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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수행 유리 텐 하원의원

    26일 한국을 국빈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고위급 수행원 26명 가운데 카레이스키(한인계 러시아인)가포함돼 있다. 유리 미하일로비치 텐(50·한국명 정홍식) 러시아연방 하원(국가 두마) 의원이 주인공. 러시아 이민 2세로 젊은 나이에 혼자 이르쿠츠크로 건너간정 의원은 현재 금광,목재,건설 등 20여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성공한 기업가인 동시에 러시아 하원 산업·교통·건설위원장을 맡고 있는 3선 의원이다. 한·러 의원친선협회 부회장이기도 한 그는 93년에는 옛 소련의 붕괴 후 처음 치러진 총선을 통해 정계에 진출한 뒤 내리 3번 당선돼 소수 민족 출신이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최다선 의원 그룹에 진출했다. 이같은 경력으로 러시아 한인계에서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받는 정 의원은 자신이 한인이라는 데 자부심이 매우 크다. 러시아 고려인민족문화자치회장이기도 한 그는 여권의 민족기재란에 ‘카레이스키’를 고집스레 쓰고 있으며 매년 러시아인 부인과 자녀들을 고향인 안동에 다녀오게 할 정도. 지난해 10월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의 러시아 방문때 한·러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으로 ‘수교훈장 광화장’을 받았다. 홍원상기자 wshong@
  • KOTRA 세계문화연구회 출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내 동아리 ‘세계문화연구회’가 다음달 8일 서울 서초구 염곡동 KOTRA 국제회의장에서 창립기념 강연회를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세계문화연구회는 올들어 해외경험이 많은 KOTRA 직원들간에 다른 나라의 문화와 비즈니스 관행을 더욱 심도있게 연구하고 관련정보를 널리 알리기 위해 구성된 동아리로 현재 40명 가량이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창립기념회에서는 ‘유대인 상술의뿌리’‘독일인의 기질’‘러시아인과의 협상’‘이색적인터키 상술’ 등 아프리카,독일,러시아,터키,유대권 문화와비즈니스에 대한 강연이 무료로 진행된다.앞서 오는 22일에는 아프리카 문화에 대한 강연회도 연다. 참가문의는 (02)3460-7659 또는 e메일 pyungkim@kotra.or.kr.
  • [2001 남북한 주변4강] 러시아는 지금(1)자리잡는 자본주의

    *모스크바 최대 話頭는 '돈벌이'. 한반도를 중심으로한 동북아시아 정세가 급류를 타고 있다. 지난해 6월 남북한 정상회담을 시발로 본격화된 화해의 기류속에 러시아·중국·미국·일본등 주변 4강들간 국익을 건각축이 한창이다.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두차례에 걸친중국방문,그리고 이달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의 방한, 3월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과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답방등 정상들의 발걸음 또한 바빠지고 있다.푸틴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대한매일은 러시아·중국·일본·미국에 특별취재반을 급파,급박하게 전개되는 화해와 도전의 현장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 긴급점검 러시아는 지금(1회)-자리잡는 자본주의. 요즘 모스크비치들의 최대 관심사는 정치를 잘한다 못한다거나 마피아들 때문에 불안해 못살겠다 등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직 ‘돈’이다.어디서 어떻게 하면 돈을 벌수있느냐 하는 것이다. 모스크바 국제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레닌그라드 도로는광고의 물결을 이룬다. 소니와 삼성 등 유명 전자제품을 비롯해 프랑스 향수와 화장품, 이탈리아 패션,각국 담배와 술등을 선전하는 옥외 광고판들이 50m 간격으로 도로변에 늘어서 있다.그래서 지금 모스크바는 광고 유해논쟁이 뜨겁다. 러시아 하원은 지난주 술과 담배를 제한하는 광고법을 1차심의에서 통과시켰다.술과 담배를 미화하는 광고가 국민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인식에서다.광고회사들은 1년에 300만달러의 손해를 입는다며 불만이다.하지만 여론은 금지쪽으로기울고 있다.시장경제 나이테가 10년에 불과한 러시아가 벌써 ‘자본주의의 꽃’인 광고시장을 컨트롤하고 있다. 모스크바 시민들이 주식인 보리빵을 사기 위해 줄을 서는모습은 아주 오래된 일이다.‘돈’만 있으면 누구든지 벤츠와 BMW 등 최고급 외제차를 굴리고 첨단 패션으로 치장할 수있다. 한두가지에 불과하던 우유의 종류가 10가지를 넘어섰다.신세대들은 월 소득 3,000달러 이상을 꿈꾼다.크렘린궁과마주한 ‘굼’을 비롯해 시내 유명 백화점에는 고급 제품을쇼핑하려는 시민들로 북새통이다.이탈리아·프랑스식 미용실에는 100달러짜리 퍼머를 하는 여성들로만원이다. 13일 낮 1시.점심을 먹기 위해 시내 도로변에 있는 한 음식점에 들어갔다.러시아어로 ‘비즈니스 런치(점심)’라고 쓰인 간판 때문에 직장인 전용 식당쯤으로 생각했다.그런데 홀로 들어서는 순간 반라(半裸)의 웨이트리스가 다가와 안내했다.홀에는 비키니 차림의 여성들이 춤을 추고 있었다.밤 손님을 유치하기 위해 벌이는 일종의 ‘마케팅 전략’인 셈이다.서울의 무교동과 하나도 다를 바 없다. 한 댄서는 “시간당으로 일한다.부끄럽거나 잘못됐다고 생각한 적은 한번도 없다.한달에 1,000달러 이상 버는데 마다할 이유가 있느냐”고 말했다.러시아 근로자의 월 평균 소득이 80달러인 것에 비하면 10배 이상을 번다.‘돈’이 직업을정하는 첫번째 기준이 되고 있다. 너도 나도 돈을 쫓으면서 공무원들을 포함,각계각층의 각종비리가 독버섯처럼 번져나가고 있다. 모스크바 북쪽 발트해에 접한 상트페테르부르크(옛 레닌그라드)의 에르미타즈 박물관.런던 대영박물관 및 파리 루브르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으로 꼽힌다.외국인 관람객에게는내국인 요금의 10배 수준인 300루블(10달러) 정도를 받는다.11일 오전,입장표를 사기 위해 줄을 섰는데 20대로 보이는 청년이 다가와 100루블을 제시했다.궁금하기도 해 따라갔더니 입구에서 경비원인 듯한 사람이 100루블을 받고 표를 건네줬다.그 100루불은 박물관 수입이 아닌 경비원의 호주머니로 들어가는 것이다. 이같은 부정은 빙산의 일각이다.국영기업을 민영화할 때 이를 헐값에 사들인 신흥재벌(올리가르흐)들은 정부 관료들과결탁해 있다.푸틴 대통령이 부패와의 전쟁을 해나가고 있으나 70여년의 공산치하에서부터 만연된 부패는 좀체 사라지지않는다.모스크바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하는 아나스타샤(18 여)양은 “어떻게 그들(올리가르흐)을 모두 없앨 수 있는가. 모두 죽일 수도 없다면 그들을 부럽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분개해했다. 그렇지만 자본주의의 단맛을 본 이들은 시장경제와 자본주의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는다.80년 모스크바 올림픽이 열렸던 주 경기장 옆 빈터에는 시정부가 운영하는 루즈니키 시장이 성행이다.수천평 규모의 임대상가가 들어차 있다.3∼4평남짓되는 상가의 월 임대료가 3,000루블(100달러) 정도지만자리가 좋은 곳은 1,000달러를 호가한다.장사가 잘돼 시 당국이 직접 나서 상가를 확장하고 있다. 자본주의는 교육 시스템에도 변화를 일으켰다.최근에는 무상교육을 받는 공립학교 대신 월 300∼700달러의 수업료를내는 사립학교가 인기를 끌고 있다.93년 92개이던 사립학교는 300개에 육박하고 있다.공립학교 교사들이 35달러(4만원)안팎의 월급을 받고는 교육에 헌신적일 수 없다는 인식 때문이다.반면 사립학교는 풍부한 재원으로 교사에게 월 300∼500달러를 지급한다.돈벌이에 성공한 ‘새 러시아인’들이 자녀교육에 돈을 아끼지 않는 것이다. 모스크바는 두개의 얼굴을 갖고 있다.신흥재벌과 신세대를위주로 한 자본주의 찬양론자들과 저소득 근로자,전문기술이없는 중장년층, 공산주의자. 그리고 개혁과 부패,부와 가난. 여전히 사회주의 기반위에 움직이는 지하철, 전기버스 등 공공시설물들과 거리를 질주하는 외제차. 볼쇼이 극장 공연의환호속에 묻히는 거지들의 구걸이공존하는 게 21세기 초입의 러시아다. 분명한 것은 ‘푸틴호’ 이후 러시아는 몰라보게 활기를 찾고 있으며 시장경제의 뿌리는 점점 깊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두 얼굴의 격차를 줄이는 게 최대의 과제다. 모스크바 백문일기자 mip@. *푸틴 방한때 뭘 논의하나. 이달 말 한국 방문을 앞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꾸리고 있는 가방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크렘린은 방한을 2주일여 앞두고 이런 저런 현안 챙기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취임 후 ‘강력한 러시아 건설’과 러시아 ‘경제회복’을모토로 대(對) 아시아 외교강화에 나선 푸틴 대통령으로서는이번 한국방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한반도 문제 해결의 중심 역할자로서 동북아 지역의 외교력을 과시하는 동시에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건설 등 남북한과 러시아가 함께하는 삼각 경제협력 구도를 구체화함으로써 러시아 경제부흥을 모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푸틴 대통령은 우선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한국의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와 함께 한반도 평화안정의 건설적인 기여 의지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이 부분은 특히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올봄 한국 답방과 4월 러시아 방문을 앞둔 시점에서 두 정상이 반드시 조율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99년 5월 김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중 양국이 체결한 나홋카한·러 공단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도 주요 의제다.한국·러시아·중국 3개국이 타당성 조사에 나선 이르쿠츠크 사할린가스전 사업도 현안이다.이르쿠츠크∼몽골∼중국∼한국을 경유하는 이 사업에 북한을 참여시키는 방안도 검토될 것으로예상된다. 푸틴 대통령이 경제협력과 다른 차원에서 중점을 두는 분야는 방산장비 판매.러시아 대외 수출품목에서 경쟁력을 갖춘데다 강대국 지위 향상과 맞물려 있어 사실상 양국 접촉에서최우선 순위를 부여하고 있는 부문이기도 하다. 모스크바 백문일기자. *모스크바대생등 설문/ “美와 군비경쟁 반대”. 모스크바 대학생의 절반 가까이는 러시아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꼽았다. 레닌을 지목한학생은 2명에 불과했다. 미국과의 군비경쟁은 하지 않는 게낫다는 의견이 앞섰다. 러시아에서 사라져야 할 것으로는 뇌물·무능·술과 범죄 등의 순으로 지목됐다. 대한매일이 모스크바대학 및 국제관계대학생 50명을 대상으로 현지에서 조사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22명이 존경하는 인물로 푸틴을 지목했으며 이유로는 ‘그의 손에 러시아의 미래가 달려있기 때문’‘아직 실패하지 않았기 때문’ 등을들었다. 조세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게르만 그레프 경제발전통산장관도 2명으로부터 지목을 받았다.작가 솔제니친과 불가코프·보리스 옐친 전대통령 등도 각각 1명의 학생 등으로부터 존경하는 인물로 꼽혔다.푸틴의 개혁정책에 대해 ‘아주 잘하고 있다’는 1명,‘잘하고 있다’는 20명으로 21명이 잘한다고 대답,42%의 지지를 보냈다.보통은 16명,‘못하고 있다’는 5명,‘아주 못하고 있다’는 3명이었다. 미국과의 군비경쟁에는 29명이 반대하고 21명이 찬성했다. 반대하는 이유로는 실익이 없기 때문 등이며 찬성하는 이유로는 기술개발과 미국과의 균형관계 유지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올리가르흐(과두집단세력)에 대해 31명이없어져야 한다고 대답한 반면 19명은 현실적으로 없앨 수 없거나 재산을 몰수할 때까지는 남겨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마피아가 일자리를 제공할 경우 32명은 ‘거절하겠다’,12명은 ‘받아들이겠다’고 응답했다.6명은 일의 성격에 따라서 결정하겠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러시아에서 사라져야 할 것들로는 뇌물(22명),무능(12명),술과 범죄 및 무책임(8명),가난과 서방국가 따라하기(7명) 등이다.러시아가 자랑할 만한 사항은 지혜(17명)·교육(12명)·자연환경(10명)·천연자원(9명)을 꼽았다. 모스크바 백문일기자
  • [오늘의 눈] TSR 홍보 열올리는 러시아

    러시아 당국이 12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한·러 운송부문 관계발전을 위한 설명회’를 보면 얼마나 경제외교가 중요한지 실감하게 된다. 러시아 철도부 차관을 비롯해 주한 러시아 대사,주한 러시아연방 무역대표 등 참석자 면면에서도 러시아는 이번 사업설명회에 국운을 걸고 있는 것 같았다.이번 행사에 든 1억여원의 경비도 러시아측이 전부 지불한 것만 봐도 그렇다. 주최측은 참석자들에게 홍보용 티셔츠에다 모자등 선물까지마련하고 예전에 러시아인사들에게서 볼 수 없던 홍보 마인드를 선보여 참석자들의 눈을 의심케했다. 설명회에 나선 연사들은 하나같이 TSR을 이용하면 한국이엄청난 경제적 이득을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각종 자료와팸플릿에서도 장밋빛 청사진이 제시돼 있다.그것도 모자라대형 멀티비전에서는 각종 수치와 그래프로 선전효과를 높이고 있었다. 특히 일방적인 주제발표로 그치지 않고 친절하게도 앞으로주 고객이 될 한국의 운송업자와 선하주 등 고객과의 질의응답시간도 마련했다. 러시아측의 의도는 경의선 복원으로 우리가 중국횡단철도(TCR)와 연계되는 것을 막고 TSR을 통해 동북아 물류망을 선점하려는 것임을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러시아는 시종일관 TSR와 연결되는 경원선 복원에 관심을표명했다. 러시아는 앞으로 한국의 수출입업자들이 시베리아 횡단철도이용에 기대를 걸고 적극 투자할 수 있도록 동인을 제공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현재 시베리아횡단철도는 선로의 노후화 등으로 정시 출발,정시 도착이 제대로 안되고 있는 현실이다.화물이 다 차야 출발한다는 것이다.화물이 언제출발할지 모른다면 수출입 업자가 이용할 리 만무하다. 이런설명은 미흡했다.하지만 그들의 열의만은 놀라웠다. 우리 역시 경의선,경원선을 복원하려는 마당에 러시아·중국 대륙을 통한 육상교통이 해상교통보다 시간과 비용이 절감된다는 사실을 모를 리 없다.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후끈달아있는 러시아쪽 분위기를 보며 과연 우리는 새롭게 열리는 ‘한반도의 대륙화 시대’를 맞아 얼마나 치밀한 손익계산과 대비를 하고 있는지 걱정스러운 생각을지울 수 없었다. 강충식 국제팀 기자 chungsik@
  • 레닌, 20세기 가장 위대한 러시아인에

    러시아 국민들이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러시아인으로 1917년 볼셰비키혁명을 통해 소비에트연방을 창설한 블라디미르 레닌을 꼽았다고인테르팍스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여론조사기관 ‘퍼블릭오피니언 파운데이션’이 지난 16일 러시아 전역의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14%가 러시아의 가장 중요한 20세기인물로 레닌을 지목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결과는 레닌에 대한 노년층들의 사그러들지 않는 존경심을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2위는 현재 러시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혼란상을 반영,일부에서 ‘법·질서의 화신’으로 추앙받는 독재자 요시프 스탈린(9%)이 차지했다. 인권운동가로 노벨평화상까지 받은 핵물리학자 안드레이 사하로프는8%의 지지로 3위에 올랐으며,최초의 우주인 유리 가가린과 개혁가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이 그 뒤를 이었다. 모스크바 AP 연합
  • 신간 맛보기

    ◆단순함이 최고의 경쟁력이다(빌 젠슨 지음,신현승 옮김,해냄 펴냄) 정보화와 신속화 물살이 거셀수록 정말 중요한 일만 쏙쏙 집중적으로 해치우도록 업무를 설계해야 기업이 경쟁력 있어진다는 주장을 담았다.그같은 업무설계의 키워드가 바로 단순함이다.이는 능률,효율성의 동의어에 다름아니다.이를 위한 기법으로 잔가지를 잘라버리는 스토리 텔링,선택을 위한 프로젝트 설계,곧 노동시장에 합류할 N세대다루는 법 등이 제시됐다.‘중요한 일은 더 많이,중요하지 않은 일은 더 적게’를 부르짖는 지은이는 컨설팅 회사 최고경영자.9,000원◆아름답고 평등한 퀴리부부(에브 퀴리 지음,장진영 옮김,동서고금펴냄) 퀴리부인 둘째딸이 쓴 정본 전기의 완역.러시아 치하의 폴란드에서 러시아인 장학관의 질문에 러시아어 주기도문 등으로 답하곤 민족적 모멸감에 눈물떨구던 어린 소녀 마리아 스클로도프스카의 일화는 한때 우리 교과서에까지 실렸다.남편 피에르 퀴리와의 만남과 티없는 영혼의 결합,자전거 두대로 오른 신혼여행길,동반자적 결혼생활과 급작스런 사별,이후 고독 속에서도 꿋꿋이 학문의 길을 완성해간퀴리부인의 족적이 손에 잡힐듯 그려졌다.1만5,000원◆한국 회화사 연구/한국의 미술과 문화(안휘준 지음,시공사 펴냄)국내 처음으로 한국 회화사를 전공한 서울대 고고미술사학 교수의 30년 연구성과를 집대성한 학술서.‘한국 회화사 연구’에서는 우리나라의 회화가 이미 삼국시대부터 한국적 화풍을 뚜렷하게 형성했고 그 전통이 현대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밝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한국의 미술과 문화’에는 한국미술의 시대별 개요와 흐름,미술문화재와미술유적,미술문화 연구 등에 관한 글을 담았다.조선총독부 건물의철거나 국립박물관의 지방자치단체 이관문제 등 시사성 강한 글도 실었다.3만5,000원과 1만8,000원◆한국헌법사(김영수 지음,학문사 펴냄) 고조선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의 국가 최고규범 및 헌법을 분석.북한헌법사를 정리하며 통일한국헌법전도 전망.인간의 자유와 평등이라는 인류 보편의 원리에 바탕을 두고,인간이라는 이유만으로 보호받고,국가권력이 국민에 의해 끊임없이 통제되는 민주법치국가 원칙에 입각한 헌법질서를통일한국에서도 담보해낼 것을 역설.국가권력의 횡포를 극복하기 위해 시민사회와의 대칭성 확보를 위한 권력견제장치의 보강과,정보화된 새천년 첨단기술사회에 적응할 신주권론 등을 한국헌법학의 연구과제로 제시.3만원
  • 박 세르게이 KNK 기술대표

    “러시아의 우수한 과학기술을 한국의 산업기술과 접목시키면 세계적으로 경쟁력있는 제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러시아 우주기술의 국내 이전으로 한국 과학기술의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KNK테크놀로지 기술대표 박 세르게이(66·한국이름 朴雲鶴)박사. 함경남도 북청 태생으로 14세때 단신으로 러시아로 건너간 이후 지금까지 러시아인으로 살아 온 그는 아직 한국말도 서툴고,자본주의체제도 낯설다.하지만 옛 소련 붕괴 이후 고급 기술들이 해외로 속속 빠져 나가는 것을 보고 이왕이면 조국에 ‘좋은 기술’을 전수하자는 생각에서 반세기만에 한국에 둥지를 틀고 지난 봄 벤처를 창업했다. 복합반도체 및 박막센서 분야의 권위자인 그는 “미국과 견주어 전혀 뒤지지 않는 옛 소련의 우수한 우주개발 기술들이 개방 이후 사장되고 있다”면서 “한국이 러시아의 핵심 우주기술들을 응용,산업화하는데 주력하면 기초과학이 약하고 부존자원이 부족한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가 첫 작품으로 내놓은 한·러 합작품은 우주정거장 미르호에 사용되는‘프레즈넬 렌즈기술’과 올해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러시아 IOFFE연구소의 복합반도체 박막구조기술을 접목한 태양전지. 모스크바 국립종합대학 물리학과를 졸업한 그는 시베리아 반도체과학연구소 부교수,카자흐스탄 국립종합대 교수를 거쳤으며 옛 소련의TT-044비밀 우주연구소와 러시아 자연과학원에서 ‘수호이’ 전투기첨단센서와 로켓·우주선·우주정거장 등 각종 우주개발연구에 참여했다.박막필름 및 센서 분야에서 23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그는지난해 러시아 자연과학원 백과사전에 이름이 등록되기도 했다.지난93년 고려대에서 열린 학술대회 때 처음 한국땅을 밟았고,97∼98년엔 명지대에서 연구교수를 지냈다. 함혜리기자
  • “남북통일 위해 러시아서도 힘쓸것”

    “기억에 남는 일이요?너무 많아서 선뜻 한가지를 고르기가 힘드네요” 오는 26일 5년 만의 한국 생활을 마치고 본국 외무부 한국과장으로귀국하는 러시아 대사관 발레리 수히닌(50)공사(부대사)는 러시아 정가와 관가에서 ‘한반도통’,‘가장 한국말 잘하는 러시아인’으로유명하다. 22년간 남·북한 오가며 생활“18살에 북한으로 유학,평양 주재 소련 대사관 외교관,주한 러시아대사관 공사 등을 두루 거치고 보니 벌써 50살이 되었다”는 그는 한반도 역사의 산증인.22년이나 북한과 한국을 오가며 한반도 생활을하기도 했지만 탁월한 한국어 솜씨 때문에 그는 러시아와 남북한 정상들이 만나는 주요 회담자리에서 통역을 도맡아 왔다. 수히닌 공사는 지난 1984년과 1986년 김일성 북한 주석이 모스크바를 방문해 콘스탄틴 체르넨코,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과 만났을 때를 비롯,노태우-미하일 고르바초프(1990년),김영삼-보리스 옐친(1994년) 회담 등의 통역을 맡았다. 지난 7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김정일 국방 위원장과 회담을 가졌을 때도 한국에서 북경으로 다시 평양으로꼬박 24시간을 달려가 두 정상의 회담을 도왔다.하지만 그는 “주요정상 회담은 혼자서가 아니라 여러 사람들과 함께 일했다”며 겸손해한다. ‘한반도통’ 수히닌 공사가 한반도와 인연을 맺은 것은 모스크바대학을 다니던 시절.교수들의 권유에 따라 한국어를 전공하게 된 그는 러시아 번역본 ‘삼국사기’‘춘향전’‘심청전’등을 읽고 한반도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그는 지금도 시간을 내 짧은 단편 소설들을 한국어로 읽는다.특히 1920∼30년대 한국의 단편소설을 즐겨읽는데 문장이 간결명료하고 한국인의 소박한 생활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한다.그는 한국의 젊은 세대들이 기성 세대들이그랬던 것처럼 러시아의 문학과 예술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보탰다. 서울·평양 대사관 또 오고싶어한국에서 한남동,청담동 등 4곳에서나 살아봤고 시간이 없어 동네 반상회에 참가 못해 본 것이 아쉽다는 그는 “한국 사람이나 북한 사람이나 따뜻한 마음을 가진 것이 똑같다”며 “남북한 통일을 위해 러시아에서도 있는 힘을 다하겠다”고 얘기했다. 수히닌 공사는 또 “아직 정년 퇴직까지 10년이나 남았으니 서울,평양의 대사관이나 부산,청진의 공사관에 또 오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진아기자 jlee@
  • [대한광장] 블라디보스토크에서의 여운

    이달초 학술회의 참석차 블라디보스토크를 다녀올 기회를 가졌다.초행은 아니었지만 언제나 아름다운 산야는 한국의 어느 지역을 방문하는 것 같아 친근감을 더하여 주었다.공항을 나와 블라디보스토크로향하는 길의 나무들은 가을의 선선함 때문인지 벌써 단풍이 들기 시작하였다.공항에서 1시간 정도 차를 달리니 ‘금각만’이라고 불리는항구와 군함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아! 블라디보스토크구나, 하는 함성이 절로 튀어 나왔다. 블라디보스토크는 ‘동방을 점령한다’는 뜻의 러시아말로 러시아극동함대사령부가 있던 곳으로 유명하다.또한 시베리아 횡단철도의시발역이자 종착역으로서도 잘 알려져 있다.최근에는 남북정세의 변동으로 새로운 물류기지의 출발지로서 각광을 받고 있는 이곳은 한국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다.그래서인지 블라디보스토크에 체류하는 며칠동안 여러 언론사 기자들을 만날 수있었다. 블라디보스토크는 21세기 경제무역의 중심지이기도 하지만 과거의역사를 통하여 보면 한인들의 애환과 투혼이 스며있는 곳이기도 하다.특히 1900년대 이전부터 한인들이 살던 블라디보스토크의 해안가 개척리 마을,을사조약의 체결소식을 듣고 ‘시일야 방성대곡’을 목놓아 외치던 장지연 선생이 주필로 활동한 해조신문사가 있던 뽀그라니치나야 거리,안중근 의사가 이토를 포살하기 위하여 출발했던 블라디보스토크 역사 등 우리 역사속에 자주 등장하는 이름과 명칭들이 보는 이의 마음을 뿌듯하고 친근하게 만들었다. 혁명광장을 지나니 한인 독립운동가들을 체포 취조하던 일본 총영사관 건물이 아직도 그 위용을 뽐내고 있다.그리고 1910년대 한인독립운동의 대표적 기지인 ‘신한촌’이 그 모습을 드러내었다.항일독립운동 시절 수많은 한인들이 모여 살던 혁명의 근거지,이곳에서 이상설,신채호,장도빈 선생 등이 권업신문을 간행하였고,민족학교인 한민학교를 통하여 학생들에게 민족의식을 고양시켰던 것이다.블라디보스토크에 남아있는 여러 항일유적들을 바라보며 멀리 이역땅에까지 와서 항일투쟁을 전개했던 독립지사들의 애환과 고통을 느끼는 듯 하였다.작년 8월 해외한민족연구소에서세운 신한촌 한인독립운동 기념탑이 후손된 도리를 조금이나마 한 것 같아 위로가 되었다. 블라디보스토크에는 한인들의 독립운동을 지원해준 러시아인들의 유적들도 많이 남아있다.뽀드스다빈 극동대학 교수가 일했던 극동대학건물,곤다찌 연해주 총독관저,혁명가 라조의 동상 등이 대표적인 것들이라고 할 수 있다.바로 이들 러시아인들의 후원과 묵인이 없었다면 외국땅인 이곳에서의 항일투쟁은 결코 이뤄지지 못하였을 것이다. 홍범도,최재형,김경천,한창걸,이상설 등 수많은 한인 애국지사들이러시아의 도움으로 또한 러시아인들과 함께 일본에 대항해 투쟁을 전개했던 것이다. 이처럼 러시아는 한국독립운동의 주요한 무대이자 ‘우군’이었다. 그렇다고 하여 한러관계 속에서 아름다운 역사만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이를 테면 1937년 스탈린의 중앙아시아 한인강제이주 등은 우리마음 속에 깊은 상처로 남아 있다.신한촌의 경우 그 역사의 현장인첫번째 강역이 아직도 남아 있어 보는 이의 마음을 애절하게 한다.하지만 어려운 여건속에서 독립운동을 해야했던 우리에게 러시아는 주요한 지원세력 가운데 하나였다. 21세를 맞아 세계질서 내지 동북아질서의 재편은 급류를 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러한 때에 한러관계의 올바른 정립은 어느때보다 중요하다. 올해로서 한러수교 10주년을 맞은 한국과 러시아는 단기적인 안목이아닌,장기적인 전망속에서 새로운 한러관계를 모색해야할 시점에 이르렀다.식민지시대 우리의 ‘우군’이었던 러시아를 상기하면서,한반도의 평화통일을 내다보면서,지속적이면서도 협력적인 방향으로 한러관계를 정립해야할 것이다. ◆ 박환 수원대 교수·사학
  • 미국인 3일에 1회 섹스

    [워싱턴AFP연합] 미국인들이 세계 어느 국민들보다 섹스를 많이 하고 있다고 미국의 콘돔 제조회사인 듀렉스가 17일 발간한 조사보고서에서 밝혔다. 27개국 1만8,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은섹스횟수가 연평균 132회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섹스활동이 왕성한 국민은 러시아인(122)이며 3위가 프랑스인(121),그리스인(115),영국인(10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세계평균은 96회며 섹스활동이 가장 저조한 국민은 동아시아인들로중국인 69회,일본 청년들은 겨우 37회에 불과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세계 평균 섹스 대상자 수는 8.2명이며 프랑스인(16.7명),그리스인(15명),미국인(11.7명)이 가장 많은 섹스파트너를 맞고 있는 것으로나타났다. 응답자의 4%는 매일 섹스를 한다고 답한 데 비해 대부분(약 64%)은1주에 한번씩 한다고 밝혔다.
  • 한·러 수교 10주년… 분야별 교류현황을 보면

    30일로 한국·러시아 수교 10주년을 맞는다.양국은 국교 수립 이후비교적 짧은 기간인데도 정치·경제·문화 면에서 활발한 교류를 벌이며 관계를 확대·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정치=지난해 5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 방문을 비롯,10년간 양국은 7차례의 정상회담을 가졌다. 러시아는 한반도 안정이 자국 안보와 직결된다는 인식하에 한반도평화정착을 위한 제반 조치 및 한반도 문제의 남북 당사자간 대화를통한 평화적 해결을 지지하고 있다.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올들어 김 대통령과 3차례의 전화회담을 통해 우리의 대북 포용정책과 베를린 선언,남북 정상회담을 일관되게 지지하고 있다. 정부의 대러 정책도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한 러시아의 협력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한·러간에는 한반도 안정,평화유지라는 공통의 이해를 갖고 있는 셈이다. 양국간에 걸린 정치 현안은 푸틴 대통령의 연내 방한이다.푸틴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 후 북한과 일본을 잇따라 방문하는 등 급변하는한반도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적극 외교를 펼치고 있다.김 대통령은 지난 4월28일 두 정상간 전화통화에서 방한을 초청했으며 푸틴 대통령도 흔쾌히 수락한 상태.스테파신 러시아 감사원장의 방한(12월중)도 추진중이다. 우리측에서는 이한동(李漢東) 총리가 10월9∼12일 모스크바를 방문,푸틴 대통령을 비롯,러시아 정·관계 인사를 만날 예정이다. ◆경제·통상= 우리의 대러 수출은 90년 수교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기록,96년 20억달러로 최고조에 달했으나 양국이 모두 외환위기를 겪은 97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러간 교역은 우리는 컬러 TV,석유화학 제품,승용차,식품류 등소비재 수출하고 러시아는 알루미늄,카프로락탐,원목 등 원자재 수출하는 패턴으로 상호보완적인 성격을 띠고 있는 게 특징이다. 우리의 대외교역(99년 기준)에서 러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수출 0. 44%(32위),수입 1.33%(15위)이다. 대러 투자의 경우 목재,가구,음식료업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으나,97년 이후 국내 경제의 어려움으로 증가세가 꺾이고 있다.우리의 대러투자는 153건 2억6,000만달러이고 러시아의 대한 투자는99건 1,071만달러 수준이다.현대 등 대기업 등 130여개사가 진출해 있다. 주요 경제협력 프로젝트로는 나홋카 한·러 공단 건설 사업(960억원),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사업(110억달러) 등이 있다. 복원되는 경의선과 시베리아 횡단철도(TSR)를 연결하는 문제도 주요 경제 의제로 떠오르고 있다. ◆인적·문화교류=양국간 인적교류(99년)는 한해 7만7,000여명.러시아인 입국은 5만명,한국인 러시아 방문은 2만7,000명이다. 한·러 문화협정은 92년 11월 체결됐다.문화·과학·교육·정보·체육 등 각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을 증진하고 2년마다 번갈아 문화공동위를 개최키로 규정하고 있다.주 러시아 한국대사관은 수교 10주년을 기념해 오는 30일 모스크바 시내에 문화홍보원을 확장·개원하고 한국 문화전파의 기지로 활동할 예정이다. ◆북·러관계=91년 8월 소련 쿠데타 때 북한의 보수파 지지와 러시아의 친한 정책으로 관계가 악화됐으나 올들어 이바노프 외무장관과 푸틴 대통령의 잇따른 방북으로 관계가 어는 정도 복원됐다.한반도 영향력 증대를 노리는 러시아와 한·미·일 3각체제에 대응하는 북·중·러 체제를 구축하려는 북한의 속내가 맞아 떨어져 양국이 더욱 접근할 공산이 크다. 황성기기자 marry01@
  • 고르바초프 국제재단 설립

    [뉴욕 이타르타스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이 러시아와 미국간의 이해를 촉진하기 위한 새로운 국제재단을 설립했다고7일 밝혔다. 이 재단은 요격미사일 방어에서부터 환경보호,각종 질병의 확산 방지방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제들을 다룰 예정이다. 이 재단은 미국과 러시아 두 나라의 정치전문가들로 이뤄진 이사회를 이미 구성했으며,이들 중 가장 유명한 인물은 미 국무장관을 지낸제임스 베이커이다. 이 재단의 협의기구에는 아직 러시아인들이 선정되지 않았으나 미국의 유력 기업인들인 도널드 켄들과 테드 터너를 비롯하여 콜린 파월전 합참의장,공화당 부통령 후보 리처드 체니 등이 위원으로 지명됐다.
  • 볼쇼이 오페라 서울 공연

    러시아 볼쇼이오페라단이 본토의 화려한 무대를 통째로 한국에 옮겨온다. 25∼27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지는 차이코프스키 오페라 ‘스페이드 여왕’.한국-러시아 수교 10주년 기념공연으로 기획됐다.볼쇼이의 이번 방문은 지난 89년 오페라 ‘보리스 고두노프’이후 두번째다. 볼쇼이 한국공연단은 지휘자 마르크 에름레르(68)를 포함해 오페라주역가수 23명,볼쇼이오케스트라 71명 등 250여명에 달하는 초대형규모다.총 15톤에 달하는 무대장비와 의상,소품등도 모스크바에서 공수된다. 차이코프스키 오페라 ‘스페이드여왕’은 ‘예브게니 오네긴’과 함께 볼쇼이가 가장 아끼는 레퍼토리이자 전세계 오페라 팬들의 사랑을받는 인기오페라 중의 하나다. 차이코프스키가 44일 만에 작품을 완성했다는 오페라 ‘스페이드 여왕’은 푸슈킨 원작으로 차이코프스키의 동생 모데스트가 대본을 썼다.차이코프스키는 동생에게 쓴 편지에서 “만약 내가 저지른 실수가없다면 이작품은 진정한 최고의 작품이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작품배경은 18세기 말 페테르스부르크.원작은 19세기지만 무대와 의상을 좀 더 화려하게 하기 위해 바꾸었다.줄거리는 러시아인들에게보드카 만큼이나 친근한 도박을 매개로 이어진다. 게르만과 리자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 리자의 할머니 백작부인은 한때 장안에 소문난 도박꾼으로 승리의 비밀을 알고 있다. 게르만은 백작부인 방에 숨어 들어가 게임의 비밀을 알려달라고 협박한다.백작부인은 공포에 질려 숨을 거두고 마침 목격한 리자는 당신이 노린 건사랑이 아니라 도박의 비밀이었냐며 절망한다.죄책감에 시달리는 게르만앞에 백작부인의 망령이 나타나 리자와의 결혼을 전제로 비밀을알려준다. 그러나 게르만의 마음은 도박판에만 가 있고 상심한 리자는 강물에몸을 던진다.승승장구하던 게르만의 마지막 도박상대는 과거의 연적인 에레츠키 공작.마지막 카드 ‘에이스’로 승부를 노리는 그에게주어진 카드는 ‘스페이드 퀸’.이 카드 한장에서 게르만은 백작부인의 망령을 보고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리자 역에 소프라노 마리아 가브릴로바와 이리나 루브소바,테너 게르만 역에 비탈리 타라스첸코와 레프 쿠즈네트소프 등 러시아 국민배우와 볼쇼이 주역가수들이 대거 출연한다. 한편 28일에는 10여곡의 주옥같은 아리아를 모은 ‘오페라 갈라콘서트’가 열린다.차이코프스키 ‘예브게니 오네긴’중 ‘렌스키의 아리아’푸치니 오페라 ‘라보엠’중 ‘미미의 오페라’등이 볼쇼이오케스트라의 유려하고도 박력 넘치는 반주와 함께 선사된다. 볼쇼이극장은 1776년 최초 건립이후 2차례나 화재로 붕괴됐다 재건돼 오늘날의 위용을 유지하고 있다.최근에는 국가적 경제위기로 재정난에 시달려 유네스코가 ‘볼쇼이극장 돕기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허윤주기자 rara@
  • 푸틴 외교독트린 주내 발표

    [모스크바 AFP 연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국외에서의 러시아의 경제적 이익 보호와 자국민 보호,정보수집 등에 초점을 맞춘 새 외교 독트린을 다음주 발표할 예정이라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1일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월24일 국가안보위원회가 채택한 이같은 독트린에 지난달 30일 서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새 외교 독트린에 따르면 러시아는 앞으로 외교정책의 중심을 해외에서의경제적 이익 보호에 두게 된다. 또 옛 소련을 구성하던 14개 공화국에 살고있는 러시아인들의 보호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 남북 화해시대/ 세계 언론에 쏟아진 의견

    한반도에 통일의 시간이 도래했는가?“그렇다.지난 세기 최대 비극이 막을내리고 있다.”“아니다.고난은 이제부터다.북한의 붕괴 등 불안정한 구도가새롭게 시작됐다.통일 준비기간이 필요하다.” 역사적인 남북공동선언 도출로 세계의 이목이 한반도에 집중된 가운데 미국CNN과 유에스에이투데이,영국 BBC 등 세계 유수 언론들에는 한반도 통일의미래에 대한 의견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13일 남북 정상회담 시작을 계기로 마련된 각 언론사의 자유토론 사이트는 15일 남북 공동선언 서명 이후 접속이 급증,격렬한 지상토론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미국 캐나다 영국 러시아 싱가포르 등의 독자 및 네티즌들은 통일 가능성진단을 넘어서 통일비용 문제,주변 4강의 입장,주한미군 주둔 등 다양한 주제로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이 가운데는 한국인으로 보이는 접속자들의 글도많아 눈길을 끌었다. 남북 정상의 남북 공동선언 서명,그리고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세계무대 데뷔 등 일련의 획기적인 사건들이 통일을 향한 커다란 발걸음이라는데는 이론이 없었다.통일로 가는 난관을 지적한 의견도 만만찮았다.한 러시아인은 “남북한의통일은 1917년 러시아혁명 때 미국으로 망명한 사람들과 지금의 러시아인들이 하나로 합하는 것과 같다”면서 남북한 이데올로기의 양립 불가능성을 지적했다. 한반도 재통일의 시기가 도래한 것은 사실이나 서방의 도움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의견도 나왔다.또 독일 통일 후 동독주민들의 추락한 위상을 예로들며 북한인들이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최소 10년의 적응과정을 두고통일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각 언론 사이트 공히 통일비용 문제가 가장 많이 거론됐다.한국인 참여자들은 주로 “그러나 분단 상황의 남북 긴장유지에 투입된 비용은 더욱 컸다”며 반박했다. 미국을 비롯한 주변 4강대국이 한반도의 긴장,즉 현상유지를 원하고 있다는 의견도 소수 개진됐다.이에 대해 한 미국인은 자신은 통일을 기원한다면서“국방비로 지출되는 자신의 세금이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라며 이유를 밝혔다.덧붙여 한국은 비무장지대 유지에 투입되는 막대한 방위비를 통일비용으로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독일 통일의 과정에서 보듯 분명 고통과 어려움이 뒤따를 것이지만 그만큼 가치있는 일이 ‘통일’이라고 밝혔다. 통일 한국의 미래 모습을 예진한 참여자도 많았다. 이름을 스튜어트라고 밝힌 미국의 한 참여자는 CNN사이트에서 냉전적 시각에서,최근 일련의 남북한 관계 급진전 및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데뷔는 한국과 미국의 보수주의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을 것이라고 말하고 민주투사출신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항일 투사 김일성(金日成)의 아들인 김정일국방위원장 두 사람이 한국의 21세기 길을 튼 주역들이라고 강조했다. 유에스투데이에 기고한 한 참여자는 “통일한국은 동북아의 강대국으로 부상할것”이라면서 군사적으로도 일본,중국에 맞선 완충안전지대 구실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재미 한국인으로 보이는 한 참여자는 “눈물이 쏟아졌다.고향을 잊고 살았다.하지만 남북정상이 함께한 모습을 보고 신에게 감사드렸다.김 대통령을지지하지 않았었다.그러나 지금,그에게 신의가호를 빈다.한반도의 통일은멀지 않았다.신이여 감사합니다”라고 썼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러 ‘붉은 군대 합창단’ 새달 내한공연

    가슴 아리는 우수,보드카 같은 열정의 러시아 음악과 춤이 초여름 한국팬들을 찾아온다.볼쇼이 무용단과 함께 러시아 최고의 예술단으로 꼽히는 알렉산드로프 레드 아미 앙상블(일명 붉은 군대 합창단)이 6월 3-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6월6일 대전엑스포 아트홀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02)7456-119 아리랑TV가 주최하고 예맥문화가 주관하는 이번 공연에는 남성합창단 55명을 비롯 오케스트라 35명,무용단 24명 등 총 130여명이 참가한다. 이번이 두번째 내한공연으로 지난 93년에는 합창단만 왔었다. 올해로 창단 72년째인 붉은 군대 합창단은 12명으로 출발,37년 파리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국제적 명성을 날리기 시작했다.단원들은 대부분이 군인 신분으로 러시아 각 연방에서 선발된 최고 실력의 솔로이스트들이다.‘알렉산드로프 레드 아미 앙상블’이란 명칭은 설립자의 이름을 따서 1946년부터 붙인 것. 이번 내한공연은 러시아인 특유의 매력적 저음과 전통 무용,전통 악기가 한데 어울려 근래 보기드믄 초대형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관록의 합창단답게 ‘칼린카’‘광야의 노래’등 러시아 민요와 오페라 ‘나부코’중 아리아 ‘나의 아름다운 고향’등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들려주며 드라마 ‘모래시계’의 배경음악으로 우리 귀에 친숙한 ‘백학’,한국 가요 ‘친구여’ 등도준비했다. 허윤주기자 rara@
  • [시베리아 대탐방](20.끝)재벌 꿈꾸는 개인기업들

    [이르쿠츠크·앙가르스크 특별취재반] 시베리아의 동토(凍土)에서도 미래의‘재벌’을 꿈꾸는 개인기업들은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 취재팀은 지난해 11월 30일 이르쿠츠크 주(州) 3,000여개 개인기업 가운데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에네르쁘레트’를 찾았다.이 회사는 지난91년 이르쿠츠크 인근 도시 우스트일림스크에서 일하던 젊은이 5명이 1만달러를 들여 창업한 기계 생산업체다.그들은 “전 러시아에 팔 수 있는 기계를 만들자”는 목표 아래 국영기업에 근무할 때보다 몇배는 더 열심히 노력했다. 그 결과,창업 9년째인 99년,에네르쁘레트는 이제 300만달러의 자산과 400명의 종업원을 거느린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또 이 회사는 러시아 군수산업부품의 70%를 조달할 정도로 확고한 위치를 다졌다.그리고 경상이익이 매출액의 30∼40%에 달하는 등 재무구조도 견실하다. 에네르쁘레트는 이르쿠츠크 지역 대학졸업생들이 선호하는 기업중 하나다. 높은 임금과 성장성,개방성이 이 회사의 매력이다.이 회사는 2년전 입사한이르쿠츠크 공대 졸업생의 능력을 높이 평가,지난해 부사장으로 전격 발탁해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벤처기업 열풍이 러시아에도상륙했다는 느낌을 줬다. 에네르쁘레트는 그동안 시베리아 탐방 중 돌아본 다른 기업들과는 분위기부터가 달랐다.통역을 맡은 고려인 정추광씨는 “이렇게 컴퓨터가 많은 사무실은 처음 본다”고 할 정도로 사무실 풍경은 거의 선진국의 기업과 닮았다.또공장의 분위기도 활기와 함께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졌다.러시아의 다른 기업에서 목격했던 느슨한 기업 분위기와는 달랐다.또 사장과 전 임원이 취재에 응할 정도로 홍보에도 적극적이었다. 트보로고프 수석부사장은 “우리의 성공은 개인기업이었기에 가능했다”며“무사안일의 타성에 젖은 국영기업이 이런 약진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그의 말은 취재팀이 12월 3일 방문한 앙가르스크 의류(주)에서 그대로 확인됐다. 공기업에서 민영기업으로 전환한 기업들은 대규모 자본을 갖고 있었지만,과거의 타성에서 벗어나지 못해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었다. 이르쿠츠크에서 차로 3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앙가르스크에 있는 이 회사는 지난 56년 국영기업으로 출발,최근 민영화됐다.이르쿠츠크 주정부는 안내하기 앞서 취재팀에게 “미국회사의 외자유치를 받아 미국,독일에서 올해 1월 최신설비를 들여왔다”며 “러시아 최고수준의 공장”이라고 자랑을 늘어놓았다. 앙가르스크 의류 공장은 역시 동부 시베리아 최대의 의복공장답게 대규모였고 시설도 훌륭했다.한국의 의류공장 못지 않게 깨끗했고 첨단 자동화 설비도 갖췄다.여성인 코롤료바 스베틀라나 사장은 “우리의 여성 및 아동외투가올해 러시아 최우수상품으로 선정됐다”며 “설비교체후 생산능력이 4배나늘어났다”고 말했다.그러나 막상 회사측의 안내에 따라 공장안으로 들어가자 이완된 분위기가 느껴졌다.절반 이상의 설비가 놀고 있었고 종업원들은‘잡담중’이었다.코롤료바 사장은 “주문이 없어 이렇다”며 한숨을 쉬었다. 그녀는 “최근 한국업체와 운동복 외주계약 협상을 벌였는데 그쪽에서 너무싼 가격을 요구해 결렬됐다”고 말했다. 취재팀이 “수출 건을 따내러 직원들이 외국으로 직접 돌아다니지는 않았느냐”고 물었더니 그녀는 “그런 적 없다”며 시큰둥하게 대꾸했다.또 첨단설비인만큼 옷의 바느질 상태는 빈틈 없었지만 디자인은 영 엉성해서 우리시장에서는 한 벌도 안팔릴 것 같은 수준이었다.또 민영화과정에서 종업원들이 모두 주식을 받았지만 사장을 포함해 그 어느 누구도 회사 주가에 관심이없었다.회사 주가를 올리기 위해 열심히 일하도록 유도하는 종업원 지주제의 취지를 미처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결국 이 회사는 하드웨어만 민영기업이지 소프트웨어는 아직도 국영기업의때를 벗지 못한 셈이다. oosing@. * 러시아 최대 의약콤비나트. [우솔레시비르스코예 특별취재반] 이르쿠츠크 시내에서 차로 약 1시간 떨어진 중소도시 우솔레시비르스코예에는 러시아 최대의 의약콤비나트가 있다.창립 30주년을 맞는 이 의약콤비나트의 16개 공장에서는 50여종의 각종 화학제품과 의약재료를 생산하고 있다. 이 의약콤비나트의 외자유치를 담당하는 투자회사 ‘메지우스’의 고려인사장 김신범씨는 “옛 소련 때는 유럽 각국에 수출할 정도로 훌륭한 콤비나트였다”고 설명했다.그러나 그와 함께 이 콤비나트에 들어선 취재팀은 그만실망하고 말았다.공장 부지와 건물은 대규모인데 설비는 마치 우리의 60년대를 연상케 했다.가동이 중단된 몇군데 공장은 아예 폐허와 같았다. 미로치니코프 페도로비치 의약콤비나트 사장은 “설비가 이미 낙후된데다재료를 구입할 만한 운영자금도 모자라 생산량이 급감했다”며 “자금부족으로 최근 5년간 유럽에 비해 뒤떨어졌지만 외자만 유치되면 몇년내 따라 잡을수 있을 정도로 기초기술은 충분하다”고 자신했다.그는 “투자자에게는 콤비나트의 주식도 주겠다”고 덧붙였다. 우솔레 의약단지가 세계 수준을 자랑하는 생산품으로는 ‘페놀 페르비탈’을 우선 꼽을 수 있다.이는 두통 또는 수면제로 쓰이는 의약재료다.메지우스김사장은 “한국도 수교관계가 없을 때 국제기구를 통해 간접적으로 수입해썼으나 지금은 생산량이 줄어들어 질 낮은 중국산을 사다 쓸 것”이라고 말했다.생선이나 고기를 통조림으로 만들 때 쓰이는 ‘벤조아트’도 질이 높은것으로 전세계에 잘 알려져 있다고 한다. 미로치니코프 사장은 “외자유치 금액의 상당부분은 주로 의약 완성품 공장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그 이유는 의약재료보다는 완성품이 자본회임기간이 짧고 수익성도 높기 때문이다.현재 10%에 불과한 의약 완성품 비중을 절반까지 올릴 방침이다. 그는 “북한측과 인삼약 제조에 관해 협상을 했으나 이미 결렬된 상태”라며 “콤비나트 산하 4개 공장이 현재 한국과도 모종의 협상을 진행중이지만공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노브이 로시스키'…자본주의 바람 타고 급부상. [이르쿠츠크·크라스노야르스크 특별취재반] 러시아에서는 요즘 ‘노브이로시스키(새로운 러시아인)’란 말이 유행하고 있다.자본주의에 발빠르게 적응해 돈을 번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노브이 로시스키 가운데는 짧은 시간에 엄청난 부를 축적한 경우도 많다.그래서인지 노브이 로시스키란 말속에는 비아냥의 뉘앙스도 섞여 있다.우리의졸부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한다면 노브이 로시스키는 남들보다 앞서 용감하게 자본주의에 적응해 새 사업을 벌였고 이를 통해서 돈을 벌었다는 점에서 우리의 졸부와는 다르다.러시아의 ‘신흥세력’내지는 ‘신흥상류층’으로 번역하는것이 적당할 것이다. 러시아에 거주하는 우리 동포,즉 고려인 사회에서도 노브이 로시스키를 응용한 ‘노브이 카레이스키(새 고려인)’란 말이 유행하고 있다.취재팀은 극동과 동부 시베리아를 취재하면서 두명의 노브이 카레이스키를 만났다.이 두사람은 학문의 길을 걷다가 생존을 위해 사업에 뛰어들었고 지금은 모두 많은 재산을 모았다.역경을 기회로 바꾼 것이다. 김 보리스 예브게니예비치,한국 이름으로는 김신범이다.그의 신분은 투자회사 ‘메지우스’의 사장.러시아에서는 매우 생소한 종류의 회사이다.취재팀은 그를 지난해 11월 30일 이르쿠츠크 주정부청사에서 만났다.김사장은 우리의 우솔레시비르스코예 의약단지 취재를 안내하기 위해 나와 있었다.이 의약단지에 대한 투자사업은 모두 그가 총괄하고 있었다. 김사장은 이르쿠츠크 의대 출신의 의사다.러시아 용어로는 의학중박사(의학석사).병원 외과의사와 의학연구소 연구원 등 정상적인 길을 가던 그는 91년구소련 붕괴로 연구소가 문을 닫으면서 졸지에 실업자 신세가 됐다.김사장은 이 때 일회용 주사기,수술장갑 등 수술에 필요한 의약품을 수입,판매하는개인회사를 차려 큰 돈을 벌었다.그리고 96년 투자회사를 차렸다.김사장은겉보기에도 재력이 있어 보였다.그는 질 좋은 무스탕에 진갈색 렌즈 안경을쓰고 있었다.그리고 5,6년 이상된 일본 중고차를 쓰는 러시아 사람들과는 달리,그는 국산 쏘나타를 탔다. 김 사장은 “생활수준이 이 지역에서 최상위급”이라면서도 의학도로서의생활에 미련이 남아있다고 말했다.김 사장은 “사업이 마음에 든다고는 못하지만 중요한 것은 의학,약품을 떠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그는 사업차 서울에도 자주 들른다고 했다. 이에 앞서 26일 만났던 고가이 보리스는 벤처회사를 창업했다.아직 큰 돈은못벌었지만 석유시추공을 효과적으로 청소하는 기술을 자체 개발해 전도가유망하다.고가이에 붙은 ‘가이’자(字)는 중앙아시아 출신 고려인들이 흔히자신의 성 뒤에 붙여 러시아식으로 작명하는 접미사다. 카자흐스탄에서 출생한 고가이 사장도 66년 톰스크 공대를 졸업한 뒤 크라스노야르스크 석탄기술연구소에서 근무했으나 구소련 붕괴의 격동속에서 연구프로젝트가 취소되면서 연구소를 나왔다.그는 처음에는 이 연구소 출신 몇몇과 동업,목재 등을 수출하고 한국산 직물을 수입하는 무역업을 했으나 자금사정으로 그만뒀다.지금은 ‘시브레’란 엔지니어링 회사를 차려 자체 기술을 판매하는 한편 크라스노야르스크의 여러 연구소들이 창출해낸 성과들을실제 산업에 적용하도록 중개하는 일도 하고 있다.일종의 벤처캐피탈이다. 고가이 사장은 공익사업도 시작,‘국경없는 어린이(Boundless Children)’이란 인터넷 홈페이지를 제작했다.“크라스노야르스크주의 잠재력을 세계 어린이에게 알리고 싶었다”고 그는 말했다.고가이 사장은 인터넷 마인드와 영어실력으로 무장한 지식형 노브이 카레이스키인 셈이다.고가이 사장은 “할아버지가 연해주에 살면서 사업차 한국에 자주 왕래하다 6·25전쟁이 나면서소식이 끊겼다”며 “얼마전 할아버지의 성함을 잡지에서 봤는데 장남 이름을 아버지 이름과 똑같이 지어놨다”고 말했다.
  • [시베리아 대탐방](19)세계최대의 담수호 바이칼호

    [이르쿠츠크 특별취재반] 취재팀은 지난해 11월 29일 세계 최대의 담수호인바이칼의 생태만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바이칼 생물학 연구소’를 방문했다.발렌틴 드루커 바이칼 생물학 연구소 부소장은 “한국 학자와 요즘 합동연구를 하고 있다”며 취재팀을 반겼다.드루커 부소장은 “안태석 강원대교수가 최근 두번이나 이 연구소를 다녀갔고 올해 여름에는 두달 동안 이곳에 머물렀다”며 “바이칼 호수의 물을 한국으로 가져가 연구중”이라고 말했다. 그의 소개를 들으면서 호수에 뭐가 있다고 연구소까지 차렸을까 하는 궁금증은 싹 가셨다. 바이칼호수에 서식하는 2,500여종의 동식물 가운데 80%가 오직 이 호수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생물이었기 때문이다.드루커 부소장은 “희귀 동식물 보호 및 연구가 연구소의 최대 과제”라고 말했다. 바이칼 호수의 희귀생물 가운데 눈길을 끈 것은 동물성 플랑크톤류인 ‘바이칼 에피슈라’다.바이칼 에피슈라는 호수 물을 정수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정수 시스템에 응용할 수 있는 생물인 것이다.이 연구소가 강원대 안교수와합동연구를 하고 있다는 아이템도 바로 이것이었다. 역시 바이칼에만 서식하는 ‘골로미얀카’란 물고기도 흥미롭다.500∼1,000m의 깊은 물에 사는 이 물고기는 몸의 70%가 지방이며,알이 아니라 새끼를낳는다. 바이칼 생물학 연구소의 또다른 과제는 생태계 보존 및 수질오염 방지다.최근 러시아 두마(의회)에서 통과된 ‘바이칼 보호법’도 이 연구소가 입안했다.바이칼의 수질은 세계에서도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깨끗하다. 그러나 바이칼 호수 인근의 슬루지얀카와 바이칼스크에 공장이 하나둘씩 들어서면서 최근 수질 오염의 기미가 보이고 있다.드루커 부소장은 “현재 호수의 전체 길이 1,000㎞ 가운데 30∼70㎞ 정도가 오염지역으로 판단된다”며 “그러나 물고기가 죽을 정도로 심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염지역의 경우,물고기 크기가 다른 지역보다 크고 정수 기능이있는 에피슈라의 수도 훨씬 많은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소는 바이칼 호수의 수질을 주기적으로 검사하는 한편,오염 방지대책을 수립,주정부에 건의하고 있다.지금까지 가장 큰 성과는 펄프공장의 폐수를 바이칼 호수로 흘려보내는 대신 정화해서 재사용토록 한 것이다. 앞으로는 오염발생이 가장 많은 셀룰로스 생산공정을 없앤 신(新)공정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드루커 부소장은 “캐나다가 이런 종이생산 공정을 채택하고 있지만 비용이 많이 들어 주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소는 바이칼 생수를 채취하는 권한도 갖고 있다.생수 채취는 수심 400∼800m에서 이뤄진다.바이칼 호수의 깊이가 1000∼1,500m인 점을 감안하면중간 정도다. 이 물은 관을 통해 그대로 공장으로 들어가 별다른 과정없이병에 넣는다.드루커 부소장은 “바이칼 호수의 윗물이 아래로 내려가는데 약14년이 걸린다”며 “이 기간중 물이 정화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바이칼 호수의 생수공장은 단 1개뿐이다.시베리아 지역을 다니다 보면바이칼 호수 물이라고 선전하는 생수가 상당히 많은데 이는 대개 부유물이많은 수심 200m 얕은 물을 채취한 것이다.바이칼 생물학 연구소의 철저한 관리하에 생산된 것은 오직 ‘바이칼’ 생수뿐이다.현재 중국,일본,한국에서바이칼 생수 산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연구소도 앞으로 생수공장을 몇개더 허가할 계획이다. 드루커 부소장은 “바이칼 호수의 수질은 에비앙으로 유명한 스위스 레만호수보다 더 좋다”고 자랑했다. 바이칼 생물학 연구소는 지난 91년부터 국제 바이칼 연구소(Baical International Ecology Research)를 설립,부속 연구기관으로 두고 있다. 매년 세계에서 100여명의 학자들이 모여들어 바이칼 호수에 대해 공동연구하고 있다.드루커 부소장은 “미국,영국,벨기에,스위스,일본 등이 국제 바이칼 연구소에 가입돼 있다”며 “지난번 강원대 안교수에게 한국도 가입했으면 한다는 희망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oosing@. *바이칼의 명물…‘오물’훈제구이. 이르쿠츠크 시내에서 바이칼 호수로 가는 길은 완전히 빙판이었다.러시아인들의 운전솜씨도 한국사람 못지 않아서 시속 80∼100㎞의 속도로 비탈진 언덕길을 쏜살같이 내달렸다. 1시간 30분 가량 달린 끝에 도착한 바이칼 호수에서 가장 먼저 눈에들어온것은 바이칼 호텔이었다.외국인 전용 국영호텔 체인인 ‘인투리스트’의 바이칼 지점이다.바이칼호텔은 러시아의 다른 호텔과는 달리,아담한 저층으로예쁘다는 느낌을 줬다.세계적 관광지인 바이칼 호수의 경관을 해치지 않기위한 세심하게 배려한 것 같다.이 호텔에서 바라본 바이칼 호수는 차라리 바다로 표현하는 편이 나을 듯했다. 바이칼 호수가에는 곳곳에 전망대가 설치돼 있다.특별한 시설이 있는 것은아니고 언뜻 보기에는 그냥 주차장이다.전망대에는 10여명 정도의 생선 훈제구이 장사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물에 사는 가장 깨끗한 물고기’란 선전문구가 붙어 있었다.그런데 정작 굽는 생선의 이름은청정과는 거리가 먼 ‘오물’이었다.오물은 바이칼에만 사는 물고기로 정어리나 꽁치와 비슷하게 생겼다. 오물 굽는 통은 우리나라의 군고구마 굽는 드럼통과 아주 비슷하게 생겼다. 오물을 구울 때는 아무 나무나 쓰지 않고 반드시 ‘올카(참나무)’를 쓴다. 오물 장사 아르촘씨는 “다른 나무들은 연기에 진이 섞여나와훈제 때 생선이 더러워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 구워진 오물은 손으로 김이 펄펄나는 살을 뜯어 먹는다.아주 담백해서많이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오물 장사들은 구이만 팔지 않고 말려서 팔기도한다.오물의 배를 갈라 군데군데 이쑤시개를 걸어놓고 말린다.반건조 오물은이르쿠츠크 사람들이 보드카와 곁들여 즐겨 먹는 안주다. 50㎝ 길이의 ‘시그’도 구워 파는데 꼭 잉어같이 생겼다.하루에 한두마리밖에 안잡히는데다 값이 110루블(한화 5,000원)로 오물의 5배라 서민들은 맛을 보기 어렵다. * 시베리아의 ‘이상한 교통문화’. [블라디보스토크 특별취재반] 취재팀은 극동 및 동부 시베리아를 다니면서이상한 점을 하나 발견했다.러시아는 우리와 같은 차량 우측통행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그런데 차량의 핸들 위치가 대부분 우리와는 반대인 오른쪽이었던 것이다. 우리의 궁금증은 곧 해소됐다.일본 중고차가 엄청나게 수입되고 있기 때문이다.일본 신차라면 수출지역의 특성을 감안,처음부터 핸들 위치를 왼쪽으로바꿔 생산됐겠지만 중고차이다 보니까오른쪽 핸들 그대로 들어온 것이다. 오수권 현대종합상사 블라디보스토크 지점장은 “우측통행 도로에서 우측 핸들 차량끼리 서로 마주 보고 달려올 경우,운전석간 거리가 멀어 밤이나 안개낀 날에 충돌사고가 많이 난다”고 말했다. 그래서 러시아 정부에서도 오른쪽 핸들 차량 통행을 법으로 금지시키려 했으나 워낙 일본 중고차가 많은데다 현재도 수입이 많이 되고 있어 유예기간을 계속 연장시키고 있다.유예기간이 종료되면 좌측 핸들인 한국 중고차가러시아에서의 점유율을 올릴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는 유예기간이 계속될 전망이다. 이같은 현상은 일본 중고차의 품질이 좋기 때문이다.우선 일본차는 우리 중고차보다 주행거리가 짧다.일본 사람들이 우리보다 덜 자가용 승용차를 이용한다는 이야기다.또 도로사정이 우리보다 좋아 차의 보존상태도 좋다.또 일본차는 홋카이도의 혹한도 견디도록 제작돼 혹한인 러시아에서 우리 차보다적합하다.아울러 좌측 핸들 차량이라서 해외 중고차시장이 도처에 널려 있는우리의 입장과는 달리,일본의 우측핸들 중고차 해외시장은 아주 제한적이어서 러시아 지역을 뚫는데 우리보다 훨씬 적극적이었다는 측면도 있다. 버스의 경우 대우,아시아 등 우리 버스가 러시아에 많이 진출해있다.버스대중 교통망의 경우,일본보다 우리가 한수 위이기 때문이다.또 버스의 경우우측핸들이면 도로 한복판에 승객이 승·하차해야 하는 문제점도 있다. 러시아가 생활수준에 비해 자가용 승용차 보유대수가 비교적 많은 점을 감안할 때 우리의 대(對)러시아 중고차 수출 노력도 보다 강화돼야 할 필요가있다.
  • [시베리아 대탐방](18)탄광도시 크라스노야르스크

    취재팀은 지난 겨울 극동시베리아의 중심도시인 하바로프스크를 떠나 항공편으로 5시간 동안 시베리아를 횡단,동부 시베리아의 첫 관문인 크라스노야르스크에 도착했다.동부와 중부 시베리아의중간에 위치한 크라스노야르스크는 우리 날씨와 비슷했던 극동과는 달리 영하 30도로 제법 시베리아다운 한기가 느껴졌다. 크라스노야르스크 주(州)의 3대 자랑거리는 수력발전과 노천 갈탄 광산,적송(赤松)이다.특히 노천 갈탄광산은 세계최대 규모로 주도(州都) 크라스노야르스크시에서 열차로 3시간 정도 걸리는 아친스크와 칸스크 지역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취재팀은 도착 다음날인 26일 콘스타치노브 아나톨리예비치 주 공보국장 주선으로 ‘크라스노야르스크 석탄공사’를 찾았다. 본다렌코 이바노비치 석탄공사 사장은 지난 72년부터 탄광 엘리베이터 운전기사로 출발,종업원 1만2,000명의 대형공사 사장직에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그는 이곳의 역사와 각종 통계수치를 줄줄이 꿰고 있어 취재팀의 일손을 덜어줬다.아친스크와 칸스크 탄광은 동시베리아의화력발전을 위해 50년대부터 개발됐다.노천탄광으로는 세계최대 규모로 6,000억t의 매장량을 자랑하고 있다.지금까지 생산량이 고작 10억t정도여서 아직도 채탄 여력이 많이 남아 있다.러시아 전체 석탄 수요의 15%를 담당하고 있다. 본다렌코 사장은 “이곳 탄광은 노천이라서 생산비가 지하탄광의 4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며 “특히 이물질 함유비율도 6∼7%로 다른 곳의 30∼40%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질이 매우 좋다”고 자랑했다.그는 또 “다른시베리아의 기업들과는 달리 외자도입의 필요성을 별로 느끼지 못한다”고말했다.노천탄광이라 첨단 생산장비의 필요성이 적기도 하지만 외국으로 수출하려고 해도 수송비가 워낙 많이 들어 사실상 불가능한 것도 그 한 요인이다. 대신 그는 “자금 부족으로 개점휴업 상태인 석탄기술연구소(KATECK)에 한국이 투자해줄 수 없느냐”며 운을 뗐다.석탄기술연구소는 석탄을 액화 및가스화해 석유로 만드는 기술을 연구해왔다.취재팀은 현재 석탄 값이 싸고석유 값은 비싼 만큼 열효율만 좋다면 유용한 기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우리는 보다렌코 사장을 졸라 이브킨 바시리예비츠 연구소장을 만났다. 그러나 이브킨 연구소장은 거의 두시간에 걸쳐 설명하는 바람에 취재팀의진을 빼놓았다.그만큼 외자를 유치해 연구를 헛되이 하지 않겠다는 의지가강렬했다. 석탄기술연구소는 현재 두가지 석탄가스화 방식을 개발완료한 상태다.첫번째 방식은 지하에 매장된 석탄을 가스화시킨 뒤 뽑아내는 것이다.비용이 많이 들지 않을뿐 아니라 채굴 때의 환경오염도 방지할 수 있다.두번째 방식은 석탄을 캐낸 뒤 설비를 통해 가스화시키는 것이다.석탄을 물처럼 끓여 가스로 만드는 방식으로 ㎥당 3,000∼4,000㎉로 효율도 좋다. 또 이 연구소는 아주 재미있는 기술 하나를 개발했다.석탄 비료 ‘구무스’가 바로 그것이다.박테리아가 석탄을 먹고 배출하는 배설물을 비료로 개발한 것이다.이브킨 소장은 “t당 가격도 12달러로 저렴해 일본과 중국,폴란드등에서 석탄비료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석탄기술연구소는 지난 64년 첼랴빈스크 연구소 크라스노야르스크 지국으로 출발했다.81년 지금의 독립적 형태를 갖췄고 89년에는 420명의 연구인력을갖춘 대형 연구소로 성장했지만 페레스트로이카를 거치면서 연구원 50명의군소 연구소로 전락했다. 이브킨 소장은 취재팀과의 인터뷰 말미에 “우리가 연구해온 기술은 투자가치가 있다”며 “연구작업에 10만달러,공장설립에 300만∼400만달러가 드는데 이 자금을 대줄 곳을 찾는다”고 지원을 호소했다. 크라스노야르스크 특별취재반. *기차여행 즉석라면·보드카 '필수품'. 시베리아 모피산업의 중심은 바이칼호 주변의이르쿠츠크이다.이르쿠츠크에서 자동차로 1시간30분 거리에 있는 볼샤야레시카에 밍크 집단농장이 있다. 이 집단농장은 이미 민영화돼 이름도 ‘볼쉐레첸스크예(주)’로 바뀌었다.최대 주주중 한명인 빈테르 로베르토비치 부사장은 “페레스트로이카 이전 러시아에는 이런 농장이 114개나 됐지만 지금은 60여곳으로 줄어들었다”며 “이곳은 러시아 5대 밍크농장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이곳도 러시아 외환위기로 사료 비용을 제대로 못대 모피 생산규모가 10만장에서 4만4,000장으로 줄어들었다.생산규모만 줄어든 것이 아니라질도 떨어졌다.빈테르 부사장은 “밍크는 추운데서 기를 수록 모피의 질이좋아진다”며 “그래서 시베리아 밍크는 원래 질이 좋다”고 말했다. 처음에 부사장은 취재팀의 사육막사 진입을 꺼렸다.밍크에 치명적인 ‘알레우스키’병이 유입될까 우려했기 때문이다.그러나 빈테르 부사장은 고심 끝에 취재를 허용했다. 이곳은 밍크를 사육하고 도살한 뒤 모피원단으로 처리하는 과정까지 맡고있었다.280m 길이의 밍크 사육막사는 무려 70여동이나 됐다.빈테르 부사장은“현재 어른 밍크가 1만6,000마리,새끼 밍크가 4만4,000마리 정도 된다”고말했다.이렇게 밍크 수가 많다보니 1년 사료만도 1,500t이나 필요하다.사육막사 옆의 대형 식량보관용 창고와 냉장고를 보니 사료의 양을 짐작할 수 있었다. 다람쥐보다 조금 큰 크기의 밍크는 4∼5월 새끼를 밴다.두달 뒤에 태어난밍크는 11월쯤 완전히 성장하고 이듬해를 보지 못한 채 모피 신세가 되어버린다.막사 안에 들어가보니 ‘찌 찌’하는밍크 소리와 함께 닭 냄새가 느껴졌다.빈테르 부사장은 “밍크의 색상은 회색과 검은색,갈색 세가지 종류가있는데 요즘에는 회색이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밍크 사육막사를 돌아본 취재팀은 가공공장쪽으로 향했다.공장 건물 옆에웬 시뻘건 더미가 눈에 띄였다.가까이서 보니 가죽과 털이 벗겨진 밍크 고기덩어리였다.징그럽고 끔찍했다.밍크 고기 덩어리들은 나중에 갈아서 닭 사료로 쓴다. 빈테르 부사장은 “밍크가 완전히 성장하는 겨울이 돼야만 모피 생산이 이뤄진다”며 “취재팀이 때마침 겨울에 와서 모피생산 공정을 보는 행운을 얻은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막상 모피 생산공장에 들어서는 순간 행운이아니라 불운이란 생각이 들었다.우선 피비린내가 코를 찔렀다.게다가 가죽을처리하는데 쓰이는 화공약품 냄새까지 겹쳐 비위가 약한 사람은 구역질이나올 지경이었다. 볼샤야레시카 특별취재반. * 이르쿠츠크 집단농장. 시베리아의 주요 도시를 철도로 이동하려면 아무리 짧아도 하루,이틀은 걸리기 마련이다. 일단 한번 타면 오랜시간 머물러야하는 기차안에서 러시아인들은 나름대로의 생활방식을 체득하고 있었다. 우선 러시아인들은 기차에 오르자마자 운동복 등 간이복으로 갈아 입고 장시간의 기차여행에 대비한다.기차안은 4명씩 탈 수 있는 1평 남짓한 방으로구성돼 있다.양쪽에 2층 침대가 붙어 있고 창문쪽에 간이 테이블이 있다.좁고 춥기때문에 간이복이 없으면 영 불편하다. 또 러시아인들은 즉석 라면을 들고 기차에 오른다.우리처럼 사발이나 컵모양의 즉석라면이 아니라 모두 네모난 ‘도시락 라면’이다.아마도 여러개 들고 다니기에 편리해서 이런 형태를 좋아하는 듯 싶다.한국야쿠르트에서 만든팔도도시락면이 대종을 이루지만 가끔 중국업체가 본떠서 만든 제품도 보인다.러시아인들은 이제 라면 냄새에는 신경이 쓰이지 않는 듯 기차 방안에서식사를 한다.도시락라면은 비싸야 단돈 9루블(405원)이다. 또 보드카와 맥주도 필수품이다.긴 밤을 지루하지 않게 보내려면 같이 술을마시고 깊은 잠에 빠지는 것이 가장 좋기 때문이다.좁은 방안에서 오랫동안지내야 하는 만큼 일행이 아니더라도 말벗이 될 수 밖에 없다.룸메이트가잘못 걸리면 아주 피곤하므로 3인 일행의 경우 아예 나머지 1명의 표까지 사버리는 수가 많다. 기차는 보통 간이역에 1분,주요역에 20분동안 정차한다.주요역에 설 때마다여행객들은 모두 기차 밖으로 나와 신선한 공기를 들여마신다.또 노점상으로부터 삶은 감자나 해바라기씨,잣,호도,오이피클 등을 사먹기도 한다.라면과 차를 마셔야 하기 때문에 열차 칸마다 온수 공급기가 준비돼 있는 점도이채롭다. 이르쿠츠크 특별취재반
  • [시베리아 대탐방](17)하바로프스크의 관광상품

    [구트조브카 특별취재반] 자연림이 풍부한 시베리아에서는 사냥도 훌륭한관광 상품이다. 극동의 하바로프스크에는 사냥 전문 여행사가 있다.이곳은 주로 미국,캐나다에서 사냥 관광객을 모집한다.사냥 관광객들은 헬리콥터를 이용,숲으로 이동한 뒤 이틀간 사냥을 즐긴다.하지만 지금은 시베리아의 모든 주정부가 제한적으로 사냥을 허용하고 있다.매년 동물 종류에 따라 사냥 한도를 정해놓는다.물론 사냥터에 들어가려면 입장료를 내야한다. 취재팀이 만난 이르쿠츠크 주정부의 비쿠로브 유리 알렉산드로비치 대외경제고문도 사냥 매니어중 한명이다.그는 주로 이르쿠츠크에서 300㎞ 떨어진바이칼호수 중간지대로 가서 사냥을 즐긴다.현지어로 ‘바랄’이라고 하는사슴과 산양이 주로 사냥 대상이다.그는 “사냥을 하는데 드는 경비가 보통1인당 500루블(2만2,500원)이나 들기 때문에 자주는 못간다”며 “고기만을원한다면 시장에서 사먹는 것이 싸다”고 말했다. 취재팀은 하바로프스크에서 통역을 맡았던 고려인 정추광씨로부터 귀가 솔깃한 이야기를 듣고는곧바로 그곳을 찾았다.한 사냥꾼이 그동안 자신이 쏘아죽인 동물들에 대해 속죄한다는 뜻에서 어미 잃은 새끼들을 데려가 키우고있다는 것이었다. 하바로프스크에서 차로 2시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는 구트조브카에 정씨에게 들었던 ‘동물 건강회복 센터’가 들어서 있었다.야트막한 산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었다.이곳 설립자의 딸이라는 예노토비트나야 코바카양이우리를 안내했다. 그녀는 호랑이 사냥꾼이었던 아버지가 은퇴해 연금생활자가 된 뒤 갑자기이 시설을 만든 배경을 자세히 설명해줬다.그녀의 아버지는 “어미가 죽으면새끼들은 홀로 살아남기 어려워진다”며 후배 사냥꾼에게 새끼들은 자신에게 가져오라고 부탁했다.그렇게 해서 그는 자신의 집에 가져온 새끼들을 잘키운 뒤 동물원에 넘기게 됐다.그런데 4년전에 문제가 발생했다.송곳니가 빠져버린 생후 9개월짜리 호랑이 새끼를 받아다 조금 키운 뒤 동물원에 넘기려했는데 동물원측에서 “송곳니가 없어 볼품이 없다”는 이유로 접수를 거부했다.결국 그는 그 호랑이 새끼를 키우기 위해동물건강 회복센터를 설립하게 됐다는 것이다.구트조브카 지역을 선택한 것은 이곳이 동물 키우기 좋은지역이었기 때문이다.예노토비트나야는 “지금은 이곳이 하바로프스크주에널리 알려져 새끼들을 많이 보내준다”고 말했다. 그녀의 안내로 동물 우리가 있는 지역으로 올라갔다.이곳을 만든 계기가 된호랑이부터 만났다.식사를 하는 도중에 방해가 됐는지 굉장히 으르렁거렸다. 철장이 다소 허술해보여 호랑이가 튀어나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근접하기가두려웠다.송곳니를 잃은 이 호랑이는 연한 송아지 고기만 먹었다.또 ‘동물의 왕’답게 0.5㏊의 넓은 영역이 주어져 있었다.예노토비트나야양은 “원래두마리가 있었는데 한 마리는 숲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옆 우리에는 반달곰이 있었다.먹이를 주니까 일어서서 도는 등 재주를 부렸다.반달곰만 지금까지 16마리가 이곳에서 원기를 찾은 뒤 동물원에 보내졌다고 한다.여우와 너구리,살쾡이,산양,염소,사슴 등 15마리의 동물들이 현재이곳의 보호를 받고 있다. 취재팀은 문득 무슨 돈으로 이곳을 운영할까 궁금해졌다.사료비만 해도 엄청날 것이었기 때문이다.예노토비트나야는 “요즘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많기때문에 입장요금과 숙박요금,반야(러시아식 사우나)요금만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주정부가 이곳을 보호지역으로 지정은 했지만 자금지원은 별도로 해주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산에서 내려와 보니 아담한 통나무집과 반야가 눈에 띄였다.통나무집에서는 하바로프스크 사범대생들이 단체로 놀러와꼬치구이를 파티를 하고 있었다. 일반 동물원과 차별화되는 이곳만의 특징은 자연스러움이다.동물 우리는 외부와 완전히 격리돼 있지 않고 철책만 둘러쳐져 있을 뿐이다.산과 동물과 사람이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이다.이 때문에 주말이면 단체 관광객을 태운 버스들이 많이 온다.예노토비트나야는 “요즘 외국인 관광객 숫자가 많이 늘었다”며 “한국인들도 많이 와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있다. oosing@. * ‘한국식 사우나’명물로 자리잡아. [하바로프스크 특별취재반] 취재팀은 통역을 맡은 고려인 정추광씨와 보름동안 함께 다니면서 고려인들의 생활상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다.머나먼동토(凍土)에 있지만 그들도 역시 한국인이었다. 사할린주 출신인 정추광씨는 노보시비르스크공대 졸업후 하바로프스크공대교수를 거친 엘리트로 현재 ‘러시아의 소리 방송’하바로프스크지국 과장이다. 6남매를 대학까지 보낸 그의 부모가 그랬듯 그도 두 아들에 쏟는 정성이지극했다.하바로프스크공대 졸업후 장남은 외국인회사,차남은 철도회사에근무중인데 정씨는 미혼인 두 아들에게 아파트를 사줬다.러시아인들은 상상도 못할 일이다.땅이 넓은 러시아에서는 아파트가 아니면 지역난방과 수도물공급이 안되기 때문에 아파트가 무척 비싸다.정씨는 직장 일과 통역을 병행하며 번 돈을 자식에게 모두 내줬다.정씨는 요즘 장남이 슬라브족 여성과 사귄다며 걱정하고 있다.“고려인 여성만큼 남편을 잘 챙겨주지도 못하고 정조관념도 미흡하다”는 게 그 이유였다.그러나 요즘 고려인 3세의 25%는 슬라브족과 결혼하는 추세다. 고려인들의 식단도 여전히 한국형이었다.취재팀은 귀국 전날인 199년 12월3일 정씨의 아파트에 저녁식사 초대를 받았다.중앙아시아 출신 고려인인 정씨 부인은 깍두기와 김치,국은 매일 저녁 꼭 준비한다고 말했다.물론 매운맛은 덜했지만 역시 한국식이었다.정씨는 “북한식당이 자금사정으로 문을닫아 아쉽다”고 말했다.실제로 취재팀이 찾아간 하바로프스크의 ‘평양식당’은 한국인과 고려인이 공동으로 인수한 곳이다.‘젬추지나’로 식당 이름도 바뀌었다.블라디보스톡의 유명한 식당 ‘모란각’은 문이 잠겨있었다. 고려인들은 개고기도 무척 즐긴다.그는 “매달 한번씩 고려인 친구들과 함께 개를 직접 잡아 탕과 수육으로 만들어 먹는다”고 말했다.친구들끼리 차를 몰고 조용한 시외로 나가서 개를 직접 잡은 뒤 여러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단독주택을 가진 친구집에서 ‘개고기 파티’를 연다.정씨의 차남 비타라씨도 “개고기 파티에는 부인과 자식들도 꼭 참석한다”고 말했다. *이곳의 고려인 생활. [하바로프스크 특별취재반] 한·러 수교 이후 수많은 우리기업들이 극동 시베리아에 진출했지만 그다지 성과를 내지 못했다.결국 IMF사태가 터지자 너도나도 다시 철수하고 말았다. 그러나 의외로 성공한 기업이 있다.러시아 유일의 한국식 사우나인 하바로프스크의 ‘달리 사우나’가 그 주인공.1999년 12월 4일 취재팀이 찾았을 때이곳은 수십명의 러시아인들로 붐비고 있었다.사우나뿐만 아니라 부대시설인 레스토랑과 오락실,안마실에도 러시아인들이 많았다.사우나 입장료가 1인당 800루블(우리 돈 3만6,000원)으로 비싼 만큼 부유층아니면 출입할 수 없는 곳이었다. 이 사우나는 지난 95년 한국인과 러시아인이 51대 49의 지분으로 합작 설립했다.당시 여기에 쓰이는 나사못 한개도 러시아에 없어 모든 것을 한국에서날라오느라 공사시간이 1년이나 걸렸다.한국인 사장인 김영진씨는 첫달부터흑자를 내 98년에는 이미 자신의 투자비 50만달러를 모두 회수했다.모스크바연방정부의 고관들이 하바로프스크에 오면 항상 이 사우나를 찾을 정도로명물로 자리 잡았다. 성공비결을 묻자 김사장은 “합작파트너를 속이지 않았고 투명하게 일을 한것이 가장 큰 비결”이라며 “이제는 모든 사우나관리를 나에게 일임했다”고 말했다.사우나안에 식당과 오락실을 차리는 식으로 이종(異種)사업들을병행한 것도 주효했다.위험분산과 시너지 효과를 누리게 됐기 때문이다.이와함께 처음부터 욕심을 부리지 않고 수요를 정확히 파악한 것도 힘이 됐다. 지금은 직원이 55명에 이르지만 처음에는 15명만 둬 1인 2·3역을 해야했다. 또 우리처럼 사우나가 일상화되지 않은 점을 감안,남·여탕을 따로 안차리고홀수날은 여자,짝수 날은 남자날로 정해 투자비용을 줄였다. 김사장은 “경쟁자가 적은만큼 중국보다는 러시아쪽이 기회의 땅”이라며“모스크바에서 사우나 설립 제의가 들어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사장은 이제 러시아를 넘어 유럽의 한국식 사우나를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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