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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서 백불위폐 러인 신발값 지불

    【부산=이기철 기자】 2일 하오 3시50분쯤 부산시 서구 국민은행 토성동 지점에서 장귀녀씨(59·여·상업·부산 서구 아미동)가 환전하기 위해 제시한 미화 1백달러짜리 지폐가 위조인 사실을 은행직원 박유근씨(31)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장씨에게 위조지폐를 건넨 이상천씨(60·신발노점상·부산 서구 동대신2가)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지난달 24일 상오 10시쯤 부산 중구 남포동 동아제빙 앞에서 선원으로 보이는 러시아인 3명에게 신발을 판 뒤 달러를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이 일대를 배회하는 러시아인들을 상대로 위조지폐의 유통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 예니세이강/시베리아의 젖줄…대형수원4곳 가동(시베리아대탐방:13)

    ◎4천1백㎞ 남북관통… 원자재 보급 통로/“겨울 사냥·여름 낚시”… 관광지 개발 한창/주변에 백금·니켈 등 천연지하자원 풍부 『나는 예니세이같이 웅대한 강을 본 적이 없다.볼가강이 새색시같이 수줍음을 머금은 강이라면 예니세이 강은 청춘의 역동성이 흐르는 용사와도 같다』 ○몽고 서부산간서 발원 1890년 러시아의 작가 안톤 체호프는 시베리아를 여행하면서 예니세이강을 이처럼 묘사했다.고대 러시아말로 「큰 강」이라는 뜻의 예니세이는 전러시아를 통틀어 제일 큰 강이다.동사얀산맥과 몽골 서부산지에 수원을 둔 이 강의 전체길이는 4천1백2㎞.셀렝가강의 원류까지 포함하면 그 길이는 5천57㎞나 된다.이 강이 유명한 것은 규모가 커서 뿐만 아니다.시베리아 남단 사야노고르스크시에서부터 북단의 두진카시까지 시베리아 남북을 관통한다.이는 기차나 항공로를 빼고는 교통망이 제대로 없는 시베리아 지역에서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북쪽의 원자재를 남쪽으로,남쪽의 가공·완성품을 북쪽으로 보내는 주요 수송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항공로가 발달하기 전 이 강은 주요 도시를 오가는 교통로로 큰 구실을 해냈다.이 강은 세개의 큰 지류를 갖고 있다.니즈나야 퉁구스카,포트카멘나야 퉁구스카,앙가라강이 그것이다.이 지류들은 17세기 러시아인의 동방진출에 주요 루트가 된 이래 지금까지도 주요 교통로로 이용되고 있다.뿐만 아니다.예니세이는 유역면적이 2백58만㎦,연간유량이 6백24㎾나 돼 에너지 자원으로도 유명하다. 대표적인 곳이 시간당 전력생산량이 6백만㎾인 크라스노야르스크 수력발전소,사얀 수력발전소다.지류인 앙가라강에는 우스치 이림스크 수력발전소등 시간당 전력생산량이 수백만외㎾에 달하는 수력발전소가 네개가 된다.바이칼호에서 시작하는 앙가라강은 특히 강폭이 처음부터 끝까지 일정해 수력발전에는 안성맞춤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크라스노야르스크의 발렌티나 체레조바 주경제부장관은『이 지역의 전력소비자들은 유럽지역보다 적어도 3분의 1이상 싼 가격에 전력을 공급받고 있다』면서 『정부에서도 앙가라강에 몇개의 수력발전소를 더 건설하는계획을 진행중에 있다』고 말했다. 예니세이강을 상류에서 하류까지 더듬어보면 주위에는 각종 천연자원이 널려있음도 한눈에 알 수 있다.강줄기를 따라 잘 발달된 많은 도시들은 대부분 천연자원의 분포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크라스노야르스크항의 동서에 위치해 있는 아친스크와 칸스크는 수백㎞에 이르는 세계적인 갈탄산지.시베리아 철도가 오가는 이곳은 특히 생산층이 얇은 노천광으로 채굴비용이 적게 든다.싼 가격의 갈탄을 사용,대규모의 화력발전소가 곳곳에 위치해 있고 이들 전력을 이용한 화학공업 콤플렉스도 즐비하다. ○싼 값으로 전력 공급 크라스노야르스크항구의 오른쪽으로는 70∼80년된 목재화학기업 콤플렉스가 있다.여기서는 셀룰로오스·가구·합성고무·화학섬유를 생산한다.모두 이곳 주위에 깔려있는 삼림자원이 주원료다.강의 양쪽으로는 알루미늄광맥이 뻗어있어 전력산업을 이용한 알루미늄 산업기지로도 유명하다.크라스노야르스크 지방의 가장 오래된 도시 예니세이스크시는 한때 금채굴업자가 득실거리던 곳이다.현재는 하천운수업자들이 모여사는 평범한 도시다. 예니세이강과 퉁구스카강이 만나는 바이키트시는 순록농장이 밀집돼 있다.수천마리의 순록사육이 가능한 것은 초목이 무성한 넓은 평야지대이기 때문이다.최근 이 지역은 튜멘지역에 버금가는 오일층이 발견돼 주정부가 비밀리에 오일개발을 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예니세이 최북단 도시인 두진카항은 북극바다와 강이 만나는 곳이다.서방의 그린란드와 알래스카가 위치한 위도 70도선상에 있는 곳이 두진카시다.이웃 노릴스크시는 니켈·백금·동등 러시아의 금속공장이 밀집해 있는 곳으로 니켈은 전러시아의 80%,백금은 1백%,동은 전러시아의 40%가 생산된다.이곳에서 생산되는 금속은 두진카항으로 옮겨져 일본·동남아시아·유럽쪽으로 수출되고 있다.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 북쪽으로 1천7백㎞,두진카항에서 남쪽으로 3백60㎞쯤 떨어져있는 이가르카항은 주위에서 생산되는 원목을 크라스노야르스크등 대도시로 옮겨싣는 항구.수심이 깊어 북극의 해항선은 두진카항을 지나 이곳까지 거슬러 올라온다.이곳은 북극권의추운 기후와 인체에의 영향에 대한 상관관계를 연구하는「러시아실험의학연구소」가 자리잡고 있다. ○최근 대형유전 발견 예니세이강은 그자체가 훌륭한 관광자원으로도 평가받고 있다.러시아가 개방된지 얼마 되지않아 관광객의 숫자는 아직 많지 않지만 오래지 않아 미국의 알래스카지역만큼이나 관광객이 모여들것으로 이곳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콤스몰스크 프라우다지의 크라스노야르스크지부 바실리 넬류빈기자(38)는『원시림속에서의 사냥,여름·겨울강의 낚시,스키등은 서방에서 느끼는 것보다 훨씬 독특한 맛을 느낄 것』이라면서『관광비용이 적게들어 상대적으로 이곳과 가까운 한국·일본등 아시아에서의 관광투자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소개했다. 10여년전부터 예니세이강을 남북으로 오가는 대형 관광선이 강이 얼지않는 5월부터 11월까지 운항되고 있다.크라스노야르스크 남쪽의 슈센스코예는 레닌의 유형지가,아가르카남쪽의 투르한스크에는 스탈린의 유배지가 관광코스로 개발돼 있고 강을 따라 발달된 대부분의 도시 그 자체가 서방에서는 보기힘든 훌륭한 관광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 모스크바 선상주점서 만취소동/한국유학생 총맞아 사경

    【모스크바 연합】 모스크바에 유학중인 한국 유학생 최종구씨(30·민족우호대학2년)가 지난 20일 새벽 모스크바 시내 크림강변의 한국인 교포가 운영하는 선상 가요주점에서 술에 취해 소동을 부리다 경비원의 총에 맞아 중상을 입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최씨는 사고당일 새벽 2시쯤 동료 유학생과 함께 재독교포 송모씨가 운영하는 선상 가요주점 「신라」에서 술을 마시던중 옆좌석에 앉았던 러시아인들과 시비가 붙자 주방에서 부엌칼을 들고 나와 소동을 부리다가 식당 경비원의 총에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가요주점과 인근 카지노를 경비하는 이들 경비원들은 최씨를 제지하다 천장을 향해 공포 한발을 쏜뒤 복부를 겨냥해 총을 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병원에서 두차례 수술을 받고 생명은 건졌으나 의식을 회복하지는 못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 서엔 석유·동엔 목재 무진장(시베리아 대탐방:7)

    ◎「시베리아의 지리적특색」프리발료프스카야 교수에 듣는다/“지방 영향력 점차 커져 중앙 통제력 약화/대러시아 경협은 지방정부와 손 잡아야” 시베리아는 흔히 「세계최대의 대륙」「인류의 마지막 남은 자원의 보고」라고 일컫는 경이의 땅이다.세계지도를 펴놓고 보면 중국대륙 이북에서 시작해 북극에 이르는 광대한 지역이 모두 시베리아땅이다.그러면 정확하게 시베리아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일컫는가.러시아의 시베리아전문가가 말하는 시베리아 땅은 일반적인 통념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4개권역을 분류 『러시아인들중에서도 우랄산맥 동쪽에서 베링해에 이르는 땅이 모두 시베리아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요.하지만 이 넓은 땅은 우랄,서시베리아,동시베리아,그리고 극동지역으로 크게 4분됩니다.이 구분은 역사·문화적인 기원을 갖지만 그뒤 만들어진 행정·경제적인 구획과도 일치하기 때문에 분명히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평생 시베리아만을 연구해온 러시아 아카데미산하 지리연구소의 헨리예타 프리발료프스카야 교수(여·65)는우선 시베리아의 정의부터 설명했다. 먼저 우랄산맥을 중심으로 조성된 우랄지구는 러시아내에서 가장 발전된 공업지대이다.페름지구(오블라스티),스베르들로프스크지구,우드무르트공화국,바시키르스토스탄공화국(발음하기가 어려운 탓인지 옐친대통령도 텔레비전에 나와서 항상 틀리게 말하는 지명),첼리아빈스크공,오렌부르크지구,쿠르간이 행정구역상 우랄에 속한다.이중 스베르들로프스크가 가장 공업화된 곳이고 쿠르간지구가 가장 낙후된 지역이다.물론 행정단위와 지리적 구분이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예를 들어 코미공화국은 우랄산맥에 있지만 행정구역상으로는 서시베리아이다. 우랄산맥 이동에서부터 서시베리아가 시작된다.세계최대의 석유·가스매장지대가 바로 이 서시베리아지대이다.튜멘공화국의 한티만시는 석유,야말로네네츠는 가스의 최대매장지대이다.그외 옴스크지역,노보시비르스크,톰스크지역,그리고 연중 광부파업이 끊이지 않는 석탄주산지 케메로보지역,알타이공화국이 서시베리아땅이다. 『동서시베리아를 가르는 가장 큰 기준은 남부시베리아에서 발원해 북극에 이르는 장대한 예니세이강입니다.스탈린시대 시베리아개발이 시작되면서 이 지리적·역사적구분이 동서시베리아의 경제적 특징과 일치하면서 그대로 행정적인 구분으로 굳어졌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서시베리아가 세계적인 석유산지라면 동시베리아는 예니세이강과 세계최대 담수호인 바이칼호에서 발원한 앙가라강을 이용한 수력발전과 비철금속·목재의 주산지이다.동시베리아에는 우선 북극에서 시베리아남부까지 이어지는 러시아최대 단일기초행정구역인 크라스노야르스크 지역이 있다.이 지역에는 세계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공업도시로 유명한 비철금속 주산지 노릴스크시가 있고 에벤키민족공화국,그리고 2년전 크라스노야르스크지역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지금은 자체 대통령을 뽑고 완전한 독립국행세를 한다) 하카스공화국,투바공화국 등이 속해있다.그리고 남동쪽에는 바이칼호수가 있는 이르쿠츠크지구가 있고 최근 새로운 금광들이 발견되면서 「시베리아의 용」으로 재탄생하겠다고 선언한 브리야트공화국,일제하 우리 선조들이 독립운동을 전개한 중심지중 하나인 치타공화국이 동시베리아에 속한다. 통일 뒤 우리 민족의 생명줄이 될지도 모르는 대역사인 야쿠츠가스관으로 유명한 야쿠츠(연방해체 뒤 사하공으로 개명)공화국에서 남동으로는 시베리아가 아니고 극동이다.야쿠츠공화국의 미르니시는 러시아 최대의 다이아몬드 산지이다.그외 우리에게 흑룡강으로 더 잘 알려진 아무르강을 낀 아무르지역이 있고 스탈린치하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당하기까지 20여만명의 한인들이 살았던 한맺힌 프리모르스크지역(연해주)과 하바로프스크지역이 극동에 속한다. 그외 명태잡이로 유명한 캄차카지구,카략스키자치공,마가단지구,2년전 마가단에서 독립을 선언,어엿한 독립공화국이 된 추코트공화국,일제강제징용 한인들의 피맺힌 사할린땅도 극동에 속한다. ○사할린은 극동 소속 헨리예타 교수는『현재 시베리아일대에서 일어나고 있는 가장 큰 특징은 자치붐』이라고 소개했다.그리고 이 자치는 카프카스지방의 체첸인들이 추구하는 정치적 자치라기보다는 경제자립을 위한 자치의개념이다.2년여전에는 시베리아공화국결성을 기치로 내건 시베리아당이 출현된 적도 있으나 지지를 얻지못해 사라졌고 극동공화국,크라스노야르스크공화국창설 등을 내건 정당들이 있었으나 구체적인 계획안이 발표된 적은 없다.물론 이런 움직임이 경제적 차원을 넘어 정치적 구심운동으로 발전된다싶으면 중앙정부에서 어김없이 제동을 건다.『60년대초 시베리아일대의 지방정부대표들이 모여 공동개발위원회를 만들려고 하다가 흐루시초프의 반대로 중단됐지요.중앙정부 나름대로 개발계획이 있다는 이유였습니다.지금은 중앙정부 지시 없이 삼삼오오 뜻맞는 지방정부들끼리 개발협력을 도모합니다.예를 들어 스베르들로프스크,첼리아빈스크,페름지구 대표가 모여 3지방정부간 경협을 도모합니다. 석탄산지인 케메로보공과 금속산지인 스베르들로프스크는 구상무역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그는 밝혔다. 사유화도입 이후 소유형태가 복잡해지면서 공장들끼리 독자적으로 협조관계를 구축하기도 한다.『과도기인 지금은 국가소유,국가와 지방정부 합작소유,그리고 지방정부소유 등 3가지 소유형태가 공존하고 있습니다.이런 소유형태의 복잡성이 개발을 저해하는 주요인이 되기도 합니다』라고 진단했다.소유권을 둘러싼 분쟁도 있고 곳곳에 부패한 관료,간부들이 결탁해 공장자산,이익금을 빼돌리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다. 헨리예타 교수가 현재 시베리아가 안고있는 가장 심각한 문제로 꼽는 것은 바로 환경문제였다.『가장 심각한 곳은 우랄지대입니다.우랄은 러시아의 가장 오래된,그리고 최대산업지대인데 비철·철·화학 등 대부분의 중공업·공해산업들이 바로 이곳에 집중돼 있습니다.수백만명이 환경재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특히 중공업체들이라 환경분야를 개선시키는 현대화작업이 어려워 빨라도 20∼25년간은 환경문제가 개선될 희망이 없지요』 특히 심각한 것은 공기오염.공기오염의 주범은 금속산업인데 아이러니컬하게도 경공업은 불황으로 문을 닫은 업체가 많은데 이 금속산업은 비교적 호황을 누려 계속 가동되고 있어 환경문제를 더욱 악화시킨다는 것이다. 핵안전문제도 심각한 수준이다.55년도 첼랴빈스크원전사고는 그 영향이 지금도 남아 있다고 한다.그외 페름지역의 대규모 화학단지에서 폐수들이 정화안된채 카마강으로 흘러들어,물오염 문제도 심각한 수준이다.『우랄지역도 환경재해지역으로 선포해 집중관리를 해야한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서시베리아는 한마디로 석유산업의 중심지.주로 북극쪽에 집중돼 있으며 야말반도는 최대 가스매장지대이다.그러나 너무 혹한지대라서 외지에서 노동자들을 데려와 2주간씩 교대로 작업하는 식으로 운영되고 있다.야말반도는 따라서 젊어서 목돈을 모으려는 러시아인들이 줄지어 모여드는 곳이다.열악한 작업조건 때문에 특별히 높은 임금을 주기 때문이다.이곳에서는 원주민들과의 마찰이 문제이다.넨츠,한티,만시족등 북극 소수민족이 순록사육으로 생계를 이어왔는데 가스파이프를 건설한답시고 곳곳에 숲을 없애고 길을 닦는 바람에 이들의 삶의 터전이 파괴됐기 때문이다.그외 서시베리아 남부에는 러시아최대 석탄산지인 쿠즈바스탄전이 있어 연중 파업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최근 석탄산업은 사양길에 접어들어 76개에 이르는 석탄회사중 35개가 적자에 허덕이고 21곳은 문을 닫았다고 헨리예타 교수는 설명했다.그래서 한때 시베리아학문,문화의 중심지로「아카데미 고로드」(학문의 도시)칭호를 받은 노보시비르스크가 있는 서시베리아는 지금 전반적으로 심한 경제난을 겪고있다. ○3개 지방정부 경협 동시베리아는 서시베리아에 비해 비교적 늦은 70년대에 조성된 산업지대이다.주로 남부에 밀집된 이들 산업지대의 가장 큰 특징은 예니세이강을 따라 발달된 수력에너지산업과 비철금속·임업이다.크라스노야르스크와 브라츠크지구는 러시아최대의 알루미늄·임업의 중심지이다.세계최대의 원자재공급시장이 바로 동시베리아인 것이다.따라서 원자재산업이 발달된 남동부일대는 비교적 부유한 경제형편을 누리고 있다.한예로 사하공화국(극동에 속함)은 자치공화국 자격으로 외국과 원료공급을 독자적으로 체결추진해 풍족한 재정형편을 구가한다.현재 지방공화국들은 연방정부와 약속에 따라 무기등 일부전략상품을 제외하고는 모두 자체적으로 생산,판매할 수있게 돼있다. 하지만 세금·국고보조 등 경제적 이득을 둘러싼 중앙·지방정부간 마찰은 끊이지 않고 있다고 헨리예타 교수는 지적했다.『어떤 공화국은 세금을 얼마 내는 데 우리는 왜 더 내야 하느냐,왜 누구한테는 더 연방보조금을 많이 주느냐』는등 크고 작은 마찰들이 끊이지 않는다는 것이다.지방의 권한이 강화되면서 이같은 불평불만은 더 많아졌다.반면 민족적 갈등은 아직 크지 않다고 한다.하지만 『1백여 소수민족이 분포돼 있기 때문에 정치·경제적으로 통합필요성이 있다해도 문화적·역사적 차이 때문에 큰 결속력을 갖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예를 들어 브리야트,투바지역은 칼미크공화국과 함께 러시아내 3대 불교지역이다.같은 브리야트족도 바이칼호수를 기준으로 서쪽의 러시아화된 부류와 동남쪽의 보다 전통적인 부류로 나뉘어지는 등 민족적 요인은 너무 복잡해 전문가라도 좀체 가닥을 잡기가 힘들다는 설명이었다. 결론적으로 『시베리아는 너무 광대하고 복잡해서 중앙정부가 일사불란한 통제를 한다는 것은 애당초 불가능하다』고 그는 단언했다.중앙정부는 환경·세금·기간시설건설 등 공통적인 분야만 간여하고 나머지 개발계획 등은 모두 지방정부로 이관시켜 독자적인 발전방향을 잡도록 해야 한다는 게 헨리예타 교수의 결론이다.
  • 독가스 제조혐의 수사 이면/진리교 전속악단까지 운영

    ◎일 TV에 아사하라교주 지휘 장면 방영돼/러 교향악단원 고용… 신도 확보수단 이용 양파처럼 벗기고 벗겨도 오우무신리쿄(진리교)의 이상한 행적은 계속 드러나고 있다.사린가스 비밀제조혐의를 받고 있는 이 종교단체가 이번엔 「전속악단」까지 두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다시한번 기상천외함을 보여주고 있다. 4일 일본 텔레비전 방송화면에는 러시아인이 대부분인 교향악단을 아사하라교주가 지휘하는 모습을 담은 오우무신리쿄제작 비디오가 방영됐다.비디오에는 아사하라가 작곡했다는 교향곡 「창세기」를 일본인 신자의 지휘로 악단이 연주한 것도 담겨 있다. 오우무측은 『마음을 정화하기 위해서는 아름다운 소리가 필요하다.다이내믹한 음악의 세계를 표현하기 위해서 힘있는 오케스트라를 가질 필요가 있다』면서 악단을 조직했다는 것.단원은 러시아국립교향악단 단원등을 더 높은 급료로 유인,1백여명이나 확보했다. 「기렌」이라고 이름붙여진 이 악단은 오우무신리쿄가 러시아에 강력한 기반을 마련하려 했음을 알려준다.모스크바에 살고 있는 한러시아여성은 『기렌악단의 연주회표가 생겨 콘서트를 관람한 두 달 뒤에 집회참석의 권유를 받았다』고 밝히고 있다.또 기렌의 두번에 걸친 일본 연주회 때도 연락을 끊고 지내던 가족에게 신자들이 『훌륭한 음악을 들으러 오라』고 적극 권유한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4일 방영된 비디오에서 아사하라씨는 국민학교 음악교과서에 실린 4분의 4박자의 기본지휘폼으로 지휘봉을 저을 뿐 더 이상의 정교한 지휘는 전혀 하지 못함을 보여주었지만 아사하라씨가 교향곡까지 작곡했다는 것이 오우무측의 주장이다. 최근 이 교향악단 단원 가운데는 전극을 꽂은 모자를 쓰거나 진동이 심한 장소에서 잠이 들게 되는 이상한 체험을 겪은 뒤 고통을 받고 있다고 호소하거나 제소하려는 움직임마저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러시아의 냉전회귀 현상/홀로보프 영 킹스 칼리지 교수(해외논단)

    러시아정보기관은 미국의 주요 러시아연구기관으로의 정보유출을 막기 위해 러시아주민의 활동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이에 대해 영국 킹스 칼리지의 「공산주의이후 안보연구프로그램」대표인 E·M·홀로보프 교수는 최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에 기고한 글에서 그러한 제한움직임은 냉전으로의 회귀라고 지적하고 러시아가 체첸사태와 같은 대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안보·방위문제에 대한 진지한 토론의 장을 만들고 서방세계와의 교류를 활성화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다음은 그의 기고문 요약이다. 러시아의 체첸공화국 무력진압에도 불구하고 서방국가들은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민주주의정치를 추구하는 한 그를 지원할 것이라고 거듭 다짐했다.서방세계가 그러한 다짐을 할 때 러시아정부의 일부 부서는 「국가기밀」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일반시민의 움직임을 제한하도록 제의하고 있었다.냉전으로의 회귀현상이 러시아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연방방첩국은 서방의 주요 러시아연구단체의 활동을 비난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랜드연구소·포드재단·하버드대학의 러시아·동구센터·스탠퍼드대학의 후버연구소를 비롯,미국의 주요연구소들은 미국정보기관의 전위대라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그러한 연구소들의 진정한 목적은 러시아의 안정을 무너뜨리는 일이며 그들은 첩보원을 고용,정보를 수집하고 러시아의 정보자원을 고갈시키기 위해 교묘하게 「두뇌유출」작전을 편다고 비난했다. 러시아보고서는 서방연구기관들이 세계의 유일한 슈퍼파워로서 미국의 역할을 확보하기 위한 워싱턴의 외교정책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그것은 파격적인 형태의 정보수집을 통해 용의주도하게 계획된 종합전략이라는 것이다.정보수집방법은 러시아연구원과의 접촉,여론조사실시,재정·기술지원 타당성조사를 빙자한 정보수집 등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미국의 유명한 3개 대학과 저명한 2개 모스크바센터에 의해 지난 1993년 3만9천명의 러시아인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도 모범적인 상호협력의 예가 아니라 미국이 믿을 만한 러시아정보를 얻기 위한 「재앙의 계획」이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러시아사회는 편집병의 어두운 그림자로 덮여 있다.러시아보고서의 작성자들과 같이 사람들은 미국정부가 그렇게 강력하고,보고서에 나온 기관들의 다양한 활동을 조직화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믿을까.보고서의 분석은 민주주의사회,비정부조직,정보의 자유에 대한 혼란스러운 오해를 나타내고 있다. 러시아방첩기관은 서방세계의 연구기관 지원시스템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다.많은 연구소나 대학 프로그램은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고 있다.그러나 민간이나 비정부조직으로부터도 지원을 받고 있다.모든 서방연구기관이 완벽한 객관성을 갖고 활동할 것이라는 생각은 지나치게 순진한 생각이다.또 정부의 지원을 받는다고 해서 정부의 첩보원이 된다는 것도 마찬가지로 지나친 생각이다. 보고서의 작성자들은 분명히 언론자유의 개념을 중요시하지 않는 것 같다.러시아신문을 읽고 분석하는 서방전문가들에게 위협은 무엇인가.만약 국가기밀이 신문에 보도되면 러시아정부는 어려운 문제에 직면할 것이다.그러나 연구원들은 무엇이 국가기밀이고 아닌지 일반적으로 잘 모른다.정말로 무엇이 국가기밀인가를 아는 것 자체가 하나의 국가기밀이다. 러시아방첩기관보고서에 담겨 있는 아이디어는 러시아정부의 정책을 반영하는 것일까.대답은 「그렇다」다.러시아 외무부는 알렉산더 루츠코이 전부통령의 해외방문특권을 거부했다.이유는 범죄수사를 위한 것이 아니라 그가 국가비밀을 갖고 해외에 나갈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지금 러시아정치권의 주요이슈는 서방세계의 문화침략·경제착취·정치적 오만 등에 대한 비판이다. 모스크바에 있는 연구원들은 지금 방첩기관보고서에 함축된 의미가 무엇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그들은 외국인과의 접촉이 중대한 의심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그들은 서방국가로부터의 장학금·연구지원금을 계속 받아야 할지 불안해 하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고서가 함축하는 의미는 더욱 심각한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만약 진지한 내부토론,특히 방위나 안보문제에 대한 논의가 봉쇄된다면 러시아는 체첸에서의 대실패와같은 어려운 문제에 빠질 기회가 늘어날 것이다.저명한 러시아전문가들은 공산주의시대의 꼭두각시상황으로 돌아가 그들 자신의 생각이 아니라 단지 윗사람들이 듣기를 원하는 말만 정부에 말할 것이다. 러시아의 방첩기관은 이 때문에 과도한 통제기능을 버리고 「암흑시대」로부터 탈출하여야 한다.러시아정부·국회·과학센터·학계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은 서방기관들과 교류를 해왔다.러시아방첩기관 분석가들도 이러한 교류기회를 활용하지 않으면 안된다.
  • 미·러 첫 공동우주탐사선/소유스호 발사

    【바이코누르(카자흐스탄공) AP 로이터 이타르타스 연합】 냉전 이후 미·소간 우주경쟁이 촉발된 이후 최초로 14일 미국인 우주비행사가 러시아 우주선에 동승,공동으로 우주탐사 작업을 시작했다. 이날 상오 11시13분(한국시간 하오 3시13분) 옛소련의 우주발사기지인 카자흐스탄 공화국의 초원지대에 위치한 바이코누르 우주발사대에서 러시아 우주선 소유스 TM21호가 미국인 우주비행사 노먼 타가드와 러시아인 선장 블라디미르 데주로프및 비행 엔지니어 겐나디 스트레칼로프 등 3명의 우주 비행사를 태우고 우주공간으로 발사됐다. 우주 공간에서의 인간의 항구적인 생존 가능성을 연구하게 될 이번 비행에서 소유즈 우주선은 사상 최장기간의 우주 체류를 기록할 95일 동안 러시아의 우주 정거장 미르에 정박해 주위 궤도를 돌면서 미·러 공동연구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 무한한 가능성의 땅(시베리아 대탐방:1)

    ◎우랄산맥에서 태평양 연안까지 1,380만여㎢/러시아인 “시베리아 없는 러시아 선택않겠다”/석유·광물 등 “무진장”… 선진국 진출경쟁/지구 최대 자원보고… 언론사상 최초의 본격 취재 유럽과 아시아에 걸친 거대한 대륙「시베리아」가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한때 미국과 옛소련의 양극 대립구도속에서 「베일속 경제」로 치부돼 왔던 대륙이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고 있는 것이다. 시베리아가 겨울잠을 깬 것은 대륙 개발을 둘러싼 열강들의 「다툼」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냉전체제가 붕괴되고 새로운 경제전쟁시대가 열리자 열강들 사이에는 시베리아가 21세기 마지막 남은 「자원의 보고」일 것이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최근 미국 일본 등 열강들이 앞다퉈 시베리아 경제권 탐색에 다시 나서고 있는 것도 이같은 상황인식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시베리아 자치지역들도 한때 고철덩이에 불과했던 거대한 기업에 자본이라는 「생명의 입김」을 불어넣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일단 시장경제체제로 댕겨놓은 불은 대륙풍을 타고 얼어붙은 동토를 녹이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서시베리아의 한 자치지역에는 2차대전 직후 세워놓았던 「시베리아개발계획」을 수정해 다시 진행시키고 있다.남북으로 계획된 철도·자동차도로가 북극권을 잇기 위해 한창 건설중에 있다.우리와 가까운 극동지역은 시베리아 지역가운데 가장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룩하며 「신태평양경제권」에 발빠르게 진입해가고 있다.시베리아 사람들의 발걸음도 그만큼 빨라지고 있고 눈에 보일 정도로 그들의 생활은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다. 러시아 연방 땅크기의 3분의 2,미국과 유럽대륙을 합친 크기의 시베리아의 면적은 모두 1천3백80만㎦. 우랄산맥에서 태평양 연안까지 광대하게 뻗친 이 대륙은 수백년전부터 천연자원의 보고로 알려져왔다. 석유 석탄 천연가스의 생산량이 세계1위를 기록하고 있고 각종 광물자원 역시 매장·생산량이 세계1,2위를 다투고 있다. 미국의 케네디 전대통령은 시베리아지역을 가리켜 『러시아가 미래와 우주를 정복할 비밀무기』라고까지 불렀다. 러시아인 자체도 시베리아에 큰 희망을 걸고 있다.러시아인들에게 「러시아 없는 시베리아」와 「시베리아 없는 러시아」가운데 하나를 택하라고 묻는 다면 이들의 답은 단연 「러시아 없는 시베리아」다.시베리아 지역내 19개 자치정부가 90년 초 「시베리아협력기구」를 탄생시키며 독립을 꾀하려한 것도 시베리아 자원의 위력을 들어 중앙정부에 「도전장」을 낸 것이었다. 시베리아 「변화의 바람」은 동쪽 끝인 극동지역과 서쪽끝인 우랄지역 양끝에서 동시에 불고 있다.유럽에서 볼 때 시베리아의 「시작」인 우랄과 서부시베리아 지역은 유럽 열강들의 자본이, 반대쪽인 연해주 하바로프스크주등 극동지역에는 한국과 중국 일본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력이 미치기 시작했다. 우랄과 서시베리아 지역은 유럽 각국으로 향하는 송유·가스관이 거미줄 처럼 얽혀 있는 곳이다.천연가스 석유 석탄등 에너지 자원이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옛 소련의 비밀무기공장 등을 축으로 기계공업이 한때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던 지역이 바로 이곳이다. 서방의 자본들은 이들지역에서 낡은 송유관을 교체해주는데 힘쓰고 있고 지역 수송망등 이 지역 기간시설에도 투자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특히 시베리아 최대 가스전이 있는 튜멘지역은 혹한의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유럽대륙과의 가스관 확충등 기간수송망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합작은 시베리아지역으로부터 원자재를 가져가는 「교환무역」에서부터 다국적 컨소시엄을 구성,진출하는등 여러형태를 띠고 있다. 서시베리아 지역가운데 노보시비르스크주는 30년전 세계 최대의 대규모 학술·연구단지를 조성,「시베리아의 두뇌」로 불렸던 지역.이 지역은 핵물리학자등 수천명의 러시아 과학자가 서방의 학자들과 함께 러시아 경제를 되살리는 프로젝트에 정열을 바치고 있다. 동시베리아 지역은 거대한 「비철금속덩이」라고 표현되는 시베리아 최대 알루미늄 생산도시가 있는 지역이다.이 지역 역시 광물 등 부존자원은 엄청나나 개방바람과 함께 불어닥친 시장경제체제로의 이행과정에서 힘겨운 자본과의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세계최대의 원목 생산공장이 수만명의 종업원을 거느리며 민영화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이한 예 이기도 하다.그러나 군수산업의 민수활용이 늘어나고 내륙의 수송로 예니세이강을 산업에 적극 활용하는 등 산업전반에 새바람이 일어나고 있다. 극동지역은 우리나라 시베리아 진출 전초기지로 극동 최대의 국제전용부두가 있는 지역이다.급속한 산업화 과정에서 우리나라등 동북아시아 각국의 외국자본 유입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3조㎥에 달하는 사하공화국의 천연가스개발에는 이미 우리나라가 사업타당성 조사에 착수했으며 8천㎞의 해안선을 따라 발달된 수산업,북극관광루트 개발등은 눈여겨볼만하다. 시베리아 지역에 러시아의 미래가 달렸다는 말에 비판을 가하는 사람도 있다.러시아 현정부의 정치력이 광대한 시베리아 지역의 경제통합을 이룩해낼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고 보기 힘들다는 것이다.자원의 효율적인 관리·개발에 현 정부가 힘쓸 「여력」이 없지 않느냐는 것이다. 단기적인 경제효율성만을 고집한다면 시베리아는 「해답」을 줄 수 없을 것이다.하지만 냉전체제가 붕괴된 뒤 새 양상인 「경제전쟁」,급변하는 세계사적 경제흐름속에서 시베리아는 분명한 답을 주고 있다.문명학자들은 다가오는 21세기는 막대한 자원의 보유가 곧 국제정치를 움직이는 새 지렛대로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인류의 자산」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것은 시대적 국제사회의 책무일 수 있다.국제사회의 흐름은 빈국들의 사회개발문제에 점차 관심을 쏟기 시작하고 있다.결국 국제사회의 협력을 통해서만이 이같은 인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시베리아는 바로 상호 의존시대를 맞아 인류가 공동으로 가꾸고 개발을 모색하는 공동노력에 한 모티브를 준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것이다. ◇특별취재단 장정신 (단장·편집 부국장) 유세진 (국제1부 차장) 이기동 (모스크바 특파원) 김주혁 (국제1부 기자) 유 민 (정치2부 기자) 김현철 (경제부 기자) 송기석 (사진부 기자) 이호정 (사진부 기자) 최병규 (사진부 기자)
  • 모스크바 시민/“자본주의 맛” 햄버거 포로되다(세계의 사회면)

    ◎맥도널드,러시아 진출 5주년/“일년낸내 장사진”… 7천3백만명 다녀가/루블화 받고 원료90% 현지조달로 “성공”/개점후 판매실적 세계지점 1위 고수 모스크바의 맥도널드 햄버거점이 지난 1월31일로 개점 5주년을 맞았다.내외국인을 막론하고 모스크바에서 활동하는 비즈니스맨들에게 맥도널드의 성공은 지금도 「신화」로 통한다.무엇보다 맥도널드의 등장은 모스크바 사람들이 막연하게나마 그려보던 화려한 서방생활의 한 단면이 실제상황으로 나타난 것이었다.번쩍이는 유리건물,밝은 실내,한껏 미소를 띠고 손님을 맞는 점원들…스러져가는 사회주의의 마지막 전환기에 신음하던 그들에게는 실로 꿈에서나 그리던 장면들이었다. 맥도널드 캐나다사가 모스크바시정부와 합작으로 모스크바점을 연 90년은 소련체제가 종말로 치닫던 시점이었다.유서깊은 푸슈킨광장을 마주보는 시내 최고 중심가였다.언론들은 연일 이「엄청난」뉴스에 매달렸고 사람들은 반신반의하면서도 용케 돈을 모아 자본주의의 「맛」을 보기 위해 몰려들었다.점포앞은 수백미터씩 장사진을 이뤘다.이런 장면이 5년 내내 계속된 것이다. 그러나 개점당시에는 얼마못가 문을 닫을 것이라는 비관 일색이었다.조지 코헨 사장은 5주년 기념식날 아침 푸슈킨광장 점포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그땐 모두들 정신나간 짓이라고 했다.그러나 5년 뒤인 지금을 보라』며 감개무량해했다.러시아인들이 무슨 돈이 있어 이것을 사먹을 것이며,원료공급은 어떻게 할 것이냐는 등 갖가지 우려 때문이었다.그러나 이날 맥도널드측이 밝힌 바로는 5년간 다녀간 고객수가 모두 7천3백만명.팔린 햄버거가 1천7백60만개,프렌치파이 3천3백만개,그외 밀크셰이크·소프트드링크등이 모두 비슷한 숫자로 팔렸다고 한다.모스크바점은 전세계 맥도널드점중에서 5년간 내리 고객수 1위,판매실적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성공 뒤에는 과감한 투자,뛰어난 경영전략이 숨어있다.외국 레스토랑들이 모두 달러를 고집할 때 이들은 과감히 루블로 손님을 받았다.그리고 원료공급원을 모두 현지에서 개발,현재는 90%이상을 이곳에서 조달한다.그리고 가장 신경 쓴 부분이 홍보.「자본주의자들의 돈벌이」에 대한 현지인들의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 「장애어린이 재활기금」설립,공장을 식품연구소·대학등의 실습장으로 개방,현지고용원을 꾸준히 늘리는등 노력을 계속해왔다. 덕택에 점포수는 3개로 늘었고 조만간 2곳이 더 문을 열 예정이다.물론 실상을 말하자면 호스로 물빼가듯 러시아인들의 호주머니를 「털어가는」격이다.그러나 이곳 사람들은 오늘도 맥도널드를 사먹기 위해 긴 줄을 선다.
  • 러 쿠바스파이 기지 존치/미공화당,원조삭감 태세

    【워싱턴 AFP 연합】 러시아가 쿠바에 운영중인 스파이 기지를 그대로 존치키로 결정을 내린데 대해 미의회내 다수 세력인 공화당 의원들이 반발,미국의 러시아에 대한 원조계획을 수정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상원 외교정보위원회의 제시 헬름스 위원장은 『미국은 러시아가 쿠바 수도 아바나 교외 루르데스 스파이 기지를 운영하는데 지출하고 있는 비용 2억달러를 러시아에 대한 원조에서 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관리들과 러시아군 관계자에 따르면 1천5백명의 러시아인이 배치된 루르데스 기지는 워싱턴을 포함,미국의 광범한 지역의 정보를 정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러 범죄단 해외암약/지구촌 골칫거리

    ◎이 잠입,가짜 서류로 국고 타내/가선 보석·미선 차량 강탈 예사/이 갱단엔 「돈세탁」 수법 전수 러시아인들의 조직범죄가 전세계를 무대로 활개치고 있다.옛 소련시절 삼엄한 통제 뒤에서 「검은 시장」을 만들어 범죄수법을 익혀온 러시아 갱들이 이제 해외에서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 러시아 내무부 자체 조사만 보더라도 현재 29개 나라에서 약 2백여개의 범죄단이 각종 범죄를 저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벌이는 범죄는 청부살인에서 핵물질 밀수까지 다양하지만 각 나라 정부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교묘한 사기수법으로 정부나 개인의 돈을 수억달러씩 떼먹는 것이다. 러시아 범죄단들은 이민자들을 위해 낮은 이자로 돈을 빌려주는 이스라엘에 잠입,가짜 서류를 만들어 돈을 얻어 쓴뒤 곧 다른 나라로 도피해 이스라엘 정부를 골탕먹이고 캐나다에서는 보석강도짓으로 7백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이고 있다.또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가짜 의료검사서를 작성해 주정부와 보험업자에 10억달러를 청구하기도 했으며 로스앤젤레스에서는 1천만달러어치의 차량 2백대를 훔쳐 러시아,우크라이나 등지로 빼돌리기도 했다. 이미 러시아인들의 지능적 범죄에 허를 찔린 미국 경찰당국은 이들이 철통같은 소련경찰 아래서 죽을 각오로 범행을 저질러 왔고 특히 모든 일이 서류로 통하는 소련에서 배운 서류위조방법은 도무지 따라잡을 수가 없다고 한다.러시아 범죄단이 자유주의 국가에서 이같은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누워서 떡먹기」인 셈이다. 이들이 해외로 진출하게 된 첫 동기는 국내에서 범죄로 벌어들인 검은 돈을 세탁하기 위해서였다.러시아 중앙은행 집계에 따르면 지난 8월이후만 해도 한달에 10억달러정도가 해외은행에 예치되고 있다는 것.이밖에 러시아인들은 미국 마이애미에서 30만∼40만달러로 콘도미니엄을,2백만∼3백만달러로 쇼핑몰을 구입하며 영국 런던에서도 큰집과 사무용 빌딩을 사들이는등 부동산 투기로 돈세탁을 하고 있다. 이처럼 세계 각 은행을 전전한 러시아인들의 돈은 다시 국내로 들어가 범죄조직을 운용하는데 쓰인다. 한편 러시아인들은 활동무대를 세계로 넓히면서 자주이탈리아,콜롬비아등의 갱단들과 동업을 벌인다.이탈리아인이 러시아인들에게 돈세탁 전술을 가르쳐주는 대신 러시아인들은 이탈리아인들에게 최근 민영화된 러시아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돈세탁할 기회를 제공한다. 그러나 이처럼 알려진 러시아인들의 범죄지만 조만간 근절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우선 러시아내에서는 이들 범죄인들이 경찰보다 재력,무기보유,기술 등 모든 면에서 우세하며 이들의 후원자가 관료사회와 경찰에까지 포진하고 있기 때문이다.또 해외에서는 언어와 문화적 장벽으로 경찰이 이들 조직내 침투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며 설령 한 조직원이 체포된다 하더라도 조직으로부터 보복이 두려워 좀체 입을 열지 않기 때문에 수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형편이다.
  • 러,“23일 체첸수도 함락 대공세”

    ◎전투기·대포 동원 밤새 폭격/체첸대통령,UN에 대러압력 촉구 【그로즈니 AFP AP 연합】 체첸공화국 수도 그로즈니시에 대한 러시아의 폭격이 연일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조하르 두다예프 체첸 대통령은 21일 유엔등 국제사회에 러시아가 체첸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도록 압력을 행사해줄 것을 촉구했다. 두다예프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유엔,유럽안보협력회의(CSCE),비동맹회의 등 국제기구들이 분쟁확대를 막기위해 러시아에 모든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해줄 것을 요구한다』면서 『유혈을 막고 사태해결을 위한 평화적 수단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아직 늦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체첸국민들에 대한 공격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러시아의 정치·군사 지도부에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는 제트기와 대포를 동원,밤새 그로즈니시에 대한 폭격을 벌였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체첸군 총참모부의 한 대변인은 체첸 병사들이 러시아 폭격기를 향해 자동화기를 발사했다고 밝혔다.체첸군은 포탄이 부족해 대공포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 현재 체첸 병사들은 러시아군의 진격을 막기 위해 외부로 통하는 유일한 출구인 시 남부지역의 한 전략 교차도로에 집결하는 한편 시외곽에 참호와 벙커를 설치,러시아의 침공에 대비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이같은 체첸군의 강력한 반발로 더이상 진격은 하지 못하고 있으나 러시아 정부 소식통들은 오는 23일 그로즈니시 함락을 위한 대규모 공격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러 공격강화속 체첸 표정/두다예프,지하벙커서 반격지휘/회교국들 분노… 이란선 군경제령 ○…조하르 두다예프 체첸공화국 대통령은 모래부대가 설치된 대통령궁과 지하벙커사이를 오가며 그로즈니에 남아 러시군에 대한 반격을 진두지휘.그의 가족 또한 그로즈니에 남아있으며 아들은 체첸군에 합류했다고 조다예프의 측근이 전언.그러나 인구의 4분의 1이 빠져나간 그로즈니에는 인적이 드물었으며 남아있는 여자들의 대부분은 시골등지에 친척이 없는 러시아인들. ○…러시아의 침공은 사우디 아라비아등 회교계의 분노를 유발.이란은 20일 모스크바에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면서 러시아의 침공에 대비한 경계령을 군에 하달.또 회교국가인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에서는 약80명의 대학생들이 러시아 대사관밖에서 항의집회를 개최.이와함께 조지아공화국과 코카서스 지역의 러시아영토내에서 활동하고있는 「코카서스 인민동맹」은 체첸을 돕기위해 이미 1천명의 자원병을 체첸으로 파견했다고 발표. ○…모스크바와 페테르스부르크에 거주하는 러시아인 2천5백명에 대한 여론조사는 체첸에 대한 군사적 공격에 반대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아 러시아 국민들은 무력사용을 지지하지 않고 있음을 반영.이 조사에서 응담자의 75%는 정부의 행동은 체첸인의 인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밝혔으며 85%는 그로즈니에 폭격을 해서는 안된다고 응답. ○…러시아 정부는 신변위협 때문에 무기를 사들였던 체첸 시민들로부터 다시 무기를 구매할 용의가 있다고 발표.발렌틴 세르게예프 정부 대변인은 『많은 체첸 시민들이 범법자들의 공격에 대비한 자위책으로 자동화기를 구입했으나 이제 사들인 무기를 되팔기를 바랄지 모른다』면서 러시아 정부 입장을 소개.그러나 자위 수단으로 총기를 휴대하는 것은 체첸의 오랜 전통으로 러시아측의 이같은 설명은 시민들의 무장해제를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
  • 러군 4만명 중무장 진격/러군 체첸수도 진격 스케치

    ◎수도 맹폭… 그로즈니 “암흑의 도시”로/체첸군 최후의 항전… 10만명 피란길 ○…러시아군은 19일 로켓포와 무장헬기,탱크 1백20여대등 2백여대의 장갑차들을 동원,체첸공화국의 수도인 그로즈니에 대해 대대적인 공격을 가함으로써 러시아군과 체첸공화국군간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고 이타르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조하르 두다예프 체첸대통령측의 말을 인용,이같이 말하고 체첸공화국측은 이에 따라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그로즈니 북방 돌린스크근처에 병력을 증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러시아 전투기들은 이날 새벽 2시께 그로즈니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이로 인해 그로즈니 중심부에서는 폭발음이 진동했으며 아파트 건물의 유리창들이 부서졌다. 러시아는 1만∼4만명의 병력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군에선 여자와 어린이 그리고 비무장 민간인들에게 인도적으로 대할 것을 명령했다고 주장.이날 러시아의 공격을 피해 피란길에 오른 시민들은 6만7천명에서 10만여명이 될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들은 이웃인잉구세티아지역으로 향했다. 우두고프 체첸 공보실장은 이번 공세는 돌린스코예 지역을 장악하기위한 러시아 기갑부대 작전의 일환으로 전개되는 것이라고 밝히면서 러시아군은 그러나 이 지역을 장악하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에앞서 러시아군은 그로즈니 동부 텔레비전 송수신탑에 대한 공격을 단행,인근지역에 2개의 분화구가 생기고 가스관에 불이 붙었으나 송수신탑 본체는 피격되지 않았다. ○…러시아의 한 민간 텔레비전 방송은 19일 이민족 관계담당 부총리인 예고로프가 러시아의 체첸 직접통치를 위해 체첸 대표에 임명됐다고 전했다. 옐친 대통령은 이날 서명한 포고령에서 자신이 특별대표로 임명한 예고로프는 체첸공화국에서 전권을 행사할 것이며,자신을 대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포고령은 러시아측 대표는 체첸 현지의 상황 정상화와 헌정·질서회복 및 체첸지역 행정기구와 러시아 연방 산하 행정기구간의 업무 조정등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특별대표는 이와함께 체첸정부의 업무활동에 개입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고 있으며,체첸은 물론 나머지 카프카스 지역의 법규등에 대해 옐친 대통령에게 조언을 할 수 있는 역할이 부여됐다고 포고령은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는 체첸의 독립 기도를 분쇄하기위해 앞서 현지에 투입됐던 병력을 대체할 병력을 체첸공화국에 파견할 것이라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흑해함대 소속의 보병부대와 시비르스코보 지역출신의 고도의 훈련을 받은 병력들이 곧 체첸공화국에 투입될 것이라고 전했다. 인테르탁스통신은 또 체첸공화국 군사령부의 말을 인용,그로즈니의 4개 지역가운데 하나인 오크티아브리스키는 밤새 계속 공격을 받아 19일 새벽 전기공급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한편 체첸공화국에 대한 병력투입과 관련,러시아내에서는 반대여론이 점차 고개를 들면서 보리스 옐친대통령을 난처하게 만들고 있다. 개혁주의자인 예고르 가이다르 전총리는 18일 러시아인들에게 러시아의 군사개입에 항의하기 위한 시위를 촉구했다.또 러시아당국은 테로리스트들의 공격에 대비,모스크바 외곽에 장갑차들을 배치하는 등 경계를 강화했다. 그러나 그루지야의 지도자인 에두아르드 셰바르드나제는 체첸사태와 관련,분리주의자들에 대한 진압 행동은 러시아의 권리라며 러시아측의 군사개입을 옹호했으며 제임스 울시 미중앙정보국(CIA)국장도 체첸사태는 러시아내의 내부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 내에서는 체첸공격에 대한 반대론이 거세게 일고 있으며 개혁가인 예고르 가이다르는 이날 『러시아인들이 오늘 할 일은 체첸침공을 중지하기 위한 대규모 시위대를 조직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이와같은 분위기는 현지 군인들 사이에서도 나타나 러시아군 가운데에서는 『공격명령이 떨어지더라도 우리는 전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는 사람이 나오기도.
  • 우크라/벨로루시/몰도바/북한/내년 소멸 가능성

    ◎영 이코노미스트 전망/경제난 심화… 주변국에 통합 유력/북,부유한 남의존… 독일과 같은 길 지도업자들에게는 해마다 기존 국가의 소멸 혹은 새로운 국가의 탄생이 큰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지가 최근 펴낸 별책 「95년의 세계」에서는 95년에 소멸 가능성이 있는 국가로 우크라이나,벨로루시,몰도바,북한 등 4개국을 들었으며 새로 생길 가능성이 있는 국가로는 퀘백과 소말리공화국 등 2개국을 들었다. 이 책은 「95년의 세계지도」란에서 95년에 없어질 확률이 가장 높은 나라로 우크라이나와 벨로루시를 지적했다.그 까닭은 러시아인들이 아직도 우크라이나를 「식량창고」로 생각하고 있으며 벨로루시는 대부분의 역사를 러시아와 공유하고 있는 한편 이들 양국 국민들도 독립후 극심한 경제난으로 러시아와의 재결합을 희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따라서 이들은 「슬라브연방」이라는 이름으로 하나의 국가로 재탄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음은 루마니아어를 사용하고 있는 몰도바를 들었다.구소련에서 독립한몰도바는 아직까지 러시아군 제14군단이 주둔하고 있으며 러시아측이 비록 3년내 철수를 공언하고 있으나 러시아에 합병이 되지 않는다면 루마니아와 합병 가능성이 높다 또하나 사라질 가능성이 있는 국가로는 북한을 지적하고 이미 노쇠해져 버린 북한 공산정권이 동독과 같은 길을 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즉 북한이 보다 부유하고 안정된 남측의 동족들에게 의존하려 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새로 생길 국가로 퀘백이 지목된 것은 이미 지난번 주의회 선거에서 퀘백분리당이 1백25석가운데 77석을 획득,캐나다연방으로부터 분리 독립할 기반을 마련했기 때문. 또 소말리공화국은 과거 영국령과 이탈리아령이 합쳐 형성됐던 소말리아에서 영국령지역만 가르키는 것으로 이탈리아계 지배의 소말리아가 내전으로 인해 피폐해졌기 때문에 영국계가 별도로 독립을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 불가리아 등 동유럽국가/들끓는 폭력조직에 “골머리”

    ◎불가리아/전직경찰 낀 「폭력회사」 전국에 2천개/헝가리/퇴역 군인·KGB요원 등 우라늄 밀매/루마니아/마약거래 중간루트… 작년한해 11t 적발 옛 소련의 위성국가였던 동유럽국가들이 마피아식 폭력조직의 창궐로 골치를 앓고있다.이 폭력조직들은 마약·무기밀매·매춘 및 핵물질밀매등으로 막대한 소득을 올리고 있는가 하면 일반국민이나 관광객들을 상대로 폭력·강도행위도 일삼고 있다. 불가리아에서는 지난 3년동안 전체인구 8백50만 가운데 1백만명 정도가 범죄조직에 의해 피해를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또 공갈·협박등으로 사업자들을 괴롭혀 보호비 명목으로 금품을 뜯어내는 「폭력회사」가 전국적으로 2천여개에 이르고 있으며 이같은 폭력공갈단에는 부패혐의로 해임된 전직 경찰관과 운동선수 출신이 다수 끼어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한햇동안에만 3건의 살인사건을 일으켰고 48명의 기업인을 납치·협박해 금품을 뜯어냈으며 그밖에도 수많은 협박·공갈범죄를 자행했다는 것이다. 불가리아 경찰은 또 헤로인을 포함한 마약밀매 규모가 한해 약 8백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이 때문에 공산정권시절 수백명에 불과했던 마약중독자는 현재 2만명이 넘는 실정이다. 그런데 더욱 심각한 것은 이 폭력조직원들이 동유럽국가에 만연된 부패 때문에 단속과정이나 체포된 뒤에도 처벌을 당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라는 사실이다.이와관련,불가리아 정부는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 최근 부패와 관련된 경찰책임자와 경찰관 10여명을 해임하기도 했다. 루마니아에서는 이웃 몰다비아나 우크라이나 출신 이민들로 구성된 폭력조직이 관광객을 대상으로 전문적으로 금품을 터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고 있다.루마니아는 또 옛 유고슬라비아에서 전쟁이 발생한 이후에는 마약밀매의 주요 중간루트가 됐다.지난해 루마니아에서는 총 11t의 마약이 경찰에 압수됐으며 지난 5월에는 한번에 1백12㎏의 헤로인이 적발되기도 했다.지난달에는 우라늄 11㎏을 갖고 있던 2명의 루마니아 군인장교가 경찰에 체포됐으며 보스니아에 미사일을 공급하던 조직도 검거됐다. 한편 헝가리에서는 범죄가 주로 옛 붉은군대 군인들과 옛 소련의 비밀경찰인 KGB 요원들,그리고 아프가니스탄전쟁 참전군인들에 의해 이뤄지고 있는데 지난 8일에는 러시아 핵잠수함에서 유출된 것으로 보이는 우라늄 27㎏이 적발되기도 했다. 마약밀매나 공갈협박·강도사건등이 매일 일어나다 시피 하는 폴란드에서는 범죄로 인해 외교적 문제가 야기되기도 했다.지난달말 바르샤바 기차역에서 괴한들이 열차에 올라탄 러시아인 관광객들의 물건을 강탈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 총리가 예정됐던 폴란드 방문을 연기하는 등 양국관계가 잡음을 일으켰다. 이밖에 우크라이나 범죄조직들은 헝가리의 부다페스트등에서 매춘조직을 운영하면서 무기와 마약밀매에 손대고 있으며 체코에서는 관광객들이 수도 프라하 시내 한복판에서 강도들의 집중표적이 되고있다.
  • 체첸공/“러인포로 70명 처형” 위협

    ◎반군공세에 러군가담 사실 시인 요구/러,보안위 긴급소집… 대책 논의 【그로즈니(러시아) AP 연합】 체첸 당국은 28일 만약 러시아 당국이 지난 26일 발생한 반군의 그로즈니 공격에 러시아군이 관련됐다는 사실을 시인하지 않을 경우 29일 이번 전투중 붙잡힌 70명의 러시아인을 29일 처형하겠다고 경고했다. 체첸 공화국 정부의 한 대변인은 『러시아측이 29일 하오 6시(현지시각)까지 러시아군의 그로즈니 공격사실을 시인하지 않으면 이 러시아인들을 체첸공화국의 전시규정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체첸공화국 관리들은 더 많은 러시아인들이 이웃도시인 모즈도크에 도착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그로즈니에 대한 새로운 공격을 준비중이라고 주장했다. 이 통신은 이날 오후 보리스 옐친 대통령이 지휘하는 러시아 보안위원회가 비상회의를 소집,체첸공화국사태의 논의에 들어갔다고 하원 두마의 이반 리프킨 의장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파벨 그라초프 러시아국방장관은 용병들이 체첸공화국 정부군과 반군 양측에서 전투를벌였으나 러시아 정규군이 개입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 독일/러시아/“약탈 문화재 반환” 신경전

    ◎구텐베르그성경 등 돌려줘야/독/나치가 가져간 보물과 교환을/러 전쟁때 다른 나라에서 가져온 보물은 전리품인가 아니면 장물인가. 최근 러시아와 독일간에는 2차대전 당시 독일을 점령한 구소련인들이 마구 가져간 보물들의 반환문제를 놓고 소리없는 문화재 전쟁을 하고 있다. 최근에서야 소재가 확인된 이 보물들은 유럽 최초의 활자인쇄본인 구텐베르크의 성경책을 비롯해 마네·모네·르누아르·드가·세잔·로트레크·벨라스케스등 거장들의 그림등 모두 4천여점의 예술작품들인데 그 액수를 논하기 어려울 정도의 값어치를 지닌 것들이다. 소련인들은 이 작품들을 구동독의 라이프치히박물관을 비롯해 스위스·헝가리·네덜란드·프랑스등지에서 조직적으로 혹은 군인들이 개인적으로 마구 쓸어온 것들로 드러났다. 그 때문에 이들은 지난 50여년동안 예술작품의 목록에서만 존재할 뿐 그 소재가 확인되지 않아 값이 천정부지로 올랐으며 구텐베르크의 인쇄본 성경책은 자그마치 2천5백만달러(2백억원)를 호가하고 있다. 이 예술품들의 존재는 냉전을종식시킨 고르바초프대통령 시절에서야 확인됐는데 주요 피해 당사국인 독일은 즉각적인 반환을 요구했지만 러시아인들은『그것은 전쟁의 전리품이며 독일인들이 소련내에서 행한 만행에 비하면 손해배상액에도 못미치는 것들』이라고 반환요구를 거절했다. 이때부터 작품의 반환을 요구하는 독일을 비롯한 서방세계와 러시아간의 문화재 반환논쟁이 시작,지금까지 그 결말을 보지 못하고 있다. 소련인들은 「크렘린」으로 불릴 만큼 응큼한 면모를 과시,그동안 이 보물들의 소재를 전혀 모른체 해왔을 뿐 아니라 목록조차 만들지 않았고 이를 보관하고 있던 레닌박물관은 이 사실을 직원들이 발설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단속해 왔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그러나 이 사실은 마침내 밝혀졌고 독일과 러시아는 지금 독일이 2차대전중 히틀러가 훔쳐간 소련내 보물들과의 교환이나 다른 대가를 요구하면서 반환에 어느 정도 긍정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한 다행스럽게도 반환등의 어려운 절차는 이뤄지지 않더라도 내년에 레닌박물관이 소장하던 세기의 보물들을 일반에게 공개키로 함에 따라 햇빛을 보지 못했던 이 보물들이 조만간 다시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미 이민자,뉴욕 선호 여전/뉴욕시 자료공개

    ◎매년 11만명… 80년후 30% 증가/도미니카인 최다… 중·러순 정착 뉴욕시에 들어오는 이민수가 1980년대 이후 약 30% 증가했으며 도미니카인 중국인 러시아인들이 가장 많은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뉴욕시의 도시계획국이 종합한 자료에 의하면 뉴욕시에는 해마다 약 11만1천5백명의 합법적인 이민이 정착하고 있다.이는 1980년이후 약 30%,그리고 1970년대 이후 40% 이상이 증가한 것이다. 뉴욕시는 미국 전역에서 이민들의 제1 목적지가 되고 있다.미국에 들어오는 이민가운데 7명중 한명이 뉴욕을 정착지로 삼고 있다. 일부 유럽국가들로부터의 이민은 1990년대에 와서 두드러지게 나타난 현상이다. 1990년부터 1993년 사이 근 5만명의 러시아 난민이 뉴욕시에 도착했다.이는 1980년에 뉴욕에 들어온 러시아인 1만1천명보다 4배나 많은 것이다. 어느 다른 이민그룹보다 도미니카인들이 더 많이 이곳에 정착하고 있다. 1980년대에는 해마다 약 1만4천명의 도미니카인들이 이곳에 들어왔으나 1990년대초에는 약 2만1천명으로 증가했다.
  • 동토유랑 3년… “자유 만세”/탈북벌목공 김호 서울 오기까지

    ◎한때 북요원에 잡혀 압송직전에 탈출/올4월 본지서 「빠삐용 행로」 집중보도 탈출 벌목공 김호가 마침내 자유의 품에 안겼다. 지난 91년 8월24일 러시아 극동에 위치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재쏘 림업대표부 제1련합기업소」의 튀르마 벌목장을 탈출한 뒤 올해초 러시아 정부로부터 공식 망명허가를 받기까지 김씨는 북한 정보요원들의 추적을 피해 러시아 극동과 시베리아,모스크바,중앙아시아,중국 만주 등지를 떠돌며 필사의 탈출극을 벌여왔다.이 과정에서 김씨는 두차례나 북한 정보요원들에게 붙잡혔으며 북한으로 압송되기 직전,자해를 하고 혈투를 벌이며 극적으로 탈출한 바 있다. 김씨는 이러한 눈물겨운 탈출행로가 러시아 사회에 알려지면서 지난해 모스크바로부터 임시거주 허가를 받았다.김씨는 그즉시 모스크바의 한국대사관에 망명을 요청했으나 당시에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또 올해 4월 서울신문이 김씨등 탈출벌목공들의 어려운 생활을 집중 보도,벌목공들의 송환문제가 정부의 중요 정책현안이 되었을 때도 블라디보스토크에 정식으로망명요청을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김씨는 최근까지도 본사 기자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서울에 가고 싶은 간절한 희망을 피력해왔다.『서울에 오면 눈이 뒤집힐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씨에게는 중앙아시아 도피생활중 카자흐공화국에서 만나 결혼한 고려인(한국계 러시아인) 마야씨와 아들,딸이 있다.이들도 곧 서울에 데려올 예정이다. 김씨는 북한 공군장교 출신이며 아버지가 교사,형이 연구인,누나가 의사인 비교적 성분이 좋은 집안에서 생활했다. 김씨가 그토록 희망하던 서울에서 와서 어떠한 생활을 펼쳐 나갈지 매우 주목된다.많은 사람들이 주시할 것 같다.
  • 한핏줄에 사기당한 러교포 3세

    ◎모스크바 고려인회장 장바레리씨,서울까지 와 고발/한국사업가,“설탕판로 알아봐달라” 접근/러 회사 제공한 10만달러 받은뒤에 잠적 교포 3세인 모스크바 고려인연합회 회장 장바레리씨(40·모스크바대 건축재료학과 교수)가 서울에서 10만달러를 사기당해 오도가도 못하는 딱한 처지에 놓여있다. 장씨가 송기학(37)이라는 사기꾼을 만난 것은 3월초,모스크바 고려인 협회사무실에서 였다. 해외교포들을 위한 「우리문화」 잡지 발행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송씨는 『앞으로 협회 사무실을 확장시키고 러시아지역 교포들의 한국문화 이해를 돕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장씨에게 접근했다. 장씨는 송씨의 말을 믿고 그를 휼륭한 「문화사업가」 동포라고 생각,이 제의를 기꺼이 수락했다.그뒤 송씨는 장씨가 주최하는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고 장씨 집에서 식사도 함께 하는등 친밀감을 표시했다. 송씨는 지난 5월 브라질에 있는 자기회사 백설탕 5천t을 교환할 대상자를 알아봐 달라고 은근히 부탁했다. 장씨는 생소한 일이라 처음에는 거절했으나 계속되는 송씨의 판로물색 요청을 어렵게 연결시켜 준 곳은 캄차가에 사는 한 친구의 건축회사였다.그러나 거래는 「돈」을 노린 송씨의 속셈과 맞지않아 이뤄지지 않았다. 송씨의 덫에 걸린 회사는 장씨의 러시아인 친구가 운영하는 과일잼 만드는 캄차가의 한 식품회사로 설탕이 급히 필요한 곳이었다. 장씨는 7월 20일 곧바로 송씨에게 『설탕을 살 사람이 있다』는 소식을 전했고,『급한 일이 생겼으니 선금 10만달러를 송금하면 한달내 설탕을 보내겠다』는 송씨의 말만 믿고 8월9일 10만달러를 송금했다. 그러나 돈을 챙긴 송씨는 물건은 보내지 않았다.애가 탄 장씨는 『선금이라도 돌려달라』며 송씨에게 애절하게 간청했으나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장씨는 9월28일 부랴부랴 입국했다.그러나 송씨는 이미 잠적한 상태였고 그의 말도 전부 거짓말로 드러나 장씨는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장씨는 선금을 제공한 회사측으로부터 마피아를 동원,가족을 해치고 고려인 협회활동도 방해하겠다는 위협을 끊임없이 받았기 때문이었다. 지난달 31일 경찰에 고발장을 낸 장씨는 『한국인의 후예라는 자부심에 열심히 살고있는 교포를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인 동포가 얄밉기도 하고 어리석은 제자신도 미워 죽겠다』며 지금쯤 위험에 처해있을 모스크바의 아내와 아들을 생각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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