는 취재진 질문에, “시진핑 주석은 우리(미국)가 중국에서 행한 공격에 관해 이야기했다. 알다시피 그들이 하는 첩보 활동을 우리도 한다”라며 양국 간 소리 없는 첩보 전쟁 상황을 확인했다.
  • “전차 끝났다”더니 韓이 뒤집나…B-21 닮은 ‘괴물 K3’ 정체 [밀리터리+]

    “전차 끝났다”더니 韓이 뒤집나…B-21 닮은 ‘괴물 K3’ 정체 [밀리터리+]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전차의 시대는 끝났다”는 말이 반복됐다. 값싼 드론과 대전차 미사일이 수십억 원짜리 전차를 파괴하는 장면이 전 세계에 퍼지면서다. 전차는 더 이상 압도적 돌파 무기가 아니라 드론의 표적이 됐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하지만 한국은 전차를 포기하는 대신 전차가 살아남는 방식을 바꾸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그 중심에 현대로템과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 중인 차세대 주력전차 K3가 있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내셔널시큐리티저널은 17일(현지시간) K3를 두고 “B-21 레이더 스텔스 폭격기 같은 전차”라고 평가했다. K3가 장갑과 화력만 앞세운 기존 전차가 아니라 낮은 피탐성, 인공지능(AI), 무인 포탑, 수소 기반 추진체계, 유무인 복합운용을 결합한 차세대 전장 플랫폼이라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전차 무용론 속 등장한 ‘스텔스 전차’ K3가 주목받는 이유는 전장 환경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소형 정찰 드론은 전차 위치를 실시간으로 찾아냈고, 자폭 드론과 대전차 미사일은 상부 장갑을 집중적으로 노렸다. 참호와 지뢰, 드론이 결합된 전장에서는 전차가 과거처럼 빠르게 돌파하기 어려워졌다. 그렇다고 전차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지상군이 점령하고 버티려면 여전히 장갑과 화력, 기동력을 갖춘 플랫폼이 필요하다. 문제는 ‘어떤 전차가 살아남을 수 있느냐’다. K3는 이 질문에 대한 한국식 답에 가깝다. 현대로템이 공개한 차세대 전차 개념에는 130㎜ 활강포, 유무인 복합운용, 능동방어체계, 다목적 드론 운용 등이 포함돼 있다. 기존 전차가 장갑과 주포 중심 무기였다면 K3는 전차 자체를 하나의 지상 전투 네트워크로 바꾸려는 구상이다. 130㎜ 주포에 무인 포탑…승무원은 더 깊이 숨는다 K3의 큰 변화는 화력과 구조다. 외신들은 K3가 기존 120㎜급 주포보다 강력한 130㎜ 활강포를 탑재하는 방향으로 개발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미 레커그니션은 지난해 현대로템의 K3용 130㎜ 주포 시험 성공 소식을 전하며 차세대 전차 화력 경쟁에서 한국이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무인 포탑도 핵심이다. K3는 승무원을 차체 내부 보호 공간에 배치하고 포탑은 무인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된다. 전차 상부를 노리는 드론과 대전차 미사일 위협이 커진 상황에서 생존 확률을 높이기 위한 선택이다. AI 기반 표적 처리와 자동장전 체계도 결합된다. 전차가 적을 먼저 탐지하고 빠르게 계산한 뒤 짧은 시간 안에 타격하는 능력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K3를 B-21 레이더에 비유한 외신 평가도 이 지점에서 나온다. 폭격기와 같은 임무를 수행한다는 뜻이 아니라, 장갑차량도 스텔스 형상과 저소음·저열신호, 네트워크 전투 능력을 중시하게 됐다는 의미에 가깝다. 수소로 달리고 드론과 함께 싸운다 K3의 또 다른 특징은 수소 기반 추진체계다. 전차는 엔진 소음과 열신호가 크다. 적외선 감시장비와 드론, 위성, 정찰자산이 촘촘해진 전장에서는 이 자체가 약점이 된다. 수소연료전지 또는 수소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는 이런 약점을 줄이는 대안으로 거론된다. 디젤 엔진보다 소음과 열 배출량을 줄일 수 있고 은밀한 기동에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군용 전차에 실전 적용하려면 연료 보급, 야전 정비, 안전성, 혹한·고온 환경 운용성 등 과제가 남아 있다. 드론 대응도 핵심이다. K3는 정찰 드론을 띄워 주변을 살피고 지상 로봇이나 무인체계와 정보를 주고받는 플랫폼을 지향한다. 자폭 드론을 탐지하고 전파방해 장비나 능동방어체계로 막아내며, 동시에 아군 드론으로 숨어 있는 적을 찾아내는 방식이다. 전차의 종말 아닌 진화 K3의 등장은 K2 흑표 이후 한국 전차 산업의 다음 방향을 보여준다. K2는 폴란드 수출을 계기로 유럽 전차 시장에 한국산 전차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K3는 그다음 단계에서 수소 추진, 스텔스 설계, 무인 포탑, AI, 유무인 복합운용을 한 플랫폼에 묶으려는 구상이다. 당장 수출 시장에 나오는 무기는 아니다. 외신들은 K3의 본격 전력화 시점을 2040년대 전후로 보고 있다. 수소 추진체계의 야전 운용성, 130㎜ 탄약체계, 무인 포탑 신뢰성, AI 표적 처리 안정성, 드론 대응체계의 실전성도 검증해야 한다. ‘B-21 닮은 전차’라는 표현 역시 아직은 외신식 비유에 가깝다. 그럼에도 K3가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드론전 시대가 전차의 종말을 뜻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전차가 살아남으려면 더 조용히 움직이고, 더 멀리 보고, 더 빨리 쏘고, 드론과 함께 싸워야 한다. 한국의 K3는 그 방향을 보여주는 차세대 전차 구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 美 F-35 잡을 수출용 버전?…‘러시아판 랩터’ Su-57 복좌형 첫 포착 [밀리터리+]

    美 F-35 잡을 수출용 버전?…‘러시아판 랩터’ Su-57 복좌형 첫 포착 [밀리터리+]

    러시아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수호이(SU)-57의 새로운 버전이 공개됐다. 지난 17일(현지시간)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블로그 등 외신은 Su-57의 변형 기종이 지상 활주 시험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유명 항공 커뮤니티 ‘파이터봄버’(Fighterbomber) 텔레그램에 처음 공개된 이 사진에는 캐노피(조종석 앞 유리)가 길어진 2인승으로 개조된 Su-57의 모습이 담겨 있다. Su-57은 미국의 F-22 랩터에 대항하기 위해 개발된 러시아 최초의 5세대 다목적 스텔스 전투기다. F-22처럼 공중 우세 및 다목적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조종석이 1개만 있는 단좌형으로 개발돼 실전 배치됐지만 2인승 복좌형으로 만들어져 시험에 들어간 것이다. 이에 대해 채널 운영자인 일리야 투마노프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복좌형 개량은 주로 수출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5세대 전투기를 처음 도입하는 국가의 조종사들은 체계적인 훈련이 필요하기 때문에 복좌기가 필요하다. 여기에 조종과 무장이 분리되는 복잡한 현대전의 업무 분담과 무인기(드론) 통제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도 복좌형은 중요하다. F-35 같은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의 라이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흉악범’(Felon)이라고 부르는 Su-57은 내부 무장창을 활용해 공대공·공대지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길이 20.1m, 날개폭은 14.1m로 최고 속도가 마하 2에 이른다. 그간 러시아 국영 언론은 종종 Su-57 성능이 미국의 F-22나 F-35 같은 5세대 스텔스 전투기와 비슷하거나 그보다 더 낫다고 주장해 왔다. Su-57의 러시아 공군 실전 배치는 단계적으로 진행 중인데, 2020년 12월 첫 번째 양산기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20여 대가 인도된 것으로 추정된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도 Su-57이 장거리 공대지 및 공대공 미사일 발사 임무 등에 간헐적으로 투입됐는데, 사실상 활약상은 눈에 띄지 않았으며 격추 기록도 없다. 다만 공군 기지에 있다가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 공격으로 최소 1대가 손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출 협상 중인 Su-57 특히 러시아의 바람대로 일부 국가에 Su-57 수출이 진행 중인데, 첫 번째 대상은 알제리로 알려져 있다. 실제 지난 2월 소셜미디어에는 알제리 공군의 Su-30 전투기들이 Su-57형 전투기와 함께 비행하는 모습이 공개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미 알제리는 러시아의 Su-34ME, Su-35를 포함한 여러 전투기 도입 계약을 체결했으며 최대 14대의 수출형 버전인 Su-57E 도입 협상도 진행 중이었다. 앞서 지난 4월 러시아 국영 방산기업 로스텍은 보도자료를 통해 “여러 국가와 Su-57E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고객 목록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회사 측은 구체적인 국가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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