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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브 루스의 뒷모습부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까지…세계 근현대사 결정적 순간

    베이브 루스의 뒷모습부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까지…세계 근현대사 결정적 순간

    뮤씨엄 대구점에서 열리는 ‘퓰리처상 사진전’ 제2차 세계대전 중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던 현장에서 성조기를 힘껏 들어 올리는 군인부터 은퇴 경기에 나선 미국 야구의 전설 베이브 루스의 뒷모습까지…. 10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하는 ‘보도 사진계 노벨상’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품들이 대구를 찾는다.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그룹 컨텐츠온은 다음달 25일 대구 중구 공평동 뮤씨엄에서 세계 근현대사의 결정적 순간을 담은 퓰리처상 사진전을 개막한다고 28일 밝혔다. 퓰리처상은 보도 사진뿐 아니라 문학, 음악 분야도 시상한다. 특히 보도 사진 부문은 ‘언론의 노벨상’이라 불리며, 전 세계적으로 그 명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코로나 팬데믹 등 최근의 국제적 사건을 비롯해 역사적 사건을 담은 유명한 사진들이 전시된다. 또한, 한국 전쟁 당시의 처절한 순간을 담은 1951년 수상작 한국전쟁과, 2019년 한국인 최초로 보도사진 부문에서 수상한 로이터통신 김경훈 기자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사진 나열이 아닌, 연대기별 배치와 사건별 해설을 제공하여 보다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다. 수상자 인터뷰 영상과 함께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가 어우러져, 관객들이 직접 역사의 현장을 체험하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전시 관계자는 “퓰리처상 사진전은 이러한 역사적인 수상작들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단순한 관람을 넘어, 기억해야 할 역사와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는 의미 있는 경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젤렌스키 “푸틴, 곧 죽는다…나에게 베팅하라”

    젤렌스키 “푸틴, 곧 죽는다…나에게 베팅하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47)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이 블라디미르 푸틴(72) 러시아 대통령의 고립 해제를 추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 공공미디어 유로비전 뉴스(EBU)가 주관한 인터뷰에서 “미국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정치적, 경제적 고립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은 종신집권을 원한다. 그의 야망은 우크라이나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며, 이는 서방과의 직접적인 대결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의 결속력을 두려워하는 푸틴 대통령이 동맹을 분열시키려 하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은 푸틴 대통령을 압박하기 위해 단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푸틴은 러시아의 불안정성과 본인의 나이 때문에 권력을 상실할까 봐 두려워한다”라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은 곧 죽을 것이다. 사실이다. 그러면 모든 것은 끝난다. 이것이 그가 두려워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푸틴보다 젊다. 내게 베팅하라. 내 전망이 더 좋다”라고 했다. 72세 고령으로 “곧 죽을”, 영원히 살지 않을 푸틴 대통령에 대한 압력을 완화하는 것은 “위험”하니 40대인 자신에게 투자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주장이다. “푸틴 대통령을 계속 고립시켜야 한다”라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유지되면서도, 합의된 흑해 휴전이 이행될 수 있도록 미국이 압박을 강화해달라는 요구로 풀이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7일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지원 국제 정상회의 후 별도 회견에서도 “푸틴이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 과정에서 유럽과 미국을 분열시키려 한다”라면서 “미국이 러시아에 대해 더 강해질 필요가 있다”라고 짚었다. 그는 이어 “러시아가 완전한 휴전안을 거부했을 때 미국이 러시아에 제재를 가했어야 한다”라며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흑해상의 휴전을 위해 요구하는 대러 제재 해제를 유럽이 받아들일 경우 “매우 위험한 신호”를 보낼 것이라며 서방이 이를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말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23일부터 사흘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미국이 중재한 협상을 통해 ‘흑해 휴전안’에 합의했다. 흑해에서의 안전한 항해 보장과 에너지 시설에 대한 30일간의 상호 공격 중단이 골자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러시아가 농산물·비료 수출 관련 제재 해제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요구했고, 미국이 이를 돕기로 하면서 또 다른 갈등의 불씨가 생겼다.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가 해제된 이후에야 합의가 이행될 것이라며, 러시아 국영 농업은행과 농산물 수출 관련 금융기관에 대한 제재를 풀고 이들 기관을 국제 결제시스템인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 재연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유럽 모두 수용할 수 없는 조건들을 앞세우며 휴전을 노골적으로 지연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 [강유덕의 유럽 프리즘] ‘방패’를 든 유럽이 불러올 변화

    [강유덕의 유럽 프리즘] ‘방패’를 든 유럽이 불러올 변화

    이달 초 유럽연합(EU)은 ‘유럽 재무장’ 계획을 발표했다. 자체적인 방위를 위해 8000억 유로(약 1264조원) 규모의 재원을 마련하는 것이다. 각국이 국내총생산(GDP)의 1.5%씩 추가로 지출해 6500억 유로를 조성하고 EU 차원의 공동 차입을 통해 1500억 유로를 충당한다. 이 계획이 현실화되면 EU 회원국 중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속한 23개국의 방위비는 GDP 대비 3.5% 수준까지 늘어난다. 한국의 국방비 지출 수준인 2.8%를 넘어선다. 다음과 같은 변화가 눈에 띈다. 우선 EU의 재정규율 예외를 전제로 한다. EU는 ‘안정성장협약’을 통해 회원국의 재정적자를 GDP 대비 3% 이내로 제한한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일시적으로 이 기준을 유예한 바 있지만 당시에는 방역과 경기 부양이라는 특수 상황이 있었고 지출 성격도 일회성이었다. 그런데 방위비 증액은 일시적인 추경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 수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예산을 늘려야 하는 구조다. 가령 곧 출범할 독일의 보수연정은 방위비 증액을 위해 자국의 부채 상한선을 철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런 움직임은 결국 다른 분야의 지출을 줄이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어느 누구도 언급하지 않았지만, 궁극적으로 유럽의 사회복지 모델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두 번째로 주목할 변화는 유럽 내 ‘독자적 핵억제력’에 관한 논의다. 현재 유럽에서 핵무기를 보유한 국가는 프랑스와 영국뿐이다. 최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자국의 핵억제력을 다른 유럽 국가들과 공유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과거 같았으면 타 유럽 국가들이 반발했을 제안이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다르다. 독일이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고 평화주의적 입장을 견지해 온 북유럽 국가들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마지막으로 눈여겨볼 변화는 유럽만의 독자적인 방위 구상이다. 최근 수년간 유럽 통합에 회의적인 정치세력이 힘을 얻어 왔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는 그 대표적 사례다. 특히 방위 분야는 각국의 주권이 강하게 작동하는 영역으로, 그간 EU 차원의 통합은 좀처럼 진전되지 못했다. 평화 유지는 유럽 통합의 핵심 성과이지만, 군사력까지 통합하는 데에는 여전히 거부감이 컸던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EU 차원의 통합 방위계획이 지지를 얻고 있다. 지정학적 위협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이 나토에서 발을 빼려는 기미를 보이기 때문이다. 지금의 상황은 2010년대 후반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트럼프 1기 행정부의 압박과 크림반도 병합 이후 러시아의 공격적 행보는 유럽에 큰 위기의식을 안겨 줬다. 유럽이 추구하는 ‘전략적 자율성’은 이 시기에 전면에 등장했다. 그러나 당시의 움직임이 아이디어 수준에 머물렀던 데 비해 지금은 구체적인 정책과 제도로 현실화되고 있다. 유럽은 이제 방위비 증강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있다. 문제는 그것이 단지 안보의 문제가 아니라 유럽 통합의 방향과 사회모델까지 가로지르는 변화라는 점이다. 강유덕 한국외대 LT학부 교수
  • [서울광장] 미국 ‘민감국가’ 지정 후 해야 할 것들

    [서울광장] 미국 ‘민감국가’ 지정 후 해야 할 것들

    ‘일각에서는 미국의 전술핵 재배치 또는 우리의 자체 핵무장을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방안들이 초래할 국제 정치와 경제적 파장, 군사적 실효성 등을 고려해 볼 때 현시점에서 우리의 국익에 가장 부합하는 방안은 확장억제 실행력을 높이고 우리 군의 3축 체계를 강화하는 것이다.’ 2023년 6월 1일자 국내 한 언론에 실린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의 특별기고 내용 중 일부다.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월 26일 정상회담에서 ‘워싱턴 선언’을 발표하고 한 달쯤 지난 뒤였다. 국방장관의 이례적 기고에 해석이 분분했다. 워싱턴 선언에는 ‘한국은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완전히 신뢰하며… 윤 대통령은 핵확산금지조약(NPT)상 의무에 대한 한국의 오랜 공약 및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협력 협정 준수를 재확인하였다’와 ‘양 정상은 핵 및 전략 기획을 토의하며, 비확산체제에 대한 북한의 위협을 관리하기 위해 새로운 핵협의그룹(NCG) 설립을 선언하였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그러니 한국이 NCG 설립을 담보로 미측에 너무 양보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던 참이었다.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려고 국방장관이 일각에서 거론해 온 전술핵 재배치나 자체 핵무장의 부작용을 언급하며 확장억제 등을 강조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그런데 3개월쯤 뒤 이 장관이 ‘채상병 사망 사건’ 책임론으로 야당이 탄핵을 추진하자 사의를 표명했다. 당시 대통령실과 정부 당국자에게 사의 배경 등에 대해 놀라운 얘기를 들었다. “이 장관이 워싱턴 선언에 대해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지 못하고 기고를 통해 자체 핵무장 가능성을 막아 버린 것에 대한 질책이 있었다”며 그런 이유 등으로 물러난다는 것이었다. 그들이 언급한 전략적 모호성이 ‘우리도 북한에 맞서 자체 핵무장 카드를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면 그건 모호성을 잃어버린 게 아닌가. 윤 대통령은 이미 여러 차례 자체 핵무장 가능성을 언급했다. “대한민국에 전술핵 배치를 한다든지 우리 자신이 핵을 보유할 수도 있다”(2023년 1월 업무보고), “마음만 먹으면 한국은 1년 안에 핵무장이 가능하다”(2023년 4월 하버드대 강연). 비확산 정책을 중시하는 바이든 정부가 들으면 깜짝 놀랄 만한 발언들이었다. 특히 워싱턴 선언 이후에도 정치권과 학계 등에서 이름만 조금씩 다를 뿐이지 ‘핵무장론’, ‘핵자강론’, ‘핵주권’ 등 언급이 이어졌다. 핵무장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국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미 에너지부의 한국에 대한 ‘민감국가’ 지정은 여러 가지로 석연치 않다. 한미동맹이 어느 때보다 견고하다고 강조했던 바이든 정부는 임기 만료 직전 한국을 북한과 중국, 러시아, 이란 등과 같은 범주의 민감국가에 포함하고도 우리 측에 알리지 않았다. 뒷북 대응에 나선 우리 정부는 ‘에너지부 산하 연구소에 대한 보안 관련 문제’로 파악한다면서도 구체적 이유는 모르고 있다. 한국의 민감국가 지정은 처음이 아니다. 1980~90년대 민감국가 명단에 올랐다가 우리 측의 시정 요구로 1994년 7월 해제됐다. 미 정부가 1993년 우리 정부에 보내온 비공식 문건에 따르면 ‘민감국가 문제는 핵과 관련된 이슈’라고 돼 있다. 이번에도 단순한 보안 문제로 볼 것은 아니라는 방증이다. 민감국가 지정 발효는 새달 15일부터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이 “절차에 따라 조속히 해결하자”고 밝힌 만큼 발효 전 명단에서 제외될 수 있도록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이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민감국가 논란의 불씨가 된 핵무장론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 NPT 체제를 흔들면서 고립을 자초하는 핵무장 대신 북한의 핵위협에 대응할 현실적 방안을 강화해야 한다. 우선 ‘사실상 핵공유’ 수준이라는 NCG가 2023년 7월 출범한 뒤 어떤 효과를 거두고 있는지 점검하자. 전술핵 재배치나 핵잠수함 확보 등은 다음 문제다. 특히 핵잠재력 확보를 위해 일본 수준의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핵연료 재처리를 위한 원자력협정 개정은 트럼프 정부 측과 적극적으로 협상해야 한다. 국민이 안심할 만한 수준의 조치가 이뤄져야 정부를 신뢰할 수 있다. 김미경 논설위원
  • “세계 첫 LNG·LPG 겸용 울산GPS… SK가스, 5년 안에 두 번 실적 점프”

    “세계 첫 LNG·LPG 겸용 울산GPS… SK가스, 5년 안에 두 번 실적 점프”

    시황 따라 안정적으로 전력 공급LNG 탱크 2기… 총 6기까지 늘려윤병석 사장 “엔진 두 개로 비상” “액화석유가스(LPG) 그리고 액화천연가스(LNG)와 발전. SK가스는 두 개의 엔진으로 날아갈 겁니다” 윤병석 SK가스 사장은 지난 25일 울산GPS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울산GPS는 세계 최초 기가와트(GW)급 LNG·LPG 겸용 가스복합발전소로 지난해 12월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신재생에너지인 LNG는 탄소 배출이 적다는 장점이 있지만 가격 변동성이 크다. 울산GPS는 시황에 따라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LPG를 유연하게 활용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윤 사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생했을 때 LNG 가격이 폭등한 것처럼 LNG 가격이 변해도 우리는 LNG를 LPG로 바꿀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LPG와 LNG의 연료 특성이 다른 만큼 복합발전소에는 특화된 설비가 필요하다. 조승호 울산GPS 대표는 “연료 성상이 다르다 보니 두 연료를 다 태울 수 있는 연소기를 주문 제작했다. 이 연소기는 전 세계에서 울산GPS만 가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가스는 40년간 LPG 사업 외길을 걷다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과 울산GPS를 기반으로 올해부터 LNG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KET는 한국석유공사와 SK가스가 합작해 건설한 울산 최초의 LNG 터미널로, 현재 LNG 탱크 2기를 운영 중이다. 향후 SK가스는 LNG 탱크를 총 6기까지 늘려 LNG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선박에 LNG를 실어 멀리 떨어진 LNG 연료 추진선에 공급하는 ‘벙커링’ 사업도 준비 중이다. KET는 1만t급 선박까지 정박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벙커링 전용 부두를 확보했다. 윤 사장은 “LNG 탱크가 4개까지 늘어나면 LNG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5년 안에 두 번에 걸쳐 실적이 점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사장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신정부의 LNG 프로젝트에 대해 “미국과의 거래는 피할 수 없다”며 “비즈니스적으로도, LNG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서도 모든 LNG 회사가 미국을 더 중요하게 볼 것”이라고 말했다.
  • 러 “김정은 방러 준비”… 北 ‘하늘의 눈’ 조기경보기도 첫 공개

    러 “김정은 방러 준비”… 北 ‘하늘의 눈’ 조기경보기도 첫 공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방문을 준비하고 있다고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이 27일(현지시간) 밝혔다. 북한과 러시아가 최근 밀착 관계를 이어가면서 김 위원장의 방러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루덴코 차관은 이날 ‘러시아와 인도-양국 관계를 위한 새로운 의제를 위해’ 콘퍼런스에서 취재진에게 김 위원장의 방러 준비 사실을 알렸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했을 당시 모스크바에 방문해 달라는 초대를 받은 바 있다. 구체적인 방문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오는 5월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전승절 80주년 행사에 맞춰 방문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올해 대대적으로 열릴 예정인 행사 성격상 다른 나라 정상들도 올 수 있어 김 위원장의 방문이 다른 시기로 조율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방문시기와 관련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난 24일 “어떤 성명도 발표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사실관계 확인을 거부했다. 루덴코 차관은 “우리는 언제나 모두와 방문 교환에 대해 협상한다”며 “나는 말 그대로 2주 전 북한에 있었고 다른 문제들과 함께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루덴코 차관이 지난 15일 북한을 방문해 최선희 북한 외무상 등과 만나 ‘최고위급 접촉’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이날 ‘하늘의 지휘소’라 불리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를 처음으로 공개하면서 북러 군사협력의 실체도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분위기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이 공중조기경보통제기로 보이는 기체에 탑승한 사진을 공개했다. 이 항공기는 러시아제 일류신(IL)-76 수송기에 레이돔(레이더 덮개)을 올린 형상으로 출력과 탐지 거리가 월등하며 상대 공군의 움직임을 넓은 범위에서 탐지하고 공중 작전을 통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북한은 이 항공기를 사진으로만 공개했을 뿐 기사 본문에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온전히 자신들의 기술로 완성한 게 아니고 러시아나 중국의 도움이 절대적이었기 때문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합동참모본부는 “굉장히 둔중하고 요격에도 취약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정상 운영이나 효용성 측면에서 평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부 장치와 부품들은 러시아와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기 기종 자체는 북한이 보유하고 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 “러시아서 북한군 4천명 사상…3천명 이상 추가 파병”-합참

    “러시아서 북한군 4천명 사상…3천명 이상 추가 파병”-합참

    북한이 올해 초 러시아에 3000명 규모의 추가 병력을 보냈으며, 미사일과 각종 포탄 지원도 지속 중이라고 군이 평가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7일 이런 내용을 담은 최근 북한군 동향을 공개했다. 합참은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 1만 1000여 명 중 약 4000명이 죽거나 다쳤으며, 올해 1∼2월 약 3000명 이상이 증원 개념으로 추가 파병된 것으로 파악한다고 밝혔다.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추가 파병을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규모는 파악 중이라고 지난달 밝힌 바 있다. 당시 군 관계자는 추가 파병 규모가 1000명 이상이라고 추정했는데, 이번에 합참이 3000명 이상이라고 공식 발표한 것이다. 합참은 병력 외에 미사일, 포병 장비, 탄약 지원도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상당량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과 170㎜ 자주포 및 240㎜ 방사포 220여 문을 북한이 지원했으며 전황에 따라 늘어날 수 있다고 봤다. “전선지역 최근 지뢰 폭발, 경의선 송전탑에 CCTV” 합참은 또 북한이 지난해 말 동계 훈련을 위해 일시 중단했던 전선 지역 작업을 이달 초부터 재개해 철책 보강 등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합참은 설명했다. 합참은 아울러 “며칠 전 지뢰 폭발로 다수 사상자가 발생했는데, 교대 투입 병력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한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북한은 지난해 전선 작업 중 20여회 지뢰 폭발을 일으켰고 올해 들어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DMZ 내에 있는 북한 지역 경의선 송전탑 11개의 철거는 마무리됐다고 한다. 다만 군사분계선(MDL) 이북 첫 번째 송전탑은 철거하지 않았고, 군이 예상했던 대로 감시용 CCTV 1대가 달렸다. 합참은 “우리 측 경계 작전에 직접 위협은 되지 않으나 작전 활동이 북한군에 노출될 수 있어 이를 유념해 경계 작전 및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 푸틴 돕더니…벌써 쓴다고? ‘자폭 드론’·‘공중통제기’ 공개한 北

    푸틴 돕더니…벌써 쓴다고? ‘자폭 드론’·‘공중통제기’ 공개한 北

    북한이 신형 공중자산을 공개하며 무력 과시에 나섰다. 우리 군이 우위를 점했던 공군력 분야에서 북한의 도전이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2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무인항공기술연합체’와 ‘탐지전자전연구집단’을 지도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하늘의 지휘소’라 불리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공중조기경보통제기로 보이는 기체에 탑승한 김 위원장은 동행한 군 간부들을 여러 지시를 내리는 모습이었다. 내부 화면에는 한반도 지도가 띄워진 것도 포착됐다. 북한이 공개한 공중통제기는 러시아의 수송기 일류신(Il)-76에 레이더 안테나의 방수·방진용 덮개인 레이돔이 올려진 형상이다. 이런 형태의 공중통제기는 중국과 인도도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통의 군용기에 들어가는 레이더보다 훨씬 큰 이런 종류의 레이더는 출력과 탐지 거리가 월등하며 상대 공군의 움직임을 넓은 범위에서 탐지하고 공중 작전을 통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전문기자 출신의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북한 통제기의 레이돔이 2개의 축에 의해 고정된 형태로 보여 고정식일 것이라며 “고정식 레이돔을 장착한 중국 KJ-2000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북한 매체는 해당 기체를 사진으로만 공개했을 뿐 본문 기사에는 언급하지 않았다. 온전히 자신들의 기술로 완성한 게 아니라 러시아나 중국의 도움이 절대적이었기 때문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합동참모본부도 이날 “내부 장치와 부품들은 러시아와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기 기종 자체는 북한이 보유하고 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이 실제 전력화를 성공적으로 이룬다면 우리 군에도 제한적으로나마 위협이 될 수 있다. 다만 합참은 “굉장히 둔중하고 요격에도 취약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정상 운영이나 효용성 측면에서 평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자폭 무인기들이 지상에 있는 전차 등을 타격하는 장면도 지켜보고 미국의 글로벌호크(RQ-4)와 외형이 닮은 무인정찰기 비행 모습도 참관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서 드론이 현대전을 좌우하는 무기체계로 떠오른 만큼 이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무력현대화건설에서 무인장비와 인공지능기술분야는 최우선적으로 중시하고 발전시켜야 할 부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현대적인 기술이 도입된 우리의 특수한 수단들은 잠재적인 위협을 감시하고 관건적인 정보를 수집하는 데서 커다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적의 각이한 전투수단들을 무력화시키는 데서 충분한 위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18세 의대생의 죽음…2007년생 러 군인, 우크라와 싸우다 최연소 전사 [월드피플+]

    18세 의대생의 죽음…2007년생 러 군인, 우크라와 싸우다 최연소 전사 [월드피플+]

    3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역대 최연소인 2007년 생 군인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러시아 독립 매체 미디어조나는 러시아 군인 알렉산더 페틀린스키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수십 만명이 사망한 이번 전쟁에서 유독 페틀린스키 죽음이 주목받는 것은 그가 2007년 1월 31일 생이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페틀린스키는 첼랴빈스크 의대생으로 이번 전쟁에 참전했다가 이달 9일 전사했다. 그가 어떤 과정으로 참전하게 됐는지, 어떻게 죽음을 맞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짧게 ‘작전 중 사망’(killed in action·KIA)으로만 기록됐다. 미디어조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당시 그의 나이는 불과 15세로, 2007년 이후 태어난 첫 KIA라고 짚었다. 다만 전쟁 중 최소 2000명의 18~20세 러시아 군인이 사망했으며 전사자 대부분 33~36세라고 덧붙였다. 미디어조나는 러시아 반체제 성향 독립 매체로 그간 BBC 러시아와 함께 러시아군 사망자 수를 집계해 발표해오고 있다. 러시아 당국이 공식적으로 전쟁 사망자 수를 발표하지 않기 때문에, 이들 매체는 언론 보도와 부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 묘지 현황, 상속 건수 등을 분석해 집계하고 있다. 현재까지 미디어조나가 조사해 이름을 확인한 러시아군 사망자 수는 총 9만 7994명이다. 다만 실제 사망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매체는 2022년 2만명, 2023년 5만명, 2024년 10만명 이 사망한 것으로 분석했다.
  • 북, 10월 ‘당 창건 80주년’ 대규모 열병식 준비… ‘러시아 특수’로 치적사업도 활발

    북, 10월 ‘당 창건 80주년’ 대규모 열병식 준비… ‘러시아 특수’로 치적사업도 활발

    오는 10월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맞는 북한이 대대적인 경축행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통일부는 이날 ‘최근 북한동향’ 자료를 내고 열병식과 대집단체조 개최 준비하는 움직임이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금 단계에서 규모 파악은 제한적이지만 북한이 열병식 행사를 대규모로 준비하는 동향이 있다”며 “80주년인 만큼 예년보다 작을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북한은 또 최근 노동신문에 당 연대기를 게재하기 시작했다. 지난 7일 건당 과정을 설명한 글을 처음 실었고 23일 2회를 게재했다. 특히 연대기를 게재하며 ‘북조선 공산당 중앙조직위원회’라는 명칭을 모두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정은이 ‘적대적 두 국가’를 언급한 뒤 ‘북조선’ 표현을 일제히 삭제하는 등 분단과 통일의 흔적을 지우는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중국과 러시아도 올해 9월과 5월 각각 전승절 80주년 행사를 갖는다. 특히 김 위원장이 밀착 관계를 강화해온 러시아의 전승절 행사를 계기로 러시아에 방문할지도 주목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중·러 간 고위급 인사의 교류가 어떻게 진행되는지가 이들 관계 변화를 보여주는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외교 노선의 중점을 러시아에 두고 파병 대가를 극대화하기 위해 전방위적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고도 통일부는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그동안 친전 등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각하’라고 불렀지만 2023년 8월부터 ‘동지’로 호칭하고 있다. 당국자는 “북한이 이전에 동지라고 부른 나라는 중국과 베트남, 라오스, 쿠바 등 4개국이었다”며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의전을 격상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특히 대러 군수지원, 파병의 경제적 효과로 북한 당국의 정책 수행능력 일부가 개선됐다고도 통일부는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러시아에 군수물자를 제공하며 얻는 경제적 효과가 약 30억달러(4조 3900억여원)에 이른다고 추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한 해 예산이 약 100억달러 규모인 것을 고려하면 ‘러시아 특수’가 매우 큰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이러한 경제적 효과로 경제·민생이 아닌 김정은 치적사업에 집중하고 있어 열악한 주민 생활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도 파악됐다. 북한이 올해 들어 나선 지역에서 중국 단체관광을 추진했고, 북·중을 잇는 신압록강대교의 공사를 재개한 점 등이 근거로 꼽힌다. 통일부 당국자는 “러시아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부분에 대한 위험을 헤징하고, 민생 경제를 유지하기 위해선 중국과 원활한 교역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통일부는 또 북한의 대미 비난이 지난해보다 늘었지만 조롱하는 표현이나 비난 수위는 다소 낮아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관망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봤다. 북한이 건물 공사를 마무리하고 오는 10월 개원을 예고한 평양종합병원에 대해선 국내 상급종합병원 규모로 외관상 보인다며 일반 주민을 대상으로 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통일부는 밝혔다. 특히 이러한 시설을 선전하기 위해 다음달 열릴 예정인 평양국제마라톤 코스를 평양종합병원 앞을 경유하는 것으로 변경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 ‘경제’ ‘관광’ 두 바퀴로 질주하는 강릉… 초대형 사업 드라이브

    ‘경제’ ‘관광’ 두 바퀴로 질주하는 강릉… 초대형 사업 드라이브

    기업하기 좋고 일하기 좋은 강릉옥계항, 환동해 거점 항만 가속도10개 선석 갖춘 신항만 추진 박차바이오국가산단 생산유발 6.1조가보고 싶고 머물고 싶은 강릉경포 환상의 호수 조성 연내 완료400m 길이·150m 분출 분수 기대5㎞ 잇는 대관령케이블카도 탄력민선 8기 강원 강릉시 시정은 경제와 관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업하기 좋고 일하기 좋은 ‘경제도시’, 가 보고 싶고 머물고 싶은 ‘관광도시’를 구축해 지역발전을 이룬다는 구상이다. 특히 시 승격 70돌을 맞은 올해를 경제도시, 관광도시로 나아가는 원년으로 삼아 각종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옥계항·바이오국가산단 ‘투트랙’ 강릉을 경제도시로 이끌 양대 축은 옥계항과 천연물 바이오국가산업단지다. 강릉시는 2023년부터 2045년까지 3단계에 걸쳐 옥계항을 환동해 거점 항만으로 개발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1단계(2023~26년)에서 핵심인 국제항로 개설은 2023년 8월과 10월 컨테이너선이 일본, 러시아로 취항하며 물꼬를 텄다. 현재 일본 노선은 주 1회 운항 중이고 러시아 노선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여파로 지난해 초 잠정 중단됐다. 옥계항을 ‘기타 광석 및 화학공업 생산품 부두’에서 ‘컨테이너 취급 가능 부두’로 변경하는 내용을 해양수산부가 연말까지 수립할 제4차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에 반영하는 것도 1단계에서 이룰 목표다. 2단계(2027~35년) 최우선 과제는 3만~5만DWT(재화중량t수)급 2선석 건설, 1종 항만배후단지 지정이다. 해수부의 제2차 신항만건설 기본계획 수정계획에 10개 선석을 갖춘 신항만 건설을 넣는 것도 2단계에서 진행할 과제다. 3단계(2036~45년)에서는 1, 2단계 계획을 실행에 옮긴다. 천연물 바이오국가산단 조성 사업은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남겨 놓고 있다. 2023년 3월 국토교통부가 강릉을 국가산단 후보지로 지정했고 이후 강릉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강원도개발공사(GD)는 예타 통과를 위해 협업하고 있다. 강릉시는 예타 결과를 좌우할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입주 기업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그동안 15개 기업이 투자협약을 체결했고 225개 기업은 입주 의향을 내비쳤다. 강릉시는 강릉원주대, 관동대, KIST 강릉분원 등 10개 기관, 기업이 참여하는 산·학·연·관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기도 했다. 강릉시는 올해 예타를 통과해 내년 국토부로부터 승인을 받으면 바로 토지 보상과 공사에 들어가 2030년 완공할 계획이다. 천연물 바이오국가산단 입지는 구정면 일원 93만㎡로 축구장 130개를 합친 면적보다 넓다. 천연물 바이오국가산단이 지어지면 동해 북평산단에 이은 강원 제2호 국가산단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천연물 바이오국가산단 조성을 통한 경제효과는 입주기업 직접투자 3조 1889억원, 지역생산유발 6조 1290억원, 직접고용 3670명, 고용유발 2만 728명으로 분석됐다. 조연정 강릉시 특별자치추진단장은 “지난해 11월 바이오 국가산단이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되면서 입주 기업 세제 감면, 재정 지원 등의 혜택이 추가됐다”며 “더 많은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강릉이 보유한 연구개발기관의 기술·장비와 강력한 지원 제도를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강릉시는 천연물 바이오국가산단의 배후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2027년까지 강릉과학일반산단 면적을 148만 7000㎡에서 163만 5000㎡로 14만 8000㎡ 늘린다. 주문진농공단지도 올해 안에 2만 2000㎡ 추가된 14만 3000㎡로 넓힌다. ●세계 100대 관광도시로 도약 관광도시를 지향하는 강릉시가 세운 목표는 2030년 세계 100대 명소, 2040년 세계 100대 관광도시 진입이다. 이를 위해 관광 인프라를 대폭 확충한다. 강릉시가 2023년 착수한 경포 환상의 호수 조성 사업은 연내 완료될 예정이다. 체류형 관광객을 늘리기 위해 경포호를 중심으로 야간관광 콘텐츠를 구축하는 게 사업의 골자다. 경포호수광장에서 허균·허난설헌 기념공원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를 리모델링하고 형형색색의 경관조명과 경포호의 자연환경을 담은 몰입형 실감 콘텐츠 체험시설을 설치한다. 경포호에 길이 400m, 분출 높이 150m 규모의 분수도 설치한다. 경포호에 분수가 설치되면 관광산업 활성화뿐만 아니라 수질도 개선될 것으로 강릉시는 본다. 지난해 강릉시가 시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경포호 분수 설치는 사계절 체류형 관광도시 조성을 위해 가장 우선 추진해야 할 사업으로 선정됐다. 동해와 백두대간을 조망할 수 있는 대관령케이블카도 만든다. 강릉 성산면 어흘리에서 평창 대관령면 선자령까지 5㎞를 연결한다. 선자령 정상 인근인 상부정차장은 높이가 해발 1100m에 달한다. 총사업비는 716억원이고 강릉시와 평창군이 분담한다. 이달 초 착수한 타당성조사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 환경영향평가 등이 원활하게 진행되면 2028년 착공된다. 공사 기간은 2~3년이다. 안목 죽도봉 스카이밸리와 통일공원 하늘숲 전망대는 연내 완공된다. 죽도봉 스카이밸리는 높이 30m·길이 130m 규모이고 하늘숲 전망대 높이는 15m다. 강릉시는 관광 홍보마케팅도 강화했다. 강릉시는 동해선 철도 완전개통 효과를 높이기 위해 지난달 부산역에서 강릉의 주요 관광지를 홍보하는 활동을 펼쳤다. 이 자리에는 국제관광도시 시민실천운동 추진위원회가 동참했다. 지난해 7월 21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출범한 추진위는 ‘친절·정직·깨끗한 강릉 만들기’ 캠페인도 수시로 벌인다. 하반기에는 국내외 여행사에 강릉의 관광지와 관광정책을 홍보하는 강릉트래블마트를 열고 해외에서 강릉의 문화를 체험하는 ‘강릉 팝업스토어’도 운영한다.
  • 러·우크라 ‘흑해 휴전’ 합의에도… ‘러 제재 완화’ 불씨 남았다

    러·우크라 ‘흑해 휴전’ 합의에도… ‘러 제재 완화’ 불씨 남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25일(현지시간) 미국의 중재로 흑해에서의 무력 사용 중단에 합의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3년 만에 휴전을 향한 첫걸음을 뗀 셈이나, 러시아의 농산물·비료 수출 관련 제재 해제를 미국이 돕기로 하면서 더 큰 갈등의 불씨를 남겼다. 시행 시기 역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입장이 엇갈려 여전히 불분명하다.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미러는 흑해에서 안전한 항해를 보장하고, 무력 사용을 배제하며, 군사 목적으로 상업 선박을 사용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크렘린도 성명에서 같은 내용을 언급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역시 소셜미디어(SNS) 엑스(X)를 통해 미러 간 합의를 자신들도 수용했음을 분명히 했다. 이번 합의는 지난 23일부터 사흘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미국이 중재한 협상을 통해 이뤄졌다. 크렘린은 추가 성명에서 공격 유예 시설에 정유공장과 석유 저장 시설, 석유·가스관, 발전소·변전소, 원전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대표단은 직접 만나지 않고 미국 측이 양국 대표단과 따로 회담하며 3각 합의를 도출했다. 이번 합의로 흑해에서 긴장 완화가 기대되지만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러시아는 농산물·비료 수출 제재 해제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페르비카날(채널1) 인터뷰에서 “국영 농업은행과 선적 선박, 식품 생산·수출업체 등에 대한 제재가 해제되고 국제 결제 시스템에 다시 연결돼야만 합의 이행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 이 조건이 해결돼야 흑해곡물협정도 재개될 수 있고 이는 미국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명령해 보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악관도 “미국은 농업·비료 수출을 위한 러시아의 세계 시장 접근을 복원하고, 해상 보험 비용을 낮추며, 항구·결제 시스템에 대한 접근성 강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부분 휴전안은 즉시 발효하는 것”이라면서도 “미국이 러시아의 농산물 수출에 협력하는 것은 제재의 약화라고 생각한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또 “러시아가 합의를 이행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합의를 어겼을 때 어떤 조처가 있을지 명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이 러시아의 요구를 충족시키면 대러 경제 제재 해제의 첫걸음이자 러시아 압박 강화라는 서방 정책의 명백한 번복”이라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종전 접근법에서 유럽과 대립해 온 상황에서 이번 휴전안이 오히려 균열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우려다. NYT는 “농업 부문의 대러 수출 제재 해제는 유럽연합(EU)의 승인이 필요하다”며 현재로선 EU가 승인할 것 같지 않다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흑해 휴전이 언제 어떻게 이행되는지 역시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결국 이번 휴전안이 3년 이상 지속된 전쟁에 돌파구일 수 있으나 러시아로부터 핵심적인 양보를 끌어내진 못한 것으로 보인다.
  • 美 “北, 언제든 핵실험 준비… 핵보유국 암묵적 인정 원해”

    美 “北, 언제든 핵실험 준비… 핵보유국 암묵적 인정 원해”

    “김정은, 비핵화 의사 없어” 강조러와 밀착·NLL 충돌 위험 지적 미국 국가정보국(DNI)은 25일(현지시간) 북한이 언제든 핵실험을 할 준비가 돼 있고, 암묵적으로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받길 원한다고 분석했다. 또 북한이 협상을 통해서는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털시 개버드 DNI 국장은 이날 상원 정보위 모두발언 자료에서 “북한은 언제든 추가 핵실험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은 미래 협상에서의 지렛대로 그들의 증대하는 능력을 보여 주기 위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비행 실험을 계속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북한은 2017년 9월 6차를 마지막으로 핵실험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 그는 또 “북한 지도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미국의 군대와 동맹국, 미국의 본토를 타깃으로 삼을 수 있는 더 강력한 전략·재래식 역량을 추구하고 있다”며 “이는 북한의 영향력과 위상을 강화하고 정권을 방어하며 적어도 암묵적으로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받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개버드 국장은 “러시아와의 공고화된 전략적 파트너십은 김정은에게 더 많은 재정·군사·외교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런 목표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김정은은 전략적 무기의 진전, 러시아와의 관계 심화, 북한의 경제적 내구성을 미국의 비핵화 요구에 대한 협상력 강화 요소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DNI는 별도로 배포한 ‘2025 연례 위협 평가 보고서’에서 “김정은은 전략적 무기 프로그램을 체제 안보 보장 수단이자 국가의 자존심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는 협상으로 이를 포기할 의사가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의 오랜 목표로 ▲국제적인 핵무기 보유국 지지 확보 ▲한반도 내 미군 감축 ▲북한 경제에 대한 국가 통제 확대 등 3가지를 거론했다. 보고서에서는 “김정은은 한국과 미국 간 군사계획, 한미일 3국 간 협력에 맞서 미사일 발사를 명령하고 핵 보복을 위협하는 것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북한의 억제 노력이 작동하지 않거나 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판단할 경우 더 치명적인 비대칭적 활동을 확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북방한계선(NLL)에 대해선 “김정은은 사실상 해양 경계선에 대한 한국의 입장에 도전한 바 있으며 또 그럴 수 있다”고 전했다.
  • “드론 공격 막아라” 방호 체계 구축에 나선 충남도

    “드론 공격 막아라” 방호 체계 구축에 나선 충남도

    도, 육군 등 9개 기관과 대응구축 협약불법 드론 탐지 시 공동 대응 등 지방자치단체들이 군·경 등과 협력해 북한 무인기와 자폭 드론 등을 탐지·무력화하는 대(對)드론 방호 체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충남도는 26일 육군 32사단, 충남도경찰청 등 9개 기관과 ‘보령 지역 광역화 대드론방호체계 구축·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드론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핵심 공격 수단으로 떠오르면서 중요시설 등을 보호할 방어 시스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보령은 3개 발전소와 항만 등 국내 주요 산업 시설이 집중된 지역이다. 인근 서산 지역에도 5개 발전소가 설치돼 있다. 협약 참여 기관들은 대드론 체계 연결망 구축과 불법 드론 탐지 대응, 대드론 체계 구축 등을 공동 추진한다. 앞서 울산시는 지난 4일 지역 내 국가중요시설 대드론 체계 구축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육군 제2작전사령부 등 국가중요시설을 관리하는 14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울산은 산업단지와 항만 등 국가중요시설 집중지역으로, 드론을 활용한 위협에 노출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분류돼 왔다. 기관들은 탐지 레이더, 추적 장비, 전파 교란용 재머(무선 주파수 방해 장치) 등을 활용해 적 드론에 대응할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드론은 ‘현대전 게임체인저’가 됐다. 값싼 드론 하나로 탱크나 전차도 속수무책으로 만들 수 있다”며 “안보 위협으로 떠오른 드론 공격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 [포착] 우크라 드론에 영감받아…대만, 중국 방어용 첫 무인수상정 공개

    [포착] 우크라 드론에 영감받아…대만, 중국 방어용 첫 무인수상정 공개

    대만해협을 둘러싼 중국과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이 자체 개발한 무인수상정(USV)을 공개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 등 외신은 대만 최초의 군사용 USV ‘엔데버 만타’(Endeavor Manta)가 가오슝 싱다 항구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침공으로부터 대만을 방어하기 위해 맞춤 제작된 엔데버 만타는 길이 8.6m, 너비 3.7m로, 최고 35노트 속도로 이동할 수 있다. 특히 경량 어뢰와 폭발물 등 최대 1톤의 탑재물 운반이 가능하며 통제센터와 항시 연락을 유지하기 위해 4G 네트워크, 무선 주파수, 위성 링크 등 다양한 통신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한 임무가 끝나면 엔데버 만타는 자동으로 모항으로 돌아오며 나포되면 자폭하도록 설계됐다. 대만이 새로운 USV를 개발한 것은 대만해협에서의 비대칭 전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대만국제조선공사(CSBC) 측은 “우크라이나군이 USV를 활용해 러시아 흑해 함대를 공격한 것에 영감을 받아 연구를 시작했다”면서 “위성 유도시스템과 외장 모터를 제외하고 모두 대만에서 자체 생산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대만은 중국의 해군력 강화에 대응해 비대칭 전력 강화에 주력해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만은 자체 개발한 잠수함 하이쿤(海鯤)함을 제작해 해상시험 중에 있다. 또한 지난해 8월에는 역시 자체 개발한 수중 드론(무인잠수정·UUV)을 테스트하는 장면이 이란현 쑤아오 항구에서 포착되기도 했다.
  • “내 얼굴은 정말 최악”…트럼프 불만 제기한 초상화 결국 철거

    “내 얼굴은 정말 최악”…트럼프 불만 제기한 초상화 결국 철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악”이라고 비난한 콜로라도주 덴버의 주의회 의사당에 걸린 트럼프 대통령 초상화가 결국 철거됐다. 26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콜로라도 주의회는 3층 갤러리에 설치된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화를 다른 곳으로 옮겨 보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초상화는 2019년부터 다른 전직 대통령들의 초상화와 함께 걸려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누구도 자신을 그린 나쁜 사진이나 그림을 좋아하지 않지만, 콜로라도 주지사가 주의회 의사당에 설치한 초상화는 의도적으로 왜곡됐다”고 했다. 그는 초상화를 그린 영국 출신의 사라 보드먼이 “나이가 들면서 재능을 잃어버린 것 같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그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초상화는 정말 멋있지만, 자신을 그린 초상화는 “정말 최악”이라고 불평했다. 이어 민주당 소속의 제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를 “급진 좌파 주지사”라고 부르며 이 초상화를 철거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콜로라도 주의회 하원의 공보 책임자인 자렛 프리드먼은 “공화당이 의사당에 어떤 트럼프의 초상화가 걸릴지 정하기 위해 시간과 돈을 쓰고 싶다면 알아서 하라”고 반박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초상화를 선물 받기도 했다. 이를 전달한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는 보수 논객 터커 칼슨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선물 받은 초상화에 “분명히 감동받았다”고 전했다.
  • 美타임 표지 장식한 젤렌스키, 배경 된 ‘이 그림’에 러시아 긁혔나 [포착]

    美타임 표지 장식한 젤렌스키, 배경 된 ‘이 그림’에 러시아 긁혔나 [포착]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불타는 크렘린궁’을 묘사한 그림 앞에 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인터뷰 사진을 신간에 싣자 러시아 당국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은 25일(현지시간)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타임지가 전날 공개한 신간 속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 사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에 대해서는 어떤 (공식적인) 논평도 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도 “글쎄, 이것은 이런 사진을 위해 자세를 취하는 사람의 정신적 발달 수준과 내면 상태를 가장 잘 보여준다”고 자기 생각을 말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이는 이런 사진을 찍고 올리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이런 사진을 위해 자세를 취하는 사람들을 (실제보다) 돋보이게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페스코프 대변인이 견해를 드러낸 문제의 사진 속 그림은 코카서스 3국 중 하나인 조지아의 예술가 산드로 안타제가 2022년에 그린 ‘꿈’이란 제목의 작품이다. 이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그림으로 알려져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그림을 대통령 집무실 뒤편 작은 침대가 있는 휴식 공간에 걸어두고 있다. 이는 2023년 12월 31일 젤렌스키 대통령의 신년사 때 한 차례 공개된 적이 있다. 그는 당시 연설에서 “우크라이나에 지옥을 가져오는 자들은 언젠가 자기 집 창문에서 이 그림을 보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타임지는 이 그림이 있는 휴식 공간에는 2022년 흑해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침몰하는 러시아 군함과 러시아 쿠르스크주로 진격해 전투를 벌이는 우크라이나군 병사들을 묘사한 그림들도 걸려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것들 각각은 (우크라이나 전쟁) 승리에 관한 것들”이라고 설명하면서 “여기가 바로 내가 사는 곳”이라고 힘줘 말했다. 타임지는 이번 호에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단독 인터뷰를 비중 있게 다루고 그를 표지 인물로 선정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인터뷰에서 ‘외교 참사’로 끝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백악관 정상회담에 대해 “내가 원했던 건 내가 추구하는 가치들을 보여주는 것이었다”고 회고했다.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신과 가까운 사이인 우크라이나 출신 헤비급 복싱 선수 올렉산드르 우식의 챔피언 벨트를 선물하려던 계획을 바꿔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들의 사진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건넸다. 그는 모든 사안을 거래적 시각에서 바라보려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 명의 인간으로서 다가서려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회담은 이때부터 잘못되기 시작했다고 미국 당국자들은 전한다. 분위기를 좋게 하기는커녕 젤렌스키가 자신을 비난한다고 느낀 트럼프가 심리적 방어 태세를 더욱 굳혔다는 것이다. 결국 회담은 ‘미국의 안전보장 없는 즉각 휴전’이란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 이의를 제기하는 젤렌스키가 트럼프에게서 면박당한 채 백악관에서 쫓겨나듯 빠져나오는 것으로 끝나버렸다. 그런데도 젤렌스키 대통령은 챔피언 벨트 대신 병사들의 사진을 트럼프에게 내민 당시의 결정을 후회하지 않고 있다고 타임은 전했다. 그러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자사 기자를 초청해 인터뷰에 응한 것은 미국 측과의 오해를 풀려는 의도가 크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미국 유권자들에게 직접 지지를 호소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부산 감천항 해상서 대형 선박 화재…6명 부상

    부산 감천항 해상서 대형 선박 화재…6명 부상

    부산 앞바다를 항해하던 대형 선박에서 불이 나 6명이 다쳤다. 26일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4분쯤 감천항 남쪽 8㎞ 해상에서 항해하던 러시아 선적 냉동냉장선(7534t)에서 불이 난 것을 해경 경비정이 발견했다. 해경은 곧장 경비함정과 연안 구조정 등 7척과 중앙해양특수구조단, 항공기 등을 투입해 화재 진압과 선원 구조에 나섰다. 이 화재로 승선원 23명 중 6명이 화상 등 부상을 입었다. 이 중 2명은 화상 정도가 심해 헬기로 병원에 이송했으며, 4명은 연안 구조정에 타 감천항으로 입항한 뒤 119에 인계했다. 불은 오전 8시쯤 모두 꺼졌다. 해경은 기관 고장 문제로 연기가 났다는 선박 관계자 진술을 확보했으며, 현장 조사에서 선박 내부에 폭발 흔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해경은 이를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사설] 노인 산불진화대라니… 재해 대응조직 완전히 새로 짜야

    [사설] 노인 산불진화대라니… 재해 대응조직 완전히 새로 짜야

    영남 지역의 대형 산불은 어제도 초속 15m에 이르는 강풍이 진화 작업을 가로막으면서 나흘째 맹위를 떨쳤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산불 진화의 주력인 러시아제 대형 헬기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부품 수급이 어려워진 탓에 3분의1이나 멈춰 섰다. 산불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어제 현재 피해 면적이 1만 4694㏊로 늘어났고 사망자 4명을 포함해 15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으며 모두 5489명이 집을 버리고 대피했다고 밝혔다. 며칠째 이어진 산불에 온 국민이 마음을 졸이고 있다. 민관이 힘을 합쳐 산불을 끄는 데 최선을 다하고 피해 주민에 대한 지원에도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한편으로 대형 재해의 예방은 물론 수습 대책에도 허점은 없었는지 돌아봐야 할 때다. 이번 산불 발생 이후 지적되고 있는 문제점 중 하나가 최일선에서 진화 작업을 벌여야 하는 산불재난 특수구조대의 고령화다. 현재 전국의 진화대원은 9064명으로 평균 연령은 2022년 기준 61세이며, 65세 이상이 33.7%다. 산불 진화대는 18세 이상 주민이면 지원할 수 있지만 농산촌 지역에는 청년 인구가 크게 부족하다. 고령화된 진화대도 산불이 일어나지 않도록 예찰 활동을 벌이는 데는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막상 산불이 일어났을 때 60~70대로 이루어진 진화대가 효율적으로 산불을 제압하는 역량을 발휘하는 건 애초에 무리일 것이다. 진화대를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7개월 동안만 운영하는 체계로는 전문성을 키우기도 어렵다. 진화대를 수재와 풍해를 포함한 모든 종류의 방재를 전담하는 상시 재난 대비 조직으로 확대 개편해야 한다. 연중 고용이 가능한 재해 조직은 청년층의 참여로 예방과 수습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농산촌에 청년층 진입을 유도하면 지역 소멸 위기도 감소할 것이다. 이참에 논의만 무성했던 재난청을 구체화해 재해 대비 조직을 총괄케 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 중구 외국인 ‘K푸드 탐험’… 찾았다, 한국의 情

    중구 외국인 ‘K푸드 탐험’… 찾았다, 한국의 情

    서울 중구는 최근 러시아권 학생과 학부모 등 34명을 대상으로 ‘K푸드 탐험대’ 요리 만들기 행사를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0일 광희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외국인에게 한국의 전통과 계절의 흐름을 알려 주고 다양한 제철 음식과 식문화를 경험해 볼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외국 학생과 학부모들은 쑥개떡과 불고기, 봄나물 무침 등을 직접 만들어 보면서 계절에 따라 재료를 다르게 활용하는 한국 전통 요리의 특징을 배웠다. 행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함께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른 학생과 자연스럽게 친해지고 한국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날 구는 요리 만들기 행사와 함께 외국인 주민이 알아두면 좋은 입국 및 체류 정보와 생활 정보, 외국인 지원 시설 등을 러시아어로 담은 전자 책자를 제공하기도 했다. 구 관계자는 “외국인 주민도 우리 구의 일원”이라며 “이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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