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러시아
    2025-12-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6,032
  • 블링컨 “러시아, 北에 첨단 위성기술 공유 의도 있어”

    블링컨 “러시아, 北에 첨단 위성기술 공유 의도 있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6일 “모스크바가 북한에 첨단 우주·위성 기술 공유의 의도가 있다는 신뢰할 만한 정보가 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마친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푸틴(러시아 대통령)은 수십년간의 정책을 뒤집고 북한 핵을 용인할 가능성에 가까워졌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12월 말 쿠르스크에서 1000여명의 북한군이 죽거나 다쳤다”면서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무력 침공하며 영토 재편성을 시도한 결과물이고, 모스크바와 평양의 협력 심화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 제공 등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 협력을 확대하는 노력 등이 문제 해결에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도 이번 회담에서 북핵 문제와 북러 협력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 교환을 했다며 “오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빈틈없는 연합 방위 태세와 확장 억제를 통해 그 어떤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응키로 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날 한미 외교장관 회담이 진행되는 도중 탄도미사일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두 장관은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두 차례 통화한 바 있지만 직접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 흑해서 돌고래 32마리 ‘떼죽음’, 무슨 일?

    흑해서 돌고래 32마리 ‘떼죽음’, 무슨 일?

    최근 사고로 침몰한 러시아 유조선에서 쏟아져 나온 기름으로 인한 여러 피해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러시아 유조선 2대에서 유출된 기름으로 인해 케르치 해협의 돌고래 32마리가 죽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15일 흑해와 아조우해 사이 케르치 해협을 운항 중이던 러시아 유조선 한 척이 강한 파도에 부딪혀 침몰하고 또다른 한 척은 좌초했다. 러시아 당국은 이 과정에서 약 2400톤의 저등급 중유가 유출됐다고 밝혀 환경 재앙의 우려가 커졌으며 실제로 이는 현실이 됐다. 러시아 델파 돌고래 구조연구센터에 따르면 사고 이후 총 61마리의 고래류가 죽은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중 32마리의 사인이 기름 유출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센터 측은 “돌고래 사체의 상태를 보면 대부분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한 10일 내에 죽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죽은 돌고래 대부분 멸종위기에 처한 아조프종”이라고 밝혔다. 특히 사고 당시 유출된 기름이 사고 지점에서 약 250㎞ 떨어진 크림반도의 세바스토폴 해안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기름이 먼 지역까지 바다를 오염시키며 흘러흘러 가고있는 셈이다. 다만 러시아 당국은 1만명 이상의 인원들이 해안선을 따라 9만 6000톤의 오염된 모래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지난달 15일 러시아의 볼고네프트 212호가 케르치 해협 부근을 지나다 강한 돌풍과 최대 7m 높이의 파도와 부딪히면서 선체가 두 동강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한 같은날 볼고네프트-239호 역시 케르치 해협 남쪽 끝 타만 항구 인근 해상에 난파되면서 실려있던 연료유가 바다로 유출됐다. 현재 러시아 당국이 사고를 조사 중인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악천후에 노후한 유조선을 운항한 러시아 당국이 사고에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러시아는 지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부터 서방으로 석유 수입과 관련된 제재를 받아왔다. 특히 흑해는 이번 전쟁의 결과로 환경 오염이 심각해진 상황으로 여기에 기름까지 바다로 쏟아져 더 큰 환경 재앙이 닥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케르치 해협은 러시아 곡물 수출의 주요 경로로 원유, 연료유, 액화천연가스 수출에도 활용되고 있다.
  • 우크라, 쿠르스크 반격에…푸틴, “방어하라” 4성 장군 급파 [핫이슈]

    우크라, 쿠르스크 반격에…푸틴, “방어하라” 4성 장군 급파 [핫이슈]

    러시아의 쿠르스크 수복 작전에 밀리던 우크라이나가 5일(현지시간) 반격에 나섰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장은 이날 텔레그램에 “쿠르스크 지역에서 좋은 소식이 있다”며 “러시아가 마땅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안드리 코발렌코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산하 허위정보대응센터 센터장도 텔레그램을 통해 “쿠르스크의 러시아군은 여러 방향에서 공격받아 큰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며 “그들에게 놀라운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에서 “모스크바 시간으로 오전 9시, 우리 군의 쿠르스크 방향 진격을 저지하기 위해 적군이 탱크 2대와 지뢰 제거 차량 1대, 공수 부대 병력이 탑승한 장갑차 12대를 국경에서 약 15㎞ 떨어진 베르딘 마을로 보내 반격을 시작했다”면서 “북부군 사령부 소속 포병과 공군이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물리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군이 수행한 공격 2건을 격퇴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 사이에서는 최근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러시아군이 수세에 몰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한 러시아 블로거는 “적의 강력한 압박에도 우리 부대는 영웅적으로 방어선을 사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우크라이나군의 갑작스러운 반격에 맞서기 위해 자국에서 가장 강력한 장군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유누스베크 에브쿠로프 대장을 쿠르스크 전선에 파견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러시아 국경 방어와 아프리카 용병 프로젝트를 지휘하도록 한 러시아 국방차관이기도 한 에브쿠로프 대장은 우크라이나군 병력이 러시아 진지를 향해 진군하기 시작한 지 2시간도 채 안 돼 쿠르스크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푸틴 대통령이 예브쿠로프 대장을 쿠르스크에 파견함으로써 자신의 (대처) 능력을 보여줬다면서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얼마나 성공적일지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그는 분명히 걱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BBC 방송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새롭게 공세에 나섰다면서 다만 이번 반격이 전황을 바꿀 정도로 대규모 공격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해 8월 러시아 남서부 접경지 쿠르스크를 기습 공격해 한때 1000㎢가 넘는 면적을 점령했다. 이후 러시아군이 북한군을 동원한 인해전술로 우크라이나군이 기습 점령했던 쿠르스크 지역 절반을 탈환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북한은 쿠르스크 지역에 약 1만1000명의 병력을 파견했다고 알려져 있다. 미국 백악관은 지난달 27일 브리핑에서 최근 일주일 사이에만 북한군 1000명 이상이 죽거나 다쳤다고 평가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4일 북한군 1개 대대가 이틀 사이 전멸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세한 설명을 하지는 않았지만 1개 대대는 보통 수백 명으로 추산된다. 우크라이나 매체 RBC는 지난 이틀간 러시아의 병력 손실만 1510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 러 유조선, 흑해에 기름 유출 ‘콸콸콸’…돌고래 32마리 떼죽음

    러 유조선, 흑해에 기름 유출 ‘콸콸콸’…돌고래 32마리 떼죽음

    최근 사고로 침몰한 러시아 유조선에서 쏟아져 나온 기름으로 인한 여러 피해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러시아 유조선 2대에서 유출된 기름으로 인해 케르치 해협의 돌고래 32마리가 죽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15일 흑해와 아조우해 사이 케르치 해협을 운항 중이던 러시아 유조선 한 척이 강한 파도에 부딪혀 침몰하고 또다른 한 척은 좌초했다. 러시아 당국은 이 과정에서 약 2400톤의 저등급 중유가 유출됐다고 밝혀 환경 재앙의 우려가 커졌으며 실제로 이는 현실이 됐다. 러시아 델파 돌고래 구조연구센터에 따르면 사고 이후 총 61마리의 고래류가 죽은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중 32마리의 사인이 기름 유출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센터 측은 “돌고래 사체의 상태를 보면 대부분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한 10일 내에 죽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죽은 돌고래 대부분 멸종위기에 처한 아조프종”이라고 밝혔다. 특히 사고 당시 유출된 기름이 사고 지점에서 약 250㎞ 떨어진 크림반도의 세바스토폴 해안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기름이 먼 지역까지 바다를 오염시키며 흘러흘러 가고있는 셈이다. 다만 러시아 당국은 1만명 이상의 인원들이 해안선을 따라 9만 6000톤의 오염된 모래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지난달 15일 러시아의 볼고네프트 212호가 케르치 해협 부근을 지나다 강한 돌풍과 최대 7m 높이의 파도와 부딪히면서 선체가 두 동강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한 같은날 볼고네프트-239호 역시 케르치 해협 남쪽 끝 타만 항구 인근 해상에 난파되면서 실려있던 연료유가 바다로 유출됐다. 현재 러시아 당국이 사고를 조사 중인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악천후에 노후한 유조선을 운항한 러시아 당국이 사고에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러시아는 지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부터 서방으로 석유 수입과 관련된 제재를 받아왔다. 특히 흑해는 이번 전쟁의 결과로 환경 오염이 심각해진 상황으로 여기에 기름까지 바다로 쏟아져 더 큰 환경 재앙이 닥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케르치 해협은 러시아 곡물 수출의 주요 경로로 원유, 연료유, 액화천연가스 수출에도 활용되고 있다.
  • 북핵 대응, 재래식 무기론 한계 vs 핵무장 땐 분쟁 가능성만 증가 [K이슈 플랫폼]

    북핵 대응, 재래식 무기론 한계 vs 핵무장 땐 분쟁 가능성만 증가 [K이슈 플랫폼]

    북핵은 더이상 생존·위협용 아냐1년 내 핵무장 가능… 美 묵인 관건미군 철수 고리로 美 동의 이끌어야트럼프, 한국 핵보유 용인 어려워핵무장 용인 美에 제기 좋지않아美 핵우산·韓 보복 능력이 북핵 억제K이슈플랫폼은 다툼만 있고 해결이 없는 우리 사회에 합의를 통한 정책방향 제시를 목표로 기획됐다. 주최자인 ‘진실과 정론’은 K정책플랫폼(이사장 전광우), 한반도선진화재단(박재완), 안민정책포럼(유일호), 경제사회연구원(최대석)으로 구성된 싱크탱크 연대이다. 의제 : 독자 핵무장 해야 하나?토론자 : 정성장 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찬성론) 조성렬 경남대 공공인재대학 초빙교수(반대론)사회 겸 원고 : 박진 K정책플랫폼 공동원장(KDI대학원 교수) 북한의 핵 역량 증강,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일방주의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독자적 핵무장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우리의 핵무장을 용인할지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핵무장은 재래식 전쟁 위험을 높이고 중국, 러시아의 견제와 국제사회와의 갈등을 부른다는 반대론도 여전하다. 핵무장 해야 하는가. 1. 미국 핵무기의 한반도 재배치 [사회] 독자 핵무장을 논의하기 전에 먼저 미국의 전술핵무기를 한반도에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습니다. [모두] 이 방식은 미국이나 한국에 모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먼저 미국은 괌에서 B-52 혹은 B-2 폭격기를 출격하거나 핵잠수함을 이용해 한반도에 전술핵무기를 쉽게 전개할 수 있습니다. 핵무기를 한반도에 배치한다면 오히려 적의 목표에 쉽게 노출되게 됩니다. 우리도 불안요인을 떠안는 것이지요. 나아가 중국은 사드 때와는 비교할 수 없는 강도로 반발할 것입니다. [사회]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식 핵 공유 방식은 어떤지요. [모두] 이 역시 핵무기 사용 결정권이 미국에 있으므로 위의 문제들이 그대로 존재합니다. 다만 한국이 공동훈련 등을 통해 핵 관련 지식을 더 축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정도죠. 2. 독자 핵무장의 필요성 [사회] 핵무장 판단 기준의 핵심은 국가안보라 해야겠지요. 핵무장이 국가안보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찬성론] 북한은 일본에 투하된 핵무기보다 10배 이상의 위력을 가진 수소폭탄 실험을 했고 미 본토 타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계속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무기는 더이상 생존용도, 협상용도 아니고 대한민국의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자체 핵 보유가 필수적입니다. [반대론] 핵무장을 하면 오히려 재래식 분쟁의 가능성은 증가하게 될 겁니다. 이를 글렌 스나이더의 안정·불안정의 역설(Stability-Instability Paradox)이라고 하지요. 실제로 핵보유국인 소련·중국 간 국경 충돌, 인도·파키스탄 간 국지전이 여러 차례 발발했습니다. [사회] 반대로 핵무장을 하지 않는 경우는 어떨까요. [반대론] 북한의 핵을 억제하는 것은 미국의 핵우산과 우리의 대량 보복 능력입니다. 북한의 핵무기는 아직 저위력 수준입니다. 우리의 현무-5에 집속탄을 장착해 100발 정도 동시 발사하면 북한의 저위력 핵탄두에 버금가고요. 특히 지하 100m 내 적 지휘소를 파괴할 수 있습니다. 아직은 핵무장 없이도 북한 핵에 대한 억제력은 충분합니다. [찬성론] 앞으로 북한의 핵역량은 더욱 강화돼 갈 텐데 재래식 무기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사회] 국가안보 차원에서 보면 당장은 아니어도 장기적으론 핵무장 가능성을 열어 놔야 한다는 공감은 있다고 생각됩니다. 3. 핵무장의 가능성 [사회] 핵무장은 마음먹으면 가능한 것인가요. 미국 등 주변국이 이를 용인할까요. [찬성론] 한국은 정부가 결단하면 1년 내에도 초보적 핵무장이 가능한 기술력을 갖고 있습니다. 관건은 미국의 묵인이지요. 그런데 트럼프는 한국의 자체 핵보유가 북핵 관리와 대중 견제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면 묵인할 수 있습니다. 미국이 묵인하면 다른 국가를 설득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덜 어려울 것입니다. [반대론] 핵무장에는 투발수단 개발과 운용부대 창설도 필요해 1년으론 어렵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도 한국 핵보유를 쉽게 용인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는 북한과 핵군비통제 협상을 준비하고 인선까지 마쳤습니다. 미국이 묵인한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원자력공급국그룹(NSG) 등 국제사회가 동의해 주는 것도 아니고요. [사회] 전시작전통제권이 미국에 있는 한 우리가 핵을 가져도 맘대로 못 쓰는 것 아닌가요. [모두] 데프콘 4에서 3으로 격상되면 한국군에 대한 작전통제권은 한미연합사령관에게 넘어갑니다. 한국의 핵보유가 대북 억제력으로 작동되기 위해서는 전작권을 가져오는 것이 우선입니다. [사회] 자체 핵무장의 전제는 미국의 용인이라는 공감은 있지만 그 가능성, 또 국제사회의 반발 강도에 대해선 이견이 있으시네요. 4. 핵무장 추진 방식 [사회] 핵무장은 어떻게 추진해야 할까요. [반대론] MIT대 나랑 교수는 핵개발 방식을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합니다. 은닉형(hiding)은 은밀히 핵을 개발하는 사례인데, 북한이 그 예지요. 개방 국가인 우리에겐 불가능한 방식입니다. 위험회피형(hedging)은 조용히 핵잠재력을 축적하다가 국가위기 상황 등에 직면해 핵개발을 공식화하는 유형입니다. 핵잠재력이란 핵물질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과 시설을 말합니다. 인도, 파키스탄, 남아공이 이에 해당합니다. 강대국 비호형(sheltered pursuit)은 미국의 묵인하에 핵을 개발한 이스라엘의 유형입니다. 끝으로 전력질주형(spriting)은 5개 상임이사국처럼 핵개발을 밀어붙이는 유형인데 지금은 불가능한 방식이지요. [찬성론] 저는 북한의 추가 핵실험, 주한미군 철수 등을 고리로 미국의 묵인을 끌어내면 바로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하고 핵개발을 추진해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핵개발 자체는 부인해야 하겠지요. [반대론] 저는 우리가 핵잠재력을 충분히 갖출 때까지는 핵무장 의도를 공식화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미국이 용인한다고 해도 우리가 NPT를 탈퇴하면 불량국가로 낙인찍혀 각종 제재를 당할 뿐 아니라 오히려 핵잠재력 확보조차 어렵게 됩니다. [사회] 찬성론은 미국의 묵인하에 신속하게 핵무장을 하자는 입장인 반면 반대론은 국제사회의 신뢰를 바탕으로 천천히 우리의 핵잠재력을 갖춘 이후 국제정세가 변했을 때 공식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네요. 찬성론은 미국의 묵인하에 국제사회의 반발을 극복할 수 있다고 보는 반면 반대론은 그 과정이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5. 대미협상 전략 [사회] 미일원자력협정은 일본의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와 우라늄 농축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은 마음만 먹으면 수개월 내 핵개발을 할 수 있다지요. 앞으로 우리가 일본 수준의 핵잠재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으시겠지요? 그렇다면 어떤 전략을 구사해야 할까요. [찬성론] 트럼프 행정부가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하면 2035년 개정 예정인 한미원자력협정을 앞당겨 개정하자고 대응해야 합니다. 나아가 주한미군을 철수하겠다고 하면 우리는 핵무장할 수밖에 없으니 용인해 달라고 해야 합니다. [반대론] 저는 방위비 분담에 대해서는 반도체, 배터리, 조선업 등 경제·통상 문제를 협상카드로 내는 것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나아가 주한미군 대폭 철수에는 원자력추진잠수함 개발 허용 등을 제기할 수 있겠지요. 원자력협정 개정이나 핵무장 용인을 미국에 제기하는 것은 우리의 핵무장 의도를 드러내는 것이라 좋지 않습니다. [찬성론] 물론 당분간 정부가 핵무장 의도를 공식화할 필요는 없습니다. [반대론] 그래도 국제사회는 감시의 눈을 크게 뜰 것입니다. 미국이 일본의 핵재처리를 허용한 이유는 일본이 한 번도 핵무장 의도를 보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반면 우리는 과거 두 차례 핵물질 추출을 시도한 전력이 있고 국민의 핵무장 지지 여론이 높아 이미 IAEA의 주요 감시 대상국입니다. [사회] 당분간 조용히 핵잠재력을 강화하자는 공감은 있지만 핵무장 의도를 드러내는 시점에는 두 분 간 차이가 있네요. 6. 결론 [사회] 두 분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용인을 전제로 한 핵무장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점에 공감했으나 핵개발 공식화 시점에 대해서는 차이가 있네요. 찬성론은 신속히 미국의 묵인을 얻어 핵개발을 시작하자는 입장인 반면 반대론은 오랜 기간을 두고 조용히 핵잠재력을 확보하자는 입장이네요. ①핵개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발 정도와 ②재래식 무기의 북한핵에 대한 억제력에 대한 견해 차이가 찬반론의 배경에 있는 듯합니다. 이에 대해선 추가적인 연구와 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두 분께 감사드립니다.
  • 머스크 ‘獨극우당 지지 기고문’… 언론들 “AI로 썼나” 대필 의혹

    머스크 ‘獨극우당 지지 기고문’… 언론들 “AI로 썼나” 대필 의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독일 주간지에 실은 기고문이 인공지능(AI)으로 작성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독일 일간 타게스슈피겔은 4일(현지시간) “‘독일을 위한 대안(AfD)만이 독일을 구할 수 있는 이유’라는 주제로 보수 성향 신문에 보낼 칼럼을 AI 챗봇 ‘그록’에게 요청했더니 머스크의 기고와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문체와 논증, 구조가 똑같은 글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그록은 머스크가 설립한 스타트업 ‘xAI’의 AI 챗봇이다. 매체는 “그록이 쓴 글의 첫 문장인 ‘독일은 중요한 시점에 있고 미래는 경제적, 문화적으로 붕괴 직전에 놓여 있다’가 머스크의 기고문과 같을 뿐만 아니라 다른 문장도 수십 개가 겹친다”고 밝혔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달 28일 독일 주간지 ‘빌트 암 존타크’에 극우 성향 독일 야당 AfD에 대해 “이 나라 마지막 희망의 불꽃”이라는 내용의 옹호글을 게재해 ‘내정 간섭’ 논란을 일으켰다. 머스크가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정치적 견해를 밝힌 건 수차례지만 신문 기고를 통한 건 당시가 처음이었다. 빌트 암 존타크가 속한 미디어그룹 악셀슈프링어는 ‘AI 대필’ 논란이 커지자 지난 2일 머스크 기고문 원본을 공개했으나 AI 논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그러나 빌트 암 존타크 편집국에서도 최소 3명의 직원이 신문 발행 전 그록으로 기고를 썼을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해 타게스슈피겔과 같은 결과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주간지 차이트도 AI 판독기 ‘GPT제로’ 분석에서 AI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93%로 나타났고, 또 다른 탐지 프로그램은 전체 글의 79%를 AI가 쓴 것으로 판정했다고 보도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날 주간지 슈테른 인터뷰에서 “SNS에는 특이한 말로 관심을 끌려는 사람이 많다”면서 “‘관종’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고 비판했다. 그는 “나는 머스크가 러시아와의 화해를 종용하고 대서양 횡단 외교를 약화시키려는 AfD를 지지하는 것이 모욕보다 훨씬 더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 드론·미사일 공방 속 백병전까지… 처절함 드러난 우크라·러시아 전쟁

    드론·미사일 공방 속 백병전까지… 처절함 드러난 우크라·러시아 전쟁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최첨단 드론과 미사일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상에서는 ‘단검’까지 사용하는 처절한 백병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북한군은 ‘쿠르스크 수복 작전’ 중 대규모 인원 손실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영상 연설을 통해 “3~4일 쿠르스크주 마흐놉카 인근에서 러시아군이 북한군 보병과 러시아 낙하산 부대로 이뤄진 1개 대대를 잃었다”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세한 설명을 하지는 않았지만 1개 대대는 보통 수백 명으로 추산된다. 우크라이나 매체 RBC는 지난 이틀간 러시아의 병력 손실만 1510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드론과 미사일을 이용한 공방도 격화하고 있다. 이날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전날 미국에서 제공받은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로 접경지 벨고로드에 공격을 시도했으나 모두 격추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에이태큼스 미사일 8기와 드론 72대를 격추했으며 우크라이나의 군 비행장, 드론 보관소 등을 공습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서방의 지원을 받은 우크라이나 정권의 행동에 보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해 11월 19일에도 6기의 에이태큼스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했고, 러시아는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 ‘오레시니크’로 반격했다. 한편 러시아 소셜미디어(SNS) 텔레그램에는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 중 한 곳인 도네츠크에서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이 처절한 백병전을 벌이는 영상이 퍼졌다. 우크라이나군 헬멧에 장착된 카메라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이 영상에서 두 군인은 처음에는 건물을 사이에 두고 총격을 주고받다 점점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자동소총 총구를 잡는 일까지 벌어진다. 이때 러시아군은 단검을 꺼내 우크라이나군을 공격했다. 이후 두 장병은 몸으로 맞붙었으며 크게 다쳐 쓰러진 우크라이나군은 “당신은 세계 최고의 전사”라며 조용히 숨을 거두고 싶다고 간청했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장병은 “엄마, 안녕”이라며 작별 인사를 하고 수류탄을 꺼냈다. 이 영상은 지난해 가을에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달 초 온라인을 통해 공개됐다. 영상 속 러시아군은 시베리아 야쿠티야 출신 지원병인 안드레이 그리고리예프(35)로 알려졌다. 그는 마지막에 일격을 가하지 않은 데 대해 “어떤 상황에서도 인간으로 남아야 한다고 배웠기 때문”이라 말했다고 러시아 매체 RT는 전했다.
  • ‘세기의 막장’ 축구스타 헐크, 이혼 후 전처 조카와 재혼

    ‘세기의 막장’ 축구스타 헐크, 이혼 후 전처 조카와 재혼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 출신 헐크가 전 부인의 조카와 결혼식을 올려 충격을 주고 있다. 5일 영국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축구 스타 헐크는 그의 고향인 캄피나 그란데에서 카밀라 안젤로와 결혼했다. 카밀라는 헐크의 첫 부인인 이란 안젤로의 조카다. 헐크는 이란과 2007년부터 12년간 결혼 생활을 이어가면서 이안, 티아고, 앨리스 등 2남 1녀를 뒀지만 2019년 이혼했다. 헐크는 이혼 5개월 만에 카밀라와 사랑에 빠져 2020년 혼인신고를 하고 두 아이를 낳았다. 두 사람은 그간 결혼식을 올리지 않고 살다가 지난 3일 한 성당에서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렸다. 7일에는 주앙페소아의 초호화 리조트에서 500여명의 하객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 파티가 열릴 예정이다. 헐크는 소셜미디어(SNS)에 “하나님과 우리 사랑의 약속 앞에서 우리는 한마음으로 하나가 돼 함께 영원을 시작하고, 인생을 시작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했다. 헐크의 결혼식 직후 이란의 여동생 레이사는 SNS에 카밀라를 맹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레이사는 “우리 엄마가 살아계셨다면 이런 괴물들을 견디지 못하셨을 것”이라며 “이런 잔인한 방식으로 가족을 배신하는 것을 본다는 건 이겨내기 힘든 충격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1986년생 헐크는 브라질 국가대표팀에서 A매치 49경기에 나서 11골을 기록한 공격수로 J리그 가와사키, 홋카이도 콘사도레 삿포로, 도쿄 베르디에서 뛰었고 2008년 포르투갈 명문 포르투로 이적해 4년간 뛰며 148경기 77골 59도움을 기록,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올라섰다. 러시아 제니트,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하이강을 거쳐 2021년부터 브라질 리그 아틀레치쿠 미네이루에서 뛰며 현재까지 226경기 114골 45도움으로 맹활약 중이다.
  • 1월 1일 차량 돌진 테러에 윌리엄 왕세자 보모의 아들도 [월드핫피플]

    1월 1일 차량 돌진 테러에 윌리엄 왕세자 보모의 아들도 [월드핫피플]

    새해 첫날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일어난 차량 돌진 테러로 사망자 14명을 포함해 4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자 영국 윌리엄 왕세자가 깊은 슬픔을 나타냈다. 윌리엄 왕세자는 인스타그램에 “(아내) 캐서린과 저는 에드 페티퍼의 비극적인 죽음에 충격을 받았으며 매우 슬프다”라며 “페티퍼 가족과 이 끔찍한 공격으로 비극적 피해를 입은 모든 무고한 사람들에게 기도한다”고 밝혔다. 페티퍼는 어머니 다이애나비를 잃은 윌리엄 왕세자와 해리 왕자 형제를 키운 보모 알렉산드라 페티퍼의 의붓아들이다. 티기 레그 버크란 이름으로도 알려진 알렉산드라는 1993~1999년 두 왕자의 보모로 일했다. 찰스 3세와 다이애나비의 불화로 힘들었던 시기부터 어머니를 잃은 이후에도 자신을 돌봐준 보모 페티퍼를 두 왕자는 각별하게 대했다. 알렉산드라 역시 성인이 된 왕자들의 졸업식과 결혼식에 참석하며 보모 이상의 애틋한 정을 보였다.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은 “뉴올리언스에서 발생한 공격으로 사망한 사람 중 영국인이 있다는 비극적인 소식을 듣고 매우 슬펐다”며 “우리는 그들의 가족을 지원하고 있으며 테러 위협에 맞서 미국과 함께 한다”고 강조했다. 테러 용의자 샴수드 딘 자바르(42)는 새해를 축하하는 군중을 향해 픽업트럭을 몰고 돌진했다. 미국 텍사스에서 태어난 자바르는 경찰의 총격을 받기 전 차에서 내려 자신에게 총을 쏘아 사망했다. 테러 공격으로 이 사건을 조사 중인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모방 공격의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사망자 가운데 영국인은 페티퍼가 유일하며 나머지는 희생자는 모두 미국 사람으로 나이는 18~63살이다. 수사 당국은 차량 돌진 테러 용의자의 단독 범행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그가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IS)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밝혀져 우려를 더 하고 있다. ISIS는 지난 12월 본거지였던 시리아의 알아사드 독재정권이 붕괴하면서 반군이 세력을 잡는 정권 과도기 동안 재건될 가능성이 있다. 여전히 12개국 이상에서 활동 중인 ISIS는 2024년 3월 러시아 모스크바 쇼핑몰을 공격해 최소 150명이 사망한 테러 공격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 “엄마, 안녕”…전투 중 유언 남긴 우크라 병사, 이를 본 러 병사 반응은?[포착]

    “엄마, 안녕”…전투 중 유언 남긴 우크라 병사, 이를 본 러 병사 반응은?[포착]

    우크라이나 병사가 러시아 병사와 백병전(총, 칼 등을 이용해 적과 직접 몸으로 맞붙어 싸우는 전투)을 벌이다 숨을 거두는 영상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러시아 독립매체 노바아 가제타는 최근 텔레그램 등 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영상을 소개하며 “우크라이나 군인의 헬멧에 장착된 카메라로 촬영된 영상이 이달 초 뒤늦게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영상에는 우크라이나 병사와 러시아 병사가 건물을 사이에 두고 총격을 받다가 이후 거리가 가까워지자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을 담고 있다. 우크라이나 병사가 먼저 러시아 병사의 자동소총 총구를 잡았고, 두 사람은 이내 뒤엉켜 싸우면서 단검 등을 이용한 백병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병사는 러시아 병사의 단검에 여러 차례 찔려 큰 부상을 입었다. 우크라이나 병사는 “당신은 세계 최고의 전사”라며 “조용히 죽고 싶으니 싸움을 멈추자”고 말했다. 러시아 병사는 이에 응하며 물러섰고, 우크라이나 병사는 “엄마, 안녕”이라는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남긴 채 수류탄을 꺼내 터뜨렸다. 이 병사는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터의 처절함과 잔혹함을 담은 이 영상은 지난해 가을 촬영됐고, 이달 초 뒤늦게 공개됐다. 노바야 가제타는 “영상에 등장하는 러시아 병사는 시베리아 출신의 안드레이 그리고리예프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그리고리예프는 러시아 국영 언론은 RT에 “영상이 촬영된 당시 우크라이나 병사와 칼싸움을 할 생각은 전혀 없었지만, 근접 전투를 벌이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면서 “당시를 떠올리는 것은 너무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 병사가 먼저 싸움을 멈추자고 요청한 것과 관련해 “어렸을 때부터 어떤 상황에서도 인간다움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배웠기 때문에 그의 요청에 응했다”면서 “이미 내가 이긴 싸움이었고, 그는 더 이상 일어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군과 북한군, 수백 명 전사”한편, 북한군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쿠르스크에서는 최근 러시아군과 북한군의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4일 밤 정례 연설에서 “오늘과 어제(3, 4일) 쿠르스쿠주 마스놉카 인근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러시아군은 북한군 보병과 러시아 낙하산 부대로 구성된 최대 1개 대대를 잃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구체적인 사상자 규모를 밝히지 않았다”면서 “다만 1개 대대는 일반적으로 수백 명이 모인 단위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부터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은 쿠르스크 지역에 약 1만 1000명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파병된 북한군이 러시아군에 의해 ‘총알받이’로 소모되면서 상당수가 이미 부상했거나 전사했다는 주장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달 27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과 북한군 지도부는 북한 군인들의 생존에 전혀 관심이 없다.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군이 부분적으로 점령 중인 쿠르스크 땅을 되찾으려 북한 군대를 그저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병사들은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되지 않으려고 할 수 있는 모든 짓을 다 저지른다”면서 “심지어 북한 병사들은 포로로 잡히느니 서로를 사살하는 편이 더 낫다고 여긴다”고 주장했다. 앞서 북한 병사 1명이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사실이 전해졌으나, 이 병사는 생포 하루 만에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우리 국가정보원은 “생포된 북한 병사가 부상 악화로 체포 하루 만에 숨졌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우리 정부에 관련 정보를 전달했다”면서 “북한군이 전선의 돌격대 역할로 소모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단도로 적 물리치고, 우크라 1인칭 드론에 스쿠터부대 ‘인해전술’

    단도로 적 물리치고, 우크라 1인칭 드론에 스쿠터부대 ‘인해전술’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최첨단 장거리 및 초음속 미사일 공방이 벌어지는 가운데 참호와 단도까지 동원되는 처절한 백병전까지 일어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영상 연설을 통해 러시아의 ‘쿠르스크 수복작전’으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이 지역에서 이틀 사이 북한군을 포함한 러시아군 수백 명이 전멸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3~4일 쿠르스크주 마흐놉카 인근에서 러시아군이 북한군 보병과 러시아 낙하산 부대로 이뤄진 1개 대대를 잃었다”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세한 설명을 하지는 않았지만 1개 대대는 보통 수백 명으로 추산된다. 우크라이나 매체 RBC는 지난 이틀간 러시아의 병력 손실만 1510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드론과 미사일을 이용한 공방도 격화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3일 미국에서 제공받은 에이태큼스(ATACMS) 장거리 미사일로 접경지 벨고로드주에 공격을 시도했으나 모두 격추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총 8기의 에이태큼스 미사일과 72대의 드론을 격추했으며, 우크라이나의 군 비행장, 드론 보관소 등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11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응하기 위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장거리 미사일을 이용한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용받았다. 11월 19일 우크라이나는 6발의 에이태큼스를 발사했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음속의 10배속으로 움직이는 오레슈니크 미사일로 대응하면서 “이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을 전쟁에 직접적으로 연루시키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1인칭 시점 드론과 참호를 공격하기 위해 전기 스쿠터 부대를 동원하고 있다. 1인칭 시점 드론(FPV)은 드론 조종사가 드론에 장착된 카메라 영상을 고글을 통해 전송받아 마치 게임을 하듯 적을 사살한다. 우크라이나의 자살 드론에 대응하기 위해 러시아는 오토바이, 자전거, 전지형 차량, 심지어 스쿠터까지 사용해 신속하게 분산하는 인해전술을 펼치고 있다. 한편 러시아 소셜미디어 텔레그램에는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 가운데 한 곳인 도네츠크에서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이 백병전을 벌이는 영상이 퍼졌다. 우크라이나군 헬멧에 장착된 카메라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이 영상에서 두 군인은 처음에는 총격을 주고받다 서로 거리가 점점 가까워지면서 러시아군이 단검을 꺼냈다. 이후 두 장병은 몸으로 맞붙었으며 크게 다쳐 쓰러진 우크라이나군은 “나를 편히 죽게 해줘. 나는 혼자 가고 싶어. 고맙구나. 너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전사였어”라며 조용히 숨을 거두고 싶다고 간청했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장병은 “엄마, 안녕”이라며 작별 인사를 하고 수류탄을 꺼냈다. 영상 속의 러시아군은 시베리아 야쿠티야 출신 자원병인 안드레이 그리고리예프(35)로 알려졌는데 그는 마지막에 일격을 가하지 않은 데 대해 “어떤 상황에서도 인간으로 남아야 한다고 배웠기 때문”이라 말했다고 러시아 매체 RT는 전했다. 이 영상을 두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침실 벽에 1917년판 1차 세계 대전 참호 칼을 걸어두었다”면서 “근접전에서 총보다 더 유용하다”고 지적했다.
  • ‘계륵’ 철도 물류, 선박 연계한 국제복합운송으로 ‘활로’ 모색

    ‘계륵’ 철도 물류, 선박 연계한 국제복합운송으로 ‘활로’ 모색

    여객과 비교해 수요가 떨어져 ‘계륵’으로 인식되던 철도 물류 분야가 선박과 연계한 국제복합운송 체계를 가동한다. 그동안 철도 물류는 국내로 한정돼 확정성이 낮고,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의 연계 프로젝트도 북한 관계 악화로 지지부진한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접근이 불가능해졌다. 5일 코레일(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철도와 선박을 연계해 한국산 제품을 중앙아시아로 수송하는 국제복합운송 시범사업이 지난해 4회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앞서 코레일은 지난해 6월 25일 중국의 철도 운영사인 국가철로그룹유한공사(CR)와 유라시아 화물운송 협력 강화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황국정 코레일 물류마케팅처장은 “중국횡단철도(TCR)를 활용해 중앙아시아로 가는 물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회원사로서 자격을 인정받아 코레일이 지난해 6~12월까지 총 4회 시범사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13일 출발한 첫 열차는 오봉역~부산항~중국 연운항~카자흐스탄 알마티~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타지키스탄 후잔트(7123㎞)까지 32일간 운행됐다. 마지막 4차는 지난해 12월 10일부터 29일까지 19일간 오봉역~부산항·연운항~알마티(6044㎞) 노선을 시범 운행했다. 4회 누적 수송량은 40피트 컨테이너 총 215개로, 중앙아시아에 진출한 자동차공장의 부품과 전자제품 등이다. 코레일은 시범 사업을 통해 중국 항만에서의 적체 문제와 표준궤도인 중국 철도에서 광궤도를 사용하는 카자흐 및 우즈베크 철도로의 환적 시간을 체적화해 체류 시간을 줄여 화물 보관료 등 불필요한 비용을 최소화하고 운송 기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됐다. 코레일은 오봉역∼중국∼알마티(6044㎞·19일), 오봉역∼중국∼타슈켄트(7010㎞·22일) 간을 주요 경로로 설정해 국제복합운송 상품(KORAIL International Cargo Express)을 운영할 계획이다. 다만 정기 열차를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한국은 국제철도화물운송협정(SMGS)에 가입돼 있지 않아 화물 운송에 대한 회원국 대우를 받지 못해 시범 사업만 가능하다. 현재 SMGS 가입을 위한 비준안이 국회에 상정돼 있다. 수출품뿐 아니라 수익성 확보를 위해 이 노선을 활용한 수입망 확보도 과제가 될 전망이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SMGS 가입 등 여러 현안이 있지만 중국국가철로그룹이 전용열차 운행 횟수 확대 등 적극적인 협력 의사를 밝히고 있다”면서 “국제복합운송은 기간과 비용을 줄여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효율적인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내 물류기업의 경쟁력 강화 및 해외 진출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러, 죄수 출신 용병 최대 18만명…우크라전 ‘총알받이’ 역할”

    “러, 죄수 출신 용병 최대 18만명…우크라전 ‘총알받이’ 역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최대 18만명에 달하는 죄수 출신 용병을 모집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해외정보국(SZRU)은 러시아가 2024년 11월 기준 14만~18만명의 죄수를 용병으로 고용했다고 밝혔다. SZRU에 따르면 러시아 전역의 교도소에 수감된 인원은 2024년 기준 약 30~35만명에 달하는데, 이는 10년 전인 2014년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다. 이에대해 SZRU는 이들 죄수들이 전쟁에 투입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SZRU는 러시아 정부가 장기간의 전쟁으로 인한 경제 위기와 재정적 부담으로 이들 용병에게 지불하는 비용을 대폭 줄였다고 밝혔다. 키이우 인디펜던트 등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용병으로 참전한 죄수들이 1회성 계약금으로 받는 돈은 지난해 7월 기준 3524달러였으나, 지난 1일부로 이 지원은 폐지됐다. 또한 죄수 출신 용병들의 급여는 다른 일반적인 러시아 군인보다 2~4배나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이후 사면과 월급을 미끼로 많은 죄수들을 모집해 용병으로 활용해왔다.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그룹의 죄수 출신 용병들이 대표적이다. 앞서 바그너그룹의 수장으로 지난 2023년 8월 사망한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2022년 중반부터 러시아 전역의 교도소를 돌며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6개월 간 싸운 뒤 살아 돌아온다면 사면과 자유를 약속한다며 용병을 모집한 바 있다. 이같은 관행은 프리고진의 사망 이후에도 러시아 국방부가 ‘스톰-Z’를 만들어 그대로 이어왔다. 스톰-Z는 전과자들로 구성된 러시아 국방부의 직할부대를 말한다. 이는 바그너그룹의 모델을 따른 것으로 러시아 측은 공식적으로 이 부대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있다. 서방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전과자들로 구성된 스톰-Z 부대원들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중 가장 위험한 최전선에 투입돼 전투를 치른다. 특히 이들은 제대로 된 훈련도 받지 못하고 낡은 무기만 지급받은 채 최전방에 내몰리면서 이른바 ‘총알받이’ 역할을 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산타클로스가 셀카 찍은 가게 주인 ‘총격 살해’… 러 성탄절 앞두고

    산타클로스가 셀카 찍은 가게 주인 ‘총격 살해’… 러 성탄절 앞두고

    피해자는 전직 경찰…“원한에 의한 복수”온라인상에 살해 당시 CCTV 영상 확산 러시아에서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남성이 가전제품 매장에 들어가 자신과 셀카를 찍은 가게 주인을 총으로 쏴 살해한 사건이 벌어졌다고 3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RT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러시아 정교회 크리스마스(1월 7일)를 닷새 앞둔 지난 2일 러시아 중부 추바시(추바시야)공화국의 카나시 마을에서 일어났다. 온라인상에 공유된 사건 당시 매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범인은 러시아판 산타클로스인 ‘서리 할아버지’(Grandfather Frost) 차림을 하고 매장에 들어왔다. 전직 경찰관인 54세 가게 주인은 서리 할아버지 복장을 한 범인과 대화하며 함께 셀카를 찍고, 따로 범인을 촬영하기도 하면서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범인은 빨간색 의상 안쪽에 산탄총을 숨기고 있었다. 그는 계산대로 자리를 옮긴 가게 주인에게 다가가더니 근거리에서 총을 쐈다. 피해자는 그 자리에서 사망했고 범인은 서둘러 가게를 빠져나와 도주했다. 추바시 수사당국은 이튿날 아침 용의자를 인근 마을 그의 자택 밖에서 체포했다. 체포 전 배포된 수배 전단에는 “용의자는 키 180㎝에 비대한 체구로 빨간색 산타클로스 의상과 흰색 펠트 부츠, 투명한 안경을 착용하고 있다”고 적혔다. 수사당국은 이번 살인 사건이 원한에 의한 ‘복수 행위’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과거 범인을 감옥에 가둔 적이 있으며, 범인은 석방 후 피해자에게 복수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범죄자들이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범행을 저지르는 일은 종종 일어난다고 RT는 전했다. 지난달 타타르스탄에선 산타클로스로 변장한 남성이 사탕으로 아이들을 유인해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해 1월엔 세계 최북단 도시로 알려진 노릴스크에서 17세 소년이 산타클로스 차림으로 지나가던 행인을 폭행하기도 했다.
  • 尹 “이게 나라냐. 국회가 패악질”… 비상계엄 선포 열흘 전 한 말

    尹 “이게 나라냐. 국회가 패악질”… 비상계엄 선포 열흘 전 한 말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선포 열흘 전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을 만나 “이게 나라냐. 국회가 패악질하고 있다”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4일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김 전 장관의 내란·직권남용 혐의 공소장에는 윤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24일 대통령 관저에서 김 전 장관과 차를 마시며 이같이 말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야당의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제기, 이재명 민주당 대표 관련 수사 검사 탄핵 가능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북한 파병과 무기 지원을 둘러싼 야당과의 대립 등을 걱정하며 “미래 세대에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들어주기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겠다”고 했다고 검찰은 공소장에 적었다. 이에 김 전 장관은 조만간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를 결심할 때를 대비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비상계엄에 필요한 ▲계엄선포문 ▲대통령 대국민담화문 ▲계엄포고령 초안을 미리 준비하기로 마음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박근혜 정부 시절 국군 기무사령부(현 국군 방첩사령부) 주도로 만든 계엄 문건과 과거 비상계엄 포고령 등을 참고했다. 윤 대통령은 평소에도 “우리 사회 곳곳에 암약하고 있는 종북주사파를 비롯한 반국가세력들을 정리하지 않고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며 “대통령이 끝날 때까지 이 일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취지의 말을 자주 해 온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1월 30일 충암고 후배인 여인형 국군 방첩사령관(중장)을 국방장관 공관에서 만나 “조만간 계엄을 하는 것으로 대통령이 결정할 것이다. 더 이상 난국을 두고 볼 수 없다”면서 “국회를 계엄군이 통제하고 계엄사가 부정선거와 여론조작 증거를 밝혀내면 국민들도 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여 사령관에게 “이는 대통령이 가진 헌법상 비상대권이고 국군통수권자가 하는 일이니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하면서 비상계엄 선포를 예고했다. 윤 대통령은 야당을 국가안보와 사회안전을 위협하는 반국가 세력으로 인식하고, 선거관리위원회 보안시스템의 취약성이 선거 결과에 부정한 영향을 미쳤다는 의심도 하고 있었다고 검찰은 적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3월 말 이후 여러 차례 군 고위 관계자들과 식사하면서 ‘비상 조치권’ 등을 언급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삼청동 안가에서 김 전 장관, 여 사령관, 곽종근 특수전사령관,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강호필 당시 합동참모본부 차장과 저녁을 먹었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에게 “이 네 명이 대통령께 충성을 다하는 장군”이라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9일에도 국방장관 공관에서 열린 김 전 장관, 여 사령관, 곽 사령관, 이 사령관의 저녁에 합류했다. 이때 비상계엄이 선포되면 특전사·수방사는 어떻게 할 것인지 등을 묻자 곽 사령관은 “예하 부대 준비태세를 잘 유지하겠다”고 했고, 이 사령관도 “출동태세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김 전 장관이 자신의 지시에 따라 만든 계엄 선포문, 대국민 담화, 포고령 문건을 검토한 뒤 포고령 중 야간 통행금지 부분을 삭제하는 등 보완을 지시했다. 김 전 장관은 수정안을 보고해 비상계엄 선포 전날인 지난달 2일 윤 대통령의 승인을 받았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일 오후 10시 17분부터 약 5분에 걸친 국무회의에서 “지금 이 계획을 바꾸면 모든 게 다 틀어진다. 지금 계엄을 선포할 수밖에 없다. 국무회의 심의를 했고 발표를 해야 하니 나는 간다”고 말한 뒤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 신평 “尹, 뛰어난 인품에 예언자적 점지력…수감돼도 4년 중임 대통령 당선 가능”

    신평 “尹, 뛰어난 인품에 예언자적 점지력…수감돼도 4년 중임 대통령 당선 가능”

    “대체 불가능 정치적 아우라” 주장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불렸던 신평 변호사가 윤 대통령의 인품으로 볼 때 탄핵이 기각되면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좋은 정치를 펼칠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또다시 ‘윤비어천가’를 불렀다. 설사 수감되더라도 예언자적 점지력을 보유했기에 옥중에서 보수진영을 이끌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신 변호사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죽은 공명(孔明)이 산 중달(仲達)을 쫓을 것이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정국이 급변하고 있다. 그러나 하나하나의 사건에 얽매이지 말고 긴 호흡으로 역사의 물길이 어디로 뻗쳐가는지 눈을 돌려보자”고 운을 뗐다. 그는 “윤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재판은 아마 3월을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특별한 이념적 편향성을 가진 재판관이 아닌 한 탄핵소추 기각 쪽으로 손을 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검찰 기소장의 내용이 거의 사실로 인정된다면 인용 쪽으로 기울 것”이라는 가능성도 남겨뒀다. 신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살아서 돌아온다면 그의 인품이나 뛰어난 공감 능력이 그를 반대편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보다 더 성숙한 정치인으로 바뀌게 할 것”이라며 “그의 집권 후반기는 전반기와 달리 많은 변모를 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헌법재판소에서 파면 선고를 받는다면 형사법정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을 것”이라면서도 “그 후 그의 영향력은 완전 소진해버릴 것인가. 그렇지 않다”고 예견했다. 신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수감되면) 조기 대선이 이뤄지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무난히 대통령으로 당선될 것”이라며 “지금 홍준표 대구시장이나 오세훈 서울시장은 출마 준비를 서두르고 있으나 우스운 일이다. 당장 보수가 궤멸 상태에 빠지는데 무슨 수로 얼마 남지 않은 대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에 대해서는 “윤석열 정부가 끝나고 나서 조금의 시간이 지나면 윤 정부의 장점이 다시 푸른 하늘에 희망의 메시지로 그려질 것”이라며 “무엇보다 윤 정부는 우리 헌정사상 권력형 부정부패가 사라진 최초의 정부”라고 주장했다. 또 “그리고 그의 대중친화적 강한 리더십에 대한 흠모의 마음이 이재명 정부하에서 점점 강해질 것”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편향적인 중국, 북한, 러시아 친화 외교정책의 얕은 한계를 목도하며 그에 대한 반감의 바람은 꾸준히 세기를 강화시켜 태풍의 단계까지 쉽게 도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 변호사는 “또한 그들(민주당 정권)의 시대착오적인 폐쇄적 세계관에 질린 국민 사이에서 과거의 윤 정부에 대한 향수가 강해지기 마련”이라며 “당장 윤석열은 옥중에 수감돼서도 막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한다. 그의 예언자적 점지는 공직선거에서 엄청난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했다. 신 변호사는 아울러 “이렇게 해서 마치 제갈량이 오장원 전투 중 죽었음에도 희대의 전략가 사마의를 쫒아낸 고사가 떠오르리라”라면서 “만약에 다른 보수 정부가 들어서서 사면을 받아 옥중에서 풀려난다면 4년 중임의 대통령제로 개헌된 이후의 대통령 선거에도 출마해 당선될 수 있다. 그는 보수의 진영에서는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대체 불가능의 정치적 아우라를 계속 지니며 보수의 진영을 이끌어나갈 것임에 틀림없다”고 덧붙였다.
  • [포착] 대공 미사일 장착한 우크라 해상 드론…러 헬기 2대 격추 (영상)

    [포착] 대공 미사일 장착한 우크라 해상 드론…러 헬기 2대 격추 (영상)

    최근 우크라이나군의 해상 드론이 러시아의 군용 헬리콥터 3대를 공격해 처음으로 추락시키는 등 큰 전과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HUR)은 해상 드론의 미사일 공격으로 러시아 헬기 2대가 격추되고 1대가 큰 손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앞서 AP통신 등 외신은 “지난달 31일 미사일을 장착한 우크라이나의 해상 드론 ‘마구라 V5’가 크림반도 인근의 흑해에서 사상 처음으로 러시아 Mi-8 헬리콥터 1대를 격추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곧 며칠 사이 전과가 늘어난 것으로, 우크라이나로서는 자체 개발한 해상 드론의 성능을 자랑하고 사기를 높이는 계기가 된 셈이다. 마구라 V5는 우크라이나 국영기업이 개발한 해상 드론으로 정찰과 감시는 물론 폭탄을 싣고가 러시아 군함에 자폭하며 흑해에서 큰 활약을 펼쳤다. 보도에 따르면 마구라 V5는 최소 300㎏이 넘는 폭발물을 싣고 최고 80㎞/h까지 속도를 낼 수 있으며 공격 범위는 800㎞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 6월 HUR은 마구라 V5에 R-73 미사일을 장착했다고 밝힌 바 있다. R-73(NATO명·AA-11 Archer)은 단거리 열추적 공대공 미사일로 1980년대 구소련이 개발했으며, 주로 MiG-29나 Su-34 같은 항공기에 사용됐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측은 개전 이후 해상 드론이 톡톡한 전과를 올리자 R-73를 개조해 그 위에 올렸다. 곧 기존 해상 드론이 폭탄을 싣고가 자폭하는 것이 주임무였다면, 이제는 미사일을 더해 헬기와 같은 항공기를 공격하는 단계까지 나아간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군의 Mi-8 대당 가격은 1500만 달러, 한화로 220억 원에 이르는 반면 마구라 V5의 대당 제작비는 25만 달러(약 3억 7000만 원) 수준에 불과해 경제성 면에서도 큰 성과로 기록됐다.
  • [열린세상] 김정은이 목소리를 낮춘 까닭은

    [열린세상] 김정은이 목소리를 낮춘 까닭은

    북한은 연말에 전원회의를 통해 정치, 경제, 문화, 국방, 외교 등 한 해 동안 당에서 계획했던 일에 대한 평가와 새해에 달성해야 할 목표 및 방향성을 제시한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23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 제8기 제11차 전원회의는 유독 조용했다. 대외, 대남, 국방 정책 과제도 잘 드러나지 않았다. 올해는 5년마다 개최되는 8차 당대회의 마지막 해이자 9차 당대회를 준비하는 해이고 당 창건 80주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5년 목표와 계획 방향은 김정은 집권 이후 가장 조용한 기조를 띠고 있다. 특히 2024년 북한이 대남 정책의 근본적 전환을 시사했던 것과 비교해 볼 때 이번 전원회의 결과는 매우 이례적이다. 일 년 전만 해도 더이상 동족 관계, 동질 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라며 한국의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올해는 대남 정책의 근본적 변화에 따른 평가나 대남 군사적 대응 방향이 없다. 오히려 제1의 적대국을 한국에서 미국으로 다시 전환했다. 북한의 국익과 안전보장을 위해서 ‘최강경 대미 대응 전략’을 추진할 것만을 요구하고 있다. 전원회의에 대한 북한의 태도 변화는 적어도 3가지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첫째, 핵미사일 능력 강화 일변도 정책을 지속하기에는 대내외적으로 너무 많이 선전됐다. 2017년 ‘화성-15형’ 첫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이후 핵무력 완성 선언을, 2024년 ‘화성-19형’ ICBM 발사 이후 최종완결판 선언을 했다. 따라서 북한 주민들 입장에서는 핵미사일 능력과 관련해서 모든 것을 다 이뤘다면서 왜 흰 쌀밥과 고깃국의 밥상을 맞이하지 못하는가에 대한 문제의식이 커질 수밖에 없다. 북한 당국은 대미·대남 대적관 강화로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와 국방 최우선 정책의 정당성을 추진해 왔지만, 이제 북한 청년과 부모들은 핵과 미사일을 가진 북한이 한반도에서 멀리 떨어진 우크라이나에서 드론과 전쟁을 해야 하는 불일치 문제에 의아해하고 분노할 것이다. 둘째, 코로나19 이후 국경을 열고 러시아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협정을 체결했지만 북한 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만한 가시적 성과도 없다. 따라서 북한은 이번 전원회의에서 주택건설사업과 ‘지방 발전 20×10정책’에 모든 이슈를 연계해 중점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2024년 처음 발표한 ‘지방 발전 20×10정책’을 창당 이래, 건국 이래 처음 진행하는 지방변혁의 중장기 과제로 부각하고 있다. 지도자의 ‘애민’에 대한 보답이 이역만리의 총알받이로 팔려나갔다는 파병 및 사상자의 진상들이 드러나고 확산될 경우, 적어도 이를 중화시킬 수 있는 가시적인 경제적 성과가 그 어느 때보다도 시급할 수밖에 없다. 전원회의 결과에서 국방 과업을 최소화하고 경제 과업을 대대적으로 설명한 것도 이러한 배경이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셋째, 가장 특이한 점 중의 하나는 국제정세에 대한 평가다. 대외, 대남, 국방 정책에 대한 평가와 과업 제시들은 김정은 집권 이후 지난 13년 중 역대급으로 최소 분량을 차지하고 있지만 국제정세에 대해선 전년도와 완전히 다르게 평가하고 있다. 인도·태평양 지역을 ‘아시아판 나토’, 한미일 vs 북중러의 ‘신냉전체제’라고 평가했던 북한은 2025년에는 ‘정의로운 다극 세계 건설’을 견인하는 데 변화된 위상으로 국제적 지위를 확고히 하겠다고 한다. 북한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재등장에 따른 국제정세 변화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셈이다. 이번 전원회의에서 이례적으로 김정은 집권 이후 대외, 대남, 국방 분야에서의 특별한 평가나 과제 제시가 거의 없다는 점은 역설적으로 북한이 올해 국제정세를 유동적으로 평가하며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따라서 2025년은 북한의 대외, 대남, 국방정책의 변화 가능성에 한층 더 주의 깊게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 책임연구위원
  • “尹 탄핵소추에 北 파병… 한반도는 10대 분쟁지”

    “尹 탄핵소추에 北 파병… 한반도는 10대 분쟁지”

    국제분쟁 전문 싱크탱크인 국제위기그룹(ICG)이 1일(현지시간) ‘2025년 주목해야 할 10대 분쟁 지역’에 한반도를 포함시켰다. ICG는 “미중 패권 경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남중국해, 대만, 한반도의 안보는 더욱 불안정해 보인다”면서 “많은 상황이 유동적인 한반도는 긴박한 2025년을 맞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ICG는 지난해 북한이 대남 평화통일정책을 폐기하고 북러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한 뒤 러시아에 북한군을 파병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뒤 국회에서 탄핵소추되는 등 남한의 정치적 불안정성이 높아진 점도 한반도 분쟁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봤다. 다만 ICG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반도에 핵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반발을 의식한 러시아가 북한에 핵무기 제조 기술을 넘기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한미 상호방위조약 폐기나 주한미군 철수를 택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ICG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북핵 협상에 나서는 데는 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하면서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때 대북 제재 완화를 대가로 북한이 핵시설을 폐쇄하는 데 근접했다”고 언급했다. 다만 북한의 핵 프로그램이 더 진전됐고 북러가 상호방위조약을 맺었다는 점에서 1기 때의 협상보다는 난관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 “북한군, 말 안 통해 러 군인 향해 총기 오발… 3명 사망”

    “북한군, 말 안 통해 러 군인 향해 총기 오발… 3명 사망”

    우크라이나에 빼앗긴 러시아 영토를 되찾는 ‘쿠르스크 수복 작전’에 투입된 북한군이 퇴각 도중 오발 사고를 일으켜 러시아군 3명이 사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 제6특수작전연대는 지난달 29일 러시아군과 함께 북한군이 주둔 중이던 쿠르스크 지역의 한 마을을 탈환했다. 이날 우크라이나군의 포격과 드론 공격을 받던 러시아군과 북한군은 퇴각 결정을 했고 이 과정에서 언어 장벽으로 인해 북한군 가운데 1명이 러시아군 3명에게 근거리 총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과 러시아군의 의사소통 단절로 인해 발생한 사고사는 다음날 친러시아 텔레그램 채널 ‘크렘린 윈드’를 통해 공개됐다. 사격을 가한 북한군은 체포되긴 했지만 별다른 처벌을 받지 않은 채 다음 전투에 투입될 전망이라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크렘린 윈드는 “러시아군을 포격한 북한군은 구금됐지만, 그를 다음 전투 장소로 보내는 것 외에는 사실상 처벌할 방법이 없다”고 전했다. 부상당한 북한군이 입원 치료를 받는 러시아의 병원에서도 의사소통 장애로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러시아 당국이 영어 사용을 금지해 전투 수행과 부상 치료에 어려움이 커지는 상황이다. 한편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은 이날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사망자 사진을 공개했는데, 시신에는 북한군이 아군임을 식별하기 위한 빨간색 테이프가 다리나 팔에 묶여 있었다. 제6특수작전연대 소속 미하일로 마카룩은 RFA 방송에 “북한군의 수류탄은 구식이었고, 전투 식량도 갖고 있지 않았다”며 “북한 부대에는 통역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군 시신에서 ‘비전투 군인’으로 분류된 신분증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여전히 북한군의 파병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러시아에 거주하는 몽골계 민족인 부랴트인이나 투바인의 신분증을 발행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드론을 공급하는 보안업체 FSI 유럽의 토마스 밀라샤우스카스 대표는 방송에서 “북한군의 드론 사격 명중률이 러시아군보다 뛰어나다는 보고를 받았지만, 이는 전황을 뒤집기엔 부족해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쿠르스크 지역에서 전투 4개월여 동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에서 8만명 넘는 병력이 사상한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 측은 이날 우크라이나군 사상자를 4만 6460명,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군 사상자가 3만 8000명이라고 각각 발표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