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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던 크리스티경매장 힌들립 회장 모스크바 미술품‘특별전시회’성황

    ◎피카소·르누아르 등 거장작품 21점/최고 400만불… 은행·신흥부유층 고객/주최측 “모스크바 특별전시회 성공적” 세계최고의 예술품 경매시장의 하나인 런던 크리스티경매장 찰스 힌들립 회장 일행이 최근 모스크바를 찾았다.세계 유명화가의 그림 21점을 들고 직접세일즈에 나선 것이다.그러나 이번에는 ‘경매’형태가 아니다.러시아 부유층 혹은 특수층을 유혹하기 위해 소문없이 ‘특별전시회’를 살짝 열었다. 이들이 모스크바로 가져온 그림에는 르노아르의 ‘템버린을 든 댄서’,고갱의 수채화인 ‘마리아의 외출’ 등을 비롯해 드가,피카소,샤갈,칸딘스키등 내노라는 거장들이 그린 불후의 명작이 대부분이어서 유럽 미술계의 이목이 집중되고있다.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전례없이 그림밑에 가격표까지 구체적으로 달아아 크리스티경매장 관계자들 조차도 어리둥절했다는 후문이다.21점의 가격은 최하 40만달러(3억7천여만원)에서 4백만달러(37억여원)까지인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힌들립경이 작품들을 갖고 모스크바를 직접찾은 이유는 간단히 말해 장사하기 위해서다.세계 미술시장 경기가 하락하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러시아가 최근 유명미술품의 새 수요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판단인 것이다.그의 이같은 판단은 그대로 적중,사전에 주최측의 초청대상에서 제외된 수많은 고객들이 “왜 나를 초청하지 않았느냐”며 전화로 울분을 토했다고도 한다.크리스티 경매장측은 특별전시를 알고 찾은 기자들에게 “초청대상자는 밝힐수 없다”고 했으나 “모스크바 전시회는 성공적이었다”고 자평,모스크바가 새 미술품시장으로 각광받고 있음을 드러냈다. 모스크바 미술계에서는 초청대상자의 반수 이상은 이름에 걸맞게 알파은행등 러시아 재벌은행이며,나머지는 체제가 바뀌면서 등장한 신흥부유층인 소위 ‘노뷔 루스키(뉴 러시안)’인 것으로 보인다.이번 전시를 둘러본 한 미술전문가는 “러시아 신흥부유층들은 단지 자신의 집 장식을 위해 40만달러 정도의 작품에 많은 눈길을 주었다”고 밝혔다. 러시아고객들을 상대로 ‘특별전시’를 한 것은 크리스티경매장이 처음은 아니다.지난 88년 미국의 소더비경매장이 모스크바에서 경매전시를 통해 짭짤한 장사를 한 적도 있다.거슬러 올라가 크리스티 경매장이 모스크바를 찾은 것도 오래전의 일이다.2세기전인 지난 17)78년.당시 그림수집광이던 예카테리나대제는 당시 돈으로 4만파운드를 들여 네델란드의 유명그림을 몽땅 사들였다.바로 이 그림들이 세계3대 박물관 가운데 하나인 ‘에르미타주’를 러시아에 탄생시켰다.스톨리치니은행,알파은행등 러시아 100대은행 대부분은 2∼3년전부터 재산가치가 좋은 세계 유명화가들의 작품에 거액을 투자해오며 은연중 러시아가‘문화대국’임을 강조한다.이들 러시아은행과 뉴러시아인들이 세계적 문화유산에 관심을 갖는 것이 나빠보이지만은 않는다는게 중평인 것 같다.
  • 러 강제이주 한인 복권시켜야/강상호(기고)

    ◎러·한국서 모두 소외… 부당한 처우 60년째 지속 ‘조선민주통일 구국전선’은 90년 이후 북한에서 탈출했거나 망명한 전북한 고위당·관료출신들이 만든 단체로 ‘반김일성·김정일’을 구호로 북한의 민주화를 촉구하고 남북통일에 도움이 되고자 만든 단체.강의장이 주장하는 ‘복권’은 러시아,중국에 강제이주된 한인 2,3세들이 이주되기 전의 옛터로 돌아갈 수 있어야 하며 ‘강제이주’에 대한 정신적 물질적 대가가 지불되어야 함을 의미한다.〈편집자주〉 올해가 1937년 옛소련 원동지역에 살던 한인들이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으로 강제 이주된 지 꼭 60주년이 되는 해이다.이 사건은 단순한 역사적 사건이 아니라 우리민족 전부에 막대한 불행과 모욕을 심어준 사변이었다.아무런 법적 근거없이 한민족 전체를 탄압한 사건이었다. 당시 일제는 소련에 대해 무력침공을 준비하고 있었다.소비에트정부는 한인들이 일본편에 가담하리라고 지레 짐작했다.1937년 봄.당시 비밀경찰측은 한인으로 구성된 일본스파이에 대한 공개재판을 실시하면서 한인이주공작에 들어갔다. 일본은 한국을 침략한 뒤 한인가운데 주구들을 매수,소련에 스파이로 보냈었다.소련은 그런 ‘주구’들을 한인 40만명과 한 횡렬에 세워 동일시 했다.소련정권을 세우기 위해 한인들은 러시아 빨치산들과 피를 흘린 적이 있지 않은가. 당시 나는 극동 포시에트구역 공청위원회 비서로 일하고 있었다.그해 7월.구역 당위원장,국경경비사령관등이 소련과 중국·한국 국경지역을 시찰하고 ‘국가의 원조에도 불구하고 한인들이 경제계획을 완수하지 못한다’고 억지를 부렸다.그리고 8월.당위원회 조직부 부부장이 한인을 ‘깊은 후방’으로 이주시킨다는 정부결정을 통고했다.일본의 무력침공이 있으면 일본스파이를 적발하고 그들과 한인들을 구별하기 힘들기 때문에 이주시킨다는 것이다. ○권리·자유 박탈상태로 이주 이주의 기본조건은 한인들의 권리를 제한하고 자유를 박탈하는 거나 마찬가지였다.거주·이전의 자유를 빼앗았고 한인을 군대에서 제외시켰으며 한인 철도관련 종사자를 모두 내쫓았다.어쨌든 한인들은 정든 고향을 등지고원동지방을 떠났다.나와 가족들은 화물객차를 타고 8월에 출발,10월 중순에야 타슈켄트에 도착했다.물론 객차안은 방한장치,급수시설,화장실도 없었고 짐짝처럼 쭈구린채 실려 도착했다.아이들은 대부분 감기에 걸려 기력을 잃어갔다. 새로운 지방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았는가.카자흐스탄의 동카자흐주에서 아무라리야 하류 누쿠스에 이르기까지 한인들에게 주어진 땅들은 온통 황야나 진펄이었다.장마와 폭풍이 몰아닥친 가을과 겨울,이주는 시작됐다.모기떼가 구름처럼 모여들었고 전염병이 사납게 전파됐다.학질,이질,백일해,홍역이 수많은 한인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아동사망율이 무척 높았다.삼림이 없어 한인들은 주거시설을 갈탄으로 짓고 온돌을 놓아 추위를 막았다. ○평균주의 박해에 제2 이동 1938년 봄.한인들은 ‘죽고 사는 것도 여기뿐’이라면서 황야를 개간하기 시작했다.밀과 사탕무우를 심었고 나쁘지 않은 수확을 거두었다.이후 진펄에 배수로를 파서 땅을 건조하게 한 다음 벼도 심었다.1939년에는 높은 벼수확을 거둬 여기서 한인들이 살수있다고 확신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것도 잠시.1937년∼38년 소련 경찰들이 어렵게 뿌리내려 살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의 한인마을을 덥쳤다.많은 한인들을 스파이 혐의로 체포되어 갔다.수많은 과부들과 고아들이 생겨났다.업친데 덥친 격으로 한인들이 좋은 실적을 일궈내던 한인 콜호즈가 실적이 별로 없는 주변 러시아인이 운영하던 콜호즈와 강제 합병되기 시작했다.이른바 ‘평균주의’ 때문에 한인들은 자신들의 실적으로 다른 러시아인을 먹여 살리면서 쪼들리기 시작했다.한인들은 다시 자신의 노동으로만 살 수 있는 곳을 찾아 하나 둘 제2의 고향을 떠나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와 북카프카스로 많은 한인들이 소작인으로 팔려갔다.양파·수박농사에 일생을 바치기도 했다.강제이민이 유랑민이 되었고 다시 타향에 가서 계절노동을 하며 생계를 꾸려나갔다. ○체첸·칼리크인 오래전 복권 60년이 지난 오늘날.원동에서 중앙아시아로 이주한 한인들은 아직 복권되지 못하고 있다.한인과 비슷한 이유로 이주했던 체첸인,칼리크인들은 오래전에복권됐다.러시아 각처에 퍼져있는 한인들은 본국인 한국으로부터도,러시아로부터도 모두 기억의 저편으로 건너가고 있다.우리는 부당하게 역사적으로 처리된 이 문제를 잊지 않았으면 한다.죄없는 징병,모욕을 경험한 우리들은 정치,경제적으로 복권이 되어야만 한다.그리하여 민족문화,모국어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 막하·목릉현의 ‘노다지 바람’(흑룡강 7천리:8)

    ◎“노다지 캐자” 골짜기마다 채금선 북적/100년전부터 채금… 한때 금갱 500여곳/지금도 두곳서 한해 1만6천여냥 캐내 흑룡강성 막하시에서 약 50㎞를 올라가면 나무를 베어냈던 벌목현장인 노구임장이 있다.지금은 주변에 210가구가 사는 임산마을이 자리하고 있으나,한 때는 금이 많이 나와 산간도시를 이루었다고 한다.한 기록을 보면 노구임장 부근은 노다지를 찾는 사람들로 해서 꽤나 흥청댔던 모양이다. 그 기록은 ‘광서 10년(1885년) 도강한 도채황금자가 4천명,막집이 700여간,금갱이 500여개가 되었다’고 밝힌다.이와 더불어 철공소와 상점,술집이 즐비했다는 것이다.한창 번성기에는 산골 인구가 1만5천명까지 불어났다.러시아인이 가장 많아 9천명,그리고 일본인과 조선인,미국인들도 들어왔다.이 무렵에 러시아인 세레스킨은 노구지에다 이른바 사얼투자(살이국가)라는 이름의 사설공화국을 세우고 스스로 수령이 된 기상천외한 일도 일어났다. ○한때 산골인구 1만5천명 금을 오죽 탐냈으면 남의 나라 땅에 제멋대로 공화국을 세웠을까.어떻든 그는 공화국 의정청을 설치하고 법률도 만들었다.그리고 150명의 무장조직을 두었다.러시아 상점과 교회,병원,여관과 목욕탕도 세웠다.해도 너무했던 터라 소식을 접한 청조는 그 러시아인들을 금도둑,즉 금비로 몰아붙였다.청조 총리아문은 러시아공사에게 금비 소환을 요구했다.그러나 러시아가 말을 듣지 않자,청나라는 군대를 보내 노구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중국역사는 이를 호금전이라 기록했다. 청나라는 1885년 길림성 고급관리 이김용을 보내 금광을 직영체제로 운영했다.1889∼1899년 10년동안 금 생산량은 18만냥이 되었다.당시 자희태후는 이 소식을 듣고 “노구에 금이 많다니 내 지분을 살 돈걱정을 덜었다”고 기뻐했다는 것이다.그리고 노구를 연지구로 하라는 분부도 내렸다.오늘날도 노구를 연지구라 하는 까닭도 여기 있다.금이 많다고 해서 금구라고도 하는 노구에는 요즘도 채금꾼들이 몰려들어 북적댔다.4㎞가 실한 만두산 골짜기에는 크고 작은 채금선 100여대가 밤낮없이 땅을 파헤치고 있다. 노구의 금캐기는 100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생산량이 만만치 않다.한 해에 평균 5천냥의 금을 캐내고 있다.1944년부터 정부가 개인 채금을 허용하고 나서 임장 노동자의 절반인 300여명이 나무 베는 일을 버리고 채금에 매달렸다.노동자 한 사람이 연평균 6천원의 소득을 올린다니 수입치고는 아주 괜찮은 편이다.임장책임자 기림위씨의 말을 들어보면 금에 얽힌 사연도 많았다. “백년을 채굴하고 있지만 금이 아직도 많이 나옵니다.금 생산량이 가장 많았던 때는 아마 일제시기가 아닌가 합니다.일본인들이 중국 노동자들을 감언이설로 꼬드겨 데려와서 마소처럼 부려 금을 캤으니까요.멀건 죽물을 먹으면서 혹사시킨 바람에 죽음을 무릅쓰고 도망친 사람도 많았습니다.그중에는 일본인 몰래 노다지를 묻어놓고 달아난 사람도 있었나 봅니다.얼마전에 산동에 산다는 한 중년이 할아버지가 남겼다는 약도 비슷한 지도를 가지고 여길 찾았습데다.그런데 우리 임장 사무실에서 그리 멀지 않은데서 금항아리를 파냈지 뭡니까.부자가 된 것이지요.” ○부부가 하루 1백만원벌이 조선족 고준강·장효매씨는 노구에서 금을 캐는 부부다.매일 1.06돈쭝을 캐는데,본전을 뽑고 남는다고 했다.재수가 좋으면 2돈쭝을 넘겨 건진다는 부부는 7만원을 주고 아예 채금선을 샀다는 것이다.흑룡강성 수하시에서 장사로 모은 돈을 가지고 들어와 2년째 이 일을 하고 있다.노구임장에서 20년동안 벌목노동자로 일했던 단문과씨는 올 여름에 하루 21.5돈쭝이나 되는 금을 캤다.하루에 중국돈 1만원을 벌었으니까,한국돈으로 1백만원 수입을 올리는 행운을 잡은 것이다.그렇다고 너나 모두가 노다지를 캐는 것은 아니다.지난해 서울에서 온 이동기씨(44)와 함께 채금업에 손을 댄 김지한씨(46)는 본전도 다 날렸다.국가공무원 출신인 그는 중국공민이 아니어서 채금허가를 받지 못하는 이동기씨 대신 자신이 허가를 얻어냈다.그러나 한 해를 못버티고 손을 들었다.일확천금의 꿈이 분명한 노다지 캐기가 그리 쉽지 않다는 사실을 김지한씨는 이렇게 설명했다. “국가 황금회사 비준을 따는데만 5만원을 때려 넣었디요.금이 난다고 사람들이 쉬파리처럼 모여들어 1만6천원이면 일년동안 빌릴수 있던 채금선 임대료도 3만원으로 뛴데다,거기다 뜯어먹는 자들이 얼만지 아우? 지질탐사비에 토지사용비,산림파괴비는 물론이고 세금도 그런대로 내야디요.하지만 산림경찰이나 현지 책임자,심지어는 깡파까지 섬겼수다,금전판이 돈벌이판이 아니라 망하는 판일수 밖에…” 황금바람은 막하현 노구임장뿐 아니라 흑룡강성 목릉현에도 불었다.흑룡강지류인 뇌봉하유역 뇌봉구 골짜기는 옛부터 백리금천이라 했다.그래서 채금꾼들이 눈독을 들였다.목릉현 하서향 갱신촌에서 할아버지때부터 대대로 농사를 지어오던 조선족들도 행여 뒤질세라 채금에 나섰다.할아버지와 아버지대에 맨손으로 일구어낸 논바닥을 파서 사금을 캤다.목릉현 전체의 최근 연간생산량은 평균 1만1천800냥에 이른다는 것이다. ○목릉현이 ‘만냥현’으로 목릉현은 흑룡강성에서 금이 가장 많이 나는 ‘만냥현’이 되었다.하지만 논이 모두 없어지는 바람에 명줄이 끊겼다.조선족 못자리판 하서향만 해도 400㏊가 자갈밭 황무지로 변했다.하서향 갱신촌 당서기 박영선씨의 말을 듣고 서글픈 생각이 들었다. “채금열이 일자 조선족들은 자기 논을 까뒤엎었디요.폐농을 스스로 채촉한 거입네다.이제와서리 벼농사를 짓고 싶어도 어디 논같은 논이 있어야디요.논을 복구는 하고 있습네다만,자갈 모래논에서 소출이 나면 얼마나 나겠습니까.”
  • 교류질 향상 새 과제/한국­러시아 오늘 수교7주년

    ◎국제무대 협력·교역규모 괄목성장/우주과학 등 실질협력은 지지부진 30일로 우리나라와 러시아가 수교한 지 꼭 7년이 된다.지난 7년을 돌이켜 볼 때 러시아가 ‘어제의 적국’이었던데 비하면 양국 관계는 여러분야에서 괄목할만한 발전이 있었다고 평가된다. 북한핵문제 등 국제적이슈에 대한 유엔에서의 공동보조,연간 50억달러를 넘어선 교역규모가 이를 증명한다.러시아 도시마다 종종 눈에 띄는 한국산 자동차,또 그들 가정마다 한국산 가전제품의 소유를 자랑거리로 여기고 있는 것을 볼때면 격세지감마저 든다. 그러나 이같은 외양적 측면에도 불구하고 양국관계가 마냥 ‘순풍에 돛단 듯’가는 것 같지는 않다.두나라의 외교관계는 러시아가 다른 국가와 갖는 정도의 일반적인 관계일 뿐이다.오히려 러시아 정·관계 최근 분위기는 “한쪽(한국)으로만 치우친다”며 대북관계를 의도적으로 강화한다.상징적이나마 러시아는 경제공동위를 북한과 먼저 시작했다.우리가 러시아와 맺었던 과학기술협정·자원협정 등 제반협정하의 활동실적은 미미하다. 러시아의 선진분야로 우리가 판단했던 우주·자연과학분야,자원분야 등에서 실질적인 협력관계는 극히 일부분에 국한돼 있다.러시아에의 투자도 느는 기색없이 투자국 순위가 밑바닥을 돈다.활발한 우리기업 활동은 러시아정부의 각종 수모속에서 진행된다. 러시아 속의 한국인들은 어떤가.면책특권이 있는 외교관은 다르게 느낄지도 모른다.그러나 교민,상사주재원,종교인,이미 수천명을 헤아리는 유학생들의 생각은 다르다.이들은 “한러관계의 외양,국제적인 한국의 위상과는 달리 이국생활속에서 겪는 관련기관으로부터의 횡포와 수모는 말도 못한다”고 실토한다. 여권을 갖고 다니지 않았다는 이유로 하루밤 경찰서 신세를 진 이도 있고 영장도 없이 들어오는 경찰의 ‘주거침입’에 항변하다 두드려맞는 경우도 있다.걸핏하면 ‘124번호판(한국인차량임을 알리는 국가코드)’을 단 차량을 세워 골탕을 먹인다.한 중소기업인은 “‘뇌물’없이 비즈니스가 불가능하다.우리는 대기업과 다른데…”라며 울상이다. 이러한 상황은 “한국은 약소국이며 소국”이라는인식이 아직 러시아인들의 사고틀 속에 짙게 깔려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국제적으로 ‘인정받는’한국의 위상이 러시아사회에 정신적으로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그렇다면 수교7년이 지난 지금에서 해야할 일은 명백해진다.국가대 국가의 입장에서 움직이는 공관원의 처신에서부터 정부의 정책선택이 질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한러관계를 냉전때에 비춰 비교하려는 안이함,이슈가 있을 때마다 임기응변적으로 러시아를 무마시키려는 정책판단,단기적인 이윤에만 집착하는 기업인들의 태도가 모두 바뀌어야 한다.양국 국민의 이해를 증진시키는 폭넓은 문화교류와 함께 치밀하고도 장기적인 전략마련이 요구된다.
  • 러 최고위급 정보책임자 피랍/잉구세티아공서

    ◎무장단체 소행… 국경봉쇄 검거나서 【모스크바 AP AFP 연합】 러시아 최고위급 정보 책임자와 그 보좌관이 11일 분리독립 움직임 등 치안상태가 불안한 러시아 남부 잉구세티아 공화국에서 무장단체에 납치됐다고 러시아 연방보안국( FSB)이 밝혔다. 알렉산드르 즈다노비치 FSB 대변인은 FSB 잉구세티아 지부 책임자 유리 그리보프와 그의 보좌관 세르게이 레베딘스키가 납치됐다면서 납치범 검거에 “필요한 모든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잉구세티아 당국은 납치 단체의 정체를 파악,탈출을 막기 위해 국경을 봉쇄하는 한편 헬기를 동원해 검거 작전에 돌입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분리주의 움직이 거세게 일었던 체첸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조그만 공화국인 잉구세티아에서는 러시아인이나 외국인들의 납치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 중국 최북단 막하현 사람들(흑룡강 7천리:4)

    ◎조선·만주·몽골족 등 어우러져 ‘공생’/여름 짧고 지루한 겨울 길어/하지전후 백야때 되면 광장 모여 노천무도회 즐겨 대흥안령 북쪽 자락의 낮은 구릉지대에 자리잡은 흑룡강성 막하현은 중국 최북단의 현이자 중국에서 가장 작은 현이기도 하다.인구 6만2천명에 넓이라야 1만8천233㎡에 지나지 않았다.그리고 해발 1천129m의 고한지대라서 여름은 시원했다.7월 평균기온이 18.4도고 보면 말이 여름이지 가을 날씨였다.겨울은 지독하게 추워 1월 평균기온 영하 30.6도를 기록하고 있다. 막하현은 1917년에 생겼난 현이다.그러다 1947년에는 호마현에 편입되었다가 1981년에 다시 막하현으로 홀로 섰다.그리고 나서 대흥안령에 큰 불이 일어나 일대의 산은 물론 현정부 소재지 막하시까지 쓸어버렸다.오늘의 막하시는 화재뒤 새로 건설한 도시인 것이다.막하시 시가지는 마치 비행장 활주로처럼 곧고 넓은 도로를 갖추었다.양쪽에는 2층 이상의 집들이 즐비했다.사람들이 늘 붐비는 영화관앞 광장은 제법 넓었다. ○1월 평균기온 영하 30도 흥안령 대화재때 민둥산이 되었던 도시 주변 산에도 지금은 잣나무가 무성하게 자랐다.막하시는 아담하고 깨끗한 인상을 주었다.그 도시에도 조선족이 운영하는 한국맛식당(한국풍미식당)이 있다.수소문 해서 찾아간 식당에는 예상했던 대로 막하에 사는 조선족들이 자주 모이는 만남의 장소였다.주인은 윤용왕씨(48),자신의 말마따나 젊어서는 꽤 예쁘다는 소리를 들었을 법 해보였다.아직도 곱살한 그녀는 조선족 미인이 분명했다. 그립던 친정식구를 오랜만에 만나기라도 한 듯 반갑게 맞아주었다.그녀는 흑룡강성 상지 태생으로 목단강시에서 학교를 나왔다.지난 1971년 의사인 남편 최상진씨(50)를 따라 막하로 이사했는데,남편은 현립병원 의사다.낮시간만 현립병원에 근무하고 퇴근후에는 식당 건너쪽 아파트에 차린 자신의 개인병원에서 일하고 있다.2층 창문에 ‘성병·피부병 진료소’라는 글씨가 보였다.이 한적한 도시에도 성병환자가 많으냐고 물어볼까 하다가 그만두었다. 그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동안 저녁때가 되었다.조선족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현의 기술감독국 박청천 국장과 앞서 국경지대로 들어갈 때 소개장을 써주었던 국경경비대 김광일 중위도 찾아왔다.일행중에 어떤 이는 식당주인 윤용왕씨에게 고모라고 했고,어떤 나이 어린 처녀는 이모라고도 했다.친척 사이로 착각하기 딱 좋았다.그러나 알고 보면 남남이다.그녀의 말을 들어보면 먼 북쪽 변방에 사는 이들은 남남을 떠나 이웃사촌 이상의 정을 나누고 사는 것이 분명했다. ○조선족식당 사랑방 구실 “조선족이 워낙 적다보니 서로 혈육이나 다름없이 살디요.봄이 오면 모여서 들놀이도 하고 애경사가 있으면 다가 모임네다.막하시내에 있는 세군데 조선족식당은 조선족 집합소고,또 연락처가 되고 기래요.한족들은 저녁이 되면 광장에 가서 사교춤들을 추지만,우리 조선족들은 모여 앉아 이야기를 하면서 낮 같은 여름밤을 보낸다 이겁네다.” 한족들의 춤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이지,한족은 어울리기만 하면 춤을 추었다.하지를 앞뒤로 백야가 시작하면,도시인들은 영화관앞 광장으로 몰려들었다.그들은 긴 겨울을 집안에 틀어박혀 살것을 미리 염두에 두어 여름을 한껏 즐기려는듯 춤을 즐겼다.작가 방장국 선생은 막하의 여름밤을 이렇게 묘사했다. ‘노천무도회는 토요일과 일요일 저녁녘이면 으레 광장에서 열렸다.지팽이를 잡은 노인에서 현 당위원회서기,현장은 물론 노동자도 나오고 부녀자들도 춤판에 끼어들었다.영화관 지붕에 매달린 스피커에서 음악이 흘러나오는 대로 탱고를 추고 디스코도 추었다. 이 시각이면 도시 언저리의 붓나무며 낙엽송이 푸른 치마를 흔들며 광장으로 뛰어오는듯 싶다.수림속의 빨간 여우며 꼬리 긴 다람쥐,오소리도 광장으로 달려드는 환각에 사로잡혔다.사람들 얼굴에는 미소가 담기고 눈에는 아름다운 마음이 어렸다.’ ○“이지역 첫사람은 동명” 이 북변의 막하현 사람들 가운데 조선족만이 소수민족은 아니다.오늘날 한족속에 섞여 살기는 몽골족,만주족,후이족이라는 회족,다우르족(Daur·달간이족),오로촌족,에빈키족,허저족,러시아인들도 마찬가지다.흑룡강유역 원주민은 허저족과 에빈키족,오로촌족,다우르족이고 나머지는 이주민들이다.몽골족은 징기스칸 시대에 들어왔다.징기스칸이 일어난 땅은 막하에서 그리 멀지 않았다.흑룡강 발원지인 내몽골 어얼구나하가 바로 징기스칸의 발흥지다.그리고 러시아인은 제정러시아 황제 차르1세때 들어왔다는 것이다. 이들 소수민족은 러시아인을 빼고 모두가 우랄알타이 어계민족이다.토템 역시 공통점을 지닌 부분이 많다.더구나 흑룡강유역은 ‘한단고기’에 나오는 최초의 고조선 강역이 아니던가.우리민족 고대사 내용을 담은 ‘한단고기’에는 이런 이야기가 기록되었다. ‘동남동녀 팔백이 흑수·백산땅에 내려왔다.뒤에 환웅씨가 일어나서 천신의 뜻을 받들어 흑수·백산 사이에 자리잡았다.또 신시에 도읍을 세우고 나라를 배달이라 했다.’ ‘한단고기’는 물론 신화요소가 강한 기록임에는 틀림이 없다.그래서 ‘한단고기’는 덮어 두더라도 흑룡강유역과 그 이남이 북부여판도였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오늘날 흑룡강성이 내놓은 ‘흑룡강성정’에도 그렇게 기록했다. ‘이 지역의 첫 사람은 동명이다.전국 혹은 서한초의 사람으로 부여 건국자며 부여의 첫 국왕이다.활쏘기에 능한 그는 부족 수령들의 질투로 여러 차례 죽을 고비를 넘겼다.그는 화를 피해 눈강을 건너 맥지로 갔다.거기서 예맥 사람들을 모아 부여국을 세웠다.’
  • 불 ‘카포니노’·러 ‘돈 코사크‘/세계연극제 화제 2선

    ◎불 ‘카포니노’/어린이 눈으로 본 ‘권력관계’ 음악과 대본,이미지 통합의 압축된 표현을 주무기로 하는 프랑스 이마주 에귀극단의 작품으로 이번 세계연극제의 해외 공식초청 연극.어른들의 권력관계를 어린이들을 통해 풍자한 어른들이 보아야 할 어린이들의 연극이다. 이 작품의 매력은 한국과 프랑스·모로코·알제리·이스라엘·베트남 등 문화와 피부색이 다른 9개국 16명의 어린이가 각기 자국의 언어로 표현을 하지만 음악과 몸짓만으로도 이해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어른들과 함께 하는 이 작품에서 어린이들은 왕의 상징인 망토를 차지하기 위해 서로 싸움을 벌인다.그러나 결국 왕이 되어봐야 친구 하나 없는 외로움밖에 남는 것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이들은 “함께라면 어디라도 좋아”를 외치면서 망토를 팽개치고 다시 친구사이로 되돌아간다는게 극의 줄거리. 이 공연을 위해 5명의 한국 어린이가 보름동안 프랑스에서 연습을 했다.5∼6일 하오7시30분,7일 6시.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러 ‘돈 코사크 송 앤 댄스’/코사크인의 전통춤과 노래 세계마당극큰잔치의 해외 공식초청 작품.러시아 돈강유역의 소도시 로스토프지방 민속합창무용단인 ‘돈 코사크 송 앤 댄스 앙상블’이 20여년간 세계를 누비며 선보여온 이 무용단의 장기 레퍼토리다. 거대한 돈강을 따라 펼쳐진 평야지대 러시아인들의 삶을 전통의 코사크 춤과 노래에 담은 마당극.코사크인들은 일과가 끝나면 으레 가족끼리 모여앉아 노래 부르며 축제때는 온마을이 노래와 춤에 젖어든다.심지어 젊은이를 전쟁터로 떠나보낼때도 춤과 노래로 석별의 정을 표시할 만큼 가무를 즐긴다. 세계 각국을 순회공연할 때마다 빠르고 정열적인 음악과 곡예에 가까운 몸동작의 앙상블,거기에 연극적 요소도 풍부해 이방인들이 관람하기에 안성맞춤이라는 평을 들어왔다. 한국에서의 첫 공연.광부출신의 코사크인 예술감독 아나톨리 바소프(62)가 연출했다. 9일 하오7시,10∼11일 3시·7시 과천시민회관 대극장.13일 7시30분,14∼16일 3시·7시,17일 3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 ‘미르’를 영광스럽게 퇴진시키자(해외사설)

    미국이나 러시아정부는 도대체 무얼 할 것인가.우주정거장 ‘미르’의 코드를 뽑기 전에 말이다.우주정거장이 러시아의 것이긴 하나 미국정부의 재정지원때문에 미국도 일말의 책임은 있다.우주인들이 죽을 때 까지인가. 지난주 미국우주인이 생명보호탈출선에 타고 있을때 두명의 러시아인은 산소복을 입고 거의 한달이상 공기도 없는 우주정거장의 한 부분으로 기어 들어갔다.부분적인 성공은 거뒀다. 그러나 이는 생명의 위험을 무릅 쓴 우주곡예나 마찬가지다.떠다니는 조각들이 우주인의 우주복을 건드렸다면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미르는 낡을대로 낡았고 러시아의 모든 언론매체는 이를 문제삼고 있다.미르는 ‘액땜굿’이나 할 때가 아니다.11년 된 미르는 당초 5년연한으로 탄생한 것이다.11년된 컴퓨터의 프로세싱이 잘못됐다고 믿는 사람은 없다.미르종사자들은 이미 수십년간 우주분야에 몸담은 사람들이다.지난 2월부터 8월까지 미르는 무려 8번의 크고 작은 사고를 냈다. 혹자는 미르 안에 2개월반을 버틸수 있는 산소가 있고그동안 미우주항공국(NASA)이 우주왕복선을 몇차례 운행하며 문제를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고 한다. 놀라운 것은 지금까지의 사고가 산소공급장치와 주컴퓨터등 핵심분야에서 반복돼 일어나고 있으며 일간‘시보드냐’에 따르면 미르는 최근까지 1천439번의 기술적인 결함이 있었디고 한다.러시아항공우주국과 미국의 NASA가 이를 알아채지 못하는 것일까. 미르는 그동안 우주정거장의 건설과 운영면에서 엄청난 경험을 축적시켜왔다. 러시아는 미르를 통해 4억달러이상을 벌어들였으며 우유나 펩시콜라광고를 통해 거액을 만들기도 했다. 우리는 제안한다.미르가 영광스럽게 ‘퇴진’할 길을 열어줘야 한다.러시아나 미국이 욕심을 계속 부린다면 영광스런 미르의 퇴진은 없다.
  • “김정일 주석취임” 러 인사에 초청장/뉴스위크 보도

    【워싱턴 AFP 연합】 북한은 올 하반기로 예상되는 김정일 비서의 공식 권력승계를 앞두고 러시아 저명인사 10여명에게 국가주석 취임식 초청장을 발송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이날 입수된 오는 18일자 뉴스위크지 최신호는 87년부터 89년까지 북한에서 소련 외교관으로 근무한 알렉산드르 만수로프씨가 “이름을 밝힐수 없지만 한 러시아인이 (김정일의 국가주석)취임식에 참석해달라는 공식 초청장을 받았다”고 전하고 “아직 날짜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들(북한측)은 이 러시아인에게 10월중 시간을 비워둘 것을 요청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만수로프씨는 이어 이와 유사한 초청장이 러시아의 다른 10명에게도 보내졌다면서 이는 북한정권이 김정일의 국가주석 취임식을 계획하고 있다는 “첫번째의 신빙성있는 신호”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정권은 김정일이 경제개혁 계획을 추진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고 판단,김의 국가주석 취임행사를 지연시켜 왔다고 말했다.
  • 영 역사학자 존슨 마이니치신문 칼럼 요지(해외논단)

    ◎러 나토수준 민주화 필요 러시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확대에 두려움을 갖기보다 NATO 회원국이 될 수 있을 만큼 민주화되어야하며 NATO도 러시아의 위협에 대항하는 체제에서 모든 위협에 대처하는 세계적 집단안보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영국의 역사학자 폴 존슨이 그의 칼럼에서 주장했다.최근 일본의 마이니치신문에 기고한 그의 칼럼을 요약한다. NATO의 확대와 그 미래상에 대해 북미나 서구에서는 일부 사람들만이 관심을 갖고 있다.그러나 동구 특히 폴란드나 헝가리· 체코및 우크라이나,발트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핀란드의 정부나 민중에게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다. 핀란드를 제외한 모든 나라가 앞서 옛소련에 병합되거나 그 위성국이었다.핀란드조차 외교와 국방은 모스크바에 의해 통제돼 왔다. ○동유럽국의 고민과 전망 그러한 나라들이 러시아와 적대하는 일 없이 어떻게 독립과 안전보장을 누릴수 있을 것인가.명백한 결론은 NATO에 가입,외부 침략으로부터 영토를 보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다. NATO는 옛소련의 세력확대 위협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그 조직과 군사력은 러시아 적군의 침공을 맞이하여 무찌르는 방향으로 초점이 맞추어져 왔다. 이러한 러시아 적군은 이제 존재하지 않는다.소련도 붕괴했다.그러나 ‘러시아의 곰’은 남아 있으며 세계 제2의 핵강대국이다.조직은 어지러워져 혼미한 것처럼 보이지만 19세기의 격언이 말하는 것처럼 ‘러시아는 바깥으로 보이는 것처럼 강하지도 않지만 약하지도 않다’.동유럽 여러나라는 이 격언 특히 그 뒷부분을 믿고 있다.그들은 여전히 ‘곰’과 그 행동을 두려워하고 있다. 반면 러시아도 두려움을 품고 있다.NATO를 확대해 폴란드나 다른 나라들을 NATO에 포함시키는 것은 그 경계 라인을 모스크바로부터 수백 마일까지 가깝게 근접시키는 것이다.러시아인에게 이는 잠재적인 침략행위로 보인다. 이 문제의 해결책은 NATO를 러시아의 위협에 대항하는 방위 체제로부터 모든 위협에 대처하는 세계적인 집단안전보장으로 전환시키는 것이다.이는 유엔이 본래 지향했던 것이다.NATO가 지구규모의 다목적기구로 되면 이론적으로는 국제법을 준수하고 안정된 평화를 희구하는 나라는 어떤 나라도 회원이 될 수 있다.예를 들면 일본을 포함하는 것도 가능하다.공산 중국에 위협을 느끼는 극동과 동남아시아의 나라도 좋다. ‘러시아 곰’은 이전보다 약해졌는지 모르지만 아직도 발톱과 이빨을 드러내고 돌진해올 능력은 갖고 있다. ○‘러’의 두려움과 선결과제 이런 이유 때문에 러시아는 아직 민주적 국가에 의한 문명 클럽의 회원이 되기에는 충분한 자격을 갖고 있지 못하다.러시아가 NATO 회원국으로 어울리지 않게 보이는 한 폴란드나 다른 동유럽 여러나라는 NATO에 의한 보호를 원하게 될 것이다.이것이 중부 유럽을 포함한 NATO확대의 정치적 논리다.러시아는 이를 참지 않으면 안된다.그들로서 최선의 치료법은 민주주의를 완전한 것으로 하고 국내외에 법의 준수가 성실하게 행해지고 있음을 설득하는 것이다.그러면 러시아도 NATO에 가입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다.〈정리=강석진 도쿄 특파원〉
  • 러 군정찰기 미 영공 첫 비행/영공개방조약따라

    ◎미도 18일 러 영공 정찰 【워싱턴 AFP 연합】 한 러시아군 정찰기가 지난 92년 조인된 영공개방조약을 시험하기 위해 처음으로 미 영공 비행을 허가받아 미국의 군사기지와 우주선 발사대 상공을 관측비행했다고 미 관리들이 4일 밝혔다. 이들 관리는 러시아군 AN­30정찰기 한 대가 미 호송자가 탑승한 가운데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미 영공 비행을 허가받아 미국의 동남부지역 상공을 비행하며 미 군사시설 등을 촬영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리그바이 미 국방부 현장시찰국 대변인은 “러시아인들이 정찰기를 타고 미 영공을 비행한 것은 이것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리그바이 대변인은 미국은 오는 18일부터 러시아영공을 통과하는 이와 유사한 정찰비행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타국 영공을 지나는 이같은 군사정찰비행은 전 냉전 적대국들 사이에서 공중으로부터 영공을 개방함으로써 상호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시도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 루블화 관리능력 대외 과시/러 화폐개혁 배경

    ◎막대한 지하경제 끌어내 국제무역 확대 도모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4일 단행한 루블화 화폐개혁 조치는 루블화 안정을 강조하고 러시아경제가 국제경제로 순탄하게 편입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표현한 것이다.이번 조치는 러시아의 정치·경제가 상대적으로 안정된 것을 바탕으로 취해진 것으로 향후 경제개혁에 상당한 무게를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8월달의 인플레이션이 1%에서 멈추고 지난 6개월동안 외환보유고가 계속 늘어 현재는 최고조인 2백30억달러의 외환보유고를 보이고 있다. 트로이카 다이얼로그은행의 경제학자 파벨 테플루힌은 “안정된 루블화와 낮은 인플레에션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이번 조치를 평가했다.모스크바의 다른 경제학자들도 “거시경제측면에서 매우 바람직한 신호이며 정부가 루블화를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화폐개혁 조치는 이전처럼 커다한 금융혼란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신권과 구권의 융통에 대해 상당한 유예기간과 보완장치를 두루 갖추고 있다.옛 소련 시절까지포함해 공식적으로 지난 61년 이후 처음으로 단행된 이번 화폐개혁 조치의 내용은 기존의 루블화는 화폐개혁에 맞춰 발행될 신권 화폐와 1년 동안 병용할 수 있는 것과 2002년까지 4년동안 은행에서 교환될 수 있도록 하는 장치가 포함돼 있다. 이번 조치는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의 40∼50%에 달하는 러시아의 지하경제를 국민경제로 전환시키는데도 커다란 작용을 할 것으로 일부 전문가들은 분석한다.달러 만큼 루블화도 안정이 되는 것이니 만큼 러시아인들이 매트리스에 깔아뒀던 상당액의 달러화를 루블구좌로 넣기 시작할 것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이번 조치에 대해 회의론자들의 주장도 만만치 않다.이들은 상당수의 국민들이 이번 화폐개혁 조치를 ‘단순한 숫자 놀음’으로 치부하고 있으며 실물경제의 뒷받침없이 화폐 가치만 높이는 조치는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 지구촌 작년 6억명 외국관광/세계여행기구 96년 통계

    ◎여행객 가장 선호 국가­불 6,150만명 찾아/관광때 씀씀이 큰 국민­독 507억불 소비/관광수입 최고 국가­미 644억불 벌어 세계적으로 지난해 국외여행을 한 사람은 5억9천4백만명으로 지구촌 인구 10명당 1명이 외국관광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95년보다 5.3% 포인트가 증가한 수치로 2000년에는 7억,2010년에는 10억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같은 추세는 세계여행기구(WTO)가 3일 발표한 지난해 세계여행객 통계자료에서 밝혀졌다.이 자료에 따르면 여행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국가는 프랑스,국외여행에 가장 많은 돈을 쓰는 사람은 독일인,관광으로 가장 많은 돈을 버는 국가는 미국으로 밝혀졌다. 프랑스는 지난해 6천1백50만명의 외국관광객이 몰려들어 95년에 이어 부동의 가장 인기 있는 행선지 위치를 굳혔으며 2위는 미국으로 4천4백80만명,3위는 스페인으로 4천1백30만명을 기록했다.다음은 이탈리아(32.9백만명),영국(26.0),중국(22.8),멕시코(21.4),헝가리(20.7),폴란드(19.4),캐나다(17.4·이상 단위 백만)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외여행에 돈을 가장 많이 쓴 국민은 독일인으로 5백7억달러를 소비했고 2위는 미국인으로 4백59억달러,3위는 일본인으로 3백68억달러를 기록했다.다음은 영국인(2백47억달러),프랑스인(1백63억),이탈리아인(1백24억),오스트리아인(1백17억),러시아인(1백16억),네덜란드인(1백15억),캐나다인(1백2억) 순으로 나타났다.이들은 전년 대비 10% 포인트 이상씩의 증가를 기록했으며 한국인의 소비는 15위를 기록했다. 한편 이들 세계여행객들로부터 가장 많은 수입을 거둬들이고 있는 국가는 미국으로 지난해 6백44억달러를 기록했다.2위는 스페인으로 2백84억달러,3위는 프랑스로 2백82억달러를 올려 1위국 미국과는 엄청난 차이를 보였다.다음은 이탈리아(2백73억달러),영국(1백97억),독일(1백58억),오스트리아(1백40억),홍콩(1백8억),중국(1백2억),캐나다(88억) 순으로 나타났다.
  • 러시아 무기기술자 이란내 9천명 활동

    【예루살렘 AFP 연합】 약 9천명의 러시아인 무기 기술자들이 현재 이란에서 활동중이라고 이스라엘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마리브지는 이스라엘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무기와 기술 공급으로 러시아가 중동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란이 장거리 미사일 등 현대식 첨단무기 구매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다면서 사정거리 1천1백㎞의 미사일 개발이 마지막 단계에 와있는 것은 물론 유럽의 절반을 타격할 수 있는 사정거리 2천㎞의 미사일 개발을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 러시아엔 지금 ‘미국식’ 열풍

    ◎이민자 늘고 거리곳곳 미 상품 가득/기업체도 미 경영기법 앞다퉈 도입 ‘러시아는 미국의 식민지인가’.2∼3년 전부터 러시아 일부에서 나오기 시작한 이같은 말이 이제는 러시아 지식인들 사이에 한결같이 회자되고 있다.이같은 말 뒤에는 냉전이 끝난후 미국에 대한 러시아인들의 선호도가 크게 높아지면서 모든 것이 미국식으로 바뀌는데 대한 우려가 짙게 깔려 있다. 세계금융기구를 지배하는 미국의 입김없이는 러시아의 자본이 형성되기 힘들다.지난해 러시아 대선 때는 미국의 선거전문가가 동원됐다.러시아 두마의원들은 미 의원들과 몹시 가까와지고 싶어한다.극우민족주의계열로 분류되는 지리노프스키 의원마저도 생일파티때 미국식의 호화 컨서트를 즐긴다.맥도널드나 켄터키 후라이드치킨 등 미국식의 즉석식품점은 러시아사람들로 만원을 이뤄 발디딜 틈도 없다.이른바 ‘미국식’이 온통 러시아를 지배한다. 옛소련이 무너진 뒤 구소련권에서 공식·비공식적으로 미국으로 이민간 사람만도 50만명 가까이 된다고 한다.최근 러시아 젊은이들의 미국유학 선호 역시 크게 높아졌다.러시아 언론들에 따르면 러시아 등 옛소련지역에서 미국에 유학하고 있는 학생 수는 6월말 현재 20만명에 달하고 있다.미국에 유학중인 외국학생중 수적으로는 단연 첫번째다.또 미국유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전체의 4분의1인 1백만명에 이르고 있다.미국에 유학중인 러시아 학생들은 다른 외국학생의 평균 학업성적보다 우수한 것으로 평가는 받고 있다.하지만 학업을 마친뒤 귀국하지 않고 미국에 눌러앉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미국사회의 또다른 사회문제화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여름 모스크바 미대사관 앞에는 미국으로의 관광객과 랭귀지스쿨,썸머스쿨을 찾으려는 러시아사람들의 수가 폭주,새벽부터 비자를 받기 위해 장사진을 치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러시아인의 미국선호는 최근 러시아의 10대은행 가운데 하나인 아넥심뱅크가 25세의 하버드대학 출신 법률가 2명을 각각 연봉 20만달러에 채용한 예에서도 볼 수 있다.‘루크오일’ 등 러시아의 잘 나가는 기업들은 유망한 직원을 뽑아 장학금을 줘가며 미국의비지니스스쿨에서 경영수업을 받도록 하는 예도 적지 않다고 한다. 러시아의 의회에서는 최근 러시아 지배엘리트들 대부분이 자신들의 자녀를 고비용을 들여 미국 혹은 영국에 유학을 시키는 사례를 문제삼기도 했다.그런데 이 문제를 질타한 의원들의 자녀 일부가 미국유학중임이 밝혀져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이같은 러시아인의 미국선호 경향에 대해 모스크바대학 심리학과 류보피 멜리코바 교수는 “옛소련의 억압된 생활에서의 보상심리와 자유롭고 다양한 미국시회의 특징이 작용하는 것 같다”고 분석하고 앞으로 러시아인들의 미국선호의 경향은 당분간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 멀티미디어 편지(서정현의 정보세상 얘기:5)

    러시아인 세계 체스챔피언을 이긴 ‘딥 블루’라는 기계를 만들어 세상을 놀라게 했던 미국 IBM사의 루 거스트너 회장은 몇년전 한 시사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기업에서 가장 생산성이 낮은 설비를 들라면 그것은 PC(개인용 컴퓨터)일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팩스나 전화기는 저렴한 비용에 비해 활용도가 매우 높은 반면 값비싼 PC는 단순한 계산작업이나 문서작성에만 사용되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이러한 PC가 이제는 네트워크를 통해 상호 연결되면서 전화가 제공하는 양방향 통신은 물론 기업의 인적 물적 자원을 관리해 주는 기업경쟁력 제고의 필수장비로 자리잡게 됐다.더욱이 전세계적으로 1억대가 넘는 컴퓨터를 연결하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정보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PC의 가치는 더욱 혁신적으로 끌어올려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 이러한 PC의 가치를 일반 대중이 피부로 느끼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현재 국내에서 1백만명이 넘는 사람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언론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정보의 보고’로서 인터넷을 활용하는사람은 많지 않다.대부분 영어로 돼 있는 자료들,TV처럼 음성이나 영상을 전달받기에는 너무도 느린 인터넷 속도 등이 그 일차적인 요인이라고 하겠다. 그러나 이러한 제약을 거의 받지 않는 인터넷의 큰 장점중에 ‘전자우편’(E­mail)기능이 있다.전자우편은 인터넷이 최초로 대중에게 선을 보일 때부터 제공된 기능으로 학교나 연구소에서 일찍부터 활발하게 사용해왔던 기능이다. 전자우편을 사용하려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하며 종이편지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고유 주소가 있어야 한다.이를 ‘전자우편 주소’(E­mail address)라고 한다.전자우편을 이용하면 언제 어디서든지 정보를 교환할 수 있다.유고의 내전이 격화됐을때 전화나 TV,라디오 같은 일반 통신 수단이 두절됐는데 전쟁의 참상을 전자우편을 통해 세계 각지에 알렸다는 얘기가 있다. 보통의 편지처럼 초기의 전자우편은 텍스트로 된 정보만을 교환하는 데 사용됐지만 월드와이드웹(WWW)이 개발되면서 단순한 음성,사진,영상,음악 등 풍부한 멀티미디어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배달 시스템으로 발전했다.이러한 멀티미디어 전자우편기능을 이용하면 사용자는 힘들여 정보를 찾지 않아도 원하는 정보만을 원하는 형태로 원하는 시간에 볼수 있게 된다. 전화는 음성만 전달하므로 풍부한 정보를 전달하는데 한계가 있다.그러나 멀티미디어 전자우편을 이용하면 가족의 목소리만이 아니라 사랑이 가득 담긴 글과 음성,사진을 저렴한 비용으로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다. 그밖에도 전자우편은 증권거래소의 증시 현황이나 세계 도처에서 벌어지는 사건 기사 또는 흥미진진한 게임이나 청춘남녀의 풋사랑에 이르기까지 온갖 유형의 인간활동을 신속하고 편리하게 전달함으로써 인터넷이 새로운 대중 정보 전달 매체로 자리잡게 하는 초석이 될 것이다.〈필자=아이소프트 기획개발부문이사·jhsuh@isoft.co.kr〉
  • 러시아 결혼 풍속 바뀐다/정부운영 결혼궁전 대신 교회 즐겨 찾아

    ◎레닌무덤 등 명소에 헌화 모습도 사라져 러시아인들의 결혼풍습이 바뀌고 있다.공산주의 통치시절 70여년동안 애용되던 소위 「결혼등록소」「결혼궁전(정부가 운영하는 예식장)」에서의 결혼이 크게 줄고 있는데다 결혼식을 마치고 붉은 광장이나 레닌무덤,승리공원이나 무명용사탑을 찾아 꽃을 놓고 가는 풍속도 자취를 감추고 있다. 요즘들어 러시아 서민들과 신세대 러시아 젊은이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는 결혼식장소는 러시아정교 교회다.러시아정교는 지난 70년동안 금지되어오다 91년부터 「부활」된 러시아 제1의 종교.1917년 볼셰비키혁명이후 러시아는 정교식으로 혼례를 치른 많은 사람들 추방하거나 감옥으로 보내기도 했다. 지난 6년동안 러시아 정교회의 수는 꾸준히 늘어나 96년말 기준 모스크바 시내에만 3백여개의 정교회가 다시 문을 열었고 많은 젊은이들은 정교회를 결혼식장으로 애용하고 있다.옛소련 지도자들이 지정해놓은 명소를 찾아 꽃을 놓는 이른바 전통적 결혼과 정교회 결혼의 비율은 50대50. 정교회를 결혼식장으로 이용하는 사람이 느는 것은 옛부터 신성한 것을 좋아하고 절차와 예식을 따지는 러시아인들의 취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대를 이어온 가문의 종교,개인적인 신앙심 때문에 정교회를 찾아 혼례를 치르는 사람도 적지 않다.금지돼 왔던 것이 풀린 탓인지 전통혼례를 치르고도 뒤늦게 정교회를 찾아 예식을 다시 치르는 사람들의 수도 늘고 있다. 91년 제모습을 찾은 모스크바시 「러시아정교회」의 경우 2주일에 평균 30여건의 결혼식이 열린다고 미하일 두트코 사제는 밝힌다.5년동안에 5배나 증가했다는 것이다. 정교회 결혼을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다.교회에서 혼례는 치렀지만 한번도 교회문턱을 드나들지 않는 이들이 「신성함」을 돈으로 산다는 비판이다.교회법에 따르면 한번 이혼한 사람들은 정교회 혼례를 치르지 못하게 되어있으나 돈만 주면 누구나 교회혼례를 치를수 있다는 비판도 쏟아진다.
  • 안보리이사국 확대 효율성 해친다/예브게니 바자노프(지구촌 칼럼)

    많은 미국인들과는 달리 러시아인들은 유엔의 효용성을 의심하지 않는다.이 기구의 설립멤버로서 소비에트 지도자들은 초창기부터 전세계에 소련의 힘을 반영시킬수 있는 중요한 기구로 보았다.냉전시대의 크렘린은 유엔이 반대세력의 휘하에 있었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에 봉착한 것 또한 사실이다.예를 들어 미국은 유엔을 1950년 북한의 남침을 저지하는 수단으로 이용했다.심지어 그러한 순간에도 소련은 유엔의 원칙에 충실했다.중국의 모택동이 스탈린에게 유엔을 대체하는 기구를 만들겠다고 했지만 스탈린은 그러한 아이디어를 거부했다. ○미국의 초강국화 우려 식민시대가 청산되면서 옛 소련은 유엔에서 동조자를 얻기 시작했다.유엔의 지배가 서방에서 크렘린으로 이동하기 시작한 것이다.유엔에서의 소련 전성기는 60년대에서 70년대 사이로 본다.미국이 유엔을 비난하고 심지어 유엔탈퇴를 생각한 시절도 그 때다.이제 유엔의 상황은 다시 달라지고 있다.냉전시대는 갔고 세계는 복잡한 문제들로 가득차기 시작한다.대부분의 문제는 다름아닌 유엔같은전 지구적 차원의 국제기구를 통해서만 해결되는 시대다. 러시아에게 유엔은 어떤 다른 나라보다 중요한 기구로 보여진다.러시아는 미국이 유일한 초강국이 되는 것과 세계 정치·경제무대에서 최종 중재자가 될 것을 우려한다.러시아는 이런 경향을 싫어하며 유엔을 워싱턴정부의 헤게모니 계획을 효율적으로 막을수 있는 유일한 기구로 간주하고 있는 것이다.만일 세계의 중요한 모든 문제들이 유엔에서 결정된다면 세계를 지배하려는 야심찬 미국의 계획은 제한을 받을 것이다.러시아 관리들이 강조하듯 유엔은 종속국가와 지도국가,냉전시대의 승전국과 패전국을 구별하려는 건전치 못한 경향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본다.크렘린측이 은연중 강조하는 또다른 유엔의 목적이 있다면 세계정치 무대에서 편가르기를 막아 평화와 안정을 구축하는 것이다.크렘린은 바로 이러한 이론을 분명히 하고 있다.서방에 의한 나토확장,반회교도전선 등이 국가들 사이에 새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는 것이다.러시아는 유엔회원국들이 서로 노력만한다면 지구촌 차원의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이러한 문제들에는 긴장지역에서의 평화유지군 활동,군축,핵 비확산,인권,경제협력문제,국제테러 등이 포함될 것이다. ○상임이사국 증가 반대 러시아의 입장에서 본다면 유엔은 이러한 국제적 이슈에 아직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있지 못한다.러시아는 유엔이 그들의 감독권한 밖에 있는 옛 유고지역에서의 일방적인 행동을 비난한다.동시에 러시아는 유엔이 아프가니스탄 등 옛 소련지역의 갈등지역에 충분한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에 불만이 크다.결과적으로 이러한 갈등을 해결하는 짐(특히 경제적으로)은 러시아에 떨어지고 있다.러시아는 또한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등 발틱국가들이 러시아인들의 인권을 차별하고 있는 데도 유엔이 수동적인 자세를 보이는데 불만이 많다.크렘린이 또하나 우려하는 것은 유엔이 여러나라에 대한 경제제재를 자의적으로 행한다는 것이다.러시아는 세르비아·리비아·이라크와 거래하지 못하는 대가가 액수로 치면 수백억달러나 된다.유엔이 자본주의 경제로 이행단계를 거치는 나라들의 어려움을 잘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유엔은 옛 공산국가들이 세계경제권과 세계경제기구에 편입돼 외국인 투자가 확대되도록 도움을 줘야 한다는 것이 러시아의 입장이다. ○ 이러한 유엔에 대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미국,그리고 거부권을 지닌 다른 상임이사국들은 유엔의 개혁을 실제로 그다지 갈망하지 않는다.솔직히 모스크바는 상임이사국수의 급작스런 증가에 반대한다.러시아 외교관들이 말하듯 상임이사국수의 증가는 상임이사국의 효용성과 효율성을 저해한다고 생각한다.러시아 외교를 책임지는 한 고위 외교관리는 『긴급 현안을 결정하는데 너무 많은 나라들이 참여할 경우 결과는 좋을리 없지 않느냐』고 말한다.이 관리는 『선진공업국 모두를 상임이사국화하는 것도 좋지않다』며 『균형의 원칙이 깨지고 이들간의 싸움이 유엔을 망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따라서 러시아는 상임이사국수에 대해 점차적이고 완만하며,비례적이고 제한된 수만큼의 증가에 찬성한다.구체적으로 러시아는 이상적인 상임이사국수를 모든 대륙이 골고루 들어간 20개 회원국 정도로 생각한다.상임이사회와 총회의 업무관장을 다시하려는 데도 러시아는 반대한다.모스크바는 총회에 대한 상임이사회의 어떤 「특권」도 총회에 이양되서는 안된다는 생각한다.그럴 경우 모스크바는 책임소재가 불분명해지고 대혼란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현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유엔사무처의 구조를 개혁하는 일이라 생각한다.고용원들은 평생계약을 해서는 안된다.수십년간 붙어있는 능력없는 사무처요원을 갈아야 한다.새로운 수혈이 필요한 것이다.유엔 재정분담금은 다시 분배돼야 한다.세계 경제대국은 그들에 걸맞게 재조정되어야 한다.신흥공업국은 그들의 위상에 걸맞게 분담금을 더 내야한다.새로 세계경제권에 편입되는 나라들은 그에 맞게 적절히 조정돼야 한다. 사무처는 대폭 축소되어야 하고 보다 철저한 감독이 행해져야 된다고 본다.다시 한번 강조한다.러시아는 유엔은 냉전시대 이후 세계를 관장하는 필수불가결한 국제기구라고 생각하며 안정과 발전,공평과 다극화를 지향해야만 된다고 생각한다.
  • 부활/데이비드 렘닉(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러시아의 부패 해부와 미래 예진/사기·범죄·뇌물·폭력·빈곤의 고리끊기는 “시간이 약” 체르노미르딘 러시아 총리는 4년전 취임 당시 재산이 2천8백만 달러였다.그러나 최근 그의 재산이 50억달러라는 천문학적 규모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계적인 졸부(?)가 됐다는 비아냥을 듣고있다.말할 것도 없이 러시아의 정·관계가 그만큼 썩었다는 반증이다. 최근 러시아 국정의 난맥상을 지적하고 이같은 난맥상이 일정기간이 지난뒤에는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한 저서 「부활(Resurrection)」이 출간돼 시선을 끌고 있다.저자는 지난 80년대이후 워싱턴 포스트와 뉴요커의 모스크바주재 특파원을 지낸 데이비드 렘닉(David Remnick). 렘닉은 그의 책에서 러시아의 권력은 표류하고 있으며 예측할 수없고 부패했다고 적고있다.지난해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재선은 새로운 계층의 소수 지도자들의 부상이란 특징을 가지고 있다.즉 은행가들과 언론재벌,산업가들이 옐친의 재선을 도왔으며 이들은 그 대가로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얻었다.이들은 크렘린궁의 보직들을 차지하고 방송및 사업상 인허가를 취득했다. 사기와 범죄,뇌물의 횡행이라는 옐친통치의 특징하에서 눈에 띄는 수혜를 받은 사람들가운데는 체르노미르딘 총리가 있다.그는 1백만 에이커의 토지와 36만5천명의 종업원을 간진 세계최대의 민간회사 가즈프롬의 주식 1%를 갖고있다.옐친의 비서실장 추바이스는 사유화운동을 주도해 그와 그의 친구들을 살찌게 했다.모스크바의 스톨리치니 은행의 총재 스몰렌스키는 『모든 종류의 인허가를 내주고 있는 정부관리들은 자신들의 사무실에 그에 상응하는 정가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옐친시대동안 빈곤률은 치솟았다.평균기대수명은 곤두박질 쳤고 살인률은 미국의 두배,유럽국가들보다는 수배나 된다.언론이 옛소련 시절보다 자유롭기는 하나 옐친 동료들의 손에 장악돼 있는 국영 TV는 옐친을 다룰 경우 극히 신중하고 아첨하기조차 한다.그동안 도덕적인 권위를 제공해온 러시아의 지식인들도 대부분 침묵하거나 외국회사의 대표 또는 고문등으로 이권챙기기에 합류하고 있다.의회는 무력화되었고 사법부는 실질적으로 효력을 상실했다.러시아 인구는 1억4천7백만명에서 95년 90만명이나 감소했다.러시아인들의 건강상태도 매우 나쁘다.모스크바의 경우 젊은이의 50%는 병역의무를 수행하기에 부적합하다.고등학교 졸업자의 15%만이 건강한 것으로 분류될 정도이다.2세이하 4백50만 유아의 절반이 충분한 영양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또한 직접적인 건강문제는 아니지만 명백히 삶과 죽음의 문제인 체첸전쟁은 10만명의 생명을 앗아갔다. 어쨌든 부활에서 묘사된 러시아의 풍경은 생생하다.루츠코프 모스크바 시장은 모스크바 오페라를 쇄신하고 많은 아파트를 짓는 등 모스크바를 위해 좋은 일들도 했다.그러나 그의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최고의 가치는 돈있는 사람들이 누리고 있는 사치와 향락인 것처럼 보인다.그가 재미없는 사회생활에 대해 불평하자 그를 위한 고급사교클럽이 만들어졌다.그러는 사이에 모스크바의 값을 매길수 없을 만큼 비싼 보물들이 괸리감독 소홀로 망가져 가고 있다.의견을 전달하는 잡지들도 쇠퇴하고 있다.작가들은 자신들이 문화부로부터 보조금을 받을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문학작품의 생산량 또한 크게 감소했다. 그의 책에는 범죄조직들의 힘에 관한 재미있는 구절들도 있다.이 조직들은 17세기 러시아의 도로등을 장악했던 폭도들을 연상케한다.범죄조직들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만연하는 혼동으로부터 이익을 얻고있다.유명한 경제 칼럼니스트 미하일 레온티에프는 『이곳의 상황은 남미의 콜롬비아보다도 더 나쁘다』고 말한다.그는 법이 실제로 시행되지 않기 때문에 적법과 불법사이에는 아무런 경계도 없다고 지적한다. 렘닉은 러시아가 물려받은 불행을 묘사하는데 능숙하지만 나쁜 소식만을 다루지는 않고 있다.그는 또한 옛소련이 지난 91년 붕괴된 이래 달성된 성공도 들고있다.즉 러시아에 일정한 성공과 구원을 가져온 개인들의 노력과 진정한 민주주의 제도를 가져본 적이 없는 땅에 싹튼 민주제도를 성공으로 꼽고있다. 한때 미국과 더불어 세계를 주도했던 강력한 국가가 어떻게 그처럼 빠르게 붕괴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은 아직 풀리지 않고 있다.러시아의 미래상에대해서는 지금까지 출간된 그 많은 책들에도 불구하고 아직 학자들간에 일치된 견해가 없다.러시아가 더 악화될 것이라는 구체적 증후들은 과연 어디에 있는가. 전통적 지혜는 나쁜 상황도 일정기간이 지나면 나아진다는 것이다.렘닉은 런던 경제학파의 일원인 리차드 라야드를 인용,서기 2020년에 러시아는 멕시코,폴란드,브라질,헝가리 등의 나라를 앞지를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것이 비합리적인 견해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랜덤 하우스(Random House)간행.398쪽.25.95달러.
  • 귀순 북 벌목공 부인 아파트서 투신 자살/5개월 딸과 함께

    7일 하오 10시50분쯤 서울 강서구 가양3동 도시개발아파트 802동 앞 화단에서 이 아파트에 사는 러시아인 최율리아씨(27·여·한국명 최진실)가 5개월된 딸 최영옥양과 함께 떨어져 숨져 있는 것을 이모군(11)이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이군은 『수퍼마켓에서 물건을 사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나무 쓰러지는 소리가 나서 달려가 보니 최씨가 아이를 품에 안은채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러시아인인 최씨는 시베리아에서 벌목공으로 일하다 귀순한 최모씨(40)의 부인이다. 경찰은 숨진 최씨가 영옥양을 낳은뒤 고향에 대한 그리움 등으로 심한 우울증을 앓아왔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딸과 함께 동반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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