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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꽂이]

    [책꽂이]

    사생활의 역사(데이비드 빈센트 지음, 안진이 옮김, 더퀘스트) 방해받지 않는 삶에 대한 갈망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었다. 14세기 런던 ‘방해죄 재판소’에는 각종 사생활 침해에 대한 여러 소송이 줄을 이었다.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와 에드워드 스노든 사건 등에서 알 수 있듯 ‘혼자 있을 권리’가 좌절될 때 개인은 저항하게 마련이다. 중세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여러 일화로 개인과 세상의 관계를 풀어냈다. 저자는 과거 사생활은 개인을 중심에 뒀다면 이제 시민의 권리로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한다. 256쪽, 1만 7500원. 세계 에너지 패권 전쟁(양수영 지음, 다산북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자원은 무기로 여겨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석유·가스를 수입하지 않는 나라에 끝장 관세를 매기겠다 선언하고, 기존 기후·에너지 정책을 뒤집어 버리면서 세계 에너지 시장도 요동친다. 한국석유공사 사장을 지낸 저자는 에너지 패권 전쟁을 4가지 축으로 설명하고 ‘생존’의 입장에서 고민하자고 제안한다. 무엇보다 정쟁이나 거짓 정보 없이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332쪽, 2만 2000원. 살아있는 것들의 물리학(박상준 지음, 플루토) 생물학과 물리학을 융합한 ‘생물물리학’은 한국 물리학계에서 분과로 인정받은 지 5년밖에 되지 않았을 정도로 생소하다. 책은 이 생소한 학문이 무엇인지, 왜 이 분야에 학자들이 뛰어드는지 소개한다. 생물물리학자들은 생명에서 물리 법칙을 찾는데 이는 생명체의 구조와 기능을 지금보다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다. 질병의 메커니즘을 알아내면 질병 진단과 치료의 획기적인 방법도 찾아낼 수 있다. 생물물리학이 인간의 삶을 어떻게 더 낫게 만드는지 차근차근 따라간다. 232쪽, 1만 8000원. 초상화의 옷장(김정연 지음, 눌와) 그림을 감상할 때 의복과 장신구는 자칫 지나치기 쉽다. 그러나 그림 속 인물의 복식은 의미가 있고, 인물의 삶과 당시 시대를 생생하게 증언한다. 예컨대 ‘모나리자’ 속 인물이 입은 옷은 최신 패션이었다고 한다.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 그림 속 진주는 가짜일 확률이 높다. 이탈리아 볼로냐대에서 패션 문화를 전공한 저자가 서양 복식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르네상스 시대부터 19세기 벨 에포크 시대까지 초상화 속 패션과 이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404쪽, 2만 5000원.
  • 美·러 ‘주고받기’에… 우크라 ‘나토 가입·영토 회복’ 물거품 되나

    美·러 ‘주고받기’에… 우크라 ‘나토 가입·영토 회복’ 물거품 되나

    우크라이나 전쟁 3주년(24일)을 코앞에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종전 협상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현 상황대로라면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주고받기’로 종전 조건이 정해지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논의 테이블에서 소외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을 종합하면 2022년 2월 24일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1990년대 독립 당시 약속을 깨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하려고 한다”며 우크라이나 동부 러시아계 주민 보호 등을 내세워 ‘특별군사작전’을 개시했다. 러시아는 20만명을 투입해 루한스크와 도네츠크, 자포리자, 헤르손 등 우크라이나 4개 주를 강제 병합했고 빠른 속도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까지 진격했다. 그러나 며칠 내로 무너질 것 같던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공세를 잘 막아 내 세계를 놀라게 했다. 미국과 유럽의 지원을 받아 같은 해 9월에는 헤르손을 탈환하는 등 성과도 냈다. 당황한 러시아는 키이우 점령 시도를 포기하고 동부 지역에서 ‘버티기’에 돌입했다. 러시아를 ‘종이호랑이’라고 판단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2023년 6월부터 자신감을 갖고 대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이는 결과적으로 ‘악수’(惡手)가 됐다. 러시아의 견고한 방어선을 뚫지 못한 채 대부분 전력을 소진했다. 되레 러시아는 이 틈을 노려 역습에 나섰고 동부 지역에서 다시 세를 넓혔다. 이제 트럼프 대통령은 두 나라를 압박해 종전 협상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안전보장과 국경선 문제 등 쟁점을 둘러싼 대립이 첨예해 조기 종전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미지수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은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침공한) 2014년 이전 국경으로 돌아가는 것은 비현실적 목표”라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가 영토 손실을 현실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미다. 이는 사실상의 러시아 승리로 비칠 수 있다. 따라서 최대 쟁점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보장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여기에 미군이 빠진 다국적군 주둔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결국 유럽군이 중심이 되는 평화유지군 배치가 가능할지, 협상을 통해 미군이 추가로 배치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일각에선 우크라이나에 매장된 핵심 광물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이 협상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희토류 등 핵심 광물자원 개발 등을 제안하며 미국이 보다 확실한 안전보장안을 마련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이 13일 자신의 정적인 페트로 포로셴코 전 대통령에 대한 출국 금지 등 전방위적 제재를 승인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포로셴코 전 대통령은 2019년 대선에서 젤렌스키 현 대통령에게 완패한 뒤 우크라이나 최대 야당인 유럽연대당을 이끌고 있다. 이번 제재는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정부에 “전쟁 중에도 선거를 실시해야 한다”고 압박을 가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 트럼프, 푸틴 만난다… ‘우크라 종전’ 급물살

    트럼프, 푸틴 만난다… ‘우크라 종전’ 급물살

    푸틴·젤렌스키와 통화 뒤 협상 합의“머지않아 휴전… 사우디서 첫 회동”美, 中 중재 거절… 유럽도 참여 시사 도널드 트럼프(왼쪽 얼굴)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하고 종전 협상 즉시 개시에 합의했다. 만 3년을 채운 우크라이나 전쟁의 총성이 멈추게 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과 약 1시간 30분간 통화한 뒤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전쟁으로 발생하는 수백만명의 죽음을 중단하길 원한다는 데 동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백악관에서 진행된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 취임 선서식에서도 “가까운 미래 어느 시점에 휴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시점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우리는 아마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만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크렘린 대변인도 통화 사실을 확인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적대 행위 중단과 평화적 해결에 찬성했다. 푸틴 대통령도 분쟁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도 통화했다고 쓴 뒤 “그 역시 푸틴처럼 평화를 이루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14~16일 독일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J D 밴스 미 부통령,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등이 만나 본격 논의에 돌입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개입 없이 미러 정상회담을 자국이 중재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보도했다. 미국은 중러 간 밀착 우려 때문에 이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 등도 ‘유럽이 종전 협상에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 해양자원 전쟁 뛰어든 中… 남중국해에 ‘심해 연구시설’ 구축

    해양자원 전쟁 뛰어든 中… 남중국해에 ‘심해 연구시설’ 구축

    중국이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에 심해 연구시설을 설치해 해양자원 확보에 나선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3일 보도했다. 인젠핑 중국과학원 남중국해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자국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에서 2030년쯤 가동될 해저 2000m 생태 연구시설의 설계 세부 사항을 공개했다. 매체는 “‘심해 우주정거장’으로 불리는 이 시설은 지금까지 만들어진 해저 시설 가운데 가장 복잡한 기술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이 시설은 과학자 6명이 한 달 동안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갖추고 메탄이 풍부한 열수 분출구를 연구하는 데 활용된다. 무인 잠수함과 수상 선박, 해저 관측소와 함께 ‘4각 관측망’을 구성한다. 해저에 있는 중국의 대규모 광케이블망과 지구 맨틀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시추선 ‘멍샹’을 포함해 중국 해양 인프라의 중심이 된다고 매체는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심해 우주정거장에 미국의 해양 관측용 원자력잠수함 NR-1, 러시아의 AS-12 로샤리크처럼 원자로가 탑재될 것으로 본다. 중국 연구팀은 해저 기지를 설치해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12년 러시아 로샤리크 잠수함이 북극 해저 조사를 통해 러시아 영유권 주장을 뒷받침한 것과 비슷한 논리다. 중국은 20세기부터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의 선(구단선)을 긋고 “해역 90%가 자국 영해”라고 주장한다. 이 때문에 베트남, 필리핀 등 주변국과 마찰을 빚고 있다. SCMP는 “남중국해에 700억t의 메탄 수화물이 있고 코발트·니켈 등 희귀 광물도 풍부하다”고 짚었다. 중국이 해저 자원을 선점해 미국과의 패권 경쟁에서 앞서가려는 의도임을 내비친 것이다.
  • 美 인플레 쇼크 이긴 K증시…종전·관세 호재 통했다

    美 인플레 쇼크 이긴 K증시…종전·관세 호재 통했다

    미국 물가 충격에도 국내 증시는 약 100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가능성과 미국의 상호 관세 정책 변화 움직임에 따른 상승세다.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6% 상승한 2583.17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1일부터 3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 대비 0.55% 상승한 749.28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4일 이후 102일 만에 종가 기준 2580선을 돌파했다. 밤사이 나온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이날 시장에선 우리 증시가 흔들릴 것이란 우려가 컸다. 1월 미 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 올랐다. 이 증가율이 3%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6월(3.0%) 이후 처음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더 줄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 페드워치툴은 내달 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확률을 2.5%로 예상했다. 하지만 시장은 호재에 더 크게 반응했다. 물가 충격에 대한 우려보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더 컸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 전쟁 당사국 정상들과 통화하며 종전 협상에 나섰단 소식에 재건 관련 종목은 물론, SK하이닉스 등 시총 상위 종목들도 상승곡선을 그렸다.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대상에서 자동차 산업이 제외될 수 있단 소식도 힘을 보탰다. 미국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약세를 이어온 현대차와 기아는 이날 각각 5.25%와 2.84% 상승했다. 전기차 판매 우려도 다소 희석되며 LG에너지솔루션(5.76%)과 에코프로(3.86%) 등 이차전지 관련 종목도 올랐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악재보다 호재에 더 민감한 모습을 보이며 관세 우려 완화와 업종별 모멘텀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 “이스라엘, 상반기 안에 이란 핵 시설 공습할 수도” 미 정보당국

    “이스라엘, 상반기 안에 이란 핵 시설 공습할 수도” 미 정보당국

    이스라엘이 올 상반기 안에 이란 핵 시설에 대규모 공격을 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미 정보기관이 조 바이든 행정부 임기 종료 직전인 올해 초에 이런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당국자 두 명은 WSJ에 “정보 분석 결과 이스라엘은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의 이란 공습을 지원하도록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자인 바이든 대통령보다 이 공습에 관여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은 현재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을 기회가 사라질 것을 우려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WP)도 이날 이스라엘의 이란 핵 시설 공격에 대한 경고는 바이든 행정부 말기와 트럼프 행정부 초기에 걸쳐 여러 보고서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초 합동참모본부 정보국과 국방부 국방정보국이 작성한 보고서가 가장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들은 이스라엘이 올 상반기에 이란의 포르도우와 나탄즈에 있는 핵 시설에 선제 타격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고 있다. 여기에는 이스라엘이 이란 영공 밖에서 중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거나 이란 영공 내 진입해 핵 시설 근처에서 BLU-109와 같은 벙커버스터 폭탄을 투하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담겨 있다. 지난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등 이란의 대리 세력들이 이스라엘의 공격에 약화한 것도 이란의 핵 시설에 대한 공습 가능성을 키우고 있는 요인이다. 아울러 이스라엘군이 지난해 10월 이란의 방공망을 뚫고 러시아제 S-300 지대공 미사일 포대 세 곳을 파괴하면서 자신감이 붙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지난해 11월 “이란은 그 어느 때보다 핵 시설에 대한 공격에 노출돼 있다”며 “우리는 이스라엘에 대한 위협을 제거할 기회를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미국이 관여할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다. 지난주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게시물을 통해 “미국이 이스라엘과 협력해 이란을 산산조각 낼 것이라는 보도는 매우 과장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브라이언 휴즈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WP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허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그는 이란 정부와의 평화적인 협상을 선호하지만, 그들이 협상 의지가 없다면 무한정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푸틴이 보낸 암살단, 코앞에서 간신히 피해”…젤렌스키 폭로 [핫이슈]

    “푸틴이 보낸 암살단, 코앞에서 간신히 피해”…젤렌스키 폭로 [핫이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개전 초기 러시아가 보낸 암살단에 목숨을 잃을 뻔 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국 가디언과 한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본격적으로 침공하기 시작했을 때, 국회의원들은 내게 ‘당장 수도(키이우)가 점령당할 것 같으니 도망쳐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여러 나라의 지도자들도 내게 우크라이나를 떠나라고 촉구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다양한 측면에서 압력이 있었고, 어떤 사람들은 날 죽이고 싶어했다. 실제로 총격이 있었고, 어떤 사람들은 우리 사무실(대통령실)에서 죽었고, 다른 사람들은 총으로 반격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대통령실 직원 몇몇이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당시 사건으로 사망한 사람의 규모와 공격을 가한 자들의 국적 등을 정확히 언급하지 않았다. “도망칠 때 쓸 ‘탈 것’이 아니라 탄약이 필요하다”그러나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된 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여러 차례 암살의 표적이 된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그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나를 목표로 한 암살 시도가 최소 10차례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쟁이 시작된 당일, 러시아 특수부대가 젤렌스키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키이우로 침투했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의 경호팀이 임시 바리케이트와 합판 조각을 덧대 그의 집무실을 완전 봉쇄했고, 미국과의 공조를 통해 암살 시도를 막아낼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주변 국가 지도자들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대피를 촉구했을 때, 그가 “(대피를 위한) 탈 것(이동수단)이 아니라 (러시아와 싸울) 탄약이 필요하다”고 한 말은 전설처럼 남아있다. 2023년 8월에도 우크라이나 정보국은 남부 도시 미콜라이우를 공습해 젤렌스키 대통령을 암살하려던 러시아의 음로를 좌절시켰다고 주장했다. 당시 우크라이나 정보국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콜라이우를 방문한다는 정보를 전달한 혐의로 여성 정보원 한 명을 구금했다. 러시아의 꾸준한 암살 시도에도 불구하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줄곧 의연한 태도를 보여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23년 8월 미국 CNN과 한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날 제거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삼고 있음을 인지하고 살아간다”면서 “암살 위협에 대해 계속 생각하면 세상으로부터 나를 단절시키게 될 것이다. 그것은 마치 자신의 벙커를 절대 떠나지 않는 푸틴과 같다”고 지적했다. 결국 푸틴 손 잡은 트럼프, 우크라이나 운명은?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공약대로 우크라이나 평화 협정 완수를 위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젤렌스키 대통령 등 우크라이나 전쟁 당사국 정상들과 연달아 통화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타스 통신 등 러시아 매체들에 두 정상이 약 1시간 30분에 걸쳐 전화 통화를 했다고 확인했다. 미국과 러시아 정상이 직접 통화한 사실을 러시아 당국이 공식 확인한 것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 전쟁을 개시하기 직전 조 바이든 전 미 대통령과 통화한 2022년 2월 12일 이후 처음이다. 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푸틴 대통령과 직접 만날 것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이 푸틴 대통령과 적극적으로 관계 개선에 나설 경우, 미국·유럽의 지원을 받아 푸틴에 맞서온 젤렌스키 대통령은 종전 협상에서 입지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 계획은 그 갑작스러움과 규모로 우크라이나의 동맹국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다”며 “유럽과 우크라이나가 몇년 간 두려워했던 순간이 찾아왔다”고 평가했다. AP통신은 “지난 3년간의 미국의 우크라이나 정책을 뒤집었다”며 “트럼프는 푸틴과 대화하기 위해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정부를 배제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합의를 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중대한 신호를 보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12일 영국 경제 전문 매체 이코노미스트에 “러시아와 미국이 양자 협상을 벌인다면 러시아가 제공하는 선별적 정보에 미국 측이 놀아나게 될 것”이라며 “그런 상황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처음부터 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휴전 협상에 응할 용의가 있지만, 협상과 휴전만으로는 평화를 유지하기에 부족하다”며 “러시아가 또 침략하는 일을 막을 수 있는 안전보장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 “푸틴과 우선 사우디서 만나겠다”…이유는? [핫이슈]

    트럼프 “푸틴과 우선 사우디서 만나겠다”…이유는?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동과 관련해 두 정상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문제를 논의한 뒤 백악관에서 진행된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 취임 선서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푸틴 대통령을 주로 전화로 대응하겠지만, 우리는 결국 만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사우디에서 만나 뭔가를 할 수 있을지 보겠다. 우리는 사우디 왕세자를 알고 있으니 그곳이 만나기에 좋은 장소”라면서 사우디 회동 이후 상호 방문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사우디 회동이 언제쯤 이뤄질지 구체적으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또 사우디 회동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포함되지 않는다면서 “푸틴 대통령과 첫 만남을 가지고 나서 두 번째 만남에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푸틴 대통령과 통화하고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한 협상에 착수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 그는 “오늘 아침에 한 시간 이상으로 길고 생산적인 통화를 했다”면서 “이후에 젤렌스키 대통령과도 좋은 통화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푸틴 대통령도, 젤렌스키 대통령도 평화를 원한다”면서 “푸틴 대통령이 종전을 원한다고 확신할 수 있다.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전쟁이 끝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푸틴 대통령에게) 휴전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머지않은 미래의 어느 시점에 휴전하리라 본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문제와 관련해서는 “실용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안전보장 문제와 관련해서도 “푸틴 대통령은 전쟁이 끝나길 바란다. 6개월 뒤에 다시 싸우고 싶어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일단 종전이 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임을 내비쳤다. 또 우크라이나가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이전 수준으로 영토를 되찾는 것에 대해서는 “그럴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면서도 “일부는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젤렌스키 대통령이 종전 협상의 일환으로 영토를 양도할 것 같냐는 질문에는 “그는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종전 협상에서 우크라이나가 ‘동등한 당사자’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대해선 “흥미로운 질문”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도 이날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UDCG) 회의 모두발언에서 “우크라이나의 국경을 2014년 이전 상태로 되돌리는 것이 비현실적인 목표”라고 말했으며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대해서도 현실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외교 정책을 수행하는 모든 공무원이 대통령의 정책을 충실하게 이행하지 않을 경우 해고 등 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 트럼프, 푸틴·젤렌스키와 연쇄통화 “종전협상 즉각개시” …푸틴, 트럼프 모스크바로 초청

    트럼프, 푸틴·젤렌스키와 연쇄통화 “종전협상 즉각개시” …푸틴, 트럼프 모스크바로 초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을 위한 협상을 즉각 개시하기로 합의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 크렘린궁도 양국 정상 간 통화 사실을 전하며,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모스크바로 초대했다고 발표했다. 얼마 후 트럼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전화 통화했으며, 그도 평화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방금 푸틴 대통령과 길고 고도로 생산적인 전화 통화를 했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 중동, 에너지, 인공지능, 달러패권, 그리고 다른 주제에 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둘 다 양국의 위대한 역사와, 우리가 2차 세계대전에서 성공적으로 함께 싸웠다는 사실을 돌이켜봤다. 러시아는 수천만명의 사람들을 잃었고 우리도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을 잃었다는 것을 기억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양국의 강력함에 대해 논의했고, 우리가 협력함으로써 언젠가 얻게 될 위대한 이익에 대해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 협상을 즉각 개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지만 먼저, 우리 둘 다 동의했듯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수백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을 막고 싶다. 푸틴 대통령은 심지어 나의 매우 강력한 선거 구호였던 ‘상식’을 인용했다. 우리는 상식을 매우 강력하게 믿는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상호방문을 포함하여 매우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전화하여 (나와 푸틴의) 대화 내용을 알리는 것을 시작으로, 양측 협상팀이 (우크라전 종결을 위한) 협상을 즉시 개시하기로 했다. 나는 지금 바로 그렇게 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마이클 월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에게 협상을 주도해달라고 지시했다. 나는 협상이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제가 대통령이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전쟁에서 죽었지만, 전쟁은 일어났으므로 끝나야 한다. 더 이상 목숨을 잃지 않아야 한다. 나는 이 통화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시간과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억류돼 있던 미국인 교사 마크 포겔 석방에도 고마움을 표했다. 또 이런 노력이 성공적인 결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크렘린궁 “푸틴, 트럼프 모스크바로 초청”러시아 크렘린궁도 이날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상황과 분쟁의 평화적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모스크바로 초대했다고 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적대행위를 조속히 중단하고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데 찬성했고, 푸틴 대통령은 분쟁의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말했다. 또 두 정상이 평화적인 협상을 통해 장기적인 해결을 이룰 수 있다는 데 동의했다면서 “푸틴 대통령은 양국이 함께 일할 때가 됐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발언 중 하나를 지지했다”고 덧붙였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두 정상이 직접 만나는 것을 포함해 접촉을 지속하기로 합의했으며,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모스크바 방문을 초대하는 등 미국 관리들을 맞이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수감자 교환 문제, 중동 정세, 이란의 핵 프로그램, 양국 간 경제 관계 등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젤렌스키와도 통화…그도 푸틴처럼 평화 원해”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을 밝힌 지 1시간 20여분 만에 이번에는 젤렌스키 대통령과도 통화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을 통해 “방금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했다. 대화는 아주 잘 진행됐다. 그는 푸틴 대통령처럼 평화를 이루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전쟁과 관련해 반드시 해야 할 다양한 주제를 논의했지만, 주로 금요일 뮌헨에서 열리는 회의에 대해 논의했다”고 했다. 오는 14∼16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에는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미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한다. 이 회의에서는 미국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시나리오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되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 회의의 결과가 긍정적으로 되길 바란다”며 “이제 이 어리석은 전쟁을 멈출 때가 됐다”고 했다. 또 “이 전쟁은 엄청나고 완전히 불필요한 죽음과 파괴를 가져왔다”며 “신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민을 축복하길”이라고 적었다.
  • 러시아 여성 최고 부자 고려인, 총격전까지 거쳐 ‘살벌한 이혼’

    러시아 여성 최고 부자 고려인, 총격전까지 거쳐 ‘살벌한 이혼’

    러시아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으로 꼽히는 타티야나 김 와일드베리스 창업자가 남편 블라디슬라프 바칼추크와 총격전까지 벌이는 큰 다툼 끝에 이혼했다. 김은 자신의 텔레그램에 “법원이 이혼을 승인했다”고 밝혔고, 그의 전 남편 바칼추크도 텔레그램에 “난 하늘을 나는 새처럼 자유로워”라는 러시아 가수 발레리 키펠로프의 노래를 올리며 이혼 소식을 알렸다. 고려인인 김은 육아휴직 중이던 2004년 창업한 와일드베리스를 러시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로 키운 자수성가 신화의 주인공이다. 러시아 포브스는 김이 72억 달러(약 10조 4600억원)의 순자산을 보유해 지난해 러시아에서 가장 부유한 자수성가 여성 1위에 선정됐다고 전했다. 김은 지난해 7월 바칼추크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고 그해 10월 남편을 따라 바칼추크로 바꿨던 성을 김으로 되돌렸다. 두 사람은 회사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어 왔다. 지난해 6월 와일드베리스가 러시아 최대 옥외광고 업체 루스 아웃도어와 합병한다는 계획이 발표됐지만 바칼추크는 이를 반대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9월 모스크바 크렘린궁 맞은편에 있는 와일드베리스 사옥에서 총격전까지 벌어졌다. 바칼추크는 협상을 위해 경호원과 함께 사무실을 찾았다가 김이 고용한 경비원과 총격전을 벌여 경비원 2명이 사망하고 양측에서 5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재산을 둘러싼 다툼은 이혼 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와일드베리스 지분 1%를 보유한 바칼추크는 이혼의 대가로 김에게 지분의 절반을 요구했다. 바칼추크는 김이 2004년 자신의 자금으로 와일드베리스를 창업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재산 분할에 대한 법원 심리는 오는 18일 열린다. 22년간 결혼을 유지한 김과 바칼추크 사이에는 7명의 자녀가 있다. 아이들은 모두 김이 양육하고 바칼추크는 면접교섭권을 유지하면서 양육비를 지불할 예정이다. 러시아 포브스는 바칼추크가 미성년 자녀 5명에게 각각 매달 4만 1000루블(약 61만원)의 양육비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 F-35 탓? 러, 인도에 Su-57 전투기 ‘공동 생산·기술 완전 이전’ 제안

    F-35 탓? 러, 인도에 Su-57 전투기 ‘공동 생산·기술 완전 이전’ 제안

    러시아가 인도에 최신형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수호이(Su)-57를 인도에서 공동 생산해 인도 공군에 공급하자며 도입을 제안했다. 세계 최대 무기 수입국인 인도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무기 수출 능력이 떨어진 러시아 대신 미국 등 서방국과 점차 방산 협력을 강화하면서다. 로이터 통신은 12일(현지시간) 러시아 당국이 인도 정부와 인도 국영 힌두스탄항공(HAL) 측에 수호이-57 전투기 수출을 비공식 제의했으며 정식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영 방산업체 로소보로넥스포트의 한 관계자는 익명을 조건으로 전날 인도 남부 벵갈루루에서 개최 중인 항공우주박람회 ‘에어로 인디아’에서 인도가 제안을 받아들이면 이르면 올해 내 생산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러시아가 인도에 전투기 기술을 완전히 이전하면 생산·유지보수와 관련해서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다면서 인도 공군의 기존 수호이-30 전투기 생산 라인을 개선하면 충분히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흥미롭게도 이런 발언은 이번 행사에서 수호이-57 전투기가 미국의 똑같은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F-35와 지상에서 불과 25m 정도 거리에서 마주한 순간이 포착돼 이목을 끄는 가운데 나왔다. 수호이-57은 길이 19.8m, 날개폭 14.1m이고 최고 속도는 마하 2.0이다. 반면 F-35는 길이 15.7m, 날개폭 10.7m로 조금 작고 최고 속도도 마하 1.6으로 좀 더 느리다. 이에 러시아 언론들은 수호이-57의 성능이 미국의 5세대 전투기와 비슷하거나 그보다 낫다고 주장하지만, 전문가들은 F-35가 수호이-57보다 스텔스 성능이 더 뛰어나다고 평가한다. 미국 정부가 인도의 높은 관세와 대규모 대미 흑자를 지적하며 ‘상호주의’를 강조하자, 인도 정부는 미국산 무기 수입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곧 미국을 방문해 13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앞서 2023년에는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대통령의 초청을 받은 모디 총리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과 HAL이 전투기용 엔진 인도 생산·기술이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 각서에는 GE가 인도의 테자스 마크2 경전투기를 위한 F414 항공 엔진을 인도 현지에서 생산하고 관련 기술을 이전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 [포착] ‘전차의 무덤’ 된 우크라…“러軍 약 86만 명 사상, 전차 1만여 대 파괴”

    [포착] ‘전차의 무덤’ 된 우크라…“러軍 약 86만 명 사상, 전차 1만여 대 파괴”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 째 이어지는 동안,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전차 1만 대를 파괴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엑스 계정에서 “러시아의 본격적인 침공이 시작된 이래, 2025년 2월 12일까지 러시아군의 전차 1만 여 대가 파괴됐다”면서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현재 우크라이나 곳곳에서는 녹이 슬고 부서진 채 버려진 러시아군의 전차와 장갑차를 쉽게 볼 수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2월 10일(현지시간) 기준, 지난 24시간 동안 러시아군 사상자는 1390명이며, 개전 이후 러시아군의 총 사상자는 85만 1880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또 우크라이나군에게 파괴된 러시아군의 장갑차는 2만 844대, 포병 시스템은 2만 2923개, 항공기 370대, 순항 미사일 3056대, 잠수함 1대, 헬리콥터 331대라고 덧붙였다. 지난 3년간 전장에서 파괴된 러시아군 전차가 1만 대에 달하며, 사상자 수가 85만 명을 넘어섰다는 우크라이나군 측 주장은 검증되지 않았다. 다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러시아군이 이번 전쟁에서 인해전술 또는 ‘고기 분쇄기’ 작전을 동원해 인적·물량적 공세를 펼쳐온 것만은 사실이다.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병력과 무기 부족 등 심각한 병참 문제를 겪고 있다. 특히 러시아의 경우 전선에서 사용하는 탄약의 60%가 북한에서 공급된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달 26일 우크라이나군 참모차장을 지낸 군사전문가 이호르 로마넨코 중장은 현지 매체에 “러시아가 최전선에서 사용하는 탄약 60%는 북한이 공급한 것이며, 북한은 그 대가로 기술과 자금, 식량을 공급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도 전쟁의 장기화로 무기 부족 상황에 직면해 있으며, 특히 병력 부족이 심각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1년 복무 시 100만 흐리우냐(한화 약 3500만 원) 지급을 약속하며 입대를 독려하고 있다. 또 세계 최초로 로봇부대를 창설해 부족한 병력을 채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4일 기준 우크라이나군 전사자가 4만 5100명이라고 발표했다. 전쟁 중 발생한 실종자는 포함하지 않은 수치다.
  • 젤렌스키 “종전위해 점령한 영토 맞교환하자”…러에 쿠르스크 제시 [핫이슈]

    젤렌스키 “종전위해 점령한 영토 맞교환하자”…러에 쿠르스크 제시 [핫이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종전을 위한 잠재적 협상의 일환으로 러시아에 점령한 영토를 바꿀 것을 제안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영토를 넘겨받는 대가로 쿠르스크 통제권을 제안할 계획”이라면서 “우리는 한 영토를 다른 영토로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쿠르스크 교환 조건으로 러시아가 점령한 어떤 영토의 반환을 원하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종전에 관해 논의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개전 이후 지금까지 젤렌스키 대통령은 어떤 영토도 러시아에 양도하는 것을 거부한다고 줄기차게 밝힌 바 있으나 이번에는 한발 물러서며 종전 협상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물론 러시아가 만족할 정도의 영토 협상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앞서 2014년에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 동부 일부 지역을 강제 점령해 합병했다. 또한 2022년 2월 개전 이후 현재까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 약 20%를 점령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반해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8월 6일 러시아 쿠르스크주에 대한 기습공격으로 일부 지역을 점령하는 성과를 거뒀다. 보도에 따르면 한때 우크라이나는 쿠르스크에서 1000㎢ 이상 면적을 점령했으나 러시아의 반격으로 지금은 절반 정도를 다시 잃었다. 곧 러시아 입장에서는 쿠르스크 반환이 종전을 위한 협상카드로서 부족해 보이는 셈이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종전 조건으로 우크라이나 4개 영토(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에서의 우크라이나군 완전 철수와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포기까지 요구하고 있다.
  • “당나귀로 전쟁 승리하자”…물자 바닥에 당나귀, 낙타 동원한 러시아

    “당나귀로 전쟁 승리하자”…물자 바닥에 당나귀, 낙타 동원한 러시아

    오는 24일 우크라이나 전쟁이 4년째를 맞는 가운데 러시아가 군용차량 부족으로 당나귀를 군수 물자 운반에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 등은 친러 성향의 텔레그램을 인용해 전선에서 당나귀가 사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블로거 키릴 페도로프는 최근 텔레그램에 “전선으로 탄약을 운반하기 위해 당나귀를 받았다”며 “요즘엔 차 공급이 부족하다”란 글과 함께 군복 차림의 남성 두 명이 군수물자가 쌓인 곳에서 당나귀들을 보살피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유했다. 한 익명의 텔레그램 이용자는 자신을 러시아군 병사라고 소개하며 러시아 국방부 측에서 직접 병사들에게 당나귀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하원 국방위원회의 빅토르 소볼레프 의원도 “현재 각 부대와 사단에 탄약, 군수품, 식량 등을 공급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탄약과 보급품을 전선에 보내는데 당나귀나 말 같은 수단이 쓰이는 것은 정상”이라고 말했다. 퇴역 장성 출신인 그는 “운송 차량에 탄 두 명이 죽는 것보다 당나귀 한 마리가 죽는 것이 낫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 다른 러시아 하원 국방위원인 빅토르 자바르진 의원 역시 “당나귀가 승리를 돕도록 하자”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러시아군은 그동안 말이나 민수용 오토바이, 전기 스쿠터 등을 이동 수단으로 사용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우크라이나군의 드론을 피하기 위해 전기 스쿠터를 타고 빠르게 이동하는 전술을 구사하기도 했다. 당나귀에 이어 낙타까지 동원됐다는 주장도 나왔는데, 지난 9일 한 텔레그램 채널에는 낙타를 탄 러시아군 병사의 사진이 올라왔다. 당나귀와 마찬가지로 러시아군이 실제로 낙타를 전쟁 일선에 보급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러시아 남부 지역에는 약 1만 마리의 낙타가 있고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구소련군이 낙타를 운송수단으로 활용한 기록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오는 14일 독일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에서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블라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 종전 방안을 협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 평화 협상에서 영토 거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는 러시아 파병 북한군이 참전 중인 쿠르스크 지역을 협상 칩으로 삼겠다는 뜻으로, 우크라이나는 이 지역을 6개월 이상 점유하고 있다.
  • (영상) “러軍 ‘무적의 병기’ 요격 성공”…광섬유 드론 파괴한 우크라, 치열해지는 드론전 [포착]

    (영상) “러軍 ‘무적의 병기’ 요격 성공”…광섬유 드론 파괴한 우크라, 치열해지는 드론전 [포착]

    우크라이나군이 이번 전쟁에서 처음으로 광섬유 1인칭 무인기(드론)을 파괴하는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인 키이우포스트는 지난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무인항공기 대대가 처음으로 러시아군의 광섬유 제어 FPV(1인칭) 드론을 요격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가 ‘무적’이라고 자랑해 온 광섬유 드론은 매우 얇은 광섬유를 촘촘하게 말아 부착하고, 조종사가 무선 신호 대신 광섬유를 통해 드론을 조종하고 통신하는 방식의 새로운 무기다. 광섬유 드론은 기존 안티드론 시스템을 무력화한다는 점에서 ‘무적의 병기’로 불렸다. 일반적으로 드론은 전파 방해를 통해 무력화할 수 있는데, 광섬유 드론은 전자파 간섭이 통하지 않아 전자전 장비 등으로 막아낼 수 없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무인항공기 대대는 지난달 30일 러시아군이 보낸 광섬유 드론을 미리 탐지하고 파괴했다고 밝혔다. 키이우포스트는 “광섬유 드론은 한때 ‘절대 막을 수 없는 시스템’으로 여겨졌었다”면서 “우크라이나군은 이 작전을 위해 모바일 레이더 기술을 사용했으며, 적의 광섬유 드론이 목표물에 도달하기 전 식별·추적 및 요격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무인항공기 대대는 러시아군의 광섬유 드론이 요격된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는 밝히지 않았다. 빠르게 진화하는 드론, 전쟁 양상 뒤바꿨다‘드론전(戰)’으로도 불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은 현대전의 양상을 완전히 뒤바꿔 놓았다. 러시아군이 적극 활용하는 광섬유 드론은 지난 몇 년간 꾸준히 개발돼 온 전통적인 전자전 방어 체계를 무력화했다. 러시아군은 현재 광섬유 드론을 정찰 및 자폭 임무에 사용 중이다. 우크라이나군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유사한 기술을 개발 중이다. 지난해 3월 우크라이나에서 광섬유 드론 ‘반데리크-렌타’가 공개됐었으나, 높은 비용이 문제로 지적됐다. 우크라이나군은 AI 드론을 활용해 적의 광섬유 드론을 요격하는 전략도 연구하고 있이다. 새로운 형태의 광섬유 드론을 또 다른 형태의 AI 드론으로 막는 셈이다. 이 밖에도 시각 탐지 시스템, 초음파, 적외선 센서, 음향 센서 등을 이용한 탐지 기술과 그물 발사기, 산탄총, 특수 그물망 설치 등의 물리적 대응책도 찾고 있다. 러시아군도 현재 광섬유 드론이 가진 단점을 보완하려 애쓰고 있다. 광섬유 드론은 광섬유 케이블 길이가 한정돼 있어 운용 범위가 제한돼 있고, 케이블이 끊어지거나 얽힐 경우 드론 조종이 불가능하다. 현재는 거리와 기동성의 한계 탓에 특정 상황에서만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여러 광섬유 드론을 동시에 조종하고 동시에 기동성까지 높일 수 있는 플랫폼이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러시아 일간지 이즈베스티야는 “무기 설계자들이 광섬유 드론 무리를 발사하고 제어할 수 있는 모바일 제어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를 개발 중인 무기업체 측은 “이 시스템은 군용 트럭에 실려 기동성을 살렸고, 단순한 발사 플랫폼의 역할을 넘어 드론을 위한 포괄적인 제어 센터 역할을 하는 모든 장비를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 육아휴직 중 창업해 자산 11조…러 최고 부자된 ‘이 여성’ 결국

    육아휴직 중 창업해 자산 11조…러 최고 부자된 ‘이 여성’ 결국

    러시아 최고 부자 여성으로 꼽히는 타티야나 김(49) 와일드베리스 창업자가 남편 블라디슬라프 바칼추크와 떠들썩한 다툼 끝에 이혼했다고 11일(현지시간) MK 등 러시아 매체들이 보도했다. 김은 자신의 텔레그램에 “법원이 이혼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전 남편 바칼추크 역시 텔레그램에 “난 하늘을 나는 새처럼 자유로워”라는 러시아 가수 발레리 키펠로프의 노래를 올리며 이혼 소식을 알렸다. 고려인인 김은 육아 휴직 중이던 2004년 창업한 와일드베리스를 러시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로 키운 자수성가 신화의 주인공이다. 지난해 7월 바칼추크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고 그해 10월 남편을 따라 바칼추크로 바꿨던 성을 김으로 되돌렸다. 김은 부부 사이에 사적인 깊은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두 사람은 회사 문제 등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지난해 6월 와일드베리스가 러시아 최대 옥외광고 업체 루스 아웃도어와 합병한다는 계획이 발표됐지만 바칼추크는 이를 반대했다. 그 과정에서 지난해 9월 모스크바 크렘린궁 맞은편에 있는 와일드베리스 사옥에서 총격전까지 벌어졌다. 바칼추크가 협상하겠다며 건장한 남성들과 함께 사무실을 찾았다가 김이 고용한 경비원이 충돌, 총격전으로 사망자까지 발생했다. 와일드베리스 지분 1%를 보유한 바칼추크는 이혼의 대가로 김에게 지분의 절반을 요구했다. 바칼추크는 김이 2004년 자신의 자금으로 와일드베리스를 창업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재산을 둘러싼 다툼은 이혼 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재산 분할에 대한 법원 심리는 오는 18일 열린다. 이를 통해 와일드베리스의 운명도 결정될 전망이다. 22년간 결혼을 유지한 김과 바칼추크 사이에는 7명의 자녀가 있다. 아이들은 모두 김이 양육하고 바칼추크는 면접교섭권을 유지하면서 양육비를 지불할 예정이다. 러시아 포브스는 바칼추크가 미성년 자녀 5명에게 각각 매달 4만 1000루블(약 62만원)의 양육비를 제공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반면 콤소몰스카야 프라브다는 러시아에서 미성년 자녀가 3명 이상이면 배우자는 소득의 절반을 자녀 양육비로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포브스는 김이 72억달러(약 10조 5000억원)의 순자산을 보유, 지난해 러시아에서 가장 부유한 자수성가 여성 1위에 선정됐다고 전했다.
  • 푸른 눈 태극전사, 귀화 9년 만에 한국 바이애슬론 ‘새 역사’ 썼다

    푸른 눈 태극전사, 귀화 9년 만에 한국 바이애슬론 ‘새 역사’ 썼다

    러 청소년 대표 출신 2016년 귀화여자 7.5㎞ 스프린트서 역전 우승대한민국 선수단 12번째 金 ‘선물’ 순백의 설원을 스키로 내달리며 소총 사격을 병행하는 겨울 스포츠 바이애슬론은 그간 국제 대회에서 한국 선수에게는 시상대를 좀처럼 내어주지 않는 ‘메달 불모지’로 꼽히는 종목이었다. 한국에는 굳게 닫혔던 바이애슬론 최정상 자리가 마침내 중국 하얼빈에서 활짝 열렸다.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11일 열린 2025 하얼빈동계아시안게임 바이애슬론 여자 7.5㎞ 스프린트 경기는 푸른 눈의 금발 백인 여성이 가장 빠른 시간에 결승선을 끊었다. 결승선을 통과하며 환호하는 이 선수의 모자에는 태극기가 선명하게 박혀 있었고, 그가 입은 경기복 또한 태극기 문양이 수놓여 있었다. 22분45초4의 기록으로 이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건 예카테리나 에바쿠모바(35·전남체육회)는 러시아에서 나고 자랐지만, 어엿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다. 에바쿠모바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바이애슬론에 사상 첫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겼다. 이번 대회 대한민국 선수단의 12번째 금메달이다. 한국 바이애슬론의 역대 아시안게임 최고 성적은 2023년 아오모리대회 남자 계주 은메달이었다. 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와 사격을 결합한 종목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엔 여자 7.5㎞와 남자 10㎞ 스프린트, 여자 4×6㎞ 계주와 남자 4×7.5㎞ 계주 경기가 열린다. 러시아 청소년 대표 출신으로 2016년 귀화한 에바쿠모바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때 여자 15㎞ 개인 경기 16위에 올라 한국 여자 선수 최고 순위를 보유한 선수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스프린트 종목 입상은 기대됐으나, 금메달 후보로는 언급되지 않았다. 경기 초반 2.4㎞까지 선두로 치고 나간 에바쿠모바는 탕자린(중국)에게 선두를 내준 뒤 치열한 경쟁을 이어 갔다. 2~4위권에서 달리던 에바쿠모바는 6.0㎞를 통과할 때도 탕자린에게 2초가량 밀린 2위였으나 막판에 스퍼트를 올리며 가장 먼저 레이스를 끝냈다. 에바쿠모바에 2.4초 차로 뒤진 멍팡치(22분47초8, 중국)가 은메달을 가져갔고, 중반 선두를 지키던 탕자린은 3위(23분01초0)에 그쳤다. 일본 태생 한국 대표 아베 마리야(포천시청)는 10위(24분12초1)에 올랐고 고은정(전북체육회)은 11위(24분22초0), 정주미(포천시청)는 14위(25분21초5)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슬로프스타일 결선에서는 신영섭(강원대)이 75.50점을 기록해 전체 11명 중 5위에 올랐다. 함께 출전한 윤종현(단국대)은 6위(62.75점), 이서준(보정고)은 9위(50.00점)를 기록했다.
  • 사할린 도서관 “韓 외교관, 러 영토 왜곡 지구본 선물”

    사할린 도서관 “韓 외교관, 러 영토 왜곡 지구본 선물”

    러시아 극동 사할린의 한 도서관이 최근 한국 외교관에게서 러시아 영토를 우크라이나 영토로 잘못 표기한 지구본을 선물받았다며 이는 외교상 결례라고 주장했다. 타스 통신은 10일(현지시간) 사할린 노글리키에 있는 블라디미르 미하일로비치 산기 중앙도서관이 최근 한국 외교관에게서 받은 지구본을 반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올가 로즈노바 도서관장은 텔레그램 채널 ‘나시 노글리키’와의 인터뷰에서 주 블라디보스토크 대한민국 총영사관 유즈노사할린스크 출장소의 박모 소장이 선물한 지구본을 문제 삼았다. 로즈노바 관장은 이 지구본에 크림반도와 도네츠크·루한스크·헤르손·자포리자 지역이 우크라이나 영토로 표시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교관이라면 고의로 왜곡된 러시아 국경을 지도에 표시하는 책임과 지방 기관에 이런 지구본을 두는 것이 분리주의 표현으로 간주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할 리가 없다”며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법적 책임을 피하기 위해 이 지구본을 한국 외교관에게 돌려 줄 수밖에 없다”며 “러시아 외무부에 주재국 법을 명백히 위반한 한국 외교관의 행동에 대한 평가를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2014년 크림반도를 병합하고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도네츠크·루한스크·헤르손·자포리자 지역을 장악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와 미국, 유럽을 비롯한 다수의 국가는 국제법과 우크라이나 주권·영토 보전에 위배된다며 이 지역을 러시아 영토로 인정하지 않는다. 한국 외교부도 2022년 도네츠크 등에 대한 러시아의 병합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 한국, 시리아와 수교 본격 검토… 국제사회서 北 고립 가속화되나

    한국, 시리아와 수교 본격 검토… 국제사회서 北 고립 가속화되나

    유엔회원국 중 유일하게 미수교국지난주 시리아 인사와 수교 공감대 경제 협력·식량 원조 등 지원 계획시리아 “열린 마음으로 환영한다” 정부가 유엔 회원국 가운데 유일하게 미수교국으로 남아 있던 시리아와 수교를 본격 검토하기로 했다. 북한의 오랜 우방국이었던 시리아와 국교정상화가 이뤄지면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더욱 고립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외교부에 따르면 김은정 외교부 아프리카중동국장을 비롯한 정부대표단은 지난 4~7일 시리아 다마스쿠스에서 아사드 알샤이바니 외교장관 등 시리아 과도정부 인사들을 면담하고 양국 간 수교에 대해 공감대를 이뤘다. 시리아는 기존에 친북 성향이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무너지고 과도정부가 들어선 상태다. 외교부 당국자는 “수교를 위한 제반 환경이 우호적으로 조성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국제사회의 동향과 시리아의 상황이 구체적으로 확인되고 시리아 과도정부의 수교 관련 환영 의사가 확인된 만큼 수교 관련 검토를 본격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알샤이바니 장관은 “열린 마음으로 환영한다”며 “새로운 시리아는 한국과 새롭게 양국 간 관계를 수립하고자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과도정부 인사들은 특히 “알아사드 정권에서 긴밀한 관계를 맺은 국가들과의 관계는 최소화하겠다”며 북한, 러시아 등과는 거리를 두고 그 사이 관계가 단절된 국가들과 외교를 재개·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도 알려졌다. 한국이 시리아와 수교하게 되면 북한을 제외한 모든 유엔 회원국과 외교 관계를 맺게 된다. 시리아는 특히 북한과 1966년 공식 수교한 뒤 밀접한 관계를 이어 왔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알아사드 정권이 축출된 뒤 북한은 시리아 대사관을 철수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2월 북한의 오랜 형제국인 쿠바와도 공식 수교를 맺었다. 정부 차원에서 시리아 과도정부와 접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 대표단의 시리아 방문은 2003년 이후 22년 만이고, 외교관의 방문은 1992년 장만순 차관보가 마지막이었다. 외교부 당국자는 “과도정부가 정치적으로도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포용성에 부응하려고 노력하고, 경제적으로도 적극적 외교 행보로 재정적 지원을 확보하고 제재 해제를 강력 요구하고 있다는 걸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시리아 측은 재건을 위해 에너지, 통신, 도로 등 인프라, 교육, 보건 등 5개 분야가 시급하다며 한국의 지원을 기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수교를 위한 절차를 본격적으로 검토하는 동시에 약속한 식량 및 보건 분야 지원을 진행한 뒤 재건시장 진출을 위해 코트라, 기업 등의 방문을 추진하는 등 협력 분야를 넓혀 갈 계획이다.
  • “시진핑과 취임 이후 통화”… 물밑 소통 시사한 트럼프

    “시진핑과 취임 이후 통화”… 물밑 소통 시사한 트럼프

    미국과 중국이 관세 폭탄을 주고받으며 ‘무역전쟁 2라운드’에 돌입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취임 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이 모종의 ‘합의’를 이끌어 내고자 물밑 소통하고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방영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지난달 20일 취임 이후 시 주석과 통화한 사실을 공개했다. 진행자가 “그와 통화했느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다. 그와 얘기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답했다. “취임 이후냐”고 물어보자 “그렇다. 그의 측근들과도 얘기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과의 통화 언급은 진행자가 ‘중국과 무역전쟁 협상이 가능하냐’고 질문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시 주석과 통화한 사실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구체적인 시점과 통화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부과한 ‘10% 추가 관세’ 발효 전날인 지난 3일 “24시간 이내에 시 주석과 통화하겠다”고 했다가 이튿날 “(그와의 통화를) 서두르지 않겠다. 적절한 때에 이뤄질 것”이라며 한발 물러섰다. 집권 1기 때만 해도 중국과의 협상에서 진전이 없으면 수시로 독설에 가까운 언사를 쏟아 내던 것과 크게 달라진 태도다.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무역장벽을 일부 완화하는 대신 반도체·전기차 등 첨단 산업 보호와 일자리 창출, 달러 패권 유지 등에서 협조를 얻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서도 “전 세계 누구보다 그를 잘 알 것”이라며 거듭 친분을 과시했다. 아울러 “시 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폭탄 만드는 일을 줄이자’고 말하려 한다”고 해 군축 협상에 임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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