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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승언의 삐-급 문화 쪼개기] 유행했던 예비군복 인증…전쟁은 게임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방승언의 삐-급 문화 쪼개기] 유행했던 예비군복 인증…전쟁은 게임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미국의 강경한 대북기조에 한반도의 긴장상태가 쉽게 해소되지 않고 있다. 북한의 ‘배째라’식 엄포에는 이골이 난 우리 국민들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돌발행동만큼은 예측하기 힘들다며 불안해하는 상황이다. ● ‘해볼 만한 전쟁’은 없다 긴장 속에서 한때는 미국이 북한을 폭격할지도 모른다는 ‘북폭설’이 나돌기도 했다. 그리고 놀랍게도 일각에선 이 극단적 시나리오를 두 손 들어 환영하고 나섰다. 미국이 압도적 화력으로 북한을 공격하고 나면 국군이 북진해 통일을 이룩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었다.이길 수만 있으면 전쟁도 나쁘지 않다는 태도는 한반도에 전쟁 위기가 고조될 때마다 등장했던 레퍼토리다. 2년 전 있었던 북한의 ‘준전시상태’ 선언 때에도 일부 예비군들 사이에선 SNS에 “전투준비 완료”를 외치며 군복 사진을 올리는 이른바 ‘예비군 인증’이 유행했었다. 나라를 지키겠다는 호기 자체는 좋았을지도 모르지만 문제는 너무 가벼운 태도였다. 자신만만하게 ‘전쟁 나도 괜찮다’거나 심지어는 ‘전쟁을 내야 한다’고 말하는 일부 예비군들 앞에서 전쟁 발발 즉시 목숨을 잃을지도 모르는 현역 장병들과 그 가족은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 국방부의 전쟁 게임, ‘국방 FPS’ ‘전쟁불사’를 외치는 일부 국민의 무모함을 자제시켜야 할 책임은 아마도 국군에 있다. 전쟁의 진짜 피해를 가장 현실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집단으로서 국군은 지금도 장병들에게 ‘전쟁 승리’보다는 ‘전쟁 예방’이 중요하단 사실을 강조해 가르치고 있다. 그런데 지난 2월 공개된 국방부의 ‘국방 FPS’ 게임 개발 연구 보고서는 국방부의 이런 평소 역할에 어울리지 않는 어색한 물건이었다. 개발인력 9명, 예산 60여 억 원, 개발기간 2년으로 현실감 넘치는 온라인 FPS(First Person Shooter·1인칭 총격전 게임)를 개발하겠다는 이 계획은 이미 그 실현가능성 측면에서부터 많은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보다 더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부분은 개발목적 쪽이다.국방부는 ‘국방 FPS’의 목적이 “군에 대한 즐거운 간접 체험을 통해 입대 대상자들의 군복무에 대한 공포를 줄이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투행위를 ‘즐거운 체험’으로 인식시키는 게 이 게임의 최대 목적이라는 의미다. 물론 전투를 재미있는 오락거리처럼 연출하는 작법 자체는 수많은 게임이 공유하는 아주 기본적 요소다. 그렇지만 누구보다도 전쟁을 엄숙히 대해야 할 국방부가 게임 업계의 고질인 전쟁미화 문제를 그대로 답습했다는 것은 한 번쯤 짚어보지 않을 수 없는 사실이다. ●게임은 게임일 뿐이다? 게임계에서 전쟁미화에 대한 담론은 아직 초보적 수준에 머물러 있다. 십 년 넘게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대표적 전쟁게임 ‘콜 오브 듀티’ 시리즈에서도 이 점은 명확히 드러난다. 이 시리즈에 속한 대부분 작품의 주된 줄거리는 약간 과장을 섞자면 ‘시체의 산을 쌓아 세상을 구한다’는 한 문장으로 요약 가능할 만큼 단순하고 자극적이다. 그러나 이 점을 문제 삼는 개인이나 단체는 아직 많지 않다.더불어, 전쟁게임에 부적절한 정치·역사적 뉘앙스가 담기지 않도록 단속하는 일에 있어서도 업계는 아직 서투른 편이다.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삼은 전략게임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2’는 2차대전 최대 피해국이자 공로국인 러시아를 거의 악당 조직처럼 묘사하고 있지만 러시아인들 외에 이 문제를 성토하고 나서는 사람은 없다시피 했다. 하지만 ‘게임은 게임일 뿐’이라는 기조가 이렇듯 만연해 있더라도 업계가 전쟁묘사 방식에 대한 반성을 아예 포기해선 안 될 일이다. 북미원주민 추방전쟁을 오락거리로 포장한 5,60년대 서부극들에 대한 현세대의 평가는 당시와 많이 다르다. 현대 전쟁게임에 대한 후손들의 평가라고 해서 호의적이리란 보장은 없다. ●게임으로 재해석된 ‘지옥의 묵시록’ 2012년 미국에서 발매된 게임 ‘스펙옵스: 더 라인’(이하 ‘스펙옵스’)은 게임업계에 이런 반성의 분위기를 조성한 최초의 메이저 게임으로 꼽힌다. 이 게임은 자연재해로 고립된 두바이에서 질서유지를 명분삼아 계엄군 행세를 하는 미 육군 33보병대대와, 이들을 물리치려는 미국 특수부대 델타포스 사이의 싸움을 다루고 있다. 6개월 전, 두바이 인근에 주둔 중이던 33대대는 갑자기 불어 닥친 대규모 모래폭풍 속에서 시민을 구조하기 위해 두바이 시내로 뛰어들었다. 그러나 구조작전은 처참히 실패했고 33대대는 시민들과 함께 완전히 도시에 고립되고 만다. 대대장 ‘존 콘래드’ 대령은 생존을 담보할 수 없는 극한 환경 속에서 안전을 내세워 계엄령을 선포한다. 하지만 무력을 앞세운 일방적 통제는 곳곳에서 점차 부조리한 억압과 학살로 이어졌고 33대대는 자각하지 못한 채 폭군으로 군림하게 된다.영국 문학사에 조예가 있다면 콘래드 대령의 이름과 줄거리에서 이미 게임의 주제의식을 일부 간파했을 수도 있다. 콘래드라는 이름은 소설 ‘암흑의 핵심’(Heart of Darkness)의 저자 ‘조셉 콘래드’에게서 따온 것이다. 영화 ‘지옥의 묵시록’의 원작으로도 잘 알려진 ‘암흑의 핵심’은 19세기 말엽 세계를 물들인 서구 제국주의를 비판하는 고전이다. 맥락을 고려해보면 안전을 명분으로 억압을 펼치는 33대대의 모습은 세계 경찰을 자처하며 전 세계에 손을 뻗치고 있는 미국의 현대판 제국주의에 대한 비판적 은유로 읽힌다. 미군을 정의의 사도로 묘사하는 대신 그들의 오랜 적폐를 소재로 삼았다는 점에서 이 게임은 이미 독특하다. 하지만 스펙옵스가 비판하고자 하는 대상은 미국정부의 패권주의에 그치지 않는다. ●‘영웅게임’의 모순 ‘스펙옵스’를 플레이하면 대번에 느낄 수 있는 묘한 사실 하나는 33대대에 맞서는 주인공 ‘마틴 워커’가 도무지 ‘착한 놈’ 같지 않다는 점이다. 이야기 중반부터 워커는 당초 임무였던 생존자 구조보다는 33대대 및 콘래드의 처단에만 집착하며, 이로 인해 수십 명의 민간인을 죽게 만든다. 그런데도 워커는 멈추지 않고 결국엔 두바이 생존자 전체의 생명을 위협하는 재난을 초래하기까지에 이른다. 악화일로로 치닫는 이런 불편한 전개는, ‘살인만으로 영웅이 되는’ 대다수 전쟁게임의 비현실적인 내러티브를 180도 뒤집어 비꼬려는 제작진의 의도가 담겨 있다. 워커가 마침내 마주한 콘래드 대령의 마지막 대사는 제작진의 비판의식을 잘 요약해 준다. 콘래드는 말한다. “자네는 구원자가 아닐세, 자네의 재능은 구하는 쪽이 아니라 죽이는 쪽에 있었지. 영웅이 된 기분을 느끼려 여기까지 왔지만, 자네는 그런 존재가 아니야”더 나아가, 이 대사는 플레이어를 향하는 제작진의 비판이기도 하다. 자기 행동의 당위성을 돌아보지 않고 끝까지 내달린 워커의 모습은, 게임에 표현된 폭력이 과연 정당한 것일지 고민해보지 않은 채 그저 타성적으로 게임을 끝까지 플레이하는 대다수 소비자의 모습을 모사하고 있다. ●‘불편한 게임’을 소망하며 제작진은 단 하나의 이야기로 정부, 게임업계, 소비자라는 세 집단 공통의 문제인 ‘무비판’을 지적해 내는데 성공했다. 자아비판을 모르는 미 정부는 자유세계 수호의 확신에 젖어 세계 각지의 무력분쟁에 개입했고 미국 게임계는 그런 행태를 고발할 생각은커녕 오히려 영웅적 서사로 윤색해내기에 바빴다. 그리고 게이머들은 정부와 업계의 중첩된 무비판이 낳은 결과물을 다시 무비판적으로 소비해왔다. 가장 대중적 미디어인 게임을 통해서도 사회 각 층위의 안일함에 대한 첨예한 비판을 이뤄내는 이런 모습은, 분명 우리가 부러워 할 만 한 것이다. 다만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이 게임이 출시된 지 5년이 지난 현재, 미국 게임계 판도는 이전과 크게 다를 바 없다는 점이다.대중문화의 가치 및 외연의 확장은 일부 기업이나 몇 개 작품의 노력만으로 찾아올 수 있는 종류의 변화는 아니다. 엔딩 크레딧에서 플레이어를 깊은 회한에 빠지게 만드는 ‘불편한 게임’이 더욱 많이 출시되기를, 그리고 그런 게임들이 보다 많은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게 되길 희망해 본다. earny@seoul.co.kr
  • 난기류 만난 비행기 내부 ‘처참한 모습’ 공개

    난기류 만난 비행기 내부 ‘처참한 모습’ 공개

    비행기를 타면 한 번쯤은 난기류와 관련된 안내방송을 듣게 된다. 실제 비행 중 난기류를 만난다 할지라도 약간의 흔들림 정도로 끝나기 마련이지만, 간혹 인명사고가 발생할 정도로 심각한 난기류를 만날 수도 있다.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방콕으로 향하는 보잉 777비행기가 상공에서 약 40분간 난기류와 ‘사투’를 벌였는데, 당시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SNS에 올라와 그 심각성을 짐작케 했다. 러시아 국영 아에로플로트항공사 소속 여객기는 현지시간으로 1일, 승객 300여 명을 태우고 모스크바를 향해 방콕으로 향하던 중 방콕 공항 도착 40분 전 강한 난기류를 만났다. 문제는 기장과 승무원이 갑작스러운 난기류를 예측하지 못하고 안내방송을 하지 못하면서 부상자가 속출했다는 사실이다. 항공사 측에 따르면 여객기가 착륙에 앞서 고도를 낮추기 직전 갑자기 난기류를 만났고, 기체가 기류에 휩쓸려 100~200m 급속도로 솟구치면서 좌석에 앉아있던 승객 일부가 복도로 튕겨져 나가는 등의 긴급 상황이 속출했다. 이 사고로 승객 27명(러시아인 24명, 태국인 3명)이 부상을 입었고, 이중 일부는 좌석에서 복도로 튕겨져 나가면서 골절상을 입기도 했다. 여객기는 1일 오전 8시 20분 경 방콕 공항에 착륙했으며, 부상자들은 곧장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부상자 10 여 명은 현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SNS에는 복도에 쓰러져 있는 승객부터, 복도에 쏟아진 음료와 여행 가방 등 당시의 긴급한 상황을 알려주는 사진들이 속속 올라왔다. 항공사 측은 “돌발난기류는 주로 맑은 하늘에서 갑자기 나타난다. 때문에 승객들에게 미리 안내방송을 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동화 속 한 장면…불곰과 캠핑 즐기는 연인

    동화 속 한 장면이 이와 같을까. 숲에서 커다란 곰 한 마리와 캠핑을 즐기는 남녀 한 쌍의 모습을 담은 사랑스러운 사진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사진작가 올가 바란체바가 최근 모스크바 근처에 있는 한 숲속에서 촬영한 화보 사진을 소개했다. 2015년부터 사람과 곰의 만남을 주제로 한 사진 촬영으로 많은 사람에게 알려진 이 작가는 이번 화보에 실제 연인인 오스텐(35)과 안나(22)를 초대했다. 이날 두 사람은 ‘스테판’이라는 이름을 가진 친절한 불곰 한 마리와 함께 한가로이 캠핑을 즐겼다. 남녀는 스테판과 함께 모닥불 앞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해먹 위에 앉아 노래를 부르는 등 그야말로 동화 같은 여가를 보냈다. 작가는 “두 사람은 곰과 만나는 꿈이 실현되고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자 행복해했고 감개무량해 했다”고 말했다. 한편 스테판은 24년 전 숲에서 구조돼 한 러시아인 부부에게 입양됐다. 특히 이 곰은 생후 3개월 때부터 사람들과 생활해 개처럼 사람을 잘 따르고 다정다감한 성격을 지니게 됐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스테판이 곰이 아닌 것은 아니므로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사진 촬영을 진행할 때만큼은 항상 근처에 보호자가 대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국내 中·러시아인 100만… 별 조치 없어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일본이 우리나라에 체류 중인 자국민 4만여명을 유사시에 바로 일본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북한 선제타격’ 가능성을 내비친 미국은 한국 체류 자국민 13만명에 대해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12일 기자회견에서 “한반도에 체류하는 일본인의 보호와 대피가 필요할 경우를 상정해 평시부터 준비와 검토를 하겠다”며 “어떤 사태에도 대응하도록 만전의 태세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이날 발언은 이달 초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정부가 북한에 대한 군사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언급을 일본 정부에 전했다는 교도통신 보도 후에 나왔다. 그는 “북한에 대해 항상 최대한 주시하고 있다”며 “북한 문제에 대해 미국, 한국과 연대하면서 대처한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일본 외무성은 전날 ‘해외안전 홈페이지’에 한국을 방문하는 자국 국민에게 한반도 정세에 주의하라는 내용의 경고문을 게시했다. 스가 장관은 이를 두고 “바로 당장 일본인의 안전에 영향이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정보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 정부는 한국에 체류하거나 여행하려는 자국민에게 어떤 지침도 내놓지 않았다. 북한에 대해서는 지난 2월 7일자 여행 경고를 통해 “체포·장기 구금의 심각한 위험이 있으므로 모든 북한 여행을 피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해외여행 경보 사이트에 지침을 올리기도 했다. 현재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은 198만 6353명이다. 한국계 중국인이 31.4%(62만 3772명)로 가장 많고 중국인이 19%(37만 7539명), 베트남인 7.4%(14만 6649명), 태국인 4.8%(9만 6147명) 순이다. 일본은 2%(4만 1107명)로 10번째로 많았고, 러시아는 0.9%(1만 8050명)로 17위였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미·중·일·러 출신 외국인은 총 120만 414명으로 전체의 60.4%를 차지한다. 해외 동포들이 국내 정세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보내는 것과 달리 국내 분위기는 차분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진 ‘4월 27일 북한 폭격설’이 일본 블로그를 통해 확산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전보다 불안감을 드러내는 행태는 확연하게 줄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평소와 비교해 봤을 때 주목할 만한 변화가 전혀 없다”며 “물이나 라면 판매도 비슷하다”고 말했다. 시민 이모(40)씨는 “미국에 있는 친척이 전쟁이 나는 것 아니냐고 물어 왔다”며 “안보불감증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우리 사회가 북한과 관련해 과도하게 공포를 부추기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러 테러도 IS 추정… 용의자, 키르기스 출신 러시아인

    러 테러도 IS 추정… 용의자, 키르기스 출신 러시아인

    3일(현지시간)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발생한 지하철 폭탄 테러와 관련해 이슬람국가(IS) 배후설이 탄력을 받고 있다고 4일 뉴욕타임스, 폴리티코 등이 보도했다.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가 2015년 9월 시리아 내 IS 거점지를 대상으로 공습을 감행하자 IS는 러시아에 대한 보복을 수시로 경고해 왔다. 러시아가 서방에 이은 테러 타깃으로 부상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 도심 센나야 플로샤디역에서 테흐놀로기체스키 인스티투트역 구간을 운행하던 지하철 객실에서 폭발이 일어나 최소 14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다쳤다. 용의자는 작은 소화기 안에 살상용 철제·유리 파편을 채워 만든 사제폭탄과 쇠구슬이 든 서류가방을 들고 지하철을 탄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 때 소화기에 있던 쇳조각과 유리 파편이 쇠구슬과 함께 사방으로 튀면서 피해가 커졌다. 용의자는 키르기스스탄 출신의 러시아 국적자인 아크바리욘 드자릴로프(22)로 확인됐다고 러시아와 키르기스스탄 정부가 밝혔다. 수사 당국은 폭발 현장에서 발견된 시신 잔해들을 조사한 결과 드자릴로프의 자살 폭탄 테러라고 잠정 결론 내렸다. 그는 다른 지하철역에 두 번째 폭탄을 설치했으나 이는 폭발하지 않았다. 2011년 러시아 국적을 취득해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거주해 온 드자릴로프는 2015년에 한동안 현지 일본 식당에서 요리사로 일했으나 이후 종적을 감췄다고 지인들은 전했다. 최근 테러의 추세나 IS의 보복 경고, 용의자의 출신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배후 세력은 IS 쪽으로 무게가 쏠리고 있다. 러시아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지원하기 위해 시리아에서 IS 격퇴전을 치르고 있다. 중앙아시아는 최근 들어 엘리트 IS 조직원들을 양산하는 인큐베이터로 급부상한 지역이다.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의 중앙아시아는 무슬림 신자가 많고, 산과 사막 등 테러리스트 훈련 장소로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 시리아 등 기존 거점들에서 세력을 잃고 있는 IS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지역에서 IS에 조직원으로 가담한 이들만 수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우즈베키스탄 출신 IS 조직원 압둘가디르 마샤리포프는 새해 첫날 터키 이스탄불 나이트클럽에서 총기 난사로 39명을 살해했다. 배후가 IS로 밝혀지면 내년 3월 4선에 도전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분석가 키릴 로고프는 “이번 테러가 시리아 개입과 관련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 시리아 군사 개입을 결정한 푸틴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6일부터 러시아 전역에선 ‘반(反)푸틴’을 외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테러리즘은 모두 힘을 합쳐 대처해야 할 악(惡)”이라며 애도와 지원 의사를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북한산 발기부전치료제 국내 밀반입돼 SNS 유통 적발

    북한산 발기부전치료제 국내 밀반입돼 SNS 유통 적발

    발기부전치료제를 비롯한 북한산 의약품과 건강보조식품 등을 밀반입해 판매한 러시아인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30일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등의 혐의로 A(47·여)씨 등 러시아인 3명을 구속했다.이들은 북한 조선부강제약주식회사에서 만든 의약품 6종 205박스(900만원 상당)를 북한에서 사들여 러시아를 단순 경유하는 항공우편으로 국내로 밀반입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의약품은 발기부전치료제로 알려진 ‘네오비아그라’와 ‘양춘삼록’, 북한이 각종 성인병에 효능이 있다고 주장하는 건강보조식품인 ‘금당 2호’, ‘혈궁불로정’, ‘동방항암소’, ‘천궁신류’ 등이다. 경찰은 점조직 형태로 북한산 의약품이나 건강보조식품을 국내로 밀반입해 판매하는 사람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이웃집 찰스’ 안젤리나 다닐로바, 험난한 배우 입문기 공개

    ‘이웃집 찰스’ 안젤리나 다닐로바, 험난한 배우 입문기 공개

    ‘이웃집 찰스’에 러시아인 뷰티 모델인 안젤리나 다닐로바가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최근 KBS2 ‘이웃집 찰스’ 촬영에 나선 안젤리나 다닐로바는 배우 오디션에 도전하는 모습을 공개한다. 안젤리나 다닐로바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러시아 미녀’라는 이름으로 화제를 모으며 에이전시 모델 제의를 받고 한국에 오게 됐다. 현재 한국생활 8개월 차인 안젤리나 다닐로바는 뷰티모델로 활동하며 배우의 길로 나가기 위해 도전하고 있다. 하지만 부족한 한국어 실력과 연기력으로 난관에 부딪히고 있는 상황이다. 험난한 배우 입문기를 거치고 있는 안젤리나 다닐로바가 배우의 꿈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KBS2 ‘이웃집 찰스’는 이날 오후 7시 35분에 방송된다. 사진=KBS2 ‘이웃집 찰스’ 예고 영상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지구를 보다] 우주정거장서 본 서울 야경…빛나는 광화문

    [지구를 보다] 우주정거장서 본 서울 야경…빛나는 광화문

    2017년 2월 서울은 탄핵 정국 속에 혼란스럽지만 우주에서 본 풍경은 아름답고 평화롭기 그지없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셰인 킴브로가 자신의 트위터 계정(@astro_kimbrough)에 서울의 야경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미국인으로는 유일하게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고 있는 그는 화려한 불빛 속에 빛나는 서울의 모습을 촬영해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서울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한강의 모습과 함께 유독 어둠 속에서 밝게 빛나는 시청, 광화문 주변의 모습이 뚜렷하다. 킴브로는 사진을 찍은 날짜가 언제인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킴브로는 이 사진에 '굿나잇. 대한민국 서울의 아름다운 도시 불빛'(Good night from @Space_Station. Beautiful city lights of Seoul, South Korea)이라고 적었다.    지난해 10월 러시아 소유즈 로켓을 타고 ISS에 도착한 킴브로는 러시아인 우주인 2명과 함께 4개월 일정으로 임무를 수행 중에 있다. 킴브로가 촬영한 이 사진은 기존의 위성사진과는 또 다른 '맛'을 준다. 킴브로를 비롯한 ISS의 우주비행사들은 시속 2만 7740km(초속 7.7km)에 달하는 ISS를 타고 우리 머리 위 350km 상공에서 매일 지구를 15.78회 돌며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다. 그러나 ISS에서 카메라 촬영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빠른 공전 속도와 손가락의 진동 정도로도 카메라가 흔들리는 극미중력 상태에서의 촬영이기 때문이다. 사진=셰인 킴브로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공공외교 시대, 세계인을 절친으로!/최영삼 외교부 문화외교국장

    [월요 정책마당] 공공외교 시대, 세계인을 절친으로!/최영삼 외교부 문화외교국장

    “제가 유재석을 볼 수 있을까요?” KBS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를 꼭 챙겨 본다는 네팔인 타파가 질문한다. 아랍에미리트인 후메이드는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을 암송하고, 러시아인 뮤지컬 배우 에브게니아는 소리꾼과 아리랑을 주고받는다. 이들은 매년 추석 즈음 KBS TV에서 방영되는 ‘퀴즈 온 코리아’ 2016년 본선 참가자들이다. 지난해 ‘차세대 글로벌 지도자’로 초청된 우간다 인권운동가 빅터 오첸은 “과거 아프리카와 같은 시기에 정치·경제·사회적 위기를 겪었던 한국이 놀라울 정도로 경제 성장을 이루고 국제적으로도 위상이 격상된 점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한국 방문 소감을 밝혔다. 민주화와 정보화의 확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소통 수단의 획기적 변화로 이제 외국 정부만를 상대로 하는 전통적 의미의 외교는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외국 국민의 마음을 얻지 않고서는 우리 외교의 목적을 달성하기 힘들어진 것이다. 외국 국민을 상대로 하는 외교활동인 ‘공공외교’는 정부 간 외교보다 훨씬 다양하고 다차원적인 성격을 띤다. 즉 가치, 문화, 지식과 같은 소프트파워를 활용해 중앙 정부뿐만 아니라 지자체, 민간단체, 개인들도 국가의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외국인들을 친구로 만드는 활동에 동참하는 것이다. 미국, 중국, 일본, 독일 등 주요국들은 공공외교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간파해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자국의 호감도를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공공외교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 정부 역시 공공외교를 정무외교, 경제통상외교와 함께 외교의 3대 축으로 삼고 공공외교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아직 초기 단계임에도 최근 몇 년간 주목할 만한 진전을 이뤘다. 첫째 정부는 2010년을 ‘공공외교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문화예술, 지식, 정책홍보 등을 통한 한국 알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를 계기로 ‘퀴즈 온 코리아’와 ‘케이팝 월드 페스티벌’을 포함한 다수의 사업이 시작되거나 확대됐다. 또 2016년에는 ‘공공외교법’이 제정·시행돼 정부와 지자체, 민간의 공공외교 활동을 통합적·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둘째 급변하는 글로벌 외교안보 환경 속에서 우리의 주요 정책에 대한 이해를 제고시키는 정책 공공외교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외국 국민들, 특히 여론주도층이 우리의 지정학적 현실이나 우리의 외교정책이 추구하는 가치를 인식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해 우리의 외교적 지평과 운신의 폭을 보다 확대해 나가는 것이다. 트럼프 신행정부 출범에 맞춰 미국 각 계층을 대상으로 공공외교를 강화하고, 북핵문제 등 주요 외교사안 관리 차원에서 미·중·일·러 등 전략지역을 대상으로 정책 공공외교를 추진하고 있다. 셋째 현지 맞춤형 한국 매력 확산을 통해 외국 대중의 마음을 파고드는 감성 공공외교를 실시하고 있다. 180여개 재외공관이 현지 사정에 맞춰 정무·경제·문화 융복합 방식으로 추진하는 ‘한국주간’(Korea Week) 행사는 대표적인 현지맞춤형 사업이다. 이 같은 행사들은 한류 콘텐츠의 해외 진출과 시장 개척을 용이하게 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 국민 개개인이 공공외교의 중요한 주체라는 점에서 정부는 ‘국민과 함께하는 공공외교’ 활동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청년 공공외교단과 시니어 공공외교단이 운영되고 있으며, 민간 차원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노하우를 활용하기 위한 ‘국민모두가 공공외교관’ 사업도 진행 중이다. 미국의 풀브라이트 상원의원은 “당신의 생각을 이해하는 한 사람을 얻는 것이 잠수함 하나를 갖는 것보다 훨씬 더 안전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외국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아 한국의 친구로 만드는 데에는 더 많은 시간과 인내심이 필요하다. 공공외교를 추진해 나갈 때 단기적인 성과에 연연하기보다는 장기적인 목표와 시각으로 나아가야 한다. 정부는 보다 많은 외국 국민들이 한국을 알고 이해하고 공감하는 절친이 될 수 있도록, 그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 “술 더 달라” 러시아인, 대한항공 기내서 욕설 난동

    30대 러시아인이 술에 취해 대한항공 기내에서 소란을 피웠다가 탐승을 거부당한 일이 발생했다. 30일 인천국제공항경찰대와 대한항공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35분쯤 인천공항을 출발해 싱가포르로 향할 예정이던 대한항공 KE641편 일등석에서 러시아인 A(34) 씨가 술에 취해 고성을 지르며 욕설을 했다. 당시 A씨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공항에서 대한항공 여객기를 타고 오후 4시55분 인천공항에 온 뒤 KE641편으로 환승해 싱가포르 창이공항으로 갈 예정이었다. 기내에서 와인 2잔 가량을 마신 A씨는 환승한 여객기에서 객실 사무장 B(51·여)씨가 “더는 알코올 서비스를 할 수 없다”고 영어로 설명하자 소란을 피운 것으로 전해졌다. 사무장은 A씨가 한국에 올 때 탑승한 여객기의 승무원으로부터 “일등석 러시아인이 술에 취한 것 같은데 행동이 이상하니 잘 살펴보라”는 연락을 받고 사고를 우려해 그에게 알코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A씨의 소란이 계속되자 대한항공 측은 인천공항경찰대에 신고한 뒤 탑승 거부 조치를 했다. 항공보안법 23조 7항에 따르면 항공운송사업자는 음주로 인해 소란행위를 하거나 할 우려가 있는 승객에 대해서는 탑승 거부할 수 있다. 앞서 대한항공은 팝스타 리처드 막스가 SNS를 통해 알린 ‘기내난동 사건’을 계기로 기내 폭력 전력이 있거나 음주 후 난동을 부리는 승객을 ‘블랙리스트’로 관리해 여객기 탑승을 거부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러시아 국민 56% “소련 붕괴 애석하다”… 68% “부활은 불가능”

    러시아 국민 상당수가 소련 붕괴를 아쉬워하면서도 소련이 (과거 형태로) 부활하지는 않을 것으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영리 러시아 여론조사기관 ‘레바다첸트르’가 소련 해체 25주년을 맞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소련 붕괴를 애석하게 여기는 응답자는 56%로 그렇지 않다는 응답자(28%)의 배에 달했다고 타스통신 등이 24일(현지시간) 전했다. 해체를 안타까워하는 이유로 통합경제시스템 붕괴(53%)와 강대국 지위 상실(43%), 상호 불신 증가(31%), 친척·친구 관계 단절(28%) 등을 들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브치옴’ 조사에서도 소련 붕괴를 슬퍼한다는 응답자는 63%에 달했다. 그렇지만 소련 형태의 연방국가 부활이 가능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8%가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브치옴 연구프로젝트 팀장 미하일 마모노프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향수적 실용주의’로 분석했다. 대다수 러시아인이 미국과 경쟁하던 1960~80년대 당시 초강대국 소련에 향수를 갖고 있지만 (국가연합 형태로 강제돼 온) 소련의 부활이 실제로 일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1922년 12월 30일 창설된 소련은 70년 가까이 이어지다 1991년 12월 25일 미하일 고르바초프 당시 대통령이 사임을 발표하고 최고회의(의회)가 연방 해체를 선언하면서 사라졌다. 우크라이나 등 일부 국가는 “소련에 일방적으로 병합돼 고통 속에 살았다”며 지금도 러시아에 반감을 갖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 국민은 물론 일부 정치 지도자 사이에서도 소련을 대체할 새로운 국가 공동체를 건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는 “소련 붕괴는 우리를 후퇴시킨 재앙이었다”면서 “(과거 방식의) 소련 부활은 불가능하지만 소련 국가들 간 새로운 방식의 통합은 이뤄질 수 있다”고 역설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미녀의 나라’ 러 최고 미녀는? 톱10 공개

    ‘미녀의 나라’ 러 최고 미녀는? 톱10 공개

    우크라이나와 스웨덴, 그리고 아르헨티나와 함께 ‘미녀가 많은 나라’로 불리는 러시아. 배우와 모델뿐만 아니라 스포츠 선수들까지도 미녀로 주목받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누가 러시아의 최고 미녀라고 할 수 있는 것일까. 다음은 해외 순위 사이트 ‘원더스리스트’(Wonderslist)에 공개된 ‘가장 아름다운 러시아 여성 톱 10’(Top 10 Most Beautiful Russian Women) 목록을 역순으로 소개한 것이다. 이 목록에 당신은 동의하는가. 10위 안나 세메노비치 모스크바 출신의 전직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싱 선수. 1996년과 1997년에 각각 핀란디아 트로피대회의 아이스댄싱 부문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현재는 배우와 모델, 가수로서도 활약하고 있다. 9위 앤 비알리치나 러시아계 미국인으로 패션모델 겸 영화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2011년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모델로 데뷔한 그녀는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모델로 활약했다. 미국에서는 ‘앤 브이’로 불리며 사랑받고 있다. 8위 올가 예라쇼바 러시아인 모델. 엔터테인먼트 잡지인 ‘플레이 보이’ 등에서 활약하고 있다. 7위 마리아 샤라포바 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여성 테니스 선수. 사상 10번째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으며, 런던 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획득했다. 6위 마리아 키릴렌코 한때 ‘제2의 샤라포바’로 불린 여성 테니스 선수. 2006년 아디다스의 스텔라 매카트니 테니스 부분 모델로 선정됐으며, 런던 올림픽에서는 여자 복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5위 소피아 루디에바 2009년 미스 러시아. 당선 이후 누드 사진 유출로 잠시 시끄러웠다. 대회 우승으로 획득한 상금 10만 달러를 모두 유기견 자선 단체에 기부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4위 안나 쿠르니코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테니스 선수 중 하나로, ‘테니스 요정’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척추 문제로 21세라는 이른 나이에 선수 생활을 끝내고 히어로로 잘 알려진 미남 가수인 엔리케 이글레시아스와 함께 미국 마이애미에서 살고 있다. 3위 발렌티나 젤랴예바 러시아인 모델. 토미 힐피거와 코치, 랄프 로렌, 캘빈 클라인 등의 광고 모델로 활약했다. ‘글래머’, ‘보그’, ‘엘르’ 등의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다. 2위 나탈리아 보디아노바 러시아 출신 슈퍼 모델. 연간 860만 달러 정도 벌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의 경제잡지 ‘포브스’에서 2011년과 2012년에 각각 ‘모델 소득 순위’에서 3위를 차지했다. 1위 이리나 샤크 가장 인기 있는 러시아인 패션모델.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모델로 활약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전 여자 친구로도 유명하다. 사진=원더스리스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미녀의 나라’ 러 최고 미녀는? 톱10 공개

    ‘미녀의 나라’ 러 최고 미녀는? 톱10 공개

    우크라이나와 스웨덴, 그리고 아르헨티나와 함께 ‘미녀가 많은 나라’로 불리는 러시아. 배우와 모델뿐만 아니라 스포츠 선수들까지도 미녀로 주목받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누가 러시아의 최고 미녀라고 할 수 있는 것일까. 다음은 해외 순위 사이트 ‘원더스리스트’(Wonderslist)에 공개된 ‘가장 아름다운 러시아 여성 톱 10’(Top 10 Most Beautiful Russian Women) 목록을 역순으로 소개한 것이다. 이 목록에 당신은 동의하는가. 10위 안나 세메노비치 모스크바 출신의 전직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싱 선수. 1996년과 1997년에 각각 핀란디아 트로피대회의 아이스댄싱 부문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현재는 배우와 모델, 가수로서도 활약하고 있다. 9위 앤 비알리치나 러시아계 미국인으로 패션모델 겸 영화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2011년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모델로 데뷔한 그녀는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모델로 활약했다. 미국에서는 ‘앤 브이’로 불리며 사랑받고 있다. 8위 올가 예라쇼바 러시아인 모델. 엔터테인먼트 잡지인 ‘플레이 보이’ 등에서 활약하고 있다. 7위 마리아 샤라포바 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여성 테니스 선수. 사상 10번째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으며, 런던 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획득했다. 6위 마리아 키릴렌코 한때 ‘제2의 샤라포바’로 불린 여성 테니스 선수. 2006년 아디다스의 스텔라 매카트니 테니스 부분 모델로 선정됐으며, 런던 올림픽에서는 여자 복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5위 소피아 루디에바 2009년 미스 러시아. 당선 이후 누드 사진 유출로 잠시 시끄러웠다. 대회 우승으로 획득한 상금 10만 달러를 모두 유기견 자선 단체에 기부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4위 안나 쿠르니코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테니스 선수 중 하나로, ‘테니스 요정’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척추 문제로 21세라는 이른 나이에 선수 생활을 끝내고 히어로로 잘 알려진 미남 가수인 엔리케 이글레시아스와 함께 미국 마이애미에서 살고 있다. 3위 발렌티나 젤랴예바 러시아인 모델. 토미 힐피거와 코치, 랄프 로렌, 캘빈 클라인 등의 광고 모델로 활약했다. ‘글래머’, ‘보그’, ‘엘르’ 등의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다. 2위 나탈리아 보디아노바 러시아 출신 슈퍼 모델. 연간 860만 달러 정도 벌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의 경제잡지 ‘포브스’에서 2011년과 2012년에 각각 ‘모델 소득 순위’에서 3위를 차지했다. 1위 이리나 샤크 가장 인기 있는 러시아인 패션모델.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모델로 활약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전 여자 친구로도 유명하다. 사진=원더스리스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보드카 대신 로션 마신 러시아인 30여명 집단 사망

     러시아 시베리아의 바이칼호 인근 도시 이르쿠츠크에서 메틸 알코올이 함유된 피부 보습용 로션을 보드카 대신 마신 현지 주민 30여 명이 집단으로 사망했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 이르쿠츠크 지부는 19일(현지시간) “현재까지 가짜 술을 마시고 숨진 주민이 33명으로 파악됐다”면서 “일부는 병원에서 사망했고 일부는 집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이밖에 10여 명이 중태라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수사·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르쿠츠크 노보레니노 구역 주민들이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단체로 중독 증세를 보여 사망했다.  일부 환자들은 응급차로 병원에 실려 오는 과정에서 숨지거나 병원 도착 후 곧바로 사망했으며, 또 다른 주민들은 자신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피해자들은 사상자를 포함해 모두 54명으로 35~50세 사이의 빈곤 계층 주민들로 파악됐다.  당국의 조사 결과 이들은 현지 상점들에서 피부 보습용이나 사우나용으로 판매되는 로션 제품 ‘보야리쉬닉’을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제품에는 메틸 알코올과 냉동 방지제 등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들은 제품 안내문에 음료로 사용하지 말라는 경고 문구가 있었으나 이를 무시했다.  현지 주민들은 그동안 비싼 보드카 대신 값이 싼 알코올 함유 화장품이나 향수 제품 등을 물에 타 보드카 대용으로 마셔온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당국은 해당 제품을 판매한 상점 2곳을 압수수색하는 한편 제품을 유통시킨 거래상 7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상점 100여 곳도 점검해 2t 이상의 보야리쉬닉 제품을 압수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알코올 함유 액체들의 판매 상황을 일제히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이르쿠츠크 시 정부는 사건과 관련 관내에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한편 모든 비(非)음료용 알코올 함유 제품의 판매를 잠정 중단시켰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우리 식생활 바꾼 음식 이야기] ‘국민 후식’ 커피, 한때는 왕의 음료·인기 밀수품

    [우리 식생활 바꾼 음식 이야기] ‘국민 후식’ 커피, 한때는 왕의 음료·인기 밀수품

    만사가 변하듯이 음식도 변한다. 우리 식생활에는 없던 음식인데 지금에는 우리 식생활에서 없는 것이 상상이 되지 않는 음식들이 있다. 물론 이 음식을 먹지 않는 사람들도 있지만 주요 음식의 대명사로 자리잡아 주요 산업으로까지 성장했다. 근대화 이후 소개된 음식 중 어떤 음식이 우리의 식생활을 바꿨을까. 우리 식생활을 바꾼 음식들에 대해 알아봤다. 출근길 테이크아웃 커피를 들고 걸음을 재촉하는 직장인, 점심 이후 커피전문점 카운터 앞에 길게 서 있는 줄은 더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시내 중심가에는 한 집 건너 커피전문점들이 보이지만 이런 모습은 2000년대 들어서 형성됐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커피를 마신 사람은 고종이라는 기록이 있다. 1896년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아관파천)한 고종이 그곳에서 독일계 러시아인 안토니에트 손탁의 식수발을 받으면서 마시기 시작했다는 기록이다. 환궁 후 고종은 서울 중구 정동에 서양식 2층 건물을 세우고 손탁에게 정동구락부를 운영하도록 했다. 커피는 상류층이 마셨던 기호식품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왔다. 커피는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았다. 해방 이후 미군과 함께 인스턴트 커피가 들어오면서 미군 PX를 통한 밀수품이 대거 암거래된다. 1960년 당시 서울에만 1000여개에 달했던 다방에서 쓰인 커피 중 밀수품이 95%에 달했던 것으로 추정됐다. 정부는 1968년 외화유출 등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커피 제조 허가를 동서식품과 미주산업에 줬다. 미주산업은 이후 미원(현 대상)에 흡수됐고 동서식품은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현재까지 커피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동서식품은 설립 당시부터 미국 제너럴푸즈(현 크래프트)와 동서가 50%씩 지분을 갖고 있는 비상장 합작사다. 인사권과 경영권은 동서식품이 갖고, 크래프트가 최고재무담당자(CFO)를 맡는 형식으로 협업하고 있다. ●빨리빨리 문화가 낳은 커피믹스, 커피 대중화 견인 동서식품은 1976년 12월 커피, 크림, 설탕이 들어간 커피믹스를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커피믹스는 외부에서 활동할 때도 커피를 쉽게 마시도록 하기 위해 개발된 상품이다. ‘빨리빨리’라는 우리 국민의 특성에 편리함이 더해져 커피 대중화를 이룬 일등공신이다. 네슬레에 맞서 동서식품이 꾸준히 업계 1위를 지킨 무기이기도 하다. 동서식품이 외국 제품을 제치고 시장지배적 위치를 차지해 갈 무렵인 1989년 스위스의 다국적 기업 네슬레가 두산과 합작해 들어왔다. 한국네슬레는 당시의 외제 선호 분위기와 맞물려 시장점유율을 40%까지 높였다. 이에 1996년 동서식품은 맛과 향, 포장 등을 업그레이드하면서 공세에 맞섰다. 한국네슬레는 2014년 롯데푸드에 인수돼 롯데네슬레코리아로 이름을 바꿨다. 현재 동서식품은 커피믹스 시장에서 85%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동서식품은 한국네슬레와 경쟁하면서 처음 사은품을 만들었다. 사은품 가격이 제품 판매금액의 일정 비율 이하여야 한다는 규제(2016년 7월 폐지)가 있던 시기다. 그때까지 커피 마실 때 일반적이던 커피잔과 받침까지 만들려니 규제에서 정한 한도를 넘었다. 고민하던 동서식품은 받침을 뺀 머그잔을 내놨다. 당시는 낯선 머그잔이 시중에 소개된 셈이다. 1990년대 원두커피가 유행하면서 다방이 아닌 커피전문점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프랜차이즈 커피점이다. 1988년 12월 쟈뎅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1호점을 개점했다. 현재 쟈뎅은 커피전문점보다 편의점 등을 통한 커피 제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쟈뎅 측은 1990년대는 프랜차이즈 개념이 낯선 초기라 원하는 수준의 커피맛을 유지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밝혔다. ●커피 관련 제품에 쓰는 돈 6조원대 달해 커피전문점의 대명사 격이 된 스타벅스 1호점은 1999년 7월 서대문구 이화여대 부근에 생겼다. 이후 커피전문점이 하나둘씩 중심가에 자리잡으면서 2000년대 들어 커피를 들고 다니는 ‘테이크아웃’ 문화가 시작됐다. 스타벅스, 커피빈, 폴바셋 등은 직영점, 이디야, 엔제리너스, 투썸플레이스, 파스쿠찌 등은 가맹점 형태로 운영된다. 직영점 1위인 스타벅스는 지난 14일 1000호점을 열었다. 가맹점 1위인 이디야는 1865개(직영점 9개 포함) 매장이 있다. 업계가 추산하는 커피 시장 규모는 2014년 기준 5조 3000억원(소비자가격 기준)가량이다. 지난달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국내외 디저트 외식시장 조사’에 따르면 커피전문점이 2조 5000억원, 캔커피 등 커피음료가 1조원, 커피믹스 등 인스턴트커피가 1조 8000억원이다. 업계는 커피전문점 시장이 빠르게 성장해 올해는 4조원을 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가 커피 관련 제품에 지불하는 돈이 6조원대에 이른다는 계산이다. 업계 관계자는 “원두커피의 순매출액에 몇 배를 곱하느냐에 따라 커피 시장 규모의 차이가 크다”고 전했다. 최근 들어 편의점을 중심으로 저가 원두커피까지 나오고 있어 시장규모 추정이 더욱 어려워졌다. 이런 커피 열풍은 우리만의 현상은 아니다. 전 세계가 하루 25억잔의 커피를 마시며 커피는 석유 다음으로 교역량이 많은 무역품이다. 커피는 남북회귀선(위도 23도 27분) 사이 커피벨트라 불리는 곳에서 재배된다. 풍부한 일조량, 적당한 강수량, 따뜻한 기후를 충족하는 열대지역이다. 남미,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해당 지역에 위치한 90여개 나라에서 생산하는데 브라질(47%), 콜롬비아(11%), 베트남(9%) 등이 주요 생산국가다. 커피 원두는 아라비카와 로부스타 두 가지다. 블루마운틴, 킬리만자로 등은 지명이거나 별명이다. 아라비카가 재배 조건이 까다롭지만 맛과 향이 뛰어나기 때문에 ‘아라비카 100%’가 광고에 쓰이는 것이다. 커피의 주요 성분인 카페인은 뇌나 근육의 자극제로 정신을 맑게 해주며 이뇨를 촉진시키는 기능이 있다. 심장과 호흡기관을 자극해 평활근을 이완시켜 주는 효과가 있어 감기약이나 두통약에 쓰이기도 한다. 커피를 마시면 잠이 오지 않는 사람은 이 자극에 민감한 것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건강한 성인 남성의 경우 6시간이 지나면 섭취한 카페인의 반 정도가 분해된다. 반면 어린이는 3~4일 정도 체내에 남아 있는다. ●광고 소재 아라비카, 재배 힘들지만 맛·향 탁월 커피 가격은 서비스가 얼마나 들어가는지, 어떤 원두를 사용했는지에 따라 다르다. 수입한 커피가루를 쓰면 싸고 원두를 들여와서 국내에서 직접 볶으면 비싸진다. 생원두를 짙은 밤갈색으로 볶는 기술력에 따라 가격도 많이 달라진다. 커피전문점은 볶은 원두를 잘게 갈아 압력을 이용해 추출한 에스프레소를 기반으로 다양한 음료를 만들어낸다. 여기에 임대료와 이윤 등이 더해져서 판매되는 것이다. 커피전문점의 고민은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의 기술에 따라 맛이 조금씩 다르게 나는 경우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 커피전문점은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 자동 기계를 매장에 두기도 한다. 커피전문점에서 커피만을 팔지 않기 때문에 바리스타들은 모든 음료의 제조 방법을 배워야 한다. 커피전문점이 많이 생기면서 여기서 나온 원두 찌꺼기의 재활용도 주요 관심사항이 됐다. 원두 찌꺼기는 유기질이 풍부하고 병충해를 막는 성질이 있다. 냉장고나 신발장의 탈취제로 쓰이기도 한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트럼프發 국제 질서 재편] 트럼프, 중국과 ‘新냉전’ 러시아와 ‘新밀월’… 샌드위치 한국

    [트럼프發 국제 질서 재편] 트럼프, 중국과 ‘新냉전’ 러시아와 ‘新밀월’… 샌드위치 한국

    ‘중국은 견제하고 러시아와는 밀착하고, 북한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11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정부 외교정책의 골간이 될 수 있는 대(對)중국, 대러시아 관계 방향을 제시했다. 골자는 중국에는 압력을 가하고 러시아와는 해빙 무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트럼프의 이 같은 방향 설정은 국제 역학 구도를 새롭게 재편하는 것으로 전 세계 각국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동북아와 북한에 어떤 작용을 할지 주목된다. ●트럼프 “차이잉원 전화 왜 못 받나” 트럼프는 이날 인터뷰에서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의 전화통화가 수주간의 생각 끝에 나온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는 질문에 “다 틀린 얘기다. 수주가 아니다”라며 “전화가 걸려 올 것이라는 사실을 한두 시간 전에 알았다”고 밝혔다. 차이 총통과의 통화를 치밀하게 준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트럼프는 중국의 반발과 관련해 “중국이 나한테 뭐라고 지시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승리를 축하한다’는 매우 짧은 전화통화였고 아주 좋은 통화였다”며 “왜 다른 나라가 나에게 걸려 오는 전화를 받지 말라고 말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솔직히 전화를 안 받았다면 (오히려) 무례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특히 작심한 듯 ‘하나의 중국’ 정책을 거론하며 “이 정책을 이해하지만 중국과 환율 및 관세, 북핵 문제, 남중국해 문제 등 여러 사안에 대한 협상이 되지 않는다면 이에 왜 얽매여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가 미국이 1972년부터 44년간 지켜 온 ‘하나의 중국’ 정책을 ‘협상 카드’로 이용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특히 트럼프가 ‘원 차이나’(One China) 정책을 북핵 문제와도 연결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은 주목되는 부분이다. 중국이 북핵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으면 중국의 아킬레스건인 이 정책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위협한 것이다. 그러나 ‘하나의 중국’ 정책이 협상 카드로 사용될 경우 자칫 대북 정책과 동북아 정세에서 불안정의 도화선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스티븐 해거드 UC샌디에이고 교수는 “미·중 간 협상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피해는 누가 볼 것이고 비용은 누가 지불할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며 “미·중 간 고래 싸움에 새우 등이 터질 수 있어 결국 대만과 한국이 피해를 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참모 ‘친중’ 국민당 면담은 불발 한편 대만을 방문 중인 트럼프의 외교 참모 스티븐 예이츠는 차이 총통을 비롯한 대만 독립 성향의 민진당 인사들과는 비공개로 회동했으나 중국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하는 국민당 훙슈주 주석과의 면담은 취소했다고 대만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반면 러시아에 대해서는 우호적 태도를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인터뷰에서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밝힌 러시아의 미 대선 해킹 등 개입에 대해 “우스운 얘기”라고 일축하며 러시아를 두둔한 뒤 “누구 소행인지 아무도 모른다. 러시아인지 중국인지 아무도 모른다”면서 중국을 다시 끄집어냈다. 트럼프는 또 초대 국무장관에 ‘친(親)러시아’ 인사인 렉스 틸러슨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가 기용될 가능성에 대해 “매우 매우 근접해 있다”며 “그는 러시아와 대규모의 거래를 하고 있고 약 20년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와 푸틴은 대선 과정에서 서로 호감을 표시해 ‘브로맨스’(bromance·남성 간 친밀한 관계)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푸틴은 트럼프를 “재능 있는 사람”으로, 트럼프는 푸틴을 “위대한 지도자”로 불렀다. 워싱턴 외교 소식통은 “트럼프가 중국과는 신(新)냉전 수준의 협상을 예고하고, 러시아와는 신밀월 관계를 시사하면서 이들 사이에 낀 한국과 북한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문도 부순다…복싱 천재 9세 소녀의 ‘살벌한 훈련’

    문도 부순다…복싱 천재 9세 소녀의 ‘살벌한 훈련’

    복싱 유망주 아홉 살 소녀가 자신의 ‘살벌한’ 훈련 모습을 공개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9일자 보도에 소개된 주인공의 이름은 에브니카 사드바카스. 카자흐스탄계 러시아인인 이 소녀는 ‘복싱 신동’으로 현지에도 매우 유명하다. 사드바카스는 지난해 여름, 1분에 펀치 100개를 날리는 천재 복서로 주목을 받았다. 복싱 트레이너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3세 때부터 훈련을 받아왔다. 5살 때 훈련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꾸준히 관심을 모았고, 몸이 성장하면서 실력도 함께 쑥쑥 성장하는 모습을 러시아 전역이 지켜보는 상황이다. 지난 11월에는 맨주먹으로 나무를 박살내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사로잡은 바 있는데,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나무로 만든 문을 구멍이 나기 직전까지 가격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펀치 속도도 향상됐다. 최근 한 리얼리티프로그램에 출연한 사드바카스는 불과 30초 만에 221개의 펀치를 날리는데 성공해 어른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또 11월에 공개된 영상에서보다 부쩍 키가 큰 모습도 엿볼 수 있다. 사드바카스의 아버지는 “딸이 집 안에 있는 모든 문을 때려 부수고 있는데, 우리 가족은 이를 용인해 주기로 했다”면서 “실력이 많이 늘어서 맨주먹으로 나무문에 구멍을 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극우 물결 막은 ‘유럽의 오바마’

    극우 물결 막은 ‘유럽의 오바마’

    EU체제 신봉하는 親유럽주의자… 이민자 집안 출신·동성 결혼 찬성 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대선에서 승리한 알렉산더 판데어벨렌은 스스로 ‘난민의 자식’이라고 부르는 이민자 집안 출신이다. 그의 부모는 스탈린 체제의 소련에서 공포정치를 피해 독일을 거쳐 오스트리아로 넘어왔다. 아버지는 러시아에서 태어난 네덜란드계 러시아인, 어머니는 에스토니아인이었다. 별명도 러시아어로 알렉산더를 뜻하는 ‘샤샤’다. ‘유럽의 오바마’로 불리기도 한다. 올해 72세의 판데어벨렌은 인스부르크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했고 인스브루크 대학, 빈 대학에서 경제학을 가르쳤다. 판데어벨렌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한층 배가된 포퓰리즘, 특히 반난민 극우민족주의 물결을 일단 막은 모양새다. 그는 유럽연합(EU) 체제를 신봉하는 친(親)유럽주의자다. 탈(脫)EU를 주장하는 극우, 포퓰리즘 정당과는 정반대의 자리에 서 있고 EU와 협력 관계에 있는 기존 정당들보다도 더 EU에 가깝다. 애연가인 판데어벨렌은 “넉 달 동안 담배를 끊었는데 왜 내가 이 나이에 나를 고문하나 싶었다”며 다시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고 했다. 동성 결혼에 대해서는 찬성했다. 그의 당선에 EU 정상들은 환영의 메시지를 내놓았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성명에서 판데어벨렌을 향해 “EU 집행위원회를 대표해서도, 개인적으로도 전면적인 성공을 기원한다”고 반겼고, 마르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도 트위터에서 “그의 승리는 국수주의와 반유럽, 퇴보적인 포퓰리즘의 중대한 패배”라고 환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오스트리아 대선 중도좌파 판 데어 벨렌 승리···극우 물결 차단

    오스트리아 대선 중도좌파 판 데어 벨렌 승리···극우 물결 차단

    오스트리아 대통령 재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녹색당 전 당수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72)이 극우 성향인 자유당의 노르베르트 호퍼(45)를 누르고 당선을 사실상 확정 지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 개표에 근거한 오스트리아 ORF방송의 1차 추정에 따르면 판 데어 벨렌은 53.6%의 지지를 얻어 46.4%에 그친 극우 호퍼를 큰 격차로 앞섰다. 호퍼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매우 슬프다”며 패배를 인정한 뒤 판 데어 벨렌에게 축하한다는 글을 올렸다. 판 데에 벨렌은 이날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자유와 평등, 연대에 바탕을 둔 유럽을 지지하는 오스트리아의 승리”라고 말했다. 오스트리아의 대선 개표 결과는 이르면 5일 저녁 늦게, 늦으면 6일 오전에 나올 전망이다. 지난 4월 치른 대선에서 1차 투표 때 2위를 차지한 판 데어 벨렌은 지난 5월 결선 투표에서 득표율 0.6% 차이로 호퍼 후보에 승리했다. 그러나 부재자 투표 부정 의혹으로 재선거를 치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오면서 이날 다시 선거가 실시됐다. 국민당과 사민당, 노동계도 판 데어 벨렌의 당선을 환영했다. ‘유럽의 오바마’로 불리는 판 데어 벨렌은 이민자 집안 출신이다. 고향은 오스트리아 빈이지만 아버지와 어머니는 각각 네덜란드계 러시아인과 에스토니아인이다. 그의 부모는 스탈린 체제 아래에 있던 소련의 탄압을 피해 러시아로 넘어온 난민이었다. 판 데어 벨렌은 1994년 의회에 입성한 뒤 1997년부터 2008년까지 녹색당 대변인과 당수를 지냈다. 이번 대선에는 자유당에 맞선 중도좌파 진영과 무소속 연대 세력의 후보로 나왔다. 그는 대선 결선투표에서도 여론 조사에서 호퍼에 밀렸지만 간발의 차이로 승리한 데 이어 이날 재선거에서는 초반 개표 결과이기는 하지만 큰 격차로 앞서면서 승리를 사실상 눈앞에 두고 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국민당과 사민당 등 양대 정당 후보가 1차 투표 때 호퍼에게 큰 차이로 밀리면서 결선 투표에도 진출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진 적이 있다. 자칫 유럽에서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극우 성향의 정당 출신 대통령을 배출하는 나라가 될 뻔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지난 5월 결선 투표 때도 극우 정당이 집권하는 것에 반발해 판 데어 벨렌을 지지하지는 않지만 호퍼의 당선을 막기 위해 투표했던 유권자들이 다시 판 데어 벨렌에게 표를 몰아준 것으로 보고 있다. 호퍼가 속한 자유당은 나치 부역자들이 세운 정당이다. 영국 BBC는 “내년 선거를 앞둔 프랑스와 네덜란드, 독일에서 반이민, 반주류 기치를 내건 포퓰리즘이 세력을 확장하는 상황에서 나온 오스트리아의 선거 결과는 매우 놀랍다”고 평가했다. 중도 좌파 성향의 판 데어 벨렌이 오스트리아 극우 바람을 잠재우면서 유럽연합(EU)은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호퍼가 당선돼 오스트리아까지 EU 탈퇴를 거론하는 국면을 맞게 되면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에 이은 충격파가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콘돔·GMO는 미국의 음모”…사이비과학에 무너져가는 ‘노벨상 대국’ 러시아

    “콘돔·GMO는 미국의 음모”…사이비과학에 무너져가는 ‘노벨상 대국’ 러시아

    최근 러시아에서 전통적 반미감정과 사이비과학이 결합해 “유전자변형식품(GMO)은 러시아인의 불임률을 높여 인구를 줄이려는 미국의 음모다”, “파충류가 미국 등 세계 주요 정부를 접수해 지구를 파멸로 몰아가려 하고 있다”는 식의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사실처럼 받아들여지고, 심지어 정부 정책에까지 반영된다고 외교전문매체 포린 폴리시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7월 러시아 의회는 러시아과학원의 거듭된 반대에도 유전자변형식품(GMO) 생산을 금지하는 법률을 만들었다. 주요 근거에는 GMO가 불임 위험을 높여 러시아인 수를 줄이기 위한 미국의 음모라는 주장도 있었다. 러시아에서 매년 에이즈 환자 증가율이 10~15%에 달해 사회 문제가 되고 있지만, 가장 확실한 에이즈 예방 수단인 콘돔 사용에는 소극적이다. 콘돔이 러시아 인구를 줄이려는 미국의 수단이라는 음모론이 퍼져 있어서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러시아 관변 학자들이 “에이즈의 유일한 예방법은 이성 간 성관계”라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지금까지 과학 분야에서만 17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과학 대국이다. 그럼에도 민족주의와 반서방주의 등에 기댄 사이비 과학자들이 정통 과학 연구 성과를 대놓고 부정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사이비 과학에 연구자금을 몰아주고 정치적 권력까지 부여하고 있어 이런 경향이 심해지고 있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소속 과학자로 대중적 인기가 높은 이리나 예르마코바는 TV 방송 등에 출연해 GMO가 미국의 인종학살용 생물무기라는 음모 이론을 꾸준히 주장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의 과학 자문관인 핵물리학자 미하일 코발추크는 세계 정부를 장악한 글로벌 엘리트가 미국의 감독 하에 인간과 유전적으로 다른 하위 인종을 개발해 노예로 쓰려 한다는 보고서를 러시아 상원에 제출하기도 했다. 지난 8월 푸틴의 비서실장에 깜짝 발탁된 안톤 바이노는 2012년 학술논문을 통해 우주를 탐색해 사회 및 경제 동향을 예측할 수 있는 ‘누스코프’를 발명했다고 주장해 비웃음을 샀다. 생화학자 아나톨레 클리오소프는 인류의 기원은 아프리카가 아닌 러시아 북부에서 기원했다며 자신의 학문을 “애국 과학”이라고 밝혔다. 이반 안드리예프스키는 2014년 우크라이나에서 미사일 공격에 추락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사건과 관련, 크렘린 궁을 돕기 위해 국영 TV에 출연해 해당 여객기가 러시아 측이 아닌 우크라이나 공군기에 격추됐다는 증거라며 조작된 인공위성 사진을 제시해 비난을 샀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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