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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경제 적응… 서구기업투자 “러시”/러시아 경제 살아나고 있다

    ◎인플레·실업 줄고 저축액 80% 증가/올상반기 한­러교역 10억불 첫 돌파 러시아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 자본주의 시장경제로 향하는 길목에서 극심한 혼란에 빠져 파국으로 치달을 것으로 본 일부 전문가들의 진단과 달리 인플레와 실업,산업 생산 등 여러 분야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관망세를 보이던 서구기업들도 소비재를 중심으로 투자를 늘리고 있고 수출도 올 7월까지 11.2%가 늘어 경제에 활력이 나타나고 있다. 러시아인들의 구매지출과 저축액이 느는 것도 좋은 징후다.올 상반기까지 상품 및 서비스 구매지출은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0%,저축액은 80%가 늘었다.러시아 은행들이 인플레율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어 은행제도가 신뢰를 찾은 것이다. 무협 뒤셀도르프사무소에 따르면 독일의 경제전문 기관인 도이체방크 리서치는 최근 『지난 해 9백%에 달한 인플레가 올해에는 5백%,내년 2백%로 낮아져 안정세가 확실하다』고 진단했다.GDP(국내총생산)의 감소세도 지난 해 12%에서 올해 9%,내년 7%로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안정세에 힘입어 서구기업들이 소비재를 중심으로 투자를 늘리고 있다.국산 소비재가 조잡해 구미산에 대한 인기가 좋은 데다 국영 기업의 민영화 및 외자진출에 대한 규제완화도 한몫 거들었다. 미국의 코카콜라와 제과업체인 마스가 각각 1억달러를 투자해 공장건설에 착수한데 이어 영국의 담배업체인 BAT 인더스트리즈가 현지 생산 계획을 발표했다.미 필립모리스도 3개 생산거점을 확보,약 2억달러를 투자해 생산설비를 크게 늘렸다. 구소련 시절엔 합작기업은 외국인이 경영권을 행사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외국기업들의 투자를 적극 유치하기 위해 주식의 추가매입은 물론 1백% 지분을 지닌 공장을 세울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고쳤다. 한국과의 교역도 올 상반기까지 10억4백만달러로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돌파했다.한국의 대러시아 수출은 76.2%가 는 4억2천8백만달러,수입은 43.1%가 는 5억7천6백만달러다.연말까지 지난 해보다 50%가 는 22억∼25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무공은 『이런 상태라면 2000년까지 한·러 교역액이 1백억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며 『러시아가 외환부족과 8백억달러에 달하는 외채 등 경제발전을 제약하는 요소가 많지만 92년 이후 극심한 혼란에서 벗어나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 러 한인­주재원 “자녀교육 공조”/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코너)

    ◎모스크바 동포학교서 함께 공부… 교재 상호 지원 모스크바에 주재하는 상사·대사관 직원등의 자녀들을 위해 한소 수교직후인 지난 92년초 문을 연 「모스크바 한국국민학교」가 재러 한인들의 교육까지 맡는 한인민족학교로 발돋움할 터전을 마련했다.이의 첫단계로 이 학교는 이번 가을학기부터 러시아내 한인동포들의 자녀들이 주로 다니는 「모스크바 제1086학교(교장 엄넬리)」건물내로 교사를 이전,교육기자재·교과내용을 비롯,체육·예능분야 등에서의 교육상호지원등 교류를 시작했다. 모스크바한국학교(교장 이문직)는 현재 학생수 75명에 교직원 6명의 초미니학교이나 수교직후 이곳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해 우리 정부가 주재원들의 자녀교육을 위해 설립한 정식국민학교.어려운 여건에서 일하는 이곳 주재원들은 『정식 한국국민학교가 설립된 덕분에 자녀교육만큼은 큰 걱정을 않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제1086학교는 11학년제의 러시아공립학교로 학생 8백명중 절반이상이 러시아 거주 한인 자녀들로 구성돼 있으며 나머지 러시아인 자녀들도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입학한 한글교육 전문학교.모스크바 한국학교는 이 제1086학교건물 4개층중 1층을 공급받아 교실로 쓰게된 것이다. 그동안 모스크바 한국국민학교측은 모스크바시내의 한 유치원건물을 임대해 연간 5만달러의 높은 임대료를 내고 운영돼 왔는데 거듭되는 임대료인상 요구와 책걸상등 시설들의 불편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모스크바한국학교측은 이러한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지난해말부터 1086학교측과 건물 공동사용등 협력방안을 모색하던중 이번 러시아연방 교육부와 모스크바시교위의 적극 협조로 교사를 이전케된 것이다. 1086학교의 엄넬리 교장(55)은 지난 5일 한국학교의 입주식을 겸한 가을학기 개학식에서 『모국 국민학교 학생들과 같이 공부하게 돼 모국어를 배우는 러시아 거주 한인자녀들의 한국어 교육및 모국과의 유대감 회복에 큰 도움을 받게됐다』며 두나라 학교간 협력에 큰 기대를 표명했다.엄넬리교장은 또 그동안 러시아정부로부터의 재정지원이 미약해 우리정부로부터 한국어교재등을 지원받아 왔다고 밝히고 앞으로는 교육기자재를 비롯,교사파견등 보다 활발한 지원이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석규 주러대사는 『가능하다면 1086학교부지내에 한국문화센터를 세우고 이곳을 러시아내 한인동포들의 민족적인 일체감을 키우는 민족교육기관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말했다.
  • 러,1급군사기술 밀매 적발/신무기설계도 미 판매기도

    ◎비밀군수업체 종업원 체포/에스토니아,러서 밀반입 핵연료 3㎏ 압수 【모스크바 AFP 연합】 러시아의 1급비밀군수업체에서 일하던 종업원이 신무기설계도를 외국기업에 팔려다 체포됐다고 이타르 타스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이타르 타스통신은 한 방첩 관계자의 말을 인용,모스크바교외 툴라에 있는 무기개발시설에서 일하던 종업원 1명이 지난 3년동안 영국·미국 등지의 기업에 신무기제조를 위한 「기술제안서」를 보냈으나 해당기업으로부터 모두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이 통신은 범인의 제안이 툴라군사시설에 근무중인 현직종업원으로부터 공급받은 신무기설계도에 기초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신은 또 이 범인이 툴라시설에서 해고당한 뒤 개인사업을 벌였으나 파산하자 이같은 불법행위를 저지르게 됐다며 툴라지역의 군사시설에서 일한 기술자와 공학도중 30∼40%가 지난 91년 구소련 군수공장이 폐쇄되거나 민간시설로 전환된 이후 실직했다고 말했다. 이번 군사기술밀매자의 체포는 최근 핵물질밀거래사건이 잇따라 적발된 뒤 나온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탈린(에스토니아) AP 연합】 에스토니아경찰당국은 26일 러시아로부터 밀반입된 산업용 저농축우라늄을 최근 압수,수사중이라고 발표했다. 에스토니아경찰국의 홀게르 시게르트부국장은 수도 탈린에서 2백㎞ 떨어진 러시아인접 국경마을 폴바의 한 민간인 주택 차고밑에 묻혀 있던 우라늄 옥시드 3㎏을 적발했다고 밝히고 『이는 매우 심각한 사건』이라고 우려했다.
  • “러 핵관계자가 플루토늄밀매 흥정”/영전문가 존라지,관리허점 폭로

    ◎“서류가방서 샘플껴내 상담 제의/납밀봉 않으면 X선검사 안걸려” 세계적 문제가 되고 있는 러시아의 플루토늄 밀매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러시아에서는 핵무기제조용 플루토늄의 샘플을 일반상품의 샘플과 같이 가지고 다니며 파는 밀매행위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아사히(조일)신문이 20일 영국의 원자력기술 전문가 존 라지(51)씨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라지씨는 아사히(조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를 방문했을때 중국음식점 등에서 핵시설 관계자들로부터 플루토늄 샘플을 보여주며 밀매를 도와달라는 제의를 여러차례 받았었다고 증언했다.그는 원자력잠수함의 해체작업 등을 상담하기 위해 지난 5년간 10여차례 러시아를 방문했다. 그가 최초의 플루토늄 등 핵물질 밀매를 제의받은 것은 지난해 여름.러시아 지방도시에 있는 핵시설기술자 2명과 관리자 1명과 함께 중국음식점에서 점심을 먹을때 그들이 갑자기 서류가방으로부터 플루토늄을 꺼내 「상담」을 제의했다.그는 러시아에서 하는 일때문에 핵시설과 도시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가방에서 꺼낸 지름 수㎝의 철제같은 용기를 여니까 플라스틱용기에 지름 2㎝가 조금 안되는 둥근판 모양의 플루토늄이 들어 있었다.모양과 크기는 영국의 5펜스짜리 동전과 같았다.색깔의 특징으로 곧 진짜 플루토늄임을 알았다. 플루토늄은 아주 적은 양이라도 폐 등 몸에 들어가면 맹독성이 되기 때문에 밀봉하여야 한다.그러나 그것에서 나오는 알파선은 종이 1장으로도 차단될 정도로 투과력이 약해 적은 양이면 납과 같은 차폐용기에 넣지 않는 것이 러시아에서는 보통이라고 라지씨는 설명한다. 납 차폐용기에 넣지 않을 경우는 수하물의 X선 검사때 발견되기가 어려워 밀수하기가 쉽다.그러나 양이 많아지면 외부로부터 방사선을 검출할수 있게 된다.최근 독일에서 적발된 플루토늄이 많아도 3백g정도였던 것도 이유가 있다.그것이 밀수할 수 있는 최대 양이다. 밀매 「상담」에서는 러시아인들이 미리 준비한 영어 서류를 보면서 『밀매를 도와주기 바란다』는 말을 하며 2,3시간 얘기를 했다.물론 내가 상담을 거절해 가격문제까지는 들어가지 못했다.그러나상담과정에서 지방도시에 오는 많지 않은 서방측 기술자들에게 의뢰,어떻게 해서든 돈을 만들려는 의도가 느껴졌다. 그는 지난 2월 러시아의회에 출석하기 위해 러시아에 갔을 때도 같은 제의를 받았다.그는 『밀봉하더라도 사고 등으로 플루토늄이 새어나올 경우 매우 위험한 사태가 벌어진다』고 강조하며 러시아의 플루토늄 밀매행위와 불안한 플루토늄 보관상태를 경고한다.
  • 핵거래 사건/독 브레멘역/“경찰­기자 상호위장” 해프닝

    ◎경찰/“범죄조직 파악” 밀매자 가장/기자/특종에 혈안… 고객인양 접근 최근 독일 브레멘역에서 적발된 플루토늄밀거래사건은 핵물질 원매자로 가장한 독일연방경찰과 특종에 혈안이 된 기자 원매자사이에 벌어진 해프닝이었음이 확실해 보인다. 플루토늄을 팔려다 적발된 미하엘 포포프의 변호사 베른트 슈테게씨는 18일밤 브레멘텔레비전에 출연,연방경찰인 포포프가 러시아출신 플루토늄 원매자로 가장해 플루토늄을 파는 척하다가 체포됐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표면적으로 플루토늄을 밀수하는 러시아인을 대리한 한 독일인이 원자탄을 만들려는 제3세계 국가의 대리인에게 소량의 플루토늄을 팔려다 브레멘역에서 체포된 것으로 돼있다. 그러나 「러시아 밀수자의 대리인」 포포프는 브레멘경찰과는 소속이 다른 경찰관이었으며 이를 사는 척했던 「제3세계 국가의 대리인」은 조사결과 브레멘경찰의 공명심에 자신의 특종열을 맞춘 기자인 것으로 드러났다.즉 브레멘경찰은 이 기자를 내세워 밀수조직을 캐내려 하고 기자는 경찰의 협조를 받아 특종을하겠다는 이해가 맞아 떨어져 이번 사건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포프프가 정말 경찰일 경우 이번 사건은 독일의 많은 경찰들이 플루토늄밀매조직을 파악하기 위해 고객을 가장해 플루토늄거래에 개입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실제로 브레멘사건을 포함해 최근 독일당국이 적발해 세계적으로 파문을 일으킨 플루토늄밀매사건 4건가운데 3건은 경찰이 원매자로 가장해 접근했다가 범인을 붙잡은 것이다.
  • 러시아 신문 「인권툰드라」 실태 보고

    ◎북 벌목공,인부 감금·고문… 치사 예사/일감줄어들자 인근주민 채소밭서 막노동/도끼로 기자 공격… 동행경관이 공포쏴 저지 북한 벌목장의 실상을 보도한 「모스콥스키예 콤소몰레츠」지 기사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우리는 1주일을 준비한 끝에 체그도민,뒤르마,지모비에에 있는 수개의 벌목장에 들어가는데 성공했다.모두 하바로프스크에서 6백80㎞ 떨어진 곳이다.이 벌목장들은 지난 69년 당시 소련과 북한간 벌목협정에 의해 세워졌다.이즈베스트코마야∼뒤르마∼체그도민을 잇는 철도가 교차하는 하바로프스크지역의 베르흐네부린스크지방은 사실상 북한영토나 마찬가지였다.주민 대부분이 북한 벌목공들이다.하바로프스크에서 체그도민에 이르는 숲에는 높이 3m나 되는 담과 철조망이 세워져 있었다. 하오6시쯤 인구 4만여명의 체그도민마을에 도착했다.이 곳은 바로 지난 92년4월 독일 슈피겔지 기자들이 헬기를 타고 취재하러 왔다가 주민들에게 폭행당하고 취재장비를 빼앗기는등 봉면만 당한채 돌아갔던 곳이다. 우리는 먼저 마을에 있는 브레야호텔에 여장을 푼뒤 마을 내무당국에 방문목적을 신고하고 그 곳 경찰의 무장경호를 요청했다.지원을 약속한 세레바쳉코지방내무국장은 우리에게 『슈피겔지 기자들이 다녀간뒤 북한인들은 기자만 보면 행패를 부리니 각별한 조심을 하라』고 당부했다.세레바쳉코국장은 작업장안의 벌목공들이 자신들의 법에 따라 생활하고 있으며 안전부장교인 박춘선,김두빈이라는 사람이 작업장을 통솔하고 있다고 알려주었다.김두빈은 북한해군 중령으로 벌목장에서 전권을 행사하는 인물이었다.그 곳에 등록된 벌목공수는 2천9백4명이라고 했다. 이 벌목장은 벌목공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고 했다.일감도 줄어들어 벌목공들 일부는 체그도민시내를 배회하며 다른 일감을 찾기도 하고 채소밭에서 막노동도 한다.이들은 체그도민일대 숲을 배회하며 덫을 놓아 밍크,담비같은 동물들을 밀렵하고 지보비에,우르갈 등지에 나가 마약밀매까지 하고 있다고 했다. 체그도민에서 1차로 벌목장을 들어가려고 시도하다가 우리는 큰 봉변을 당했다.2명의 러시아 무장경찰과 동행했는데도 불구하고 북한인들은 도끼,쇠지렛대등을 들고 나와 달려들었다.경찰이 공포 몇발을 쏘자 그들은 멈추었으나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수년전 최초로 이 벌목장을 탈출한 사람은 김정운과 김호였다.그들의 증언에 의해 벌목장안에 감옥까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감옥안에서 고문이 자행된 증거도 발견됐다.올 1월부터는 러시아의 부검의가 벌목장에서 사망한 사람들의 시신을 북한으로 실어가기 전에 검시할 수 있게 됐는데 러시아 의사들은 시신에서 치명적인 고문흔적들을 발견했다한다. 지역주민들의 말에 의하면 지보비에프에서 60㎞ 떨어진 곳에 70년대 문을 닫은 우라늄폐광이 있는데 이 곳에 북한인들이 게속 드나드는게 목격됐다고 했다.그들은 방사능측정기를 소지하고 있어 주민들은 『북한인들이 폐광에서 우라늄을 캐내가고 있다』고 말했다. 모든 벌목장앞에는 위병소가 세워져 있고 3,4명의 북한인들이 지켜서서 출입자들을 일일이 감시했다.그들은 우리가 갖고 있는 카메라를 보자 욕설을 하며 돌을 던졌고 동행한 경찰에게도 달려들어 기관총까지 뺏으려 했다.간신히 들어간 벌목장안은 50∼1백명정도 수용할 수 있는 바로크단층건물이 한채 있었고 나무침상위에 더러운 침구,식기들이 여기저기 있었다.수용소중앙에는 「김일성의 집」이 있었는데 마치 박물관처럼 꾸며졌다.김일성초상의 사진을 찍는데 김일성배지를 단 북한인들이 여럿 몰려와 『사진을 못찍는다.이 곳은 우리 영토다.나가라』며 우리를 위협했다.벌목공들은 안전부요원들을 『대장』이라고 불렀는데 모든 벌목장에 이 대장이 있었다.대장이 출현하자 그들은 모두 부동자세를 취하고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했다. 왜 러시아시민인 우리가 우리 영토에서 취재활동도 할 수 없단 말인가.이 곳이 어째서 북한인들의 영토인가.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체그도민으로 돌아와 우리는 러시아측 벌목합작회사 「우르갈레스」사의 수크노발렝코사장을 만나 전후사정을 들었다.초기부터 북한인들과 함께 이 곳에서 벌목사업을 해온 그는 벌목된 목재의 70%는 러시아로,나머지 30%는 북한으로 간다고 했다.그동안 벌목관련 일반협정 6개가 체결됐는데 오는 9월1일이면 협정이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지난 5월 이를 5년간 연장키로 한 협정이 가서명됐다고 했다.북한측에서 이 협정의 정식조인을 매우 원하고 있으나 벌목공의 인권개선 등을 둘러싸고 최종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아직 정식발효된 상태는 아니라고 그는 덧붙였다.초기에는 1만5천여명의 북한노동자들이 5백만㎥의 벌목을 했는데 지금은 일감이 계속 줄고 있다고 했다.하바로프스크 내무부의 당국자들은 과거 소련 KGB와 북한 안전부간에 벌목사업이 진행되는 동안 양자간 협력한다는 내용의 의정서를 체결했는데 이 협정은 러시아나 한국으로 망명을 원하는 탈출자들을 수색하는데 상호협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했다.현재까지 이 곳에서 공식집계된 탈출자가 60명인데 실제로는 더 많다는게 지방 내무국당국자들의 설명이었다.안전부책임자 박춘선이 체그도민 지방당국에 본지 기자들이 북한 벌목장영토를 불법침입했다며 항의했다고 한다.어째서 이 곳이 북한 영토란 말인가. 하바로프스크지방정부로서는 목재수출을 통해 얻는 외화가 필요할뿐아니라 북한벌목공들의 임금이 러시아인들과 비교해도 10∼15배정도 낮기 때문에 이들을 크게 괄시할 수가 없다고 한다.그러나 지역주민들과 북한인들과의 관계는 심각하다.밀주,밀렵등을 서슴없이 하는 이들을 향한 지역주민들의 눈초리는 경멸과 분노로 가득차 있다.하바로프스크로 돌아온 차속에서도 3명의 북한인들을 만났는데 이들은 우리가 사진을 찍자 카메라를 뺏고 우리를 위협했다. 결론적으로 러시아정부는 이들 북한벌목장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러시아영토내 북한안전부요원들의 존재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어떻게 외국인들이 우리 영토에서 밀주,밀수를 멋대로 하는가.이런 것들이 벌목협정에 포함돼있는 내용들이란 말인가.이런 문제들은 하루 빨리 고쳐져야 된다.
  • 2차대전 일장교출신/세균무기개발 첫 실토

    ◎“「증거인멸」 지시공문 갖고 있다” 일본군의 전 장교가 2차 대전이 끝날 당시 일본의 세균 무기개발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자신이 관련 서류 등 증거 인멸을 명령했다고 시인함으로써 일본의 세균 무기 개발과 관련한 50년 가까운 침묵이 깨졌다. 올해 84세인 이 예비역 중령은 4일 일교도(공동)통신과의 회견에서 이름을 밝히지 않았으나 일본이 항복한 지난 1945년 8월 15일 자신이 세균 무기 개발과 관련한서류 및 기타 증거 파괴를 명령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미국이 일본의 세균 무기 개발 사실을 알았다면 국제법상 아주 골치 아픈문제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동경에 살고 있는 이 퇴역장교는 2차 대전 당시 일본 국방부에서 과학 정보 관리를 담당했으며 세균 무기 관련 증거를 인멸토록 한 공문의 사본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명령을 받은 기관에는 만주에서 인체를 대상으로 비밀 세균 실험을한 것으로 악명이 높은 731부대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731부대에서는 한국인·중국인·러시아인·몽골인들이 강제 수감돼 세균 실험을당한 결과 수천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일본정부는 관련 서류의 부족으로 2차 대전 당시 일본이 세균 무기를 개발하거나 사용했는지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발뺌해 왔다. 교도통신은 731부대 연구에 평생을 바친 가나가와 대학의 츠네시 케이치 교수를 인용해 세균 무기 관련 증거 인멸을 명령한 공문의 사본을 보관중이라는 일본군전장교의 고백은 일군이 국제법을 위반하면서 세균무기를 개발·연구했다는 증거라고 결론지었다.
  • “불공정 심사” 구설수/차이코프스키 콩쿠르

    ◎러심사위원들,제자·자녀 봐주기 추태/재미교포 연주잘하고도 1위못해 30일 폐막된 제10회 차이코프스키 음악경연대회에서 심사과정에 부정의혹이 드러나 음악관계자 및 청중들로부터 심한 불만을 사고 있다.의혹의 초점은 러시아음악인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기량이 떨어지는 자신의 자녀 혹은 제자들을 우수한 외국인출전자들과 함께 공동입상시켰다는 것.공교롭게도 이번 대회는 피아노·바이올린·첼로·성악등 4개부문 모두가 1위 대상자없이 2위부터 대부분 러시아인과 외국인출전자가 공동입상하는 드문 현상을 연출했다. 스캔들의 주표적은 바이올린 부문.1위 대상자없이 2위에 입상한 재미교포 학생인 제니퍼 고양(17)은 연주당일 관중들을 사로잡은 국제수준의 연주로 당연히 1위입상이 예상됐다.그러나 심사위원들은 나이가 어리다는 점을 이유로 그를 2위에 입상시켰다.더구나 그보다 기량이 훨씬 뒤처지는 러시아의 아나스타시야 체보타로바를 공동2위에 입상시켰다.체보타로바는 바이올린부문의 심사위원인 이리나 보치코바의 제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탈리아인 마르코 리치와 공동3위에 입상한 러시아의 그라프 무르자도 결선연주에서 실수를 연발,수준이하의 실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입상,의구심을 자아냈다.무리자도 보치코바의 제자임이 드러났다.전문가들은 이같이 수준이하의 러시아출전자와 우수한 외국인출전자의 짝짓기가 피아노,첼로등에서도 되풀이된 것으로 보고 있다.첼로부문은 1·2·3위 입상자없이 재미교포학생인 엘렌 문양과 러시아인 게오르기 고류노프가 공동4위를 차지했는데 고류노프는 심사위원장인 나탈리아 샤흐바의 아들임이 밝혀졌다.피아노부문 3위에 한국의 백혜선양과 공동입상한 러시아의 바팀 루벤코도 백혜선양과는 기량차가 워낙 뚜렷해 공동입상은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는 지적들이다. 이런 가운데 심사위원중 한명인 레오나 이사카제씨가 불공정한 심사에 항의,29일 심사위원직을 탈퇴한 사실이 밝혀졌다.일간 네자비시마아 가제타지는 1일 이같은 스캔들을 상세히 보도하고 『차이코프스키 역사상 가장 수치스러운 일이 일어났다』고 통분했다.한편 30일 성악부문 결선에서는 북한의 허완수가 다른 러시아인 2명과 함께 공동3위에 입상했다.
  • 러시아 태생 세계적 지휘자 로스트로포비치 연주가로 “새출발”

    ◎17년 몸담은 미 「내셔널 심포니」 떠나/97년까지 첼로 연주계획 짜여 러시아태생의 세계적인 첼리스트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67)가 지난 17년동안 자신의 심혈을 기울여 세계적인 교향악단으로 키워놓은 미국의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떠났다. 로스트로포비치는 서방망명생활중 대부분을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보내왔는데 이제 그 악단장 자리를 떠나 새로운 음악 인생을 시작하는 것이다. 음악에 대한 그의 열정은 내셔널 심포니를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더욱 불타오르고 있다.러시아에서의 연주회등 그에겐 더할 수 없이 소중한 일을 하기 위해 내셔널 심포니에서 해방되는 것이라고 로스트로포비치는 말한다. 그는 첼리스트 그리고 지휘자로서 1997년 9월까지 공연스케줄이 이미 빈틈없이 짜여있다.『휴가는 없다』고 그 스스로도 자랑스럽게 선언하고 있다. 『1분1분이 신에게서 받은 것이다.이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로스트로포비치는 평소에 말하곤 했다. 그래서인지 그는 할 일이 너무도 많다.빈에서 두차례 그리고 스톡홀름 ·모스크바·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각각 한차례 등 모두 5번의 오페라 지휘,신인 작곡가들의 작품 초연,젊은 음악인들과의 만남,필라델피아로부터 시작되는 미국순회공연 등이 줄줄이 예정되어 있다. 『스케줄은 정선할 수 밖에 없다.신이 내게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을 몇년이나 줄지 모르기 때문이다.내 나이 67세는 너무 많다』고 그는 말한다. 로스트로포비치가 하루에 취하는 수면은 불과 3∼4시간.나머지 시간은 모두 음악으로 채워져 있다. 그의 오랜 친구이자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인 아이작 스턴은 『그는 빈틈없이 그리고 열심히 삶을 즐긴다.그의 삶은 음악을 통해서 이루어진다.그에게 있어서 음악은 그가 구사하는 자유롭고 풍부하고 개방된 언어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그의 친구들은 로스트로포비치가 러시아인 기질 그대로라고 말한다.그래서인지 그는 느닷없는 행동을 잘 한다. 1989년 베를린장벽이 허물어질 때 그는 혼자 첼로를 들고 나타나 그 폐허속에서 바흐를 연주했다.작년에는 그가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보수파 의원들을 국회의사당에서 몰아낸지 며칠만에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에서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무료연주회를 열기도 했다. 로스트로포비치는 조국 러시아의 장래를 낙관하고 있다.그러나 정치얘기는 잘 하지 않는다. 그는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떠나기에 앞서 15일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행한 고별연설을 통해 미국국민들을 향해 러시아에 공산주의이후의 경제운용방법을 가르치려고 하기전에 인도적인 지원부터 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했다. 로스트로포비치는 정치인으로서가 아니라 진정한 마음에서 하는 말이라면서 소련공산주의 붕괴후 러시아를 자주 찾았을 땐 미국대사와 같은 기분이 들었고 지난 17년간의 미국망명생활중에는 러시아의 문화사절이 된 기분이었었다고 술회했다. 그는 또 러시아에 대한 실망감이 들때에는 『언제나 차이코프스키,무소르크스키,톨스토이,도스토예프스키,푸슈킨을 떠올리며 「아니야,훌륭한 나라야」라고 생각하곤 한다』고 말했다.
  • “식량 모자라 쥐·개구리 잡아먹어”/귀순 북한벌목공6명 회견

    ◎월급의 절반은 당비·식비등으로 떼여 시베리아 벌목장을 탈출해 지난달 18일 귀순한 최청남씨(36)등 6명의 북한 벌목공들은 14일 상오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먹을 것이 부족해 쥐·개구리를 잡아먹기도 하는등 대부분의 벌목공들이 매우 비인간적인 환경속에서 일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러시아인들로부터 「까마귀떼」 「두더지떼」등으로 취급당하기도 한다』고 시베리아 벌목공 실태를 밝혔다. 이들은 이어 『지난 89년 동구권이 몰락하기 이전만 해도 주로 범법자등이 벌목장에 징집돼 갔으나 그뒤로는 당원이거나 신체가 건강한 사람만 벌목장에 보내진다』면서 『앞으로 남한으로 탈출하려는 벌목공들이 지금보다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북한의 식량사정에 대해 『하루에 7백g을 배급받게 되어 있으나 전쟁미·애국미 등의 명목으로 2백∼3백g을 떼고 실제로는 5백20g 정도 받는다』면서 최악의 상태임을 밝혔다. 한편 이들은 탈출경로에 대해 『벌목장을 탈출한 뒤 러시아 전역으로 도망다니는 과정에서 다른 탈출자들을 많이 만났으며 이들도 한국으로 오고 싶어하기 때문에 자세한 탈출 경로를 밝히기는 곤란하다』면서 『북한의 감시가 심한 한국대사관을 통하지 않고 러시아 현지 고려인등의 도움을 받아 탈출했다』고만 설명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 가족얘기를 할 때는 감정이 북받치는 듯 말을 잇지 못하거나 울먹이기도 했다. ◎귀순자 6명 일문일답/“목욕 2∼3개월에 한번… 이 득실”/입원때 의사·당간부 치료 미끼로 뇌물 요구 시베리아 벌목장에서 생사를 넘나드는 탈출과정을 겪은 끝에 결국 꿈에 그리던 한국땅을 밟은 북한 벌목공 6명은 14일 합동기자회견을 통해 북한과 시베리아 벌목장의 실상을 낱낱이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벌목공의 생활상은. ▲상오 4시에 아침을 먹고 4시30분부터 일터에 나가 보통 16시간 이상 일하고 어떤 때는 22시간까지 작업할 경우도 있다.겨울에는 영하40도를 오르내리는 혹독한 추위속에서 일해 입술이 터지고 손가락이 어는 등 혹독한 조건이지만 일자리를 뺏기지 않기위해 힘들고 배고프다는 소리마저 못한다.또 옷을 제때 빨지 못해 이가 득실거리며 목욕도 2∼3개월에 한번 꼴로 한다.게다가 병원에 입원하면 당간부와 의사들이 치료를 미끼로 뇌물을 요구하는 경우도 많다. ­벌목공의 보수와 북한에서의 보수는 얼마나 차이지는가. ▲원유남씨(25)=북한에서는 대학을 졸업하고 한달에 50원(한화 2만원)정도 받았다.그러나 벌목공으로 일하면서 한달에 1백원정도 받아 북한에서보다는 나았다.러시아정도의 생활수준이라면 「공산주의 만세」를 열번이라도 부를 만큼 북한의 식량사정은 최악이다. ­한국에 대한 정보는 어떻게 입수했나. ▲김동운씨(35)=남한 방송을 많이 들었다.TV에 나오는 농민들의 시위모습을 보니 대부분 몸집이 좋아 남한의 경제정도를 짐작할 수 있었다.또 블라디보스토크 상점에 가면 TV·사진기·세탁기등 전자제품 대부분이 남한 상품이어서 남한을 매우 발전한 나라라고 생각했다. ­탈출 동기와 경로는. ▲김승철씨(33)=벌목공으로 일하면서 당간부에게 돈을 많이 떼였으며 남한방송을 많이 들어 남한으로 가면인간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 것같아 탈출을 결심했다.93년1월5일 탈출,나홋카등에서 은신생활을 했다.구체적인 탈출경로는 앞으로도 탈출을 하려는 나머지 벌목공들의 안전을 고려해 밝히기 힘들다 . ▲최청남씨(36)=생활비가 너무 적어 중국 또는 한국상품을 구입,장사를 하게 됐는데 이 사실이 당 간부에게 적발돼 뇌물을 요구받고 93년6월5일 밤에 탈출하게 됐다.처음에는 러시아 말을 잘 몰라 현지 고려인 집에서 생활하다 이들의 도움을 받아 귀순하게 됐다. ▲김동운씨=92년7월중순 뇌물을 요구하는 당간부를 폭행하고 탈출했다. ­탈출을 결심하면서 가족들은 생각하지 않았나. ▲김승철씨=5개월동안 고민을 한 끝에 인간답게 살려고 탈출을 결심했다.벌목장으로 가기 위해 고향을 떠날 때 눈물을 많이 흘렸다.아버지 고향이 남한이어서 탈출을 했다(이때 다른 벌목공들도 눈시울을 붉혔다).
  • 귀순자들이 밝힌 벌목장·북한 생활상

    ◎영하 40도 혹한속 하루 16시간 작업/러 현지인,까마귀·두더지로 비아냥/식료품가계 1년중 1∼2개월만 문열어 견디기 어려운 시베리아 벌목장의 근무여건과 현지 러시아인들의 멸시….게다가 식량난에 허덕이는 북한의 참담한 생활상이 벌목공들로 하여금 벌목장을 탈출,남한행을 택하게한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14일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 나온 북한 벌목공들은 한결같이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우리가 갈 곳은 남한밖에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대개 처음에는 일단 벌목장을 빠져나가 러시아 현지에서 남의 집 잡일을 돕는등의 방법으로 도피생활을 시작했지만 온갖 멸시와 함께 잡힐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견디다 못해 남한행을 결심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들은 또 러시아의 상점에 널린 한국산 전자제품등을 보고 방송을 통해 몰래 들었던 남한의 현실을 비로소 실감하게 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벌목공들의 탈출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쥐와 개구리를 잡아먹어야 할 정도의 굶주림속에서 쉴 틈 없이 이어지는 벌목작업,그리고 「남한에 가서 이 정도로 일하면 잘 살 수 있을것」이라는 생각이 결국 가족들의 안위를 걱정하면서도 남한행을 결심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집장만할 돈을 마련하기 위해 뇌물을 써서 시베리아로 갔다는 김승철씨(33)는 벌목장 생활과 관련,『벌목장안 숙소엔 쥐가 많았다.그 쥐들을 바라보면서 나는 저 쥐만도 못하다는 생각을 종종 하곤 했다』면서 『잠시를 살더라도 사람답게 살아보자』는 일념에 남한행을 선택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들이 전한 벌목장의 일과는 해뜨기 전에 일어나 벌목장을 향하는 것으로 시작된다.그리고 점심시간 한시간을 빼고는 달이 뜰때까지 작업이 계속된다.많을 경우 하루 22시간의 중노동에 받는 임금은 수입이 좋은 겨울철의 경우 월 1백원(한화 4만원)정도.이는 북한에서의 대졸초임이 기껏해야 50원을 넘지못하는데 비해 상대적으로 많지만 당비·식비·문화비등을 떼고 나면 실제로 손에 쥐는 것은 50원가량이다.아침이면 영하 40∼50도에 이르는 혹한속에서 속옷하나만 입고 일을 해도 땀이 날만큼의 고된 작업으로 벌목공들이 얻는결과치곤 너무 초라한 액수다.또하나 견디기 어려운 것은 현지 러시아인들의 업신여김이다.러시아인들은 자신들을 까마귀·두더지등으로 비아냥거리며 범죄인 취급을 한다는 것이다.벌목공들이 러시아 상점에서 물건을 터는 일이 가끔 있는데다 2∼3개월간 목욕도 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가 득실거리는 옷을 걸친 까마귀같은 몰골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북한에서의 식량난으로 벌목공 신청자가 줄을 잇고 있는 상태여서 요즘은 「토대」(당성및 건강)가 좋은 사람이 아니면 그나마 벌목공으로도 갈 수 없다는 것이 이들이 털어 놓은 말이다. 황해남도 송화군 양정사업소에서 옥수수 분쇄노동자로 일한적이 있는 최청남씨(36)는 북한의 식량사정에 대해 『비교적 사정이 좋은 송화군에서는 노동자에게 하루 7백g의 식량을 배급하고 있으나 여기서 전쟁미·애국미등을 떼내고 나면 실제로는 5백20g이 남는다』며 『이같은 배급량으로 계산 없이 살다보면 한달에 열흘은 굶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김승철씨도 자기가 살았던 함경남도 함흥시에는「남새」(채소)·과일가게등 식료품가게들이 많지만 일년중 문을 여는 기간은 한두달뿐일 정도로 북한의 식량난은 악화일로에 있다고 전했다.
  • 러시아 실직자 증가/연말까지 1천2백만

    【모스크바 AP 연합】 금년말까지 1천2백만명의 러시아인들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표도르 프로코포브 러시아연방고용국장이 전망한 것으로 일간 트루드지가 8일 보도했다. 프로코포브국장은 러시아의 실업률은 증가일로여서 공식적으로 동록된 구직자수가 지난 92년1월의 6만9천명에서 금년에는 약1백만명으로 15배가 늘었으나 현재의 실제 실업자수는 4백만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면서 러시아인들에게 일자리를 당연히 주어지는 것으로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프로코포브는 금년말까지 예상되는 1천2백만명의 실직자중 절반은 성장하고 있는 민간부문에서 새 일자리를 찾게 될 것이며 나머지 6백만명이 생계유지 방편을 찾는 것은 연방고용청이 도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경제인 16명 새벽에 급거 블라디보스토크행

    ◎김 대통령과 오찬 참석차 정기전세기 15시간 연발 국내 경제인 16명과 러시아 경제인 1명이 7일 새벽 전세기 편으로 급거 블라디보스토크로 떠났다.김영삼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마지막 일정이 잡힌 곳에서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연해주 주지사가 주최하는 이 오찬에는 현지 경제인들도 참석했다. 이날 상오 4시31분,이들 기업인과 관광객,대한항공 직원 등 모두 1백18명을 태우고 김포공항을 떠난 전세기 대한항공 93 45기는 좌석수 1백40석의 MD 82기종.상오 9시3분(현지시간) 블라디보스토크 공항에 도착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주부터 월요일과 목요일 주 2회 정기 전세기를 블라디보스토크로 띄울 예정이었다.이 전세기는 당초 6일 하오 1시20분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경제인 그룹이 탑승예약을 하는 바람에,대통령이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하는 시각에 맞추기 위해 15시간을 연발했다.경제인 그룹은 지난 달 26일 J여행사가 「토지개발 공사팀」이란 단체명으로 예약했다. 전세기에는 한·러 극동협회 회장인 장치혁 고합그룹 회장,김웅세 롯데월드 사장,박상규 중소기협 회장,김영태 토개공 사장,이종대 기아경제연구소장,방상길 고합그룹 경영기획실 사장,김원식 한국슈퍼마켓 연합회장,이종업 한국국제교류재단 전무,곽치영 데이컴 인터내쇼날 사장 등과 러시아인 세르게이 페트로씨가 탑승했다. 고합그룹의 장회장은 지난 1일 김대통령과 함께 출국했다 4일 귀국한 뒤 이날 다시 나갔다.그룹 측은 오찬에 참석한 뒤 블라디보스토크 국립 극동대학교 내 「한국대학」 설립 기공식에 참가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 우크라­크림 화해 돌파구

    ◎우크라/“중앙헌법 우월성에 합의”/크림/“합동위원회서 조정 착수”/대표회담 【심페로폴(우크라이나) 로이터 연합】 독립움직임으로 우크라이나와 긴장관계를 유지해온 크림자치공화국이 3일 「크림자치공은 우크라이나 영토의 일부이며 그 법체제하에 있다」는데 동의함으로써 양자간 관계에 화해돌파구가 마련되었다. 볼로디미르 부트케비치 우크라이나대표단장은 『우크라이나와 크림자치공간의 관계는 새로운 단계에 들어서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의회는 그같은 과정에 대해 새로운 태도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의 다수가 러시아인인 우크라이나내 자치공화국인 크림은 친러시아계인 유리 메슈코프대통령 영도하에 모스크바에 접근하는 조치를 취해왔으며 크림의회는 지난달 크림자치공에 보다 많은 주권을 허용한 지난 92년의 헌법을 부활시킴으로써 우크라이나를 격분케 했다. 크림수도 심페로폴에서 우크라이나와 크림대표단이 서명한 문서는 1992년 헌법이 우크라이나 헌법과 완전히 걸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양자간의 차이를 조정할실무반의 구성을 규정하고 있다. 이 문서는 『우크라이나와 크림대표단은 크림이 한 부분으로 돼 있는 우크라이나 영토보전의 원칙과 모든 우크라이나령에 대한 우크라이나헌법의 우월성의 원칙을 토대로 1992년의 크림헌법이 우크라이나헌법과 배치되는 부분이 있다는데 합의했다』고 밝히고 있다. 알렉세이 멜니코프 크림의회부의장은 『합동위원회가 오는 6일 작업을 시작할 것이며 나는 우크라이나와 우리와의 관계가 후퇴하지 않고 전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한­러 정상회담에 바란다/바자노프 특별기고

    ◎“관세·합작공장 등 「실질문제」 논의를”/가전품·차 등 한국상품 진출 호기/관세/방산업체 시설·인력 투자 매력적/합작/대북정책 「압력」보다 「개방유도」 합심 노력 필요 솔직히 말해 너무 산적한 국내문제들로 인해 김영삼대통령의 방문은 러시아인들의 관심에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물론 언론들이 이따금씩 한국의 발전상과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정치에 관해 보도한다.많은 학자들이 한국의 경제 기적의 비결을 연구하고 있다.하지만 전반적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많은 러시아 국민들은 한국대통령이 방한하는 사실조차 모른다는 게 솔직한 고백이다. 주요 정치세력들간에 정쟁중지를 위한 소위 「화합헌장」이 가까스로 채택됐지만 극좌 야당세력들은 옐친정부를 전복시키자고 국민들을 선동하고 있다.산업생산량은 지난 1년새 또 25%가 감소했다.많은 공장들이 자금·부품·원료부족으로 또한 주문이 없어 가동을 중지했다.이 공장들의 수백만명 노동자들이 일도 없고 월급도 받지 못하고 있다. 범죄발생건수는 기록적으로늘고 있고 교육·의료·문화적 제제도는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도처에서 재정지원을 요청하는 소리가 들리지만 정부는 이에 응답할 여력이 없다.파시스트를 비롯한 극단주의자들은 이런 상황을 이용해 계속 세력을 넓혀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관리들은 김대통령의 방문이 한·러 관계증진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믿고 있다.한국은 러시아의 경제회복에 없어서는 안될 파트너이다.러시아는 한국의 생산품·기술·자금이 필요하고 한국은 아울러 러시아의 중요한 수출시장이다.무엇보다도 러시아는 한국시장을 통해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경제체제에 편입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 한국의 안보분야의 중요성도 경제 못지 않게 중요한 부분이다.러시아는 국경지역에서 계속돼온 유혈분쟁에 지쳤다.러시아정부는 한반도에서 분쟁이 일어날 경우 이는 지상의 어떤 분쟁 못지 않게 위험한 유혈을 동반한다는 것임을 알고 있다.한반도의 분쟁은 곧바로 핵전쟁,강대국간 전쟁으로 발전할 위험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한반도에서의 긴장완화는 러시아의정책입안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관심사이다.크렘린지도자들이 보기에 한국은 우호국가이다.한국과의 우호관계는 극동에서 약화된 군사대국 러시아의 입지를 강화시켜준다고 이들은 믿고 있다.따라서 한국의 지도자들이 러시아와의 관계증진을 진정으로 원한다면 양국관계는 미래가 있다. 두 나라의 바람직한 관계를 위해 몇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우선 경제면에서 거창한 프로젝트는 바람직하지 못하다.대규모 프로젝트는 양측에 기대만 부풀렸다가 결국 실망만 안겨줄 것이기 때문이다.지난 1992년 옐친대통령 방한때 체결된 20가지 이상의 대규모 프로젝트들 가운데 지금까지 이행된 게 한 가지도 없다.러시아의 관리와 경제인들은 한국이 말로만 약속하고 실제로 이행하는 것은 없다고 불평한다.물론 한국측에선 러시아에 대해 불만이 있을 것이다.바라건대 실현불가능한 대형 프로젝트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논의하지 않는 게 좋다.그대신 실현가능성이 높고 현실적인 작은 사업들을 논의하자.예를 들어 질좋은 한국상품들이 러시아에 진출하는 데 가장 큰 장애중 하나가 높은 수입관세이다.많은 러시아 수입회사들이 이 수입관세 때문에 한국의 우수한 가전제품과 자동차를 수입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러시아정부로서는 이 수입관세를 인하하는 게 바람직하다.하지만 지방 산업체들의 압력때문에 이게 쉬운 일이 아니다.이에 대한 해결책중 하나가 러시아영토내로 생산라인을 옮겨오는 방안이다.현재 러시아에는 일거리가 없어 쉬고 있는 우수한 방위산업체가 수없이 많다.노동자들은 공장사무실에서 체스나 두고 텔레비전을 보며 소일하고 있다.이들 모두가 외국의 투자진출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많은 공장들이 생산라인을 약간씩만 바꾸면 질좋은 소비제품들을 생산해 낼 수 있는 시설과 인력을 갖추고 있다. 한국을 포함,많은 외국투자자들이 장기 투자에 대한 위험부담을 우려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하지만 설사 앞으로 러시아에서 공산주의 정권이 복귀한다 치더라도 지금의 시장경제화 개혁방향 자체를 뒤바꾸지는 않을 것이다.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대명제에는 누구도 이견이 없기 때문이다.따라서 투자의위험부담은 그렇게 높지가 않다. 중소 무역업자들의 활동을 더욱 지원해주어야 한다.러시아 소비자들은 질이 낮지만 값싼 중국제품들을 찾던 시절을 지나 이제 좀더 정교하게 만들어진 한국상품쪽으로 선호도를 옮겨가고 있다.많은 러시아 무역업자들이 의류·신발·장신구를 사기 위해 한국의 도시들을 찾아 다닌다.이들 대부분이 비자를 발급받고 비행스케줄을 잡는데 그리고 까다로운 수출입절차 때문에 애를 먹는다.양국지도자들은 겉으로 보기에 대수롭지 않게 보이지만 중요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머리를 맞대야 한다. 안보분야에서 두나라간 가장 중요한 사안은 역시 북한에 대한 정책조율일 것이다.그러나 핵문제를 포함,어떤 문제에서든 북한에 대해 지나친 압력을 행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그보다는 북한이 개방을 하고 외부사회와 협력토록 부추기는 것이 필요하다.그렇게해서 북한이 경직된 독재체제로부터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사회로 서서히 바뀌어지도록 도와야 한다.이런 차원에서 두만강지역을 포함,국경지역에 경제특구를 건설하는방안등이 논의됐으면 한다.호전적이고 적대감으로 가득찬 북한정권을 다스리는데 이것은 매우 효과적인 정책이 될 것이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러 시장 공략 「비결」/핵심인사 만나 일처리 신속히/합작·구상무역 유리 「러시아에서의 성공은 인맥형성에 달렸다」 「상담이나 방문시 선물은 필수」 「술자리에서 보드카를 많이 마셔라」 「최종 교섭은 핵심인사와 담판,신속하게 처리하라」 대한무역진흥공사가 권유하는,러시아에 진출한 기업인들이 필수적으로 알아두어야 할 사항들이다. 지난 89년을 전후로 시작된 대러시아 진출은 소련붕괴로 인한 정치불안과 30억달러의 대러 경협자금의 중단으로 91년부터 냉각되다 지난해부터 활기를 되찾았다.지난해 총교역량은 15억7천만달러(수출 6억달러,수입 9억7천만달러)로 수출은 92년보다 4백%나 늘었다.투자는 허가금액으로 3천만달러(40건),실제투자는 2천4백만달러(23건).미국의 「서부개척」에 비유되는 러시아 시장의 공략법을 김영삼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알아본다.대러 교역의 특징으로는 ▲과도기를 틈탄 비공식적인 거래의 확대,예컨대 부산 등에서 활동하는 보따리 장수들이다. ▲러시아 은행들의 신용도가 낮아 신용장 이외의 거래가 급증한다. ▲소비재를 수출하고 원자재를 수입하는 보완적인 구조 등을 들수 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성공비결은 첫째,특정 지역에의 집중은 피하라는 것이다.모스크바는 모피 등 소비재 위주의 투자,시베리아 극동지역은 수산물 가공,삼림벌채 등에 주력해 원자재 수입 및 자원개발 등으로 분산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둘째,진출형태는 단순 투자보다는 현지 생산을 위한 합작투자가 유리하다.러시아 정부도 현지 생산·판매,수출 라이선스(허가증)의 획득 및 경비 절감에 도움이 되는 현지투자 법인 설립을 권장하고 있다.셋째,외화부족 및 정치 불안으로 당분간은 원자재 수입과 상품수출을 연계하는 구상무역이 바람직하다. 러시아는 자원개발과 기술협력 등이 폭넓게 추진돼야 하는 복합시장이다.특히 극동지역은 한­러 교역의 관문이며 동북아 경제협력의 중심지로 사할린주의 유전개발,하바로프스크의 유연탄 개발 등의 전망이 높다.
  • 유럽 안정협정 체결 합의/유고식 내전재발 예방

    ◎소수민족문제 해결위해 쌍무협상/40개국 외무장관회담 【파리 로이터 연합】 유럽 40개국 외무장관들은 27일 동유럽과 중부유럽에서의 국경분쟁과 소수인종 문제를 해결하고 유고내전식 분쟁이 또 다시 발생하는 것을 막기위해 유럽안정협정 체결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지난 26일부터 파리에서 회의를 가진 이들은 또 국경문제와 ▲발트지역의 러시아인 소수민족문제 ▲슬로바키아,루마니아의 헝가리인 소수민족문제등을 해결하기 위해 지역별협상과 쌍무협상을 열기로 합의했다. 이번 회의는 프랑스와 유럽연합(EU)이 앞으로 EU회원국이 될 동부 및 중부 유럽국가들간의 분쟁을 사전예방하기 위해 개최한 것으로 이번 회의의 합의사항은 오는 95년초 체결되는 공식안정협정에 포함된다.
  • 솔제니친 마침내 「조국품」에 안기다

    ◎구소 강제추방서 귀국까지 「망명20년」/「수용소 군도」 서방 밀반출… 정부 탄압 맞서/고르비 말기 복권… 동서화해 상징적 의미 러시아의 대표적인 반체제작가로 구소련당국에 의해 체제파괴적인 인물로 낙인찍혀 강제추방돼 20년간 망명생활을 해온 알렉산드르 솔제니친(75)이 27일 마침내 조국 러시아로 영구귀국한다. 전체주의 소련공산독재 체제하에서 암울했던 조국 러시아의 현실에 대한 끓어오르는 분노를 삼키며 망명길에 올랐던 그가 이제 70대 중반의 노년이 되어 다시 조국땅을 밟게된 것이다. 솔제니친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강제수용소로 유명한 인근 마가단을 둘러본 뒤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이용,그토록 그려온 조국의 국토순례길에 나설 예정이다.주민들과 대화를 통해 그동안 떨어져 살아온 조국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서다.이는 지금 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국가를 아는 것이기 때문이다.따라서 그의 거처가 마련된 모스크바 입성까지는 며칠 더 걸릴 것이다. 그가 프랑크푸르트행 소련국영 아에로플로트에 강제로 태워져 조국을 떠난것은 정확히 74년2월13일의 일.소설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로 70년도 노벨문학상을 수상,현대 러시아문학의 살아있는 자존심으로 추앙받던 솔제니친이 국외로 추방된 직접적인 원인은 74년1월18일 브레즈네프서기장이 이끄는 소련정부의 반솔제니친 운동을 정면공격한데서 비롯됐다. 소련 강제수용소의 참상을 고발한 소설 「수용소 군도」가 서방으로 밀반출돼 출판된후 소련정부로부터 집요한 탄압이 가해지자 그는 즉각 소련정부의 허구성을 만천하에 알리는 폭탄선언으로 이에 맞섰다. 소련당국으로서는 이같은 솔제니친의 행동을 용납할수 없었다.그러나 당시 이미 서방세계에까지 널리 알려져 있던 그를 물리적으로 제거할 수는 없었으며 결국 강제 국외추방 형식으로 내쫓았던 것이다. 그후 85년 개혁과 개방을 내세운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새로운 소련의 지도자로 떠오르면서 솔제니친에게도 새로운 삶의 희망이 던져졌다.마침내 고르바초프 집권말기인 90년 솔제니친은 소련시민권을 회복함은 물론 작품이 해금되는 기쁨도 맛보았다. 솔제니친의 귀국은 분명 하나의 감동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그러나 20년만에 고국으로 돌아가는 솔제니친에게는 러시아의 현 상황이 반드시 희망적이지만은 않다. 20년만에 투쟁의 결실을 보게된 솔제니친이 이번에는 조국과 동포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에 러시아인은 물론 세계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우크라와 “결별” 러에 “손짓”/크림자치공 새헌법 채택안팎

    ◎주민70% 러인… 오래된 마찰 표면화/흑해함대 위치… 분규확산 우려 증폭 20일 크림자치공화국이 사실상 독립을 의미하는 기본헌법을 통과시키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사이에 크림반도를 놓고 충돌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크림자치공화국이 「독립」을 선언한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우선 지난 91년 구소련 붕괴이후 많은 크림주민들이 우크라이나 경제에 실망,러시아로 다시 복귀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점을 들 수 있다.또 2백70만여명 주민의 70%가 러시아인이어서 실제 행동양식이나 관습이 우크라이나보다는 러시아에 가깝다는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 때문에 크림주민들은 러시아와 다시 합병을 할 경우 생활이 지금보다 나아지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직접적인 「독립」선언의 계기였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가 크림자치공을 붙잡아두려는 것은 크림자치공이 과거 흑해함대가 위치해 있는 전략적 요충지인데다 통제권을 놓칠 경우 현재 소유권을 둘러싸고 러시아와 분쟁을 빚고 있는 흑해함대를 고스란히 러시아에 물려줘야 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크림자치공화국은 1239년 타타르족에 의해,1475년에는 오스만 터키,1783년에는 러시아에 의해 각각 정복당했으며 러시아혁명후 공산치하에서 흐루시초프가 「외교적 선물」로 우크라이나에 넘겨주면서 우크라이나에 복속됐다.이후 크림은 91년 자치를 선포한데 이어 92년 4월 우크라이나로부터 자체의회와 헌법을 마련토록 권한을 부여받았으나 자치권한을 확대시키는 과정에서 줄곧 우크라이나와 마찰을 빚어왔다.
  • 크림자치공 독립헌법 가결/92년 삭제된 독자외교·군대창설 살려

    ◎우크라,흑해함대 투입 진압 경고 【심페로폴(우크라이나) AFP AP 연합】 우크라이나의 크림 자치공화국이 20일 사실상 독립을 의미하는 헌법을 통과시킴으로써 우크라이나 중앙정부와의 긴장이 극도로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크림 반도에 주둔하고 있는 흑해함대 사령부는 이번 사태에 개입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앞서 크림자치공 의회는 우크라이나의 경고를 무시하고 사실상 독립을 의미하는 헌법안을 놓고 표결을 실시,찬성 69,반대 2,기권 2의 압도적 표차로 통과시켰다. ▲크림 시민권 발급 ▲독자적 외교정책 수행 ▲군대 창설 등을 담은 이 헌법은 지난 92년 채택됐으나 의회의 압력으로 독립에 관련된 주요 조항을 삭제당했었다. 인구 2백70만의 크림자치공은 주민중 약 70%가 러시아인으로 당초 러시아의 영토였으나 지난 54년 당시 소련 지도부가 우크라이나와의 화합을 위해 우크라이나에 양도했었다. 그러나 크림 자치공 유리 메쉬코프 대통령의 대변인인 비아체슬라프 레베데프는 『대부분의 주민들이 키에프(우크라이나 중앙정부)에 대한 복종을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크림 자치공의 독립 움직임을 저지하기 위해 무력사용도 불사할 자세이다. 크라프추크 대통령은 표결 하루전인 19일 크림반도가 우크라이나 헌법을 준수하도록 할 『충분한 힘』을 갖고 있다고 말했으며 실제로 자치공 관리들이 『군사 쿠데타』로 규정하고 있는 경찰병력 접수명령을 내린 것으로 밝혀졌다. 인테르팍스 통신도 우크라이나 외무부가 크림 경찰권을 중앙정부하에 둔다는 명령이 내려졌음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 비디오게임 「테트리스」(월드마켓)

    ◎구매자 40%가 여성… 인기 확산추세/“모난사각형 맞추는 단순함에 신기한 매력”/“스트레스해소·정리본능 충족” 중동자 속출 컴퓨터하면 으레 남성을 떠올리게 마련이지만 여성들이 광적으로 매료되는 특이한 소프트웨어가 하나 있다. 이 예외적인 컴퓨터프로그램은 다름아닌,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테트리스」 비디오게임.비디오게임은 손쉽고 재미있는 컴퓨터 입문코스이긴 하나 인기최고의 비디오게임기가 겜「보이」로 불리는 데서 알수 있듯 남자전용적 성격이 강한데 테트리스만은 여성을 끌어들이는 신기한 매력을 자랑한다. 세계 제일의 비디오게임 회사인 니텐도에 따르면 테트리스 프로그램이 기본품목으로 처음부터 깔려있는 이 회사의 휴대용 게임기는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2천7백만개가 팔렸는데 여성 구매자가 40%에 이르고 있다.이같은 여성 구매 비율은 이회사의 다른 게임기의 두배에 해당한다. 테트리스 게임기를 구매하는 여성 본인이 꼭 사용자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그러나 다른 게임 프로그램은 고객의 99%가 남성인데 반해 테트리스만은 여성 구매자가 40%에 달한다는 퍼스널컴퓨터용 테트리스 제작사인 스펙트럼 홀로바이트의 시장조사 결과는 시사하는 바 크다.무엇보다 미국이나 국내를 막론하고 테트리스에 푹 빠진 여성들을 주변에서 심심하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비디오게임 회사와 프로그래머들은 테트리스의 이 유별난 「섹스어필」의 비밀을 해독하면 거대하게 잠재된 여성 컴퓨터·비디오게임 소비시장을 개발,선점할 수 있다고 보고 테트리스를 거꾸로 파헤치는 데 분주하다는 것이다. 여러꼴의 사각형들을 모가 나지 않게 차곡차곡 쌓아가는 테트리스는 기하학적 게임이지만 단순해 사람들이 쉽게 빠져든다.니텐도사의 「테트리스 매력해부팀」에 초빙된 한 여성 심리학자는 『일거리에 치인 여성들에게 마치 녹음기의 「빠르게 되감기」(FFW)처럼 마음을 풀어주는 기능을 한다』고 진단했으며 다른 사회학자는 『「정리」를 좋아하는 여성의 본능을 충족시켜준다』고 보았다. 테트리스는 대부분의 컴퓨터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남성 프로그래머가 만들었는데 러시아인으로 테트리스 창작자인알렉세이 파지트노프씨는 『85년 테트리스를 첫 프로그램할 때 여자는 염두에 두지 않았다』고 말했다. 원작자도 예상하지 못한 테트리스의 대여성 섹스어필이 갈수록 위세를 떨치자 니텐도사는 게임기 광고 주인공을 어린이에서 여성 게임플레이어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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