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러시아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주례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벌레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경제성장률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북한 핵실험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6,013
  • “보고있나?”…김정은 ‘밀당’에 푸틴 결국, 전폭기 띄우고 러브레터 날렸다 [월드뷰]

    “보고있나?”…김정은 ‘밀당’에 푸틴 결국, 전폭기 띄우고 러브레터 날렸다 [월드뷰]

    ‘푸틴의 오른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21일 ‘푸틴의 친서’를 들고 북한을 전격 방문한 후 귀국했다. 지난해 9월 평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난 지 불과 6개월 만이다. 미국과 러시아가 북한군 철수 등을 포함한 우크라이나전 종전협상을 벌이며 관계개선에 나선 민감한 시기에, 그것도 러시아 2인자가 무리하면서까지 다시 북한을 방문해야만 했던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이 지난 15일 평양에서 사실상 ‘문전박대’를 당하고 돌아간 지 일주일도 안 돼 쇼이구 서기가 부랴부랴 북한을 찾은 점은 의미심장하다. 한·미 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 기간 러시아 전략폭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이례적으로 여러 차례 무단 진입한 직후 ‘푸틴 특사’의 방북이 이뤄진 것도 주목할 만하다. 러시아 2인자, 고작 6개월 만에 또 북한행러 외무차관 ‘문전박대’ 며칠만 고위급 방북파병 반대급부 지연에 김정은 불만 표출한 듯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KIDA) 연구위원은 우선 “루덴코 차관 방북 당시 의전 수위가 높지 않았고, 북한 매체의 보도 또한 건조했던 점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라고 짚었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은 최근 쿠르스크 탈환 과정에서 목숨을 바치는 희생을 불사하며 의미 있는 기여를 했고 김 위원장은 추가 파병까지 단행했으나, 러시아의 반대급부 제공이 지연되자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는 평가다. 두 위원은 같은 맥락에서 “김 위원장이 파병 축소 또는 철회 같은 극단적인 조치까지 러시아에 통보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불만을 달래기 위해 쇼이구 서기를 사실상 대통령 특사로 ‘급파’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미 FS 기간 러 군용기들 카디즈 들락날락카디즈 접근 빈도, 형태 모두 이례적 평가한반도 유사시 ‘군사적 개입’ 가능성 현시한·미 FS 훈련 기간 러시아 군용기 여러 대가 8차례에 걸쳐 카디즈에 무단 진입한 것도 ‘김정은 달래기’ 일환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두 위원은 “북한은 미 전략자산 전개 및 기동훈련 등 한미 FS 훈련을 ‘미국의 전쟁 책동’ 등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으나, 동맹 러시아가 소극적으로 대응하면서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면이 있었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FS 기간 러시아가 이례적으로 전략폭격기 및 전투기 등 군용기 여러 대를 한국 영공 인근까지 전개하고, 연이어 쇼이구 서기가 방북한 것은 푸틴 대통령이 ‘한반도 유사시 북한 체제보장 등 군사적 개입 의지’를 우회적으로 현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의심을 불식시키기 위해 전폭기를 띄우며 ‘군사적 개입’을 포함한 러북 동맹 조약의 정상적 이행을 재확인한 것이라는 얘기다. 다만 쇼이구 서기는 미·러 관계 개선 국면에서 미국을 자극하지 않고 한·러 관계도 관리하기 위해 FS 종료 직후로 방북 시기를 조율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러 관계 개선 등 민감 시기 2인자 방북 쇼이구, 러북 조약 이행 및 관계 심화 강조조약 이행력 현시로 급한불 끄기 목적 풀이단 6개월 만에 북한땅을 다시 밟은 쇼이구 서기도 김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러·북이 체결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 이행 및 관계의 심화를 강조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 역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의 조항을) 무조건적으로 실행해나갈 두 나라 지도부의 용의가 피력됐다”라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쇼이구 서기가 오는 5월 9일 80주년 전승절 계기 김 위원장의 방러를 재요청했을 가능성도 크다. 김 위원장의 경우 쇼이구 서기에게 ▲파병 반대급부 제공 ▲동맹 러시아의 한반도 문제 적극 개입 ▲북한군 참전 장병 예우 ▲포로 처리 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을 것으로 보인다. 일련의 흐름은 모두 러북 동맹 관계가 지속해 심화 및 발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파병을 통해 몸값을 불린 김 위원장이 ‘밀고 당기기’로 푸틴 대통령의 특사까지 평양으로 불러들인 점을 간과할 수 없는 것이다. 앞으로 북한이 요구하는 러시아 군사기술의 대북 이전이 가속할 공산이 크다.
  • ‘뒤끝’ 트럼프의 정치 보복…바이든 등 기밀열람권 박탈

    ‘뒤끝’ 트럼프의 정치 보복…바이든 등 기밀열람권 박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치적 경쟁자인 조 바이든 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 등에 대해 기밀 정보 접근권을 취소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21일(현지시간)에 전한 내용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거론한 이들의 기밀 취급인가 및 접근권을 취소하는 지시를 내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바이든 전 대통령의 기밀 취급인가를 박탈하고 기밀 브리핑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번 지시에도 바이든 전 대통령의 이름이 들어갔다. 미국의 전직 대통령은 퇴임 후에도 자신의 임기와 관련된 기밀에 대한 접근 권한을 갖고 기밀에 대한 정보 브리핑도 받을 수 있는데, 이는 예우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이다. 바이든 전 대통령에 대한 조치는 ‘복수’의 성격이 짙다. 바이든 전 대통령도 2021년 취임 직후 전임자인 트럼프 대통령에게 기밀 브리핑을 중단했다. 기밀 접근이 박탈된 다른 인사로는 트럼프 대통령을 사기 혐의로 기소한 뉴욕주 검찰총장 러티샤 제임스와 앨빈 브래그 뉴욕 맨해튼지검 검사장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9년 탄핵 소추를 당했을 때 불리한 증언을 했던 피오나 힐 전 국가안보회의(NSC) 유럽·러시아 담당 선임국장, 알렉산더 빈드먼 전 중령, 변호사 노먼 아이젠도 포함됐다. 공화당 의원이던 리즈 체니와 애덤 킨징거도 명단에 들었다. 이들은 2021년 1월 6일에 벌어진 미국 국회의사당 폭동 사건을 조사한 하원 조사특별위원회에서 활동했다. 지난달 기밀 브리핑 권한이 박탈된 바이든 행정부의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번 지시에 이름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또한 모든 행정부 부서와 기관장에게 이들 개인이 안전한 미국 정부 시설에 단독으로 접근하는 것을 취소하도록 지시한다”고 밝혔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복수 투어’가 계속된다”면서 “(기밀 접근이 박탈된) 이름 목록을 합치면 적의 목록처럼 읽힌다”고 논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각을 세운 인사들에 대한 비밀경호국(SS)의 경호도 취소하고 있다. 이란의 암살 위협을 받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마크 에스퍼 전 국방부 장관 등 트럼프 집권 1기 참모들의 경호가 줄줄이 철회됐고, 최근에는 바이든 전 대통령의 딸과 아들인 애슐리와 헌터에 대한 경호도 박탈했다.
  • “푸틴, ‘트럼프 총격’ 때 교회 가서 기도…트럼프 감동” 초상화 선물도

    “푸틴, ‘트럼프 총격’ 때 교회 가서 기도…트럼프 감동” 초상화 선물도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가 총에 맞았을 때 교회에 가서 그를 위해 기도했다. 그 얘기를 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감동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7월 대선 유세 도중 괴한의 총격을 받았을 때, 교회로 가 그를 위해 기도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미국의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스티븐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는 폭스뉴스 진행자 출신인 우파성향의 언론인 터커 칼슨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위트코프는 특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우크라이나 종전 문제 협의를 위해 지난 13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을 면담한 바 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이 총에 맞았을 때 지역의 한 교회에 가서 사제를 만나고 대통령을 위해 기도했다”면서 “(푸틴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정을 갖고 있으며 친구를 위해 기도했다”라고 설명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또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최고의 화가에게 트럼프의 초상화를 의뢰해 이 그림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위해 푸틴이 기도를 했다는 얘기를 듣고는 “분명히 감동했다”라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가 주도하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협상을 계기로 미·러 관계 개선에 몰두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13일 대선 후보 당시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하던 중 20세 남성 토머스 매슈 크룩스의 총격을 받았다. 당시 총알이 트럼프의 오른쪽 귀 윗부분을 스쳐 지나가면서 큰 부상은 피했다.
  • [포착] “러 정보당국, ‘은밀한 사진’으로 14세 소녀 협박 후 테러 지시”…우크라 뿔났다

    [포착] “러 정보당국, ‘은밀한 사진’으로 14세 소녀 협박 후 테러 지시”…우크라 뿔났다

    러시아 정보당국이 우크라이나 10대 소녀의 사적인 사진을 이용해 테러 공격을 지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현지매체인 키이우포스트는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보안국(SBU)를 인용해 “서부 도시인 테르노필의 한 14세 소녀가 러시아 특수기관에 모집돼 노골적인 사진으로 협박받고 테러 공격을 준비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이 텔레그램에 공개한 수사 내용에 따르면, 러시아 정보부는 텔레그램에서 파트타임 일자리를 검색하던 14세 소녀에게 연락했다. 이후 러시아 해커들은 이 소녀의 스마트폰에 원격으로 접근해 스마트폰에 저장돼 있던 사적인 사진들을 빼냈다. 러시아 정보당국은 해커들이 빼낸 사진을 빌미로 소녀를 협박하고 테러를 지시했다. 협박을 이기지 못한 소녀는 러시아 정보요원들의 지시에 따라 수제폭탄을 만들어 가방에 숨긴 뒤 경찰서 근처에 이를 설치했다. 당초 러시아 정보당국의 계획은 원격으로 폭탄을 터뜨려 이를 설치한 소년 및 근처에 있던 민간인과 경찰들을 살해하는 것이었으나, 우크라이나 경찰이 한발 앞서 폭발물을 발견하면서 사건은 전환점을 맞았다. 우크라이나 보안국과 테르노필 경찰은 차량 아래에 숨겨져 있던 가방 안에서 폭탄을 발견한 뒤, 타이머에 정해진 시간보다 빨리 폭발물을 무력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폐쇄회로(CC)TV를 통해 용의자인 14세 소녀를 체포했고, 현재 소녀는 테러 행위를 시도한 혐의로 기소돼 가택 연금된 상태다. 현지 언론은 이 소녀가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재산 몰수 및 최대 징역 10년 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러시아 정보기관의 새로운 전술을 주의해야 한다. 이들은 의심스러운 요원을 이용한 뒤 제거해서 증거를 지운다”면서 “당신이나 당신의 친구가 경찰서 등 행정 건물로 ‘간단한 소포를 배달해 달라’고 요청한다면, 그들이 당신을 죽이려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정보당국, 우크라이나 청소년을 테러에 이용”러시아 정보당국이 우크라이나 청소년을 테러에 이용하려 한 정황이 발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달 초 서부 도시인 이바노프란키우스크에서는 두 건의 폭발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는 러시아 정보당국이 고용한 우크라이나 청소년들이 저지른 ‘의도하지 않은 자살 테러’였다. 당시 각각 15세‧17세였던 두 소년은 텔레그램에서 구인 제의에 응답했다가 자신들도 모르는 새 러시아의 ‘비밀 요원’이 됐다. 이들은 아파트를 임대하고 보온병으로 위장한 폭발물을 만들라는 지시와 함께 자금을 받았다. 지난 11일 이들이 장치를 운반하던 중, 러시아 요원이 GPS를 이용해 원격으로 폭탄을 폭파했다. 이 일로 15세 소년은 중상을 입었고 17세 소년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들이 임대했던 아파트에서도 폭발이 발생했다. 현재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생존한 10대 소년을 테러 관련 혐의로 조사하고 있으며, 이 사건과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15세 소녀 2명도 조사하고 있다.
  • “여자가 먼저 허벅지 만져 성관계” 주장했지만… 성폭행 유죄 받은 러 출신 남성

    “여자가 먼저 허벅지 만져 성관계” 주장했지만… 성폭행 유죄 받은 러 출신 남성

    싱가포르 법원 “피해 여성 진술 구체적·일관적”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만난 여성을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성폭행한 러시아 출신 남성이 싱가포르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해당 남성은 인기 코미디 유튜브 채널 ‘와! 바나나’(구독자 140만명)의 각본가 겸 배우로 유명한 싱가포르 영주권자다. 21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싱가포르 고등법원은 이날 강간 혐의 2건, 성폭행 혐의 1건, 모욕 혐의 1건 등을 받는 러시아 출신의 28세 남성 레프 판필로프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 형량은 추후 결정된다. 범행은 2021년 1월 12일 판필로프가 룸메이트와 함께 살고 있던 아파트에 피해자인 30세 여성을 데려오면서 발생했다. 데이팅 앱 틴더를 통해 만난 두 사람은 왓츠앱에서 채팅을 이어가다 한 레스토랑에서 직접 만나기로 했다. 배우와 모델 일을 하고 있던 여성은 코미디 작가로 진출하고 싶어했고, 인기 코미디 유튜브 채널 각본가인 판필로프에게 대본 작업 도움을 받으려 했다. 두 사람이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마친 후 판필로프는 여성에게 자신의 집에서 대본 작업을 계속하자고 제안했고, 여성은 동의했다. 아파트에 도착한 두 사람은 판필로프의 침대 위에서 여러 코미디 영상들을 시청하며 캐릭터 분석 등을 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여성은 판필로프의 갑작스러운 키스에 ‘안 된다’고 말한 뒤 집에 돌아가려 물건을 챙겼으나, 판필로프가 강제로 침대에서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판필로프는 여성이 자신의 다리를 먼저 두드리고 허벅지를 쓰다듬었고 이에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택시 앱으로 여성의 집까지 갈 수 있도록 차량 예약도 했다고 부연했다. 여성은 사건 다음날인 병원을 찾아 의사에게 이같은 사실을 말한 뒤 경찰에 신고하라는 조언을 들었다. 같은 날 지역 경찰서를 찾아갔지만, 신고하지 않고 떠났다. 그러나 사건 사흘 뒤인 2021년 1월 18일 어머니에게 이런 사실을 털어놨고 경찰에 신고가 접수됐다. 판필로프의 변호인은 여성의 진술이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여성이 사건 이후 자신의 주소를 판필로프에게 알려준 것이나 경찰 신고까지 수일이 걸린 것은 성폭행 피해자의 행동으로 보기 힘들다는 취지에서다. 여성 측은 당시 성폭행을 당한 상황에서는 판필로프의 요구는 무엇이든 들어줬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다른 목격자가 없었던 피해라 자신의 말이 믿어질지 확신할 수 없어 경찰 신고를 망설였다고 했다. 사건 담당 팡 칸차우 판사는 여성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성이 있으며, 판필로프 측의 반박에 대해서도 납득할 만한 설명을 내놨다고 봤다. 반면 판필로프의 주장은 경찰에서의 최초 진술과 영상 인터뷰, 법정 증언 등 단계마다 상당한 불일치가 있다고 보고 유죄로 판단했다.
  • 하늘서 본 거대 ‘악마의 혀’…쿠르스크 가스 계량소 포격 (영상) [포착]

    하늘서 본 거대 ‘악마의 혀’…쿠르스크 가스 계량소 포격 (영상) [포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에너지 인프라 시설에 대한 공격 일시 중단’ 합의 이후 러시아 쿠르스크주의 중요 가스 시설이 포격 당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프랑스 BFM TV 등에 따르면 쿠르스크주 국경 지역 수자에 있는 가스 계량소가 간밤에 포격을 당해 불이 났다. 이 시설은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이 우크라이나를 거쳐 유럽으로 천연가스를 수출하는 통로 중 하나다. 계량소가 있는 지역은 지난해 8월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를 기습 공격한 뒤 점령했지만, 이번 주 러시아군이 탈환했다. 러시아 국영 TV 채널인 로시아24 등 여러 러시아 뉴스 채널은 우크라이나군에 책임을 돌리며 시설이 불타는 장면을 공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21일 기자들에게 “이 정보는 젤렌스키와 그 팀원들의 말을 얼마나 믿을 수 없는지 잘 말해준다”며 우크라이나가 계량소 공격의 명백한 ‘범인’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최고 사령관(푸틴)의 명령이 발효된 만큼 러시아군은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자제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국방부는 쿠르스크에서 후퇴하던 우크라이나군이 가스 시설을 폭파한 것이라며 “키이우 정권의 고의적인 도발로, 미국 대통령의 평화 계획을 방해하기 위해 러시아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한 최근 공격들과 같은 맥락에서 고려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중대 범죄를 수사하는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도 성명에서 우크라이나가 가스 시설을 폭파한 건 ‘테러 행위’라고 규탄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자작극이라고 맞섰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페이스북 성명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음해 공작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적들은 우크라이나군이 수자 가스 계량소를 포격했다고 비난했다”며 “이런 비난은 근거가 없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계량소는 러시아에 의해 반복적으로 포격 당했다”며 “러시아군은 계속해서 수많은 가짜 정보를 만들어 국제 사회를 오도하려 한다”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 국영방송 기자와 인터뷰에서 “완전히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우크라이나는 또 간밤 러시아가 214대의 무인 항공기(드론) 공격을 키이우, 오데사 등 곳곳에 퍼부었다고 비난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수자의 가스 계량소 포격으로 이날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이 한때 급등했다고 전했다. 유럽 가스 가격 지표인 네덜란드산 월간 선물 가격은 오전 장중 최대 6.2%까지 상승했다가 오후 12시7분(암스테르담 기준) 기준으로는 MWh당 43.84유로(약 6만 9000원)로 2.3% 상승했다. 통신은 이 가스 계량소가 올해 초까지도 러시아에서 유럽으로 가스를 공급하던 경로의 일부였다며 이번 공격으로 노선 복구, 가스 재공급 가능성은 더 멀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 “스파시바 김정은!” 쇼이구, ‘푸틴 중요친서’ 전달…북한군 목숨값 치르나

    “스파시바 김정은!” 쇼이구, ‘푸틴 중요친서’ 전달…북한군 목숨값 치르나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2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의 평양발 보도에 따르면, 이날 북한을 방문한 쇼이구 서기는 김 위원장과 2시간 이상 면담한 뒤 “푸틴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고 이에 대해 논의했다”라고 밝혔다. 쇼이구 서기는 김 위원장에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따뜻한 인사와 안부를 전하고 싶다. 그는 당신과 도달한 합의 이행에 최고의 관심을 기울인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러시아와 미국의 대화 초기 단계, 우크라이나 상황, 다른 지역과 특히 한반도의 안보 문제 등 여러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협상은 오늘날의 역동적이고 급변하는 정세 속에서 유용하고 중요하며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북한의 환대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22일 조선중앙통신도 쇼이구 서기가 김 위원장에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친근한 인사와 중요친서”를 전달했으며, 이에 김 위원장은 “깊은 사의를 표하”고 푸틴 대통령에게 “전투적 인사”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특히 김 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러시아 군대와 인민이 벌리고 있는 특수군사작전은 불굴의 힘과 애국주의, 정의의 위업에 대한 시위”라고 규정하며, 참전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국가주권과 영토완정, 안전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러시아의 투쟁을 변함없이 지지하려는 것”은 북한의 “확고부동한 선택이며 견결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포괄적전략적동반자관계 강조파병 반대급부, 포로 처리 귀추김정은 방러 시기 조율 가능성쇼이구 서기는 지난해 6월 평양에서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서명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 조약은 양측의 광범위한 우선순위 분야에서 파트너십과 전략적 협력을 심화하기 위한 러북 관계 발전의 기본 원칙을 수립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는 이 조약 조항을 준수할 무조건적인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한다”며 “이 문서 체결이 양측 이익에 완전히 부합한다고 확신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러시아는 양측간 성취된 전략적 관계 수준을 높게 평가하며 이를 심화하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 조약은 한쪽이 침략받아 전쟁상태에 처하면 다른 한쪽이 군사 지원을 제공한다는 조항을 포함해 북러 관계를 군사동맹급으로 끌어 올렸다고 평가받는다. 일각에서는 쇼이구 서기가 북한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잡힌 북한군 포로 처리 문제와 북한군 파병에 대한 반대급부도 논의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이날 쇼이구 서기는 김 위원장에게 “북한 친구들에게 모든 중요한 지정학적 문제와 특히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에 연대한 것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5월 전승절 80주년 기념일과 8월 광복 80주년 기념일 등 올해 대규모 행사와 접촉이 많을 것이라며 “우리가 이런 행사를 명예롭게 기념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언급했다. 이 언급은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쇼이구 서기가 이번 방북에서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일정을 조율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5월 9일 전승절은 지난해 푸틴 대통령에게 모스크바 방문 초대를 받은 김 위원장의 예상 방문 시기로 자주 거론된다.
  • ‘CIA도 아니라는데’…트럼프·푸틴 “우크라군 완전 포위” 주장 이유는? [핫이슈]

    ‘CIA도 아니라는데’…트럼프·푸틴 “우크라군 완전 포위” 주장 이유는? [핫이슈]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에서 퇴각 중인 우크라이나군이 사방으로 포위돼 전멸 위기에 놓였다는 미국과 러시아 양국 정상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에 대한 정보기관 분석 결과를 잘 아는 익명의 미국과 유럽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렇게 보도했다. 쿠르스크 전선에 있는 우크라이나군이 강한 압박을 받는 건 사실이지만 러시아군에 완전히 포위됐다는 건 현실과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을 포함한 미 정보기관들은 이런 평가를 지난주 백악관과 공유했다고 이 당국자들은 로이터에 말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후에도 우크라이나군이 포위됐다는 주장을 계속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했다면서 우크라이나군 수천 명이 완전히 포위돼 ‘학살’될 처지에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푸틴 대통령에게 그들의 목숨을 살려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고 밝혔으며 곧바로 푸틴 대통령이 쿠르스크의 우크라이나군이 항복하면 생명을 보장하겠다고 화답했다. 정작 우크라이나 측은 포위된 병력이 없다는 입장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쿠르스크의 자국군이 포위당했다는 의혹을 부인했으며 푸틴 대통령이 전장의 현실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지역의 우크라이나군이 어려운 상황임을 인정하고 러시아군이 계속해서 공격하리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당시 우크라이나의 이런 입장은 불리한 처지에 놓인 사실을 시인하지 않으려는 것이라는 관측을 낳았지만 실제로는 정말로 포위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고 이 당국자들은 로이터에 밝혔다. 서방측 전문가들도 우크라이나군 병력이 포위된 정황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공개 소스 정보를 바탕으로 전황을 전달해 온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14일 “쿠르스크주는 물론 우크라이나 내 전선 어디에서도 러시아군이 많은 수의 우크라이나군을 포위했다는 걸 시사하는 지리적 흔적은 관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취재진에게 푸틴 대통령과 재차 통화할 의향을 밝히면서 우크라이나군이 “사실상 포로로 잡혀 있고 포위돼 있다”고 말했고, 이튿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같은 주장을 되풀이했다. 서방측 전문가들은 푸틴 대통령이 휴전 협상에서 우위에 설 목적으로 우크라이나군을 포위했다는 ‘거짓 정보’를 흘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유럽 동맹국들과 미국 내 일각의 반발에도 우크라이나 전쟁 조기 종전을 밀어붙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도 러시아 측의 이런 주장을 부정하기보다는 받아들이는 편이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마크 캔시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고문은 “(러시아가) 전쟁에서 이기고 있고 저항해도 소용없다고, 더 강한 러시아가 승리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하려는 푸틴의 노력의 일환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트럼프의 반응을 끌어냈다. 양측 모두가 협상에서 더 나은 위치에 서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쿠르스크의 우크라이나군이 당장 포위돼 대규모 인명 피해에 처할 상황은 아니라지만 어려운 상황에 놓인 건 사실로 보인다. 러시아군에 국토의 20%가량이 점령된 우크라이나는 국면 전환을 위해 지난해 8월 기습적으로 국경을 넘어 러시아 쿠르스크주에서 한때 1300㎢에 이르는 땅을 손에 넣었지만, 지금은 점령지가 80㎢ 정도로 쪼그라든 상황이다. 쿠르스크의 우크라이나군이 포위되지 않은 상태라는 로이터 보도와 관련한 질의에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는 즉답을 피했다. 백악관과 CIA, 국가정보국(DNI) 등도 답변을 거부한 상황이라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 방북… “김정은과 만날 예정”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 방북… “김정은과 만날 예정”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북한을 방문했다고 타스통신 등 러시아 매체가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쇼이구 서기는 이날 평양을 도착했고, 방북 기간 동안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 관료들을 만날 예정이다. 쇼이구 서기의 방북은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여 만이다. 당시 그가 북한을 방문한 뒤 지난해 10월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하는 등 북러 간 군사 협력이 급속도로 강화한 만큼 이번에 다시 북한을 찾은 이유에 관심이 모인다. 북한과 러시아는 북한군의 우크라이나전 파병을 공식 인정하고 있지 않지만 한미 정보당국과 우크라이나 당국 등은 북한이 쿠르스크 전선에 1만 1000명 안팎의 병력을 보낸 것으로 파악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도로 우크라이나전 종전 협상에도 속도가 붙고 있어 북러 간 종전 관련 논의가 어떻게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최근에는 조건부 휴전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쇼이구 서기는 러시아 국방부 장관을 지내며 2023년 7월에도 북한을 찾아 김 위원장을 만났다. 이후 그해 9월 김 위원장이 러시아 연해주 극동 지역을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하며 양국의 밀착 관계가 본격화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평양을 답방해 정상회담을 통해 김 위원장의 모스크바 방문을 초대하기도 해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일정을 논의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이 북한을 찾아 최선희 북한 외무상, 김정규 북한 외무성 부상 등과 회담하며 ‘최고위급 접촉’ 일정을 논의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휴전 협정 진행 상황과 향후 방향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푸틴 대통령이 직접 지시해 (쇼이구 서기가) 방북한 것으로 보인다”며 “부분 휴전안의 불안정성과 지금도 쿠르스크 등 접경지역에서 전투가 진행되고 있는 점에 비춰 러시아 측이 파병된 북한군의 일정 시점까지의 잔류를 요청할 수도 있고, 북한은 포로 교환 협상 시 북한군 포로의 전원 북한 송환 등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 (영상) 거대한 불기둥 ‘활활’…우크라 드론에 뚫린 러軍 순항미사일 창고 [포착]

    (영상) 거대한 불기둥 ‘활활’…우크라 드론에 뚫린 러軍 순항미사일 창고 [포착]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3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부분 휴전에 대한 의견을 모았음에도 전쟁 당사국 사이에서는 여전히 치명적인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인 키이우인디펜던트는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드론이 러시아 사라토프주(州)에 있는 엥겔스-2 공군기지를 성공적으로 공습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에 따르면 이날 밤 SBU와 특수작전부대가 러시아군의 엥겔스-2 공군기지에 대한 드론 공습을 가했고, 이후 화재와 폭발이 발생했다. 또 이 기지에 보관돼 있던 탄약 창고에 불이 붙으면서 2차 폭발로 이어졌다. 우크라이나 언론들이 공개한 영상은 엄청난 양의 탄약이 보관돼 있던 창고에 불이 붙으면서 탄약이 폭발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 폭발로 인해 발생한 파편이 약 5㎞ 밖까지 날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군의 기습 공격 당시, 이 기지에는 러시아군이 자랑하는 전략폭격기인 투폴레프 Tu-160 2대와 Tu-95MS 3대, 그리고 장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 Kh-101 등이 보관돼 있었다. 엥겔스-2 공군기지는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이 시작된 뒤, 여러 차례 우크라이나군의 공습을 받아 왔다. 개전 1년여가 지난 2023년 9월에는 이 공군기지에 세워둔 전략폭격기 투폴레프 Tu-95 2대가 우크라이나 드론의 공습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자동차용 타이어에 뒤덮인 모습이 공개됐었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공식 성명에서 “러시아의 엥겔스-2 공군기지는 우크라이나 영토에 미사일 공격을 가하고 민간인을 상대로 테러 공격을 가하는데 사용되는 무기들을 보관하는 시설”이라면서 “이번 공습으로 Kh-101 순항미사일을 포함한 다수의 미사일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의 방공망은 비효율적으로 작동했으며, 공습 작전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고 덧붙였다. 로만 부사르긴 사라토프주지사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사라토프주에 가장 큰 규모의 드론 공격이 있었다”며 공습으로 인한 피해 사실을 인정했다. 또 드론 공격으로 인해 지역 병원과 유치원 2곳, 학교 1곳의 창문이 손상됐고, 주택 약 30채가 피해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드론 공격 이후 엥겔스 지구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으며, 사라토프주 내 공항은 임시 폐쇄됐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밤 사이 우크라이나군이 보낸 드론 132대를 격추했으며. 이중 54대는 사라토프주 상공에서 막아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보로네즈흐주와 벨고로드주, 로스토프와 쿠르스크, 크림반도 등지도 우크라이나군의 대대적인 드론 공습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광물 이어 “원전 내놓으라” 우크라 ‘탈탈’ 터는 트럼프…속내는 [월드뷰]

    광물 이어 “원전 내놓으라” 우크라 ‘탈탈’ 터는 트럼프…속내는 [월드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종전’을 빌미로 우크라이나를 그야말로 ‘탈탈’ 털고 있다. 처음에는 광물 지분을 달라더니, 이제는 원자력 발전소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 내용을 전하며,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전력 공급망과 원자력 발전소를 소유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이 전력 및 유틸리티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원전을 운영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설명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도 “미국이 (우크라이나) 원전을 소유하는 것이 우크라이나 인프라를 보호하고 에너지 인프라를 지원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주에 있는 자포리자 원전은 원자로 6기, 사용후핵연료 174개가 보관된 유럽 최대 원전이다. 현재는 가동이 중단된 상태지만, 전쟁 전까지 우크라이나 전력 공급의 20%를 담당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자포리자 원전을 장악했다. 영토 협상이 본격화하면 러시아가 소유권을 주장할 공산이 크다. 트럼프 행정부는 자포리자 원전 소유·통제권을 미국이 이전 또는 매각받으면, 러시아가 감히 원전을 건드리지 못할 것이라는 논리를 펼친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포리자 원전이 우크라이나에 반환되면 미국의 참여와 투자로 발전소를 현대화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답했는데, 이는 향후 원전 운영에 미국이 관여하는 방안을 열어둠으로써 원전 반환 문제를 더 유리하게 끌고 갈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채 원전 소유권 협상을 진행하면, 우크라이나는 끝내 에너지 주권을 빼앗길 수 있다. 특히 미국은 앞서 언급한 광물 협정의 후속 조치 차원에서 자포리자 원전 소유권 이전을 거론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광물협정에는 광물을 추출하고 가공하는 것도 포함된다. 여기에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데, 자포리자 원전이 그 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다”라고 짚기도 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 광물을 추출 및 가공하기 위해선 막대한 전력이 필요한데, 자포리자 원전이 이런 필요를 충족할 것이란 분석이다. 심지어 이 원전은 티타늄, 철, 희토류 등 광물 매장지와도 가깝다. 미 정치매체 더 힐은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공격 억지와 에너지 인프라 보호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저변에는 우크라이나 광물 개발에 대한 포석이 깔렸던 것”이라고 짚었다. 자포리자 원전이 미 원자력 기업 웨스팅하우스의 원료 및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것도 미국의 소유권 주장 배경으로 꼽힌다. 결국 미국은 ‘경제적 실익’을 노리고 원전 소유권을 거론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자포리자 원전이 자국 통제 아래에 들어오지 않는 한, 광물 가공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러시아가 미국의 원전 소유 계획을 받아들일지도 미지수다. 우크라이나 에너지 전문가 안드리안 프로킵은 NYT에 “러시아가 원전을 무상으로 돌려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서방의 경제 제재 해제와 같은 조건을 걸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런 배경에서 NYT는 우크라이나 에너지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인용해 미국의 계획이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원자력 전문가 올가 코샤르나도 “우크라이나 국내법상 발전소는 민영화될 수 없다”라며 미국 민간 기업이 직접 운영권을 확보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설명했다. 한편 러시아는 종전 협상 계기로 미국의 강대국 ‘파트너’ 위치를 회복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중동 등 국제 현안 해결을 위한 미·러 협력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를 러시아가 중소국들에 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소수 강대국’으로서의 입지를 회복했다는 신호탄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러시아유라시아센터의 러시아 분석가 타티아나 스타노바야도 “푸틴에게 분명한 승리”라고 짚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현실주의에 기반한 미국의 교섭 테이블에 초대받지 못했고, ‘강대국 짬짜미’에 나라가 갈기갈기 찢길 판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안보 지원을 대가로 희토류 등 광물 지분도 요구한 바 있다. 안보 지원과 종전 협상을 대가로 우크라이나를 미국의 ‘에너지 창고’로 삼겠다는 심산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종전으로 향하는 길에 우크라이나를 위한 운전대는 없어 보인다.
  • 운명 개척한 한국계, 우주로 떠난다

    운명 개척한 한국계, 우주로 떠난다

    다음달 지구 밖 400㎞ 상공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떠나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한국계 우주비행사 조니 김(41)이 “ISS에서 수행할 임무가 다음 세대에 영감을 줄 수 있도록 돕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라크전 참전 경험과 하버드대 의대 출신 외과의사 이력으로 미국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 우주비행사 양성도시인 스타시티에서 훈련 중인 김씨는 19일(현지시간) NASA가 주최한 온라인 인터뷰에서 “NASA에서 8년 동안 있었다. 우주 임무에 조금이라도 이바지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우주정거장에서 하게 될 과학 연구를 공유해 다음 세대에 영감을 줄 수 있다고 믿고 이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달 8일 러시아 소유스 우주선을 타고 러시아 우주비행사 세르게이 리지코프, 알렉세이 주브리츠키와 함께 ISS로 떠난다. 체류 예정 기간은 8개월이다. 길이 108m의 ISS는 인류가 우주에 띄운 구조물 가운데 가장 크다. 미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15개국이 공동 운영한다. 주된 용도는 무중력상태에서 과학 연구를 진행하는 것인데, ISS 파견 우주비행사들이 이 실험을 직접 수행한다. 그는 “ISS 활동 가운데 우주유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임무 가운데 ISS에 장착된 태양 전지판을 보수하는 계획이 잡혀 있어서다. 두꺼운 우주복을 입고 ISS 바깥에 나가 활동해야 해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된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한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김씨는 2002년 고교 졸업 뒤 특수부대 네이비실 대원이 됐고 이라크전에 파병돼 100여회의 특수작전을 수행했다. 이후 미군의 교육지원 프로그램 혜택을 받아 뒤늦게 샌디에이고대 수학과를 최우등생으로 졸업했고, 하버드대 의대에도 들어가 의사 면허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해군 소령인 그는 외과 전문의이자 전투기 조종사이기도 하다. 2017년 NASA 우주비행사로 선발됐다. 2020년 그는 한 팟캐스트 방송에서 “어린 시절 알코올중독자였던 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렸다”고 고백하면서 “운명을 개척할 수 있는 힘은 나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 트럼프 또 ‘장사꾼 본색’… “우크라 원전도 미국이 소유·관리”

    트럼프 또 ‘장사꾼 본색’… “우크라 원전도 미국이 소유·관리”

    ‘에너지·인프라 부분 휴전안’ 합의자원 매장지 인근 ‘자포리자’ 노린 듯광물 추출 때 필요한 전력 활용 목적전쟁 종식과 함께 이익 극대화 집중‘경제 지도자’ 이미지 굳히려는 전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1시간가량 진행한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원전의 미국 소유·관리안을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을 쫓아낸 뒤 이곳을 소유해 ‘중동의 리비에라’(지중해 휴양지)로 개발한다는 구상을 밝히는가 하면 최근에는 우크라이나의 광물을 모두 차지하겠다고 압박한 바 있다. 이런 발언들은 단순한 ‘소유욕’ 때문이 아닌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굳히기 위한 정교한 계산에 의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우크라이나 전현직 관리의 발언을 인용해 광물을 추출하고 처리하는 과정에서 많은 전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미국이 발전소까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양국이 체결을 앞둔 광물협정 이행의 일부라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원전을 원하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와 미 언론들은 유럽 최대 원전인 ‘자포리자 원전’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현재 러시아가 통제하고 있는 유럽 최대 규모의 자포리자 원전에 국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포리자 원전은 티타늄과 철, 희토류 매장지 인근에 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의 광물과 원전 운영권을 모두 취하려는 모양새다. 이는 전쟁을 종식시키는 동시에 미국에 경제적 이익도 가져오는 ‘경제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굳히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심지어 우크라이나의 광물 개발 조건이 까다로운 데다 경제성도 불투명하지만 그는 협정이 체결되기도 전에 “1조 달러(약 1460조원)의 가치가 있다”는 이미지를 덧씌웠다. 가자지구 개발 구상도 이런 전략과 맥락이 일치한다. 그는 특히 최근 관세 조치로 인한 미 증시 하락과 부진한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해 각종 분쟁 지역에서 ‘장사꾼’ 본색을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서도 “리조트 개발 역량이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러시아의 공세를 억제하려는 목적도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에너지·인프라 부분 휴전안’을 수용하면서 “미국이 휴전 감독관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쿠르스크주를 거의 탈환한 러시아가 기세를 올려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만 제외하고 공세를 강화하는 ‘꼼수’에 대한 대비책인 셈이다. 다만 자포리자 원전은 현재 우크라이나 직원들이 운영하고 있지만 러시아가 점령 중이어서 미국이 운영하려면 러시아의 동의가 필요하다. 우크라이나 에너지 전문가 안드리안 프로킵은 NYT에 “러시아는 원전을 공짜로 돌려주지 않을 것”이라며 러시아가 서방의 경제 제재 해제 등의 조건을 걸 것으로 예상했다.
  • [서울광장] 트럼프의 실용적 패권주의와 손자병법

    [서울광장] 트럼프의 실용적 패권주의와 손자병법

    도널드 트럼프는 ‘거래의 기술’을 쓴 사업가 출신의 대통령이다. 그는 국가의 외교 안보도 거래로 여기는 통치 철학을 갖고 있다. “돈이 되면 그게 옳다”는 철학으로 국가를 통치했던 로마제국 9대 황제 베스파시아누스를 떠올리게 한다. 베스파시아누스는 로마의 국고를 채우기 위해 공중화장실에 부과한 세금을 반대하는 이들에게 “돈에서는 냄새가 나지 않는다”(Pecunia non olet)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베스파시아누스처럼 트럼프도 ‘도덕적 리더십’이 아니라 ‘경제적 실익’을 중심으로 세계를 움직인다. ‘오지랖 넓은’ 미국의 글로벌 개입을 축소하면서도 특정한 전략적 이익이 걸린 곳에 승부수를 던지는, 선택과 집중의 전략이다. 보편적 국제주의를 포기하는 대신 ‘선택적 개입’을 통한 미국의 힘을 유지하겠다는 실용적 패권주의다. 트럼프 대외정책의 핵심은 ‘힘을 전제로 한 세계질서’를 지향한다. 전임 바이든 행정부가 민주주의와 인권 등 가치 외교에 중점을 뒀다면 트럼프는 실용주의적 거래 외교로 차별화하고 있다. 다자주의 기반의 국제 질서에서 벗어나 군사력과 경제력을 바탕으로 미국의 패권을 유지하는 방식이다. 트럼프는 ‘싸우지 않고도 전쟁에서 이기는’(不戰而勝) 손자병법을 신봉한다. 자신의 저서 ‘챔피언처럼 생각하라’에서 손자병법의 지혜를 배울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군사적 개입을 최소화하고 경제적 압박과 협상을 통해 미국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식이 비슷하다. 그는 ‘속임수를 활용하라’는 손자의 가르침을 충실하게 따르는 제자다. 정치적·사업적 경쟁에서 의도적으로 예측 불가능한 태도를 유지해 상대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궁극적으로 거래와 협상에서 승리하려는 전략이다. 지난 2월 ‘가자지구 주민 이주’를 중심으로 한 트럼프의 중동 평화 구상은 세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삼십육계 중 ‘타초경사’(打草驚蛇·풀을 건드려 뱀을 놀라게 한다)에 해당되는 이 수법은 손자병법의 ‘기습’ 전략과 맥을 같이한다. 예상치 못한 제안으로 상대방의 반응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겠다는 심산이다. 그는 ‘거래와 힘의 균형’을 통한 세계 질서 재편을 꿈꾼다. 이른바 ‘역(逆)키신저 전략’이다. 키신저 전 국무장관이 1970년대 미중 화해를 통해 소련을 견제했던 것과 반대로 트럼프는 러시아를 끌어들여 중국을 견제하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19세기 영국 제국주의 핵심 외교 전략인 ‘세력 균형 외교’와도 맥이 닿는다. 유럽 대륙에서 어느 한 강대국이 지나치게 우세해지는 것을 막아 궁극적으로 영국 제국주의를 존속하려는 수법이었다. 중국을 ‘주적’으로 간주하는 미국이 러시아와의 관계를 개선해 중국의 지정학적 고립을 유도하고 미러 경제협력을 통해 경제적 실익까지 챙기는 수법을 차용한 듯하다. 트럼프의 미 우선주의는 필연적으로 국제기구 탈퇴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20일 트럼프 2기 취임식 날 세계보건기구(WHO)와 파리기후변화협정을 탈퇴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이 독자적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외교 환경을 조성하려는 것이 핵심이다. 다자 협상 대신 직접적인 양자 협상을 통해 미국의 이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의미다. 국제 인도적 지원과 개발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미국 국제개발처(USAID)를 사실상 해체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USAID의 전체 직원 1만명 중 290명만 남기고 대부분을 해고하거나 휴직 처리한 뒤 540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했다고 자랑할 정도다. 그동안 유지해 왔던 미국의 세계질서를 근본적으로 허물겠다는 트럼프의 실용적 패권주의가 성공할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단기적으로 미국 이익을 극대화하는 데는 효과적일지 모르나 동맹국들의 신뢰 저하, 보호무역의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궁극적으로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과 동맹 체제를 흔들면서 장기적으로 미국 중심의 세계질서가 약화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하지만 트럼프 2기 집권 4년은 국제질서의 근본적인 재편 과정임에는 틀림없다. 글로벌 지정학적 구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우리 외교정책도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오일만 논설위원
  • 대졸자… 슈퍼리치… 재벌…넘치는 엘리트, 나라를 흔들다

    대졸자… 슈퍼리치… 재벌…넘치는 엘리트, 나라를 흔들다

    모든 국가는 반복적인 불안 겪어엘리트 과잉으로 내부 경쟁 격화실패자의 불만 커지면 국가 위기 모든 국가와 사회는 반복적으로 정치적 불안정에 시달린다. 많은 사회가 내전, 혁명이나 심각한 수준의 혼란을 겪으며 명멸하고 소수의 사회만이 대격변 없이 완만하게 혼돈에서 벗어난다. 작금의 한국 사회 역시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 심판을 둘러싸고 사회적 갈등이 최고조에 달해 있다. 미국 코네티컷대 진화인류학자인 피터 터친은 나폴레옹 시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세계 모든 대륙에서 발생한 약 300건의 위기 사례를 통해 사회가 위기에 빠져드는 구조적인 원인에 대해 분석한다. 이 책에서는 더 많은 사회 권력을 가진 이들을 엘리트로 규정한다. 저자는 “엘리트 과잉 생산, 대중의 궁핍화, 국가 재정과 정당성의 약화, 지정학적 요인 등 네 가지 구조적인 요인이 국가의 위기를 가져온다”면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엘리트 과잉 생산”이라고 말한다. 엘리트 내부의 경쟁과 갈등 및 엘리트 진입에 실패한 자들의 불만으로 표출되는 엘리트의 과잉 생산이 결국 위기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저자는 규모가 큰 나라의 경우도 지정학적 요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엘리트 과잉 생산이라면서 미국을 예로 든다. 미국은 1980년대부터 1000만 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슈퍼리치’가 급증했고 2018년과 2022년에는 부유한 선거 출마 지망자의 수가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저자는 “미국에서 트럼프가 이끄는 반엘리트 그룹이 엘리트를 갈아치우는 혁명을 진행 중”이라고 주장한다. 슈퍼리치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대중의 궁핍화 때문에 재선에 성공했지만 엘리트 내부의 충돌로 인해 미국 사회를 지탱하던 사회 계약이 약화하고 국민적 협력 의식이 희미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1991년 벨로베즈 협정으로 소련을 해체한 러시아, 벨라루스, 우크라이나는 문화가 유사하고, 독재에서 민주주의로 이동 중인 ‘아노크라시’ 국가라는 점에서 같았다. 하지만 벨라루스가 우크라이나에 비해 상대적으로 번영과 안정을 누리게 된 것은 지배 집단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었다. 우크라이나는 소련 해체 이후 국유 기업의 대규모 민영화로 인해 신흥 재벌 ‘올리가르히’들의 과잉 생산과 그들 간의 충돌로 인해 거듭된 국가 붕괴가 이어졌다. 하지만 벨라루스는 국가가 주요 산업의 대기업 소유권을 보유하면서 올리가르히의 등장을 막아 내부 충돌이 발생하지 않았다. 생태학자로 연구자 경력을 시작한 저자는 1만 년에 걸친 역사에서 되풀이되는 중요한 양상들이 존재한다는 ‘역사 동역학’을 내세운다. 그가 내놓은 위기 사례 분석의 결론은 전반적으로 암울하다. 전쟁, 혁명, 감염병 등으로 인구가 크게 감소하는 한편 3분의2 정도의 사례에서는 엘리트 계층이 평민 계층으로 하향하는 대규모 이동이 관찰됐다. 한국 사회 역시 1980년대 이후 대학 졸업자를 양산하며 엘리트를 과잉 생산한 지 40년이 넘었고 2010년대 이후로는 불평등이 악화했다. 저자는 한국어판 서문에서 “한국은 전 세계에서 대졸자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지만 고급 학위를 가진 젊은 인재들을 소화할 만한 충분한 일자리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난관에 부딪혔다”면서 “이 같은 불안정의 추동 요인은 이미 현실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한국의 시민과 정치 엘리트들이 불안정한 시대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 러 군용기 또 카디즈 진입…국방부, 러 무관 불러 항의

    러 군용기 또 카디즈 진입…국방부, 러 무관 불러 항의

    러시아 군용기 여러 대가 20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했다. 지난번 진입 이후 닷새 만이다. 최근 열흘간 총 8번의 무단 진입이 이어지자 국방부는 주한러시아 국방무관을 초치해 엄중 항의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쯤 러시아 전투기·폭격기 등 군용기 여러 대가 사전 통보 없이 수차례 KADIZ에 진입했다. 러시아 측은 우리 군의 통신에 대응하지 않은 채 울릉도 북방 영공 외곽 약 20㎞까지 근접 비행했다. 러시아는 한미연합연습 자유의방패(프리덤실드·FS)가 시작된 다음날인 지난 11일부터 8차례에 걸쳐 KADIZ에 무단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진입했을 당시 군 당국은 “러시아 측과 교신한 결과 KADIZ 침범은 훈련 목적이며 영공 침범 의사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은 러시아군이 교신에도 응하지 않으면서 결국 국방부는 니콜라이 마르첸코 대령을 초치해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러시아 국방무관 초치는 2019년 7월 이후 처음이다. 러시아가 이렇게 단기간에 잦은 빈도로 진입하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우선 오늘까지 FS가 있었는데 한미 안보협력에 대한 러시아 차원의 군사적 대응인 것 같다”면서 “또한 북한과 러시아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 이후 러북 차원에서 영공을 침범하지 않는 선에서 초보적인 수준의 군사적 개입을 보여 주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방공식별구역은 자국 영공으로 접근하는 군용 항공기를 조기에 식별해 대응하기 위해 설정하는 임의의 선이다. 개별 국가의 주권 영역인 영공과는 개념이 달라 침범했다고 표현하지 않는다. 통상적으로 다른 나라 방공식별구역 안에 진입하는 군용기는 해당 국가에 미리 비행계획을 제출하고 진입 시 위치 등을 통보한다. 다만 러시아는 한국이 설정한 KADIZ가 국제법적 근거가 없다며 이에 대한 한국의 통제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 젤렌스키 꾸짖은 美부통령 사촌, 우크라전 3년 참전[월드핫피플]

    젤렌스키 꾸짖은 美부통령 사촌, 우크라전 3년 참전[월드핫피플]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공개적으로 말싸움을 벌였던 JD 밴스(41) 미국 부통령의 사촌 네이트 밴스가 화제다. 네이트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다빈치 울프스 대대에 자원입대해 3년간 전선에서 싸우다 납치 위험 때문에 미국으로 돌아왔다. 이후 네이트는 BBC, CNN 등 여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광물협정 체결을 위해 열렸다가 파투가 난 정상회담에 대해 비판적 의견을 나타냈다. 그는 텍사스 출신으로 미 해병대에서 4년간 복무했으며 어린 시절 밴스 부통령과 함께 휴가를 보냈다. 네이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이 러시아를 위해 “유용한 바보”처럼 행동했다고 지적했다. 밴스 부통령은 미국의 지원에 감사할 줄 모른다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궁지로 몰았다. 네이트는 “저는 우크라이나 문제에 관심이 있지만 중립적인 입장에서 보더라도 백악관 관리들이 외국 지도자들을 정치적으로 헐뜯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지원에 감사를 표하지 않았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며 “젤렌스키는 매일 밤 연설을 하고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모든 사람에게 감사를 표한다”라고 설명했다. 네이트는 미국의 미래에 대해서도 “미국이 자신을 스스로 고립시키고 있으며, 이전에 우리가 고립주의의 길을 선택했을 때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났다”고 돌아봤다. 밴스 부통령에 대해서도 네이트는 “그는 좋은 사람이고 지적이지만, 젤렌스키에 대한 발언은 악의적인 공격이었다”고 비판했다. 네이트는 자신의 우크라이나전 참전 경험에 대해 “미국인의 눈으로 러시아를 바라봐서는 안 된다”며 러시아와의 거래에 대해 우려했다. 그는 전투에서 러시아군이 후퇴할 때 자국 병사를 쏘는 광경을 여러 차례 목격했다고 지적했다. 네이트는 “러시아인은 자국민을 먹어 치우는데도 거리낌이 없는데, 미국 대통령이나 부통령을 먹어버리는 걸(eat) 망설이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그들은 우리의 동맹이 아니며 앞으로도 동맹이 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해제한다면 대규모 자금을 군사력 증강에 투입해 ‘전쟁 기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크라이나와의 휴전 협상은 러시아에 ‘승리’로 인식될 것이고, 드론 등 현대화된 전투 경험을 쌓은 러시아군은 미국의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 당장은 3년간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때문에 러시아가 약한 상태지만 휴전 기간 재정비해서 더 크고 강한 악(惡)이 된다고 경고했다.
  • “러시아 부상병 수백명 북한서 치료받아” 군사 기술 전수하나

    “러시아 부상병 수백명 북한서 치료받아” 군사 기술 전수하나

    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군 병사가 1만명 이상 파병돼 ‘쿠르스크 수복 작전’에 투입된 데 이어 러시아 병사들이 북한에서 치료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다친 러시아 병사 수백명이 북한 의료시설에서 재활을 받았다고 말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19일(현지시간) 루덴코 차관이 주러시아 북한대사관에서 열린 소련·북한 경제문화협력협정 체결 76주년 기념 연회에서 “오늘날 러·북 관계의 형제적 성격을 보여주는 명백한 사례”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루덴코 차관은 지난해 여름 북한 송도원 국제 아동 캠프에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사망한 러시아 군인의 자녀들이 방문한 것도 러시아와 북한의 형제와 같은 관계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앞서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도 지난달 러시아 매체 로시스카야 가제타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서 다친 러시아군 수백명이 북한 요양원과 의료시설에서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부상병에 대한 북한의 요양 지원은 양측의 밀착 관계를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되지만 북한의 열악한 의료 환경에 비추어 러시아군의 경험을 북한에 전수하는 군사 협력을 은폐하기 위한 것이란 관측도 있다. 또 파병된 북한군 가운데 러시아어 능통자가 거의 없는데다 영어 사용도 금지돼 군사 작전 수행에 어려움을 겪었던 지라 앞으로의 양국 교류를 위해 러시아어를 교육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루덴코 차관은 “바로 어제 평양에서 돌아왔다”며 “북한 친구들과 양자 협력, 국제 및 지역 문제의 광범위한 현안에 대해 유익한 협상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4일 평양에 도착해 4일간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18일 귀국했다. 루덴코 차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확고히 지지하는 북한에 감사하다면서 “러·북이 다양한 협력을 더욱 확대하고 강화하려는 공동 노력은 양국 국민의 이익에 부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홍철 주러 북한대사는 “최종 승리까지 러시아군, 국민과 함께할 것”이라며 “러시아와 우호 관계 발전이 북한의 흔들리지 않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 北 대신해 전투기 띄웠나…울릉도 근접 비행한 러시아에 軍 “엄중 항의”

    北 대신해 전투기 띄웠나…울릉도 근접 비행한 러시아에 軍 “엄중 항의”

    러시아 군용기 여러 대가 20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또다시 무단 진입했다. 지난번 진입 이후 불과 닷새 만이다. 최근 열흘간 총 8번의 무단 진입이 이어지자 국방부는 주한러시아 국방무관을 초치해 엄중 항의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쯤 러시아 전투기·폭격기 등 군용기 여러 대가 사전 통보 없이 수차례 KADIZ에 진입했다. 러시아 측은 우리 군의 통신에 대응하지 않은 채 울릉도 북방 영공 외곽 약 20㎞까지 근접 비행했다. 속도에 따라 다르지만 20㎞는 1~2분 내 이동 가능한 수준이다. 러시아는 한미연합연습 자유의방패(프리덤실드·FS)가 시작된 다음날인 지난 11일부터 8차례에 걸쳐 KADIZ에 무단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군용기가 KADIZ에 진입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여 만이었다. 지난 15일 진입했을 당시 군 당국은 “러시아 측과 교신한 결과 KADIZ 침범은 훈련 목적이며 영공침범 의사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은 러시아군이 교신에도 응하지 않으면서 결국 국방부는 니콜라이 마르첸코 대령을 초치해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러시아 국방무관 초치는 2019년 7월 이후 처음이다. 러시아가 이렇게 단기간에 잦은 빈도로 진입하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우선 오늘까지 FS가 있었는데 한미 안보협력에 대한 러시아 차원의 군사적 대응인 것 같다”면서 “또한 북한과 러시아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 이후 러북 차원에서 영공을 침범하지 않는 선에서 초보적인 수준의 군사적 개입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방공식별구역(ADIZ)은 각국이 자국 영공으로 향하는 미식별 항적을 조기에 식별해 영공 침범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에서 임의로 설정한 구역이다. 개별 국가의 주권 영역인 영공과는 개념이 달라 침범했다고 표현하지 않는다. 외국 항공기가 각국 ADIZ에 진입할 땐 만일의 사태를 피하기 위해 해당 국가에 미리 비행계획을 제출하고 진입 시 위치 등을 통보한다. 다만 러시아는 한국이 설정한 KADIZ가 국제법적 근거가 없다며 이에 대한 한국의 통제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2019년에도 주한 러시아 국방무관이 비공개 발언으로 독도 영공 침범을 시인했다가 정부의 공식 입장을 통해서는 침범하지 않았다고 부인하는 등 러시아는 관행을 무시한 무단 진입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 러시아 군용기, ‘카디즈’ 수시로 들락날락…영공 20㎞ 밖까지

    러시아 군용기, ‘카디즈’ 수시로 들락날락…영공 20㎞ 밖까지

    러시아 군용기 여러 대가 닷새 만에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재차 무단진입하자, 국방부가 주한러시아 국방무관인 니콜라이 마르첸코 공군 대령을 초치해 항의했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20일 오전 7시쯤 러시아 군용기 여러 대가 동해 카디즈에 순차적으로 진입했다가 이탈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영공 침범은 없었다. 군 당국은 러시아 군용기가 카디즈에 진입하기 전부터 이를 식별했고, 공군 전투기를 투입해 우발 상황에 대비한 전술조치를 실시했다. 러시아 군용기 편대는 앞서 지난 15일에도 동해 카디즈에 진입했다가 이탈한 바 있다. 당시에는 러시아 측이 우리 측과의 교신에서 “훈련 목적이며, 영공 침범 의사가 없다”고 확인해 유선으로 항의하는 데 그쳤지만, 이날은 우리의 교신에 응하지 않은데다 최근 카디즈 진입도 빈번해 국방무관을 조치했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특히 러시아 군용기들은 이날 울릉도 북방 대한민국 영공 외곽 약 20㎞까지 근접 비행했다. 이 정도로 영공에 근접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러시아 군용기는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열흘간 8차례나 카디즈를 무단 진입했다. 합참 관계자는 “러시아 군용기는 3월 들어 이례적인 빈도로 카디즈에 진입하고 있다”며 “한 대가 잠시 카디즈에 진입하는 경우 언론이 알리지 않지만, 지난 15일과 오늘처럼 여러 대가 동시에 진입하는 경우 언론이 공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승범 국방부 국제정책관은 러시아 군용기의 잦은 카디즈 무단 진입과 영공 근접 비행 상황을 고려해 용산 국방부 청사로 초치된 마르첸코 러시아 국방무관에게 엄중히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방공식별구역은 자국 영공으로 접근하는 군용 항공기를 조기에 식별해 대응하기 위해 설정하는 임의의 선으로, 개별 국가의 주권 사항인 영공과는 다른 개념이다. 다른 나라 방공식별구역 안에 진입하는 군용 항공기는 해당 국가에 미리 비행계획을 제출하고 진입 시 위치 등을 통보하는 것이 국제적 관행이나, 러시아는 한국이 설정한 카디즈가 국제법적 근거가 없다며 이에 대한 한국의 통제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