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러시아인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체력검사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전시회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BMW승용차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100대 기업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89
  • 외국인 마약사범 1년새 3배↑

    외국인 마약사범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태국인과 미국인이 많았다. 대검 마약·조직범죄부(부장 김홍일 검사장)가 11일 펴낸 ‘2008 마약류범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적발된 외국인 마약류사범은 29개국 928명으로 2007년 28개국 298명보다 세 배 이상 증가했다. 검찰 관계자는 “미국인과 중국인의 히로뽕 밀매·사용이 늘었고, 태국인 공장근로자들의 신종 마약 밀매·사용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대마사범은 미국, 캐나다 등 원어민 강사와 해외유학생 사이에서 꾸준히 늘고 있다. 국적별 마약사범은 태국인이 71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미국인 63명, 중국인 43명, 러시아인 19명, 캐나다인 13명, 일본인 12명 순이었다. 마약류사범 중 향정신성의약품사범은 2007년 165명에서 지난해 727명으로 4.5배나 늘었다. 그 동안 국내에서 가장 많이 남용되는 히로뽕은 2007년까지는 95% 이상이 중국을 거쳐 밀반입됐지만 지난해에는 절반(12.3㎏) 정도만 중국산이었고 터키(3.6㎏)와 남아프리카공화국(3.1㎏), 말레이시아(2.9㎏) 등지로 밀수입 경로가 다변화됐다.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국제 우주정거장 ‘230억원 화장실’ 대란

    국제 우주정거장 ‘230억원 화장실’ 대란

    어제(20일)는 달 착륙 마흔 돌을 맞은 기념적인 날이었지만, 정작 우주에서는 화장실 문제가 불거져 체면을 구겼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우주정거장(ISS)에 있는 ‘폐기물 및 위생실’(WHC) 둘 중 한 곳에서 화학약품을 투입해 오물을 분리하는 ‘펌프’에 이상이 생겼다. 특히 우주정거장에는 지난 17일 도킹한 인데버호 우주인 7명 등 13명이라는 역대 최대 인원이 거주해, ‘화장실 대란’이 예고되기도 했다. 다행히 화장실 문제는 이틀만에 해결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우주인 두 명이 로봇을 이용해 화장실 일부 부품을 교체해, 20일부터 화장실은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한 것. 최악의 상황은 피했으나, 여전히 인원에 비해 화장실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NASA 비행감독관 브라이언 스미스(Smith)은 “승무원 6명이 화장실 두 곳을 쓰기에도 빠듯하다.”면서 최악의 경우 과거 아폴로 우주선 시대에 사용하던 ‘오물수집봉투’를 사용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번에 고장난 변기는 러시아가 한화 약 230억원(1900만 달러)를 투입해 만든 것으로 지난해 11월 우주왕복선을 통해 ISS에 보냈다. 지난해에도 펌프 고장으로 디스커버리호가 긴급히 대체부품을 전달한 바 있다. 한편 우주정거장에서 화장실 문제가 불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에는 NASA에서 러시아인 승무원이 미국 모듈에 설치된 화장실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해 양국 우주인들 사이에 미묘한 갈등이 일어나기도 했다. 사진=폭스뉴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창문 하나 없는 모의 우주선에서 105일 견디기

    ’사서 고생’,딱 이런 표현밖에는 떠오르지 않는다.  105일 동안 창문 하나 없이 완전 밀폐된 공간에 갇혀 지냈다.공간의 크기는 열차 객차 만했다.텔레비전은 물론,인터넷도 할 수 없었다.외부와의 소통 방법은 사내통신망을 이용한 이메일뿐이었다.통제센터 근무자는 폐쇄회로 카메라로 이들에게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는지만 들여다봤다.그리고 교신할 때에는 실제로 우주를 비행할 때와 마찬가지로 20분씩 지연시켜 했다.뭐하나 묻고 답을 들을라 치면 20분을 기다려야 했다.  있을 건 다 있었다.운동기구를 갖춘 체육관도 있었고 작은 정원도 있었다.미리 조리된 식사를 들며 최대한 국제우주정거장(ISS)과 비슷하게 꾸민 화장실에서 볼 일을 해결했다.  누가 돈 주며 이런 고생하라고 해도 주저할텐데 각자 돈까지 냈다.2만 1000달러(약 273만원)씩이었다.  그런데도 6000여명이 이 고생을 하겠다고 줄을 섰다.선택된 운 좋은(?) 6명이 지난 3월31일부터 외부세계와 격리된 채 지내다 14일 드디어 세상밖으로 나왔다.  이들을 이렇게 감금시킨 이유는 화성까지 비행할 우주선 안에서 520일을 견뎌내야 하는데 과연 우주비행사들이 이처럼 긴 시간 외롭고 갑갑한 공간에서 잘 견뎌낼 수 있을지 미리 점검해보자는 취지였다.곧이어 다른 6명이 같은 기간 갇혀 지내는 실험을 한 뒤 연말에 500일 실험으로 넘어갈 계획이다.  이날 러시아 기술자가 모스크바 크렘린 근처에 마련된 유럽우주국(ESA) 연구시설의 실험장치 ‘Mars 500’의 밀봉을 해제하자 러시아인 4명과 독일인,프랑스인 등 6명이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지긋지긋한 공간을 빠져나왔다고 AP통신이 전했다.실제로 화성까지 가려면 520일을 견뎌내야 하기 때문에 105일의 훈련은 맛보기에 불과했다.  선장 역할을 한 세르게이 랴잔스키는 화성까지 2억 7600만㎞를 비행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고 있었던 점이 가장 힘들었던 일이라고 털어놓았다.알렉세이 바라노프는 사랑하는 이들과 떨어져 있는 점과 풍광을 즐길 수 없었던 점이라고 말했다.  두 차례 우주여행 경험이 있는 발렌티 레베데프는 실험의 효과에 대해 부정적이었다.그는 일간 소비에츠카야 로시야에 기고한 글에서 “그저 보통 사람들이 고립된 시간을 얼마나 견뎌내는지를 보기 위한 실험에 불과하다.”며 “그런 실험은 실제로 행성간 비행을 할 때 일어나는 상황에 대해 아무 것도 가르쳐주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이 연구소가 지난 1999년 처음 비슷한 실험을 실시했을 때 러시아인 선장이 강제로 자신에게 입맞춤했다고 캐나다 여성이 폭로한 데 이어 두 러시아 남성이 벽에 피가 튈 정도로 주먹다짐을 벌이는 등 추문으로 얼룩졌다.엣소련 시절에도 1년 남짓 실험이 진행된 적이 있는데 참가자끼리 툭하면 다퉈 실패한 바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Mrs.오바마 효과 러시아서도?

    해외 순방길에서 남편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던 미셸 오바마가 이번 러시아 방문에서도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까. AP통신은 미셸이 권력자 남편 덕에 관심을 받는 여성을 존중하는 데 인색한 러시아 대중에게 사랑을 받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5일 보도했다. 러시아판 보그 편집장인 알요나 돌츠카야는 “러시아에서 대통령 부인이라는 개념은 성숙되지 않았다.”면서 “러시아 대중은 (미셸에게)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의 부인 스베틀라나는 신앙심이 깊고 언행이 신중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자선 행사와 예술계를 지원하긴 하지만 국가적인 이슈에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는 않는다. 보수적인 옷차림을 즐기는 그는 국민을 열광케 하는 미셸과 같은 패션 감각도 없다. 반면 미셸은 늘 언론의 집중 조명 대상이다. 특히 최근에는 전 세계 패션의 중심지로 통하는 프랑스 파리를 방문, 모델 출신인 니콜라 사르코지의 부인 카를라 브루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러시아인들은 패션 감각뿐만 아니라 자신의 의견을 당당히 드러내는 미셸 같은 여성을 고운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모스크바에 사는 한 여성은 “아내는 집에 있어야 하며, 가정의 평안을 만들고 요리를 하는 사람”이라면서 “자신의 의견을 저녁 식사를 하면서 내놓을 수는 있지만 정치에 참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을 앞두고 냉기가 감지되는 곳은 비단 미셸에 대한 대중의 태도만이 아니다. 오바마가 지난 2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에 대해 “한 발은 과거 방식에, 다른 발은 새로운 방식에 두고 있다.”며 냉전적 사고를 가졌다고 발언하자 푸틴이 이에 반박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푸틴은 “미국이 정치적·군사적 영역 확장을 재고한다면 그것이야말로 큰 진전이 될 것”이라고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계 구축 계획을 비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매머드 류바의 편지 “제게 궁금한 게 있으시면…”

    매머드 류바의 편지 “제게 궁금한 게 있으시면…”

    제 이름은 류바(Ryuba)입니다.전 지금으로부터 약 4만년 전에 태어났습니다.네,여러분이 영화에서 보시던 바로 그 매머드입니다.저희 종은 적어도 20만년 전부터 1만년 전까지 유라시아와 북미 대륙의 서부에서 살았지요.저희는 털복숭이 매머드로 학명은 ‘Mammuthus primigenius’랍니다.  암컷으로 난 지 한달도 안돼 전,그만 죽고 말았습니다.꽤나 건강한 편이었는데 지구를 덮친 빙하기 재앙에 그만 목숨을 빼앗겼던 겁니다.  여러분께서 보시는 사진은 지난 2007년에 시베리아의 영구동토층에서 다른 10여마리의 매머드와 함께 완벽한 미라 상태로 발견된 제 몸을 여러 과학자 선생님들이 들여다보고 계신 겁니다.제 이름은 저를 발견한 러시아인 코신트세프의 부인 이름을 땄답니다.  제 몸을 가장 열심히 들여다보신 미시간 대학의 댄 피셔 교수님은 “류바 그놈은 참 건강하게 자랐는데 끔찍한 변을 당한 것이 틀림없습니다.”라고 말씀하십니다.지금까지 발견된 매머드 가운데 가장 완벽하게 보존됐다고 선생님들은 입을 모으시더군요.  거죽과 몸 속의 장기도 깨끗하게 남아있고 심지어 제 위에는 엄마 젖까지 남겨져 있었거든요.어깨 높이가 90㎝였고 몸무게가 50㎏였던 제 몸에 남겨진 유일한 상채기라곤 개들에게 물어뜯긴 자국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보통 매머드라면 조금 더 덩치가 커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하시는 것 같던데요.저와 제 동족들을 유심히 관찰한 과학자들은 저희 혈통이 아프리카 코끼리보다 아시아 코끼리에 더 가깝다고 결론을 내리셨어요.그러니까 여러분이 상상하시는 것만큼 ‘한덩치’ 하진 않는다는 거죠.  피셔 교수님과 동료 분들은 빙하기 때 무슨 이유에서인지 찰흙과 미사(微砂,광물의 퇴적물 입자)가 쏟아져내려 절 질식사시킨 뒤 마치 오이절임처럼 제 몸을 쪼그라들게 만든 것으로 추정하고 계신답니다.  ’매머드-빙하기 거인의 부활’이란 책을 내신 리처드 스톤 님은 “류바가 너무나 잘 보존돼 있다는 점이 특기할 만합니다.영구동토층이란 아이스박스에 괄목할 만한 정보들을 집어넣고 문을 잠근 것과 같습니다.”라고 말씀하십니다.참고로 스톤 님은 피셔 교수팀에 참여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제 저,류바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대충 감이 오시는 건가요?  이처럼 소중한 저를 관리할 권한은 어느 국가가 갖고 있을까요? 네,여러분이 짐작하셨듯이 제가 발견된 러시아랍니다.러시아가 저나 동족들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할 때 공식적으로 마이크를 잡게 된답니다.  제게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USA투데이 기자 댄 베르가노 기자에게 물어보세요.친절히 답해드린답니다.물론 질문은 영어로 해주셔야겠지요.아래 주소를 꾹 눌러주세요. ☞바로가기  전,TV에도 출연해요.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다음달 일요일 밤 9시면 제가 등장하는 프로그램이 케이블채널 내셔널 지오그래픽을 통해 방영된답니다.  한국에 있는 분들도 나중에 보실 수 있겠지요?  자 그럼 그때까지 안녕.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아사다 마오 “나도 대학생”

    ‘피겨 여왕’ 김연아(19·고려대)의 동갑내기 라이벌인 일본의 아사다 마오가 대학생이 됐다. 아사다 마오는 나고야의 사립대학인 주쿄(中京)대 체육학과에 진학, 1일 캠퍼스에서 열린 입학식에 참석해 신입생과 학부모 등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피겨세계선수권대회에서 4위에 그쳐 메달 획득에 실패한 아사다는 전날 밤 로스앤젤레스에서 도착한 뒤 이날 오전 검은 원피스 차림으로 식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아사다는 입학식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기분으로 내년 밴쿠버 겨울올림픽을 향해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대학생활도 열심히 하고 경기도 올 시즌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들은 아사다 마오가 “제2외국어는 러시아인 코치와 조금이라도 의사를 소통할 수 있도록 러시아어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도쿄 연합뉴스
  • 미키 루크, ‘아이언맨 2’ 위해 교도소 체험

    미키 루크, ‘아이언맨 2’ 위해 교도소 체험

    ‘왕년의 섹시스타’ 미키 루크가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아이언맨 2’ 출연을 앞두고 자청해서 교도소 체험에 나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영화 ‘더 레슬러’로 골든글러브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한 미키 루크는 ‘아이언맨 2’에서 러시아인 악당 역을 맡을 예정이다. 지난 주 영화 홍보를 위해 모스크바를 찾은 그는 철통 보안을 자랑하는 한 교도소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키 루크는 간수들과 함께 교도소 내부를 돌아보며 입소자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직접 체험했다. 현지 언론인 ‘모스크바 타임스’는 “미키 루크가 교도소 운동장을 산책하고 입소자들이 평소에 먹는 음식을 맛봤다.”며 “감방 안에 있는 침대에 누워 ‘내 소파가 더 딱딱한 것 같다’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아이언맨 2’는 미국에서 오는 2010년 5월 7일에 개봉하며 주인공 ‘토니 스타크’ 역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비롯해 기네스 팰트로, 돈 치들, 스칼렛 요한슨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사진=www.splashpage.mtv.com 문설주기자 spirit0104@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러시아 동화·이주정책에 소수민족으로 전락 시베리아 원주민 수난사

    러시아 동화·이주정책에 소수민족으로 전락 시베리아 원주민 수난사

    1492년 이탈리아 탐험가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했다. 이는 유럽 또는 서구인의 시각에서 비롯된 서술이다. 그 땅은 콜럼버스가 도착하기 전에도 이미 존재했고, 아메리카 원주민 쪽에서 보면 콜럼버스는 유럽 침략의 단초를 제공한 불청객이었을 뿐이다. 콜럼버스가 자신이 도착한 아메리카 대륙을 인도로 착각한 까닭에 그곳 사람들은 ‘인디언’으로 불려 왔다. 서구의 시각으로 미화된 미국의 서부 개척사나 유럽인의 아프리카 탐험사로 가려졌던 토착민들의 수난사는 시베리아에도 닮은꼴로 존재한다. 1992년 영국에서 출간된 뒤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베리아를 방대하게 고찰한 역작으로 손꼽히는 ‘시베리아 원주민의 역사’(솔출판사 펴냄)가 우리말로 옮겨졌다. 영국 에버딘 대학 러시아학과장으로 재직했던 제임스 포사이스 교수가 지었다. 언어학자의 저작이지만, 시베리아 지역을 연구하는 역사학자들이 자주 인용할 정도로 탁월함을 인정받고 있다. 이 책은 러시아인의 시베리아 정복사가 아니라 시베리아 원주민들의 피정복·피착취사에 초점을 맞춘다. 번역자인 정재겸 봉우사상연구소 편집위원은 “유럽의 작고 미개한 나라였던 러시아가 어떻게 그 광활한 시베리아, 동아시아, 알래스카의 원주민을 정복하면서 오늘날 거대한 제국을 형성하였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원래 주인이었던 원주민들이 어떻게 오늘날 이류 국민, 소수민족으로 전락하게 되었는가에 대한 이야기”라고 설명한다. 시베리아는 우랄산맥에서 태평양 연안에 이르는 북아시아 지역으로 넓이가 13억㎢에 이른다. 아시아 대륙의 3분의1, 러시아 영토의 77%를 차지한다. 아주 오랜 옛날부터 터전을 꾸렸던 30여개 민족은 러시아의 동화정책과 이주정책으로 주인의 지위를 잃어버렸다. 원주민은 시베리아 전체 인구 3200만명(1989년 기준) 가운데 불과 5%인 160만명으로 줄어든 상태다. 16세기 코사크 용병인 예마르크 원정대가 비싼 담비 모피를 쫓아 우랄산맥을 넘어 시베리아로 동진하면서 원주민의 수난사는 시작된다. 또 러시아가 19세기 캄차카 반도와 알래스카를 정복하고 20세기 후반에 이르러 고르바초프 시대를 거치며 소비에트 정권이 무너질 때까지 400년 동안 러시아인들은 시베리아에 착취와 수탈, 가난, 자연 환경의 파괴, 천연두 등 이전에는 없었던 질병, 보드카 등 알코올, 게으름과 불결함을 몰고 온다. 특히 레닌주의 민족 정책이 시베리아 원주민을 포함한 소수민족 세계를 ‘인도주의’와 ‘정의’로 이끌었다는 옛 소련 역사가들의 주장이 얼마나 공허한 것이었는지도 고스란히 조명된다. 강력한 집단화 정책으로 야기된 전통 문화와 생업의 파괴, 공동체의 붕괴 과정이 원주민과 러시아인이 자연스레 동화되는 과정으로 왜곡됐다는 것이다. 20세기 초반 시베리아에 있었던 한민족의 이야기도 곁들여진다. 포사이스 교수는 시베리아 원주민들에게 아메리카 원주민의 전철을 밟지 말라고 조언한다. 시베리아는 21세기를 살아가는 한민족에게 어떤 의미를 가질까. 시베리아 원주민과 우리 민족의 관계는 유전학적인 혈연 관계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다. 유물이나 풍습, 언어, 신앙, 영웅 설화까지도 많이 닮아 있다. 시베리아는 우리 민족의 기원과 연결되는 것이다. 때문에 전통, 종교, 사회, 언어 등 시베리아 원주민에 대한 인류학적인 고찰을 담고 있는 이 책은 우리 민족의 뿌리를 찾아가는 데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바이칼포럼 공동대표인 이홍규 서울대 의대 교수는 “아프리카를 떠나 동아시아로 이동해온 우리 선조의 도정을 알아내기 위해 이 책은 좋은 반려가 되어 줄 것이다. 시베리아는 우리의 과거와 현재가 긴밀하게 얽혀 있는 땅이자, 우리의 미래가 달려 있는 광활한 기회의 땅”이라고 말했다. 540쪽, 3만 50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그래픽 김송원기자 nuvo@seoul.co.kr
  • [러시아 문학기행] 크리스마스와 ‘외투’

    [러시아 문학기행] 크리스마스와 ‘외투’

    러시아, 하면 강추위, 러시아의 강추위, 하면 얼굴보다도 큰 털모자가 떠오른다. 러시아 털옷이 유명하고, 또 그곳에 간 관광객들이라면 으레 털모자 하나쯤 사 쓰고 돌아오는 것도 그 까닭일 터인데, 겨울철 러시아인들의 몸과 머리를 감싼 이른바 ‘모피’라는 것의 종류가 얼마나 다양한지 알려면 실제로 가봐야 한다. 최고급 담비를 위시해 밍크로 통칭되는 해달과 수달, 여우, 토끼, 주머니쥐(오파섬), 양, 곰, 너구리, 멧돼지…, 심지어 다람쥐도 있다. 털외투는 겨울을 나기 위한 필수품인 동시에 부와 권세의 척도, 말하자면 ‘신분의 상징’(status symbol)이기도 하다. 웬만한 러시아인이라면 모두 한 벌쯤 갖고 있을 법한, 그러나 어느 누구의 것도 남과 똑같은 법이 없는 털외투. 러시아 겨울의 비극은 거기서 시작된다. 19세기 작가 고골의 단편 <외투>는 어렵사리 장만하고, 그런데 장만하자마자 곧바로 잃어버리는 외투, 즉 붙잡는가 하더니 놓쳐버리고 마는 일생일대의 꿈에 대한 것이다. 아마도 요즘 이맘때가 아닐까 싶다. 아카키 아카키예비치라는 우스꽝스런 이름의 하급 관리가 새 외투를 마련한다. 너무 낡아 도저히 덧대 입을 수 없는 헌 외투 대신, 저녁까지 굶어가며 연봉의 1/3이 넘는 돈을 일 년 동안 열심히 모은 끝에 새로 맞춘 옷이다. 자기 분수에 맞게 고양이털 깃을 달긴 했으나 “멀리서 보면 담비가죽으로 보일 수 있을 것”같은 그 외투는 생애 최고의 사치품이며, 실은 그 이상의 것이기도 하다. 평소 존재감 없는 그를 무시하고 핍박해온 동료들은 농담 삼아 착복식 파티를 열어준다. 말이 착복식이지 실은 자기들끼리 마시고 놀기 위한 핑계였건만, 기쁨에 들뜬 그는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파티장에서 생전 처음 샴페인까지 두 잔 마신다. 밤늦게 귀가하는 길에는, 이 또한 생전 처음이 아니었을까 싶은데, 갑자기 여자를 뒤쫓아가기까지 한다. 그런 그가, 바로 그날 밤, 그 소중한 외투를, 인적 없는 광장에서 강탈당하는 것이다. 새 외투를 잃은 것만으로도 혼이 빠진데다가, 다음날 도움을 청하러 간 ‘고위층 인사’로부터 호된 모욕을 당한 그는 완전히 정신을 잃고 심한 고열에 시달리다 죽는다. “깃털 펜 한 다발, 관공서 문서지 한 묶음, 양말 세 켤레, 바지에서 떨어진 단추 두세 개, 그리고 헌 외투”가 유품의 전부이다. 관은, 그의 외투 털이 담비 아닌 고양이의 것이었듯, 비싼 참나무가 아니라 싸구려 소나무로 짜진다. 여기까지의 이야기를 러시아 겨울 날씨처럼 냉혹하게 해석하자면 다음과 같다. 새 외투로 어깨가 으쓱해진 한 소시민이 모처럼 술에 취해 귀가하다가 강풍으로 외투를 날려 버리고(또는 열이 나 벗어젖히고), 그 바람에 독감에 걸려 죽고 만다. 한번쯤 대취해 본 남성이라면 이 해석에 수긍할 수도 있을 듯싶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야기의 무대인 페테르부르그, 그 황량한 벌판의 겨울 강풍에 외투 깃을 움켜쥐어야만 했던 어느 날 밤, 깨달았었다. 외투 강도는 다름 아닌 페테르부르그의 바람이라고. 그런데 끝은 그게 아니다. 고골은 어쩌면 매우 사실적일 수 있는 하나의 사건에 대단히 환상적인 교훈의 메시지를 덧붙이고 있다. 이야기는 보물 1호를 잃고 만 불쌍한 인물의 죽음에서 멈추지 않고, 한 맺힌 그가 유령이 되어 도시 관리들의 외투를 “관등이고 계급이고 가리지 않고” 마구 빼앗다가, 결국 자신을 모욕했던 ‘고위층 관리’의 외투까지 빼앗은 후에야 자취를 감춘다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가장 힘없던 인간이 가장 위력적인 혼으로 되살아나며, 짓밟히고 빼앗겼던 패배자가 짓밟고 빼앗는 승리자로 일어선다. 애처로운 수난극이 무자비한 복수극으로 반전되는 이 지점에서 이제껏 약한 자를 동정해온 독자라면, 마침내 정의는 이루어졌다며 통쾌한 박수를 터뜨릴 수도 있겠다. 하지만 고골의 ‘정의’가 그렇게 단순한 것은 아닐 터이다. 이야기 끝에 등장하는 유령의 복수극은 인간 사회의 실상을 되비쳐주는 거울에 불과하다. 고골의 진정한 교훈은 반복되는 냉엄한 힘의 논리가 아니라, 그 폭력성을 종식시킬 자비의 잠재력에 있다. 춥고 외로운 삶의 겨울에 따뜻한 외투는 누구에게나 필요하고, 그래서 그것은 결코 ‘신분의 상징’ 따위로 전락될 수 없는, 전락되지 말아야 할 삶의 영원한 필수품이라는 것, 그 사실을 이해시키기 위해 고골의 한없이 낮고 미약한 주인공은 희생되는 것이며, 그럼으로써 “나도 당신들의 형제요”라는 그의 기독교적 호소는 궁극의 메시지로 남겨진다. 위협하고 벌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위로하고 사랑하기 위해 세상에 온 그리스도의 탄신일에 즈음하여 러시아 문학의 고전이 주는 의미는 바로 거기에 있을 것이다. 글 김진영 연세대학교 노문과 교수
  • 日 꽃미남 배우 마쓰다 류헤이, 속도위반 결혼

    日 꽃미남 배우 마쓰다 류헤이, 속도위반 결혼

    일본의 꽃미남 배우 마쓰다 류헤이(松田龍平, 25)가 오는 여름 초보아빠가 된다. 현지 언론은 “마쓰다가 열애 중이던 인기모델 오타 리나(太田莉菜, 21)와 지난 11일 결혼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마쓰다는 지난 12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결혼 소식을 전함과 동시에 속도위반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오타와 11일 혼인신고를 마쳤다. 아이가 태어나게 되서 행복하다.”며 “이제부터 새로운 가정 속에서 매일 함께 성장하고 싶다.”고 아빠가 되는 기쁨을 전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07년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한 주간지를 통해 보도되면서 열애 사실이 알려졌다. 당시 마쓰다는 “친구 소개로 알게 돼 몇 주 전부터 사귀기 시작했다.”며 당당히 열애설을 인정했다. 마쓰다는 지난 99년 영화 ‘고하토’로 데뷔한 이후 ‘연애사진’, ‘악몽탐정’ 등 수많은 영화에 출연했으며 제 11회 부산 국제영화제를 통해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작고한 대배우 마쓰다 유사쿠의 장남으로 동생인 마쓰다 쇼타 또한 일본판 ‘꽃보다 남자’에 출연하는 등 연기자 집안 출신이다. 결혼상대인 오타는 일본인 아버지와 러시아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혼혈 출신 인기 모델. 영화 ‘69 식스티나인’에서 여주인공 역을 맡으며 연기 활동을 하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문설주 기자 spirit0104@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러·우크라 합의… EU감시단 파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9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감시단 파견과 관련한 세부사항에 합의하면서 유럽 전역을 혹한으로 몰고 갔던 ‘가스대란’이 곧 해결될 전망이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감시단 파견과 관련해 세부사항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며 “더는 지체되지 않고 EU에 천연가스 공급이 재개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이미 EU 감시단이 확정되면 가스 공급을 재개하겠다고 공언했다.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즈프롬의 알렉세이 밀러 회장은 9일 “EU 감시단이 배치되면서 이날 중으로 러시아는 유럽으로의 천연가스 공급을 재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가즈프롬측은 유럽 소비자들에게 가스가 공급되는 시점이 언제인지에 대해선 정확히 언급하지 않았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러시아 전문가를 포함해 이번 감시활동에 참가하는 18명 중 선발대 5명이 이날 오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도착했다고 AFP 통신이 EU 집행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은 가스 수송 루트를 차례로 돌며 러시아 측의 말대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산 가스를 유용했는지 집중 점검한다. 또 가스 공급 중단의 주체가 우크라이나인지, 러시아인지 확인할 예정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김성호 선임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31) 원불교 영산선학大 미하일 아브데예프 예비교무

    [김성호 선임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31) 원불교 영산선학大 미하일 아브데예프 예비교무

    전남 영광군 백수읍 길용리의 영산성지는 원불교 으뜸 성지.창교자인 소태산 박중빈(1891~1943)의 탄생가며 구도처,대각지,그리고 초기 9인 제자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원불교 교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이 영산성지 오른 편에 우뚝 선 영산선학대학교는 원불교 성직자인 교무가 될 꿈을 키우는 예비 교무들이 밤낮 몸과 마음 다스리기에 열중한 채 교리와 마음 공부를 익히는 원불교 교육기관.전북 익산의 원광대 원불교학과와 함께 교무 육성기관으로선 쌍벽을 이루는 4년제 원불교 전문대학으로 현재 27명이 수업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유일한 외국인 학생인 미하일 아브데예프(34·한국명 원신영·러시아)는 모스크바 대학서 화학을 전공한 박사 출신.모스크바의 원불교 교당을 찾았다가 출가,“제대로 된 원불교 교전을 번역해놓겠다.”는 야무진 꿈을 키우며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고 있다.손이 시릴 만큼 쌀쌀한 날 해거름,총총걸음을 옮겨 찾아간 영광 영산선학대 교정에서 원불교 정복 차림으로 합장한 채 기자를 맞은 미하일 아브데예프.아직은 교리를 공부하는 학생 신분이어서일까,긴장한 낯빛이 역력하다.꼿꼿한 자세로 자신을 소개하는 예비 교무의 양 손목을 감고있는 시계가 퍽 인상적이다.시계를 흘깃흘깃 쳐다보는 기자의 눈길을 알아챈 이방인이 “매일 매일 마음 공부와 수행의 잘잘못을 재는 유무념 시계”라며 웃는다. 선(禪)을 공부하는 데 시간과 장소가 따로 없다는 ‘무시선 무차선’ “어느 때 어느 장소에 있건 끊임없이 ‘나’를 챙겨 찰나의 흐트러짐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푸른 눈의 원불교 예비 교무와의 만남은 그렇게 무시선 무차선으로부터 시작됐다. “일어나는 모든 마음을 알아차린다는 선(禪)의 기본은 모든 생각을 통제하는 것입니다.업장을 소멸시키고 고치는 수행이라면 굳이 앉아서만 할 필요가 있을까요.수행이 잡념을 버리고 일심을 키우는 목적이라면 일상 생활을 버려 산중을 택할 까닭이 없다는 생각입니다.” 지난 1월 한국에 와 3월부터 선학대학교에서 공부를 시작했으니 본격적인 원불교 교리 공부를 한 지는 9개월째.짧은 공부 이력이지만 기자에게 들려주는 원불교 교리며 수행론이 녹록지 않다.인터뷰 내내 “할 일이 따로 있다.”며 거듭 입에 올리는 목표는 바로 원불교 경전인 교전을 러시아어로 완벽하게 번역해놓겠다는,단순 명료한 작업이다. 원불교 교전 번역이 꿈일 바에야 굳이 출가까지 할 필요가 있었을까.‘종교는 과학적인 이론을 갖추지 못한 허황된 믿음일 뿐´이라는 관념에 충실했던 과학도가 한국의 군소 민족종교에 빠져살게 된 속내가 몹시 궁금해진다.옆에 앉아 인터뷰를 묵묵히 지켜보던 한 교무가 나지막한 소리로 귀띔한다.“어릴 적부터 가부좌 틀기를 좋아했다고 해요.원불교에서 말하는 이른바,전생인연이지요.” ‘전생 인연’ 교무의 말마따나 아브데예프가 원불교와 맺은 인연은 그리 간단치가 않다. 옛 소련 남우랄 지역인 첼랴빈스크에서 태어난 아브데예프는 철도회사 기술자인 부모의 영향을 받은 때문인지 화학에 천재적인 소질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고등학교 시절 이런저런 화학 올림피아드의 모든 상을 휩쓸었다.모스크바 국립대 화학과와 러시아과학원 석유화학합성연구소에서 대학원 과정을 마쳐 석박사 학위를 받았고 모스크바 근교 트로이스크의 레이저정보연구소에 스카우트돼 5년여간 일등 연구원 생활을 했다.피할 수 없는 운명일까.언어에도 관심이 많았던 대학 졸업반 시절 20개 언어에 능통한 친구로부터 ‘한국어를 배울 수 있다.’는 꼬임에 빠져 찾은 게 원불교 모스크바 교당 한국어학교.당시 모스크바에는 한국 교회가 20여개 있었지만 종교에 거부감이 컸던 만큼 믿음을 권유하는 종교시설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싶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모스크바에선 유일한 원불교 교당을 처음 찾았을 때만 해도 ‘종교색’에의 의심이 적지 않았지만 한국인 교무의 말,행동이 남달라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수행하던 중 결국 부처님오신날 교인들 앞에서 출가의 뜻을 밝혀 귀의했다. “처음 접한 원불교 모스크바 교당의 분위기는 분명 종교와는 멀었어요.철저하게 실천을 고집한 채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는 성직자의 사는 방식과 말들은 제가 알고 있던 종교인과는 사뭇 다른 것이었지요.” 교무의 말에서 모순을 찾기 위해 직접 실행해보고 잘못을 찾아내려 했지만 날이 갈수록 스스로 빠져들기 시작했다고 한다.신앙보다는 한 성직자의 실천행과 ‘나’와 ‘남’을 가리지 않는 인간적인 모습에서 감화를 받은 셈이다. 그때부터 불교 서적을 찾아 혼자 공부를 시작했고 특히 헤르만 헤세의 ‘고타마 싯다르타’를 비롯해 ‘선불교의 공안 모음집’‘티베트 불교’같은 책에서 내생,후생의 사상을 알고 윤회에 눈뜨기 시작했다고 하니 원불교 교무가 그의 모습에서 ‘전생인연’을 떠올릴 만도 하다. 대학 졸업반 때 우연히 맺은 원불교와의 인연은 대학원,연구소 시절을 거쳐 한국에 들어오기까지 14년.원불교 교당을 드나들며 모스크바에서 이룬 업적도 적지않다.한국인 교무의 법문을 러시아어로 통역하면서 한국인 교무와 함께 러시아인을 위한 한국어 교재 3권을 4년여에 걸쳐 펴냈고 소태산 대종사가 직접 쓴 교전인 정전도 4년간에 걸친 작업 끝에 번역해놓았다.한국어 교재는 주러 한국대사관서 요청한 프로젝트.지금은 러시아 중·고교는 물론 대학들이 채택해 쓰고 있고 얼마 전부터 국내 대형 서적에서도 팔고 있다고 한다. “한국어 교재와 정전을 만들고 번역하면서 출가의 뜻을 굳혔던 것 같아요.” 2005년 많은 러시아 현지인들과 한국인들이 모인 자리에서 결국 출가 서원을 했고 2년간 현지에서 행자 기간을 거쳐 “한국에서 교무로 살겠다.”며 지난 1월 한국행을 결정한 것이다. “돌이켜보면 한국어를 배우려 교당을 찾았지만 결국 부족한 나 자신을 메워줄 수 있는 길을 찾아나섰던 것 같아요.” 모자란 ‘나’를 채우기 위한 수행의 방편으로 신앙을 시작했지만 갈수록 남을 위한 제중(중생제도)에의 뜻이 커진다는 푸른 눈의 예비 교무.“한국 말은 알아듣지만 말 마디 마디에 담긴 깊은 뜻인 말귀까지는 아직 서툴다.”며 나 자신이 아닌 남을 위한 원불교 경전 번역에의 의지를 다진다. “한국인,한국문화와 어울리면 어울릴수록 그냥 한국인이 좋고 한국 문화가 편해져 전생에 한국 사람이었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는 그는 어차피 출가한 만큼 원불교 최고의 성직자인 ‘갑종 전무 출신’이 될 수 있도록 거듭 거듭 기도한다고 한다.나의 모든 몸과 마음을 철저하게 바쳐 수행과 대중 교화에 매진한다는 원불교의 모범적인 출가자 ‘갑종 전무 출신’. “파란 고해의 일체 생령을 광대무량한 낙원으로 인도하려 함이 그 동기니라” 불쑥 찾아왔다 불쑥 떠나는 객에게 정색하고 들려주는 원불교 정전 제1 총서 ‘개교의 동기’편.“아마추어가 아닌 전문가의 식견으로 제대로 된 원불교 교전을 꼭 번역해내겠다.”는 소신이 언제쯤 이루어질 수 있을까. 영광 글 사진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미하일 아브데예프는 ●1974년 옛 소련 첼랴빈스크 출생 ●1995년 원불교 모스크바 교당 한국어학교서 원불교와 첫 인연 ●1996년 모스크바 국립대 화학과 졸업 ●1998년 원불교 귀의 ●2001년 러시아과학원 석유화학합성연구소 박사학위 ●2001~2005년 트로이스크 레이저정보연구소 연구원,러시아인을 위한 한국어 교재 3권 발간 ●2004~07년 원불교 정전 번역 ●2005년 원불교 모스크바 교당서 출가 서원 ●2008년 1월 한국 입국 ●현재 전남 영광 영산 선학대학교 3학년 재학
  • [현진오의 꽃따라 산따라](41)몽골 홉스골

    [현진오의 꽃따라 산따라](41)몽골 홉스골

    몽골은 한반도의 7배쯤 되는 국토를 가진 나라로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크다.육지에 둘러싸인 내륙국가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면적을 자랑한다.러시아와는 북쪽으로 3485㎞,중국과는 동·서·남쪽으로 4670㎞에 이르는 국경선을 맞대고 있다.이처럼 넓은 면적에 인구는 250만명쯤으로 인구밀도가 매우 낮아 자연환경이 보전될 수 있는 기본요소를 갖추고 있다. 몽골의 자연환경이 사막이나 초원만으로 이루어졌다고 오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사실은 매우 다양하다.남쪽의 낮은 산과 사막,스텝 지역 외에도 북쪽에는 산악 삼림지역이 펼쳐진다.또 서쪽은 만년설 산악지역이며,동쪽은 드넓은 평원으로 돼 있다.전 국토의 81%가 해발고도 1000m 이상으로,국토의 평균고도는 1580m에 이른다.한마디로 국토 전체가 고원지대에 놓인 나라가 몽골이다.국가 전체의 평균고도 또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몽골의 강들은 대서양과 태평양으로 각각 흘러가는데,주로 북쪽에 발달해 있다.300여개의 강은 총연장이 6만 7000㎞에 이른다.가장 긴 강은 오르콘강으로 장장 1124㎞를 흘러간다.크고 작은 호수가 많은 것도 몽골 자연환경의 특징이다.6900여개의 샘,190개의 빙하,250개의 광천샘 외에 3000여개의 호수가 발달해 있다.가장 큰 호수는 우브스로 면적이 3350㎢에 이른다.두 번째 큰 호수인 홉스골은 면적이 2760㎢,수심은 최고 262m로 가장 깊다. 몽골 생태계는 국토의 52%를 차지하는 초지 및 관목지대,15%에 해당하는 삼림,32%에 이르는 사막 식생 그리고 1% 이하인 경작지 및 주거지로 구분할 수 있다.초지가 많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과도한 방목이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몽골 관속식물의 특징은 다른 지역에서는 해안에서 발견되는 식물들이 내륙지역에 자라고 있다는 점이다.사막화 때문에 염분 농도가 높아졌거나,대륙충돌 이전의 지질시대에 몽골 국토가 낮은 바다로 이루어져 있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이 문제는 앞으로 생태학적인 주요 연구 테마로 부상하는 것은 물론이고,세계적 관심사인 몽골의 국토 녹화사업에도 중요한 시사점이 될 것이다. 몽골 식물에 대한 연구는 러시아인들에 의해 195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기 시작했다.1996년 러시아 식물학자 구바노프는 귀화식물을 포함해 2823종을 공식 보고한 바 있다.몽골 식물은 국화과에 속하는 것이 많다.콩과,벼과,장미과,십자화과 식물들이 순서대로 뒤를 잇는다.가장 많은 종류가 속하는 속(屬)은 사초속,두메자운속,황기속 순이다.전통적으로 600여종이 약용으로 쓰였는데,이 가운데 150~200종은 과학적인 검증이 이루어졌다. 몽골 정부는 1997년 몽골적색목록을 작성해 128종의 식물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한 바 있다.이 가운데 75종은 약용,11종은 식용,16종은 공업용으로 알려져 있다.대부분의 유용식물들이 몽골 보호식물로 지정돼 있는 셈이다. 몽골 제2의 호수 홉스골은 예부터 몽골 최고의 경관을 자랑하는 휴양지로 손꼽혔다.1990년대 초 러시아들이 휴양지로 개발해 이용할 정도였다.홉스골에 서면 호수가 아니라 바다라는 느낌이 든다.면적이 제주도의 1.5배에 달하기 때문이다.홉스골은 몽골의 북쪽 끝,해발고도 1600m가 넘는 고원지대에 자리잡고 있다.몽골의 푸른 진주,몽골의 스위스로 불리기도 한다.한 곳에서 수평선 너머로 떠오르는 일출과 월출을 함께 보는 특별한 경험도 가능하다.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770㎞ 떨어져 있어 무릉공항까지 국내선을 이용해 접근하는 게 좋다.공항에서 호수까지는 150㎞거리.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5시간 정도 차를 타고 가야 한다. 홉스골 호수 주변은 작은 호수들과 습지,산림,초원으로 이루어져 있다.산림을 이루는 큰키나무로는 시베리아이깔나무가 주종을 이룬다.숲속에는 개야광나무,꽃고비,닻꽃,대황,들쭉나무,물싸리,분홍바늘꽃 등이 자라고 있다.작은 습지와 호숫가에는 물여뀌,쇠뜨기말 등이 무리지어 자란다.우리 식물도감에 나와 있지만 여간해서 보기 어려운 것들이다. 호수 주변의 습기가 많은 초원에는 닻꽃,비로용담,손바닥난초,제비고깔 같은 북방계 식물들이 자란다.이밖에도 북반구 고위도 지방에 자라지만 우리나라에는 없는 작은 풀꽃 종류가 매우 많다. 호숫가 주변의 산지로 올라가면 낯선 꽃들이 대부분이지만 개야광나무,대황,둥근바위솔,물싸리,분홍바늘꽃 등이 섞여 자라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융단을 펼쳐 놓은 듯 바닥에 지천으로 피어 있는 몽골솜다리는 우리나라의 솜다리와는 다른 종이다.하지만 생김이 비슷해 금방 알아볼 수 있다.백두산의 고산초원지대에서 만났던 흰 꽃이 피는 산용담도 여기서 다시 만날 수 있다.홉스골에서 놓치지 않아야 할 식물 가운데 하나는 황새승마다.우리 도감에는 기록돼 있으나 실제로는 남북한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고 있는 북방계 식물이다. 몽골여행은 같은 곳을 여행하고 돌아온 사람들끼리도 느끼는 바가 서로 다른 게 특징이다.순박한 몽골인들과 그들의 삶에 감동을 받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유적조차 별로 남지 않은 칭기즈칸의 역사에 흥미를 두는 사람도 있고,끝을 가늠할 수 없는 대초원에 감명을 받는 사람도 있다.또 사막에서 바라본 밤하늘의 별들을 잊지 못하는 이들,말을 타고 초원을 달리던 체험을 제일로 꼽는 이들 그리고 전통음악 허미를 잊지 못하는 이들도 많다.한 번 다녀오면 두번 세번씩 찾아가는 나라가 몽골이다.몽골은 식물도 좋다. 동북아식물연구소장
  • 중고차 수출 불황타고 ‘씽씽’

    중고차 수출 불황타고 ‘씽씽’

    신차와 달리 중고차 수출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3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대러시아 중고차 수출액은 1억 5787만여달러에 이르렀다.3분기까지 실적만으로 지난해 전체 수출액인 1억 216만여달러를 훨씬 웃돌았다.러시아 중고차 수출액은 2005년 8417만여달러를 기록한 뒤 2006년 7526만여달러로 잠시 줄어 들었다가 지난해부터 증가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러시아인들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구매가 늘었고,강원도 속초항을 통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가는 항로가 활성화됐기 때문에 중고차 수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러시아 등 신흥시장까지 파급된 세계적 경기둔화도 우리 중고차 수출이 늘어난 이유로 꼽힌다.러시아인들의 소비 여력이 줄면서,새 차 대신 중고차를 구매하는 비중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베트남,키르기스,몽골 등으로도 중고차 수출액이 늘었다.베트남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1억 5015만여달러어치의 중고차를 우리나라로부터 수입했다.지난해 전체 수입액 1억 3493만여달러를 넘어선 수치다.지난해 2862만여달러어치를 수입한 키르키스스탄도 올해 9월까지 중고차 4802만여달러어치를 수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마다 감소세가 뚜렷하던 중동 국가들로의 수출액도 올해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2005년 2억 1754만여달러어치를 수출했던 요르단은 2006년 1억 4226만여달러,지난해 1억 926만여달러로 감소하는 추세였지만,올해는 9월까지 1억 368만여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남은 3개월을 감안하면 이 지역에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수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소말리아, 해적에 무력사용 승인

    지난달 26일 러시아산 탱크 33대를 실은 우크라이나 선박이 해적에 납치된 사건과 관련, 당사국인 소말리아 정부가 외국 군대의 무력사용을 승인했다고 1일 AP통신이 보도했다. 모하메드 자마 알리 소말리아 외무부 국장은 1일 “외국 군대가 사전에 소말리아 정부와 협의하는 조건으로 무력 사용을 승인한다.”면서 “국제사회가 해적들과 교전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았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미국은 이 선박의 피랍 직후 소말리아 해역에 초계함과 구축함 등 해군 병력을 급파했다. 선박 소유주와 협상 중인 해적들은 러시아인 등 21명과 무기를 풀어주는 대가로 2000만달러(241억 4000만원)를 내놓으라는 고집을 굽히지 않고 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美, 소말리아 해역에 전함 증파

    ‘해적 소굴’ 소말리아 해역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해적들이 탱크 33대를 실은 우크라이나 선박을 납치한 지 5일째인 29일(이하 현지시간) 미군 구축함이 해역 봉쇄에 나선 데 이어 순양함과 헬기를 잇달아 보냈다.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가 파견한 초계함은 대서양을 지나고 있다. 바레인 주둔 미 해군 5함대 나단 크리스텐슨 부대변인은 이날 “구축함 ‘하워드호’ 외에 다른 구축함과 순양함 여러 척을 파견해 피랍된 ‘파이나호’와 16㎞의 거리를 두고 감시하고 있다.”면서 “선주와 해적 사이의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남아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 방송 MSNBC는 “미국은 러시아산 T-72 탱크와 AK-47 자동소총, 탄약 등 무기들이 무더기로 소말리아에 있는 알 카에다 연계 조직의 손에 들어가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면서 “미군 증파는 해적들이 무기들을 하역하는지 감시하기 위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소말리아 해적은 미국과 러시아 전함의 접근에 대해 “죽을 때까지 싸우겠다.”고 맞섰다. 이들은 피랍 선원과 무기를 내놓는 조건으로 4200만달러를 요구했다가 2000만달러로 낮췄다. 이 선박엔 선원 21명이 타고 있었으나 러시아인 1명은 28일 뇌출혈로 숨졌다. 한편 크리스텐슨 부대변인은 납치된 파이나호의 목적지가 당초 알려진 케냐가 아니라 수단이었다고 설명했다. 케냐 주재 한 서방 외교관도 배에 실린 무기들이 수단 남부에 위치한 자치지구를 향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간큰 소말리아 해적

    소말리아 해적들이 드디어 일을 저질렀다. 우크라이나 선박을 납치하고 보니 케냐에 수출하는 무기가 잔뜩 실려 있었다. ‘해적 소굴’은 전전긍긍하면서도 4200만달러(약 490억원)를 내놓으라고 간 크게 요구했다. 이 소식을 들은 러시아는 소말리아 해역에 초계함을 파견했다. 미국 ABC방송은 지난 26일 새벽 러시아제 T-72 탱크 33대를 실은 우크라이나 선박이 케냐 뭄바사 인근 해역에서 납치됐다고 2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15년 동안 소말리아 해적이 저지른 납치사건 가운데 가장 덩치가 큰 것이다. 우크라이나의 무기중개상은 케냐 군 당국과 2005년 5000만달러(583억원)에 이르는 T-72 탱크 110대의 판매계약을 맺은 뒤 지난해 77대를 보냈으며, 이번에 나머지 물량을 수송하다 뜻밖의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더 타임스는 해적들에게 탱크는 별 소용이 없겠지만 함께 실려 있는 로켓포나 AK-47 자동소총, 탄약 등은 당장 세계 곳곳의 암시장에 나돌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납치된 파이나호 선장이 ‘무장 괴한을 태운 소형 선박 3척이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다.’는 마지막 교신을 해 왔다.”고 밝혔다. 배에는 우크라이나인 17명, 러시아인 3명, 라트비아인 1명 등 모두 21명이 탄 것으로 전해졌다. 이고르 디갈로 러시아 해군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러시아군은 국민과 선박을 보호한다.”면서 초계함 니우스트라시미호가 발트해의 발티스크항을 출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적은 우크라이나 선박을 구출하려는 움직임에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소말리아의 준독립 지역인 펀트랜드 지방정부의 소식통은 “해적은 지금 러시아 함대와 일전(一戰)을 준비 중”이라면서 “납치된 선박은 모가디슈에서 북쪽으로 120㎞ 떨어진 호보요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보요는 2007년 이슬람 반군이 점령한 지역으로, 해적들은 지금 이 해역에 무장병력을 눈에 띄게 늘리고 있다고 BBC는 현지 어민들의 말을 인용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스카이다이빙 하면서 술마시는 ‘달인’ 화제

    “스카이다이빙 하면서 술 마실 수 있어?” 최근 한 러시아인이 스카이다이빙을 즐기는 동시에 공중에 뜬 채 술을 마시는 ‘달인’의 능력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남성이 ‘공중에서 술 마시기’를 도전한 장소는 실내에서도 스카이다이빙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수직 바람 터널’(Vertical Wind Tunnel). 이 곳은 아래에서 강한 바람을 주입해 마치 높은 하늘에서 스카이다이빙을 즐기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제작된 시설로, 스카이다이버들이 실전에 들어가기 전 훈련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이날 스카이다이빙을 하면서 술 마시기에 도전한 남자는 시속 190km(120마일)의 강한 바람 속에서도 몸의 균형을 잡기 위해 애쓰는 동시에 병을 열어 병 속의 술을 마시는 퍼포먼스를 완벽하게 성공했다. 현지 언론은 “퍼포먼스 도중 술을 마시는 것이기 때문에 위험할 수도 있었다.” 며 “숙달된 스카이 다이버가 아니면 해낼 수 없는 고난이도의 기술”이라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2일 TV 하이라이트]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타인의 안전을 위해 불로 뛰어드는 남자, 소방관 손원배. 전국에서 가장 바쁜 안산소방서의 하루 출동량과 생사의 갈림길에 놓여있는 그들의 전쟁같은 하루를 들여다보고, 대형화재가 늘어나는 이유와 기억에 남는 화재현장에 대해서도 들어본다. 순직한 동료 소방관에 대한 안타까운 기억도 듣는다. ●닥터스(MBC 오후 6시50분) 까치발과 탈구된 고관절 때문에 몸을 가눌 수 없어 걷기는커녕 앉지도 못하고 힘겹게 기어다니는 8살 희영이. 부모는 다른 아이들처럼 앉고 설 수 있게 해주고픈 마음에 수술을 결정한다. 수술중인 희영이의 수술방 팻말에 빨간 불이 들어오고, 의사들은 다급히 뛰어가는데…. 희영이는 과연 무사히 수술을 마칠 수 있을까? ●애자언니 민자(SBS 오후 7시20분) 산부인과로 간 채린은 서류에 이름을 쓰려다가 민자가 자신에게 했던 말을 떠올리며 정신이 들고는 그대로 병원을 뛰쳐나간다. 한편, 집에서 달건은 모금함을 내놓으며 가족들에게 도움을 부탁하고, 민자는 이번에는 서울에서 조금 떨어진 보육원이나 고아원을 찾아가서 도움을 주려 한다는 말을 꺼낸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0분) 호밀로 양조한 러시아의 전통음료수 크바스가 최근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크바스는 수천년 전부터 러시아인들이 마셔온 전통음료다. 오랜 시간 콜라에 밀려 인기를 잃었지만, 최근 다시 전성기를 맞고 있다. 새로운 저장기술과 미국 스타일의 마케팅이 크바스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가요무대(KBS1 오후 10시) 초가을 밤, 트로트 가요의 멋에 흠뻑 빠져보는 시간을 갖는다. 남인수의 ‘청춘고백’‘애수의 소야곡’과 현인의 ‘비 내리는 고모령’,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 백년설의 ‘번지없는 주막’ 등을 40년 이상 음반제작에 참여해온 심성락, 이유신의 연주와 남강수, 하춘화, 남일해, 김용임, 이명주의 열창으로 듣는다. ●우리가 알았더라면(EBS 오후 9시55분) 흐로닝언 대학병원의 조산아 집중치료 병동에서 근무하는 소아과 의사들은 매일 도덕적인 문제에 직면한다. 회생 가망이 없는 신생아들을 기계에 의존해 생명을 유지시켜야 할 것인가, 아니면 고통을 끝내고 편안한 죽음을 맞도록 해야 하는가? 고민에 빠진 의료진의 현장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 [문화마당] 러시아 종교갈등의 교훈/석영중 고려대 노문과 교수

    [문화마당] 러시아 종교갈등의 교훈/석영중 고려대 노문과 교수

    종교는 사람들을 뭉치게도 하고 갈라서게도 한다. 종교로 하나가 된 사람들이 느끼는 결속감은 그 자체로 나쁠 게 없지만 자칫 잘못하면 나머지 사람들을 ‘남의 편’으로 몰아붙여 무시무시한 반목을 조장할 수 있다. 어느 종교가 사랑을 설파하지 않겠느냐만, 종교가 가르치는 사랑이 ‘우리 편’의 경계를 넘어 ‘남의 편’으로까지 흘러가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워 보인다. 최근에 우리 사회에서 불거진 종교편향 문제를 바라보고 있자니 러시아의 종교 대분열이 생각난다. 서기 988년에 러시아에 전해진 동방 정교는 오랫동안 러시아의 유일한 종교로서 민족의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했다. 러시아 역사를 통틀어 정교와 다른 종교 간의 심각한 갈등은 거의 없을 정도로 정교 신앙은 견고했다. 그런데 17세기에 종교개혁 바람이 불면서 교회가 분열되고 말았다. 러시아 종교 대분열은 그리스도교도들과 그리스도교도들 간의 싸움이므로 엄밀히 말해서 종교 간의 갈등이라 보기 어렵지만 그래도 그것은 세 가지 점에서 오늘의 우리에게 전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첫째, 문제는 늘 그렇듯이 열성 신도들에게서 시작되었다. 당시 교회의 수장이었던 니콘은 열렬한 신앙인이었다. 그는 교회가 곧 국가가 되는 세상을 꿈꾸었고 그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대대적인 전례 개편을 시도했다. 니콘의 개혁은 믿을 수 없이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무수한 성직자들과 평신도들이 개혁에 반대하며 들고일어났다. 예배의식과 신앙을 동일한 것으로 여겼던 러시아인들에게 전례의 개편은 배교행위나 마찬가지였다. 이들 개혁 반대파는 옛 의식을 고수한다는 의미에서 구교도라 불리게 되는데 그 선봉에 선 사제 아바쿰은 니콘 못지않은 광신도였다. 그는 주위에 몰려드는 열혈 신도들을 이끌고 니콘과 피 터지게 싸웠다. 둘째, 분쟁의 불씨가 된 것은 늘 그렇듯이 아주 작은 일이었다. 니콘의 개혁안 중에서도 반대파를 심히 자극했던 것은 성호를 그을 때 두 손가락 대신 세 손가락을 사용할 것, 예배 의식 때 알렐루야를 두 번 부르던 것을 세 번 불러야 한다는 것 같은 지극히 사소한 조항이었다. 그러나 구교도들은 사소한 일에 문자 그대로 목숨을 걸었다. 니콘은 저항세력을 진압하기 위해 화형이라는 극단의 조처를 취했다. 그러나 구교도들은 세 손가락으로 성호를 긋고 알렐루야를 세 번 불러야 한다면 차라리 불에 타 죽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아바쿰은 웃으면서 불가마에 들어갔고 17세기 말까지 노약자를 포함한 약 2만명의 구교도들이 자진해서 화형의 길을 택했다. 그들은 자신들이 순교자라고 철석같이 믿었다. 셋째, 종교 분쟁은 늘 그렇듯이 승자 없는 싸움이다. 러시아 종교 대분열에서 이익을 본 사람이 있다면 그건 니콘도 아니고 아바쿰도 아닌 황제였다. 개혁파와 구교도가 정신없이 싸우는 동안 황제는 그동안 교회와 나누어 가졌던 권력을 독점했다. 니콘은 외딴 수도원으로 추방당해 비참하게 일생을 마쳤고 아바쿰의 죽음 이후 갈팡질팡하던 구교도들은 탄압을 피해 볼가 강 너머로 도주했다. 두 열성 신도들의 신앙 경쟁은 결국 교회의 붕괴를 가져왔고 그 후유증은 이후 몇 세기 동안 지속되면서 수시로 러시아 사회의 토대를 흔들었다. 러시아의 사례가 보여주듯이 아주 작은 종교적인 불화도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종교적인 갈등 상황에서 시비를 따지는 것은 당사자들을 포함하여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 이해와 관용만이 유일한 해법이다. 갈등의 해소는 ‘나’의 종교가 중요한 만큼 ‘너’의 종교도 중요하다는 마음가짐에서 출발해야 한다. 종교 문제는 법의 논리가 아닌 사랑의 논리로 풀어야 한다. 사랑과 자비와 용서야말로 진정한 종교의 힘이 아니겠는가. 석영중 고려대 노문과 교수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